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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대상 확대…월 509만원 벌어도 연금 안 깎는다 [2026 성장전략]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대상 확대…월 509만원 벌어도 연금 안 깎는다 [2026 성장전략]

    소상공인이 폐업할 경우 은행권에서 저금리로 철거지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은 확대를 추진하고, 일하는 노인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월 소득 509만원까지는 연금을 깎지 않는다. 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민 균형성장과 양극화 극복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폐업(예정)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 600만원, 만기 1년 조건의 은행권 저금리 철거지원금 대출을 신설한다. 새출발기금을 성실하게 상환한 소상공인에는 채무잔액 추가, 이자율 완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월 300~500만원 한도의 중·저신용 소상공인 햇살론 신용카드 등 재기 지원 카드 상품도 나온다. 약 300만명의 전체 대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신용정보 등을 활용한 위기 징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경영 위기를 선제적으로 안내·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신제품 개발·공정 개선 등 공동사업을 개발하면 80개 조합에 최대 3억원 한도 내에서 정부 매칭으로 지원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현장 실무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해 훈련비를 전액 지원하고, 훈련장려금과 특별수당 등을 지급한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근속장려금을 지급해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무주택 청년에게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지원하는 월세 지원은 계속사업으로 전환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지원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4.5% 금리의 미소금융 청년상품(최대 500만원·만기 5년)을 시범 도입해 사회진입 준비 자금을 지원하고,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해 3년간 최대 2200만원의 자산 형성도 돕는다. 주택 연금 산정방식 개선4.5% 취약계층 대출 신설중·고령층의 경우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다층적 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한다. 소득 활동에 따른 연금 감액을 축소해 올해 6월부터 월 평균 소득 509만원까지는 연금이 깎이지 않는다. 기초연금은 저소득 부부가구 대상으로 부부 감액(각각 20%)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주택연금은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취약 고령층 지원을 강화해 실거주 요건 완화 등 제도 활성화를 추진한다. 재취업 지원 의무 사업장은 2029년까지 300인 이상 사업장(현행 1000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정년 연장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월 30만원을 3년간 지급하는 고령자통합장려금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4.5% 금리의 취약계층 대출(최대 500만원·만기 5년)을 신설해 사회적배려대상자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완제자를 지원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실질 금리 부담은 6.3%로 낮추고, 사회적배려대상자는 5%까지 추가 인하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도 손질한다. 노인·장애인 등 근로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7년까지 폐지한다. 근로능력있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희망저축계좌 금리를 최대 4.5%에서 5%로 인상하고, 적립유예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부모 급여, 첫 만남 이용권, 아동수당 복지급여는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지급되도록 우선 전환한다. 1인 가구 빈곤 대응 차원에서 현행 1인 가구 복지 제도 지원 효과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김태기 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재임 시절 대안적 분쟁해결모델(ADR) 사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논란에 관해 고용노동부가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 노동부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중노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과태료 처분 여부와 금액은 법원에서 결정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한 후 ADR 사업을 추진했다. ADR은 노동 사건을 심판이나 소송이 아닌 화해·조정·중재 등으로 당사자 간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는 제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ADR 교육 사업을 한국고용노동교육원에 위탁했고, 스스로 강사로 출강해 39회에 걸쳐 1770만원을 받았다. 노동부는 이런 행위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김 전 위원장을 강사로 선정해 사례금을 지급한 노동교육원 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통보했다. 교육 사업 위탁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도 드러났다. ADR 교육 용역계약 과정에서 제안서 평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연구용역 8건 중 6건의 연구자를 김 전 위원장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중노위는 충분한 추진계획 없이 1000만원이 넘는 4건의 정책연구용역을 하고, 연구용역의 객관적인 추정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노위가 2023∼2025년 매년 ADR 업무 활성화 등을 위해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출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위원장과 직원 숙박비 등 186만원 예산이 과다 지출되기도 했다. 노동부는 중노위에 대해서는 ADR 관련 연구용역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수행을 했다며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한 감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중노위에 시정 및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 [지방시대] 행정통합 이후 우리의 삶은

    [지방시대] 행정통합 이후 우리의 삶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행정통합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 속 초광역 통합은 생존을 위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이 거대한 변화가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해법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행정통합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더욱 치열한 고민과 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통합 논의가 주목받는 배경은 명확하다. 비수도권 청년 인구는 급감하고 기업·일자리는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간다. 단일 지자체 규모로는 산업 유치나 인재 확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행정 경계는 남아 있는데 경제와 생활권은 이미 초광역화됐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대전·충남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충남행정통합민관협의체는 지난해 7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확정했고 올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정부와 국회 설득에 나섰다. 광주·전남도 이달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통합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두 지자체는 특별지자체 설치 협약식도 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을 우선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난 정부 때 속도를 냈던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청사 위치와 권한 배분 등을 놓고 견해차가 커 멈춰 섰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시장이 공석인 이럴 때가 찬스’라고 언급해 불씨가 되살아났다. 부산·경남 통합 관련해서는 최근 ‘시도민 과반이 두 지역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말 지역민 40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53.65%가 통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론화위는 오는 13일 최종 의견을 발표하고 나서 의견서를 시도지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양 단체장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쏟아지는 통합 논의 뒤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크고 화려하나 주민이 체감할 변화는 아직 추상적이다. 광역단체를 합친다고 없던 일자리가 생기고 집값이 안정되거나, 이동이 편리해지고 교육·의료 여건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목표와 효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왜?’라는 의문은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소통·설득이 부족한 통합은 갈등의 씨앗으로 남는다. 행정·지방의회 주도로 통합한 경남 마산·창원·진해만 봐도 15년이 넘도록 갖가지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합의 핵심은 ‘규모’가 아닌 ‘권한’이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듯 행정통합의 성패는 중앙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권한과 재정 특례를 넘겨받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시에 준하는 권한, 독자적 재정 운용, 규제 완화, 산업·교육·교통 정책 자율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통합은 간판만 바꾼 ‘큰 지자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통합 지방정부의 위상과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하고 각 지역 특색을 살린 특별법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내부 균형도 과제다. 통합 이후 거점 도시로 자원이 쏠리면 주변 중소도시·농촌 소멸은 가속할 수 있다. 통합이 ‘흡수’로 굳어지고 삶이 더 팍팍해진다면 ‘다시 갈라서자’는 여론도 커지기 마련이다. 권한 배분, 재정 이전, 산업·인프라 배치에 대한 설계 등 고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용, 삶과 밀접한 변화를 제시하는 일이다. 무엇이 달라지는가. 답을 찾아야 한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재건축 35곳·재개발 6곳… 송파, 도시정비 판을 바꿨다[민선8기 이 사업]

    재건축 35곳·재개발 6곳… 송파, 도시정비 판을 바꿨다[민선8기 이 사업]

    잠실5단지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도시계획위 ‘패스트트랙’ 첫 사례‘올림픽 3대장’ 신통기획 절차 진행서강석 구청장 취임 뒤 22건 성과“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적극 지원” 서울 송파구는 30년이 넘은 노후주택 비율이 25.4%에 이른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재건축과 재개발이 절실했지만 단지 규모가 크고 규제에 묶여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2022년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창의·혁신·공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재건축과 재개발에 속도를 냈다.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을 구정의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동시에 구청 차원의 행정지원을 통해 규제에 묶인 대단지 재개발 사업에 최대한 속도를 붙였다. 그 결과 8일 현재 송파구에는 재건축 35곳, 재개발 6곳 등 총 41개 단지의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과거에는 송파의 주택 정비사업이 많은 규제와 구청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지체됐다”며 “재개발·재건축은 규제행정이 아니라 지원행정이라는 인식 전환으로 사업기간 단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잠실동에 있는 잠실5단지 아파트가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3년 조합 설립 이후 정부 규제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이곳에 구가 정비계획안 확정부터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펼쳐 통합 심의까지 빠르게 추진됐다. 잠실5단지는 지난 2023년 50층에서 70층으로 최고 높이를 변경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며 또 한 번 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그러자 구는 3~4개월씩 소요되던 주민 의견 청취 절차를 1개월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일정을 단축했고,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6개월 만에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잠실5단지는 패스트트랙(시가 개입해 재건축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단축)으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동시에 구가 적극적으로 조합의 내부 갈등에 개입해 이견을 조율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더했다. 잠실5단지는 연내 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구는 빠르면 2028년부터는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5층 30동 3930가구인 잠실5단지는 최고 70층 28동 6491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선 8기 서강석 청장 취임 이후로만 잠실5단지 등 정비계획 수립 5건, 마천5구역·오금현대 등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4건, 대림가락 등 조합설립인가 2건, 마천4구역 등 관리처분계획인가 4건, 잠실우성4차 등 사업시행인가 6건, 문정동 136번지 준공까지 총 22건의 정비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 특히 2023년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선수기자촌(방이동), 올림픽훼밀리타운(문정동), 아시아선수촌(잠실동) 아파트의 안전진단 통과는 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빛을 본 사례다. 세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22년 12월 구가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요구가 반영돼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지역에 선정돼 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중 올림픽선수기자촌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공공지원으로만 설립할 수 있었던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를 주민 자율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처음 허용했다. 이를 통해 주민 스스로 정비사업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등 자율성을 확대하고, 자율주도형 추진위원회 구성 문화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잠실동에 있는 잠실우성4차 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에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사업이 중단됐던 오금동에 있는 오금현대 아파트도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 정비계획 수립 재신청 1년 만인 2024년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특히 조합·시공사 간 마찰로 입주 지연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주택 정비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모든 정비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조합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합장 대상 교육,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업 지연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신천동 잠실진주 아파트(현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난해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준공 지연이 우려됐으나 전문가와 함께 총 6차례 중재회의를 개최한 끝에 지난해 10월 일반분양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풍납동의 미성·크로바 아파트(현 르엘 아이파크)는 민선 8기 초기에는 철거만 마친 상태였지만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지연됐다. 이후 구에서 적극 개입해 문화재 문제를 해소하고 공사를 재개해 이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잠실5단지 통합심의 통과는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한 구의 지원행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창의와 혁신, 공정의 자세를 가지고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 내 41개 단지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기업과 기술 상생… 국내 스타트업 AI도 로봇도 ‘엄지척’

    대기업과 기술 상생… 국내 스타트업 AI도 로봇도 ‘엄지척’

    CES 2026은 인공지능(AI) 반도체·로보틱스 등을 앞세운 글로벌 대기업들의 독무대로 보이지만 이들의 지원을 받는 기술 스타트업들의 저력이 이들을 받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두각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국내외 유명 스타트업들이 모인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부스에서는 가장 먼저 자동화 조리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로닉’이 눈에 들어왔다. 로닉은 로보틱스 기술과 AI를 접목해 외식 자동화 조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날 부스에서는 조리 로봇이 다양한 식재료를 계량하고 투입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봇이 다량의 아몬드를 접시에 떨어뜨리면 AI 컴퓨터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해 식재료의 상태와 종류를 식별하고 영양 성분과 원가율 등을 추정·산출하는 식이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같은 식재료라도 크기, 무게, 부피가 달라 매번 똑같은 제어 방식으로 하면 제대로 된 맛이 안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이를 정확히 분류해서 맞춤형 도시락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안쪽에 부스를 마련한 ‘스트레스 솔루션’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스트레스 솔루션은 AI를 통해 정신 건강에 좋은 개인 맞춤형 음향(사운드)을 생성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배익렬 스트레스 솔루션 대표의 권유에 따라 태블릿PC로 기자의 얼굴 사진을 찍으니 화면에는 AI가 안색과 혈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단한 기자의 성별(남성)과 예측 나이(42~50세), 현재 정신 상태 평온(98%), 혐오(1%) 등의 데이터가 표시됐다. 이어 헤드폰을 끼고 AI가 선정한 음향을 들으니 시냇가에서 잔잔한 물이 떨어지는 듯한 음향이 들렸다. 배 대표는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자율신경 패턴과 심전도 리듬에 동기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십일리터’도 관심을 끌었다. 십일리터가 개발한 ‘라이펫’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강아지의 다리, 치아, 안구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슬개골 탈구, 치주 질환, 백내장, 비만도 등을 점검해준다. 삼성전자 C랩의 기업들이 생활 기반 기술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근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제로원’ 부스에는 주로 산업·B2B 중심의 기술 스타트업이 몰려있다. 이중 ‘솔라스틱’은 ‘플라스틱 패키징 태양광 모듈 솔루션’을 선보였다. 솔라카(태양광 전기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이 회사는 저압 사출 기반의 태양광 모듈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후드(앞 덮개)와 루프(지붕)에 적용했고, 이는 기존 유리 모듈보다 50% 이상 무게를 낮췄다.
  • 삼성 초격차 통했다…영업익 20조 새 역사

    삼성 초격차 통했다…영업익 20조 새 역사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은 물론 한국 기업 중 사상 첫 기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키우면서 촉발된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2%, 전 분기 대비 6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역시 332조 7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순한 업황 수혜를 넘어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이 ‘범용 칩 공급’에서 ‘AI 플랫폼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차세대 HBM4와 AI 가속기용 맞춤형 칩을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 과거의 실적이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고객사와 긴밀히 연계된 ‘수주형 비즈니스’가 20조원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된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과 전영현 부회장의 ‘기술 쇄신’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수장들과 연쇄 회동하며 맞춤형 HBM과 파운드리 수주를 주도했고 전 부회장은 제조 현장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며 ‘기술 초격차’ 본능을 깨웠다. 이번 실적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병기로는 본격 양산 궤도에 진입한 6세대 HBM4가 꼽힌다. 삼성은 메모리(1c 나노)와 파운드리(4나노 로직 공정) 역량을 결합한 단일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난제인 발열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주력했다. 당초 예상을 앞당겨 올해 초부터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고객사 맞춤형으로 칩을 만드는 ‘수주형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체질 개선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도적인 제조 효율은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 하반기 1c 나노 D램 수율이 양산 안정권인 80%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 속에 삼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범용 D램 가격이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의 고점을 넘어 9.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생산 원가 절감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강력한 이익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192억 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비메모리 부문의 약진도 주목할 대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이 80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메모리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파운드리 시설에 투자하고, 여기서 확보한 최첨단 공정 기술로 다시 고성능 맞춤형 칩 수주를 끌어오는 삼성만의 ‘통합 제조 경쟁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파운드리는 테슬라와의 자율주행 칩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구글·메타·AMD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차세대 AI 칩 수주 전선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 일부를 삼성 2나노 공정에 맡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특정 고객사에 의존하지 않는 ‘수주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이 열어젖힌 ‘분기 20조원’ 시대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체가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앞서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성적이 확실시되면서 업계 전반에선 반도체 투톱의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주민이 만드는 갈등 없는 마을…중구, ‘제2기 주민조정가’ 모집

    주민이 만드는 갈등 없는 마을…중구, ‘제2기 주민조정가’ 모집

    서울 중구가 주민이 갈등을 조정하고 마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조정가’가 될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지역 현안과 갈등 해결에 관심 있는 중구 주민 또는 중구 생활권자다. 교육 수료 후 주민조정가로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 인원은 20명 내외로 모집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다음달 3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두달간 갈등관리 전문가들로부터 양성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내용은 ▲ 갈등관리와 공동체 회복 ▲ 주민조정가의 의의와 역할 ▲ 대화와 의사소통 기법 ▲ 층간소음 사례 분석 ▲ 분쟁 조정 사례 소개 등이다. 이번 양성 과정은 제1기 교육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보강했다. 총 12개 강의 중 10개 이상 강의를 이수하면 주민조정가 위촉 자격이 주어진다. 주민조정가로 활동하면, 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앞서 양성한 1기 주민조정가 24명은 2024년 6월부터 임기 2년간 활동 중이다. 참가 신청은 중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중구청 정책협력과를 방문해 제출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중구는 기존에는 갈등관리팀이 주도하던 이웃 분쟁 상담 가운데 비교적 간단한 사안은 주민조정가가 자율적으로 조정 활동을 수행하도록 해 주민조정가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문제에 관심 있는 주민을 적극 발굴하고 공동체 갈등 해소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주민 리더를 양성해 자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지역 기업, CES서 최고혁신상·혁신상 수상 쾌거

    경북 포항지역 기업, CES서 최고혁신상·혁신상 수상 쾌거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8일 포항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디지털 박람회인 ‘CES 2026’에서 지역 기업 5곳이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ES는 전 세계 160여 개국, 40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참관객 13만 명 이상이 방문한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로봇, 첨단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시는 이번 CES 2026에서 유레카관(K-스타트업관) 4개 사와 일반관 4개 사 등 총 8개 사로 포항관을 조성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역 기업인 CT5가 ‘최고혁신상’을, 더키퍼·하이보·옴니코트·웨어러블에이아이(2개 부문)가 혁신상을 각각 수상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CT5의 AI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더키퍼의 전기차 초기 화재 감지·대응시스템 ▲하이보의 레이다 기반 Detection 솔루션 ▲옴니코트의 금속 디지털 프린팅 전용 건식 토너 ▲웨어러블에이아이의 실내 자율주행 셔틀 등이다. 시는 이번 CES 전시관을 참관하며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이차전지·제조업과 연계가능한 AI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 향후 산업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CES 2026은 글로벌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포항기업의 수상 성과를 계기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과 신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10배 강한 전염성” 충북 고병원성 AI 비상… 생석회· 쥐 잡기 등 방역 총력

    “10배 강한 전염성” 충북 고병원성 AI 비상… 생석회· 쥐 잡기 등 방역 총력

    충북도가 예년보다 심각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비상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현재까지 도내 7개 시군 9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영동군 종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첫 AI가 발생한 이후 괴산, 진천, 음성, 증평, 충주, 옥천군에서 AI 확진 농가가 잇따라 나왔다. 전국에서는 33건으로 경기와 충북이 각각 9건으로 가장 많고, 전남 6건, 충남 5건, 전북 3건, 광주 1건 등이다. 충북지역에서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146만 2339마리에 달한다. 방역당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것은 이번 AI 바이러스가 예년에 비해 10배 이상 강한 전염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 데다,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타입이 3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발생 범위가 넓고 그동안 안전지대로 불렸던 시군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영동군의 경우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확진 농가가 나온 옥천군은 2016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충주는 4년 만에 AI가 발생했다. 이에 충북도는 도내 전업 가금농장 493곳에 생석회 47t을 긴급 공급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 등에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도록 했다. 전업 가금농장은 닭 3000마리, 오리 2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다. 그동안 생석회 살포는 자율이었지만 이번에는 의무적 살포로 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AI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쥐 소탕 작전도 벌일 예정이다. 시군에 쥐 구서제를 공급해 일제 쥐잡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역 강화를 당부하는 김영환 지사의 서한문도 가금농가에 보내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에는 3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했는데 올겨울 들어선 벌써 7개 시군에서 나왔다”며 “방역을 최대한 강화해 확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설] 코스피 기록 또 기록… 체감 없는 성장에 축포만 요란

    [사설] 코스피 기록 또 기록… 체감 없는 성장에 축포만 요란

    코스피가 올 들어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어제 사상 최고인 4551.06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종가(4214.17)보다 336.89포인트 올랐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다. ‘포모’(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심리가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최대로 불어났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어제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고 코스피도 4500포인트를 돌파했다”고 자찬했다. 구 부총리는 “민생 경제에도 온기가 점차 퍼져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1.3%(전분기 대비)로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지만 잠재성장률에는 못 미친다. 당정의 행보를 보면 쉽사리 민생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기 어렵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기업 관련 법안을 전수조사했더니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늘어나거나 혜택이 줄어드는 법안이 149건이다. 이미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323건 있는데 ‘성장 불이익’ 법안이 또 발의됐다. 기업이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으로 성장 사다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이 지지부진하니 고용이 살아나지 않는다. 다른 연령대보다 고용시장에 더 머물러야 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9개월째 감소세다. 취업난이 30대로 퍼지면서 30대 ‘쉬었음’ 인구도 늘어나 31만명이다. 내수 부진도 여전해 골목 상권은 ‘냉골’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보다 3.3% 급락했다. 정부는 증시 랠리에 환호할 일이 아니라 저성장 구조를 개혁해 성장의 과실을 확산시키는 방안에 전력해야 할 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률은 1.8%이지만 정보기술(IT)을 빼면 1.4%라며 부문 간 회복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을 전망했다. 신산업 육성, 구조조정이 병행되지 않으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전환, 녹색전환(GX) 등 초혁신 경제를 가속화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쟁국에 비해 과도한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반도체 연구개발(R&D)에만이라도 주 52시간 예외를 허용하라는 재계의 읍소를 들어 주는 일이 먼저다.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 규제도 대폭 완화해 국내에 공장을 짓게 유도해야 한다. 시중에 풀린 돈은 물가를 자극해 결국 민생을 더 어렵게 만든다. 단기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을 써야 민생에 온기가 돈다.
  • [마감 후] 과학 인재, 돈이 다가 아닌 이유

    [마감 후] 과학 인재, 돈이 다가 아닌 이유

    2000년대 초반 개교한 경기도의 A직업계고는 주변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자주 받았다. “학생들이 불량하고 면학 분위기가 없어 집값이 떨어지니 학교를 옮기라”는 내용이었다. 20여년이 지난 요즘 A고에 대한 여론은 뒤집혔다. 반도체 등 4차 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학생들이 전공 탐색에 몰두하는 학교가 됐다. 취업률이 오르고 대내외 수상 실적도 쌓이면서 예전 같은 민원은 말끔히 사라졌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만든 변화다. 하지만 A고에는 아직 무너지지 않은 심리적 장벽이 있다.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들도 편견을 마주한다. “수능 만점인데 왜 의대 안 가고 공대에 가냐”는 잔소리다.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국어 교사가 되겠다며 사범대를 선택한 사례도 화제가 됐다. 이들은 계속 비슷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한국에서 의사가 가진 건 높은 소득과 사회적 위상, 즉 강력한 상징자본이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 인재 유출을 취재하며 만난 이공계 관계자들은 “의대보다 공대 졸업생 연봉을 더 주고 연구비 지원을 많이 하면 인재가 온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처우 개선 말고도 공통으로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사회적 인식의 변화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서 전문성을 쌓아 억대 연봉을 받고, 창업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도 과학자가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과학 강국은 없다는 얘기였다. 반면 미국과 중국에서는 과학자를 영웅으로 여기는 문화가 깊다고 한다. 중국은 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과학흥국 의식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다. 미국에선 과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 시상식을 열고 과학자들을 스타로 대접한다. 학계에 뿌리 깊은 한국 특유의 위계 문화도 개혁 대상이다. 같은 랩 안에서도 선후배 관계가 우선시되고, 진로와 취업 등 모든 권력은 교수에게 집중되어 있다. 경직된 문화는 대학원생들을 연구실에서 몰아낸다. 해외 체류 중인 연구자들은 “인프라나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연구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수평적인 분위기는 창의적인 연구에 꼭 필요하다”고 전한다. 대학 졸업장이 필수라는 인식도 넘어야 할 고정관념이다. 대학에 가든 가지 않든, 언제 대학에 가든 다양한 경로를 인정해야 한다. 올해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한 학생은 “실무 경험을 쌓고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할 때 대학에 가려 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학생을 편견 없이 보는 시선이 우리에겐 아직 부족하다. 인공지능(AI) 발전에서 보듯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과 문화를 통째로 바꾼다. 하지만 역방향의 힘도 있다. 과학기술의 방향, 자원 배분, 보상의 틀을 만드는 건 문화다. 이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김지예 산업부 기자
  • [최석영 칼럼] 새해 글로벌 통상 질서, 어떻게 대처할까

    [최석영 칼럼] 새해 글로벌 통상 질서, 어떻게 대처할까

    새해 벽두부터 베네수엘라발 충격파로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역 분쟁의 확산과 트럼프의 관세·투자 압박으로 변동성이 컸던 작년에 이어 올해 통상환경도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 미국의 관세 무기화와 기술 통제에 중국의 맞대응도 거세지고 자원, 마약 및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무력 사용을 경험한 탓이다. 안보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방적 강압조치는 전략물자 공급망의 블록화, 기술주권 강화와 무역비용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다. 한마디로 올해 국제통상 질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주의 확대에 기인한 불확실성의 고조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면서 포괄적 무역협상을 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그나마 미국의 대중 반도체·장비의 수출 통제에 대항한 중국의 희토류 맞불로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파국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의 방중을 계기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크라이나 분쟁이 종식되면 전후 재건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이질적 체제의 단층선으로 갈등은 내연할 것이다. 시장경제 체제와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조화할 만병통치약은 없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파장도 크지만 중동과 동아시아 지역의 갈등도 잠재적 휘발성이 매우 높다. 미국은 국력과 시장을 무기 삼아 동맹국을 불문하고 선압박·후협상 전술을 지속할 것이다. 시기별로는 올해 1월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성 판결, 7월로 예정된 USMCA 검토 결과 및 11월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심판이 될 중간선거 등이 향후 글로벌 통상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국은 내수 확대와 산업고도화를 추진하고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제재·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흥국과 반미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다자규범을 중시하던 유럽연합(EU)도 전략적 자율성 기조하에 보호주의로 선회했고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체결국에 대해 선관세·후협상 방식을 전격 시행했다. 선진국은 보호주의 수단으로 관세와 원산지 규정, 보조금, 엄격한 투자심사, 제재와 수출 통제를 동원하고 있다. 기후·환경과 디지털 분야의 통상 여건도 변화를 맞고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경과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에 대한 탄소가격이 부과됨으로써 수출국에 탄소배출 감축을 압박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역·산업구조와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것이다. 철강·화학 등 탄소집약 산업은 위기에 직면한 반면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수소·암모니아 산업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편화, 플랫폼 생태계의 진화를 포괄하는 디지털 경제의 혁신과 디지털 규제와 표준화를 둘러싼 각축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EU는 예방·보호적 접근을 통한 포괄적 규제를 선호하고 미국은 혁신 우선 기조하에 자율규제를 중시하는 반면 중국은 국가 주도 규제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규범의 파편화가 심화될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관세 무기화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잡았다. 미중 대립 구도와 지역분쟁의 확산을 비롯한 국제질서의 대전환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엄중한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감내해야 했던 투자·무역·안보 합의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미완의 비관세장벽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엄중한 과제로 다가왔다. 양국 간 교류협력은 필수적이지만 북한, 서해상 불법 구조물과 한한령(限韓令) 등 껄끄러운 현안에 비춰 이번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과 후속 조치는 우리 통상·안보 외교의 향방을 규정 짓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강대국의 줄세우기 압박에는 국가안보와 국익 우선이라는 대원칙하에 일관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정부로서는 중장기적 경제안보 전략과 이를 실천할 조직, 인력 보강은 물론 강력한 입법과 조정체계를 작동해야 한다. 민관이 원팀이 돼 신산업 구조로의 고도화, 핵심 인프라 보호, 첨단기술 개발·보호,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추진하고 규제 리스크의 대응과 분산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기후·식량 위기의 시대… ‘흙’이 인간과 자연 살린다

    기후·식량 위기의 시대… ‘흙’이 인간과 자연 살린다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 시대를 맞아 농업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 특히 흙을 중심에 둔 생태주의적 농업 실천을 고민하는 ‘농생태’가 주목받는다. 농생태는 농업을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활동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화학비료와 농약 등 외부 투입을 최소화하고 작물, 토양, 곤충, 미생물, 물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하는 개념이다. 문화이론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124호(겨울호)는 ‘농생태’를 주제로 농생태의 개념적 정의와 생태주의적 실천적 위상을 살폈다. 농생태를 다룬 다섯 편의 글에서는 인간이 좀 더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발원지인 ‘흙’에 중심을 둔 보다 실제적인 생태주의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신효정 명지대 교수는 ‘흙에서 시작하는 생태정치: 인류세 위기와 농생태학 전환’이라는 글에서 흙이 지닌 생명성이 산업 시대 개발 욕망과 기술 논리에 의해 생기를 잃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흙을 만물의 생동하는 근원이자 파탄 난 생태계 복원의 바탕으로 바라보며, 흙, 씨앗, 물, 지식 등 공유재에 기댄 생태정치의 세 가지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국적 자본에 맞선 생명 지식의 탈식민화 기획, 농민 주도의 농생태적 순환 경제와 연결된 탈성장 기획, 배제된 존재들과의 관계 복원을 위한 돌봄의 윤리 실천 기획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탈식민화 기획은 식량주권을 통해 농민의 자율성과 공유재를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탈성장 기획은 흙의 생명력을 무시하고 끝없는 생산성만 추구해온 성장 패러다임 자체에 도전할 것을 제안한다. 윤병선 건국대 명예교수는 ‘식량주권과 생태농업’에서 1963~83년에 이뤄진 이른바 녹색혁명 이후 농업을 둘러싸고 일어난 풀뿌리 운동과 자본 및 국가의 경합 과정을 식량안보와 주권, 유기·생태농업 등을 중심으로 살폈다. 녹색혁명이 진행된 20년 동안 한국에서는 쌀을 비롯한 곡물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관개시설에 따른 수자원 낭비, 유전적 다양성 상실, 화학비료와 농약의 대량 투입으로 인한 토양 침식, 염류화, 수질 오염, 살충제 내성 증가, 생산 비용 상승에 따른 경영 압박, 소득 격차 확대 등 각종 문제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결국 녹색혁명을 통해 이뤄진 농업의 화학화와 기계화는 농업이 본래 수행했던 생태환경의 유지와 관련된 긍정적 기능을 축소하고, 농업을 오히려 기후 위기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윤 교수는 비판했다. 저자는 지금은 국제 자유무역 중심의 식량안보보다는 농민들의 자율성을 되찾기 위한 식량주권이 필요한 때이며, 이는 지역 생태 순환 회복에 중심을 두는 실천 운동으로서의 생태농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용산, 역사문화 한데 모은 ‘용박장터’ 개최

    용산, 역사문화 한데 모은 ‘용박장터’ 개최

    서울 용산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체험 꾸러미 자율 학습 프로그램 ‘골라골라, 용박장터’를 연다. 7일 구에 따르면 어린이 역사 문화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모은 체험 장터인 용박 장터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체험 꾸러미로는 ▲판 퍼즐 체험(나는 용산입니다) ▲도장 이야기책 체험(다함께 용산 산책) 등이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지난해 겨울방학에 열린 용박장터에는 369명이 참여해 만족도 99%를 기록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개관 이후 용산의 역사 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교구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용산역사박물관은 도시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가족들이 용산의 이야기를 체험으로 만나며 새로운 추억과 유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의선·젠슨 황, 2차 ‘깐부 회동’… 자율주행 협업 확대

    정의선·젠슨 황, 2차 ‘깐부 회동’… 자율주행 협업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로 회동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까지 세 사람이 소위 ‘깐부 회동’을 가진 지 두달여만의 재회다. 하드웨어가 강점인 현대차는 이미 진행 중인 구글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협업에 이어 엔비디아가 이번 CES에서 발표한 자율주행 플랫폼까지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와 윈호텔 등을 찾았다. 정 회장은 퐁텐블로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전날 황 CEO가 발표한 엔비디아의 첫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에 대한 안내를 유심히 청취한 뒤, 황 CEO와 만나 약 3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정 회장과 황 CEO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트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이날 행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협업 파트너에 대해 선택지를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24년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의 자회사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한 뒤, 자율주행택시 서비스에 투입해 운영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웨이모는 이날 CES 부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테스트용 전시 차량 중 하나로 선보였다. 웨이모는 안내문에서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은 로보택시에 최적이며,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VLA(비전·언어·액션) 모델에 따라 차량의 특정 주행 행위에 대해 인공지능(AI)의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기술이다.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항마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의 행보는 피지컬 AI 경쟁에서 모든 것을 내재화하기보다 글로벌 선도기업과 연합해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앞서 윈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도 약 20분간 머물며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AI 냉장고, 비스코프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을 두루 둘러봤다. 정 회장은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현대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 결합하면 뒤집어지지도 않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높낮이도 조절되고 더 흡입이 잘될 것”이라며 “저희와 함께 컬래버(협업) 해보시죠”라고 말했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정 회장은 LG전자 부스도 찾아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임원 130여 명을 라스베이거스로 불러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연례 최고 전략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을 CES 현장에서 열었다. 기술 트렌드 및 인사이트를 공유하려는 취지다.
  • 명동 건물 높이제한 완화된다…중구 “체류형 관광지로”

    명동 건물 높이제한 완화된다…중구 “체류형 관광지로”

    서울 중구 명동 일대 건축물 높이 제한이 완화된다. 명동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유도해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7일 중구는 명동 일대의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특별계획구역 3곳을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오는 26일까지 주민에게 열람한다고 밝혔다. 명동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지만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의 85.6%(470동)를, 75㎡ 미만의 과소 필지가 45.6%를 각각 차지해 개발 여건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짧은 체류의 쇼핑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대상지는 명동 일대 29만 8888㎡ 규모다. 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민간의 자율적인 개발을 유도해 명동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방침이다. 우선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한다. 특구 내 이면부 건축물의 최고 높이는 기존보다 20m까지 높아진다. 특별계획구역과 인접한 일부 구역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해 공간 연속성을 높인다. 조건에 따라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건축 지정선·한계선을 준수하거나 건축물을 후퇴하는 경우 최대 20m까지 높이를 추가로 허용한다. 공공·공익시설 등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특히 관광숙박시설 건립 시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하고 건폐율 또는 높이에도 추가 혜택을 제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금융업무·역사문화·관광지원 구역 이면부에 적용되던 최대개발규모를 기존 300㎡에서 3000㎡로 약 10배 상향한다. 중심상업지역의 전략적 개발 유도를 위해 ▲ 하나은행 ▲ 호텔스카이파크 ▲ 눈스퀘어 부지 등 3곳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공간 구조는 기능별로 재편된다. ▲ 퇴계로와 맞닿은 도로변은 ‘관광지원’ 구역 ▲ 명동역부터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어지는 명동8길 일대는 ‘상업가로’ 구역 ▲ 명동성당과 명동예술극장, 유네스코회관을 잇는 명동길 일대는 ‘역사문화’ 구역 ▲ 명동예술극장 뒤편과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금융업무’ 구역 등으로 나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명동의 특성을 반영해 옥외광고물 설치 시 건축한계선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중구청 홈페이지와 서울 도시공간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확인하면 된다. 중구청 도심정비과를 방문해 열람할 수도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명동을 다시 한번 도심 상업과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고, 서울시와 협력해 도심 활성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에스더블유엠, 레노버·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2027년 서울·광주서 Lv.4 로보택시 상용화한다”

    에스더블유엠, 레노버·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2027년 서울·광주서 Lv.4 로보택시 상용화한다”

    - SWM, CES 2026서 ‘글로벌 AI 동맹’ 기반의 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서울 강남에서의 성공적 실증 완료” 기술적 난제 극복하고 안정성 입증- 2027년 서울(강남) 및 광주광역시 전역으로 Lv4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 확대- 레노버·엔비디아와의 하드웨어/SW 초협력으로 상용화 가속 페달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에스더블유엠(SWM)은 레노버(Lenovo, HKSE: 0992),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AP-700’의 개발 및 양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탄생할 ‘AP-700’은 엔비디아 DRIVE AGX Thor 차량용 컴퓨터를 통합한 하이페리온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DRIVE AGX Thor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혁신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SWM은 이 플랫폼을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자사의 레벨4(Lv4) 로보택시에 핵심 제어기로 탑재하여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존 최고 성능: 2,000 TOPS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는 AP-700 플랫폼은 레노버의 ‘AD1 L4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 기술과 듀얼(Dual) 구성의 엔비디아 ‘DRIVE AGX Thor’ 칩을 결합하여 설계되었다. 또한 엔비디아 Blackwell 아키텍처를 적용해 트랜스포머와 생성형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연산 처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전 인증을 획득한 DriveOS 환경에서 최대 2,000 TOPS(초당 2,000조 번 연산)에 달하는 압도적인 AI 컴퓨팅 성능과 데이터센터급 CPU 성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현존하는 레벨4 자율주행 지원 플랫폼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안전성과 효율성 동시 확보하여 비용·시간 획기적 단축: AP-700은 생성형 AI와 비전 언어 모델(vision language models, VLM)에 대한 최적화를 통해, 예측이 어려운 도심 교통 환경에서도 밀리초(ms) 단위의 초저지연 응답 성능을 구현함으로써 시스템 안정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AP-700은 완전한 자동차 등급(Automotive Grade)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능 안전 측면에서 ISO 26262 ASIL-D, 신뢰성 측면에서 AEC-Q100, 그리고 ISO 21448 SOTIF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등 엄격한 국제 안전 표준에 맞춰 설계·개발되고 있다. SWM은 이번 AP-700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의 난제였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50% 절감 ▲Lv4 로보택시 상용화 준비기간 40% 단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로보택시(자율주행 시스템 포함) 양산 원가를 기존 대비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대규모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SWM은 이번 레노버, 엔비디아를 잇는 3자 간 글로벌 협력 체결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AI 동맹’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SWM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진입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SWM의 핵심 목표인 ‘2027년 레벨4(Lv4) 자율주행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하드웨어적 기반을 완벽히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컴퓨팅 파워와 레노버의 안정적인 차량용 하드웨어 제조 역량, 그리고 SWM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어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WM은 “이번 전략적 협업은 한국의 독자적인 로보택시 기술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제 한국의 일반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피부로 와닿는 AI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M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이다. 2005년 삼성전자 피쳐폰 소프트웨어 공급을 시작으로 IT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으며, 2011년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차량 안전 및 설계에 대한 필수적인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기술적 자산은 2018년 산업통상부(MOTIR)의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이어져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2020년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함께 세종시 BRT 노선에서 국내 최초로 DRT(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대중교통 실증에 성공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서울 상암에서 DRT(수요응답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국내 최고 난이도의 도심인 서울 강남에서 로보택시 실증에 돌입하며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SWM은, 이제 2026년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대한민국 자율주행 상용화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2026학년도 등록금 ‘동결’…10년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2026학년도 등록금 ‘동결’…10년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2026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7년부터 10년 연속이다. 한기대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은 공학융합계열·ICT융합계열 238만 7000원, 사회융합계열 166만 7000원이다. 이번 학년도 신설된 자율전공 역시 227만 5000원으로 평균 등록금을 적용했다. 대학원도 등록금을 10년째 동결했다. 일반대학원은 253만 원에서 286만 원 선이며, 전문대학원과 산업대학원도 최대 327만 원으로 타 대학 대비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기대 관계자는 “정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으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업에 전념하도록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기대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363만 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은 100%를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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