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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이 책임지세요”…물의일으킨 기업 수장들 줄줄이 사퇴

    “대표님이 책임지세요”…물의일으킨 기업 수장들 줄줄이 사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회사의 대표들이 줄줄이 옷을 벗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자숙’을 하다가 슬그머니 다시 모습을 드러낼 법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엄중해진 사회적 감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자리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장경훈 전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장), 지난달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이달에는 조만호 전 무신사 대표·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부회장)가 차례로 직을 던졌다. 장 전 대표는 공식 회의 자리에서 “카드를 고르는 일이라는 것은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이라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녹취가 외부로 공개되자 비판에 휩싸였다. 그는 임기를 1년여 남긴 상황이었지만 내외부 비판이 거세자 감사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즉각 사의를 표했다.홍 전 회장의 사퇴는 남양유업이 만든 요구르트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설익은 발표를 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상품을 강매하는 ‘갑질사태’ 이후에도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사건부터 홍 전 회장 장남의 회삿돈 유용 의혹 등의 문제가 계속됐는데 ‘불가리스 사태’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폭발했다. 결국 홍 전 회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회사까지 매각해야만 했다. 구본성 전 대표는 지난 3일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이튿날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임 결정을 받아들었다. 구 전 대표의 4남매중 삼녀인 구지은 신임 아워홈 대표는 2017년 오빠와의 경영권 분쟁 때는 지지를 받지 못했던 첫째 언니(구미현)가 마음을 바꾼 덕에 대표에 오를 수 있었다. 구본성 전 대표가 여전히 아워홈의 1대 주주(38.6%)이고 사내이사 신분도 유지중이라 추후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소지도 있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기 때문에 당분간은 자중할 가능성이 높다.조 전 대표가 대표직을 떠난 것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조 전 대표는 지난 3월 여성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보 이미지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 손가락 이미지가 등장했단 주장이 나와 비판에 시달렸다. 무신사에서는 “어떤 남성혐오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조 전 대표는 지난 3일 무신사 대표직에서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확실치 않은 사건인데 여론에 떠밀렸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신진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체제가 있는 소비재 회사들은 고객들이 외면하고 금방 다른 기업으로 갈아타 실제 영업 실적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 사이에는 ‘착한 기업’이 제품도 제대로 만들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면서 “다만 최근 ‘남성혐오 이미지’ 논란은 기업이 의도치 않은 바를 가지고 과하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현금살포포장지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서울만 해도 17조원이 소요되는 안심소득 재원(전국민 기준 약 85조원)을 대체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래야 안심소득이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중위소득(2021년 4인가족 월 488만원)과 실소득 차액의 50%를 지급한다는 ‘안심소득’에 따르면 일 안하는 4인가족은 매월 244만원을 받는다”며 “월 200만원을 더 벌면 지원금이 100만원이 깎여 100만원밖에 수입이 늘지 않으니 취업회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안심소득 지급에 서울에서만 약 1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인당 연간 170만원 4인기준 680만원씩 지급가능하다”며 “그러나 기본소득 방식으로 지급하면 우선 낙인효과 없이 세금낸 사람도 혜택 받으니 공정하고, 지역화폐 지급으로 매출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노동을 회피할 이유가 없고, 문화예술활동과 공익봉사처럼 보수가 적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 사회안전망 역할로 임금인상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 17조원은 안심소득수혜자가 아닌 중산층과 부자들이 소득에 비례하여 부자일수록 더 많이 낸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중산층과 부자가 소득비례로 세금을 차별부과받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세금지출에 따른 혜택에서까지 왜 차별받아야 하냐”며 “또 수혜대상자보다 1원 더 버는 사람이 제외될 합리적 이유가 있을까. 부분 시행한다면 중위소득 이하 500만명 중 어떤 기준으로 200명을 선별해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술상 기본소득은 주·월·년에 관계없이 정기지급한다는 것뿐 매월 지급이 요건도 아니니 매월 지급 아님을 문제삼지는 말아 달라”며 “40조원을 현금으로 선별지급한 2~4차 재난지원금보다 지역화폐 13조원을 보편지급한 1차재난지원금의 경제효과와 국민만족도가 훨씬 큰 것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안내는 저소득자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원씩 현금지급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모든 시민에게 170만원의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며 “재원대책 없는 정책은 실행될 수 없으니 정책수립시엔 반드시 재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단기적으로, 증세없이 560조 예산 중 25조원 가량을 절감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당 50만원(4인가구 200만원)을 지급하고, 중기적으로 연 60조원 가량인 조세감면을 25조원 가량 축소해 인당 연 50만원을 더 마련해 분기별로 지급하고(4인가구 400만원), 장기적으로, 양극화 완화와 경제회복 효과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합의에 기초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의 기본소득목적세를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생계지원금 수준인 1인당 월 50만원까지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년후 현재 2000조원인 우리 경제규모가 3000~4000조원대에 이르고, 국가예산 규모가 천 수백조원이 될 미래에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250조원을 더 만들어 1인당 월 50만원의 소멸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금전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차별급식 시즌2’라며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 이어 오 시장은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아무 조건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지금까지 이 지사가 행해 온 기본소득은 이러한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즉 “그 동안 시행되어온 이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의 기본원칙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한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31일 1순위 청약 진행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31일 1순위 청약 진행

    한양은 지난 28일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특별공급에 이어 5월31일~6월1일 1순위(일반공급), 6월2일 2순위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상신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49,243㎡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규모로 11개동에 ▶61㎡ 149세대 ▶66㎡ 159세대 ▶67㎡ 106세대 ▶76㎡ 137세대 ▶84㎡ 357세대 ▶101㎡ 37세대 등 945세대로 코리아신탁이 시행을 한다. 청약 대상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중 기관추천자,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자, 생애최초 1순위자격을 갖춘 자들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509세대이다. 청약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앱에서 진행되며, 1순위(당해지역 31일, 기타지역 6월1일), 2순위(6월2일)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8일이다. 당첨자는 6월9일부터 6월19일까지 당첨자 서류접수를 거친 후에 6월21(월)일부터 6월25일(금)까지 5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이달 5월중 분양한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디에트르는 청약경쟁률 1순위 809 대 1, 봉담 자이라피네 경우 1순위 당해 22 대 1로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러한 화성시 부동산 청약 열기 속에 향남역 한양수자인이 5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일정이 진행되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남역 한양수자인은 최근 수도권 및 서울, 인천광역시에서 볼 수 없었던 중도금 50% 무이자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특히 민간개발로 공급하는 일반분양인 만큼 거주의무기간이 필요 없어 메리트가 있다. 1순위 청약은 서울, 경기지역 거주민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24개월 이상, 주택타입별 예치금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자격이 된다. 공급유형별 세부 요건은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분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단지 청약연습’ 서비스 이용도 있다.‘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사업장 인근에 2022년 개통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인 향남역(가칭)은 사업지에서 차량이용 시 약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이와 연결된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교통망을 이용하면, 가까운 화성시내 산업단지는 출퇴근이 용이하고 서울과 여타 경기 남부권 지역은 승용차의 경우 1시간대의 직주 근접 출퇴근이 가능하다. 학군도 매우 좋아 단지 인근에 상신초 등이 있고, 중∙고교 예정부지와 명문고인 향일고, 하길고, 향남고 등이 가까이에 있다. 문화생활 또한 매우 편리해 향남 로데오거리에는 상업시설이 즐비하고 향남홈플러스 등도 가깝고 향남복합문화센터도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숲세권으로 자랑할 만하다. 도원체육공원, 향남화합공원과 한우리공원, 문화공원, 어린이공원 등 단지 주변이 사계절 청정지역이나 다름없고 조용하다. 또한 모두가 선호하는 동남, 동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여 매우 쾌적하다. 4베이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실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남녀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디지털도서관, 실내풀(유아풀) 등도 운영된다. 단지 내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저감식재와 미스트 분수, 세대 내에 헤파필터 공기청정시스템, 첨단 스마트홈 솔루션도 갖추어져 있고, 단지 및 세대현관 방범 감지기, 조명과 가스차단 등을 밖에서도 스마트 폰으로 제어하고, 주차관제, 무인택배, 비상벨, CCTV, 전기차 충전기능을 갖춘 단지공용 시스템도 운영된다. 특히 주목할만한 특화시설 운영으로는 코딩학원(코딩플레이), 초∙중 영어전문 학원(YBM잉글루) 운영 예정으로 수강료를 2년간 무상지원하며, 단지내 상가에 입점 예정이다. 또한, 입주민들을 위한 단지 내 자체 셔틀버스 운행(2년간 승차비 무상)으로 학교와 향남역 홈플러스 등을 경유할 예정이고, 단지 외부 북쪽 어린이 공원에 로봇광장을 조성 운영 예정이며, 단지 커뮤니티내시설 내에 YES24전자도서관(전자책 100만권 열람)을 운영 예정이다. 현재 관심 고객 등록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 오픈 이후 방문객 및 청약접수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해 있고, 홍보관은 향남 홈플러스 맞은편인 화성시 향남읍 발안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성폭행 의혹’ 기성용 “대국민 사기극” 프로축구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25일, 과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송 변호사는 이날 “어제(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수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언론을 통해 공익을 위해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 사회에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 냈다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피의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두 달 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미뤄왔다. 그러다 이제와서 ‘돈이 아닌 사과만 있으면 된다’는 말로 다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달리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해달라”고 호소했다. 피고소자 신분 첫 경찰 조사 “바라는 것은 사과 한마디” 앞서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31)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기씨 측은 다른 후배를 통해 연락해 와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지금까지 폭로한 것을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라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도 용기를 냈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제 친구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라는 것이 단지 ‘사과 한마디’라고 밝혔다. 한편 기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기성용 측)의 반박 전문. 5월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중 한명이 첫 수사를 받았습니다.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하여 자신이 “공익을 위하여”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그렇게 우리 사회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용기를 낸 사람이라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하여 자신의 애타는 진실을 밝히려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목소리는 변조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과 같이 “자신은 어차피 잊혀질 사람이니까”라며 이 순간만 넘기길 바라는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보면 압니다.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2021년3월31일)후 거의 두달이 다되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두달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최대한 미루어왔습니다. 단순한 방어권 차원이라고 변명하겠으나, 죄지은 거 없는 사람은 두달이나 미루지 않으며, 우리 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속타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기관에 달려와서 자신이 아는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수사기관에 오지 않았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시간을 끌며 수사를 지연하려는 피의자 전략을 지적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면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말이 아니라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 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여 주십시요. 2.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이제 와서 폭로의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였기에 국민들 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추악한 진실을 공개합니다.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던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 (E)를 통하여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피의자 자신이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하는 육성을 첨부하였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수사기관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 녹음 파일 해당부분) 녹음의 관련 부분만 제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측은 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입니다. 피의자 측은 기존에 공개한 녹음파일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서로 다 갖고 있는 파일이니 어느 부분이 악마의 편집인지 지적하시어 전체를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녹음 전체 파일 안에 나오는 사람 이름을 일일이 삭제 처리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3. 또한,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폭로의 동기를 “쌍둥이 자매 폭로한 것 보고 용기 냈다”고 언론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 말의 진실여부는 피의자 자신과 피의자 변호사간의 통화를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변호사와 의뢰인간의 논의는 법으로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변호사에게 있습니다. 의뢰인과의 논의 내용을 변호사가 공개해버리면 의뢰인이 변호사를 믿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인 이사건 피의자와의 비밀스러운 통화 녹음을 스스로 언론에 보내 공개하였습니다. 이미 피의자측 변호사가 언론에 스스로 공개한 녹음이니 같이 들어보시지요. 피의자 변호사와 피의자간의 사건 당일 통화녹음을 보면, 이 사건이 처음 언론보도된 당일 언론보도내용에 대하여 피의자의 변호사가 피 의자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내용, 이 사태를 어떻게 뒷수습하나 하는 피의자와 변호사간의 긴 한숨이 들어있을 뿐, 그 어디에도 공익을 위하여 큰일한다는 자부심, 특히 “쌍둥이 자매 폭로” “용기” 관련 이야기가 없습니다. 첨부한 녹음 파일은 일체의 편집없이 피의자측 변호사가 자발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 그대로입니다. (피의자 변호사 가 언론에 공개한 의뢰인간의 녹음파일 전체) 유투브를 검색해보시면 언론보도자료를 통하여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것과 같이 들어보시면 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이제 와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놓고 법적 책임이 두려워 궁리끝에 “공익을 위하여 한 것으로 가자”고 포장하려 하나, 사건 직 후 피의자 스스로 육성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라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한 피의자 스스로의 인식이고 이 사건의 오염되지 않 은 진실입니다.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였다는 피의자는 이 사건을 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이라고 하였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입니다. 4. 더 나아가, 피의자는 어제 “기성용 선수측에서 오보라고 해달라더라”, 혹은 “기성용 선수가 없던 일로 해달라더라”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보신 분들은 전후 맥락을 이미 잘 파악하고 계시듯이, 저 말을 피의자에게 전했다는 사람은 기성용선수와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피의자의 중학교 직속 후배(E)입니다. 그 후배(E)는 자신이 축구감독으로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사태가 생기면 자신에게 합숙소 운영에 타격이 있어, 자신의 중학교 직속선배인 피의자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중재해보겠다고 기성용 선수에게 연락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기성용 선수에게는 피의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고, 피의자에게는 기성용선수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여 자기 나름으로는 화해시키려고 없는 말을 기성용 선수과 피의자 양쪽에 만들어서 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아침에 성폭행범이 되어 버린 기성용 선수에게 피의자가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등 선처해달라고 하길래 기성용 선수는 명예회복이 급선무이기에 “선처는 없고 말로만 사과한다고 하지 말고 먼저 오보기사를 내면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는 것 이 당시 대화의 정확한 맥락입니다. 이것을 갖고 피의자는 마치 기성용 선수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느니, “오보라고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느니 등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중학교 후배(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한 피의자와 자신의 중학교 후배간의 통화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피의자의 중학교후배(E)는 자신이 중간에서 화해시켜보려고 양쪽에 가서 서로 듣기 좋은 거짓말을 했다고 피의자에게 이야기 하고 피의자도 이를 알고 있음이 나옵니다. 피의자가 아무리 사정이 급해도 그렇지, 피의자 자신을 도와주려던 중 학교 직속후배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나 싶습니다. 그 중학교 직속후배가 선배인 피의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자신 과 피의자간의 통화녹음을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하였고, 저희는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는 수사기관에 나가 전후 진실을 밝힐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5. 피의자측은 그동안 반복하여 기성용 선수측의 조직적인 ‘회유’와 ‘협박’이 있었고, 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초미의 관심속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면 그 증거가 차고 넘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피의자측에서는 그 증거까지 확보하셨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확실하게 확보하셨다는 “회유와 협박”의 증거를 공개하시어 기성용 선수 측에 결정타를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립니다. 그동안 피의자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매번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 습니다. 첫째. 우선 주장하고 본다. 둘째, 아주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언한다. 셋째, 그러나 증거를 공개하라고 하면, 말을 바꾼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공개하지 않는다. 피의자측은 자신들이 이미 확보한 증거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증 거를 공개하면 또 회유와 협박을 할 것이어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일에 회유와 협박이 존재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가 오염 될 염려가 커집니다. 그럴수록 결정적인 증거를 국민에게 공개하시어 고정시키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에서 국민 앞에 공개하여 고정 된 증거는 아무도 못바꿉니다. 증거가 바뀌면 그걸 회유와 협박의 증거로 쓰시면 됩니다. 없는 회유와 협박을 만들어 내지 마시고 증거를 제시하시면 국민들께서 더욱 확실하게 믿어주실 것입니다. 그토록 피의자는 우리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셨다고 하니, 갖고 있는 결정적 증거를 즉시 공개하시어,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여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시간 흘러가는 것을 아 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앞에 공개하겠다던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성폭행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증거를 공언하신대로 공개하셔서 결정적으로 기성용 선수가 거짓말을 하는지, 피의자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히시는 것이 피의자께서 그토록 주장하시는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익을 위하여 이런 일을 벌였다는 피의자측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피의자가 진실로 공익을 위해 행동하신다면, 확실하고 갖고있다고 공 언하신 증거를 국민앞에 약속하신대로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6.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 도움이 되기에, 피의자가 언론에 공개한 모습과 편하게 자신의 후배와 하는 이야기가 매번 다른 것을 비교한 동영상이 있어 이도 공개합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시는데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하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하여 주십시요. 곧 수사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주 코로나 확산 왜 빠른가 했더니…‘영국·인도 변이 바이러스’

    제주 코로나 확산 왜 빠른가 했더니…‘영국·인도 변이 바이러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중 30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확진자 접촉 28명, 해외 입도객 2명 등 30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 바이러스는 영국발 29명, 인도발 1명이다. 도는 지난달부터 확진자 66명이 발생한 대학 운동부 관련 집단사례에서 20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자들이다. 이중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명은 해외에서 입도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이다. 최근 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추가 검출됐다. 도는 정부 변이 바이러스 관리방안에 따라 해외에서 제주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유전자증폭 검사를 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1인실에 격리하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 격리 해제 조치 시에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으로 재차 확인될 때만 격리 해제하고 있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국민 눈높이 정치 기대한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어제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과 다선 주호영·윤영석·조해진·조경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10명에 달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중진들의 독무대였던 과거와 달리 당내 초선 의원과 원외 돌풍이 거세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이 내로라하는 중진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켜 화제였다. 국회의원 당선 경력조차 없는 그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현재 제1야당의 행태에 지지자들의 실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직후에 터져 나온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과 탄핵불수용론이 제기되는 등으로 변화와 쇄신이 실종된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끝나고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부상하면서 자중지란의 모습이 역력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고려할 수는 있지만, 그 전제는 자기반성과 국민적 공감대여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강경 보수층을 의식해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등으로 인해 중도 지지자들이 동요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수구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당내 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앞세운 ‘윤석열 마케팅’도 볼썽사납다.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당내 혁신과 변화, 정책 대안 제시가 요구된다. 지난 4ㆍ7 재보궐선거의 압승은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 민심과 동떨어져 독주와 오만의 정치를 펼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잘해서가 아닌 만큼 제1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가야 할 길은 멀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지자들은 가차 없이 등을 돌릴 것이다. 국민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코로나19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민생을 돌보는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 6·11 전당대회를 계기로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정당의 능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사설] 산으로 가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정부ㆍ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 대출규제 등 사안마다 입장과 발언이 중구난방식으로 달라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부동산 정책 조정을 둘러싸고 노선투쟁 성격의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 정책 논의가 산으로 가는 양상이다. 자중지란 조짐까지 보이는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은 국민과 시장에 더 큰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금융규제 등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며 청와대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친문 강경파는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종부세와 양도세 인하 방침 등에 반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 방침 등에 노골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여당의 자중지란 못지않게 정부 쪽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집값이 오른 것은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부세 기준 완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정부, 여당 내에서 무수히 많은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정책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돼야 한다. 정부ㆍ여당 내 주요 인사마다 말이 다르다면 그 정책은 필연코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꼭 그꼴이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모습으로 발표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며 조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 혼선만 키우다 결국 ‘부동산에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더피플라이프, 한국경제 후원 ‘2021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 4년 연속 수상

    더피플라이프, 한국경제 후원 ‘2021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 4년 연속 수상

    더피플라이프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21 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에서 고객만족브랜드(상조서비스) 부문을 4년 연속 수상했다. 더피플라이프는 사람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장례서비스를 비롯한 여행, 웨딩, 헬스케어 등을 제공하며 누적회원 50만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금강종합상조에서 더피플라이프로 상호를 변경한 뒤 4년간 약 3배의 성장률을 보일만큼 발전을 해왔으며 국내 대형 종합보험판매사(GA)들과 손을 잡고 신개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공정위가 수여하는 CCM(소비자중심경영)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페이퍼리스(paperless) 증서발송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증서를 보관,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피플라이프 차성곤 부사장(CCO)는 “사람중심 경영이라는 회사의 철학에 맞는 서비스를 앞으로 더 의욕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고 고객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회사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은 한경비즈니스와 G밸리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브랜드대상이다. 소비자가 직접 선정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브랜드를 발굴·시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제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기소권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2선으로 물러나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어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의혹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 지검장의 재판 회부는 이제 불가피하다. 이 지검장은 그간 혐의를 부인해 후배인 수원지검 수사팀의 출석조사 요청에 불응해 왔다. 그런데 그 스스로 절실하게 개최를 요청한 수사심의위조차 기소 권고로 결론을 내린 만큼 더이상 할 말이 없게 됐다. 이 지검장은 현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해 검찰 내 핵심 친정권 실세 검사로 평가된 인물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 등과 연루되면서 검찰총장 불가론이 불거졌다. 만약 그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천거됐다면 재판에 회부될 예정인 피의자가 검찰총장 후보가 되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특히 윤 전 총장 징계를 둘러싼 법무·검찰 갈등 상황에서 대부분의 검찰 구성원들이 징계 재고를 요청하는데도 오불관언으로 일관해 후배 검사들로부터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수사팀과 수사심의위의 의견이 일치함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곧 이 지검장은 피고인 신분이 될 것이다. 이 지검장은 “불법 출금 의혹에 개입하지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는데 끝까지 억울하다면 재판 과정에서 소명해야만 한다.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현직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특히 이번 사건 수사과정에서 이 지검장은 후배 검사들의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출석 불응 등으로 훼방을 놓으면서 법치주의를 훼손한 만큼 수사심의위의 기소 권고를 엄중히 인식해 반성, 자중하면서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나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北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AI 활용”…김정은 시대 경제키워드는?

    北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AI 활용”…김정은 시대 경제키워드는?

    과기연구원, 노동신문 10년치 분석빅데이터·인공지능 빈도수 급증8차 당대회서 ‘재자원화’ 강조“남북 과학기술 협력 준비 필요”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정보화 관련 키워드로 ‘숫자 경제’가 눈에 띄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경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역으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동신문 10년치 기사를 분석한 ‘북한의 최신 정책이슈 탐색을 위한 북한의 과학기술 전문용어 분석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신문에서 과학기술 관련 용어들을 추출한 다음 분야별 용도 빈도와 네트워크 조사를 통해 북한의 두 가지 중점 분야인 정보화와 재자원화에 대한 실태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북한 기사에서 ‘정보화’ 용어의 출현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2009년과 2014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월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보산업시대’ 담화가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정보화’는 ‘컴퓨터화’라는 표현과 유사한데, 당시 김 위원장은 21세기를 ‘물질적 부를 창조할 때 컴퓨터와 지능노동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정보산업시대’로 규정하고, 정보기술(IT) 분야 인재 양성, 경제의 정보화를 통한 산업구조 개선, 높은 과학기술 지식 지닌 간부 선발 등 모든 정책에서 IT 비중을 높이라고 지시했다.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최근까지의 정보화 관련 주요 키워드는 ‘프로그램’, ‘자동화’, ‘새세기 산업혁명’, ‘통합생산체계’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9년부터는 ‘숫자 경제’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숫자화’, ‘인공지능’, ‘숫자중시’ ‘대자료’(빅데이터) 등의 빈도가 높아졌다. 그해 5월 김 위원장이 ‘과학기술 중시, 숫자 중시 확립’을 지시하면서부터다.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숫자 경제는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수치에 기초해 객관적 실태를 정략적,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을 설계,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2019년 9월 ‘제14차 전국교원대회’ 이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확대하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과정에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적극 모색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재활용 정책인 ‘재자원화법’을 채택했는데,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경공업부문에서 재자원화를 과제로 직접 언급하는 등 향후 재자원화 사업이 전 산업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외 교류협력 수요도 5개년 계획 수행에 필수적인 부문과 주제에 대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대화 복원에 대비해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상담원 1명당 아동학대 64건… “ADHD·장애는 안 받아줘요”

    상담원 1명당 아동학대 64건… “ADHD·장애는 안 받아줘요”

    심리치료 요청 후 3개월 지나서 첫 상담법적 후견인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 필요 보호전문기관 전국 69곳뿐… 절대 부족7인 미만 쉼터는 예산 부족·인력난 심화24시간 근무·열악한 처우에 퇴사율 높아 열두 살 지현이(가명)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엄마와 제주도로 이사했다. 학창시절 햄스터를 70마리나 키울 정도로 심각한 애니멀호더(동물을 병적으로 수집한 후 방치하는 사람)였던 엄마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10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웠다. 물론 엄마는 고양이와 강아지뿐만 아니라 지현이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저장강박에 게임중독이었던 그는 지현이를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했다. 엄마는 초등학생인 지현이에게 직접 장을 보게 하고, 요리와 빨래도 시켰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를 때리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하루는 눈이 나쁜 지현이가 엄마 콘택트렌즈를 끼어 봤다는 이유로 엄마는 “손목을 잘라야겠다”면서 흉기를 든 채로 지현이를 질질 끌고 마당으로 나가기도 했다. 지현이가 자주 결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통해 지현이의 사정을 알게 됐고, 선생님의 신고로 지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게 됐다. 고맙게도 이모인 김주형(35·가명)씨가 지현이를 맡겠다고 나섰지만, 가정위탁 등록에만 1년이 걸렸다. 이모가 지현이의 법적 후견인이 되기까지는 또다시 지난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지현이는 심리치료도 요청한 지 3개월 만에 첫 상담이 시작됐다. 학원비 지원도 늦어졌고, 지현이 엄마가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김씨를 괴롭히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를 막아 줄 힘이 없다. 지현이는 쓰레기 집에서 구조돼 학대 가해자와 분리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피해 아동 보호 인프라는 제자리걸음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현이와 같은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하다.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아동을 학대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장 분리된 아이들을 보살필 시설과 예산을 마련하는 속도는 더디다. 제도는 마련했지만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셈이다. 아동학대 대부분이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즉각분리가 이뤄지는 경우 보호시설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행위자의 75.6%(2만 2700건)는 부모였다. 분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출발점인 아동보호전문기관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복지법 제45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도 및 시군구에 1곳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곳은 3분의1인 69곳에 불과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지난해 4월 기준 960명으로 1곳당 평균 14명꼴이다. 이 중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관리하는 사례관리 상담원은 절반 수준인 470명으로 상담원 1명당 약 64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담당한다. 이는 미국의 아동복지연맹에서 권장하는 1명당 사례 건수 17건과 비교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열악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직률도 28.5%에 달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쉼터는 7인 미만의 공동생활 가정 형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쉼터는 총 73곳으로 피해 아동 1044명을 보호했다. 2019년 분리조치가 결정된 아동이 3669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2625명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셈이다. 쉼터가 부족하다 보니 아이가 한번도 생활해 본 적 없는 동떨어진 지역의 쉼터를 떠도는 경우도 생긴다. 강원의 한 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은 “수도권 쉼터의 경우 대기 아동이 많아 입소한 아이들이 일정 기간이 되면 쉼터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경우 급히 강원도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쉼터라는 새로운 환경도 적응하기 벅찬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적응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쉼터에서 근무자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난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방의 한 학대피해아동쉼터 원장은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사업비’라고 답했다. 6명이 정원인 이 쉼터의 아동 사업비는 연 3030만원이다. 3년 전 30만원이 올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사업비로는 아이들이 필요한 옷, 물품 등을 구매하는 것부터 학습 발달에 필요한 학원비, 정서적 활동에 필요한 나들이 비용까지 해결한다. 인력난 역시 고질적인 문제다. 이 원장이 운영하는 쉼터는 원장과 종사자 3명이 꾸려 간다. 쉼터의 아동들에게는 매일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4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본다. 휴일에는 종사자 1명이 아이 6명을 모두 맡는다. 더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영아나 장애 아동 등이 입소해 있으면 어려움은 가중된다. 이 원장은 “총 2명이 근무하던 6~7년 전과 비교하면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비교해 처우 개선도 더디다. 열악한 처우는 높은 퇴사율과 구인난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종사자 1명이 밀착해서 돌봐야 하는 장애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은 더 갈 곳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전성원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은 “매일 24시간 일해야 하니 업무도 과중하고 종사자들의 퇴사율도 굉장히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ADHD나 장애 아동은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분리는 끝이 아닌 시작…인적·물적 확대 필요 전문가들은 학대 피해 아동을 행위자와 분리하는 것으로 학대 사건이 끝났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보내진 아이들에게 분리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할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리 과정과 분리 이후의 생활에서도 아동의 욕구를 자세히 살피고, 존중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신고 횟수로 기계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동은 이미 분리했는데, 추후 학대 행위가 아니었음이 밝혀졌을 경우 이 아동을 다시 가정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예원 변호사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던 아이를 국가가 분리했으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졸속으로 분리된 아이들은 낯설고 열악한 곳에서 제대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절반 정도는 신고한 것을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 등 인프라도 마련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전문 인력을 제대로 육성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희진 변호사는 “아동보호 체계에 관여하는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현재는 적정 인력과 예산이 가늠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조사부터 시작해 세부적인 지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체계가 아동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대 신고를 받고 대처하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더 큰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세원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보호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학대를 막기 위한 분리가 아동을 또 다른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분리만 하면 끝인가요?…업무 과부하 걸린 아동보호체계

    분리만 하면 끝인가요?…업무 과부하 걸린 아동보호체계

    열두 살 지현이(가명)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엄마와 제주도로 이사했다. 학창시절 햄스터를 70마리나 키울 정도로 심각한 애니멀호더(동물을 병적으로 수집한 후 방치하는 사람)였던 엄마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10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웠다. 물론 엄마는 고양이와 강아지뿐만 아니라 지현이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저장강박에 게임중독이었던 그는 지현이를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했다. 엄마는 초등학생인 지현이에게 직접 장을 보게 하고, 요리와 빨래도 시켰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를 때리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하루는 눈이 나쁜 지현이가 엄마 콘택트렌즈를 끼어 봤다는 이유로 엄마는 “손목을 잘라야겠다”면서 흉기를 든 채로 지현이를 질질 끌고 마당으로 나가기도 했다. 지현이가 자주 결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통해 지현이의 사정을 알게 됐고, 선생님의 신고로 지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게 됐다. 고맙게도 이모인 김주형(35·가명)씨가 지현이를 맡겠다고 나섰지만, 가정위탁 등록에만 1년이 걸렸다. 이모가 지현이의 법적 후견인이 되기까지는 또다시 지난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지현이는 심리치료도 요청한 지 3개월 만에 첫 상담이 시작됐다. 학원비 지원도 늦어졌고, 지현이 엄마가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김씨를 괴롭히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를 막아 줄 힘이 없다. 지현이는 쓰레기 집에서 구조돼 학대 가해자와 분리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분리하면 끝?…피해 아동 보호 인프라는 제자리걸음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현이와 같은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하다.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아동을 학대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장 분리된 아이들을 보살필 시설과 예산을 마련하는 속도는 더디다. 제도는 마련했지만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셈이다. 아동학대 대부분이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즉각분리가 이뤄지는 경우 보호시설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행위자의 75.6%(2만 2700건)는 부모였다. 분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출발점인 아동보호전문기관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복지법 제45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도 및 시군구에 1곳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곳은 3분의1인 69곳에 불과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지난해 4월 기준 960명으로 1곳당 평균 14명꼴이다. 이 중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관리하는 사례관리 상담원은 절반 수준인 470명으로 상담원 1명당 약 64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담당한다. 이는 미국의 아동복지연맹에서 권장하는 1명당 사례 건수 17건과 비교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열악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직률도 28.5%에 달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쉼터는 7인 미만의 공동생활 가정 형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쉼터는 총 73곳으로 피해 아동 1044명을 보호했다. 2019년 분리조치가 결정된 아동이 3669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2625명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셈이다. 쉼터가 부족하다 보니 아이가 한번도 생활해 본 적 없는 동떨어진 지역의 쉼터를 떠도는 경우도 생긴다. 강원의 한 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은 “수도권 쉼터의 경우 대기 아동이 많아 입소한 아이들이 일정 기간이 되면 쉼터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경우 급히 강원도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쉼터라는 새로운 환경도 적응하기 벅찬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적응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쉼터에서 근무자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난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방의 한 학대피해아동쉼터 원장은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사업비’라고 답했다. 6명이 정원인 이 쉼터의 아동 사업비는 연 3030만원이다. 3년 전 30만원이 올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사업비로는 아이들이 필요한 옷, 물품 등을 구매하는 것부터 학습 발달에 필요한 학원비, 정서적 활동에 필요한 나들이 비용까지 해결한다. 인력난 역시 고질적인 문제다. 이 원장이 운영하는 쉼터는 원장과 종사자 3명이 꾸려 간다. 쉼터의 아동들에게는 매일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4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본다. 휴일에는 종사자 1명이 아이 6명을 모두 맡는다. 더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영아나 장애 아동 등이 입소해 있으면 어려움은 가중된다. 이 원장은 “총 2명이 근무하던 6~7년 전과 비교하면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비교해 처우 개선도 더디다. 열악한 처우는 높은 퇴사율과 구인난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종사자 1명이 밀착해서 돌봐야 하는 장애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은 더 갈 곳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전성원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은 “매일 24시간 일해야 하니 업무도 과중하고 종사자들의 퇴사율도 굉장히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ADHD나 장애 아동은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분리는 끝이 아닌 시작…인적·물적 확대 필요 전문가들은 학대 피해 아동을 행위자와 분리하는 것으로 학대 사건이 끝났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보내진 아이들에게 분리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할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리 과정과 분리 이후의 생활에서도 아동의 욕구를 자세히 살피고, 존중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신고 횟수로 기계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동은 이미 분리했는데, 추후 학대 행위가 아니었음이 밝혀졌을 경우 이 아동을 다시 가정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예원 변호사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던 아이를 국가가 분리했으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졸속으로 분리된 아이들은 낯설고 열악한 곳에서 제대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절반 정도는 신고한 것을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 등 인프라도 마련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전문 인력을 제대로 육성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희진 변호사는 “아동보호 체계에 관여하는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현재는 적정 인력과 예산이 가늠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조사부터 시작해 세부적인 지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체계가 아동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대 신고를 받고 대처하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더 큰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세원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보호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학대를 막기 위한 분리가 아동을 또 다른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청소년의 재능과 끼의 향연 ‘35회 부산청소년예술제’

    청소년의 재능과 끼의 향연 ‘35회 부산청소년예술제’

    올해로 35회를 맞은 부산청소년예술제가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 공동 주최, 부산예총 11개 협회 주관으로 5월15일부터 30일까지 부산예술회관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부산청소년예술제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나가는 부산 유일의 종합예술축제로 공연 및 경연, 공모전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번 예술제에서 부산건축가회(회장 조서영)는 5월 15일 청소년들이 건축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넓히고 건축문화 크리에이터로서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을 가진다.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은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주제에 맞춰 직접 모형을 만든 후 프레젠테이션한 결과에 따라 수상자를 가리는 행사로 올해는 ‘슬기로운 포스트 코로나 주거생활’이 주제이며, 허진우 디바이어스아키텍트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부산국악협회(회장 김인숙)가 주관하는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는 5월 30일 부산예술회관에서 기악과 타악,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4개 부문으로 경연을 펼친다. 참가신청은 5월 27일까지.‘청소년무용예술제’는 부산무용협회(회장 김갑용) 주관으로 5월 3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브니엘예술고등학교의 한국무용 ‘하운다기봉’, 코리아주니어발레컴퍼니의 발레 , 부산예술고등학교의 현대무용 ‘그것, 네가 감당할 수 없는’, 광무여자중학교의 사회무용 ‘사자, WHO’ 등 7개 팀이 참가한다. ‘청소년시낭송대회’는 5월 29일 부산문인협회(회장 최영구) 주관으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참가하는 중·고등학생은 혼자 또는 친구와 팀을 이뤄 무대에서 시를 암송할 수 있다. ‘학생그림공모전’과 ‘학생사진공모전’은 부산미술협회(회장 박태원)와 부산사진작가협회(회장 김양호) 주관으로 열린다.학생그림공모전은 5월 14일까지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을 가려 24~29일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 전시한다. 사진공모전은 5월 24~28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수상작을 공개한다. 전국청소년연극제 부산 예선을 겸하고 있는 ‘부산청소년연극제’는 부산연극협회(회장 손병태)가 주관한다. 공연은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청소년 가요 및 댄스 경연대회’는 부산연예예술인협회(회장 안규성) 주관으로 5월 22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예선을 통과한 12명(팀)은 본선에서 가요와 댄스로 나눠 실력을 겨루고 수상자를 가린다. 참가신청은 5월 6일까지.부산영화인협회(회장 서영조)는 단편 시나리오와 동영상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5월 22일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상영하고 시상한다. ‘부산청소년음악제’는 부산음악협회(회장 유영욱) 주관으로 5월 21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청소년꽃다발만들기대회’는 부산꽃예술작가협회(회장 황순희) 주관으로 5월 29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우리 가락의 멋들어짐이며 캔버스를 채색할 붓, 무대 위를 누비는 재치, 도면을 채울 번뜩이는 아이디어 등 어느 것 하나 기대되지 않는 것이 없지만 꿈꾸는 청소년들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다시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과 함께 웃어야 한다”며 민생중심 정당으로의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다. 민주당 역시 강하다”며 “억압을 이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냈고, 특권과 반칙을 뚫고 공정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면서 평화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 묻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만들 능력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자 치열한 실천으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 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가 조기 사퇴하고 진행된 전당대회를 동력으로 다시 혁신의 고삐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에서 국민이 이끌고 뒤에서 정치와 경제가 힘껏 밀고 있다. 수레의 한쪽은 민생이고 다른 한쪽은 개혁”이라며 민생과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면 국민들도 우리 당의 진정성을 받아주실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초심을 되새기는 대회”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기회를 위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힘도 국민에게 있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국민의 손을 더 굳게 잡자. 우리 당이 존경스럽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궐 선거 이후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직접 ‘단합’을 강조했다. 당의 분열에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고,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다. 단합해야 국민들께 신뢰를 드리고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며 분열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숙해지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선의 위에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닌 포용하고 배려하는,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돼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욱더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잦은 정책 혼선에 강경파에 휩쓸리는 민주당

    4·7 재보선 참패에도 변화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는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정책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그제 인터뷰에서 “가상자산(가상화폐)에 과세하고 그에 맞는 적법한 행위로 대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과세를 논의하기 전에 법적 테두리 내로 들여와야 한다”며 유예하자는 입장이다. 당내 기구인 부동산특위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검토를 공식화했고, 윤 원대대표 또한 “재산세·양도세를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나중에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 대표 후보자들은 모두 종부세 완화에 부정적이다. 강성 지지층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정치적인 위기 속에서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줘야 하지만 민주당은 스스로 어떤 정책을 추구할지 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4·7 재보선에서 야당에 대거 투표한 20대 남성의 표심을 얻고자 개헌해 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주장에선 말문이 막힌다. 선거 참패 이후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더니 자중지란이 성찰과 혁신의 결과인가. 조응천 의원은 지난 27일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비판했지만, 친문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어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실망스럽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만 보거나 표 계산을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는 1년이다. 대선 당내 경선에 들어가면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당정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정책이 자꾸 뒤집히고 국민의 실망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참패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현재와 미래의 행동에 달려 있다.
  • 안병진 교수, 여당 초선에 “윤석열 과소평가 말라” 쓴소리

    안병진 교수, 여당 초선에 “윤석열 과소평가 말라” 쓴소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어요.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부인하면 안 됩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강연에서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교수는 2012년 총선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인터넷소통위원장을 지낸 ‘친민주당’ 인사로 꼽힌다.  28일 화상회의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탄 강연에서 안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이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이 생각보다 내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사법개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중에 윤 전 총장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법개혁 부분은 워낙 논란이 많아서 이야기를 안 드리겠다”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개혁안을 준비한 김인회 교수도 아쉬움을 이야기하듯 완벽하지 않은 것을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검찰에 대해 윤 전 총장이 한국에서 제일 잘 알 것”이라며 “미국의 리버럴(자유주의)이 위대한 것은 사법체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검찰청의 탁월함은 어마어마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진짜 선수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좋은 개혁안을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재보선 참패 후 군가산점제 부활과 남녀평등복무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신중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안 교수는 “이 문제는 함부로 제기하면 안되는,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 있는 ‘웨지 이슈’(wedge issue)”라며 “초선들이 잘 정제시켜달라”고 말했다.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한 박용진 의원을 지목하며 “그 이슈는 다시 생각하라. 보수가 대선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슈이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에 대해서도 “아프게 인식하는 부분”이라면서 “진정성을 회복하려고 하는 일련의 행보를 1년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20대가 보수화된 측면도 있고 아닌 측면도 있다”며 “웨지 이슈를 내밀지 말고 좋은 의미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180여석을 갖고 있지만, 지금 대선이 위험하다”며 “우리를 절대로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하려면 열정적 지지자들이 자제하고 조절해야 한다”며 “김어준씨한테 부탁하는데 제발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강연 초반에는 “과잉된 쓴소리는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추구하는 법안들을 모두 백지로 돌릴 필요는 없다.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여정 수상에 전 남편 조영남도 축하 “내게 최고의 복수” [EN스타]

    윤여정 수상에 전 남편 조영남도 축하 “내게 최고의 복수” [EN스타]

    가수 조영남이 전 부인인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했다. 26일(한국시간) 윤여정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은 윤여정의 수상에 대해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윤여정의 수상)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며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자중)해야지”라고 전했다. 지난 1974년 윤여정과 결혼한 조영남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최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윤여정과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했다. 그때의 내가 이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이라며 “머리가 나쁜 거다.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면해야, 탄핵 문제있다”...자중지란 국민의힘

    “사면해야, 탄핵 문제있다”...자중지란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으로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다시 한 번 당이 강경보수로 빠져 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홍문표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국민 화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사면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도 “과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이렇게 감옥에 오래 있지 않았다”며 “사면이 됐든 가석방이 됐든 조치를 (대통령이)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사면 필요성에 동의했다. 탄핵에 대해서도 “절차나 과정에서 사실은 문제가 조금 있는 부분도 있다”고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한 반발도 크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끝난 지 불과 20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속한 ‘요즘것들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법치주의에 반하고 보궐선거 민심을 거스르는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려를 표한다”며 “탄핵 부정은 법치 부정이다. 우리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사면론을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에서 사면론을 갖고 심각한 당내 분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차기 대권의 헤게모니 싸움이 벌써 사면론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탄핵 부정과 사면 요구의 근거로 둔갑시키려는 망발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사과하고 이 문제에 대한 당차원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90줄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한다”며 직격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자 내년 대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 상임고문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흙탕물·아사리판’ 등에 비유한 것과 관련, “90줄 어른이 생각나는 대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걸 그러려니 해야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자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겠지만,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것을 갖고 따질 게 뭐가 있나. 그분 얘기는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거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오리밭(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도 각을 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말 대선 후보가 되겠다면 시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밖에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통합하고 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거기서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야당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보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발되자 이 상임고문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은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자강을 외치던 김 전 위원장 뜻대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이 상임고문이 견제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고, 김 전 위원장도 수차례 옛 주류세력들을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설전은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야권 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며 “옛 주류세력인 이 상임고문은 당이 변화해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걸 경계할 테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지지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이재오 “김종인 얘기는 뭐라 말할 거리도 안 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90줄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한다”며 직격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자 내년 대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 상임고문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흙탕물·아사리판’ 등에 비유한 것과 관련, “90줄 어른이 생각나는 대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걸 그러려니 해야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자네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겠지만, 어른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것을 갖고 따질 게 뭐가 있나. 그분 얘기는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거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오리밭(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도 각을 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말 대선 후보가 되겠다면 시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밖에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통합하고 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거기서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하다. 야당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보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불발되자 이 상임고문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은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자강을 외치던 김 전 위원장 뜻대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이 상임고문이 견제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고, 김 전 위원장도 수차례 옛 주류세력들을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설전은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야권 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올드보이들의 주도권 싸움”이라며 “옛 주류세력인 이 상임고문은 당이 변화해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걸 경계할 테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지지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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