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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안보리 사죄 안하면 핵실험”

    북한은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죄하지 않으면 자위적 조치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결정하고 첫 공정으로 핵연료를 자체로 생산보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체 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에 들어갈 것도 시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보리는 24일 구속력도 없는 의장성명에 따라 우리의 자주권 행사인 평화적 위성발사를 걸고 우리나라의 3개 회사를 제재대상으로 많은 종류의 군수 관련 물자와 자재들을 수출입금지품목으로 공식 지정했다.”며 “반공화국제재를 실동에 옮기는 불법 무도한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1990년대에 우리는 이미 조선정전협정의 법률적 당사자인 유엔이 우리에게 제재를 가하는 경우 그것은 곧 정전협정의 파기 즉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사과와 제재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는 지난 24일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조선룡봉총회사 등 3개 회사를 제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북한 기업이 유엔 제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핵실험과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발사 카드까지 꺼내들며 ‘벼랑끝 전술’을 쓰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함과 동시에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핵실험 재개 여부와 관련해 “불능화한 재처리 시설을 복구, 재가동하려면 1~2개월이 필요하고 원자로에서 빼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옮기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재처리 자체가 아니라 재처리를 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조선일보사,’특정임원 성접대’ 공표한 3명 또 고소

    조선일보사가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와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나영정 진보신당 대외협력실 국장을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조선일보의 특정 임원이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 씨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처럼 집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공표해 조선일보와 이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조선일보사는 고소장에서 “본사 임원은 장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적이 없는데도 김성균 대표는 지난달 31일 본사 사옥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조선일보 특정 임원이 장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악마와 같은 사람이며, 장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저명인사 중 한명’이라는 취지의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김 대표와 박석운 대표, 나영정 국장은 지난 8일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도 가두집회를 갖고 역시 마찬가지 주장을 했다고 조선일보는 17일자 1면 기사에서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방송에 출연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조선일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한 글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이사에 대해 같은 혐의로 고소해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됐다.조선일보는 이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곧 제기할 예정이라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추진체 회수 난항”… 北 “자주권 침해” 경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과는 달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에 대한 회수에 난색을 표명했다. 1단계 추진체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아키타현의 서쪽 280㎞ 지점인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정부 측은 이와 관련,“수심이 3000m 정도로 (추진체가) 가라앉았으면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7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참석,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회수했으면 한다. 회수가 가능한지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단서를 달았다. 이시가와 가즈히데 외무성 심의관도 참의원 오키나와 특별위원회에서 “방위성에서는 회수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하 지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기 때문에 회수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일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추진체를 찾아내면 엔진 구조와 연료 종류, 기술력, 부품의 출처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회수 작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장면에 대해 “전에 비해 진보한 형태의 발사”라고 공식 평가했다. 또 “탄도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아직 판별하지 못했다.”며 로켓의 구조나 성능 등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7일 중의원과 같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행위”라는 내용의 북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8일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의 로켓 낙하물 회수 움직임과 관련,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며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을 겨냥한 총참모부의 이 보도는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나온 첫 반응이다. hkpark@seoul.co.kr
  • 北 “안보리, 위성제재땐 6자회담 파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은 24일 다음달 4~8일로 예고한 ‘광명성2호’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북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인 일본이나 미국이 유독 우리나라에 대하여서만 차별적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 배치된다.”며 “이러한 적대행위가 안보리의 이름으로 감행된다면 그것은 곧 안보리 자체가 9·19공동성명을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담화는 이어 “9·19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며 “6자회담 파탄의 책임은 일본부터 시작해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거부한 나라들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로켓 발사 제재 시 회담 파탄을 경고했다. 또 “위성 발사 기술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취급돼야 한다는 것은 식칼도 총창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군축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나 같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북 외무성이 ‘광명성2호’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부하며 6자회담 파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은 지난 19일 조선신보 보도 후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발사 명분을 쌓고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는 24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로켓 발사 관련 입장과 대응책을 조율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발사 후 구체적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27~28일쯤 워싱턴에서 회동,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chaplin7@seoul.co.kr
  • ‘광고중단’ 법정증인 협박·폭행 ‘언소주’ 회원 2명 불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혁)는 20일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중단 운동’ 재판에 출석한 증인을 협박·폭행한 김모(56·무직)씨와 이모(42·상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 회원인 김씨 등은 광고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던 중 법정증인으로 출석해 법정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광고주 업체 직원에게 “제대로 당해봐야 정신차리지.”라면서 “이번에 다시 한번 강하게 광고중단 압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증인의 목을 팔꿈치로 밀면서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언소주 회원 등 24명은 광고중단 압력 행위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집행유예, 벌금,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또 이들은 지난 19일 신영철 대법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외무성 “자주권 수호 모든 조치 취할것”

    북한 외무성은 11일 한·미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실시와 관련, “현실적인 위협 속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다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변인이 답하는 형식으로 “위험천만한 이번 전쟁연습을 계기로 미국과 남한이 우리를 겨냥하여 불장난을 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집회때 광고중단 운동 유죄 광고주 명단 인터넷 게재는 정당”

    지난해 촛불집회 때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광고주에게 광고를 중단하라고 항의한 혐의로 기소된 네티즌 24명이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언론사의 논조를 바꾸려고 광고주 명단을 인터넷에 올려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한 소비자활동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림 부장판사는 19일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포털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개설자인 이모(41)씨 등 5명에게 징역 4~10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20명은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0명은 선고가 유예됐다. 재판부는 “인터넷 카페에서 사전 공모한 피고인들은 광고주에게 집단적으로 항의 전화를 걸고, 광고 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식을 취할 것처럼 겁박하는 등 집단 괴롭히기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는 헌법상 보장된 소비자보호운동의 한계를 벗어나 업무방해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무방해죄는 이들이 카페지기나 운영진으로 뽑혀 회원들에게 집단 전화걸기를 적극 독려한 시점부터 적용됐다. 카페에 가입한 시점부터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언론매체 소비자인 독자는 언론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광고 상품에 대한 불매 의사를 밝히는 등 자유로운 소비자운동을 벌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호소·설득활동으로 영업 제한을 받더라도 언론사는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월드이슈] 무리한 美요구 저항 논거 스크린쿼터 유지 힘 실려

    |아비뇽 이종수특파원|아비뇽 포럼이 지닌 의미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2005년 10월21일 33차 총회에서 비준한 문화다양성 협약과 맞물려 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주권 국가의 문화정책 자주권을 국제법으로 보장한 것으로 2003년 캐나다가 처음 비준한 뒤 2006년 30개국이 비준하면서 발효됐다. 현재 비준을 마친 나라는 93개국. 2005년 유네스코 비준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만 반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준을 마친 국가들은 대륙별로 16개국 정부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간위원회는 시민사회의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오는 12월15일 협약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프랑스가 아비뇽 포럼을 창설한 것은 정부간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알바넬 프랑스 문화장관이 개막사를 통해 “문화다양성이 부를 창출하지 못하고 끝없이 지원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아직 많다.”며 “아비뇽 포럼의 목적은 문화적 투자가 한 국가의 다양성 보호는 물론 부를 축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으로서는 문화다양성 협약이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에 맞설 수 있는 논거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비뇽 포럼에 초청을 받은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아직 우리 국회에서 비준하지 못했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유보 조항 없이 비준하겠다고 대답했다.”며 “이런 국제 포럼을 통해 문화다양성 협약의 의미가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전자상거래를 별도의 장으로 다루면서 디지털 상품 등 전자수단을 이용한 서비스의 공급을 일반 상품처럼 내국민대우·최혜국대우의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문화다양성 협약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vielee@seoul.co.kr
  • ‘광고 중단’ 네티즌 24명 형사처벌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24명이 무더기로 형사처벌됐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부장 구본진)은 29일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개설자 이모(41)씨와 운영진 양모(41)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카페에 수사대응 요령 등을 올린 법원 직원 김모(40)씨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카페회원 8명을 벌금 300만∼500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광고 중단’ 법원직원 체포

    촛불 집회와 관련, 일부 언론에 대한 광고중단운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소환에 불응했던 법원 직원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부장 구본진)은 25일 광고중단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지법 목포지원 직원인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가 그동안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의 주요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광고주 명단이 있는 글을 자신이 게시한 글에 연결하는 등 언론사 및 광고주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중동 광고중단’ 네티즌 2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21일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6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지만,6명 모두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도를 넘어선 소비자주권운동은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검찰의 엄벌 의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구속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 개설자 이모(39)씨와 카페에 상습적으로 글을 올린 양모(41)씨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 250여곳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십 차례에 걸쳐 게시하고 광고 중단 독촉 전화 등을 독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검찰이 함께 영장을 청구한 운영진 4명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지만, 이례적으로 6명 모두에 대해 업무방해죄의 소명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법원쪽은 “피의자들은 지속적인 전화 공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함으로써 광고주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로 광고주와 신문사에 대한 업무방해죄의 소명이 있다.”고 명시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광고 중단’ 네티즌 6명 사전영장

    검찰이 조선·중앙·동아 일보의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가 시작된 뒤 네티즌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 모두 20여명의 네티즌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해당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 주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를 개설하고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이모(39)씨와 카페 운영진 등 6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5월 개설된 카페에 조선·중앙·동아 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 250여곳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십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일명 ‘숙제’라고 부르며 700여 차례에 걸쳐 이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직후 해당 언론사들에게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광고업체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피해 실태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광고주 10곳은 처벌 의사가 담긴 고발장을 냈다. 조선·중앙·동아 일보가 신고한 6∼7월 두 달 동안의 피해액은 112억원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언론사의 광고가 40% 정도 줄었고, 이로 인한 실제 피해액이 4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받은 업체는 수백 곳으로 한 곳당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주도한 광고중단 압박행위는 집단업무방해죄로 업체들의 피해가 큰 데도 반성의 기미가 없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불구속기소,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할 네티즌까지 합하면 사법처리 대상자는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해외 판례와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해당 언론사가 아닌 광고주들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 이른바 ‘2차 보이콧’을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다수 국가에서 ‘2차 보이콧’을 금지하고 있고, 미국의 일부 민사 판례에서 ‘2차 보이콧’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기본권 침해나 비폭력을 요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해외 사례는 손해배상 책임 등을 따지는 민사상 불법책임 이론에 불과한 만큼 이를 인신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형사사건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씨 등 6명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광고주 협박 법원직원 강제구인 검토

    네티즌의 광고중단운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이 소환에 불응하는 참고인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는 등 수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에 따르면 한 지방 법원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최근 네티즌의 광고중단운동 등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업무관계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 카페의 주요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광고주 명단이 있는 글을 자신의 게시글에 링크해 놓는 등 언론사 및 광고주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 등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피해업체에 걸려온 전화목록 분석을 통해 업체로 직접 협박전화를 건 네티즌들의 신분을 특정하고 소환조사도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법처리 대상을 20∼30명선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피해업체들은 진술을 꺼리는 데다 고소장을 접수한 업체들마저 최근에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검찰이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광고중단운동 네티즌 첫 소환

    네티즌의 광고중단 운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18일 다음 카페인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운영진 3명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네티즌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출국금지한 네티즌들을 우선 불러서 광고중단운동 가담 정도와 경위, 동기 등을 조사했다.”면서 “아무래도 카페 운영진은 운동을 주도한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먼저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환된 네티즌들은 조선·중앙·동아 일보 광고주 리스트와 공지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등 ‘도우미’ 활동을 해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방송정책 지나치게 자본 프렌들리”

    최근 언론에 공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세계 일류 방송통신 실천계획’에 대해 방송의 공공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견언론인 모임인 새언론포럼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과 공공성 확보방안-방송통신위원회 정책방향에 대한 진단’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발제를 맡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 이념이 전통적인 공익적 가치보다 시장자유주의에 입각한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미디어 공공영역 붕괴로 인한 미디어의 보편적 서비스 기능 약화를 우려했다. 토론자로 나서는 노영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방통위 정책이 사업자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수용자의 비용부담과 수용자간 정보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방통위가 사회적 공공재인 방송통신 정책을 추진할 때 사업자뿐 아니라 수용자의 의견 수렴 절차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측은 “실천계획에 담긴 방안들이 실행될 경우 공영방송의 민영화와 뉴미디어 시장의 인수·합병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주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도 ‘미디어인사이트’ 6월호에 게재한 ‘미디어산업의 구조변동:공급자 지형과 규제정책의 변화’란 글에서 실천계획 등을 통해 드러난 방통위의 정책기조가 전국경제인연합의 규제개혁 방향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들이 지나치게 자본친화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 관계자는 “경제살리기와 규제완화는 정부의 기본정책이지만 세부 계획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오늘의 눈] ‘노아의 방주’가 주는 민영화의 교훈/류지영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노아의 방주’가 주는 민영화의 교훈/류지영 미래생활부 기자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인파가 촛불을 밝혀 ‘국민주권’을 외치던 지난 10일. 이곳 북극 노르웨이령의 스발바르 섬에는 한국의 ‘종자주권’ 확보에 큰 획을 그은 ‘신(新) 노아의 방주 승선’<서울신문 6월9일자 1·8면>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점을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에 전달하면서 한국은 세계 21번째, 아시아 최초의 종자 전달국이 됐다. 그런데 문득 종자 보존에 어느나라보다 열성인 일본이 왜 이곳에 아직도 그들의 토종 종자를 전달하지 않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공기업 민영화의 후유증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장고 관계자의 입에서는 뜻밖의 설명이 나왔다. 한국의 전문가들에게 국제전화로 물었더니 사정은 이러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농촌진흥청에 해당하는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NARO)가 있다.NARO는 2001년 4월 민영화가 시작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의 집권 말기인 2006년 4월에 법인화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NARO의 민영화는 연구의 질적 퇴보를 가져온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민영화 이후 단기 성과를 강조하는 분위기 탓에 벼 품종개발처럼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사업은 홀대를 받았다. 개인별 평가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연구에만 전념했던 연구원들은 논문과 언론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 다툼을 벌였다. 당연한 결과로 연구원간 노하우를 공유하던 팀워크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NARO는 ‘노아의 방주’처럼 국가 차원에서 당위성이 인정되지만 당장의 성과를 내기 힘든 프로젝트에는 거액을 투자하기 어려워졌다. 미래를 위해선 필요한 일이지만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프로젝트가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1만㎞ 가까이 떨어진 이곳에서 기자가 보고 느낀 것은 점점 사라져가는 북극곰과 빙산만이 아니었다.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한번쯤은 일본 NARO의 교훈을 되새겨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에서 류지영 미래생활부 기자 superryu@seoul.co.kr
  •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재앙으로부터 인류의 식량을 지킬 수 있는 ‘노아의 방주’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승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운 기자에게 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종자저장고 관리담당자 올라 베스텐켄은 흥분한 모습으로 소감을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의 종자 입고는 종자주권과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노아의 방주’에서 개념을 얻어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등에서 1700여종 15만 4000점의 식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유사시 이곳에서 종자를 꺼내와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종을 빠르게 복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토면적이 좁은 한반도의 특성상 전쟁 등 전 국토에 광범위한 재난이 닥칠 경우 종자 보존을 통한 식량주권 회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스발바르 종자저장고는 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스발바르 종자 저장고에 일단 들어온 종자들은 제공 국가의 허가없이 어느 누구도 꺼내거나 열어볼 수 없다. 저장고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과 노르웨이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종자보관을 통한 작물다양성 확보는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2004년 2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양 지진 해일 당시 동남아 국가들의 해안지역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그동안 보관해오던 내염성 벼 품종 샘플을 피해국 농민들에게 건네 이른 시일내에 벼농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만약 미작연구소가 “현대에 들어와 거의 쓰지 않는 품종”이라는 이유로 내염성 벼에 대한 보관을 소홀히 했다면 쓰나미 이후 동남아 지역의 재건은 더욱 늦어졌을 수도 있다. 1960년대 벼와 밀의 품종개량으로부터 시작된 녹색혁명의 주역은 바로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밀의 ‘난쟁이 유전자’였다. 기존 벼나 밀 품종과 결합하면서 광합성 효율이 높아지고 쓰러지지 않는 특성을 갖게 만들었다. 그동안 별다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수십억명의 인류를 기아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통일벼 역시 난쟁이 유전자와 결합해 만들어졌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종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최대 5000만종으로 추산되는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해마다 1만 8000∼5만 5000종이 사라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약 7000종의 식물이 식용으로 쓰였지만 현재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150종 정도에 불과하다. 종자보관을 통해 작물다양성 보존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김태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과장은 “현존하는 식물품종들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자산인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물”이라며 “노르웨이 ‘노아의 방주’는 세계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통일 김하중·환경 이만의씨

    통일 김하중·환경 이만의씨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 주중대사,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새로 출범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내정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김하중 내정자 인선과 관련,“한·중 수교 당시 실무교섭을 주도하는 등 외교부 내 명실상부한 중국 전문가로서, 북핵 외교와 탈북자 문제, 고구려사 왜곡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돋보이는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만의 내정자에 대해서는 “환경부 차관으로서 환경단체와 원만한 업무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등 뛰어난 현안 조정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또 “최시중 내정자는 오랜 언론생활과 한국갤럽 회장 등 풍부한 언론 경험을 바탕으로 중립적 위치에서 방송과 통신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선으로 한승수 내각은 이들 김·이 두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는 대로 15명의 각료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과 언론단체 등에서 최 내정자 인선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미디어 ‘빅브러더’의 출현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방송 장악 의사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며 “다른 사람으로 임명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재고를 요청했다. 전국언론노조와 방송인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등도 이날 논평을 내고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은 이명박 정부가 방송·통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방통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정치적 후견인을 막강한 권력을 가진 방통위원장에 앉히려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중립성 확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대테러전 거점 잃나’ 촉각

    파키스탄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1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야당의 과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적인 권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에서다. ‘세계의 경찰’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야당들이 힘을 모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포스트 무샤라프’ 준비는 순조롭지 않아 ‘테러와의 전쟁’이 흔들리게 된 탓이다. 야당들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8년 철권통치 종식을 부르짖고 있다. 미국은 ‘최전방’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온 무샤라프의 빈 자리를 대체할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반면 급진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뿐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의 무샤라프 흔들기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BBC방송 등은 지적했다. 외형상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등 적지 않은 희생을 거치며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켰지만 정국 혼란은 더 극단적으로 흘러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샤라프를 정점으로 한 군부, 제도화 된 여러 갈래의 민주 정당,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등의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파키스탄의 탈레반화’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핵국가’인 파키스탄에서 핵무기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경우는 미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민주 정당들은 족벌, 파벌에 부패 등으로 전국적인 국민통합에는 한계가 있고 군부는 ‘미국의 앞잡이’란 오명 속에 국민적 반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런 속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대화보다는 극단·폭력적인 수단의 사용을 꺼리지 않고 있어 정국은 혼란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19일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마감한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할 경우 야권은 3분의2 이상의 의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툴라 메슈드가 이끄는 군벌은 파키스탄의 탈레반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알 자지라TV와의 인터뷰 때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존경한다.”면서 알 카에다에 대한 지지를 공공연히 내비쳐 왔다. 또 파키스탄의 핵폭탄은 무슬림의 손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한편 서부 산간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은 상태다. 권력을 이양받게 된 야당세력들이 정부군과 이슬람 강경파들을 어떻게 달랠까. 미국으로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로운 집권당이 파키스탄의 자주권을 들먹이며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이 향후 파키스탄 정정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지 주목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의 토종] 곧고 단단해 소나무 중 으뜸…문화재용 목재로 인기

    [한국의 토종] 곧고 단단해 소나무 중 으뜸…문화재용 목재로 인기

    이 땅에서 선조 대대로 내려온 토종 동·식물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공동의 자산이며 자자손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이다. 오늘날 우리의 토종은 크고 빨리 자라는 수입종에 밀려서 구경조차 힘들어졌다. 토종의 유산을 잃었을 때 우리만의 고유한 삶은 침체된다. 토종은 하나의 씨앗으로서 ‘종 의 영속수단’이고 차세대의 식량으로서 ‘근원적인 자원’이다. 새로운 종자가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만큼 현대는 종자전쟁의 시대이다. 따라서 환경오염속에서도 살아남은 다양한 장르의 토종과 그것을 발굴. 보존하는 사람들을 정확히 알림으로써 토종자원의 무분별한 대외유출과 소멸을 예방하고 나아가 우리의 ‘종자주권’을 지키고자 한다. 예로부터 마을 어귀에는 ‘당산나무’라 불리는 수호나무가 있었다. 당산나무는 숭상과 두려움의 대상이며 하늘과 땅, 신과 사람이 만나는 신성한 곳이라 하여 우주의 중심으로 여겼다. 당산나무로는 소나무가 많았다. 우리문화를 ‘소나무 문화’라고 부를 정도로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었고, 소나무 서까래를 얹은 집에 살다가, 죽은 뒤에는 태어날 때 심은 그 소나무로 짠 관에 묻혀 영면에 들었다. 조선시대에 소나무는 벌채가 금지될 정도로 귀한 영물로 취급됐다. 세종은 송목금벌지법(松木禁伐之法)을 만들어 소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게 했다. 또 궁궐 건축 등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 특정 산림을 금산(禁山)으로 지정, 함부로 오르지도 못하게 했다. 지금도 소나무를 수호신처럼 여기는 마을들이 적지 않다. 강원도 보호수로 지정된 강릉시 연곡면의 ‘제왕송(帝王松)’은 500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 그곳에서 5대째 살고 있는 전명찬(46)씨는 “매년 초파일에 서낭당에서 재를 올리고, 천재지변이나 재앙이 있을 때 마다 재를 올리면서 수호목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한다. 소나무중에서도 금강송(金剛松)을 단연 으뜸으로 여긴다. 흔히 춘양목이라고 불리는 금강송은 나무가 곧고 질이 단단하다. 또한 송진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최고의 건축용 목재로 꼽힌다. 현재 토종 소나무의 멸종위기는 일제 강점의 아픈 역사와 무관치 않다. 당시 산업용도의 무분별한 벌채로 울창했던 송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해방 후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식목일을 제정해 묘목을 심는 등 대대적인 노력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30∼40년산의 ‘청년기 소나무’는 전체 소나무의 60% 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이 나무들은 앞으로 30년 이상 지나야 건축용 소나무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근래 들어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토종 소나무 되살리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2007년 한 해 피해면적만 6855㏊에 이를 정도다. 산림청은 피해나무들을 공중에서 촬영 분석하고, 약제살포, 나무주사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 보수 및 복원에 사용될 목재 확보를 위해 강원·경북지역 국유림에 있는 금강송 숲 811ha를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목재이용팀 이종건 팀장은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를 이용해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토종 소나무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글 강릉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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