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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 하일지(본명 임종주·62)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학생에게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 교수는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의 자존심은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과 함께 수업자료로 쓰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또 한 재학생이 2016년 2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 교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폭로와 진실 사이에는 갭(차이)이 있을 수 있고, 취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 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견 장소에는 학생 100여명이 하 교수 발언 중간중간 “사과하고 물러나라”, “절필하라”고 외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 교수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대에서 A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한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는 이날 학교를 통해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외대에서는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검찰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의견과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점이 많은 데다 사안이 중대하고, 본인이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소지도 있다”며 “드러난 혐의가 인정된다고 전제하면,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되는 일은 역사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사정기관인 검찰이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반면에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6개월간 수사가 충분히 돼 웬만한 증거는 다 나온 만큼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필요성은 적어 보인다”며 “잘못은 했지만,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구속되는 것은 우리의 불행인 만큼 불구속 수사할 수는 없을지 검찰이 다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사람을) 6개월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이기도 한데, 그런 사람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를 계속했다. 재판을 받기도 전에 사람을 ‘죽이는’ 관행을 뿌리 뽑았으면 좋겠다”고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현직 판·검사도 의견이 조심스럽다. 한 검사장급 검찰 간부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적 특수성상 도주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보이고 영장 발부에 영향을 끼칠 요소는 증거 인멸 우려에 관한 판단 부분”이라며 “법 논리로 엄밀하게 본다면 이미 김백준씨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됐거나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이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종범으로 보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측근이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 개인적으로 이익을 직접 챙긴 부분이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점 등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의 형사부 한 부장판사는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영장 청구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일부 혐의는 물증보다 공범의 진술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의 각종 범죄 의혹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입증이 영장심사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장판사로서는 법리적 고민 외에도 영장을 발부했을 때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해야 하는 점이나, 영장을 기각했을 때 쏟아질 여론의 압박이 강하게 예상되는 점 역시 별도로 고려할 부분”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단 떠난다”는 하일지가 밝힌 ‘#미투 검증론’···“사실관계, 고백자 의도와 진실성”

    “강단 떠난다”는 하일지가 밝힌 ‘#미투 검증론’···“사실관계, 고백자 의도와 진실성”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가 #미투 운동 비하 논란에 이어서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19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2016년 2월 하일지씨와 가까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하씨는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전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에 관해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고,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관해 하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라면서도 “강단을 떠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씨는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면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 자존심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제가 지켜야 할 것은 제 소신이라 판단,마지막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씨는 A씨의 폭로에 관한 입장을 묻자 “보도자료를 참고해 달라”고 대답을 피했다. 그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A씨가 과거 ‘존경한다’며 보낸 안부 메일 내용 일부가 담겨 있었다. 하씨는 취재진이 설명을 거듭 요구하자 “미투 운동에서 우리는 고백에 관해 세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사실관계, 고백자의 진실한 감정, 고백자의 의도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거꾸로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성추행 폭로 학생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사과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하씨가 기자회견을 한 백주년기념관 로비에는 동덕여대 학생 100여명이 찾아와 ‘하일지 교수는 공개 사과하라’,‘하일지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하일지 OUT’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국숫집 사장 마음 돌렸다...충무로 솔루션 ‘성공적’

    ‘골목식당’ 백종원, 국숫집 사장 마음 돌렸다...충무로 솔루션 ‘성공적’

    ‘골목식당’ 백종원이 국숫집 사장 마음을 돌려놨다.1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충무로 필동 살리기 프로젝트의 최종점검 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앞서 솔루션을 거부했던 멸치국수 가게를 찾았다. 국숫집 사장은 재료값을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김성주는 “설득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냐”며 걱정했다. 백종원은 “음식 만드는 사람의 신념은 이해한다. 강제로 메뉴를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제가 신도 아닌데 이걸 하라고 강조할 순 없다”며 사장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가 한 번 가보겠다”며 국숫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국숫집 사장을 만나 “음식하는 사람이 자존심 있는 건 장점이다. 본인 스타일 지킨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한다”면서 “문제는 원가가 잘못 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수 컵 3개에 재료를 나눠 담으며 원가를 계산하는 법을 일러주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고칠 건 고쳐야 한다”며 “음식에 대한 고집은 존중하지만 절대 식재료를 낭비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의 사려깊은 모습에 국숫집 사장 역시 태도를 바꿨다. 그는 “내가 원하는 만큼을 못 팔아서 정답이야.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오빠(남편)도 정신차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개그콘서트(KBS2 일요일 밤 9시 15분) 다양한 상황극과 우리 가락을 접목한 새 코너 ‘쌩쌩밴드’가 이번 주 첫선을 보인다. 민요 록밴드 씽씽밴드를 모티브로 이들의 화려한 분장과 의상을 패러디한 ‘쌩쌩밴드’로 더욱 막강한 웃음 사냥에 나선다. 개그맨 박휘순과 이상호, 이상민, 이상은은 화려한 비주얼의 코믹 밴드 멤버로 변신한다. 상황극이 끝나고 이어지는 박휘순의 대사가 킬링 포인트. ■집사부일체(SBS 일요일 오후 6시 25분)국가대표 이승훈 사부와 멤버들의 4대1 스케이트 대결이 공개된다. 이승훈에게 스케이팅 원 포인트 레슨을 받고 자신감에 찬 이승기가 “약간의 핸디캡을 주면 사부님과 4대1 대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승훈은 한 발로 타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여유 있는 표정으로 “한 발로 타도 제가 이겨요”라고 답한다. 이승훈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 멤버들은 “이거 한번 해 볼 만하다”며 승부욕을 드러내고 개인전 대결까지 약속하며 자체적으로 벌칙을 정한다. ■데릴남편 오작두(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지난 방송에서 오작두(김강우)는 한승주(유이)가 목숨을 위협 받아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알고 신경을 쓴다. 한승주 역시 그에게 의지하며 서로를 조금씩 알아 가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계약으로 이뤄진 ‘생활 공동체’형 부부 역할에 충실하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떨리는 감정을 내비치며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 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 마지막까지 놓치지 마세요

    18일 오후 8시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이 열리기 전까지 주말에도 숨가쁜 메달 레이스가 이어진다. 17일 낮 12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이탈리아에는 2014년 소치대회 때 석패했지만 지난해 12월 캐나다 월드챌린지대회에서 두 차례 만나 3-2, 6-3으로 거푸 이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임하면 손에 땀을 쥐는 멋진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0분 전에는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간판’ 한상민이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남자 회전 좌식 경기에서 마지막 불꽃을 사를 예정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은메달로 한국 선수 첫 메달을 신고한 그가 자신의 주 종목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더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여자 시각장애 부문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슬로바키아)는 대회 유일한 5관왕에 도전한다.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클래식 시각장애 부문에 브라이언 매키버(캐나다)가 나서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그가 금메달을 걸면 세 대회 연속 3관왕이란 금자탑을 세운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오전 9시 35분 휠체어컬링 한국-캐나다의 동메달 결정전이 시작되고 오후 2시 35분에는 중국-노르웨이의 금메달 결정전이 이어진다. 폐막일인 18일 오전 9시 30분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에 양재림이 대회 마지막으로 출발선에 선다. 낮 12시 30분에는 아이스하키 결승 미국-캐나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져 관중을 즐겁게 한다. 잇단 사격 실수로 바이애슬론 메달을 계속 놓친 신의현은 17일 낮 12시 40분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와 다음날 오전 11시 오픈 계주에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인 패럴림픽 중립 선수단(PNA)이 남자 선수가 없어 빠진 틈을 타 한국이 메달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박노현 ㈜해라썬 대표는 토종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BITZET)을 내달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도 전문가들이 토종 암호화폐를 개발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토종 코인의 상장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 것이 없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남의 것을 거래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르고, 세계 상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4개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암호화폐를 받아주는 거래소는 없습니다. 토종 암호화폐가 세계적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된 것과 같습니다. 1년 전 토종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거래소에 상장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토종 암호화폐 중심의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토종 코인의 토종거래소인 비트젯은 세계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오픈에 적용된 ‘비트젯 거래소’의 시스템을 그대로 태국으로 옮겨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 지사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중국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는 미국·일본·중국의 지사 개념을 갖는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 수수료가 해외로 빠져나간다. 거래소 시스템 운영에 대한 로열티도 당연히 유출된다. 박 대표는 “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토종코인 거래소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해 해외로부터 로열티와 수수료를 받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로부터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 해외 자본이 한국으로 유입됨으로써 국민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개발자에 의한 토종 암호화폐 ‘비트젯 거래소’는 스탑로스 기능 탑재, AI(인공지능)와 HTS 적용, 콜드웰렛 기능과 2배속 체결엔진 탑재 등을 자랑한다. 토종 코인과 토종 거래소로 새롭게 진출하며 큰 걸음을 내딛는 박노현 대표가 있어 우리나라는 도전하는 민족이다. 모스트코인과 비트젯의 성취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대표께서는 토종 암호화폐 ‘모스트코인(MostCoin)’을 개발한 개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함께 일하는 해라썬의 박승현·김진철 개발실장과 함께 셋이서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고, 많이 만났습니다. 유명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쓰레기 코인’이라는 모멸감까지…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 코인을 개발해 출시했는데요. 거래가 안 되면 사기가 되니까 급하게 코인코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한 토종의 모스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됐죠. 그러자 2원하던 모스트코인이 올해 1월에 24원까지 올라갔다가 정부규제로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덩달아 떨어졌죠. 저는 이때 토종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코인의 유통플랫폼으로서 ‘거래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모스트코인의 일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 심사 중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 SBI 등 5개 거래소의 상장을 추진할 겁니다. 거기에 또 진행 중인 필리핀, 태국, 홍콩, 베트남, 미국에서 거래소 상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선판매가 이루어진 상황이라 시간차이는 있겠으나, 거래소 상장은 문제없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모스트코인은 나라별 시세, 환율 적용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고, 병원·호텔·식당·쇼핑몰 등과 제휴해 코인 결제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결제 시스템은 병원과 정부 기관, 보험사, 회원 등과 연동돼 자동이체 내역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쇼핑몰 위너코리아, 참두레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이사랑치과 병원에서 모스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의 콘텐츠 보상 블로그 플랫폼인 메이벅스(MayBugs)와 제휴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모스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일정은 어떻습니까. -4월 23일 오픈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한 달간 진행되는데요. 사전예약에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1개월간 거래수수료 면제(무료) 혜택이고요. 둘째는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15명을 추첨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그러니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캐쉬, 비트골드, 대시, 라이트 등을 드릴 계획입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개발해 거래되고 있는 모스트코인도 지급합니다. 상장돼 거래되는 코인이니까 바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비트젯은 토종코인 상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제가 국내기술로 직접 암호화폐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저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코인 거래소’니까, 토종 코인을 받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거래소는 중간에 브로커가 나서서 수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고, 또 다른 거래소는 수십억원대의 자기주식을 사면 상장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거래소든 여기에 버금가는 후발주자로서 랭킹에 들어간다는 거래소든 하나같이 토종 코인에 대해 상장을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지사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거래소는 미국에 먼저 상장한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종 코인을 위한 거래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았죠. 사실 우리나라는 암호화폐에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작 토종 코인을 받아주는 국내거래소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젯이 ‘토종 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토종 코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코인이 있고, 그런 토종 코인으로 세계시장, 특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트젯이 미국에서 거래소를 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좋은 코인들로 외국에 계속 론칭시켜 나가기 위해섭니다. 거래소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해외에 론칭시키고, 또 해외의 좋은 기술과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접목시켜서 세계시장으로 진출, 선점하자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종 코인을 국제적으로 성장시켜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토종 코인을 육성해 보자는 취지인 거죠.→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거래소란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토종 코인인 모스트코인을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비트젯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벽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앞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첫 번째로 일본에 모스트코인으로 타진을 하지 않았습니까. 모스트코인은 토종 코인 가운데서 거래량 1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4월 중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코인 거래소’도 경쟁력을 갖추면 경쟁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모스트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 거래소’인 비트젯으로 접근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미국·일본과 동남아국가들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비트젯 만의 특화된 대표적 기능이라면 무엇인가요. -스탑로스(Stop Loss)입니다. 비트젯은 주식거래에서 손절, 손절매로 잘 알려진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스탑로스란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인데요. 현재도 손실을 기록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 판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의 조치입니다. 스탑로스는 말 그대로 ‘손실을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면 손절, 스탑로스입니다. 주식에는 스탑로스가 있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하게 돼 있죠. 그런데 코인은 24시간 쉬지 않고 매매가 진행되니 반드시 그런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간밤에 폭락할까 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잠자고 눈 떠 보니 10%, 20%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본전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요. 만약 스탑로스를 -5%에 걸어 놨다면 그냥 깔끔하게 매도하고 관망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비트젯은 코인의 안전거래와 수익성을 위해 주식전문가들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스탑로스 기능을 포함해 단 한 순간의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거죠.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한 비트젯에 오시면 미체결된 예약 매수와 매도를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때, 변동하는 가격에 대해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고급화된 전문적인 예약주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트젯은 스탑로스 기능 이외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할 거고, 또 홈트레이딩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 월렛 기능 등이 탑재될 겁니다. →‘코인 거래소’는 보안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시스템은 전자거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젯은 20년 이상의 프로그램 경력자 3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력자 중에는 해킹 전문가 출신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젯은 우선 아마존이 개발한 보안시스템으로 출발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합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을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콜드월렛도 적용될 겁니다. 비트젯은 콜드월렛 100%를 적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거래의 체결입니다. 이를 위해 비트젯은 자체 개발한 ‘2~3배속 체결엔진’을 탑재한 겁니다. 유저들은 비트젯에서 보안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거래의 체결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코인거래를 하자면 가상계좌가 필요할 텐데요. 현재 신규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돼 있잖습니다. 이에 대한 비트젯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거래를 위한 계좌가 있어야 하죠. 그런데 가상계좌 문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부분이니까,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코인거래소를 오픈한 의미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P2P로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비트젯은 원화 기준(KRW), 비트코인 기준, 이더리움 기준 이렇게 3가지 거래기준을 갖습니다. 아울러 비트젯 만의 거래방안을 갖출 겁니다만 현 단계에서 공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인과 인연을 맺고, 거래소까지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신과 철학, 비전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라면 ‘박노현’이란 이름은 들어 봤을 겁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작과 납품을 해 왔거든요. 신뢰와 기술력은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제가 프로그램 분야에서 20여년 넘게 종사해 왔는데요.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로부터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블록체인에 의한 암호화폐에 눈을 뜨고 보니, 이분들이 제게 커다란 인적자산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눈을 뜬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프로그램 머니’, ‘사이버 머니’ 정도로 생각해 지인들이 오래전부터 권유를 했지만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함은 물론 산업 전반과 접목이 가능함을 알게 됐습니다.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한국의 IT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죠. 이 같은 비전이 모스트코인을 출시하게 됐고, 지금은 코인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결심을 굳히고, 또 비전을 갖게 된 데는 당시 김금열 대한전자금융진흥원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권유와 지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국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용기와 비전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드라이빙… 주행 소음·엔진 진동 어디 갔지?

    전원·위치 등 태생적 한계 극복 23개 스피커로 입체 음향 제공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궁극의 소리를 추구하는 오디오 마니아 가운데는 오히려 카오디오는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아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음질과 깊이감 있는 소리 등을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적어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 자동차 브랜드가 달리는 방향은 정반대다. 소비자의 귀까지 만족시키는 차를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오디오를 차에 얹는 모습이다. 저마다 손을 잡는 브랜드도, 내세우는 첨단 기술도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한계를 뛰어넘는 카오디오의 세계 아무리 비싼 차라고 해도 내연기관의 특성상 엔진에서 나오는 진동과 소음을 피할 순 없다. 소리(음악)는 파장으로 이뤄져 있는지라 자동차 엔진룸과 노면 소음, 풍절음 등 다른 파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기모터를 이용해 비교적 소음도 진동도 덜한 전기차도 예외일 순 없다. 따로 돈을 들여 하부코팅에 방진 매트를 덧대고 내부에 방진재를 채운다고 한들 집 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일부 자동차 브랜드는 차량 소음을 집 안(50데시벨) 수준까지 낮췄다고 선전하지만 어디까지나 방금 출시된 새 차를 대상으로 빼낸 실험값일 뿐이다. 실제 차는 나이가 먹을수록 소음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차는 구조상 음악 듣기 좋은 명당자리를 뜻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만들기가 어렵다. 공연장 안에서도 VIP석처럼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무대나 스피커 사이 좌우 대칭점을 따라 형성되기 마련인데 차 안 앞뒤 좌석 어디도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곳이 위치하지 않는다. 전원 역시 전적으로 2차전지에 의지하다 보니 역동적인 소리를 내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포기란 없다. 자동차 회사들은 저마다 오디오 전문회사 등과 손잡고 차 안에 음향 기술들을 쏟아붓고 있다.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첨단 음향기술로 자동차 속으로 돌격 요즘 카오디오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스피커를 이용한다. 상하좌우 360도에서 나오는 입체적인 소리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천장과 바닥에도 여러 개의 스피커를 단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차량 스피커는 대당 4~7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오디오에 좀 신경을 쓴 신형 차들은 스피커가 12~23개까지 달린다. 홈 오디오처럼 특정 위치에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어느 자리든 두루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영화관 같은 방식이다. 소리의 완성도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일례로 제네시스 ‘EQ900’ 등에 들어간 렉시콘 오디오는 ‘퀀텀로직 서라운드’(QLS)라는 특허 기술을 사용된다. 장르와 악기별 음악 주파수를 분석한 뒤 실시간 입체음향으로 재구성해 차 안으로 다시 뿌려 주는 기술이다. 차량 내부 17개 스피커를 모두 이용하는데 덕분에 탑승자는 마치 무대나 객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비슷한 기술은 ‘렉서스 LS’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크레빈슨의 ‘퀀텀로직 이멀전’(QLI) 기술을 통해 23개의 차량스피커는 차 안을 순간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는다. 비슷한 이름만큼 원리는 같다. 사라진 소리를 복원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그룹인 하만이 자랑하는 ‘클래리 파이’(Clari-Fi) 기술은 MP3, ACC처럼 파일의 용량을 줄이려 일부 소리를 강제로 빼 압축한 음원에서 손실된 부분을 실시간 복구해 재생해 준다. 프리미엄급 헤드폰과 이어폰, 보청기 등에 사용되던 ‘액티브 노이즈 켄슬링’(ANC·잡음 제거) 기능도 최근 차 안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와 한국GM ‘말리부’가 대표적인다. ANC는 서로 정반대되는 두 파장이 충돌하면 파장이 상쇄돼 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귀로 들어오는 다양한 소리 중 듣기 싫거나 거슬리는 음파의 파장을 분석하고, 정반대 파장을 쏴 소음을 줄여 준다. 일정 속도로 주행할 때 나는 엔진 공명(부밍음), 차체와 바람이 부딪치면서 나는 풍절음, 노면 소음 등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는 노이즈 켄슬링 기능을 잘 이용하면 음악 감상을 할 때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스피커에서 나오는 각각의 음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원하는 좌석에서 좋은 소리를 듣게 하는 시스템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다. 직접 운전할 때는 운전석을,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뒷좌석에 음악 소리를 모으는 식이다. ●세계는 지금 카오디오 국가 대항전 이런 가운데 카오디오 시장을 잡기 위한 국가 대항전도 볼만하다. 각국을 대표하는 차들이 자국 오디오와 결합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재규어와 맥라렌, 랜드로버는 나란히 자국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르디언과 손잡았다. 영국의 자존심 벤틀리 역시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네임과 협업 중이다. 프랑스의 국민차 푸조도 한국에선 ‘이건희 오디오’로 유명한 자국 오디오인 포칼을 장착하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고급 사양인 S클래스와 AMG 라인에는 독일 고급 오디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부메스터를 달고 있다. 포르셰 역시 마찬가지다. 내세울 만한 대형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가 없는 우리나라는 어떨까. 1년 전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을 인수했다. 세계 카오디오 시장의 41%를 점유한 1등 기업이다.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는 마크레빈슨, JBL, 하만카돈, 렉시콘, AKG, 레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바우어앤윌킨스(B&W)와 뱅앤올룹슨(B&O) 등의 쟁쟁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덕분에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부터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등이 제휴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널 사랑해서 아파” 이별 선택..지진희, 변호사로 재등장

    ‘미스티’ 김남주 “널 사랑해서 아파” 이별 선택..지진희, 변호사로 재등장

    ‘미스티’ 지진희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깨달은 김남주가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김남주의 변호인으로 돌아온 지진희의 사랑에 시청률은 수도권 7.4%, 전국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 11회에서는 검찰에 기소된 고혜란(김남주)이 변호사로 남편 강태욱(지진희)이 아닌, 강율 로펌을 택했다. 태욱을 사랑해서 자신 때문에 아파하는 그를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 그럼에도 태욱은 진심을 굽히지 않았고 강율 로펌의 변호사로 혜란 앞에 다시 나타나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하명우(임태경)와 재회한 뒤 집에 돌아와 태욱에게 과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그의 존재를 털어놓은 혜란. “왜 명우는 내 말을 안 믿었을까. 정말 아무 일 없었는데. 그럼 아무도 죽지 않았을 거고”라고 담담히 얘기했지만, 그 말에 혜란이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을 때 단번에 믿어주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린 태욱은 미안함과 후회에 홀로 눈물을 흘렸다. 이후 명우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강태욱 변호사님이 지키고 싶은 건 뭡니까? 혜란입니까? 아니면 본인의 자존심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태욱.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혜란을 찾아갔고 “혜란아.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자신이 없어. 지금 이 상황에서 7년 전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너를 포기할 자신이 없어. 7년이나 니 남편으로 살아왔는데도 나는 여전히 너를 갖고 싶어”라며 고백, 입을 맞췄다. 하지만 혜란은 그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태욱의 사랑, 그 마음의 무게를 오롯이 느끼고 있었기에 법원에서 기소장이 날아오자 굳은 결심을 다졌다. 국장 자리를 약속할 테니, 제 편이 되라던 부사장에게 “강율에서 제 사건 맡아주세요. 무조건 이겨주는 것까지가 조건입니다”라며 제안을 받아들였고 태욱에게 “헤어지자 강태욱. 너한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너 때문에 내가 아파. 만약에 이런 게 사랑이라면, 강태욱. 널 사랑하는 거 같아”라며 이별을 고했다. 서로 사랑하지만 매번 엇갈리기만 하더니 결국, 이별이란 선택지를 맞이한 혜란과 태욱. 이에 태욱은 일주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으며 완전히 닫혀버린 마음을 표현하는 듯싶었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혜란의 변호를 맡은 강율 로펌의 변호사로 나타난 것. 마치 혜란을 처음 만난다는 듯 “안녕하세요, 고혜란 씨 변호를 맡은 강태욱입니다”라는 태욱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까. 오늘(10일) 밤 11시 JTBC 제12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 조직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인민은행 등 5개 부처로 구성된 경영팀이 내년 2월 22일까지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 채권·채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영팀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민영기업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보험법을 위반해 회사의 자금상환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정상 경영과 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법 규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상하이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그를 자금 모집 사기와 배임·횡령 등 두 가지 혐의로 상하이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중국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박탈한 중국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반부패 및 부채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만큼 ‘눈밖에 난’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는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안방보험과 완다(萬達)그룹 등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해온 대기업에 해외 자산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 압박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M&A를 하면서 덩치를 키워 온 중국의 대형 보험사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급성장과 갑작스런 몰락의 배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보험업을 시작한 안방보험의 자본금은 10년 만인 2014년에 619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으로 100배 넘게 부풀리며 중국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말 현재 총자산은 1조 4500억 위안이며, 이 중 해외자산이 총자산의 60%가 넘는 9000억 위안에 이른다. 안방보험이 몸집을 급격히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의 딸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인 우 전 회장이 자신의 ‘황족 혼맥’을 적절히 이용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제)그룹과 교분을 튼 뒤 이 같은 ‘관시’(關係)를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회장은 이 중에서도 사회주의 중국 건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지난달 28일 사망)와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그룹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샤오루가 이런 의혹을 부인하긴 했지만 그의 3개 회사가 안방보험의 지분 51%를 보유한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룽융투(龍永圖)도 초기 안방보험 이사진이었다는 의혹도 있다.안방보험이 유명세를 탄 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14년 인수하며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1주일 뒤 벨기에 보험사 피데아의 지분 100%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소유의 뉴욕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안방보험의 몰락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주도했다는 말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았다. 중국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신에너지(中國華信·CEFC)도 중국 당국의 대기업 오너 손보기의 타깃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젠밍(葉簡明) 중국화신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지난 1일 보도했다. 2014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CEFC는 지난해 매출액이 263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지분 14%를 91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석유사업을 포함해 체코, 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예 회장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소된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장관급)의 돈세탁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 전 국장은 당시 아프리카 석유 채굴권 확보에 나선 CEFC를 대리해 차드와 우간다 고위급 인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다 재정 위기에 처한 다른 대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부채관리 강화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의 데미안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현재 재정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기업 몇 곳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위반하는 기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당국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안방보험과 중국화신에 이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는 유력 기업은 해외 자산 ‘사냥’으로 유명한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항(海航·HNA)그룹과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이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HNA, 완다그룹은 2016년 전 세계에서 기업 인수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규모는 전년보다 75%나 급감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으로 이루어졌다. HNA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벌였다. 미 대형 호텔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와 독일 도이체방크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이 기간 공개된 주요 해외 M&A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NA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HN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장단기 부채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6375억 위안에 이르고, 자회사 부채를 포함하면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만 650억 위안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있는 건물을 블랙스톤그룹에 165만 달러에 내다 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부동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로 눈을 돌린 완다그룹은 미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 대도시의 부동산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고개를 돌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2년 미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와 영화 ‘쥬라기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추락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와 쇼핑센터·호텔 등으로 이뤄진 문화·관광 프로젝트 지분 91%와 호텔 76곳을 632억 위안에 매각하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대북 특사단 귀환 보고 당시 지시 靑 “준비위,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 김정은과 대화 내용 7명만 알고 있다”청와대가 4월 말 열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유리그릇처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면서 “위원장은 임 실장이고, 준비위는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고서 “(남북)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이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특사단 5명의 대화 내용을 아는 인사는 남측에서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을 포함해 7명뿐이라며 추측성 보도 자제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통령, 한 정부에서 회담이 이뤄졌을 때 1, 2차라고 차수를 명기하는데 지금은 회담을 여는 주체가 다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때 청와대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회담을 준비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혼용하다가 실무 준비 단계에서 공식 명칭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정했다. 당시 청와대는 외교관례상 정상회담에 차수를 붙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명칭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차별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핵심 의제라는 점에서 회담의 성격, 대내외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 지금은 북핵 문제의 진전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해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뛰어넘는 수준의 합의문을 내기가 쉽지 않다. 먼저 10년간 전면 중단된 남북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 차수를 매기면 과거 정상회담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자칫하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룬 성과가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새롭게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또 한 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땐 ‘문재인·김정은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기의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회식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남북이 공동 입장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김문철 단장을 비롯한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협의한 결과 북측이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동계올림픽에 이미 쓰인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 더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남북 공동 입장 성사를 위해 2차 협의를 제안, 오후 5시부터 20분 동안 IPC가 빠진 상태에서 북측과 다시 논의를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만약 9일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됐더라면 주요 국제대회 사상 11번째이며 패럴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러나 공동 입장 무산에도 불구하고 “민족 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원한다는 입장에 변함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남북이 성화 봉송은 공동 진행하겠다고 IPC에 제안했으며 IPC와 평창조직위원회도 이를 적극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투3’ 유재석, 나경은 둘째 임신 언급 “아들 지호 펑펑 울었다”

    ‘해투3’ 유재석, 나경은 둘째 임신 언급 “아들 지호 펑펑 울었다”

    ‘해투3’에서 유재석이 둘째 임신의 숨겨진 비화를 공개한다.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8일 방송은 ‘해투동-라디오 로맨스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귀호강 어벤저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최근 ‘둘째 임신’ 소식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MC 유재석이 ‘내 노래를 불러줘’에서 이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소감을 밝혔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조동아리 형들은 ‘막내’ 유재석의 ‘둘째 임신’ 소식에 엄지를 치켜들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유재석 역시 “주변에 계신 형님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나경은 씨도 꼭 감사를 드리고 싶다더라. 제가 나경은씨 대신해서 인사 드리겠다”며 90도 인사를 연거푸 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20년지기 절친들답게 짓궂은 질문들로 인해 분위기가 돌변했다. 박수홍은 “결혼 10년차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슬이 좋다는 얘기 아니냐?”며 운을 띄웠고, 유재석이 “우리는 쭉 좋았다”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박수홍은 ‘조동아리’ 중 유일한 미혼으로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자 지석진은 “박수홍씨는 애기 한 명도 없는데 갱년기가 왔다”며 박수홍에 호르몬 굴욕을 안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또한 이날 유재석은 둘째 임신에 대한 아들 지호의 반응을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사실 지호가 펑펑 울었다”면서 부모님 사랑을 뺏길까 봐 무서워하는 첫째 지호의 솔직한 반응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도 잠시 유재석은 “시간이 지나니까 지호도 받아들이고 동생 태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 또 한번 현장을 훈훈하게 덥혔다고. 한편 이날 ‘내 노래를 불러줘-귀호강 어벤저스’에는 UN 최정원, 멜로망스 김민석, 케이윌, 어반자카파 조현아, 모모랜드가 출연해 자존심을 건 퇴근대결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이에 유재석의 ‘둘째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귀호강 어벤저스’의 맹활약에 이르기까지, 알찬 재미를 선사할 ‘해투3’ 본 방송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요트 위 크로스핏 선보이다 망신당한 남성

    요트 위 크로스핏 선보이다 망신당한 남성

    브라질 남동부 해안에 있는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 주 포르토 베로(Porto Belo)에서 한 남성의 엉성한 ‘크로스핏’ 동작을 하다 요트 바닥에 코 박는 어이없는 모습을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엔, 요트 가장자리 난관을 양손으로 잡은 남성이 섹시한 춤을 추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상을 찍는 사람이 “뭐 하는 거냐”라고 묻자 “크로스핏 운동하기 전에 간단히 몸을 푸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크로스핏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곧 이 남성은 양손을 보트 갑판 위 난간봉을 양손으로 잡고 다리를 올린 채 묘한 동작을 한다. 순간 손에 힘이 풀렸는지 얼굴이 정면으로 보트 바닥에 부딪히고 만다.  꽤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즐거운 휴가뿐 아니라 남성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 같다.사진·영상=Daily World Virtu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야구] 올봄, 슈퍼맨이 돌아온다

    [프로야구] 올봄, 슈퍼맨이 돌아온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세를 흔들 ‘유턴파’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돌아온 박병호(32·넥센), 김현수(30·LG), 황재균(31·kt) 얘기다.2018시즌 KBO리그는 오는 13일 시범 경기 개막으로 기지개를 켠다. 21일까지 계속될 시범 경기는 팀별 4개팀과 2차전씩 8경기 등 모두 40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리그가 중단되는 탓에 시범 경기 일정이 당겨지고 경기 수도 줄었다. 정규 시즌도 24일로 앞당겨 개막된다. 해외 전지 훈련을 해온 10개 구단은 지난 6일 넥센을 시작으로 줄지어 귀국해 시범 경기에 대비한다. 올 시즌 KBO리그는 유턴파와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 등 이적생들이 선보일 화끈한 방망이에 기대감이 크다. 강백호(kt), 윤성빈(롯데) 등 걸출한 신예와 새 외국인 선수 등이 어우러져 페넌트레이스는 더욱 가열될 태세다. 이들이 앞서 선보일 시범 경기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그 중에서도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설 유턴파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뜨겁다. 박병호가 단연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판도와 개인 타이틀을 뒤흔들 최고 거포다. 미국 진출에 앞서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 달성의 역사를 썼고, 2014~15년에는 첫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생산했다. ‘전설’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들이다. 자신이 빠진 지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최정(SK)과 진검 승부에 나선다. 그는 캠프 5경기에서 홈런 타율 .273(11타수 3안타)에 2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 줄곧 나서 팀 내 믿음도 여전하다.김현수는 2015년까지 통산 10시즌 동안 타율 .318에 142홈런 771타점을 쌓은 ‘타격기계’다. 그는 당초 예상과 달리 두산의 맞수인 LG 유니폼을 입었다. KBO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2위에 해당하는 4년 115억원에 사인했다. 타선 부재에 시달린 LG의 ‘해결사’ 몫을 해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김현수는 캠프에서 일찍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현재 6경기에서 홈런 두 방과 2루타 3개 등 타율 .429(14타수 6안타)에 4타점을 올렸다. 다만 김현수는 ‘2번 타자’를 중시하는 류중일 감독의 의중에 따라 중심 타선에 설지는 불확실하다.짧게 빅리그를 경험한 황재균은 롯데를 떠나 kt에 안착했다. kt는 황재균이 중심 타선과 3루수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적임자로 믿고 거액(4년 88억원)을 투자했다. 지긋지긋한 꼴찌 탈출의 ‘미션’을 부여받은 셈이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는 예열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4경기에 출장해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동안 시험한 ‘레그킥’도 서둘러 완성해야 할 시점이다. 빅리그에서 아쉬움만 가득 안고 돌아온 이들이 국내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임기 채우겠다”던 약속 처음 지킨 영천시장

    “임기 채우겠다”던 약속 처음 지킨 영천시장

    민선 5·6기… 23년 만에 완주경북 영천시가 1995년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는 시장을 배출할 전망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김영석 영천시장은 7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천시 처음으로 민선 시장 임기를 다 채우는 전통을 세우기 위해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장 3선인 김 시장은 최근까지 도지사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선거일 전 90일) 이전에 시장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영천시에서 민선 23년 만에 시민이 부여한 임기를 다하는 첫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은 1, 2, 3대 민선 시장 3명(정재균, 박진규, 손이목)이 모두 임기 도중 선거법 위반과 뇌물 등으로 줄줄이 낙마하는 오명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시는 민선 이후 기수로는 ‘4기’에 지나지 않았던 2007년에 ‘7대’ 시장 재선거를 치르는 초유의 자치단체가 됐다. 물론 잇따른 선거 등으로 지역 사회가 심각한 갈등과 분열, 반목을 낳았고 시의 엄청난 행정적·재정적 낭비 또한 초래됐다. 김 시장은 2007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2010년 민선 5기, 2014년 민선 6기에 잇따라 당선됐다. 시민들은 김 시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고 시민과 애초 한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을 환영했다. 박봉규(61) 영천시새마을회장은 “10만 시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김 시장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주부 황선희(42·망정동)씨는 “김 시장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며 반겼다. 김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영천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최근 종영한 드라마 ‘화유기’가 앞서 공표된 소설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6일 웹소설 작가 땅별(본명 정은숙)이 자신의 소설 ‘애유기’와 tvN 드라마 ‘화유기’가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땅별은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땅별은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목과 같이 제가 비교하려는 건 드라마 ‘화유기’와 제가 쓴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라면서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을 정리해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문을 올리기 전에 앞서,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땅별은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홍자매 극본의 tvN 드라마 ‘화유기’, 본인의 작품인 웹소설 ‘애유기’, 이들의 원작인 ‘서유기’를 비교하는 표를 공개했다.이 자료를 제시하면서 땅별은 두 작품 속 ▲여주인공 ▲여주인공 설정 ▲남주인공 설정 ▲요괴 설정 ▲요괴 기획사 ▲최종 보스 ▲빙의 설정 ▲천계 ▲근두운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여주인공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온다는 점, 요괴들이 인육 대신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는 점, 근두운 대신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 등이 거의 일치했다. 땅별은 이 글에서 “우리나라 저작권 법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 간 유사성 문제는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대두되자 ‘화유기’를 집필한 홍자매 측이 입장을 밝혔다. 홍자매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해당 작품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표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땅별 작가의 ‘애유기’는 지난 2015년 9월 2일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tvN 드라마 ‘화유기’는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첫 방영을 시작, 지난 4일 종영했다. ‘화유기’는 배우 이승기의 군 전역 후 첫 복귀 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첫 주부터 ‘방송사고’ 논란에 이어 스태프 추락사고로 홍역을 겪었다. 사진=tvN,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사단, 김정은에 비핵화 의지 받아내 북·미대화 접점 찾아야”

    “특사단, 김정은에 비핵화 의지 받아내 북·미대화 접점 찾아야”

    北 ‘조건부 비핵화’ 의지 보이고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내건다면 북·미 대화 시작할 가능성 커져 남북관계만 거론땐 남남갈등 우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의 성공 여부는 바로 북·미 대화 조율을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의지를 받아낼 수 있느냐다. 특히 이번 특사단 방북은 2007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비핵화, 남북 관계, 정상회담, 북·미 대화 등 가장 포괄적이고 다양한 논의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대화 조율’을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의지를 받아내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변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길고 심도 있게 서로의 의중을 나누는 첫 서방 인사라는 점이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특사단에 2명의 장관이 포함됐고 인선이 청와대, 통일부, 국정원으로 이뤄진 것을 볼 때 남북 관계 개선, 비핵화 문제, 북·미 대화 등에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역사적인 기록으로 확실히 남기겠다는 의지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특사단에 포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 전략은 비핵화 여건 조성, 핵 동결, 핵 폐기로 정리된다. 북측이 ‘조건부 비핵화 의지’라도 보여 준다면 첫 단계인 북·미 대화의 여건은 조성될 수 있다. 북측이 올해 4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나 내년도 훈련의 축소 및 변경 정도의 예측 가능한 대화 조건을 내건다면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반면 북측이 남북 관계 및 남북 정상회담만 집중 거론한다면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 경우 올 들어 북측이 보인 유화책이 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최근 특사 파견을 두고 여야가 보여준 의견 대립을 볼 때 남남 갈등도 심화될 수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반드시 북·미 대화 단초를 얻어와야 한다”며 “북측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이 가장 좋지만, 북·미 대화 중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잠정 중단)은 선언해야 한다. 이도 아니라면 특사단이 실패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한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주선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번 특사단은 이 차이를 얼마나 좁혀서 절충점을 찾아내느냐에 특사단의 성패가 갈린다”고 전했다. 북·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과도하게 서둘지 말고 김 위원장의 의중을 듣는 첫 대면이라는 데 의미를 두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국 특사가 갔을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특사가 김 위원장 집권하에 첫 특사”라며 “김여정 특사의 답방인 데다 김 위원장의 전언을 들으러 가는 것이어서 의미 있는 결실을 기대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북측에 전하는 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자존심으로 강력 대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눈밖에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국의 대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눈밖에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국의 대기업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안방(安邦)보험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 조직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인민은행 등 5개 부처로 구성된 경영팀이 내년 2월 22일까지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 채권·채무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영팀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민영기업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보험법을 위반해 회사의 자금상환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정상 경영과 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법 규정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상하이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그를 자금모집 사기와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상하이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중국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박탈한 중국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반부패 및 부채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눈밖에 난’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는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안방보험과 완다(萬達)그룹 등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해온 대기업에 해외 자산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 그 압박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M&A을 하면서 덩치를 키워 온 중국의 대형 보험사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급성장과 갑작스런 몰락의 배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의 자본금은 10년 만인 2014년에 619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으로 100배 넘게 부풀리며 중국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총자산은 2016년 말 현재 1조 4500억 위안이며, 이중 해외자산이 총자산의 60%가 넘는 9000억 위안에 이른다. 안방보험이 몸집을 급격히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의 딸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인 우 전 회장이 자신의 ‘황족 혼맥’을 적절히 이용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제)그룹과 교분을 튼 뒤 이 같은 ‘관시’(關係)를 사업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회장은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한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로 중화권 언론이 지난달 28일 사망한 것으로 보도한 천샤오루(陳小魯),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그룹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샤오루가 생전에 이런 의혹을 부인하긴 했지만 그의 3개 회사가 안방보험의 지분 51%를 보유한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룽융투(龍永圖) 도 초기 안방보험 이사진이었다는 의혹도 있다. 안방보험이 유명세를 탄 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14년 인수하며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1주일 뒤 벨기에 보험사 피데아의 지분 100%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제럴드 쿠슈너 소유의 뉴욕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안방보험의 몰락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주도했다는 말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았다. 중국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신에너지(中國華信·CEFC)도 중국 당국의 대기업 오너 손보기의 타겟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젠밍(葉簡明) 중국화신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지난 1일 보도했다. 2014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CEFC는 지난해 매출액은 263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지분 14%를 91억 달러(약 9조 8500억원)에 사들이는 등 석유사업을 포함해 체코, 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왔다. 예 회장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소된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장관급)의 돈세탁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 전 국장은 당시 아프리카 석유 채굴권 확보에 나선 CEFC를 대리해 차드와 우간다 고위급 인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다 재정 위기에 처한 다른 대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부채관리 강화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의 데미안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현재 재정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기업 몇 곳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위반하는 기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당국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안방보험과 중국화신에 이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는 유력 기업은 해외자산 ‘사냥’으로 유명한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항(海航·HNA)그룹과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이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HNA, 완다그룹은 2016년 전 세계에서 기업 인수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규모는 전년보다 75%나 급감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으로 이루어졌다. HNA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벌여왔다. 미 대형 호텔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와 독일 도이치뱅크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개된 주요 해외 M&A만 해도 80여 건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NA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HN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장단기 부채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6375억 위안이고, 자회사 부채를 포함하면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만 650억 위안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있는 건물을 블랙스톤그룹에 165만 달러에 내다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부동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로 눈을 돌린 완다그룹은 미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 대도시의 부동산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눈을 돌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2012년 미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한데 이어 2016년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와 영화 ‘쥬라기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와 쇼핑센터·호텔 등으로 이뤄진 문화·관광 프로젝트 지분 91%와 호텔 76곳을 632억 위안에 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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