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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강북구보건소는 주민참여형 의료서비스의 새장을 개척하고 있다.예방접종이나 방역활동 등 1차적인 보건행정이 아니라 걷기운동,영양증진사업 등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성억 보건소장은 “7명의 의사와 80여명의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CD 초등학교 보급 강북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2년전부터 ‘아침먹기운동’을 펼치고 있다.아침 먹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착안해 낸 보건소의 깜찍한(?) 아이디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꼼꼼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학습지도안,학부모 알림장,맛있는 아침먹기 달력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특히 달력에는 어린이들이 아침식사로 좋아하는 음식을 사진으로 알리고 아침을 먹은 날은 ○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이 운동으로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이 무려 70%로 나타나 2년전에 비해 10%나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교육용 CD를 제작,시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등 강북구보건소에서 시작된 ‘아침먹기운동’이 서울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체크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학부모들의 찬사를 얻고 있다. ●아파트단지에 ‘걷기 표지판’ 세워 미아7동에 위치한 SK아파트와 벽산아파트 등에는 단지내에 ‘걷기표지판’이란 이색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걷고자 하는 지점까지의 거리와 개인별 체중에 따른 소모칼로리,걷는 시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특히 걷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친지나 이웃의 독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보건소가 앞장서 ‘걷기운동 동아리’를 구성,운영하고 있다.현재 번동,미아동,수유동등 3개의 동별 동아리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운동시작을 결심하는 계기를 주고자 ‘1일 30분이상 걷기’,‘두정거장 이상 걷기’,‘3층이상 걸어가기’ 등이 새겨진 ‘걷기운동 서약서’를 받고,서약자에게는 기념 T셔츠 및 8주간의 운동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운동기록지’를 나누어 주며 8주후에 지속적으로 걷기운동을 실천한 주민에게는 양말,밴드 등도 선물한다. 이인영 보건지도과장은 “걷기운동이 전 주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이동길,한천 뚝방길 등의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걷기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름철 간강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강북구보건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클릭 건강’ 8월호를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서울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매월 발행(대부분 계간지)하는 것으로 휴가지에서 건강지키는 상식,보양식,저녁식사후 운동법 등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특히 서울대 간호대학,가톨릭상지대학,강북구의사회 등이 자문하고 있어 보건소 소식지로는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간지 발행 서울 보건소중 유일 인터넷 홈페이지(ehealth.or.kr)는 제천시 등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의 연결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특히 외부의 유명 의사들이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과 상담 서비스도 펼쳐 이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우혁 보건행정팀장은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홈페이지 방문을 즐길 수 있도록 4종류의 재미있는 게임사이트를 꾸며 건강 상식을 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미아 6·7동 사무소 2층에 마련된 ‘강북정신보건센터’는 경희대학교에 위탁,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정신적 문제를 겪는 이들을 상담한 후 치료방법을 제시하고,회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과 재활프로그램을 추천,지속적 관리를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다.명실상부한 지역정신보건 ‘센터’로서 정신장애인들을 가족·병원·지역사회와 연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 곳에서는 ▲회원들의 자기표현과 자신감을 키우는 미술·음악·무용을 통한 치료프로그램 ▲공동체 회의,여름캠프,송년잔치,북한산 환경미화 등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새로운 지식과 체험을 쌓는 독서·원예·요리·서예 등 취미 프로그램을 비롯, 20여가지가 전문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절염,당뇨,고혈압 등의 성인병 환자를 위한 ‘자조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월·수·금 일주일에 3번 열리는 관절염 자조교실은 류머티스학회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운동과 통증다스리기,근육강화운동과 지구력운동,체력관리,민간요법 등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강북구보건소는 주민참여형 의료서비스의 새장을 개척하고 있다.예방접종이나 방역활동 등 1차적인 보건행정이 아니라 걷기운동,영양증진사업 등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성억 보건소장은 “7명의 의사와 80여명의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CD 초등학교 보급 강북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2년전부터 ‘아침먹기운동’을 펼치고 있다.아침 먹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착안해 낸 보건소의 깜찍한(?) 아이디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꼼꼼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학습지도안,학부모 알림장,맛있는 아침먹기 달력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특히 달력에는 어린이들이 아침식사로 좋아하는 음식을 사진으로 알리고 아침을 먹은 날은 ○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이 운동으로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이 무려 70%로 나타나 2년전에 비해 10%나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교육용 CD를 제작,시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등 강북구보건소에서 시작된 ‘아침먹기운동’이 서울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체크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학부모들의 찬사를 얻고 있다. ●아파트단지에 ‘걷기 표지판’ 세워 미아7동에 위치한 SK아파트와 벽산아파트 등에는 단지내에 ‘걷기표지판’이란 이색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걷고자 하는 지점까지의 거리와 개인별 체중에 따른 소모칼로리,걷는 시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특히 걷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친지나 이웃의 독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보건소가 앞장서 ‘걷기운동 동아리’를 구성,운영하고 있다.현재 번동,미아동,수유동등 3개의 동별 동아리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운동시작을 결심하는 계기를 주고자 ‘1일 30분이상 걷기’,‘두정거장 이상 걷기’,‘3층이상 걸어가기’ 등이 새겨진 ‘걷기운동 서약서’를 받고,서약자에게는 기념 T셔츠 및 8주간의 운동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운동기록지’를 나누어 주며 8주후에 지속적으로 걷기운동을 실천한 주민에게는 양말,밴드 등도 선물한다. 이인영 보건지도과장은 “걷기운동이 전 주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이동길,한천 뚝방길 등의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걷기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름철 간강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강북구보건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클릭 건강’ 8월호를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서울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매월 발행(대부분 계간지)하는 것으로 휴가지에서 건강지키는 상식,보양식,저녁식사후 운동법 등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특히 서울대 간호대학,가톨릭상지대학,강북구의사회 등이 자문하고 있어 보건소 소식지로는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간지 발행 서울 보건소중 유일 인터넷 홈페이지(ehealth.or.kr)는 제천시 등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의 연결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특히 외부의 유명 의사들이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과 상담 서비스도 펼쳐 이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우혁 보건행정팀장은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홈페이지 방문을 즐길 수 있도록 4종류의 재미있는 게임사이트를 꾸며 건강 상식을 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미아 6·7동 사무소 2층에 마련된 ‘강북정신보건센터’는 경희대학교에 위탁,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정신적 문제를 겪는 이들을 상담한 후 치료방법을 제시하고,회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과 재활프로그램을 추천,지속적 관리를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다.명실상부한 지역정신보건 ‘센터’로서 정신장애인들을 가족·병원·지역사회와 연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 곳에서는 ▲회원들의 자기표현과 자신감을 키우는 미술·음악·무용을 통한 치료프로그램 ▲공동체 회의,여름캠프,송년잔치,북한산 환경미화 등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새로운 지식과 체험을 쌓는 독서·원예·요리·서예 등 취미 프로그램을 비롯, 20여가지가 전문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절염,당뇨,고혈압 등의 성인병 환자를 위한 ‘자조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월·수·금 일주일에 3번 열리는 관절염 자조교실은 류머티스학회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운동과 통증다스리기,근육강화운동과 지구력운동,체력관리,민간요법 등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량진 뉴타운 녹지비율 40%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량진 일대가 오는 2012년까지 상업·업무지역과 녹지 중심의 주거단지로 집중 개발된다.서울시와 동작구는 21일 동작구 노량진동 270 일대 76만 2160㎡(23만 900여평)에 대한 ‘노량진뉴타운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노량진,상도 양대 축으로 노량진뉴타운은 노량진역을 중심으로 노량진지구와 장승백이역을 축으로 한 상도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노량진지구에는 여의도와 용산 부도심을 배후에서 지원할 사무실·소호형 주택·공연장 등이 집중 유치된다.상도지구엔 전문쇼핑몰과 의료시설,패스트푸드점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장승백이길 양쪽으로 너비 10m짜리 보도가 만들어지고,대형 할인점과 복합 영화관 등을 갖춘 25∼30층 규모의 빌딩 4개를 묶어 주거 겸용 매머드 타운센터도 들어선다. 노량진뉴타운은 오는 10월 세부적인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11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1단계로 2007년까지 남쪽인 타운센터와 신노량진시장·노량진 1구역 및 상도지구 재개발이 완료된다.다음 2단계로 4차로인 장승백이길을 25m에서 40m로 확장하는 한편 중앙상업가를 축으로 한 이면도로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대부분 도로가 4m 안팎으로 비좁고 접도율이 17%뿐인 열악한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격자형 내부 도로망을 거미줄처럼 뚫는다.총연장 6㎞에 이르는 노량진역∼장승백이∼상업단지 순환 자전거도로망과 연장 2.6㎞,폭 6∼27m의 보도를 개설해 자전거도로와 녹지를 잇는다. ●녹지 풍부한 ‘전원도시’ 노량진뉴타운은 녹지가 40% 이상인 전원형이다.푸른 녹지공간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현재 녹지율이 1.9%로 1인당 0.5㎡에 그치고 있지만 공사가 매듭되면 녹지 비율은 40%,개인당 9.5㎡로 높아진다.이를 위해 현재 2곳인 공원을 6개로 늘린다.뉴타운에는 1만 2500가구가 건립된다.중·소형 임대주택이 2200가구,중형주택 4800가구,여의도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중·대형아파트 1000가구,소호형 주택과 단독주택 4500가구 등이다.어디서나 실개천을 즐기도록 백로공원∼장승공원으로 도는 순환형 물길을 조성한다.북쪽으로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공원도 마련된다. 김경규 동작구 부구청장은 “지하철 1·7호선과 공사 중인 9호선이 지나가는 등 빼어난 교통여건과 여의도 금융업무단지를 배후 지원하는 상업·주거단지 기능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쾌적한 생태공간으로 가꿀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화문 회사까지 자전거로 가볼까”

    내년 9월 청계천이 복원되면 청계천변을 따라 한강까지 11㎞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말 청계천 복원구간 끝자락인 신답철교에서 중랑천 한강 하류에 이르는 5㎞ 구간에 대해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사업비 238억원을 들여 내년 9월 마무리한다.공사구간은 청계천∼중랑천 합류지점 2.3㎞와 중랑천의 청계천 합류지점에서 한강에 이르는 2.7㎞다.이 곳에는 경사면을 완만하게 깎아내려 6만 7232㎡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심는다. 물고기들이 물을 오르내리기 쉽도록 어도(魚道)도 청계천 구간에 1곳,중랑천 구간에 2곳 만들어 사람과 생물이 더불어 숨쉬는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너비 2.5m짜리 산책로와 4m짜리 자전거도로를 뚫는다. 이에 따라 공사가 매듭되면 최도심인 광교에서 청계천 복원구간 5.8㎞를 거쳐 곧바로 한강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10여㎞가 이어진다. /*** 접근로도 마장2교 및 한양여대에 각 1곳,용답인도교에 2곳 더 만들어 현재 14개에서 18개로 늘린다. 징검다리 3개와 관망대 9개,쉼터 8곳도 새로 생긴다.중랑천 한강합류 지점으로 가는 구간에는 서울숲을 가까이 하고 있어 쾌적한 놀이공간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또 흉물로 방치돼온 용답차량기지 옹벽의 미관을 높이기 위해 담쟁이·머루·양버들·줄사철로 등 야생화를 심을 예정이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강형우 공사1담당은 “복개·고가도로를 걷어내고 푸른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아나는 청계천의 모습과 연계해 복원사업을 펼침으로써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형 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청계천 복원공사 공정률은 66%로,내년 5월까지 골격공사를 마무리해 물을 흘려 보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랑천변 전용로 조성 조깅족만 OK

    중랑천변에 ‘조깅 전용로’가 생겼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20억원을 들여 중랑천 둔치 노원마을∼월릉교간 폭 3m,길이 8.3㎞의 조깅 전용로를 조성,개방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 최초로 조성된 조깅 전용로는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조깅 등을 즐기는 주민들이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동시에 이용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상계16단지 0.5㎞ 구간은 미려한 점토 블록을 깔고 녹천교에서 창동교 구간 0.8㎞는 고압블록,나머지 7㎞구간에 대해선 컬러 아스콘으로 나눠 포장하는 등 구간별로 특색있게 꾸몄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중랑천 진입램프를 기존 7개소에서 9개소로 2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조깅 전용로를 따라 자연석을 쌓아 조경시설을 하는 등 깔끔하게 단장했다. 구는 또 내년까지 중랑천에 족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 및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9개소의 시민휴게광장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천교,주공16단지 등 3곳에 육교형 진입램프,월릉교에 교량 경사로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랑천을 찾는 주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총 3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변에 물억새 버들·꽃창포 등 7종의 다년생 초화류를 심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라! 탄천 자전거도로에 ‘퀵’ 오토바이 질주

    “자전거도로인지 오토바이 경주장인지…” 분당과 서울을 잇는 자전거도로에 퀵서비스오토바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의 탄천 자전거도로가 지난해 9월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올해 초부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혼잡한 도로를 피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들에 대한 수시 단속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으나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에 말다툼도 늘어가고 있다. 주민 정모(48·분당구 분당동)씨는 “주말에 아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다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가 나무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일부 동네주민들은 멱살잡이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오토바이들의 통행은 여전한 편이다. 자치단체 또한 자전거도로에 단속요원을 상주시킬 수도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협조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관계자는 “퀵서비스뿐 아니라 밤에는 술취한 오토바이 운전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전거도로를 가꾸고 아끼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어라! 탄천 자전거도로에 ‘퀵’ 오토바이 질주

    “자전거도로인지 오토바이 경주장인지…” 분당과 서울을 잇는 자전거도로에 퀵서비스오토바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의 탄천 자전거도로가 지난해 9월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올해 초부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혼잡한 도로를 피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들에 대한 수시 단속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으나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에 말다툼도 늘어가고 있다. 주민 정모(48·분당구 분당동)씨는 “주말에 아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다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가 나무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일부 동네주민들은 멱살잡이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오토바이들의 통행은 여전한 편이다. 자치단체 또한 자전거도로에 단속요원을 상주시킬 수도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협조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관계자는 “퀵서비스뿐 아니라 밤에는 술취한 오토바이 운전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전거도로를 가꾸고 아끼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 탄천서 전국자전거대회

    분당에서 서울까지 ‘씽씽’뚫린 탄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성남시는 다음 달 1일 분당구 야탑동 탄천 둔치 자전거도로에서 전국자전거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모두 10개 종목으로 여자의 경우 2㎞,4㎞코스에 6개종목,남자는 5㎞,8㎞코스에 4개종목이다. 지역주민과 전국사이클연맹,국민생활체육자전거협회 등록선수나 동호인 등이 참가 대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야탑동 제2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서울 송파구 가락동까지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또한 자전거대회와 함께 분당구 야탑동과 수정구 태평동 인근 탄천 2곳에 각각 마련된 탄천일광욕장과 물놀이장,비치발리장도 함께 첫선을 보인다. 특히 시가 올해 초부터 조성에 들어가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탄천일광욕장은 실제 일광욕이 가능하도록 둔치 일부를 모래사장으로 조성해 놓았다.태평동은 560여평,야탑동은 315평 규모다.또한 비치발리볼장은 국제경기가 가능하도록 규격화돼 있다.시관계자는 “자전거대회와는 별도로 환경보호를 위한 자전거타기운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둔치에 몰려드는 철새와 동식물도 함께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초, 초과세입 주민웰빙에 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늘어나는 재산세 초과 수입은 주민복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이에 따라 재산세 수입이 늘어나는 다른 구들도 서초구의 사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는 21일부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구의회 임시회에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추경안에 따르면 재산세 초과 세입분 56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킹코스개발과 초등학교 운동장 시설개선에 투입한다. 우선 반포·양재천 주변 워킹코스개발에 13억 2000만원을 쓰기로 했다.갑작스러운 재산세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조세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관내 20개 초등학교 중 15개 학교에 2억원씩을 지원한다.학생과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다같이 이용하도록 학교 운동장 트랙을 우레탄·아스콘으로 포장하기로 했다.책·걸상 및 화장실 보수 등에 필요한 학교지원사업에 본예산이 12억원 배정됐지만 4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반면 예산절감액과 예산집행 잔액,초과 수입액 등으로 만들어진 221억 8700만원의 순세계잉여금은 수방대책과 계속사업 등에 투입된다.수방대책은 장마에 대비한 하수도 개량사업이 핵심이다.잠원동 한신 20차아파트 주변에 7억원을,방배4동 지하철 4호선 이수역(총신대 입구) 주변 4억 5000만원 등 총 21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계속사업으로 반포유수지 체육공원화사업에 26억원,방배2동 새우촌공원 보상비로 65억원,영동2교∼과천간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에 3억원을 추가로 편성,이들 사업의 준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조남호 구청장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주민들이 낸 세금은 모두 주민들의 건강 등을 위해 돌려주는 행정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의왕시청 주변에 문화타운

    경기도 의왕시청 주변에 문화예술회관,도서관,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회관,보건소 등이 함께 들어서는 다목적 문화복지타운이 조성된다. 의왕시는 17일 부족한 문화복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시청 주변인 고천동 일대 1만 9000평 부지에 모두 684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문화복지타운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복지타운에 들어설 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5619㎡ 규모로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등을 갖추게 되며 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6612㎡ 규모로 2000석의 열람실과 전자정보실 등이 마련된다. 또 청소년수련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785㎡ 규모로 실내체육관,전통문화실 등이 들어서고 노인복지회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470㎡로 주간보호시설,물리치료실 등은 물론 노인들의 여가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306㎡ 규모의 보건소도 신축돼 부족한 의료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미각(바비큐가든 등 야외식사공간),시각(음악분수,레이저 장치),후각(자생식물원,허브공원),청각(실개천,소규모폭포,연못),촉각(지압보도,산책로,산악자전거도로) 등 오감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메트로 의회]노원구 젖줄 당현천 살리기

    노원구의회가 주민들에게 버림받은 당현천 살리기에 나섰다.당현천은 상계4동 수락산 자락 동막골에서 발원,중랑천으로 이어지는 노원구의 중심 하천이다. 하지만 산업화의 물결로 지하수를 무한대로 뽑아쓰면서 지난 1990년초부터 물 맑고 송사리 등이 뛰놀던 당현천은 건천(乾川)으로 변했다.폭 20∼40m의 천 바닥은 바싹 말라 허여멀건한 몰골을 드러낸 채 사천(死川)임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에는 각종 쓰레기만 넘쳐났다. 그러자 노원구의회가 노원구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당현천을 물이 흐르는 살아있는 하천으로 돌려놓겠다고 선언했다.서울시의 당현천 정비계획이 모티브였다. 시 치수과는 2005년 6월까지 당현천 정비 기본설계를 마치고 구에 실시설계를 맡길 방침임을 최근 밝혔다.노원구는 시의 처분만 기다리는 처지다.2006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의 계획이 당초보다 늦어지고 구청도 예산관계 등의 문제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자,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광열(55·중계1동)의원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상당수 의원들의 의사”라며 “다음달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면 곧바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한선(상계3동),이윤숙(상계5동),송재혁(상계7동)최병환(하계1동),김성환(하계2동)의원 등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위에서는 지하수 및 지질·환경전문가 대학교수 등을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기로 했다.집행부에는 활동결과 건의안을 낼 계획이다. 이 의원은 당현천 용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지하철 7호선 중계역,노원역의 지하수 배출량이 하루 8000톤,상계2동 대동아파트 600톤,양지대림 1·2단지와 염광아파트 집수정에서 30톤,지하철 상계역 주변 대호빌딩·삼창프라자 등의 집수정에서 100톤 등 하루 9000톤의 물 확보는 가능하다고 자신한다.이 정도의 물이면 어른 발목까지 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부족하면 당현천 최상류인 동막골에 댐을 만들어 빗물을 저장,사용하면 되고,이럴 경우 인공호수와 쉼터가 생기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너무 빠른 유속을 방지하기 위해 당현천 곳곳에 수중보를 만들고 어로를 조성,당현천을 예전의 상태로 돌려 놓겠다는 야무진 각오도 내비쳤다.상계역에서 상계4동에 이르는 복개구간도 뜯어내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다른 의원들은 6.3㎞에 이르는 천변에 산책로·자전거도로·소규모 야외무대 등을 조성,주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꾸며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구의 실시설계 용역발주 때 이 같은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당현천이 살아나면 주변 집값은 오르겠지만 이보다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데 한층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현뉴타운 ‘복합문화타운’ 개발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 2·5·6호선이 교차해 실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아현 뉴타운이 오는 2010년까지 ‘복합생활문화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2개 2차 뉴타운 대상지 가운데 처음으로 마포구 아현동 633번지·염리동 일대 34만 9690평(115만 6000㎡)에 대한 ‘아현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20일 발표했다. 최근 선진국에서 일고 있는 뉴 어버니즘(New Urbanism)을 토대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직장과 주거,상업,놀이시설 등이 몰려 있는 복합생활문화타운이 개발의 기본방향이다.높이 87.5m의 중앙 구릉지에는 공원,체육시설 등을 갖춘 1만 4000평 규모의 ‘하늘마당’이 들어선다.아현뉴타운은 교통시설,지형,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이대·아현·대흥·공덕 등 4개 소생활권으로 나뉘며 각 생활권별로 공공시설,문화복지시설 등이 도보권인 400m 이내에 배치된다.4개 소생활권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녹도를 포함한 원형의 순환생활도로로 연결된다.이 도로를 따라서는 소규모의 쌈지공원,문화시설,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마을버스의 통행을 위해 외곽 간선도로와 단지 내 순환도로를 잇는 진출입로 7곳과 인근 지하철역을 잇는 9개의 보행길도 들어선다.외곽 간선도로변은 문화상업지구(신촌로),교육문화지구(대흥로),웨딩문화거리(서강로),상업업무지구(마포로) 등의 특화거리로 조성된다.이 지역 내의 동도중·고교가 외부로 이전하면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아소정’도 복원할 계획이다. 아현뉴타운은 현재 단독주택 80%,공동주택 20%의 비율이나 개발이 끝나면 공동주택 80%,단독주택 20%로 탈바꿈한다.대신 도로율이 9.8%에서 20%까지 올라가는 등 각종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현재 9개 주택 재개발사업을 비롯,재건축사업,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오는 10월까지 개발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이르면 연말쯤에는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아현2 재건축사업부터 착공된다. 한편 전체 1만 9000여가구 가운데 83%가 영세 세입자인 점을 감안해 개발 후에도 이 지역에 남기를 원하는 세입자에게는 임대아파트가 제공된다.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세입자 가운데 30%가 잔류를 희망해 아현뉴타운은 35%가 임대아파트로 들어설 것”이라면서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주상복합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도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잠수교 건너 시청까지 자전거 출퇴근 해볼까

    ‘서울의 모든 자전거도로는 서울광장(시청앞 광장)으로 통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오는 2007년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서울 전 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망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이날 발표한 ‘도심연결 자전거도로체계 구축안’에 따르면 도심의 경우 새문안길과 종로,태평로,세종로,청계천 복원구간 등 5개 도로 11㎞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횡단로가 청계천 복원공사 및 시청앞·세종로·숭례문 시민광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말까지 들어선다. 또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망 40㎞ 구간은 강남권·강북권·지천권·한강권·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구분돼 2007년까지 추진된다.강남권의 경우 청계산∼경부고속도로변∼한남대교∼한남로∼시청앞,강북권은 은평뉴타운∼통일로∼새문안길∼광화문∼시청앞,지천권은 중랑천∼청계천복원구간∼태평로∼시청앞,한강권은 잠수교∼반포로∼이태원로∼한강로∼시청앞,서남권은 여의도∼마포로∼충정로∼새문안길∼광화문∼시청앞 등의 구간에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돼 자전거만 있으면 서울 어디서든 서울광장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7월 말까지 잠수교에 자전거도로가 개통되고,올해 말까지 한남대교에 자전거도로와 경사로 등이 설치된다.이어 2007년까지는 양화대교·마포대교·한강대교·영동대교·잠실대교·광진교 등 6개 교량에 경사로가 추가설치된다.시는 보행자도로의 폭이 4∼5m 이상으로 넓은 지역에서는 인도를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로 바꾸고,인도 폭이 좁은 지역에서는 차선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를 거친 뒤 확정할 계획이다.특히 자전거도로와 차도는 펜스를 통해,보행자도로와는 경계석이나 화단을 통해 각각 구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말까지 554㎞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했으며,2007년까지 720억원을 들여 214.5㎞를 추가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도심연결 자전거도로체계가 구축되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강·중랑천·탄천·안양천 등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시 외곽에 위치한 도시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死川’이 살아났다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동·식물의 감옥’이자 온갖 악취로 시민들에게 짜증을 줬던 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인근의 성내천이 사계절 푸른 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되돌아왔다. 서울 송파구는 ‘성내천 물 맑히기 한강물 유입’ 사업을 마치고 26일 마천근린공원에서 통수식을 가졌다.성내천에는 이날부터 한강물 8000여t을 포함,하루 1만여t의 맑은 물이 흐르게 됐다.수심이 80∼120㎝쯤 돼 어린이들이 올 여름부터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인근에 사는 가정주부 한모(47)씨는 “성내천이 메말라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면서 “물이 넉넉히 흐르는 것을 보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내천은 우기(雨期)만 되면 빗물이 웅덩이에 고여 악취를 풍겼다.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1994년 하천 바닥에 콘크리트를 깔았다.그러나 콘크리트 시설물의 갈라진 틈새로 오물이 쌓여 악취가 심해지고 동·식물의 생육이 위협받는 등 부작용만 나타났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성내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한강물 유입공사에는 시비 20억원이 들어갔다.마천동 성내4교∼잠실철교에 이르는 성내천 5.4㎞ 가운데 상류 복개도로를 뺀 5.1㎞에 400㎜짜리 대형 송수관을 깔았다.조경석도 쌓고 수중보도 설치하는 등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 작업을 함께 추진했다. 앞서 95년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오금 본선에서 지하수 600여t을,지난해 4월엔 거여 본선에서 600여t의 물을 끌어들여 1200t의 지하수를 흘려보내 성내천에 도랑물이 흐르게 했다.10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작업도 시작했다.지난해 9월에는 전 구간에 우레탄과 투수콘으로 된 조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최근 조사결과 성내천에는 189종의 식물과 8종의 조류,4종의 어류,5종의 수서곤충 등이 자라고 있다.특히 위례성길∼오금1교 구간에는 쇠뜨기와 층층이꽃 등 희귀종이 적잖다. 이유택 구청장은 “한번 무너진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려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알리는 뜻에서 성내천 환경·생태지도를 연내에 제작,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리·하남서도 자전거 출퇴근

    이르면 오는 2007년 말부터는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며 구리시나 하남시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007년까지 한강시민공원의 전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업소는 지난해 여의도∼광나루(광진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정비,마라톤코스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는 잠실대교 북단∼광진교 북단 2.8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광진교 북단∼구리시 토평리 구간 1.7㎞와,강동구 광나루지구∼하남시 미사리 구간 3.6㎞에도 자전거도로를 2007년까지 추가로 건설,서울 외곽의 자전거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조성 및 정비가 완료되는 2007년 이후에는 시민들이 자전거로 한강시민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서울과 인접한 구리시나 하남시 등으로 출·퇴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 구로, 체육·휴식시설 갖춰

    4∼5년 전까지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양천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여가활용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물이 맑아지면서 철새 도래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데 이어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체육시설과 휴식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속속 배치하면서 주민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21일 구에 따르면 신도림동 ‘신정교’에서 구로1동 ‘안양교’에 이르는 안양천 둔치에 총사업비 54억원을 들여 주민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육상트랙과 인라인스케이트장,조깅 및 산책로,자전거도로,축구·농구·배구·족구장 등이 포함됐다.체육시설 사이의 자투리 공간에는 만남의광장과 다목적광장,정자 등 휴식공간도 함께 갖췄다. 구는 또 오는 8월 말까지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지압보도,그늘막 등의 시설을 추가로 배치하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이어 올해 말까지 안양천 둔치를 찾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체육공원시설 진입로에 경사로가 마련된 육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 구청장은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등 희귀종 겨울철새와 텃새가 18종 2300여마리에 이르는 등 철새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안양천을 생태학습장이자 주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한강공원 100배 즐기기

    ■한강 시민공원 100배 즐기기 ‘한강시민공원’에는 노란 개나리와 분홍빛 벚꽃이 한창이다.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혹은 연인과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꽃바람과 강바람에 취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도로는 몇㎞나 될까.”,“시민공원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도대체 끝은 어디일까.”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6일 직접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시민공원 강남쪽 구간 강남쪽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작되는 행주대교 부근 시민공원 ‘강서지구(02-3789-0621)’에 차를 주차시키면 하루 3000원을 내면 된다.여기서부터 한남대교,천호대교를 거쳐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까지 총 거리는 약 55㎞이다. 초보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쉬지 않고 간다면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휴식시간을 생각해 넉넉하게 4시간30분을 예상하고 자전거에 올라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얼굴에 부딪치는 시원한 강바람이 너무 좋았다. 1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자연생태공원’으로 변한 ‘선유도’로 가는 다리가 있는 양화지구(02-3780-0582)를 지나고 여의도를 향하고 있었다.조금씩 다리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그래서 국회 뒤편 도로 옆에서 휴식을 취했다.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오는 꽃냄새,고개를 돌려보니 여의도 윤중로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유람선 선착장,밤섬 철새조망대 등으로 유명한 여의도지구(02-3780-0562)에는 공사를 하는 곳이 있어 지나기에 좀 불편했다. 갈대밭과 밀밭 등 아름다운 반포지구(02-3780-0542)를 달릴 때는 인공섬인 서래섬의 자연초지와 오리 등이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배가 고팠다.반포지구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 먹었다.왕뚜껑이 2000원.일반 매장보다 좀 비쌌지만 뜨거운 물에 단무지까지 서비스하니 아쉬운 대로 괜찮았다.자전거를 즐긴 지 2년 된다는 김성철(62)씨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좁아서 사고의 위험이 커요.특히 초보 인라인스케이터들 때문에 아찔한 순간이 많았어요.”라면서 “앞으로는 자전거 도로의 길이를 더 늘리는데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노폭을 좀 늘려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출발한 지 3시간이 가까이 되자 농구,축구장 등 각종 운동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잠실지구(02-3780-0512)’가 보이기 시작했다.다리는 천근만근이다.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잔디밭에 누웠다.눈부신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정말 오래간만에 하늘을 쳐다보는구나.너무 여유 없이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형비행장,갈대밭,체력단련장 등이 있는 ‘광나루지구(02-485-3091)’를 지나 멈춰 섰다.여기까지가 행주대교에서 약 43㎞이다.출발한 지는 거의 4시간이 다 됐다. 광나루지구를 지나면 하남시에 속하는 구간으로 팔당대교까지 약 12㎞이다.미사리카페촌,조정경기장의 뒤쪽을 지나게 된다.이 구간에는 화장실,매점 등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보통 자전거를 1년 이상 탄 사람들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는데 나는 모두 5시간 정도 걸렸다. 돌아 갈 일이 걱정이다.어찌하겠는가,왔으니 가야지.도저히 더 이상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았다.그래서 잠실지구에서 자전거도로를 빠져 나와 2호선 ‘종합운동장’ 역으로 갔다.지하철에 자전거를 들고 들어갔다.갈 때는 자전거가 짐이 됐다. ●시민공원 강북쪽 구간 다음날 7일 강북쪽 구간 취재는 아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전날 너무 혼난 탓이다.아내는 나를 월드컵 경기장에 내려주고 전화하면 천호대교 북단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난지도부터 시작해 한강대교,동호대교를 지나 천호대교 부근 광진교까지 자전거도로가 이어져 있으며 총 길이는 37㎞ 정도이다.그래도 오늘은 구간이 짧아 내심 안심이 됐다.보통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는 북쪽 구간을 3시간30분을 예상하고 출발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강변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봄은 봄이구나.’기사 쓸 때는 매일 봄타령을 했어도 진짜 봄을 실감한 것은 이때였다. 오토캠핑장,국궁장,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있고 월드컵경기장이 근처에 있는 ‘난지지구(02-306-0276)’를 지났다. 어제는 바람이 뒤에서 불어 좀 편했는데 오늘은 맞바람이 분다.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를 않는다. 오리보트를 탈 수 있는 ‘망원지구(02-3780-0602)’를 지나 유채꽃,달맞이꽃,코스모스 등 철따라 피는 꽃이 아름다운 공원인 ‘이촌지구(02-3780-0552)’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했다.1시간이 좀 지났다.여기는 인라인스케이터와 스케이트보더들을 위한 X-게임장이 있어 운 좋으면 멋진 묘기를 볼 수도 있다. ■자전거탈까 인라인탈까 시민공원내 자전거도로 구간은 편의시설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었다.곳곳에 깨끗한 화장실,간이매점,자연학습장,뱃놀이 시설 등이 있었다. 여의도와 망원지구에 있는 오리보트는 시간당 8000원으로 4명이 탈 수 있다. 자전거도 빌려 준다.자전거는 1인용이 시간당 3000원,2인용은 6000원이다.난지지구를 제외한 모든 시민공원에서 빌릴 수 있다. 멋진 복장에 MP3를 듣고 자전거를 타는 임흥식(59)씨는 “정부가 자전거도로 확충에 좀 더 힘을 써야 한다. ”고 지적한다.그는 “시민공원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없다.전부 차들이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에너지 절약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시장에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에너지 절약이고 환경운동”이라고 역설한다. 수상스키,윈드서핑,카이트서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한강변 수상레포츠의 메카라는 ‘뚝섬지구(023780-0522)’를 지났다.천호대교 부근 광진교에서 자전거도로가 끊어졌다.앞으로는 구리까지 연결할 예정이라고 한다.3시간10분 걸렸다.좀 빨리 달리면 2시간30분이 될 것 같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안양으로 가기 강남쪽 시민공원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안양 석수동까지 간다.석수역 건너편 쪽에 있는 고속철 광명역사도 갈 수 있다. 성산대교에서 가양대교쪽으로 가다 보면 안양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나온다.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안양천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졌다.시민공원부터 안양 석수동까지 약 28㎞이다.보통 왕복 3시간이면 넉넉하다. 이 구간은 화장실도 별로 없고 약간(?)지저분하다.볼일은 한강시민공원에서 모두 보고 가자. 주의할 점 지도 1번 부근에서 보듯 안양천을 따라 양쪽으로 자전거도로가 있는데 절대 안양천을 건너가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안 된다.그쪽은 4㎞밖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분당과 양재동가기 강남쪽 시민공원 자전거도로에서 분당의 끝인 구미동이나 양재동으로 간다.청담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 흐르는 강 지류를 건너는 다리가 있다. 주의할 점 지도에 표시된 2번 부근에서 보듯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강을 따라 올라가면 ‘양재동’으로 가고,다리를 건너 강을 따라 가면 탄천으로 연결돼 ‘분당’으로 가게 된다. 양재천변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로 대치동,포이동,양재동까지 약 9㎞로 보통 왕복 1시간이 좀 더 걸린다.나중에 이 자전거도로가 과천을 거쳐 안양천에서 내려오는 자전거도로와 만나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자전거도로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탄천을 따라 성남과 분당을 관통하는 자전거도로는 시민공원에서 약 24㎞로 보통 3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왕복한다.“길만 만들어 놓았지,화장실도 부족하고 쉬는 공간도 이용하는 사람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요.”라며 불평을 늘어놓는 김진연(29·여·회사원)씨는 주말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분당에서 왕복을 한다고 한다.그녀는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난감할 때가 많아요.”라며 “정부에서 임시로 화장실을 설치하고 빨리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의정부로 가기 한강의 남쪽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동호대교에서 성수대교 쪽으로 가다보면 중랑천을 건너는 다리를 만난다.이 다리를 건너지 않고 중랑천을 따라 올라가면 의정부 호원동까지 자전거도로가 이어져 있다. 주의할 점 지도 3번 부근에서 보듯 다리를 건너 중랑천을 따라가면 도로가 끊어져 있다.맞은 편으로 가려면 자전거를 들고 다리를 건너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시민공원에서 약 26㎞이다.초보자들은 쉬지 않고 달리면 1시간30분 정도면 된다.이 자전거도로도 의정부를 관통할 수 있게 공사중이다.“의정부 쪽에는 아직 포장이 안 된 자전거도로를 일찍 개통해 위험하다.”며 “흙길이라 도로의 굴곡이 많아 빨리 포장을 하든지 아니면 폐쇄를 해야 한다.”고 이동만(65·서울 장안동)씨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불광천 따라가기 한강의 강남쪽 구간을 따라가면 성산대교 밑쪽에서 불광천을 건너는 조그만 다리를 만난다.이 다리를 건너 불광천을 따라 올라가면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9㎞정도 이어진다. 한준규기자 hihi@˝
  • 뚝섬 ‘서울숲’ 조성 삽질

    서울시는 뚝섬 일대 35만평에 ‘서울숲’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숲 조성 공사는 6일 오전 뚝섬체육공원 내 퍼블릭 골프장(7홀) 철거를 시작으로 총 25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숲은 ▲문화예술 ▲체험학습 ▲생태숲 ▲습지생태 ▲한강수변 등 5개 테마공간으로 나뉘어 야외무대와 서울숲 광장,환경놀이터,자전거도로,이벤트마당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숲 조성지를 시청사나 돔구장,국제문화관광타운 등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3조원의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시민들에게 숲으로 되돌려 주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아름다운 도심속 숲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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