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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

    올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에 27개 제품이 선정됐다.‘우수기업 우수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경영혁신 및 서비스 개선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술력·성장성·마케팅·경영방침 등 4개 분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종합평가 하여 대표상품과 기업을 뽑았다. 선정된 우수상품과 우수기업을 17~19일 특집으로 소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차 SM3는 출시 한 달만에 47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 및 사양을 제공하는 SM3는 1500cc 준중형차로서는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2중 차체 구조 및 듀얼 에어백을 적용, 안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또한 경차 수준의 연비 효율성은 준중형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통해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신세대를 위한 ‘엔트리 카' 시장을 적극 공략, 평생토록 기억에 남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는 제품(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 측면에서 종합적인 마케팅의 성공작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 수입브랜드 들은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반면 스카치블루는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하여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한국 주당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하여 제조되었다. 위스키 제조공정에서 베인 거북한 느낌을 갖게 하는 연기 향을 적절하게 조절 함으로써 맛과 향에 더욱 신경을 썼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수입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위스키시장에서 보다 한국적인 위스키를 개발, 보급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또한 ‘스카치블루' 제품은 국산위스키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향후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캐슬(Castle)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최고급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붙여지는 브랜드로 도시형 고급아파트를 지향한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곳이 성(城)이듯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생각이다. 롯데건설의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 롯데캐슬(Castle)은 기존의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롯데건설의 낙천대는 자연친화적 전원형 아파트를 지향한다. 삭막한 도심속에서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정원과 정자처럼 롯데건설은 편안한 쉼터 같은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 롯데라는 말을 중국사람이 한자로 쓰면 낙천(樂天)이라고 한다. 천국과 같은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는 정자라는 우리의 의미와 더불어 중국식 발음표기가 합쳐져 낙천대라는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KT 메가패스 KT의 메가패스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ADSL부문 최다 가입자를 기록하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의 선두주자다. KT는 브랜드 마케팅에 치중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 KT의 장점을 살리고 초고속 인터넷의 이미지에 맞는 새 이름을 짓는 데 주력했다. 대용량의 정보를 의미하는 메가(MEGA)와 빠른 정보전달을 나타내는 패스(PASS)를 합친 ‘메가패스’는 이 같은 노력끝에 탄생했다. ‘인터넷도 통신이다’라는 이미지로 KT와 경쟁사를 통신전문기업 대 중소사업자와의 구도로 이끌어냈다. 메가패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통신전문가가 만든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다. ◆삼성생명 삼성리빙케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출시부터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고 2002년 1월 금융감독원이 ‘2002년 한해 출시된 상품’ 중 선정한 ‘금융신상품 개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업계 유일의 선진국형 CI보험이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매월 3만건 이상 판매 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인기의 주된 원인은 국내 최초의 CI(Critical Illness)보험으로 생존시와 사망시를 모두 고액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형 보험이라고 알려진 CI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시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1급장해시에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생존시나사망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카드 LG2030카드 ‘LG2030카드'는 소비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이다. 젊은 남성층이 선호하는 스포츠관람 할인, 자동차관련 서비스, 영화 관람 할인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위주로 서비스를 구성하였다. ‘LG2030카드' 회원은 전국 60여 유명 영화관에서 회원 본인 및 동반 1인의 영화관람료를 각각 1000원~20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을 이용할 경우 자동차 1대당 2000원에서 최고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영화 맥스무비에서 예매시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각각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등 전국 13개 유명 놀이공원을 이용하면 무료입장이나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LG트윈스, LG치타스 홈경기시 무료 입장 및 대전 시티즌 등 7개 프로야구·축구 구단의 경기관람시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캐피탈 아하아카데미론 삼성캐피탈은 1998년 2학기에 업계 최초로 학자금 대출을 출시하여 판매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 많은 금융기관이 학자금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4년째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업체로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거치식 상환제를 도입 최장 6년 거치 후 36개월 동안 상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리금균등·원금만기 등 고객이 자신에게 알맞은 상환스케쥴을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제도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고객이 추가 대출을 받을 경우 삼성캐피탈 기존 우수고객인 경우에는 최고 3% 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에 따라서는 최저 년 6%의 금리로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은 학기당 700만원까지, 학생 1인당 총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KB장기주택마련신탁 국민은행은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소득공제도 가능한 절세형 신탁상품인 ‘KB장기주택마련신탁'을 2002년 11월부터 판매했다. 지금까지 서민들과 직장인들의 주택자금 마련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유용하게 활용됐지만 만기 7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아야 해 최근의 저금리기조를 타고 외면 받아왔다. 그러나 장기주택마련신탁은 고객이 매달 불입한 돈을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므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KB장기주택마련신탁'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은행고객의 성향에 맞춘 Life-Planning형 재테크 상품으로 16.5%에 이르는 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당해 년도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굿모닝트래블 국내·외 여행 (주)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 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 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 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최고급 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 ‘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호피켓, 호핑투어, 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려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주한미군 재배치 논란/용산美기지 이전비용 35억弗선

    노무현 새 정부가 미국측과 주한미군의 감군 및 재배치 논의를 적극 시작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따른 기지 이전 배치 비용 및 방위비 분담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수도 한복판에 주한미군 기지가 있다는 데서 느껴온 민족적 자존심의 훼손,인구밀집 지역의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빚어진 해묵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그러나 동시에 국가안보 측면의 우려와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주한미군의 ‘인계철선’(자동개입) 기능 상실? 미국이 동두천 제2사단의 후방 배치 등 과도한 재배치를 하려 할 경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전쟁 억지력의 상실이다.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그 존재 자체로 북한이 공격했을 경우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제2사단의 후방 배치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러나 미측이 현대전에서의 기능 상실을 예로 들어 후방 배치를 강력 주장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장관이 추진하는 재편 핵심은 기동성 및 살상 효과의 강화가 핵심”이라며 “미군기지는 무조건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금기’에서 탈피,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용산기지 이전 용산기지 이전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한국측이 이전 비용을 분담한다는 조건으로 한·미간 합의됐다가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전면 유보됐다.비용 문제 때문이었다.지난해 1월 다시 추진키로 합의했다.91년 당시에 미군측은 이전비용을 17억달러로 추산했으나 92년엔 95억달러로 제시했다.실제 이전 비용은 30억∼35억달러가 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정부 관계자는 “당시 파일을 다시 꺼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할 것이지만,액수가 커진다면 다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유세에서 용산기지 이전은 비용이 들더라도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현황 주한미군이 점유하고 있는 땅은 지난해 1월 현재 6654만평으로 여의도(89만평)의 75배 규모다. 기지 수는 소규모 시설까지 포함해 육군 81개,공군 12개,해군 2개 등 95개이며 전체 건물 수는 9469동이다. 병력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3만 7312명이다.수시로 병력이 드나들어 대략 3만 7000명으로 돼 있다.군인 가족을 따라 한국에 온 미국인은 1만 3100명,가족 동반 장병 거주용 주택은 총 1969가구다.1가족 4명 기준으로,약 2000가구가 부족하다. 오는 2011년까지 추진키로 한국 정부와 합의한 기지 재배치를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초점도 주거환경 등 ‘삶의 질’ 개선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에 쓰는 비용은 지난해 인건비 17억 2000만달러,부대 운영·유지비 10억 3000만달러를 포함해 29억 7300만달러.미 전체 국방예산(3278억달러)의 0.9%이다.이 가운데 25% 정도인 7억 5000만달러 이상이 현지 물품 구매와 한국인 근로자 임금 지급 등으로 지급된다. ●방위비 분담 이에 따라 미국측은 노무현 당선자가 요구하는 한·미 대등 관계 요구에 호응하는 한편,우리측에 방위비 분담을 높여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1년 미국측 요구로 우리측이 일부 부담해온 주한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은 지난해의 경우 4억 7200만달러. 91년 1억 5000만달러 지원을 시작으로 1995년 3억달러,2000년 3억 9100만달러,2001년 4억 44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분담금을 늘려 내고 있다. 1998년엔 한국의 경제난(IMF사태)으로 전년의 3억 6300만달러보다 줄어든 3억 1400만달러,1999년에는 3억 3900만달러로 분담금 규모가 줄어든 적이 있다. 양국은 2004년까지 분담금 증액률을 실질 증액률 8.8%와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하락 보전분을 반영시켜 증액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A매치의 날 강호들 잇단 수모

    |런던 AP 연합| 이변의 날이었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올해 첫 A매치에서 ‘사커루’ 호주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체코가 ‘아트사커’ 프랑스를 각각 격파하는 등 파란이 잇따랐다. 또 세계최강 브라질도 고전 끝에 중국과 비겼고,2002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스페인,월드컵 남미예선 1위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에 져 체면을 구겼다.월드컵 이후 말을 바꿔 탄 뒤 화려한 신고식을 꿈꾼 명장들도 이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호주는 런던 업튼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전반 토니 포포비치와 해리 케웰의 연속골을 앞세워 데이비드 베컴이 버틴 잉글랜드를 3-1로 꺾었다. ‘잉글랜드의 펠레’로 불리는 웨인 루니는 이날 17세 111일의 나이로 후반 마이클 오언과 교체 투입돼 1879년 스코틀랜드전에서 제임스 프린셉이 세운 잉글랜드 최연소 A매치 출전기록(17세 253일)을 124년 만에 깨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구의 강호 체코를 파리 생드니로 불러들인 FIFA랭킹 2위 프랑스도 0-2로 일격을 당했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 호화 멤버와 맞선 체코는 골키퍼 페트르 체크의 선방 속에 전반 7분 만에 터진 즈데넥 그리게라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밀란 바로스의 쐐기골로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일궈낸 ‘삼바축구’ 브라질이 네덜란드 출신 아리에 한 감독을 영입한 중국과 0-0으로 비긴 것도 이변이다. 호나우두는 전반 초반 리티에의 강력한 태클에 다리를 다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는 불운을 당했고,94미국월드컵 우승 이후 9년 만에 브라질의 지휘봉을 잡은 파레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월드컵 우승 후 포르투갈 사령탑으로 옮긴 스콜라리 전 브라질 감독 역시 이탈리아 원정에서 후반 17분 베르나르도 코라디에게 결승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져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월드컵 8강에서 한국에 패해 감독을 교체한 스페인도 라울(2골)이 월드컵 MVP인 골키퍼 올리버 칸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독일을 3-1로 잠재우고 ‘무적함대’의 부활을 선언했다. 한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한국에 오기 전 지휘한 모로코는 후반 18분 터진 수비수 압데릴라 사베르의 결승골로 월드컵 8강 돌풍의 주역 세네갈을 1-0으로 제압했다.
  • ML 길을 비켜라 동양 거포 납신다/최희섭·마쓰이 훈련캠프서 홈런 ‘펑펑’

    한·일 거포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섰다. 한국 최희섭(시카고 커브스)과 일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최근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동양 슬러거의 자존심을 세우며 성공시대를 예고했다.현지 언론들도 동양 거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최소한 시범경기가 시작돼야 어느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정도.그러나 최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마자 두 동양인 거포는 연신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주전 1루수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노리는 최희섭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훈련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훈련 첫날인 12일 연습배팅에서 140m짜리 대형홈런을 포함해 5∼6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마쓰이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스프링캠프구장에서 열린 이틀째 훈련에서 외야수비훈련에 전념했다.배팅에서는 홈런포를 날리지 못했지만 좌익수 기용에 대비해 외야플라이를 처리하는 훈련을 반복했다.슬러거로서의 자신감과 여유도 보였다.마쓰이는 동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학원에 등록하는 열성과 여유를 보였다.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마쓰이는 일본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며 지난해까지 통산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연봉으로 보면 마쓰이의 성공 가능성이 최희섭보다 높다.최희섭은 올 메이저리그 연봉 하한선인 30만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35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마쓰이는 올해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최희섭의 연봉 20배에 이르는 큰 액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생활로 잔뼈가 굵은 최희섭이 적응면에선 이제 갓 미국생활을 시작한 마쓰이보다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준석기자 pjs@
  •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사제지간 이황·기대승 향기로운 영혼의 교류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 이황·기대승 지음 / 김영두 옮김 소나무 펴냄 내밀한 심중을 담은 편지글은 때로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편지,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대문호나 예술가들이 연인 혹은 가족에게 흉금을 털어보낸 서간문 모음은 그래서 두고두고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향기를 더하는 영혼의 교류가 우리에게도 있다.퇴계 이황(1501∼1570)과 고봉 기대승(1527∼1572).스승과 제자의 존경심으로,학자와 학자의 자존심으로 주고받은 편지들이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김영두 옮김,소나무 펴냄)에 담담히 묶였다. ‘곰팡내나는 조선시대 편지’로 일축할 젊은 독자들에게 먼저 제언 한마디.고문(古文)의 아취를 잃지 않되 한글의 현실감각까지 부여한 번역 덕분에 글맛이 쏠쏠하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와,조선 중기 대표적 지식인인 고봉의 편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두 사람의 편지교류가 시작된 건 1558년(명종 13년) 겨울.당시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고봉은 막 과거(문과)에 급제한 서른 두살의 청년이었다.고봉의 ‘그릇’을 퇴계가 일찌감치 알아봤던 걸까.지금으로 치면 서울대 총장 격인 퇴계가 먼저 “덕을 높이고 생각을 깊게 하여 학업을 추구하라.”는 짤막한 편지를 띄웠다.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화답하는 둘의 편지는 1570년 퇴계가 세상을 뜰 때까지 13년간 계속됐다. 26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범상찮게 시작된 사제의 정은 혈육 같은 체온으로 나날이 돈독해져 간다.깊이를 더하는 사제의 관계가 행간행간에서 여실히 읽힌다.조정에서의 어려움,둘째 아이의 죽음 등 고봉은 신변의 고충을 숨김없이 스승에게 털어놓곤 한다. 책은 한글세대를 많이 배려했다.연대별로 나눠 ‘일상의 편지들’로 1부를 엮고,다시 ‘학문을 논한 편지들’로 2부를 채웠다.조선의 지성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2부에서다.가장 잘 알려진 두 사람의 철학논쟁,이른바 ‘사단칠정 논변(四端七情 論辯)’은 2부에서 펼쳐진다.‘인간이 지닌 네 가지 선한 단서와일곱 가지 감정에 대한 논쟁’에서 둘은 인간의 심성과 선악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뇌한다.상례·제례의 격식,국가·왕실의 의례를 놓고 이견을 주고받은 편지글은 그대로 조선 지성의 세계를 대변한다. 학문적 견해로 한치 양보없이 빛나던 형형한 눈빛은,다시 존경과 신뢰의 사담(私談)으로 온화해지길 거듭한다.퇴계가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갈 때 배웅길에 나선 고봉은 눈물겨운 이별사를 남긴다.왜 아니었겠는가.훗날 퇴계의 죽음 앞에서 실성한 사람처럼 통곡했다는 고봉이다. 스승과 제자였고 다시 없는 어진 벗이었던 두 학자의 편지는,신기하다.학문과 덕을 그리워한 그들의 교류가 뜬금없이 오늘 지식인들의 초상을 반성하게 만드니.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찬호·병현·희섭 스프링캠프 훈련 돌입

    죽느냐,사느냐. 한국인 메이저리거 ‘트리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스프링캠프 생존경쟁에 뛰어들었다.스프링캠프에서 살아 남아야 올 시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따라서 스프링캠프는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이다.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한 슬러거 최희섭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올해 주전 1루수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노리는 최희섭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피치파크에서 가진 연습배팅에서 5∼6개의 공을 담 밖으로 날리는 괴력을 보였다. 50개가량의 연습배팅에서 날린 최희섭의 타구 중의 하나는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오른쪽 담장을 훨씬 넘는 140m가량의 대형 홈런이어서 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박찬호의 목표는 ‘부활’이다. 지난해엔 새 팀에 대한 적응 부족과 부상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새로운 에이스를 영입해야 한다는 등 언론의 혹평을 받아온 박찬호는 위력적인 직구 스피드를 살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김병현에게 스프링캠프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15일부터 투산의 일렉트릭파크에서 선발진입을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올 시즌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을 선언했다. 최강의 ‘원투펀치’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버티는 마운드에서 존 페터슨,미겔 바티스타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박준석기자 pjs@
  • 한·미동맹 재조정 본격화/對北 협상카드 미리 풀었나

    용산 기지 이전과 주한 미군 감축 여부 등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양국간 본격적인 협의 테이블에 올라옴에 따라 재조정의 정도,향후 한반도 안보 환경의 변화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주한 미군 및 유엔사,한·미연합사 사령부의 이전을 함께 뜻하는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현단계에서 한·미 양국이 서둘러 다룸으로써 향후 북한과의 신뢰구축 단계에서 활용해야 할 카드를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측의 예상 보따리는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25일 우리측에 제시할 내용에는 용산기지 이전과 미군 감축안,동두천 2사단의 재배치안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부시 미 행정부는 출범 직후 미군의 기동성을 강화한 안을 내놓았다가 9·11테러로 중단시킨 바 있다. 한국군의 전투력을 재평가한 근거로 현재 3만 7000명의 미군을 통제하기 위해 부임하고 있는 4성(星)장군의 급을 미군 일부 감축과 함께 3성장군급으로 낮춰 현재 갖고 있는 한국군 통제권을 떼내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미·일의 경우처럼,지휘체계를 병립형으로 하자고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미측이 언론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가 어디까지가 ‘애드벌룬’이고,실제 추진하는 차원인지 알 수 없다.”면서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vip wire)의 변경 문제 등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협상 카드 손실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이 나오면서 정부 당국자 및 군사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측면이다.용산 기지 이전이 국토의 효율성 차원이나,민족적 자존심,한국민의 불편초래 등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향후 남북한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우리측 카드로 제시할 핵심요소를 미리 없애버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재래식 병기를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해두고 있다.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기지 이전 비용도 부담이다.지난 1991년 한·미는 용산기지 이전을 결정했을 때 비용은 우리가 내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문제는 롤리스 부차관보의 방한으로 시작될 한·미동맹 재조정에 대한 노무현 당선자측 생각과 현재 우리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노 당선자가 후보 시절 “돈을 들여서라도 용산기지를 이전해야 한다.”고 공약하고 ‘동맹 재조정’을 미측에 요구했는데,아직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위에서도 구체적인 차원의 그림틀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인계철선이 무너지는 제2사단의 한수 이남 지역 재배치 문제 등에 강하게 반대할 생각이지만,당선자측과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경우든 한·미동맹틀을 해치는 방향으로 전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리처드 롤리스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에 오는 리처드 롤리스(Richard P Lawless) 미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과 지난달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시 수행했다.전직 CIA요원.한국에서 지난 74∼77년 근무한것을 비롯,15년간 일했다.한국말도 중급 이상이며,한국사람의 정서도 꿰뚫고 있는 인물.80년대 극동 아시아 및 유럽담당으로 동유럽의 몰락 과정을 지켜본 실무진이다. 국방부 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 폴 월포위츠 부장관,파이스 국제안보 담당 차관,피터 로드맨 아태 담당 차관보 아래 직급이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찍다 국회월담 예지원

    대체 무슨 마음에서였을까.미니 스커트까지 입고 국회 철문을 훌쩍 넘어서다니.스캔들을 내지 않는 이상 한국의 여배우가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감독 송경식·제작 한맥영화)의 여주인공 예지원(30)을 만난 건 ‘그 사건’이 있은 다음날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한 미용실에서였다. 화보촬영을 위해 두시간을 공들여 머리를 다듬고 마주한 그에게선 여배우의 ‘사치’가 느껴지지 않는다.화려하게 발산되는 얼굴 이미지도 아니고,팔등신의 각선미를 자랑하느냐면 그것도 아니고.기자의 짧은 혼돈을 눈치챈 모양이다. “큰 키도 아니고…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게 아마 제 매력포인트일 거예요.(웃음)” 그렇다면 시나리오에도 없는 돌발행동은 무슨 배짱에서 나온 걸까.곱상해서 ‘천상 여자’ 같은 이미지는 거의 허상이다.강단있는 말솜씨.“원래 시나리오에는 국회의사당을 당당히 걸어들어가는 모습으로 마감하게 돼 있었어요.그런데 몇번이나 국회가 장소협조 요청을 거절했어요,이유도 없이.문까지 걸어잠글 줄이야 꿈에도 몰랐죠.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중에 저도 모르게 담을 넘어버린 거예요.3컷 찍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니까요.” 열이 오르는지 금세 볼이 발그레해진다.홧김에 돌발연기를 했는데,그 ‘실제상황’이 그대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새달 14일 개봉할 영화는 억울한 사고로 죽은 친구를 돕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윤락녀가 금배지를 달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린 코미디.자존심 건드리는 아줌마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휘어잡고 나중엔 15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여봐란듯 출마연설을 하는,‘온탕 냉탕’ 들락거리는 윤락녀 고은비가 그의 역할이다. “한 작품 안에서도 최대한 변신 폭이 큰 캐릭터를 하자는 게 제 연기관이에요.최고급을 지향하진 않아요.‘니마이'(2류)에서 ‘쌈마이'(3류)까지.그걸 다 아우르는 연기를 앞으로도 하고 싶고.이번 영화에서도 그걸 할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영화에 데뷔한지 올해로 7년째.국악예고를 거쳐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으니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세상으로 제대로 발을 들인 셈이다.‘아나키스트’의 나이트클럽 가수,‘생활의 발견’의 웃기게 당돌한 무용가.이쯤에서 그의 배짱이 또한번 빛난다.“‘뽕 96’이 데뷔작이에요.숨길 이유가 없죠.” 이유정이란 본명으로 1996년 맨처음 찍은 영화가 ‘뽕’이었다. “TV드라마에 당장 얼굴을 보일 계획은 없어요.하지만 영화에 재미를 붙였다고 TV로 돌아가지 않는 일은 없을 거예요.제 이름을 세상속에 똑똑히 심어준 게 안방극장이었는데요.” 2000년 SBS ‘줄리엣의 남자’로 처음 인기란 걸 느꼈고,나이트클럽을 들락거리는 불량 여학생을 연기한 ‘여고시절’로 반짝 떴다며 웃는다. 올해는 많이 바쁘다.영화 ‘귀여워’도 다음달이면 촬영이 끝나니 상반기에만도 개봉작이 2편이나 된다.“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 단원 같은,비애가 서린 그런 캐릭터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황수정기자 sjh@
  • 장관 5배수 추천說 추측일뿐?

    ‘이 핵심 측근 잘라야겠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일부 언론보도에 비선(秘線)의 핵심측근이 인사추천업무를 따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어떤 핵심 측근이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의도를 많이 빗나간 것이어서,그 핵심 측근은 당선자 의중도 모르는 측근,그러니까 비핵심·비측근”이라고 단정했다. 노 당선자는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각료 추천위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식절차를 진행 중인데 따로 엉뚱한 데서 일이 있는 것처럼 문건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입장을 명확히 했다.새정부 조각작업은 노 당선자가 5단계 추천·검증 절차를 거칠 것임을 분명히 했는 데도 일부 언론은 ‘측근 문건’임을 인용,부처 장관들이 ‘5배수’ 안팎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인수위측은 일일 브리핑에서 “(보도 내용과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인수위원들에게 “일하는 데 영 맛이 안나죠.”라면서 “인수위원 중 일부 이름이 들락날락했는데 기왕 넣어주려면 장관감으로 넣어주지 비교적 많이 뺐더라고요.기분도 나쁠 것 같고,5배수에도 못 들어가면 영 자존심 상하잖아요.”라고 위로섞인 말을 건넸다.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386 측근들 중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2단계 작업이 진행 중인데 무슨 5배수 압축이냐.”고 힐난했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수위나 당선자의 측근에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장관 후보군이 3배수 정도로 압축되면 당사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자연스럽게 공개해 여론 검증을 받자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이는 인사에 혼란이 일어나는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지구촌 들썩 내일은 A매치데이/獨.스페인전 등 27경기 열려

    월드컵을 방불케 할 화려한 ‘축구쇼’가 오랜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인 12일(현지시간) 축구 강국들이 대표선수들을 불러들여 무더기 평가전을 치른다.대륙을 불문하고 이날 하루 동안 펼쳐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는 모두 27경기. 경기에 나설 54개국 중에는 사령탑이 부임하지 않은 한국을 뺀 2002월드컵 8강이 모두 포함돼 있다.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중국 광저우로 원정을 떠나는 것을 비롯,독일 터키 스페인 미국 잉글랜드 스페인 세네갈 등이 제각각 평가전에 나선다.이밖에 이탈리아 멕시코 아일랜드 덴마크 벨기에 등 2002월드컵 16강도 대거 동참해 팬들로서는 어디에 눈길을 고정시켜야 할지 모를 정도다. 이번 A매치데이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될 FIFA랭킹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기는 월드컵 8강끼리의 자존심 대결인 독일-스페인전.또 2002월드컵에서 체면을 구긴 프랑스와 동구 강호 체코의 맞대결도 팬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한국 팬들로서는 포르투갈 출신 움베르투 코엘류 신임 감독의 스타일을 새롭게 가늠해볼 수 있는 포르투갈-이탈리아전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포르투갈은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로 사령탑을 바꿨지만 공격진의 파울레타,미드필드의 루이스 피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수비진의 후이 조르제 등이 변함 없이 주축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스페인전은 2002월드컵 득점 공동 2위(5골)에 오르며 독일의 준우승을 이끈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득점 공동 6위(3골) 라울의 골대결로 관심을 끈다.특히 독일은 20명의 엔트리에 ‘거미손’ 올리버 칸 등 14명의 월드컵 멤버를 포함시키는 등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한편 스콜라리 외에 최근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의 카를루스 파레이라,중국의 아리에 한 등은 이날 데뷔전을 통해 지도력을 검증받게 된다. 박해옥기자 hop@
  • NBA올스타전 ‘고별무대’ “조던, 당신을 기억할게요”

    ‘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이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조던은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펼쳐진 02∼03NBA 올스타전에서 20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카림 압둘 자바(251점)를 제치고 NBA 올스타전 통산 최다 득점자(262점)로 이름을 올렸다. 동부콘퍼런스 ‘베스트 5’로 뽑힌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의 양보를 경기 개시 몇분 전 수락해 선발 출장한 조던은 전성기 때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혼신을 다한 플레이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장식했다.특히 136-136으로 맞선 1차 연장 종료 3초 전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를 때에는 관중들은 물론 코트의 상대팀 선수들마저도 박수로 그의 화려한 ‘한방’을 축하했다.그러나 경기는 1차 연장 종료 1초 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자유투가 성공,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2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함 속에 서부콘퍼런스가 조던이 벤치를 지킨 동부콘퍼런스에 155-145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올스타전 사상 네번째 최다 득점인 37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이 마이클 조던 쇼처럼 될까봐 당황스럽다.”는 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던을 위한 헌정 경기에 가까웠다.여기저기에 조던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눈에 띄었고,선수들도 조던이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해 덩크슛왕과 MVP에 오르며 황제의 등장을 알린 88년 당시의 촌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조던은 긴장한 듯 처음 7차례 슛을 잇따라 실패했고,1쿼터 종료 2분 전에야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의 완벽한 패스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이후 덩크슛을 블록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긴 조던은 후반 들어 정확한 미들슛을 간간이 꽂기는 했지만 동점이던 정규시간 종료 1초 전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해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던의 마지막 무대라는 그늘에 가리기는 했지만 다른 스타들의 플레이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은 호쾌한 슬램덩크뿐만 아니라 가드처럼 다리 사이로 공을 드리블하는가 하면 비하인드 패스도 해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kdaily.com ◆올스타전 이모저모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마이클 조던을 위해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히어로(Hero)를 열창했다.통산 14번째 올스타에 뽑힌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조던은 캐리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올라선 뒤 노래가 울려퍼지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선수 및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코트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올라선 조던은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나를 도와준 가족·친구·팬들에게 모두 감사한다.”고 말했다.또 같은 동부콘퍼런스 올스타 선수들을 가리키며 “매직 존슨,래리 버드 등 왕년 대스타들이 나에게 물려준 것들을 이제는 이 선수들에게 양보할 생각”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NBA 올스타 무대에 선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은 4쿼터와 두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는 등 17분간출전,2점 2리바운드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다.야오밍은 경기 시작 1분5초만에 팀 동료 스티브 프란시스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시켰으나 이날 올린 득점은 그것으로 끝이었고,리바운드도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올스타전이 열린 애틀랜타 시내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션 매리언(피닉스 선스)은 두 블록을 지나가기 위해 리무진에 1시간 반이나 앉아 있어야 했고,벤 월리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공항에서 2시간 반이 걸려서야 겨우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부콘퍼런스 올스타팀 릭 아델만 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은 경기 전 조던을 더블팀 수비로 꽁꽁 묶을 생각임을 밝혔다.아델만 감독은 “조던이 공을 가질 때마다 더블팀으로 밀착 수비를 해 10득점 이하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그래도 조던은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이 그가 누구이고,어떻게 플레이했는가를 기억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의 예상대로 조던은 이날 36분 동안 뛰면서 20점,5리바운드,2어시스트,2가로채기의 활약을 했다. 애틀랜타 AP 연합
  • [편집자문위원 칼럼]작은 신문에 대한 기대

    대부분 신문 홍보성기사 넘쳐 알찬기사·편집으로 승부해야 얼마전 신문과 방송을 통해 김포공항에 거대한 유통과 오락시설이 개장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당시 어떤 언론도 공항내의 유휴시설 개발에 따른 기존 국내선 공항 기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그저 소비자들을 위한 훌륭한 시설들이 갖추어졌다는 홍보성 기사들뿐이었다.며칠전 국내선 청사 옆에 들어선 초대형 할인매장의 이용객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비행기 시간을 놓치는 여행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한매일에서 읽으면서 언론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우리나라 언론의 이런 겉핥기 식 취재와 보도관행이 시청자들과 독자들을 분노하게 한다.개발 계획단계에서부터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분석적인 취재를 했더라면 이런 시행착오는 겪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IMF 사태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인 위기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언론을 원망했던가.믿고 의지하기에는 우리 언론이 너무 허약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언론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특히 오락적 속성이 강한 방송보다 신문에 대해 국민들은 좀 더 탐사적이고,진단적인 보도를 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기대와 달리 최근 들어 우리나라 신문들이 점점 더 홍보성 기사거리에 취약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증면경쟁으로 인해 채워야 할 지면이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지면을 뉴스와 정보로 채울 만한 충분한 취재와 보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여러 가지 원인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그런 취약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면이 주요 일간지들의 문화면이다.스포츠 신문의 연예 오락면과 다를 바 없는 연예인들의 대형 사진과 함께 낯간지러운 홍보성 인터뷰 기사들,영화평인지 영화홍보인지 구별이 안 가는 야릇한 기사들로 지면이 메워진다. 또 독자를 위한 기사인지 광고주를 위한 기사인지 혼란스러운 기사들도 증면을 통해 레저,건강,부동산,자동차 등의 타이틀 아래 버젓이 자기자리를 확보했다.이처럼 우리나라 신문이 점점 더 세련되어지고 공격적이 되어가는 홍보(PR)전략에 얼마나 취약한지,그리고 그 폐해는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 원리가 냉혹하게 적용되는 매체산업이지만 규모가 작은 신문이라고 해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규모가 작을수록 개혁하기에는 더 유리할 수 있고,틈새 시장을 찾아내어 특화시키기가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매일처럼 규모가 작은 신문들은 쓸데없는 홍보성 기사들로 오염되지 말고 꼭 읽어야 할 기사들만을 알차게 편집한 깨끗하고 작은 신문으로 정체성을 차별화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큰 신문들과 같은 대열에서 물량공세로 경쟁하지 말고 자원이 귀한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작은 규모로 홍보 오염이 안 된 청정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라는 편집 컨셉트는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꼭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고가로 팔리는 명품처럼 만드는 사람이나 사보는 사람 모두에게 자존심을 키워줄 수 있는 신문이 되는 것이 바로 작은 신문의 강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최 선 열
  • NBA올스타전 10일 열려 /별들의 잔치 설레는 팬들

    사상 최대의 ‘별들의 축제’가 펼쳐진다.02∼03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10일 오전 10시 미국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동부와 서부콘퍼런스 ‘베스트 5’와 감독 추천 선수 등 최정상급 24명이 최고의 기량을 겨룰 이번 올스타전은 전세계 212개국,31억명에게 총 41개 언어로 생중계되는 등 사상 최대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팬투표로 뽑는 ‘베스트 5’는 동부에선 득점 선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벤 월리스(포틀랜드) 빈스 카터(토론토) 등이 포함됐고,서부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을 중심으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스티브 프랜시스(휴스턴) 팀 던컨(샌안토니오) 케빈 가넷(미네소타)으로 짜여졌다. ‘베스트 5’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도 이들 못지않은 스타.‘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과 제이슨 키드(뉴저지)가 동부 선발로,야오밍에 밀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공룡 센터’ 샤킬 오닐(레이커스)과 게리 페이튼(시애틀)이 서부 선발로 각각 코트에 나선다.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14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가 될 조던의 올스타전 통산 득점 경신 여부. 세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통산 242점을 기록한 조던은 역대 통산 최다득점 기록보유자인 카림 압둘 자바(251점)에 9점 뒤져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본 경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8일에는 NBA 옛 스타와 연예인,여자농구(WNBA) 스타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이 경기에서는 NBA 사상 최장신 선수인 매뉴트 볼(231㎝)과 최단신 선수 먹시 보그스(160㎝)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 또 9일에는 3점슛 및 덩크슛 대결이 펼쳐진다.도전장을 낸 선수는 지난해 덩크왕인 제이슨 리처드슨(골든스테이트)을 비롯,데스먼드 메이슨(시애틀) 리처드 제퍼슨(뉴저지) 아메어 스타우더마이어(피닉스) 등 4명.지난해 위력적인 덩크슛을 뽐낸 리처드슨과 2년만에 덩크왕 복귀를 노리는 메이슨의 각축이 예상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베이징은 지금] 식지않는 중국의 우주개발 열정

    최근 베이징(北京)청년보가 중국인들을 상대로 새해 10대 관심사를 조사한 결과,올 10월로 예정된 ‘유인 우주선 발사’가 수위를 차지했다. 먹고 사는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린 것을 보면,중국인들에게 유인 우주선,선저우(神舟) 5호 발사는 단순한 우주개발의 차원이 아닌 듯하다.150여년간 서구에 당한 굴욕을 씻고 중화민족(中華民族)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최근 컬럼비아호 폭발 사건이 전해지자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냈고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연일 사고원인 등을 심층 분석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선을 발사하려는 중국으로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인류는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우주 탐험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바로 중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우주개발 열정에는 중화대국(中華大國)이란 정치적 배경이 깔려있는 것도 사실이다.날로 인기가 떨어지는 중국 공산당이 우주개발의 치적을 통해 퇴조하는 사회주의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우려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유인 우주선 발사는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국제박람회 유치와는 차원이 다르다.IT분야 등 첨단기술의 결집체인 우주과학 분야에서 이미 패권 경쟁에서 탈락한 러시아를 제치고 초강대국 미국과 다툴 수 있는 기술 강대국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정부가 이 때문에 90년대 초반부터 유인선 발사를 위한 비밀 프로젝트,‘921계획’을 진행시켜 왔고 이미 10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가진 전투기 조종사 2000명 가운데 14명의 최정예를 선발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70년 인공위성 동팡홍(東方紅)을 쏘아올린 이후 27개 위성과 무인 우주선 4대를 지구 궤도에 올릴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3년 후인 2006년 께부터 우리가 우위에 서있는 핵심 IT기술도 중국에 역전당할 것이란 우려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중국 전문가들이 입만 떼면 주장하는 한·중 ‘윈-윈’ 관계 설정도 사실 우리의 기술 우위를 전제로 한 것이다.1인당 GDP 1000달러 국가에 불과한 중국의 우주개발이 더 이상 우리에게 ‘강건너 불’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oilman@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男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1500m이어 1000m도 우승,2관왕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25·춘천시청)이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 나가네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3초96으로 골인,지난 3일 15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5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린 일본의 자존심 시미즈 히로야스(1분14초01)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4초05)에게 돌아갔고,지난 99년 대회 2관왕(1000·1500m) 최재봉(1분14초06·단국대)은 나카지마에 0.01초 차로 뒤지며 4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의 2관왕 등극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제갈성렬 코치와 함께 한 하루 7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이를 통해 이규혁은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 시간을 단축시켰고,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2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초부터 이규혁의 전담코치로 나선 제갈코치는 특히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이규혁이 감기에 걸리자 500m를 과감하게 포기했고,링거 주사를 세 차례나 놓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결국 1500m에서 금메달을 일궈냈고 여세를 몰아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우승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됐다.이규혁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제갈코치에게 바치겠다며 모든 공을 돌리기를 잊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도노이케 아키(일본)가 1분21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한국의 최승용(1분24초20·숙명여대)과 이용주(1분24초23·성신여대)는 각각 9,10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남자 1만m에서도 히라코 히로키(14분45초49) 미야자키 게사토(14분47초16) 야스다 나오키(14분50초43)가 1∼3위를 독식했다. 한국은 금2·은3·동5개로 바이애슬론에서 금·은메달을 보탠 중국에 이어 종합 4위에 머물렀다.일본은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한편 풀리그 최종전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0-19로 밀린 2피리어드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pjs@kdaily.com ★이규혁 인터뷰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이규혁은 5일 3년 전부터 자신을 지도한 제갈성렬(33·춘천시청 감독) 코치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2관왕 소감은. 일본 선수들이 위협적이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예상했나. 먼저 경기를 끝낸 시미즈가 우리 선수들보다 기록이 좋았지만 1분13초대만 끊으면 시미즈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를 돌 때도 괜찮았다.결승선을 통과할 때 긴장했지만 내가 이겼음을 확신했다. ●어떻게 훈련했나. 3년 전 대표팀에서 나온 뒤 제갈성렬 형과 온갖 설움을 겪으며 외롭게 훈련했다.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영광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금메달 가운데 하나를 형에게 바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열린세상] 집단思考의 함정

    토론문화가 바람직하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리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토론문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여기에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집단사고’다. 집단사고(groupthink)라는 말은 미국 예일대의 사회심리학자 재니스가 1970년대에 만든 용어다.아주 응집력이 높고 확신에 차 있는 집단이 대개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질 확률이 높다.토론문화가 비교적 발달돼 있다고 하는 미국도 집단사고로 인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케네디 대통령 때의 쿠바 침공 결정,그 이후 베트남전의 지속 결정이 가장 대표적인 미국 행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꼽힌다.부시 행정부의 작금의 결정이 나중에 어떻게 평가받을지 궁금하지만,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특성들을 다분히 지니고 있다.과거 어떤 종교집단의 집단자살 사건도 집단사고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집단사고는 지나친 자신감과 결속감,만장일치에의 압력,시간적 촉박함,지도자의 권위주의적 태도 등이 합쳐졌을 때 생긴다.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집단 외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며,집단 내부에서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을 이단시하지 말아야 한다. 집단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 중 하나는,무엇보다도 지도자가 자기 의견을 먼저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지도자가 자신의 의견을 먼저 이야기하면 아랫사람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지도자의 민주적 사고방식과 진행방식이 선행돼야 한다.토론의 첫 단계에서는 먼저 ‘비판 없이 모든 방안들을’ 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만장일치에의 압력,시간적 제약 등은 없을수록 좋다.지나친 자신감과 확신도 합리적 의사결정에 해가 될 수 있다. 윗사람과의 거리감을 크게 느끼고 윗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권위주의 문화에서 토론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윗사람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힘을 가진 윗사람의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해,마음놓고 의견을 개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그러므로 토론문화가 살아나려면 무엇보다 권위주의적 수직성에 의지하지 말고 ‘수평성’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떤 안을 내놓기만 하면 행여 지금까지 누려 오던 이익에 해가 되지 않을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의 이런 분위기는 인수위원회가 모든 대안들을 검토해서 최선의 안을 내놓는 데 방해가 된다.물론 인수위원회 내부에서도 외부의 의견에 고루 귀를 기울여야 하고,토론에서 배제되는 층이 없어야 한다.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계층,시골의 오지에 사는 노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사실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구석구석의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데,모든 국회의원들이 과연 해당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고 있는지는 각자 반성해 보아야 한다. 수평성과 함께 ‘다양성’을 인정해야 참된 토론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조금이라도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생각하는 획일성에의 집착은 이제 버려야 한다.그것은 우리가 버려야 할 군사독재 시대의 잔재에 불과하다.다양한 의견 속에 더욱 발전적인 결론이 가능하다. 끝으로 자신이 내놓은 의견이 공격을 받더라도 ‘사람’이 공격받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물론 비판하는 사람도 의견 자체를 반박할 뿐 ‘사람’을 반박해서는 안 된다.인신공격으로 이어지면 의견의 합리성을 떠나 나중에는 자존심 싸움이 돼 버린다.이렇게 되면 합리적 판단은 흐려지고,오로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보면 토론이 잘 이루어질 수 없다.이제 우리도 성숙한 토론문화를 형성해 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 6억 3000만원,이승엽 연봉킹 등극 국내 스포츠 최고액

    이승엽(사진·27·삼성)이 연봉 최고액 선수로 올라섰다. 본인으로부터 연봉 인상안을 백지 위임받았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이승엽의 올시즌 연봉을 지난해보다 2억 2000만원 오른 6억 30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최근 6억원에 계약한 이상훈(32·LG)을 제치고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한 시즌 최고액 선수가 됐다.앞서 자유계약선수(FA)인 박경완이 계약금 10억원을 포함해 3년간 19억원에 SK와 다년계약을 체결,연평균 6억 3333만원을 기록했지만 FA 자격이 없는 선수의 단일 시즌 최고액은 이승엽의 몫이 됐다. 지난해 팀 창단 21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페넌트 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이승엽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승엽의 연봉 1위 등극은 예견돼 왔다.하와이에서 전지훈련중인 이승엽은 “실력은 물론 매너와 사생활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적인 연봉 인상에 대한 곱지않은 눈길도 적지 않다.프로 구단들이 객관적인 연봉 자료를 무시한 채 자존심 경쟁으로 몸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올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이승엽이 미국 진출에 실패할 경우 삼성은 그를 달래기 위해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돈보따리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 217㎝ 김영현·218㎝ 최홍만 설날 장사씨름서 한판 대결“진짜 골리앗 가리자”

    최강 골리앗을 가려보자. 민속씨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217㎝)과 프로 선수로서 민속씨름에 첫 선을 보이는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LG·218㎝)의 한판 대결이 설날 모래판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오는 31일 개막돼 32명의 프로·아마 선수들이 출전하는 설날장사씨름대회 개인전에서 이들 두 골리앗의 격돌은 이변이 없는 한 8강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 달 9일 결혼을 앞둔 새신랑 김영현과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새내기 최홍만의 대결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끄는 빅매치. 더구나 올해 첫 대회에서의 맞대결인 만큼 이번 대결의 결과는 올시즌 모래판의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몸담았던 LG 씨름단이 지난해 12월 당시 최고의 계약금인 4억 5000만원에 최홍만을 영입,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김영현은 올 초 4억 6000만원의 몸값을 받고 신창건설로 둥지를 옮겨 다소나마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과제는 최홍만에 대한 설욕.지난해 설날장사대회에서 김영현은 당시 대학 소속 아마추어였던 최홍만에게 일격을 당했다.8강전에서 만난 첫 대결에서 1-2로 패한 것. 따라서 김영현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원조 골리앗’의 위상을 곧추세울 설욕의 무대가 되는 셈이다.이에 맞서는 최홍만은 김영현을 다시 꺾고 4강까지 내달려 프로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동아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홍만은 지난 3일부터 팀 훈련에 본격 합류,몸만들기에 전념해 왔다. 최홍만은 “지난번에 이긴 것은 영현이 형이 방심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을 많이 보완한 만큼 이번 대결에서 진짜 실력을 겨뤄보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8집 ‘페인킬러’ 낸 이현우

    반항아적 이미지로 ‘꿈’(1992년)을 부르며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던 이현우.최근 머라이어 캐리가 립싱크를 고집하다 출연을 퇴짜맞은 MBC ‘수요예술무대’의 진행을 6년째 맡고 있는,자존심 강한 음악인이다.라디오의 인기 DJ 순위에서 늘상 정상을 지키고 있는 그는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자신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가수로 정평이 났다. 그가 최근 8집 ‘페인 킬러’(Pain killer)를 들고 나타났다.1년여의 시간을 들여 만든 앨범에서는 자신이 8곡을 작사·작곡하고,프로듀싱도 직접 맡았다.편곡은 테크노 언더 뮤지션 ‘프랙탈(Fractal)’. 새 앨범의 구성은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차례로 나열해 놓은 듯한 인상이 짙다.스타일은 자연스럽고 노래는 편안하다. 타이틀곡 ‘stay’는 앨범 제목과는 반대로 실연 당한 사람을 더욱 슬프게 만들 듯한 애절함이 가득하다.슬플 때는 즐거운 음악을 듣는 것보다 차라리 슬픈 음악이 낫다는 이애치애(以哀治哀)라고나 할까.영화 ‘쉬리’로 유명해진 캐럴 키드의 ‘When Idream’ 전주 부분이 ‘stay’의 도입부를 장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많은 노래는 어두운 음색과 컴퓨터 사운드가 인상적인 세번째 곡 ‘중독’이라고 한다.그의 데뷔곡인 ‘꿈’의 멜로디가 이 노래의 후렴으로 나온다.네 번째 곡 ‘사랑은 죽었다’는 함춘호의 라틴 기타가 가미돼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해 동대문에 패션브랜드 ‘팻독’(fat dog)이란 옷가게를 연 때문인지 새 음반에 ‘팻독’ 캐릭터를 넣었다.협찬 기업의 협찬품을 타려는 구매자들은 ‘팻독’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어눌해 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직접 스타 마케팅까지 하고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신인 가수들을 키워 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주현진기자
  • [사설]보안 불감증이 재난 불렀다

    사상 초유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를 초래했던 신종 바이러스 감염 파문은 세계 인터넷 초강국이라고 자부했던 우리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정부는 뒤늦게나마 온라인상의 재난도 천재지변에 상응하는 경보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 예방체계 구축에 분주하다.대통령직 인수위도 각 부처와 기관 등으로 분산된 정보보안 기능의 통합을 검토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한다.국가 전반에 걸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과 해킹 기법이 날로 첨단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정보보안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특히 이번 사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웜 바이러스’의 공격 표적이 된 MS-SQL서버의 공급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한국에만 피해가 집중됐다고 발표한 사실에 주목한다.우리나라가 유독 보안 의식이 결여돼 있었다는 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국내 기업 가운데 방화벽이 설치된 곳은 대기업 75%,중소기업 30% 등 전체적으로 4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또이미 지적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6개월 전에 이러한 사태를 예견해 보안프로그램을 보급했음에도 민간 망사업자들은 이를 간과해 재난을 불러들였다.정보통신부는 말할 것도 없고 망사업자들조차도 양적인 팽창에만 신경을 썼지 ‘실적’이나 ‘수익’과는 무관한 보안에는 무신경했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도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성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이같은 개방성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또 개인의 잘못은 곧장 국가 전체의 통신망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따라서 정부나 사업자는 물론 인터넷 사용자들도 소중한 정보 자산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무감으로 무장해야 한다.인터넷 초강국에 걸맞은 온라인 문화와 보안 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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