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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순찰로봇, 1인가구 많은 우리 관악에 딱이야 [현장 행정]

    자율주행 순찰로봇, 1인가구 많은 우리 관악에 딱이야 [현장 행정]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관악구가 ‘자율주행 로봇’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안전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림동 해태어린이공원에서 ‘로봇’ 방범대원이 공원을 순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니 자동차를 닮은 이 순찰로봇은 시속 5~8㎞의 속도로 공원 인근을 샅샅이 살피고 있었다. 순찰로봇 시범 운행을 지켜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구는 폭이 좁고 불규칙하며 높은 경사를 가진 도로가 대부분이면서도 직장인, 대학생 등 1인가구 수가 많아 안전 문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형에서 순찰로봇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달, 물류, 순찰용으로 쓰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보통 GPS 수신이 원활한 구역인 아파트 단지·공원·대학캠퍼스 등에서 운영된다. 구는 이달 중순부터 골목, 경사로 등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 방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자율주행 알고리즘(인천대) 및 순찰로봇(만도), 로봇영상 관제시스템(SKT)을 개발한 덕분이다. 로봇 크기는 1.5×1×0.9m, 무게는 150㎏이다. 특히 커버 일부를 소프트 케이스로 제작해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각도로 카메라를 설치해 방범 사각지대도 최소화했다. 전후방 카메라 각 1대, 측면카메라 2대, 어두울 때 영상 식별을 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1대가 쉬지 않고 치안 상황을 살핀다. 순찰로봇은 지정된 순찰 코스를 자율주행하며 영상을 촬영해 관악구 스마트통합 관제센터에 보낸다. 센터는 이 영상을 모니터링해 사건이 벌어지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서비스 운영은 오는 6월까지 실증운영, 7월까지 확대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운영에선 순찰로봇 2대를 해태어린이공원(심야시간), 별빛내린천(주간시간) 2곳에 배치·운영해 점검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자율주행 순찰로봇 서비스 운영을 통해 범죄 없는 안전도시 스마트 관악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최근 출시되는 많은 자동차들은 앞차와 간격 조정, 차선이탈방지 등 기능은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율주행차로 알려진 자동차들도 운전자가 항상 긴장하고 운전대를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자동차들의 자율주행 수준은 2~2.5단계로 보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어지는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의 미래’라는 주제의 ‘2021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기술 수준 단계에서 레벨 4 이상은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며 레벨 5는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상황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영향평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까지 ‘자동차=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운전자들에게 시간과 행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 개인용 모빌리티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이 개발되면서 대중교통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자가 승용차의 구입과 유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유의 필요성이 약화되고 공유 개념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위치, 동선 등 운행 데이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교통 시스템에서 계속 주고 받는 과정에서 탑승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또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지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간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 보행자, 차량제조사, 보험사, 자율주행 기술업체 등 개인과 기업간 법적책임, 책임범위, 그에 따른 손해배상 등에 대한 논의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현 과기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기술실현에 따라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영향평가 결과는 7일부터 정부부처,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과기부 누리집(msit.go.kr),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kistep.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 GIST, 미래형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사업 선정

    GIST, 미래형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사업 선정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는 연세대·고려대·서강대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 전문 인력양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4개 대학 연합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자동차핵심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 2027년까지 5년간 총118억원을 지원받는다. G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7명의 AI대학원 입학생을 지원하며, 1학기에는 자율주행 심화전공 트랙을 개설했다. GIST는 자율주행 차량과 자율주행차량 정비건물, 100억원대에 이르는 병렬 컴퓨팅 시설 등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관련시설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에스오에스랩, ㈜에이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스프링클라우드, ㈜화인특장, ㈜테너지소프트 등자율주행 전문기업들이 교육과정에 참여 현장위주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자율주행 산업군으로 레이다, 라이다, 차량, 인공지능 분야 전문업체들이다.
  • “모빌리티 혁신 위해 도로정보 통합 관리”

    “모빌리티 혁신 위해 도로정보 통합 관리”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공공재인 도로정보의 통합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31일 판교 아이스퀘어에서 디지털SOC센터 개소식과 함께 개최한 콘퍼런스(사진)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정원조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테크리더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 시군도로 등의 관리주체는 다르더라도 도로정보는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리더는 “네이버·카카오 등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도로·시설물 등의 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변화정보가 실시간 수집되고 공유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대다수 해외국가가 도로를 기본 공간정보로 관리하고, 영국은 도로정보를 수집·통합·표준화해 공유하고 있다”며 공공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민석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데이터 기반의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려면 교통사고와 상관관계가 높은 도로·시설물 정보 관리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30일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남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기반이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경선 및 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 부의장은 이날 성남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가 정쟁의 대상이 돼 민생회복이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현안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민생회복 현안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한 자신이 성남시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을 연임하며 성공적으로 협회를 이끄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쌓고, 참여연대와 지방공기업 평가위원 활동을 통해 지방 행정에 대한 감시와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이러한 신념과 경험을 토대로 ‘이재명같이 유능하게’ 성남을 제1의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당선되면 먼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 및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당선 직후 ‘코로나 민생회복을 위한 민관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회복 100일 현장 시장실’을 꾸려 3개구 50개동을 직접 찾아 민생회복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즉각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자영업자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 지원금 및 고용보험료 긴급 지원 ▲예술인·장애인·어르신 등 지원책 강구 ▲아이들의 학습격차 해소 ▲비대면 돌봄 및 의료 서비스 선도적 공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남 발전을 위한 주거·경제·교육혁신의 ‘박영기표 성남발전 삼박자’ 공약을 제시했다. 주거 혁신과 관련해서는 ▲재개발과 대원천 복원 등을 통한 원도심 개발과 분당 재건축 ▲성남 1·2호선 착공과 8호선 판교연장, 위례과천선 실현, GTX 성남역 조기 개통 ▲공영주차장 확대와 스마트 기술의 적극 활용 통한 원도심의 주차난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 혁신과 관련해서는 ▲판교 지원 확대 및 성남 하이테크밸리 디지털 융합산업 전초기지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산업 등 미래산업 투자를 통한 미래산업 혁신기지화 등을 약속했다. 박 부의장은 “미래산업 발전과 일자리가 선순환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성남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혁신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인재수당 신설 ▲ICT산업 및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교 유치 ▲성남인재 특별전형 실시 등의 방안을 내놨다. 박 부의장은 “당면 과제인 제1기 신도시특별법이 다수당인 민주당의 책임 아래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분당신도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면서 “성남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서울공항 이전 준비도 본격화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성남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남 송림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박 부의장은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과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실행위원,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정책자문단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열린세상’ 필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다음달 ‘레벨3’ 자율주행 수소버스 시범 운행

    다음달 ‘레벨3’ 자율주행 수소버스 시범 운행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9대 핵심부품이 장착된 ‘레벨3’의 자율주행 수소버스가 다음달 세종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레벨3는 특정 도로 구간 등 제한된 환경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산업발전 산학연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 수소버스는 대형버스에 자율주행 기술과 수소연료 사용이 동시에 적용된 레벨3 단계의 모델로 다음달 말 임시 운행허가를 받아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 도로에서 시험한다. 이 버스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복합측위, 차량사물통신(V2X), 디지털맵 등 9대 부품을 달고 운행한다. 산업부는 9대 부품 개발을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455억원을 지원해 지원했고, 9대 핵심부품 개발사업으로 120건의 특허 등록·출원과 함께 지난해에만 845억원의 사업화 매출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노력으로 개발된 레이더가 올해 국내 최초로 출시될 레벨3 자율주행 완성차에 다수 장착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를 치하했다. 이어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확보를 목표로 그동안 축적한 기술역량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연내 첫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율주행 부품·서비스기업과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는 자율주행 차량 보급 확산을 위한 테스트베드 확대 구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 현대차, 대규모 연구·개발 인재 모시기

    현대차, 대규모 연구·개발 인재 모시기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인재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입은 에너지·스마트·모빌리티·로봇·솔루션기획 등 5개 부문에서, 경력은 차량성능개발·수소연료전지·전동화 및 배터리·버추얼차량개발·전자시스템·기술경영 및 표준특허·로보틱스 등 7개 부문에서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과 경력 모두 세 자릿수 규모다.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유관 직무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는 공인어학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신입 채용 설명회는 다음달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현대차 및 연구개발본부에 대한 소개를 듣고 모집 전형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오픈 채팅으로 접수되는 질문들에 대해 채용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답변도 해 준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자 또는 오는 8월 졸업예정자로 분야별 자격 요건과 수행 직무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기도 하다.
  • [나와, 현장] 당신은 AI와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나상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당신은 AI와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나상현 산업부 기자

    최근 취재차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도로에 갑자기 등장한 무단횡단자를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인식하고 옆 차로로 피해갈 때였다. 속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고전적인 딜레마 하나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만일 이 무단횡단자를 피했을 때 탑승자인 내가 죽거나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AI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일대일 상황이라면 탑승자가 우선시돼야 할까? 만일 여러 명이거나 어린아이라면? 당장 내 상황이라 생각하니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상황별로 보편적인 선택지를 통계로 내서 AI에 적용한다면 옳을까? 미국 MIT 연구진이 전 세계에 있는 4000만명에게 자율주행 AI가 보행자와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떤 그룹을 생존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전반적으로 소수보단 다수의 사람들을, 젊은 사람보단 나이 든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쪼개 보면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북미·유럽권에선 젊은 사람을, 아시아권에선 나이 든 사람을 우선 보호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깊은 논의 없이 단순히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하고 끝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다.  AI 딜레마는 더이상 재밌게 생각해 보고 끝낼 교양서적 속 논리게임이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최소 3년 내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고, 의료 영역에서도 AI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AI와 함께 살아가고, AI를 이용하는 주체인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지 AI를 제공하는 기업의 선의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이미 해외에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의 필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18년 발효한 일반정보보호규정에 관련 조항을 담기까지 했다. AI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이 알고리즘을 감시하고, 윤리적으로 잘못됐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언제든 퇴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AI 윤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해 AI 챗봇 ‘이루다’가 출시 한 달 만에 윤리적인 논란을 안고 서비스를 중단했던 것도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적이 있어 가능했다. AI와 함께 하는 세상은 우리 스스로가 준비해야 한다.
  • 자율주행·인간성, 공존할 수 있을까

    자율주행·인간성, 공존할 수 있을까

    운전하는 철학자 매슈 크로퍼드 지음/성원 옮김시공사/448쪽/1만 8000원 핸들을 잡고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아 가며 도로 위를 달리는 행위. 운전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별 감흥 없는 일상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크나큰 위로를 주기도 한다.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자전거든, 무언가를 타고 운전을 한다는 것과 인간성, 윤리와 신뢰, 책임과 권리 등 철학적 요소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만나 다채롭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고등문화학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 세계 각지에서 강연을 하는 정치철학 박사이자 모터사이클 수리점을 운영하는 정비사이기도 한 매슈 크로퍼드(57)는 “운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지고, 가장 나다워진다”고 예찬한다. 우리 몸으로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리는 ‘움직임’과 원하는 방향을 선택해 원하는 속도로 달리는 ‘판단’들이 모두 인간성의 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능숙하게 참여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주고 인간의 손아귀 안에 진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어린 시절 킥보드부터 시작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타며 만끽하는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많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들리지 않을 솔직한 말들을 쏟아 낸다. 도로 위에서 각 차들은 함께 있는 동시에 각자의 차에 고립돼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정해진 사회규범에 따라 질서 있게 움직이며 공공재인 도로를 나눠 쓴다. 저자는 특히 교차로를 예로 들어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일어나는 장소”라며 도로와 운전자 사이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원활한 경쟁과 협력을 위해 운전자들의 도덕성과 임기응변 기술은 오랜 시간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다져온 규범과 서로 적절히 어우러져야 한다. “운전은 유기적인 시민 생활의 한 형태”라고 말한 저자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월-E’ 등 디스토피아적 영화에서 자율주행차가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도 ‘시민이라는 기분의 상실’이 영화 분위기를 살리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라고도 봤다. 그러나 영화 속 장면들은 점점 현실이 된다. 자율주행차는 우리의 손과 발을 핸들과 브레이크에서 멀어지게 하고 도로 위에서 발휘해야 할 순발력과 판단능력도 기계의 것으로 돌린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자율주행차 속 우리는 인간이 아닌 스마트한 기계 안에 탄 ‘승객’이 된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모든 정보가 축적되고 이는 곧 감시자본주의를 키운다. 저자는 “자율주행차가 당신에게 어느 정도 실질적인 효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목적은 당신을 위해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그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자율주행차가 통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그 발전의 동력은 그런 공공 정신이 아니다”라고 꼬집는다. 그렇다고 기술을 다시 퇴보시킬 수는 없는 일. 대신 저자는 “결국 문제는 주권”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자율주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세상에서 ‘운전하는 인간’을 빼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아닌 국가와 같은 다른 공공의 주체가 알고리즘을 책임지고 공익적인 목표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꾸려 가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도로 위 주권’을 반드시 지키며 기계의 조종을 받는 승객이나 짐짝이 아닌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는 경고가 꽤 묵직하다.
  • 광주시장 선거전 점화...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시동

    광주시장 선거전 점화...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시동

    22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광주상의서 출마 회견 이용섭 시장, 오는 28일께 출마선언...이번주 현안 마무리 국민의힘에서도 ‘서진정책’ 일환으로 광주시장 후보 물색 오는 6월 1일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본격 선거운동 체제로 전환하며 4년만의 ‘리턴매치’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새로운 광주 시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으로는 당당하고 빠른 추진력, 밖으로는 정무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출마 회견에서 “수년째 논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눈치 보느라 손도 못 댄 전남방직 터, 만들고 개통도 못 하는 지산IC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시민들은 답을 원하는 데 시정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주의 밀린 숙제, 임기 시작 6개월 안에 답을 드리겠다”며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군 공항 이전 문제 역시 임기 4년 안에 도장을 찍겠다”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자동차와 AI 산업에 더해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 의료, 반도체, 마이스의 5개 신산업지구와 5개 신 활력 특구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해 ‘광주 신경제 지도’를 완성하겠다”며 골목상권진흥원 설립, 5천억원 창업펀드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앞서 이용섭 시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시급한 지역 현안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마친 뒤 다음 주 중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발전이 중요하고 어떤 경우에도 5년의 공백이 생기면 안된다”며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서라도 정리해놓고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는 28일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시장은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는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쓴 맛을 본 정준호 변호사와 광주은행 첫 여성임원 출신인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장연주 광주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확보한 지지율을 기반삼아 광주시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행기 기자
  • 더 작게 더 스마트하게… 가전, 미니에 꽂히다

    더 작게 더 스마트하게… 가전, 미니에 꽂히다

    지난달 위니아딤채가 시장에 새로 선보인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는 요즘 매주마다 전 주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달 말 전 주의 103%가 더 팔리는 등 매주 전 주보다 평균 45%가량 판매량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는 빠르게 늘어나는 1인가구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3㎏의 초소형 크기인 데다 배기 호스도 따로 설치할 필요 없고 전기 콘센트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거실, 베란다, 다용도실 등 장소 선택의 폭이 넓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소형 사이즈 제품과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차별화를 둔 것이 시장과 통했다”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며 미니 가전의 수요도 성장할 것으로 보여 소형 가전 출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인가구의 경우 주거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소형 가전 제품군을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려 가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공기청정기, LG전자의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최근 위니아딤채에서는 3인용 식기세척기와 창문형 에어컨, 신일전자에서는 3㎏짜리 미니 의류 건조기와 미니 살균 세탁기 등 크기를 줄이고 이동은 편리하게 하면서 필수적인 기능은 두루 탑재한 소형 가전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선재 신일전자 마케팅사업부 수석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의 확산으로 1인가구를 중심으로 가전 시장이 대형화에서 소형화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1인가구가 틈새시장을 넘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면서도 트렌드를 좇는 이들의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신제품을 기민하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게만 만든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 기능도 충실히 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능 등 MZ세대들은 자신의 수요에 맞는 것이면 집 안으로 들여 자신의 공간을 쉼터이자 놀이터로 꾸미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이들 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가전들도 덩달아 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은 기존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었지만 단순히 크기만 줄인 데서 더 나아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 제품, 신제품군이 나오면서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틔운’보다 크기와 가격을 대폭 줄인 ‘틔운 미니’가 대표적이다. ‘틔운 미니’는 최근 출시 6일 만에 사전 판매 물량 1000대가 매진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회사 내부에서는 2주에 초도 물량 1000대 판매를 예상했는데 이 목표치를 훨씬 앞선 것이다. 틔운 미니는 씨앗 키트를 넣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 주고 LED 조명만 켜 주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물 키우기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런 가운데 비싸고 크기가 커서 접근성이 떨어졌던 식물생활가전이 19만원대로 떨어지고 크기도 작고 가벼워지자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빠르게 구매를 이어 갔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도 새로운 기능을 더하며 1인가구 소비자들에게 최근 주목받고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집약된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은 집 안 구조와 가구, 가전은 물론 기존 로봇 청소기 제품이 인식하기 어려웠던 양말, 전선, 반려동물 배설물, 1㎤ 크기의 아주 작은 사물까지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피하게 한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펫케어 기능을 강화해 반려동물의 배변 구역을 맵에 설정하면 해당 구역을 청소할 때 흡입력이 ‘최대’로 전환돼 더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기기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음성 명령 기능을 이용하면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외부에 있는 가족에게 팝업 알람을 보내 주고 모니터링을 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물인식 능력, 자율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특징들이 최근 1인가구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MZ세대 사이에서는 집에 없는 시간에 로봇 청소기를 ‘메인’으로 쓰고 일반 청소기를 주말에 ‘서브’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지난해 5월 출시 직후 연말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삼성전자 로봇 청소기 매출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 “자율주행 시대 앞길 연 지능형 램프…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미래 달렸죠”

    “자율주행 시대 앞길 연 지능형 램프…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미래 달렸죠”

    ‘자동차의 눈’ 램프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어두운 도로를 밝히던 용도로 쓰였지만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를 맞아 주변과 소통, 상호작용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195억 달러(약 24조원)에서 2027년 31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동차용 램프 수주액은 무려 1조원을 넘겼다. 전체 수주액의 3분의1을 램프 단일 품목으로만 달성한 것이다. 국산 차 램프 기술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앞으로 자동차의 눈은 어떻게 진화할까. 20일 이혁민 현대모비스 램프랩장(상무)을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대학원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이 상무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전문가로 과거 삼성전기에서 일하다가 2008년 현대모비스에 합류해 현재 차량용 램프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차 부품사로 이직한 이유는. “자동차에 ‘LED 헤드램프’가 처음 적용된 것이 2007년도입니다. ‘렉서스 600 하이브리드’로 기억하는데, 차 자체가 인기를 끈 것은 아닙니다만, LED 분야에서는 혁신이었죠. 이전에는 LED가 워낙 광량(光量·빛의 양)이 적어 차 헤드램프에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사업적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쪽으로 왔습니다.” -LED 헤드램프가 얼마나 중요한건가. “기존 할로젠램프보다 4~5배는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얘기죠. 또 과거에는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 하나의 광원(光源·빛을 내는 물체)을 썼는데, 이제는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전방의 차량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들과 결합하면서 ‘지능형 램프’라는, 차 램프 시장의 혁명이 시작된 겁니다. 우리나라야 워낙 가로등이 많아 헤드램프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은 여전히 밤만 되면 도로가 캄캄합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램프의 진화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더 관심이 많은 이유죠.” -헤드램프는 어떻게 발전할까. “단순히 램프를 켜고 끄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담을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면(도로 위)에 정보를 주거나, 아예 차체를 캔버스로 활용하기도 하죠.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양쪽 헤드램프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차량 앞부분 ‘그릴’이 필요하지 않게 돼 여기에도 기술을 담길 원하는 완성차 회사들이 많습니다.”-현대모비스는 어떤 기술을 개발했나. “우선 ‘DMD 헤드램프’가 있습니다. 40만개에 달하는 미세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를 구현합니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 앞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주고, 차주가 다가오면 반갑게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가능하죠. 그릴을 조명 장치로 활용하는 ‘라이팅 그릴’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난관은 없나. “자동차가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술은 계속 가치가 올라가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차량 전방 30m 앞 신호등을 앞두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에게 ‘먼저 지나가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해 봅시다. 이걸 보행자가 확인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반대편 차선에 있는 운전자가 읽고 오해를 한다면 어떨까요.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패턴과 규제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관악구, ‘안전도시 관악’ 조성에 총력

    관악구, ‘안전도시 관악’ 조성에 총력

    서울 관악구가 여성 1인 가구 비율이(27.9%)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적 현황을 고려해 범죄 피해 취약 계층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관악형 안전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역특성을 분석하고 주민요구를 반영해 관악경찰서와 협력으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관악형 중장기 범죄예방 안전사업 로드맵인 ‘관악구 범죄 없는 안전도시 5개년 계획’을 수립,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범죄 청정도시 관악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안전관련 사업을 총괄해 빈틈없이 챙긴 결과 사업별 평균 97%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도 사업추진실적에 대한 평가를 거쳐 미진한 사항을 보완해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분야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에 ‘생활 속 안전이 구현되는 범죄 청정도시 관악’이라는 비전 아래 57억 원의 예산을 투입, ‘범죄예방 인프라 확충’, ‘안전한 도시공간 조성’, ‘안전의식 제고 및 문화 확산’, ‘참여와 협력 강화’ 4대 정책목표, 26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여성1인가구 안심홈세트 지원, 여성1인점주 안심벨 지원, 자율주행 안심순찰 서비스 운영, CCTV 확충 등 안전그물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여성을 넘어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관악’을 조성한다. 특히 자율주행 안심순찰 서비스는 관악구 여성안전주민기획단의 의견을 수렴해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기반 로봇이 주택가, 하천 등을 순찰하는 사업으로 올해 실증운영기간을 거쳐 부가서비스 발굴 및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자 안심지킴이와 우리동네 여성안전 주민감시단 총 214명으로 불법촬영 상시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 불법촬영기기 탐지기 대여사업을 시행해 범죄예방 인프라를 구축한다. 범죄와 안전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는 안심골목길 조성 디자인사업도 지난해 서원동에 이어 올해는 신림동에 조성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밤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심귀가 보행환경을 정비한다. 또한 여성의 주체적 안전역량과 1인가구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우리동네여성 안전모꼬지’ 사업을 추진해 지역여성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호신술 교육도 실시한다.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과 생활 속 안전문화 운동을 전개해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문화의 확산도 도모한다. 지역사회 안전문제의 긴밀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인 관악경찰서와 상시 소통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병원 등 관련기관과의 상호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또한 자율방범대,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운영 등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활동도 확대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여성, 노인, 외국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하면서도 섬세한 안전정책이 요구된다”라며 “범죄 피해 취약계층의 안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범죄 없는 안전도시 5개년 계획’ 실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중 철제기둥에 쿵…‘리뷰 영상’ 올린 테슬라 직원 해고됐다

    자율주행 중 철제기둥에 쿵…‘리뷰 영상’ 올린 테슬라 직원 해고됐다

    테슬라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시스템과 관련해 충돌 장면을 담은 리뷰 동영상을 올린 직원을 해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오토파일럿팀 소속 직원이었던 존 버널은 지난달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존 버널은 그동안 테슬라 FSD 시스템이 실리콘밸리 주변 장소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 소비자가 궁금할 만한 내용의 영상을 개인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버널이 해고 통지서를 받은 시점은 그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내에서 모델3 전기차를 몰면서 FSD 베타 시스템을 평가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직후였다. 이 동영상에는 FSD 베타 기능을 켠 모델3가 일반 차도와 자전거 도로 경계를 표시하는 철제 기둥을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회사는 버널의 해고 사유를 서면에 명시하지 않았으나, 매니저는 버널이 FSD 기능을 부적절하게 사용했고 리뷰 동영상을 게재한 것이 이해관계 충돌에 해당한다고 구두로 통보했다. 실제로 버널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60여개 동영상 중 10개는 FSD 베타 버전 결함에 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버널은 FSD 베타 기능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동영상을 공유했을 뿐이고 부주의하게 운전하거나 회사 기밀을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회사의 소셜미디어 사용 내규에도 직원의 제품 리뷰를 금지하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는 FSD 베타 시스템 사용자들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테슬라는 FSD 베타 시스템을 개발한 뒤 직원과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허용했지만, FSD 기능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비밀유지 계약을 강요해 논란이 일었다.
  •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또 1000억원 투자 유치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또 1000억원 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서비스 로봇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베어로보틱스의 이번 시리즈B 투자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했으며, 미국 유명 투자사 클리브랜드 애비뉴를 비롯해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2020년 소프트뱅크가 리드한 37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액이 1450억 원을 넘었다. 베어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 기업 최초로 2020년부터 서빙 로봇 ‘서비’의 국내 양산을 시작했다. 서비는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KT,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및 직접 영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국의 파리크라상, TGIF, 빕스(VIPS), 온더보더(ON THE BORDER), 서리재를 비롯해 일본의 야키니쿠킹, 미국의 칠리스, 데니스 등 국내외 여러 외식 브랜드에서 베어로보틱스의 서비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선두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서빙 로봇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베어로보틱스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한미일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로 로봇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2에서는 국내 파트너사인 KT를 통해 방역 로봇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으며, 제품군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 서비스 관리, 사업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현재 한국과 실리콘밸리 본사에 2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대표 제품인 서빙 로봇 ‘서비’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손님 테이블까지 자율주행으로 음식을 안전하게 운반한다. 하정우 대표는 “로봇이 주목받기보다는 맛과 서비스에 감동해 손님들이 찾아오는 외식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서빙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농업용 로봇·AI가 병해충 진단…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

    농업용 로봇·AI가 병해충 진단…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

    ‘농업용 로봇’이 잡초 제거와 수확·운반 등을 담당하고 인공지능(AI)이 병해충 진단해 무인 방제를 실시한다.농촌진흥청이 16일 공개한 디지털 농업 현장이다. 고령화로 어려움에 빠진 농촌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해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진 농업국가는 농업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부 온실에서 사물인터넷이 운용되는 등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10대 과제에는 시설원예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서 인공지능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 시스템’과 영상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을 조기에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병해충 진단 서비스’가 포함됐다.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는 자율주행 벼 이앙기와 트랙터 등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용 로봇’ 개발·상용화도 추진한다. 가축의 활동성을 분석해 실시간 질병을 예찰하고, 번식 시기를 예측하는 ‘가축관리와 질병 조기 탐지 서비스’ 등도 추진과제에 반영됐다. 농진청은 과제 수행을 위해 빅데이터, AI,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 등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에 올해 87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업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농업 및 청년농업인이 정착하는 농촌을 구현하겠다”며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충을 위해 관련분야 연구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통신호 잔여시간 내비게이션으로 알 수 있어요

    교통신호 잔여시간 내비게이션으로 알 수 있어요

    대구시는 신호등이 바뀌는 시간, 즉 교통신호 잔여시간 정보를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알려 준다. 신호를 받기 위해 과속을 하거나 차량 꼬리물기를 하는 등의 위험 운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0년 11월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교통신호정보 개방 등 미래교통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장비를 정비했으며, 도로 현장 인프라 구축 등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추진했다. 추진 중인 인프라 구축은 2021년 대구국가산단 30개소를 시작으로 2023년 말까지 도심 순환선, 테크노폴리스, 달성2차산단, 서대구역사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교차로 총 400개소에 확대하고, 2025년까지 대구시 전역에 대한 신호정보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3월 최종 시험운영을 거쳐 4월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식은 기존 C-ITS에서 추진해온 전용 단말기 방식과는 달리 별도의 단말기 없이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운전자의 안전과 교통 소통 뿐만 아니라 미래 교통시스템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자율주행 산업이 육성되고, 시민들께서는 스마트교통을 체감하는 첫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서빙로봇 스타트업 알지티, 중기부 팁스 선정

    서빙로봇 스타트업 알지티, 중기부 팁스 선정

    국내 서빙로봇 전문기업 알지티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기술창업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및 국내외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투자주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8년에 설립된 알지티는 100% 국내 기술로 다기능 모듈형 서빙로봇의 개발·제조뿐 아니라 유통,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빙로봇을 직접 제작, 유통하는 기업으로는 알지티가 유일하다. 알지티의 서빙로봇은 별도의 유도장치 없이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어 실시간으로 공간과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해 안전하고 신속한 서빙을 수행한다. 또 알지티 고유의 ‘스마트 레스토랑 시스템’은 서빙로봇과 기존 식당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포스(POS) 등의 연동을 가능케 해 업장 관리에도 효율적이다.알지티는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회피주행기술을 높게 평가받아 팁스의 운영사인 씨엔티테크의 추천을 통해 팁스에 선정됐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알지티는 향후 2년간 약 5억 원을 지원받는다. 자금은 자율주행 관련 연구에 사용된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발판 삼아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서빙로봇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지티는 지난해 2월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나이스, 이지스엔터프라이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현재까지 총 4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액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지 선정…국비 60억원 확보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지 선정…국비 60억원 확보

    강원 춘천시가 첨단 스마트형 ‘탄소제로’ 도시로 거듭난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2년간 국비 60억원에 시비를 합쳐 120억원을 투자해 시민참여형 탄소제로도시를 탈바꿈할 예정이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힘을 모아 교통‧ 안전‧환경‧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해결해 나가는 사업이다. 시정부는 지난해 4월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5억원으로 예비사업 실증을 마치고, 본사업 대상지가 됐다. 본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2년간 120억원(국비 60억원, 시비 60억원)의 사업비로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예비사업 동안 많은 시민이 참여해 예비사업 솔루션인 이모빌리티 탄소배출권&리워드 통합플랫폼 구축, 내연기관 연계형 이모빌리티 배출권 방법론, 택시 공유승차 서비스의 탄소저감 솔루션을 실증했다. 본 사업에서는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예비사업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공공개방형 데이터 허브구축한다. 또 코레일 연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오토바이 배터리 공유생태계 구축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의 완성을 위해 시민참여 방안을 확대해 시민참여형 탄소배출권플랫폼 기반의 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2022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선정은 시민과 기업이 함께 이뤄 낸 뜻깊은 성과”라며 “탄소중립도시 달성과 친환경 청정교통도시를 구현하여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통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계층별로, 처지별로 다르게 쏟아진 백가쟁명식 요구들은 결국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오재광(29)씨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고민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품어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난 것을 새로운 리더십이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편동철(54)씨는 “이번 대선에 유독 권력끼리 상부상조하는 부정부패 모습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며 “누가 당선되든 여러 논란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청렴한 국정 운영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은 시민들은 차기 정부가 정교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벼락거지’와 같은 절망적인 용어가 통용되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20대 아들을 둔 주부 장재희(52)씨는 “아직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집값이 오르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청년들도 집값 걱정을 하지 않고 주부들도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라면서 “공급량 확대, 규제 완화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집을 투자가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주거 안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인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대학생 유선종(27)씨는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정보기술(IT) 쪽이 각광받는데 실제 학교에서 IT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배운 것과 현재 산업이 원하는 것이 다른 노동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IT 교육을 강화하거나 산업이 원하는 인재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역으로 백모(39)씨는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있지만 30~40대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거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 낀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정책에서 소외된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서 힘들었다”면서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오규(75)씨는 “80세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국가 경제가 튼튼해야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민들이 물가나 생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가 바로 서는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력,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갈라지는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입시와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방과후 활동,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강화해 나가면서 교육의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 차별과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심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차별과 배제, 소외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거시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 문모(25)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먹거리가 걸린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IT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순(95)씨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부강하고 강력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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