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율차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불통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노동당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조기진단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마사회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
  • 자율주행·인간성, 공존할 수 있을까

    자율주행·인간성, 공존할 수 있을까

    운전하는 철학자 매슈 크로퍼드 지음/성원 옮김시공사/448쪽/1만 8000원 핸들을 잡고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아 가며 도로 위를 달리는 행위. 운전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별 감흥 없는 일상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크나큰 위로를 주기도 한다.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자전거든, 무언가를 타고 운전을 한다는 것과 인간성, 윤리와 신뢰, 책임과 권리 등 철학적 요소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만나 다채롭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고등문화학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 세계 각지에서 강연을 하는 정치철학 박사이자 모터사이클 수리점을 운영하는 정비사이기도 한 매슈 크로퍼드(57)는 “운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지고, 가장 나다워진다”고 예찬한다. 우리 몸으로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리는 ‘움직임’과 원하는 방향을 선택해 원하는 속도로 달리는 ‘판단’들이 모두 인간성의 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능숙하게 참여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주고 인간의 손아귀 안에 진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어린 시절 킥보드부터 시작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타며 만끽하는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많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들리지 않을 솔직한 말들을 쏟아 낸다. 도로 위에서 각 차들은 함께 있는 동시에 각자의 차에 고립돼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정해진 사회규범에 따라 질서 있게 움직이며 공공재인 도로를 나눠 쓴다. 저자는 특히 교차로를 예로 들어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일어나는 장소”라며 도로와 운전자 사이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원활한 경쟁과 협력을 위해 운전자들의 도덕성과 임기응변 기술은 오랜 시간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다져온 규범과 서로 적절히 어우러져야 한다. “운전은 유기적인 시민 생활의 한 형태”라고 말한 저자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월-E’ 등 디스토피아적 영화에서 자율주행차가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도 ‘시민이라는 기분의 상실’이 영화 분위기를 살리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라고도 봤다. 그러나 영화 속 장면들은 점점 현실이 된다. 자율주행차는 우리의 손과 발을 핸들과 브레이크에서 멀어지게 하고 도로 위에서 발휘해야 할 순발력과 판단능력도 기계의 것으로 돌린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자율주행차 속 우리는 인간이 아닌 스마트한 기계 안에 탄 ‘승객’이 된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모든 정보가 축적되고 이는 곧 감시자본주의를 키운다. 저자는 “자율주행차가 당신에게 어느 정도 실질적인 효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목적은 당신을 위해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그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자율주행차가 통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그 발전의 동력은 그런 공공 정신이 아니다”라고 꼬집는다. 그렇다고 기술을 다시 퇴보시킬 수는 없는 일. 대신 저자는 “결국 문제는 주권”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자율주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세상에서 ‘운전하는 인간’을 빼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아닌 국가와 같은 다른 공공의 주체가 알고리즘을 책임지고 공익적인 목표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꾸려 가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도로 위 주권’을 반드시 지키며 기계의 조종을 받는 승객이나 짐짝이 아닌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는 경고가 꽤 묵직하다.
  • 2040년까지 전국 도시 2시간 안에 연결…5년간 철도·도로 160조원 투자

    2040년까지 전국 도시 2시간 안에 연결…5년간 철도·도로 160조원 투자

    204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 안에 연결할 수 있게 고속·광역급행철도와 고속도로망이 구축된다. 현재 40분대인 전국 평균 출퇴근 시간이 2040년에는 30분대 초반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5년간 교통시설투자에 160조원을 투자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제5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21~2025년)을 확정해 28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교통망 계획은 교통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기존 남북방향 7개 축과 동서 방향 9개 축으로 구성된 격자 도로망은 남북 10개 축·동서 10개 축으로 확장되고, 이를 주변 도시와 중심부에 연결하기 위해 6개의 방사형 순환망을 갖춘다. 이렇게 하면 2시간대 이동 가능 인구 비율이 지난해 52.8%에서 2030년 64.2%, 2040년 79.9%까지 올라간다. 지방 공항 이용객 수도 지난해 하루 4만 9000명에서 2040년에는 11만 2000명으로 늘어난다. 벽지 노선, 준공영제, 수요응답형 교통도 확대한다. BTX(급행철도)와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은 지난해 4개에서 2040년 7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철도 인프라를 연결하고, 남북한 교통 연결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남북 간 연결 도로·철도망 수는 2030년 2곳, 2040년 5곳 구축이 목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60조 1000억원(국비 116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도 64조 1000억원, 도로 60조 1000억원, 항만 15조 5000억원, 공항 3조 5000억원 등이다. 국토부는 전기·수소차 보급 대수가 지난해 14만대에서 2040년 978만대로, 신차 중 자율차 판매 비율은 지난해 0%에서 2040년 8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미래 자동차 기술확보 예산 4709억원 확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수소·자율차 등 미래차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내년 예산으로 4709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 분야 예산은 지난해 3167억원, 올해 3615억원, 내년에는 470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R&D)에 전체 예산의 대부분인 4157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신규 사업예산으로 1677억원을 배정해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과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략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 600㎞까지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시스템과 주행효율 향상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3세대 전기차(xEV) 산업 육성과 미래형 자동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에 집중 투입하고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수소차 분야는 핵심 부품, 개방형 연료전지시스템 설계검증 플랫폼 기술개발을 새로 시작하고, 수소 상용차용 핵심부품 국산화와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환경규제 대응 기술개발과제(그린카), 전기이륜차·전동킥보드·교통약자 이동수단 등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 실증 예산도 새롭게 편성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에 362억원(올해보다 162억원 증액),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에 96억원(91억원 증액),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실증에 78억원(38억원 증액)을 각각 배정했다. 차량용 반도체 핵심 기술을 개발해 공급망 안정을 추진하고 미래차 준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부품업체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전환기 대응 R&D’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자동차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규모를 올해의 1100명에서 내년에는 23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 상암서 30일부터 ‘승용차형 자율차’… 요금은 3000원 이하

    상암서 30일부터 ‘승용차형 자율차’… 요금은 3000원 이하

    3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승용차형 자율주행차 3대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율차 3대는 DMC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 사무 지역을 오가며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율차 운행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다음달 4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승객은 자율주행차용 애플리케이션(앱) ‘탭’(TAP!)으로 차량을 호출한 뒤 지정된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는 자율주행버스 1대가 DMC역과 월드컵경기장, 월드컵공원 등을 다닌다. 다음달 말까지 승용차형 자율차 2대가 늘어나 운행 차량이 총 6대로 확대된다. 2026년까지 상암 일대에서만 50대 이상의 자율차를 운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는 많은 시민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약 한 달간 무료로 운영한 뒤 내년 1월 중 요금을 내고 타는 유상 운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버스는 1200원, 승용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 앞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 참석해 “(자율주행 기술이) 종착역이 아닌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강남에 ‘로보택시’,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내년부터 강남에 ‘로보택시’,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내년 4월부터 서울 청계천을 따라 경복궁, 창경궁, 동대문 등 도심의 명소를 지나는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 또 스마트폰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가 강남 일대를 누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런 내용의 ‘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시는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2026년까지 시내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487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올해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2022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으로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확대한다.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에서는 시민들이 요금을 내고 다양한 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장 이번 달부터 상암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자율차(승용형) 등 6대가 운행을 시작한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고 요금 수준은 아마도 30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에 ‘로보택시’ 10대 이상이 도입된다. 또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로보택시가 1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를 왕복하는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버스 2대가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결하는 노선을 달린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청소년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의 볼거리·먹거리와 연계해 서울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자율주행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2023년에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시간대에 중앙차로를 이용해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행된다. 2024년부터는 순찰·청소 등 공공서비스 차량도 자율주행차로 전환된다. 오 시장은 “최근 심야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이런 일이 사라질 것”이라며 “도로와 주차장이 다이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7년 레벨4 자율차 상용화(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 설정·주행)에도 보조를 맞춘다. 이를 위해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 교통신호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 2026년까지 서울을 톱(TOP)5의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내년부터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내년부터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내년 4월부터 서울 청계천을 따라 경복궁, 창경궁, 동대문 등 도심의 명소를 지나는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 또 스마트폰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가 강남 일대를 누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런 내용의 ‘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시는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2026년까지 시내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487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올해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2022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으로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확대한다.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에서는 시민들이 요금을 내고 다양한 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장 이번달부터 상암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자율차(승용형) 등 6대가 운행을 시작한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고 요금 수준은 아마도 30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에 ‘로보택시’ 10대 이상이 도입된다. 또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로보택시가 1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를 왕복하는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버스 2대가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결하는 노선을 달린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청소년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의 볼거리·먹거리와 연계해 서울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자율주행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2023년에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시간대에 중앙차로를 이용해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km)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행된다. 2024년부터는 순찰·청소 등 공공서비스 차량도 자율주행차로 전환된다. 오 시장은 “최근 심야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이런 일이 사라질 것”이라며 “도로와 주차장이 다이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7년 레벨4 자율차 상용화(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 설정·주행)에도 보조를 맞춘다. 이를 위해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 교통신호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호등 색상이나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의 정보를 0.1초 단위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차선 단위정보 등을 포함한 정밀도로지도를 만든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 2026년까지 서울을 톱(TOP)5의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오는 10월부터 서울 상암에서 영업용 자율주행차 운행한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상암에서 영업용 자율주행차 운행한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일반 도로에서 영업용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20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례 시행에 따라 상암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대중교통처럼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상암 일대 6.2㎢, 총 24개 도로 31.3㎞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이달 말 자율차 유상운송 서비스를 시행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하고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상암 일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면 오는 자율차 이동서비스,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교통약자 특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중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율차 유상운송 면허발급 절차와 면허 발금 전 운행 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세부 안전기준을 정한다. 시는 자율주행차 유상 운송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사업 초기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 소유 공공주차장 내 전용주차구역을 제공해 차고지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정류소 표지판 등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대시설과 영상기록 장치 및 결제시스템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기고, 서울을 자율 주행 기술을 주도하는 미래교통 혁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삼성 차량 이미지 센서 첫 출시 “글로벌 1위 소니 따라잡는다”

    삼성 차량 이미지 센서 첫 출시 “글로벌 1위 소니 따라잡는다”

    카메라 영상 정보, 디지털 신호로 변환자율차·로봇·스마트 가전의 필수 기술신기술 ‘코너 픽셀’… 사각지대 최소화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라인업 확대미래 스마트 기기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이미지센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소형화 경쟁을 주도해온 우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차량용 시장에 뛰어드는 등 업계 1위 소니를 넘기 위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차량 카메라에 탑재하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삼성전자가 2018년 ‘아이소셀 오토’라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를 출시한 후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반도체로,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넘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차나 로봇, 스마트 가전 등의 필수 기술로 여겨지며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최소 5년 이상의 내구성이 요구되며 성능과 온도, 안전 평가가 다른 용도보다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이 ‘코너픽셀’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이미지센서 업체 1위는 점유율 45.1%(2020년 매출 기준)를 차지하는 일본의 ‘카메라 명가’ 소니이고, 그 뒤를 삼성전자(19.8%)가 쫓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소니는 차량용 이미지센서에서의 점유율이 9.7%로 온세미앱티나(38.3%)와 옴니비전(18.8%) 등 미국 업체에 밀리고 있다. 모바일 이미지센서 강자인 삼성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미미했던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소니를 추격하는 발판을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이미지센서 기술 경쟁에서 소형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0.6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픽셀 크기를 구현한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했고, 글로벌 점유율 6위인 SK하이닉스도 연내에 0.7㎛ 픽셀 64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1%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의 선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 교통안전공단 40주년 新비전 “안전·공익·책임·혁신” 선포식

    교통안전공단 40주년 新비전 “안전·공익·책임·혁신” 선포식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일 경북 김천시 혁신도시 본사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新)비전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단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갑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교통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안전·지속 가능·미래 가치를 추구하고, 교통 안전을 근간으로 물류를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안전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공단은 현재 수행 중인 도로, 철도, 항공, 자동차 안전사업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등 확장 가능한 미래교통 안전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4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고객을 위한 가치로 안전, 사회적 가치로 공익을 내세웠다. 내부 구성원이 가져야 할 가치는 책임, 조직이 함양할 가치로는 혁신을 내걸었다.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축 등 기존 역할뿐 아니라 미래 교통 변화에 맞춰 자율차, 드론,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국가 경쟁력의 주도권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용복 이사장은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교통 안전을 위해 힘쓰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 2025년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 개막

    2025년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 개막

    2025년부터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2021∼2025)’을 마련해 국가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자율주행 분야에 특화한 첫 법정계획으로, 5년 단위로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체계 발전과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한 내용을 담는다. 1차 기본계획은 ‘2025년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 상용화 시대 개막’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시도별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레벨4(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공유서비스를 개발하고, 경로·배차 최적화 등 운영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여객뿐 아니라 화물 배송 분야에도 자율주행을 활성화해 화물차 군집주행 차량 및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도심에서의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 배송을 위한 소형 택배 차량, 로봇·드론 연계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전국 7곳에 지정된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시·도별로 1곳 이상으로 확대 지정하고, 특구 지정을 통해 공공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세종 특구를 중심으로는 간선급행버스(BRT) 등 여객 서비스 실증이, 광주 특구에서는 노면 청소와 쓰레기 수거 등 공공서비스 실증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 실시되면 5년 뒤 대중교통 접근시간은 20%, 환승 소요 시간은 50%가량 감축되고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30년에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차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자율주행 셔틀·배송 등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가 조속히 도입돼 국민의 이동 편의 제고, 물류 효율화 등의 기대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상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로봇기업’ 풀 장착 현대차그룹, 자율차·UAM구축 가속 페달

    ‘로봇기업’ 풀 장착 현대차그룹, 자율차·UAM구축 가속 페달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이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이동·운송 수단을 선보일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 2500억원)로 평가됐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 등으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개인 재산으로 지분 20%를 샀다. 한화로 약 2500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그룹 지분은 20%로 줄어들었다. 정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서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과의 상견례 차원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사내 벤처로 출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보행, 로봇팔, 인지·제어 기술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물류 로봇,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 판단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무인 공장) 구축에 더욱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물류·건설 분야에도 로봇 기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생산하는 로봇의 글로벌 판매·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로봇 제품군 확장도 본격화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자 수소차 넥쏘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지난 9일 오후 2시 상암 미래모빌리티센터를 방문해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 실증사업의 진행사항 등과 관련한 점검을 통해 미래교통의 안전한 기반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미래모빌리티 센터에서 C-ITS 커넥티드 서비스 시연 및 자율주행 자동차 탑승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C-ITS 커넥티드 서비스 시연에서는 V2X기반 교통위험 안내서비스, 도로위험 상황 검지 및 안내서비스 운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후 서울 C-ITS 커넥티드 버스 및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승하여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이동하고 전반적인 자율주행시스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체험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현장방문 질의응답을 통해 전반적인 시스템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C-ITS 구축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차세대 먹거리인 자율주행에 대해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서울시 도시교통실과 자율주행 관련 업체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보다 과감한 예산 투자와 행정적 지원을 통해 서울시가 미래 교통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도록 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5년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 마련

    2025년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 마련

    2025년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지방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상용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안(2021∼2025)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안은 자율주행 분야에 특화해 마련된 첫 법정계획으로, 5년 단위로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체계 발전과 자율주행차 확산 내용을 담게 된다. 1차 기본계획안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기본계획안은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시도별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10종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며, 자율차 상용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기반을 완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여객·화물배송 등 자율주행 교통물류 서비스 기술 고도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테스트베드 등 실증여건 확대, 디지털 도로인프라·자율주행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등 사업환경 조성, 자율주행 안전성 강화 및 기술 수용성 제고, 기업성장 지원·일자리 확대 등 자율주행 교통물류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5년 뒤 대중교통 접근시간이 20%, 환승률은 50%가량 감축되고 운전자 부주의와 관련한 버스 사고는 50%가량 줄어드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서비스와 데이터 분야에서 일자리 1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2030년에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차로 운영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벨3(특정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 자율주행) 자율차가 출시되고, 국토부는 2027년 세계 최초 레벨4(완전 자율주행) 자율차 상용화를 목표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판교서도 자율차 달린다

    판교서도 자율차 달린다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가 신청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계획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27일 해당 구간을 시범운행지구로 확정·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범운행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의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특례지구다.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여객·화물 유상운송 허용,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다양한 규제 특례 허가를 받고서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사업 운영 관점에서 실증해볼 수 있다. 경기도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에서 수요응답형 택시 서비스, 경기기업성장센터와 판교 제1테크노밸리를 오가는 셔틀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는 경기기업성장지원센터∼판교 제1테크노밸리 7㎞ 구간으로, 해당 구간에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관제센터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시범운행지구 노선 모든 구간이 폐쇄회로(CC)TV 실시간 관제가 이뤄져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서울과 충북, 세종, 광주, 대구, 제주 등 6곳을 시범운행지구로 최초 지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AI 민원상담·IoT 헬스케어·자율주행… 대구, 스마트시티 선도

    AI 민원상담·IoT 헬스케어·자율주행… 대구, 스마트시티 선도

    대구시가 스마트시티 선도도시로 우뚝 섰다. 다른 도시보다 스마트시티 정책을 앞서 추진하면서 대구형 스마트시티를 세계무대에 알리고 있다. 국내 도시 중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에도 가입했다. 대구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실증도시’ 및 과학기술통신부 ‘기가코리아 5G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국내 도시 중 가장 앞섰다. 또 2019년에는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시범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분석 전문기관(IDC)이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에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시티 국제인증기관인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스마트시티 국제표준(ISO37106)을 인증받았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2013년부터 참가하고 있다.대구시는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했다. 다른 도시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였다. 이 같은 정책 추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스마티시티 추진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대구시는 22일 밝혔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자체 최초로 2016년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곳에서 ‘2030 미래성장 플랜’ 등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스마트대구의 기반을 조성했다. 또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알파시티의 스마트시티 설계에 착수했다. 2017년에는 수성알파시티 기반시설과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포함한 5개 분야 13개 서비스 시설 구축과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자율차 실증을 시작하는 등 대구형 스마트시티를 추진해 왔다.대구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스마트도시계획에 대한 현황을 종합 정리하고 있다. 대구의 도시비전과 향후 5년의 과제를 반영,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토론과 협업의 주춧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성공의 핵심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기업의 협업 추진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및 공유·확산으로 시민참여 기반의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가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발굴하고 그 해결책을 공동작업으로 고안하는 생활 속 실험활동을 통해 도시의 시민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대구시 모든 건물 3D지도 서비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은 다양하다. ‘스마트 행정’ 분야에서는 24시간 365일 시민들에게 맞춤형 민원상담을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민원상담사 ‘뚜봇’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3D 자동화 구축기술을 통해 대구의 모든 건물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대구시 3D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행정 효율성과 정보자원 공동활용 체계 및 정보인프라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공동활용하는 ‘D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도 갖춰 ‘스마트교통’ 분야에서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제공해 교통문제 해결과 관리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을 운영 중이다. 택시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 및 도로 장애물·보행자현황·도로혼잡·위험구간 분석 등 다양한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있다. 또 2023년까지 대구시 250여개 교차로에 폐쇄회로(CC)TV를 통한 정보수집으로 교통신호 최적화 및 실시간 교통신호를 제어하기 위한 ‘AI 기반 스마트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자동차’ 분야에서는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인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반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갖췄다. 2017년부터 자율주행 실도로 실증 인프라를 테크노폴리스 진입로에 구축했다. 이후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를 기업 실증연구 중심단지로 조성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 연구까지 전주기 기술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스마트의료’ 분야에서는 국제표준의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급기관과 수요기관이 연계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발굴·제공하고 있다. 2019년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비식별 웰니스 데이터의 저장관리 공유와 IoT 기반으로 수집된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한 신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물’ 분야에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 IoT전용망을 활용한 완전 무인 원격검침 서비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누수 확인 및 독거노인 고독사 등 취약계층의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안전’ 분야에서는 112출동정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신고예상 지역을 예측해 최적화된 순찰 경로를 추진한다. 여러 기관과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아 대구시 맞춤형 정보로 재생산했다.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지역 재난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안심하이소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단절 상황에도 구동할 수 있는 ‘안심대피로 찾기 오프라인 내비게이션’, 재난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자동 이웃전달 서비스’, 피해 상황을 빠르게 관련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현장제보’ 등 기존 재난대피 앱에서 볼 수 없었던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환경’ 분야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층 관련기관에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시간 평균 나쁨단계 이상일 경우 문자 알림서비스를 한다. 대구 도시문제발굴단에서 제시한 도로, 교통망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초등학교 앞 제진벽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솔루션을 실증 중이다. ‘스마트복지’ 분야를 보면 집 안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센서정보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노인과 영·유아 등 취약계층의 생활 패턴 수집·분석을 통한 이상징후를 조기 발견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IoT가전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다. 감염병 등 국가재난 상황에서 학교나 급식소가 폐쇄되어도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공공의 수급자 데이터와 민간의 배달 서비스를 연결하는 비대면 결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수요관리형 에너지저장시스템 구축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으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에 수요관리형 에너지저장시스템 구축 및 융복합 분산전원을 구축했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으로 공공기관 및 에너지 다소비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절감 시스템 및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했다. ‘스마트인프라’ 분야의 경우 자가광통신망을 구축해 모든 온라인 행정업무 처리 및 스마트시티 추진에 따라 신규로 발생되는 통신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2023년까지 자가광통신망을 공공·공유 와이파이와 IoT서비스망과 연계해 끊임없는 스마트시티 통신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스마트시티 성공과 진화 요건이 AI 등 새로운 기술의 맥을 짚는지, 도시 경제성장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지, 시민참여가 늘어나고 만족도가 높아지는지 등에 달렸다고 본다. 황윤근 스마티시티과장은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허브, 기업 수요기반의 테스트베드 활성화, 시민체감 핵심 모델인 교통·통신분야 서비스 플랫폼 구축, 협업·정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시민들의 삶터와 일터가 행복한 스마트 대구를 구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조시설 확대 인센티브 늘려달라” 반도체업계, 정부에 건의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국내 제조시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반도체협회 회장단이 이런 내용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건의문’을 전달했다. 간담회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주요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 업계의 주요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업계는 대(對)정부 건의문에서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을 늘리고, 반도체 초 격차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공급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및 제조시설 투자 비용의 50%까지 세액공제 확대와 반도체 제조시설 신·증설 시 각종 인허가 및 전력·용수·폐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지원을 요구했다. 또 원천기술개발형 인력양성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를 제시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자율차,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발전에 필수 요소이자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산업”이라며 정부에 종합적인 정책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D램 71%, 낸드 45%, 첨단 파운드리 40% 등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 굼繭箚�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메모리·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업계의 건의 사항을 반영해 우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급망 대책(K-반도체 벨트 전략)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단 출범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4개 부처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목표로 1조 974억원 규모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이끌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도 출범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높은 수준의 자율기술이다. 모든 구간에서 운전자가 손을 대지 않고 운전하는 완전자율차(레벨5) 앞 단계다. 융합형 레벨4+는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와 사회 서비스까지 모두 레벨4 이상으로 혁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율주행사업단은 해당 사업을 보다 유기적으로 추진하고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높이려고 신설된 공익법인이다. 민간에서 오랜 기간 자율주행 신기술 개발을 담당한 사업단장(최진우 전 현대차그룹 PM 담당)을 포함해 총 17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사업단은 그동안 부처별로 나눠 추진해온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총괄 기획·관리하고 사업성과의 보급·확산 등 사업화 촉진에 힘쓸 계획이다. 공공·민간 협력의 가교 역할도 맡는다. 사업단은 차량융합 신기술, ICT(정보통신기술)융합 신기술, 도로교통 융합 신기술,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등 5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정부는 데이터 댐 사업에서 구축한 방대한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2024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의 안전기준과 보험제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출범식에서 “자율주행을 우리 자동차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면서 “사업단은 융합·연계의 생태계 조성과 성과 지향적 사업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G전자의 ‘전장사업 하이킥’…퀄컴과 자율차 기술 개발 맞손

    LG전자의 ‘전장사업 하이킥’…퀄컴과 자율차 기술 개발 맞손

    LG전자가 전기차 핵심 부품에 이어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도 본격화하며 ‘전장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퀄컴은 LG전자, 콘티넨탈, 가오신싱 등과 함께 차세대 커넥티드 차량용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LG는 완성차 업체에 ‘5G 플랫폼’을 공급하며 자율주행차 시대 개막에 발맞춰 주도권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이어 이번 퀄컴과의 협력으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 사업도 적극적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5G 플랫폼은 초고속, 초저지연 등의 특징으로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자동차 내 자율주행 기능이 확대되면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해지며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관련 기능이 진화되고 관련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박종선 LG전자 VS스마트연구소 상무는 “LG와 퀄컴은 모바일 혁신 리더로 5G 자동차 플랫폼 분야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자동차 산업에서 수십년에 걸쳐 축적한 연구 개발 경험을 적용하고 있다”며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퀄컴과 오랜 기간 맺은 협력을 바탕으로 자사는 완전한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퀄컴과 함께 텔레매틱스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2019년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의 연구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자·IT도 탑승… ‘미래차 삼국지’

    전자·IT도 탑승… ‘미래차 삼국지’

    LG 합작법인 설립… 애플 자율차 계획 ‘美전장 하만 인수’ 삼성도 車산업 추진현대차도 도심항공·로봇 등 사업 다각화자율차 땐 운송 넘어 거대한 스마트폰이동시간 ‘정보·오락’ 먹거리 선점 경쟁최근 전자·정보기술(IT) 업체들이 미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기계공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내연기관차가 시장을 지배했다면, 앞으로는 전자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애플이 최근 미래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매출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애플은 202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2016년 일찌감치 미국의 전자장비 업체 하만을 인수하고 자동차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전자·IT 업계가 자동차 산업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앞으로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벗어나 하나의 전자기기처럼 인식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면 탑승객이 이동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때 즐길 수 있는 각종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전자·IT 기업이 군침을 삼키는 것이다. 전기차는 부품이 2만~3만개가 들어가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제조 과정이 단순해 기술력만 있으면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 LG는 세계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LG디스플레이까지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OLED는 시야각이 넓어서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디지털 콕핏 2020’을 공개했다.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 강점이 있고, 삼성SDI(배터리)와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이 계열사로 포진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 카플레이’로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온 애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보안,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자동차가 더는 완성차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현에 속력을 내고, 로봇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은 전자·IT 기업의 자동차 시장 공습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한 현대차는 내년 초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시대를 열어젖힐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1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해로 기록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자동차는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폰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 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 유치 중점” 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쏘카는 올해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10년 내 자율차 활성화 땐 본격 수익 창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