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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안보는 날」소재 M­TV 「단소리 쓴소리」

    ◎TV프로 자정노력 있는건지…/방송현실 반성않고 아리송한 풍자 일관 「TV 안보는 날」을 소재로 MBC­TV가 7일밤 9시뉴스뒤에 방송한 「TV 만평,단소리 쓴소리」는 우리의 방송수준을 오늘에 이르게한 방송사의 자기반성의 자리인지 아니면 캠페인을 주도한 시청자단체를 묘하게 비꼬기 위해 꾸민 시간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문제의 본말을 크게 오도,뒷맛이 개운치않다.하루의 뉴스가운데 본뉴스시간에 정면으로 다룰수 없었거나 핫뉴스를 골라 풍자식으로 꾸미고 있는 「단소리 쓴소리」는 그러나 이날 무엇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했다. 이날 만평은 우선 사회자와 시청자단체를 대표하는 할아버지인형과 주부인형을 등장시켜 시민단체들이 왜 이런 캠페인을 비롯,시청자운동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었는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캠페인의 당위성을 원칙적인 차원에서 나열하고 사이사이에 오히려 「잠들어 있던」시청자들의 무관심을 꼬집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 정도에서 그쳤다면 그래도 이해가 간다.그러나 할아버지인형이 『오늘이 TV 안보는 날이기는 하지만 내가 이 프로에 나오니 주위사람들에게 이 프로만은 보라고 했다』든가,또는 집에 있는 시청자를 연결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주부시청자가 「TV 안보는날」행사에 참가한 딸이 TV에 나올까봐 지켜보고 있다는 식의 답변을 하게 각본된 이날 만평은 「TV 안보는 날」을 바라보는 방송사의 시각이 얼마나 표피적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일반 시청자들이 마치 TV에 얼굴 한번 비추려고 안달을 하는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또 주부인형이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안한다고 비판하면서 세 글자를 「공」「영」「빵」으로 발음케해 모두 「무」라는 것으로 유도했지만 그 이면에는 비난의 화살을 다른 방송사로 보내고 있는 불쾌감마저 줬다.이는 방송사가 과연 「광기」상태에 이른 우리 방송현실에 대해 반성과 책임을 제대로 통감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게한 단면이 아닐수 없다. 이날의 만평은 일선 PD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자발적인 자정노력의 의지마저 흐려놓으면서 「좋은 방송」에 이르는 길은 아직 멀었다는 씁쓸함과 안쓰러움을 더해준 프로가 되고말았다.
  • 프로 저질화 대응 「TV를 끕시다」 캠페인

    ◎“방송자정” 시청자 운동의 분수령/예상과 달리 시민들 적극 참여/방송가,자정선언 이후 대책 부심 지난 2주동안 전국적으로 전개됐던 「시청자 대책회의」의 「7일에 TV를 끕시다」공동 캠페인은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한 시청자들의 「주권회복」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극단으로 치닫던 방송의 저질화·상업화에 대해 「TV 하루 안보기」운동으로 항의했던 시청자들의 소극적인 「집단행동」이 방송사에는 자발적인 자정노력을,일반시청자들에게는 방송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한 시청자운동의 중요 분기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7일의 TV끄기 운동이 별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주 수요일인 6월30일과 비교해 가구시청률은 4.7% 낮고 시청시간도 가구당 30분,개인당 10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방송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시청자운동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방송사 내부에서 먼저 표면화됐다.홍두표사장의 프로그램 자정선언에 이어 KBS는 가을개편에 앞서 조만간 임시개편을 단행,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을 정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청자운동의 파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또 방송에 대한 사회전반의 비판이 들끓던 지난 6일 MBC 쇼·코미디·공개오락프로그램 담당 PD 40여명은 긴급회의를 갖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6개 항목의 실천지침을 작성,뒤늦게나마 적극적인 자정 움직임을 보였다.KBS와는 달리 일선 PD들이 주축이 된 이 자정움직임은 ▲선정성 지양 ▲폭력성 배제 ▲10대 방청객의 괴성 억제 ▲코너 모방자제 ▲출연자들의 불량한 의상·두발·장신구 억제 ▲소도구중 불쾌감·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화약등의 사용억제등을 골자로 한 제작지침과 함께 실효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를 볼모로 한 방송사들의 무한경쟁이 국민들을 우롱하고 저능아로 만드는 작금의 방송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10여개 시민단체들이 「시청자 대책회의」를 구성,공동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2주동안 무려 42개 단체가 「대책회의」에 합류했고 20만장의 전단이 배포됐으며수만명이 서명을 하는등 이번 캠페인은 주최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캠페인 기간동안 「대책회의」사무실에는 일반 시민들의 격려전화가 하루 평균 50∼60통씩 걸려오는가 하면 문제사항을 자체적으로 시정하겠다는 방송관계자들의 전화가 줄을 잇기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단체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자체평가한 「대책회의」측은 이를 본격적인 시청자운동의 출발점으로 보고 앞으로는 참여단체별로 주제를 나눠 보다 효과적인 시청자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 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사회부패 일차적 책임”… 성직자 자성/고급차 안타기·호화교회 안짓기 지난달 31일 한국 6대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의 최고지도자들이 명륜동 유림회관에 모여 「환경윤리 종교인 선언대회」를 가졌다.대회가 끝난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막걸리와 떡·전·감주등 우리 전통음식이 소담스레 차려진 리셉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면면을 볼때 장소나 상차림이나 「조촐해짐」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모임이었다.과거 종교인들의 모임은 흔히 고급호텔에서 열렸으나 요즘은 호텔을 피하고 있다.조계사 부근에서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는 승려들의 모습도 요즈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종교계의 이같은 조용한 변화는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종 비리및 도덕적 타락의 일차적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종교계 안팎의 뼈아픈 자성에서 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결국 사회전반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종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구각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회 대형화와 일부 목회자의 호화생활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개신교 쪽이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교회경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낭비적 호화생활 배척,사치스런 교회시설 금지,교회의 개인소유 종교재산의 소속교단 재단으로의 환원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개별교회 차원에서도 서울 명동 향린교회(홍근수목사)의 경우 「교회경신선언」을 발표,▲교회및 목회자 재산공개 ▲교회 호화건축 자제 ▲목회자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을 제기했다. 일부 승려들의 사치 호화생활이 문제시 되고 있는 불교계도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3월 전국사찰에 사치생활배제·해외여행자제·퇴폐풍조추방등 의식개혁8개항을 보내 스님들의 자정을 당부했다.또 5월에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을 결의,고급외제승용차안타기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각 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카톨릭은김수환추기경이 여러차례 종교계의 자기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주교들의 협의체인 천주교중앙협의회와 평신도 조직인 전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등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카톨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단순한 환경보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간의 환경윤리 차원으로 승화시켜 생활방식을 정신적 풍요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최근 한 모임에서의 김추기경 발언은 오늘날 종교인들의 고뇌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자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 법관회의 상설·직급구조 개선/법원장회의

    ◎변호사우대 등 전관예우 배제키로/검찰도 “철저 자정” 결의/청렴성 확보·성역없는 수사 다짐/검사장회의 법원과 검찰이 7일 동시에 수뇌부회의를 열어 내부개혁과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논의했다. 대법원은 이날 올들어 두번째로 전국법원장회의를 열고 이른바 「전관례우」를 없애기위해 판사들이 변호사와의 접촉을 삼가고 법관회의를 상설화하는 등의 사법운영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김덕주 대법원장 주재로 전국 25개 고법및 지법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법원장들은 퇴직한지 얼마되지않는 변호사들을 법원에서 우대해주는 「전관례우」의 의혹을 씻기위해 법관들은 변호사와 골프모임이나 술자리를 삼가고 특정변호사를 우대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법원장들은 또 변호사는 물론 검사와 일반인들의 판사실 출입을 제한하고 법관들의 사법행정 참여기회를 넓히기위해 법관회의를 제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이와함께 고법판사직급을 없애는등 법관의 직급을 단순화하고 인사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법관인사위원회를 활성화하며 법관의 서울과 지방근무를 균등히 하는 문제도 논의됐다. 대법원은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제한과 법관회의에 관해서는 대법원규칙과 예규를 곧 마련하고 다른 의견들도 신중히 검토,8월까지 대법관회의에서 개혁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도 이날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검찰의 자체정화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두희 법무부장관은 이날 훈시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정노력으로 엄격한 도덕기준과 청렴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제,『검찰권을 행사할 때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사건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또 『부정부패사범은 성역없이 더욱 강력하게 수사하고 민생사범 또한 검찰력을 집중 투입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의원 화환보내기 금지 추진/「윤리규범」 개정

    ◎회기중 지역구 활동도 줄이게 국회는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을 개정,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한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의원들이 지역구 경조사에 화환·화분·과다한 축의금을 보내지않고 회기중 지역구활동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는것을 금지토록 추진키로 했다. 국회는 이를위해 김영구운영위원장 명의로 된 설문서를 의원들에게 배포했으며 오는 5일까지 이를 취합,운영위산하 「국회운영및 제도개선소위」에서 구체적인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회는 깨끗하고 돈안쓰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경조사등에 화환·화분·과다한 축·조의금 금지 ▲선거구민의 국회방문때 기념품 선물증정 금지 ▲청첩장 보내지 않기 ▲연말연시 연하장·인사장·달력및 기타 선물증정금지등을 윤리실천규범에 명시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또 결혼식 주례외에 지역구활동등을 이유로 회기중 국회의 각종 회의에 불참해서는 안된다는 의무조항과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장기 해외활동및 체류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하고 이 설문서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국회는 후속조치로 ▲화환·화분제공등 기부행위 금지는 국회의원뿐 아니라 각종 공직후보자및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되도록 선거법개정시에 반영하고 ▲후원회의 활성화,정당보조금의 합리적인 배분,정치자금 모금및 지출내역 등도 공개하도록 정치자금법을 보완하는 문제도 추진키로 했다.
  • 김영삼정부「변화와 개혁1백일」특집/「신한국건설」성과와 과제/좌담회

    ◎“터닦기 완료… 개혁 이제부터 시작이다”/재산공개 새 바람으로 공직정화 불당겨/청와대 정치자금단절로 맑은정치 선도/경제활성화 큰 안목속 체질개선 먼저/근검절약 등 시민의식 제고 뒤따라야 오는 4일로 새 정부 출범 1백일을 맞는다.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한 변화와 개혁의 1백일을 두고 흔히들 『10년이 지난 것같다』는 얘기들도 많다.수십년동안 누적돼 왔던 부정과 비리등 사회의 온갖 불합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 취임 1백일을 즈음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그동안의 개혁작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풀어나아가야 할 과제를 분야별로 짚어본다.좌담회에는 김신복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 소장,박정희서울YWCA회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 김신복 서울대행정대학 교수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박정희 서울YWCA 회장 ▲김신복교수=우선 새정부의 개혁은 정치,행정면에서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됩니다.깨끗한 정부,작고 강력한 정부의 실현이 그 성과입니다.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는 첫 시발점이 됐습니다.강력한 개혁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작은정부 의지 실현 공직자 재산공개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공직자의 정화풍토를 조성했습니다.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은 초법적이라는 시비를 떠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을 해도 공개를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죠.또 기무사 안기부의 축소조정은 그동안 말로만 시도됐지만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이한구소장=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다소 이르다는 느낌입니다만 1백일 경제계획에 7대 과제및 50개 세부과제를 설정,추진해온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대부분의 조치가 가능하게 됐지만 법률적인 사안은 국회의 통과절차가 필요한 탓에 아직 조치가 안된 것도 있죠.외형상 산하단체에 할 수 있는 것도 웬만큼 조치됐고요. 이같은 기본 계획에 따르는 기대효과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발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자신감 고취,경제활동의 각종 불편해소는 상당히 진척됐고 당초의 기대한만큼 이뤄졌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의 기반구축과 하반기이후의 경기는 조금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근로자와 공무원의 임금인상억제등 각 계층의 고통분담이 이뤄지고 있고요.특히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각종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으로 들어가던 준조세가 사라져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했다고 평가됩니다. ▲박정희회장=새 정부의 개혁과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시원하다』라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라는게 있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었죠.그러다보니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발전 불안 해소 새 정부가 들어선지 3달밖에 안됐지만 재산공개·입시부정·군비리·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사건 등 엄청난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군·검찰에까지 손길이 뻗친데 대해 국민들은 찬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검찰의 자체수사가 한때 미미한 낌새를 보이자 「이번에도 하다가 말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검찰고위간부까지 구속시키는 것을 보게됐죠. 대학입시 부정사건을 통해 교육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는게 개혁의 성과라고 봅니다.「내 아들만 대학에 넣으면 된다」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에서 「나 때문에 남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의식의 전환이죠.과거에도 우리는 이런게 나쁘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는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첫 내각 구성에서 인선상의 시행착오를 격기도 했죠.사전에 치밀한 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행정쇄신차원에서 부처를 통폐합해 상공자원부와 문화체육부를 신설한 것은 작은 정부의 의지를 실현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는 물리적인 통합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제2단계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합니다. 재산공개는 대통령이 앞장서니까 장관이 따라서 하고 국회의원이 뒤를 잇는 등 개혁의 바람에 휩쓸리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법과 제도의 완비없이 상황에 못이겨 이뤄진 것이죠.그것이 현단계에서 타당하느냐의 문제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가능한한 법과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은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지만 부작용도 있는게 사실입니다.행정관료들은 「일하는 것보다 안하는게 낫다」는 의욕상실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습니다.부정과 비리로 걸려든 인사들은 「나만 왜 이러나」 「억울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사정작업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돌출성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소장=지난 1·4분기이후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졌습니다.그러나 이는 단기부양책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제경제환경탓으로 볼 수 있죠.단기부양책에 대한 결과는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사정이 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준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김교수께서 앞서 언급하신 법과 제도를 통한 정치개혁은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동화은행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그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이죠. ○제도통해 이뤄져야 금리가 내렸지만 앞으로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직 부족합니다.분위기탓에 은행들이 「꺾기」를 않고 있지만 5년동안 안한다고 보장못합니다.시장금리와 은행금리가 격차가 있는 이상 「꺾기」가능성은 항상 있고 거기에 따라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물가안정도 마찬가지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고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강압수단이 느슨해지고 무리한 대출을 남발하다보면 엄청난 부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노동문제에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 정치논리가 우선되는 분위기로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박회장=요즘 신문에 워낙 사정관련 기사가 많아 책이 안팔린다는 얘기가 나돌 지경입니다.슬롯머신사건 수사가 정·관·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과거의 잘못된 부정과 비리를 이 기회에 싹쓸이하고 앞으로 전진한다는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사의 죄인」은 계속 죄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한 시대의 영웅이 정권이 바뀐 뒤 역적이 되고,거꾸로 역적이 영웅이 되는 악순환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정사협」은 순수한 국민운동이며 그 이상은 아닙니다.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 새 시대에 걸맞게 정신부터 정화하고 생각을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죠. ▲김교수=1백일 동안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은 이제부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지나온 1백일 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더욱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의 실현은 의지만으로 안됩니다.정치·행정면에서 제도적인 후속조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죠.정치나 선거는 현실적으로 돈이 들 수 밖에 없는데 후원회를 활성화·공식화하고 선거법을 합리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유능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행정쇄신은 작은 정부의 실현을 위해 출범 6개월이내에 마무리해야 됩니다.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서는 처우개선등의 근본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합니다. 일관성있는 법집행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은 절대로 빠뜨릴 수 없습니다.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권위는 철저히 지키기 위해 지도층의 각별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당분간은 정부주도로 개혁이 추진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그쪽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일부에서 신권위주의라고 비판하는 소리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는 것이죠.성역없는 사정과 함께 의식개혁을 통한 자정노력이 병행되어야 만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소장=경제개혁은 역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금방 경제가 활성될 수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단기간에 경기를 부양시킨다면 1∼2년후에는 감당 못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먼저 체질개선부터 이뤄야 하지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기업주의 사생활까지 따지는데 경제분야에 정치논리를 도입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권위」 경계해야 돈을 빌려줄 때는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판단할 문제입니다.또 사정기관끼리 분업화가 제대로 안돼 기업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점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행정력으로 경제를 개혁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창의와 자율·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각 분야에서 의식개혁이 강조되고 있는데 경제분야에서는 저축외에는 별 얘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국민들은 자율화와 함께 「경제약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아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회장=개혁은 정부 혼자서 외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며 국민과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시민의 고발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20여년전 YWCA에서 소비자고발운동을 펴온 이후 기업들에게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자극을 주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행정기관이나 언론들은 선의의 고발인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국민운동이나 의식개혁운동은 머리띠나 두르고 무조건 외쳐대는 무슨 거창한게 아닙니다.최근 소비절약이나 환경보호·폐품활용등이 바로 그것이죠.부인네들이 돈으로 따지자면 몇푼되지도 않는 우유팩을 정성스레 모아 머리에 이고 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부가 할일은 근검절약하는 국민들에게 『나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국민복지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고요.정도를 통하지 않는 부와 명예는 절대로 오래 지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정착시키는 것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 여야함께 여는 「깨끗한 정치」/초선의원 자정선언 한돌 보고회

    ◎민주결의모임에 민자의원 참석 “이례적”/정치자금 공개·화환 안보내기 등 다짐 야당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깨끗한 정치실천 모임이 자정선언 한돌을 맞는다.이들은 1일 아침 국회에서 첫 평가보고회를 갖고 지난 1년의 활동을 되돌아보기로 했다.정치자금공개,국회 개회중 경·조사 참석안하기,화환안보내기,고급승용차안타기등 4가지의 약속을 종합 점검해보겠다는 취지이다. 참여의원은 민주당 지역구 초선인 이부영 김원웅 문희상 박계동 신계륜 원혜영 유인태 이규택 이길재 이석현 장영달 제정구의원등 모두 12명.그런데 이날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됐다.초대받은 인사들도 흔쾌히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민자당의 초선의원인 박범진 김형오 손학규 박종웅의원들이 그들인데 박종웅의원만 지구당 사무실 이전문제로 불참,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결의대회 성격 모임에 상대당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특히 이날 모임이 정치인의 자정차원에서 마련됐고 또 정치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깨끗한 정치실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관심을 끌고있다.현 정치여건상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잘하면 깨끗한 정치를 위한 하나의 모태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김원웅의원은 『그 이유야 어떻든 여야의 초선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초당적 모임으로 발전하려면 아직은 헤쳐야할 장애가 많다.우선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도 생각해야하고 의원 스스로 당내 분위기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참석하는 민자당의원들도 거기까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김형오의원은 『깨끗한 정치에 노소,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느냐』며 『가벼운 마음으로 지역활동에 참고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인 자정노력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범진 손학규의원도 『한번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비슷한 참석이유를 댔다.
  • 검찰의 반성과 자정(사설)

    검찰이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된 검찰 내부인사의 비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검찰은 또 국법질서 수호와 사회기강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국민앞에 약속했다.국가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이 자성과 함께 새 검찰상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우선 신뢰를 보낸다. 검찰은 그동안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검찰사상 유례없는 아픔과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비리에 연루된 고검장급이 사법처리되고 사표를 내는등 부끄럽고 욕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것도 사실이다.국가기강과 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의 도덕성이 겨우 이런 수준인가 하는데 대한 비애와 함께 분노심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검찰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그 첫째 이유는 과거정권아래서 권력의 억압아래 검찰의 독립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권력의 시녀라는비판까지 받아야 했던 것이다.이런 가운데 출세,보신주의가 검찰 조직내부에까지 스며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검찰 자체의 청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없지 않았다. 물론 검찰이 전부 그랬던 것은 아니다.부당한 외압을 거부하다가 옷을 벗은 경우도 있고 청렴결백한 처신으로 존경을 받아온 인사도 많다.지금도 청렴하고 강직한 검사들이 더 많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검찰 고위간부의 비리 관련 사건은 검찰 모두에게 치욕적인 상처를 남겨준 셈이 된 것이다. 이제는 과거정권 아래에서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사정의 상징인 고위검찰까지 권력형 비이에 연루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 안된다.이제 검찰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크다해도 걸림돌은 모두 없애야 한다.그것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사정의 사정과 성역없는 수사를 누누이 강조해온 것도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검찰이 앞장서야 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성과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검찰의 임무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새로운 검찰,정의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려면 검찰의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함께 잘못된 제도와 관행도 차제에 뜯어 고쳐야 한다.아울러 검찰은 개혁의 선봉으로서 우리 사회구조가 모두 깨끗해질 때 까지 비리척결에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다시 성숙한 모습으로 일어설 때 신한국의 건설이 앞당겨 지리라 믿는다.검찰은 이번의 아픔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권위와 신뢰를 되찾아주기 바란다.
  • 야당가에 후원회 결성 바람

    ◎의원 20여명,정치자금 공개모금 모색/곰탐집 등 수익사업으로 경비충당도 「검은돈」을 어떻게 배격할 것인가. 개혁시대를 맞아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끊임없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조달받아 왔고 검은 돈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던 정치권이 최근 사정한파에 한껏 움츠러들고 있다. 돈을 주는 사람도,받을 사람도 없다는 것이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분위기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돈의 쓰임새를 줄이거나 합법적인 모금활동으로 정치자금을 충당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미 여야의원들은 지구당 유급요원을 감축하고 경조사비용을 절반이상 줄이는등 경비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한껏 졸라매고 있다. 또 후원회를 활성화 하고 수익사업에도 눈을 돌리는등 합법적인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정치자금양성화 노력 가운데 특히 야당의원들의 후원회결성 움직임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야당은 후원회라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조달 창구가 있었음에도 야당에 정치자금제공을 꺼리는 사회분위기와 야당의원 스스로의 자금원 노출기피 풍조로 유명무실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개혁바람이 불어닥치자 사정은 달라졌다. 올해들어 후원회를 구성했거나 준비중인 야당의원들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선관위에 후원회를 등록한 민주당의원들은 강창성·조세형·이철·김상현·김영진·유준상·신순범·신계륜의원 등이다. 이부영최고위원이 27일 후원회 창립행사를 개최했고 신계륜·이해찬·조세형의원이 4월말과 5월에 각각 후원회발족을 위한 「후원회의 밤」행사를 치렀다. 또 올 상반기중 박계동·제정▦·이길재의원이 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해찬의원의 경우 지난 3월 지역구에 「곰탕집」을 차려 수익금으로 보좌진들의 급여·지구당행사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원외인 남명우 진주지구당위원장의 경우는 5월초 지구당사옆에 「농수산물유통매장」을 설치,수익금으로 지구당운영비및 당원자녀학자금에 보태고 있다. 「검은 돈」을 배격하겠다는 시도는 이제 의식전환 단계에서 실천단계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성공여부는 비정상적인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사회풍조,정치자금 양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혁,정치인들의 지속적인 자정노력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위로부터의 개혁·아래로부터의 개혁(최택만/경제논평)

    최근 각 부정·부패사건과 관련,메스컴에 오르내리는 인물을 보면 정치인·법률인·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지난주에는 검찰 고위인사가 슬롯 머신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언론에 연일 「축소수사」의 의문이 제기되었고 마침내 김영삼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지시로 사정기관 역시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 사정기관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검찰내부에서도 검찰의 정화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시민단체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를 결성,정부의 개혁을 민간차원의 의식개혁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개혁이 성공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정부의 부정·부패척결과 각종 제도개혁이 개혁의 정지작업이라면 시민의 참여는 개혁의 이육단계로의 이행을 의미한다.역사적으로 성공한 개혁을 보면 위대한 정치지도자나 엘리트들이 개혁을 주도했다.개혁은 일반시민들의 지지를 받게 되고 마침내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우리의개혁작업 역시 그와 같은 궤도를 걷고 있는 것 같다.개혁의 현단계는 지도자가 강력한 의지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각계 각층이 개혁을 지지하고 있으며 시민운동이 막 출범하고 있는 때이다.36개 온건한 시민운동단체들과 뜻있는 인사들이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려 하고 있다. 개혁의 이륙단계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은 현재 언론에 많이 오르 내리고 있는 법률인·정치인·기업인·교육계 인사 등의 의식개혁을 이끌어갈 참신한 인사의 출현이다.부정·부패척결이 없이는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지적한 「도금의 사회」 또는 「위기의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황인식에 철저한 인사들의 개혁추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이 비판한 19세기 미국의 황금만능주의와 부패· 타락 그리고 이로인한 사회적·경제적 갈등과 혼란을 우드로 윌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같은 선견지명이 있는 정치지도자와 엘리트집단이 과감히 개혁을 추진,미국을 구출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역사적으로 성공한 개혁은 모두 위대한 지도자나 엘리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피터 대제와 알렉산더 2세에 의한 러시아의 개혁과 18세기및 19세기 영국의 대개혁을 비롯하여 비스마르크(독일),앤드루 잭슨(미국),프랑코(스페인),메이지유신(일본),등소평(중국)등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와 엘리트들이 역사인식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개혁을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한데 있다.엘리트는 바꿔말해 사회지도층인사를 말한다.정사협의 발족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정사협의 운동이 우리 역사에 「위대한 개혁」으로 평가되려면 이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개혁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무장을 해야한다.요즘 지상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공직사회·정치계·교육계·기업계 등의 인사가운데 참신한 인사들의 대폭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의식개혁은 그 어느 집단보다도 이들 집단에서 활발히 전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유교문화권의 폐습을 과감히 타파하는 일대 의식개혁운동을 펼치기 바란다.권력만 가지면 부와 명예 등 사회적 가치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미분화된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다.공직자들은 의식과 행동에 있어서 민주적 의식,사명감,경비관념,코스트 의식을 견지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인들의 자정노력이 없이는 개혁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슬롯머신사건에서 말썽이 되고 있는 수회행위는 기업인이 수회를 유혹한데서 비롯되고 있다.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민자본주의적인 기업인이 있기 때문에 전체 기업인이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기업인들은 기업은 어느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고 국가나 사회로부터 운영을 위탁 받은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물리적인 혁명과는 다르다.그래서 위로부터 개혁과 밑으로부터 개혁간에 교호작용이 필요한 것이다.정사협의 의식개혁운동은 바로 밑으로 부터 개혁이다.밑으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밑으로부터 개혁이 성공할 때 신한국의 개혁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 “종교계도 자정” 목소리 높다/재산공개·도덕성회복 요구 잇따라

    ◎일부목사 월수입 2천만원선/승려가 외제차 타고 호텔 애용 문민정부의 강력한 사정및 개혁의지에 종교계만이 성역일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안팎에서 성직자의 자정을 통한 종교계 개혁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오는 17일 시국대책위를 열고 교회의 사회개혁참여와 교회경신운동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대한불교 조계종도 내주중 종단차원의 개혁의지가 담긴 종단 자정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카톨릭도 김수환추기경이 『개혁실패땐 민족장래에 참담한 결과가 온다』며 반개혁세력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교계의 발빠른 움직임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의 종교계 도덕성회복 촉구 발언과 함께 일부 성직자들의 호화로운 생활 또는 부도덕한 생활이 전체 성직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림은 물론 사회 전반의 정신적 도덕적 타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공통인식 하에서 이뤄지고 있다. 성직자 호화생활의 한 예로 월간「현대종교」 최신호가 밝힌 강남 모교회 담임목사의 월수입이 2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은 충격을 주고 있다.그 내역은 교회에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사례비(월급)3백8만원·상여금1백20만원·판공비1백만원·도서비1백만원·심방비1백만원등과 유동적이긴 하지만 부흥회사례비6백만원(1백50만원씩 4회)과 결혼·장례등 집례비2백만원으로 돼있다.그밖에 사택및 승용차가 제공되고 자녀교육비등도 나온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또 강남의 대형교회들은 이정도는 보통이며 대도시의 웬만한 교회의 목사들도 3백만∼4백만원이상의 사례비는 받는다고 밝혔다.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 평균 예산중 교역자생활비가 38·5%를 차지한다는 자료는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불교계의 경우 지방 대사찰의 승려들이 BMW 세이블등의 고급외제승용차를 타고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묶는 예는 왕왕 볼수 있으며 또 인사동의 카페등에서 승려들이 밤늦은 시간에 고급 양주를 즐기는 모습은 낯선 광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담임목사 홍근수)는 최근 「신앙고백선언과교회경신선언」을 발표했다.22개항의 주요내용은 ▲교회및 목회자재산공개 ▲호화건축 자제및 십자가 네온사인철거 ▲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이다.또한 예장개혁총회·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등도 「교회와 성직자들의 도덕성회복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계는 조계종산하 25개교구본사가 최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어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및 새로운 종단상 정립」을 결의,첫 실천방안으로 고급외제승용차 안타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또 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불교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지도층의 자정노력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종교계의 비리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종교계 자체가 이미 불감증에 걸려있는만큼 정부가 법적 제도적 정비를 통해 종교계 정화에 나서야할 때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 학교촌지 추방운동 확산/“선생님선물 책·테이프로”

    ◎9개 시민단체 결의/학부모 의식개혁 촉구 서울YMCA등 시민단체들이 「촌지없는 학교」등 교육환경을 바로세우기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는 사회전반에 걸친 자정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의 자정노력이 미흡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촌지없는 학교」운동에 이어 입시위주의 교육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시민단체들과 연대,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YMCA·원불교청년회·서울여성노동자회·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등 9개단체 대표 1백20여명은 13일 하오2시 서울 종로2가 YMCA 2층 강당에서 「촌지없는 학교와 바른교육을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교육비리정화및 교육환경개선·교육의 민주화등 5개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시민실천과제로 선물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부담이 되지않는 교육도서·교육용 노래테이프등으로 하고 교양강좌·일일명예교사제등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가능한한 학교를 자주 방문,자신의 자녀뿐만 아니라 학급 또는 학교전체에 관한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 등으로정했다.
  • 미,정자법개정 추진/헌금·선거비 등 제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상원이 의원들을 상대로한 로비활동규제를 대폭 강화한 법안을 의결한 데 이어 빌 클린턴 대통령은 7일 이익단체및 로비스트들의 정치헌금 제한,선거비용한도액설정등을 내용으로한 정치자금개혁안을 제시함으로써 미정계의 자정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 50불이상 향응 공개/로비 등록법안 가결

    【워싱턴 연합】 미상원은 6일 로비스트의 등록과 로비활동 감독관청의 신설,의원및 보좌관들을 상대로 연간총액 50달러(한화 4만원)이상의 선물및 향응제공사실의 공개등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로비활동등록법안을 95대 2의 압도적 다수로 의결했다. 상원은 또 로비스트들이 20달러(한화 1만6천원)이상의 선물이나 향응을 의원및 의원보좌관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금년하반기중 처리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찬성 95,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약 50년만에 로비활동관련법들은 전면적 개혁의 단계에 들어갔으며,미정계의 자정노력은 더욱 강화된셈이다.
  • 기술혁신 중기 집중지원/김 대통령 지시/지방은행장 선임도 자율로

    ◎“올 중기에 1조1천억 지원”/이 기은행장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6일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고,대기업과의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어 기술혁신을 꾀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은행을 방문,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 1조4천2백억원의 지원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선별적인 자금지원외에 『사후관리를 강화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의 금융계 사정활동과 관련,『남의 재산을 맡아 운용하는 은행인들은 누구보다도 신뢰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은행인 스스로가 먼저 깨끗해야 한다』며 자정노력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시중은행장 인사를 추천위원회의 천거를 통해 자율적으로 뽑도록 한데 이어 『지방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은행의 경영은 완전히 은행인들에게 맡겨졌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을 막론하고 은행장인사가 몇몇 대주주의 의사대로 결정돼 은행이 사금고로 전락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우영 기업은행장은 중기의 자금지원 실적과 관련,『4일 현재 자동화·정보화·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신청한 업체는 1백82개 업체,1천4백21억원에 달하며 사업성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안에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예산절감분 3천억원을 제외한 1조1천2백억원의 시설및 운전자금을 업체당 2억∼15억원씩 5∼6월중 1천7백50억원 ▲7∼9월 6천1백억원 ▲10∼12월중에 3천3백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공정거래와 경제정의 신현(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정부의 개혁적인 재벌정책과 관련해 획기적이고도 주목할만한 방안을 제시했다.독과점해소를 위해 중심축으로 삼고있는 구체적 수단은 네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분할및 투자회수 명령제이며 둘째는 재벌그룹에 의한 언론사업에의 참여제한,셋째는 은행뿐 아니라 철도등 정부소유 공기업도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넷째로 계열기업에 대한 출자한도및 채무보증의 축소다. ○재벌견제로 비리차단한다 하나하나가 과거 발상법으로는 상상키 어려운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외견상 이 방안은 KDI의 자체견해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새정부 출범이후 공정거래제도의 기능확대및 활성화 움직임을 적극화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견해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유사한 의지를 내비쳐왔다는데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인도 외국처럼 기업주식의 5%정도만 소유하면 되지 않겠느냐』,『금융기관이 재벌그룹의 사금고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던 터다. 이 안이 모두 정책에 흡수되어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단계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경제가 개혁과 능률이라는 큰 테두리속에서 구조적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경제및 사회정의의 실현에 정책목표의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맥락에서 정책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재벌문제는 우리경제의 발전단계에서 지금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상황에 있다. 굳이 개혁차원이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재벌그룹의 비능률적 체제로는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강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소유와 경영형태,경제력의 집중,여기서 파생되는 경제및 사회정의 실현의 어려움등 폐해는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큰 폐해 금융·언론장악 경제적 모순의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재벌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기본인식에 공정거래제도개편의 핵심이 두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KDI의 방향제시가 재벌그룹의 변혁을 몰고 오고 관련 업종이나 기업에 엄청난 파장을 줄수도 있기 때문에 집요한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그러한 반발은 국민경제적차원에서 수용되어야지 재벌의 이기주의적 발상에서의 반대는 용인돼서도 안될 것이다. 30대재벌그룹의 소유지분이 46%에 이르고 있고 한나라 국부의 35%(매출액기준)가 재벌그룹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은행,증권,보험,단자회사들을 지배함으로써 일어나는 가장 큰 폐해는 경제의 경화현상이며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이다.게임이 근원부터 불공정한 결과로 공정치 못하게 끝날 것은 뻔한 이치다. 재벌의 폐해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언론장악이다.재벌에 의한 언론사지배가 불편부당한 여론의 형성이나 반영이 못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도 목격하고 있다.민주국가의 여론이 특정집단에 의해 왜곡변형되는 사태야말로 가장 위험스러운 일일 것이다.언론이 특정기업,특정집단의 보호막으로서 기능할때 사회정의가 진실로 실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개혁차원 자정노력 있어야 전경련을 주축으로 하는 재벌집단은 신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함과 관련,재벌문제는 재벌 스스로에 맡겨 자율적,점진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공정거래정책은 경쟁촉진정책에 국한하고 기업집단정책은 제외돼야하며 경제력집중 완화문제도 사회정책상 분배측면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벌그룹들은 새정부의 움직임과 관련,최근들어 자성하는 자세도 보이기는 했다.그러나 우리는 재벌그룹들의 그러한 주장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과 자성의 움직임이 최근의 개혁바람에 한다리 걸치는 식의 임기응변식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갖는다.경제정의 실현에 동참한다는 의지로 개혁차원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재벌 스스로 비능률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재벌정책에 대한 신정부의 확고한 입장정리는 지금이 시기상 적절하다고 본다.개혁바람을 타고 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한다는 비판이 있을수 있으나 과거의 예로 보아 그런 바람을 타지 않는다면 재벌정책은 햇빛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재벌정책이 경쟁촉진을 통한 경제의 능률과 경제정의의 실현이외의 다른 사항이 고려돼서는 안된다는 것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 개혁,각계의 자정으로 승화돼야(사설)

    썩어도 이렇게 썩은 줄 몰랐다고 개탄했던 김영삼대통령의 심경은 바로 근자의 시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경이기도 하다.어느 곳이건 들추기만 하면 비이의 줄기는 얽히고 설킨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광복후 50년 가까운 세월을 두고 쌓여온 폐습이 한번도 제대로의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웅덩이에 괸 물과 같이 썩어온 결과가 이것이다.그 썩은 환부가 깊다.우리 사회는 그 질환 속에 신음해 온 것이다. 이 환부를 도려내야 하고 거기서 새살이 돋아나도록 해야 한다.새 문민정부는 지금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어찌 통증이 따르지 않는다고 하겠는가.하지만 수술을 중단할 수는 없다.더구나 우리사회를 건강한 새 생명체로 재생시키기 위한 이 수술에는 국민 모두의 지지·성원이 뒷받치고 있다.그러므로 개혁은 중단 없이 추진돼 나가야 한다.그것이 새롭고 건강한 사회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새정부의 의지가 보다 확고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개혁을 위한 지속적인 자정노력으로 승화,확산돼 나가야 한다고 본다.그것이 목적달성에의 촉매제로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사실 50년 가까운 적폐이고 보면 어느 일정기간에 타율적으로 삼제해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사직의 능률이나 능력에도 한계는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총체적 자정노력이 요청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특히 사정의 일선을 맡은 기관의 경우는 「결백한 메스」로써 수술에 임해야 한다는 도덕성 내지는 당위성을 안고 있다.불정한 메스로써 남을 정화한다고 나설수는 없는일 아니겠는가.그래서 감사원·검찰·경찰등 유관기관들이 자체비리의 척결을 위한 내부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와 함께 군을 비롯하여 국회·교육계·국세청등도 자기정화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이지만 그렇게 자율적으로 펼쳐질 때 필요이상으로 위축되는 현상도 줄어든다고 할 것이다.또 그것은 사정이 균형있게 추진되게 하는 자연스러운 조율이기도 하다. 어느 분야고 간에 제도적 모순점이나 허점이 부정 부패로 이어지는 상관관계를 가장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은 바로 그분야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들이다.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그 상관관계 속에서 받고 상납하고 하는일을 죄의식 없이 관례화해 왔고 대물림해왔다.자기정화는 이 고리를 끊어야 하고 이 고리에 의해 지탄받는 사람들을 몰아내는데까지 이르러야겠다.그러면서 새로운 사회건설에 걸맞은,능력과 도덕성을 확립한 공인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각계각층이 이 새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보아야 할줄로 안다.
  • “자정노력으로 군 신뢰 되찾길”/강 전 총리 「새시대 군인상」강연

    ◎민족사의 전환기… 체제수호 최후보루로/공사구분 분명히… “믿음직한 군” 거듭나야 대한적십자사총재인 강영훈 전국무총리는 26일하오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 지하2층 강당에서 국방부와 합참직원 3백여명을 대상으로 「새시대의 군인상」이라는 주제의 초청 강연을 했다.강전총리는 지난 61년 육사교장을 끝으로 예편한 예비역 중장으로 군의 원로이다. 다음은 강전총리의 강연요지이다. 최근 군대내의 불미스런 일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전군대가 이로 인해 비난받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군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 바란다. 현재 우리는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 통신교통기술의 발달과 구주공동체(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등 광역생활협력관계의 발달로 단일민족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인구·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측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민족해방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사회 내부의 지하세력 구축과 폭력혁명을 조장하고 있다. 국내 안보환경을 살펴보면 민주화과정이 시작된 6공화국을 거쳐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있다. 그러나 새정권이 출범한 이후 드러나고 있는 지도층인사의 부도덕성은 공동체의 위기마저 우려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경제도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5년 재임기간 중에 한국병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쏟는데 대해 우리 군은 음양으로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최근 드러난 군내부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는 군 모두가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명예와 재산을 함께 가질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훈시를 명예를 생명으로 삼고 있는 직업군인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재산공개 과정에서 국민들 사이에 불신감이 팽배했지만 이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자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문민정부의 새시대에는 북한의 남침전략등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슬기로운 군인상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어진 국인상,일상생활에서도 공사를 분명히 가릴 수 있는 용감한 군인상이 바람직하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군인들은 명예와 건강한 정신을 굳게 지켜나가고 민주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애국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철저한 준법정신을 가져야할 것이다. 스스로 명예를 존중하는 직업군인으로서는 민족사의 중요한 시기인 향후 5년동안 민주체제를 수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한다는 각오를 굳게 해야할 것이다. 아무쪼록 김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신한국창조의 대열에 직업군인들이 모범이 돼주길 바란다. 아울러 현재 군이 처한 위기를 자중자애로써 극복하고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이 엄존하는 상태에서 국토방위에 전념해주기 바란다.
  • 행장사법처리와 금융정화의지(사설)

    대출비리와 관련된 은행장의 사법처리는 경제발전을 위해 김융불조이를 과감히 제거하겠다는 단호한 정부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고질적인 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을 과감히 수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기관이 돈을 대출해 주면서 커미션을 받는 것은 단순한 불건전 금융관행만은 아니다.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자 대표적인 경제부조리이다.이 비리는 구속될 안영모 동화은행장이 불과 2년동안 커미션을 받아 8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할 정도로 만연되어 있다.그런데도 그같은 경제부조리가 치유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해 온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과거 정부 고위층과 정치권이 금융을 정경유착의 고리로 이용해 온데 있다.고위층과 정치인이 은행에 어느 기업에 대출을 해주라고 요구하는 이른바 낙하산식 대출과 청탁대출 등의 금융비리가 금융인들에게 커미션을 하나의 불건전한 관행정도로 여기게 만들었다.또 그 비리가 권력에 의해 보호까지 받아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정기관이 김융비이를 수사하다그 배후에 정부 고위층이나 정치인이 개재된 것을 알면 그대로 봉합해 버림으로써 금융부조리는 거의 치유가 불가능한 상황에 와 있는 것이다.정부의 이번 조치는 경제부조리의 대표적인 행태인 대출부조리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것이다.지금까지 비리를 저지른 김융기관 임원에 대해 사표처리하던 것과는 달리 사법처리를 하고 있는 데서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사법처리는 금융비리를 저지른 인사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신호로 보여진다.행장 구속에 이어 커미션의 행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사정당국은 차제에 정·경·금융의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 유착관계를 차단하기 바란다.금융기관 인사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위층 인사들의 청탁대출을 근절하지 않고는 금융비리의 척결이 불가능하다. 사정당국의 비리척결과 병행해서 금융정책당국은 비리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금융기관의 금리를 빠른 시일안에 자유화해야 한다.기업들이 커미션을 주고도 대출을 받으려하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즉 금리가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금리가 갖고 있는 고유기능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또 금융기관 임원을 해당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선임하도록 인사의 자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금융기관 역시 자정노력이 절실하다.커미션 대출등 금융비리가 외부의 압력보다 내부의 불건전한 관행에 의해 더 많이 빚어진 데 대한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할것이다.
  • 새마을­무궁화호 개표절차 없앤다/경제행정규제 완화방안 주요 내용

    ◎국토이용제 고쳐 지방공장설립 쉽게/농지 장기임대차사업 지원대상 확대/터미널매표장 은행창구식으로 개방 경제기획원등 11개 경제부처가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제행정규제 완화 추진계획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경제기획원◁ 대부분의 북방국가와 수교가 된 점을 감안,「북방국가 투자사업에 대한 예비검토제도」를 4월말까지 폐지한다. ▷재무부◁ 재무부내에 「재무행정 여론수렴센터」를 설치,일반국민들로부터 금융·세제등 재무행정 전반에 관한 문의 및 건의사항을 수렴한다.경제행정규제 완화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안내서를 만들어 은행과 증권·보험·세무서·세관등 일선창구에 비치,열람토록 한다. ○비료판매업 신고제로 ▷농림수산부◁ 비료판매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완화한다.농지 장기임대차 사업의 임대지원 대상농지를 확대한다.사료제조시설 및 양곡도정공장 승인제를 신고제로 바꾼다.토지거래허가구역내의 임야매매시 임야매매증명을 생략,토지거래허가증명으로 일원화한다.농어민 애로상담전화(503­0445)를 활용,여러가지애로사항을 듣는다. ▷상공자원부◁ 공업단지 사업시행자의 귀책사유로 입주가 지연될때 입주기업의 중도금 및 잔금 납부기한을 자동연장하고 연체이자율도 내린다.수입부품을 조립해 완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경우 이 부품수입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를 면제한다.목욕업자에 대한 열관리 교육기간을 축소조정한다.규모가 작은 집단에너지공급 시설공사에 기술사등을 보유하지 않은 중소기업도 참여를 허용한다. ▷건설부◁ 수도권시책을 정비,경기도 동·북부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촉진한다.국토이용제도를 고쳐 지방에 공장설립을 쉽게 한다.그린벨트제도를 개선,주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한다.건축관련 제도를 바꿔 절차를 간소화하되 아파트하자등 근원적인 부실사고 방지대책을 강구한다. ▷보건사회부◁ 식품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자가 자율적으로 설정하도록 하되 철저한 사후관리로 식품유통의 안전성을 확보한다.전문성이 낮은 일반의약품의 품목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꾼다.환자불편·불만신고센터 설치운용등 병원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정노력을 확산한다(병원협회).환자의 진료상 불이익을 없게 하고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취지의 환자권리장전을 선포한다(연세의료원).무질서한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운동을 다짐한다(제약협회). ▷노동부◁ 사업주 부담완화를 위해 상반기내에 향상훈련비용의 한도를 55%에서 70%까지 확대 인정한다.직업훈련비용에 재직근로자 인건비를 단계적으로 포함한다.원활한 기능인력의 양성배출을 위해 직업훈련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직업훈련교사의 자격범위를 확대한다.인정직업훈련원의 훈련직종을 소비성 서비스업을 뺀 모든 직종이 가능하도록 인가를 확대한다. ▷교통부◁ 새마을호 또는 무궁화호 열차에는 개표절차없이 역구내에 들어가 기차를 타도록 승객위주로 역을 개방한다(유럽형).노인·장애인을 위해 택시가 역 구내에 직접 드나들도록 개방적으로 관리한다(유럽형).여객자동차 터미널의 매표장을 은행객장식으로 개방한다. ▷체신부◁ 전기·통신에 관한 규제완화대상을 체신사업과 전파관리 관련규제등 5개 분야로 구분,분기별로 중점대상 과제를 선정해 집중 추진한다. ○연구원 인센티브제 ▷과학기술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다한 행정업무등 연구현장의 애로요인을 찾아 없애고 능력있는 연구원들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다. ○오염방지 자율유도 ▷환경처◁ 오염물질 배출업체와 관련,환경오염방지활동에 있어서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방지시설 운영일지 미기록등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현행 형사벌인 벌금대신 과태료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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