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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급공사 부당 수주한 업체와 돈 받은 공무원·대학교수 등 적발

    관급공사를 부정한 방법으로 낙찰받은 업체대표와 관급공사 입찰과정에서 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은 공무원·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형사3부(부장 윤병준)는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조형물제작업체 대표 A(48)씨를 구속 기소하고 또다른 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대표 등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시 공무원 B(46)씨와 지방공기업인 경남 창원경륜공단 직원 C모(44)씨 등 2명을 구속 기소 했다. 또 관급공사 입찰제안서 평가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배임수재)로 부산·경남·대구지역 대학교수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보호·지원을 위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특정 조형물 등 공사에는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에게만 입찰자격을 부여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A씨 등 3개 업체대표는 사무실에 기계를 가져다 놓는 등의 방법으로 사무실을 제품 생산 공장인 것처럼 속여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조형물 설치 공사 등의 입찰에 참여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 대표 등이 공사 발주 공공기관의 계약 담당 공무원과 입찰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에게 금품을 주고 내부정보를 받거나 입찰제안서 평가 때 높은 점수를 부탁해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공사 낙찰을 받은 뒤 해당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공사 전체를 다른 중소기업에 일괄 하도급을 준 뒤 전체 공사비 가운데 30%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업체는 2년간 23건, 150억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5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다른 업체는 3년 동안 23건, 341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126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국립서울현충원 사진 전시관 설치사업, 국립등대박물관 해양관 전시시설 설치사업, 경북 포항 과메기 연구센터 전시시설 설치사업 등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무원 B씨는 부산 동구청에 근무하던 2016∼2017년 사이 조형물 제작업체 대표 A씨로 부터 20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경륜공단 직원 C씨는 자전거 보관대 제작업체 대표로부터 자전거 보관대 설치 계약 9건을 체결하면서 195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대학교수 7명은 2016∼2017년 사이 공공기관 입찰제안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업체 대표 등으로 부터 300만원에서 2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갓튜브’의 세상,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갓튜브’의 세상,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구글이 뭐야?” “유튜브의 엄마.” “AI는 뭐라 그랬지? 인공수정?” “인공지능.”식당을 운영하며 살아오던 박막례씨가 72세의 나이에 유튜브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게 되면서 손녀와 ‘영어공부’를 하는 장면이다. 박씨는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유튜버(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실버 플레이버튼’상을 받았고 VIP로 본사를 방문하는 대우를 받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씨의 유튜브 동영상 구독자는 53만명이다. 손녀가 할머니의 치매를 예방하려고 재미 삼아 ‘화장법’, ‘요리법’ 등을 올렸는데 히트를 친 것이다. ‘박막례 유튜버’의 성공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첫째, 유튜브가 더이상 신세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 준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길 뿐만 아니라 유튜버로서 활동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이나 동영상을 구독하는 사람의 연령대 제한이 없어진 것이다. 둘째, 유튜브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와 달리 구독자끼리의 연결이 느슨해서 포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때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페이스북을 이탈한 것은 20대와도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었다. 심지어 부모세대까지 들어와서 글을 게시하고 자녀에게 ‘친구신청’하는 공간은 그들에게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 그런 면에서 유튜브는 구독자 간 간섭이 거의 없어 오히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1분당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만큼 없는 것이 없다. ‘갓튜브’(God과 유튜브를 합친 말)라는 용어가 등장한 이유다. 국적, 언어, 가치관, 관심사, 개인의 취향 등 그 어떤 조건도 장애물이 되지 않으며 ‘나만의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넷째, 동영상이라는 매체가 갖는 편의성과 범용성이 입증됐다. 수천년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해 온 활자매체의 시대가 가고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준다. 버스 옆면의 광고판은 이제 ‘네이버 검색창에서 ○○○을 검색하세요’에서 ‘유튜브에서 ○○○을 검색하세요’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미 ‘갓튜브’의 세상으로 들어와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튜브앱 월간 순 사용자 수는 2924만명, 동영상 전용앱 중 유튜브 점유율은 85.6%, 조사기간이었던 지난 6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 이용자의 유튜브앱 사용시간은 289억분이었다. 올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매출의 40%는 유튜브로 집행됐으며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는 ‘유튜버’가 됐다. 국내 인기 유튜버의 수입이나 유명도는 연예인 못지않다. 통계청 직업군에는 콘텐츠 창작자가 신설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이아페스티벌’은 국내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황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국내 인기 유튜버들이 총출동해서 5만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과 춤, 노래 등 각종 콘텐츠를 공유하며 즐겼다. 국내 유튜버 구독자 수 1위는 전설적 댄서 리아킴과 동료들이 만든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다. 리아킴의 동영상은 조회 수 3800만이 넘었고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구독자 수는 천만 명이 넘었다. 개인 유튜버 제이플라는 구독자 수 900만명에 육박한다. 제이플라는 2013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유튜브로 글로벌 팬덤을 얻었다. 게임방송을 올리는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로 옮기는 과정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기 콘텐츠 창작자의 파워를 입증했다. 게임, 메이크업 및 뷰티, 패션, 댄스, 노래, 먹방, 운동, 영어공부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한편 정말 독특한 관심사와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소수를 위한 유튜버도 있다. 마음을 안정시켜 주거나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는 빗소리, 물소리 등을 들려주는 ASMR, 자전거길 안내, 장난감 박스 열기, 각종 전자기기 사용법 등 없는 게 없다. 제이플라나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같이 전혀 다른 성공문법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기업에 유튜브는 아직 미개척 분야다. 기술만 빨리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리더들은 더 빨리 변화하는 고객과 전혀 다른 성공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 지하철 돌출 환기구 민원 해결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 지하철 돌출 환기구 민원 해결

    강동구 명일동 주변 지하철 5호선 명일역 환기구 2개소가 이설됨으로써 시민들의 보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명일역과 동부기술교육원 사이 인도는 돌출된 지하철 환기구로 인해 교차 보행이 불가할 정도(1.1~1.2m)로 통행 공간이 좁아 잦은 민원이 제기되었던 곳이다. 민원해결에 앞장선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은 최근 서울교통공사, 삼익그린1차맨션아파트 재건축조합장 등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해당 환기구의 조속한 이설에 합의하고 보행공간 2m와 자전거도로 2m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해당 환기구는 9월 중 공사에 착수하여 올 연말까지 ‘명일 래미안 솔베뉴(2019년 6월 입주 예정)’ 경계 부지로 이설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명일역 인근 돌출 환기구는 지역주민의 보행불편과 함께 보행안전을 위협하던 시설물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보도 폭이 협소한 지하철 5호선 길동역과 굽은다리역 구간에서 보행불편을 야기하는 지하철 돌출 환기구의 이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살 친딸 차 뒤에 묶고 운전한 父…”자리 없어서”

    13살 친딸 차 뒤에 묶고 운전한 父…”자리 없어서”

    터키에서 차량 뒤편에 딸을 묶은 채 운전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후리예트 데일리뉴스는 이번 주 터키 소셜 미디어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충격적인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 북부 찬크르의 한 시골 지역 도로에서 찍힌 영상에는 13세 소녀가 소형 버스 뒤에 묶여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짐처럼 묶인 어린 소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뒤따르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촬영한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경찰은 자동차 등록 번호를 수색해 운전자의 신원을 밝혀냈고, 이드리스 케이라는 남성을 체포해 유치장에 구금시켰다. 이드리스는 “여덟 자녀를 한꺼번에 다 태울 수 없어 딸을 뒤에 묶었다. 대신 딸을 차량 자전거 거치대(차 지붕이나 뒤쪽에 놓는 받침대)에 앉혔다”면서 “거치대는 150kg까지 운반할 수 있고, 단 300~400 미터만 이동한 후 딸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 못했던 운전자의 아들 에네스도 “소셜 미디어에서 일어난 큰 반향은 우리 가족들을 매우 슬프게 만들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당국은 “아이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그가 받게 될 처벌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후리예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차량 뒤 자전거 캐리어에 딸 묶고 가는 터키 아빠

    차량 뒤 자전거 캐리어에 딸 묶고 가는 터키 아빠

    터키에서 차량 뒤에 딸을 묶고 주행한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터키 앙카라 창키리 야일라켄트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묶인 소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영상에 찍힌 차량 번호를 조회해 운전자 이드리스 케이(Idris K)를 체포해 구속시켰다. 8명의 아이 아빠인 이드리스는 “13살 딸을 자전거 캐리어에 묶어 300~400m 정도만을 운행했을 뿐”이라며 “자전거 캐리어는 최고 150kg까지 운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드리스의 22살 아들 에네스(Enes)는 “이번 일로 가족들이 매우 슬프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Turkey: A woman was tied to the back of the minibus. #SHOCKING pic.twitter.com/A29xC7QObx— Ali Özkök - علي أزكوك (@Ozkok_) 2018년 8월 28일한편 터키 당국은 소녀의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아빠 이드리스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에 대한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사진·영상= Ozkok_ teitt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신사지하차도 경사로’도 공사 예정서울 은평구는 구민의 보행 안전을 위해 보행보도정비와 교통축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은평구 신사동과 경기 고양시 향동동을 잇는 봉산터널 개통으로 가좌로 등 주변 일대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구민들의 불편이 제기됐다. 봉산터널 개통 전 하루 7000대에서 개통 후 2만 2280대로 교통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교통축개선사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먼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신사동 상신초등학교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로를 확보했다. 가좌로 전 구간의 통행제한속도는 시속 60㎞에서 50㎞로 내렸다. 또 신사시티아파트 앞에 봉산터널 방향 신호 및 과속단속용 무인교통단속장비(CCTV)를 설치하고, 꼬리 물림 해소를 위한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한편 구는 보도폭이 협소한 불광천 레인보우교~응암시장 교차로 부근 전신주, 분전함, 가로수 등을 제거하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신사지하차도 경사로 정비공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사로가 심해 보행자들에 악명 높은 신사시티아파트~가좌로 377구간 경사 보도를 완만하게 만들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은평둘레길 조성, 자전거 교실 운영, 통학로의 차량통행제한 등 걷기 좋은 은평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은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재정분권 추진 엇박자… 속 타는 공무원들

    자치-재정분권 추진 엇박자… 속 타는 공무원들

    재정분권은 지자체-기재부 이견 커 조율 안 되면 애써 만든 법안 ‘물거품’ 지방분권의 두 축인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종합계획 추진에 ‘엇박자’가 나면서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공무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밑그림을 그리는 자치분권위원회는 다음달 초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하지만 재정분권은 지방자치단체와 기획재정부 간 이견이 심해 합의 도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28일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분권 관련 법률안은 129개다. 이 가운데 119개(92.2%)가 상임위원회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부처뿐 아니라 여야 합의를 통해 하루빨리 국회 통과에 주력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자치분권의 경우 정부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필요성에 공감해 협조적인 분위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다음달 중에만 발표되면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이 모두 발의될 수 있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분권위 관계자도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지방자치의 날’ 전까지 최종 계획을 내놓아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자치분권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재정분권이다. 세원 이전 규모를 놓고 지자체와 기재부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가 쥐고 있는 재정분권 종합계획(미확정안)에도 획기적인 재정 이양 방안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와 입장이 조율되면 곧바로 행안부 등이 관련 법률의 제·개정에 나설 수 있지만, 재정분권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애써 만든 지방분권 법안 대부분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지방에 권한·사무를 이전(자치분권)하면서 동시에 이를 집행할 수 있도록 재정도 이양(재정분권)하는 것인데, 현재 재정분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자칫 지방에 일만 넘기고 돈은 주지 않는 상황이 우려된다. 비유하자면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지방분권이라는 이름의 자전거에 바퀴 하나가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실례로 행안부가 추진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는 이낙연 총리가 올 상반기 법률안 통과를 공언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이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후순위로 밀려 폐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제도를 바꾸는 이슈는 체감이 잘 안 되다 보니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지방분권 역시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주제인 만큼 조속히 논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방 장병에 패딩…보행족 교통비 할인

    방사선 영향평가 34억 ‘BMW 화재’로 리콜 제도 개선에 17억 전방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는 패딩형 동계 점퍼가 보급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교통비를 깎아 주는 교통카드가 확대된다.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방사선 점검이 강화되고, ‘BMW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분석시스템도 구축된다. 정부가 28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렇듯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색 사업도 포함됐다. 우선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 예산으로 31억 1500만원이 책정됐다. 보행·자전거 이용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받고, 이 마일리지를 정기권과 연동해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받는 방식이다. 올해 세종, 울산, 전북 전주 등 3곳에서 진행됐던 시범사업에 내년에는 3개 도시가 추가된다. 장병들에게 패딩 점퍼를 지급하기 위해 2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지급 대상은 육군 전방사단,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대 등에서 복무하는 장병 3만 6500명이다. 패딩 점퍼는 흔히 ‘깔깔이’로 불리는 방한복 상의 내피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며 디자인도 세련됐다. 방사선 건강 영향 평가를 위한 예산 33억 5000만원도 반영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연구용 원자로 주변 지역 주민 14만 5000명을 대상으로 영향 평가를 벌일 계획이다. 또 ‘핵종분석기’를 도입해 세관에서 수입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통관 여부를 결정한다. BMW 화재를 계기로 리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17억원을 들여 결함정보종합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동차 하자 등에 대한 소비자 입증 부담을 덜어 주는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예산 8억 8400만원)도 운영된다. 국가보훈처는 현충일 등 국가 기념일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등의 가정을 직접 찾아 명패를 달아 준다. 이를 위해 62억 4700만원을 편성했다.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간호사 간 괴롭힘을 막기 위해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하는 예산으로 74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오사카 성폭행 탈주범, 보름 넘게 오리무중...주민 분노 극에 달해

    日오사카 성폭행 탈주범, 보름 넘게 오리무중...주민 분노 극에 달해

    일본 오사카의 한 경찰서에서 강력 범죄 용의자가 탈출한 지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경찰이 추적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성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며 경찰에 수천 건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성폭행과 강도상해, 절도 등 혐의로 오사카부 돈다바야시(富田林)시 경찰서에 붙잡혀 온 히다 준야(30·무직) 용의자가 몰래 달아난 것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 히다 용의자는 경찰서 2층 접견실에서 변호사와 면회를 마친 뒤 경찰서를 빠져 나왔다. 접견실의 칸막이용 아크릴판을 깨부순 뒤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으로 히다 용의자에 대한 수색작전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전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에 들어오는 주민 등의 제보는 1200여건에 이르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히다 용의자가 자기 집이 있는 오사카부 마쓰바라시에 잠시 들렀다가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는 정도가 확인된 전부다. 감시 소홀로 용의자가 도주한 가운데 수색과 검거도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지자 경찰은 바짝 몸이 달았다. 3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행방을 쫓고 있지만, 검거의 ‘골든타임’을 한참 넘긴 터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경찰은 탈주 당시 히다 용의자가 사라진 지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히다 용의자가 돈다바야시 관내를 벗어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히다 용의자는 경찰의 뒤늦은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주 중에도 자전거와 오토바이 절도, 날치기 등의 범행을 통해 돈을 마련하고 있다. 히다가 성폭행과 강도상해 등의 용의자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불안하다”, “혼자서 집에 있기 무섭다” 등 경찰에 접수된 항의는 이미 3200건을 넘어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남, 일원에코파크서 친환경 페스티벌

    서울 강남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일원에코파크 에코센터에서 환경단체 회원과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친환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친환경 페스티벌은 녹색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환경보전의식을 고취하는 주민 참여 행사다. ‘강남구 길거리 공연단’의 비보이공연, 환경보전유공자 표창장 수여,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 UCC·포스터·글짓기 대회’ 입상자 시상 등이 진행된다. 양재천 가상현실(VR) 체험, 전기자전거로 주스 만들기, 폐플라스틱으로 공기정화기 만들기 등 체험형 부스들도 마련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자원을 잠시 빌려준 미래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각나눔] 자전거 안전모 착용 새달 28일부터 의무화 논란

    [생각나눔] 자전거 안전모 착용 새달 28일부터 의무화 논란

    다음달 28일부터 자전거 운전자·동승자의 안전모(헬멧)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이 “헬멧 의무화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공공자전거에 더이상 안전모를 비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상당수 자전거 이용자들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 없이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규제만 만든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응급실 통계나 외국의 연구 자료를 근거로 자전저 안전모 착용이 ‘결국은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한다. ●OECD 국가 중 24개국 안전모 의무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전거 안전모가 의무화된 곳은 모두 24개국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모든 이용자에게 착용 의무를 부과한 곳은 호주와 뉴질랜드, 핀란드 등 10개국이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일본 등 12개 나라는 미성년자 등 일부에게만 적용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주(州)에 따라 착용 의무가 다르다. 반면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 17개국은 안전모 착용 의무가 없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 북미·유럽 지역만 놓고 보면 자전거 헬멧 의무화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나뉘어 있다. 국내 자전거 단체들은 정부 규정에 반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를 줄이려는 노력 없이 그저 충돌 발생할 순간의 안전만 고려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자전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차량 중심 도로체계’를 지적한다. 도로교통공단의 2013∼2017년 자전거 사고 유형을 보면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 비율이 75.5%나 된다. 차와 자전거가 부딪치는 사고가 대부분인데, 도로를 정비하거나 자동차 운전자에게 주의를 요구하지 않고 (약자인) 자전거 운전자에게만 안전모를 쓰라고 하는 건 근본 처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출퇴근할 때 헬멧을 쓰면 머리가 눌리고 땀이 차 불편하다는 점도 안전모 착용을 꺼리게 한다. 특히 안전모 의무화에 대한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차량이 위험하다고 해서 보행자에게 헬멧을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1991년부터 자전거 헬멧을 의무화한 호주에서도 최근 들어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그저 자전거 운전자에게만 떠넘기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전거 사고 2배 늘어 더이상 늦출 수 없어” 반면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자전거 안전모 착용이 안전벨트처럼 개인 안전에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퍼져 의무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지난 10년(2007~2016년)간 우리나라 자전거 교통사고가 두 배 가까이 늘어 더이상 헬멧 착용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2017년 자전거 사고 사망자 941명 가운데 안전모 미착용자는 832명으로 안전모를 쓴 운전자(109명)보다 8배나 많았다. 보건복지부의 2012∼2016년 통계에서도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부상 부위는 머리가 38.4%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전거 단체의 주장대로 자전거 도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은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면서 “카시트 착용이나 자전거 음주 운전 금지 등도 실제 처벌 규정을 도입하는 데 10년 정도 걸렸다. 지금의 안전모 규정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안전모를 쓰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의료센터장은 “각종 의료 통계를 보면 확실히 자전거 안전모를 쓰는 것이 생명을 구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인식 전환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세계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3개월 사이 발생한 두 건의 여승객 강간 및 살인 사건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교통부와 공안부는 디디 고위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었고 회사 측은 26일 순펑처(順風車) 담당 최고책임자 등 2명을 면직했으며 관련 서비스는 중단됐다.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디(滴)라는 글자가 피를 흐르게 한다는 ‘디쉐’(滴血)의 ‘디’인가”라고 웨이보에 올리고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디디 앱을 삭제하는 등 불만 여론도 고조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순펑처’ 성희롱 도구로 변질 디디는 미니버스부터 리무진, 자전거까지 거의 모든 차량을 제공하는데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은 순펑처라는 카풀 서비스에서다. 순펑처는 디디가 제공하는 앱에서 목적지가 비슷한 차주와 승객이 만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순펑처는 차주와 고객이 서로에 대한 평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여자 승객에 대한 성희롱 문구가 많아 여성 헌팅 도구로 악용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에는 자정 무렵 허난성 정저우공항에서 차량을 호출한 스튜어디스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디디는 용의자 체포에 100만 위안(약 1억 6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범인이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해 순펑처 차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주와 승객의 신분 인증이 강화돼 외국인은 순펑처 이용이 금지됐으며 긴급 구조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디디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직거래’ 공유경제 약점 드러나 하지만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오후 2시 순펑처를 이용한 유치원 여교사가 살해당했다. 피해 여성은 차량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자 친구들이 디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며 범인인 기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우버에 이어 2015년 후발 주자로 나선 디디는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2016년 인수했다. 직원 숫자는 디디가 1만명, 우버가 1만 2000명으로 비슷하지만 이용 횟수는 인구대국 중국의 선두 주자인 디디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하오(車浩) 베이징대 법학원 교수는 “디디추싱의 순펑처 플랫폼 자체가 경찰과 빠른 소통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중간 계좌를 개설해 거래 위험을 낮추는데 순펑처는 낯선 이들이 서로 직거래를 하는 구조로 언제든 이런 사건이 발생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악영향… “안전 미흡 땐 퇴출” 비판 이번 살인 사건은 안전성이 낮은 개인 간 온라인 거래에 의존하는 공유경제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예정했던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디디가 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정부가 계속 허가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점유율 3위 삼성, 다시 왕좌 탈환할까

    점유율 3위 삼성, 다시 왕좌 탈환할까

    올가을 스마트워치들이 한층 진화해 손목 위 전쟁을 벌인다. 스마트워치계의 트리오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애플, 핏비트가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며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전자가 3위까지 내려앉은 스마트 시장에서 다시 왕좌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기준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출하량 점유율은 애플 44%, 핏비트 15.2%, 삼성전자 10.5%로, 삼성이 2위 자리까지 내줬다.‘갤럭시워치’를 27일(LTE 모델 31일) 출시하는 삼성전자는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갤럭시워치는 2016년 ‘기어S3’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기어’라는 이름을 버리고 ‘갤럭시’로 갈아타며 스마트폰과의 브랜드 통일성을 꾀했다. 삼성은 스마트워치의 기능성과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점을 강조했다. 원형 베젤은 유지하고 초침 소리를 구현해 실제 시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최다인 39종의 운동 트래킹으로 ‘포괄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여섯 가지 종목은 사용자가 별도로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동시간, 칼로리가 기록된다. 램(REM) 수면도 측정이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와 노트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프레젠테이션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 LTE 모델은 스마트폰 없이 전화 수·발신이 가능하다. 46㎜ 실버, 42㎜ 미드나이트블랙, 로즈골드 색상 등 총 3가지 모델이다. 가격은 LTE 모델 46㎜ 39만 9300원, 42㎜ 37만 9500원, 블루투스 모델 46㎜ 35만 9700원, 42㎜ 33만 9900원이다. 미국 시장 대비 약간 낮은 가격이다. 애플 역시 지난해 9월 3세대 ‘애플워치’에 이어 곧 4세대 제품을 발표한다. 시점은 다음달 ‘아이폰9’ 공개 행사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애플워치는 39.9㎜, 45.2㎜ 등 두 가지 사이즈로, 작은 모델은 기존보다 11% 이상, 큰 모델은 16% 이상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베젤이 좁아질 전망이다. 사각형 베젤을 유지하되 심박 모니터, 자동 활동 감지 등 운동량 측정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워치는 아이폰만 연결되지만, 갤럭시워치는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아이폰과도 연결되는 점이 다르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브랜드 핏비트의 ‘차지3’는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최대 7일까지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앞세웠다. 수영용 프리미엄 방수 디자인, 15가지 이상 목표 달성 기반 운동 모드 등을 넣었다. 핏비트의 차지 시리즈는 이달 기준 전 세계 35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다. LG전자도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올해 4350만대에서 2022년 8910만대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하는 중심이 스마트워치 등 손안 기기로 들어온다는 의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차선 도로서 고의로 길 막은 자전거 탄 남성

    1차선 도로서 고의로 길 막은 자전거 탄 남성

    자전거를 탄 남성이 자동차 통행을 방해하며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6일 인천시 서구 가정중앙시장역 인근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퇴근길에 차선 가운데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성을 발견하고, 사고 위험이 있어 경음기를 울렸다”며 “처음에는 가볍게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어 계속 눌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를 탄 남성이 끝까지 길을 막았다”며 “길이 밀리자 뒤에 있는 차량도 계속해서 경음기를 울렸다”고 전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탄 남성이 편도 1차선 도로 가운데를 달리고 있다. 그는 여유롭게 페달을 밟으며 경음기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게 도로를 천천히 지그재그로 달리던 남성은 급기야 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춰선 후 차를 가로막는다. 그러고는 약 40초간 서 있다가 다시 페달을 밟아 인근 골목 안으로 사라진다. 글쓴이는 “창문을 열고 시원하게 욕하고 싸우고 싶었지만, 옆에 임신한 아내가 타고 있어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답답했던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에 현장 영상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자전거 탑승자를 비난했다. 일부는 “자전거를 탄 남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오는 9월부터는 음주 상태로 자전거를 타면 법의 처벌을 받게 된다. 9월 28일부터 ‘도로교통법 제50조 제8항’에 의해 자전거 음주운전을 단속·처벌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개정된 동법에 따르면 자전거 음주 단속 기준은 0.05%이며, 적발 시 2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 규정에 따라 자전거 음주운전 적발 시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각나눔] 경춘선·경의중앙선 평일 자전거 승차 금지 논란

    [생각나눔] 경춘선·경의중앙선 평일 자전거 승차 금지 논란

    코레일 “작년 하루 평균 민원 8건 접수” 자전거족 “주말만 허용은 과도한 조치” 관광객 감소 우려엔 “전세열차 등 고려”다음달 1일부터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와 팔당호 등을 지나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에 평일 자전거 승차가 전면 금지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자전거를 들고 기차를 타는 사람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민원이 쏟아진다는 이유로 자전거 승차를 주말에만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이용객들은 “자전거 이용 장려 정책에 반하는 조치”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두 노선을 달리는 열차의 양쪽 끝칸에는 자전거 거치대도 설치돼 있다. 지금까진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10시, 오후 5~8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자전거 승차가 가능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관련 민원은 하루 평균 8.3건이었다. 자전거 승차가 금지된 출퇴근 시간에 탑승해 다른 승객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코레일이 승객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0%가 평일 자전거 승차에 반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탑승을 제한해도 강제성이 없다 보니 어기는 사람이 많고 단속하면 실랑이만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자전거족’은 “출퇴근 시간 탑승 제한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해서 평일 내내 못 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경춘선 상봉역에서 자전거를 들고 탑승한 송모(60)씨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준다는 시선 때문에 일부러 사람이 없는 평일 낮에 이용하는데 평일 이용을 금지하고 승객이 많은 주말에만 이용하라는 것은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두 노선의 객실은 아주 한산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평일 관광객이 늘어나길 기대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코레일의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자전거 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기 때문에 코레일 측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경춘선에서 만난 함모(64)씨는 “일반 승객의 입장에선 자전거에 부딪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큰 게 사실”이라고 했지만 김모(60)씨는 “자전거를 동반할 수 있는 객차가 정해져 있으니 다른 승객에게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양평군 측에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자전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세 열차를 도입하는 등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라디오스타’ 양치승 폭로 “김우빈, 10년 전에 김국진 몸”

    ‘라디오스타’ 양치승 폭로 “김우빈, 10년 전에 김국진 몸”

    ‘라디오스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배우 김우빈 과거를 폭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박재범,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 트레이너 양치승, 배우 권혁수 등이 출연했다. 앞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성훈 트레이너로 등장해 큰 재미를 준 양치승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몸매 관리를 도운 스타들을 언급했다. 양치승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몸매가 변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처음에 그 친구가 체육관에 왔을 때 김국진 씨랑 비슷했다. 44사이즈였다”며 김우빈을 지목했다. 이어 “10년 전에 처음 봤을 때 그랬다. 근데 그 친구가 뭘 하나 시키면 독하다. 끝까지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권혁수는 왜 안 바뀌냐”고 물었고, 양치승은 “저도 바꿔주고 싶은데 혁수는 체육관을 오긴 온다. 항상 봉다리 하나를 들고 온다”며 그가 몸매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양치승은 “육회 있지 않나. 집에 가서 와인에 먹으려고 사 왔다더라. 머릿속에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 있다”며 “어느 날 집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더라. 근데 씻고 나와서 바로 술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이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8월 말까지 새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신사옥 이름을 ‘애경타워’로 정했다. 임직원 360여명이 응모한 공모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애경타워’가 선정됐다. 애경타워는 연 면적 기준 약 5만 3949㎡(1만 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및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업무시설(7~14층) 외에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1~5층)가 8월 31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Holiday Inn Express Seoul Hongdae, 294실, 7~16층)가 9월 1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 3659㎡(4132평)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MD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AK&홍대 2층에는 ‘애경 시그니처 존’(AEKYUNG Signature Zone)을 열어 반세기동안 국민과 함께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와 현대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총 294실 규모로 지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 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빠르게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대시대를 맞이한 애경그룹은 애경타워 오픈을 기념해 8월 31일 18시부터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애경 뮤직 웨이브’를 개최한다.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그룹인 ‘데이브레이크’ ‘소란’ ‘오리엔탈쇼커스’와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 등이 축하무대를 올린다. 또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함께하는 ‘K-POP 댄스 리그’ 결승전도 펼쳐진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안재석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탄천 상류 2.57㎞ 구간 생태복원사업 완료

    용인시, 탄천 상류 2.57㎞ 구간 생태복원사업 완료

    경기 용인시 탄천 상류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이 8년만에 완공됐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사업 구간인 기흥구 마북동 구성역 앞에서 언남동 언남 1교에 이르는 탄천 상류 2.57㎞ 구간은 도시화로 인해 건천으로 바뀌면서 수질까지 악화해 하천기능을 상실했던 곳이다. 이에 용인시가 국비 등 301억원을 투입해 2011년 탄천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시작, 생태 호안을 만들고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이 향상된 친수공간을 만들었다. 또 시민들을 위한 생태 탐방로도 조성했다. 용인시는 탄천 상류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구간인 기흥구 언남동 신일아파트 인근에서 기흥구 마북동 연원마을 사거리까지 탄천 상류 마지막 구간(2.2㎞)에 3m 폭의 자전거도로를 올해 안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용인∼성남∼서울 강남에 이르는 자전거도로 총연장이 45㎞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탄천 최상류 지역인 옛 경찰대 부지에서 서울 한강까지 자전거로 오갈 수 있어 탄천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탄천은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법화산에서 발원해 성남시를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강 변에서 용인 마북동 연원마을 사거리 구간까지 42.8㎞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탄천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이 완료돼 시민들에게 친환경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난개발을 치유하고 친환경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등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우리 선수들에겐 병역 면제가 당근이 되지만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겐 공직 특채가 당근이 되는 것 같다. 모하메드 샤프루딘 인도네시아 선수단 단장이 지난 20일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지(JI)엑스포에서 취재진에게 “금메달 뿐만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건강하다는 점만 확인되면 공무원, 군경으로 채용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전했다. 경찰부청장인 샤프루딘은 우슈 여자 태극권에서 린드스웰 궉이 금메달을 딴 뒤 “이미 그녀는 공무원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회식 때 대역을 쓴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연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연일 금메달 사냥을 응원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직접 우슈 경기가 열린 JI엑스포를 찾아 응원하며 궉을 향해 엄지를 치켜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조국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궉을 ‘아시아의 여왕’이라고 격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5400여건의 ‘좋아요’와 36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심지어 잇단 지진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롬복섬 주민들도 궉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켄지란 누리꾼은 “축하해 린드스웰, 우리 롬복 사람들은 어려운 가운데도 대회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격려 덕분인지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에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일까지 금 4, 은 2, 동메달 2개로 한국(금 5, 은 9, 동메달 10개)에 이어 메달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회 금메달리스트 1~3호가 모두 여성들이란 점이다.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산악자전거(MTB) 다운힐의 코이룰 묵힙이 첫 번째 남자 금메달리스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어제’의 사진이 아니라 이제야 만나는 ‘오늘’의 사진

    [박미경의 사진 산문] ‘어제’의 사진이 아니라 이제야 만나는 ‘오늘’의 사진

    갓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상기된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본다. 젊은 연인이 손을 잡은 채 강변을 걷고, 가방을 비스듬히 멘 여자아이가 아빠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간다.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광경이다. 다만 다른 것은 신랑·신부가 걷는 강변이 대동강변이고 닿을락 말락 손을 잡은 연인들은 평양의 대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아이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는 아빠는 군복 차림의 ‘북한군’이다. 이 사진 이미지들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북한의 ‘이미지’를 뒤흔든다. 북녘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찍은 사진 110여점이 전시 중인 북녘 사진전 ‘사는 것이 다 똑같디오’. 사진을 찍은 이는 사진가 임종진이다. 그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사진기자의 자격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북녘 땅을 밟았다. 당시가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평화로운 분위기였다고는 해도 북은 사진에 민감했다고 한다. 그런데 임종진은 처음부터 “나는, 우리가 서로 공감할 만한 무엇을 찍고 싶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이질적이거나 낙후된 북한의 좋지 않은 이미지들만이 보도되던 시절이었다. 평양의 일상과 그 속에 담긴 ‘우리네, 우리 것’을 사진에 담으려는 그에게 유례없이 자유로운 촬영 허가가 떨어졌다. 평양 시내 곳곳을 별다른 제지 없이 다니며, 정치나 이념에 의해 삭제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그들의 민낯을 사진으로 기록했다.그는 고무줄놀이하는 아이들, 장을 보는 어머니, 자전거에 아이를 태운 아버지 등 특별할 것 없는 모습에 취해 ‘카메라가 춤을 추었다’고 회고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북녘 동포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수백 점의 사진이 이렇게 해서 얻어졌다. 사진마다 이미 우리는 잃어버린 듯한 어떤 정서와 순정한 빛이 20년 전의 버내큘러와 함께 가득하다. 사진가는 두 번째 방북 때 북측 안내원들로부터 “왜 우리 늠름한 장교 동무를 동네 아저씨처럼 찍었느냐”는 투정과 웃음 섞인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빈곤과 폭압적 체제라는 단면적 시선을 거두고 한 민족의 정서적 일치점을 찾고자 하는 그의 관점은 계속된 방북 취재 동안 신뢰로 이어졌다. 후에 자신들의 삶을 ‘민족적 입장에서 바라본 사진가’로, “김정일 위원장이 남녘 사진기자로서는 유일하게 림 선생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20년 전 평양의 일상을 담은 이 사진은 시간을 뛰어넘어 남과 북에 가로놓인 ‘닫힌 정서의 길’을 열어 준다. 그래서 ‘어제의 사진’이 아니라 이제야 만나는 ‘오늘의 사진’이다. 가려져 보지 못했던 것을 보여 주고 왜곡된 인상들을 바꾸며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한반도를 꿈꾸는 지금의 시점에서 남과 북을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이을 사진인 것이다. 8월 1일부터 열린 전시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들부터 고령의 어르신들, 젊은 연인들까지 류가헌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의 층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전시에 맞춰 발행한 임종진 북녘 사진집 ‘다 똑같디오’ 초판 800부가 전시가 열린 지 2주 만에 완판돼 2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집 출판계에서는 몹시 이례적인 일이다. 전시도 9월 9일까지 연장된다. 언젠가는 평양에서도 이 사진들이 전시되기를 꿈꾼다. 그것이 이루지 못할 ‘꿈’만은 아닌 것 같은 2018년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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