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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미사에 축구장 3배 ‘하나로 마트’ 착공

    하남 미사에 축구장 3배 ‘하나로 마트’ 착공

    경기 하남농협이 축구장 3배 면적의 초대형 하나로마트를 착공했다. 28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이 마트는 지하3층∼지상4층 연면적 2만 343㎡ 규모로 경기남부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농협마트로 알려졌다. 하남시는 하나로마트 공사와 관련한 안전관리계획서를 비롯해 18가지 보완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해 지난 19일 착공신고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1∼2층 전체는 판매시설, 3층은 각종 근린생활시설과 기계 전기실, 4층은 판매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주차장에는 23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임갑빈 조합장은 “하남농협의 자존심을 걸고 2020년 5월 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인천의 중학생 A(14)군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더욱 커졌다. 가해자들은 A군 집에서 어머니가 사준 피자를 함께 먹기도 했고, 법원 출석 때는 A군에게서 빼앗은 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끔찍한 사건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학폭) 당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 학폭 피해자 10명 중 2명(2018년 교육부 1차 조사 기준)은 피해 사실을 부모나 학교, 경찰 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평소 아이에 관심을 두며 ‘말 없는 징후들’을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이용식 서울 은평중 교장은 “아이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교복이 찢어지는 등 학폭 징후가 있는데도 ‘사춘기라 그렇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가 말하는 학폭 피해 징후를 정리했다.학폭 하면 학교 안팎에서 피해자를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고, 욕설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은 그 형태가 더 복잡해졌다. 멍 자국 등 물리적 폭력의 흔적은 물론 어른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능적 학폭 징후도 잘 살펴봐야 한다.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중·고교생 자녀를 뒀다면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잘 봐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학폭)이 흔해져서다. 올해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학교 폭력 유형 중 사이버 괴롭힘 비율은 10.8%로 신체 폭행(10.0%)보다 흔했다.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 폭행보다 많아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를 불러 욕설·모욕하는 ‘떼카’, 카카오톡 등 메신저 단체방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카톡 감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학생 비난 글을 올리는 ‘사이버 저격’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피해 학생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강제로 뺏는 ‘와이파이 셔틀’, 가해자가 자신의 게임 경험치를 올리려고 피해 학생에 강제로 게임을 시키는 ‘게임 대행’ 등도 있다. 최희영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유스랩 센터장은 “사이버 괴롭힘은 피해 학생이 교문 밖을 나와도 가해자와 완벽히 분리되기 어려워 24시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폭 사안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불안한 기색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 ▲온라인 기기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 ▲사이버상에서 이름보다 비하성 별명·욕으로 호칭 ▲SNS 상태 글귀 등의 분위기가 갑자기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으로 교체 ▲SNS 계정을 자주 탈퇴하는 등의 징후가 있다면 사이버 괴롭힘을 의심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만약 평소 교류가 없는 동네 주민 등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다면 SNS에 저격글이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 패턴이나 성격이 평소와 차이를 보이는지도 잘 살펴야한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꺼림 ▲이유없는 성적 하락 ▲용돈 씀씀이가 커짐 ▲학교 생활이나 친구에 대해 대화를 시도할 때 예민한 반응 ▲쉽게 잠들지 못하고 화장실을 많이 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이 대표적인 학폭 징후다. 김영신 수원 위(wee)센터 팀장은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일이 늘어나면 갈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복 두려워” 학폭 신고 못하는 아이들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 갈취 등에 가담한 가해 학생들도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다.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며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고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문제 행동에 핑계가 많고 과도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옷차림이나 과도한 화장, 문신 등 외모를 지나치게 꾸며 또래 관계에서 위협감을 조성하거나 ▲폭력과 장난을 구별 못 해 갈등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평소 욕설 및 친구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쓴다면 아이의 생활 패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놀란 마음에 서툴게 문제를 풀려 했다간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전해 아이가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었어? 엄마·아빠가 널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폭을 신고하지 못하는 데는 보복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기에 아이 뜻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학교 협업… 체계적으로 학폭 풀어야 부모가 당황한 마음에 학폭 여부를 추궁하듯 물어서는 안 된다. “너 맞았다며? 왜 당하고만 있었어?” 하는 식으로 몰아붙이거나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 부모에게 전화해 다투는 건 상황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 교장도 “유교문화 때문인지 아이가 힘든 기색을 넌지시 내비쳐도 ‘사내 녀석이 그 정도 일도 못 견디느냐’고 반응하는 부모도 있다”면서 “아이가 신호를 줬을 땐 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폭 피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물어봐 주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라면 아이의 기분을 살펴가며 접근해야 한다. 집단 따돌림 등에 동참한 가해학생 중에서도 상당수는 실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구타 등 뚜렷한 가혹행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생을 괴롭히면 명확한 학폭임을 인식시켜야 하는 게 부모의 몫이다. 또 폭력 행위로 피해 학생이 심한 외상을 입는 등 위중하다면 가해 학생 역시 충격받아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사건 직후에는 지나친 질책 등을 피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학폭 사실을 확인했다면 담임교사 등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이 교장은 “학교에는 담임뿐 아니라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지도부 교사들과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모가 학교와 협업하면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韓남매 타이틀 싹쓸이…日그린엔 일본은 없다

    韓남매 타이틀 싹쓸이…日그린엔 일본은 없다

    신지애, JLPGA 올해의 선수상에 메이저 3승까지 유소연, 日여자오픈 우승… 안선주는 4번째 상금왕 한국 선수들 올 시즌 일본 38개 대회서 15승 합작 ‘낚시꾼 스윙’ 최호성도 통산 2승째 JGTO대회 우승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의 주인공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고, 시즌 38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도 모두 한국 선수들의 차지였다. ‘피싱맨’ 최호성(45)도 일본남자프로골프 투어(JGTO)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낚아 주목받았다. 올 시즌 JLPGA를 가장 빛낸 선수는 사상 최초로 한 해 메이저 3승을 거머쥔 신지애(30)다. 신지애는 지난 25일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컨트리클럽(파72·6471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LPGA투어챔피언십리코컵(총상금 1억엔)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배희경을 누르고 우승했다.이로써 신지애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5월 살롱파스컵, 9월 LPGA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JLPGA 투어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신지애는 한 시즌 투어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598.5점으로 1위를 차지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신지애 외에 유소연(28)이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올 시즌 메이저 대회를 둘이 석권했다. 개인 통산 JLPGA 4번째 상금왕을 차지한 안선주(31)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안선주는 지난 18일 끝난 다이오제지 엘리에르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안선주는 또 올 시즌 5승을 수확해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15승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다. 이밖에 신지애가 4승, 황아름이 3승을 거뒀고 이민영과 배희경, 유소연이 1승씩 추가했다.일본 선수들 가운데선 신지애를 간발의 차(0.03)로 따돌리고 약 70.10타로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스즈키 아이가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시즌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스즈키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4승을 거뒀지만 손목 부상으로 하반기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다.한편 이날 최호성도 고치현 고치쿠로시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GTO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녀 선수가 나란히 일본 골프 무대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에 이은 일본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경북 포항 수산고 재학시절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가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25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공을 치고 난 뒤 클럽을 잡고 있는 모양이나 다리 자세가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해서 ‘낚시꾼 골퍼’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그의 독특한 스윙 자세를 지난 6월 미 골프위크가 다루기도 했다. 최호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자 미 골프닷컴은 “인터넷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호성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배지 버린 오세정 후보 총장배지 잡을까 놓칠까

    금배지 버린 오세정 후보 총장배지 잡을까 놓칠까

    사상 초유의 ‘최종 후보자 낙마 사태’를 겪으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대가 27일 총장 최종 후보를 뽑는다.3명으로 추려진 총장 후보군 중에서는 ‘의원 배지’를 버리고 출마한 오세정(65) 자연과학대 명예교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오, 정책평가 1위… 역전 가능성도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는 이날 총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이사회는 27일 오전 내부 토론을 한 뒤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 1인을 선출한다. 결과는 이날 오전쯤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발표된 총장 후보자 정책평가 결과에서는 오 교수가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이우일(64)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사회학과 교수 순이었다. 다만 이사회는 정책평가 순위를 따라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 2014년 제26대 총장 선거에서도 오 교수는 정책평가 1위에 올랐지만 2위인 성낙인 전 총장에 총장 자리를 내줬다. ●투서로 최종 후보 낙마 사태도 지난 상반기 선거와 마찬가지로 결정적 투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는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논문 표절, 성추행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1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런 이유로 세 후보자 측 모두 “민감한 시기라 말을 아끼겠다”면서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사회 측에 “포용적 리더십, 학문 공동체로서의 서울대 복원, 높은 도덕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결정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27일 선출된 최종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돌체앤가바나 사태로 본 중국 사업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돌체앤가바나 사태로 본 중국 사업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담은 광고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허스트 잡지의 중국 대표로 일한 레나 양은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하는 데 필요한 10가지 아이디어를 조언했다. 전 세계 명품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비중은 4년 안에 42%로 늘어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양은 돌체앤가바나 사태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중국인의 감정에 대한 무시로 인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1. 중국의 긴 역사를 존중하고 열린 자세를 가져라. 중국은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으며 책이나 뉴스를 통해 얻는 중국에 대한 지식은 클리셰와 같이 진부하다. 돌체앤가바나의 비디오에서 여성 모델은 이탈리아 음식을 먹기 위해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중국인이 아니라면 이 비디오는 그저 농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에게 젓가락은 문화의 일부이며 가족, 우정, 사랑을 상징한다. 2015년 중국 중앙(CC)TV가 설을 맞아 제작한 영상은 젓가락이 중국 문화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 잘 보여준다. 만약 브랜드가 중국 문화와 관련된 광고를 하고 싶다면 중국 현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2. 정치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가져라.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현지 규칙을 존중하는 수밖에 없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은 중국 전문가를 고용해서 혹시 실수가 없는지 항상 확인한다. 3. 여론을 살펴라. 중국은 거대한 국가로 어떤 일이든 큰 결과를 낳는다. 시장이 클수록 사업의 위기도 크기 마련이다. 여론을 살피는 것은 고객을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4. 중국 젊은이들은 예측 불가능하다. 1985년 이후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는 해외 여행을 많이 하며 세계 뉴스와 경향에 민감하다. ‘빠링허우’라 불리는 중국 젊은이들은 샤넬, 구치, 루이뷔통, 디오르를 좋아하며 어떤 상표에 대해서도 편견이 없다. 만약 당신이 올바르게 사업을 하면 중국 젊은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겠지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당신의 브랜드를 버릴 것이다. 5. 중국의 언어로 대화하라.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중국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소통 방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에게서 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현지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라. 6. 위기가 일어나면 즉각 대응하라. 중국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어 있어 뉴스가 생각보다 빨리 퍼진다. 돌체앤가바나 사태만 해도 몇 시간 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수백만 명이 사건을 공유했다.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몇 초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인터넷 위기에 대응하는 법을 모든 직원에게 교육하라. 7. 고객을 평등하게 대하라. 중국인들은 예민하고 자존심도 세다. 서방 국가들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중국 청나라가 전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20세기 초반 중국은 외세로부터 핍박받았기 때문에 서방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공평하게 대우하고 속이지 마라. 8. 중국을 존중하면 보상받을 것이다. 고대 중국 속담에 ‘1인치를 존경하면 1피트를 돌려준다’란 말이 있다. 중국인들은 이 말을 3000년 이상 교육받았다. 중국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보이는 브랜드는 세계 최대 기회의 시장인 중국에서 반드시 보상받는다. 9. 전략 전문가를 고용하라. 홍보 전문가와 홍보 대행사를 고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국에서 위기를 헤쳐나가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전략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좋다. 10. 다시 시작하기에 늦지 않다.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중국 속담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란 말이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허민 남편 정인욱, 개그우먼♥야구선수 만남 “화장실 뽀뽀로 시작”

    허민 남편 정인욱, 개그우먼♥야구선수 만남 “화장실 뽀뽀로 시작”

    허민 정인욱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새 신부’ 개그우먼 허민, 홍현희, 이수지가 출연한 가운데 허민 남편 야구선수 정인욱(삼성 라이온스)이 깜짝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허민은 정인욱에게 처음 호감을 느낀 계기가 경기를 보러 갔을 때라며 “선수들이 대기하는 버스 앞에서 남편이 나를 다치지 않게 에스코트 해줬다.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민은 정인욱과 교제를 시작하게 된 과정에 대해 “당시 포인트가 없어서 썸만 타고 있었다. 사귀자는 말은 안 하더라. 먼저 말하기는 자존심이 좀 상했다”면서 “어느 날 화장실 앞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나에게 뽀뽀를 쪽하더라. 요즘은 또 이야기를 안 하고 사귄다던데 저는 조금 보수적이라 사귀자는 말도 없이 뽀뽀를 한 게 이해되지 않았다. 사귀자는 말을 안 하냐고 물었고 그제야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 허민과 정인욱은 달달한 러브샷을 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허민과 정인욱은 내달 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로 지난해 12월 득녀한 바 있다. 허민은 혼전 임신에 대해 “‘웃찾사’, 어린이 프로그램, 라디오까지 출연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혼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야구선수다 보니까 열성적인 팬들이 많다. 남편이 시즌 중이어서 혹시나 폐가 될까 봐 비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쉬고 잠수를 타게 됐다. 개그우먼으로서도 끝난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시부모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충북 영동군이 또다시 와인의 고장 자존심을 지켰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역 와이너리 농가인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샤토미소 로제와인’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도란원의 대상은 2013년에 이어 두번째다.‘샤토미소 로제와인’은 여름에 가장 많이 먹는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 100%로 만든다. 껍질과 알맹이를 제거한 뒤 착즙한 쥬스를 발효시켜 색깔이 이쁘다. 달콤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가벼운 술자리에 좋다. 가격은 365㎜ 2만원, 750㎜ 3만5000원이다. 정경순 군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인데다, 맛이 새콤달콤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자랑했다. 고향인 영동군에 2000년 귀농한 안 대표는 포도농사를 병행하며 와인제조를 시작했다. 대나무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시키는 등 차별화된 와인제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 주류 평가회다. 매년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주류 등 5개 부문에서 그해 최고의 술을 선정한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영동군은 기업형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2곳에서 연간 50만병(750㎖/1병)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와인축제 개최, 국악와인트레인 개통, 와인터널 개장 등을 통해 와인 관광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포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56곳 대거 적발

    김포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56곳 대거 적발

    경기 김포시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무허가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한 업체 등 56개소를 대거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대곶면을 중심으로 주물주조업 대기배출시설이 설치된 업체를 92곳을 집중 점검해 법을 위반한 56개 업체를 적발했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이른 아침 등 취약 시간대에 집중 단속했다. 구체적으로 A다이캐스팅공장은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대기배출 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B주물공장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반사로시설을 운영해 왔다. 또 C금속공장은 이형제 폐수를 발생하는 폐수배출시설을 사전허가나 신고없이 운영하다 현장에서 시료채취 후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행복과 김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 관련 공직자로서 자존심을 걸고 어떠한 환경오염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는 각오로 지도단속에 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이상 불법 환경오염시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도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코스트커팅’ 카를로스 곤/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스트커팅’ 카를로스 곤/김성곤 논설위원

    일본의 자동차 라이벌 기업 닛산과 도요타의 기업 문화는 사뭇 달랐다. ‘기술의 닛산’, ‘판매의 도요타’로 불렸다. 승자는 ‘판매의 도요타’였다. 차츰 닛산은 도요타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맞물리면서 휘청거리다가 1999년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에 지분 43.4%를 넘기고, 르노 지분 15%를 받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카를로스 곤(Carlos Ghosn·64)은 이때 등장한다. 그는 레바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레바논계지만, 출생지는 브라질이다. 레바논에서 자랐지만, 프랑스의 명문 국립이공과대학(에콜 폴리테크니크)을 졸업한 수재다.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에 입사한 뒤에는 35세에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등 화제를 낳는다. 그런 그를 르노가 1996년 부사장으로 영입해 1999년 닛산의 업무최고책임자(COO)로 파견한다. 그는 부임 3년 만에 비용 1조엔(약 10조원)과 부채 1조 3000억엔(13조원)을 줄인다. ‘코스트커팅’(Cost-cutting)이라고 불린 것도 이때쯤이다. 그 과정에서 2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해고한다. 결국 그는 닛산을 살려 냈고, 자금난을 겪던 미쓰비시 지분 34%를 인수해 르노 중심의 3사 연대도 이루어 낸다. 르노·닛산·미쓰비시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르노 연대가 1060만대를 생산하면서 도요타(1038만대)를 3위로 밀어내고 독일의 폭스바겐그룹(1074만대)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회사로 이끌었다. 그런 그를 미국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일본 검찰이 급여를 포함해 50억엔(500억원)가량을 횡령했다며 전격 구속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는 등 프랑스와 일본 간 갈등 조짐도 엿보인다. 이를 두고 해석도 분분하다. 르노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추진하자 일본 본사 임직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내부 자료를 넘기고, 평소 양사의 합병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일본 정부가 움직였다는 것이다.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자동차 기업이 르노에 합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쿠데타라는 것이다. 이런 일본을 두고 “물에서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월급쟁이 CEO가 너무 커서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하자 주인이 나서서 카를로스 곤을 쳤다’는 ‘일본 기획, 프랑스 묵인설’도 있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 결말을 떠나 카를로스 곤이 걸출한 경영자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장수하면서 내 회사라고 착각했던 것은 아닐까. 매사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sunggone@seoul.co.kr
  • 민주 잠룡들 잰걸음… 블룸버그 모교에 2조원, 미셸은 출판회서 트럼프 저격

    민주 잠룡들 잰걸음… 블룸버그 모교에 2조원, 미셸은 출판회서 트럼프 저격

    블룸버그, 존스홉킨스대에 역대급 기부 자서전 낸 미셸도 북 투어로 존재감 과시“대통령은 자신 아닌 나라 전체 위해야”2020년 차기 대권을 향한 미국 민주당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8일(현지시간)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8억 달러(약 2조 374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교육기관에 대한 역대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내가 칼리지 재정지원에 18억 달러를 기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실어 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기부금은 전액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내년 가을부터 존스홉킨스대 입학생들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학업 능력만으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나는 운이 좋았다. 회계사였던 아버지의 연 수입은 6000달러를 넘기지 못해 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학자금 대출 등을 통해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존스홉킨스 졸업장은 내게 (졸업장이 없었다면 닫혀 있었을) 문을 열어 주었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살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뉴욕시장을 3차례나 연임한 정치인이자, 1981년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한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자산은 463억 달러에 이른다.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원으로 등록한 블룸버그는 내년 2월까지 2020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4일 전 세계 31개 언어로 자서전 ‘비커밍’을 출간한 미셸 오바마는 이날 워싱턴DC 북 투어에 모인 청중들을 향해 “내가 (트럼프 행정부를) 악담하라고 그(버락 오바마)에게 바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의 자아·자존심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는 것과 그걸 어떻게 말할지에 매우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자서전에서 “공직 출마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힌 미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하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존재감을 키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병자호란 이후 무너진 국가 권위 회복하려던 ‘조선의 주자’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병자호란 이후 무너진 국가 권위 회복하려던 ‘조선의 주자’

    “우리나라는 작고 힘이 약하여 비록 큰일을 할 수는 없으나 항상 ‘억울함과 애통함을 품은 채 어쩔 수 없는 절박한 심정’을 그대들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천지가 만물을 낸 것이나 성인이 만사에 응하는 것은 오직 ‘올곧음(直)’일 뿐이었고, 공자와 맹자 이래로 전해온 것도 오직 올곧음뿐이었다. 주자가 임종시에 문인들에게 고했던 말씀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니, 제군들은 기억하도록 하라.” -윤봉구가 지은 송시열 묘지(墓誌)송시열이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훈계한 내용이다. 나라의 치욕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주자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 그 가르침은 바로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이라는 것이다. 송시열의 일생의 좌우명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위기의 시대에 어젠다를 제시하다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1607~1689년)은 효종, 현종, 숙종 3대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병자호란 때 나라의 치욕을 목도한 이후 송시열은 벼슬할 생각을 접고 산림에 은거해 학문에 몰두했다가 효종 때에 올린 ‘기축봉사’와 ‘정유봉사’를 통해 이후 나라가 지향해야 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암은 여기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학문적 성과를 드러낸다. 그 내용은 세제를 바로잡고 세금을 공평하게 부과할 것, 궁궐과 신하들의 기강을 바로잡을 것, 궁중의 사치를 금하고 검약을 실천할 것, 내수사를 혁파할 것, 왕이 학문에 힘쓸 것, 속오군이나 대동법 등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할 것, 공자-주자로 이어지는 학통을 확립할 것, 북벌을 위해 내정을 개혁할 것 등이다. 구체적인 정책뿐 아니라 병자호란 이후 무너진 국가의 기강을 다시 세우고자 북벌을 제시하고 주자학을 이념화해 사상을 단속함으로써 기존의 권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 것이다. 병자호란은 임진왜란 때보다 지배층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전 국토가 유린당한 사태는 왜란 때보다 덜했다. 그러나 왕이 직접 항복했다는 치욕과 정신적 지주인 명나라의 멸망으로 사대부 층에서는 기존의 가치와 권위가 흔들리는 혼돈을 겪었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무엇을 제안해야 할 것인가. 주자를 깊이 연구해왔던 송시열은 오랑캐의 위협 하에 있는 당시 조선의 상황이 주자가 처했던 남송시대와 유사하다고 봤다. 그리하여 대외적인 문제뿐 아니라 국내 정치, 학문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주자의 권위와 의리를 내세워 주장하게 된 것이다. #이적을 물리치려면 내치부터 닦아야 ‘송시열’ 하면 ‘북벌론’을 떠올린다. 그는 병자호란으로 땅에 떨어진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중화를 존숭하고 이적을 물리쳐야 한다(존왕양이·尊王攘夷)’라는 명분을 시대의 사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송시열의 북벌론에 관해서는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많이 한다. 한편으로 ‘효종은 진심이었으나 송시열은 명분만 동조했을 뿐 실제 결행 의지는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송자대전’을 보면 송시열의 처지에서 북벌은 언제나 내치의 수행과 연결되는 것이었다. “정사를 잘 수행하여 이적을 물리친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공자가 ‘춘추’를 지어 ‘대일통(大一統)’의 의리를 천하 후세에 밝히셨으니, 혈기를 지닌 자라면 중국을 존숭해야 하고 이적을 추악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중략)…바라건대 전하께서는 ‘이 오랑캐는 군부의 큰 원수이니 맹세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라고 마음을 굳게 정하여 원한을 잊지 말고 원통함을 품고서 공손한 언사 속에 분노를 더욱 깊이 감추고 예물을 바치는 중에 와신상담하는 마음을 더욱 절실히 가지십시오.” -‘기축봉사’ 효종: 내가 밤낮으로 애써 생각하는 것은 오직 병력을 기르는 일이오, 경이 전에 말하기를 ‘병력을 기르는 일과 백성을 기르는 길은 반드시 서로 방해가 된다’ 하였는데, 어떻게 하면 서로 방해가 되지 않겠소? 송시열: 그것은 신의 말이 아니라 바로 주자의 말씀입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재력에 관계되는 것을 일절 함부로 쓰지 말고 모두 군수(軍需)로 돌리면 군수가 점차 넉넉해질 것입니다. 효종: 주자의 말씀은 과연 하나하나 모두 행할 수 있는 것이오? 송시열: 옛 성인의 말씀에는 간혹 시대와 형편이 달라 시행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주자의 말씀은 시대와 형편이 지금과 매우 가깝고 또 주자가 만났던 시대상도 오늘날과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신은 그 말씀을 하나하나 모두 행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악대설화’ 명나라를 존숭한다는 것은 단지 사대의 의리나 임진왜란 때 구원해준 의리 때문만이 아니다. 명나라는 중화라는 문명의 상징, 정주학이라는 도학의 근원지로 사대부층에는 정신적으로도 부모의 나라였다. 따라서 북벌론은 당시의 급격한 상실감을 메우고 자존심을 부지해주기 위한 하나의 치유책으로 일정한 역할이 있었다고 보인다. 즉 송시열에게 북벌은 실행 가능성의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흩어진 민심을 단속하고 내치를 다지며 국가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동력이었다. #주자를 믿고 이단을 물리치라 송시열: 윤휴의 죄 중에는 무슨 일이 가장 큰가? 권상하: 역모죄가 가장 큽니다. 송시열: 그대의 궁리공부(窮理工夫)가 깊지 못하구나. 권상하: 그렇다면 주자를 모욕한 것이 가장 큰 죄입니까? 송시열: 그렇다. 사람치고 성현을 모욕한다면 무슨 일인들 하지 못하겠느냐? -권상하가 기록한 어록 송시열은 주자의 사상이 조선을 이끌어줄 대안이라 여겼다. 그 자신도 주자학에 조예가 깊어 수십 권의 관련 저서를 남겼다. 이러한 주자학에 대한 신념과 타협을 모르는 강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주자와 대치되는 학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비판과 배척을 가했다. 청나라의 현실적 패권을 인정하고자 했던 허적은 역모로 숙청됐다. 경전에 대해 주자의 해석과 다른 해석을 하고 우암의 예설에 반론을 제기했던 윤휴에게는 ‘사문난적’의 이름이 더해졌다. 역모보다 주자를 모욕하는 것이 더 큰 죄라고 여겼기 때문에 역적의 누명은 후에 신원되더라도 사문난적이란 오명은 벗어날 수 없었다. 심지어 역적을 편드는 무리가 역적보다 더 나쁘다는 논리로 윤선거나 윤증과 불화하여 서인 내에 노론과 소론이 갈라지는 계기가 됐다. 송시열은 숙종 15년(1689년) 사약을 받고 죽었다. 그에 대한 평가도 당파에 따라 극명하게 다르다. 노론이 편찬한 ‘숙종실록’의 송시열 졸기에서는 “송시열이 윤휴와 윤증을 배척할 때에 비록 송시열을 존중하는 자라도 혹 너무 지나치다고 하였으나 그 끝에 가서는 마침내 모두 송시열의 말과 같았으므로 세상에서 모두 그 선견지명에 탄복하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소론이 편찬한 ‘숙종보궐실록’의 송시열 졸기에서는 “한마디 말이 회덕(懷德·송시열)에서 나오면 사람들이 감히 어기지 못하였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견과 거슬리는 바가 있으면 비록 평생을 복종해 섬긴 자라도 곧 불화하였으니, 의논하는 자가 깊이 이를 근심하였다”라며 그 실상을 보여준다. 숙종 때 당파 간 교체가 있었지만, 영조 이후로 노론이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면서 송시열은 동방의 주자라는 칭송을 받고 ‘대로(大老)’라 불린다. 그리고 그의 노선은 이후 200여년간 노론의 의리가 되었다. 김성애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송자대전’은 왕명으로 편찬·간행… 성에 ‘子’ 붙인 제명 전무후무 문집은 숙종 43년(1717년)과 정조 11년(1787년), 1927년 모두 세 차례 간행됐다. 숙종 때는 활자본으로, 정조 때는 목판본으로 간행됐다. 두 번 모두 국가의 지원 하에 왕명으로 편찬하고 간행했다. 특히 정조 때 236권 102책이란 어마어마한 분량으로 간행한 ‘송자대전(宋子大全)’은 성에 ‘자(子)’를 붙인 제명부터 유례없는 전무후무한 것이다. 문집의 제목은 대개 저자의 호나 시호, 관직명을 붙여 ‘00문집’, ‘00유고’ 등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숙종 때 발간한 ‘우암선생문집’이 그렇다. ‘우암선생’과 ‘송자’라는 명칭은 우암의 공식적인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후 우암의 저서와 행적을 정리하고 편찬하는 작업은 끊임없이 이루어져 습유, 속습유, 부록 등을 모두 합치면 261권 113책이란 거질이 된다. 원문은 현재 한국고전종합DB에서 서비스한다. 또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1980년대 ‘송자대전’ 주요 작품을 뽑아 번역해 ‘국역송자대전’을 출간했는데, 현재 완역 중이다.
  •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재주 원장(61)이 3년 임기 가운데 1년 4개월을 남겨둔 채 물러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상급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하 원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황순관 원자력연구원 미디어소통팀장은 15일 “어제 사임의사를 밝혔고, 20일 오후 2시에 이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강정민(53) 원자력안전위원장이 3년 임기 중 2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사임한 바 있다. 원자력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게된 것인지 따져봤다. 올 여름부터 사퇴요구 나와하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NEA)원자력개발국 국장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원자력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두달 전인 지난해 3월 원자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폐기물 무단 소각, 핵폐기물 무단방출 등 방폐물 관리부실에 따른 안전불감증 이슈로 신뢰도가 추락하던 중이었다. 하 원장은 취임 전 벌어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조직혁신과 안전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28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연구원의 전면적 쇄신을 위해 하재주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며 하 원장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하 원장은 자신의 재임 전 있었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절취 및 투기 사건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자 국가행정심판 청구를 했다가 최근 기각 결정을 받았다. 해체 폐기물 무단절취와 부실 관리 등 원자력연구원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결국 지난 14일 중도사퇴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15일 “하 원장 본인의 판단이라고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인사권자 입장에서 유감스럽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추진에 미온적이라서 잘렸다? 과학계에서는 그의 사임을 두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하 원장의 사임에 대해 “대덕연구단지 등 과학기술계에서는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적극적이지 못한 하 원장이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알려져 있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는 14일 성명에서 “최근 정부는 명확한 사유나 공식적 의견 표명 없이,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우리 연구원 원장 사퇴를 집요히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점차 현실화 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지부장은 “하 원장은 원자력 진흥은 축소하고 안전은 강화하는 등 나름 혁신에 힘써왔다”면서 사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신 의원도 “하 원장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모델을 만들기보다 기존 원자력 운영상 안전기준이나 해체기술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는 등 원자력 연구 방향을 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친원전쪽에서는 (하 원장이)방향을 틀어서 가려는 것에 대해 왜 안버티느냐고 했을 것같고, 반대쪽에서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는 등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끝에 물러나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 원장뿐 아니라 20년이상 근무자 다 잘라야” 하지만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의 입장은 정반대다. 이경자 위원장은 16일 “지난 5월에 핵폐기물을 불법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리와 납이 아파트나 도로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는데 고물상에 팔아치웠던 것으로 나왔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에 사퇴압력 운운은 황당한 것이다. 원장뿐 아니라 최소한 20년이상 근무한 사람들은 다 잘라내고 원자력연구원을 전면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원전파도, 친원전파도 중도낙마이에앞서 지난달 28일엔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강정민 위원장이 국정감사 하루 전 전격 사퇴해 충격을 던졌다. 차관급인 강 위원장은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였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친원전파들이 탈원전파를 왕따시켜 내보냈다는게 정설”이라고 귀띔한다. 강 위원장은 탈원전파로서 문 정부의 정책기조를 지키려 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원안위의 모 간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않아 인사조치를 하려는 중,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출장비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국감에서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여당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의 한 고위관계자도 “강 위원장이 오락가락하는 등 대응이 초보적이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문제에 대해 반대토론자로 많이 나셨던 분이다. 원자력위험성을 앞장서서 얘기하니 탈원전파로 알고 있었는데 원안위원장이 되니...조직장악을 못하신 것같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출신으로 하 원장이 친원전파라면, 강 위원장은 탈원전 성향의 학자였다. 과학기술력 저하로 이어져선 안돼 정부는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를 11년만에 복원하며 과학기술 진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원자력 유관 연구기관장들의 잇단 중도사태가 신진 과학기술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연구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신용현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는 일괄적으로 공공기관장들의 사표를 받아 선별적으로 처리했고, 이후 박근혜정부 때는 될만한 사람 중에서 낙점했고 나도 그런 경우였다”면서 “전문성이 중요한 과학기술계가 정치적 판단에 좌우돼선 안 된다. 후임 원장 인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의 김경호 지부장은 “에너지는 안보로 생각해야 한다. 정파간에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시설은 도시계획에도 반영해야 원자력계는 이번 기관장들의 중도사퇴를 계기로 지역주민 참여 등 원자력 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공개하고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도시계획 입안에도 원자력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 원자력연구원은 예전에 산속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연료 주식회사가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형 아파트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향후에는 핵발전소뿐만 아니라 핵관련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을 통해 주민들과 일정한 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가 주장하는 ‘30km’가 논의의 시작점이 될수 있다. 30km는 핵발전소 주변에 통상적으로 설정되는 비상계획구역 범위로, 원자력연구원이 실제 사용후핵연료로 재처리실험을 강행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범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30km이내에 있는 지자체는 대전시 전체를 비롯하여, 세종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논산군, 충북의 청주시·옥천군 등 7개 지자체이며 모두 2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95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원자력 기술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미국 유학파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당시 문교부에 원자력과를 만들고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받아와서 문교부 산하에 원자력 연구소를 설치했는데 이 연구소가 현 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이다. 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연봉은 1억 5000만원선이다. 정규직 1400명에 내년이면 설립 60주년이 된다. 하는 일은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제일 중요하며, 가동 중인 원자로 안전연구, 영구정지시킨 고리 1호기 해체기술개발,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방폐물 처분방식 연구 등이다. 작업복, 실험복, 신발, 장갑, 모자나 박스 등 방사선 작업에 사용되었으나 인체에 해를 기치는 정도가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 방폐물은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고준위 폐기물은 처분장소나 처분방식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 원장 외에 역대 원장 중 중도사임한 원장은 2007년 박창규 원장이 유일하다. 박 원장은 실험용 핵물질 분실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했었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방사선 안전규제 전반을 총괄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다. 2011년 설립됐다. 원안위 설립 전에는 과기부 원자력국에서 원자력 진흥과 안전관리 등 규제업무를 동시에 했다. 하지만 선수가 심판직을 함께 하는 것처럼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규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안전규제 업무를 분리하면서 생겨났다. 강정민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됐다. 원자력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지만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지 못하고 연구원과 초빙교수 등을 지내다 미국 환경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람이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등 탈원전 성향 인사다. 지난달 29일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카이스트 교수 시절인 2015년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연구비 274만원을 받은게 문제였다. 원안위법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단체로부터 연구개발을 수행한 사람은 위원에서 퇴직하도록 되어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슈퍼컴퓨터 시장으로 귀환한 AMD – 세계 최강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슈퍼컴퓨터 시장으로 귀환한 AMD – 세계 최강 만든다

    최근 한국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누리온은 인텔 제온 파이(Xeon Phi) 7250 1.4GHz 8,305개와 제온 파이 6148 2.4GHz 132개로 최고 25.7 페타플롭스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현재 성능으로는 세계 13위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도입 비용이 908억 원에 달합니다. 크레이(Cray)에서 제작한 누리온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 PC 시장과 서버 시장은 물론 슈퍼컴퓨터 시장에서도 인텔의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 시장에는 인텔 이외에도 IBM, 엔비디아, 그리고 중국 기업까지 여러 경쟁자가 세계 최고 컴퓨터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다가 최근에는 그 존재감이 미미해진 기업도 있습니다. 과거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에 쓰였던 AMD의 옵테론도 그중 하나입니다. AMD의 프로세서 성능이 경쟁자인 인텔에 미치지 못하면서 서버 시장과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점차 이름을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AMD가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 브랜드를 단종하고 새로운 아키텍처와 제조 공정으로 무장한 에픽(EPYC) 프로세서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한 2세대 에픽은 7nm 미세 공정이 도입된 최초의 x86 프로세서임과 동시에 최초의 64코어 CPU로 내년 서버 및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고성능 컴퓨팅 센터는 내년에 에픽 프로세서를 이용해 64만 개의 코어를 지닌 슈퍼컴퓨터 호크(Hawk)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만 개의 64코어 2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다른 코프로세서를 이용해서 24페타플롭스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놀라운 소식이 동시에 튀어나왔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2020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AMD의 에픽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GPU를 이용한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펄뮤터(Perlmutter)로 알려진 이 슈퍼컴퓨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3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GPU를 사용한다고만 발표되었으나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미국 최초의 엑사스케일(exascale) 컴퓨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엑사는 페타 다음에 붙는 접두어로 엑사스케일 컴퓨터는 1000페타플롭스 이상의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래 미국 에너지부는 2020년까지 엑사스케일 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대략적인 성능 추정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3세대 에픽은 7nm+ 공정과 Zen 3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코어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볼타 다음 세대 GPU(Volta – next GPU)라고만 공개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에 대해서도 공개된 내용이 없지만, 시기를 고려할 때 7nm+ 혹은 그보다 더 미세한 공정을 사용해 만든 고성능 GPU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도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상당히 서두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 간 자존심은 물론 과학 기술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문제를 두고 차세대 슈퍼컴퓨터 경쟁이 치열한 상태입니다. 아무튼 AMD로써는 이번에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고 직접적인 경쟁 관계인 인텔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담이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는 이 경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용 빈도가 높다면 자연스럽게 대학과 기업에서 앞다퉈 도입을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죠. 슈퍼컴퓨터 관련 기사는 국내에는 빠른 슈퍼컴퓨터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자와 기업에게 슈퍼컴퓨터 접근성을 높이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슈퍼컴퓨터를 사용한 연구 성과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더 활성화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강북구민, 스트레스·불면 치유할 강의 들어보세요

    서울 강북구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구청 4층 대강당에서 마음건강 강좌를 개최한다. 관심 있는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강좌 관련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이날 강의는 참여자 현장 접수를 시작으로 정신건강 관련 동영상 상영, 본 교육, 폐회 순으로 오후 3시 30분까지 이어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배지혜 강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총괄팀장이 강연을 맡는다. 배 팀장은 ‘스트레스와 불면증 바로 알기’, ‘건강한 수면 행복한 삶’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구민들이 건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정보도 받고 강북구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도 촉진하자는 취지다. 강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삼양로19길 154)는 구청 보건소가 직접 운영한다. 중증정신장애인을 위한 일상교육, 여가문화 활동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자존심 향상, 노인 홀로서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마음건강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의는 자신의 마음건강을 살피는 방법을 안내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크롱 “우린 美 속국 아냐”… 佛 “트럼프 상식적 예의도 없다”

    마크롱 “우린 美 속국 아냐”… 佛 “트럼프 상식적 예의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추진 계획을 계기로 프랑스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프랑스 정부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선상에서 가진 TF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기분이 상했느냐’는 질문에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지 속국은 아니다. 동맹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의 매 순간 우리는 동맹이었고, 그래서 동맹 사이에는 존중이 따라야 한다”면서 “프랑스인들은 내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에 대응하기보다는 이같은 중요한 역사를 이어가길 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절제된 언어를 쓰면서도 단호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직후인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의 지지율이 26%에 불과하고 프랑스 실업률은 거의 10%”라며 유럽군 창설 주장이 국내의 관심을 다른 주제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1·2차대전에서 프랑스는 어떻게 했나. 미국이 오기 전에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얘기까지 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 애국심의 배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도 이날 엘리제궁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굳은 표정으로 “어제, 즉 11월 13일은 3년 전 파리와 생드니에서 연쇄테러로 130명의 시민이 희생된 것을 추모하는 날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적인 예의만 갖췄어도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보 대변인은 특히 ‘상식적인 예의’를 강조하면서 직접 “영어로 답하겠다”고 하고서는 ‘커먼 디센시’(common decency)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어로 말할 수도 있는 단어를 굳이 영어로 강조한 것은 프랑스 정부가 느낀 불쾌감을 미국측에 더욱 강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AG 3연속 금 따고도 메달 목에 못 걸어, 분투한 선수들 자존심 못 지켜 참담한 심정” KBO에 전날 연락, 정운찬 총재와 면담 국정감사서 “어렵지 않은 메달” 발언 영향 정 총재 “전임 감독 불필요”지적도 언급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스스로 사퇴했다. 선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운영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특혜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한 부담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선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 “(정운찬) 총재에게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운을 뗐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고, 금메달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대표팀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선 감독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된 일이다. 선 감독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총재의 국감 발언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재는 국감 때 “TV를 보고 대표 선수를 뽑은 건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총재는 “개인적으론 전임감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선 감독은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국감 발언에서) 비로소 알게 됐다.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당시 총재의 발언으로 받은 충격이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 선 감독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하며 KBO에 “프로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와도 가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준비한 사퇴 기자회견문은 더 길었지만, 선 감독은 1분 30초 만에 접고 출구 쪽을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사과문으로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손을 내저었다. 선 감독은 하루 전인 지난 13일 KBO에 연락해 “총재와 면담하고 싶다”고 전했고, 정운찬 총재는 이날 오후 회견에 앞서 선 감독을 만났다. 동석한 장윤호 총장은 “총재가 만류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것도 막고, 복도까지 나와 선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정 총재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 총재의 진의는 그게 아니다. 발언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다고 선 감독에게 말했는데…”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구본능 전 총재 시절인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KBO는 당장 내년 11월 프리미어 12를 준비할 대표팀 사령탑부터 찾아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전격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통해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9월 3일 국가대표 야구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수도 없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심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국보 투수’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선 감독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잡음이 잇따랐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과 함께 대표팀 선수 발탁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선 감독과 지난 1월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일로도 번졌다. 선 감독은 성명서에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 또한 사퇴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다.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선 감독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불행하게도 KBO 총재께서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다”며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는 지적을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눈을 뜨자마자 야구를 생각했고, 밥 먹을 때도 야구를 생각했고, 잘 때도, 꿈속에서도 야구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그동안 도와준 KBO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m 룰’… 토종 빅맨 날다

    ‘2m 룰’… 토종 빅맨 날다

    국내 선수 2점슛·블록슛 공헌도 껑충 오세근·김종규·최진수 리바운드 늘어 작아진 外人, 어시스트·3점 비중 상승 풍선효과 탓… 국제 경쟁력 약화 우려도‘프로농구에 토종 빅맨 전성시대가 열리나?’ 올 시즌 초반 국내 선수들이 골밑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골밑을 더이상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맡겨두지 않는 것이다. 올 시즌부터 KBL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을 2m 이하로 제한하자 국내 빅맨들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지표가 이를 설명해준다. 2017~18시즌 국내 선수들은 전체 리바운드의 55.24%를 책임졌다. 2018~19시즌에는 61.05%로 공헌도가 급등했다. 블록슛에서도 국내 선수들은 지난 시즌 전체의 50.62%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64.77%로 비중이 더 높아졌다. 2점슛 성공도 지난 시즌 45.30%에서 올 시즌 49.51%로 끌어올렸다. 분야별 성적 톱20 이내의 국내 선수 숫자를 따져 봐도 리바운드(6명→8명), 블록슛(10명→11명), 2점슛 성공(2명→5명)에서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비중이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덩치가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오세근(KGC인삼공사·200㎝)은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전체 7위(9.4개), 김종규(LG·207㎝)는 9위(9.2개) 최진수(오리온·203㎝)는 11위(6.3개)에 위치해 있다. 세 명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리바운드가 0.4~3.2개씩 늘었다. 김종규는 올 시즌 경기당 31분 43초를 뛰며 12.6득점, 블록슛 1.6개, 야투 성공률 58.1%로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3월 말 발목 수술을 받아 국가대표에서 잠시 하차했지만 재활에 성공하며 국내 토종 빅맨의 자존심을 지켜 내고 있는 것이다.외국인 선수들도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여태까지 장신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골밑 플레이 위주로 펼쳤는데 이제는 역할이 좀 더 다양해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어시스트 공헌도(30.62%→34.23%)가 늘어나면서 국내 선수들과의 유기적 플레이가 자주 나오고 있다. 다른 리그에서는 주로 포워드나 가드로 뛰었던 2m 이하의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의 본래 장기였던 외곽포를 자신 있게 쏘면서 3점슛 성공 공헌도(19.98%→32.34%)도 큰 폭으로 늘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함에 따라 굿디펜스(15.71%→27.00%)에서도 지난 시즌에 비해 공헌도가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토종 빅맨들이 실력을 키웠다기보단 용병 선수들의 신장이 줄어듦에 따른 반사효과에 불과하단 것이다. 당장 이번 달 29일(레바논)과 다음달 2일(요르단)에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는 신장 제한이 없는데 그때도 토종 빅맨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이나 공격 면에서 자신감이 붙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며 “2m 이상의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경험해 보지 않다 보면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트럼프의 시대’ 들고 온 무어… 불의에 굴복한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지금, 이 영화] ‘트럼프의 시대’ 들고 온 무어… 불의에 굴복한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마이클 무어 감독이 돌아왔다. 그의 이번 타깃은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다. ‘화씨 11/9’라는 제목부터 그렇다. (부제 ‘트럼프의 시대’는 한국 배급사에서 붙였다.) 재작년 11월 9일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날이다. 그러니까 화씨 11/9는 그때부터 진실을 말소하는 정치 온도가 한층 더 높아졌음을 가리킨다. 또한 공교롭게도 이것은 무어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영화 ‘화씨 9/11’(2004년 개봉)의 숫자만 뒤집어 놓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전작의 맥락과 의미를 잇는 후속작이란 뜻이다.우선 무어는 트럼프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가를 따져 묻는다. 정치 전문가 중 그의 당선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우연처럼 보인다. 어쩌다 보니 다양한 상황이 기묘하게 맞물려 그가 집권하게 됐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무어도 모든 것이 싱어송라이터 그웬 스테파니로부터 시작됐다고 이야기한다. 사정은 이렇다. 2015년 당시 스테파니는 트럼프보다 방송 출연료를 많이 받았다. 이 사실에 트럼프는 자존심이 상한다. ‘어떡하면 내가 훨씬 유명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거대한 쇼를 연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짜 대통령 출마 선언이었다. 트럼프는 고용한 엑스트라들을 자기 지지자로 꾸며 유세까지 했다. 이후 과정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그의 쇼는 현실이 됐다. 관객에게 무어는 다시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믿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 데는 우연뿐 아니라 여러 필연도 작용했다고. 두 가지만 꼽아보자. 하나는 언론사, 다른 하나는 민주당이다. 언론사는 트럼프의 온갖 자극적인 언행을 앞다퉈 보도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언론사가 담합해 트럼프의 선거 운동을 도운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 민주당도 비슷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힐러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려고 경선 투표 집계까지 조작했기 때문이다. 버니 샌더스 열풍을 협잡으로 억누른 민주당은 ‘민주’의 가치를 스스로 저버렸다.이러니 미국에 트럼프의 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를 놓고 봐도, 그의 시대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어는 트럼프의 전제주의 행태를 경고한다. 동시에 그는 불의에 굴복한 미국의 과거와 현재가 아니라, 아직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미국의 미래를 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영화 곳곳에 무어는 그럴 수 있는 잠재성을 배치해뒀다. 예전에 그가 책에 썼던 구절이 힌트가 될 듯하다.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도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생각이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 중) 변화에 대한 믿음과 실천이 진실을 말소하는 정치 온도를 내린다. 무어는 강력 냉각제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논란, 마산지역 시민들 ‘마산’ 이름 포함 요구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논란, 마산지역 시민들 ‘마산’ 이름 포함 요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짓고 있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12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위한 시민선호도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이의가 제기됨에 따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명칭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5~9일 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게시판을 통해 ‘창원 NC파크’, ‘창원 NC필드’, ‘창원 NC스타디움’ 등 새 야구장 명칭 3개 안에 대한 시민선호도 조사를 했다. 시의 이같은 시민선호도 조사에 마산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마산지역구 도의원과 시의원은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라는 이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마산지역위원장과 시·도의원들도 지난 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명칭에 지역을 상징하는 ‘마산’ 지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 출신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시의 ‘마산’ 이름을 뺀 새 야구장 명칭 공모는 마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100년 마산 야구의 명맥을 끊겠다는 것이다”면서 “‘마산’ 명칭 없는 마산 새 야구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마산합포구 이주영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창원시가 새 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에 ‘마산’이 빠진 3가지 명칭만으로 진행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면서 “야구장이 위치한 지역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마산야구의 역사성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야구도시 마산의 브랜드 가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산’이 포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통합창원시가 (2010년 7월 1일)출범하면서 시명칭 뿐 만 아니라 시청사까지 다른 지역으로 결정되자 마산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나서 통합 원천무효까지 외치며 강력히 저항했던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마산지역 시내 길거리 곳곳에는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 이름 포함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는 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명칭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시 야구장건립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NC구단이 야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 단일안을 제안해 시에서 ‘필드’와 ‘스타디움’ 2개 안을 추가해 선호도 조사를 했다고 조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시민제안 등 모든 자료를 선정위원회로 넘겨 자료 활용 여부도 선정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는 시민대표, 시의원, 시 야구협회, NC구단 관계자, 팬클럽, 시 공론화 위원 및 시민갈등관리위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하고 선정위 운영 과정을 모두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은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다음달 28일 새 야구장 명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새 야구장은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자리에 국비 150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820억원, NC 100억원 등 모두 1270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며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홈구장으로 쓰게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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