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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시대 상황이나 학생·학부모의 요구는 많이 바뀌었는데 교직사회에는 관행이나 관례를 이유로 한 좋지 않은 관습이 일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24일 고교 교사의 답안 대리작성과 내신 부풀리기, 수능부정 등과 관련,“교육계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식개혁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며-
  • ‘방카슈랑스 리콜제’ 도입

    방카슈랑스 2단계 도입을 둘러싼 은행권과 보험권의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방카슈랑스 리콜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그동안 지적받은 불공정 판매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했다. 보험권을 압박하기보다 스스로 자정노력을 보여 방카슈랑스 2차 실시를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대출연계 보험판매(속칭 ‘꺾기 판매’)나 불완전 판매 등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방카슈랑스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제를 통해 꺾기 피해자가 발생하면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고 이자도 지급할 예정이며, 은행의 잘못이 명백한 경우 제휴 보험사에 수수료 및 지급이자 차액을 반환키로 했다. 은행권은 또 꺾기나 불완전 판매가 있을 경우에는 기한에 상관 없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험계약이 철회되면 보험가입자는 납부한 보험료는 물론 이자까지 돌려 받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고위 간부들 유흥 삼가라”

    ‘싼페이(三陪·세가지 동반)’를 엄금하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최근 당정군 링다오(領導·지도자)들의 ‘산페이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싼페이는 원래 술집 아가씨들이 손님과 ‘함께 놀고(陪玩) 함께 술마시고(陪酒),함께 자는 것(陪睡)’을 의미한다.언론이 영도자들에게 금지를 요구하는 신조어 싼페이는 ‘오락동반(陪玩),술상동반(陪酒),불필요한 회의 동반(陪空會)이다. 인민일보는 최근 ‘일부 영도자들은 너무 바빠 밤을 새운다고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바쁜가.’라고 묻고 그 이유를 ‘싼페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영도자들이 불필요한 회의와 술자리 등의 유흥 때문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질타한 것이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16전대 4중전회의 결정인 ‘공산당 집정능력 강화’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주도하는 ‘당원 기강확립 운동’과 맥이 닿는다.당 기관지가 ‘회의(會議)지상주의’를 꼬집는 대목도 의미심장하다.인민일보는 “영도들은 수많은 회의에 참석해 ‘주요 지시’를 남발하지만 모두 빈말에 불과하다.”며 실사구시 접근법을 제시했다. 실제로 쓰촨(四川)성의 ‘2003년 향진회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일부 향진의 경우 상급기관의 감독과 시찰을 375차례나 받았다.‘이바서우(一把手·지도층)’들은 1년 365일동안 114일의 법정 휴가일을 제외하고 251일의 근무일 가운데 30%는 회의에 참석하고 15% 접대에,11%는 조사·감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도들의 빈번한 현장 시찰과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상급 관리들이 시찰할 때 하급 관리들은 술상을 마련해 자신들의 죄상을 감추고 입에 발린 말로 상급자들을 치켜세우며 무능을 감추려는 시도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영도 간부들의 산페이 문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 첫 단추로 상급영도들이 하급 간부들의 불필요한 시찰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공산당 내부의 자정노력을 시작한 후진타오 체제가 친민(親民) 정권으로 장기집권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사설] 촌지 100만원 받은 차관의 사표

    현직 농림부 차관이 집무실에서 현금 1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내게 된 것은 서글픈 일이다.차관직에까지 오른 공직자가 많다고도 볼 수 없는 돈을 받고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무너뜨린 것은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다.하지만 액수가 크든 작든간에 유관단체의 간부로부터 집무실에서 돈을 받은 것은 공직자로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처신이다.더욱이 정부합동단속반에 적발된 사실이 이렇다면,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직자들이 금품을 받지 않는다고 믿을 시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는 농림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한다.참여정부는 출범부터 부정부패 척결과 인사청탁 비리 근절을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장·차관들이 참석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직접 공직기강을 다잡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런 점에서 농림 차관의 사표수리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며,지난번 교수임용 인사청탁으로 인해 물러난 문화부 차관의 경우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공직자들은 이런 불행한 사례들을 거울삼아 더욱 몸가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면 공직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단 한푼이라도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돈이라면 받아서는 안 되며,유관단체나 업자들이 돈을 건네는 풍토도 바로잡아야 한다.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들에 대한 특별감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명절 떡값이니 촌지니 하는 부패 관행도 추방해야 할 것이다.마침 국회의원들과 국회공무원들도 15일 선물과 금품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구호보다는 공직사회의 의식개혁과 자정노력을 촉구한다.
  • [행정플러스] 전공노, 추석 공직 자정운동 전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추석을 앞두고 공직내 자정운동과 함께 정부의 부정부패 감시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기업 관련 단체에는 부조리 근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권고문도 보내기로 했다. 전공노는 8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그동안 전통 미풍양속으로 이뤄지던 떡값과 선물 공여행위가 공직사회에서 뇌물이나 청탁의 방법으로 잘못 이용돼 온갖 부정부패의 고리가 되고 있다.”면서 “업무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관행을 빙자한 일체의 선물이나 금품을 받지도,주지도 말고 철저한 감시자가 되자.”고 결의했다. 또 전국 230개 지부별로 부정부패특별감시활동을 벌이고,공무원윤리강령 범위를 초과하는 행위가 발견되면 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관련 단체에 보낸 권고문에서는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면 공무원들의 자정노력과 더불어 해당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번 한가위에는 어떤 형태의 떡값과 선물·금품도 제공하지 말 것과 만일 이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으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사설] 총체적 부패 드러낸 폐기물 불법매립

    포천 폐기물 불법매립 사건은 업자와 공무원,경찰, 시민단체,사이비 언론까지 합세한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총체적으로 보여 준다.명예환경감시위원이라는 감투를 쓴 주민이 폐기물 업체에서 수년간 돈을 뜯고,환경담당 공무원이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수천만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이런 비리가 4년 동안이나 지속돼 왔다는 것은 아직도 사회 전반에 비리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입증한다.새 정부 들어 공직사회나 언론이 자정노력을 기울여 권력형·이권형 비리가 크게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널려 있는 것이다. 폐기물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은 결국 취수원인 강물로 흘러들어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또 수생식물을 폐사시켜 생태계 파괴라는 자연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그동안 수질 개선에는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다.그럼에도 목표한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천 주변의 폐기물질 불법매립과 방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탓이라고 하겠다.감시자와 피감시자가 한통속이 되는 뇌물사슬이 있는 한 환경보전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어디 포천뿐이겠는가.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에서는 전국의 환경감시체제를 전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검찰과 감사원은 환경을 감시하는 관련 공무원과 지역 경찰관,사이비언론들의 비리를 대대적으로 파헤칠 것을 촉구한다.나아가 사법부도 환경·뇌물사범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는 등 일벌백계원칙을 확립해야 한다.이들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형 정도로 처벌해서는 같은 범죄의 반복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 [변론] 체육단체도 정기감사 받고있다/조흥근 대한체육회 감사실장

    지난 2월4일자 서울신문 ‘열린세상’에 실린 김주영 변호사의 칼럼 ‘체육단체도 회계감사 받아야’ 내용중 자칫 잘못 인식되거나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김 변호사의 기고문을 보면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많은 경기단체들이 제도화된 감사 기능이 전무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예산 운용을 하는 등 매우 후진적 경영시스템 속에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우선 체육회를 비롯한 가맹 경기단체들의 예산 운용에 대한 회계감사 체제가 정례화돼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체육회 가맹 49개 경기단체는 2년에 한번씩 체육회로부터 정기 종합감사를 받고 있으며,또 종목별 내부 감사시스템이 있어 연 1회씩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가맹 경기단체 감사는 집행부 견제기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의원총회에서 선임되며,그중 1명은 ‘가맹 경기단체 규정’에 의거해 회계전문가를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체육회 역시 정기적으로 2년마다 1회씩 정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으며,연 1회 대의원총회에서 선임된 감사로부터 행정감사와 회계감사를 동시에 받는다.물론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선임된 감사에는 공인회계사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기고문에서 언급한 체육단체의 감사시스템 부재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49개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들은 대부분 부족한 예산 속에서 힘겹게 운영되고 있다.특히 ‘IMF위기’ 이후 경기단체 회장을 맡으려는 기업인이 없어 회장 영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체육계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 원인이 됐으며,이에 체육단체들이 다시 힘을 모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몇몇 체육단체 임원 등이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오르내려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대다수 체육인들의 위상 실추와 사기저하를 가져오는 일로서 다시는 재발돼서는 안 되고,우리 체육계도 한편으로는 이를 거울삼아 깊은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결론적으로 체육단체들이 국민의 세금과 공익사업 수익금 및 기업의 후원금 등을 기본적 회계감사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구분 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집행하고 있는 듯이 잘못 보여지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체육단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하락으로 한국 체육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지만 잘못 전달된 정보에서 올 수 있는 불안도 마찬가지로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체육인 모두의 자정노력과 체육단체 경영시스템의 지속적 보완으로 체육한국의 조속한 선진화를 기대해 본다. 조흥근 대한체육회 감사실장˝
  • 이슈 따라잡기/‘의사면허 연장제’ 도입 신경전

    한번 면허를 따두면 평생 유효한 현행 의사면허제도에 대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질을 관리하고 평생 의학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교육 이수를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연장(re-certification)제도’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동안 아무런 도전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학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재교육 없이 15∼20년전 배운 의학지식만 갖고 환자를 다루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대 의대 이윤성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열렸던 의료제도 발전 특별위원회 등에서 이미 이런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 미국에서는 가정의 자격시험에서 이미 면허연장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5∼10년의 기간을 두고 지금보다 강화된 형태의 재교육을 (의사가) 받게 하자는 것이며,용어는 ‘면허갱신’ ‘면허유지’ ‘재면허’ 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면서 “기득권에 제한을 두는 측면이 있어 의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국민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의사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면허연장제도를 도입하기는 하되,의료계의 반발과 현실성을 고려해 일단 시험을 치르는 방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면허 연장을 위해 의료신기술을 습득하는 형식의 재교육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을 안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허를 폐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의사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특히 개원의협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제도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당장 변호사 등 다른 전문자격증을가진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의협은 일단 회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쪽이다. 의협 관계자는 “공청회 자체도 의협은 빼놓고 연구원과 복지부 관계자끼리 모여서 의견을 모은 사안인 만큼 (면허연장제도를)도입하든 말든 복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관악구 청렴도 서울서 1위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서울시로부터 1억 500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직원들의 청렴도가 시내 자치구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시민과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금품·향응 접대,공정성,행정제도 및 행정규제 정도 등 민원사항에 대해 시민과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점수화한 결과다. 관악구는 위생분야에서 7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세무,주택·건축,건설 등 7대 민생분야에서 골고루 점수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행정서비스 헌장제 등을 제정하는 등 청렴하고 친절한 공무원상을 세우려는 전직원들의 노력과 실천 덕분이다. 공직자 및 구민들의 자정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청백리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모범 NGO와 구민을 선정,포상했다.특히 구청장실을 비롯해 재무·세무·주택·건축과 등 주요 민원부서 9곳의 출입문을 투명 유리문으로 바꿔 공개·행정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정위 ‘공정성 추락’ 망신 / 이남기 전위원장 구속·과징금 부과취소 부적정

    ‘경제검찰’로 불리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이남기 전 위원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돼 공정위의 도덕성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언론사 과징금부과 취소 결정이 부적정했다는 감사원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감사원으로부터 과징금 부과제도 개선을 요구받아 과징금제도의 신뢰성도 바닥에 떨어졌다. 공정위 내부에서도 ‘최대 위기’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재벌개혁에 나서기 전에 자체 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이남기씨가 부과취소 주도 이 전 위원장이 간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징금 부과취소를 밀어붙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그는 지난해 12월2일쯤 신문사로부터 경영상의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실무진이 반대하자 3일후 간부회의에서 청원서를 받는 방안을 다시 꺼냈고 일부 간부는 반대의견을 냈다. 공정위의 이런 결정은 절차의 투명성과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해당 국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면 위원회가 심의하는 게 행정절차지만 과징금 취소 건은 간부회의에서 먼저 결정하고 해당 국에 알려줬다.감사원 관계자는 “실제로 언론사 경영상태는 과징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어렵지 않았고,일부 언론사는 이미 과징금을 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징금 취소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책임 물을 곳이 없다 결정을 주도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3월초 퇴임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관련 직원들은 당시에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에 책임추궁이 불가능하다.감사원 조치는 결국 공정위의 주의 요구에 그쳤다. 최종 결정이 형식상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에서도 벗어났다.하지만 전원회의에서 내려진 결정이 부적정했다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공정위의 위상과 과징금부과제도의 신뢰성은 바닥에 떨어졌다. ●무원칙한 과징금 부과 현행 과징금제도가 판정 기준이나 객관적 근거를 갖추지 못해 공정위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 부과 판정기준의 미비,가중·감경 기준 불명확,산출근거 미제시 등이 지적사항의 주류를 이룬다.그런 관계로 과징금이 부과되면 기업들의 이의신청 등이 잇따르는 게 현실이다. 최근 부당내부거래 행위 등으로 공정위에 적발된 M기업은 스스로 시정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한 푼도 부과하지 않았으나,같은 행위를 한 D기업에는 3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부터 개혁하라’ 공정위는 ‘과징금제도가 판정기준이나 객관적 근거없이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과징금제도 손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공정위가 자체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 한 네티즌은 “재벌이 경제력 집중하면 혼나야 하고 공정위가 권력을 집중하면 잘하는 일인가.”라며 “남에게 사정의 칼을 사용하려면 개인이나 조직은 몇배의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공무원 스스로 지켜야 할 중립

    한국 근현대사교과서 검정위원들의 명단이 정치권을 통해 공개돼 충격이 크다.임기말 공직기강 해이와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대기를 어느 정도는 예상해온 터지만,그 현주소를 목도하게 돼 실망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위원들이 검정제도의 근간인 ‘비공개 원칙’의 붕괴에 유감을 표시하고 일괄 사퇴한 데서도 그 충격파를 짐작할 수 있겠다.어찌보면 이번 검정위원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도대체 우리 공직사회가 언제부터 정치권에 휘둘려 국민을 위한 봉사행정은 내팽개치고 출세 지상주의와 자리보전에만 연연해왔다는 말인가. 그런 점에서 정부가 감사관회의를 열어 대선을 앞두고 업무추진과정의 비밀내용과 관련자료 유출 및 선거관여 행위,정치권 줄대기 등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임기말 레임덕 차단이라는 정권 차원의 고려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공직사회의 최대 명제인 공무원의 중립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시한이 없다고 할 수 있다.정치권에 기웃거리는공직자들이 있다면 차제에 옷을 벗고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나름대로 직장협 등을 결성,정치중립과 공정한 인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터에 ‘나만 출세하면 된다.’는 식의 처신으로는 국민세금의 낭비일 뿐이다. 하지만 정부의 임기말 공직기강 확립 조치들이 공직사회 스스로의 자정노력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정부의 정책 집행과정에서 특정정파 봐주기나 눈가림 등이 자행된다면 과감히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민원인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부패공직자와 정치권에 줄대기를 시도하는 기회주의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부패방지위나 감사원에 고발을 하는 내부노력 또한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검정위원 사태가 공무원 스스로 중립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또 임기말이면 어김없이 기획되고 실행되는 정부의 기강해이 점검 활동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경제장관 간담회 안팎/ 美금융불안 조기 차단 정책수정 보다 추이 주시

    24일 경제장관간담회는 미국 금융불안의 국내 파급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미국증시의 폭락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책대안 마련보다는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잇단 기업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하락 ▲경상수지 적자누적 및 재정수지 적자반전 등 구조적인 데에 원인이있다고 진단했다.이어 “8월 중순쯤 미국의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며 애써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그 근거로 “회계제도 개선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아직은 좋은 점도 낙관론의 근거이다. 정부는 한마디로 최근 미국 주가의 폭락은 심각하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뒤바꿔야 할 정도로 중대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따라서 8월까지 일단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그때까지 주가와 환율 추이를 보면서 실행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겠다는 자세이다. 정부는 미국경제의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설사 나타난다 하더라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정부관계자는 “단기처방보다는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 완화 등 중장기 대책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우리 증시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36∼37%에 달하고 이가운데 미국인의 비중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증시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지나치게 낙관론이나 ‘립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제기된다.미국증시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중론은 조만간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windsea@
  • 여야 대표연설 언저리/ 이념·정계개편 ‘시각차’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념 및 정계개편,남북관계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념 논쟁] 정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지난 3일 ‘급진세력이 좌파적 정권연장을 기도하고 있다.’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난했다.이어 “이 전 총재의 말대로라면 지금의 정부는 좌파정권이고 국민경선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좌파적 세력이란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은 구시대의낡은 냉전의식을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박 대행은 “지난 4년간 야당을 와해시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정권에 맞서 싸우며 가시밭길을 헤쳐 왔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으며,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기 시작했다.”며 이른바‘삼각음모’를 주장했다. [권력형 비리의혹] 여야는 총론에서는 한 목소리로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했다. 박 대행은 “이번 수사가 일부 정치검찰에 의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 정권은 남은 임기안에 스스로 저지른 권력형 비리를 반드시 규명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고문은 “사회지도층 인사,특히 정치와 정부 영역의 자정노력을 간곡히 호소하며,정부는 부패추방을 위한 특단의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 청와대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대북 특사파견과 햇볕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대행은 “정부가 양대선거를 겨냥,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고문은 “임 특사 파견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으나,합의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 이행”이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성지는 불법의료광고지?

    일부 여성지 등에 광고에 가까운 의료기사가 판을 쳐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의료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광고에의학정보,성형·명의칼럼 등의 제목을 달아 마치 칼럼이나 기사처럼 유혹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의료기관 및 의료인을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 YMCA가 지난해 8월호 여성지 7종을 점검한 결과 총 432건의 의료기사가 게재됐다.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가 절반 가까운 42.3%나 됐으며 피부과 24.3%,한의원16.3%였다.특히 현행 의료법상 금지돼 있는 진료방법,수술방법,수술전후 사진비교,부작용에 대한 경고없이 확증적인 용어 남발,체험담 소개 등 불법광고가 버젓이 게재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성 기사들은 대부분 ‘메디컬 정보’‘성형칼럼’ ‘의학정보’ ‘명의탐방’ 등의 제목을 달아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의료광고성 기사는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교묘하게 이용, 의료과소비를 부채질하고 해당 의료인 및의료기관의 명성을 과장 선전하고 있다.성형외과 등 일부의료서비스 시장만 키워 의료체계 전반을 왜곡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일부 여성지 등에 게재되는 광고가 법에 저촉됨에도 불구하고 자정노력에 한계가 있어 대대적인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2개월 동안 계도기간을거쳐 3월부터는 의료광고성 기사에 의료인 및 의료기관의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재한 경우의료광고로 해석, 의료법에 의해 영업정지 또는 벌금이나징역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 정치풍향 국회의원 설문조사/ 정치자금법 개정 ‘발등의 불’

    여야 의원들은 선거의 해인 새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최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여야 의원 25명을 상대로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여야 정치인들은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실업난 해소를 지목, 정쟁이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었다. ■정치개혁 과제.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선거와 정치자금 관련 법부터 고쳐야 한다.”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로 여야 의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압도적으로 꼽았다.25명가운데 20명이 이를 거론했다. 이에 관한 한 여야와 선수(選數),계파를 초월했다. 선거에서 당선된 현역의원들이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 만큼,현행 선거법에 결함이 많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열망 역시 현행 정치자금법에 비현실적인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무슨 뇌물 사건만 터지면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명되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여야와 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당권-대권 분리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민주당에서 이희규(李熙圭)·추미애(秋美愛)·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朴槿惠)·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상득(李相得)·홍사덕(洪思德)의원이 대통령의 권력 독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책임정치 강화’를 주장한 의원도 여야,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민주당 박양수(朴洋洙)·김희선(金希宣)·이낙연(李洛淵)·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무성(金武星)·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이 이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신당출현을 통한 정계개편’을 꼽은 의원은 자민련과 민국당 등 군소정당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정계개편을 주장했으며,민주당에서는 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이 유일하게 신당출현을 바랐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비주류인 박근혜·이부영(李富榮)부총재,김덕룡 의원 중에서는 이 부총재만이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내각제 개헌 실현’을 개혁과제로 꼽은 의원은 민주당내비주류 개혁파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유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선 좌우할 주요변수. 여야 의원들은 올해 대선을 좌우할 최대변수로 유력한 후보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응하는 ‘반창(反昌) 연대결성여부’를 손꼽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5명의 의원중 과반수가 넘는 13명의의원이 현재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총재에 맞설 수 있는 연대 가능성에 주목했다.특히 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개혁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반창 연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자민련에서도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 등이최대 변수로 꼽았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李洛淵)·김희선(金希宣),유재건(柳在乾) 의원 등만 관심을 보였다. 여야 의원 10명은 반창 연대 못지않게 ‘제3후보’의 출현을 주요 변수로 점쳤다. 이들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현재의 3당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영남 신당’의 출현과 정치권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정계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신기남(辛基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 의원 등주로 민주당 의원들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이 제3후보의 출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9명의 여야 의원은 올해 대선도 극심한 지역주의 대결이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윤여준(尹汝寯),민주당 조순형(趙舜衡)·박양수(朴洋洙)·이희규(李熙圭) 의원 등이 지역주의를 대선의 주요 변수중 하나로선택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김무성(金武星)·이상득(李相得)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이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을 예측하고 큰 변수로 거론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경선 후유증 가능성을 배제해 대조적이었다. 이밖에도 5명의 의원이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을대선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영향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을 선택한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우선 추진 국정과제. 정치권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현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25명의 의원들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여야의원 모두는 국민의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선택했다. 이와 연관해서 구체적으로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난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이낙연(李洛淵) 이희규(李熙圭),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권오을(權五乙)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 등 7명이 경제회복과 함께 실업난 해소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유재건(柳在乾)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김태홍(金泰弘) 박양수(朴洋洙) 김방림(金芳林)의원 등 여당 의원 대부분은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선결과제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을 꼽은 반면,야당측에선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만이 선택,대조를 이뤘다. 한편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이용호(李容湖)·진승현(陳承鉉)게이트’ 등 지난 한해를 얼룩지게 한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국가 공권력의 도덕성 회복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치개혁이 이뤄지도록현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 소수 의견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강재섭(姜在涉) 윤여준(尹汝雋)의원,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최근불거진 공교육 붕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교육개혁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국회의원 설문조사문항. 1.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순위를 두어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를두 가지만 꼽아 주시고, 다른 의견은 기타란에 구체적으로기술해 주십시오. ①경제성장세 회복 ②실업난 해소③교육개혁④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⑤의약분업 갈등 해소 ⑥기타. 2. 올해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만 선정해 주십시오. ①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②당정분리 통해 대통령의 독주 견제③4년 중임제 개헌 ④내각제 개헌 실현 ⑤신당 출현을 통한 정계개편 ⑥기타. 3.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변수 2가지만 꼽아 주십시오. ①반창(反昌·반 이회창)연대 결성 여부 ②민주당 일부 경선주자 탈당(또는 분당) 등 경선 후유증③영남 신당 등 기존 정당이 아닌 제3후보 출현 ④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즉 이른바 김심(金心) 논란⑤지역주의 심화⑥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 평화무드,또는 그 반대의 북풍변수 ⑦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⑧기타. ◆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원 명단.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김희선(金希宣),박양수(朴洋洙),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이낙연(李洛淵),이희규(李熙圭),조순형(趙舜衡),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권오을(權五乙),김덕룡(金德龍),김무성(金武星),박근혜(朴槿惠),윤여준(尹汝雋),이부영(李富榮),이상득(李相得),최병렬(崔秉烈),홍사덕(洪思德)[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奭)[민국당] 강숙자(姜淑子)
  • 호남매일 “촌지 사절”

    호남매일이 새해부터 일체의 촌지를 받지 않는 ‘촌지없는 회사'를 천명할 계획이다.호남매일은 내년 1월 1일자 1면 사고(社告)를 통해 이를 정식으로 선언할 계획인데 이같은 결정은 광주·전남지역의 언론개혁 신호탄으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호남매일은 자정노력에서 그치지 않고 촌지수수 사실을적발할 경우 이를 자사신문 지면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호남매일은 매월 일정액의 지대를 부담해야 하는 지방주재 기자들에까지 촌지를 절대 받지 말 것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자사 기자들로부터 각서를 받고 촌지수수 기자들은 예외없이 해고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있다.
  • 서산 ‘노래방 도우미’ 퇴출

    전국적으로 노래방의 탈법 및 불법영업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의 노래방 업주들이 주부와 청소년들의 탈선온상이 되고 있는 ‘노래방 도우미’를 추방하기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노래방협회 서산지회(회장 권남진)는 최근 관내 회원업소대표들이 모여 앞으로 노래방 도우미 고용 등 불법·편법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일부 업소가 주부와 청소년 등을 노래방 도우미로 활용,불·탈법영업을 일삼고 있어 건전업소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업주들은 이같은 자정노력 외에 노래방을 찾는 손님들이 퇴폐영업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거리캠페인을 벌이고 계도현수막도 붙이기로 했다. 서산지역에서는 모두 88개의 노래방이 영업중이다. 서산 이천열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2)지금 인터넷은 신음중

    중학교 때만 해도 모범생 소리를 들었던 A군(18).또래들은지금 대입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지난해 학교를 자퇴한 A군에게는 오직 인터넷만이 삶을 지탱해 주는 유일한 끈이다.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누구와도 만나려 들지 않는다. 정신병원에도 다녀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A군의 부모는 아들 문제로 다투다 현재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 B군(17·고2)은 어린이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 CD와 비디오테이프를 팔다 올초 경찰에 붙잡혔다.반에서 5등안에 드는 우등생이었지만 포르노 판매가 안겨주는 ‘황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B군이 한달동안 벌어들인돈은 580만원이나 됐다. C군(16·고2)은 ‘대일본제국’이라는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일본을 찬양하다 지난달 경찰에 적발됐다.김구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 독립지사의 사진을 일장기와 ‘대일본제국 만세’라는 문구와 합성해 훼손하고,‘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일본인은 한국인보다 우수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30대 주부 D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채팅사이트에 접속한다.남편과 함께 있을 때에도 마음은 딴 데 가 있다.사이버세계의 친구가 아닌,실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그에게참기 힘든 고통이다. 6살 난 E양은 언어발달이 늦어져 아직까지 말을 제대로 못한다.엄마(30대)가 3년전부터 온라인게임에 빠져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탓이다.유치원 교사는 E양에게 특수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티 XX’라는 간판을 내건 인터넷 A사이트 게시판.‘개XX’‘XX이가 궁예보다 못한 8가지’‘XXX=빨갱이’ 등 독설이 판을 친다.‘지역감정·인신공격 자제’라는 주의문은허울일 뿐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B사이트의 동호회.‘섹스’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대번에 50여개의 동호회 목록이 나타난다.스스로 찍은 나체 사진을 공개하자는 곳부터아무 조건없이 하룻밤 즐기자는 곳, 부부·애인을 맞교환하자는 곳까지 입에 올리기 민망한 제목들이다. 인터넷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인과 사회가극심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국내 인터넷 인구는 지난달말 현재 2,400여만명.7세 이상 국민의 55.3%에 이른다.이용시간 면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다.조사전문기관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한국인의 한달 평균 인터넷접속시간은 16시간 17분으로 2위인 캐나다(10시간 48분)를압도했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적 팽창에 걸맞은 내면의 가치는 찾아보기 힘들다.인터넷과 사이버 문화가 별다른 여과장치 없이,단기간에 무절제하게 생활 속으로 파고든 탓이다.사이버공간이 실제 공간에 연착륙(軟着陸)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못해 마치 몸집은 어른이고 사고능력은 초등학생 수준인 기형적인 꼴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교통표지나 횡단보도없이 마구잡이로 차가 돌아다닌 초기 자동차문화에 비견하는 사람도 있다.특히 사회 전반의 도덕·윤리규범의 혼란이 개인들이 실제 공간보다 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사이버 공간과 만나면서 더욱 빠르게 부작용을 분출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이 미치는 범위와 확산속도는 갈수록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나 비행과 같은 일탈행위이외에 인터넷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인터넷중독증이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올초 나온 서울대 석사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생의 40% 가량이 중독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과거 수동적인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 네티즌들이 불건전 정보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로 대거 전환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령과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으며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과 채팅 사이트에는 자음과 모음이뒤틀린 오염된 국어가 홍수를 이루고,유언비어와 욕설 괴롭힘 비난 말싸움이 난무하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개인·단체에 대한 반대 사이트들이 ‘안티’(Anti)사이트라는 모습으로 생겨나면서 윤리적인 불감증도 심해지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현장전문가의 제언. 우리사회의 가치기준이 흔들리고 있다.세계화 과정 속에서포스트모던적인 상대주의 경향이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보화 시대의 특성과 결합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부정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이성 결혼 배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급속히 변모하면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10대들의 성의식,자신의 잘못을 주위의 탓으로 돌리는 지도층의 태도,소외된 자에 대한 배타적 태도,배움이나 결혼을 물질주의 추구의 방편으로 계산하는 인식 등 생활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일어나고 있는 부정적 사회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제 이러한 불분명한 가치관이 온라인에도 넘쳐나고 있다.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익명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타고 부정적인 영향이 엄청난 속도로전파되고 있다.사이버 유토피아가 자칫하면 디스토피아로전락할 위험마저 있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본질을 외면하고 문제와 상황에만 반응한다. 음란 폭력 비방 자살 등 사이버 공간의 현상은 인터넷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다.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대안은 실제 사회에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밖에 없다.또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런 현상이 상승효과를 발휘하지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계몽을 해나가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네티켓(인터넷 예절)’이 포함되길 바란다. 이제 사이버 스페이스도 일상적 생활 공간이다. 초등학교윤리교육에 푸른 신호등을 보고 건너라고 가르치는 것처럼사이버 공간에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인터넷 업체들도 네티켓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이사. *‘사이버공간 행동 인식’ 설문.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인터넷때문에 회사 일에 어려움을겪은 적이 있다.특히 대다수가 당초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인터넷에 접속해 있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또 10명 중 3명이상이 현재 인터넷 문화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서울에 직장을 둔 남녀 282명을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과 인식’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원래 마음 먹은 것보다 더 오래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0.1%(225명)가 ‘가끔’(48.4%),혹은 ‘자주’(31.7%)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6.1%는‘항상그렇다’고 했다.‘전혀 없다’고 한 사람은 3.6%에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6.9%가 인터넷때문에 집안 일을 소홀히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주 그렇다’는8.3%,‘항상 그렇다’는 1.7%였다.‘배우자나 연인과의 애정관계보다 인터넷에 더 흥미를 느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드물지만 있다’(17.8%) ‘가끔 있다’(13.3%) ‘자주 있다’(3.4%) 등 34.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6.8%는 ‘종종 익명을 사용해서 현실공간에서 맛볼 수 없는 성적 환상을 즐긴다’고 했으며,8.2%는 ‘성적 흥분이나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대감에 자꾸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어진다’고 했다.자신이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는지 가족이나 친구에게 숨긴다고 한 사람도 9%나 됐다. 사이버공간에서 남들로부터 욕설이나 비난을 들은 경험에대해 16.1%가 ‘2∼3회 들은 적이 있다’고 했으며 12.1%는‘1회’라고 답해 34.3%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직접 겨냥해 성적인 표현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9.7%가 ‘1번 이상 있다’고했다.4차례이상도 9.2%나 됐다.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48%가 ‘이용자들의 자정노력’을 꼽았으며 이어 ‘인터넷서비스업체의 건전화 유도’(26%) ‘가정·학교의 윤리교육’(19%) ‘정부의 계도·단속’(5%) 등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 의·치과협도 자정노력 활발

    의료계의 보험급여 허위·부당청구에 대한 자정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가 최근 부당·허위청구 혐의 회원을 보건복지부에 고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는 2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명단을 통보받은 회원 가운데 ▲경고 60명 ▲권리정지 24명 ▲복지부 실사요청 7명등 징계 수위를 잠정 결론짓고 3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치과의사협회도 이날 보험공단으로부터 허위·부당청구혐의 기관으로 명단이 통보된 회원 102명에 대해 ▲권고휴업 7명 ▲권리정지 50명 ▲경고 45명의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치협은 7일 윤리위를 소집,징계 내용을 회원들에게 통보한 뒤 소명과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다음달초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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