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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해안포 운용 사실상 중단

    확성기 철거 이어 긴장 완화 조치 우리 軍도 탄력 운용… 군축 주목 북한 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 해안가에 설치한 해안포 운용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전방 확성기 철거에 이은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 군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배치한 K9자주포와 다연장포 등의 북한 해안포 대응 무기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이 같은 조치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화와 ‘단계적 군축’의 첫 시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의 서해 해안포 동굴진지 문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 군은 예전에는 동굴진지 문을 수시로 열어 해안포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해안포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군 해안포 동굴진지는 육안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아니면 긴장 완화를 위해 해안포 운용을 중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거론한 점에 비춰 보면 서해 해안포 운용 중단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 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군은 백령도와 마주 보고 있는 장산곶과 옹진반도 등에 구형 76㎜ 해안포와 130㎜ 대구경 해안포 등 4종의 해안포 1000여문을 동굴진지에 은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육군 ‘자폭·감시정찰 드론’ 등 내년부터 전투실험

    육군 ‘자폭·감시정찰 드론’ 등 내년부터 전투실험

    육군이 이르면 내년부터 자폭용, 감시정찰용, 액체폭약 투하용 드론 등에 대한 전투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육군은 3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개최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과 드론봇 전투실험 계획을 공개했다. 육군교육사령부가 이날 공개한 드론봇 전투실험 계획을 보면 올해 내로 초소형 감청드론, 수류탄 및 액체폭탄 투하용 전투드론, 자폭드론, 감시정찰드론, 화력유도드론 등 우선 개발할 드론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드론은 제2작전사령부와 대대급 이하 부대에서 우선 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되어 이르면 내년부터 전투실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사 측은 “전투수행 기능별로 전투실험 대상 드론이 선정되면 작전운용 성능과 환경 적응성, 운용 적합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또는 내년 이후부터 실제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별 드론에 대한 전투실험은 승진·다락대훈련장, 바닷가와 도시지역 등에서 이뤄진다.올해 6월부터는 시뮬레이션과 운용요원 훈련 등을 시작하고 내년 또는 내년 이후부터는 대대와 연대급 부대, 사단과 군단급 부대별로 실제 전투수행 기능별로 통합실험이 이뤄진다고 교육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육군은 2030년을 목표로 개발할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 계획을 공개하고,기능별 드론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작전지역까지 다량의 소형 드론을 탑재해 비행하는 모(母)체 드론과 모체 드론으로 운반하는 소형 군집(子) 드론을 개발한다. 즉 모체 드론에서 소형 군집드론이 분리되어 적 지휘소나 병참선,방공체계를 타격한 다음 모체 드론으로 복귀해 기지로 귀환하는 개념이다. 여기에다 미사일이나 자주포 등으로 발사하는 드론도 개발하기로 했다.미사일과 포탄 속에 여러 개의 드론을 넣어 발사해 적 대공무기 유효고도 이상에서 미사일 동체와 탄체가 자동으로 열려 드론이 빠져 나와 적의 지휘통신체계를 파괴하거나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2030년까지 전 제대에 드론봇 전투부대를 편성하고, 육군본부에 드론봇 무기체계와 훈련정비, 전투실험을 전담하는 조직을 편성할 계획이다. 드론봇 전투발전센터도 창설된다. 전투드론은 기본적으로 정찰과 공격 복합형 드론으로 개발하고 기체는 고정익 비행체, 멀티콥터, 생체모방형 비행체로 만들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군사도로 우회해 서울 들어와···홍준표 “개구멍으로 빠져나가”

    김영철, 군사도로 우회해 서울 들어와···홍준표 “개구멍으로 빠져나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 서울에 도착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맞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북측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각각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했고 나머지 6명은 승합차를 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남측으로 향했다. 정부는 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통일대교를 피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전진교로 우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전진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 군사용으로 만든 교량으로, 일반 차량은 간신히 교행할 수 있고 자주포는 일방통행해야 하는 폭이 좁은 다리이다. 육군 1사단 관할로, 부대 명칭이 전진 부대여서 전진교로 불리고 있으며 통일대교처럼 군사 시설물이다.오전 11시쯤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점거시위를 벌이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들은 북측 대표단이 전진교를 통해 서울로 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한국당 의원들은 “살인마 전범 김영철이 결국 대한민국을 범했다”, “우리가 완벽 봉쇄하니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준 권력으로 김영철을 대한민국으로 들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결국 살인마 전범 김영철이 대한민국을 범했다. 정부가 김영철에게 샛문을 열어준 것은 권력남용, 국정농단,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홍준표 대표는 “통일대교를 지킨 덕분에 김영철이 개구멍으로 빠졌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김영철을 빼돌려서 워커힐 호텔에서 초호화로 모시겠다고 하지만 5천만 애국 국민은 김영철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내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의 한 당원은 “정부가 김영철 방남에 대해 국민을 제대로 설득해야지, 쥐구멍으로 빼돌리는 꼴이 우습다”면서 “김영철을 군사도로로 우회시켜 들인 것은 북측에 우리 안방을 내준 꼴”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후부터 이틀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지만,큰 마찰 없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월 K9자주포 폭발사고는 부품 이상 작동 탓”

    “8월 K9자주포 폭발사고는 부품 이상 작동 탓”

    “공이 제어 스프링의 장력 떨어져 격발스위치 안 눌러도 점화·발사” 한화지상방산, 결과에 이의 제기 “군·제조사·연구기관 추가 검증을”지난 8월 육군 장병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K9 자주포 화재·폭발 사고는 격발장치 내부의 일부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간위원장인 김상식 경상대 기술연구소장은 “격발 스위치를 작동하지 않았는데도 격발 해머 및 공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 등에 의해 뇌관이 이상 기폭해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을 점화시켰다”며 “이어 완전히 닫히지 않은 폐쇄기 아래쪽으로 유출된 화염이 내부 바닥에 놔뒀던 장약을 인화시켜 급속히 연소되면서 승무원이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9은 폐쇄기가 완전히 닫힌 뒤 격발 스위치를 눌러야 발사되는데 지난 8월 18일 강원도 철원 훈련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폐쇄기가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격발 스위치도 누르지 않았는데 점화 및 발사돼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켰다. 육군은 사고 직후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4개월여 동안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합동조사위는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격발된 것은 뇌관을 치는 공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스프링의 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과 2016년에도 야전 부대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상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것은 뇌관 지지대 스프링의 이상으로 뇌관이 제대로 삽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조사위 관계자는 “이상 격발, 폐쇄기의 불완전한 닫힘, 내부 장약의 위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육군은 전체 1000여문의 K9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비슷한 부품 결함을 일부 확인했으며 제조업체인 한화지상방산 등과 함께 1월 초부터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에 따라 현재 전면 중지돼 있는 교육훈련 목적의 K9 운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화지상방산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추가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 측은 “전문적인 식견과 기술을 보유한 제조업체와 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합동조사위에서 배제됐다”며 “지금이라도 군, 제조업체, 전문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추가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국산 K9 자주포가 스위스, 독일 등 유럽 방산업체 경쟁기종을 물리치고 노르웨이에 수출된다.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지상방산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사업규모 2452억원 수준으로 K9 자주포는 올해만 세 번째 수출에 성공했다. 핀란드 48문, 인도 100문에 이어 올해 총계약규모는 7억 2000만 달러(약 8100억원)에 달한다. 2001년 최초로 터키에 수출된 K9 자주포는 현재까지 성사된 수출 계약만 총 500문가량이며 사업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라고 한화지상방산은 설명했다. 한화지상방산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됐다”면서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이번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병대 가치는 하버드보다 크다”

    “해병대 가치는 하버드보다 크다”

    SAT 만점 전액 장학금 입학 연평도 도발 때 해병 입대 결심 입대 위해 수개월간 체력 단력 작년 영주권자 646명 자원 입대 질병 등 면제자 입대도 300여명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만점을 받고 명문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 ‘귀신 잡는 해병’이 됐다.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수료식을 마친 뒤 4주 동안 정보통신 병과 교육을 받고 있는 홍찬의(21) 이병이 주인공이다.홍 이병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8년 홀로 유학길에 올라 캐나다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SAT 만점(2400점)을 받고 2015년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던 그는 지난 8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귀국해 해병대에 자원했다. 3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홍 이병이 강한 군기로 유명한 해병대를 선택한 것은 2010년 11월 발생한 북한 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영향이 컸다. 당시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홍 이병은 대한민국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에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군 복무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해병대 장병이 북한 군의 포격으로 불이 붙은 K9 자주포에서 목숨을 걸고 대응사격에 나서는 장면을 보고 해병대 입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이병은 해병대 입대를 위해 몇 달에 걸쳐 달리기와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단련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철저히 준비해 선발 시험을 한 번 만에 거뜬히 통과했다. 친지들의 반대도 그의 강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친지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고 공학 전공자인 만큼 어학병으로 복무하거나 졸업 후 일정 기간 기업체에 근무하는 대체복무를 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님도 “왜 하필 위험하고 고된 훈련을 하는 해병대에 들어가느냐”며 만류했으나 홍 이병은 “연평도 포격전 영웅처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해병이 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해병대 자료를 정리하며 해병대 입대가 결코 위험하지 않고 자신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켜 줄 기회라며 오랜 시간 부모님을 설득해 마침내 동의를 받아냈다.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을 가슴에 부착한 홍 이병은 “꿈을 향한 첫 번째 도전 목표였던 하버드대 입학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을 해병대에서 시작한다”면서 “내게 해병대의 가치는 하버드대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홍 이병은 이달 말부터 경기 김포의 해병대 2사단에서 정보통신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홍 이병처럼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고국에서의 국방 의무를 다하려고 자원 입대하는 해외 영주권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2004년 자원 입대한 해외 영주권자는 3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46명으로 10여년 만에 17배나 늘었다. 군은 영주권자들의 자발적인 입대를 장려하기 위해 부모들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영주권 유지가 필요할 경우, 정기휴가 때 해당 국가 왕복 여비를 지급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이나 학력미달로 면제를 받았으나 자원 입대한 경우도 지난해 300여명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환자 한 명도 치료 못해” 허술한 軍 의료체계 도마에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일 오후 3시 15분 귀순 병사가 타고 오던 지프차가 MDL 북쪽 10m 지점에서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군 추격조는 총격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1분 귀순 병사는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낙엽 더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첫 사격이 이뤄진 3시 15분쯤 총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우리 측은 3시 56분 귀순 병사의 신병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고, JSA를 관할하는 캠프보니파스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4시 23분쯤 유엔사 소속 UH60 헬기에 태워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수술은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분까지 약 5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따라서 수술 시작 시점은 최초 피격 추정 시점으로부터 2시간 15분이 흐른 뒤였다. 군 당국은 왜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귀순 병사를 서울 등 가까운 곳의 대형병원 응급센터가 아닌 JSA에서 80여㎞나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겼을까. 군 관계자는 14일 “(총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집도하는 이국종 교수가 있으니까”라며 순전히 이 교수의 집도를 염두에 둔 후송이었다고 밝혔다.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완치시킨 ‘총상 전문가’인 이 교수에게 전적으로 해당 병사의 수술과 치료를 맡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피격 지점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좀더 가까운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을 수는 없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상 환자 한 명조차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허술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전시 상황에서 총상 환자가 무수히 발생할 텐데 이 교수 혼자 감당할 수 있느냐는 조롱도 인터넷에 등장했다. 국방부는 올 초 업무보고에서 국군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설립할 예정인 데다 현재로서는 운영 계획도 불명확하다.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 장병들도 대부분 민간 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어떤 부모가 군 믿고 자식 맡길 수 있겠나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병사 사망 사고는 유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 국방부는 숨진 병사가 인근 사격장에서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특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사격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총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 난 것)에 맞아 병사가 숨졌다고 추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는 참사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군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엉망이면 멀쩡한 병사가 일상 업무 중 머리에 총탄을 맞을 수 있단 말인가. 생때같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가 막힌다. 대체 언제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자식의 제대 날짜를 기다려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 사망 사고의 원인이 늦게나마 밝혀졌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사격훈련장의 안전을 단속하지 못한 중대장과 사격훈련장 주위로 병력을 인솔한 소대장 등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문제의 사격장을 폐쇄했고, 유사한 사고 우려가 있는 군부대 사격장 50여개를 사용 중지하는 조치도 덧붙였다고 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격훈련장 안전관리 인증제도 시행하겠다고 한다. 군에서 총기 사고 관리 체계는 이미 물샐틈없이 정비돼 있었어야 마땅하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유분수지 이런 한심한 일이 또 없다. 특별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도 여론은 군을 향한 지탄을 거두지 못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제대로 조사도 해 보지 않고 도비탄을 사망 원인이라고 얼버무렸던 것이 군 당국이다. 사격 훈련 중에 주변 통제를 하지 않은 것도 그렇거니와 사격장에서 400m나 떨어진 지점에서 걸어가던 병사가 총에 머리를 맞는 상황은 블랙코미디나 다름이 없다. 의혹 여론이 부글부글 끓지 않았더라면 누구 한 사람도 책임지지 않고 애꿎은 청년 병사만 희생된 채 어물쩍 넘겼을 일이다. 이러니 군 당국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은 의심부터 하는 악순환인 것이다. 군이 받는 불신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크다. K9 자주포 사격 훈련 도중 폭발로 두 병사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은 지 한 달 남짓이다. 나라 안팎으로 어느 때보다 안보가 위중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십년감수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릴 일이 아니다. 기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못해 빚어지는 참사는 더는 용납될 수 없다. 군 부대의 어이없는 안전사고가 재발한다면 그때는 국방장관이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한화, 방산강국 美서 국산 무기 첫 전시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실물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9일 워싱턴에서 개막한 국제방산전시회 ‘AUSA 2017’에 참가해 미국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마케팅에 들어갔다. 미국 육군협회(AUSA)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 국방부 조달 분야의 가장 큰 전시회다. 매년 미국과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세계 600여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한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 관련 계열사 대표 등 60여명을 파견했으며 K9 자주포와 대공·유도무기 체계인 ‘비호복합’, 통합 경계감시 체계인 ‘퀀텀아이’ 등을 처음으로 실물 출품했다. 이재무 한화테크윈 글로벌전략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무기 체계를 그동안 우리가 일방적으로 수입만 해 왔던 미국의 중심부에 처음으로 선보인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미국과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軍 ‘정전폭탄’ 기술 확보…유사시 北전력망 무력화

    軍 ‘정전폭탄’ 기술 확보…유사시 北전력망 무력화

    항공기 투하·포탄형 개발 가능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전력망을 단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탄, 이른바 ‘정전폭탄’ 개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탄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공격 조짐을 보이면 관련 시설을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 중 하나로 발전소 상공에서 터뜨려 전력망을 순식간에 끊는 무기체계다.군 소식통은 8일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이 모두 확보됐다”면서 “언제든지 폭탄을 개발할 수 있는 상태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탄소섬유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했다. 국방부는 당초 내년도 국방예산에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다. 군은 킬체인 핵심전력인 탄소섬유탄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삭감된 관련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복원시키고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군은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폭탄이나 자주포에서 발사되는 포탄 속에 넣어 터뜨리는 자탄(子彈) 형태로 탄소섬유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장치에 의해 탄소섬유탄을 발전소 상공 등에서 폭발시키면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송전선에 걸려 단락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정전 효과는 최대 12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가 달라붙어 전력망에 갑자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각종 전기 장비가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코소보전쟁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같은 원리의 폭탄을 사용해 유고슬라비아 전력의 70%를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대형 발전소 상공에서 탄소섬유탄을 터뜨리면 7000개 이상의 북한 지하 군사기지 상당수가 무력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1년 전 편지에 청와대 로고가…‘워터마크’ 소동

    文대통령 1년 전 편지에 청와대 로고가…‘워터마크’ 소동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전 작성한 편지를 찍은 사진에 있는 ‘워터마크’를 두고 청와대 편지지라고 오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청와대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순직 소방관·공무원·집배원·경찰관 유가족을 초청해 아픔을 나눴다. ‘제2연평해전’ 故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께서는 품속에서 ‘2016년 9월 30일 문재인 올림’이라고 써있는 1년 전 편지를 꺼내셨다”며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청와대가 올린 편지 사진 오른쪽 하단에는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1년 전 문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 썼다는 편지가 어떻게 청와대 편지지로 쓸 수 있었느냐’면서 해당 편지가 2016년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는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사진 이미지에 찍는 워터마크를 오해해 생긴 해프닝이었다. 즉 편지지에는 워터마크가 없고, 청와대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워터마크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가 게시한 다른 사진들 오른쪽 하단에도 청와대 로고가 찍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소동을 접한 네티즌들은 “워터마크 게이트”라고 조소하면서 “설사 워터마크가 뭔지 몰랐다고 하더라도 고 윤영하 소령 어머니에 대한 예의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故윤영하 소령 어머니의 ‘특별한 편지’

    故윤영하 소령 어머니의 ‘특별한 편지’

    ‘제2연평해전 희생 잊지 않겠다’…文대통령 1년전 친필 서명 편지 윤소령 어머니 “큰 힘” 감사 인사에 …文 “전사자 예우 소급적용 기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제2연평해전 등 전사자·순직자 유가족의 청와대 오찬장. 제2연평해전에서 숨진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 황덕희씨가 특별한 편지 한 장을 품에서 꺼내들었다. 2016년 9월 문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에게 보낸 친필 서명이 담긴 편지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2002년 6월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4년이 흘렀는데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세월이 지났다고 희미해지겠습니까”라며 “정치인 이전에 부모 된 사람으로서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군인을 보면 내 자식을 보는 것처럼 짠하고 애틋한 마음, 다시는 자식 같은 군인들이 내 자식처럼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말입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또 “연평해전 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고자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서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안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적고는 “죽음을 무릅쓰고 북방한계선(NLL)을 지켜 낸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유가족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맘 편히 지내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끝을 맺었다. 오찬에서 황씨는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여준 뒤 유가족을 위로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은 남북 교전이고, 그 의미에 맞게 예우되지 않아 안타깝다. 참여정부 때 예우 규정을 만들었으나 소급적용이 안돼 국민성금으로 대신했다”면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앞으로 마음을 모으면 유가족들의 소급적용 소망이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오찬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을 포함해 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순직 공무원, 과로 순직 집배원, 화성 엽총난사 사건 순직 경찰 등의 유가족 33명이 참석했다. 낮 12시부터 80여분간 진행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안녕하시냐고 인사드리는 것도 송구하지만 그래도 뵙고 싶었다”면서 “명절이라 가슴 한편이 뻥 뚫리고 얼마나 안타까우시겠느냐. 여러분의 마음 빈 곳을 국가가 채울 순 없지만, 국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경내를 한 번 둘러보고 가시라. 안내하겠다”고 즉석 제안했고 국무회의실과 접견실, 대통령 집무실을 안내한 뒤 입구에 나와 배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철원 병사 사망사고 원인부터 명백히 밝혀내라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하루도 발 뻗고 잘 수 없을 판이다. 강원도 철원 부대의 육군 병사 사망 사건은 누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숨진 병사는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다 느닷없이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 아무리 군 복무 중이라지만 날벼락이 따로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돼야 할 일이다. 하지만 평소 군대의 안전관리 수준이 어떻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변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군 당국은 그끄저께 일어난 사고의 원인을 근처의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총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 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초기 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여론은 황당하다는 반응들 일색이다. 사고 현장이 사격장과는 400m나 떨어져 있는데, 도비탄에 그것도 머리를 맞아 숨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많다. 이러니 온갖 억측이 난무한다. 북한 군의 소행이거나 군 수뇌부가 책임을 모면하려고 고의로 축소·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꼬리를 문다. 사고 당시 인근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사가 K2 소총으로 사격 훈련 중이었다고 한다. 도비탄 사고가 아니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근처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면 사고 장소는 통행이 금지돼야 하는 구역이었다. 그런데도 사고를 당한 일병과 20여명의 부대원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됐고, 사격 훈련장에서는 안전교육조차 받지 않은 훈련병이 경계를 섰다. 위험천만한 현장을 어떻게 그 지경으로 방치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특별수사를 지시했다.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전제돼야 군으로 쏠린 불신을 최소한이나마 털어 낼 수 있다. K9 자주포 사격 훈련 도중 폭발 사고로 두 병사가 아까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불과 한 달 전이다. 지난해 말에는 훈련용 폭음통에 방치된 화약이 폭발해 청소하던 병사 수십명이 발가락이 잘리고 고막이 파열됐다. 생때같은 자식이 온전히 제대하는 일이 복불복이 돼서야 말이 되는가. 불미스런 사고를 번번이 덮으려고만 기를 써 온 군의 행태에 국민 불신이 이미 높다. 사고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군 부대에서 딴 것도 아닌 사격 훈련 안전 매뉴얼을 어긴 참변이라면 얼이 빠져도 보통 빠진 일이 아니다.
  • 軍 “도비탄 맞고 사망 추정”… 커지는 의구심

    軍 “도비탄 맞고 사망 추정”… 커지는 의구심

    軍 “사격장서 튕긴 총알이 원인…오발 등 모든 가능성까지 조사”군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어처구니없는 총기 사고로 이어지면서 또 애꿎은 희생자를 냈다. 강원 철원의 육군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지난 26일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진 사건은 인근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에 인한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하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이 도비탄에 맞아 숨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금학산 일대 모 부대 인근에서 A(22) 일병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군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2분쯤 숨졌다. A 일병은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명과 함께 걸어서 복귀하던 중이었다. A 일병은 대열 맨 뒤쪽에 있었다. 사건 당시 인근 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중이었는데도 A 일병과 부대원들은 아무런 통제 없이 평소 다니는 이 길을 이용해 부대로 복귀하다 변을 당했다. 지난달 18일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자주포 1대에서 불이 나 탑승했던 장병 3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사격장은 8개 사로가 있으나 이날 1∼6번 6개 사로만 사용했다. 100여명 중 10여개 조 80여명까지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이 이뤄지다가 A 일병 사고로 훈련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장과 A 일병이 총탄을 맞고 쓰러진 길까지의 거리는 400여m로, K2 소총의 유효 사거리가 460m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 구간이다. 통상 사격훈련이 예정된 부대는 미리 인접 부대 등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사격 중에는 이동로 양쪽에 경계병을 배치해 이동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또 사격장 주변을 이동하는 부대는 사격훈련 징후가 포착되면 이동을 중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A 일병의 부대 이동을 통제하지 않은 게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수사기관은 27일 총탄이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든 도비탄인 것으로 보고 사격훈련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면서 “A 일병 몸의 탄도를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A 일병의 유가족 참석하에 현장 조사했다.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에 유족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 일병의 유족들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지독한 사고라 할 말조차 잃었다”면서 “총탄을 맞자마자 고꾸라졌다는데 도비탄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 사격한 부대, 사격장 관리 부대, 사격장 주변을 이동한 부대 등 3개 부대 모두 안전수칙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사격훈련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찰·헌병·인사 등 5개 부서가 참여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용어 클릭] ■도비탄(跳飛彈) 총에서 발사된 탄이 나무나 돌 등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나간 유탄을 말한다.
  • 육군 “도비탄이 원인 추정…사격장 안전관리 집중조사, 과실 엄정처리”

    육군 “도비탄이 원인 추정…사격장 안전관리 집중조사, 과실 엄정처리”

    육군이 지난 26일 강원 철원 6사단에서 부대로 복귀하던 A(22)일병이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 부대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육군은 이번 사고에서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엄정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이번 사고 관련 설명 자료에서 “사격장 안전관리 측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한 점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과실 유무에 따라 엄정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은 당시 인근 부대가 사격장에서 사격을 진행 중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 및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에 관해 “2017년 9월 26일 오후 4시 10분경 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모 부대 A 일병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도비탄(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탄에 의한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5시 22분경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 장소는 인근에 위치한 자동화 사격장과 약 400m 정도 이격돼 있으며 사격장 통제탑 기준 좌측 전방 지역으로, 육안으로 직접 관측은 제한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는 2017년 후반기 전투진지공사 계획에 의거, 소대장 등 28명과 함께 금학산 일대 진지공사 작업을 실시한 뒤 사격장 인근 전술도로를 따라 도보로 제대 맨 후미에서 부소대장(중사) 등 3명이 함께 이동하다가 갑자기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부연했다. 육군은 “안타까운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육군은 국가를 위한 임무 수행 중 희생된 장병과 유가족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철원에 있는 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자주포 1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하고 있던 장병 3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K9 자주포 사고’ 끝내 순직한 위동민 병장 영결식

    ‘K9 자주포 사고’ 끝내 순직한 위동민 병장 영결식

    15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위동민 병장의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운구를 따라 식장을 나서고 있다. 위 병장은 지난달 18일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부상을 입고 지난 13일 순직했다. 연합뉴스
  • ‘K-9 사고’ 순직 위동민 병장 영면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로 부상해 치료중 숨진 고 위동민(20) 병장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제갈용준 5군단장과 장병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조사에서 “위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육군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고 전 장병들은 국가안보 수호 임무에 더욱 매진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 병장과 고교 동창이면서 동반 입대한 진우건 상병은 추도사에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그렇게 착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더니, 치료가 힘들었으면서도 넌 그렇게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었구나”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아직도 고등학생 때 모습이 눈에 선하고 너의 웃는 얼굴이,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뭐든 즐거웠던 그때가 미치도록 그립다”며 “여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 사랑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장병과 친지들도 눈물을 훔쳤다. 유해는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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