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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GPS-IoT 결합 무인대여 자전거 도입

    수원시, GPS-IoT 결합 무인대여 자전거 도입

    경기 수원시가 GPS(위치파악 시스템)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무인대여 자전거를 도입한다.수원시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공유 자전거 기업인 중국의 모바이크(Mobike)와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가 도입 예정인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는 GPS와 IoT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시스템을 갖췄다. 도시 곳곳의 주차공간에 있는 GPS 장착 자전거를 스마트폰 앱으로 검색해 찾아낸 뒤 자전거에 부착된 QR(Quick Response) 코드를 스캔해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이용하면 된다. 이용을 마치고 시내 주요 지점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에 세워두면 다음 이용자가 탈 수 있는 방식이어서 자전거 거치대와 키오스크(무인 정보안내시스템)가 필요 없다. 사업 운영자인 모바이크는 이르면 내달 하순 무인대여 자전거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바이크는 자전거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관제, 자전거 재배치·수리 등 운영을 담당한다. 모바이크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 180여개 도시에 스마트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동 협동의 가치

    성동 협동의 가치

    서울 성동구는 20일 오후 3~8시 왕십리광장에서 사회적경제 박람회 ‘마을에서 협동하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마을에서 협동하다는 지역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주민과 함께하는 협동의 장으로 기획, 2013년부터 매년 열어 오고 있다. 올해는 성동사회적경제지원센터·살림경제사회적협동조합·성동협동조합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53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사회적경제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는 ‘안심돌봄마당’, 패션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소셜패션부스’, 자전거 재활용과 정리수납활용법 체험장, 자선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탭댄스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탭퍼조커’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됐고, 공정무역 커피, 친환경 분식, 청년상인 테마 푸드, 수제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제품 판로 개척과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기업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수서동 15년째 나눔장터

    강남 수서동 15년째 나눔장터

    서울 강남구는 21일 수서동 SH아파트 인근 탄천공원에서 나눠 쓰고 바꿔 쓰는 이웃사랑 나눔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수서동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동 주민센터가 힘을 합쳐 2003년부터 15년째 꾸준히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시장은 중고물품을 서로 사고파는 일반 벼룩시장과 달리 사용하기 어려운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주민이 직접 고치고 팔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 장터다. 올해 장터에서는 지역주민이 중고 자전거의 주인을 찾아 기증받고 새것처럼 직접 고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금품 기부뿐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과 진로에 고민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격 진로 검사 및 상담을 해 주는 체험부스도 마련했다. 이 밖에 동 주민센터는 우수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함께 열어 산지에서 직송한 농산물을 주민들과 나누는 장도 펼친다. 흥겨운 문화한마당 공연과 먹거리 장터도 마련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수서동 노래장기자랑 대회도 열 예정이다. 당일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벼룩시장에 참여한 모든 주민을 위해 42인치 TV, 압력밥솥 등 경품 추첨을 준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작, 가을엔 한마음 축제마당

    동작, 가을엔 한마음 축제마당

    서울 동작구는 가을운동회와 다문화가족 퍼레이드 등이 함께 열리는 종합축제인 ‘2017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를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는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축제에는 다문화가족 등 78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먼저 가을운동회는 이웃, 가족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로 협동줄다리기, 10인 11각 달리기 등 15개 동대항전과 어린이 세발자전거 대회, 협동 탑쌓기 등 일반참여 경기가 진행된다. 일반참여 경기는 현장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색공감 글로벌 페스티벌 및 한·중 축제’는 올해로 5회를 맞은 다문화 축제이다. 여러 나라 문화체험을 통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일반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서로 화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가족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장기자랑, 중국 전통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16개 기관이 참여한 30여개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가 보라매공원 내 벽천폭포 앞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일본 테루테루보우즈, 칠레 마라카 만들기 등 세계 각국 전통문화 체험 존이 마련돼 있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 체험부스도 즐길 수 있다. 지역도서관과 지역서점 등이 참여하는 종합 북페스티벌 ‘도서관 축제’도 큰 즐길거리다. ‘2017 도서관 여기서 행복하다’란 주제로 동작구 내 특색 있는 도서관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보라매공원 게이트볼장부터 장미원까지 도서관 여행, 동작구 여행, 국내·세계 여행 등이 테마로 펼쳐지는 30여개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이 밖에 대사증후군 검사, 정신건강 상담, 수기 마사지 체험 등을 진행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해 처음 개최된 한마음 축제는 동작구의 새로운 시도였다”며 “주민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정한 축제의 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풍성한 가을, 청정 강원도 곳곳에서 명품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축제에서부터 홍천 인삼·한우축제와 양양 연어축제까지 다양하다. 푸짐하고 건강한 먹거리뿐 아니라 한우 발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발골퍼포먼스와 싼값에 품질 좋은 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 인삼경매, 연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 곁들여진다.●함께 보소… 최고등급 한우 맛보다 ‘제13회 횡성 한우축제’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횡성군 섬강둔치 등에서 펼쳐진다. 최고 등급의 한우를 맛보고 전통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처음으로 횡성 한우축제 전용주화인 ‘우폐’ 6000만원(1000원권 3만개, 3000원권 1만개)어치를 발행해 축제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폐는 체험이나 상품 구매 시 환원 받을 수 있고 횡성 지역 제2금융권과 협약을 통해 횡성 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횡성 한우축제라는 명칭이 새겨져 기념주화 성격도 갖는다. ‘함께 보소’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 축제는 최대 먹거리시장 개장과 함께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전시회와 토크 콘서트, 코믹 연극 라스트메이트, 추억의 6070 콘서트, 마술쇼와 인형극, 버블쇼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린다. 4대 퍼포먼스로 발골 퍼포먼스, 머슴돌들기, 소한마리 메뉴, 스템프투어가 펼쳐진다. 축제 동안 식당 주변에는 대형 LED TV를 설치해 어디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축제장 내 옛날 우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골목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삼삼하게… 6년근 인삼·한우 시너지 홍천에서는 ‘제15회 홍천 인삼·한우축제’가 열린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산림공원 토리숲 등에서 펼쳐진다. 홍천 인삼과 늘푸름 한우는 청정 홍천의 전문 브랜드다. 6년근 홍천 인삼과 고급 홍천 한우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두 행사를 한 장소에서 열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프로그램은 잔잔한 볼거리를 늘려 지역의 농축산인과 유통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홍천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며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도록 힘썼다. 축제 기간 홍천축협에서 한우 판매장과 셀프식당을 운영하고 종전까지 강원인삼농협이 주도했던 인삼 판매는 작목반이 이끌게 했다.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화해 19일 전야제에 인기가수 축하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인삼판매장 등에서는 가수와 동아리 무대공연, 인삼튀김 맛보기, 인삼경매, 한우 잡뼈를 잡아라 이벤트, 소시지 만들기가 펼쳐진다. 토리숲 특설무대에서는 10개 읍·면 대항 씨름 경기가 열리고 축제장 인근 홍천강변에서는 풍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팔팔하게… 펄떡펄떡 연어 맨손 잡기 모천인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테마로 한 ‘양양 연어축제’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양양군 남대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연어섬 버스킹, 연어열차 생태체험, 재첩잡기 체험, 드론체험, 탁본뜨기 등 6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연어축제 행사장에서 남대천갈대군락지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수산항 바다체험장, 낙산해변 등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행사장 주변엔 연어 전문요리점도 개설돼 다양한 연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잡은 연어를 구입할 수 있는 음식점과 판매장도 운영된다. 자전거 천천히 타기, 장승 깎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 밖에 연어방류사업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연어열차도 운행된다. 조은주 양양군 기획감사실 팀장은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62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펼쳐진다”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횡성·홍천·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두 바퀴로 그리는 평화

    두 바퀴로 그리는 평화

    지난 14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2017 통일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자전거로 민간인출입통제선 철책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자전거 투어와 트레킹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베이징, 총600km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구축

    중국 베이징 서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망이 설치된다. 베이징 시정부 보고에 따르면 서북쪽에 소재한 ‘중관촌’과 북쪽의 ‘티엔통베이’ 일대 도로를 연결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가 빠르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는 총 600km에 달한다. 이를 위해 시 정부는 이 일대 지역의 ‘차오양루’, ‘차오양베이루’ 등 도로망을 정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라는 점에서 해당 도로 폭은 5~7m 규모로 건설된다. 시 중심 센터 간펑 소장은 “이미 중국 샤먼 지역 일대에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가 설치돼 활용 중”이라면서 “시 외곽 지역에 자리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도록 시 중심과 공원을 잇는 레저 관광용으로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 베이징에서 개통될 예정인 자전거 전용 도로는 ‘티엔베이’, ‘후이롱관’, ‘상띠’ 등 비교적 주거 비용이 저렴한 외곽 지역과 중관촌 소재의 오피스 지구를 잇게 된다. 이 일대는 지금껏 오전, 오후 직장인 출퇴근 시간대의 도로 사정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시규획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후이롱관 인근 지역 거주민 가운데 중관촌 지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가 최대 1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중관촌 일대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며 시 정부가 직접 이 지역에 드나들었던 삼륜차, 불법 개조차량 등 개인 영업용 차량을 제재해오면서 직장인들의 출퇴근은 한층 어려움을 겪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중관촌 소재의 일부 기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자사 회사원들의 출퇴근을 돕는 대형 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강구해왔다. 실제로 ‘2017년베이징시완화교통체증행동계획’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 도로를 구축해 운영해온 베이징 시내 3환 일대의 도로 혼잡률은 매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기록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 도로망을 갖춘 베이징 중심 구역 3환 일대 승용차 이용률은 지난해 기준 평균 18.24%에서 6.1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유 자전거 이용률은 5.87% 이상 상승, 같은 기간 보행자 수 역시 4.42% 급증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가 보행으로 이동하는 보행자 급증에 연동됐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이공대학 성시교통학원 천옌옌 부장은 “향후 개통될 자전거 전용 고속 도로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결정짓는 요인은 자전거 주차 문제,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의 명확한 구분,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 안전 보장 등의 문제를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이 일대의 심각한 교통 체증 해소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 시내에 총 3200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구축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포토] 민통선 철책선 따라 트래킹…2017 평화염원 통일문화축제

    [서울포토] 민통선 철책선 따라 트래킹…2017 평화염원 통일문화축제

    1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민통선 일대에서 2017 평화염원 통일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민통선 철책선을 따라 트래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길섶에서] 자전거/이순녀 논설위원

    중학생 때 자전거 타기를 처음 배우다 크게 넘어진 이후로 자전거는 늘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었다. 바구니가 달린 예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골목을 누비거나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막상 자전거 앞에만 서면 간이 콩알만 해지니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오래 잊고 지냈던 자전거에 대한 욕망이 되살아난 건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 때문이다. 버스와 지하철역에 나란히 놓인 연두색 바퀴의 자전거들이 예상치 않게 도전 본능을 자극했다. 출퇴근길 정장 차림으로 따릉이를 타고 이동하는 직장인들의 날렵한 모습이 어찌나 멋져 보이는지. 그리하여 긴 연휴의 며칠을 자전거 배우기에 투자했다.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각오를 단단히 한 덕분인지 예전과 달리 용기가 두려움을 앞섰다. 몇 번의 좌절 끝에 한강 공원의 자전거 길을 혼자 달릴 수 있게 됐을 때의 희열이라니. 나이 들수록 자꾸 움츠러드는 나 자신에게 새삼 다짐한다. “뭔가 배우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단지 게으를 뿐.”
  • “200년 전으로” 나무 프레임 자전거, 대표적인 세 업체 살펴보니

    “200년 전으로” 나무 프레임 자전거, 대표적인 세 업체 살펴보니

    1817년 자전거가 발명됐을 때는 체인도 없었으며 오로지 탄 사람이 발을 굴려 걷거나 달려 나아갔을 따름이다. 당연히 자전거의 프레임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금 200년 만에 시간을 거슬러 목재 프레임 자전거가 유행을 타고 있다. 서양물푸레나무, 오크나무와 호두나무 등을 쓴다. 목공과 디자인을 좋아하거나 천연재료를 사용하려는 열망, 사이클링 자체에 대한 열정이 이런 열풍을 부채질하는 건 물론이다. 영국 BBC는 세계를 통틀어 111곳에 이르는 나무나 대나무로 자전거를 만드는 업체들이 있다고 소개하며 그 중 대표적인 곳들을 12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검색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사람과 업체 이름을 영문 그대로 남긴다.)2012년 목공예를 좋아하는 미국인 Chris Connor(48) Connor Wood Bicycles 창업자는 “남다른 것과 뭔가 다른 것을 갖고 싶어한다. 오늘날에는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목재 프레임 말고 기어나 바퀴 등은 철재, 카본, 고무 등으로 만들고 있다. 가격은 3500~1만 1000달러. 판매고는 천천히 신장되고 있지만 사이클리스트들이 목재 프레임 자전거는 부서지거나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어 폭발적으로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재는 내구성이 좋아 핸들, 스키, 보트, 심지어 경비행기를 만들 때도 이용된다. 진동을 잘 흡수해 돌길에서도 편안하고 덜 지치게 만들며 더 조용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영국에서는 오직 한 군데 Splinterbike가 프레임은 물론 체인, 바퀴까지 100% 나무로 이뤄진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프레임만 나무를 쓰고 있으며 핸들바와 포크(fork) 같은 부품을 목재로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목공예가 Iztok Mohoric를 만난 뒤에 Woodster Bikes를 공동 창업한 슬로베니아인 Gregor Cuzak은 “처음에는 관심 없었는데 타보고 나서 즉각 성공을 확신했다. 사람들은 마치 끝내주는 스포츠카를 모는 것처럼 날 쳐다봤다”고 돌아봤다. 주로 바다오크와 습지오크로 프레임을 만들며 가격은 2500~1만 7000유로. 이 업체는 고객의 자전거가 어떻게 제작됐는지를 알려주는 책도 만들어 건넨다. Cuzak은 “당신의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베어낸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기까지 한다”고 자랑했다. 네덜란드 기업 Bough Bikes를 공동 창업한 Piet Brandjes(63)은 나무자전거가 사람들 시선을 끈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네덜란드 노보텔과 라보뱅크 등은 손님과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량 구매했다.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 비즈니스파크에서도 셰어링해 직원들이 돌아가며 타고 있다. Brandjes는 프렌치오크 프레임과 핸들바, 포크로 이뤄진 자신의 모델들이 비가 와도 젖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3년 동안 바깥에 세워둬도 마르면 그만이라 멀쩡했다는 것이다.하지만 몇 가지 걸림돌이 있긴 하다. 먼저 나무 자전거는 많은 로드 바이크보다 더 무겁다. 앞의 세 회사가 내놓은 다양한 모델들의 무게는 9.9~25㎏에 이른다. Connor는 “카본 자전거보다 가볍게 만들 수는 없지만 1~2파운드 정도 무게가 덜 나가고 더 나가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기록을 다투는 이들이 이런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는 높은 가격대다. 2007년 창업한 미국 회사 레노보의 1000가지 모델 가운데 가장 싼 것이 3995달러다. Cuzak은 “누군가 나무 자전거를 1000유로 아래에 만들어낸다면 판매고는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그가 판매한 자전거는 10대뿐이었다. 그와 파트너가 파트타임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반면 풀타임 일한 Connor는 지금까지 65대를 팔았고, Bough Bikes는 2012년 창업 이후 600대 정도를 판매했다. Cuzak은 “정기적인 비즈니스는 아니다. 다만 천천히 가는 비즈니스다. 씨를 뿌리고 나무가 자랄 때까지 기다린다. 궁극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병만 정글의 법칙 컴백 확정, 척추 뼈 골절 ‘현재 상태는?’

    김병만 정글의 법칙 컴백 확정, 척추 뼈 골절 ‘현재 상태는?’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 돌아온다.부상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개그맨 김병만이 오는 10월 말 진행될 SBS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 편 촬영에 합류한다. 김병만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완전한 회복을 위해 두 달 이상 ‘정글의 법칙’을 비롯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재활 치료에만 전념하기 위해 지난 ‘정글의 법칙 in 피지’ 편에 합류하지 못했던 그이기에 방영과 동시에 다음 나라의 촬영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컴백할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병만은 그동안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꾸준히 재활 치료를 진행하며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였다. 그는 평소 컨디션을 다시 찾았다고 판단, 최근 SNS를 통해 “다음 번 정글에서 불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공개했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글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글의 법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만큼 빠른 합류를 원했고,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의료진 및 제작진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결과 오는 10월 말 촬영이 예정돼 있는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에 합류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 지었다. 그 어느 때보다 생존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김병만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재활에만 집중한다. 이후 오는 12월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 편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서울→부산 종주한 대학생 유튜버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서울→부산 종주한 대학생 유튜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90㎞에 이르는 자전거길을 종주한 대학생이 화제다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김동겸(25)씨는 평소 즐겨 타던 따릉이의 내구성을 검증하고, 이를 국내·외로 알리고자 도전을 계획했다. 시는 “김씨는 국내는 물론,해외에도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라며 “서울시 정책에 관심을 갖고 홍보 콘텐츠를 제작·게시해왔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마포구 상암동에서 따릉이를 빌린 뒤 아라서해갑문인증센터∼여주∼수안보∼구미보∼합천창녕보∼낙동강하구를 지나는 코스로 이달 6∼12일 6박 7일에 걸쳐 페달을 밟았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비상용 공구를 챙겨갔지만, 따릉이는 바람 한번 빠지지 않고 무사히 부산까지 달렸다고 전했다. 김씨는 “국토 종주는 전문 라이더가 고가의 자전거로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가능할까 싶었다”면서도 “펑크 한 번 없이 문제없이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고 조금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억에 남는 코스로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소조령∼이화령 구간을 꼽았다. 김씨는 “MTB를 타고 올라도 힘든 곳을 따릉이로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싶었다”며 “실제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정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튼튼하게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국토 종주도 성공적으로 마친 따릉이인만큼, 서울 시내에서 시민의 발이 돼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안으로 서울 시내 따릉이 수를 2만대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화 알아듣고 빛으로 소리 전달… 미래차 신기술 ‘반짝’

    수화 알아듣고 빛으로 소리 전달… 미래차 신기술 ‘반짝’

    12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경연장. 운전자가 자동차 좌석에 앉자마자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채워진다. 앞서 진공 청소 로봇이 나와 차 구석구석을 청소해 준 덕에 차 안은 무척 깨끗하다. “집으로 가 주세요”라는 수화를 입력하자 바로 내비게이션이 작동한다.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미래차 기술은 이날 현실이 됐다. ‘자동차 박사’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 소속 연구원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미래차 신기술 아이디어를 심사위원단과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 앞에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부처 공모를 진행했고 본선에 총 8개 작품이 올랐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개발에 유용한 신기술이 많았다. 대상은 청각장애 운전자를 위한 주행보조 시스템을 개발한 ‘심포니’팀이 받았다. 청각장애인 가족이 있는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 이 시스템은 경적이나 앰뷸런스 소리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외부 소리를 불빛이나 진동 팔찌 등을 통해 일러준다. 실제로 차 경적 소리가 울리자 차량 앞유리에 파란색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켜지는 동시에 운전자가 손목에 찬 웨어러블 팔찌에서도 진동이 울렸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는 초록색, 소방차 사이렌에는 빨간색으로 LED 등의 색깔이 바뀌었다. 자체 개발한 수화 번역 시스템인 ‘포니톡’ 덕에 차가 수화도 잘 알아듣는다. 최우수상은 로봇을 결합한 신개념 이동수단을 개발한 ‘로모’팀에 돌아갔다.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이동형 로봇 로모는 오른쪽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앞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를 인식해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피해 갔다. 로봇 뒤에 의자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붙어 있어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가 가능하고 장 볼 때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1인용 이동수단으로 사람이 뒤에 탈 수도 있다. 자동 안전벨트 시스템 ‘팅커벨트’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풀리게 할 수 있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은 뒷좌석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 유아용 스쿨버스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도 개발했다. 작동 버튼을 누르자 차량의 앞쪽 그릴이 열리고, 그 속에서 가로 50㎝, 세로 20㎝의 진공 흡착 로봇 청소기가 나와 차량 보닛과 앞유리는 물론 옆면까지 로봇 밑부분에 달린 솔로 구석구석 닦았다. 휠체어나 자전거에 붙이기만 하면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 주는 ‘모토노프’, 차량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기술인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 총 5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개발한 작품들은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양웅철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이번에 소개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 발전시켜 양산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당국, IT기업 지분 인수 추진…CEO들은 충성 맹세

    中당국, IT기업 지분 인수 추진…CEO들은 충성 맹세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판 ‘정경유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지분을 직접 인수해 경영에 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들은 당 조직을 서둘러 건설하는 한편 최고경영자(CEO)들은 당과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터넷 관리 당국이 텐센트와 웨이보, 유쿠·투더우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의 지분 1%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10억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더우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경우 지분 1% 인수 가격이 40억 달러(약 4조 5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의 자율성 침해 비판과 외국인 주주들의 소송 제기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은 이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보유통은 물론 언론,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전자결제, 금융, 물류, 교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670억 달러, 텐센트는 428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국영기업 중 이들 기업의 시총을 뛰어넘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중국 국민들이 당과 정부의 발표 내용보다 소셜미디어에서 통용되는 정보를 더 신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시진핑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인터넷 통제 정책을 폈다. WSJ는 “민간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칫 중앙정부의 장악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경영개입 확대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규제 당국은 최근 불법 콘텐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텐센트와 웨이보, 바이두 등에 벌금을 부과했다. 인민일보가 텐센트의 인기 게임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싣자 텐센트 주가가 하루 만에 4% 떨어지기도 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통제에 순응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리바바, 바이두, 웨이보 등 35개 인터넷 기업이 최근 수년 사이에 사내에 공산당위원회를 설립했다. 당위원회는 기업 활동이 공산당의 지침에 벗어나지 않도록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CEO가 주로 위원회 주석직을 맡는다. 중국 공산당 당장(당헌)에 따르면 당원이 100명 이상인 회사와 단체는 당위원회를 건설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를 의식해 당위원회 설립을 꺼리던 민영기업들은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앞다퉈 위원회를 만들었다. 최대 공유자전거 서비스 창업기업인 오포는 최근 당위원회 건설 사실을 관영 매체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CEO들의 충성 맹세도 잇따르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지난달 저장상인회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은 중국 기업이 누리는 최고의 혜택”이라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혁명성지 옌안을 찾았고, 그곳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최대 라이벌인 징둥 그룹의 류창둥 회장은 중앙기율검사위 감찰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징둥의 서비스 혁신은 인민만을 생각하는 당의 혁신 정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 갑니다. 북적대는 본격 단풍철보다 외려 요즘이 나들이하기에 더 낫지 싶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오지의 풍모를 가진 곳을 찾는다면 강원 횡성이 어떨까요. 봉황의 울음소리 들린다는 봉명폭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겨도 좋겠고, 백덕산의 옛 42번 국도를 따라 산길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안 가면 손해인 태기산, 물안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횡성호도 있지요.먼저 봉명(鳳鳴)폭포부터. 발교산 자락에 깃든 폭포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과문한 탓에 여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자를 알면 이름 풀이는 쉽다.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봉황(鳳)의 울음소리(鳴)를 닮았다는 폭포다.●봉황 울음소리 닮았다는 봉명폭포… 걷다 보면 야생화 천지와 조우 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사투리다. 오래전엔 한국전쟁도 모르고 지낼 만큼 오지였다는 마을이다. 이런 곳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게 놀랍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엔 알음알음 찾는 도시인을 상대로 화전민, 심마니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폭포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천지다. 벌개미취가 어린아이 이처럼 가지런한 꽃잎을 선보이고, 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등도 뒤질세라 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면 곧 휴대전화가 불통이다. 그러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낄 요량이라면 숲에 들기 전에 전원부터 꺼 둘 일이다. 제비 닮은 명맥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맥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늦가을이면 불붙는 듯한 단풍을 선보이지 싶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봉명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져 내린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 옆으로는 불퉁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표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를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일 터다. 폭포의 높이는 30m 정도다. 폭포수가 3단으로 굽이치며 쏟아져 내린다. 수량은 많지 않다. 가을철 갈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폭포수의 소리는 더없이 청량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숲의 나뭇잎들을 흔든다. 누군들 봉황의 울음소리 들어봤으랴. 저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게 봉황의 소리일 터다. 이제 가을이 내려앉은 횡성의 옛길을 찾아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옛 42번 국도다. 옛길은 백덕산 자락에 남아 있다. 백덕산은 횡성과 평창, 영월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350m. 제법 큰 산이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단풍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42번 국도 옛길 8㎞ 명품숲길선 소나무·낙엽송 어우러진 풍경 반겨 옛 42번 국도는 한때 강릉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더 이전엔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했다. 안흥은 둘 사이의 중간쯤에서 번성했다. 지금은 안흥의 명물이 된 찐빵 역시 당시엔 여행자와 인근 주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을 터다. 그러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새 길에서 나앉은 안흥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옛 42번 국도는 숲 사이에 겨우 명맥만 남아 있다. 이 길을 따라 한때 시외버스가 평창까지 오갔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흔적이 평창과의 경계 지역 고갯마루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길 중간쯤에 ‘명품숲길’이 있다. 상찬의 표현이 아닌 실제 이름이 명품숲이다. 산림청이 솔숲 사이 능선을 따라 조성했다. 숲길은 얼추 8㎞ 거리다. 대개 평탄한 길이어서 걷기는 수월한 편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게 가장 좋지만 초입까지만 가도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횡성 동북쪽의 병지방 계곡 임도도 가을 산책에 딱 좋다. 각종 낙엽활엽수와 낙엽송 우거진 숲길이 줄곧 이어진다. 무엇보다 적요해서 좋다. 여름철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이 계곡을 찾지만 임도까지 들어오는 이는 드물다. 들머리에서 2㎞ 남짓 들어가면 나무 위에 ‘마음이 다한 곳 나!!’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여기를 반환점 삼는 게 무난하다.●오르기 수월한 태기산에서 만나는 ‘인생 풍경’ 해넘이 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거리는 약 4㎞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 태기산 주변으로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가을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12.4㎞ 길이의 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풍력발전6호기에서 시작되는 1코스(2.5㎞) 청정자연체험 구간, 태기분교터에서 출발하는 2코스(4.5㎞) 역사문화체험 구간, 송덕사가 들머리인 3코스(6.9㎞) 자연명소 트레킹 구간 등이다. 구간마다 목재 데크를 깔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데크 주변에 가을 야생화도 심었다.●물안개 어우러진 횡성호 산책 즐기기 딱 좋아 물안개와 호수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과 만나려면 포동교를 찾으면 된다. 횡성호를 따라 놓여진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다. 가을 아침이면 거의 예외 없이 다리 주변으로 물안개가 영근다. 호수를 에두른 소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포동교 인근에 ‘망향의 동산’이 있다. 횡성댐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횡성호 둘레길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5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금삼층석탑 2기도 이곳에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청일면 고시리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촬영지가 있다.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다. 주인공은 무려 76년 동안 해로한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다. 노부부는 어딜 가든 ‘커플룩’(한복)을 입었고, 두 손 꼭 잡고 다녔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으며 걷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 풍경은 수수하다. 아마, 사랑도 그럴 것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봉명폭포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344-1004)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라데이 마을에서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백덕산 옛 42번 국도는 상안리가 들머리다. 내비게이션에 횡성군 서동로상안10길이나 소나무낙엽송명품숲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옛 국도 주변으로 임도가 실핏줄처럼 나 있다.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산길이다.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임도가 워낙 길고 되돌릴 곳도 마땅하지 않은 만큼 초행자라면 옛 국도 주변만 편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병지방 계곡 임도는 오토캠핑장 못 미처 시작된다. 이정표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임도가 매우 좁아 차는 주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맛집:횡성 하면 역시 한우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축협한우프라자다. 횡성 읍내의 본점(343-9908)과 새말점(342-6680), 둔내점(345-8888) 등이 있다. 운동장해장국(345-1770)은 한우 해장국을 잘한다. 횡성종합운동장에 있다. →축제:제11회 안흥찐빵축제가 13~15일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찐빵을 주제로 안흥찐빵 주제관과 찐빵 만들기 체험, 찐빵 많이 먹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준비했다. 안흥찐빵을 무료로 시식할 기회도 마련했다.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해 차지고 구수하다. 특히 대부분 업소들이 여태 손으로 빚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맛과 풍미가 깊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340-2703.
  • 달리는 자전거서 식사하는 별난 바이커

    달리는 자전거서 식사하는 별난 바이커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식사를 즐기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사이클 선수 미켈 게라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리미니의 한 도로에서 호텔급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를 즐겼다. 당시 상황은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게라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목에 냅킨을 두른 게라가 손으로 신호를 보자 웨이터 복장을 한 남성이 등장한다. 그가 게리 자전거 앞에 놓인 잔에 와인을 따르자 게리는 와인을 마신다. 잠시 후, 음식이 놓이자 게리는 더욱 능청스럽게 썰어 먹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도전으로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게라는 올 초 한 광고에서 슈퍼맨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사진 영상=Caters Clips, Dafne Fixe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태환, “이상형은 산다라박” 故박세직 손녀와 열애설

    박태환, “이상형은 산다라박” 故박세직 손녀와 열애설

    박태환이 故 박세직의 손녀 박 모씨와 열애설에 휩싸였다.수영선수 박태환은 10일 미모의 무용학도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앞서 박태환은 한 방송에서 그룹 2NE1 산다라박을 이상형으로 꼽으며 “연하보다는 연상이 좋다. 아담하고 귀엽고 활발한 모습이 호감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박태환은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사소하지만 집 앞에서 자전거 한 바퀴라도 같이 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건강한 여자이길 바란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한편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박태환과 박 씨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내왔다. 두 사람은 SNS 주소도 맞추는가 하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데이트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이른바 ‘럽스타그램’을 열심히 운영해왔다. 특히 박태환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박 씨는 지난 5월 ‘2017 대한민국 한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여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 조직 위원장을 맡았던 故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의 친손녀로 알려져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출력 전기자전거’ 자전거도로 못 달린다

    ‘고출력 전기자전거’ 자전거도로 못 달린다

    안전요건 위반 땐 과태료 4만원 시속 25㎞ 이하면 무면허 가능 내년 3월부터는 법에 규정된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자전거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에 가깝게 출력을 높인 ‘무늬만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를 통행하다간 과태료를 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하 자전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전기자전거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보조동력으로 활용하는 자전거로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판매량은 5000여대지만 지난해는 2만대로 추산될 정도로 사용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최근까지도 법률상 자전거가 아니어서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없었다. 오토바이처럼 원동기 면허를 딴 뒤 일반도로만 달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자전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3월부터 페달보조방식(사람이 페달을 돌릴 때만 전동기가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동기 최고시속 25㎞ 이하, 전체 중량 30㎏ 미만 등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는 운전면허 없이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에서 통행하는 사람은 과태료 4만원을 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안전기준에 맞춰 안전확인신고를 해야 한다. 안전기준은 모터 출력 330W 미만, 전지 정격전압 48V 이하다. 충전기는 안전인증을 통해 마크를 부착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주차장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던 자전거 주차장 설치 기준을 자동차 주차대수로 통일했다. 지자체가 설치하는 노상(길가)·노외(공터)주차장은 자동차 주차대수의 40%만큼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민간 공터주차장은 자동차 주차대수의 20%만큼 자전거 주차장을 둬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맑은 날씨에 서울 시내 유원지와 고궁, 도심 행사장 등에 나들이객이 몰렸다.연휴의 끝이 아쉬운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이날 날씨도 미세먼지가 없고 화창했다. 뚝섬유원지·잠실 등 한강 공원에는 오전부터 돗자리를 펴놓고 가을 햇살을 만끽하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홍대·신촌 등 번화가에도 연휴 끝자락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직장인 김모(31) 씨는 “일찍 고향집에 다녀온 뒤 친구도 만나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면서 “내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오늘까지는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푹 쉴 계획”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모(34) 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데다 날씨도 좋아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꺼냈다”면서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운동도 하고 명절 후유증도 씻어낼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571돌 한글날을 맞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들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졌다. 이날까지 무료 개방하는 고궁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덕수궁과 창경궁은 본래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하지만, 이날만큼은 특별히 문을 열어 손님을 맞았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백화점, 영화관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화관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선 꼬마 관객도 곳곳에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 교통사고…법원 “20% 과실” 판결

    보행자 신호에서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자전거 운전자에게도 20%의 과실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4단독 김수영 판사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 상해를 입은 최모씨와 최씨의 자녀들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5년 5월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사거리에서 보행자 신호에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최씨는 횡단보도 중간 부분부터 횡단보도를 벗어나 사선으로 맞은편으로 향하던 중 2차로에 진입할 무렵 김씨의 화물차가 우회전을 하면서 최씨의 자전거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최씨는 흉추 방충성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고, 수술과 치료를를 받느라 20년간 해온 화물차량을 이용한 판매업을 5개월 동안 못 하게 됐다. 최씨와 자녀들은 사고를 낸 김씨의 화물차 보험회사 측에 치료비와 위자료 등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 판사는 “피고(보험회사)가 사고 차량의 보험자로서 이 사고로 인해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씨가 자전거를 끌지 않고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다 횡단보도를 벗어나 사선으로 도로를 횡단한 과실은 사고 발생 및 손해 확대에 한 원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최씨의 과실 비율을 20%로 보고 피고의 책임을 8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런 판단에 따라 김 판사는 보험회사 측이 김씨에게 재산상 손해와 위자료를 더해 총 4596만 7222원을, 최씨의 자녀 두 명에게 각각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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