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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정쟁 그만” 수습론 고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색깔론과 인신공격,욕설까지 난무하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여야 내부에서 ‘언론 정쟁’ 조기 수습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여야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강공 일변도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정황상으로는 조만간 타협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싸움 그만하자?=정쟁 수습론이 관심을 끌게 된 단초는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의 지난 6일 발언이다.그 동안 언론 세무조사와 관련,대여 공격의 선봉에 섰던김 의장은 “지금은 세무조사로 촉발된 국론분열을 수습해 민생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며 ▲언론사주 구속 신중 ▲추징세 납부기한 1년 이상 연장 등 4개 수습안을 제시했다.그는 “서로 쏠 총은 다 쐈다.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극한적인 말만 나오고 수습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이날 “언론사주를 구속하지 않는 등 싸우지 않는 분위기로 조속히 반전됐으면 좋겠으며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같은 생각”이라고밝혔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7일 “이제 여야 모두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며 “야당은 이성을 되찾아민생을 챙겨야 하고 우리당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자중해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협은 없다?=그러나 여야의 공식 입장에서는 피차 촌보의 양보 여지도 감지되지 않는다.여야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들어보면, 일각에서 제기된 화해성 발언은 저질정쟁에대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 의장이 제시한 ‘수습안’이 검찰의 법 집행을 혼란시키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김 의장의 주장은언론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으로,탈세 언론사주의 변호인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세무조사에 관한 한 타협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빗발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8일 “언론 세무조사를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하러거리로 나갔더니 시민들이박수치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은 타협?=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내부적으로 국회 정상화 등을 포함한 수습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여당으로서는 건강보험 재정고갈로 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고 야당도 여름철 국민의 짜증을유발할 수 있는 장외투쟁보다는 원내투쟁으로 전환하는 게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가 실제 이런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번주 중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주선 등으로 못이기는 척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公자금 비리손실 2兆

    공적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하거나 공공기금을 편취,횡령하는 등의 비리 혐의로 올들어 검찰에 입건된 금융기관 임직원 등이 700여명에 이르고,이들로 인해 새나간 ‘나라돈’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나 공공기금을 허비하거나 가로챈 금융기관 임직원과 기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가족들까지 자금을 추적,은닉재산을 찾아내 환수키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27일 올 들어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 비리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1조9,280억원의 재정 손실을 초래한 금융기관 임직원 및 기업주 등 774명을 입건,이중 25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적발한 비리를 유형별로 보면 공적자금 손실을 유발한 비리가 290명 입건(구속 112명)에 손실액 1조4,080억원,공공기금 편취·횡령이 484명 입건(구속 139명)에 손실액 5,200억원이다. 구속자중에는 가·차명을 이용해 2,471억원을 대주주에게불법대출한 동아금고 김동렬 대표,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800억여원의 수익금을 횡령한 한국기술투자 서갑수회장 등이포함됐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환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와 함께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한편,관련 민사소송 등에 수사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서울지검에 공적자금 관련비리를 전담하는 금융부(형사9부)를 설치하고 전국 지검·지청에 설치된 반부패특별수사부(반)에도 전담검사를 지정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공정거래위,금감원,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퇴출 금융기관의 대주주와 부실기업 임직원이 재산을 은닉하거나 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조작해 공공기금을 편취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했다. 지난 4월말 현재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137조1,000억원이며,올해 공공기금 운용규모는 146조4,813억원,보조금사업 규모는 10조430억원에 이른다. 손성진기자 sonsj@
  • 세무조사 계기로 본 목소리/ 언론공방 선봉에 선 與野중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예비주자인 여야 중진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자기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예비주자들은 이번 세무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언론개혁 흐름이 정국주도권의 향방을 가름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소속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선봉을 섬으로써 내년선거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다.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후보군의 언론관은 내년 대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예비주자군=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예비주자중 대야(對野)공세에서 단연 돋보인다.그동안 정치적으로신중한 처신을 계속해온 한 최고위원은 연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 발언을 퍼붓고 있다.지난달 25일과 지난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진 뒤 나오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이미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이 총재에 대한 맹공의 선봉에 서있다.지난 18일 이후 언론사 세무조사,세풍사건,안기부 예산도용 등에 대한 TV토론을제안하며 비판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노 고문은 “싸움은 어차피 길게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그는“언론사 간부와 임직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우리사회의 쇄신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였으면 한다”며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특히 이번 언론개혁을 계기로 6월 국회가 지나면 여야가 구태정치를 씻는 정치쇄신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가장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있다.조세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법 집행이 정치쟁점이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 최고위원은“세무조사는 기업회계 원칙과 조세정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원론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것으로 이번 사안에 대처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홍사덕(洪思德) 지도위원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당내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가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adug. or.kr)에 글을 올리는 형식으로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이번 세무조사가 세법정신과 세무행정의 확립된 관행에 따라 올바르게 진행됐는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도 언론사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역점을 두고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어린이 인터넷, 천국 혹은 지옥으로의 초대

    초등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폭탄제조 사이트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잔인한 ‘엽기 동영상’도,강간을 내용으로 한 패륜 게임도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퍼져 나간다.소프트웨어를 불법배포하는 와레즈 사이트의 운영자중에도 초등학생이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밤을 새우고 낮에 학교에서는 잠만 자기도한다.새로운 시대를 향한 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 사실 인터넷은 음란물 등 불량정보에 대해 무방비 상태나다름없다.많은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컴퓨터를 아이들방이 아닌 거실이나 안방에 둔다거나 성인자료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일부 부모는 아예 ‘컴퓨터 접근금지령’을 내리기도한다.하지만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강제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호기심 왕성한 요즘아이들에겐 오히려 참을 수 없는 유혹일 뿐이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만 신경쓴다면 인터넷은 위험한 놀이터가 아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야후 꾸러기(kr.kids.yahoo.com), 주니어네이버(jr.naver.com) 등의 어린이전용 포털 사이트를 처음부터 길잡이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교 공부나 숙제에 대한 내용을 찾는 것도 좋지만 세계 유명 박물관들의 인터넷 사이트나 사이버 수족관,동물원,게임,만화관련 사이트등도 자주 둘러보며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최근 사이버 교육이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이트도 많이 생겨났다.대표적인 경우가 영어 학습 사이트. 그림과 재미있는 동화를 배경으로 이야기에 빠져들며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린이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다.새달부터 14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시 부모의 동의를받도록 한 규정이 시행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이트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실정이다.아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할 경우가 생길 때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불량정보에 접할까봐 걱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 써가면서까지 인터넷을 사용하도록해야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대답은 ‘그렇다’이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아무리 꺼내 써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보물창고와 같다.불량정보가 두려워 아예 인터넷과 컴퓨터를 봉인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밖에되지 않는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해외파 인기가수 3명 병역의무 부과 방침

    병무청은 해외이주자로 국내에서 60일 이상 머물며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윤모씨와 이모씨,그리고 영주권을 포기하고 연예활동중인 인기댄스그룹 멤버 안모씨 등 3명에 대해 병역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14일 해외이주자중 국내에서 활동중인 연예인 30여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윤씨와 이씨는 해외로 이주,각각 병역면제와 징병검사 연기를 받은 상태에서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해온 것을 확인,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2차 정밀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병역면제 및 징병검사 연기 조치를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해도 너무한다, 병원까지

    양대 항공사 동시 파업으로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데 이어 서울대 병원과 이대병원 등 5개 대형병원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 갔다.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보건의료 노조는 오늘부터 전국 40여개 병원노조도 단계적으로 파업에 동조할것이라고 한다. 이번 병원파업을 보는 다수 국민은 지난해 전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의료대란’을 떠 올리면서 그같은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러운 눈길이다.이번 파업은 간호사를 비롯한 기술,행정직이 주축이 되어 벌이는 파업이다.그렇더라도 병원이 의사 간호사 등 각 의료 주체의 공조가 있어야 제대로 돌아가는 만큼 보건의료 노조의 파업이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우리는 지난해 의사들의 두차례 파업으로 진료가 마비됐을때 보건의료 노조가 어느 기관보다 앞장서 환자들을 방치하는 의사들의 무책임을 비판했던 일을 기억한다.의사가 파업하건 간호사들이 파업하건 환자, 즉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지난해 자신들의 발언을 잊었다는말인가? 아니면 ‘나는 괜찮고 너는 안된다’는 것인가? 보건의료 노조는 ‘구조조정 저지’‘비정규직 정규화’‘공정한 인사제도 확립’‘경영 투명성 확보’등을 이번 파업의 명분으로 내 걸었다.이같은 명분들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이지만 느닷없이 파업에 돌입할 만큼 화급한 사안은아니다.그것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명분을 위한 명분일 뿐 실제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결정에 따른 동조파업인 것이다. 우리는 보건의료 노조가 내세운 명분들이 파업이라는 극약처방을 써야 할 만큼 절박한가라고 묻고 싶다.파업은 노동자들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쟁의 수단이다.한때,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릴 방법이 없을 때 말없는 다수는 노동자들의 극한투쟁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일이 있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지금은 지각있는 국민이라면 자기 주장이 있더라도 유보해야 하는 때다.보건의료 노조원들의 자중을 촉구한다.
  • 소득있는 피부양자 건강보험료 낸다

    그동안 소득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 왔던 건강보험 가입자의 배우자, 남자가 60세 이상 부부 및 남편이 없는 55세 이상 여자도 소득이 있으면 보험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피부양자인정기준’을 개정고시,소득 있는 모든피부양자는 7월부터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악용,서울 강남지역의 경우개업의의 59.7%가 소득이 있으면서도 피부양자로 등록돼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 복지부는 이번 피부양자 인정기준 개정을 통해 새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사람은 전국적으로 40만명이며 총 보험료는연간 7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득 있는 피부양자로 통지돼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대상자중 휴업 및 폐업,등록장애인,국가유공자,사실과 다른 경우 증빙서류나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보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에이즈 발견 20년…2,180만 희생

    ‘로스앤젤레스 병원에 폐렴 증세로 입원한 남성 동성연애자 5명이 희귀한 면역결핍 증세를 보이고 있다’1981년 6월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처음 발견,학계에 보고하면서 여느 전염병처럼 간단하게 증세를 기술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01년 6월4일 현재 전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3,610만명이 에이즈에 걸렸거나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됐고 20년간 2,180만명이 에이즈로 숨졌다.매일1만5,000명이 에이즈에 새로 감염되고 있다. 80년대만 해도 남성동성애자들 사이에서만 걸리는 병으로알려졌던 에이즈는 약물중독자,수혈환자,심지어 태아에까지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실태=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3,610만명.이중 2,60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에 살고 있다.지난해 에이즈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중 80%인 240만명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첫 사례가 보고된 미국에는 현재 약 80만∼90만명이 감염돼 있고 지난해까지 45만명이 희생됐다.지난해 HIV 감염자 530만명중 60만명이 15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백신·신약개발 상황=지난 87년 미국 FDA가 에이즈 치료제인 AZT를 승인한 뒤로 현재 18종의 치료약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약값이 비싸고 어느 것도 완벽한 치료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생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현재 전세계 에이즈 연구의 초점은 백신 개발에 맞춰져 있다.영국과 케냐에서는 에이즈에 강한 면역성을 보이는 케냐매춘부들의 혈액을 토대로 새로운 에이즈 백신을 개발중이다.하지만 데이비드 새처 미 보건장관은 향후 5년 안에 에이즈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 에이즈 실태…1,350명 감염.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85년 첫 사례가 확인된 이래 올 3월말 현재 1,350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302명이 사망했다. 금년 1·4분기에 공식 확인된 감염자만 해도 70명이다. 국내 감염자 1,350명의 성비를 보면 남자(1,180명)의 비중이 87%다.연령별로는 20대(894명),30대(487명) 등 젊은층 비율이 65%를 넘어섰다. 지난 5년간 국내 에이즈 감염자 증가율은 연평균 12.8%이다.99년엔 44.2% 폭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7.7% 증가한 219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의무적 검진자와 자발적 검진자를 집계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러시아·동남아 등지에서 건너온 유흥업소 종사자와 불법체류 외국 노동자 등 보건당국의 ‘모니터 사각지대’까지 포함할 경우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 소장파내분 2라운드

    지난달 31일 의원워크숍을 계기로 일단 봉합된 민주당 내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자중지란의 양상을 띤 소장파간주말 공방이 바로 그것이다. 워크숍에서 공식기구를 거치지 않은 성명파 의원들을 강력비판한 김민석(金民錫)의원이 2일 다시 포문을 열었다. 성명파동 과정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진실을 확인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진위공방을 벌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윤리위 소집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는 특히 ‘정-정 진실공방’에서 “정 단장의 말이 100% 사실”이라며 정 단장 편을 들었다. 김 의원의 공세는 쇄신운동의 선봉장 격인 천정배(千正培)의원이 자신의 워크숍 주장을 소장파 의원들의 순수성을 훼손한 것으로 간주한 데 대해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잇따른 공세에 대해 3일 이재정(李在禎) 의원이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소장파 의원들의 갑작스런 성명발표에 대해 절차상 문제를 거론해 사안의 본질을훼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당정쇄신 요구 파문이 점차 소장파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며이들의 균열을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페루 대선 예상 뒤엎고 접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페루 대선 결선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중도계 야당인 ‘페루 가능성’(페루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후보와 좌익계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후보(52)가 박빙의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의 독립여론조사기관인 ‘아포요’가 2일 3,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발표한 바에 따르면 톨레도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총 43.4%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38.2% 정도의득표가 점쳐지는 가르시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 몇주 전만 해도 톨레도 후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20%이상의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르시아 후보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결선투표가 예상외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유권자중 18% 가량은 두 후보 모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마(페루) 외신종합
  • “외교에만 전념하시오”

    [도쿄 황성기특파원] “본분인 외교에 전념하시오”.은인자중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1일 오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관저로 불러 단독 면담하면서 4월26일 취임 이후부터 외무성 간부들과 충돌이 끊이지 않은 다나카 외상에게 ‘경고’를 했다.다나카외상도 총리의 명령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의 ‘간판 스타’로 발탁한 다나카 외상이지만 고이즈미 총리로서도 더 이상 외무성의 갈등을 방관할 수 없다고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시간쯤 뒤 외무성 대신실.다나카 외상의 긴급소집으로 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 사무차관 등 외무성 간부 9명이 모였다.다나카 외상은 인사문제 등과 관련,“내 말이 통하지않는다.여러분들은 내 말을 따르라”고 질타했다.한 간부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총리 관저쪽의 생각도 있으니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나카 외상은이같은 말에 더욱 화가 나 “당신들의 보스는 후쿠다가 아니라 나다.내가 말하는 게 들리지 않느냐”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외무성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다나카 외상과 “우리는 개혁 대상이 아니다”는 외무성 관료집단과의갈등은 전혀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외무성 관료들 사이에는 “당분간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등 사태는 더욱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marry01@
  • 한꺼풀 벗는 ‘整風실체’

    29일 저녁 초·재선 14명의 모임을 통해 그동안 소장파들이 요구해온 당정 전면 쇄신의 구체적 내용이 한꺼풀 드러났다.물론 아직 전체적으로 결집된 의견은 아니고 일부 강경파의 요구이긴 하다. ●드러나는 소장파 요구내용=이날 모임후 참석자중 이종걸(李鍾杰) 의원이 지난해 9월 ‘13인의 반란’ 이후 여권의 실책과 민심이반,특히 ‘3당 정책연합’으로 인한 당의 개혁정체성 훼손 때문에 성명파동이 이뤄졌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즉 여권 지지추락 위기의 원인은 지난해 9월 13인의 반란파동 뒤 여권수뇌부가 12월 중·하순 당직개편이라는 미봉책으로 대응,민심이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이후 4·26 재·보선 참패,대우차 사태,법무장관 경질 파동 등 민심을 악화시킨 악재들이 연이어 터졌고,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말 당직개편 이상의 획기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이날 지난 25일 초·재선 3명이 성명을 통해 ‘자세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을 배격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개혁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을후퇴시켜야 한다는 의견으로 구체화됐다는 후문이다.이는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포함한 ‘3당 정책연합’ 수뇌부가 민정당 동우회의 모습으로 비쳐져 개혁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과 궤를같이 한다.이날 모임에선 또 비공식 라인 척결 등 전면적인인사쇄신도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도 개진됐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초강수 요구에는 아직 소장파 내부에서조차 완전한 동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임에는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정동채(鄭東采) 박인상(朴仁相) 정장선(鄭長善)정범구(鄭範九) 이재정(李在禎) 임종석(任鍾晳) 이종걸 강성구(姜成求) 송영길(宋永吉) 이호웅(李浩雄) 김태홍(金泰弘)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고민=청와대측은 이처럼 소장파들의 민감하고 혁신적인 요구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문제에 당장 간여해서 직접 해결하려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지금까지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할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 한국계 여성 수전 우 美육사 우등졸업 ‘영예’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계 여성 수전 우(22·한국명 수희)씨가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우등졸업생’으로 선정됐다. 한국계 여자 생도로서 우등졸업의 영예를 안기는 수전 우씨가 처음이다.우씨는 오는 6월 2일 뉴욕 육사축구구장인미키 스타디움에서 한국계 제프 한(22.한국명 세희)씨와 함께 우등졸업상을 받는다.우등졸업상은 1,000명의 졸업예정자중 재학 4년간 학업성적과 군사훈련,체육성적이 뛰어난생도 20여명에게 수여된다.수전의 학업평점은 4.0 만점에 3.7이다. 수전은 다섯살 때인 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풀러턴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와 서니힐 고교를 우등졸업한 뒤 육사에 입학,경제학을 전공했다.
  • “”담배 안끊으면 관계가 끊긴다””

    *간접흡연 피해. “여보,밖에 나가서 피우면 안될까.” “응… 그렇지 뭐.애들도 있는데 내가 나가야지.” 40대 중반의 회사원 K씨(서울 중구 신당동)는 담배를 피우거나 피우려하다가 집사람에게 한마디 듣고는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쫓겨나는 경우가 다반사다.특히 화장실에서 피우고난 뒤에는 냄새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잔소리를 또 한번듣는다. “선배님,밖에 나가서 피워 주시면 안될까요.” “허 그것참.에이 할 수 없지 뭐.” A사에서 선·후배간에 오간 대화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점차 ‘천덕꾸러기’가 돼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도 크다.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제14회 세계금연의날. 올해의 주제는 ‘간접흡연은 살인 행위’이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의뢰로 직·간접 흡연의 영향에 대해 공동연구했던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직·간접흡연의 피해를 조사,비교해보니 간접 흡연의 피해는 직접흡연의 25%쯤 됐다”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과함께 생활하는 간접 흡연자는 담배 다섯개피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폐암,호흡기 및 심장질환등 담배로 인한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흡연 사무실 77곳과 비흡연 사무실 51곳을 대상으로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흡연 사무실은 호흡과정중 기도(氣道)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스며들어 폐암 등을 일으키는 미세 먼지의 농도가 비흡연 사무실에 비해 3.3배나 됐다”고 덧붙였다. 지선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남편이 담배를 피울경우 간접흡연하는 아내는 폐암,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 아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주된 원인이 남편의 흡연 때문일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남편이 흡연하면 아내가 유방암에 걸릴 확율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50%쯤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교수는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1,400여명의 유방암 환자 및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결과,폐경전에 간접 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유방암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2배 높았고 폐경 뒤에는 1.3배 높았다”고 말했다. 안형식 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1위”라면서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기관지염,폐염 등에걸릴 확률도 훨씬 높아지고 폐기능도 현저히 낮아진다”고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금연 어려우면 이렇게.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니코틴에 중독돼 있어 이것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금단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는 담배에 심리적으로 의존돼 있기 때문이다.흡연자들은 대개 스트레스를 받거나 중요한 결재를 앞둔 때,글 쓰거나 바둑을 두거나 술을 마실 때 강렬한 흡연 유혹에 휘감기게 된다. 셋째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흡연의 나쁜 점을 보고싶어하지 않는다. 애연가인 중국의 덩 샤오핑이나 영국의 처칠이 오래 살았던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담배 끊으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피우는 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주장하기도한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같은 이유때문에자신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는 비율은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백병원 서홍관 가정의학과장은 “학문에는 왕도(王道)가 없지만 금연에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왕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혼자 끊지 못하면 금연클리닉을 찾아 니코틴 의존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법을 숙지해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종율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은 “금연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담배는 과감하게 단번에 끊어야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6∼7주 정도 걸리는 단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흡연과 사망률의 관계.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구체적으로 담배는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담배연기속에는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 등 약 4,000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타르는 담배진으로 강력한 발암물질이다.담배를 피우면 발생하는 여러가지 암은 주로 이것 때문이다.니코틴은 아편과같이 중독된다.흡연자중 60∼70%가 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만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이다. 담배연기가 흡입돼 뇌에 작용을 미치는데는 불과 7초 밖에걸리지 않으며 한번 흡수된 니코틴이 몸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려면 3일이 소요된다.누적되면 주로 심장,혈관,폐,위장 등에 해를 끼친다.또 일산화탄소는 만성적인 두통,피로감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나 노화현상을 촉진한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경우3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4배쯤 된다. 또 암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의 30%는 흡연과 관련돼 있다. 담배를 피우면 평균 수명이 7년 정도 짧아진다.임산부가 흡연하면 저체중아,미숙아,자연유산,영아의 돌연사 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도움말 윤종률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
  • 與내홍 확산 안팎

    ‘6인 의원의 거사(擧事)’로 촉발된 민주당 쇄신론의 향배가 주목된다.25일 오후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송영길(宋永吉)의원 등 초·재선 의원 3명이 당정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이어졌다. [파문 확산] 천정배·신기남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전면쇄신을요구해 법무장관 경질 후유증을 심화시켰다. 이들은 지난해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국정의 일대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국정 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직설적 표현으로 인책론을 펴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인상이었다.그러나 이들은 당정요직에 능력과 자세에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해 여권수뇌부 전체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막는 ‘비공식 라인’의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비판했다.이는 여권핵심부가 인정하기꺼리는 비선 라인이 실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 같다. [진화와 전망] 추가 거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이들은 안동수(安東洙)법무장관 인사 파동은 일부 당정요직 인사들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일례일 뿐이라며,당정 전면 쇄신을 요구한 뒤 상응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제2,제3의 거사를실행에 옮길 수 있음도 시사했다.자신들의 행동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회가 열리면 추가성명도 가능하다”고 예고,소위 ‘6월 거사설’을 다시 한번상기시켰다. 이들의 성명이 터지자 전날밤부터 총력 진화에 노력했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총무 등 당정 지도부는 허탈해 하면서도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여권수뇌부는 이날 성명에 불과 3명이 참여한 것은 대다수 개혁성향의원들이 집단행동을 꺼린 것을 방증한것이라며 “31일 의원 워크숍 등을 통해 이들을 설득하고,타당한 요구들을 실행하면 더이상 사태확산은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여권수뇌부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이번 파동이 조기에수습될지,아니면 일대 소용돌이로 번질지 중요한 분기점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당쇄신’ 추가성명 있기까지.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이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초선의원 6명이 요구한 쇄신론에 동참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송영길(宋永吉)의원은 성명에 서명만 했을 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6인 거사(擧事)가 이뤄진 뒤 여권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추가 움직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설득전을 폈다.그런 가운데 핵심 준비세력인 천·신 의원은 심야까지 외부와 연락을끊은채 거사합류자들을 규합했다. 그러나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창조적 개혁연대·월요회 등 개혁 지향 모임소속의원들 중 김민석(金民錫)함승희(咸承熙)의원 등 대다수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당 분란’을 우려,가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동료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천·신 의원 등은 거사강행 여부와 방법을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3명으로 일을 벌였다.이날 당사주변엔 소장파 10여명이 성명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몇차례나 나돌아 소동이 일었다. 특히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이들과 함께 거사를 준비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방에 내려갔다.천·신 의원은 “정 위원은 성명발표를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위원은후속 거사를 위해 이번엔 빠졌다는 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의원외교활동중인 상당수 개혁성향 의원들의 귀국도 향후 사태전개에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은인자중하는 여타 개혁의원들의 추가 거사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아직 성명 등에 참여치 않은 개혁 성향의원 상당수는 “수뇌부가 단시일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6월 거사설’은 설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미한인 제프 한 美육사 우등졸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4년생인 제프 한(22·한국명 한세희)씨가 우등졸업생의 영예를 안았다. 한 생도는 6월2일 뉴욕의 육사 축구구장인 미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1,000명의 졸업예정자중 학업 및 군사훈련,체육 성적이 뛰어난 생도 20여명에게 수여되는 ‘영예졸업장’을 받는다. 아버지 한상진(56·로스앤젤레스.개인사업)씨는 22일 “한인 학생 수십명이 육사를 졸업했으나 명예졸업장을 받기는처음일 것”이라며 “내 자식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육사우등졸업은 누가 됐든 한인 사회의 경사”라고 말했다. 노스 할리우드 명문 사립 오크우드 고교를 전액장학금으로다닌 한 생도는 8월부터 2년간 하와이대 동서문화연구센터에서 역시 전액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밟은 뒤 중위로 주한 미 8군에서 1년 내지 2년간 정보장교로 복무할 계획이다.
  • 美캘리포니아 ‘올해의 여성’ 한인고교생 제인 리양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 그라나다 힐스고교 3학년생인 한인제인 리(18)양이 캘리포니아주 하원 제40지구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Wom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중최연소. 지역신문인 데일리 뉴스는 20일 이 지역구 출신인 밥 허츠버그 주하원의장(민주)이 최근 이양을 국회의사당으로 초청,시상하면서 “제인은 시장이 될 수 있고 언젠가 나라를 경영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서북부 샌퍼낸도밸리 등이 포함된 제40지구는이양이 학교안에 쓰레기 재활용 프로그램 설치 법안을 제의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집짓기 운동에 앞장선 점 등을인정,‘올해의 여성’으로 주저없이 뽑았다. 이양은 평점 4. 2로 수석 졸업한다.졸업생 대표로 고별연설을 하며 전액장학금으로 일리노이주 명문 노스웨스턴대 정치학과에 진학예정.
  • 行試 직렬 세분 지나치다

    행정고시 직렬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바람직하지 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행시를 직렬별로 나눠 선발해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04년부터는 행시 모든 직렬의 1차 과목이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영어로 통일될 예정이라 현행대로 굳이나눠서 선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다. 정부는 지난 81년부터 행시를 직렬별로 나눠 선발하고 있다.전문성을 살린다는 명분에서였다.당시에는 일반행정·재경·교육·사회 등 4개였으나 그뒤 출입국관리·검찰사무 등이 추가돼 현재는 10개로 늘어났다.직렬에 따라 1·2차 시험과목은 2∼4개 정도 다르다.정부는 80년까지만해도한꺼번에 선발해 성적이나 희망,부처순 등으로 배치했다. 너무 직렬이 세분화돼 있어 일반행정·재경 등 기본직렬을 제외한 교정·소년호보·사회복지·출입국관리직렬 등은 격년제로 하거나 부처 수요가 있을때에만 뽑아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또 일반행정직 합격자중에 경제부처로 가는 경우도 있어 일반행정과 재경직을구분해 실익이 있느냐는 의견도 없지않다. 행시의 대표적인 직렬인 일반행정과 재경직의 합격자는매우 대조적이다.일반행정은 법정계,재경직은 상경계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지난해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수료한 43회 일반행정직 합격자 84명중 경영·경제·무역학과 등 상경계 출신은 5명에 불과하다.반면 법학·행정·정치학과등 법정계 합격자는 46명이다.올해 교육을 받고 있는 44회일반행정 합격자 88명중 상경계는 5명,법정계는 39명이다. 재경직 합격자의 상경계 독식 현상은 더 심하다.지난해중앙공무원교육원을 수료한 재경직 합격자 55명중 50명이상경계 출신이다.올해 교육을 받고있는 55명중 48명은 상경계 출신이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20일 “경제부처라고 해서 법대출신이 필요없는 것도 아니고,비경제부처라고 해서 상대출신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전제,“현재의 행시제도는 부처간 전공 편식현상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고지적했다.이런 문제외에도 사무관때부터 직렬별로 나눠 선발하다보니 부처 이기주의가 더 심해지고 부처간 교류가 더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 인터뷰

    “성폭력은 과격한 성관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입니다.앞으로 여성의 뜻과는 무관한 남성 중심의 성문화 개선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성균관대에서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연다. 창립부터 줄곧 한 자리를 지켜온 최영애 소장(50)은 “10년전 성폭력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기도 거북스러운 말이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들 아니냐’,‘성폭력 피해자들 아니냐’등 억측이 난무했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나온 길을 회상했다. 성폭력상담소가 문을 연 이후 올 4월까지 접수한 총 상담건수는 3만1,000여건. 93년 경찰과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돕는 ‘성폭력 위기센터’를 열고 94년 피해자 안식처인 ‘열림터’를 개설하는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안전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여성 운동가’치고는 드물게 세 아이를 둔 최소장은 막내를 출산한 직후인 85년 이화여대에서 뒤늦게 여성학을 전공했다.성폭력상담소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외국을 다녀온 담당교수로부터 ‘강간위기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부터였다. “당시는 여성문제중에서도 노동이 주된 문제였지 성(性)은 뒷전이었어요.하지만 저는 성폭력이란 주제가 계층을 뛰어넘어 여성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랑 오피스텔 하나로 시작했다.뜻맞는 사람들끼리 어렵사리 2,700만원을 모아 일을 벌였다.최소장은 “뜻을 세우면길이 있다는 말이 바로 그거더라”고 웃었다. “한달에 400여건의 성폭력 신고,상담전화가 쏟아지는데,저뿐 아니라 상담원들 대부분이 처음 얼마동안은 ‘남성 혐오증’에 걸려요.” 그는 상담건수중 16%가 친아버지 등 8촌이내 근친에 의한것이었다고 밝혔다.또 피해자중 13세이하가 30%이고 70%은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에 의한 범행이었다. 최소장은 남성중심의 성문화가 ‘첫 단추’를 잘못 꿰게 한 주범이라고 잘라 말한다. “성폭력 가해자들을 만나보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표정이예요.‘비디오나 영화를 보면 그게 멋진 남자라던데…’하면서요.반면 여성들은 ‘더럽혀졌다’‘내 탓이다’며죄의식에 시달리죠.”그는 앞으로도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中 휴대폰 가입자 1억돌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 ‘이동전화(휴대폰) 가입자 1억명 시대’가 열렸다.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2000년말의 8,530만명보다 3개월 사이에 1,470만명이나 폭증하며 1억명을 가볍게 돌파했다.지난 87년 중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4년만이다. 우지촨(吳基傳) 중국 신식(정보)산업부장(장관)은 16일 “중국이 지난해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이동전화 시장으로 발돋움한데 이어 올 3월말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함으로써 멀지않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 가입자수는 94년 100만명의 벽을 깨뜨린데 이어 97년 1,000만명선을 뛰어넘었다.3년여만에 10배 이상이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억명 고지를 가볍게 돌파한 셈이다. 중국 대륙에서 이동전화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경제 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동전화가 ‘부의 상징’이라기보다 생활필수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구매욕구가 높아지는 데다 중국 정부가 땅이 넓어 설비자금이 많이 드는유선전화보다 무선전화를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동전화의 1대당 평균가격이 해마다 5만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이동전화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도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한국 이동통신 업계로서는 중국 대륙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13억의 인구가 디지털 경제·정보화사회에 눈을 떠가고 있는 덕분이다.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지만,이동전화의 보급률은 아직 미미해 엄청난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베이징의 경우 17%,상하이는 15%선에불과하다. 하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주요 도시의 경우 연평균 100% 이상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005년이 되면 2억명 이상이 이동전화를 들고 다녀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 왕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그동안 GSM으로 불리는 스웨덴의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 등 유럽형 이동전화 방식이 장악해왔다.1억명의 이동전화 가입자중 GSM방식이 70%선,코드분할다중접속의 CDMA방식은 30%선에 불과하다.특히 CDMA 방식은현재 베이징·상하이(上海)·허베이(河北)성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을 정도로 걸음마 단계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4월 CDMA 장비공급권 입찰에 들어감으로써 CDMA 방식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줬다. 미국의 통상압력(CDMA의 원천기술은 미국이,상용기술은 한국이 갖고 있다) 탓도 있지만 용량 늘리기가 쉽지 않은 GSM방식으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의 CDMA방식 서비스는 중국 연합통신(차이나 유니콤)이맡고 있다.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5,000만명의 CDMA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소요되는 장비 및 단말기시장은500억달러(약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한국 업체들이 20%만 장악하더라도 무려 13조원이나 되는 것이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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