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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잇따르는 지자체의 독자방역 발언, 현장 혼란 가중한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독자 방역을 언급하고 있다. 이재명 경지지사는 그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도(道) 차원의 정책’을 묻는 도정 질의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백신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청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는 시기에 같은 일행에 한해 평일 점심시간만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한 지난 8일부터 신속진단키드 도입을 통한 ‘서울형 거리두기’를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중앙정부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독감 등의 백신은 그동안 지자체 차원에서 구매해 썼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지자체 수입은 정부가 검토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나라별 백신 확보 전쟁이 치열한데 지자체가 나서서 백신을 확보할 가능성 또한 지극히 낮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백신 도입은)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박 시장의 5인 이상 모임 허용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라면 충분히 논의할 여지가 있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673명으로 이틀 째 600명대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적으로 1을 넘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비율은 28.2%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백신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자제 단체장이 선거로 뽑힌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자체의 독자 방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만 더할 뿐이다.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방역 관련 발언은 현장의 혼란을 증가시켜 방역 수칙 준수를 어렵게 만든다. 코로나19 방역에는 지자체와 정부가 따로 없다. 특정 지자체가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충분히 조율하고 합의된 이후여야 가능하다. 단체장들은 방역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는 언급을 자제하기 바란다.
  •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신 독자 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정부가 왜 존재하느냐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K방역을 찬양해왔던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며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독자 백신 구입 검토는 문재인 정권의 백신정책 무능과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전 의원은 강조했다. 유승민, 경기도 독자 백신 구입에 “정부는 왜 존재하나”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느냐고도 했다. 만약 이 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그냥 해본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경우든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행태는 레임덕의 최종형태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내 한 제약사가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체결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부의 성급하고 불투명한 발표는 주식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에게 다 들켜버린 ‘11월 집단면역’이란 불가능한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여기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잠정중단한 얀센을 우리가 수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얀센은 680만명이 접종해서 단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안전해서, 미국이 승인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현저하게 안전하고, 1회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므로 빠른 시간내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수입하자” 박 의원은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만으로도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지금도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방위비 분담이든 무기 구입이든 반도체공장 증설이든 들어주고 얀센 수입을 받아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거의 유일한 돌파구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문 정권이 자신없으면 미국과의 오랜 채널을 가진 외교통들이 많은 국민의힘에 백신구매 전권을 넘겨달라고도 했다. 냉동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의 약국에서는 백신 유통 마감시간이면 예약없이도 접종을 실시해 ‘백신 사냥꾼’을 안내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미국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인구의 70%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이 목표다. 한편 정부는 이 지사의 독자 백신 도입 구상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16일 해당 백신이 러시아산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여전히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 경기도 백신구입 불가…러시아 백신 전향적 검토 손 반장은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어제와 같은 안내를 한 것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컨소시엄은 월 1억회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재차 “스푸트니크 V 위탁생산 계약과 어제 (정부 발표) 내용은 별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국내 도입이 가능한지 각국의 동향과 연구 결과 등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이 백신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랜싯’(The Lancet)이라고 하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이 제시돼 평가 기반이 마련됐고,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부분을 주목하면서 여러 검증을 실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하순 열리는 한미정상의 첫 회담에서 백신 구입이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는 차차 협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가능은 없다, 드론씨와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 드론씨와 함께라면

    무인 비행장치 드론의 역할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사람의 손길과 발길을 대신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다시피 한다. 산불 감시와 진화, 인명구조, 농약 살포, 물품 배송, 영상 촬영, 시설 감시, 레저 등 어느 한 분야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뭐니 뭐니 해도 재난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다. 서울소방 특수구조대는 지난해 2월 서울 서대문 공사장 화재 때 드론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성공했다. 25층 옥상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 5명이 불길에 갇혔으나 인명구조용 탐색 드론이 상황을 자세히 확인해 준 덕분에 소방 구조대원들이 급파돼 인부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호텔 화재에서도 공을 세웠다. 6층 창문가의 투숙객을 드론이 확인해 준 덕에 무사히 구조했다.●화재 현장·軍작전·농사 등 인간의 손·발·눈 역할 사정이 이러니 이제는 드론 없는 소방 현장을 상상하기 어렵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현재 6개 종류의 드론 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이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전송하면 서울소방 소속 전 대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심도 터널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PS 신호 없이도 자율비행으로 위치 파악 및 탐색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드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군용 드론도 현재 1700여대가 상용화됐다. 중요 시설 감시, 건물 소탕 등 대테러작전 지원 및 정밀 타격 능력이 있는 드론들이다. 자율비행 및 획득 정보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면 더 정밀한 업무가 가능하겠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국내 자체 비행제어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사에 동원되는 드론의 역할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약 살포, 씨앗 뿌리기, 비료 주기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는 논이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관측용 드론 연구에 집중해 경작지 정보 파악은 물론 벼의 생육 상황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수소연료·태양광 등으로 비행 시간 늘리는 연구 중 모든 드론은 이러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체공 시간을 늘려야 한다. 수소연료, 태양광, 엔진발전형, 유선형 등 다양한 연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배터리 성능 개선으로 비행 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수소드론은 현재 5㎏을 적재할 수 있으며 최대 2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엔진발전형 드론은 소음이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4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9.3㎏까지 적재도 할 수 있다. 전선을 통해 전기가 지원되는 유선 드론은 2시간 이상의 비행을 할 수 있고 연안 감시용으로 적합하다. 드론의 역할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국토교통부는 2035년 드론 택시가 일상화하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300㎞가 넘는 거리를 드론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5세대(G) 네트워크 등으로 안전 신뢰도를 높인다면 미래의 드론은 인간의 상상폭을 뛰어넘는 다양한 면모를 자랑할 것이 틀림없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가검사키트 대신 자영업자 지원을”… 보상 없인 거리두기 없다

    “자가검사키트 대신 자영업자 지원을”… 보상 없인 거리두기 없다

    키트 도입도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 취지“확산세 멈출 때까지 업소 문 닫고 보상”“유럽 80~90% 보상”… 한국은 절반 수준“계속 영업할 수 있는 시스템 투자 필요”사실상의 방역 완화 조치인 오세훈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할 돈으로 차라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노래연습장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자는 오 시장의 제안도 결국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5일 “어차피 자가검사키트는 무증상자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사람은 잡아내지 못한다. 보건소 직원이 노래방 입구에 서서 ‘어제오늘 증상이 없으셨나요’라고 묻고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차라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때까지 유흥업소는 문 닫게 하고 자가검사키트에 들일 비용으로 손실 보상을 더 해 주는 게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한다면 일단 한 마리 토끼를 잡고 나머지는 보상을 해 주는 게 현실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만 요구할 수 없다는 점에선 오 시장 방식에 원론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를 위해 너희만 희생하라고 할 순 없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집합금지 제한 등을 내릴 때는 보상방안이 꼭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는 정부도 공감한다. 앞서 지난 3월 방역 당국도 ‘자율’과 ‘책임’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발표했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을 하려면 우선 확진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감염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데, 자영업자들에게 제대로 보상을 해 주지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 2월 열린 거리두기 단계 개편 토론회에서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주요국의 재정 지원 지수는 영국 95, 스페인 82, 덴마크 80, 벨기에 76, 프랑스 70, 이탈리아 66, 네덜란드 59, 포르투갈 58 등이었다. 한국은 47에 그쳤다. 지원이 전혀 없으면 0, 임금의 50% 이상을 정부가 보전해 주었거나 채무를 탕감 혹은 상환 지연해 주었으면 100으로 계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밥굶을 처지에 내몰리면 방역에 협조하고 싶어도 못한다”면서 “손실 보상이 없으면 방역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 초 여당에서 언급한 손실보상제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해 주고 다음 감염병이 도래했을 때도 본질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경우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이 80~90% 정도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영업자들이 계속해서 문을 열고 최대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환기 시설이 잘 안 돼 있거나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곳에 제대로 비용을 지원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식으로 비용 지원을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시 중국이다”… 현대차·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다시 중국이다”… 현대차·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기아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를 필두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30년까지 중국에서만 친환경차 21종을 출시한다. 현대차·기아는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온라인으로 열고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R&D(연구·개발) 현지화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중국 출시용 친환경 전동화 모델을 현재 8종에서 2030년까지 21종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와 EV6(기아)를 이르면 올해 안으로 중국에 출시하고, 내년부터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에 출시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출시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모델은 현재 21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줄어든다.현대차·기아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에 맞춰 중대형 프리미엄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형 쯔파오(국내명 스포티지),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투싼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신형 카니발도 연내 출격한다. 현대차·기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 ‘HTWO 광저우’를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HTWO 광저우 공장은 약 20만 7000㎡ 규모로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고자 현지 연구개발 능력과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자율주행,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할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한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면서 “4대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중국에서)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미림 경기도의원, 성남 대장지구 교통 대책 등 지역현안 도정질의

    한미림 경기도의원, 성남 대장지구 교통 대책 등 지역현안 도정질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의원은 16일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지역개발기금 융자대상 및 사업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김재균 의원은 “국내 인프라는 1970년에서 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중장기적인 관리 계획 없이 압축적으로 건설돼 다수의 시설이 노후화됐으나 자금 조달 방안이 막막해 체계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재투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재균 의원은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해 이런 노후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장기수선충당금 등의 자금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지역 내 노후 공동주택과 시설 등으로 확대해 지역개발과 주민생활 환경 개선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역개발기금 사업 범위 확대뿐 아니라 융자대상도 종전 공공기관에서 민영기업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향후 안정적인 기금 융자 및 회수 등에 대비한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경기도에 주문했다. 끝으로 김재균 의원은 “지역개발기금은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인한 지역개발기금의 예치이자율과 융자이자율의 역마진 현상과 융자대상 및 사업 대상 범위가 한정되는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어 기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균 경기도의원, ‘지역개발기금 융자대상 및 사업확대 촉구 건의’ 5분 자유 발언

    김재균 경기도의원, ‘지역개발기금 융자대상 및 사업확대 촉구 건의’ 5분 자유 발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의원은 16일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지역개발기금 융자대상 및 사업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김재균 의원은 “국내 인프라는 1970년에서 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중장기적인 관리 계획 없이 압축적으로 건설돼 다수의 시설이 노후화됐으나 자금 조달 방안이 막막해 체계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재투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재균 의원은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해 이런 노후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장기수선충당금 등의 자금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지역 내 노후 공동주택과 시설 등으로 확대해 지역개발과 주민생활 환경 개선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역개발기금 사업 범위 확대뿐 아니라 융자대상도 종전 공공기관에서 민영기업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향후 안정적인 기금 융자 및 회수 등에 대비한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경기도에 주문했다. 끝으로 김재균 의원은 “지역개발기금은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인한 지역개발기금의 예치이자율과 융자이자율의 역마진 현상과 융자대상 및 사업 대상 범위가 한정되는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어 기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 개발해야”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 개발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남1)은 15일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에 경기도가 나서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체육진흥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는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단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좋다고 옳다고 여기는 것은 ‘지고논증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체육의 새로운 틀을 고민하고, 체육 혁신을 통한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최 위원장은 “경기도 감사결과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체육회가 지금까지 관행처럼 해왔던 수십 건의 회계 부정행위들이 드러났다”며 “최근 경기도 소속 운동부 선수들이 지난해까지 무려 27년간 단 한 번도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정의 11의 2호에 의하면 경기도체육회의 행위는 ‘스포츠비리’에 해당하며 지방재정법 제32조의 8에 의해 지방보조금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개탄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방체육회는 현재까지의 현상 유지가 자율적이거나 자치적이지 못하였으나 이제부터는 자생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할 때가 왔다”며 “지방정부와 체육회가 기능적 역할 분담을 통해 도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경기도 체육진흥과 공정을 위한 센터를 설립해 새로운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는 체육을 도민분들께 돌려 드리도록 보다 더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족도시 화성 향남역 역세권 입성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일반분양 예정

    자족도시 화성 향남역 역세권 입성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일반분양 예정

    제조업체의 메카인 경기도 화성시가 자족도시로 도약한 가운데 인구 유입이 지속되며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화성시는 지난 10년간 인구 순 유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20년 4월 기준 화성의 인구수는 83만 1888명으로 10년 동안 60% 이상이나 증가했다. 특히 화성시 중 가장 새롭게 각광 받는 곳이 향남지구다. 향남지구에서는 향남역 역세권에 한양이 시공하고 코리아신탁이 시행하는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의 사업지는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인근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4만 9243㎡으로 5월에 분양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동으로 배치되어 있고, 세대수는 총 945 세대의 대단지이다. 타입별 평형대는 전용 61㎡(149 세대)와 66㎡(159 세대) 및 67㎡(106 세대)이다. 또한 76㎡(137 세대)와 84㎡(357 세대) 및 101㎡(37 세대)로 이루어졌다. 단지내와 전 세대에는 첨단 스마트홈 솔루션도 갖추어져 단지 및 세대현관 방범 감지기, 조명과 가스차단 등을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고, 주차관제, 무인택배, 비상벨, CCTV, 전기차 충전기능을 갖춘 단지공용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다. 경기도 화성시는 ‘화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 수립으로 2025년까지 2조 1500억을 투자하여, 온실가스 연간 20만 톤 감축, 그린 일자리 3만 명, 친환경 발전 연간 150만 MWh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국내최고 수준의 자동차 자율주행단지를 기안동 일원 36만 3036㎡에 534억원을 투입, 자동차 R&D 센터, 자동차관련 협력업체를 육성 지원하여 세계적인 자동차 자율주행 메카로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미래 3대 산업인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전기차 관련, 현대기아차나 삼성연구소, LG전자 등 대기업과 협력사, R&D 거점, 유관기관도 집중적으로 포진해있다. 대기업은 27곳, 중소기업 9789곳 등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체 종사자수는 17만 7155명이다. 향남1지구 로데오거리엔 퇴근 후 산업단지 종사자나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곳이어서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연령층은 거의 30~40대가 주류다. 산업체 근로자나 가족이 젊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도에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역(가칭) 개통 예정으로 화제다.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SRT고속철도 등 입체적 도로와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 개통예정이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견본주택(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은 5월 중 개관예정이고, 홍보관은 향남 홈플러스 맞은편인 화성시 향남읍 발안로에 있다. 시행사는 코리아신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가의 열영상카메라, 스마트폰 속에 넣을 수 있게 됐다

    고가의 열영상카메라, 스마트폰 속에 넣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연구진이 고가의 열영상센서를 소형화시켜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에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전자재료연구단,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공동연구팀은 산화물 반도체에 쓰이는 재료를 이용해 제작비용을 낮추고 작동온도를 낮춘 휴대용 센서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표면과학’(Applied Surface Science)에 실렸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건물 출입구에 출입자들의 체온을 비접촉식으로 감지할 수 있는 열영상감지기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열영상감지기에는 인체나 물체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해 영상화하는 열영상센서가 필수적이다. 스마트폰 업계는 열영상센서를 소형화해 실시간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폰에 장착하려고 하고 자동차업체들은 열영상센서를 사용해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열영상센서는 장치들이 만들어내는 발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돼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냉각소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열영상감지장치를 소형화하기가 쉽지 않고 제작비용도 비쌀 뿐만 아니라 냉각소자가 있어도 85도 이상에서는 작동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열영상센서가 스마트폰 부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85도, 자율주행차에 장착되기 위해서는 125도의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한다.연구팀은 10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산화물반도체 소재인 이산화바나듐 박막을 이용해 열로 인해 만들어지는 적외선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바꾸는 소자를 제작했다. 이산화바나듐 박막으로 만든 열영상센서는 100도 이상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외부의 원적외선을 최대한 흡수해 과열을 막아줌으로써 냉각소자가 필요 없다. 이 때문에 물체의 열을 3배나 더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어 스마트폰용 열화상감지카메라로 쓸 수 있으며 센서의 응답속도도 기존 초당 30~40프레임을 넘어 100프레임 화상촬영이 가능해 자율주행차 부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최원준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열영상센서의 제작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일 뿐만 아니라 기존 소자보다 민감도와 동작속도도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열영상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및 자율주행차용 센서는 물론 군수산업에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GM, LG와 손잡고 테네시 제2 배터리공장 설립

    GM, LG와 손잡고 테네시 제2 배터리공장 설립

    미국의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고 미국 테네시 주에 두번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모두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다. 두 회사는 오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3억 달러는 현재 GM과 LG가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LG의 제2 공장 설립 추진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GM의 ‘전기차 회사’ 변식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제2공장은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다만, 제2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리릭은 내년 늦게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 가동 전에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 내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270억 달러 규모의 개발 계획을 내놓고 전기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모두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6곳을 증설하고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내재화 선두주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주에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자체 생산으로 다가오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배터리 수급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국이 펼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기대면서 내연기관차와의 가격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보조금 정책도 언젠가 끝이 나게 마련이다. 중국은 당장 2년 뒤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향후 배터리 대란에 맞서 배터리 업계와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정부의 보조금 환수 결정으로 뱃길이 끊기게 된 전남 진도군 가사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가사도 주민들은 지난 2015년 여객선사의 만성 적자로 진도읍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농수산물을 소형선박으로 출하하다가 좌초되기도 하고 생필품 구입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들은 진도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진도군은 사람과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여객선 건조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마련하고자 국토교통부에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당초 도서 급수운반선 건조를 위해 책정된 보조금을 우선 급한대로 여객선 건조 비용으로 사용하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국토부는 해당 항로가 기존의 목포~서거차도 항로와 겹친다는 행정안전부의 의견에 따라 이를 불허했다. 그러자 진도군은 급한 김에 기존의 급수선 건조 예산 40억원 가운데 27억원으로 여객선을 만들어 2018년 12월부터 가사도와 인근 쉬미항을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토록 했다. 이에 감사원은 진도군이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급수선 예산을 여객선 건조에 사용했다며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진도군의 상황을 감안하면 보조금 환수시에는 차도선 운항 지원 예산이 중단되고 뱃길까지 끊길 상황이다. 가사도는 진도군에서 상조도와 하조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으로 주민 250여명이 살고 있다. 권익위는 “현행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최소 6개월이 걸려 가사도 민원 사례 처럼 갑작스런 운항 중단으로 여객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변경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의 자율성을 높이고 계획 변경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산단 태양광은 ‘파루 AI 태양광 트래커가 최적’

    산단 태양광은 ‘파루 AI 태양광 트래커가 최적’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 파루가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루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태양광 금융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이익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산업단지 태양광 금융지원사업은 토지 훼손 없이 산업단지 내 부지와 공장 등 옥상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말한다. 주차장 등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나 공장 혹은 산업단지 내 공장이 아니더라도 일반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사업 진행을 희망하는 법인사업자의 경우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총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은 태양광 설치비용의 최대 90% 이내, 중견기업은 70% 이내 범위에서 대출 가능하다. 이자율은 분기별 변동금리 1.75%다. 대출은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산업단지 태양광 금융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이에 파루는 산단 태양광 금융지원사업에 적극 협력해 기업들의 이익 증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파루의 AI 태양광 트래커는 중앙지지대 1개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하부는 주차 공간으로 활용을 하면서 태양광 발전까지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파루의 AI 태양광 트래커는 고감도 광센서가 태양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태양광 모듈의 발전량을 극대화시키는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시켜준다. 이 때문에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태풍 등 악천후 발생시 수평 상태로 자동 전환돼 피해를 최소화 한다. 파루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단 태양광 금융지원사업 지원 정책으로 태양광 사업 진행을 희망하는 예비 사업자들의 초기 투자비 부담이 더욱 완화됐다”며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태양광 발전 공사부터 유지관리까지 원스탑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루는 태양광 기술 관련 국내외 각종 기술 특허와 12개국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파루는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 규모(400㎿)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걷기 여행/이종락 논설위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안에 갇힌 상황을 벗어나고 건강을 챙기겠다며 지난 1월 22일부터 옛길인 평해길(관동대로)을 걷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양평, 강원 원주·강릉·동해·삼척, 경북 울진 평해까지 가는 긴 여정이었다. 이번 주말에 29㎞를 더 걸으면 최종 목적지인 평해에 도착한다. 85일 만에 382㎞, 955리를 걷게 되는 셈이다. 동대문에서 출발해 강릉을 거쳐 평해까지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천리길을 걸었다. 거의 3개월 만에 체중이 무려 7㎏이나 빠졌다. 음식 조절 없이 온전히 주말에 걷기만 한 결과다. KTX가 시속 300㎞로 달리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일수록 트레킹 애호가는 늘어만 간다. 첨단 시대가 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을 더욱 그리워하는가 보다. 예부터 길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였다. 사람들의 애환과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옛길을 걸으면 살아 숨쉬는 역사와 이 땅을 살다 간 조상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시대 집에만 있다가 겪을 수도 있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역사 공부도 덤으로 했다. jrlee@seoul.co.kr
  • “살이 너무 빠져” 이연걸 앓는 갑상선기능항진증[헬스픽]

    “살이 너무 빠져” 이연걸 앓는 갑상선기능항진증[헬스픽]

    홍콩의 대표적인 액션 배우 이연걸(59)의 수척해진 근황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포착된 이연걸의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했다. 티베트에 있는 사원에 방문했을 당시 이연걸은 50대였지만 머리숱이 현격하게 적어져 백발이 됐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했으며, 눈은 깊게 패어 수척한 모습이었다. 옆 사람의 부축을 받아 서 있는 듯한 자세로 거동이 불편해 보일 정도였다. 1980·90년대 액션 배우로 활약한 그는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과거 액션신 촬영 중 척추와 다리에 입은 부상으로 3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 ‘소림사’, ‘황비홍’ 등으로 할리우드까지 진출,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활약했던 그는 건강은 쇠약해졌지만 작품활동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매우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안구 돌출되거나 살 과도하게 빠져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연걸은 안와 내압이 높아지면서 안구가 돌출되거나 각막, 시신경 등에 문제가 생겨 안와감압술을 받기도 했다. 여름도 아닌데 유난히 덥고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 3000명으로 50대 22.9%, 40대 22.4%, 30대 20.9%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대사 및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느끼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자율신경 기능이 흥분되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가족력 있다면 정기 검사 받아야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 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된다. 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특징이며, 전체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약 5%정도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을 일으키는 항체가 높을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갑상선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자가면역성 질환의 경우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팔굽혀펴기 1200회’ 한국해양대 ‘똥군기’ 논란 사과하기로

    ‘팔굽혀펴기 1200회’ 한국해양대 ‘똥군기’ 논란 사과하기로

    신입생 후배에게 팔굽혀펴기 1200회를 하도록 지시해 ‘가혹행위’ 논란이 발생한 한국해양대학교 기숙훈련에 대해 해당 학장이 학생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제대로 못했다고 300회→800회→1200회 앞서 한국해양대와 일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신입생들의 합숙소인 승선 생활 교육관에서 4학년 선배들인 명예 사관이 위생점검을 하던 중 여러 지적사항을 밝힌 뒤 후배들에게 팔굽혀펴기 ‘얼차려’를 시킨 것이 논란의 발단이다. 해당 교육관에서는 한국해양대 해사대 신입생 200여명이 몇 개 분반으로 나뉘어 합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명예 사관은 위생점검 지적을 받은 후배에게 팔굽혀펴기 300개를 시켰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횟수를 계속 늘려갔다. 횟수가 600회, 800회 등으로 늘다가 결국 1200회 지시까지 나왔다는 것이 학생들의 진술이다. 지적을 받은 당사자가 다 못하자 연대책임 형식으로 동기들이 분담해 인당 80여개씩 팔굽혀펴기가 이뤄졌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를 폭로한 인터넷상의 글에서 “수도꼭지 방향을 제대로 정렬해 놓지 않았다고 기합이 있었다”면서 “(4학년 학생이) 14시간 동안 (팔굽혀펴기 기합을) 1만개도 해봤다고 하면서 너희는 값진 것을 얻었으니 오늘을 꼭 기억하라”는 훈계도 들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한 학생은 “생활관 2~6층에 학생들이 있는데, 다른 층에서 기합받는 소리가 들리자, 명예 사관이 ‘너희도 꾸부려(엎드려뻗쳐)를 하고 싶냐’고 물었고, 학생들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동기애가 없다’며 팔굽혀펴기 100개를 시켰다”는 주장도 있었다. 학교 측, 위원회 구성해 진상조사 착수 논란이 확산하자 한국해양대는 본부 차원에서 내·외부위원으로 비상진상위원회를 구성해 ‘군기잡기’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신입생 학부모에게도 진행 과정을 안내하고 해사대 학장이 신입생을 상대로 사과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얼차려 지시를 내린 4학년 명예 사관은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당일 신입생 교육을 도왔던 선배 학생 모두를 교육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된 뒤 업무정지된 명예 사관이 평소 후배들을 잘 살피던 선배였다며 안타깝게 여기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1200회 팔굽혀펴기 지시가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도 위생점검 당시 수도꼭지 정렬 문제가 나오긴 했지만 이것이 얼차려 지시가 내려진 이유는 아니었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당시 위생점검이 끝난 뒤 한 후배가 마스크를 내리고 코를 긁었고, 이를 본 명예사관이 차렷 자세 중 움직였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를 지시했다는 것이다.한편 논란이 확산된 뒤 한국해양대의 ‘군기잡기’ 문화를 비판하는 의견이 빗발친 가운데 ‘해당 명예사관의 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국해양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퇴하라’, ‘팔굽혀펴기 1만개 해보라’ 등 비판이 아닌 조롱에 가까운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이들은 끝까지 추적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경위가 어찌 됐든 이슈화가 됐다는 점은 가족으로서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가족으로서 사건의 진실을 덮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따르겠지만 지나친 인신공격과 모욕적인 글로 해당 명예사관이 정신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가해학생만의 책임?…“학교가 방관한 것” 지적도 이번 군기잡기 논란의 책임을 단순히 해당 명예사관에게만 물을 수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원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대학에서 훈육에 대한 지도 방침 없이 개인의 자율에 맡겼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배경 속에서 잘못된 훈육 문화가 대물림되어 이어져왔다는 지적이다. 얼차려 지시의 발단이 수도꼭지 정렬이라고 알려졌을 당시 한국해양대 측은 언론에 “배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실종을 뜻하고, 외부 의료지원이 안 되는 고립된 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청소 위생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원점검과 위생점검이 매우 중요하고 엄격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얼차려 지시는 잘못했지만, 엄격한 위생점검은 필수적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수도꼭지 정렬과 위생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비상진상규명위를 통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영업” 135명 적발 강남 유흥업소, 또 한밤까지 문 열었다

    “불법영업” 135명 적발 강남 유흥업소, 또 한밤까지 문 열었다

    집합금지 어겨…업주·손님 등 98명 수사송파서도 유흥주점 불법 영업 22명 적발 집합제한 명령을 어기고 한밤까지 불법 영업을 하다 2차례 적발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업주와 손님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가 지난 12일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 업주와 직원, 손님 등 98명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도 주점을 운영하고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후 11시쯤 “주점이 계속 영업 중”이라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점이 있는 건물에서 이들을 적발했다. 이 주점은 지난달 24일에도 오후 10시 이후 불법 영업을 하다 135명이 적발돼 단속 당시 이미 10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주점이 영업하고 있다”는 112 신고로 출동해 방이동의 한 건물 지하 유흥주점에서 60대 업주와 손님 21명 등 모두 2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경찰은 잠겨 있던 이 주점의 정문 대신 열려 있는 쪽문으로 들어가 불법 영업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집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관내 유흥시설이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철저히 준수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합금지 조치를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제한’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으나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1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9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증가할 경우 부정맥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로 몸 안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13일 “노출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1그램이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8만 586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공복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감염병 시기 미세먼지 노출 땐 호흡기질환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호흡기를 비롯한 우리 몸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감염병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몸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위협하고 숨통을 조이는 물질로 표현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폐와 기도에 달라붙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1미터)보다 작아 PM10이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데다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우리 몸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 미세먼지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특히 심하다.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중국 지역의 황사 속에 포함된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이 같은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가 일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렴을 비롯한 감염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과 유아, 임산부, 폐나 심장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며 “호흡기질환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에는 질병이 악화돼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지입자 작아져 혈관까지 이상 증세 유발 눈물 양이 적어 이물질을 희석하는 기능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도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계속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꼼꼼하게 세척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라식, 라섹 등의 각막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과 각막 신경 이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입자가 갈수록 작아져 우리 몸 안의 혈관까지 이동해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발작과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며 “젊은 성인보다는 나이가 어린 소아와 고령의 노인에서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어 이들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취약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미세먼지가 혈관에서 염증이나 손상 등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이나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암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미세먼지 예·경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나 공사장, 공장 근처는 피하도록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생활화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 착용·외출 후 손 씻는 습관 중요 폐 기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심장 기능이 낮은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천식 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증상완화제를 휴대한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많고,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 환자에게 더욱 취약한 계절”이라며 “소아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으로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겹살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대사 기능을 높이는 습관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속 비타민이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2ℓ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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