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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보우소나루 개발·투자 정책 협력 대폭 강화

    시진핑-보우소나루 개발·투자 정책 협력 대폭 강화

    중국과 브라질이 개발·투자정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중국 관영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정치 외교·과학기술·교육·경제통상·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무역 규모 확대와 품목 다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에너지 확충을 위해 직접 마련한 PPI의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민자 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 방문을 기다렸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브라질은 중국이 필요하며, 중국 역시 브라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액은 989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였으며,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292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이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격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쿠스 트로이주 브라질 경제부 대외무역국장은 양국이 단순한 ‘고객 관계’를 넘어 상호 주권 존중을 전제로 실용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투자 진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으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한편 시 주석은 다음 달 13∼14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 세계 어디에나 ‘보우소나루’가 있다/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전 세계 어디에나 ‘보우소나루’가 있다/김미경 국제부장

    “나는 애가 5명 있다. 4명은 아들이고 막내가 딸인데 그 애는 내 몸이 가장 약해졌을 때 나왔다.” 2017년 4월 자신이 낳은 딸을 이렇게 비하하는 농담을 서슴지 않았던 브라질 연방하원의원이 2년 뒤인 올해 초 브라질 대통령이 됐다. ‘세계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밀어붙이다가 최근 화재 사태로 전 세계 지탄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장본인이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2014년 여성 의원과 토론하던 중 “당신을 강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막말을 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지지자가 아마존 화재 문제를 지적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과 자신의 부인을 비교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그는 직접 “(마크롱에게) 굴욕감을 주지 마… 하하”라고 조롱하는 댓글을 썼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그 즈음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제 아내에게 굉장히 무례한 발언을 했다. 브라질 국민이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만나는 여성들의 어깨를 주무르는 ‘나쁜 손’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이 출렁였다. 전 세계 거물들의 성추행·성희롱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 성범죄로 붙잡힌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 8월 결국 감옥에서 ‘자살’하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 등이 그의 행각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군가 자신들의 만행이 알려지는 것을 덮기 위해 엡스타인을 죽인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천상의 목소리’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도 최근 오랜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오페라 총감독 등 맡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 세계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떤 유명 인사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성추행범으로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관계와 학계, 예술계 등에서 벌어진 ‘미투’(나도 피해자) 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와중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은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 준다. 만연해 있는 여성 비하와 성차별적 언행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에서 유 이사장의 부실한 사과로 넘어갈 일은 아니다. 알릴레오에 나온 장용진 아주경제신문 기자의 말을 옮겨 보자. 그는 “검사들이 (여성인) KBS A기자를 좋아해 (조국 장관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 모르겠다.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며 A기자 실명까지 거론했다. 설상가상인 것은 유 이사장이 방송이 끝날 때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하자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말한 것. 평소 사석에서 얼마나 성희롱·비하 발언을 많이 하길래 수십만명이 시청하는 유튜브 생방송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을 내뱉는 것일까. 이에 KBS기자협회·한국기자협회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여성 혐오”, “고질적 성차별”, “폭력이자 인권 유린” 등이라고 지적하며 비판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복기하는 이유는 성희롱 발언을 농담처럼 쉽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성희롱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가해자들의 언행을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면 잊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도 사라지기를 바란다. chaplin7@seoul.co.kr
  • 아마존 원주민 족장 “보우소나루 대통령, 틀렸다”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아마존 카야포 부족의 라오니 메투크티레 족장(89)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일갈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라오니 족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백인과 원주민, 흑인을 갈라놓으려 했다”며 “보우소나루가 틀렸다. 그는 모두를 욕했고 지금은 혼자다. 모두가 그에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주민 보호구역 외에는 브라질에서 대규모 숲을 보기 어렵게 됐다”며 아마존 숲과 원주민들이 사상 유례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라오니 족장은 “우리는 숲과 자연을 통해 숨을 쉰다. 벌목과 파괴를 지속한다면 백인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무분별한 화전과 벌목,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과 관계없이 원주민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라오니 족장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원주민 인권 보호에 평생을 바쳐 헌신해 인물이다. 1989년 영국 출신의 세계적 가수 스팅과 함께 17개국을 돌며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마존 개발 정책과 아마존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이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아마존 보호를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마존 산불 남탓하다 제동 걸린 보우소나루

    아마존 산불 남탓하다 제동 걸린 보우소나루

    환경단체 반발… 8개 질문서 전달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문제에 관해 독선으로 일관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연방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비정부기구(NGO)들의 관련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날 밝혔다. 이는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활동하는 한 시민단체의 청원을 모라이스 대법관이 받아들인 것이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모두 8개 항으로 이루어진 질문서를 만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보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8월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NGO의 행동이 산불에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NGO들에 제공되던 재정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데 반발해 산불을 지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당시 구체적인 NGO 이름도, 이런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환경 관련 NGO들은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Proam)의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정부를 견제하는 결정을 종종 내려왔다. 지난 6월엔 대통령 비판 자료를 게재한 미국 언론인에 대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조사, 수사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또 원주민 거주지 구획을 정하는 권한을 독단적으로 원주민관리국에서 농림부로 이관하려던 보우소나루의 계획도 무산시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마존 원주민 대표단 유럽행…환경파괴·인권 침해 실태 고발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 대표단이 10월과 11월 유럽을 방문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기로 했다. 브라질247 등 현지 매체는 29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브라질 산불 책임과 관련해 원주민을 비난한 뒤 원주민 대표들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원주민 대표단은 독일,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등 주요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에 올해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원주민 대표 하오니가 포함되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는 대척점에 선 그는 환경보호론자로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원주민 대표단은 “유럽 방문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제대로 보호되고 있다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들에 앞서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유럽을 찾아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보호정책을 설명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민 대표단의 유럽 방문은 살리스 장관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마존 개발 신경 끄라는 보우소나루… 원주민·환경단체 “테러당한 날” 비난

    아마존 개발 신경 끄라는 보우소나루… 원주민·환경단체 “테러당한 날” 비난

    원주민 대표 “편협하고 야만적 연설” 유엔총회 현장 “국제사회 고립 자초”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을 두고 외국 정상과 설전을 벌여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은 인류의 자산이 아니라 브라질의 주권이 닿는 신성한 땅”이라며 아마존 개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브라질 환경운동가와 원주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은 유럽 국가나 언론이 우려하는 것만큼 심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외부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개발을 위해 아마존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부를 노린 일부 유럽 국가의 식민주의적 행태”라면서 “서유럽 국가 전체를 합한 것보다 넓은 아마존은 여전히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을 누구보다 아마존 원주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자평했다. 아마존 원주민들조차 가난한 상태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존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 있다”면서 아마존 개발에 찬성하는 원주민 이사니 칼라팔로를 총회에 초청하기도 했다. 연설 직후 브라질 원주민 사회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줄을 이었다. 저명한 원주민 대표 소니아 과자자라는 기자회견에서 “보우소나루는 편협하고 야만적인 연설을 했다”면서 “오늘은 브라질과 원주민들에게는 테러를 당한 것과 같은 날”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기후관측 NGO는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은 전 인류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외교관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리우 빈민가 여덟 살 소녀 경찰 총격에 희생, 강경 치안대책 탓?

    리우 빈민가 여덟 살 소녀 경찰 총격에 희생, 강경 치안대책 탓?

    수줍게 웃는 이 여덟 살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어찌할 것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범죄 조직 소탕에 나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아가사 비토리아 살레스 펠릭스란 이름의 소녀다. 펠릭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밤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소형 밴에 타고 있었는데 경찰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아나는 괴한과 대치하는 상황에 애꿎게 희생됐다. 리우에서는 지난 1월 위우손 윗제우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 강경한 치안 대책을 시행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경찰 작전에 희생된 이만 1249명에 이른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펠릭스는 경찰에 희생된 다섯 번째 어린이였다. 경찰은 총격전 상황에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펠릭스 가족들은 경찰이 모터사이클 탄 이에게 멈추라고 했는데 멈추지 않자 다짜고짜 총기를 발사했으며 단 한 발이 펠릭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반박했다. 총격전 같은 상황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수십 명의 주민들은 다음날 경찰 폭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의 과잉 단속과 윗제우 주지사의 치안 대책이 오히려 애꿎은 죽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좌파 정당 소속 하원의원은 “윗제우 주 정부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고 그 때문에 또 하나의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리우 주 정부에 의해 대량살상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우 공공안전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19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1998년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1075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우파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윗제우 주지사는 경찰의 범죄조직원 사살을 두둔하는가 하면 사형제도와 고문 행위를 지지하기도 했다. 헬리콥터에 저격수를 태워 마약조직원들이 은거하는 빈민가 파벨라스 습격을 허용하고 있다. 애꿎은 이들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리우 경찰에 의한 사망자 증가세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아마존 화재를 방관하다시피 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용의자에 대한 무력 사용을 옹호해 여러 차례 “좋은 범죄자는 죽은 범죄자”라고 공언하며 공권력 사용을 정당화했다. 한편 22일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의 노사 세뇨라 다 사우지 성당에서 카지메르츠 보인(71) 신부가 전날 밤 침입한 강도들에게 손발이 묶인 채 살해된 주검으로 발견됐다.사제관 직원 한 명은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풀려났다.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의 치안 불안은 가톨릭 사제의 목숨도 빼앗고 있다. 보인 신부는 폴란드 출신으로 46년 전부터 이 성당에서 사제로 일해 왔으며, 사건 당시 성당 공사 상황을 점검하던 중이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강도들이 이 성당에 침입해 금으로 만든 성체함(聖體函)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강도들은 성체함을 암시장에서 단돈 160헤알(약 4만 5000원)에 처분했는데 이를 사들인 고물상 주인이 성당에 되돌려줬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리우 이타보라이 지역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예배를 주관하던 쿠스토지우 곤사우비스(59) 목사가 괴한들이 쏜 세 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 둘러싼 갈등 “모두 위해 브라질 패해야”

    아마존 둘러싼 갈등 “모두 위해 브라질 패해야”

    지구온난화로 이미 초원화 진행중발전 위해 다른 활로 모색해야FP “주민 고통 땐 외부 개입 가능”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국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자 ‘주권 침해’라며 버티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도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아직까지 그 효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인류의 자산인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서방세계의 압력은 어느정도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불이 사그라지더라도 아마존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 아마존을 일부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인류의 자산이자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는 선진국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보우소나루 “아마존은 우리 것” 올해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아마존이 브라질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마존에 대한 그의 입장은 “아마존은 우리(브라질) 것이지 당신들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겐 아마존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운동가들도 눈엣가시다. 그는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존에 대한 집착이 ‘환경 관련 정신병’의 일종이라며 환경운동가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급증한 아마존 산불에 대해서 ‘환경 관련 비영리기구(NGO)의 소행’이라며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낳았다. 이러한 대통령의 인식은 지난달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전후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G7 정상들이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한 지원금 지급에 합의하자 이를 거부하며 “본인들 나라나 신경쓰라”며 응수한 것이다. 어느 나라도 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면서 아마존에 대해서만 왈가왈부하는 형국을 비판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지원금은 받기로 했고 진화 작업에 군병력과 항공기 등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아마존 개발 의지마저 꺾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아마존, 그냥 둬도 초원으로 바뀐다 아마존이 브라질 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이유는 그 별명에서부터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구 열대우림의 40%를 차지하는 아마존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마존의 면적이 줄어드는만큼 지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적어져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이런 아마존 문제에 있어 브라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건 전체 아마존 면적의 60%가 브라질 영토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1970년대부터 50여년간 본래 아마존 면적의 17%를 개발했다. 프랑스 영토보다도 넓은 아마존이 도로와 댐 건설, 삼림벌채, 광물 자원 채취, 콩 농사, 가축 사육을 이유로 사라졌다. 올해 1월 보우소나루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금은 일주일에 맨해튼 두배 면적만큼 아마존 면적이 사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개발을 지금 당장 멈추더라도 지구온난화가 지속한다면 초원화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아마존 유역은 안데스 산맥을 넘지 못한 비구름 덕분에 충분한 습기를 유지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으로 이미 일부 아마존에서 초원화가 진행 중이라는 보고도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개발 지원 정책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보다 더욱 가속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아마존 개발, 브라질에 좋기만 할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경제 개발을 어느정도 이룩한 서방 국가가 브라질을 열악한 경제 상태에 머물도록 하고자 아마존 개발을 만류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마존을 개발이 곧장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환경 파괴를 일삼으며 경제 성장을 일궜던 나라들이 훗날 이를 복구하기 위해 들이는 돈과 노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 최근 중국으로 수출량이 느는 콩과 소고기의 생산량은 2004년부터 2012년 사이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아마존 개간은 오히려 기존보다 80% 정도 둔화됐었다. 아마존의 면적이 줄어드는만큼 가뭄이 심화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도 농업이다. 2015년 브라질에 닥친 가뭄으로 중부 마토 그로쏘 지역의 옥수수 재배 농가의 수확량은 3분의1이나 줄어들었었다. 외국의 제재도 무시할 수 없다.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인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상(FTA)을 맺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조항을 포함했다. 브라질이 아마존 개발을 지속한다면 고유한 ‘영토 주권’을 고려하더라도 국제법 위반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폴린포리시는 보호 책무 조항에 따라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개발이 지역 주민의 삶을 파괴한다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의 개입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라질 “아마존 84% 자력 보호”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통제되고 있으며 진화 작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보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자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84%를 자력으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통제되고 있으며 불법 벌목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지원 문제가 구체화된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탈장 수술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흘간의 휴가를 보낸 뒤 유엔총회에 참석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상업적 개발을 지지하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2017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채 행위로 적발된 사례는 2539건에 달하지만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 열대우림 절반 사라졌다…이대로면 100년 내 소멸”

    [와우! 과학] “세계 열대우림 절반 사라졌다…이대로면 100년 내 소멸”

    전 세계의 열대우림이 전례 없는 규모로 파괴되고 있으며 이대로면 100년 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열대우림은 지구의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로, 많은 생물종이 살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삼림 파괴가 가속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장려하는 이들이 있다.이는 브라질에서 엿볼 수 있다. 흔히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세계 최대 열대우림 아마존에서 최근 화재가 일어난 지 한 달 이상이 지났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개발을 목적으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전 세계 열대우림은 얼마나 남아 있는 것일까. 열대우림은 한때 지구 면적의 14%를 차지했지만, 이제 거의 절반이 사라져 8%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된 주요 원인은 바로 삼림 벌채 탓이다. 숲을 없애고 거기서 드러난 토지를 다른 용도로 쓰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1200만 헥타르(㏊)의 열대우림이 삼림 벌채로 인해 유실됐다. 이는 1분마다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숲이 사라진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만일 이런 삼림 황폐화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이뤄진다면 100년 안에 마지막 남은 열대우림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위성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예측이다.그럼 열대우림은 왜 계속해서 없어지고 있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면 이는 인간 탓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소와 같은 가축을 키우고 콩과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곳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고무와 야자유의 수요가 확대돼 숲이 개간되고 있으며 가치가 높은 금이나 보석 등 광물을 캐기 위해 숲을 없애고 있는 것이다. 국제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이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에서는 지난 50년간 숲의 약 17%가 유실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유실 속도는 최근 들어 급격히 빨라졌는데 이는 극우 성향의 볼소나로 대통령의 파괴적인 정책 탓이라고 설명했다. 비평가들 역시 현재 브라질 정부가 지구의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아마존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들은 볼소나로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농업과 벌목 그리고 채광 목적으로 토지를 개간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아마존의 외딴 지역에서는 벌목이 늘고 있다. 이는 가구 제작에 쓰여 가치가 높은 목재인 마호가니와 석유 그리고 값비싼 금을 얻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산하 아마존강과학혁신센터(CINCIA)의 공동설립자인 마일스 실먼 생물학과 교수는 “숲을 파괴하지 않고는 금을 캘 방법이 없다. 숲이 많이 줄어들수록 더 많은 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열대우림의 파괴는 브라질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숲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으며, 메콩강 유역과 서아프리카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콩 재배의 확대와 고무 및 야자유 수요 증가 탓에 삼림 파괴가 일어났다. 세계자연연구소(WRI) 숲 프로그램 책임자인 나이절 사이저 박사는 “이들 여러 국가에서 우리는 고무와 소, 콩 그리고 야자유를 얻기 위해 개발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열대우림이 파괴될수록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되돌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는 인간이 숨 쉬고 활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모두 흡수하므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스가 대기 중에 남을수록 태양 복사를 방해한다. 이는 지구 온도를 높여 전 세계 기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기후학자들은 현재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배출 가스의 약 12%는 대부분 열대우림의 파괴 탓이라는 부분에 동의한다. 이는 기후변화 전문가이자 생태학자인 톰 크라우더는 “삼림 복원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들 중 하나가 아니라 압도적인 최고 방법”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매체는 “우리가 습관을 과감히 고치지 않고 세계 각국이 삼림파괴를 줄이고 열대우림을 복구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열대우림은 불과 몇십 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는 세계의 기후와 생물 다양성 그리고 많은 생물의 생존에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당신은 너무 늦기 전에 세계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WWF에 기부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마존서 하루 980건 불났는데… 브라질 정부 “진화됐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진화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구기관과 비정부기구(NGO) 등은 새로운 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아마존 산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군병력 동원력이 서명하며 4만 4000여명의 군인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이날부터 60일간 전국에서 일부러 불을 놓는 행위도 일절 금지했다. 며칠 뒤 당국은 브라질 국방부 아마존 보호시스템(Sipam)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24~26일까지 산불 피해 지역이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산불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난 추세다. 2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 오글로브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일에만 아마존에서 980건의 불이 새로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산불(880건)보다 100건이나 많다고 전했다. INPE는 앞서 정부가 불 피우기를 금지한 지 48시간 내에 아마존 지역에서만 2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책에도 아마존 산불 사태가 진압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주한국 브라질대사관은 이에 대해 “당국은 산불 사태를 진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에 군을 투입하는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라질 국민 76% “아마존 파괴 국제사회 관심은 정당”

    브라질인들 대부분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브라질의 주권을 인정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벌목과 산불 등에 따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지구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확산된 이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국제사회가 아마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부당하다는 답변은 21%에 그쳤고, 나머지 3%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환경 위기에 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는 브라질인들의 절반(51%)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격적 태도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외국의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69%였고,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답변은 66%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갈등을 빚던 지난달 29∼30일 브라질 175개 도시 28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확인된 산불이 3만 901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의 1만 421건과 비교하면 무려 3배에 이른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규제 공포 이틀 만에 아마존 열대우림 이외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허용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마존 산불 간섭 말라더니… 브라질 “G7 지원금 조건부 수용”

    콜롬비아·페루 “아마존國 회의 열자” 칠레 “유엔총회서 논의” 힘 실어주기 애플 CEO 팀 쿡도 기부행렬에 동참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을 두고 외국 정상들과 설전을 벌이던 브라질이 해외 지원금을 거부하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다. 다만 지원금을 받더라도 관리는 브라질의 몫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며 조건부 수용임을 분명히 밝혔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오타비우 두 헤구 바후스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는 해외 단체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데 열린 입장”이라며 “중요한 점은 브라질에 들어오는 이 돈이 반드시 브라질인들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43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식민주의적 조치’라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튿날에는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러한 모욕을 철회한다면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환경보호보다 개발에 찬성하는 강경 우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아마존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 발생한 8만 2285건의 화재 중 절반 이상이 아마존 유역에서 발생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벌목과 방화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조직적인 범죄행위와 이를 눈감아 주는 정부 관료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걸쳐 있는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이웃 국가도 브라질을 향해 산불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협약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6일 콜롬비아에서 아마존 지역 국가들의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다음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아마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아마존 보호를 위한 기부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마크롱은 노트르담 성당 화재나 막아라” 보우소나루, G7 아마존 산불 지원 거절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형 산불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지원이 본격화했지만 브라질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며 열대우림 개발을 추진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업체 MDA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긍정’이라는 평가가 29.4%로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월 조사(38.9%)에 비해 ‘긍정’ 답변은 9.5% 포인트 줄어들었고 ‘보통’은 29.1%, ‘부정’은 39.5%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개인의 국정능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2월 조사 때 28.2%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53.7%로 절반을 넘겼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같은 기간 57.5%에서 41%로 줄었다. 집권 초반이었던 올해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에서 49%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외교정책의 실책과 아마존 산불 책임론 등이 거듭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여론 악화에도 브라질 정부는 주요 7개국(G7)의 아마존 지원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은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정무장관이 이날 “그런 자금은 유럽에 다시 나무를 심는 데 쓰는 것이 더 유의미할 것”이라며 2000만 달러(약 242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밝힌 G7의 전날 결정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존 지원을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해 “(노트르담) 성당 화재도 막지 못했는데,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느냐”고도 했다. 당초 리카르도 살레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G7의 지원 발표에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식민주의적 발상”이라고 일갈한 보우소나르 대통령과의 회의 이후 입장이 바뀐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G7의 지원은 볼리비아 등 아마존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로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브라질, G7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 거절…“자기 집이나 챙겨라”

    브라질, G7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 거절…“자기 집이나 챙겨라”

    “노트르담 화재 못 막은 마크롱” 조롱아마존 산불은 9500㎢ 규모로 번져올해 8만 626건…2013년 이후 최대‘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도와주겠다는 선진국의 제의를 브라질 정부가 거절했다. 특히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을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당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면박을 줬다.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정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진화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제안은 고맙지만 그런 자금은 유럽에 나무를 다시 심는 데 쓰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즉각 2000만 달러(242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 돈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브라질과 주변 국가들에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다.당초 브라질 정부는 G7의 지원 제안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이후 입장을 바꿔 지원을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로렌조니 장관은 오히려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와 관련한 논의를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자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마크롱은 세계 문화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예측 가능했던 화재조차 피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에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환경보호 문제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이런 갈등은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산불을 국제적 위기로 규정하고 G7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이를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고 브라질을 “식민지나 무인지대”처럼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지원금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에도 아마존 산불은 95만 헥타르(9500㎢) 규모로 번지면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공식 통계상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8만 626건으로 201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아마존 유역에서 발생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달 24∼25일 이틀에만 1113건의 산불이 추가로 났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4만 3000여명에 이르는 군병력을 투입해 숲에 물을 뿌리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중 실제로 화재진압에 투입된 병력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면적은 750만㎢에 달하며, 지구상 생물 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한다. 올해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왔다. 숲을 태워 개간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산불도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G7 267억원 산불 진화 지원한다는데 브라질 “고맙지만 됐네요”

    G7 267억원 산불 진화 지원한다는데 브라질 “고맙지만 됐네요”

    브라질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 아마존 산불을 진화하는 데 쓰는 데 지원하기로 한 2200만 달러(약 267억원)를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오닉스 로렌초니 비서실장은 27일 한 회의에 참석하던 도중 글로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맙지만 이런 재원은 차라리 유럽 숲을 되살리는 게 더욱 합당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표현은 완곡하고 예의를 차렸지만 속내는 그 따위 돈은 필요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브라질 정부 관리들은 거절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마존 산불 진화 대책을 G7 의제로 상정하자고 제안했을 때부터 브라질을 “예전 식민지처럼 여기는” 처사라고 마뜩찮아 했던 터라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로렌초니 실장은 지난 4월 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를 예로 들며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교회에 일어난 예측 가능한 화재도 피하지 못했는데 우리 나라를 가르치려 드는 것이냐”고 원색적으로 비꼬았다. 이어 브라질도 천연 숲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떤 나라”도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도 아즈베도 이 시우바 브라질 국방장관은 4만 4000명의 장병을 산불 진화 와 환경 범죄 단속에 투입한 결과 아마존 산불이 통제 못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부 장관은 G7의 자금 지원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브라질 정부 안에서도 일치된 반응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정상회의를 연 G7 회원국들은 즉각 22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 지원에 쓰이게 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G7 정상들은 또 물류 및 금융 지원에도 합의하는 한편 아마존 등 열대우림 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인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브라질의 열대우림 복원과 산림자원 보호 등의 활동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1100만 달러를 보태는 한편 브라질에 소방용 항공기들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후원하는 신생 환경재단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는 아마존이 기후변화에 대한 “최선의 보호막” 중 하나라며 500만 달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000만 유로(약 13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크롱, 부인 깎아내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어떻게 대꾸했나

    마크롱, 부인 깎아내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어떻게 대꾸했나

    “그 자신과 브라질인들에게 슬픈 일이다. 브라질 여성들은 자국 대통령이 수치스러울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66) 여사를 비하하는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발끈했다.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 주재한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보우소나루의 페이스북 언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내에 대해 아주 불손한 말들을 했다. 브라질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이 본분에 맞는 대통령을 빨리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이 페이스북에 마크롱 부부 사진과 자신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37) 여사의 사진을 비교할 수 있게 올리고 “왜 마크롱이 보우소나루를 못 살게 구는지 이제 알겠네”라고 조롱한 데 대해 “그 남자를 모욕하지 말라. 하하하”라고 적었다. 미셸리 여사는 보우소나루(64) 대통령보다 27살이나 어린 반면,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42) 대통령보다 24살이 더 많다. 보우소나루의 페이스북 언급은 남편보다 24세 연상인 브리지트 여사를 깎아내린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기후변화 문제의 리더를 자임해온 마크롱과 열대우림을 보존하기보다 개발을 앞세워온 보우소나루는 국제무대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마크롱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규모 화재를 국제적인 긴급 과제로 규정, G7 정상회의의 의제로 채택하자고 제안하자 보우소나루는 트위터에다 “과거 식민지 시절의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열대의 트럼프’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보우소나루는 여성과 흑인, 원주민 등 마이너리티를 짓밟는 언행으로 악명 높다. 그 가운데 최악은 지난 2014년 9월 좌파 여성 의원인 마리아 도 로사리오와 의회 토론 과정에 언성을 높이다 “그럴 만한 깜도 안되니 당신을 강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는 2017년 4월에는 자신의 딸을 비하하는 기절 초풍할 말로 분노를 자아냈다. “난 다섯 아이를 뒀는데 넷이 사내 아이들이고, 막내가 딸인데 그애는 내 몸이 약해져 (세상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이 국제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낳았다. 그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회의장에 깜짝 초대해 그로 하여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인해 벌어진 미-이란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호소하게 만들었다. 비록 자리프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미국 당국자들을 대좌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압박에 못 이긴 척 폐막 기자회견 도중 “여건이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진짜 G7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2000만 유로(약 271억원)를 즉각 지원하고 열대우림 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은 것도 마크롱의 중재 노력 덕분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에 군 병력 투입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에 군 병력 투입

    무분별한 개발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몇 주째 산불이 계속되자 브라질 연방정부가 산불 진화를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북부와 북동부 7개 주에서 진행 중인 산불 진화 작업에 군 병력 동원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군 병력이 동원되는 지역은 호라이마·혼도니아·토칸칭스·파라·아크리·마투 그로수·아마조나스 주 등이다. 4만 4000여명의 군인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다고 브라질 국방부는 밝혔다. 브라질 경제부는 군 병력 동원과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3850만 헤알(약 11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종의 3분의1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관리를 맡는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 28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지만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벌금은 지난해보다 29.4% 줄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촉구하고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정부가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을 축소하고 전문가들을 내모는 등 환경 훼손 행위를 방관한 결과”라면서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보우소나루 정부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마존 파괴에… EU·남미공동시장 FTA체결 의견차

    유럽 각국이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과 연계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 비아리츠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문제를 긴급한 기후변화 문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다며, EU·메르코수르 FTA를 비준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에 지지를 표명하며 “G7 정상들이 (아마존 화재 앞에서)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세계 자유무역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또 다른 무역거래를 취소하기 위해 뭔가 하는 것은 꺼려진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반감을 표시하며 “무역협정을 막는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제야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구 산소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화마에 할퀸 지 한참 흐른 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에는 병사들을 자연보호구역, 원주민 경작지, 국경 등에 배치하도록 했다. 외형적으로는 일단 국제적 압력이 비등한 데 대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일보다 개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관이 바뀌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그는 빨리 산불 진화에 나서라는 각계의 요구에 “유럽 면적보다 더 넓은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불을 어떻게 다 끄느냐”고 황당하게 맞받았다. 아마존 산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적 이득”을 노려 남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G7 의제 운운한 것은 “낡은 식민주의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며 예측할 수 없고 거친 매너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펼지 의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희망하고 있는 그의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을 바보라고 놀리는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심지어 농업장관과 농민단체들까지 대통령 발언의 수위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앞서 프랑스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산불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남미 국가들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20년이 걸려 합의에 이른 FTA 비준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EU는 메르코수르가 두 번째 교역 파트너로 지난해 수입의 20.1%를 차지한 반면 EU의 메르코수르 수출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도 잇따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공개 질타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 관계자들도 우려의 뜻을 연이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와의 관계를 들어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독일 정부는 1억 5500만 헤알(약 48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산불 발생 건수 집계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자를 경질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요구했다. 핀란드는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 EU 이사회 의장국이다.INPE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EPA통신은 이날 현재 7만 6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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