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존심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조희선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5대 의혹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조덕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모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28
  • 50여년 전 흑인 가뒀던 감화원…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50여년 전 흑인 가뒀던 감화원…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미국 플로리다주 텔레해시의 한 학교 터에서 그동안 숨겨졌던 비밀 묘지가 발견된다.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신원 미상의 유해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난다. 이곳은 악명 높은 니클 감화원이 있던 자리다. 미국 전역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감화원 출신 피해자들이 하나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도 숨겨 왔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50여년 전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학대를 세상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가 지난해 출간한 소설 ‘니클의 소년들’은 흑인 소년 엘우드를 통해 ‘짐 크로’법(흑백 분리를 인정하는 인종차별법)이 남아 있던 1960년대 미국의 차별과 폭력을 고발했다. 엘우드가 니클 감화원에서 벌어졌던 악행을 회상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대비시키는 서술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1962년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엘우드는 대학 진학의 기회를 얻지만 자동차 절도범이란 누명을 쓰고 불량 청소년을 교화시키는 니클 감화원에 들어갔다. 수준 낮은 감화원의 수업과 비위생적인 시설은 엘우드를 끊임없이 좌절시킨다. 흑인 소년들은 백인 소년들보다 더 낡은 옷과 열악한 기숙사, 형편없는 음식을 배급받으며 감독관들의 폭력에 시달린다. 감화원의 현실은 비참하지만 작가가 그리는 미래는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우리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이므로, 매일 삶의 여로를 걸을 때 이런 품위와 자존심을 잃지 말야야 한다” 등 곳곳에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하며 희망과 용기를 녹여 놨다. 한 사람의 집념과 노력이, 다른 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화이트헤드는 올해 이 소설로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인종차별과 인간의 악행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1960년대뿐 아니라 트럼프 시대 들어 흑백 인종갈등과 분열이 격화된 현대 미국사회에도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니오 극장골… 울산 8년 만의 ACL 결승행

    주니오 극장골… 울산 8년 만의 ACL 결승행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까지 단 1승을 남겨 놨다. 울산은 13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터진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 천왕배 우승팀 빗셀 고베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대회 첫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 국내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은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K리그 클럽으로는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9시 알자누부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8경기 19골로 최고 화력을 뽐내던 울산은 이날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중심으로 한 고베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아쉬운 장면은 더러 있었다. 전반 8분 정동호의 ‘슈터링’이 골대를 살짝 스쳤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이어받은 김인성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쳤다. 전반 41분에는 주니오의 박스 안 오른발 슛이 옆 그물을 때렸다. ‘월드 클래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고베 또한 울산 불투이스의 실수로 더글라스가 박스 안 슈팅 기회를 잡은 정도를 제외하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먼저 상대 골문을 연 것은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강화한 고베였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스이 다쿠야가 뒤로 빼준 공을 야마구치 호타루가 달려들며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후 비욘 존슨과 김태환 등을 투입하며 쉴 새 없이 고베 문전을 공략했다. 울산은 후반 30분 사사키 다이주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과정에서 파울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6분 뒤 김인성의 패스를 받아 윤빛가람이 날린 슈팅을 존슨이 살짝 방향을 바꿔 놓으며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 역시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가 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울산은 체력이 떨어진 고베를 거세게 몰아붙이다가 연장 후반 막판 주니오가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반칙을 이끌어 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국민 과일’ 사과는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달시키기 쉽고, 저장 공간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껍질)가 나오지 않는 미니 사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오토메’라는 일본 품종이 유일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가 알프스오토메를 밀어내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탁구공 크기의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7일)보다 7배 이상 긴 50일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당도를 비롯해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 농업이 과학과 결합하면 우리 삶을 한층 풍성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 7개가 포함됐다. 권순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루비에스 등도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 성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70% 이상 폐사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실장과 연구진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닌 교배종을 개발했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최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장 건강에 도움되는 우리 쌀 유산 발효물을 개발했다. ‘우리 쌀 요구르트’인 셈이다. 이 발효물은 우유 유산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 효과는 37배, 항염증 효과는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혹독한 수해를 입었다. 시군구 단위로 기상재해 위험과 대응 조치를 알려주긴 하지만 포괄적일 뿐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에 심교문 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은 ‘농장 단위의 작물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조기경보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온과 강우량 등 10가지 기상요소와 가뭄, 서리해 등 15가지 기상재해를 농장 단위(30~270m 구획)로 제공한다. 작물 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책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한다. 부산시 기장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지만 1981년 질병으로 절멸하고 말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이런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가축의 절멸을 막기 위해 정자와 수정란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 문화재청, 제주축산진흥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축양동물 모든 계통(5축종 7품종)의 동결 정액을 생산해 총 1162점을 보존했다. 김민영 농업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작물은 수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기공이 닫히게 되고 잎의 온도가 올라간다. 작물의 이런 생체반응을 통해 수분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관개하는 시스템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취약하다. 박종은 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닭의 고온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2편의 국제 논문과 2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닭의 고온 적응성을 향상시키고 폐사를 줄여 닭고기와 달걀 등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언제 쯤?

    손흥민,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언제 쯤?

    골을 넣을 때 마다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에게 다가오는 다음 기록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 클럽 대항전 등을 통틀어 246경기를 뛰며 98골(52도움)을 넣었다. 지난 주말 아스널전에서 나온 환상적인 감아차기가 98골 째였다. 올시즌 17경기에서 13골로 경기당 평균 0.7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산술적으로는 3경기 정도 치르면 100호골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11일 새벽 로열 앤트워프(유로파리그), 13일 밤 크리스털 팰리스, 17일 새벽 리버풀, 20일 밤 레스터 시티 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J조에서 앤트워프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해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주전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토트넘은 앤트워프에 조별리그 유일한 패배를 당해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필요도 있다. 조 1위를 차지하면 32강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승부할 가능성도 높다.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다면 클럽 사상 18번째가 된다.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해리 케인은 아스널전 득점으로 202호골을 기록해 역대 3위다. 역대 1위는 지미 그리브스(266골), 2위는 바비 스미스(208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남북, 교착상태일수록 언행 신중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이 문제시한 강 장관의 발언은 지난 5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바레인 ‘마나마 대화’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도전이 사실상 북한을 보다 북한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폐쇄적이 되고,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선 거의 토론이 없는 하향식 결정 과정을 보여 준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믿기 어렵다. 좀 이상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의 당시 발언은 당연히 북한이 아니라 서방 청중의 눈높이를 감안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어떤 말이라도 북한의 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언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외교의 수장이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으니 북한은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절대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하며 북한을 대화 상대로 끌고 가야 하는 한국은 늘 조심스럽게 언행해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김 부부장의 대응도 지나치다.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장관에 대해 ‘망언’ 운운하며 막말을 하는 것은 금도를 벗어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남한 내 보수세력은 김 부부장이 대한민국 장관 인사에 개입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지금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에 연동돼 교착돼 있다. 특히 미국 정권교체기와 맞물려 앞날이 예측불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발언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남북 당국자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 깨느냐 지키느냐… 흥국·GS ‘최다 연승 더비’

    “GS칼텍스? 우리는 대비돼 있다.”(흥국생명 김연경)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재미있을 것.”(GS칼텍스 강소휘) 흥국생명이 난적 GS칼텍스를 최다 연승인 15연승의 제물로 삼을까. 아니면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재를 뿌릴까. 연승 기록에다 자존심까지 걸린 두 팀이 5일 다시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도드람 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10연승을 이어 갔다. 올 시즌 무패 기록을 써 나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이후 14연승을 기록했다. 14연승은 GS칼텍스가 10년 전인 2009~10시즌에 세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5일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최다 연승팀이라는 체면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여제’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제압하면 시즌 11연승이자 15연승의 대기록으로 ‘지존’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이들의 대결은 항상 불꽃이 튀었다. 지난달 11일 경기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아깝게 2-3으로 졌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네트를 끌어내린 것에 경고를 주지 않아 강주희 심판이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이 문제로 김영일 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지난 2일 사임하는 등 후폭풍도 불었다.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2승을 챙기며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지만 체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틀만 쉬고 GS칼텍스를 만나는 만큼 체력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인삼공사와의 경기 직후 “다음 상대 GS칼텍스가 1, 2라운드와 다르게 나오겠지만 우리는 거기에 잘 대비한다. 만족은 없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GS칼텍스 전력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압도적인 신장에 가공할 위력을 갖춘 메레타 러츠가 1, 2라운드에서 무려 323점으로 득점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이소영이 143점으로 받쳐 주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부진했던 레프트 강소휘가 되살아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닥공’ 강소휘는 “저답게 때려야죠”라며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공격 본능을 예고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로 1승을 챙기면서 2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 징계, 文 정부식 마녀재판...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

    안철수 “윤석열 징계, 文 정부식 마녀재판...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현 정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식 마녀재판”이라고 했다.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는 “윤 총장 징계를 보면서 중세 유럽의 마녀재판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면 검찰총장 윤석열이 죽고, 권력의 눈치를 보면 검사 윤석열이 죽는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문재인식 마녀재판이 바로 추 장관을 앞세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라며 “마녀재판에서 진짜 마녀는 단 한 명도 없었듯 윤 총장 역시 무고하다는 걸 추 장관과 정권의 몇몇 충견들 빼고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청와대와 추 장관은 징계를 떠안은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자, 하룻밤 만에 새 법무차관을 임명하는 해괴한 일까지 벌였다”며 “법원 결정과 감찰위 권고로 정당성 없음이 확인된 윤석열 징계 요구는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부당함을 바로잡고 난장판을 수습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추 장관이 벌인 난장판 속에 법무부와 검찰은, 어용 검사와 진짜 검사가 설전까지 벌이면서 완전히 나라꼴이 콩가루 집안이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내내 침묵했다“며 ”긴 침묵 끝에 나온 몇 마디 말씀은 국민 생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공허한 수사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폭주 속에서 비추어진 대통령의 모습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정의를 지켜야 하는 법무부 장관에 의해, 권력의 온갖 비리 의혹과 치부를 다 덮는, 불의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뭘 하셨나“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식언의 정치, 무책임의 정치,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이 정권은 이제 촛불정신도,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방법은 추미애냐 국민이냐, 지금 당장 양자택일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대통령의 자유이지만, 민심과 역행하여 옳지 않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려 한다면 내부의 반발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고 국민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떠넘길 사람도 없다. 친문의 수장이 될 것인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지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께서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산자와 공동체 삶의 질 높여 주는 공정 거래

    생산자와 공동체 삶의 질 높여 주는 공정 거래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2년에 설립된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코스타리카의 생산자 협동조합 및 소규모 생산자들과 공정한 거래를 한다. 소비자들에게는 캐슈넛, 건망고, 커피, 계피, 초콜릿 등 신뢰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소개한다. 생산자 공동체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한다. 2018년부터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결합해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지난 11월 파주 장단콩과 캐슈넛 및 카카오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바인 ‘단백콩바’(카카오·흑임자)를 출시했다. 특히 국산 콩의 자존심을 지키는 파주 장단콩의 경우 생산이력제를 도입, 생산부터 유통까지 투명하게 관리하고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까지 확보했다.
  • 병원 지으라고 판 땅에 아파트… 인천, 송도세브란스에 또 특혜?

    인천시가 연세대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또다시 특혜를 주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세대가 인천경제청에서 싼값으로 사들인 토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까지 지어 분양하기로 하면서 ‘노예계약’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12월에 연세대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30일 밝혔다. 2단계 사업부지는 송도국제도시 7공구 중 미개발지 24만 6486㎡와 11공구 34만 2219㎡를 합쳐 58만 8705㎡에 이른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7공구 토지 92만㎡를 2010년까지 병원 개원 조건으로 2008년 12월 조성원가인 3.3㎡당 50만원에 연세대에 매각했다. 2단계 사업으로 11공구 교육연구용지 14만 1291㎡도 12월에 조성원가인 3.3㎡당 123만원에 연세대와 인천경제청이 병원과 사이언스파크 건립 추진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개발)을 거쳐 연세대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송도개발은 20만 928㎡에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시설을 지어 수익을 낸 뒤 2단계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2단계 부지에 2조 1151억원을 들여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2026년까지 개원하고, 융합연구·창업벤처·융합교육 등의 사이언스파크는 1, 2단계로 나눠 2030년까지 차례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병’ 의료 및 바이오클러스트가 계획대로 구축되면 국내외 교육연구기관 유치로 대학원생 및 박사급 연구원 1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송도국제신도시에 없는 유명 종합병원과 시너지 효과가 큰 교육연구기관 유치를 위해 시가 자존심을 버리고 연세대에 ‘퍼주기식’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도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병원을 2026년 개원하겠다는 말은 믿을 수 없으며 이는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中 여배우, ‘코로나 영웅’ 비판했다가 ‘공공의 적’ 신세

    中 여배우, ‘코로나 영웅’ 비판했다가 ‘공공의 적’ 신세

    선자쉰, 중난산 원사 공개 비판했다가 역풍웨이보 계정 정지되자 트위터로 비판 이어가 중국에서 ‘사스 영웅’, ‘코로나 영웅’으로 칭해지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를 한 여배우가 공개 비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중난산 원사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신인급 여배우인 선자쉰(沈佳欣)은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난산 원사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중난산 원사는 학술 활동을 총괄하는 우리나라의 한림원 격인 중국의 공정원 과학자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연구를 통해 ‘국민영웅’이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도 슈퍼전파자의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 등 사스 당시의 연구 경험을 살려 여러 조언을 내놓은 바 있다. 1월 말에는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들과 함께 방역 일선에 나섰다.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공로로 시진핑 주석 앞에서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았다. 반면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를 겨냥해 “당신은 코로나19 발병 후 도대체 어떤 연구 결과를 냈는가. 치료제를 개발이라도 했나. 얼마나 많은 사람을 치료했나”라고 지적했다.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효과가 있다며 중의약만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웨이보 등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일개 여배우가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 선자쉰의 웨이보 계정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고 최초로 말한 사람이고 수년 전 사스 퇴치에 공을 세운 사람이다”,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를 의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벌을 받아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웨이보 팔로워 127만여명을 가진 이 여배우의 비판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관되게 중국 정부를 대변해온 중난산 원사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도 나온다.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경고한 것은 1월 20일로, 그의 인터뷰 이후에서야 중국 방역당국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사람 간 전염이 나타나고 있었고, 1월 20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한 의료진들이 감염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다. 더구나 발병 초기 ‘정체불명의 폐렴’을 처음으로 경고했다가 당국의 압력을 받았던 우한의 젊은 의사 리원량이 환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1월 10일쯤이다. 시기적으로만 따지면 중난산의 경고는 리원량의 감염에 비해 열흘이나 늦었다. 중난산은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반박을 여러 차례 내놓으며 줄곧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에 힘을 실어왔다.한편 선자쉰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이 막히자 자신을 ‘중난산 원사를 비판해 제명된 여배우’라는 호칭을 달아 트위터에서 중난산 원사에 대한 비난과 중국의 통제에 대한 불만을 계속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오늘 한일전 비기기만 해도 ACL 16강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두 번째 한일전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확정을 노크한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FC도쿄(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 홈에서 1-1로 비긴 뒤 9개월 만의 ‘리턴매치’다. 울산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대회 재개 첫 경기인 지난 21일 상하이 선화전 3-1 승리에 이어 24일과 27일 퍼스 글로리(호주)를 2-1, 2-0으로 연파했다. 두 경기 모두 김인성과 주니오가 연속 ‘극장골’로 경기를 매조지는 뒷심을 선보였다. 두 경기를 남기고 승점 10(3승1무·골득실+5)을 기록 중인 1위 울산은 도쿄(2승1무1패·승점7·+1)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을 확정한다. 이기면 승점 13으로 다음달 3일 상하이 선화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못 박는다. 김도훈 감독은 “한일전이라는 명확한 동기와 자존심이 걸린 만큼 무조건 이겨 토너먼트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겠다”면서 “이청용을 선발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미인대회 출신 필리핀 가수가 케이팝(K-Pop)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간) SCMP는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 출신 가수 이멜다 바티스타 슈바이하트(25)가 “정체성을 잃었다”며 케이팝 팬들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이 개최국인 ‘미스 어스’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주제로 한 미인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미스 어스 필리핀 타이틀을 거머쥔 슈바이하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케이팝이 싫다”는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독일계 필리핀인 슈바이하트는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처럼 되려고 애쓰다 정체성을 잃고 있다. 자존심 좀 지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우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을 침략하는 게 중국인 줄 알았느냐. 뭔가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침략을 받고 있다”며 필리핀 문화가 케이팝에 잠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케이팝 스타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갔다. 슈바이하트는 케이팝이 성형수술을 부치기고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을 케이팝 스타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성형수술을 엄청나게 많이 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반대로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서양 영향력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그들 발밑에 있다”면서 “모든 것의 모범이 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필리핀 사람인 우리에게는 그들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우리보다 우수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바이하트의 글이 공개되자 케이팝 팬을 중심으로 항의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위선과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케이팝 애호는 단지 예술적 감성의 진가를 알아본 현상일 뿐”이라며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순전히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음악의 한 종류를 탄압하도록 사람들을 선동하려 잘못된 민족주의를 끌어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 기업가이자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프란시스 바란 4세 역시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해서 정체성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화가 난 일부 케이팝 팬들은 슈바이하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신고해 정지시켰다. 최근 그녀가 발매한 싱글 앨범에 대한 악평도 쏟아냈다. 하지만 슈바이하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계정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적 절차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그녀는 “사이버 불링, 사이버 스토킹, 사생활 침해, 인격 모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현재도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이와 별개로 다른 쪽에서는 케이팝의 긍정적 영향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서 자발적 구호 활동을 펼친 케이팝 팬들에 대한 감사가 잇따랐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은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케이팝 팬들이 태풍 피해자 구호 활동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랙핑크 팬덤과 방예담 팬덤을 콕 집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에 오른 슈바이하트는 미스 어스 우승자로 뽑힌 미스 에콰도르를 모욕해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당시 슈바이하트는 “가짜 코, 가짜 턱, 가짜 가슴”이라며 우승자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비난했다. 대회 기간 같은 방을 썼는데 우승자 본인도 성형수술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그녀는 “사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는 의미 없는 사과와 함께 대회기구를 탈퇴, 자진해서 왕관을 내려놓았다. 슈바이하트는 이후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다가 “진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등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자신감 있는 행동이 되려 역풍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봉공개 후폭풍이 크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조만간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오전 갑자기 선수단 연봉 규모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억원의 최고 연봉을 받는 신영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 18명(정원 외 선수 1명 포함)의 연봉 총액은 26억 8600만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박철우의 옵션 1억 5000만원을 더하면 총 28억 3600만원이다. 연봉을 공개하면서 한국전력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커진 배구는 그동안 야구, 농구와 달리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KOVO 이사회에서 남자배구 7개 구단은 샐러리캡 합의를 했고 2022~23시즌부터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구단 간에 약속한 사항인데 한국전력이 ‘투명화’ 명분을 내세우면서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 한국전력이 강조한 ‘투명화’란 명분은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본인들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약속 이행을 위해 굳이 공개를 하지 않은 구단도 있다. 한국전력은 이미 본인들처럼 잘 지키는 구단들도 이상하게 만들어버렸다.한국전력은 이미 박철우와 계약 당시 옵션을 공개하면서 투명한 계약을 주도해왔다. 구단의 뜻에 박철우도 공감했고, 이에 대해선 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규정을 위반해 연맹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구단이다. 불과 1년 전엔 ‘불투명의 혜택’을 누리던 구단이 몸값 비싼 선수를 영입하고도 샐러리캡을 지킬 수 있게 되자, 거기에 최근 연승까지 따라오자 공개해버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신영석이 6억원, 황동일이 1억 2000만원, 김광국이 2억 5000만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몸값만 합쳐도 9억 7000만원이다. 여기에 박철우의 5억 5000만원까지 합치면 15억 2000만원. 한국전력이 이들을 영입하지 못했다면 또다시 샐러리캡 최소 소진 금액을 채우지 못했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폭풍영입을 하고 보니 지난 시즌에 망신당했던 최소 소진율은 가뿐하게 넘었고 내친 김에 명분을 세워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는 향후 이사회의 결정을 벌금만 내면 언제든 위반할 수 있다는 소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연봉 공개는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기에 조금 일찍 공개했다고 해서 당장 리그 균형을 해치진 않는다. 그러나 리그 발전과 공정성을 위한 공통의 규약을 하나 둘 지키지 않기 시작하면 리그 전체가 진흙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한국전력의 연봉공개가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KOVO가 징계할 수 있는 근거는 상벌규정 별표1의 4. 6항이다. 해당 규정에 따라 KOVO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불이행할시 징계금 1000~2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어벤져스 유도팀 탄생...필룩스 유도단, 국대 간판 안창림·조구함 영입

    어벤져스 유도팀 탄생...필룩스 유도단, 국대 간판 안창림·조구함 영입

    국내 유일 민간 실업 유도팀 필룩스 유도단이 내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73㎏급 안창림(26)과 남자 100㎏급 조구함(28)을 동시 영입했다.필룩스 유도단은 23일 “안창림, 조구함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2014년 자신을 차세대 에이스로 꼽던 일본 대표팀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간판급 선수다. 2018년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세계 1위로 ‘일본의 자존심’이던 하시모토 소이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대회에서 세계 1위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낸 조구함 또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하며 남겼던 아쉬움을 도쿄올림픽 메달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필룩스 유도단은 이번 영입으로 기존 이문진(남자 81kg급), 김성민(남자 100㎏급), 김잔디(여자 57㎏급), 한희주(여자 63㎏급)까지 남녀 유도 14체급 가운데 6체급에서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필룩스 유도단은 이와 함께 남자팀 감독으로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감독을 선임했다. 여자팀 지휘봉은 황희태 감독이 계속 잡는다. 배상윤 필룩스 회장은 이번 영입과 관련해 “최고의 조건으로 선수와 지도자를 영입했다”면서 “선수들이 마음껏 땀 흘릴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도 더비’로 시작하는 K리그의 아시아 정상 도전

    ‘수도 더비’로 시작하는 K리그의 아시아 정상 도전

    K리그1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올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준우승 더블’ 울산 현대, 동반 부진을 겪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1,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중단됐다가 홈 앤 어웨이 방식이 아닌 제3 중립 지역 경기 방식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했다. E조의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 베이징FC(중국)와의 ‘수도 더비’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이번에 출전한 K리그 4팀 중 K리그 성적은 가장 낮지만 현재 ACL에서 유일하게 조 1위에 올라 있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회 출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P급 라이선스가 있는 이원준 스카우터를 감독 대행 자리에 급하게 앉혔다. 벤투호에 차출됐던 주세종, 윤종규가 선수단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끝내 불참했다. 부상이 있는 기성용의 출전도 불발됐다. 맏형 박주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시간 뒤 F조의 울산 현대가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맞붙는다. 울산은 1무로 조 3위에 쳐져 있는 상황이다. 전북에 밀린 올시즌 준우승 만 2회의 설움을 털어내려면 ACL에서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벤투호에 소집됐던 수문장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오스트리아에 발이 묶였다. 회복된다 하더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서울과 전북과는 달리 벤투호에 갔던 원두재와 김태환도 현지로 불러 들여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2일 오후 7시에는 G조 수원의 경기가 이어진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붙는다. 막판 상승세를 타며 K리그1을 마무리 한 수원은 ACL에선 행운이 이어졌다. 대회 중단 전 빗셀 고베(일본)와 조호르(말레이시아)에게 거푸 패했는데 조호르가 정부 방침 때문에 이번에 카타르에 오지 못하고 대회를 포기하며 조호르가 차른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수원도 엉겁결에 1패로 성적이 조정됐다. G조에서는 3개 팀 가운데 1팀 만 떨어지는 상황이라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맏형 염기훈은 A급 지도자 강습회 참석으로 카타르에 오지 못했다. 내년 세대 교체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 박건하 감독은 젊은 피를 다수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전북이 H조 경기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격돌한다. 현재 1무1패 조 2위인 전북은 구단 첫 더블의 여세를 몰아 트레블 도전에 나섰는데 역시 벤투호 후폭풍에 휘말렸다. 대표팀에 소집됐던 시즌 MVP 손준호와 주전 풀백 이주용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에도 팀에 합류하지 않고 국내로 복귀했다. 선수단 안전을 감안한 결정이다. 맏형 이동국은 은퇴했고, 주전 센터백 이용, 미드필더 쿠니모토의 부상까지 겹치며 전력이 불안정하다. 위닝 멘털리티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n&Out] 태릉선수촌을 태릉전통무예촌으로/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In&Out] 태릉선수촌을 태릉전통무예촌으로/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태릉은 1408년부터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일반인에게 왕릉은 어릴적 소풍 다니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흔히 기억된다. 이 중 태릉은 올림픽과 세계 대회 등을 준비하는 국가대표의 요람, 태릉선수촌으로 널리 알려졌다.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에 문화재청이 태릉과 강릉 사이에 있는 태릉선수촌을 철거하고 왕릉의 원형을 복원시키겠다고 나서 현재는 선수촌 시설 대부분이 철거됐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전체 시설 중 8곳을 존치하고자 했으나 4개만 남기기로 2018년 문화재청과 내부적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진천선수촌이 새로 탄생했다. 선수촌을 현대적인 시설의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기만 하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젊은 세대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우리나라 근대 체육의 메카인 서울(동대문)운동장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태릉선수촌의 무조건 철거가 능사는 아니다. 그동안 선수촌 이전과 존치 문제를 스포츠적으로만 접근한 경향이 있었다. 태릉 지역은 조선시대 오군영의 하나인 수어청(守禦廳)의 중영(中營)이 있던 곳으로, 무예를 연마하는 공간, 강무장(講武場)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육군훈련소로 사용되고 광복 후 1946년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모체인 남조선국방경비대 및 육군사관학교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가 자리했다. 2015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광복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29.5%)을 첫손에 꼽았고, ‘88올림픽 개최’(19.0%)와 ‘IMF 극복, 금모으기 운동’(6.3%) 등을 그다음으로 꼽았다. 스포츠만큼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든 분야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태릉선수촌은 민족적 자존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우뚝 서게 한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다. 역사적으로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태릉을 조금 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태릉 지역을 조선왕릉 복원과 함께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택견과 씨름,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중인 활쏘기 등의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로 하여금 왕릉 수호군과 능군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태릉선수촌을 태릉전통무예촌으로 탈바꿈시켜 세계문화유산 단지로 조성하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왕릉 행차에 수반되던 ‘관사’(觀射·활쏘기)와 ‘열무’(閱武·무예)를 재현하는 행사도 가능하다. 대한체육회뿐만 아니라 문화재청 그리고 유네스코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곳을 단순한 왕실 무덤이 아니라 씨름, 택견, 활쏘기 등 전통 무예를 교육하고 민족 정신을 함양하는 전통무예촌으로 만든다면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민족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 두 아이 육아에 체력·경제적 한계… 살기 위해선 ‘포기’밖에 없었다

    두 아이 육아에 체력·경제적 한계… 살기 위해선 ‘포기’밖에 없었다

    67 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형법상 낙태죄의 개정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임신중절(낙태) 허용 주수를 놓고 씨름하며 ‘불법’ 낙인은 거두지 않는 사이 여성들은 여전히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다. 서울신문은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하며 가슴에 묻었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공개한다. 직업도, 나이도, 상황도 다르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낙태는 죄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선택이자 책임이었다고. 강도영(43·가명)씨는 길을 가다 자녀가 셋 이상인 가족을 보면 질투와 열등감을 느낀다. ‘저 집은 돈이 많은가?’ ‘남편이 잘 도와주나?’ 볼멘 표정으로 이런 물음을 떠올린다.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강씨는 13년 전 셋째를 낙태했다. 연이은 육아로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고, 세 아이를 키우기엔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언니도, 여동생도 그의 낙태 사실을 모른다. 강씨는 ‘아줌마의 낙태’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15일 인터뷰에 응했다. 강씨는 기혼 여성의 낙태는 결국 경제 문제라고 강조했다. 27살에 결혼한 강씨는 28살, 29살에 차례로 두 아이를 낳았고, 둘째가 막 돌이 지났을 때 셋째를 임신했다. 강씨는 “금전적 여유만 된다면 학원도 보내고, 가사도움·돌봄 서비스도 받으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겠지만, 당시 유일한 선택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낙태뿐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셋째를 낳아서 기르자고 했다면 다시 생각해 볼 여지는 있었다. 그러나 육아와 가사에 도움이 되지 않던 남편은 낙태하겠다는 강씨의 말에 곧바로 수긍했다. 집 근처 산부인과에 사정을 말하니 남편 동의만 있으면 바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아이를 낳아 본 여성에게 친절한 설명이나 위로는 없었다. 낙태를 경험하면서 강씨는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강씨는 임신중절 수술을 마친 후 남편이 두 아이를 데려온 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낙태한 직후의 엄마에게 아이 둘을 데려온 남편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낙태한 강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낙태를 결심할 때도 그랬지만 수술을 받고 나서도 강씨는 남편과 낙태를 주제로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 강씨는 늘 낙태의 기억에 묶여 있는 기분이었지만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강씨가 슬쩍 말을 꺼내면 “또 그 소리야, 언제까지 그럴래”라는 말만 돌아왔다. 낙태는 온전히 여성만 감당해야 할 몫일까. 강씨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자존심 상했고,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했다. 그는 “낙태는 양육자로서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사용한 생존의 방편이었다”며 “기혼 여성의 낙태는 선택의 여지가 적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연락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낙태죄 개정을 앞두고 임신중절을 직접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법적 처벌과 윤리적인 비난 사이에서 남몰래 꽁꽁 숨겨둔 이야기를 clean@seoul.co.kr 으로 들려주세요.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한 여성의 선택은 죄가 아니라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끝까지 전하겠습니다.
  •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김학범호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선전하며 10개월 만의 평가전을 마무리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23세 이하) 대표팀은 14일 밤(한국 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이동경(울산)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3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점수상으로는 완패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김학범호의 선전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 팀을 상대로 밀리기는 했지만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꾸준히 이어졌다. 13일 새벽 이집트와의 1차전에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 등 유럽파를 선발로 다수 기용했던 김학범호는 이날 선발을 7명이나 바꿨다. 오세훈(상주)이 최전방에, 김대원(대구)-이동경-조영욱(서울)이 2선에 섰다. 김학범호로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공격 라인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 골라인까지 쫓아올라간 끝에 상대 실수를 틈타 공을 따낸 강윤성(제주)이 페널티 박스 안 오세훈에게 패스했고, 오세훈은 곧바로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는 이동경에서 공을 내줬다. 이동경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 구석을 갈랐다. 23세 팀 대결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 한국은 전반 24분 김대원이 상대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으나 오세훈이 왼발로 강하게 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브라질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다비드 네리스(아약스) 등이 공세의 고삐를 죘으나 이집트 전에 이어 송범근(전북)의 선방이 빛났다. 브라질 공세를 버텨내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네리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잘 막아냈으나 쿠냐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45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모(포항)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문전 다툼 상황에서 우리 선수의 반칙이 있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달아날 기회를 또 놓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대원 대신 이승우가 투입되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며 브라질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직전에 골대를 한 번 때리기도 했던 호드리구는, 네리스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걸린 뒤 자신 앞으로 흐르자 그대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승모 대신 백승호(다름슈타트), 26분엔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전북)과 정승원(대구)을 내보내 동점을 노렸으나 후반 28분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 이동경은 경기 뒤 “졌지만 올림픽에 나갔을 때 이런 팀과 붙어야 하니까 대비 차원에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했는데 수비가 문제점을 일으켰다”면서 “결과를 떠나 선수들에 대한 점검이 많이 이뤄진 점은 만족스럽다. 부상자 말고는 전부 다 뛰었다. 얻은 게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1차전에서 이집트와 0-0으로 비겨 1무 1패를 기록한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참가 선수들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나머지 국내파 선수들은 16일 귀국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존심 구긴 기네스…무알코올 맥주 출시 2주 만에 리콜

    자존심 구긴 기네스…무알코올 맥주 출시 2주 만에 리콜

    제조 과정서 세균 오염 문제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맥주인 기네스가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했다가 2주 만에 세균 감염 문제로 리콜을 실시해 자존심을 구겼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기네스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영국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한 ‘기네스 0.0’ 음료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디아지오는 이번 리콜이 예방적인 조치로, 세균 오염 문제로 인해 일부 캔 제품이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며 이번 오염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네스는 지난달 26일 영국 슈퍼마켓에서 ‘기네스 0.0’ 캔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무알코올과 저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 기네스 맥주와 똑같은 물과 보리, 홉, 이스트를 사용했으며 같은 제조과정을 거친다. 다만 냉장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알코올을 제거한 것이 차이점이다. 독립 감식가들은 ‘기네스 0.0’이 기존 알코올이 들어간 기네스와 맛과 향이 같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기네스는 당초 영국 슈퍼마켓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봄부터는 본격적으로 펍에서 무알코올 기네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어 전 세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759년 설립된 기네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검은색 맥주 위에 가득한 커피 빛깔 크림이 특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신덕 경기도의원, 경기문화재단 외국어·외래어 사용 지적

    채신덕 경기도의원, 경기문화재단 외국어·외래어 사용 지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김포2)은 9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책 문서에 습관적 외국어·외래어 사용을 지적했다. 채신덕 부위원장은 경기문화재단의 주요 업무보고에 외국어·외래어가 많이 사용된 것에 대해 지적하며 “문화적 자존심이 없는 나라는 강대국이 될 수 없다. 특히 문화체육관광국, 대표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이 앞장서 외국어·외래어 사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강헌 대표이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채 부위원장은 “재단 이사 당연직이 예술 파트로 치우쳐 있고, 문화기획자, 문화정책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문화정책 발간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않은 이유가 바로 문화정책전문가의 부재에 대한 한계”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채 부위원장은 경기문화재단 중심으로 산하기관들과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소통의 부재를 문제로 제기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2021년에는 시험적 협업 정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