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존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04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 ‘텃밭 혁신’ 非朴의 실험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긴 하지만 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쟁쟁한 친박계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된 것은 그 자체로 ‘반란’이라 할 만하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변화의 리더십’을 앞세웠고, 이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호응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권 후보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도 40여리 떨어진 남선면 원림리 양지마을에서 태어났다. 50~60가구가 모인 두메산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닌 후 안동 시내로 전학하고, 고등학교는 대구로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낯선 유학생활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배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촌놈 자존심을 지키려고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하고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오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한 1980년은 ‘서울의 봄’이 한창이었고 캠퍼스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역시 공부보다는 길거리 시위로 최루탄 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친구들이 사회·노동운동에 투신할 무렵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 전국 대학원 학생회 설립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좌파성향으로 흐르는 학생운동에 염증을 느끼게 됐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 그는 1990년 통일부 사무관 공채로 입사해 1992년 남북 총리회담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정치권에는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했다. 그는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김영선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보였다. 당시 그가 영입했던 이들 중에 원희룡, 오세훈 등 훗날 쟁쟁한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들도 끼어 있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으로 임했던 2002년 대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든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탄핵 역풍이 매서웠다. 그는 서울 노원을에서 선전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사석에서 오 시장이 “정말 비싸게 모셔온 부시장”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그는 부시장직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부시장직을 맡아서는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용산부지의 자연생태공원 보존 등의 실적을 남겼다. 18대 총선에서 노원을에서 당선된 뒤 초선들의 쇄신 모임인 ‘민본 21’ 간사를 지냈다. 비박계였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한나라당 재창당 위기 때 박근혜 대통령과 쇄신파 간 만남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19대 총선 때 당시 민주당 우원식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지만 기획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선 때 여의도연구소 상근 부소장에 임명된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획조정단장 등을 맡으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암중모색 시기를 거친 그는 자신에겐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100여일 만에 후보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권 후보는 자신의 경선 당선에 대해 “변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면서 “대구 시민·당원들이 친박·비박을 놓고 선택한 게 아니라 30년 넘게 발전이 지체된 대구를 바꿀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따져본 결과”라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그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모지 꽃’ 두 번째 도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0%가 넘는 득표율로 기염을 토했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에게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지역주의의 벽을 깨기 위한 두 번째 ‘겁없는’ 도전인 셈이다. 김 후보는 1956년 경북 상주군 상주읍 오대리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5대 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성화에 고교 2학년 때 결혼하고 이듬해 김 후보를 낳았다.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대학 시절 대부분은 유신 반대 시위, 이에 따른 두 번의 실형과 제적으로 점철됐다. 입학 이듬해인 1977년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했고, 1978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복학했으나 다시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하다가 5·17 계엄령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또다시 제적됐다. 그가 ‘아크로폴리스의 사자후’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신군부와 학생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울대 학내는 재학생과 복학생이 온건파와 강경파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였다. 그는 당시 복학생 대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학생을 향해 “민주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우리 각자가 결단해 열어나가자”는 내용의 연설을 토해냈다. 그의 연설은 학생들이 상호 불신을 털어내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명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그는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친구인 이용재 목사의 동생 이유미씨와 결혼했고, 딸만 셋을 낳으면서 ‘딸 바보’ 아빠가 됐다. 그의 둘째 딸이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이다. 김 후보는 1988년 ‘반(反)지역주의 개혁정당’을 표방한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민주당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분당되면서 ‘꼬마 민주당’으로 세가 약화됐다. 김 후보는 꼬마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3김 청산, 지역주의 극복 등을 외치며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결성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참여와 한나라당 합류라는 두 개의 노선으로 갈라섰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행을 택했고 고(故) 제정구 당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를 물려받아 1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후 한나라당에서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대북송금특검법안 반대 등을 주장, 당내 강경보수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결국 2003년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독수리 5형제’라 불린 이들의 합류로 전국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창당의 명분을 얻었지만 그에게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혹독한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김 후보는 당시 “세 개의 벽인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을 뛰어넘겠다”면서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었지만 끝내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거둔 40.4%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

    [후보자 인터뷰]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

    “더 살기 좋은 1등 10만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성일(59) 완주군수 후보는 “주민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 보고 싶어 출마했다”며 “33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최대한 살려 완주군이 새롭게 도약하는 생명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오락가락하는 공천제도와 착신 전환 등의 갖가지 문제에 휘말리기보다는 “완주와 박성일을 사랑하는 분들의 동행과 응원을 바란다”며 무소속을 선언했다.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새정치연합과 추종 세력들을 완주군민의 힘으로 심판합시다.” 그는 “이번 선거가 완주의 자존심을 바로 세워 새 완주를 만드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인물과 경험, 능력을 검증해 누가 완주 발전의 진정한 적임자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행정력이 최대 강점이다. 청렴성과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론을 앞세워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 “완주군은 전주시의 위성도시 개념을 탈피해야 합니다. 완주군의 정체성은 도농 복합이고 창조적 융합입니다.” 박 후보는 자연과 산업이 접목된 창조산업 발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공약으로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100개 기업 유치+5000개 일자리 창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소외 없는 현미경 복지, 완주소방서 신설, 농특산물 가공유통종합단지 운영 등을 내걸었다. 사회복지기금 조성을 통한 복지서비스 향상, 삼봉지구 개발, 소외 계층과 노인들을 위한 복지 증진 등도 주요 정책이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4 지방선거 D-20] 부산·광주 단일화 급진전… 여야, 텃밭 비상

    [6·4 지방선거 D-20] 부산·광주 단일화 급진전… 여야, 텃밭 비상

    6·4 지방선거 ‘광주’와 ‘부산’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두 지역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를 뒤흔들 만한 파괴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여야 지도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광주에서 무소속 예비 후보인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전략공천한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가 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지도부는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강·이 광주시장 예비 후보는 14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밀실 야합으로 공천된 낙하산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 광주의 정체성과 광주 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예고했다. 단일화 시기는 늦어도 ‘6·4 지방선거’ 약 일주일 전인 오는 28일까지로,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로 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삐걱거리다 일단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13일 무소속 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제안을 전격 철회했던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14일 저녁 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한 뒤 “시민연대와 함께 개혁과제에 합의한 뒤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전·복지 분야 등 개혁 과제에 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김 후보의 요구를 오 후보가 받아들인 것이다. 두 후보는 회동 후 연제구의 한 국밥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어 단일화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13일 부산MBC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이 오 전 장관으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서 의원 39.3%, 오 전 장관 40.8%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운태 이용섭 단일화 전격 합의…“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밀실야합 공천 떨어뜨려야”

    강운태 이용섭 단일화 전격 합의…“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밀실야합 공천 떨어뜨려야”

    ‘강운태 이용섭 단일화’ ‘김한길·안철수’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1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밀실야합으로 공천된 낙하산 후보자를 반드시 떨어뜨려 광주의 정체성과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서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단일화 시기는 늦어도 28일까지로 하되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되면 더 앞당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 방법은 시민여론조사를 채택하고 다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후보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실무 태스크포스팀을 2명씩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며 “누구로 단일화 되든 두 선거캠프를 통합하는 등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홍릉 주변 벤처단지 특화 區 발전 견인차로”

    [후보자 인터뷰] “홍릉 주변 벤처단지 특화 區 발전 견인차로”

    “동대문의 자존심을 기필코 되찾겠습니다.” 방태원 새누리당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잘나가던 동대문구가 서울 낙후 지역으로 전락했다”면서 “공직과 공기업 사장의 경험을 살려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인접한 중랑·노원구 등은 눈부신 발전으로 도심 경쟁력이 2배 이상 높아진 데 견줘 동대문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민선 20년 넘게 정치인 구청장이 구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방 후보는 “청량리를 중심으로 부도심의 공간 구조가 40여년 전과 크게 변화하지 않는 등 도로·상하수도와 문화예술 인프라, 생활권 녹지면적, 학교경쟁력 등 도심 인프라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눈에 띄게 뒤처진다”며 “당장 4년이 문제가 아니고 10년 혹은 20년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20년 정도 기간을 잡아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어떻게 발굴하느냐가 동대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후보는 바로 이런 동대문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한다. 중구청 국장과 서울시 가로환경추진단장, 동대문구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등 20여년 서울시 공직생활과 코레일 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을 거친 노하우로 동대문구의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릉’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16개 국책연구기관과 5개 대학이 몰린 홍릉 주변을 동대문구의 벤처창업단지로 만들겠다”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이전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 연구소와 컨벤션, 공연장, 청소년문화시설 등으로 꾸며 동대문의 100년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의 가장 큰 현안인 ‘재정’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2년 기준으로 구의 살림이 118억원 적자에 허덕이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앓고 있다”며 “공기업을 이끈 경험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결 방안으로 구 재정에 대한 건전성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불필요한 부분 혹은 낭비 요소를 찾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꼭 벌여야 할 사업만 진행하고 세입세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방 후보는 “2010년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4년 동안 지역을 돌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제야말로 동대문의 자존심을 살릴 행정가를 구청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 선출 뒤 처음 열린 12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기초선거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제기하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정면 비난하는 등 험악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수석대변인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전남지역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두 당 대표 나가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두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기 위해 납득할 수 없는 지시를 해 왔다”면서 “안 대표가 진정으로 새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지분다툼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안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 의원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에게 사퇴 운운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원의 발언에 김·안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도 의총에서 “각 시도당 공심위장이 쑥대밭이 됐다. 당 대표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서울시당 공심위 회의 내용이 생중계되면 안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난다”고 경고했다고 정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의총에서 전남도당 공천을 둘러싼 중앙당의 처사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안 공동대표가)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을 ‘봉’으로 생각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우성씨 불법 대북송금 혐의 재기소… 보복수사 논란

    간첩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중국명 리우찌아강)씨가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는 유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2005년 6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탈북자들의 부탁을 받고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 주는 이른바 ‘프로돈’ 사업을 하면서 13억 1500여만원을 입금받고 12억 9200여만원을 보내는 등 1668차례에 걸쳐 불법 입출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대북 송금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면서 “송금액도 기소유예 당시보다 5000만원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화교 신분을 속이고 서울시 복지정책과 계약직 공무원에 취업해 서울시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했다. 유씨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중국 국적이다. 서울시는 당시 응시 자격을 북한이탈 주민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미 기소유예된 사건을 검찰이 또다시 기소해 ‘보복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씨의 불법 대북송금 사업은 이미 2010년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통장 명의만 빌려 줬을 뿐이라는 유씨의 진술을 충분히 수사에 반영했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용민 변호사는 “공소시효 한 달을 앞두고 성급하게 기소하는 것을 보면 유씨에 대한 간첩사건 무죄 판결로 자존심을 구긴 검찰이 유씨를 괴롭히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글로벌 시대] 디엔비엔푸/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글로벌 시대] 디엔비엔푸/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5월의 베트남 햇살은 따갑다. 바야흐로 폭염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수은주가 30도 후반을 오르내리고 거리를 조금만 걷노라면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다. 하지만 지난 두어 달 동안 유별나게 비가 많고 습기가 찼던 탓에 속옷이 칙칙하게 달라붙는 불쾌함에도 저녁 무렵이면 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시내 중심의 호안끼엠 호수는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붐빈다. 지난 7일은 베트남 국민에게 특별한 날, 60년 전 베트남 북서쪽 라오스 국경 지역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승리한 날이다. 7일 디엔비엔푸에서는 대통령을 비롯, 각국의 사절, 외교단,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대대적인 승전기념식이 있었다. TV마다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훈장을 주렁주렁 단 90세 노병들의 치열했던 전투 인터뷰, 시내 주요 거리에는 승전 문구를 담은 현수막, 나라 전체가 디엔비엔푸로 떠들썩하다. 당시 전설적인 승리를 지휘했던 보응우옌잡 장군은 작년 가을 102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고향에 묻힌 그의 묘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46년 호찌민은 독립선언을 했으나 프랑스가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베트남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내 양측은 지루한 전쟁을 계속했다. 디엔비엔푸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잇는 전략적인 요충으로 호찌민 군의 주요 작전지역이었다. 이에 프랑스 군은 디엔비엔푸를 장악하기 위해 1953년 여름부터 대규모 거점을 구축했다. 육로로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역이라 비행장을 건설하고 어마어마한 병력과 물자를 공수했다. 호찌민 군은 디엔비엔푸를 공략하기로 결정하고 대대적인 전투 준비를 했고 마침내 1954년 3월 13일부터 5월 7일까지 두 달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이 전투가 세계 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호찌민 군은 절대적으로 열등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호찌민 군은 도로조차 없는 산악지역에 인력으로 야포 수백문을 험난한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리고 눈에 띄지 않도록 철저하게 위장했다. 산꼭대기에서 포격이 날아올 줄 상상도 못했던 프랑스 군들은 허를 찔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군은 미국으로부터 무기와 물자를 엄청나게 공급받았지만 최후엔 공중 공급마저 끊어지면서 고립된 상태에서 방어선이 무너져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프랑스군의 전사가 3000명, 부상 5000명, 포로가 1만명이 넘었으니 그 피해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이 전투가 인도차이나의 운명을 가르는 전환점이 됐다. 프랑스는 디엔비엔푸 패전 이후 인도차이나에서 물러났고 알제리에서마저 영향력을 상실하면서 해외 식민지 기반을 완전히 잃었다. 프랑스가 물러간 이후 미국이 인도차이나에 개입했지만 20년 후 미국도 불명예스럽게 철수해 베트남은 통일을 이뤘다. 영국의 역사학자 마틴 윈드로는 디엔비엔푸 전투를 식민지 지배하에서 게릴라가 아닌 제대로 조직된 군대를 만들어 유럽의 제국주의 세력을 물리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쟁은 승자의 논리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프랑스가 이겼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고 패배한 쪽은 고스란히 역사의 멍에를 뒤집어썼을 것이다. 그러나 호찌민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철저한 준비와 계산, 탁월한 지휘체계로 상대의 허를 찔러 역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디엔비엔푸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 국민의 가슴 속에 뜨겁게 남아 있다. 비록 가난한 나라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자존심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높다.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호안끼엠 호수를 거니는 노인네들 얼굴에는 굵은 주름이 가득하지만 여유와 자신감이 흐른다.
  • [데스크 시각] 단원고 학생들도 ‘의사자’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단원고 학생들도 ‘의사자’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얼마 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한 조문객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모두를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세월호 실종·희생자 부모와 비슷한 나이대인 그는 “과거 대형 참사와 달리 국민들의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은 참사라 더 가슴 아프다”면서 “학생들의 명예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의사자로 지정되려면 요건이 까다롭다”며 말끝을 흐렸었다. 침몰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 숨진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 등에 대한 의사자 지정도 구조행위 입증서 등의 문제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맞장구를 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그는 “선장이 도망가고 구조가 우왕좌왕했지만 학생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선장의 잘못된 지시였음에도 한꺼번에 몰려나가면 배가 기울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내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아무도 갑판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학생들의 의사자 지정을 촉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학생들의 명예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더 들었다. 돌이켜보면 학생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어느 의사자들 못지않은 의로운 행동을 보여줬다. 많은 학생들이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어른들의 지시에 따랐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 희생자 부모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자신보다 더 힘든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등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를 위하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절대 움직이지 말래”하며 서로를 다독거렸다. 한 학생은 “구명조끼 입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챙겼고, 또 다른 학생은 “내 구명조끼 입어”라고 친구에게 구명조끼까지 양보하기도 했다. 혼자 살겠다고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 학생은 혼자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무서워 울먹이는 친구를 다독이며 선실에 함께 남았다는 말도 전해진다. 의사자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다.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했을 것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까다로운 현행 법으로는 학생들의 의사자 지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자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행위 입증을 위한 목격자나 증거 자료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기에 앞서 꽃다운 나이에 펴보지도 못하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명예를 회복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관련법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적용해야 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허술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 민관유착, 책임회피 등 사회 구조와 의식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들의 죽음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도록, 그리고 영원히 기억되도록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hyun68@seoul.co.kr
  • ‘57%가 과체중’ 파라과이서 미스뚱보대회

    ‘57%가 과체중’ 파라과이서 미스뚱보대회

    이색적인 미인대회가 열려 화제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최고의 뚱보 미녀를 뽑는 미스뚱보대회가 최근 개최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미스뚱보대회에선 15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올해 처음 왕관에 도전한 24살 대학생 몬세랏 몬헤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파라과이 최고의 뚱보 미녀 자리에 올랐다. 레드 드레스를 곱게 받쳐 입고 왕관을 쓴 그는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하트를 그려 보이며 “여자라면 스스로를 사랑하자.”며 살이 불어나 고민하는 여성을 격려했다. 여왕답게(?)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몬세랏은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었지만 한번도 미운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여왕이 대회에 참가한 것도 뚱뚱한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그는 “몸무게가 약간 더 나간다고 위축될 필요가 없다.”면서 “뚱뚱해도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전체인구의 57.6%가 비만이나 체중과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22.8%에 달하는 650만여 명은 ‘확실한 비만인’이다. 미스뚱보대회 참가자들은 “뚱뚱한 사람이 다수지만 사회적으론 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생결단의 자리다툼… 새 정치 없는 새정치연

    사생결단의 자리다툼… 새 정치 없는 새정치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민주당계와 안철수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2일 ‘정치개혁’을 화두로 전격 결합한 양측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광주시장이란 노른자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에 나선 형국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구원투수 역할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배려와 민주계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구태정치가 재연되면서 안 대표가 표방해 온 ‘새정치’가 무색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나온다. 안 대표가 지난 2일 심야에 군사작전하듯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은 7일 의원직을 내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천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적인 정치 횡포를 자행한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다. 강운태 현 광주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짓밟힌 광주 자존심을 시민과 함께 되찾겠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반면 윤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은 그동안 한 번도 선택할 수 없었다”면서 “기존 민주당이 기득권 틀 안에 (갇혀서) 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로써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측 윤 전 위원장, 무소속 강 시장과 이 의원의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3자 대결로 가면 조직력을 등에 업은 윤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결국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막판에 이 의원과 강 시장이 단일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강 시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단일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뒀다.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700만 자영업자, 살길을 찾는다’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광주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는 전략공천은 민주주의 정신, 민주당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반면 안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절차상 문제가 다소 있지만 정치권에 새로운 신인을 수혈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두둔했다.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대립도 심각하다. 민주당계는 “안 대표 측 인사들이 검증도 없이 난립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고, 안 대표 측 역시 “옛 민주당 인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3차 공천심사 결과까지 발표한 서울시당은 25곳 자치구청장 가운데 16곳의 단수 후보 또는 경선 지역을 확정했지만, 나머지 9곳은 현재 미정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안 대표 측의 지분 챙기기로 인해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공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아예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갈등으로 공천심사가 중단됐다. 당 관계자는 “새정치라기보다는 구태정치로 비치는 ‘자기 사람 심기’ 등으로 안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는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카디프 강등] 명분을 잃은 구단주, 명성을 잃은 감독

    [카디프 강등] 명분을 잃은 구단주, 명성을 잃은 감독

    3일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3-0 완패를 당하면서 카디프 시티의 강등이 확정됐다. 빈센트 탄 구단주는 명분을 잃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명성을 잃었다. 팬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키 마카이 감독을 경질했던 빈센트 탄 구단주는 ‘구단에서 떠나라’는 팬들의 항의를 피할 수 없게 됐고 솔샤르 감독은 EPL에서 첫 도전했던 감독직에서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 ‘명분’을 잃은 구단주 빈센트 탄 구단주는 사실 EPL 승격 전부터 카디프 팬들과 대립을 벌여왔다. 카디프 시티의 전통인 파란색 유니폼을 버리고 빨간색 유니폼을 선택한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탄 구단주는 “빨간색 유니폼이 아시아 지역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맨유와 리버풀이 첼시나 맨시티보다 더 성공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고집’을 부리며 “카디프의 전통인 파란색 유니폼을 돌려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묵살해왔다. 유니폼의 색깔보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카디프 시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밀키 마카이 감독을 팬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경질했던 것이다. 경질 당시 카디프 시티의 리그 순위는 16위였다. 그 감독으로, 그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카디프 시티는 다음 시즌 EPL에 잔류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 매력적이고, 더 좋은 축구를 하겠다’는 명분으로 카디프 시티를 16위로 이끌고 있던 감독을 내치고 새 감독을 데려왔는데 그 결과는 최하위로 강등 확정이 된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최종순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팀에게 중요한 것은 잔류하느냐, 강등하느냐의 문제이지 최종순위가 19위냐, 20위냐가 아니다. EPL을 비롯한 유럽축구계에서 ‘인종차별주의(Racism)을 몰아내자’는 목소리가 지금도 존재하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유럽축구계에 인종차별이 현재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출신으로 영국 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사사건건 영국 현지 서포터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것도 결코 그에게 그리고 이후로도 나타날 아시아계 구단주 및 선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탄 구단주는 시즌 중 카디프 시티 팬들의 비난과 야유가 거세지자 “계속 나를 열 받게 하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남겼는데 그에 돌아온 것은 “어떻게 해야 열 받아서 팀을 떠날 것이냐”는 차가운 비웃음뿐이었다. 그렇게 스스로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세운 것이다. - ‘명성’을 잃은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EPL 팬들뿐 아니라 유럽축구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맨유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다. 특히 그는 팀이 위기에 있을 때 조커로 등장해 수차례 팀을 구해낸 ‘특급조커’로서의 이미지와 유독 어리고 선해보이는 얼굴로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카디프 시티에 부임하기 전, 그는 감독으로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었다. 고국인 노르웨이의 몰데 FK에서 감독생활을 하는 동안 소속팀의 리그 최초 2연속 우승을 이뤄내며 ‘차세대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스타선수 출신인 그를 감독직에 앉히고자 관심을 갖고 있던 팀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빈센트 탄 구단주의 권유에 응해 카디프 시티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할 때부터, 현지 팬들은 물론 국내의 축구 팬들도 하나같이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구단주 자체가 영국에서 미움을 받는 ‘괴짜’같은 구단주이기도 했고, 솔샤르 감독이 노르웨이에서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는 EPL에서 감독을 해본 적이 없는 감독이었다. 그런 솔샤르에게 잔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카디프 시티는 처음부터 불안한 직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모예스 감독이 맨유에서 부진한 모습을 연거푸 보이고 있을 때 “차라리 솔샤르가 맨유 감독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까지 팬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았던 솔샤르 감독은 선수영입, 선수단 장악, 효율적인 전술, 어느 것 하나 EPL 팬들에게 선보이지 못하고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만일, 솔샤르 감독이 카디프에 왔을 때부터 이미 카디프가 강등권에 처해있던 팀이었다면 “이번 카디프 시티의 강등은 솔샤르 감독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16위에 올라있던 팀이었고 솔샤르 감독은 스스로 선수영입까지 하고도 오히려 팀을 강등권으로 하락시킨 ‘주범 아닌 주범’이 되고 말았다. 물론 솔샤르 감독은 아직 젊고 이번에 경험한 강등이 훗날 그에게 보약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러나 감독의 목숨이 ‘파리 목숨’에 비견되는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첫 시즌 강등을 당한 감독에게 감독직을 권유하는 클럽이 얼마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솔샤르 감독은 강등이 확정된 직후 “다음 시즌에 집중해서 다시 승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담담한 소감을 밝혔지만, 챔피언십에 한 번 강등된 팀이 다시 승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비단 현지팬들 뿐이 아닌 한국의 축구 팬들도 직접 목격한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사진= 빈센트 탄 구단주와 솔샤르 감독(AFP)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의원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의원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예비후보가 전략 공천된데 반발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후보 경선을 무시한 채 밀실야합 공천을 강행했다”며 “민주의 성지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에게 헌 정치로 답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지배하의 정당에 더는 머무를 수 없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곧이어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조국,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만주로 떠나야 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는 “’광주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았다”며 “김 대표는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 대표는 새 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이날 바로 탈당계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단일화나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강 시장은 “단일화는 논의한 바 없다.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민주 대 반민주, 시민 후보 대 낙하산 후보의 대결에서 시민의 참정권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공천을 전후해 탈당한 분, 부당하게 공천에서 떨어진 분들과 자연스럽게 무소속으로 결합·연대도 예견한다”면서도 “앞으로 일은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밤 전략공천을 확정·발표한 것을 두고 “불쾌하다. (중앙당의) 엄청난 잘못에 대한 나름의 계산으로 추정된다”고 비난했다. 윤장현 예비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유되는 데 대해서도 그는 “박 시장은 공정한 경선절차를 거쳐 후보가 됐다”며 “밀실야합 공천으로 된 분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AT냐? ACT냐? 강남 SAT학원 인터프렙 추천시험 설명회

    SAT냐? ACT냐? 강남 SAT학원 인터프렙 추천시험 설명회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전문 SAT학원 인터프랩은 오는 5월부터 종전 주1회 매주 토요일에 개최하던 설명회를 주 2회(목/토)로 확대한다. 기존 주1회 열리던 설명회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설명회 이후 개인별 상담이 힘들었기 때문인데, 설명회에서는 미국대학입학시험인 SAT시험과 ACT시험대비 여름특강 및 미국대학진학 컨설팅과 관련된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5월 인터프랩 설명회에서는 개정되는 SAT와 ACT 시험의 선택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게 될 것이다. 지난 3월5일 SAT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작문(essay)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1600점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SAT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자녀를 미국대학으로 유학 보내려고 하는 학부모나, 이미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SAT시험을 보는 게 좋을지, 바뀌는 2016년 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은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은 변화되는 SAT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현행 SAT는 출제되는 단어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대학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있을 정도로 난도가 높다. 칼리지보드가 SAT 전체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경쟁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의 부상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미국대학입학시험 수험생들은 SAT와 ACT 둘 중 하나 시험의 점수를 지원대학에 내면 된다. 그런데 최근 ACT 수험생들이 급증해 급기야 지난 해에는 SAT 응시생(170만여 명)을 추월했다. 이는 ACT문제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에 기인한 바 크다. 설상가상으로 대학들까지 SAT에 대한 비중을 그 전만큼 두지 않기 시작하자 칼리지보드의 위기감은 극에 이르렀다. 미국 NYT에 따르면 미 대학의 20% 정도만이 SAT 점수를 적합한 평가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칼리지보드는 수십 년간의 자존심을 버리고 ACT를 따라가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학생들은 현재 9학년(한국학제로 중3) 중 SAT시험을 치려고 계획했던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다. 즉, 개정되는 SAT를 준비할 것이냐, 아니면 현행 SAT점수를 미리 따서 그 점수로 미국대학에 입학 지원을 할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ACT로 전향하느냐의 선택상황에 처한 것이다. College Board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지금 참고 할 수 있는 과거 사례는 10여 년 전 1600 스케일에서 2400 스케일로 바뀔 당시 미국 대학들의 정책이다. 인터프랩 설명회에서는 미국대학들의 입학관련 정책들과 이에 미국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및 학부모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설명회 신청은 인터프랩 홈페이지(www.interprep.co.kr)나 02-547-2039 에서 할 수 있다. 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인터프랩만의 SAT 작문(Writing) 문법을 정리해놓은 마인드 맵(Mind map)과 대한민국 최고의 미국대학입시전문 컨설턴트인 저스틴이 SAT와 ACT 시험일정에 따라 입시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대학진학 일정표(Roadmap)를 무료로 제공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해난, 그 오래된 국가적 과제

    [서동철의 시시콜콜] 해난, 그 오래된 국가적 과제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운항사의 이름이 청해진해운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진도에서 멀지 않은 완도 청해진은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의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 선단의 모항(母港)이었다. 더구나 진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가 아닌가. 그럴수록 이번 사고는 한때나마 해양강국이었다는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내고 말았다. 해난 사고는 조세 제도가 정비될수록 국가의 고민거리였다. 고려와 조선 시대 호남과 서부 경남에서 세금으로 징수한 쌀을 수도인 개경이나 한양으로 운송하려면 뱃길을 이용해야 했다. 그런데 조운선(漕運船)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자주 침몰사고를 일으켰다. 가장 위험한 바닷길은 충남 태안반도 안흥 앞바다와 안면도 남쪽 해상이었다. 안흥 앞바다의 마도 근해에서는 고려시대 침몰한 여러 척의 화물선에서 청자가 대량 발굴돼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마도 근해는 통과하기 어렵다는 뜻의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릴 만큼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빨라 해난 사고가 잦았다. 안면도 남쪽의 쌀썩은여도 마찬가지다. 이름처럼 조운선이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세곡은 고스란히 썩어들어갔다. 조선 시대 태안 일대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태조 4년(1395)에는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가라앉았다. 태조 3년(1403)에는 5~6월에만 경상도 조운선 54척이 난파했다. 태종 14년(1414)에는 전라도 조운선 66척, 세조 원년(1455)에도 전라도 조운선 54척이 사고를 당했다. 많을 때는 전체 세곡선의 3분의1이 침몰했다는 것이다. 태안반도 남쪽의 천수만과 북쪽의 가로림만을 연결하는 굴포운하의 건설은 고려 인종 12년(1134)부터 추진됐다. 조선시대에도 태조와 태종, 세조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중종 32년(1537)에는 승려 5000명을 동원해 안흥에서 가까운 의항운하를 개착하는 데 일단 성공했지만, 둑의 흙이 무너져내리면서 상용화에는 실패한다. 결국 인조 연간(1623~1649)부터 안면도의 북쪽을 육지에서 분리하는 공사를 시작해 17세기 후반 완성한다. 난행량은 어쩔 수 없지만, 세곡선이 쌀썩은여라도 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과거 세곡선 침몰은 경제 규모 자체가 크지 않던 시절 국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 하지만 세월호의 침몰은 국가 경제보다 국가의 위신과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충격을 가했다. 조선왕조는 안면도를 섬으로 만드는 국책공사로 문제의 절반은 해결했다. 박근혜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dcsuh@seoul.co.kr
  • 버티는 김종준 vs 압박하는 금감원… 자존심 싸움 비화

    버티는 김종준 vs 압박하는 금감원… 자존심 싸움 비화

    금융감독원이 사퇴의사가 없다며 버티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에게 ‘징계 내용의 조기 공시’라는 강력한 카드를 들이밀며 재차 사퇴압박을 가하면서 금감원과 하나금융의 마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금감원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려 이제는 양측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번지고 있다. 결국엔 이번 사태에 한발 비켜서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융당국이 칼을 빼든 이상 사퇴 거부에 대한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2일 김 행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내용을 조기에 공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은 금융위 의결 사항을 거쳐서 공시하는데, 이번 건은 분리해서 금감원장 결제 이후 바로 공시했다”고 말했다. 조기 공시가 매우 이례적이어서 김 행장의 ‘떳떳하다’는 반응에 대한 금감원의 ‘불쾌지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2011년 9월 하나캐피탈은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사회 의사록의 허위 작성과 안건의 첨부 서류를 조작했다. 제재심의위는 또 미래저축은행의 담보 가치가 없는 부동산과 주식, 평가 가치가 불확실한 그림을 담보로 비정상적인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당시 하나캐피탈도 미래저축은행의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이행 가능성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경영진에서 묵살됐다. 이 과정을 당시 하나캐피탈의 대표였던 김 행장이 김 전 회장의 직간접적 관여 속에서 주도했다고 본 것이다. ‘조기 공시’라는 금감원의 행보에는 김 행장이 은행 최고경영자로서 자격이 없는 만큼 서둘러 사퇴하라는 강경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중징계를 받았는데도 책임을 지지 않으면 금융기관 전반에 기강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모두 중도에 사퇴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번 사태가 김정태 회장의 입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행장에 대한 ‘망신주기’가 소득 없이 끝난다면 하나금융지주와 김 회장을 겨냥한 금융당국의 추가 강경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징계 결정이 당장 행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책의 연속성이나 조직의 안정을 위해 (행장이) 정해진 임기를 마친다는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유 전 회장은 금감원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금감원이 한 건을 갖고 세 차례나 검사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그게 금감원의 관행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을 상대로 이렇게 할 만큼 (금감원이) 한가한지 잘 모르겠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김 행장이 당국의 ‘지침’을 거부하고 끝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김 회장과 하나금융의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 사건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은행에 대한 검사 수위가 높아지거나,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승인 과정에서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잘못한 점이 있다면 검사나 그에 따른 조치를 받아야겠지만 김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최종 결정된 마당에 후속 대응이 감독 당국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것은 아쉽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혼자만 살겠다고… 서해훼리호 선장은 배와 운명 같이했는데

    혼자만 살겠다고… 서해훼리호 선장은 배와 운명 같이했는데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의 사고 후 행동과 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 해상에서 침몰된 서해훼리호 선장 백운두(당시 56세)씨의 행적이 너무 달라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씨는 사고가 나자 승객 구조는 뒤로한 채 구조 작업 초기에 배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승객의 안전과 탈출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하는 선장의 본분을 저버린 것이다. 이씨는 사고 초기 대응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 등 각종 이상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두 시간 가까이 신고를 미루는 안일함을 보였다. 게다가 “객실이 더 안전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고, 승무원들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 정상 항로를 이탈해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더구나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보다 한발 앞서 구조선을 탄 데다 병원에서 물에 젖은 5만원권을 말리다가 탈출한 승무원과 다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더 큰 질타를 받고 있다. 이씨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선장이 의무를 저버려 300명에 달하는 고귀한 목숨을 앗아 갔다”, “선장에게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철저히 조사하라”는 글이 이어졌다. 해경은 이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선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서해훼리호 백씨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가 나중에 신원된 케이스다. 사고 직후 백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탈출 도주설’이 제기됐다. 백씨를 봤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르자 검경은 그를 지명수배하고 검거에 나섰다. 위도 인근 무인도로 잠적했다거나 심지어 보트를 타고 중국으로 달아났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사고 8일 만에 훼리호 선체가 인양된 뒤 백씨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승객 구조 작업에 힘쓰다 숨진 정황이 여럿 드러났다. 생존설로 비난의 대상이 됐던 백씨가 훼리호와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가슴앓이를 했던 부인 김모씨는 “죽어서 나온 남편이 그렇게 대견해 보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해상 사고가 날 경우 배에서 끝까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선장이 반드시 지켜야 할 명예이자 자존심으로 평가받는다. 1513명의 희생자를 낸 타이태닉호 참사 당시 스미스 선장은 마지막까지 승객 탈출을 지휘한 뒤 배와 운명을 함께했다. 승무원들이 승객을 제쳐 두고 탈출에 앞장서는 것도 상식 밖의 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 선원법에도 ‘선장은 승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조치가 끝날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편성 너! 반칙

    편성 너! 반칙

    “1분이라도 더 빨리….” 최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이 갈수록 ‘가관’이다. 방송 편성 시간을 갑작스럽게 늘였다 줄였다 눈치작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피해 후속작의 편성을 늦추는 것은 예삿일이고 인기 예능의 경우 채널을 선점하기 위해 당초 편성시간보다 40분이나 앞당겨 방송하기도 한다. 방송사들의 도를 넘는 시청률 경쟁에 피해를 입는 쪽은 시청자들이다. 편성시간을 앞당기거나 늘리다 보니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이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눈치작전이 가장 극심하게 빚어지는 시간대는 월·화요일 밤 10시. 근 6개월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MBC ‘기황후’가 오는 28일 종영이 예정된 가운데 KBS와 SBS의 눈치작전이 불꽃을 튀긴다. SBS는 ‘신의 선물-14일’ 후속으로 방송될 새 월화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첫 방영일을 당초 28일로 잡았다가 1주일 뒤인 새달 5일로 급히 바꿨다. 주연 배우의 소속사 쪽에서도 첫 방송 연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진 일이다. SBS의 한 관계자는 “이종석·박해진 주연의 ‘닥터 이방인’은 올해 기대작인데, ‘기황후’ 종영일에 첫 방송을 했다가는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더 속이 타는 곳은 KBS다. KBS는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저조한 시청률로 지난 8일 막을 내리자 후속작인 강지환·이다희 주연의 ‘빅맨’ 방영을 2주 뒤인 28일로 미뤘다. 대신 지난해 방송됐던 단막극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를 내보내고 있다. 28일 ‘기황후’의 마지막회와 첫 회가 피치 못할 경쟁은 빚겠지만, 2회째인 다음 날(29일)은 무주공산이어서 시청자들을 포섭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방송 3사는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드라마의 시작과 종영 시간을 제한하는 ‘67분 룰’에 합의했지만 1, 2회를 연달아 방송하는 변칙 편성, 본방송에 앞서 내보내는 스페셜 방송 등 갖가지 꼼수가 남발되는 상황이다. 예능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자존심 경쟁이 치열한 일요일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시간을 둘러싼 잡음으로 들끓고 있다. KBS ‘해피 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MBC ‘일밤’ 등 방송 3사의 일요 예능프로그램들은 애당초 오후 4시 50분에 편성됐으나 채널 선점 경쟁이 과열돼 방송 시간이 많게는 40분까지 앞당겨진 것. 일요 예능 편성 전쟁은 각사가 경쟁적으로 10분씩 앞당기다가 KBS가 지난달 30일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30여분 앞당긴 오후 4시 20분에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SBS와 MBC가 반발하자 KBS는 “좋은 콘텐츠를 사장시키지 않고 길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맞섰다. 상황이 이렇자 ‘일밤-아빠 어디가’도 오는 20일 방송분의 시작 시간을 4시 10분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광고 시간을 빼고도 일요 예능이 최장 3시간 30분 분량으로 길어진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방송 행태로 시청자들의 시청권이 일방적으로 제한되는 결과를 빚는다는 것이다. “방송 분량을 무리하게 늘리다 보니 불필요한 내용까지 더 늘어나면서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더 느슨한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실제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MBC 예능국의 한 PD는 “현재 일요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 콘텐츠는 물론 시청률마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경쟁 프로그램이 광고를 내보내고 있을 때 1분이라도 먼저 방송을 시작해 채널을 선점하려다 빚어진 결과”라면서 “프로그램 내용의 밀도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엇비슷한 오락물을 4시간 가까이 내리 봐야 하는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도 매우 클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유지하기 위해 방송사들의 왜곡된 경쟁 행태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베일, 엘 클라시코 기적같은 돌파·결승골… ‘1억 유로 사나이’ 평점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올 시즌 세 번째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통산 19번째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앞서 있었던 2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패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1조 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는 물론 네이마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하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세밀하고도 정교한 ‘티카티카’(숏패스를 반복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공격 방법)가 봉쇄되면서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디마리아가 넣었다. 스루패스를 받은 디마리아는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이 유력하던 경기는 후반 40분 가레스 베일의 기적적인 돌파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베일은 중앙선 근처부터 40여m를 단독 돌파로 질주하며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문전까지 진입해 골기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총공세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날린 회심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 속에 우승컵을 내줬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베일에 팀 내 최고평점인 9점을 줬다. 유럽 축구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을 경기 MVP로 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레스 베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마지막 ‘엘 클라시코’서 기적같은 결승골

    가레스 베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마지막 ‘엘 클라시코’서 기적같은 결승골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올 시즌 세 번째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통산 19번째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앞서 있었던 2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패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앙헬 디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는 물론 네이마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하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세밀하고도 정교한 ‘티카티카’(숏패스를 반복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공격 방법)가 봉쇄되면서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디마리아가 넣었다. 스루패스를 받은 디마리아는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이 유력하던 경기는 후반 40분 가레스 베일의 기적적인 돌파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마지막 총공세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날린 회심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 속에 우승컵을 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