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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靑 대변인 또 실언…“잠수사 시신 1구 수습때 500만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6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민간 잠수사가 시신 수습 시 1구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발언한 내용이 전남 진도 현지에 알려지면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4일 일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세월호 희생자 구조, 수색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발언 배경을 소개하면서 “이 과정에서 현재 잠수사들이 오랜 잠수 활동으로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시신 수습 과정에 심리적 트라우마도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이런 문맥에서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랄 것이고, 또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 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이날 “희생자 및 잠수사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 대변인의 자진 사퇴 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기태 자진사퇴…LG ‘감독 잔혹사’

    김기태 자진사퇴…LG ‘감독 잔혹사’

    김기태(45) LG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프로야구 LG는 23일 “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고 올 시즌 한때 팀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선수단이 정비돼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LG는 당분간 조계현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즌 18경기 만에 자진 사퇴해 역대 네 번째 최단기간 자진 사퇴를 기록했다. 앞서 김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출전 정지 처분을 받지 않은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지키지 않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LG 관계자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의구심은 커졌다. 2012년 LG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11년 만에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는 등 올 시즌 바닥에서 허덕여 상당한 부담을 느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정찬헌의 빈볼 사건 이후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LG 감독의 잔혹사는 저주처럼 계속되고 있다. 1994년 이른바 ‘신바람 야구’로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이광환 감독이 1996년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고 2000년 부임한 이광은 감독도 이듬해 자진 사퇴했다. 김성근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팀을 재건했으나 구단 고위층과 마찰을 빚어 경질됐다. 이광환 감독이 돌아왔지만 1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내려놨고 뒤를 이은 이순철 감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사령탑에 오른 박종훈 감독 역시 2년 만에 자진 사퇴 형식으로 교체됐다. 감독을 잃은 꼴찌 LG는 이날 3-7로 져 4연패에 빠졌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최경철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4회 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5회에 다시 한 점씩을 주고받은 공방을 펼친 LG는 6회 두 점을 빼앗긴 뒤에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8회 1사 1, 2루에서 이병규(9번)가 삼진, 손주인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 의지가 꺾였다. 롯데는 목동에서 유먼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넥센을 10-2로 대파했다. 선두 넥센은 롯데의 화력에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롯데가 모처럼 펀치력을 뽐냈다. 1회 1사 후 전준우가 NC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1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2사 2루에서 박종윤이 2점포를 뿜어내 3-0으로 앞섰다. 5-0이던 4회에는 히메네스가 우중간 2점포로 나이트를 끌어내렸다. 8-0으로 달아난 6회에는 전준우가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홈런으로 7점을 수확했다. 선발 유먼은 7이닝 1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다. 박정배(SK)와 다승 공동 1위. NC는 문학에서 SK를 5-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8이닝 1실점으로 2승째를 따낸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4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9-6으로 눌렀다. 한편 이날까지 관중이 83경기 만에 100만명(101만 6109명)을 넘어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겨 둔 상태에서 돌연 자진 사퇴했다. 2011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재임 10개월 만에 IBS 원장으로 옮긴 데 이어 두 번째 중도 사퇴다. 다음 달 20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서울대 총장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19일 IBS에 따르면 오 원장은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 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후임 원장 선출 전까지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오 원장은 자료를 통해 “IB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발전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 이제 본직인 학교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다음 달 새 학기에 복귀하면 서울대의 휴직 허용 관례 기간인 6개 학기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IBS가 연구비를 모두 독점한다는 비난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일하 서울대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 커뮤니티에서 “IBS라는 괴물 대형 프로젝트가 연구비 블랙홀이 돼 일반 연구자 연구비의 씨가 말라 간다”고 지적하며 제기된 논란이 부담스러웠다는 설명이다. 2010년 서울대 총장에 지원했다 낙마하기도 한 오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KB금융 경영진 사퇴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KB금융 경영진 사퇴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빚은 농협카드의 손경익 사장(농협은행 카드 분사장)이 20일 스스로 물러났다. 농협은행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의 사퇴는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카드사업 부문에서 자체 운영해 온 비상대책위원회를 김 행장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농협은행은 “현재까지 개인정보의 2차 유통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검찰에서도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다만 “만에 하나 고객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은 사태 조기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고 적임자인 카드 전문가 가운데 선발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경영진도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KB금융에 KB금융 집행임원 전원과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국민카드 임원들이 사표를 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카드 사장은 사표를 제출했지만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카드는 개인 정보 유출로, 국민은행은 최근 발생한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과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으로 경영진이 일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사표 수리에 앞서 KB금융 경영진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도 넘은 과격발언, 국민들이 판단할 것”

    朴대통령 “도 넘은 과격발언, 국민들이 판단할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지금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전철’, ‘박 대통령 자진사퇴’ 발언을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최근 정세를 거론하며 “북한은 현재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숙청을 감행하면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어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안위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의무이고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 활용 방안과 관련, “정부 청사와 자문위원회, 대언론 활동 등 모든 활동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서울에 남은 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관련해서는 “아산시의 경우 전체 공무원들이 지역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고 매일 전화를 걸어 홀로 사는 노인을 위로하고 건강을 체크하는데 이런 작은 노력이 매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런 사례를 좀 더 확산시킬 방안은 없는지 함께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장하나 “제명안 통과 확률, 朴대통령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아”

    장하나 “제명안 통과 확률, 朴대통령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아”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10일 새누리당이 자신의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려는 것과 관련해 “제명안 통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확률보다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에 제소한다거나 제명안 제출한다거나 이런 형식적 절차를 거친다면 그 과정의 시비를 따져서 이것은 국회의원 제명될 거리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절차 밟아주는 것이 낫다, 효과적이다, 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자신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맹비난한 데 대해서도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고요, 대통령을 끌어내린다 만다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제가 한 행동도 지난 대선에 결과적으로 불복하는 것이지만 지난 대선의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상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일방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는데 그러한 부정선거를 인정한다는 것이 오히려 국회의원 양심에 거스른다, 이게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대선불복 깃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몸통이라고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제가 문재인 의원과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이번 개인 성명에서는 어떤 다른 의원과 특별히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몸통을 문재인 의원 쪽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나리오를 쓰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장하나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회일정 보이콧 경고에 대해선 “양승조 최고위원님이나 저의 발언을 그것만 가지고 대응을 하고 해야 하는데 내년 예산과 민생관련 법안들이 산적해있는 정기국회에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지금 현재 예산 논의하기 싫고 정부안 그냥 통과시키고 싶은 그런 심중을 괜히 저의 발언을 빌미로 관철시키려는 것 아닌가. 그런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승조 “朴대통령, 선친 전철 밟을 수도” 장하나 “朴대통령 선택은 자진사퇴뿐”

    논란이 된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은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암살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대목이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대통령 자진 사퇴’ 입장은 부정선거 책임을 회피하는 청와대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날 양 최고위원 발언과 전날 장 의원 성명의 논란 부분. ■양승조 최고위원 발언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총체적인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 ■장하나 의원 성명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대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선불복 파문’ 장하나 의원 “원내부대표 사퇴…주장은 여전히 유효”

    ‘대선불복 파문’ 장하나 의원 “원내부대표 사퇴…주장은 여전히 유효”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보궐선거를 촉구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9일 “당론과는 상이한 개인성명 발표를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이미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하나 의원은 “당론과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밝힌 자신의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장하나 의원은 전날 여당이 자신의 주장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나의 정치적 입장을 볼모로 2014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심사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을 무시하고 정쟁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답습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민주당의 당론과 지도부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개인적 일탈’밖에 할 말이 없는 청와대에 ‘자진사퇴 및 보궐선거 실시를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로서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 트위터 글을 통해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석현 의원은 “장 의원의 성명에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아가 징계하자는 당원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랏일에 자신의 소신을 말못하면 그게 민주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애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 조항을 제시하고 “장 의원이 입장이 이에 배치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그의 말할 권리조차 단죄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경태 의원과 장하나 의원 중에 누구를 징계할 것인가”라며 “내가 당 지도부면 이적행위 해당분자 조경태를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의 행보를 비판한 조 의원에게 트위터 글에서 “더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말라”며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객기를 부리는 취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불복’ 장하나 의원 “지도부에 송구…원내부대표 사퇴”

    ‘대선 불복’ 장하나 의원 “지도부에 송구…원내부대표 사퇴”

    장하나 의원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책임 회피 안해”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보궐선거를 촉구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9일 “당론과는 상이한 개인성명 발표를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이미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그러나 ”당론과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장하나 의원은 전날 ’대선불복’ 발언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나의 정치적 입장을 볼모로 2014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심사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을 무시하고 정쟁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답습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민주당의 당론과 지도부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개인적 일탈’밖에 할 말이 없는 청와대에 ‘자진사퇴 및 보궐선거 실시를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로서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 트위터 글을 통해 장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석현 의원은 “장하나 의원의 성명에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아가 징계하자는 당원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랏일에 자신의 소신을 말못하면 그게 민주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애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 조항을 제시하고 “장하나 의원이 입장이 이에 배치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그의 말할 권리조차 단죄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경태 의원과 장하나 의원 중에 누구를 징계할 것인가”라며 “내가 당 지도부면 이적행위 해당분자 조경태를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의 행보를 비판한 조 의원에게 트위터 글에서 “더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말라”며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객기를 부리는 취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문형표 법인카드 업소, 미성년접대부 고용 불법영업”

    민주 “문형표 법인카드 업소, 미성년접대부 고용 불법영업”

    민주당은 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강남구 S업소가 지하에 룸을 설치하고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한 사실이 경찰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강남경찰서의 기소의견서를 이날 공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S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도 지하 1층에 룸 6개를 설치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 2009년 8월 이른바 ‘보도방’에서 도우미를 소개받아 손님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보도방에서 소개받은 도우미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일반 음식점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내부 문건을 통해 사실이 확인된 만큼 문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문제가 되면 자진사퇴하겠다’고 큰소리쳤으니 깨끗이 물러나길 바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문 후보자의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문형표 사퇴하면 감사원장·검찰총장 임명동의”

    민주당은 14일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문제를 황찬현 감사원장·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문제와 연계키로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은 오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여권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문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1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도 차질을 빚는 등 정국경색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경우 황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와 본회의 인준 절차가 필요없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뒤 전병헌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자 스스로 거취 문제를 언급했던 만큼, 최소한 문 후보자는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며 “문 후보자가 계속 버틴다면 황 후보자 인준도 우리로선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게 밝혀지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둘 것인가”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축구 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고민하다 연습장 잔디 위에서 잠이 든 감독,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발명단을 발송한 감독, 부임 후 1개월만에 중압감을 못 이겨 자진 사퇴한 감독….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 감독으로 산다는 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새옹지마’와 같다. 지동원, 기성용을 중용할 것으로 보였던 선더랜드 파울로 디 카니오 전 감독의 경질을 맞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서 영국 축구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을 선정다. *10위 스티브 코펠(1996년 10월 ~ 11월,맨체스터 시티) 설기현이 레딩에서 뛰던 시절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티브 코펠이 10위를 차지했다. 그는 1996년 10월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가진 첫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맨유를 미친체스터(Madchester)라고 하더군요”라는 말로 지역라이벌을 자극하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했지만, 불과 1개월 후에 “너무 큰 부담감이 힘들었다”는 것을 시인하며 자진사퇴했다. *9위 안드레 비아스보아스(2011년 6월 ~ 2012년 3월,첼시) 같은 국적의 무링요 감독과 여러모로 비교를 받으며 가장 젊은 EPL 감독으로 스탬포드브릿지에 입성한 비아스보아스 감독. 불과 33세에 첼시 사령탑에 앉은 그와 콧대 높은 첼시의 베테랑 선수들은 감독의 재임기간 내내 삐걱였다. 첼시에 오기전 승승장구했던 비아스보아스 감독은 경질 직전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훈련장에서 홀로 연구하다가 잔디 위에서 잠든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될 정도로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경질을 피할 수는 없었다. *8위 크리스티안 그로스(1997년 11월 ~ 1998년 9월,토트넘) 1997년, 토트넘이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을 때 부임한 스위스 출신의 그로스 감독. 모든 기자들이 “도대체 이게 누구야?”라고 웅성거리는 동안 그는 런던 지하철 티켓을 흔들며 어눌한 영어로 멋들어진 인터뷰를 남긴다. “이 (지하철) 티켓이 제 꿈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색한 인터뷰로 인해 그는 바로 비웃음거리가 됐고, 얼마 가지 못 해 첼시에게 6-1패배를 당한 뒤 경질됐다. *7위 루드 굴리트(1998년 8월 ~ 1999년 8월,뉴캐슬)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인 루드 굴리트. 그는 첼시에서 선보였던 ‘섹시한 축구’를 펼치겠다며 높은 기대를 받으면서 뉴캐슬 감독으로 입성한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선수와 감독의 갈등은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히는 등 팀의 유명선수들과 마찰을 빚은 끝에 결국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패배하며 경질 당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굴리트는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혔다. *6위 그래엄 웨슬리(2012년 1월 ~ 2013년 2월,프레스턴) 스티버니지 FC에서 좋은 지도력을 선보여 프레스턴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둥지를 옮겼던 웨슬리 감독. 너무 열심이었던 걸까? 그는 부임 후 첫 경기 전날 밤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수들에게 선발명단을 전송헀다.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그 경기 후에 드러난 사실이다. 문자로 선발명단을 전달받은 선수 중 4명이 상대팀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려준 것이다. 그 해 여름, 웨슬리 감독은 스쿼드 중 21명의 선수를 처벌 차원에서 내보냈으며 선수단과의 불화가 계속된 끝에 결국 다시 친정팀이었던 스티버니지로 돌아갔다. *5위 스티브 킨(2010년 12월 ~ 2012년 9월,블랙번) 2010년 샘 앨러다이스의 후임으로 블랙번 감독이 된 스티브 킨 감독. 그는 모든 이들의 그의 취임에 의구심을 갖는 동안에도 예상외로 긴 기간 사령탑을 지켰다.그러나 그는 스티브 프리미어리그 74경기 중 37경기에서 패하며 2번째로 나쁜 승률을 남기고 블랙번을 강등시킨 후,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번이 챔피언쉽에서 3위의 좋은 순위를 달리고 있을 때 경질 당했다. *4위 조 키니어(2008년 9월 ~ 2009년 4월,뉴캐슬) 조 키니어 감독은 특히 언변이 악질적인 감독으로 유명하다. 부임 후 첫 인터뷰부터 기자들에게 악질적인 연설을 늘어놓은 것을 비롯해, 당시 팀 선수인 찰스 은조그비아를 대해 기자회견에서 ‘불면증 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은조그비아가 더 이상 키니어 감독 밑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은조그비아가 떠날 필요도 없이 불과 얼마 후 조 키니어 감독은 짐을 꾸렸다. *3위 그래엄 테일러(1990년 7월 ~ 1993년 11월,영국 대표팀) 메이저대회 수상경력 없이 영국 대표팀의 선장이 된 그래엄 테일러 감독. 그는 처음부터 폴 개스코인, 개리 리네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사로잡을 카리스마가 없었다. 1994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재임기간 내내 조롱을 받던 그는 결국 현재까지도 가장 무능했던 영국 국가대표 감독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2위 브라이언 클로프(1974년 7월 ~ 1974년 9월.리즈) ‘44일’. 브라이언 클로프 감독이 리즈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이다. 그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부임 직후 팀 내 스타선수들을 지나치게 강하게 휘어잡으려고 했던 클로프 감독은, 재임 기간 내 가졌던 여섯 경기 중 단 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영국 축구사상 가장 재앙적인 재임기간으로 평가받는 오점을 남겼다. *1위 파울로 디 카니오(2013년 3월 ~ 9월,선더랜드) 위에서 소개한 그 어떤 감독들도 디 카니오 감독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스로 파시스트라 공헌한 디 카니오 감독의 취임에 영국 축구팬들은 강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선더랜드를 강등위기에서 구출하며 장기집권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준비한 첫 시즌에서 첫 경기부터 삐걱거리자 그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격한 언행과 태도로 선수, 스태프, 주심들과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것에 근거가 있음을 증명하며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차영, 정우택 자진사퇴 요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차영, 정우택 자진사퇴 요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7일 “정우택 의원은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즉각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고 자진 탈당하라”고 밝혔다. 전날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차영 전 대변인의 불륜행각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다. 차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말한 뒤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윤리위원회에서 즉각 조사하고 사고하라”고 촉구했다. 차씨는 “불륜행각을 한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는데도 새누리당은 여성비하 발언과 함께 최근 국정원 사태,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건 등을 물타기 하기 위해 근거없는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여야를 떠나 지금 정치를 함께하고 있는 동료가 힘들어 하고 있는데 위로를 하고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치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씨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3자회담에서 국정원 사태는 재판 중이라 재판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고 원칙을 이야기했는데 새누리당은 재판 중인 사건, 그것도 개인 사건에 대해 단정을 하고 치졸한 정치공세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른 차씨의 불륜행각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 대변인까지 지낸 분의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채 총장 혼외자식 논란 진실규명이 해법이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어제 오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에서 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해 감찰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다. 그동안 채 총장은 자신이 혼외 아들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도 의혹을 처음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즉각적 명예훼손 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아 항간의 의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법무부의 감찰 소식을 접하고 돌연 사퇴한다니 국민으로선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다. 채 총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떳떳했다면 옷을 벗을 게 아니라 감찰 과정에서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정정당당하게 울분을 토로했어야 했다. 배경이 무엇이든 현직 검찰 수장의 혼외 자식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정부로선 진위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채 총장이 감찰 발표 직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는 모습은 자신의 사퇴로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그냥 덮고 가자는 비겁한 처신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진실을 미궁 속에 덮어 둬선 안 될 말이다. 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채 총장 본인의 주장처럼 유전자 감식을 하든, 다른 방법으로든 혼외 아들 여부에 대해 흑백을 가려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마땅할 것이다. 반대로 채 총장이 혼외 자식을 둔 게 맞다면 자진사퇴로 끝낼 게 아니라 파면시켜야 할 사안이 아닌가. 허술하게 인사검증을 한 청와대나 청문회에서 “파도 파도 미담밖에 안 나온다”고 했던 야당 의원들도 맹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차제에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폭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측이 검찰 흔들기 차원에서 기획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상태다. 이런 소문의 진위도 채 총장에 대한 도덕성 비판과 별개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총장의 사퇴로 검찰 조직이 흔들려선 안 된다. 최근 몇 년 새 검찰은 ‘떡검’, ‘색검’ 등 충격적 비위 사건으로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채 총장 취임 이후 조직을 안정시키며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던 중에 나온 수장의 사퇴라 충격이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총장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주요 현안 수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해야 한다. 그래야 불신받는 조직에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채동욱 사퇴배경 비판 봇물…진중권 “대통령, 그냥 나가라고 하세요”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를 둘러싼 배경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착수라는 강수를 발표한 것이 채 총장이 자진 사퇴하도록 한 결정적인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채 총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된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버티지 말고 자진사퇴하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검찰이 주제 넘게 독립성을 가지려 한 게 화근이 된 듯”이라면서 “특히 국정원 댓글 사건에 ‘선거법 위반’을 건 게 문제가 됐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죄”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그냥 솔직하게 채동욱 총장 나가라고 하세요.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라고 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 잘듣는 총장을 앉히려?”라면서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결국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보도는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나”면서 혼외 자식 의도를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정권 차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도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입니다. 결국 국정원 댓글 사건, 정부의 뜻대로 ‘선거법상 무죄” 판결이 나겠군요. 그럼 되는 겁니까? 조선일보 애쓰셨네요. 대단한 박근혜 정부”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채동욱 검찰총장, 법무 장관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 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 정부 6개월 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은 어떻게?”라면서 향후 사태를 걱정했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는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는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변희재 “종북검사 모조리 잘라내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변희재 “종북검사 모조리 잘라내야”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를 둘러싼 배경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착수라는 강수를 발표한 것이 채동욱 총장이 자진 사퇴하도록 한 결정적인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채동욱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된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 잘 듣는 총장을 앉히려?”라면서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토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버티지 말고 자진사퇴하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그러면서 “검찰이 주제 넘게 독립성을 가지려 한 게 화근이 된 듯”이라면서 “특히 국정원 댓글 사건에 ‘선거법 위반’을 건 게 문제가 됐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죄”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그냥 솔직하게 채동욱 총장 나가라고 하세요.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라고 말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결국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보도는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나”면서 혼외 자식 의도를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정권 차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채동욱 검찰총장, 법무 장관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 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 정부 6개월 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은 어떻게?”라면서 향후 사태를 걱정했다. 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에 “채동욱 사의표명. 쯔쯧, 조사하면 사실 드러날게 뻔하니 도망가네요. 권은희와 함께 전라도 지역구 공천 노리나 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채동욱이 하나 쫓아낸 걸로 안 되고, 국정원과 경찰 무너뜨리려 증거 조작한 진재선 등 남은 종북 검사들 모조리 잘라내며 검찰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감사원장은 26일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장훈 중앙대 교수를 공석인 감사위원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자신은 이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장 교수가) 정치적으로 인수위 출신이고, 대선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을 앉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인 사람 아니냐’는 의견이었고 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감사위원)임명제청에 있어서 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감사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인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면서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정부 교체와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 왔다”면서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부에서는 양 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유임을 결정했지만 자신의 결단으로 스스로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양 원장이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현 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전격사퇴

    김현 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전격사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이 17일 특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두 의원의 특위 배제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국정원 국조는 일단 가동될 것으로 보이나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돼 완전 정상화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된 점을 들어 국조 정상화의 요건으로 두 의원의 특위 배제를 요구해 왔다. 두 의원은 전날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국조특위 전체회의 때까지만 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조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 자진사퇴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국조 정상화를 위해 두 의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으나 두 의원을 포함, 특위 위원들이 반발함에 따라 결론을 유보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규직 공무원 보직 없다고 전문가 내쫓는 미래창조부

    정부가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하겠다며 영입한 민간 공모 출신 전문직 공무원들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면서 계약해지됐거나, 해지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규직 공무원의 자리가 부족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계약 당시 “5년은 보장하겠다”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다음 달로 예정된 201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을 앞둔 시기에 무리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직개편과 인사가 거듭되면서,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미래부 업무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16일 “민간 공모직 간부들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미래부가 출범하면서 안전행정부에서 충분한 정원을 받지 못해, 정규직 공무원들의 자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해지되는 간부들은 2011년 3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정부 R&D 예산의 효율적이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며 공모를 통해 영입한 과장들로, 모두 8명이다. 올해 2년 계약이 만료된다. 당시 국과위는 “2년 계약 후 성과를 토대로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5년을 보장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은 국과위가 미래부로 통폐합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용석 생명복지조정과장, 박현민 미래성장조정과장, 임영모 과학기술전략 과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래부 출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원하는 과장은 모두 데려간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 때문에 현재 보직을 맡지 못한 과장급 공무원이 14명에 이른다. 미래부 관계자는 “16일자로 공모직 과장 2명의 계약이 해지됐고, 나머지 자리도 순차적으로 바뀌면서 현재 대기 상태인 정규직 공무원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 사람들’이 놀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직까지 챙겨줄 여유가 없다는 논리다. 계약이 해지된 과장들은 다음 달 시작되는 2014년도 국가 R&D의 큰 틀을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이미 각 부처의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계약해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과장은 “R&D 조정 업무를 마치고 하반기에 자진사퇴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지만 묵살당했다. 미래부 출범 이전에 계약을 맺은 민간 공모직 중에서는 청와대 출신인 홍보담당관만 계약이 연장되는 것으로 정해졌다. 미래부 고위관계자는 “홍보과장의 경우에는 윗선에서 계약을 연장하라는 별도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장급의 잇단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래부는 뒤숭숭하다. 미래부의 한 과장은 “조직이 개편될 예정이라는데 누가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면서 “복도인사만 난무한다”고 전했다. 주요 국정과제를 놓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부는 오는 29일 창조경제의 개념과 로드맵을 발표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대대적으로 준비해왔지만, 일정을 맞추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윤창중 파문] 靑 참모진 ‘귀국 종용’ 진실공방… 정권 도덕성 문제로 비화 조짐

    [윤창중 파문] 靑 참모진 ‘귀국 종용’ 진실공방… 정권 도덕성 문제로 비화 조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도피 귀국이 청와대 참모 간 진실 공방으로 확산되면서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치달을 조짐이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귀국 종용 여부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성추행에 휩싸인 고위 공직자를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가 빼돌렸다는 ‘국민정서법’을 무시하고 너무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12일 귀국 종용과 관련해 “(조사 자체가) 법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귀국 종용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 아니라는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윤 전 대변인의 도피 귀국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건 당사자의 법적 책임과는 별도로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수석실이 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끌어들여 ‘개인 추행’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 ‘할 얘기가 있다’고 해 영빈관에서 만났다”면서 “그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수석이 ‘1시 35분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 핸드캐리 짐을 찾아 (미국을) 나가라고 말해서 상관인 이 수석의 지시를 받고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그런 (귀국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귀국은 전적으로 윤 전 대변인의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은 혼자 한국에 도착한 직후 이 홍보수석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고, “제가 먼저 사퇴를 하면 어떻겠느냐”며 자진사퇴 형식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딜’(거래)을 시도하려다 여의치 않자 귀국 종용설을 공개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의 비행기 티켓 예약 녹음이 양측의 진실을 가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국내외에서 전화 예약을 할 경우 이를 녹음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변인의 주장대로 이 수석 측이 1시 35분발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을 경우 이에 대한 녹음 기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사생활보호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항공편 예약을 문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 댈러스 국제공항에 가기 전에 (본인이 아닌) 대사관 측 관계자가 항공편 예약을 문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의 도피 귀국이 그의 단독 행동이 아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곽 수석은 귀국 종용 여부와 관련해 “이런 사람(윤 전 대변인)이 대통령 곁에 있는 것이 좋으냐, 안 좋으냐는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앞으로 더 조사할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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