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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고물가-임금상승 악순환 우려

    추경호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고물가-임금상승 악순환 우려

    28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부총재까지 일제히 고물가 우려 발언을 쏟아 내며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물가 ‘구두 개입’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위 관료들의 발언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지 하루 만에 터져 나왔다. 정부는 전날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 1535원, 도시가스 요금은 가구당 2220원씩 늘릴 요금개편안을 발표했다. 출범 뒤 각종 할당관세나 해외 원자재 확보 정책을 발표하며 해외발 인플레이션 대비에 치중해 왔던 정부가 전날 공공요금 발표를 기점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국내 요인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생활비용을 줄이는 노력”(한덕수 국무총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제어할 필요성”(이승헌 한은 부총재), “대기업의 높은 임금인상이 확산될 우려”(추경호 부총리) 등 국내 상황에 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 고물가를 자극할 잠재적인 악재 중 하나로 인건비가 꼽힌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물가상승이 장기화하면 임금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것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올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우리 경제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난 추 부총리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경영계가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정보기술(IT) 기업 개발자 등의 몸값 인상 열풍을 염두에 두고 임금발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길까 경계한 발언인데,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대기업의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정책 수장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여부를 언급한 건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이에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간 자율을 강조하는 정부가 왜 대기업 노사 문제에 개입하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 역시 “물가가 오르는데 임금인상을 안 하면 그 고통은 임금 노동자가 감수하란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의 통화정책 실패가 겹친 결과”라면서 “일단 인플레이션부터 잡고 나서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임금인상 자제” 요청한 추경호… ‘떼쓰기 노조’ 겨냥했나

    “임금인상 자제” 요청한 추경호… ‘떼쓰기 노조’ 겨냥했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나 “물가상승을 심화시킬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경제정책 수장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여부에 개입하고 나선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임금인상이 노사 합의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사측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 회의실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정보기술(IT)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나타난 높은 인금인상 경향이 확산할 조짐을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근로 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계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이 인상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4월 고임금 대기업에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으로 중소협력사와 취약계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고용을 확대해 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고 답했다. 추 부총리의 임금인상 자제 요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일종의 ‘구두 개입’으로 해석된다.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이 다시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추 부총리의 이날 발언이 매년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대기업 노조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노사 임금협상은 통상 노조는 임금인상을, 사측은 임금동결을 요구하는 구도로 흐른다. 결국 추 부총리가 사측 단체인 경총에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건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은 노조의 ‘떼쓰기’ 임금인상 요구를 부각해 사측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중요하고 민간 자율을 강조하는 정부가 왜 대기업 노사 문제에 개입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대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깎을 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부터 바로잡으면 임금 격차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고리에 갇히나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고리에 갇히나

    28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부총재까지 일제히 고물가 우려 발언을 쏟아 내며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물가 ‘구두 개입’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위 관료들의 발언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지 하루 만에 터져 나왔다. 정부는 전날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 1535원, 도시가스 요금은 가구당 2220원씩 늘릴 요금개편안을 발표했다. 출범 뒤 각종 할당관세나 해외 원자재 확보 정책을 발표하며 해외발 인플레이션 대비에 치중해 왔던 정부가 전날 공공요금 발표를 기점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국내 요인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생활비용을 줄이는 노력”(한덕수 국무총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제어할 필요성”(이승헌 한은 부총재), “대기업의 높은 임금인상이 확산될 우려”(추경호 부총리) 등 국내 상황에 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 고물가를 이끌 잠재적인 악재 중 하나로 인건비가 꼽힌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물가상승이 장기화하면 임금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것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올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우리 경제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난 추 부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경영계가 임금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대기업의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정책 수장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여부를 언급한 건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이에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간 자율을 강조하는 정부가 왜 대기업 노사 문제에 개입하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 역시 “물가가 오르는데 임금인상을 안 하면 그 고통은 임금 노동자가 감수하란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의 통화정책 실패가 겹친 결과”라면서 “일단 인플레이션부터 잡고 나서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교육비용을 줄이자는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저출산 가속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야기할 것”이라며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교부금이 증가해 초·중·고 공교육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등 8개 시·도 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수입액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해마다 흑자가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연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도 흑자만 쌓이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었다. 당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등교육까지는 교부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 대상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선 시·도 교육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육감은 “학생 수가 감소해도 교육재정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가 2017년 569만명에서 지난해 532만명 감소했으나, 교육재정 지출 단위인 학급과 더불어 학교·교원 수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한국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4%)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데다 민간재원이 기여한 부분이 많다. 그는 무상유아교육·무상보육, 돌봄·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자체·교육청 통합 운영을 위한 논의를 전제로 교육교부금 논의가 필요하며,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재정연구실장도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을 포함해 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행 누리과정(3∼5세 교육과정)이 무상교육보다 ‘교육비 보조’에 가깝다며 교육 부문 간 투자 우선순위를 유아에 두고,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노선형→구역형 확대

    경기도,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노선형→구역형 확대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가 기존 노선형에서 탑승지와 목적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구역형으로 확대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 확대 지정을 고시했다. 시범운행 지구는 2020년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의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특례지구다.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여객 유상운송 기업과 이용객 수요에 기반해 기존 7㎞(판교역~경기기업성장센터) 노선형에서 제1테크노밸리~2밸리 1.34㎢(판교1TV 1.16㎢,2TV 0.18㎢)와 연결구간 0.53㎞ 구역형으로 확장된다. 구역형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노선이나 활용방안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해진 구간만을 운행하는 기존 노선형과 차이가 있다. 무인셔틀·로봇택시 등 자율주행 기반의 교통·물류 서비스 분야 사업자들이 구역 내 노선이나 활용방안을 결정해 사업 신청을 할 경우 경기도가 이에 대한 한정면허를 발급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시범운행 지구 구역 확장으로 자율협력주행버스를 비롯한 무인셔틀·로봇택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이뤄져 사업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금감원, 가상자산 위험 관리 강화한다… 리스크 협의회 출범

    금감원, 가상자산 위험 관리 강화한다… 리스크 협의회 출범

    제2의 ‘루나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사업자,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이 침석한 가운데 가상자산시장 리스크 협의회를 가동하고 첫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사 및 가상자산사업자의 필수 관리 역량 등을 정리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잠재 위험요소의 선제적 점검 및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는 소비자 보호 관련 내부통제 현황 및 자가 진단 결과를 발표했고, 학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거래소의 내부통제기준 보완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거래소의 내부통제기준 마련 등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에도 정책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석 금감원 부원장보는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과의 융합이 심화하는 ‘빅블러 현상’이 본격화될수록 신종 리스크가 기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잠재리스크와 관련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향후 월 1회씩 정기적으로 가상자산시장 리스크 협의회를 운영하고 논의 주제에 따라 금융사, 연구소 등 참여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 국토교통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 반영

    국토교통부가 정책 입안부터 평가 단계까지 청년의 목소리를 담는다. 국토부는 청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자문단 50명과 청년 온라인패널 100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자문단 자격은 19세부터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자문단 참여 유사경력이 있는 사람, 참여예산제 및 국민디자인단 등 정책제안 선정 경력이 있는 사람, 청년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 중 한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된다. 활동기간은 1년으로 활동 수당·경비가 지원된다. 창의성과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정책 입안단계에서는 정책 현장과 소통하면서 정책연구, 토론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미래 과제를 발굴하는 일을 한다. 정책 추진단계에서는 전담 공무원을 각 분과마다 배정해 미래 과제를 제도화·정책화·사업화하는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우수 과제는 ‘청년 브랜드 정책’으로 정책에 반영한다. 평가단계에서는 청년 브랜드 정책 체험, 성과 모니터링, 수혜자 설문조사 등 청년과 국민의 시각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보완사항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29일부터 별도의 누리집(https://jrs.jobkorea.co.kr/molit)에서 2주 동안 진행된다. 청년 온라인패널은 청년 의견이 국토교통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에 대한 의견조회, 정책 설문조사, 우수정책 선정, 최신 트렌드 조사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창구로 운영된다. 29일부터 별도 누리집(https://molit.go.kr/2022onlinepanel)에서 2주 동안 공모한다. 국토부는 정책 및 조직문화 전반에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되는 ‘MZ 보드’도 운영한다.
  • 추경호 “물가 상승 일으킬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해달라”

    추경호 “물가 상승 일으킬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해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재계 단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만나 물가 상승세를 심화시키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 회의실에서 경총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부 정보기술(IT)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나타난 높은 임금 인상 경향이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소위 잘 나가는, 여력이 있는, 큰 상위 기업 중심으로 성과 보상 또는 인재 확보라는 명분으로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 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키운다”면서 “이것은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기업은 이런 고임금·고비용 구조 아래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임금 인상이 됐으면 한다.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은 가급적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또 “경제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 고물가 속에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경종의 목소리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나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물가 대응은) 정부와 기업인, 노동계, 국민 각자 모든 분이 함께 힘을 모으고 이겨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가격·임금을 올리기 시작하면 물가·임금의 연쇄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돌아오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가급적 기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주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거듭 밝혔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오르고 그 고임금이 다시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면서 “지금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IT기업이나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이 확산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전부 물거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4월 고임금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으로 중소협력사와 취약계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고용을 확대해 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물가 인상을 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만큼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개혁, 파견근로 허용 제한 해제 및 계약직의 계약기간 4년으로 확대 등 노동 개혁,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비롯한 세제개편을 해 달라”고 추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손 회장은 세제개편과 관련해 “7월 초 개선 건의 과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 SV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 경총 회장단 27명이 참석했다.
  • 추경호 “잘나가는 기업, 경쟁적 임금상승… 근로취약계층 박탈감 키워”

    추경호 “잘나가는 기업, 경쟁적 임금상승… 근로취약계층 박탈감 키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만나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세를 심화할 수 있음을 우려해서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 회의실에서 경총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부 정보기술(IT)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높은 임금 인상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특히 소위 잘나가는, 여력이 있는, 큰 상위 기업 중심으로 성과 보상 또는 인재 확보라는 명분으로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키운다”며 “이것은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은 이런 고임금·고비용 구조 아래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주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임금 인상이 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물가 상승 우려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오르고 그 고임금이 다시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며 “지금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IT 기업이나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이 확산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전부 물거품이 된다”고 부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4월 고임금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으로 중소협력사와 취약계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고용을 확대해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개혁, 파견근로 허용 제한 해제 및 계약직의 계약기간 4년으로 확대 등 노동 개혁,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비롯한 세제개편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세제개편과 관련, “7월 초 개선 건의 과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 SV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 경총 회장단 27명이 참석했다.
  • “3개월 영아 미세 호흡까지 감지”…LG이노텍, 세계 최고 차량 레이더모듈 개발

    “3개월 영아 미세 호흡까지 감지”…LG이노텍, 세계 최고 차량 레이더모듈 개발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성능을 갖춘 ‘차량 실내용 레이더(Radar)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나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주로 차량 내 유아 방치 예방이나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이번 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를 기존 제품 대비 40%가량 향상됐다. 이는 현존 모듈 가운데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게 LG이노텍 측 설명이다.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은 기존 제품 대비 30%가량 단축돼 한층 빠른 감지가 가능해졌다. 성능 향상을 위해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하고, 기존과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뒷좌석의 사람이나 동물 등 생명체의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이지만, 신제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주행 후 운전자 하차 시 차량에 유아가 남아 있다면 이를 감지해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새 모듈의 기능을 활용하면 승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 아이에 적합하도록 에어백 압력도 최적화 한다.또 주차 후 차량 내부나 주변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경고음이나 알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춰 차량 도난이나 침입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고,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들어 있으면 의자에 진동을 보내 깨우는 등의 기능도 구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향후 손동작 등의 움직임으로 실내 에어컨 온도와 음악 음량 등 차량 내부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지역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욜 디벨롭먼트와 후지 키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차량용 레이더 모듈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 7000억원에서 2040년 22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광장] 한전공대와 반도체 인재 육성/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전공대와 반도체 인재 육성/박현갑 논설위원

    “과거엔 장관과 교육철학이 다르면 지방이나 유학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대학 자율성 강화를 위해 교육부 관료를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보내는 거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실행된다면 앞으로 국장들이 장관에게 다른 말 하기가 쉽지 않을 게다.” 교육부 관료들이 교육 수장에게 바른 소리 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교육계 관계자의 말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관료도 정책도 바뀐다. 그리고 개혁이든 혁신이든 제도 변화는 정권 초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해관계 조정이 어렵다는 뜻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개혁이라면 속도감 있는 추진이 답일 게다. 그러나 교육정책, 그중에서도 인재 양성은 그 속성상 미래 수요를 현시점에서 판단하는 만큼 종합적이고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지난 3월 개교한 한전공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이었다. 광주·전남 지역에 에너지 특화 대학을 세워 에너지 산업을 국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정치적 결정이었지 교육을 감안한 결정은 아니었다. 당초 2025년 개교 목표였으나 개교 시기를 앞당기면서 학부생 108명 등 157명의 학생들은 도서관, 기숙사 등 교육용 건물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했다. 포스텍, 카이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이 있고 대학 구조조정도 추진하는 마당에 뜬금없는 대학 설립이냐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두 번의 대학 설립 심사 반려를 끝으로 다른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후의 교육부 행보도 우려스럽다. 장관이 공석이지만 장관 있는 부처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 육성 방안 강구를 지시한 이후 한 달여 만인 다음달 중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를 육성하려면 대학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추가 정원을 어디에 배정할지를 놓고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입장차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쳐 첨단산업 인재 육성이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면 지금도 어려운 ‘지방대학 시대 열기’라는 국정 과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다. 대통령의 주문은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 양성을 교육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도구주의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교육부는 부처 폐지론이 나올 정도로 위기의식에 내몰린 상태에서 조직 존폐를 거론하는 대통령 발언에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게다. 하지만 미래 인재 양성은 고려할 게 많은 사안이다.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입학 정원을 내년부터 늘린다 하더라도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려면 앞으로 최소 5년은 걸린다. 시시각각 바뀌는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가 5년 뒤에도 지금과 같을 것이란 보장은 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금도 전국 30개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모두 취업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최소 5년 이후를 내다보는 중장기 첨단인재 양성 계획을 짜야 한다. 대통령의 주문으로 한 달여 만에 곧바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신속한 정책 반영이라는 이점은 있으나 자칫 수급 계획을 잘못 세웠다간 5년 뒤 일자리 부족 현상을 초래한 정책으로 비판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이제부터라도 뼈를 깎는 각성과 함께 부처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을 통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교육을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력 공급 정책도 필요하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민주사회 시민 육성을 위한 발달주의적 교육 가치는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바란다.
  • 온열질환엔 수분 보충…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온열질환엔 수분 보충…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인체는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을 내고, 온도가 내려가면 몸속에서 열을 내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면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덥다고 시원한 곳만 찾다간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냉방병은 질병을 의미하는 의학용어가 아니지만 방치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열탈진·열피로로 불리는 일사병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2017년 연평균 13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1명이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쳤던 2018년엔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의 30%가 65세 이상이고, 남성이 74%였다. 발생 시간은 낮 12시~오후 5시가 46%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3%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일사병은 ‘열탈진’이나 ‘열피로’로도 불린다. 고온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아 수분이 감소하면서 일어난다. 또 장시간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전해질이 감소할 때도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37~40도까지 올라가며, 기력 저하, 어지러움,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땐 우선 옷이나 불필요한 장비를 제거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의식이 명료하고 구토 증상이 없다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길 권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즉시 회복되지만 지속하거나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아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 ●고열·의식 변화·무발한 땐 열사병 의심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못해 몸속의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질환을 가리킨다. 몸의 중심부 온도를 가리키는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 높이 올라가는데, 이럴 때 의식을 잃고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2018년 온열질환 사망자 48명이 모두 열사병 환자였다. 열사병은 고열, 의식변화, 무발한(땀이 나지 않는 상태)의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는 땀이 나다가 어느 순간 체액량 부족과 땀샘 기능 이상으로 땀이 더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어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며, 의식변화, 발작, 환각, 혼수 등의 상태가 이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몸속 여러 장기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뇌부종, 급성신부전, 횡문근융해증, 간 손상, 심근 손상, 혈소판감소증, 범발성 혈관 내 응고장애,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등이 발생하고 급기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용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 상태에서 의식이 없다고 물을 억지로 먹이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119에 신고해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무더운 실외나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다. 이런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대낮에는 야외에서 운동과 작업을 삼가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 미리 물을 마시는 것도 권한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는 오히려 이뇨 작용을 유발해 수분을 뺏는다. 수분 보충용으로는 생수나 이온음료가 적당하다. ●심한 피로 동반하는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거나 장시간 냉방으로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등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율신경 조절 작용에 무리가 가 폐, 심장, 신경 등이 난조를 보인다. 적응 부조화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신체에 무리가 되고 피로가 심하다. 어떤 이들은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장애와 함께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더운 외부에서 서늘한 실내로 들어서거나 반대로 냉방된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옮겨간 직후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심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혜 교수는 “사람마다 기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질병이나 증상 등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일종의 건강 적신호”라며 “알레르기, 고혈압, 간헐적인 편두통 등 다른 질환이 있는 이들은 냉방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방기구를 과하게 사용해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지속되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장운동 조절 장애가 오고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의 혈류량이 줄면서 두통, 수면장애도 발생한다.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 순환 등에도 영향을 주며, 근육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 생기고 여성은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불순을 겪을 수 있다.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등이 붓는다. 열을 보충하려고 몸속에서 계속 열을 생산하는데, 이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온다. 냉방병의 원인 가운데 레지오넬라균이 있다. 이 냉방병은 일명 ‘재향군인병’으로도 불린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 모임인 ‘레지오네르’에서 세균 감염으로 22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4명이 사망한 뒤 이름을 붙였다. 이 세균은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데,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수조, 공기, 물방울 등에 섞여 있는 세균이 호흡기에 들어와 감염된다. 면역력이 좋은 건강한 이들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은 고열, 오한 등 폐렴 증상을 보인다. 냉방병을 피하려면 냉방 시간을 줄이고 에어컨 가동 중엔 1시간에 한 번, 적어도 2~3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온도 변화에 따른 신체 조절 능력은 5도 내외다. 실내와 외부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더워도 8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엔 수분을 비롯해 비타민이 많은 계절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얼음이 섞인 찬 음식과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게 좋다.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했다.
  • 美·EU ‘테크 공룡’ 독과점 규제…한국만 채찍 대신 당근 ‘역주행’

    美·EU ‘테크 공룡’ 독과점 규제…한국만 채찍 대신 당근 ‘역주행’

    윤석열 정부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산업 보호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 주도 자율규제 방식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플랫폼 독점을 규제할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새 정부 기조가 플랫폼 독과점의 부작용을 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전문가들은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방향을 두고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규제보다 육성에 방점을 둔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모인 간담회에선 민간 주도의 플랫폼 자율규제 기구를 만들고, 기업들이 이에 협조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은 새 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 기조와 달리 대대적으로 플랫폼 규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본거지인 미국에선 지난해 6월 하원에서 ‘플랫폼 반독점 패키지 5대 법안’이 발의됐고, 모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플랫폼 기업의 독점 행위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4개의 법안과 예산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1개의 법안(기업인수합병 신청 비용 현대화에 관한 법률)으로 구성됐다. 플랫폼 반독점 패키지 5대 법안 가운데 ‘플랫폼 독점 종식법’은 온라인 플랫폼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재화 등을 판매 또는 공급하는 경우 이해 충돌로 규정하고 강제 매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선택 및 혁신 온라인법’은 자사 우대 및 차별 취급을 금지하고 제재한다. 유럽연합(EU)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P2B) 간 거래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성 및 투명성 규칙’을 2020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정 당시 EU 내 중소기업의 42%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50%가량이 온라인 플랫폼과 분쟁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EU 집행위는 조사했다. 특히 계약 관련 분쟁 중 38%가 해결되지 않았고 26%는 분쟁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최대 23억 5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EU는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독과점 규제를 위한 ‘디지털시장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서비스법’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디지털서비스법이 시행되면 구글, 메타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인종·성별·종교·세대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테러리즘 선전, 아동 성착취물과 같은 불법·유해 콘텐츠를 식별해 삭제하는 절차와 장치를 갖춰야 한다. 디지털시장법에서는 연매출 및 시가총액, 서비스 이용자 수, 기업 고객 수 등이 일정 규모를 넘는 플랫폼 기업을 ‘게이트 키퍼’로 분류해 이들이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 가령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사업자가 자사 앱을 경쟁사 앱보다 사용자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곳에 배치하거나 구글이 ‘인앱결제’만 허용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 대상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빅테크 자율규제 기조가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의 백지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치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플랫폼 규제를 먼저 시행한 EU도 2016년 전후 자율규제를 논의했지만 문제 해결이 되지 않자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규칙이 제정된 것”이라며 “독과점 상태에 이르러야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의 특성상 자율규제로 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입점업체와 소비자의 피해가 손쓸 수 없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와 국회에서도 온플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온플법은 ‘중개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 이상’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서 교부 및 필수 기재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카카오가 계열사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 중복 상장, 경영진의 보유 주식 대량 매도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도 적자를 감수하고 경쟁 플랫폼보다 가격을 낮게 매겨 시장점유율을 높인 이후 멤버십 가격을 올리거나 고객마다 차등적인 혜택을 제공해 반발을 샀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실거리 기준 배달료’ 논란 등으로 배달노동자·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GAFA처럼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카카오 등 내수 기업을 동일 선상에 놓고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이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차 난지한강공원까지 달린다

    자율주행차 난지한강공원까지 달린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운용 중인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를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범 운행 지구가 넓어짐에 따라 상암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까지 대폭 늘어났다. 지금까지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상업·주거 지역에서만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었다. 추가된 도로에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리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SKT는 시범 운행 지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강화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의 공간을 가상세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상암 자율주행 시범 운행 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모빌리티센터’의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여러 대의 차량과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의 합계 32.3㎞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 주정차 감시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의 기반 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 전남도, 이른 고수온에 적조와 고수온 피해 대책 마련 나서

    전남도, 이른 고수온에 적조와 고수온 피해 대책 마련 나서

    남해안 고수온 현상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도와 해양수산부가 적조와 고수온 발생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는 남해안 고수온이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른 7월 초,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중순쯤 적조 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고 상습 피해 발생지역인 여수에서 양식 어업인 70명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감담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수협중앙회는 적조·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어류·전복 가두리 양식장 사육관리 지도 ▲어업인 자율 방제단 운영 ▲적조 발생 시 단계별 집중 준비기간 및 일제 방제주간 운영 ▲폐사체 발생 시 신속 처리 및 복구비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제도 등을 소개하고 어업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또 여름철 재해 발생 시 복구비를 지원받도록 양식어업인에게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과 적정 사육량 입식 및 입식 신고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북극 이상고온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와 기압계 정체로 폭염 일수가 예년보다 증가해 평년 대비 수온이 약 1℃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른 고수온에 따라 적조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양식장 밀집 지역인 여수, 고흥, 완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어업인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춰 지원하고 있다”며 “이른 고수온과 적조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사육량 조절과 조기출하, 먹이공급 중단 등 어장 관리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지속된 고수온으로 11개 시군 3천 759어가에서 175억 원의 양식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 전남교육청 혁신학교 폐지 놓고 교육단체들 반발

    전남교육청이 10여년 넘게 추진해왔던 혁신학교가 폐지 기로에 섰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인수위원회측이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혁신학교와 일반 학교의 구성원 자체가 다르지 않는데도 구분 하는 건 잘못됐고, 혁신학교의 효용성이 다 했다”며 내년 교육과정에 맞춰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교조와 전남지역 학부모 단체 등은 “교육정책 퇴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 교육단체들은 “혁신학교는 70년 넘게 입시에 허덕이고 있는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노력했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인수위가 지난 12년간의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도 없이 혁신학교를 없애려하고 있다”며 “학교 자치를 지향하며 실천해 온 성과를 인정하고, 제2의 혁신학교 운동을 추진해 가는 것이 전남교육의 미래이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체계에서 탈피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 자율학교다. 학교의 민주적 운영, 수업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0여개교가 지정돼 있다.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자율적인 교과 과정 구성·운영이 가능한 데다 매년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혁신학교는 유치원 8개교, 초등학교 100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총 139개교다. 지난 2011년 시작할 당시 30개교로 출발한 이후 매년 10개교씩 꾸준히 증가해 시행 12년 만에 전남 전체 초·중·고 822개교의 16% 수준까지 늘어났다.
  • 미국 기업들 잇따라 “직원들 ‘원정 낙태’ 비용 부담하겠다”

    미국 기업들 잇따라 “직원들 ‘원정 낙태’ 비용 부담하겠다”

    디즈니, JP 모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직원들의 ‘원정 낙태’ 여행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를 헌법적인 권리로 인정한 ‘로(Roe) vs 웨이드( Wade)’ 판례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에서 번복됨에 따라 수백만명의 미국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았다가 범죄자로 몰릴까봐 낙태가 합법화된 주로 여행 가는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대법원이 판례를 뒤집었다고 당장 미국 전역에서의 낙태가 불법이 되지는 않는다. 주마다 낙태를 허용할지, 불법으로 할지, 어떻게 제한을 둘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구트마허 연구재단에 따르면 이미 13개 주는 판례가 번복되면 곧바로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트리거 법률(trigger laws)”를 통과시켜 놓았고, 20개 주 이상은 임신기간에 따라 낙태를 허용할지 말지 정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런데 대법원의 판례 번복 이전에 아마존도 같은 약속을 했는데 판례 번복 이후 임신중절을 하려고 다른 주로 여행가는 직원들의 경비, 건강보험 부담액을 떠안겠다고 약속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디즈니는 대법원 결정의 파장을 잘 알고 있다며 “어디에서 살든 상관 없이” 가족계획과 출산돌봄을 포함해 합당한 돌봄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다짐했다. 플로리다주의 디즈니랜드에서만 8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임신 15주 이후의 중절 시술은 일절 금지하는 법안에 주지사가 서명까지 마친 상태다. 7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거대 은행 JP 모건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 직원들이 “합법 낙태”를 포함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출하는 여행경비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은행 대변인은 24일 “우리는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이득에 대해 합당한 접근을 보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을 대표하는 골드만 삭스 역시 7월 1일부터 직원들이 낙태를 하러 다른 주로 갈 때 필요한 경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소셜미디어 회사인 메타 대변인은 “주를 벗어나 건강돌봄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직원들이” 법이 허용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비를 떠안을 의향이 있다면서 “주어진 법률적 복잡성을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평가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패션잡지 보그를 발행하는 콘드 내스트(Conde Nast) 청바지 브랜드 레비 스트라우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우버(Uber)가 있다. 리프트는 낙태 원정을 가는 운전자를 합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대변인은 “어떤 운전자에게도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 대형은행 시티그룹 등은 대법원 결정 이전에 같은 조치를 약속했다. 옐프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스토플맨은 트위터에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이라며 “기업 지도자들은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기업들의 행동들은 낙태권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부터의 반격에 시달릴 수 있다. 벌써 텍사스주 의원들은 시티그룹과 리프트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같은 주의 공화당 의장인 맷 리날디는 공화당 지지자라면 시티은행을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는 낙태가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결정적 이슈다. 퓨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성인의 61%는 낙태가 전체적으로나 대부분으로나 합법이어야 하고, 37%는 전체적으로나 대부분으로나 불법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 SKT, 서울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 월드컵 경기장까지 확장

    SKT, 서울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 월드컵 경기장까지 확장

    서울 상암지역에 조성된 자율주행차 운행 가능 지구가 더욱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운용 중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확대 구축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시범운행지구 확대에 따라 상암지구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까지 대폭 늘어났다. 지금까지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상업·주거지역에서만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었다. 추가된 도로에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리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SKT는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강화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의 공간을 가상 세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중구 ‘서울 미래모빌리티 센터’의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여러 대의 차량과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의 합계 32.3㎞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 주정차 감시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 인프라를 추가 설치한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의 어린이보호구역 진입과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 안전 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SKT는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G로 연결해 편리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을 현실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부터 서울시와 실증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신용식 SKT 커넥트인프라CO(컴퍼니)담당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이 5G 기반 C-ITS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경제·행재정 특구, ‘3특’으로 ‘노잼도시 세종’ 오명 벗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교육·경제·행재정 특구, ‘3특’으로 ‘노잼도시 세종’ 오명 벗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자족 도시를 만들어 공무원 중심의 행정수도 한계를 극복하겠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런 추동력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에 힘을 받으면 일자리가 늘어나 도시가 커진다”며 “성장해야 행정수도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고,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산단 조성이 교통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10년 전 집 지어 살고 있는 연동면 노송리에서 출퇴근하는데, 교통 체증으로 30분이나 걸린다”며 “회사가 대전, 청주 등 외지에 있어 시민들이 자가용을 끌고 나올 수밖에 없는데 세종시 안에 있으면 덜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내버스 무료화도 이런 고민이 담긴 조치라고 했다. 그는 “예산이 좀 들지만 시민 개개인에겐 이익이 된다”며 “서울·대전과 연결하는 광역철도(지하철)를 건설해 최대 현안의 하나인 교통 문제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공약으로 ‘3특 정책’(교육특구·대전세종경제특구·행재정특례특구)도 내놨다. 그는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3특으로 교육·재정·행정의 자율성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했다. 업종 규제를 완화할 의사도 밝혔다. 심각한 ‘상가 공실’ 때문이다. 세종시는 유흥업소 개점 등을 제한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장사가 되지도 않는데 누가 상가 건물에 입주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최 당선인은 세종시를 ‘노잼(재미없는) 도시’라고 했다. 그는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도시를 건설하다 보니 직장 다니고 잠만 자는 삭막한 도시밖에 안 됐다”면서 “축제와 이벤트, 버스킹 등 문화예술을 강화해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생활 속에서 그걸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이 최근 세종보 존치를 계속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금강 물이 말라 삭막하다. 물놀이장 등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이 돼야 시민들이 쉴 수 있고 도시의 역동성도 살아난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세종시 건설계획에서 친수공간이 필요해 만든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 목적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물이 넘실대는 금강을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비단강 프로젝트’ 추진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일부 4대강 보와 함께 세종보 해체를 결정했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를 ‘한글문화 수도’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때 동 이름을 한글로 지었다. 최 당선인은 “세종대왕 이름을 딴 도시여서 한글 문화를 특화하는 데 이만 한 곳이 없다”며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한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구를 조성해 한글상징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하기 전에는 용산 집무실과 국회 본원이 다 내려오는 게 불가능하므로 우선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설치하는 데 전력하겠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당선인은 “지난 충청권 단체장의 ‘메가시티’ 사업을 좀더 구체화해 이으면서 세종시를 자족 기능이 넉넉한 미래전략도시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영평가 D등급’ 마사회, 경영진 성과급 반납

    한국마사회 경영진이 지난해 경영 부진의 책임을 다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성과급을 자율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상임감사와 경영진이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난 극복과 경영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기관장으로서 경영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겠다”며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뤄 국민 여러분께 건전한 레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한국마사회는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았다. 한국마사회는 영업 적자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휴 대지 매각, 전 임직원 휴업, 경영진 자율 급여 반납 등의 자구 대책으로 가용 자금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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