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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부일체’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도전한 멤버들 “나다운 게 뭔데” 오열

    ‘집사부일체’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도전한 멤버들 “나다운 게 뭔데” 오열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도전한다. 11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 멤버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공개된다. 이날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만난 스무 번째 사부는 멤버들에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사부의 말에 멤버들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멤버들은 ‘나만의 브랜드’에 대해 고심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했다. 멤버들은 경쟁심에 불탄 나머지 다른 멤버들의 발표에 “너답지 않다”, “사기 아니냐”며 지적을 퍼부었다. 또한, ‘브랜드 전문가’인 사부의 냉철하고 예리한 질문이 이어지자 멤버들은 당황해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결국 말 그대로 ‘멘탈 붕괴’에 빠진 한 멤버는 “도대체 나다운 게 뭔데!”라며 오열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게 된 멤버들 사이에는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결과에 멤버들은 또 한 번 ‘멘탈 붕괴’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11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잘 뽑은 용병 하나 열 토종 안 부럽네

    잘 뽑은 용병 하나 열 토종 안 부럽네

    ‘쿠바 특급’ 요스바니 효과, OK 1위 득점 1위·점유율 44%… 팀 공격 절반지난 2년간 꼴찌를 도맡아 하던 OK저축은행(이하 OK)이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계약을 했던 김세진 감독이 지난 시즌을 또 최하위로 마친 뒤 성적 부진을 자책하며 사표를 내기도 했던 OK는 2018~19시즌 개막 뒤 8일 현재 6승1패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개막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만 졌을 뿐, 나머지 5개팀과 맞붙어 한 번 이상씩은 전부 이겨 봤다. 8일 현재 순위는 1위. 물론 2위 현대보다 1경기 더 치른 결과지만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잘 뽑은 용병 하나, 토종 열 몫은 한다’는 프로배구계의 속담처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OK의 대약진을 떠받쳤다. 쿠바 출신인 그는 세 시즌 전 OK를 첫 정상에 올려놓았던 동향 친구 로버트랜디 시몬의 향기를 떠오르게 한다. 요스바니는 시즌 직전 “시몬이 한국에서 잘했다는 건 잘 안다. 내가 시몬의 업적을 넘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의 존경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자신의 바람대로 시몬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고 있다. 지난 6일 2라운드 첫 경기를 마치고 받아 든 성적표가 말해 준다. 197점으로 공격 득점 부문 1위다. 리버맨 아가메즈(우리카드·180점)와 타이스(삼성화재·158점),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126점) 등 쟁쟁한 외국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공격 성공률 65%대, 점유율 44%대로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지난 두 시즌 외국인 농사에 실패해 골머리를 앓던 김 감독의 두통을 말끔히 해결했다. 그는 하마터면 국내 코트를 밟지 못할 뻔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턱걸이로 참가한 것. 트라이아웃에는 각 구단의 사전평가를 거친 상위 30명과 V리그 2017-18시즌 유경험자 7명이 참가했는데, 그는 29위로 간신히 ‘면접’을 볼 수 있었다. 1~3순위는 아가메즈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에게 돌아갔고, 네 번째 지명권을 얻은 OK 김 감독이 요스바니를 낙점했다. 물론 OK의 올 시즌 대약진의 이유를 요스바니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OK는 네트 오른쪽을 전담하고 있는 조재성의 적절한 개입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둘은 개막전인 한국전력전에서 44점을 합작하며 OK의 대변신을 예고했다. 조재성은 강력한 서브(2위·세트당 1.59개)와 블록(1위·세트당 2.44개)을 자랑하며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나에게 누군가가 그랬던 적이 있다.“네 선생님과 똑같이 치는구나.”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선생님과 나는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르고, 음악적 이상과 추구하는 바 또한 너무나 다르다고. 젊은이의 호기 반, 알량한 예술가의 자존심 반일 수 있다.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학 시절 유럽의 여러 선생님에게 자주 듣던 소리가 있다. “우리 선생님이 가르쳐준 손가락 번호다. 우리 선생님의 선생님은 이렇게 페달을 사용했다….” 그들은 선생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그대로 보존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계보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선생의 선생’ 정도면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의 제자’ 정도일 것이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오늘날에는 옛 대가들의 연주가 저장된 음원이나 비디오를 원할 때마다 다시 꺼내서 들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이뤄지는 연주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찾아가서 문하생으로 배우지 않는 이상 어떤 연주법이 존재하고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러므로 국지적으로 어느 나라 스타일, 혹은 누구누구 계보의 학파가 형성되는 건 당연했다. 리히터, 길렐스, 아슈케나지, 소콜로프, 플레트네프 등 반세기 이상을 주름잡았던 러시안 피아니스트들은 크게 넷으로 나누어진 학파로 대를 이어 왔다. 프랑스학파와 독일학파도 각자의 특색을 고수하며 오랫동안 건재했고, 그중에 미국으로 망명한 음악가, 특히 유대계 음악가들이 또 하나의 강한 학파를 미국에서 이루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니 우리나라 학파 또한 중요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속에서 열심히 독학해 놀랄 만한 데뷔를 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독학으로 데뷔했다는 전설의 연주가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 마케팅 차원의 ‘스토리 만들기’일 뿐 실제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의 개성과 존재감이 주체할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예술가에게는 라파엘로, 피카소가 그랬듯 모방이란 딱지가 전혀 무섭지 않다. 개성이나 예술성은 배워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어서 스승에게 아무리 도제식 교육과 영향을 받는다 해도 젊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된다. 그러므로 배워 온 스승들과 닮았다는 말을 다시 듣게 된다면 내가 그 학파의 계승자라는 말로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꽤 보수적이었던 러시아학파 출신 동료와 함께 이에 대해 말을 나눈 적이 있다. 이제 그 학파라는 것의 전통과 차별성이 모호해졌다고. 이미 러시아 선생들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르치고 있고, 배우려는 사람도 선생을 찾아가기보다 인터넷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예술성은 독창적이고 차별화돼 있기보다 보편적이고 사회적이다. 모든 학파를 통합한 절대 학파가 나타났으니 요사이 자주 우스갯소리로 등장하는 ‘유선생 학파’다. 참고로 선생 이름은 ‘튜브’. 이 현상이 옳다 그르다 논할 필요는 없다. 예술의 풍토와 시류는 우리가 원하는 바나 옳다고 생각하는 바와 상관없이 알아서 어딘가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파의 구분이 정말 사라진다면 오늘날 취미로라도 피아노를 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이 베토벤의 마지막 계승자라고 자부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엄마가 저만치서 걸어온다. 여전히 오른손을 왼쪽 어깨에 얹은 채로. 습관이다. 왼팔을 못 쓰게 된 후부터 버릇처럼 엄마의 오른손은 늘 왼쪽 어깨 위에 있다. 그녀는 세상 환한 얼굴로 달음질치듯 걷는다. “이제 왔냐. 내 새끼들.” 어떤 보물을 훑어 내릴 때 저럴까. 손주들의 어깨며 얼굴을 보듬는 엄마의 갈고리 같은 손이 절절하다.전남 P읍은 덕수의 고향이다. 그는 지게에 나무해 나르던 중학생 때 자손을 볼 수 없었던 큰아버지 호적에 덜컥 올랐다. 큰아버지 호적이란 산골짜기 초가집에서 서울 변두리 남루한 두 칸짜리 전셋집을 의미했다. 그나마 몇 년 후 큰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이불 보따리까지 바리바리 챙겨 떠난 큰아버지들 식구 중에 덕수는 열외였다. 자고 일어나 보니 낯선 서울에 덜렁 혼자 남았다. 그때부터 덕수의 삶은 그저 살기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나날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도시락이라는 걸 싸 본 적이 없다. 굶지 않고 먹는 것, 그리고 대학에 가는 것이 그의 인생 최대 과제였다. 낮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방과 후에는 껄렁대며 돌아다니다 밤 12시부터 아침까지 그는 꼬박 책상머리를 지켰다. 그리고 기적처럼 명문 K대에 합격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는 대학생이 되고 대기업 직원이 됐다. 형제들은 덕수 밑으로 줄줄이 넷. 둘째가 그와 10살 터울이니 동생들은 그를 부모 맞잡이로 여기고 어려워했다. 그런 오남매는 여름휴가와 겨울 두 번 모인다. 어머니는 불편한 몸으로도 싱글벙글 마당에 가마솥을 걸어 소고기 국밥을 넉넉히 끓이고 전도 종류별로 부쳤다.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는 엄마의 혼잣말이 무슨 뜻인지 덕수는 안다. 평생 술주정뱅이 한량으로 산 남편 때문에 그녀는 말할 수 없는 눈물과 고난으로 인생을 채웠다. 허리 굽은 노인이 돼서야 소박하고 감사한 엄마의 평화가 온 셈이다. 그렇다고 늘 그런 건 아니었다. 사달이 난건 지난해 여름휴가. 술이 거나해진 아버지가 갑자기 엄마에게 욕을 하며 들고 있던 술병을 깼다. 오랜만에 고질병이 다시 도진 셈.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덕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짐 챙겨.” 아내도 얼음 같아진 남편 말에 순식간에 차에 올라탔다. 약속이나 한 듯 둘째 셋째도 연달아 제 새끼들 챙겨 인사 한마디 없이 달아나고, 넷째는 고쟁이 바람에 멍하니 서 있는 엄마를 양념 묻은 손 그대로 낚아채 차에 태우고 제집으로 향했다. 뒤늦게 술 박스 낑낑대며 들고 나타낸 막내조차 도로 차에 올라탔으니 팔순 아버지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엄마, 자꾸 그러면 이제 안 구해 줄 거야. 자존심이라는 게 좀 있어 봐.” 딸의 지청구에도 이틀 밤을 동동거리던 엄마는 시골집으로 내려갔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을 살아 낸다. 그 이후로 엄마를 대하는 아버지 태도가 썩 달라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이 흐른다. 덕수는 동생들 생각에 늘 가슴이 아리다. 덕수는 공부 많이 한 큰오빠, 좋은 회사 높은 자리에 있는 훌륭한 형이다. 그런 동생들의 절대적 믿음의 무게가 힘겨울 때도 있지만 눈물겹게 그들의 버팀목이 돼 주고 싶다. 그러나 막 오십을 넘긴 그는 퇴직 생각에 불안하고, 자식들에게 올인한 탓에 노후도 암담하다. 분명히 치열하게 살았는데 이제껏 뭘 이루어 놓은 건지 문득 허무해져 자신의 빈손을 내려다본다. 어디 덕수만 그렇겠는가. 인생, 누구나 그렇다. 그저 사랑하는 이들의 힘으로 오늘도 걷던 길에서 또 한 걸음만이 우리의 역할일 뿐이다.
  • [프로야구] ‘다승 선두’ 이용찬 vs ‘두산 킬러’ 켈리

    [프로야구] ‘다승 선두’ 이용찬 vs ‘두산 킬러’ 켈리

    이용찬, 평균 자책점 3.63 기량 과시 켈리, 두산 상대 선발로 3승1패 거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장군 멍군’을 주고받은 두산과 SK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에서 2승 고지 점령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3차전에선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에이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발투수로 두산은 이용찬, SK는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특히 역대 1승 1패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92.9%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둘은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25경기 중 24경기에 선발로 나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이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내 투수 가운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해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다만 KS의 향방을 결정할 3차전에서 ‘인천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 7월 26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 최악의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올해 SK를 상대로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68로 좋지 않다. SK 상대 피안타율은 .33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SK 타선 중 특히 최항(6타수 3안타)과 한동민(6타수 3안타)에게 고전했다. 반면 켈리는 올해 ‘두산 킬러’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대 최고 팀타율을 올린 두산을 상대로 3승을 거둔 투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두산전 피안타율도 .241로 자신의 시즌 전체 피안타율(.250)보다 좋다. 인천 홈경기에서도 9승2패, 평균자책점 2.79로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그나마 두산에선 오재일과 양의지가 11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11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켈리를 잘 공략했다. 그러나 켈리는 ‘가을 야구’에선 그렇게 위력적이지 못하다. 켈리는 역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오른손 저림 증상으로 강판됐다. 이용찬이 역대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올리며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것과 반대다. 이용찬과 켈리 모두 KS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3차전이 끝난 뒤 ‘생애 첫 KS 승리’를 따낼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 공군의 자존심인 팰콘 ‘오로라’, 부상 회복해

    미 공군의 자존심인 팰콘 ‘오로라’, 부상 회복해

    미국 공군의 상징이자 마스코트인 팰콘(매) ‘오로라’가 다친 날개를 회복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로라는 최근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의 연례 축구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포인트에 갔다가 육사생도들의 장난으로 날개를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사 대변인 트레이시 벙코 중령은 이날 “22살이나 된 오로라가 육사생들의 장난으로 보이는 납치 과정에서 두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다행히 긴급 조치 이후 지금은 인근을 날아다닐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벙코 중령은 “오로라는 앞으로도 의료진의 관찰을 받으며 상처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처방을 받아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측도 이날 오로라의 부상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육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짓은 미 육군이나 육사의 핵심적 가치인 위엄과 존경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오로라는 미국 공군사관학교의 가장 오래된, 공식 마스코트이다. 이 학교의 상징 새 소개 페이지에는 “이 새의 종류가 하얀 큰 매이며 보는 사람이 숨을 멈출 만큼 아름답다”고 묘사되어 있다. 모든 매 종류 가운데 큰 매는 3%에 불과하고, 그 중의 1%만이 하얀색이라고 공사는 소개하고 있다. 공사는 이 매를 22년 전 사관학교 동창회의 선물로 받아서 소중하게 길러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박 2일’ 김준호 VS 계룡산 스님, 자존심 건 ‘참참참 대결’ 성사

    ‘1박 2일’ 김준호 VS 계룡산 스님, 자존심 건 ‘참참참 대결’ 성사

    ‘1박 2일’ 김준호-계룡산 스님의 자존심을 건 참참참 대결이 성사돼 그 사연에 관심이 폭주한다. 오늘(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충남 공주로 떠난 ‘가을남자 단풍놀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계룡산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특별 훈련을 한 유명 장소. 더욱이 계룡산 정기를 받은 사람은 일이 술술 풀린다는 속설을 가진 신비로운 곳이기에 ‘1박 2일‘ 여섯 멤버 또한 계룡산 기운을 온 몸으로 흡수하고자 가을맞이 산행에 도전할 예정. 그런 가운데 ‘1박 2일’에 참참참계 숨은 고수가 깜짝 등장한다고 전해져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바로 계룡산에 거주하는 스님. 용의 기가 충만하다는 계룡산답게 스님 역시 첫 등장만으로 남다른 포스로 범접불가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김준호-차태현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후문. 특히 즉석에서 김준호와 계룡산 스님의 참참참 대결이 벌어져 벌써부터 큰 웃음을 예고한다. 참참참 대결에 앞서 김준호는 “스님 제가 꼭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호언장담해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이런 게 바로 용의 기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계룡산 스님은 손바닥에 온 기를 모아 대결에 임했고 그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당황한 것은 차태현도 마찬가지. 특히 이에 맞서 “스님 좀 천천히 해주세요”라며 ‘얍쓰’ 김준호의 꼼수가 시작되자 ‘참참참 정석’ 스님마저 뜻밖의 돌발 상황에 당황하는 등 막상막하 대결이 펼쳐졌다는 후문. 더욱이 ‘1박 2일’은 지난 8월 19일 방송된 ‘’1박 2일’vs신화’ 편에서 다년간 미션에 단련된 막강 포스를 발휘, 신화를 상대로 참참참에서 가위바위보까지 전승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이에 ‘가요계 살아있는 전설’ 신화도 이긴 ‘1박 2일’이 산 속 고수까지 이길지 용의 기운을 듬뿍 받은 계룡산 스님의 반전 승리가 이뤄질지는 오늘(4일) 방송되는 ‘1박 2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의 숨은 김치맛 비결, 알고보니 요녀석 젓갈이네

    엄마의 숨은 김치맛 비결, 알고보니 요녀석 젓갈이네

    충남 논산시 강경과 홍성군 광천은 해마다 젓갈 전쟁(?)을 벌인다. 두 지역은 젓갈 산지로 충남에서 쌍벽을 이루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9년 전인 2009년 10월에는 실제로 두 지역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당시 논산시장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경젓갈의 우수성을 자랑하면서 “광천 토굴새우젓은 위생적으로 상당히 안 좋다. 토굴의 천장에서 낙숫물이 떨어지고 벌레도 생기고…”라고 한 게 발단이 됐다. 광천토굴젓갈 상인들은 즉각 반발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굴에서 숙성시키는 곳인데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요구했다. 당시 홍성군수 권한대행(부군수)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건은 논산시장이 홍성군에 특사를 보내 사과하면서 수습됐지만 젓갈 명산지로서 두 지역의 ‘라이벌 의식’은 강하다. 올해도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중순 강경젓갈축제와 광천토굴새우젓축제를 동시에 열어 경쟁을 펼쳤다.새우젓 라이벌… 토굴숙성 광천·맞춤 강경 토굴새우젓은 예나 지금이나 광천 젓갈 상인들의 자랑이다. 국내 유일의 젓갈 숙성법이란 점도 있지만 맛이 좋다는 것이다. 신경진(50) 광천새우젓축제 사무국장은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새우젓보다 맛이 깊고 감칠맛이 난다”며 “온도가 항상 13~15도를 유지하고 습도가 70% 안팎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광천읍 옹암포에는 젓갈을 숙성시키는 토굴 42개가 있다. 고려 때부터 형성된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토굴에 새우젓을 숙성시키면서 전통 숙성법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들어 홍보지구가 건설되면서 바다와 분리돼 포구는 사라졌지만 젓갈 시장은 명맥과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젓갈 가게는 120개다. 강경도 금강하구둑 건설로 광천과 같은 운명을 맞았지만 오랜 전통의 젓갈 명성은 여전히 높다. ‘1 평양, 2 강경, 3 대구’로 불리던 조선 후기 전국 3대 시장의 자존심을 잃지 않고 있다. 이곳은 새우젓을 냉장고로 저온 숙성한다. 최충식(61) 강경전통맛깔젓협동조합장은 “냉장고는 같은 새우젓이라도 반찬용, 김장용 등 용도에 맞게 숙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강경에서는 짜지 않고 감칠맛 나게 하는 염장법이 이어져 왔고, 그게 특징”이라고 했다. 젓갈 가게는 145개다. 두 지역 명성을 유지해 주는 젓새우 원산지는 전남 신안이다. 전국 생산량의 85% 이상을 생산해 유통하며 신안젓갈타운이 중심에 있다. 주부들이 사랑하는 오젓과 육젓은 음력 5월이나 6월 산란기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근다. 특히 6월에 잡히는 새우는 살이 통통하고 우윳빛이 감도는 최상품이다. 이른바 ‘육젓’이다. 신안은 새우 품질도 으뜸이지만 젓을 담그는 소금도 일등품이다. 청정한 신안 갯벌에서 나오는 미네랄 풍부한 천일염을 쓴다. 대부분 선상에서 갓 잡은 새우에 소금을 얹어 절인 게 신안 새우젓이다. 값싼 중국산에 밀리지 않고 비싸게 팔 수 있는 게 여기에 있다. 신안군 일대 230어가는 연간 젓새우 9300여t을 생산하고, 최상품은 드럼(300㎏)당 1000만원에도 후딱 팔려 나간다.기장 멸치젓갈·곰소 까나리액젓 ‘우등생’ 김장철만 되면 부산 기장시장은 몰라보게 활기를 띤다. 시장 인근 도로는 멸치 액젓을 사려는 차량으로 뒤엉킨다. 젓갈 가게가 50여개에 이르지만 상인들은 멸치 액젓 판매하랴, 전국에서 밀려오는 택배 신청 전화 받으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1970년대부터 형성된 멸치젓갈 생산 중심지로 국내 멸치젓갈의 65% 이상을 공급하는 명소라는 사실을 알면 놀랄 일이 아니다. 기장멸치젓갈은 뼈를 발라 낸 뒤 반찬용으로 먹어도 환상적이다. 액젓은 김장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1~2년 숙성 기간을 거친 액젓 맛은 깊이가 있다. 김치 맛을 크게 좌우한다. 기장에서는 멸치젓갈을 통째로 넣어 김장을 담기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전북 부안군 곰소항은 까나리액젓이 유명하다. 까나리는 어리고 싱싱하며, 소금은 질 좋은 곰소만 천일염을 쓰기 때문이다. 칠산어장을 낀 곰소 일대는 예로부터 젓갈이 유명하다. 명란, 낙지, 오징어, 가리비, 토하, 꼴뚜기, 황석어, 갈치속, 아가미, 멍게, 밴댕이, 전어, 개불, 바지락 등 해산물이라면 무엇이든 맛깔스러운 젓갈로 담아낸다. 곰소만 천일염이 일등공신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염전이 발달한 곰소만 소금은 타지산보다 쓴맛이 적은 명품 천일염으로 통한다. 이 소금으로 젓갈을 담가 담백하고 풍미가 좋다. 게다가 곰소 까나리액젓은 어린 것을 써 담백할 뿐 아니라 고소하기까지 하다. 비리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깔끔하다. 까나리는 성어기가 지나면 잡어가 섞이고 액젓이 적게 나올 뿐 아니라 내장 특유의 쓴맛이 있다. 곰소 까나리액젓은 일년 내내 10~15도에서 영양분을 보존한 채 저온 보관하면서 발효시키는 전통 젓갈 숙성법을 고수하고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만 출하한다. 멸치액젓과 자웅을 겨루는 까나리액젓은 김장에 넣으면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해 준다. 곰소젓갈단지에서 10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향토젓갈 다양… 제주 자리젓갈 명성 제주도 자리젓갈은 제주 바다에서 나는 자리돔으로 만든 전통 젓갈이다. 주로 반찬으로 먹는데 자리돔과 소금을 4대1로 버무려 항아리에 넣고 4~5개월 숙성시켜 풋고추·고춧가루·참깨·참기름·마늘 등과 무쳐 먹으면 입이 벌어진다. 옛날부터 서귀포 보목 바다 자리돔은 뼈가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 최고로 쳤다. 젓갈은 배추나 구운 돼지고기를 찍어 먹거나 무와 함께 조려 반찬을 한다. 초여름에 담가 가을에 먹지만 3년 넘게 숙성시킨 젓갈을 김장에 넣는 집도 일부 있다.갈치속젓 등을 넣는 지역도 있다. 해방 전만 해도 충남·경기 황석어젓, 강원 아가미젓, 경북 고등어새끼젓, 경북 꽁치젓 등 다양한 젓갈을 김장에 썼다. 김미리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옛날에는 서산 실치(뱅어)젓 등처럼 56종의 생선을 젓갈로 담갔고 상당수는 김장에도 넣었는데 일부 어종이 귀해지고, 유통망이 발전하는 등의 현상으로 김장 젓갈이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젓갈은 김장 김치에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 나는 풍미를 제공한다.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을 비롯해 알리신, 글리신 등 성장 발달에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새우젓은 김장을 시원하게 하고, 멸치·까나리젓은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게 한다. 젓갈을 넣으면 김장 김치를 덜 짜게 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간을 적절히 조절해 주면서 염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옛날에는 양반 등 살림이 넉넉한 집일수록 젓갈을 많이 먹고 김장에도 다양하게 넣었다”며 “젓갈 재료와 숙성법에 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나는 게 김장”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대학평가 美하버드 1위…서울대는 129위

    글로벌 대학평가 美하버드 1위…서울대는 129위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교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대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0일 미국의 대학·병원 순위평가로 유명한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9년 글로벌 대학 평가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글로벌 순위에서 1위는 역시나 100점 만점을 받은 미국의 하버드대로 확인됐다. 2위는 97.6점을 받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 3위는 93.8점을 받은 미국의 스탠퍼드대가 나란히 차지했다. 또한 이번에도 10위권 안에 든 대학은 미국이 강세였다. 모두 8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으며 나머지 두 대학은 전통 강호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자녀들이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는 16위(82.7점)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가장 높은 129위(65.1점)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10위에 오른 서울대는 재료과학(16위), 약리·독성학(19위), 화학(50위), 미생물학(50위), 수학(57위), 물리학(58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다음으로는 성균관대가 188위(60.7점)로 200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공동 217위(59점), 고려대는 공동 276위(56점), 연세대는 공동 316위(54.3점), 포항공대는 공동 322위(54점)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대학 가운데는 싱가포르국립대가 38위(75.2점)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설립한지 27년된 신생 국립대인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49위(73.8점)로 그뒤를 이었다. 중국 칭화대는 50위(73.4점), 일본 도쿄대는 공동 62위(72.2점), 중국 베이징대는 68위(72점)를 기록했다. 한편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대학 평가는 전 세계 75개국의 1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12개의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평가기준에는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이 포함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이마트 온라인사업 분할후 합병 물류·배송·IT 등에 1조 7000억원 투자 2023년 매출 10조·국내 온라인 1위 목표 롯데계열사 온라인 인력·연구조직 통합 ‘e커머스본부’ 2022년 매출액 20조 야심 돌아온 신회장 “온라인 등에 12.5조 투자”이커머스(온라인) 사업을 둘러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신세계의 깜짝 발표로 시작된 대결은 신 회장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롯데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세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주춤했던 신세계가 투자 유치 확정으로 또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양측이 저마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내년에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예견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사활이 걸린 온라인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열고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 2곳과 온라인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온라인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한 후 내년 1분기에 두 법인을 합병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1조원 가운데 7000억원은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때 투자받고, 이후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경쟁력, 정보기술(IT) 향상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이미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경기 하남에 통합 온라인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도 지난 8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온라인 통합몰을 선보이고, 2022년까지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신 회장이 구속수감 상태였던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향후 5년 동안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이 중 약 25%에 달하는 12조 5000억원을 온라인 사업 확대 및 복합쇼핑몰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 모두 오너의 의지가 반영돼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에 승부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실행되는 내년에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잔디로 ‘센티업’, 키 높이 구두로 남자 자존심도 ‘업’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잔디로 ‘센티업’, 키 높이 구두로 남자 자존심도 ‘업’

    남자의 ‘키존심’을 높여주는 잔디로의 ‘센티업’ 키높이 구두가 키 작은 사람들만 찾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키가 큰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센티업은 신는 순간 큰 키와 함께 하체가 길어 보이는 멋진 몸매를 연출해준다. 센티업은 구두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6㎝ 정도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옥스포드 윙팁, 플레인 토 더비, 슬립온 등의 종류가 있으며 각각 블랙과 브라운 2가지 컬러가 있다. 제품은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가졌으며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키 높이 효과가 장점이다. 다년간 연구·개발한 특수 라스트를 사용해 발의 균형을 잡아줘 앞 쏠림 없이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구두를 신다가 불편한 점이 생기면 잔디로 직영공장에서 직접 교정받아볼 수 있다. 잔디로는 직영공장에서 맞춤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굽 높이로 올려주는 주문화 코너도 운영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통일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좀 무례한 면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리 위원장이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냉면 먹는 자리에 와서 정색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관이 보고를 받았느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정 의원은 다시 “아주 결례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리 위원장이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결례와 무례를 짚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냐”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에 “북측에서 (우리가)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지적한 사항을)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이다. 그는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도 조 장관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하면서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자 “일이 잘될 수가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경기 동남권서 ‘쇼핑몰 대전’

    롯데, 새달 용인 기흥에 프리미엄 아울렛… 가족과 함께 자연 속 쇼핑 테마파크형 신세계, 12월 스타필드시티 위례 문열어… 실속 있는 도심형 아울렛으로 차별화 유통업계 최대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올해 하반기 경기 동남부 지역에 나란히 쇼핑몰을 열고 또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다음달 용인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신세계는 12월 위례에 이마트 전문점을 한데 모은 ‘스타필드시티 위례’를 개장한다. 롯데는 테마파크 같은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 신세계는 실속 있는 도심형 아울렛으로 각각 차별화에 나서면서 어느 쪽이 성공적으로 상권 확장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다음달 말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15만㎡ 규모 부지에 연면적 18만㎡, 영업면적 4만 9600㎡ 규모로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을 연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은 기존의 상업형 아울렛과 달리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속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했다. 그 일환으로 20억원을 투자한 470㎡ 규모의 실내 서핑 체험장 ‘플로우하우’와 약 2000㎡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나이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이케아가 입점해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한다. 숲속 정원을 재현한 ‘가드닝 카페’와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근육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형 놀이기구 테마파크인 ‘닥터밸런스’ 등도 선보인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12월 중순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스타필드시티 위례’를 개장한다. 스타필드시티 위례는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돼 1만 8000㎡ 부지에 영업면적 4만 4500㎡, 연면적 16만㎡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이 46만㎡에 달하는 스타필드 하남이나 36만㎡인 스타필드 고양 등 초대형 복합쇼핑몰 대비 절반 이하의 규모다. 매장 규모를 줄이는 대신 실속을 높여 도심형 상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15호점을 비롯해 프리미엄 식품 매장인 PK마켓, 일렉트로마트, 부츠, 몰리스펫샵 등 이마트의 각종 전문점이 들어선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치한 패션·식음료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한 경기 동남권에 두 유통 공룡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의 특성상 넓은 범위의 상권을 흡수해 소비층이 겹칠 수밖에 없다. 두 쇼핑몰은 직선거리로 약 28㎞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울렛이나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의 경우 통상 30㎞ 상권으로 보기 때문에 두 쇼핑몰이 각자 상권 확대에 나서는 과정에서 맞부딪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각의 콘셉트가 확실한 만큼 보다 확실한 고객 유인 효과가 있는 쪽이 승기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0일 ‘강제징용’ 대법 판결...“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30일 ‘강제징용’ 대법 판결...“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최봉태 변호사 “한일 양국 행정부, 피해자 구제 나서야”“재판까지 가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일본 측에 대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 5년동안 줘 왔다. 지금이라도 해당 일본 기업은 원고들과 화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본측이 그런 의사를 보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선고 유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제징용 피해자들의 보상문제를 다뤄온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법무법인 삼일 대표)는 26일 이 같이 밝히면서,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가 마지막 기회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5년 동안 피해자들과 화해하도록 설득해 왔지만, “결국 문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12년 대법원의 개인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는 판결이후, 지난 5년 동안 해당 일본 기업들의 자산 압류 집행도 가능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화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측의 체면과 자존심을 세워주고,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추구해 왔지만, 일본측이 화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내에서의 선례처럼, 해당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의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등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대법원의 일제 때 징용 피해자들의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최종판결을 앞두고 한일 간의 우려속에서, 최 위원장은 “한일 양국 행정부가 양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여 피해자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청구권은 소멸됐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해당 일본 기업이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도 막아 왔다.최 위원장은 26일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대표 추규호 전 주영대사) 주최로 서울 을지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일제 징용공피해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 및 세미나 직후 열린 참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제징용공 피해자문제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면서 “한일 양국 행정부가 양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여 피해자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 최고재판소가 지난 2007년 4월 판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의 틀안에 이루어진 전후 처리 즉 청구권 포기나 해결과 관련, 그 법적 의미는 청구권을 실체적으로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면서 일본 기업들의 배상을 촉구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앞서 1998년 4월 일본 법원은 판결을 통해 입법을 통해 징용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을 하라고 판단한 바가 있다”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자국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판결이 임박했지만, 우리 외교부가 2011년 8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일본 정부와 신속한 외교적 협의를 하고 해법이 서로 다르면 중재를 통해 신속히 법적 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여년동안 일제시대 강제징용 피해보상문제의 해결을 주도해 왔고, 여운택씨 등 피해자 4명의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15건의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경축사를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인용하면서, 사법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전 연인 마지막에 살해한 이유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전 연인 마지막에 살해한 이유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일가족 중 손녀와 교제하다 헤어진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일가족 중 손녀인 조모(33)씨와 교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조씨와 조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범행 후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가 24일 오후 4시 12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들어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신씨는 아파트 출입 카드가 있었던 듯 입구를 통해 쉽게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신씨 침입 당시 집에는 조씨의 아버지가 있었고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다. 조씨는 약 8시간 뒤인 25일 자정쯤 집에 도착한다.신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조씨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시신은 화장실로 옮기고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씨는 살해한 상태로 거실에 그대로 방치했고, 조씨에게는 목을 조르고 둔기와 흉기 모두를 이용해 범행하는 등 특히 잔인하게 범행했다. 신씨는 범행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 50분쯤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신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을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가지고 올라간 것이다. 신씨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긴 시간을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해 10월쯤 조씨와 함께 조씨 부모님 집에서 한 달간 동거했다고 밝혔다. 당시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신씨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이후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구해 올해 8월까지 조씨와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조씨의 유가족들은 “신씨가 조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들고온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를 포함해 56개의 물품을 확인했다. 또 범행 전 신씨가 집에서 컴퓨터로 아파트 일대 방법용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전기충격기 사용방법 등을 검색한 기록도 확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조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떤 연유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26일 YTN에서 “아마 순서적으로 (살해를)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범행 분류를 ‘엔탈트먼트’라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존심 범죄, 자존감 범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이별범죄가 그렇다.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의 가족에 대한 망상적 원한을 가지고 공격하기 때문”이라며 “한번에 죽이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죽여야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에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조씨의 시신에 남은 상처는 고문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씨는 가장 마지막에 살해됐을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의 주요 목적이었다. 때문에 전 연인을 거실에 별도로 두고 (고문한 뒤) 나중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씨의 아버지를 먼저 살해한 이유와 관련해 “보통 저항력이 가장 큰 사람을 가장 먼저 공격한다. 아버지는 65세지만 남성이다. 나머지는 여성이기 때문에 제압하기 쉽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제압하기 어려운 남성을 공격한 다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획적 범죄다. (아버지를 따라들어간 이유도) 뒤에서 기습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해직 언론인의 일상은 무너졌고, 자유언론을 실천하기 위한 희생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젊은 청년이 백발이 되도록 국가와 사회가 이분들에게 빚을 갚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을 대표해 긴 세월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해직 언론인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고한 분들과 가족들의 아픔에 고개를 숙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당한 언론활동을 탄압한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자유언론실천선언 기념식 행사에 축사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 행사는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2호로 유신헌법을 반대·부정·비방하는 모든 행위를 보도할 수 없게 되자,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명이 언론 자유를 쟁취하자는 내용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고 이후 언론계 및 사회 전반으로 저항이 확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공론의 공간이 회복되면서 이뤄진 것이다. 언론인들의 실천과 함께 성취한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정신으로 분투해온 모든 언론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해직 언론인들의 삶”이라며 “해직 언론인들은 펜과 마이크는 빼앗겼지만 언론인의 정신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불의에 맞섰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한국 언론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자존심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촛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언론을 지키려는 모든 실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자유언론을 위한 활동이 우리 역사,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In&Out] 외교는 오직 외교부가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글로벌 In&Out] 외교는 오직 외교부가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최근에 와서 중동 뉴스의 헤드라인은 변하지 않고 똑같은 이슈로 가고 있다. 바로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의혹 사건이다. 몇 년 전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세에 오르면서 일종의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이 정권 교체 과정에서 카슈끄지 기자는 왕따를 당하면서 한동안 망명 생활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미국에서 사우디의 내부 문제를 폭로하고 다니면서 빈 살만 왕세자를 힘들게 만들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카슈끄지 기자는 터키에서 실종됐다가 사우디 영사관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중동이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이 사건으로 터키와 사우디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터키 영토 안에서 사우디 기자가 사우디 관계자들한테 살해당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내정 간섭이고, 사우디 정부가 터키를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반면에 터키가 이 사건을 가지고 사우디 영사관을 비롯한 관련 장소나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려고 했는데, 터키의 이러한 움직임이 사우디 입장에서는 내정 간섭으로 보이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 소속이었던 카슈끄지 기자의 살해 소식이 미국인들을 화나게 한 상황이고, 미국 언론에서 이 사건으로 사우디에 엄중한 반박을 해야 한다는 식의 논평들을 쏟아내고 있다. 카슈끄지의 암살 의혹 사건은 한국 언론에서도 예상치 않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중동 정세에 관심을 크게 안 보였던 한국 언론이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한국인들이 이 사건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해 봤다. 딱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한국인들이 강력한 국가를 키우려면 중동 정세를 잘 알아야 하지만 괜히 끼어들어 갈 필요가 없다. 두 번째로 배워야 하는 것은 외교라는 것이 오직 외교관들끼리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인들은 외교관들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들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터키 통신사의 해외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배운 것과 이 교훈은 어떻게 보면 서로 일치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한 언론사의 국제부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기자정신과 외교관적 윤리를 잘 조화해 활동해야 한다. 물론 한국에서 카슈끄지의 암살 의혹 사건 같은 엄중한 외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가끔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얼마 전에 서울 상주 대만 외신기자 한 명이 연합통신에서 보도된 한 기사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대만을 무시하냐? 재수 없어”라는 식의 하소연을 했다. 연합의 기사 내용을 보면 얼마 전에 대만에서 발생한 기차 사고가 ‘환구시보에 따르면’ 식의 문구로 보도됐다는 것이다. 대만 기자의 불만이 “아니, 왜 대만 사건을 굳이 중국 대륙 언론을 인용해서 올린 것이냐? 우리가 한국 소식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서 보도하면 기분이 좋겠는가”이었다. 딱 봐도 대만 기자의 불만을 이해했고, “신임 한국인으로서” 사과를 했다. 솔직히 말하면 대만 기자의 불만이 맞기는 맞는데, 이것이 한국 언론이 대만을 호구로 봐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통신사 특파원 생활을 해서 잘 아는데, 편집부에서 대만 통신원과 베이징 특파원이 쓴 기사들을 합쳐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베이징 특파원이 쓴 환구시보를 뺐어야 되는데 속보로 처리하다가 그걸 놓친 것 같다. 이 두 사건으로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 국제부 기자라면 진짜로 조심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나라가 되려면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신기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자국에서 외신기자가 쓸데없는 불만을 가지게 하면 안 된다. 언론사 국제부 기자들의 작은 실수들 때문에 괜히 국가적 자존심이 상할 가능성이 있다.
  • 글로벌 제빙기 전문회사 ㈜아이스트로, 차세대 제빙기 선보여

    글로벌 제빙기 전문회사 ㈜아이스트로, 차세대 제빙기 선보여

    국내에서 최초로 제빙기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기를 개발한 아이스트로는 글로벌 업체들과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과 유럽, 미국의 브랜드에 맞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아이스트로가 제빙기의 혁명이라고 불려도 좋을 획기적인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제빙기의 고질적인 문제는 기기 내부의 녹 발생과 그에 따른 위생의 문제이다. 또한 기기내부 구조가 복잡하여 일반 매장에서 내부까지 청소를 하기란 사실상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0월 ㈜아이스트로가 출시한 신형 제빙기는 이러한 제빙기의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제빙기로 평가 받고 있다. 금속류 부품 사용을 최소화하여 녹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원인을 차단하고, 제빙구역과 전장구역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전면 디스플레이 일체화, Frameless 구조를 채택하여 디자인뿐만 아니라 수분과 먼지 등의 이물질이 기기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였다. 아이스트로 담당자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명을 변경하였으며, 이 신제품이 향후 제빙기의 표준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중증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동일 노동·동일 임금’ 실천

    [이사람 e향기] 중증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동일 노동·동일 임금’ 실천

    2012년 고용노동부의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연간 100명의 고용 창출을 통해 현재 7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업계의 사관학교 역할을 자임한다. 중증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대전시립 손소리복지관과 연계해 7명의 중증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키고 있다. 또한 서비스의 질은 자신이 아닌 직원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 하에 직원들의 진학과 자격증 취득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건양사이버대와 산업체 위탁교육을 통해 내부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10여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며 업계의 리딩컴퍼니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는 박동언 에이원손해사정 대표를 찾았다. 사회공헌의 꿈을 가진 50대 초반의 청년 기업가인 그는 최저임금 실현을 위해 시장의 안전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서비스업의 남북경협 진출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편집자 주→손해사정사는 보험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해 그 손해액 결정과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하는데 자격증을 취득하신 계기는. -“밥 먹고 살려거든 경영학과 가라”는 부친의 말씀대로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합격했어요. 당시 저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유도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직장생활하는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찾아와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때부터 직장생활보다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고 계속 찾았어요. 보험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어느 날 스포츠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고 손해사정사를 알게 되었고, 응시하기로 결심했어요. 당시 보험 관련 자격증은 보험계리사와 보험손해사정사 2가지가 있었는데 수학에 약했던 저는 후자를 선택했어요.(웃음) →손해사정회사는 보험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보험사로부터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받는 업체를 말하는데요. 창업하게 된 배경은. -제가 졸업했던 90년대 초반은 손해사정사 자격제도가 본격 시행되어 80년대 후반에 자격을 취득한 분들이 보험회사에서 2년간 수습기간을 거치고 사회에 나올 때였어요. 또한 당시에는 변호사들이 교통사고 등의 피해자에 대한 합의·절충·화해 업무를 내켜 하지 않았고 손해사정사라면 누구나 이런 업무를 해도 저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이를 금지하는 변호사법이 1993년에 개정되면서 시장의 변화가 조성되었어요. 즉, 지금의 독립손해사정사들이 행하는 보험계약자와 피해자 간의 화해와 절충이 변호사법 저촉의 위험에 노출된 것입니다.그래서 1998년에 다시 공부해서 1종 손해사정사 자격증을 재취득합니다. 근데 실무 경험을 위해 다스카 손해사정이란 회사에서 1년간 실무수습을 합니다. 이때 7년간 쌓아 온 실무경험이 빛을 보기 시작했어요. 당시 보험사의 손해사정사들은 인(人)보험 전문가들이었는데 업무의 내용이 페이퍼 워킹(paper-working) 중심이었어요. 보험금 지급이라는 업무는 동일하지만 제가 경험한 자동차보험 실무를 통해 보고서 속의 이면을 찾아냈던 것이죠. 이것이 업계에서 히트를 쳤어요. “다스카의 박동언 과장이 이런 실력이 있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나고 이곳저곳에서 저를 찾게 되었죠. 그러던 중 인연이 닿았던 한 분이 “네가 회사 한번 만들어라. 그럼 내가 밀어 줄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2001년에 몇몇 분들과 함께 ‘캄코’를 창업합니다. 저의 개인 브랜드화가 창업의 계기가 되었죠. 이때가 34살이었으니 아직 젊었고 당연히 수업료가 따랐어요. 손해사정사로서 내가 하는 업무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으나 소통의 문제가 있었어요. 그동안 손해사정 회사에서 업무라는 것이 1~2명의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이기에 여럿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었던 것이었죠. 약 1년 반 만에 그곳을 떠났고 이후 에이원이 성공하고 다시 그 회사를 인수했어요. 최소한 자존심은 세웠습니다.(웃음) →창업 후 20여년 사업을 통해 느낀 점은. -‘나는 참 운 좋은 사람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상공인이 많이 힘들잖아요. 그들이 일을 안 하고 게을러서가 아니라 때와 운이 잘 안 맞거나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요. 제가 성공 중인 것은 저의 노력과 능력도 있겠지만 운이 90%인 것 같아요. 2004년 홈쇼핑에서 보험상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보험시장이 10배 성장했어요. 손해사정 시장 또한 그 이상의 성장이 있었어요. 15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 크레임 수가 100배 증가한 시장에서 제가 살아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개인 준비가 되어 있으니 때가 되어 운이 열린 것이죠. →경영자로서 경영철학은 무엇인지. -저는 캄코라는 회사 경영을 통해 소통을 배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말을 내 입으로 하지 말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의 입을 통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라고 하는 것보다 스스로 결정해서 자발적으로 하면 10배 이상의 업무효율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자발성을 극대화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즉 역량증진이고 권한위임인 것이죠. CEO는 직원들이 일을 잘하게 하는 어시스턴트(assistant) 즉 조력자입니다. 고객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직원은 내부고객이고 CEO인 저는 마땅히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 것이죠. →A1이란 회사명은 최고라고 해석이 되는데 사업을 회사명에 맞게 이루었는지. -A1은 ‘A클래스 넘버원’입니다. 우리 사명에 있듯이 우리는 어디 가든 1등을 해야 해요. 1등을 못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웃음) 우리 회사는 직원이 700명이 넘고 매출액은 올해 3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일반 손해사정 회사 업계에서 인보험부분 1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회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고 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A1만의 경영노하우와 차별적 경쟁력을 공개할 수 있는지. -임파워먼트와 내부마케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경영은 사람의 생산성과 질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고 여기서 기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비스의 질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죠. 서비스의 질은 내가 아닌 내부고객인 직원이 만드는 것입니다. A1은 관리를 잘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어요.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관리라는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A1만의 손해사정 업무 스타일이 근육이 되고 굳은살이 된 결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 개인이나 팀이 아닌 회사 전체를 끌어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경쟁력이 되는 것이죠. 손해사정 업무의 특성상 정확성과 신속성이 서비스의 질을 규정하는 전부입니다. 정확성은 업무의 기본이기에 결국 신속성에서 판가름 나죠.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하면 민원이 없어져요. 민원이 없어지면 업무처리량이 많아지고 더 빨라지죠. →손해사정 업계를 소개해 주신다면. -손해사정업계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자회사들과 저희 같은 일반 손해사정 회사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대기업 보험사 중 시장점유율이 작은 회사들은 자회사를 별도로 두는 것보다 일반 손해사정 회사들과 계약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기에 저희 같은 회사가 필요한 것이죠. 일반 손해사정 회사 업계는 전체 시장점유율이 20% 수준으로 50여개 회사와 종사자는 5000명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공공재적 성격의 보험은 형평성과 공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보험계약자가 돈을 지불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기로 약속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면 돈을 주는 회사(보험사)가 피해자에게 보험지급액을 결정하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손해사정사 혹은 조직을 통해 공정하게 지급액을 결정하여 보험금을 지급하자는 것이 손해사정사를 둔 근본 취지입니다. 이는 대기업 보험사 중심에서 점증적으로 공정성이 보장되는 그리고 손해사정사 제도 도입의 취지에 맞게 개선해야 할 시장의 숙제가 있어요. →손해사정 회사를 운영하면서 법 제도적 어려움이나 개선점이 있으신지. -모든 법 제도가 마찬가지이지만 사회적 변화에 법과 제도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 사회는 디지털 그리고 모바일 세계에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법과 제도로서 현재를 규제하려 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손해사정사의 지점 상근 관련 문제는 법 해석의 모호함을 떠나 공간적 위치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해당 사건에 개입 가능한 현재의 모바일 환경에서 굳이 상근 여부를 물어 규제하여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또한 손해사정 자격자의 수도 그렇습니다. 보험사와 손해사정 회사는 채용인력에 상응하는 손해사정사의 채용이 의무화되어있는데, 지난 10년간 우리 손해사정 수요는 20배 이상 성장하였지만 손해사정사의 배출은 10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고 어렵게 손해사정시험에 합격시켜도 대우가 좋은 대기업 보험회사 등에 빼앗기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는 우리 손해사정업에 대한 관계 당국의 무관심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이렇게 비현실적인 규제나 정책 등은 나오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최근 한국 사회의 최저임금 이슈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방어기제 없이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안전판’이 필요합니다. 손해사정협회와 보험사, 감독기관 등이 함께 인건비 상승과 업무 내용 등을 고려한 요율 조정을 협의하는 제도적 장치가 안전판입니다. 이를 통해 돈의 흐름을 뚫어주고 갑을(甲乙) 간에 공정거래가 이루어져 피고용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소비가 진작되어 국가 경제를 선순환화 해야 합니다. 저는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에 적극 동의하는 CEO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시장의 안전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에 대해 신뢰를 갖기 어려울 것이며,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존은 확신할 수 없어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사업 구상과 포부에 대해서. -남북경협이 반드시 제조업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해결할 문제는 많으나 아이템 개발을 통한 서비스업의 진출이 새로운 남북경협의 모델이 될 것이고 손해사정업도 남북화해에 기여할 것입니다. A1은 인보험 전문회사로서 의료와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고령사회를 대비해 요양원을 연구 중입니다. 고령사회인 일본을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서고 향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팻보험’을 시대에 맞게 준비하기 위해 동물병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개인적인 저의 꿈은 이미 이루었어요. 90년대 후반 두 번째 손해사정사 자격증 공부를 할 때, 저는 30명 정도 되는 회사의 사장이 꿈이었어요. 지금부터는 A1과 사회 공헌을 하며 살고자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주요 프로필 1968년 전북 익산 출생 1993년 2월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졸업 2018년 베트남 하노이대 AMP 1992년 12월 3종대인 손해사정사 2000년 12월 1종 손해사정사 2004년~ 현재 에이원손해사정㈜ 대표이사 2001~2003년 ㈜캄코손해사정 대표이사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인훈의 ‘광장’ 읽기를 권함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인훈의 ‘광장’ 읽기를 권함

    확실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태도는 자신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같은 이전의 북한 지도자들과는 달랐다. 그것은 스스로 속한 체제의 한계와 부족한 점을 깨달은 자의 시선이자, 남한의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이해한 자의 자세였다.이를테면, 그가 북한 인프라의 미비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거나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부대(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며 서울 방문을 수락하는 대목이 그렇다. 적어도 그의 이런 발언에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배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을 섬세하게 헤아리는 면에서는 여느 정치가보다도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 그의 지난 평양 연설(2018년 9월 19일)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평화를 향한 강렬한 소망을 드러낸 기념비적인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이런 마음과 노력이 2018년 남북평화와 대화의 획기적 진전을 가져온 중요한 요인이리라.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역지사지’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어떤 환상도 가질 필요가 없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깊게 각인된 상대에 대한 선입견과 맹목적 분노에서 탈피하는 결단과 용기도 필요하다. 서로 문화적 차이, 전통, 역사에 대한 밀도 깊은 이해, 바로 그만큼만 남북대화와 평화도 진전될 수밖에 없을 테다. 그런 과정에 비약과 공짜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의미에서 남북한의 지도자에게 올해 여름 밤하늘의 별이 된 이 땅의 귀한 작가 최인훈의 대표작 ‘광장’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광장’을 간곡한 마음으로 추천한다. 이 작품만큼 해방 직후 남과 북의 현실에 대해 서늘하게 성찰하고 깊게 사유한 소설은 달리 없다. 당시 남북의 문화적 차이가 생성되는 역사의 기원과 생생한 풍속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남과 북의 현실에 모두 절망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그에게 당시 남한은 “밀실만 푸짐하고 광장은 죽”은 곳이며 친일파가 “인민들을 호령하”는 곳이다. 동시에 그는 북한에서 “잿빛 공화국”을 목도하며 “이게 무슨 인민의 공화국입니까? 이게 무슨 인민의 소비에트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그곳은 “개인적인 ‘욕망’이 터부로 되어 있는 고장”이었던 것이다. 결국 ‘잿빛 광장’(북)과 ‘부패한 밀실’(남)에 모두 깊은 환멸을 느낀 이명준은 “부드러운 가슴과 젖은 입술을 가진 인간”, 즉 연인과의 사랑에 기댄다. “이 다리를 위해서라면,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모든 소비에트를 팔기라도 하리라”고 되뇌는 이명준의 독백은 남과 북의 현실에 절망해 연인의 품과 육체를 선택한 자의 쓰라린 실존을 참으로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이명준의 고뇌와 절망, 저 도저한 개인주의의 표정을 김 위원장이 각별한 마음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은 자신이 속한 체제의 현황과 한계, 남과 북의 차이에 대해 또렷이 인식하는 시간이기도 할 테다. 이러한 상호이해의 도정을 통해 이 땅의 평화는 한 걸음 더 진전하게 되지 않을까. 지난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서로의 차이에 대한 면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광장’ 읽기는 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창문이 될 수 있다. 저세상에 계신 최인훈 작가가 때로 설레는 마음으로, 때로 불안한 심정으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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