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정노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 당사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하청 구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파주 화재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 협업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9
  • 대학총장협 국민에 드리는 호소문

    ◎한보사건 한점 의혹없이 처리… 사법 심판을/국민 모두 미래향한 화해·단합의 길로 나가야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수지 적자와 외채의 급증,그리고 경제력의 추락으로 국가의 앞날이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과 기아상태로 말미암아 그들의 체제 붕괴와 전쟁도발이라는 현실이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른다는 안보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노동법 파동과 한보사태로 반년이상 계속되고 있는 의혹과 분노의 내부 갈등은 방향감각을 상실한채 국정을 표류시켜 총체적인 난국을 가져 왔습니다. 사회전체가 절제와 이성을 잃고 계층간·지역간·개인간 이기주의적인 무한투쟁으로 공동체가 붕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이러다가는 우리의 공동체가 언제 깨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과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공동체의 파란을 막아야할 국가지도력의 정상적 기능과 역할이 마비되는 공백상태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됩니다. 정치권은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국빈적 불신과 불만의대상이 되고 있으며 통치제제는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불안정한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국의 전·현직 대학총장 모두는 오늘의 위급한 현실을 크게 걱정하면서 지성과 양심의 보루인 대학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오지 못한 자괴감과 자성을 금할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나 실의에 빠져 있을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국민 각자가 공동체를 위기에서 구출하는 자발적 주체자로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한 세기 전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분노와 허탈감을 딛고 통일과 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누가 인도해 주기를 기대하기 보다 국민 스스로가 나라의 공동체를 이끄는 주인으로 적극 나서야 합니다.미력하지만 우리 대학 총장들도 그 일에 앞장서려 합니다. 먼저 정치권에 당부합니다. 국가 영도력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국민의 신뢰는 바로 진실에서 생기는 것입니다.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입니다.따라서 국정의 최종 책임을 진 대통령이 먼저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 수습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그런 바탕 위에서 헌정의 중단없이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여야 정치인은 국민 앞에 다짐한 바와 같이 정파를 초월하고 정쟁을 지양하여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 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분노와 허탈의 도화선이 된 한보사건과 각종 비리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정치권은 시대와 국가의 요구에 따라 정치의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는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사회의 모든 비리의 굴레를 벗길수 있는 엄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엄격히 실천해야 합니다.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는 과감하게 들어내야 합니다.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호소합니다. 어떤 경제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한 요소는 심리적 공황입니다.우리 경제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의 힘이었습니다.기업가와 근로자,생산자와 시장개척자의 결소과 성취의식이바로 그것입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우리는 노동법 개정의 진통을 겪었습니다.성숙한 동반자의식,나아가 공동운명체로서의 합심협력이 절실히 요청됩니다.다 같이 한 걸음 물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되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우리 사회가 처한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냉철한 성찰과 지성으로 안정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모든 교육자들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틀위에서 그 일에 지혜를 보탤 수 있어야 합니다.바로 지금이야말로 교육계의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더욱 진력하여야 하고 새 인간교육과 가치관 확립을 위해 우리의 교육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호소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 대학의 책임자인 우리들 스스로가 먼저 자성하고 자숙하며 대학의 정도를 천명하고 실천해나갈 각오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우리 사회의 혼란이 너무길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불신과 갈등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을 발휘해야 합니다. 위기 극복의 요체는 평상심으로 돌아가 각기 맡은 역할에 따라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것입니다.다함께 무너지지 않기 위해 21세기의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화해와 용서,그리고 단합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시련과 고통이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제 가슴을 열고 다함께 손을 잡읍시다.우리들 전·현직 대학총장들은 소임을 다해 대학교육의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짐드립니다. 1997년 5월12일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원 일동
  • “정쟁 그만하고 나라 살리자”/전·현 대학총장들 호소문

    ◎김 대통령 난국수습 결단을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박재규 경남대총장)는 12일 한보사건과 경기침체 등 현 사회 상황과 관련,「나라를 걱정하며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할때』라며 화해와 용서,단합을 강조했다. 협회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민의 합의와 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을 것을 주문하면서 『정파를 초월해 정쟁을 지양하고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보 사건처리는 한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에는 『경제 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요소는 심리적 공항』이라고 전제,『우리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사람의 힘이듯 기업가와 근로자 등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계에대해서는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힘쓰고 새인간 교육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교육력을 집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현직 대학총장 300명이 회원인 이 협회는 이날 상오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협회 이사장인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홍일식 고려대총장,정범진 성균관대총장,현승일 국민대총장,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정범모 전 한림대총장,김옥렬 전 숙대총장,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전·현직 총장과 교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 채택에 앞서 김준엽 전 총장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중심의 정부와 국회에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조국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애국하는 마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범모 전 총장은 『한보사건·현철사건·대선자금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은 자숙과 자성을 통해 허심탄회한 협의로 국가 영도력의 추스러야 한다』고 말했다.
  • 사조직 탈법 차단해야(사설)

    중앙선관위가 여야의 대선예비주자들이 운영하는 각종 사조직의 실태와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했다.오는 연말의 대선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기 위한 당연한 단속활동이지만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선거 후유증으로 나라가 만신창이가 되고있는 시점에서 원죄의 싹을 자르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로 평가된다.대선주자들의 협조와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 및 엄정한 처리로 공명선거의 실효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선관위가 요청한 바에 의하면 조직목적,운영실태,활동내용 등의 통보대상이 된 여야의 대선예비후보는 12명에 이르고 관련조직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8개,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4개등 대부분 2개이상이다.당사자들은 자기들과는 무관한 자발적인 조직이며 사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순수한 연구단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그럴듯한 목적을 내걸어 당내 경선과 대선에 편법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구시대적인 낡은 행태를 답습해서는 새시대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당사자들은 차제에 스스로 운영실태를 공개하여 검증을 받거나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 옳다. 최근의 한보사태와 대선자금시비를 계기로 정경유착과 천문학적인 돈 선거의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는 시대적 요청이자 국민적 여망이 되고있다. 공명한 대선이 못되면 21세기를 개척하는 정통성있는 새정부의 출범은 커녕 국정의 파국이 올 것이다.각당은 사조직의 확대가 음성적인 정경유착을 부르는 망국적선거의 첫걸음임을 명심하여 자정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선관위는 면밀한 실사를 실시하여 사조직을 통한 사전선거운동과 검은 돈의 뒷거래를 밝혀 의법처리해야한다.필요하다면 검찰 및 세정당국과 힘을 합쳐 이미 매달 억대의 돈을 쓰고 있다고 의심되는 자금출처를 조사,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대선은 통치권 창출과정이므로 준법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관위의 추상같은 엄정함은 더욱 긴요하다.
  • 「언론인 리스트」도 조사를(사설)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리스트에 정치인 이외에 언론인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한보가 특별관리한 언론인이 40여명에 이른다는 괴문서까지 나돌고 있다는 보도다.우리는 사실여부를 떠나 언론도 부패의 의혹과 불신의 대상이 되고있는데 대해 심한 자괴감을 금할수 없다.언론인리스트가 있다면 공개되어야하며 검찰이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문회증언 등에서 나온 얘기로는 저명한 언론인 등에 1백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로 주었다는 것이지만 다른 거액로비는 없었는지,경조비의 규모가 수긍할만한 것인지 등 사실관계를 철저히 가려서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그렇지 않으면 일반의 불필요한 의혹과 불신만 키울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한보사건이후 항간에는 언론인들이 정치인들과 한통속으로 부패했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부정부패가 터지기까지 언론이 파수꾼 역할을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이다.그것을 푸는 것은 언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단히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어떤 형태로든 기업이나 정치인들의 부패에 언론이 원인제공자가 되거나 빌미로 악용되는 일은 부패척결을 위해 용납될 수 없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여론의 형성과 반영을 통해 민주정치를 이끄는 언론의 공적기능은 언론인에게 다른 부문보다도 더 엄격한 도덕성과 철저한 윤리규범의 실천을 요구한다.그같은 성찰에 따라 언론계는 특히 국제적망신까지 산 91년 수서사건때의 촌지사건이후 꾸준한 자정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런 마당에 대다수 언론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선의의 의혹대상자에게 피해를 준 한보의 언론로비는 철저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그렇게해야 정치인리스트 조사와도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고 한보사건의 완벽한 진상규명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
  • 「떡값」근절 제도보완으로(사설)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이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앞으로 어떤 명목의 「떡값」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당내 초선의원 30명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정치와 검은 돈의 단절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숙제요,정치발전의 디딤돌』이라고 천명하고 고비용 정치구조 청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최근 한보사태와 「정태수리스트」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우리는 이번 자정결의가 시의적절했다고 보고 환영하는 바다.또한 이러한 자정노력이 야당 일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로 번져 깨끗한 정치를 확립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실 「떡값」근절의 요체는 말로 하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에 있다.우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야의원들의 자정선언을 보아왔지만 비합법적인 음성 정치자금의 수수와 관련한 정치인의 추문은 끊이지 않았다.자정선언이 여론을 의식한 일과성 자성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고 또한 정치행태와 정당구조가 법정액이상의 많은 돈이 들어가도록 돼있어 정치자금의 음성조달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자정노력은 엄격한 실행과 함께 폭넓은 제도개혁을 통해 저비용 정치구조가 확립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최근 여야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당내에 각기 특위를 설치하고 연말 대통령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르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떡값」근절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제도의 개선과 보완이라고 본다.한달 운영비가 수천만원이 드는 지구당을 그냥 두는 한 「떡값」은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다. 차제에 상시지구당운영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또한 정치자금법을 고쳐 「떡값」수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근거를 명문화해야 한다.그렇게 하면 「떡값」수수를 당연시하며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 몰염치는 사라질 것이다.
  • 현재 위기는 발전위한 진통/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심리학(시론)

    역사와 문화의 변화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틀의 하나로서 유기체설이라는게 있다.유명한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도 이런 유기체설을 주장하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그의 논지는 아주 간단하다.문화나 역사 즉,한 국가나 사회의 생성·지속·유지·발전,그리고 멸망은 동물이나 식물 등의 유기체적 생명현상과 비슷한 경로를 겪으면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역사와 문화에 부딪쳐오는 여러 종류의 위기는 생성·발전,그리고 멸망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위기인가에 따라서 본질적 성격이 달라진다.따라서 위기에 대한 대응방식도 이러한 근원적 성격에 따라 차별성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생성과 발전단계에서의 위기가 아니다.그들이 처한 위기는 그들이 유지시켜온 역사와 문화의 성격 자체로부터 발생하는 위기이기 때문에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어떤 종류의 것인가.단군이래 최대의 불황이란 말도 나오고,사회의 온갖 분야가 썩고 냄새나는 총체적 위기란 말도 나온다.얼마나 불황이고,얼마나 썩고 부패했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난국과 위기가 역사발전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서의 위기인가,아니면 멸망단계에서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인가 하는 위기의 본질적 성격이 중요한 것이다. ○북한 위기와는 상황달라 발달적 위기(developmental crisis)란 말이 있다.발달심리학자들이 인간 발달경로를 설명할 때 쓰는 개념으로서 성장을 위한 고통과 위기를 의미한다.예컨대 사춘기의 정신적 고통과 방황의 위기는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건너뛰기 위한 불가피한 징검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위기는 발달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이른바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서의 위기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발달적 위기라고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두가지 점에서 제시될 수 있다. 첫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발달에서 그렇듯이,발달상의 일정시점에서 발생하는 예측가능한위기라는 것이다.소득 1만달러시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이를테면 도적덕 기강의 해이가 그렇고 천민적 소비행태가 그렇다.이런 현상은 서유럽 선진국이 그 시기에 겪은 일이고 일본과 멕시코,그리고 일부 남미국가가 불과 얼마 전에까지 겪던 문제였다. 소득 1만달러시대는 「여유돈」이 생기기 시작하는 때이며,이 돈을 도덕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아직 생기지 않은 도덕적 통제력의 원점에 해당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천민적 소비행태는 불가피하다.우리는 현재 이 시점을 통과하는 중에 있고,여유돈의 도덕적 통제력은 이제부터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이다.이런 통제력은 시간과 더불어 증가하고 원숙해진다.바로 재작년에 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었고,우린 벌써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꽤 키워내고 있다.외국에선 벌써 우리의 과소비 자제운동을 겁내고 있지 않은가. ○기존체제 완성위한 노력 둘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적응과정에서 보듯이 기존체제에의 근원적(radical) 대항과 파괴가 아니라 기존체제의 완성과 보완을 위한 비판과 반성의 자정노력이라는 것이다.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그리고 이른바 「소산문제」는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운영을 보다 완성되고 완벽하게 하자는 국민적 염원의 일환으로 표출되는 위기이지,우리의 헌법에 나타난 자유민주주의와 법정신의 한계와 국가체제의 잘못에서 파생되는 근원적 위기가 아니다.이런 점에서 발달적 위기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맞게 되는 위기다. 정말로 암담해 보이던 노동법문제가 국회의 타협안으로 해결된 것과 노동계의 성숙한 자세 움직임 등은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가 발달적 위기인 것임을 가리키는 명백한 징표다.
  • 국회 열되 「피난처」 안돼야(사설)

    한보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이 임시국회의 소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에도 아랑곳없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며 굳게 닫아놓은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구성,청문회운영,TV생중계등을 고집해온 야당이 조건을 누그러뜨리고 있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국회의원에 대한 소환과 일치하고 있음은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개회중 불체포 특권을 방패로 사정바람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피난이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게 되었다. 정치권이 복마전으로 비치고 국회개회마저 신변보호차원으로 불신받는다면 진상규명의 주체로서 의원의 도덕성과 자격은 이미 수준미달이다.따라서 조속히 국회를 소집하여 노동관계법 재개정문제를 내달의 법 시행전에 깨끗이 마무리짓고 국정조사를 통해 한보의혹을 규명하되 국회와 여야의 자정노력과 획기적인 정치풍토쇄신조치를 선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비리혐의를 받는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나 체포요청이 있을 경우 국회는 동의절차를 통해 스스로 성역을 깨는 공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국회가 부패혐의자의 피난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음으로,구시대적 정경유착구조를 타파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법제도와 풍토를 전면개혁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일체의 검은 돈을 불법화하여 떡값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정치자금법을 고치고 지난번 협상에서 모색되던 선거사범의 연좌제폐지를 무효화하며 정당구조도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혁신할 것을 촉구한다.필요하다면 정치관계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이번 회기중에 처리하여 대통령선거에 적용토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없이 당리당략차원에서만 국회에 임한다면 정치권은 존립이유를 상실하고 국민의 해체요구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고해둔다.
  • 의장 징계(외언내언)

    지난주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견책과 벌금 30만달러의 중징계안을 확정했다.벌금 30만달러는 깅리치의장의 이름으로 제출된 잘못된 자료와 성명으로 인해 윤리위가 추가로 떠맡은 업무부담에 대한 변제의 성격으로 부과된 것이라고 한다. 깅리치 의장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유포하기 위한 특별강좌를 대학에 열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비과세 헌금을 받은 것과 관련하여 탈세 및 윤리규정 위반혐의로 지난 2년간 하원의 조사를 받아왔다.미국의 조세법은 세금공제를 받은 헌금은 특정정당을 위해 쓰지 못하도록 돼있다. 하원 윤리위의 낸시 존슨 위원장은 『어떤 의원도 하원 윤리규정을 피할 수 없다』며 의장이라고 징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그는 『이번 징계안은 전례없이 매우 엄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하원이 의장의 윤리규정 위반사건을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89년엔 당시 짐 라이트 의장의 과다선물 수수 등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활동을 본격화하여 라이트의장에게 미국 의회사상 최초로 도중하차의 불명예를 안긴바 있다. 의장도 이렇게 가차없이 조사하고 징계하는 판이니 그 국회에 기강과 윤리관이 바로 서지 않을수 없다.거기에 비하면 우리 국회는 의원들에게 너무 관대한 「천국」이다.국회 권위와 의원품위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건만 구시대적 온정주의와 파당정치로 감싸서 어물어물 넘기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는 국회윤리위 제소감으로 동료의원 폭행사건,비행기까지 띄운 초호화 결혼식,호화쇼핑 외유사건,저질발언,허위 재산공개등 허다한 스캔들을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국회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징치한 것이 없다.여야 지도부에 대한 비난발언 외에는 아예 윤리위에 제소조차 되지 않았다.미국 의회처럼 냉혹한 자정노력 없이는 의원의 자질이나 정치의 도덕성을 높이기가 어렵다는 걸 우리 국회는 배워야 한다.
  • 우상들의 타락(사설)

    기능이 뛰어난 운동선수이면서 해맑은 미소년의 인상이 돋보여 사랑받던 농구선수가 체련복 후드로 얼굴을 가리며 경찰서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은 우리를 속상하게 했다.그 추락하는 모습 자체도 불유쾌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우상」으로 섬기는 그 많은 소년소녀들를 생각하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며칠전 브라운관에서 발랄한 기운을 샘솟게 하던 여자 탤런트가 그와 똑같은 「음주뺑소니운전」으로 잡히던 모습을 본 뒤라 더욱 그랬다.둘은 다같이 젊은 도당을 거느린 오늘의 아이돌이다. 음주운전은 이 사회 최대의 골칫거리다.연령이 점점 어려져서 더욱 골머리를 앓게 하는 「사회악」이다.두 사람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듯 광분하는 젊은세대가 바로 그 충동에 빠져드는 사회문제인데 하필 그들이 그 본을 보일 것이 무엇인가. 게다가 정황으로 보면 그들은 누적범 같다.그렇다는 것은 그들 「청소년의 우상」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의외로 많이 행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혐의도 든다.그래서 더욱 우울하다.우상이 하는 짓이면 해괴한 버릇까지 흉내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 「팬」이다.그들은 바로 우리의 자식이다. 이런 「젊은 우상의 타락」에 대해서 사회는 온정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그들이 시민에게 위안과 기쁨으로 공헌한 바를 평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다만 그들로 인해 타락이 미화되거나 확산전염되는 일은 심각한 일이다.「걸렸다가」 쉽게 풀려나는 일이 거듭될 때마다 자라는 세대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화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관대함은 무책임의 죄를 짓는 일이다. 그들이 속해 있는 세계의 자정노력도 있어야 한다.재능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응징하여 한번 추락하면 그 빚갚기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를 알게 해야 재범이 예방된다.
  • “재벌 언론참여 규제해야” 82%/언론학회·방송학회회원 설문조사

    언론학회 및 방송학회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2%가 재벌의 언론참여를 완전규제하거나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소속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이 2일 밝혔다. 최의원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최근 신문전쟁과 관련,신문유통질서 정착방안에 대해 응답자 163명 가운데 64%가 신문부수공사제도(ABC)의 정착을 지적했고 이어 37%는 공동배달회사설립 등 유통질서확립,21%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규제,14%는 신문의 자정노력,11%는 시민감시기구의 활성화 등을 들었다.(중복응답 포함)응답자는 언론자유수준에 대해 높은 편이거나 매우 높다는데 40%가 찬성,낮은 편이거나 매우 낮다는 의견 26%보다 많았다.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가장 많은 52%가 「정치권력」을 꼽았고 이어 언론사주가 36%,광고주 13%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 재벌 언론사 내부거래/공정위,조사 유보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소속 언론사에 대한 계열사의 광고지원을 비롯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유보,연내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공정위에 따르면 내부거래대상에 상품·용역 뿐 아니라 자금·자산 이동을 포함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고 신문협회의 자율경쟁규약 제정 등 자정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연내에는 신문업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신문협회의 자정노력이 끝내 실효성있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신문업종의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언론개혁의 방향은(21세기 여는 15대국회:5)

    ◎상업주의 탈피 신문마다 특성을/“과당 증면경쟁­언론의 권력화 지양을”/언론재벌 방지·방송법 공정성 확보 역점/보도내용 전문화·매체별 차별화 바람직/정치편향 대신 환경·복지 중점보도로 삶의 질 향상 부축 15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신문·방송사등 언론계에 몸담았던 인사는 집권당 대표위원(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을 포함해 최고 7선(신한국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초선 15명(신한국당 박성범 당선자 등)까지 모두 36명.전체 의석수의 12%에 이른다. 이들은 21세기를 여는 언론분야의 과제로 「세계화와 정보화시대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언론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한결같이 지적했다.그러나 현재 언론의 상황이나 기여하는바에 대해서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언론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쪽이 우세했다. 이들은 언론출신임에도 언론의 현실이 주로 상업주의에 치중하거나 사회적 책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쪽으로 견해를 나타냈다.심지어는 이들 언론출신 15대 당선자들의70%가 가장 큰 언론의 병폐로 『언론재벌,언론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론의 권력화 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언론출신 15대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한 20명의 당선자들(7선 1명,4선 2명,3선 4명,재선 3명,초선 10명)의 대부분이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언론이 표피적인 흥미위주나 양적 경쟁보다는 심도있는 정보제공으로 세계화 마인드를 주도적으로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언론의 세계화를 위해 입법등의 제도적 뒷받침보다는 자율적인 사명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이들 당선자들은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첫째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 결여,둘째는 언론의 상업주의,그 다음은 권력과의 유착을 꼽았다. 그 이유로 신한국당의 강용식의원(전국구)은 『언론들이 한꺼번에 똑같은 바람에 쏠려 다니지 않고 각자가 주관을 갖고 책임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한국당의 박성범 당선자(서울 중구)도 『양비론에 집착해 Bona fide(진실성)보다는 Fairness(공정성)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도 저도 아닌 보도경향보다는 국익과 사회적인 선도를 위해 과감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신한국당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언론이 보도 자체에 대한 책임보다는 보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차원에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국민회의의 김경 당선자(순천갑)는 『언론이 자기 이익보호를 위해 권력에 자진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권력과의 유착을 경계했다. 신한국당의 강성재당선자(성북을)는 『언론의 상업주의는 일면 경쟁을 이끌어 발전에 기여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자칫 권력과의 유착을 가져올 개연성이 크다』고 비판했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전주 덕진)는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은 진정한 국민의 편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할 사안으로 ▲국익과 공익 ▲국민의 알 권리 ▲속보성 ▲자유·인권등 보편적 가치를 선택형으로 제시한 결과 응답한 당선자들의 절반이 국익과 공익을,나머지는 국민의 알권리를 우선 선택했다.주목할 점은 여당 당선자들은 1순위를 「국익」에 둔 반면 야당 당선자들은 「알 권리」를 우선으로 꼽았다.강성재당선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는 더더욱 언론이 국익과 공익에 최고의 가치를 두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재벌의 언론사 소유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일부 재벌이 관련 언론기관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소유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언론기관이 해당 재벌의 방호막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에 「해당 언론과 재벌은 별개로 본다」,「소유는 하고 있지만 편집권이나 보도기능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본다」는 응답은 한사람도 없었다. 앞으로 언론이 집중적으로 대국민홍보에 나서야할 사안으로는 「삶의 질 향상」이 주로 거론됐다.이를테면 공해등 환경문제,복지문제,선정적인 사건보다는 경제·문화·과학·의료정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을 꼽았다.그 다음으로는 정치발전및 국민의식 향상등 계도성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신문들의 지면경쟁등 상업적 경쟁에 대해서는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증면경쟁을 하는 것은 자유』라고 응답한 당선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신한국당의 맹형규당선자(송파을)만 『내용만 충실하다면 증면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 사람을 제외한 19명의 당선자는 지면경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신문의 면수는 많아졌어도 전달되는 정보량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이는 광고가 전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안으로서는 『법률적인 규제보다는 자원낭비 감축등의 차원에서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출신 당선자들은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과 관련한 입법활동에 대한 생각이나 언론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의 박범진의원(양천갑)은 『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제도적인 규제보다는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비전에 걸맞은 자율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방송인 출신인 신한국당의 박성범당선자는 『정보화 시대의 현실에 맞게 정보·통신관계법을 탈규제 방향으로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한국당의 이윤성당선자(인천 남동갑)도 『방송법을 공정·자율성 확보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며 상업적인 보도와 편성을 지양하고 언론 본연의 국민계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는 『방송에 대한 권력의 간섭 배제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의 김경당선자는 『15대국회에서 발행부수공사제도(ABC제도)를 입법화해야 하며 언론재벌방지와 언론노조의 활성화및 편집권의 독립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희망했다.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마산 회원)은 『언론이 자유를 누리는 만큼 반드시 그에따른 책임성을 자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격변기에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국론을 통합시키는 무게 중심의 위치에 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서청원의원(동작갑)은 『21세기를 앞두고 언론에 대한 가치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언론이 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가치로 칭찬할 것과 비판할 것을 분명히 구분해 미래지향적으로 국론을 리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한국당의 이만섭 의원(전국구)은 『세계화 전문화시대에 언론이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권영자당선자(신한국 전국구)도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급격한 변화의 맥을 국민 계도차원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줬으면 한다』면서 『특히 정치기사의 경우 너무 사건위주로만 보도하다 보니 거시적 시각에서 시대의 큰 흐름을 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민련의 이긍규 의원(충남 서천)은 『폭로,흥미위주의 상업성을 탈피하고 경제·과학경쟁시대에 걸맞게 국민들의사이언스 마인드화에 언론이 선도적 구실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이웅희 의원(용인)은 『미국 언론은 정보가 10개면 6개를 쓰는데 우리는 10개 정보로 20개를 쓰려고 한다』면서 정확한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국당의 하순봉 의원(진주을)은 『언론이 세대간·지역간·빈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국민통합에 주도적인 몫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국민회의의 정동채 당선자(광주 서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권력과 언론 사주와의 밀착등 언론의 권력화 현상을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김경홍 기자〉
  • 경제검찰이…(외언내언)

    「경제검찰」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들이 잇따라 비리를 저질러 그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공정위는 문자 그대로 자본주의경제의 기본인 시장경제 질서가 공정하게 운용되고 있는 지를 감시하는 중차대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국가기관이다. 공정위는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고 독과점 횡포와 하도급비리 등을 가려내어 시정토록 하거나 검찰에 고발,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 경제거래의 공정성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경제검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최근 정부는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여 중소기업에 횡포를 일삼는 일을 근절하고 국제환경변화(경쟁라운드협상)에 대비,공정위의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그같이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공정위의 간부가 한달전 대기업으로 부터금품을 받아 구속된데 이어 또다시 다른 간부가 제품의 품질과 관련된 사건을 심리하면서 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는 사건이 발생,그 위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재벌의 횡포를교정해야 할 공정위 고위관리가 다름아닌 재벌로부터 잇따라 돈을 받아 이 기관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먹칠을 했다. 향후 또다시 그런 비리가 발생한다면 공정위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을 지도 모른다.그러므로 공정위는 뼈를 깍는 자정노력으로 새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공정위는 도덕성과 공정성 실추를 회복하기 위해 윤리규정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윤리규정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적인 윤리강령으로 만들고 직원들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공직의 모토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윤리제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제도나 규정의 투명성 제고이다.「무혐의 기각」 처리사건 등 비리가 개입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사건처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의적인 법 해석이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동시에 사건의 조사에서 심리종결까지 전 과정을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수행해 나가야 하겠다.〈최택만 논설위원〉
  • 공천헌금 의혹 철저 규명을(사설)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의 하나는 공천장사의 부패관행을 청산하는 것이다.문민개혁시대에 들어와 정치개혁입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일체의 헌금을 불법화한 것도 제도적인 매관매직의 타파라는 시대적 요청과 국민합의를 수용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의 본격적인 시금석이라 할 4·11 총선의 공천을 놓고 검찰이 돈거래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지역구는 물론 전국구공천을 둘러싸고 야당가에서는 공공연한 공천헌금요구설과 거래의혹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검찰이 이번에는 철저히 수사해서 의혹을 파헤쳐 엄정히 처리할 것을 우리는 기대하고 주목한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전남 담양·장성의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1월까지 8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해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금융실명제실시 이후 거액의 현금은 불법부정의 의심을 받게돼 있다.그뿐이 아니다.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 의원은 그동안 김대중 총재의 생일등에 준 돈만도 1억원이 넘지만 공천대가로 별도의 20억원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자민련의 경우는 이필선 부총재가 30억원의 공천헌금을 요구받았다면서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공개적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전국구공천과 내부반발로 문제인사의 공천을 철회한 민주당의 경우등 모든 공천의혹이 규명되어야 한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부담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그동안 야당들은 아무런 책임있는 해명이나 자정노력을 보여준 게 없다.정치자금법위반인 공천비리의 규명과 척결은 법집행당국의 피할수 없는 책무다.공천비리는 주로 야당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이기 때문에 표적수사니 편파수사니 하는 불공정시비는 성립되기가 어렵다. 야당이라고 해서 범법행위까지 묵과한다면 그야말로 편파적인 법집행이며 성역을 인정하는 직무유기행위가 된다는 것을 검찰은 명심하기 바란다.
  • 청와대 비서실“수신제가”/장학로씨사건이후 자숙분위기(정가 초점)

    “비서실 모두의 책임… 심기이전 하자”/제2 장씨 없게 재발방지책 마련 서둘러 장학로 전 제1부속실장의 비리사건이 터진 이후 청와대 비서실은 무겁고 자숙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내심 『문민 청와대에서 과거와 달리 특별한 혜택도 없었는데 이런 눈총을 받아야 되겠느냐』는 불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취임후 「청교도적 생활」을 하면서 개혁을 추진해온 김영삼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 바로 측근에서 발생했다는데 비서실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김대통령은 장씨사건 이후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뇌에 차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쉽지않다는 점을 청와대 관계자 모두가 인정한다.그렇다고 허공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25일에는 김광일비 서실장이 월례조회를 특별히 소집,전 직원들에 대해 자정노력과 심기일전을 당부했다.민정·총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제2의 장학노비서관」이 나오지 않도록 점검하면서 제도적 재발방지책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김비서실장은 이날 직원조회에서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의 개혁성과를 감소시키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주변을 돌이켜 보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청와대 직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김실장은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고통스럽고 남보다 더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며 일해 왔는데 이런 불행한 일이 생겼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번 일을 마음속으로 새기지 못하면 우리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자기 자신의 생활이 건전하고 올바르면 가정이 정상적인지를 돌이켜 보고,정리할 것이 있으면 깨끗이 정리하고,나쁜 습관이나 버릇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고 「수신제가」를 강조했다. 김실장은 나아가 「청와대직원은 부정부패의 대상은 물론 부정부패 의혹조차 받아서는 안된다」는 김대통령의 지시를 상기시킨 뒤 『명백한 증거가 없더라도 의혹이 있는 부분은 점검·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목희 기자〉
  • 공직임명 사전검증제 도입/장학로씨사건 계기

    ◎여,부패방지 제도적장치 마련/“부정척결 지속적 추진” 김 대통령/장학로씨 알선수재혐의 구속 여권은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부정사건이 공직사회 및 여야 정치권의 청렴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여권은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주요 공직자에 대한 사전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여야를 막론,과거의 관행일지라도 현재 법에 어긋나는 금품수수행위는 엄단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3·22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24일 『여권 핵심은 장씨 사건을 계기로 과거 관행으로 여겼던 공직사회나 정치권의 떡값 및 비공식 정치자금 수수,그리고 공천헌금 등을 근절하는 근본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일부 야당이 자정노력에 동참하지 않고 장씨 사건을 총선에 이용하려 만든다면 정치권 전반의 일대 사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은 나의 임기중 변함없이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추진될 것』이라면서 『부정부패에 관련된 자는 과거 어떤 자리에 있었든지,또 어떤 지위에 있든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장 전 실장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하고 『장전실장 건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상오 관훈동 서울시지부에서 신한국 청년봉사단에 위촉장을 수여한뒤 『앞으로 자격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공직을 맡을 수 있도록 국민적 검증절차를 거치는 제도적 장치가 확고히 마련되어야 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전제,『돈 한푼 안받는 대통령을 역시 돈 한푼 안받는 인사들이 보필,문민 2기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목희·박찬구 기자〉
  • 관광지 「총선 특수」“옛말”/선거 선심용 공짜 관광 거의 사라져

    ◎투숙률 예년의 20∼40%대 “뚝”/잔뜩 기대 업주들 울상 총선을 앞두었음에도 전국의 관광지가 썰렁하다.온천이나 명산 등지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과거와 달리 출마예정자가 보내주는 공짜관광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혼탁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후보자의 자정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이 워낙 엄격한데다 선관위와 경쟁후보,각종 시민단체,그리고 성숙된 주권의식에서 나온 시민의 감시가 깐깐한 덕분이다. 14일 하오 10시쯤 충북 수안보온천주변의 유흥가.과거 「선심관광」의 대명사로 통하던 곳이다. 『말도 마세요.장사 완전히 망쳤어요.빨리 선거가 끝나야지…』 9인승 봉고차를 몰고 다니며 「관광객사냥」을 다니던 30대 중반의 단란주점 지배인은 연신 우는 소리다. 호텔·여관·콘도 등 숙박업소가 35개,유흥음식점이 3백여곳에 이르는 대형온천단지이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또는 대학생 수련회 등에서 온 손님만 드문드문 음식점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영업과장 박돈원씨(36)는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투숙률이 예년의 50%에 훨씬 못 미치는 20%정도에 불과하다』며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선관위 관리계장 김우열씨(40)도 『수안보를 취약지구로 선정해 매일 순찰을 돌지만 아직까지 적발건수도 없고 심지어 제보 하나 없다』고 했다. 충남 온양온천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예년 이맘 때는 객실 2백13개 가운데 1백50개정도가 찼는데 지금은 절반을 겨우 넘긴다. 주변 영빈장여관 직원 백두현씨(38)는 『20개 객실 가운데 5∼6개정도가 겨우 찬다』고 말했다.예년에는 15개이상이 찼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도 1백81개의 객실 가운데 30%를 약간 넘는 60∼80개가량만 찼다.그것도 가족손님이다.예년보다 40%정도 줄었다. 설악산도 매표소기준으로 1월초까지는 평일에 2천∼3천명,주말에 1만명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주말·평일 구분없이 2천명선이다.특히 최근에는 30명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전무하다.설악산의 콘도 가동률도 30∼40%대로예년보다 15%가량 떨어졌다. 2월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도 지난해의 6만5천여명보다 12% 감소한 5만7천여명이다. D관광 국내부 김한수 대리(33)는 『과거 선거철에는 버스 4∼5대를 이용해 당일코스나 1박2일로 근처 산이나 온천을 찾는 단체여행이 1주일에 2∼3건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선거가 끝나고 4월 벚꽃철이나 돼야 영업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국민회의의 공천헌금 파동(사설)

    새정치국민회의의 공천헌금파동은 김대중 총재와 제1야당의 도덕성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또한 우리 정치가 안고있는 부패와 흑색선전의 후진적 풍토의 개선을 위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사태의 초점은 국민회의 김총재측근이 유준상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20억원의 헌금을 요구하고 또 유의원이 김총재의 생일에 1억원을 주었다는 주장이 사실인가 하는 것이다.사실이라면 법에도 금지된 이른바 공천장사로서 엄정한 법적처리가 있어야 하며 아니라면 용납될 수 없는 흑색선전이 된다.국민회의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공천탈락의원들이 낸 특별당비와 후원회비등의 반환검토를 시사하더니 느닷없이 타당들의 정치자금 의혹설을 제기하고 나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의 대선자금 3천억원 수수설과 민주당 인사의 공천헌금 착복설 등을 주장하는 것은 물귀신작전인지는 모르나 진상을 밝히려는 진지한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결백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를 제시하면저절로 입증이 된다.다른 사람의 죄가 더 크다고 주장해 보아야 자신의 무죄가 입증되지는 않는다.마치 자신을 유죄라고 시인하는 듯한 그같은 논리는 오히려 불신만 키운다.김총재와 국민회의측은 국민앞에 보다 성실한 해명을 해야 한다. 김총재는 스스로 밝혔듯이 5·18 가해측인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도 20억원을 받았다.작년 지방선거 때도 공천과 관련,아태재단에 대한 헌금시비가 있었다.왜 유독 김총재만 잦은 의혹을 받는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쯤되면 모든 자료를 사직당국에 내놓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흑백을 가리도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천헌금설은 지역맹주가 공천권을 비롯,「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전횡할 수 있는 종신집권의 후진적 야당풍토와 무관하지 않다.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전직대통령들이 재판을 받는 이때 국고보조금까지 받는 야당의 공천부패 악순환은 용납될 수 없다.체질개혁과 자정노력에 나서야 한다.
  • 국방정책/이양호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한­미 동맹 축우로 군사외교 다변화”/군사형전위 기능회복 다각 모색/민통선 민간 출입규제 완화 추진 이양호국방부장관은 10일 이경형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46년전 6·25 남침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으며 과거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 때 한·미 양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한반도상황을 오판,모험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는 등 전쟁억제를 위한 확고한 국방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북한이 전방에 추가배치시킨 전술기나 장거리포가 있습니까. ▲전투기의 배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기지 주변에서 훈련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장사정포는 꾸준히 증강하고 있습니다.전술기 등의 전선배치는 주민통제,대미협상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국방부의 판단은 어떻습니까.우리측이 제공한 식량이 군량미로 비축되고 있다는 증거는 있나요. ▲북한은 자체 곡물생산량만으로도 9개월간 배급이 가능하며 4개월분의 군 비축미 1백20만t의 일부라도 방출하면 식량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제공한 쌀의 군량미 전환여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나 일반주민과 군 부대가 같은 양곡창고에서 배급받는다는 점으로 미뤄 일부가 군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안보의식 강화해야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많습니다.6·25 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30∼40대,20대초반의 이른바 신세대들 모두 틀립니다.젊은 층들의 안보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북한은 남한에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다는 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난해 군 출신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됐고,이들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됐습니다.이같은 일들로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져 군복을 입고 서울시내를 다니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조차 있는 데요.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처럼 군의 사기저하 같은 일은없다고 봅니다.새정부들어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안보 전문집단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군인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묵묵히 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군은 하나회 척결,인사비리 적발 등 개혁작업을 추진했습니다.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멀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요. ▲사조직정비,방위력개선(율곡)사업과 군수조달업무의 투명성보장,인사비리척결,병무행정쇄신 등 자정노력을 기울였습니다.지난해 10월 경기 파주군 임진강과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완전소탕한 것은 개혁추진의 성과라고 봅니다.군 개혁은 결코 단시일 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군은 「정체성」과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초 「능동적인 대북 군사정책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구체적인 방안은 있습니까.군사 당국자간 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지요. ○군개혁 지속적 추진 ▲군사 당국자회담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정부간 대화의 한 부분입니다.남북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당국자 대화만 따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지금처럼 남북접촉이 없는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정전위의 기능회복을 포함해 남북군사접촉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남북대화 재개를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신뢰구축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해나가려는 것입니다. ­3군으로 분리된 우리 군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군 수뇌부를 비롯,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습니다.65만의 현재 군 규모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지요. ▲통합군은 바람직한 군 형태이긴 하나 북한이 휴전선에 10개사단을 배치하는 등 남북대치 상황에서 군 구조를 대폭 손질한다거나 군의 숫자를 줄인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군 구조개편과 군 규모 축소문제는 통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역사바로세우기」의 하나로 전시 및 위기때 군사력의 사용,관리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했습니다.구체적 방안은 있습니까. ▲군사력은 전쟁억제력 또는 국가보위의 마지막 수단이며 평시 국가가 재난을 당했을 때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됩니다.전시와 위기때 신중한 군사력 사용을 보장하도록 법규와 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나갈 것입니다.계엄법 개정도 이같은 맥락입니다.계엄사령관의 사법·행정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삭제하는 쪽으로 되면 결국 계엄때 군은 치안유지가 주 임무가 될 것입니다. ­민·군관계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군사시설보호 관련 법령의 타당성 검토,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군사보호구역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는 이제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개인들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은 있겠으나 군사보호구역은 군사목적 외에 부수적으로 그린벨트와 같은 자연보호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올해 우리의 군사외교 방향이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주변국과 협력 모색 ▲냉전이 종식된 뒤 국제관계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주변국의 정세도 유동성이 크고갈등요인도 다양화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한·미 동맹관계를 기본축으로 하여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여러나라들과 적극 협력해 국가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군사외교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특히 지역 다자간 안보대화,유엔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반도의 전쟁억제력 및 유사시 국제적인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선비같은 대인/이국방 회견기/동북아정세 포함 폭넓은 군사정책 암목지녀/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 올라 인자한 선비같지만 무인의 풍모가 온몸에 배어있다.잔잔한 주름 사이로 지모가 번득인다. 이양호국방장관은 몇가지 기록을 갖고있다.공군참모총장 출신으로는 3번째 국방장관이 되었고 합참의장에서 장관에 직행한 행운아로서도 두번째이다. 그보다 더 한 진기록은 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60년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조종사가 된후 34년 9개월을 복무했고 이중 전투비행시간은 3천8백여 시간. 1시간여에 걸친 회견이 끝날 무렵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93년 팀스피리트훈련 때 공군대장으로서 제공호를 몰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정말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뭔가 미심쩍어 『어디서 탑승하여 어디까지 전투비행을 했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이장관은 재미난다는 듯이 『아마 수원비행장에서 떠서 서해의 작전지역을 돌아봤을거요』라고 대답했다.그래도 석연치 않았다.『다른 조종사도 옆에 있었습니까』고 추궁(?)했다. 그는 『조종간은 내가 잡고 조종을 한거요.당시 부조종사가 뒷좌석에 탔지만 이는 장군은 절대 혼자서 전투기를 탈수 없는 엄격한 군율 때문이지요.과거 미공군장성이 왕년의 실력을 과신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후 이는 국제불문율로 됐지요』라고 나직이 설명했다. 지난 94년 1월3일자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1994 위기속의 세계 1백대 세력(인물과 조직)』이라는 신년특집에서 당시 공참총장이었던 그를 7위로 등장시켰다.이 일간지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그는 미국이 평양에 지나치게압력을 가할 경우 북측이 남침할 우려가 있음을 강력히 제기했다고 선정이유를 들었었다. 이 일간지의 기사가 맞느냐고 물었다.김장관은 『그 신문한테 물어봐야죠』며 가볍게 응답한뒤 북한의 군사위협을 비롯,동북아 군사및 안보정세에 관해 소상하게 피력했다.국방장관의 군사정책에 관한 안목이 남북한 대치상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한반도를 넘어 동북아,태평양전략과 국제정세까지 넘나들었다. 육군이 주도하는 우리 국방구조에 공참총장출신 장관의 한계를 우려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임을 알수 있었다.
  • 투명한 새 정경협력 시대를(사설)

    정부와 재계 인사들의 잇단 회동이 눈길을 끈다.지난 9일에 이어 10일에도 나웅배부총리등 경제각료들이 최종현전경련회장을 비롯한 재계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현안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신임 나부총리팀은 그동안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의기소침해진 재계를 다독거려 경영의욕을 북돋우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정부의 민생안정의지를 강조하고 김영삼대통령이 빠른 시일안에 재벌총수들과 만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이러한 정부측과 재계의 회동은 비자금 파문으로 크게 위축된 기업인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불안감을 씻어줌으로써 경제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왜냐하면 기업인들은 비자금사건에 따른 사법처리로 심리적인 불안정상태가 심화되는데다 국제원자재 가격인상과 엔화약세에 의한 수출부진등 경기침체요인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정부의 정책배려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재계가 불필요한 위축감 없이 정상적이고 활력에찬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끔 뒷받침함으로써 경기 연착륙과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배양의 목표달성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재계가 비자금사건으로 인한 불편함과 불안심리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오히려 상호관계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시대를 일궈 나가도록 강조하는 바이다. 특히 정부와 재계인사들의 만남이 과거 정치계절마다 되풀이되던 일시적인 재계달래기식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며 어디까지나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서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게끔 미래지향의 동반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값진 것이라야 한다.이를 위해 각분야의 개혁과 경제의 안정적 성장목표가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재계도 새로운 기업윤리관의 정립을 통해 대내외적인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자정노력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