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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스마트시티 조성 위해 직원 역량 강화 나서

    경기 용인시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직원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T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공부방’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오후석 제1부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장이 참여하는 공부방은 매월 2회 진행되며, 시는 스마트시티는 물론 자율자동차, 지능형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살펴보고 지역 경제 및 일자리 수요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자리였던 이날 공부방에서는 데이터얼라이언스, 대흥정보통신, 문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해 부천시의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벤치마킹하고, 스마트주차 기술동향 및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지 공유주차장 적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앞서 지난 5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삼성SDS 블록체인추진팀, 이튜, KT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AI,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이해하고 시의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스마트시티 공부방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국제모터쇼 4년만에 개최...친환경·자율주행 기술 등 선보여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인 부산벡스코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오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국제모터쇼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2020년 모터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취소됐다. 올해가 10회째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넥스트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품목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차량 및 자율주행 기술 전시, 전문 학술행사 및 세미나 등 미래 자동차 동향과 미래형 모빌리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벡스코는 이번 행사에는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자동차, 특장차, 모터사이클, E 모빌리티 및 차량 정보기술(IT), 부품·액세서리, 자율주행기술 등 품목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13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설명회에는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와 해외 10개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시에서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 ‘국내 우주개발 최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만든다

    정부는 다수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사업을 올해 시작한다. 교통·통신 등 경제·사회 전반에 기반이 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도심항공교통 등 4차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KPS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2035년까지 14년간 모두 3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KPS가 구축되면 유사시 금융·전력·통신·교통망 등 주요 국가기반 인프라 안정성도 확보된다. 경남도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지역 우주항공과 위성정보 관련 기업들이 KPS 구축사업에 참여해 위성정보산업 관련 신산업 발전·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도서관서 빌린 책 드론이 배달해요

    도서관서 빌린 책 드론이 배달해요

    공공도서관 도서대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발품 팔아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책을 빌려보는 시대가 됐다.  충북 충주시는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 경우 시가 지정한 서점 5곳에서 빌려보는 제도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동네서점을 선택해 책을 신청하면 승인문자가 발송된다. 문자를 받고 10일 이내 서점을 방문해 책을 찾아가면 된다. 매월 1인 3권까지 가능하다. 5만원이 넘거나 발행한 지 5년 이상이 지난 책, 만화류 등은 빌릴 수 없다. 읽은 책은 시립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책값은 시가 서점에 지불한다.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서점 활성화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산책로를 오가며 책을 빌려주는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을 시범운영 중인 경기 성남시는 드론을 이용한 책 대출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드론이 착륙지점에 마련된 도서함에 책을 떨어뜨리면 시민들이 수령하는 방식이다. 드론에는 책을 최대 5권까지 실을 수 있다. 시는 분당구미도서관과 착륙지점 2곳을 마련해 오는 4월 시범운영에 나선다.   전북 남원시는 외출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무료 책 배달 서비스를 올해 모든 시민으로 확대한다. 대출과 반납은 우체국택배로 이뤄진다. 한달 기준 2번 이용에 1인당 5권까지 가능하다.   자판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경북 포항에는 총 9개가 있다. 5개는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1곳당 300~5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 미래차, AI 등에 올해 12조 2000억원 투자

    미래차, AI 등에 올해 12조 2000억원 투자

    정부가 미래차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 대해 올해 12조 2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자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 DNA+빅3 산업 집중 육성 실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DNA 산업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빅3 산업은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를 각각 가리킨다. 기재부는 DNA와 빅3 분야 재정투자 규모를 지난해 9조 7000억원에서 올해 12조 2000억원으로 25.7%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부품기업 12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 전환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미래차 서비스산업 창출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방대한 자동차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무선 업데이트(OTA) 등 지능화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개인형 이동수단 등 고부가 서비스 시장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차량무선업데이트(OTA)·레벨4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차량 서비스 플랫폼 및 연관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미래차 주차·충전·정비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운영 인프라 서비스도 조속히 확보하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올해 ‘산업기술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로 노화·메타버스·생체모방을 선정해 14일 테마별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현재 기술 수준을 뛰어넘어 기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기대된다. 올해부터 10년간 총 414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윤석열 “전기요금 인상 계획 백지화…탈원전 정책 졸속”

    윤석열 “전기요금 인상 계획 백지화…탈원전 정책 졸속”

    4월 전기요금 인상계획에 “정치적 결정”“중소기업, 자영업자에 요금 인상 큰 부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요금 인상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올해 4월과 10월 2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4월 가정용 전기 기준으로 10.4%, 연간으로는 5.6% 인상된다. 주택용 4인가구(월평균 사용량 304㎾h 기준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은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으을 갖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음에도 최근 대선 직후인 4월에 전기요금 10.6%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졸속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가 쌓인 책임을 회피하고 대선 이후로 가격 인상의 짐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은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디지털 산업 혁신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불러온다”며 “낮은 전기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경쟁력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동안에는 전기요금 인상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이념적인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신재생에너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일부 인사들에게 태양광 사업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학에 기반한 전력공급 체계를 무너뜨린 탈원전과 태양광 비리 등을 조사해 바로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 감성 럭셔리 충족한 젊은 회장님 차... 제네시스 신형 G90 “최고급 세단 반열 오를것”

    감성 럭셔리 충족한 젊은 회장님 차... 제네시스 신형 G90 “최고급 세단 반열 오를것”

    “경쟁모델과의 우위보다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고급 세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수지 제네시스 센터에서 열린 신형 G90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 신형 G90의 역할”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에 대해선 “G90는 글로벌 연평균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국 시장은 물론 북미, 중국, 중동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초대형 세단의 글로벌 수요는 연간 23만대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나 G90의 글로벌 점유율은 21년 3.1%에서 내년에는 8.6%로 약 3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G90, VIP머무는 공간에 가치를 더해 제네시스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은 특히 VIP가 머무는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데 힘을 줬다. 초대형 세단은 직접 운전하는 고객뿐 아니라 뒷좌석에 탑승하는 고객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네시스 수지까지 약 30분간 뒷좌석에서 ‘G90 3.5T-GDi’를 체험했다. 뒷좌석에 착석하고자 도어 핸들에 손을 대자 문이 천천히 자동으로 열렸다. 버튼을 누르자 부드럽게 문이 닫히는 ‘이지 클로즈’ 기능이 눈에 띄었다. 리클라이너 기능과 안마 기능은 물론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조명, 음악, 향기 등을 고를 수도 있었다.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의 수납함도 마련했다. 휴대전화를 넣고 살균 버튼을 누르면 대장균, 폐렴구균 등 유해균을 10분 내 최대 99.9%까지 제거한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정숙성과 차량 음향 시스템(뱅앤울룹슨 프리미어 3D사운드 시스템)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 주행 중에도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풍성하고 입체적인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일반 대형 세단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살짝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에서도 VIP배려… 국내 계약 1만 8000대 돌파 운전석에서도 뒷좌석 고객을 배려했다. G90은 쇼퍼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했다. 운전석으로 옮겨 앉아 쇼퍼 모드와 일반 모드르 번갈아가며 약 126여㎞를 달렸다. 쇼퍼 모드에서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세게 밟아도 차가 울컥하지 않고 부드럽게 멈춰 섰다.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지만 쇼퍼 모드를 해제하면 여타 다른 세단처럼 빠른 브레이크와 엑셀 반응을 보여줬다. 손을 놓고도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형 G90에는 레벨 2.5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G90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은 올해 국내에서 4분기에 하려고 한다”며 “고속도로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에는 젊은 감성을 더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전면 크레스트 그릴이 ‘회장님 차’다운 중후함을 살린다면 후면 2줄 램프와 가장자리가 볼록하게 솟은 전면 후드, 사이드미러 속 툭 튀어나온 뒤쪽 휀더는 젊은 차를 연상시킨다. 한편 신형 G90은 계약 첫날 1만 2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만 1만 8000대 이상 계약됐다. 장 사장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 우려와 관련해선 “상반기까지 공급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며 “장기적으로 반도체 문제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모셔널 CEO “로보택시 ‘아이오닉5’ 내년 라스베이거스 달린다”

    모셔널 CEO “로보택시 ‘아이오닉5’ 내년 라스베이거스 달린다”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면 도심에 자동차가 줄어들 겁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단 의미죠.”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안전, 기후변화, 인간의 삶의 질 측면에서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모셔널은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이아그넴마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내 로봇, 자율주행 분야 권위자다. 2017년 앱티브 자율주행부문 사장을 거쳐 현재 모셔널을 이끌고 있다. 이아그넴마는 인간이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이 안전, 환경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술을 마시지도 졸지도 않는다”면서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경험도 많아 도로를 안전하게 만들고 수백만명의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로보택시가 보편화되면 자동차 수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아그넴마는 내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로보택시로 적극 활용된다. 그는 “지난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해당 서비스는 내년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아그넴마는 “아이오닉5는 로보택시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면서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에 어울리는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승객이 이동 중 업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실내 인테리어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전기차 영역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사업 확장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협업 중이며, 신사업 분야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장치(전장) 관련 글로벌 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신형 EQS 모델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LG전자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계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혼자 가기보다 M&A가 빠르다면 택할 것이고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언과 일본 르네사스 등 차랑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력 제어 반도체(MCU)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NXP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 당국의 인수 견제가 유력해 M&A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단순히 파견 개념이 아니라 판교에서 전문성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인원을 구성했다”면서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전기차 영역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사업 확장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협업 중이며, 삼성전자는 해외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장치(전장) 회사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신형 EQS 모델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LG전자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계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혼자 가기보다 M&A가 빠르다면 택할 것이고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언과 일본 르네사스 등 차랑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력 제어 반도체(MCU)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NXP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당국의 인수 견제가 유력해 M&A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 공학한림원, 일진상·해동상 수상자 선정

    한국공학한림원은 제18회 공학한림원 일진상 수상자로 송재복(62) 고려대 교수, 장석권(66)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제17회 공학한림원 해동상 수상자로는 정종문(53) 연세대 교수, 한화택(65) 국민대 교수가 선정됐다. 일진상은 산학협력 증진, 기술정책 개발에 공헌한 인물, 해동상은 공학교육 혁신, 공학기술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일진상을 수상한 송재복 교수는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많은 기술이전과 산학과제를 수행해 바람직한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고 장석권 교수는 한국산업의 구조전환 비전과 행동계획을 담은 보고서 ‘산업 미래전략 2030’ 집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동상을 수상한 정종문 교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관련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국내 IT 기술력과 교육수준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택 교수는 일반인과 청소년을 위한 공학 교양서적 10여권을 저술하고 다수의 공학칼럼을 집필해 공학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공헌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패 및 상금 2500만원을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 “자율주행, 기후변화 대응 잠재력”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 “자율주행, 기후변화 대응 잠재력”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면 도심에 자동차가 줄어들 겁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단 의미죠.” 칼 이아그넴마(사진)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와 연계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안전, 기후변화, 인간의 삶의 질 측면에서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모셔널은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이아그넴마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내 로봇, 자율주행 분야 권위자다. 2017년 앱티브 자율주행부문 사장을 거쳐 현재 모셔널을 이끌고 있다. 이아그넴마는 인간이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이 안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큰 원인은 인간의 실수지만, 사람이 없는 로보택시는 술을 마시지도 졸지도 않는다”면서 “오히려 사람보다 똑똑하고 경험도 많아 도로를 안전하게 만들고 수백반명의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모셔널에서 진행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보택시가 보편화될 경우 도로 위에 있는 자동차 수가 3분의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교통수단에서 비롯되는 기후변화 영향력을 줄일 뿐 아니라 개인 차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자동차를 목적으로 개발된 공공 구역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도시의 교통이나 운전,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고 하루의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사용자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면서 “운전하면서 보냈던 시간을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아그넴마는 내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람이 아예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모셔널은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공공도로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소수의 기업 중 하나”라면서 “지난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관련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이를 세계 각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5’가 모셔널의 로보택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아그넴마는 “아이오닉5는 로보택시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면서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에 어울리는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승객이 이동 중 업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실내 인테리어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10일 오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첨단산업단지 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건립현장. 겨울철인데도 자재와 흙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분주히 오간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집적단지는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 20%인 건물과 시설 등은 내년 7월 완공된다”고 말했다. 전체 4만 6200㎡(약 1만 3976평) 부지에 조성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는 국비 2921억원, 시비 790억원 등 모두 4119억원이 투입된다.집적단지는 AI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구개발(R&D), 창업 지원, 인재양성 등 4개 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심 시설은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NHN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를 위탁 운영한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1PB는 100만GB) 규모이다. 88.5페타플롭스는 1초에 8경 8500조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페타플롭스(세계 17위)보다 훨씬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다.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는 2024년까지 예정된 AI 중심도시 육성 1단계 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광주시가 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것은 민선 7기를 열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당시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끄는 ‘소프트 파워’에 주목했다. 이를 대표하는 AI가 미래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에 안성맞춤이란 판단에서다. 곧바로 AI 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처음엔 ‘뜬구름을 잡는다’는 비아냥도 흘러나왔다. 정부는 때마침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신청받았다. 다른 지자체들은 도로·철도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확충에 열을 올렸다. 시는 이와 달리 미래산업인 AI 산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제안했다. 급기야 2019년 1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3지구 교육단지 내 66만 1157㎡가 사업부지로 선정됐다. 이곳에 2027년까지 1조원가량이 투입되는 AI 시스템이 구축된다. 1단계 사업으로 현재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2024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는 국가기관인 가칭 ‘인공지능산업진흥원’ 설립과 지속가능한 국가 지원을 담보하는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런 내용의 2단계 사업을 올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여야 정당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2만 7500개, 창업 2000곳, AI 전문 인력 5150명을 양성한다. 광주가 AI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선언한 이후 국내외 AI 기업들의 ‘광주행’이 줄을 잇고 있다. NHN 등 모두 133개 AI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 3년 남짓 만에 미국에 있는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P&P 등 95개 기업이 광주에 사무실을 여는 등 정착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 유오빌딩에 마련한 ‘AI 창업 캠프’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입주 업체들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내지 않는다. 시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어 2027년까지 운용한다. 시제품 제작에도 40여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AI 전문 인재 양성은 유치원생부터 기업인까지 생애 주기별 ‘성장 사다리 로드맵’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진행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을 중심으로 유치원생 AI 교육이 시작된다. 초·중·고교에서는 미래형 AI 융합학교와 융합교실 등도 운영된다. 인공지능사관학교도 개설했다. 2020년 155명, 지난해 15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3월쯤 3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사관학교에서는 기계언어, 딥러닝, 머신러닝 등 AI 전문 분야를 교육한다. 졸업생의 상당수가 창업 또는 관련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전남대 인공지능 융합대학, 광주과기원 인공지능 대학원에 진학해 고급 인재로 양성된다.AI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아이콘’이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문화콘텐츠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을 AI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 및 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플랫폼 구축 등이다. 헬스케어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AI 기반 노화질환 예측·맞춤재활,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생활문제 해결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최근 환경부에 AI 활용 도시침수 대응, 하수 악취관리사업 등을 제안해 국비 480여억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침수피해가 잦은 극락천과 서방천 수계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집중 호우 시엔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즉시 가동되면서 하천수 역류와 범람 등을 제어한다. 또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9안전센터 구급차 5대를 대상으로 AI 응급 의료시스템 구축 실증작업을 수행 중이며, 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자체 최초로 AI 공공의료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2025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시민에게 AI 의료앱을 보급하고, 5개 보건소와 22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AI 의료지원 플랫폼과 AI 헬스케어실증센터 등을 구축한다.
  • 이용섭 시장 “AI 디지털·그린·휴먼 3대 뉴딜 선도”

    이용섭 시장 “AI 디지털·그린·휴먼 3대 뉴딜 선도”

    “상상력과 창의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창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광주를 국가 AI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AI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급격한 기술 발전 속도의 변화로 경제·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미래산업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축적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를 토대로 AI 디지털 뉴딜, AI 그린 뉴딜, AI 휴먼 뉴딜 등 3대 미래 정책 방향을 표방했다. 데이터 허브도시, 탄소중립의 녹색 환경도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등의 뉴딜 정책과 AI의 결합은 피해 나갈 수 없는 미래 물결이다. 광주가 이를 선점하고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 분야를 선택했다.” -내년까지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의 밑그림은 나왔는데 그 이후 전략은.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와 전문 인력 양성 등 AI 생태계 조성은 순항 중이다.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AI 분야는 지역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다. 그런 만큼 AI 산업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는 국가기관 신설과 유치를 추진한다. 또 AI 산업 육성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특별법 제정 등을 여야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AI 산업 발전 향후 과제는. “전문 인재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용인에 투자키로 한 것도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 활용이 지방도시에 비해 더 쉽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초·중·고에서 지역 대학으로 연결되는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데이터·머신러닝·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무인 로봇, 자율주행 등 모든 미래 산업은 AI와 뗄 수 없는 분야다. 적재적소에 발 빠르게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두터운 전문 인력층이 필요하다.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가장 발전된 교통체증 현장”...조롱거리로 전락한 테슬라 ‘루프’

    “가장 발전된 교통체증 현장”...조롱거리로 전락한 테슬라 ‘루프’

    머스크의 ‘루프 터널’에 교통 체증네티즌 “불 나면 다 죽는다”보링컴퍼니 “양방향 환기 시스템” 도보로 이동했다면 15분가량 걸렸을 거리를 일론 머스크의 ‘루프’를 통해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이었다. 루프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가 구상한 지하터널로이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베이거스 루프(Loop)’가 있다. 하지만 이 터널 내에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불 나면 다 죽을 것”, “사진만 봐도 폐소공포증 올라한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교통체증 현장”...조롱거리로 전락 10일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보면 베이거스 루프의 교통 체증 영상이 종종 올라온다. 영상을 보면 이 네티즌이 타고 있던 차는 빠르게 달리던 중 앞차가 보이자 속도를 줄인다. 이내 차들이 줄지어 좁은 터널에서 서행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베이거스 루프가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는 1차로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영상에 나온 운전자는 차가 막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우스홀이 폐쇄돼서 막히는 것 같다”고 추측하면서도 “정확한 폐쇄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베가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보링컴퍼니가 뚫은 터널로 1차선으로 테슬라 차량을 수송해 교통체증이 없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발생한 영상 때문에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기술 블로거 샤사 팔렌버그는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교통체증 현장을 보고 있다”고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화재시 즉시 연기를 제거하는 양방향 환기 시스템” 해외 네티즌들은 베이거스 루프가 폐소공포증을 불러일으키고 불이 나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이용자는 “이게 합법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조명도 환기도 화재 감지나 진압도 없고 차와 벽 사이에 공간이 좁아서 걸어 나갈 수도 없다. 차에 불이 나면 사람들이 다 죽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링컴퍼니는 터널에서 발생할 화재에 대비해 즉시 연기를 제거하는 양방향 환기 시스템이 있으며 터널에 있는 화재 감지·대응 시스템 등은 지역 경찰 및 소방서와 연계됐다고 밝혔다. 또 터널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사각지대 없는 폐쇄회로(CC)TV가 실시간으로 대응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이거스 루프를 타본 대부분의 네티즌은 “공상과학영화 속 주인공 된 듯”, “우주왕복선 타는 느낌”, “50~60㎞/h 속도로 운행해도 벌써 도착”, “사고 등 문제만 해결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등 반응을 보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11월 트위터에 “베가스에서 최초로 운영 중인 터널을 컨벤션 센터에서 사용해 보라”고 홍보한 바 있다.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과 컨벤션센터, NFL(미국프로풋볼) 구장 등 51개 정류장을 잇는 총 길이 47㎞의 지하 터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향후 보링 컴퍼니의 굴착 기술을 화성 개발에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현재의 베이거스 루프는 일반 지하 터널에 가깝지만, 미래에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차량이 반진공 터널에서 자기부상으로 1000㎞/h 이상을 달리는 ‘하이퍼루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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