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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성추문 영향?… 멜라니아 ‘홀로서기’

    트럼프 성추문 영향?… 멜라니아 ‘홀로서기’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주도할 사회적 캠페인을 발표한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에도 멜라니아는 이전보다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이날 공개한 캠페인은 아동복지와 관련된 것으로, 멜라니아는 평소 학교와 어린이 병원을 방문하며 아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그녀는 항상 아동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번 일은 다가올 3~7년간 멜라니아의 역할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백악관의 안주인들은 평소 자신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의제를 정해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는 활동을 해 왔다. 미셸 오바마는 ‘렛츠 무브’라는 이름으로 비만 퇴치 캠페인을 벌였고 교육학을 전공한 로라 부시는 ‘레디 투 리드, 레디 투 런’이라는 이름으로 조기 교육 및 청소년 문맹 퇴치 캠페인을 이끌었다. 취임한 지 16개월째에 자신의 캠페인을 발표한 것은 다소 늦은 편이다. 아들 배런의 전학 문제로 백악관 입주가 지연된 탓이다. 최근 멜라니아가 과거보다 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미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했다. 일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며 개별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 직원들은 멜라니아가 남편과 의붓딸 이방카가 있는 웨스트윙과 사실상 벽을 세워 놓다시피 하고 현재 자신의 사무실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 이스트윙에서만 생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멜라니아의 한 오랜 지인은 “그녀는 자존감이 높고 개인적인 사람이며 자신의 인생을 계속 조용히 살아나갈 것”이라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니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멜라니아가 옛날식 유럽인이기도 하고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연합뉴스
  • 취임 100일 조배숙 “호남서 경쟁구도 만들 것”

    취임 100일 조배숙 “호남서 경쟁구도 만들 것”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호남에서 강력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당대표직 취임 100일맞이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의원들이 호남에 집중돼 있는 만큼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대표는 “최근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믿고 공천을 오만하게 한다는 반감이 있다”며 “평화당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하지 않겠나라는 분석도 있지만, 본연의 정책과 이념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일방적으로 한 당을 지지해 줬지만 정치·경제적 성과가 별로 없어 자존심이 상해 있었다”며 “(호남 주민들이) 균형을 잡아 줄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는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생활 정치를 한다는 면에서 평화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의 후보난과 관련해 조 대표는 “서울시민이나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분을 교섭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영입 자체가 어렵다”며 “수도권에서 구청장과 광역의원, 시의원을 포함해 10% 정도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청년·주거·복지 문제를 더 세심하게 준비해 만족도를 높이는 공약을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만m 기록도 깰래요”

    “1만m 기록도 깰래요”

    하루아침에 여자육상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도연(25·K-water)이 네 번째 한국기록에 도전한다.김도연은 오는 7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 출전해 한국기록(32분43초35·2005년 이은정) 격파에 나선다. 김도연은 지난 3월 여자마라톤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전에 1만m 한국기록도 깨트리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도연의 개인 최고기록은 32분57초26으로 한국기록과 멀지 않다. 김도연은 여자 마라톤(2시간25분41초)과 5000m(15분34초17), 하프마라톤(1시간11분00초) 세 종목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네 번째 한국기록 경신을 노린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출전권을 따낸 김도연은 ‘마라톤 메달’에 집중하기 위해 5000m와 1만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종별육상선수권은 3일 개막해 7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단거리 스타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국외 경기 출전으로 불참하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박봉고에서 이름을 바꾼 박태건(강원도청)과 이재하(서천군청)는 3일 남자 100m와 5일 200m에서 경쟁한다. 김민지(엘에스지)와 유진(충주시청)은 여자 100m와 200m에서 최고의 스프린터 자존심을 겨룬다. 또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서천군청)과 윤승현(인천시청)은 3일 한국기록(2m34) 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성남시청)와 최예은(익산시청)의 라이벌 대결도 관심을 붙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돈스파이크, 슈퍼버거 챌린지 도전..빈틈 없는 먹방 예고

    돈스파이크, 슈퍼버거 챌린지 도전..빈틈 없는 먹방 예고

    돈스파이크가 슈퍼버거 챌린지에 나선다.1일 방송되는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 : 언리미티드’ 10회에서는 ‘순삭대왕’ 정준하, ‘육덕대왕’ 돈스파이크, ‘한입대왕’ 박보람, ‘음미대왕’ 박용인의 본격적인 리스본 먹방이 펼쳐진다. 해산물과 육류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포스투갈 가정식부터 축구선수 호날두의 단골 맛집이자 리스본 최고 문어 맛집, 상상을 초월하는 ‘슈버 버거’까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이 그려져 눈길을 끌 예정이다. 우선 밥 한 끼를 먹어도 풍류가 있는 곳에서 먹는 ‘음미대왕’ 박용인의 추천으로 로컬들에게 핫한 ‘뷰먹’의 성지가 등장한다. CG를 의심케 할 정도로 그림 같은 풍경과 입맛을 사로잡는 포르투갈 가정식의 조화로 먹신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특히 송아지 요리, 도미구이에 이어 디저트 먹방까지 완벽하게 마친 박보람의 놀라운 먹방에 돈스파이크는 “10000 칼로리 클럽있는데 들어올래?”라며 입단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어 쫄깃한 한국식 문어요리와는 달리 푹 익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유럽식 문어 먹방도 눈길을 끈다. 해산물파 박용인은 “포르투갈와서 먹는 것 중 가장 맛있다”면서도 한국가면 못 먹는다는 생각에 슬픔에 잠겼다는 것. 특히 돈스파이크가 ‘육덕대왕’의 자존심을 걸고 크기 14인치, 무게 2.2kg, 6,000칼로리의 ‘슈퍼 버거’ 챌린지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도전 시작 전 계약서를 작성할 뿐 아니라 화려한 시작 의식까지 거치는 등 역대급 챌린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돈스파이크는 두툼한 슈퍼 버거를 계획적으로 먹기 위해 정교한 해체까지 감행하는 것. “한 가지만 많이 먹으면 못 먹는다”는 신념으로 아이스크림 추가 주문에 이어 위장의 빈틈을 없애기 위한 몸통 흔들기, 심지어 먹방 중 자체 휴식시간을 갖는 등 돈스파이크만의 특별한 먹방 스킬이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리스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먹신들의 먹방전쟁 ‘원나잇 푸드트립 : 언리미티드’ 10회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올리브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판문점 선언 돋보기] “실사구시 김정은 인상적… 비핵화 속도내 되돌릴 수 없게 해야”

    [판문점 선언 돋보기] “실사구시 김정은 인상적… 비핵화 속도내 되돌릴 수 없게 해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의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실용적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남북 관계를 다뤘던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통일연구원에서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진도를 빨리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일단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북 관계 진전의 속도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북 정상회담 만찬은 어땠나. -만찬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의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남측 참석자들이 헤드테이블에 와서 인사를 하고 술잔도 권했는데 항상 일어나서 상대방을 보고 얘기하고 술도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권위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새로운 점은. -지금 북한과 한국,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공통점이 있다. 좀더 신속하게 목표까지 도달하자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건 김 위원장의 스타일이 명분보다는 실리,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표준시간을 정하는 문제도 명분으로 따지면 자존심과 관련돼 굉장히 논란이 될 수 있는 거였다. 그런 부분을 한 번에 딱 결정하는 걸 보면 실사구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쓸데없는 신경전을 하지 말자는 게 새로운 북한의 정책 결정 방식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였다. →남북 정상이 남북 관계 진전의 속도를 중시했는데. -과거의 실패는 너무 많은 단계를 나누다 보니까 속도가 늘어지게 되고 불신이 끼어들게 됐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핵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는 신뢰의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쟁점 사항에 대해 의견의 차이가 나는 부분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런 차이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지난 북핵 역사를 돌이켜 보면 결국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달라지고 합의도 깨졌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 동안 진도를 빨리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일단 넘어가자는 것이다. 그게 미국의 전통적인 입장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핵 협상에 대한 기본 입장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초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체제 보장 문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점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 의미는.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번 남북 정상 합의문에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 목표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가 과제다. 북한은 선제적 조치를 취해 자기들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 준 것이다. 이제 미국이나 한국의 상응 조치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해 보자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이행 과정에서 사실상의 평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나. -일종의 ‘법적인 평화’인 조약이나 선언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이행을 통해 하나하나 바뀌어지는 과정이 ‘사실상의 평화’다.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누가 모여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 간에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는 문제다. 군사적 신뢰 구축의 주체인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긴장 구조를 완화시키고 실질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판문점 선언 이후의 관건은.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합의문과 만찬 등에서 그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양 정상 모두 대화의 동력을 강조하는 방식을 보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수십 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에 난관과 애로가 많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것은 이 난관과 애로를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그때마다 핫라인으로 통화를 하고 실무회담과 정상회담을 다시 여는 식으로 끊임없이 협의하면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 →북·미 간 협상 속도도 빨라질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서로 잘 맞는 측면이 있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본질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 그리고 담대한 접근을 한다는 점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이 문을 열어 놨기 때문에 좀더 진전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간에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많은 얘기를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연철 원장 국가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통일연구원 제16대 원장으로 4월 13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자문위원,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참여정부 때인 2004~2006년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서 남북 협상과 6자회담에 관여했다.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 [건강을 부탁해] 지난밤 꿈을 기억해내고 싶다면 ‘이것’ 먹어야

    [건강을 부탁해] 지난밤 꿈을 기억해내고 싶다면 ‘이것’ 먹어야

    지난 밤 꾼 꿈이 생각나지 않을 때, 꿈을 다시 기억해내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진은 호주 전역에 거주하는 18~40세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자신의 꿈을 얼마나 자주, 명확하게 기억하는지 등을 우선적으로 조사한 뒤 이후 5일 동안 취침 전 비타민 B6 240㎎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5일 뒤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의 꿈을 기억해내는 능력이 64%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타민 B6와 꿈을 다시 기억해내는 능력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타민B6 속 아미노산이 우리 뇌에서 감정 및 수면과 연관된 화학적 물질로 전환돼 꿈을 기억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이 꿈을 다시 기억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한 이유는 이것이 악몽이나 포비아(혐오증) 등의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자각몽(루시드 드림) 효과와도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각몽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대학 수면실험실의 스티븐 라버지는 “자각몽은 자기계발, 자존심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줄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애들레이드대학 연구진 역시 꿈을 꾸고 기억하는 것이 악몽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운동능력 등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육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덴홀름 에스파이 박사는 “사람들이 일생동안 꿈을 꾸는 시간은 평균 6년 가까이에 달한다”면서 “자각몽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꿈을 다시 기억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실험참가자에게 사용한 비타민B6 240mg은 바나나 558개를 먹어야만 섭취 가능한 많은 양이다. 일반적으로 당도가 높은 과일에는 약 0.43㎎이, 참치 78g에는 0.84㎎의 비타민B6가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비타민B6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꿈을 보다 선명하게 기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각과 운동기술‘(Perceptual and Motor Skil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간아이돌’ 빅스 출연, 멤버 중 펀치왕은 누구?

    ‘주간아이돌’ 빅스 출연, 멤버 중 펀치왕은 누구?

    최근 타이틀곡 ‘향(Scentist)’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빅스가 ‘주간아이돌’에 출연한다.2년 4개월 만에 ‘주간아이돌’을 찾은 빅스는 그동안 쌓아온 예능감을 모두 발산, 3MC와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에서는 멤버 레오가 몇 년째 단련 중인 복싱 실력을 뽐냈다. 안무 연습 도중에도 셰도우 복싱을 하는 등 복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자신을 보였다. 그런 레오의 복싱부심을 테스트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펀치 기계가 등장, 남자의 자존심을 건 빅스 멤버들의 펀치왕 대결을 펼쳐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펀치왕 대결이 진행되는 내내 지켜보는 이들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장면이 쏟아졌다는 후문. 또한 빅스의 화제 영상과 SNS 게시물에 달린 팬들의 댓글을 맞히는 ‘팬심전심 뇌트워크’ 신개념 퀴즈 대결도 이어졌다. MC 상민이 직접 준비한 특급 간식을 건 퀴즈 대결은 빅스의 승부욕과 식욕, 침샘을 자극했고, 빅스 멤버 전원이 모두 승부욕울 불태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편,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25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리꾼 원진주 명창 “판소리 불모지 김포를 수도권 판소리한마당 메카로 육성하고 싶어”

    소리꾼 원진주 명창 “판소리 불모지 김포를 수도권 판소리한마당 메카로 육성하고 싶어”

    차세대 소리꾼 원진주 명창은 24일 김포한옥마을 인근 스튜디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판소리 불모지인 김포를 수도권 판소리한마당 메카로 육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명창은 국악판소리대회 중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받는 임방울국악제에서 2013년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네 번 도전 끝에 김세종제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불러 판소리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원 명창은 통으로 질러내는 꿋꿋한 동편제 소리를 구성진 통목으로 힘있게 질러내는 고음이 매력이다. 또 남도잡가인 육자배기와 흥타령·씻김굿을 진도에서 직접 배우며 동편제의 구성진 통목에 남도민요의 감성이 어우러진 성음을 자랑한다. 판소리만으로 2% 부족해 여성국극단에 직접 찾아가 연극을 배우면서 지금의 시어머니를 만난 인연도 흥미롭다. 명창 박송희 선생과 안애란 선생을 사사했다. 다음은 원진주 명창과의 일문일답. ⇒판소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고 특별히 집안에 국악을 한 사람은 없다. 외가가 고창에 있다. 어릴 적 아버지와 헤어지게 되면서 홀어머니와 무남독녀로 자랐다. 초등학교 1학년 무렵 동요나 자작곡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즐겨 부르곤 했다. 어머니께서 이 모습을 보시고 음악적 끼를 발견하신 것 같다. 남원 국악원에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놀이로만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철없던 사춘기시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고교때 처음 대회에 출전해 큰상을 받았다는데. –국악예고 시절 첫 도전한 동아국악콩쿠르에서 학생부 은상을 받았다. 주로 판소리 전공자들이 도전하는 대회로 상당히 유명한 대회다. 이화여대 재학중에는 경연대회 일반부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대한민국 최고인 명창부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2002년도 제6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에 처음 도전했다. 그당시 최연소 26살이었다. 바로 대통령상을 받으려고 나간 게 아니었다. 명창부 소리수준이 어떤지 분위기와 과정을 실제로 느끼며 배우려고 출전했다. 그런데 명창부 최우수상인 2등을 탔다. 이게 임방울국악제와의 첫 인연이다. ⇒임방울국악제에 도전해 예선에서만 거푸 3번이나 고배를 든 이유가? –명창부는 1차는 즉석 제비뽑기로 곡을 정하고, 2차본선에서는 자유곡으로 부른다. 30분 이상 완창으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어느 대목이 뽑히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판소리 전 대목을 가사 한소절도 빼먹지 않고 완벽히 부를 수 있어야 출전 자격이 있다. 어린나이에 자만했던 탓인지 1차 예선에서조차 거푸 낙방했다. 그당시 회상해 보면, 경연대회를 나갈 때 마다 제비뽑기를 한 곡이 우연찮게도 매번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이었다.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박타는 대목 가사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다음번에도 똑같은 대목을 뽑았는데 같은 대목에서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했다. 결국 3번이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나도 모르게 트라우마가 돼버렸다. ⇒4번째 도전에서 대통령상을 못받으면 다 포기하고 결혼하려 했다? –2011년 초 여성국극단 대모인 시어머니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 한번 만난 뒤 시어머니에게는 더이상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나는 게 주위시선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처음 밝히는 건데, 사실은 뒤로 몰래 만나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년동안 시어머니한테는 비밀로 간직해 왔다. 그러다가 네번째 임방울국악제 도전때 남편에게 ‘이번에 대상을 못받으면 판소리를 아예 그만두고 같이 결혼하자‘고 했다. 가정생활을 꾸리며 살 생각이었다. 그랬더니 남편은 ‘판소리를 그만두면 내가 결혼을 거절할 테니 그리 알아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말을 듣고나서 되레 오기와 악이 생겼다. 그때 했던 남편의 그말이 나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돼 큰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당시 대통령상 수상소감을 물을 때 마음속으로는 ‘자존심과 오기를 심어준 그사람 때문에 이 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젊은 시각장애인 소리꾼을 제자로 뒀다는데. –그 제자는 현재 관현맹인전통연주단에서 판소리 단원으로 활동중인 김지연양이다. 김양이 고교2학년때 실로암시각장애복지관을 통해 처음 만났다. 서편제 주인공인 눈먼 송화의 이야기를 듣고 동감이 돼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시각장애1급 소녀였다. ‘적성가’의 한 대목중 ‘아침안개~’라는 가사가 있다. 아침안개라는 게 뭔지 한번도 보지 못한 김양에게 이걸 가르치는 데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또 부채를 폈다가 접는 방법부터 발림까지 모든 걸 가르치는 데 일반인에 비해 2배이상 시간이 걸렸다. 사랑가1절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만 꼬박 석달이 지났다. 교육 1년반 만에 경기 수원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일반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합격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것도 4년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여성국극단 활동을 했다는데 이유는. –판소리의 다양한 요소들 중 극적표현을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게 연극이었다. 인물캐릭터의 표정과 손짓으로 연기해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러 여성국극단에 내발로 찾아갔다. 4년간 창극 전통춘향가와 심청가 무대에서 활동하며 선배님들의 연기적 표현을 따라서 배웠다. 연기자들이 모두 여성이므로 남성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그 시절 변학도 역할만 50년을 맡아온 허숙자 선생은 유명했다. 실제 보니 악덕한 변학도 모습이 아닌 집안에서는 알뜰히 살림을 챙기는 천상 여자의 모습이더라. 현재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허 선생에게 연기를 배워보겠다고 했다. 춘향이를 맡길 줄 알았는데 방자역할을 맡게 해 못마땅해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를 눈 여겨 보고 있다 별도로 불러 챙겨주시는 모습에 반해 지금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인연이 됐다. ⇒한때 방송화제였던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명창대첩’에도 참가했다? –국악판 ‘나는 가수다’로 화제를 낳았던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MBC 특별기획 ‘명창대첩’ 방송에 출연한 적 있다. 최강의 판소리 8명창을 뽑아 서바이벌 방식으로 취후 승자를 가리는 프로였다. 당시 쟁쟁한 왕기철과 왕기석·김연·장문희·박애리·김나영·노해현 명창들과 함께 출연했다. 이때 그룹 ‘위대한 탄생’의 드럼주자인 김희현 선생과 수궁가의 한 대목을 북장단 대신 드럼으로 연주한 게 기억에 남는다. ⇒소리무대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소리를 포기하려고 했을 당시 운명처럼 만난 제자인 시각장애인 김지연양과의 공연이다. 마침 이 제자를 만났을 당시 제가 경연대회에 도전하며 여러 차례 좌절을 겪고 있었을 때였다. 알려주는 데로 흰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판소리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고 있는 제자를 봤다. 제자를 보며 다시 힘을 내고 부딪히며 서로를 알게 됐다. 6년이 흐른 지금 판소리가 수준에 올라 스승과 함께 한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젠 재능기부나 봉사공연도 함께 자주한다. 공연이 끝난 뒤엔 항상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곤 한다 ⇒앞으로 꿈이나 바람이 있다면. –김포를 수도권 최고의 판소리한마당 메카로 만들고 싶다. 현재 살고 있는 김포에는 전공국악인이 가르치는 판소리교육 공간이 없다. 많은 시민들이 판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배워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 5월부터는 판소리를 전공한 명창으로서 제대로 가르치는 정통 판소리교실을 열 예정이다. 또 기회가 주어지면 김포한옥마을 아트빌리지에서 진행하는 판소리 체험교실을 운영해보고 싶다. 소리꾼으로 살아온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판소리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남한 “왕험성=낙랑군=평양” vs 북한 “왕험성=中 요령성 개주”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남한 “왕험성=낙랑군=평양” vs 북한 “왕험성=中 요령성 개주”

    2100여년 전에 설치된 한사군의 위치가 지금껏 현안이 되는 것은 현재의 강역 논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자신 있게 말한 것 역시 고대사를 가지고 한 말이다. 그 핵심이 한(漢)나라가 위만조선을 무너뜨리고 설치했다는 한사군(漢四郡)의 위치인데, 한국 고대사학계는 그 위치를 지금의 북한 전역으로 보는 ‘한사군=한반도 북부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사군의 중심인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서는 ‘낙랑군=평양설’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동북공정에 맞서라고 설립한 동북아역사재단은 2009년 홈페이지에 “위만조선은 그 왕성인 왕험성(王險城·왕검성)이 현재의 평양시 대동강 북안에 있었다.… 낙랑군 조선현의 치소(治所·낙랑군을 다스리는 곳)는 지금의 평양시 대동강 남안의 토성동 토성이다”라고 버젓이 게시해 놓았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008~2015년 국고 47억원을 들여서 만든 ‘동북아역사지도’는 한사군을 북한 강역에 그리고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가 경기도까지 차지하고 있었다고 그려 놓았다.●“왕험성=위만 도읍, 낙랑군=기자 도읍” ‘낙랑군=평양설’이 각종 사료로 입증되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면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후한서’(後漢書) ‘광무제본기’ 주석은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樂浪郡, 故朝鮮國也, 在遼東)라고 말했다. 낙랑군은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것이다. 한사군은 한(漢)나라에서 설치했으므로 그 위치에 대한 가장 기초 사료는 한나라의 정사(正史)인 ‘한서’(漢書)다. ‘한서’는 ‘지리지’가 있어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위만조선의 수도 왕험성과 낙랑군 조선현을 모두 평양이라고 말했다. 과연 ‘한서’ ‘지리지’도 그렇게 말하고 있을까. ‘한서’ ‘지리지’는 ‘요동군 험독(險瀆)현’과 ‘낙랑군 조선현’을 각각 따로 설명하고 있다. 2세기 무렵 후한(後漢)의 학자였던 응소(應)는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 “(고)조선왕 위만의 도읍이다”라고 말하고 낙랑군 조선현은 “주나라 무왕이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낙랑군이 실제로 있었을 때 살아 있었던 응소는 ‘한서집해음의’(漢書集解音義) 24권을 쓴 ‘한서’ 전문가인데, 그는 위만의 도읍지 왕험성에 세운 것은 ‘요동군’ 험독현이고, 기자조선의 도읍지 자리에 세운 것은 ‘낙랑군’ 조선현이라고 따로따로 설명했다. ‘군’(郡)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한의 고대사학계는 ‘왕검성=낙랑군=평양’이라고 우긴다. ●中 “왕험성, 한반도에 있는 건 불가능” 남한 학자들과 달리 중국 학자들은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다. 우길 때 우기더라도 사료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역사지리학자 담기양(潭其)의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전 8권, 1987년)을 이론적 근거로 삼는다. 담기양은 남한 학계가 북한 강역이 모두 중국 땅이었다고 갖다 바치는 것을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어서 낙랑군을 평양으로 그린 것을 비롯해서 한사군을 모두 북한강역으로 그려 놨다. 그러나 ‘요동군’ 소속인 험독현까지 평양으로 그리기에는 학자적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중국역사지도집’이 그림으로 표시한 고대사라면 ‘석문회편’(釋文編)은 그 이유를 글로 설명한 이론서다. ‘석문회편’에서 중국 학자들은 “요동속국에 소속된 각 현은 모두 요하(遼河) 서쪽에 있었는데, 험독현 한 현만 조선반도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비록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 ‘낙랑군=평양설’을 따랐지만 ‘요동군’ 험독현까지 평양에 그리는 것은 학자적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역사지도집’은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요령성 안산(鞍山)시 산하의 태안(台安)현 동남쪽 20리 손성자(孫城子) 지역으로 그려 놨다. 중국도 위만조선의 왕험성이 지금의 요령성 안산시 태안현에 있었다는데 국고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아닙니다. 왕험성은 평양에 있었습니다. 북한 땅은 중국 것입니다”라고 애걸하는 중이다.●정인보·신채호 “왕험성은 요령성 해성시” 북한은 왕검성의 위치를 어디라고 보고 있을까. 북한의 리지린은 ‘고조선연구’(1963)에서 요동군 험독현과 위만조선의 왕검성이 각각 다른 곳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한(漢)나라 때의 요동군 험독현은 지금의 하북성 산해관 부근이고 위만조선의 왕검성은 “오늘의 개평(蓋平)으로 비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서술했다. 개평은 지금의 요령반도 중간의 개주(蓋州)시다. 단재 신채호는 ‘평양패수고’에서 개주시 조금 위의 요령성 해성(海城)시를 왕검성 자리라고 보았고 위당 정인보(鄭寅普)도 1946년 ‘조선사연구 상(上)’에서 ‘낙랑군 조선현은 지금 평양과 원래 무관하다’면서 신채호처럼 해성현을 왕검성 자리라고 보았다. 낙랑군의 위치를 찾을 때 중요한 강이 열수(列水)다. 낙랑군은 산하에 스물다섯 개 현(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열구(列口)현이고 또 하나가 장잠현이다. ‘후한서’에는 “최인(崔)을 장잠현의 현령으로 삼았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 소속인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長岑縣, 屬樂浪郡, 其地在遼東)고 말하고 있다. 낙랑군 열구(列口)현은 열수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생긴 이름인데 동북아역사재단은 홈페이지에 “열수(列水)는 지금의 대동강”이라고 써 놓았다. 그러나 이는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우긴 이병도의 억지를 추종한 것에 불과하다. 열수의 위치는 ‘후한서’ ‘군국지’(郡國志) 주석에 “열(列)은 강 이름이다. 열수(列水)는 요동에 있다”(列水在遼東)고 나온다. 중국 사료에 요동에 있다는 열수를 이병도는 대동강이라고 사료 없이 우겼고, 국고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그대로 추종하고, 중국은 이게 웬 떡이냐면서 각종 사이트에 ‘열수=대동강’이라고 홍보 중이다. 그러나 지금껏 살펴본 것처럼 중국의 고대 사료는 일관되게 낙랑군은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낙랑군=평양이면 요동, 강원 東에 있어야 ‘사기’, ‘한서’의 주석자였던 서진(西晋·265~316) 시대 학자 신찬(臣瓚)은 “왕험성은 낙랑군 패수의 동쪽에 있었는데 이것이 험독현이다”라고 말했다. 당 태종 때 학자 안사고(師古)는 “신찬의 설이 맞다”고 말했다. 남한 고대사학계의 주장처럼 낙랑군이 평양이면 ‘낙랑군 패수의 동쪽’에 있는 요동군 험독현은 강원도나 함경도에 있어야 한다. 요동(遼東)은 요하(遼河)라는 강의 동쪽에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언제 강원도나 함경도가 요동이 되었을까. 더구나 평양과 강원·함경도 사이를 세로로 흐르는 강이 존재하기는 할까. 북한 학계는 한사군을 지금의 요동반도로 본다. 북한의 ‘조선전사’ ‘고대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조선을 강점한 한나라 침략자들은 고조선 령역 안에 락랑군(오늘의 료동반도 천산산 줄기 서쪽 료하 하류 류역)을 비롯하여 진반, 림둔, 현도 등 4군을 설치하였다”(‘조선전사’ 2권, ‘고대편’ 112쪽, 1979) 현재의 요령성 천산(千山)산맥 서쪽의 현 요하(遼河) 하류 유역에 낙랑군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나라의 역사지리학자 고조우(顧祖禹)는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에서 지금의 하북성 노룡(盧龍)현에 대해서 “또 조선성이 있는데 영평부 북쪽 40리에 있다. 한나라 낙랑군 속현이다”라고 말했다. 한나라 낙랑군 조선현이 지금의 하북성 노룡현에 있었다는 것이다. 한나라 낙랑군이 하북성에 있었는지 북한의 주장대로 요동반도에 있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할 과제지만 최소한 평양이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위만이 건넜다는 ‘패수’의 위치는 패수는 고조선과 중국의 진·한(秦漢) 사이의 국경이다. ‘사기’ ‘조선열전’에 “위만이 동쪽으로 요새를 나와 패수를 건넜다”고 나온다. 패수의 위치에 대해서 남한 학계는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등 한반도 안의 강으로 본다. 반면 북한은 서기 전 5~4세기 때는 하북성 난하였다가 연(燕)나라 장수 진개(秦開)에서 서쪽 강역 1000~2000리를 빼앗기고 난 다음의 패수는 지금의 대릉하로 보고 있다. 중국 고대 지리서인 ‘수경’(水經)은 패수에 대해서 “동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東入于海)라고 말했다. 압록·청천·대동강은 모두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지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다. 이 구절에 대해서 이병도 박사가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는 구절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西入於海)고 바꿔 써야 한다면서 패수는 청천강이라고 우겼다. ‘동북아역사지도’도 이를 따라 패수를 청천강으로 그려 놨다. 원 사료의 동(東)자를 마음대로 서(西)자로 바꾸어 우긴 것이 이른바 ‘정설’이 되어, 나라 강역 넘기는 데 국고가 투입되는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 픽업트럭 시장 개방은 ‘미국판 레드라인’… 美, 한국산 관세 철폐 연장 성과 내세워

    강경파 USTR 대표 ‘강관 타깃’ 韓 수출 1위 쿼터 절반 줄여 친한파 게리 콘 퇴진 아쉬움 ‘픽업트럭은 미국판 레드라인(금지선)이다.’ ‘친한파 게리 콘은 가고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여전하다.’ 7개월여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결과 이면에는 이러한 ‘뒷배’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통상 갈등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철강 관세(25%) 면제 대가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픽업트럭의 관세 철폐 기한을 2041년까지 20년 더 연장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픽업트럭은 단 한 대도 없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주요 협상 성과로 ‘픽업트럭 시장을 지켰다’는 점을 내세웠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우리의 레드라인이듯 픽업트럭 시장 개방은 미국의 레드라인이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면서 “미국은 그동안 다른 나라에 픽업트럭 시장을 개방한 적이 없고 한·미 FTA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픽업트럭 시장을 개방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2005년 FTA 첫 협상에서 미국은 우리나라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압박했다. 우리 협상단은 픽업트럭 시장 개방 요구로 맞불을 놨다. 이에 미국 정부의 담당자가 “한국이 픽업트럭을 개발하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고, 우리는 “5년이면 충분하다”고 엄포를 놨다. 당시 협상에서 픽업트럭 관세 철폐 기한이 10년으로 정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뜻밖의 협상 결과는 철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양국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평균의 70%인 연 268만t으로 줄이는 쿼터를 설정했다. 품목별로 보면 판재류는 기존 수출량의 111%로 오히려 늘어났다. 유독 강관 쿼터만 104만t으로 지난해 수출량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미국이 강관을 타깃으로 삼은 표면적인 이유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1위 품목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배경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 강관이 미 철강 산업을 다 죽였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강관 쿼터를 대폭 깎았다는 것이다. 우리 협상단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워낙 강경하게 나와 협상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조기 퇴진이 우리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콘 전 위원장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막역한 사이다. 김 본부장과 콘 전 위원장은 양측 협상단과 함께 만나도 “둘이 얘기하겠다. 다 나가라”고 한 적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일지(63·본명 임정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학생 등을 고소했다.하 교수는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A(26)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 교수는 “어떤 명분으로도 이 나라 사법질서를 무시한 채 익명 뒤에 숨어 한 개인을 인격 살해하는 인민재판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보도자료를 확인 후 A씨와 연락해보니 아직 고소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중간고사 이후에 하 교수의 고소에 대한 대책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교수는 지난달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피해 여성의 질투심 때문이었다고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후 A씨는 임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하 교수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덕여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기 위해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희리 기자의 유통 다반사] ‘국민음식’ 라면의 위기 간편식 시장서 버틸까

    최근 ‘국민 음식’ 라면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4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9900억원으로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2조 시장’ 탈환은 쉽지 않으리라는 게 공통된 전망입니다. 저마다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긴 하지만, 몇 년 전 ‘하얀국물 라면’ 열풍과 같이 시장을 뒤흔들 ‘메가히트’ 아이템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농심이 12개, 삼양식품이 10개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이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이 모두 32개에 달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만큼 라면업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라면시장이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입니다. 정확한 수치가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HMR 시장 규모가 이미 3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1년 HMR 시장 규모가 8000억원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6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라면끼리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도시락, 간편식 등 경쟁해야 할 카테고리가 수십 가지에 달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물론 라면업계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요.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업계가 내놓은 해법은 HMR의 ‘안방’ 편의점 공략이라는 정공법입니다. 편의점 채널이 확대되면서 컵라면(용기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용기면의 시장 규모는 2012년 5983억원에서 2016년 7249억원으로 약 21.2%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의 성장률이 5.4%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입니다. 업계 1위 농심은 아예 물을 끓여서 부어 먹는 기존의 용기면보다도 더 편의점에 최적화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면 ‘신라면블랙사발’을 선보였습니다. 오뚜기도 진라면, 굴진짬뽕, 참깨라면 등을 전자레인지용 용기면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순차적으로 모든 용기면 제품을 전자레인지 겸용 용기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나날이 쏟아지는 먹거리의 생존 경쟁에서 라면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hitit@seoul.co.kr
  • [길섶에서] 봄의 의미/손성진 논설주간

    봄 햇살이 몸을 하늘로 띄울 듯 다사롭다. 곡우(穀雨)의 봄날, 봄을 음미하며 걸음을 옮겨 본다.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처럼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김용택, ‘봄봄봄 그리고 봄’) 봄의 화원(花園)은 찬란했다. 적홍색 튤립은 눈을 시리게 했으며 가녀린 홍매화는 절개를 한 몸에 품고 외로운 자존심을 풍긴다. 늦벚꽃은 개화를 놓친 이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 준다. 늦게 만개한 응달의 진달래도 진분홍빛이 눈부시다. 그렇게 봄날은 간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사람들을 멀리 두고 봄날은 간다. 또 한번의 봄날이 간다. 일생에서 맞을 봄은 해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팔십 평생이라면 이제 앞으로 맞을 남은 봄은 몇인가. 어떤 이는 몇십 번, 어떤 이는 열 번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봄의 시간을 어찌 허투루 보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새봄은 점점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야만 한다. 저 꽃잎 하나, 풀 한 포기에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늘, 그 봄이 내 옆에 있다. sonsj@seoul.co.kr
  • 文대통령 “반부패 기준은 국민 눈높이… 갑질 문화 불공정 적폐”

    文대통령 “반부패 기준은 국민 눈높이… 갑질 문화 불공정 적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민간 부패와 공공 분야의 유착은 국민 안전과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반국가적 위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뿌리 깊게 만연한 갑질 문화는 채용 비리와 함께 국민의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적 적폐”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민간에서의 부패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파괴해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의 기준은 변화하는 국민의 눈높이”라며 “그간 관행으로 여겼던 것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질 문화’를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공공이든 민간이든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무시하거나 인격 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적폐 청산과 반부패 개혁은 인적 청산이나 처벌이 목적이 아니란 점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은 제도와 관행의 혁신”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제도, 인식과 행동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사회 각 분야에 뿌리내리는 것이 적폐 청산이고 반부패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부패 개혁은 한 달, 두 달 또는 1년, 2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 임기 내내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정과 개혁의 바람이 부는데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수그리고 있으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 아닐까 한다”면서 “이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반부패 개혁은 5년 내내 끈질기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1990~2000년대 초반 한국 바둑의 기세는 대단했다. ‘세계 최강’ 일본 바둑은 두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 바둑에 연거푸 깨진 뒤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렀다. ‘4인방’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우승 상금 40만 달러) 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것은 화룡점정이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던가. 10여년 전부터 ‘타도 한국’을 기치로 기사 육성에 나선 중국의 ‘인해전술’에 밀려 한국 바둑의 위상은 시나브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세계 대회 무관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 바둑 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9개의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7회나 우승했다. ‘신(新) 4인방’ 박정환(25)·김지석(29)·이세돌(35) 9단, 신진서(18) 8단의 활약이 컸다. 한국 바둑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5년 만에 되찾은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 한국 바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게 ‘반상의 국가 대항전’ 농심 신라면배 우승이다. 2013년 우승 이후 중국에 내리 4연패를 내준 뒤 5년 만에 어렵게 되찾았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각각 5명의 기사들이 출전해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이다.한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민준(19) 7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신 7단은 중국 판팅위(22) 9단을 시작으로 일본 위정치(23) 7단, 백령배 우승자 저우루이양(27·중국) 9단, 일본 신인왕 출신의 쉬자위안(21) 7단, 백령배 챔피언 천야오예(29·중국) 9단, 일본 기성전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게이고(40) 9단 등 중·일 최정상급 기사 6명을 연파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43)·강동윤(29) 9단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연승(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만만찮았다. 당이페이(24) 9단 역시 한·일 초일류기사 5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한국(김지석·박정환)과 중국(당이페이·커제)이 각각 2명씩 남은 가운데 진검승부를 펼쳤다.한국에서는 ‘특급 소방수’ 김지석 9단이 네 번째 주자로 등판했다. 신진서 8단의 패배에 이어 그마저 진다면 분위기가 중국에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형국에서 ‘팻감 묘수’를 짜내 극적으로 당이페이 9단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측 검토실에서는 대국 중반까지 당이페이 9단의 6연승을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반집 싸움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자 떠들썩했던 검토실이 뒤죽은 듯 조용했고, 김 9단이 좌하변에서 팻감을 늘리는 묘수를 선보이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9단은 기세를 몰아 ‘중국 최강’ 커제(21) 9단과의 대결에서도 끈기와 투혼을 발휘했다. 초·중반 형세는 비세였다. 커제 9단이 흑 대마를 잡고 ‘언제 돌을 던질래’라고 시위할 정도였다. 인터넷 실시간 스코어에선 15%대85%로 커제의 승리를 당연시했다. 그러나 김 9단은 포기하지 않고 커제 9단의 강수를 물고 늘어져 기어이 흑으로 불계승을 일궈 냈다. 백을 잡고 연승가도를 달렸던 커제 9단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김 9단은 “약속대로 농심신라면배에서 (제가) 우승을 결정지어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또 한번 중국의 충격적인 패배는 지난 1월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었다.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은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베테랑 이창호 9단이 옛 기량을 뽐내며 2승을 거두자 중국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쑥쑥 크는 박정환… 뚝뚝 떨어지는 커제 골프, 테니스와 달리 바둑에서는 공식적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다들 자국 리그에서만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룰은 있다. 전성기 때의 이창호 9단에게는 한국 1위이자 세계 1위로 인정했다. 지난해는 중국 1위 커제 9단이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박정환 9단의 상승세가 가파른 반면 커제 9단의 승률은 뚝뚝 떨어지면서 이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커제 9단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월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천적’ 커제 9단을 오랜만에 이겼다. 형식은 초청 대국이었지만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맞섰던 두 기사여서 자존심 싸움이 열기를 뿜었다. 박정환 9단도 올해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월엔 ‘2018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지난달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일궜다. 박 9단은 “커제 9단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커제 9단을 연파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박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6패로 앞서고 있다. 김지석 9단도 농심신라면배에서 커제 9단에 승리한 뒤 “1인자이며 훌륭한 기사이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김 9단이 좋다. 커제 9단과 달리 ‘한국 1위’ 박 9단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박영훈(33) 9단을 꺾고 우승해 세계 기전 무관에서 탈출했다. 이어 월드바둑챔피언십과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한국, 세계 기전 강세 이어가 최근 진행되는 세계 기전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박정환·김지석·박영훈 9단이 8강에 진출했다. 김 9단은 LG배 기왕전 챔피언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만나 또 한번의 묘수를 찾아내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8강에 진출해 올해는 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정환 9단도 중국의 펑리야오(26) 6단을 손쉽게 물리치고 3년 연속 8강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은 중국 롄사오(24) 9단을 상대로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4명 중 강동윤 9단만이 커제 9단에게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기사들의 전원 탈락으로 8강 대결도 한·중 기사로 압축됐다. 특히 김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예정돼 또 한번 세계 바둑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케 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북한 학계, 15년 논쟁 끝은 ‘낙랑군=요동설’… 그 중심엔 리지린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북한 학계, 15년 논쟁 끝은 ‘낙랑군=요동설’… 그 중심엔 리지린

    북한은 고조선의 강역과 한사군의 위치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논쟁은 주로 문헌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전개됐다. 문헌사학자들은 중국의 고대 문헌사료를 근거로 고조선의 강역이 지금의 요하(遼河) 서쪽까지 걸쳐 있었다고 보았다. 이에 맞서 과학원 산하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 소장이었던 고고학자 도유호는 1960년 4월 ‘고고학상으로 본 고조선에 대한 과학 토론회’에서 “고조선 국가의 영역은 오늘날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일대이며 그 북계를 이룬 패수는 청천강이다”라고 달리 주장했다. 문헌사학자들이 고조선이 요하 서쪽까지 차지한 제국이었다고 본 반면 도유호는 평안남도에 국한된 작은 소국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그러나 모든 고고학자가 도유호의 견해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이 토론회 때 중앙역사박물관 관장 황욱은 “고조선의 강역을 압록강 이남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으며, 요하(遼河) 일대도 고조선의 강역”이라고 주장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고고학 연구실 소속의 전주농, 정찬영 등은 도유호의 견해를 지지했지만 중앙역사박물관의 황욱, 백연행 등은 문헌사학자들의 학설을 지지했다. 이 문제를 두고 북한 고고학계가 둘로 갈라진 것이다.●7차례 걸친 치열한 ‘고조선 토론회’ 고조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과학원 역사연구소는 1961년 6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간 7차례나 ‘고조선에 관한 과학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과학원 원사 백남운과 과학원 고전연구실장 리상호, 언어문화연구소 교수 정렬모, 중앙당학교 조선사 강좌장 림건상, 김석형 등의 문헌사학자들은 대부분 ‘고조선의 중심지=요동설’을 지지했다. 중국 고대 문헌사료에 고조선과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기사가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요동설이 당연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도유호는 유물사관에 기대어 평양설을 주장했다. 그는 ‘문화유산’ 1962년 3호의 ‘신천 명사리에서 드러난 고조선 독널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고조선을 논하는 마당에 먼저 문제로 되는 고고학적 자료는 바로 고조선 유물이다. 그것은 가장 본질적인 것이며 기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조선 유물이 다수 출토된 평양이 유물사관에 따라 고조선의 중심지라는 주장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조선 유물이 전연 보이지 않는 고장에서 중국 갈래의 유물을 들고서 여기가 고조선 자리라고 하여서는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하면서 “누가 아무리 무어라고 하던 간에 낙랑군 치지(治地:다스리던 곳)는 처음부터 평양에 있었다”고 다시 한번 ‘고조선의 중심지=낙랑군=평양설’을 주장했다. 그 시점까지의 고고학 연구 성과로 본다면 도유호의 주장이 아주 그르다고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중국과 ‘조·중고고발굴대’를 조직한 것은 1963년이고, 이듬해 요동반도 남단 여대(旅大:여순과 대련)시에서 고조선 무덤인 강상무덤과 누상무덤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중국의 요령성은 물론 하북성과 내몽골 일대까지 고조선의 표지유물인 ‘비파형동검’ 등이 다수 쏟아질 줄 알았다면 도유호도 일찌감치 손을 들었을 것이다.●반박하던 ‘지도교수’ 구제강도 결국 수긍 북한에서 고조선의 강역과 낙랑군의 위치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는 동안 베이징대 대학원으로 유학 간 리지린은 고사변학파의 구제강(顧剛)을 지도교수로 박사논문에 여념이 없었다. 1957년쯤부터 베이징을 오가던 리지린은 1960년 12월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위한 구두시험을 치렀다. 구제강은 자신의 일기(구제강 일기·顧剛日記:8권)에서 “리지린은 자신의 민족적 자존심을 위해서 한사군의 위치를 우리나라의 동북쪽으로 보고 패수(浿水)를 요수(遼水)로 보았다”고 썼다. 구제강은 1961년 9월 29일자 일기에는 “오늘의 시험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다. 국제적인 우호관계를 위해서 그 결점을 지적하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리지린은 단순히 ‘민족적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의 수많은 문헌사료를 가지고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이 아니라 고대 요동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견해를 반박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 그 자신이 일기에서 “조선의 유학생을 위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4사(史)의 동이전을 세밀하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나도 적지 않은 수확이 있었고, 이렇게 발견한 문제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 두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리지린를 제자로 받고 나서야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4사란 ‘사기’, ‘한서’, ‘삼국지’, ‘후한서’ 등 중국 고대의 4개 역사서를 뜻한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논문에 대한 평가를 대학 당국에 제출했는데, 먼저 리지린이 고대 조선족이 현재 중국 영토에 광범위하게 존재했고 그 중심을 요서와 요동 일대라고 서술했다고 정리했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논문이 “문장이 번잡하고 중첩돼 견해 파악이 어려워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의적이고 견강부회적으로 역사를 해석했다.”, “객관적 연구를 표방했으나 민족주의적 속박에 사로잡혀 있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구제강의 비판은 대부분 총론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비판으로는 예를 들면 “기자(箕子)와 그 후예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기(箕)를 왕(王)을 의미하는 조선어 ‘검’과 관련되었다고 본다”는 것 등 지엽적인 것에 불과했다. 구제강은 리지린이 고조선 관련 현존 자료의 95%를 읽었다고 시인한 것처럼 고대 4사는 물론 ‘관자’(管子), ‘산해경’, ‘전국책’, ‘진서’, ‘구당서’, ‘수경주’ 등 수많은 중국 사료를 인용해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논증한 것을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고대 4사·수많은 中 사료 인용해 논증 리지린은 어떤 측면에서는 북한 학계가 ‘낙랑군=평양설’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준비한 일종의 비밀병기였다. 중국의 수많은 문헌사료에 나오는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베이징대 박사논문으로 재확인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리지린은 1961년 8~9월에 열린 ‘고조선의 생산력과 국가형성’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그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이미 베이징대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그의 참석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토론회에서 리지린은 그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조선의 강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고, 과학원 원사 백남운은 “고조선은 압록강 이북과 요서, 요동지방에서 찾아야 하며 점차 동쪽으로 옮겨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리지린의 견해에 힘을 실어 주었다. ●남한 학계는 토론 없이 정설로 받아들여 이 토론회를 기점으로 1963년 리지린의 박사학위 논문인 ‘고조선연구’가 출간되면서 북한 학계의 고조선사에 대한 정리는 일단락됐다. 고조선의 강역에 관한 리지린의 핵심 논리는 서기전 5~4세기쯤까지는 고조선의 강역이 지금의 하북성 난하(河)부터 압록강 북부까지 걸쳐져 있었다가 서기전 3세기쯤 연나라 장수 진개(秦開)에게 1천~2천리의 강역을 빼앗긴 후 요령성 대릉하(大陵河)까지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고조선연구’가 간행되면서 북한 학계에서 ‘낙랑군=평양설’은 자취를 감추었다. 중국의 방대한 문헌사료는 물론 중국에서 출토된 여러 고고학 사료들을 가지고 고조선의 강역이 때로는 중국 하북성까지 걸쳐 있었다고 논증했는데, 평양 부근의 일부 고고학 유물들, 그것도 일제의 조작설이 만연했던 고고학 유물들만 가지고 ‘낙랑군=평양설’을 더이상 주장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 학계는 거의 15년 이상에 걸친 치열한 논쟁을 거쳐 ‘낙랑군=요동설’을 확립시키면서 ‘낙랑군=평양설’을 무너뜨렸다. 남한 학계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논쟁다운 논쟁 한번 하지 않고 조선총독부에서 확립시킨 ‘낙랑군=평양설’을 100년 전에 확립된 ‘정설’이라고 우겨 온 것에 비춰 보면 전체주의라고 비판받던 북한 학계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채롭다. ■리지린 ‘고조선연구’ 논문 現중국 요서·요동지역 고고학 발굴까지 논증 리지린은 ‘고조선연구’ 8장에서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본 고대 조선 문화의 분포”라는 제목으로 현재의 중국 요서·요동지역의 고고학 발굴 결과까지 언급했다. 리지린은 한반도와 중국 요령지역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을 가지고 고조선 강역이 지금의 요서지역까지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요령성 서쪽의 조양(朝陽)시에서 서기전 5세기쯤의 동검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조양에서 발굴된 청동검의 사용자는 고대 조선인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다. 방대한 문헌사료는 물론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가지고 “기원전 3세기 초까지 고조선의 영역은 현 난하(하북성) 부근 영평부 지역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는데, 평양 일대의 한정된 고고학 자료만을 근거로 삼는 도유호 등의 논리는 더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 “감히!”…이웃에게 ‘뒷담화’ 했다며 아내 폭행한 中 남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난 3.8 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에 벌어진 소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베이칭망 등 현지 매체에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부녀절 당일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중국판 SNS인 웨이씬(微信)으로 홍바오(红包, 특별한 날에 주고 받는 보너스나 용돈)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통상적으로 기념일의 날짜에 맞추어 홍바오를 보내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380위안(한화 약 6만 4000)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바오를 열어보니 38위안(약 6400원)도 아닌 고작 1마오(약 17원)가 들어 있었다. 아내는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옆집 이웃과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남편의 홍바오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이웃에게 이 사실을 말한 것을 알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느껴 술을 마신 뒤 아내를 구타했다. 아내는 오른쪽 눈과 두 팔은 물론 몸 군데 군데 멍과 상처를 입었다. 아내는 잠옷을 입은 채로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즉시 남편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중 남편은 “그냥 아내한테 장난을 치려고 1마오를 보낸 것인데, 이걸 아내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이웃에게 말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내는 “남편의 홍바오에 기분이 나빠서 남편을 욕하려고 이웃에게 고의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지 남편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남편은 아내의 해명을 듣고 아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사건이 뒤늦게 보도 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으로 아내를 이렇게 때리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남편인가” “부부 사이에 서로 감정 상한 일이 있으면 얘기로 풀어야지 절대 폭력은 안된다”며 남편에 대해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김기식, 노 전 대통령 공격했던 때처럼 자신한테도 엄격해야”

    “김기식, 노 전 대통령 공격했던 때처럼 자신한테도 엄격해야”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노무현정부 시절 KBS 사장 임명을 놓고 가장 거세게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한 적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동구 KBS 사장이 선출된 지 일주일 만에 사표를 냈다”며 “서 사장은 사장 선출과정에서 KBS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는데 이 과정이 조선일보에 보도되면서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표를 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KBS 노조위원장 등 서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표 몇명을 급히 청와대로 불러 2시간이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다”며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면서 “노 대통령은 내게 ‘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 것 같소’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김기식씨를 잘 모른다. 그가 금융 관련 전문가인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그날 노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가 페이스북에 쓴 글의 전문이다. 김기식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생각한다.2003년4월3일 노무현대통령은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후최악의 날이었던것 같다’고 했다. 15년전 4월2일에 무슨일이 있었을까?서동구 kbs사장이 선출된 지일주일만에사표를 냈다. 경향신문해직기자로 정의로운 언론인의 표상이었던 서사장은 사장선출과정에서 kbs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 했는데이과정이 조선일보에보도되면서노조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표를 내버린것이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하루종일 이문제로 고심했다.홍보수석이던 나에게 서사장의 사표반려를지시하고 국회에서는 겸손하지 않은면이 있었다고까지 발언했다. 그리고 kbs노조위원장등 서사장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표 몇명을 급히 청와대로 불러 두시간이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다.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표방하고 나설 정도로 언론관련 일을 당당하게 처리하고있고 서사장임명과정에서도 정부쪽의 개입은 없었다는것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관행과 인정에 따른 사안인만큼참여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방송사장이계속 일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것이다. 주무수석비서로서 나는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부끄럽고 송구스러웠지만 대통령이 이정도로하소연하면 사태가 해결될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 노대통령은 내게‘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것같소.’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 나는 김기식씨를 잘 모른다.그가 금융관련전문가인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날 노무현대통령이 정말 낮은자세로호소할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수 없다. 김기식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문재인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투3’ 타이거JK-윤미래, ‘내 노래를 불러줘’ 부부 맞대결

    ‘해투3’ 타이거JK-윤미래, ‘내 노래를 불러줘’ 부부 맞대결

    ‘해투3-내 노래를 불러줘’에서 최초의 부부 맞대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대표 ‘잉꼬 힙합부부’ 타이거JK와 윤미래가 각각 상대팀으로 출격하는 것.최근 진행된 KBS2TV ‘해피투게더3’ 녹화에서 타이거JK와 윤미래는 남다른 부부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타이거JK는 아내 윤미래를 향한 경외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힙합 레이블인 ‘필굿뮤직’의 사장인 타이거JK가 ‘소속사 사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실질적인 사장은 윤회장님”이라며 비선실세를 공개한 것. 더욱이 타이거JK는 ‘힙합 호랑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자존심은 결혼하자마자 없어졌다”며 윤회장님 앞에 온순한 새끼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반면 윤미래는 타이거JK를 쥐락펴락하며 ‘호랑이 잡는 조단이 엄마’의 위엄을 드러냈다. 윤미래는 ‘본인의 노래가 먼저 나오면 퇴근을 따로 할 거냐’는 질문에 “기다리겠다”고 답한 타이거JK에 반해 “그냥 집에 가겠다”며 철벽을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도 잠시 윤미래는 타이거JK 앞과 MC 유재석 앞에서 극과 극의 표정을 지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보여줬던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는 온데간데 없이 유재석의 왕팬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연발한 것. 이에 타이거JK는 “미래가 TV에 유재석 씨가 나오면 너무 심하게 행복해하더라. 그래서 유재석 씨를 흉내 내서 말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며 일편단심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윤미래는 “말 많은 거 저는 별로 안 좋아한다”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이거JK에게 굴욕을 안겨 주변 모두를 포복 절도케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12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남 말컹, 덜컹거리는 전북방패 뚫을까

    경남 말컹, 덜컹거리는 전북방패 뚫을까

    1위 경남 5승 무패행진 노려 최강희 “우리는 김민재 있다 말컹, 물컹물컹하게 만들 것”파죽지세의 말컹(24·경남·브라질)이 헐거워진 전북 방패마저 뚫을까. 말컹을 최선봉에 세운 프로축구 K리그 1(1부 리그) 선두 경남이 11일 안방으로 2위 전북을 불러들여 6라운드를 치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상대가 안 되는 전력 차의 두 팀이었지만 올 시즌엔 완전히 다르다. 경남은 4승1무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고, 전북은 인천과의 2라운드를 내줘 4승1패로 뒤를 쫓고 있다. K리그 챌린지(현 K리그 2)에서 승격한 팀에 선두를 내준 것도 전북 선수들로선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말컹과 아드리아노(31·브라질) 두 외국인 해결사가 격돌한다.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인 말컹은 현재 6골로 득점 선두다. 또 FC서울에서 득점력을 공인받은 아드리아노는 이번 시즌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벌써 3골을 넣었다. 말컹은 앞서 대구를 상대로는 그물을 출렁이지 못했지만 후반 23분 배기종의 동점 골을 돕는 등 출전한 네 경기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상승세를 업고 있다. 말컹이 상대하는 전북 수비진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5경기 4실점으로 예전 같지 않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홍정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정도 재활해야 해 쓸 수 있는 자원은 이용과 김민재, 최철순뿐이다. 어슬렁거리다 결정적인 순간 번개처럼 움직여 마무리 능력이 빼어난 그를 처음 상대하는 수비진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런데도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말컹을 물컹물컹하게 만들어야죠”라고 큰소리부터 쳤다. 그는 “경남에 말컹이 있다면 우리에겐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가 최근 많은 경기 출전으로 지쳐 있지만 그래도 믿고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백 대형을 유지하면서 말컹이 위험지역에 들어올 때 협력 수비로 샌드위치 마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공격력이 막강한 만큼 맞불 작전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우리가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렇지만 물러설 상황도 아니다. 우리에겐 뛰어난 공격수가 많다. 이기려고 할 것이다. 말컹이 있다고 해서 절대 소극적으로 물러설 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지난 8일 슈퍼매치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두 명문 구단은 나란히 자존심 세우기에 나선다. 3무2패의 FC서울은 홈으로 포항을 불러들여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춘천 송암구장을 찾아 강원을 상대로 시즌 3승(1무1패)째를 노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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