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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에 격려 글…훈훈한 인터넷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에 격려 글…훈훈한 인터넷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문이 게재됐다.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문은 지하철 매너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글에 대한 사과를 담고 있다.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문을 올린 이 여성은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지하철 매너손글이) 남성 비하의 의미가 있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남성 비하의 의도로 올린 글은 아닙니다”라고 해명하며 “다른 분들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 안 하고 그냥 제가 느낀 감정만을 올린 데 대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 어떻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짧게라도 정식으로 사죄의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았다”며 “이렇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줄은 몰랐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매너손글 사과에 네티즌들은 “사과까지 할 일 아닌데”, “악플에 고생이 심했나보구나”, “여성의 입장에선 당연한 말인데 무서워 마세요”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與野 “검찰은 자숙하라”

    정치권이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개정 형사소송법의 국회 통과과정에서 빚어진 검찰 수뇌부의 줄사표 사태에 대해 잇따라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행여라도 검찰권행사에 정치적 간섭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입법과 국회의 행정부 감시권을 동원해서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검찰의 집단 반발이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원내대표는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은 마땅히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국민적 대원칙”이라면서 “대통령령으로 검사의 지휘에 관한 구체적 사항을 규정하기로 법에 명시한 것은 검경 간의 조화로운 권한조정을 위하여 상위 법칙으로 격상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검찰 수뇌부의 줄사표 반발과 관련, “자중자애해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반응이 참 실망스럽다. 국민의 눈으로 볼 때는 기대에 100분의1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검찰 개혁안조차도 검찰의 고위간부들이 받아들이지 못해 사퇴한다고 의사를 밝히고 저항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검찰은 자숙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검사들의 줄사표 반발에 대해 “수사지휘는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법무부나 검찰을 위해 수사지휘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전남 고흥은 박치기로 유명한 레슬러 김일을 비롯해 무수한 장사들을 배출한 힘센 사내들의 고장이다. 이곳에는 여름이면 꼭 먹어야 하는 보양식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갯장어다. 거친 바다와 뻘에서 자라 쫄깃하고 차진 살이 원기를 북돋는 것은 물론, 실종된 입맛까지 찾아준다. 갯장어는 과연, 고흥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호루라기(KBS2 밤 8시 50분) 중남미의 작은 나라, 과테말라. 그곳에는 한국의 이름을 쓰는 아이들이 살고 있다. 한국계 혼혈아들로, 코티노라 불린다. 코티노들이 생긴 것은 이곳에 한국 의류산업이 진출하면서부터다. 그러나 IMF로 많은 기업들이 철수하고, 현지 여성과의 문화 차이, 무책임한 관계로 떠나버린 많은 아버지들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데….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홍구는 영심을 찾아가 돈봉투를 내민다. 그러자 영심은 푼돈 대신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한다. 영심은 친구 미자와 도배일을 시작하고, 씩씩하게 생활해나간다. 한편 홍구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괴로워하며 영심을 찾아오지만, 영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또 지은조차 멀어지려 하자 괴로운 마음에 술을 마시고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고 만다. ●미소코리아(SBS 오후 6시 30분) 1983년 한·미 수교 이래 최초의 여성 미국대사인 캐슬린 스티븐스. 그녀가 가수 김창완과 우리나라 서해안 9박 10일 자전거 여행에 나섰다. 이번 여행에서 30년 전 한국을 방문한 이래 계속해서 인연을 맺어온 친구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영광 단오제 행사에 참석, 풍등을 날리며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모습을 함께한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EBS 밤 12시 5분) 대구 중구에 위치한 성명여자중학교. 이곳에는 26년째 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가 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최정연 교사다. 국어수업과 연극부 활동으로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시장 탐방과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는 교육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본다. ●생명(OBS 밤 11시) 2010년 5월, 아빠의 공주 수정이가 태어났다. 아빠 나이 마흔에 얻은 귀하고 소중한 딸. 하지만 딸을 얻은 기쁨도 잠시, 수정이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검사 결과, 수정이는 무려 3가지의 복합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상태이다. 선천성 심장기형을 앓고 있는 수정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함께한다.
  • ‘부상’ 살레 대통령 출국… ‘예멘의 봄’ 전기맞나

    국민적 퇴진 요구를 받아온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69) 대통령이 부상 치료차 출국하면서 넉달 넘게 끌어온 예멘의 반정부 소요사태가 분수령을 맞았다. 살레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위한 첫 행보를 시작함으로써 33년 독재정권 퇴진의 서막이 열렸다는 관측도 있지만 ‘공공의 적’을 잠시 떠나보낸 야권이 분열해 더 큰 혼란 이 발생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반정부 시위대원들의 장례식에 10만명이 모여드는 등 ‘아랍의 봄’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머리 등 부상 흔적… 생각보다 심각 사우디 왕실은 4일(현지시간) “살레 대통령이 부상한 관리 및 시민들과 함께 치료받기 위해 사우디에 도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3일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에 머물다 반정부성향의 하시드 부족의 포탄 공격을 받고 머리 뒤쪽 등에 상처를 입었다. 그는 4일 항공기를 타고 35명의 측근 등과 함께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살레 대통령은 걸어서 비행기에서 내려왔지만 목과 머리, 얼굴 등에 부상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었다. BBC방송은 그가 심장 아래 7.6㎝의 포탄 파편을 맞았고 가슴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고 CNN은 사우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살레의 부상 정도가 처음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살레 대통령이 내전상황에서 출국한 것이 비록 치료를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권력 유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정치 전문가인 압델칼레크 압달라 교수는 “예멘 사람들이 인내심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건강을 구실로 떠난 것은 최고의 출구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살레의 출국을 장밋빛 신호로만 볼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살레를 주적 삼아 단결했던 예멘 야권의 여러 당파와 청년 그룹이 권력진공 상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다퉈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세력이 예멘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지역 기반을 다지려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는다. 예멘 정국이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와 예멘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해 온 미국은 한층 바빠졌다. 우선 사우디는 지역의 안정을 위해 살레가 권좌로 돌아갈 수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리아, 희생자 장례식 10만 운집 미국 백악관도 예멘의 압드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과 4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사태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반정부 시위가 날로 격화하는 시리아에서는 지난 3일 집회 중 70명 숨진 가운데 4일 중부 하마 등에서 거행된 희생자의 장례식에 모두 10만명의 시민이 운집, 당국을 긴장시켰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모두 1100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3일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 후보 중 한 명인 일리아스 카슈미리가 미군 무인전투기의 공습으로 숨지는 등 아랍권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저축은행 후순위채 직접판매 금지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예금창구에서 직접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일반인 대상 후순위채 사모발행도 금지된다. 후순위채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5000만원 한도의 예금을 돌려주는 등 빚을 다 갚고 난 뒤에 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은행이 망하지 않는다면 고금리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일부 저축은행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순위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42개 저축은행이 1조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지만 이번에 바뀐 기준을 적용할 경우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는 저축은행은 사실상 10개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저축은행이 공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한 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직접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금자들에게 충분한 위험고지를 하지 않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관계자는 “증권사가 후순위채를 판매하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되기 때문에 더욱 강한 투자자 보호의무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에는 기존대로 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나 경영지표 핵심설명서를 투자자에게 교부하고 서명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이 공모 발행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49명 이내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 발행은 금지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전문투자자나 대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후순위채 공모 발행 자격 제한도 강화된다. 현재 BIS 기본자본비율 6%와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이면 공모 발행이 가능하지만, 앞으론 BIS 기본자본비율도 8%를 넘어야 한다.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도 의무화된다. 또 후순위채 광고는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과 함께 저축은행중앙회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고, 그 내용에 예금자보호 여부와 이자율·이자지급 방법 등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13일 긴급 이사간담회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무산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전에는 김종렬 사장 등 실무진과 마라톤 회의를 했다. 직원들에게는 “(전날) 금융위 결정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해석하고, 계약 만료일 이전에 매매계약 연장을 포함한 인수추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지만, 일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미뤘다.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재무 담당 직원들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등에게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하나은행 노조도 “당국의 무책임한 자세가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관료들의) 일신상 보신을 위한 무소신한 자세가 국가경제를 좀먹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론스타는 국가투자자중재(ICSID)를 통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 2008년 HSBC와의 계약 파기 이후 이번 계약도 파기될 경우 매각 승인 지연에 따른 직간접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사간담회 직후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났다. 얼굴빛이 어두웠고, 목소리는 가끔 잠겼다. 아래는 일문일답. →론스타와의 계약연장 협상에서 성과가 있었나. -전날 오후 늦게 금융위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아직 접촉 중이다. 금융위 결정 전까지 론스타와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서 HSBC의 인수무산 사례 등을 들어 이번에도 무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재판 역시 1심에서 250억원의 벌금 판결이 나왔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해 다시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론스타 측이 250억원을 걸어 두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우는 에스크로와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인수 보류로 인한 하나금융의 금전적 손실은 어느 정도인가. -피해가 크다. 당장 오늘 시가총액이 떨어지고 대외 신인도가 낮아졌다. (외환은행 인수 지연으로) 유상증자 투자자 등 하나금융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뒤 해외은행 M&A를 구상했는데, 인수가 혹시 무산되더라도 추진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문화계 블로그] ‘문화계 박칼린 앓이’ 파워 아이콘? 스타 마케팅?

    [문화계 블로그] ‘문화계 박칼린 앓이’ 파워 아이콘? 스타 마케팅?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합창단’ 편이 끝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칼마에’ 박칼린(44)의 인기는 여전하다. 본업인 뮤지컬은 물론, 방송·음반·재즈·전시 등 온갖 장르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관(官)도 가세해 오는 10월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 집행위원장도 맡겼다. “칼마에를 능가할 만한 대중적인 아이콘이 없는 데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옹호론과 “지나친 과소비이자 과대포장된 스타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문어발식 등장을 스스로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MBC는 오는 6월 선보이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박칼린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가 짝을 이뤄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형식이다. 박칼린은 케이블 채널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박칼린이 모델로 활약하는 신한은행의 ‘신한갤러리 역삼’은 개관 기념으로 그를 소재로 한 작품을 공모·전시하는 ‘박칼린과 동행-열린 미술전’을 오는 28일 시작한다. 11월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주연으로 선다. 그가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년 만이다. 다른 배우들과 달리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직행’했다. 과소비가 아니라 정당 소비라고 주장하는 측은 박칼린의 ‘파워’를 그 근거로 든다. 예컨대 박칼린이 파페라와 뮤지컬 명곡을 직접 선곡했다는 ‘칼린 셀렉츠’(Kolleen Selects)는 최근 쿼드러플 플래티넘(4만장)을 돌파했다. 해외음원 앨범 중 올해 판매량 1위. 국내 음원을 합쳐도 ‘칼린 셀렉츠’보다 많이 팔린 것은 아이돌 그룹 빅뱅, 씨엔블루, 동방신기와 ‘세시봉 친구들’ 정도다. 새달 9~12일 열리는 제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1’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칼린은 ‘남격’에서 그를 도왔던 최재림 등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9일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재즈페스티벌의 주역(헤드라이너)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에서는 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 카산드라 윌슨 등을 압도하고 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관계자는 “박칼린이 정통 재즈뮤지션은 아니지만 페스티벌 소비주체인 대중들이 그를 원한다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박칼린이 ‘남격’에 출연한 뒤 과대포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스토리 있는 소재와 맞물려 그의 카리스마가 어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건 맞지만 방송 이후 너무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칼린을 활용하면 뭐든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우려먹는 풍토도 문제”라면서 “과도한 스타 마케팅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박칼린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예술인이라기보다 엔터테이너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이미지를 과소비하는 문어발식 활동을 이어간다면 (조기 소진돼) 그 자신이나 문화계 모두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신공항 후폭풍 대통령이 수습 나서라

    논란이 됐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결국 백지화로 결론이 났다. 입지평가위원장인 박창호 서울대 교수는 어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라는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게 백지화의 주요인이다. 두 곳 모두 100점 만점에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특히 영남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앞으로 신공항 건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경북 쪽에서는 주로 밀양을, 부산·경남권 쪽에서는 주로 가덕도를 선호했다. 밀양과 가덕도 둘 다 탈락함에 따라 영남권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현 정부에 속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자 아쉬움을 넘어 배신감까지 흘러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안타깝고 아쉽더라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평가단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국책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동남권 신공항만 해도 약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항이 건설된다면 지역 주민들은 편리하겠지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경제성은 따져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부담도 작지 않다. 청와대와 정부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공약은 가능하면 지켜야 하지만 수십 가지, 수백 가지의 공약을 모두 지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모든 공약을 지킬 수는 없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하루빨리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세종시 건설 수정을 위해 사과한 것처럼 진솔하게 국민 앞에서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해당 지역 정치인들도 더 이상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내년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도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좋은 교훈으로 새겨 ‘포퓰리즘’ 공약을 가려내야 한다.
  • 서울대 암병원 25일 문연다

    수주에서 몇달씩 기다려 진료를 받곤 했던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이 ‘당일 검사와 진료’를 내세운 암 전문 병원을 개원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25일 최첨단 신개념의 통합의료시스템을 갖춘 서울대암병원(병원장 노동영)을 개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병원 부지에 신축한 암병원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7677㎡ 규모로, 단기병동 48병상과 낮병동 43병상 등 모두 165병상을 확보했다. 병원 측은 “차별화된 신개념 암전문병원으로, 환자중심 맞춤병원·최첨단 스마트병원·글로벌 연구중심병원 등을 표방한다.”면서 “이를 위해 15개의 종별 암센터와 9개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모두 26개 센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들 센터는 외래 전문, 선진국형 단기입원 형태로 운영되며, 전국의 병·의원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체계적인 진료의뢰 및 회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를 합친 ‘전신 PET-MR’을 도입했으며, 방사선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방사선치료기인 ‘다기능 영상추적체 부정위’ 2대도 도입하기로 했다. 노동영 암병원장은 “암병원에서는 통합진료시스템을 적용, 당일 검사와 판독, 전문센터 간 협력진료로 24시간 내에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원스톱·토털케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 “2선 후퇴”·나토 ‘자중지란’ 英·佛 주도 전쟁 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비아 공습에서 미국은 제한적인 역할만 할 것이며 작전지휘권도 이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이 뒤로 물러날 경우 지휘권을 넘겨받는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리비아 공습 작전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미국은 뒤에서 보조해주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로선 나토가 작전을 지휘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이 압박을 받는 데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리비아 공습작전은 통일된 중앙지휘부 없이 각국 지휘부가 그때그때 협의해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첫 공습 작전명도 ‘오디세이 새벽’(미국), ‘엘라미’(영국), ‘아르마탕’(프랑스), ‘모바일’(캐나다) 등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나토가 지휘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나토는 주저하는 햄릿? 나토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공습 지휘권 인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도 회원국 간 합의는 요원하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나토가 비행금지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려면 28개 회원국 전원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입장 정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관영 도이체벨레는 21일 분석기사에서 리비아 작전을 놓고 주저하는 나토의 고민을 희곡 ‘햄릿’에 등장하는 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빗대 표현했다. 나토 전문가인 영국왕립국방연구소 리사 에런슨 연구원은 “나는 오히려 나토 회의에서 대사들이 결론을 끌어냈더라면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명확한 목표도 없이 불분명한 갈등에 개입하기 위해 나토 영역을 벗어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도 아니고 나토도 아니라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영국과 프랑스가 각자 작전 지휘와 병참 제공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작전을 주도하는 방안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방보안의제(SDA) 자일스 메릿 국장은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로서는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것이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영·불 주도의 공습을 대단히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이미 지난해 합동군사작전을 명시한 안보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모두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군사개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은 카다피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개입을 주창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리비아 반정부군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리비아 제재에 앞장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 하원에서 열린 공개 토론에서도 “군사작전은 필요하고 합법적이고 올바른 것”이라면서 “작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상군 투입할까 카다피군이 장기전을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공습만으로는 의도한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갈수록 분명해지면서 리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이 유엔 안보리 결의만으로 가능한지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머런 영국 총리는 카다피가 적법한 목표물일 수 있다고 말한 반면 데이비드 리처드 참모총장은 “카다피 제거는 절대 작전 목표가 아니다. 그 문제는 유엔 결의가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작전목표를 둘러싼 입장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상군 투입이 자칫 이라크나 아프간처럼 수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군 세력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무기와 물자 등을 제공하는 측면지원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공수특전단(SAS) 소속 정예요원들이 이미 리비아 현지에서 정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재앙 넘은 한·일 지식인 우정… 그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

    대재앙 넘은 한·일 지식인 우정… 그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거쳐 일본 도쿄대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된 연구 분야는 근대 한·일 관계사. 이마니시 하지메는 일본 아오모리현 도호쿠 공업대학 교수다. 도호쿠 공대는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에 있다. 이마니시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구조역학과 지질구조 전문가다. 삼성물산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국 건축물의 지질구조도 오래 연구했다. 이때 정 이사장과 친분을 쌓게 됐다.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양국 최대 규모 교류행사인 한·일 축제한마당 운영위원장(2008년)도 맡았다. 창졸간에 덮친 대재앙 직후 두 사람이 황망히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국경과 지배·피지배 역사를 뛰어넘어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한·일 지식인의 우정과 인간애가 깃들어 있다. 그 내용을 공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센다이의 이마니시 선생께 16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메일을 열어 보니 선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후딱 훑어보아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선생의 간결한 문장을 되씹어 읽으면서, 동북관동대진재(東北關東大震災)를 겪은 일본인의 심경과 자세에 대해 깊은 동정과 연민을 느꼈습니다. 일본이 미증유의 재난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훌륭하게 재건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선생의 허락을 받지 않고 편지를 공개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한국의 독자들에게 피해지의 현황과 당사자의 상황을 육성으로 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의 짧은 편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 앞에서도 의연하게 행동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3.16 정재정 #정재정 선생께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곳은 괜찮습니다, 처도 개도 집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전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부터 개통했기 때문에 메일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가스와 수도는 안 됩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해 나가고 있습니다. 걱정을 끼치게 되었습니다만, 오늘 나토리시 유리아게하마와 센다이공항 가까이까지 걸어서 가봤는데, 95%의 목조 건물이 소멸되었습니다. 항상 들렀던 식당도 없었습니다. 쓰나미는 눈물도 나지 않을 만큼 차가운 재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이라기보다는 담담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이 정직한 감상입니다. 이곳은 괜찮습니다. 우선 연락만으로 그칩니다. 3.15 이마니시 하지메 지난 11일 오후 저는 공무에 바쁜 관계로 일본에서 엄청난 지진이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서 그 심각함을 알고 센다이에 계신 선생의 안부가 궁금하여 저와 아내가 몇 차례 전화를 했습니다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틀 만에 간신히 연락이 된 요코하마의 지인을 통해서도 선생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15일에 선생께 직접 메일을 보냈는데, 위와 같은 답신을 받았습니다. 편지를 읽고 나니 선생과 나눈 우정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일본을 돕자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민지 지배의 비참한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까지도 가담하고 있습니다. 90여년 전 관동대진재 때의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이런 자세를 보인 것은 한·일 관계의 획기적 진화를 보여 주는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저는 선생을 비롯한 일본인 수강생들에게 동북 지역의 한·일 관계사 유적지 답사를 안내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재난에 휩쓸린 그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일본에서 저의 강의가 속개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부디 자중자애(自重自愛)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18 정재정
  • 한·일 지식인의 아주 특별한 편지

    한·일 지식인의 아주 특별한 편지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거쳐 일본 도쿄대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된 연구 분야는 근대 한·일 관계사. 이마니시 하지메는 일본 아오모리현 도호쿠 공업대학 교수다. 도호쿠 공대는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에 있다. 이마니시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구조역학과 지질구조 전문가다. 삼성물산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국 건축물의 지질구조도 오래 연구했다. 이때 정 이사장과 친분을 쌓게 됐다.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양국 최대 규모 교류행사인 한·일 축제한마당 운영위원장(2008년)도 맡았다. 창졸간에 덮친 대재앙 직후 두 사람이 황망히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국경과 지배·피지배 역사를 뛰어넘어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한·일 지식인의 우정과 인간애가 깃들어 있다. 그 내용을 공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3월 16일]  센다이의 이마니시 선생께  16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메일을 열어 보니 선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후딱 훑어보아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선생의 간결한 문장을 되씹어 읽으면서, 동북관동대진재(東北關東大震災)를 겪은 일본인의 심경과 자세에 대해 깊은 동정과 연민을 느꼈습니다. 일본이 미증유의 재난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훌륭하게 재건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선생의 허락을 받지 않고 편지를 공개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한국의 독자들에게 피해지의 현황과 당사자의 상황을 육성으로 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의 짧은 편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 앞에서도 의연하게 행동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재정  ========================================================================================    정재정 선생께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곳은 괜찮습니다, 처도 개도 집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전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부터 개통했기 때문에 메일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가스와 수도는 안 됩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해 나가고 있습니다.  걱정을 끼치게 되었습니다만, 오늘 나토리시 유리아게하마와 센다이공항 가까이까지 걸어서 가봤는데, 95%의 목조 건물이 소멸되었습니다. 항상 들렀던 식당도 없었습니다.  쓰나미는 눈물도 나지 않을 만큼 차가운 재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이라기보다는 담담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이 정직한 감상입니다.  이곳은 괜찮습니다.  우선 연락만으로 그칩니다.  3월 15일 이마니시 하지메   [3월 17일]   지난 11일 오후 저는 공무에 바쁜 관계로 일본에서 엄청난 지진이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서 그 심각함을 알고 센다이에 계신 선생의 안부가 궁금하여 저와 아내가 몇 차례 전화를 했습니다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틀 만에 간신히 연락이 된 요코하마의 지인을 통해서도 선생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15일에 선생께 직접 메일을 보냈는데, 위와 같은 답신을 받았습니다. 편지를 읽고 나니 선생과 나눈 우정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선생은 토목기술, 특히 지질구조 전문가로서 한국의 유수 기업 고문 재직 당시 서울일본인회의 문화 부문 위원장을 맡아 한·일 교류협력에 앞장섰습니다. 저는 그때 일본인을 상대로 한·일 관계사를 강의했고, 가끔 역사의 현장을 찾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선생과 함께 한·일 축제에 관한 책을 양국에서 동시 출판한 일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일본을 돕자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민지 지배의 비참한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까지도 가담하고 있습니다. 90여년 전 관동대진재 때의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이런 자세를 보인 것은 한·일 관계의 획기적 진화를 보여 주는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저는 선생을 비롯한 일본인 수강생들에게 동북 지역의 한·일 관계사 유적지 답사를 안내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재난에 휩쓸린 그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일본에서 저의 강의가 속개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부디 자중자애(自重自愛)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정재정
  • [리비아 내전] 국제사회 ‘군사 개입’ 놓고 복잡한 셈법

    [리비아 내전] 국제사회 ‘군사 개입’ 놓고 복잡한 셈법

    반정부 세력의 승리로 금세 끝날 듯 보였던 리비아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무아마르 카다피가 강한 반격에 나선 탓이다. 리비아 내전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반정부 세력조차 명확한 향후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행정부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리비아가 몇년 내 민주화하지 못하면 오랜 내전을 겪거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아프리카 담당인 제임스 매티스 미 중부군 사령관도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NFZ)을 설정하려면 먼저 리비아의 대공 방위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해·공군 전력을 리비아 인근에 전진배치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선 카다피 이후 리비아의 불확실성에 휩쓸려 들어가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리비아 국민 다수가 외국의 개입을 꺼리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소말리아 학습효과’ 탓도 있다. 미군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이 터지자 이듬해 전쟁에 개입했지만 지방 군벌 간 패권싸움에 끼여 상처만 입고 퇴각했다. 당시 상황을 영화화한 ‘블랙호크다운’ 같은 일이 리비아에서 다시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군 개입을 쉽게 선언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리비아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국제사회가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도 없다. 카다피는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뽐내며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고 반정부세력은 혁명의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리폴리 중심의 트리폴리타니아 지역과 서남부의 페잔 지역의 부족들이 여전히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 정권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리비아 사태를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그가 물러나야 할 때”라며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했다. NFZ 설정을 비롯해 군사 개입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군사개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군에 대한 무기 제공에도 여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비아 정부에 많은 무기를 수출해 온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 드미트리 로고진은 “외국의 군사력 사용 결정은 전적으로 유엔 안보리의 권한”이라고 전제한뒤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나토가 군사적 대응 측면에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도”라고 피력했다. 프랑스는 “안보리의 명백한 위임이 없다면 현 시점에서 군사작전은 없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아랍연맹도 리비아 유혈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반정부 세력 내에서도 서방사회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할 지를 두고 격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임시정부 격인 국가위원회의 압델 하피드 고가 대변인은 “2~3개 정도의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만약 유엔 주도로 공격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외국의 개입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시위대 일각에서는 외국군이 들어오면 “서방사회가 리비아 침공을 위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카다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대근·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2011년 퍼시픽리그는 이승엽의 리그 이적과 박찬호(이상 오릭스)의 가세, 그리고 김병현(라쿠텐)까지 합류해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지난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올 시즌 와신상담 벼르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의 2년차 성적도 궁금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 단 4명만 등록할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의 전력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꼴찌팀도 맞추기가 어렵다. 덧붙여 중심타선의 비교우위도 함부로 논할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올 시즌 퍼시픽리그 각팀의 ‘클리업 트리오’에 대한 분석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일단 올해 이 팀의 중심타선은 무섭다. 오프시즌에 알짜배기 대형타자를 두명씩이나 영입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 당한 망신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때 최고의 전력이었다. 2000년대 최고 타자중 한명인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그리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타무라 히토시와 외국인 선수 호세 오티즈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늘 안정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지난해 무릎수술 후 훈련량 부족을 드러내며 부진했던 마츠나카와 올해 41살이 되는 코쿠보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할수 없었던 것. 타선의 세대교체가 소프트뱅크의 화두였고 결국 오프시즌에 우치카와 세이치와 알렉스 카브레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이자 확실한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는 올해 3번타자로 나설게 유력시 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 보유자인 카브레라 역시 이변이 없는한 4번타자가 확실하다. 5번타자는 코쿠보와 마츠나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만 없다면 최상의 클리업 트리오를 구축할것으로 전망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중심타선 역시 무시무시한 타자들로 준비 돼 있다. 지난해 세이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 그릇 더’ 사나이 나카무라 타케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나카무라는 2년연속(2008-2009)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대형 슬러거다. 그의 한방 능력은 85경기만 뛰고도 홈런 4위(25개)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개막전부터 뛸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나카무라가 빠진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운 디 브라운과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세이부의 클린업 트리오는 3할-20홈런이 확실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한 4번 나카무라를 3할의 정교함을 꾸준히 보여준 나카지마와 페르난데스가 둘러싼 형태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누가 될것인가?’란 질문에 제일 먼저 언급돼야 할 나카무라의 개막전 출격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세이부는 승률 2리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빼앗겼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올해 세이부는 3년만에 정상탈환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일단 지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누가 될것인가가 아닌 분발해야 할 타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 지난해 시즌 초반, 이구치 타다히토-김태균-오마츠 쇼이츠의 중심타선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4번타자 김태균 때문이다. 김태균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 이 팀의 4번은 오마츠를 비롯해 이마에 토시아키와 오무라 사부로로 대체되기도 했다. 고만고만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팀내 선수구성 때문이다. 냉정히 봤을 때 지바 롯데는 홈런타자가 없는 팀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김태균과 오마츠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김태균의 부진이 시작될 쯤 덩달아 추락했던 오마츠 역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의 타순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구치 타다히토-오무라 사부로-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가 유력하다. 그것은 이 선수들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4번타순 복귀가 초점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로 떠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한방능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들은 꽤 많았다.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은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은 16홈런을 기록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311 109타점)다. 어떻게 저런 적은 홈런으로 타점왕에 올랐는지 의문시 될법도 하다. 하지만 코야노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찬스만 오면 미친 듯 폭발하는 그의 타점본능 때문이다. 작년 리그 타율 2위(.335)에 오른 타나카 켄스케의 확률 높은 출루, 그리고 3번타순에 들어선 영원한 3할 타자이자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가 찬스만 만들면 타점을 쓸어 담았던 게 코야노다. 올해 니혼햄은 대형타자 나카타 쇼를 4번타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방 능력이 떨어지는 니혼햄 입장에선 나카타만한 슬러거 유망주가 없고 역시 그의 한방이 터져야 팀의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는 이나바 아츠노리-코야노 에이치-이토이 요시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나카타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준다면 코야노 자리를 그가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로 떠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는 이승엽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가 4번자리를 맡게 된다. 결국 이승엽의 재기여부가 올 시즌 오릭스 타선의 키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중이지만 이승엽이 확실하다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해스먼도 아직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맹타를 보여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승엽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좌타자 일색인 팀내 상위타선에 발디리스가 5번타순을 맡아준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타선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6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의 재기를 못믿어서가 아닌, 이러한 팀내 사정 때문이다. 오릭스가 3할-30홈런이 확실한 카브레라를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온 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승엽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의 올 시즌 행보도 재미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티 브라운 감독이 말아먹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보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한 라쿠텐은 올해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다. 츠치야 텟페이-야마사키 타케시-랜디 루이즈로 이어진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나 다름이 없었다. 매우 정교한 타자인 츠치야가 3번타순을 맡았지만 공갈포 성향인 베테랑 야마사키(타율.239 28홈런)와 시즌 도중 영입한 루이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모두 기대이하였다. 지난해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리그 삼진 5위(114개)에 올랐을 정도로 답답한 타격의 전형을 보여줬다. 라쿠텐이 안고 있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야마사키를 어떤식으로 기용할지 여부다. 한방 능력은 여전하지만 형편없는 그의 타율과 삼진숫자(리그 1위, 147개), 그리고 그의 나이(1968년생)를 감안하면 꾸준한 출장은 예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이와무라와 마쓰이의 활약여부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이들이 과거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만큼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올해 라쿠텐의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 정부·與 “공동계정” vs 野 “공적자금” 팽팽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예금보험기금 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해 은행·보험·증권 등 6개 금융권역별로 적립하고 있는 기존 예금보험 적립액 중 50%와 앞으로 낼 적립액 50%를 공동계정으로 옮기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정 금융권에서 부실이 발생했을 경우 공동계정에 모인 돈으로 신속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다. 공동계정이 설치되면 공적자금 투입 없이 약 10조원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작업에 투입해 금융 리스크의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개정안이 발의될 당시에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중개업·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들은 기존의 적립액을 부담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상황이 이어지는 등 상황이 긴박해지자 금융위원회가 설득에 나섰고, 결국 기존 적립액은 그대로 놔두고 앞으로 낼 예금보험료의 50%만 공동계정에 적립하는 전제조건에 찬성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국회에서는 지난 23일 정무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상정해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정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공동계정 설치에 공감대를 형성한 한나라당은 반드시 2월 임시국회 안에 개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공동계정 설치에 대해 ‘미봉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를 뒤로 미루는 효과만 낳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무위는 오는 28일 한 차례 더 대체토론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신경전이 팽팽하다. 공동계정 설치와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두 방안 가운데 ‘절충안’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이 문제는 위원회 차원에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문제를 넘어섰다. 이제는 여야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보는 ‘印尼 특사단 사건’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보는 ‘印尼 특사단 사건’

    국가정보원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을 놓고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 내부 암투설, 여권 내 권력 투쟁설, 국정원·국방부 알력설 등 정권의 레임덕(권력누수)을 초래할 만한 변수들이 곳곳에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잠입 자체보다 잠입 사실이 탄로난 게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좀도둑도 집을 털 때 망을 본다.”면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정원을 둘러싼 온갖 문제점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주목하는 것은 원세훈 국정원장을 둘러싼 권력투쟁설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09년 2월 ‘원세훈 체제’가 들어서면서 국정원 내 ‘이상득 라인’과 첨예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원 원장이 이상득 의원과 친한 직원들을 쳐내면서 쌓인 갈등이 이번 사건을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경북 영주 출신인 원 원장도 TK(대구·경북)이지만, 대통령의 ‘복심’이었던 그가 TK 출신을 많이 밀어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원 원장을 계속 흔들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TK 내부의 자중지란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는 “원장이 취임한 뒤 실력은 없으면서 출신 지역과 뒷배경만 믿고 으스대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이들을 원 원장은 가차없이 한직으로 보냈고, 내부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인사를 한 거의 유일한 국정원장”이라면서 “한직으로 물러난 이들은 인사전횡이라고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내부 알력을 넘어 청와대 등 외곽의 ‘반(反) 원세훈 세력’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수사개입 의혹도 여권 내 세력 다툼의 산물로 보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국방부의 알력설도 불거졌다. 국정원 직원들이 노린 정보가 고등훈련기 T-50 등 군사무기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수입전략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심혈을 기울여 인도네시아와 협상하고 있었는데, 국정원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국방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국정원이 비밀 누설자로 국방부를 꼽는 분위기가 있는데, 기무사 등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정원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국방부에 불신을 쌓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해 12월 국정원 간부가 정보위에서 “북한이 서해 5도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을 8월 감청을 통해 파악했다.”고 보고해 국정원과 국방부는 책임 소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보고를 한 간부는 김남수 국정원 3차장으로, 원 원장의 의중을 실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장은 이번 잠입 사건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보안단’의 직속 상관이다. 국정원과 정보 관리 체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국정원의 정보 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가 최고정보기관을 권력의 문제로 운영하다보니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독대정치’가 부활하면서 국정원의 정보 독점과 권력 강화가 부른 참사라는 것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18대 국회 개헌 불가”

    “18대 국회 개헌 불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은 실기했고 한나라당의 통일된 안도 없다.”면서 “진정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민생대란에 허덕이는 국민을 보살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명박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가 ‘개헌 불가’를 분명히 한 점은 최근 기류와 궤를 달리 한다. 단서가 붙긴 했지만 개헌특위에 응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단과 오찬에서 “한나라당이 개헌 논의 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고 운영은 정책위원회가 주도하는 걸 보고 진정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 친박계가 40~5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60~70명 정도 된다. 실현될 수 있겠나.”라고 정리했다. 시종일관 ‘실기’했다고 주장했던 걸 감안하면 그 동안 개헌 대응론은 여권의 자중지란을 노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이 오갔고 연설은 수차례 중단됐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삿대질을 하다 퇴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 후반부에 “집권 3년간 국가를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국정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특정 지역 인사들이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고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부터 은퇴하세요.”라고 고함치며 맞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침입한 괴한이 국정원 직원들로 밝혀졌다.”면서 “국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은 폐쇄적인 인사구조와 성과지상주의 때문”이라며 원세훈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요청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민주 ‘무상복지’ 자중지란부터 정리해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주도하는 ‘무(無)증세 무상복지론’을 놓고 당내에서조차 논란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공허한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밀어붙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선 예비주자들의 보편적 복지 논쟁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자기 편마저 인정하지 않는 방안으로는 남의 편은 물론이고 국민을 설득할 수는 없다. 민주당이 ‘공짜 복지’를 대선 이슈로 내놓고 재미를 보려면 먼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무상 급식·의료·보육과 반값 대학 등록금 등 이른바 ‘3+1’을 증세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동영 최고위원이나 관료 출신 의원들 상당수는 내용상의 오류, 즉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 최고위원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부유세를 신설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증세 무상복지론이 솔직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내부에서도 거짓이라고 하는 마당에 어느 누가 솔직하다고 생각할 것인지 민주당 스스로 되짚어 볼 일이다. 정 최고위원과 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등은 손 대표의 속도전을 문제 삼고 있어 절차상의 하자 논란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부자 감세 철회, 비과세 감면비율 축소 등은 세목 신설만 아닐 뿐 결과적으로는 증세와 다를 게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자가당착적인 당론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기에는 시기상조다. 민주당은 무상복지론이 기만이 아니라면 실천 가능한 방안을 통일되게 내놓아야 한다. 아니면 당장 실현하기 어렵지만 그 목표를 향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솔직해지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민주당의 복지논쟁은 ‘준비 안된 논쟁’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론을 화두로 던지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꺼내들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이 설익을 수밖에 없고, 말보다 마차가 앞선 꼴이라는 내부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당은 어설프고 위험한 무상 복지론을 고집하지 말고 자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부 경고마저 무시하고 국민에게 헛된 기대를 심어준다면 그 대가는 쓰디쓸 것이다.
  • 남부수단 분리독립 사실상 확정

    남부수단의 분리 독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으로부터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상황을 집계, 종합한 결과 찬성표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인 189만표를 훌쩍 넘는 222만 4857표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남부수단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393만 2588명 중 60%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이 가운데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독립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지만, 이미 독립에 필요한 찬성표가 나온 만큼 수단의 분리는 기정사실이 된 것이다. 주민들은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지만 축하 행사는 최종 결과가 발표된 뒤에 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축 자재상인 말라크 아조크는 “모든 것이 다 정리되기 전까지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왔다.”면서 “속으로는 정말 기쁘지만, 50년도 넘게 기다려온 만큼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부수단의 지도자들은 성급한 축배는 평화적 방법으로 나라를 분리한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벨벳 이혼’에 대한 희망을 꺾을 수 있다며 자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주바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종이 신문이자, 남부수단 내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시티즌’은 이날 사설을 통해 “남부수단 주민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과도 지도부는 즉각 주민과의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경찰들의 폭행에 대한 기사를 언급한 뒤 “남부 주민들은 독립이라는 열매에서 쓴 맛이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질서와 민주주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영국과 함께 수단 독립 중재에 힘썼던 노르웨이는 이번 국민투표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최근 몇 주간 위대한 정치적 용기를 보여 줬다.“면서 “우리는 이런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결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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