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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공방”속 증폭되는 「수서파문」/여·야 대책찾기에 부심

    ◎정치권 일각서 전면수사 촉구 목소리/분양 백지화등 검토… 일단 여론 주시/당정/불씨튈까 우려,“진상규명” 공세 전환/평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일 감사원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가 착수된 가운데 여당뿐아니라 여권내에서도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정조사권 발동·관련자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는 평민당의 강경자세 전환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자신들의 처지를 반전시켜보려는 궁여지책일 뿐 큰 무게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 어렵게 되고 있다” ▷민자당◁ 정부와 민자당은 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수서의혹 진정방안을 논의했으나 회의참석자 모두가 이에대한 공식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 청와대측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과 당측의 김윤환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청와대 사정팀의 기획에 의해 열렸다는 것. 이날회의의 주된 의제는 「수서의혹」에 대해 정부가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냐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불법개재와는 관련없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리란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에따라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참석자는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다』며 수사착수 가능성을 시사. 회의에서는 또 수사착수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분양 전면백지화 ▲주택조합 스스로 권리포기 유도 ▲조합원중 유주택자를 철저히 가려내 분양대상에서의 제외 등의 방안이 거론됐으나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 청와대측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서지구 택지분양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청와대 압력설,한보의 로비자금 살포설,고건 전시장의 압력거부설 등 핵심적 의혹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수서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나 의총에서는 민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체 반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개진돼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를 표출.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희태 대변인은 『수사는 상황을 알아보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해 정식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의총에서 유한열의원은 『수서지구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단이라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당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민주계인 황낙주·최정식의원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고 결과가 나빴다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황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법률가모임 등 객관적 단체에 의한 진상조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민정계의 이치호의원도 『수서문제가 적법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당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 이에 문제의 특별분양청원을 의결했던 국회 건설위원장인 오용운의원은 『청원의결과정은 합법·적법·통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며 『청원처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피력. 또 청원소개를 했던 이태섭의원은 『지역구 민원처리 차원에서 한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청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 김윤환총무는 『수서문제를 이자리에서 당장 입장정리하기에는 속단키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하고 『내일 당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장 좋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설명. 이날 하오 노대통령이 「수서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자 김총무는 『그런가』라며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 상오 당정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문제도 검토됐음을 시사.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측에서 택지분양과 연관돼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수차 밝혔음에도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사원 감사로서 의혹을 해소해 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도 정부의 감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로비 아니라 민원처리” ▷평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중총재 명의의 협조공문 발송이 로비성이 아니고 순수한 민원처리 차원이었다』고 되풀이하면서 전날의 수세적 해명차원의 태도에서 돌변,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하오 열린 총무회담에서 ▲즉각적인 전면수사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의 전면 백지화 ▲관련자 파면 등의 공세를 펴 수서지구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청와대와 행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데 주력하는 인상. 이날 당무회의에서 『행정부가 개입된 사건이어서 검찰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국조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나 『5층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을 15층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겠느냐』(박상천대변인)며 은근히 청와대 개입설을 강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평민당측은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자신들의 국조권 발동·전면수사요구 등에 대해 여당측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는 그다지 흥분하는 기색이 없는데다 당차원의 자체진상조사에도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아 석연치 않은 느낌. 더욱이 평민당은 전면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가 주택조합측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황에 국한하자는 입장을 보여 한보측의 토지매입과 주택조합측과의 거래,특히 지난해 8월31일 김대중총재 명의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의 로비개재 여부 등 대국회 로비 가능성 조사부문에 대해서는 미리 제외시키려는 인상. ○추궁의원에 “눈치없다” 또 국회 건설위의 평민당측 간사이자 청원심사 소위위원인 이원배의원은 지난해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초와 8월중순 2차례나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협조공문 작성 과정의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아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당지도부가 극구 제동을 걸고 있어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 이같은 당내 기류속에 김영도(건설위) 김종완의원(행정위 소속) 등은 각기 해당 상임위에서 국회 청원처리 과정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다 이원배의원 등 당소속 의원으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핀잔까지 받는 등 자중지난.
  • 「수서택지 특혜의혹」 추궁/국회 행정위

    ◎한보로비·개발계획 유출설 따져/박 시장,“외부압력 없었다”/여야,자체조사·진상규명 병행키로 수서지역 택지특혜분양 의혹이 계속 증폭되자 여야는 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청원접수 및 처리과정을 조사한 뒤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을 하는 등 로비설과 특혜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서울시·건설부 등 관계 행정부처도 외부 압력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행정위도 이날 관계부처 담당자들을 불러 행정적인 처리과정과 분양을 승인하게된 경위를 따졌다. 박세직 서울시장은 행정위 답변에서 『지난해 12월13일 건설부측이 26개 연합주택조합의 수서지구에 대한 토지연고권과 택지공급배제시 예상되는 집단민원 등을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별한 사유」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법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히고 『게다가 이러한 방향으로 국회 건설위의 청원도 의결됐기 때문에 서울시로선 중앙행정기관인 건설부의 유권해석과 정치권의 의결내용을 존중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또 『당초 서울시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13조2의 5항에 규정된 수의계약조항에 연합주택조합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건설부가 13조2의 3항을 적용하면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통보해와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결정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압력이나 로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이어 『지난 1월21일 택지특별공급을 최종 확정하는 회의에서 ▲서울시의 기존의 불허방침을 계속 고수하는 방법 ▲임대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 ▲대상자중 일부에게만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 ▲전면 허용하는 방안 등 모두 5가지 방안이 검토대상에 올랐으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졌다』고 밝히고 『만일 이번 택지특별공급으로 법적용의 형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주택조합원의 자격문제와 관련,『앞으로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한편 부적격자 몫의 물량을 청약예금가입자의 몫으로 돌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인근 군당국과 협의한 결과,작전개념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또 책임유관부서가 어디인가라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국회도 여야간 만장일치로 조합원들의 문제가 중요하고 절실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함께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위에서 야당의원들은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이 민자당의 재정위원인데다 수서지구에 자연녹지를 매입한 시점을 전후해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했다면서 이번 특혜분양사건에 집권여당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양성우의원(평민)은 『박시장은 취임 20일만에 수서지구의 택지공급을 당초 방침을 바꿔 특혜분양키로 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백남치의원(민자)은 『26개 주택조합에 3만5천5백평의 땅을 특별분양함으로써 청약예금가입자 분양몫 1천4백80가구분이 모자라자 당초 3∼4층으로 계획된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부지 7만6천9백평전부를 군사목적상 절대금지 되어온 고도제한 조치까지 해제시켰다』면서 고도제한 해제의 배경을 따졌다. 박실의원(평민)은 『한보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도 수서·일원지역의 구획확정시 일원동 삼성생명 소유의 12만평 토지 가운데 5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편입시킴으로써 삼성그룹에 수천억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한보그룹 소유의 토지 3만5천평과 삼성그룹 소유의 7만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제외된 경위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원처리 적법”/여야 해명 한편 민자당과 평민당은 이날 상오 각각 확대당직자 회의와 총재단회의를 통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한 자신들의 행위는 정당한 민원처리 절차일뿐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여론악화를 감안,자체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평민당측은 한보건설 등에 대한 특혜의혹이 있다면 사직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당에서는 이번 문제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보고 있지만 여론이 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계속 조사를 벌여 문제가 나타나면 적절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평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수서지구 택지분양과 관련,당차원의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은 있으나 『통상적인 민원처리 절차였을 뿐 압력행사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공무원등 22명에 아파트 특혜분양

    ◎경남 「창포」사건 재수사서 확인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창포아파트 사기분양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도경은 4일 경남종합건설 전대표 김인태씨(44) 사기부분에 대해 재수사하는 한편 분양과정에서 고위공무원과 경찰,지방언론사 간부,기자 등 유력인사 22명이 특혜분양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특혜분양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전매사실이 밝혀지면 투기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수사결과 특혜분양자 대부분이 부인과 친인척 등 타인명의로 분양받은 후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미등기전매했으며 일부는 분양금조차 내지 않고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분양자중 모언론사 사장은 서울에 사는 여동생 명의로 분양받았으며 다른 언론사 편집간부는 부인 노모씨 명의로 분양받았다. 또 경찰간부 김모경정은 여동생 명의로 분양받았다가 지난해 1월 조모여인(54)에게 미등기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지방언론사 기자들도 특혜분양 받아 거주하고 있거나 전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회사 전대표 김씨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것으로 알려진 경리직원 김모양(26)의 신병을 확보,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공여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 말로 그친 국회 자정노력(사설)

    국회가 의원들의 뇌물성 외유사건에 휘말렸을때 국회 및 여야 대표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국회의 자정노력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었다. 불과 며칠전 일이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국회의 그런 노력의 흔적은 고사하고 최소한 해보겠다는 의지마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국회가 그것을 「지나간 일」로서 덮어 두려거나 시간을 끌어 「잊혀질 일」로 호도하려는 듯한 기색마저 역력하다. 여야는 엊그제만 하더라도 국회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이번 회기내에는 선언적인 의원 윤리강령만 채택하고 넘어가자는데 쉽게 합의했었다. 그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자 이번엔 의원윤리와 관련된 법제화에는 이르지 못하겠지만 실천규범 제정이나 윤리위 설치문제의 방향이라도 잡아놓자는 의도들인듯 하다. 도대체 상식으로 납득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여야대표와 국회의장이 나서서 「뼈를 깎는 자성」을 다짐했을 때 국민들은 뇌물 외유의 지나간 잘못보다 의원윤리와 도덕성의 제고라는 미래지향적 측면에 기대를 갖고 그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여야의원들은 그러나 같이 힘을 합해 지나간 일마저 없었던 일로 해보려 하는듯 하다. 국민의 귀와 눈을 잠시만 벗어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판단인 듯하다. 그렇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뇌물 외유사건은 정치권과 당사자들의 깊은 자괴와 반성,그리고 책임질줄 아는 행동 표현이 없는한 결코 축소내지 무화되거나 면책될 수 없는 근본적인 비리인 것이다. 정치인과 국민,지도층과 시민관계의 역학을 지적하는 이런 경구가 있다. 즉 『일부 국민을 잠시 속일 수 있다. 다수 국민을 오랫동안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가르침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사건을 확대하고 더 파헤칠 경우 자칫 정치혼란이 온다는 논리따위를 앞세우는 것 같다. 그런 명분과 논리로서 수습에 나서려하거나 기껏 선언적인 윤리강령 같은 것으로 그치려는 것은 일을 더욱 그르치는 결과 밖에 안된다. 그같은 착시와 강변은 정치권이 아직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 기인하는 것이다. 물론 해당의원들에 대한 의법처리과정은 더 지켜볼 일로 남아있다. 국회가 끝나면 구속되리라고도 한다. 그 이전에 국회가 할 일이 있는 것이다. 아직 회기가 며칠 남았으니 만큼 관련의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의원직을 물러나게 하는 일이다. 전해진 바로 평민당은 그간의 자성의 자세를 바꿔 그것을 「정치탄압」이니 「국회 무력화 기도」니 하는 표현으로 대여 강경자세를 펴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이다. 설혹 그러한 정황을 느끼더라도 먼저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인 후에 그 사실여부를 가려내는 작업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국민의 직접적인 비난과 질책을 받은 경우는 별로 없다. 이 사건이 국회의 정체성과 의원의 도덕성 및 윤리규범에 대한 본질적인 훼손이었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겸허와 자중자애의 행동을 기대하고자 한다.
  •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공방/1일 상임위(의정중계)

    ◎청탁여부 싸고 의원들끼리도 논란/건설위/“「광주보상」 국민성금 모으는건 부당”/내무위 ▷건설위◁ 서울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 청원을 의결,물의를 빚고 있는 건설위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 의원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자중지란을 연출. 건설위는 지난해 수서지구 택지개발과 관련된 26개 주택조합이 제출한 청원을 의결,이들 주택조합이 서울시로부터 아파트건설 허가를 받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오용운 위원장(민자)은 『건설부와 서울시가 허가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여야합의로 민원차원에서 처리해준 것』이라고 로비설을 일축하면서 서울시와 건설부측에 책임을 전가. 이원배의원(평민)은 『주택조합 대표들이 여러차례 김대중총재를 방문,협조를 요청했었다』고 밝히고 『문제는 유사한 조합과의 형평성 및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반발』이라고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강조. 그러나 김운환(민자) 김영도의원(평민) 등은 청원을 의결할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면서 『수서지구의 특혜공급은 택지정책 자체를 뒤헝클어 놓는 일』이라고 흥분하면서 시공업체인 한보주택과 「고위층」간의 연계의혹을 제기. 김운환의원은 『지난해 5월까지도 건설부는 수서지구의 주택조합 특별분양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특별공급 가능으로 정책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고 추궁. 김영도의원은 『수서지구는 지난89년 3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됐으며 지구결정이 되면 사업 시행업자인 서울시가 전부 수용해 공영개발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한보그룹이 지구결정 이후 계속 주택조합을 모집했고 서울시가 전례없이 한보그룹에 89년12월 이를 매각했다』며 『또 서울시는 한보그룹의 요구에 따라 고도제한까지 철폐,고층아파트를 짓게 해줬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해당 주택조합 가입자들도 집없는 서민들』이라며 『법적 하자가 없는만큼 서울시가 가부간에 좀더 일찍 정책적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서울시을 원망. ▷내무위◁ 안응모 내무부장관으로부터 내무부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광주 보상금의 국민성금모금 부당성 및 지방의회 선거를 앞둔 관권개입 가능성과 민생치안부재 등을 백화점식으로 성토. 정균환의원(평민)은 『광주 보상금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국민의 성금모금에 관해 임의규정으로 정하고 있는데 내무부장관이 전국 공직자들로부터 봉급의 1%씩을 기탁하라고 지사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모금을 많이한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 허탁의원(민주)은 『향토예비군법에는 적의 침공 등 국가의 안녕질서를 위태롭게할 재난시 예비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최근 4백50만명 예비군을 방범활동에 투입키로 한 정부의 발표는 법적근거가 없으며 총기사용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 김충조의원(평민)은 『치안본부 자료에 따르면 90년 10월1일부터 91년 1월20일까지 경찰의 총기발사가 49건이며 이중 오발사고만도 11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경찰관의 총기사고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한편 이날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투전기 오락업소인 빠찡꼬업체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다툼 및 자금원이 되고 있다』며 이들 업소의 폐쇄를 요구해 눈길. 최정식의원(민자)은 『조직깡패와 연계되어 「악마의 산출지역」이 되고 있는 이들 업소를 없애버릴 수 없느냐』고 안장관에게 질의. 이에 안장관은 『빠찡꼬업소를 아주 없앤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인간의 성격측면에서는 다소간의 오락도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오는 4월1일부터는 현재 한번에 1백원짜리 동전 3개를 투입할 수 있는 오락기에 1백원짜리 1개만 투입할 수 있도록 조정키로 되어 있어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답변. 안장관은 또 『빠찡꼬업소의 이권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은 4월부터는 없어질 것』이라며 『투전기 투입액수를 3분의 1로 줄이게 되면 업소의 수익도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
  • 귀를 찢는 대포소리… 섬광… 폭격기 굉음…

    ◎현대근로자가 말하는 「필사의 탈출」 9일/그날 새벽 바그다드는 “생지옥”/이불속서 떨다 잠옷만 입고 방공호로/버스에 라면싣고 “이란쪽으로 가자”/폭격으로 단전·단수… 강물이 식수/이라크군,세번 출국 거부… 울며 매달리자 “가라” 『지난달 17일 상오2시30분쯤(현지시간) 막 잠에 빠져드는 순간 요란한 대포소리가 귀를 찢기 시작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두근거리는 가슴을 간신히 억제한 뒤 라디오를 켰죠. 그런데 평소 들려야할 BBC 방송도 갑자기 잡히질 않았습니다. 비행기소리만 들려오고…』 바그다드의 탈출을 기도한지 아흐레. 천신만고끝에 이란국경을 넘어 지난 31일 서울에 도착한 현대건설 이라크사업본부 김종훈이사(49)는 악몽과도 같은 걸프전쟁 발발순간을 되새기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떨리는 손으로 이리저리 다이얼을 맞추다 겨우 BBC 단파방송을 통해 전쟁소식을 듣게된 김이사는 숙소인 알샥의 이라크사업본부 건물 지하방공호로 재빨리 대피했다. 잠옷차림이었다. 이어 동료직원들과 방글라데시인 등 현지근로자 20여명이 방공호로 몰려들었고 본부건물에서 4㎞ 또는 20㎞쯤 떨어진 키루크와 데이지 공사현장에서 『어떻게 해야되느냐』 『모이겠다』는 전화가 당황한 목소리로 연달아 걸려왔다.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공중폭격에 따른 폭음이 지하방공호까지 들려왔다. 계속된 「대공습」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공포소리가 상오 6시가 넘으면서 그치기 시작했다. 날이 밝아오자 본부에 모여든 직원·현지고용근로자는 40여명. 전체 2백80여명의 근로자중 극히 일부였다. 상오6시쯤 일단 모인 사람들끼리 본부건물에서 60여㎞ 떨어진 바쿠바시로 회사소형버스 2대에 나눠타고 피난길에 올랐다. 비상식량으로 비축해 둔 라면상자와 터키제 1.5ℓ짜리 생수를 있는대로 함께 실었다. 거리에는 외국인들의 피난행렬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다국적군의 1차 공습은 우선 모든 통신을 마비시켰고 우체국 등 주요공공건물만 파손시킨 것같았다. 정교한 공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기도 나가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받아 마시는 형편이었다. 바쿠바의 한 농장을 빌려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쿠바에서 1백10㎞ 떨어진 이란 국경지역으로 탈출을 결심했다. 『20일까지 사업본부에 대부분의 근로자가 모였으나 키루크와 베이지 공사현장의 동료 13명의 모습은 끝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더 지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자신을 포함,동료근로자 9명과 방글라데시인 28명 등 37명이 2대의 회사버스로 탈출을 결심,이란 국경쪽으로 달려가 21일 새벽 마침내 국경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지역 국경사무실은 중무장한 이라크병사와 외무성관계자가 나와 있었다. 『한국인 근로자』라며 준비한 여권 등 출국관계서류를 내보이며 이라크병사에게 사정조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출국동의서가 없다는 이유였다. 「특별허가」를 외무성으로부터 받아야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바쿠바시내 피난처로 향했고 다음날인 22일 일부직원을 외무성에 보냈다. 그러나 외무성으로부터도 특별출국허가서에 필요한 갖가지 서류보완을 요구받았다. 현지고용인이 많아 서류보완이 어렵자 22일 하오 이전서류를 갖고 국경지역에 다시 도착했으나 국경은 이미 봉쇄되었다. 바쿠바 농장으로 또 돌아오고 말았다. 다국적군의 공습은 3∼4시간 간격으로 끊이지 않았고 바그다드 시내의 거리는 중무장한 탱크와 각종 야포를 앞세운 군인들만 눈에 보였다. 이라크 시민들은 단수가 되자 바그다드 중심가를 흐르는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물을 떠먹기 시작했다. 두달가량분의 비상식량을 차에 싣고 다녔으나 전장의 포화속에서 끼니를 거르기가 일쑤였다. 『23일 상오 이라크 외무성 이민국을 찾아가 「보내달라」고 사정하자 「곧 국경을 다시 열테니 가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해 주었어요』 그러나 이민국 직원들은 『몇시간 후에 와라』 『현지고용인의 여권수가 맞질 않다』 『본인들의 출국희망서약서를 가져오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출국허가서를 떼주질 않았다고 생환 근로자들은 입을 모았다. 『요구한 서류를 이리저리 맞춰 24일 상오 이민국에 들렀으나 「25일에 다시 오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피난처인 바쿠바에서 몇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출국관련 서류를 전면 무시하자』고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하오5시 국경지대의 이라크측 「국경사무실」에서 이라크 관계자의 옷자락을 붙들고 울며 사정하기 5시간. 이들은 출국비자기간이 24일로 모두 끝났다며 버티다 끝내 통과시켜주었다. 국경지역을 넘어 이란측이 마련한 난민촌에 빨간 적십자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25일 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김이사 등은 함께 오지 못한 동료들의 걱정에 잠을 못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 대구대,20명 합격 번복/미대 회화과 “사무착오” 이유

    【대구=김동진기자】 예·체능계 입시부정 사건이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대구대 후기입시에서 미술대 회화과 합격자 40명 가운데 학교측의 사무착오로 이중 20명을 뒤늦게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자중 20명을 합격시켜 의혹을 사고 있다. 대구대에 따르면 40명을 모집하는 미대 회화과 전공실기시험 채점과정에서 수채화를 선택한 수험생 전원이 합격하고 수묵담채화를 선택한 수험생은 전원 불합격됐으나 사정과정에서도 이를 모른채 지난 29일 합격자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수채화 실기채점 위원은 3명,수묵담채화 채점위원은 2명이 담당했으나 전산입력 과정에서 수묵담채화 채점인원을 3명으로 잘못 알고 입력 평균점수를 내는 바람에 수묵담채화 선택 수험생들이 실제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 아파트 불법당첨/46명 최종확인

    건설부는 11일 집을 2채 이상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도권지역 아파트에 부정당첨된 46명을 최종 확인,당첨을 취소하는 한편 그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하여 자금출처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번에 부정당첨자로 최종 확인된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 사이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 당첨자중 1차로 전산검색에 의해 적발된 1백90명 가운데 집을 2채 이상 가지고 있지 않음을 소명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 짙어진 중동 전운… 세계가 긴장/미ㆍ이라크 협상결렬의 파장

    ◎“양보는 패배”… 접점찾기 끝내 실패/유엔등 3자중재에 돌파구 기대 미ㆍ이라크외무장관회담의 결렬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기대는 일단 물거품이 됐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이번 회담은 3차례씩이나 정회를 해가며 장장 6시간30여분에 걸친 마라톤회의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주장과 요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전쟁촉발 가능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페만사태가 발생한 이래 5개월여만에 최초로 무릎을 맞댄 미ㆍ이라크외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차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똑같이 『자세의 변화가 없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회담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측에 떠넘겼다. 유엔이 결정,통보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월15일)을 불과 나흘 남겨놓은 시점에서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은 회담당사자들의 지적대로 서로 입장의 변화가 없었던게 주요 원인이며 이는 다시 각기 내세우고 있는 명분으로 인해 쉽게 양보하고 물러서기가 어려운데다 양쪽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대안을 찾기 힘들었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의 목적은 협상이 아니었음을 거듭 밝히면서 『이라크측이 신축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을 통해 강조된 「협상도 타협도 이라크의 체면을 세워주는 노력도 없을 것」이라는 종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번회담에 임했었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ㆍ점령은 어떤 경우라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페만사태 개입의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측의 철군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태도를 굴복강요로 치부하고 있는 이라크측은 「19번째주」론에서 후퇴함이 없이 페만사태는 중동문제 전체에서 파악되고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의 베이커장관의 언사는 외교적인 격식을 갖추었으나 그 내용은 협박적인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는 절대로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이 흔들리기 힘든 양측의 기본입장을 배경에 깔고 열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무조건전면 철군 요구와 이라크의 팔레스타인 문제 연결작전 사이에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는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번 회담에 나섰던 것은 국내외의 반론여론을 무마하고 협상력의 부족 또는 평화적 해결의지의 결여라는 비난을 피함과 아울러 EC(유럽공동체) 및 프랑스 등의 개별협상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등의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했던 것으로 파악되어 왔으며 회담은 깨졌으나 그러한 목적은 상당부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으로서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의 제스처를 과시할 필요가 있고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문제 등을 국제사회에 다시한번 부각시켜 아랍국가들과의 결속을 다지며 미국의 진의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회담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로 인식되어온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론 이번 회담과정을 통해 노출된 미ㆍ이라크양측의 일부 행동은 페르시아만사태의 긴장의 도를 보태고 전쟁의 위험성을 한발 앞당기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게 사실이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주미이라크 공관원 일부를 추방하고 바그다드주재 자국공관원을 철수시키겠다고 통보한 것이라든가 또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의 접수를 이라크가 거절한 사실 등이 그 실례다. 그러나 양측 외무장관들의 언급을 잘 살펴보면 평화적 해결에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 아님을 읽을 수 있다. 우선 결과는 제쳐두고라도 얼굴을 맞댄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진전이며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더라도 정회시간을 포함해 무려 6시간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서로의 자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베이커장관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든가 유럽국가들이나 알제리 등의 모든 평화적 해결노력을 환영하며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재를 당부한 점 등은 강경일변도의 미국의 자세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아지즈장관 역시 종전의 강경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는 있으나 미국이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지역문제를 협의할 자세를 갖추면 이에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점을 강조,자세의 유연화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프랑스 알제리 또는 EC 등의 중재움직임이 이번 회담 결렬 직후부터 활발해지고 있는 점 등도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좋은 징조들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담결렬로 인한 전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벼랑 끝 타결」이라는 협상의 생리를 내세워 페만사태의 정치적ㆍ외교적 해결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발트 3국,「불복종운동」 추진/소군 파병에 항의

    ◎자국청년 징집도 거부 【모스크바ㆍ빌나 AP로이터 연합특약】 소련국방부는 8일 징집거부 및 기피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아르메니아를 비롯,8개 공화국에 공수부대를 파견하고 있다. 포도르 쿠즈민 발트지역 군사령관은 이날 징집거부 및 기피자중 자수하는 사람들은 처벌받지 않고 군복무가 허용되겠지만 징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군이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관리들은 장갑차를 포함,1백8대의 군용차량과 함께 공수부대들이 이날 새벽 4시30분(현지시간) 대규모 징집거부 및 기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그루지야ㆍ에스토니아ㆍ몰다비아ㆍ우크라이나ㆍ우즈베크공화국내의 카라칼파크자치지역 등 다른 7개 공화국에도 징병제도를 강제적으로 이행시키기 위해 소련군이 파견되고 있다. 소련방군이 파견되고 있는 가운데 발트해 3개공화국은 자국 청년들이 소련군에 강제 징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 불복종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리투아니아공 총리는 징집문제로 발단된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사비사르에스토이나공 대통령도 고르바초프와 회담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국제적인 관심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쏠리는 것을 이용,크렘린 당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소련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리투아니공화국의 주민 1백여명이 8일 빌나에서 리투아니아 당국의 식료품가격 인상에 항의,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의사당으로 난입했다.
  • 올 독과점사업 3백20개사 지정/작년보다 6개사 증가

    ◎가격 결정등 특별감시 받아/품목은 1백36개 정부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독과점 상태에 있는 1백36개 품목 3백20개 사업자(중복지정 포함)를 91년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 고시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되면 ▲상품이나 용역의 가격결정 및 공급조절이나 ▲타사업자의 영업방해 ▲경쟁사업자의 신규침입방해 ▲기타 실질적인 경쟁제한행위 등이 당국 특별감시를 받게 되며 시장지배적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했을 경우 경고·시정명령·과징금부과 또는 사법기관에 고발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지난 89년 1년간 국내 총공급액이 3백억원 이상인 상품 또는 용역으로서 상위 1개사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를 넘는 독과점기업들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92년도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고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중 매출액 도는 시장점유율의 감소로 지정요건에 미달하게 된 19개 품목40개 사업자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정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이 늘어 올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신규지정된 사업자는 20개 품목 47개 사업자이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 수는 90년의 1백35개 품목 3백14개 사업자에서 올해에는 1백36개 품목 3백20개 사업자로 늘어나 90년 대비 품목수는 0.7%,사업자수는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증가율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제도가 도입된 81년부터 89년까지의 연도별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공정거래위는 이같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수의 둔화현상을 대외개방과 정부 규제완화시책 추진에 따라 독과점시장의 참입장벽이 차츰 낮아져 경쟁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91년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3백20개 사업자 가운데 1회이상 중복지정되는 경우를 1개 사업자로 보는 순사업자 수는 1백83개이다. 올해 새로 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 가운데 ▲석유난로·무선전화기·이륜차·강화유리 등 11개 품목 26개 사업자는 해당품목의 국내시장 규모가 3백억원을 넘어섬에 따라,▲비스켓·폴리염화비닐·슬라브·팩시밀리 등 9개 품목 21개 사업자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중 올해 지정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자 가운데 유산균발효유·콜라·윤활기유 등 18개 품목 39개 사업자는 시장점유율이 지정기준 이하로 떨어져 지정해제됐다.
  • 「90한국사회 지표」/기획원 조사 내용

    ◎국민 68%,“여가땐 가사돕거나 TV본다”/“1년에 책 한권이상 읽는다” 61%에 불과/강력범 재범률 44%… 교도행정 개선 시급/월 평균소득,도시 80만5천원·농촌 78만6천원/신문 경제면엔 여자가 남자보다 더 관심… 여성취업 41% 육박 우리나라도 이제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5천달러를 넘어서는등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수년간 전반적인 「삶의 질」이 종전보다 훨씬 나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경제적 형편등으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1인당 독서량이나 여가선용 방법 등은 선진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또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경제의 개선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정책적인 배려와 투자가 확충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26일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의 참모습을 다각도로 조감해 본다. ○체육교육 효과 부정적 ▷교육◁ 우리나라 사람중 82.7%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느낀다. 형편이 어려워서(47.9%),부모가 보내주지 않아서(15.4%)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여긴다. 유치원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중 66.4%는 교육비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등록금등 각급학교 납입금(47.9%),학원수강료 개인교습비 등 각종 과외비(36.3%)등이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외비에 대한 부담은 시지역이 42.7%로 군 이하 농촌지역(15.6%)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가장의 51.6%가 과외비를 교육비중에서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아 15개 시·도중 유일하게 납입금(40.7%)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외비를 부담으로 보는 비율이 17∼20% 이하로 낮은 편인 지역은 충남·전북·경북·제주 등으로 서울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녀를 가르치는 목적은 인격·교육함양(47.6%)이 1위로 나타났고 좋은 직장(29.2%),결혼 및 친구관계에 유리(7.8%) 등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응답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가기도 한다.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음에도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육부문 45.9%,덕육부문 43.1%,체육부문 29%에 그쳐 전반적으로 학교교육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였다. 교육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특히 체육교육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 90학년도 대학진학률은 인문고 47.1%,실업고 8.2%이며 전체로는 33.2%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의 고졸자의 대학진학률 31%(88년 기준)를 2.2%포인트나 앞질러 기형적으로 높은 향학열·교육열을 반영했다. 고졸자의 대학진학률은 지난 85년에는 인문고 53.8%,실업고 13.3%,전체평균 36.4%로 나타나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대학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90학년도 졸업생의 취업률은 실업고 83.6%,전문대 58.6%,일반대 52.2%로 85년에 비해 조금 높아져 취업하기는 다소 쉬워지는 추세다. ○책구입엔 의외로 인색 ▷문화◁ 가구당 평균 서적보유량은 85년에 75.5권에서 올해 81.1권으로 늘어났다. 교과서·참고서·잡지류를 제외한 서적을 1권이상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85년 90.1%에서 올해 91.4%로 역시 다소 높아졌다. 89년 한햇동안 15세 이상 국민의 61.3%가 책(잡지 포함)을 1권 이상 읽어 84년의 56.1%보다 다소 높아졌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독서권수는 9.5권으로 84년(6.9권)보다 늘었다. 읽히는 책을 종류별로 보면 잡지가 45.5%로 가장 높고,교양서적 38.8%,직업관련서적 15.6%,기타 13.6%로 나타났다. 89년 1년동안 교양서적을 1권 이상 구입한 사람은 32.8%이며 이중 문학부문의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22.8%로 가장 많았다. 국민 1인당 교양서적 구입량은 2.9권,책을 구입한 사람 1인당으로는 8.9권으로 나타났다. 신문중 관심을 갖고 보는 지면은 남자의 경우 정치면(39.4%) 사회면(19.9%) 경제면(18.8%),여자는 사회면(40%) 경제면(19.4%) 정치면(10.6%)의 순으로 나타나 85년과 별 차이가 없다. 경제면에 대한 여자의 관심이 남자보다 높아진 것은 관심사이다. ○노령인구는 계속 증가 ▷인구◁ 90년 현재 추정인구는 4천2백79만3천명,인구증가율은 0.97%이다. 어린이는 계속 줄고 노령인구는 늘어나 15세∼64세인 생산연령인구 1백명이 부양하는 노령인구수는 85년 6.5명에서 90년에는 6.8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3.3%,“해외여행 경험” ▷여가◁ 집안잡일(44%),TV시청(24.5%) 등 소극적인 여가활동이 주류를 이룬다. 소득은 늘어나는데도 여가활동 패턴은 별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여가활동에 대한 불만족도가 84년 40%에서 90년에는 45%로 커지는 추세다.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41.3%)과 시간부족(37%) 등으로 나타났다. 89년말 현재 도시가구의 교양오락비는 33만3천원으로 농가(5만4천원)의 6배에 달했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여행횟수는 2.9회이며 한번이상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65%였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한 경험자는 3.3%이며 89년에 해외여행 경험자는 2%였다. ○연 지출 1백78만원 ▷소득·소비◁ 89년말 현재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80만4천9백38원이고 농가소득은 78만6천3백89원으로 도시근로자가 1만8천5백49원이 더 많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도시근로자가 59만4천원으로 농가보다 5천원이 많았다. 전체 국민소비지출을 총인구수로 나눈 1인당 연간 소비지출액은 1백78만4천원으로 88년(1백58만3천5백원)보다 20만5백원이 늘었다. ○임금수준 39% 높아져 ▷고용·노사◁ 89년말 현재 실업률은 2.6%로 85년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 89년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9.2시간(제조업이 50.7시간으로 가장 많음)으로 85년보다 2.7시간 줄었으며 임금수준은 85년보다 39%가 높아졌다. 89년의 고졸자임금을 1백으로 보았을때 대졸자는 1백91(85년 2백26.5),중졸자는 83.1(85년 74.7)로 학력간 임금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성취업자 비율은 85년 39%에서 89년에는 40.7%로 늘었다. 여성취업자중 기혼자의 비율은 75.5%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주택보급률 70.9% ▷주택·치안◁ 89년 현재 주택보급률은 70.9%로 85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89년 현재 살인·강도·강간·절도 등 주요 강력범죄의 재범률은 44.5%로 85년에 비해 8.7%포인트나 높아져 교도행정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입증했다. 경찰관수는 7만5백51명,경찰관 1명당 국민수는 6백1명으로 대만(3백13명),일본(5백59명)에 비해 경찰관수가 부족하다.
  • 연행 살인 용의자에 경찰,권총 공포탄 쏴

    ◎“자백하라” 강요… 30대 허벅지 부상 경찰이 살인사건의 용의자에게 공포탄을 발사,상처를 입혔다. 24일 상오3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 4층 조사실에서 형사과 강력2반장 홍원근경사(40)가 송파구 문정동 탄천 뚝방 허만오씨(31·회사원) 암매장 사건의 용의자로 연행해온 강동기씨(34·전과 8범·영등포구 문래동2가)를 신문하다 강씨의 왼쪽 허벅지에 공포탄 1발을 쏘아 10㎝의 상처를 입혔다. 홍경사는 강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수갑을 채운채 『허씨를 죽이지 않았느냐』며 추궁하다 강씨가 부인하자 총알이 든 권총을 보여주며 강씨의 목에 총을 겨누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나는 허씨를 죽이지 않았으며 사건에 관련이 없다』고 하자 홍경사가 왼쪽 허벅지에 대고 공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당시 조사실에는 홍경사 등 경찰 2명이 있었으며 총을 맞은 뒤에도 경찰에게 계속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강씨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던중 책상을 뒤엎고 달아나려고 해 엉겁결에 총을 쏘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허씨 사건과 관련,용의자중 한사람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으며 1개월간 피해다니다 23일 하오11시30분쯤 영등포구 영등포역앞 사창가에서 동거중인 여자와 함께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 소 거주 유태인 「모국이민」 러시/이스라엘 재정 “휘청”

    ◎올들어서만 15만여명 몰려들어/이민자 대책비,국방예산 앞질러 소련 거주 유태인들의 이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가살림이 휘청거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모두 15만명에 달한 이민자수는 요즘 하루평균 1천명꼴. 이런 추세대로라면 92년말까지는 현재 이스라엘 총인구(4백53만명)의 20%가 넘는 1백만명이 정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이민급증으로 인해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짜증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들을 위한 주택 및 직장 마련과 교육이 보통문제가 아니다 보니 다른 부문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반면 세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내년도 국가예산에서는 국방비가 사상 최초로 최다액수자리를 이민자처리 대책비에 넘겨줬고 이 때문에 독일제 잠수함 2척의 주문도 취소해야할 판이다. 지난달에는 내각이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8%로 인상했고 이민세를 신설,내년부터 3년간 소득세의 5%를 떼내기로 했다. 최저임금과 연금을 인하하려던 계획은 노조연맹의 이틀간에 걸친 총파업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주택부와 이민대책부 직원들 또한 하루평균 18시간씩 일해야 하는 격무 때문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무시간 연장과 저임금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때 2주일간 실시됐던 파업기간 동안 이민대책부 건물 앞에는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선 이민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3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1만8천셰켈(약6백3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이 유일한 호구지책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간의 폭력 및 강도사건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이민자 취업도 늘릴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 피고용자 수를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이민자를 완전 소화할 수 없다.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밖에 못받는 단순노동이기 때문에 이민자중 상당수의 젊은여성들은 밤거리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를 대하는 이스라엘내의 여론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시기적으로 페르시아만사태와 겹쳐서 동족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만큼 마음의 의지가 되는지는 몰라도 방송이나 학교에서는 이민자를 환영하고 기존 이스라엘 국민과의 화합을 강조하는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민자 증가속도가 이스라엘의 흡수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정치인들간에는 이민 수용정책이 머지않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유태인 이민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미안하지만 입국사절」이란 냉대를 받을 날도 멀지않아 올 것 같다.
  • 아파트 불법당첨/공직자 17명 내사

    사정당국은 최근 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로서 분당등 신도시를 포함,수도권지역의 아파트에 1순위 청약자로서 불법당첨된 1백90명중 모부처 고위공무원 등 공직자가 17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관계부처로부터 통보받고 이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12일 이들 불법당첨 공직자들에 대한 내사과정에서 이들이 주택청약전에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이전등기까지 완료한후 청약을 한 사실이 등기부등본에 의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세무당국의 자금출처 및 투기혐의조사와는 별도로 사정차원에서 엄중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정당국은 특히 이번에 아파트 불법당첨자로 적발된 공직자중 1명의 부인이 이 공직자명의로 분당지역 아파트를 신청,당첨된후에도 자신은 남편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지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같은 주장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건설부는 지난 5월26일 주택공급규칙을 개정,1가구2주택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아파트청약 1순위자격을 주지 않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다주택 보유자의 신규아파트 분양자격을 박탈했다.
  • 깡통주가(’90 경제 핫 이슈:2)

    ◎폭락 또 폭락… 연중최저 35차례 기록 경제 현상 어디를 뒤져봐도 올해의 주가 움직임만큼 상식에 벗어나고 궂은 일 투성이는 따로 없다. 오르내리는게 주가건만 90년도의 종합지수는 외곬으로 내리기에만 골몰해 바닥에 바닥을 파헤쳤다. 증시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소리가 넘쳐흐르는 한탄의 시장터로 변했으며 전국방방곡곡에 산재한 6백만명의 주식투자자들 가슴에 굵다란 못이 하나씩 박혔다. 지난해 12·12부양책의 약효가 살아있던 연초에 종합지수가 9백28까지 닿았으나 2개월이 못돼 침체원년엔 가려졌던 병골증시의 실상이 샅샅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월말 지난해 최저지수(8백44) 밑으로 떨어진 종합지수는 15번의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끝에 7백선붕괴(4월30일)를 당했다. 7월부터 두번째 연속폭락 국면에 빠져 20번이나 바닥을 파더니 6백선 붕락(8월24일)에 이어 9월17일 5백66까지 곤두박질쳤다. 네자리 지수에 올라선 지 1년반도 못된 사이의 대추락이며 6공화국 출범이전 수준으로 뒷걸음치고 만 것이다. 한때 97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64조원으로 움푹 꺼져들었으며 못해도 2만2천원씩 쳐주던 45억주의 주식시세가 한꺼번에 1만3천원의 헐값으로 전락했다. 가만히 앉아서 귀중한 투자원금을 몽땅 날려버린 투자자중엔 도끼를 들고 증권사에 쳐들어온 사람도 있었다. 「깡통」을 찬 투자자들을 불도저식 반대매매로 증시에서 강제철거 시키는 전대미문의 실력행사도 펼쳐졌다.
  • 아파트 불법당첨자 소득·자금출처 조사/국세청,투기혐의땐 중과

    국세청은 아파트 불법 당첨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강화,투기혐의가 있는 경우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아파트 투기현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2채 이상의 주택 소유자중 상당수가 불법으로 아파트분양에 청약,당첨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아파트 불법당첨자 명단을 파악해 이중 부녀자나 미성년자등 자금조달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소득 및 금융추적조사를 벌여 자금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세금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5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1가구 2주택이상 소유자가 청약 1순위로 아파트를 신청할 수 없도록 규제된 이후 수도권에서 이를 어기고 아파트분양을 신청,불법으로 당첨된 사람은 지난 10월말 현재 1백90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아파트 청약장소에 대한 입회조사를 통해 주택건설촉진법과 주택공급규칙 위반사례를 적발,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관련자에 대해서는 양도세·증여세 등을중과하기로 했다.
  • “수배 폭력배 연내 꼭 잡겠다”/정구영 검찰총장 회견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검찰상 확립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럽지 않은 검찰,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엄정공평한 검찰,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 검찰을 이끌어갈 정구영 신임검찰총장은 7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검찰권의 운영방향 등을 밝혔다. ­검찰을 떠났다가 1년9개월만에 검찰총수가 되어 되돌아 온 소감은. ▲검찰의 책임자가 된 것은 개인으로서 더할 나위없는 영광일 뿐만 아니라 국가가 베풀어준 분에 넘치는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중책을 맡고보니 혹시 검찰의 위상에 먹칠이나 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재임기간중 검찰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최근에 있은 일련의 사태 등과 관련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는 「자체 기강확립과 효율적인 대범죄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 내부의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성숙한 검찰」이 되도록 이끌어 나갈 작정입니다. ­정부가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각오와 구상중인 방안은. ▲연말까지 앞으로 남은 20여일을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기 위한 마무리 기간으로 잡고 가용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공개 수배중인 조직폭력배의 수뇌급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공조 수사체제를 마련,전원 검거토록 하고 이들의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히 색출,엄단하겠습니다. ­인천 「꼴망파」사건과 대전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와 판·검사의 술자리 합석사건 등으로 검찰의 도덕성과 신뢰에 상당한 금이 갔다고 본다. 이같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재발을 막고 검찰의 신뢰 회복과 도덕성의 제고를 위한 방안은. ▲검찰조직의 생명은 「기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지닌 검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검찰청 감찰부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감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각급 일선 검사장의 책임아래 교육·감찰·지도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검사 개개인이 자중자애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검찰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정치적 총장이 되기 쉽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것은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점이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 고르비·대처는 위대한 지도자(세계의 사회면)

    ◎“100년 앞 내다보는 통찰력 소유/국제정치 심리학자들 분석/미래에 대한 비전갖고 역사창조/현실직시 능력·강한집념 등 갖춰/부시·콜은 겨우 「20년앞 예견」 세계적 지도자의 위대함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정치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오래전부터 늘 논란이 되어온 명제중의 하나이다. 어떤 사람은 정치지도자의 위대함은 카리스마에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판단기준이 어떻든 나폴레옹이나 처칠은 위대한 정치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정치심리학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정치심리학자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도 위대한 정치지도자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총리직 사임을 선언한 대처 영국 총리와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위대한 지도자로 분류했으나 콜 서독 총리와 부시 미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지도자라고 평가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이며 미 합참의장 및 호주정부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엘리어트 자크는 『정치지도자의 위대성은 성품과는 별로 관계가 없으며 지금까지 위대한 정치지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은 적어도 1백년 이상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는 적어도 1백년이상 앞을 내다본 정책이므로 고르바초프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지적했다. 대처 영국 총리는 50년 내지 1백년 앞을 내다보는 정치가이며 부시 미 대통령은 20년 이상 앞을 내다보는 정치지도자라고 자크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레이건 전대통령에 대해선 자신의 「이론」을 적용하기를 거부했다. 다만 지식인들은 레이건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만 밝혔다. 자크는 『나는 카스트로가 짧은 안목을 가진 지도자라고 믿을 수 없으며 모택동이나 호치민(호지명)도 비전이 있는 지도자였다』고 덧붙였다. 국제정치심리학회 회의에 참석했던 소련 대표들은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강한 집념,독립성 등은 위대한 지도자가 필히 갖추어야할 주요 요소들이라고 밝혔다. 소련 정치심리학자중의 한 사람인 블라디미르 바실리에프는 대처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특히 한번 결정을 하면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도 대처와 같이 강한 집념을 가진 지도자라고 말했다. 레닌그라드대학 정치심리학회 회장인 알렉산더 유리에프는 고르바초프는 강력한 지도자이며 특히 심리적인 면에서 레닌이나 스탈린과 같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리스 옐친도 진정한 지도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련 정치인들중 99%는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이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이 선천적인지 아니면 후천적인지는 분명치 않다. 일부 학자들은 지도자의 위대성은 가르쳐질 수 없는 것이며 리더십은 타고 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도 지도자의 위대함이 과연 어디에서 오는 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지도자의 공통점은 그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역사를 창조했다는 사실이다. 보통사람보다 훨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이 위대한 지도력의 필수요건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때때로 「위대한」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 아파트청약 「예비접수제」실시/창구혼잡 막게 주민등본등 미리 받아

    ◎주택은행,24일부터/국민주택규모 대상 아파트청약 접수창구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예비접수제가 실시된다. 주택은행은 아파트청약 때마다 접수창구가 큰 혼잡을 빚음에 따라 창구혼잡과 청약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국민주택규모의 청약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신도시청약분부터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예비접수제는 주택분양 공고일부터 청약개시일 사이에 청약자가 가까운 주택은행 점포에 가서 세대주입증서류 등 분양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접수해 놓고 본청약기간에는 인감증명제출 등 간단한 서류제출로 청약을 끝낼 수 있는 제도이다. 예들 들어 국민주택 청약자격 1순위자가 입주자모집 공고기간중 세대주입증서류인 주민등록등본·무주택입증서류·우선선정자격확인서류 등 분양신청서류를 제출해 예비접수를 했다면 청약기간 중에는 예비접수한 점포에 가서 인감증명과 주민등록증·도장·청약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택은행은 예비접수제를 우선 신도시청약자를 대상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키로 했으며 청약당일 서류일체를 접수하는 방식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예비접수제 대상주택은 5개 신도시에 민간업체가 건설해 공급하는 국민주택이며 대상자는 국민주택청약자격 1순위자중 3년이상 무주택세대주이다. 또 예비접수대상서류는 세대주입증서류·무주택입증서류·30세 미만의 경우 유소득입증서류이며 접수점포는 수도권지역 전점포이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주택규모 청약자의 경우 구비서류가 많아 청약마감일에 서류미비로 청약기회를 상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새 제도는 점포에 두번 나가는 불편이 있지만 창구혼잡을 막고 서류보완의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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