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율주행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디폴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83
  •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기술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 SKT·KT·LG유플러스 대표들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기업 경영 전략은 ‘탈통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3사 대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업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융·복합의 시대를 맞아 기업 정체성을 ‘이동통신사’에 묶어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 통신 3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AI 로봇, 메타버스, 마이데이터,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UAM 사업은 통신 3사 모두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2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UAM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실증사업에는 통신 3사 외에도 총 51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 및 단일 기업 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SKT는 SK그룹 관계사의 역량 결집을 강조하며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항공 기체 개발사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UAM 업무협약도 맺었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과 손을 잡았고,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GS칼텍스·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컨소시엄에서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등 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전자의 모터 등 모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통신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의 공간에서 업무는 물론 여가,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메타버스도 통신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영역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5억 달러(약 179조원)를 기록했고 2030년 1조 5429억 달러(약 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선보이며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가상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SKT는 이프랜드에서 케이팝 팬미팅을 비롯해 벚꽃축제, 뮤지컬, 밴드 공연 등을 진행했다. 이프랜드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마켓 테스트를 이어 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 등 고객 특화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다. 현실에서의 체험을 가상의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용성에 집중했다. KT는 ‘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현한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9일 AI 사업 방향을 설명하면서 AI 기술을 메타버스에 융합한 ‘지니버스’를 언급했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10·20대뿐만 아니라 고령층 등 디지털 문화에서 소외된 세대까지 지니버스로 포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점차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AI 로봇 시장도 통신사엔 사업 외연 확대의 기회로 꼽힌다. 이미 통신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 관리·활용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AI 로봇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KT다. 2020년 ‘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AI 로봇 분야에 투자를 집중, 서비스로봇·호텔로봇·바리스타로봇에 이어 올해 AI 방역로봇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SKT는 지난 2일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공개했다. 뉴비는 선수와 갤러리 사이를 자유자재로 비집고 다니며 물과 음료 등을 배달했다. 뉴비에는 SKT의 AI 기반 공간 모델링 및 측위 기술이 적용됐고, 양사는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 배송로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는 살균·소독 기능이 장착된 UV살균로봇과 위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5G 넘어 6G 통신용 저전력 초고속 반도체 개발

    5G 넘어 6G 통신용 저전력 초고속 반도체 개발

    한국 과학자가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기는 덜 사용하면서 정보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6G 통신용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프랑스 릴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이스라엘 테크니온공과대 공동 연구팀은 무선 통신 전파를 골라내 전달하는 6G 저전력 초고속 아날로그 스위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6G 통신은 5G 다음 세대의 무선통신 기술로 현재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자율주행, 증강·가상현실(AR·VR), 인공지능(AI)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무선 환경을 지원하려면 통신 소자가 소비하는 전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이오드,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아날로그 스위치는 작동하지 않을 때도 대기전력을 소모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2차원 반도체 물질인 이황화몰리브덴을 이용해 대기전력 소모 0인 아날로그 스위치를 개발했다. 이 스위치는 고주파 영역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하고, 6G 통신 데이터 전송 요구 속도인 초당 100기가비트(Gbit) 속도를 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김명수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2차원 물질로 빠른 전송속도, 에너지 효율성 측면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6G 시스템 소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개발한 저전력 통신 소자는 초고속 통신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6G 통신 시스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공촉각으로 악성 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인공촉각으로 악성 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세포나 조직 같은 생체 물질의 모양과 딱딱한 정도는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방암의 경우 악성 종양은 양성 종양보다 더 딱딱하고 모양이 불규칙하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특성을 이용해 조직검사 대신 초음파로도 손쉽게 조직 이상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핀융합연구단, 인공뇌융합연구단 공동 연구팀은 촉각 뉴런소자와 인공신경망 학습 방법을 접목시켜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질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탄성 초음파 검사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조직의 딱딱한 정도와 모양을 파악할 수 있고 검사 비용도 저렴해 유방암 진단에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탄성 초음파 검사로 얻은 영상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끼리도 판단하는 데에 차이를 보인다. 이에 연구팀은 인공지능 뉴로모픽과 인공 감각 뉴런 기술을 결합해 탄성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뉴로모픽은 인간의 뇌를 흉내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면서 고차원 기능을 수행하는 전자회로이다.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적합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외부 자극을 전기 신호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인공 촉각뉴런 소자를 개발했다. 단순히 ‘만진다’는 촉감만 느끼도록 한 기존 인공 촉각뉴런 소자와 달리 이번에 개발한 촉각뉴런은 접촉하는 물체의 딱딱하고 부드러운 정도를 빠르고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 촉각뉴런 소자와 뉴로모픽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시킨 결과 95.8%의 정확도로 유방 종양 조직의 악성 여부를 구분할 수 있었다. 이현정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 촉각뉴런 기술은 간단한 구조와 방식으로 물성 감지와 학습이 가능하다”며 “저전력, 고정확도의 질병 진단 뿐만 아니라 로봇 수술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유영상 SKT 대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선도” 강조…이통3사, 하늘길 향한 경쟁 시작

    유영상 SKT 대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선도” 강조…이통3사, 하늘길 향한 경쟁 시작

    “UAM, 미래사업…세상 바꿀 잠재력 있어”KT·LG유플러스도 UAM사업에 도전장 내이통3사, 지난달 말 국토부에 제안서 접수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2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SKT가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에는 완전 자율비행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목표 일정을 재확인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 택시’ 등으로 불리는 UAM은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다.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 3사, 국토부 주관 K-UAM 참여 제안서 접수 SKT를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도 하늘길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 통신 3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를 접수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는 미국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도전장 내밀었다. LG유플러스도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동맹을 맺고 제안서 제출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도입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 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 예정이다.
  •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유례없는 구인난에도 대표적 빅테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옛 페이스북)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이 30만 달러(약 3억 7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453개 기업 중 3분의 1인 150곳이 직원들에게 10만 달러(약 1억 2500만원)의 연봉(중간값 기준)을 지난해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꿈의 직장’은 알파벳과 메타였다. 알파벳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8% 오른 29만 5884달러(약 3억 7000만원)로 S&P500 기업 중 1위였다. 메타는 11% 상승한 29만 2785달러(약 3억 6700만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구인난이 극심했던 탓에 우수 직원 이탈 차단과 신규 인력 채용을 위해 빅테크들이 임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인사이트(24만 8810달러), 반도체회사 브로드컴(24만 7541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는 멕시코 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중간값이 7500달러(약 940만원)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로봇청소기가 반려동물까지 관리하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다재다능 매력

    로봇청소기가 반려동물까지 관리하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다재다능 매력

    “집에 반려동물 홀로 남겨둘 땐 ‘펫 케어 가전’ 등으로 관리해야”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명 수준으로 국민 3명 중 1명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반려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 프렌들리 식당, 펫 호텔 등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1인가구, 맞벌이 부부 등의 가정에서 반려동물이 보호자가 없는 시간에 홀로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이제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함께 보내는 시간뿐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에도 적절한 케어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박철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와 이웅종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에게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현명한 ‘펫 케어’에 대해 들어봤다. 박철 교수 “홀로 집 지키는 반려동물에게 세심한주의·배려 필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족 구성 형태 중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형태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집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박철 교수는 하루 중 혼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반려동물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반려동물의 경우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짧게는 심리적 불안감 조성부터 길게는 사회성 결핍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발작이나 실신 등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펫 시터를 고용하거나 펫 호텔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에도 공감했다. 박 교수는 “펫 케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TV나 조명, IoT 기기를 활용해 반려동물이 외롭지 않도록 케어하고 있지만 단순히 TV나 조명을 켜두는 것만으로는 반려동물의 외로움과 욕구가 완벽히 충족되지는 않는다”며 제대로 된 펫 케어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박철 교수는 외출 한 번에도 고민이 많은 1500만 펫 보호자에게 최근 인기몰이 중인 반려동물 전문 시청각 콘텐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려동물이 기분 좋게 듣고 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특정 주파가 있는데 이 주파가 흐르는 맞춤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해피독TV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는 반려동물들의 시청각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시청하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또한 동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고주파 사운드를 적용해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한편 그는 외출 시 반려동물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그는 “요즘 펫 전용 CCTV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 곳에 고정된 카메라나 수동으로 움직여야 하는 CCTV는 활동 범위가 넓은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제대로 따라가면서 확인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자율주행이 가능한 CCTV가 필요한 이유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고화질 카메라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로, 모니터링 기능 외에도 반려동물들의 불안감을 잠재워주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다양한 펫 케어 기능을 갖춰 반려동물을 섬세하게 돌보고 보호자를 안심시킨다. 이웅종 교정 전문가 “보호자 없어도 반려동물이 편히 쉴 수 있는 실내 환경 만들어야” 최근 반려동물이 혼자 오랫동안 집을 지키며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온 이웅종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는 “분리불안 증세는 혼자 집에 남겨지는 상황 자체보다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습관을 익히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호자가 없어도 반려동물이 실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전문가는 보호자 부재 시에도 반려동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으로 펫 전문 시청각 콘텐츠 서비스를 제안했다. “한 실험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낯선 호텔에 홀로 남겨져 끊임없이 짖던 반려동물이 반려동물을 위해 제작된 영상을 틀어주니 편안하게 잠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호자가 함께 집에 있어도 재택근무나 화상 수업 등 반려동물을 적극적으로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 반려동물 전문 콘텐츠를 틀어주면 안정을 느끼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보호자 입장에서 반려동물이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돼 하는 행동들이 되려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을 여러 개 주거나 보호자 없이 노즈워크 놀이하도록 코 담요를 두고 나가면 반려동물이 처음에는 흥미를 가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기심은 줄어들고 이상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그는 그보다 외출 중 반려동물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펫 케어 가전에 대한 추천을 덧붙였다. “심하게 짖거나 움직이지 않는 등의 이상행동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외출 시에도 관찰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 케어에 더욱 좋겠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펫 케어 기능’은 혼자 있는 반려동물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걱정까지 덜어준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녹화 기능으로 반려동물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삼키거나 위험한 물건을 건드리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려주는 ‘돌봄 모드‘는 문제가 있는 행동을 보호자가 인지해서 대처하거나 교정할 수 있어 유용하다. 반려동물이 불안해하거나 외로워할 때 평소에 좋아하던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구엘 카레이라 포르투갈 리스본대 수의학 교수팀은 중성화 수술 중인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음악을 틀어줄 경우 심리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로 털 날림 걱정 없이 깨끗하고 쾌적한 ‘반려 라이프’ 완성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다 보면 매번 치워도 바닥과 옷에 쌓이는 털이 골칫거리다. 이웅종 전문가는 반려동물도 행복하고 보호자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항상 위생적이고 청결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와 집안일은 물론, 반려동물까지 챙기느라 바쁜 보호자들을 위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 사용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큰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흡입한다. 펫 특화 브러시를 장착하면 짧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단모종 반려동물의 털이나 침구, 카펫 등에 박혀 있는 털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I 자율주행으로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변 같은 오염 물질까지 정확하게 인식해 꼼꼼하게 청소해준다. 위생에 민감한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스마스싱스 앱’에서 화장실 구역을 설정해 더욱 깔끔하게 청소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 문화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동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만의 펫 케어 기능은 보호자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똑똑한 우리 집 ‘냥집사’, ‘멍집사‘가 돼준다”고 말했다.
  • 현대로보틱스,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 행보 가속

    현대로보틱스,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 행보 가속

    ●보다폰과 제휴, 스페인·네덜란드 기업에 공급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해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을 잡거나 스페인과 네덜란드 기업에 로봇 공급에도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2’에서 보다폰과 ‘5G·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으로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 유럽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자사 서비스로봇의 하드웨어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보다폰의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다. 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 방역로봇, 청소로봇 등으로 대형 호텔이나 전시장, 병원에서 주로 사용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신속한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자사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로봇에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로봇 간 실시간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개입 없이 업무를 배분하거나 중복 작업을 방지하는 등 로봇의 효율적인 팀 단위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양사는 방역로봇을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우선 시범 운영하고, 향후 식당, 호텔, 요양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5G 기반의 서비스로봇을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이와함께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페인 로봇기업 ‘모조 로보틱스’, 네덜란드 로봇기업 ‘로보아트’와 서비스로봇 300대씩, 총 600대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로봇과 5G 통신기술을 결합해 유럽 서비스로봇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다폰의 미하엘 라이나르츠 이노베이션부문장은 “서비스로봇에 5G 통신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서비스로봇이 우리의 일상에서 실시간으로 환경에 반응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최적의 협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독거노인 안부 챙기기부터 음식점 서빙까지…일상 스며든 AI 서비스

    독거노인 안부 챙기기부터 음식점 서빙까지…일상 스며든 AI 서비스

    “허리 아픈 건 좀 어떠세요?”, “더우시죠? 시원한 물 드리겠습니다” 최근 정보기술(IT)업계와 이동통신업계에서 일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30일 네이버는 독거노인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AI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과 관련해 안부를 묻고 상태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 기술과 음성합성, 음성인식 엔진이 탑재돼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단순 건강 상태 확인을 넘어 정서적인 돌봄까지 가능하다.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에서 ‘통화 결과 관리 도구’ 시스템의 완성도를 강화해 지자체 담당자가 완료된 통화와 미응답 통화 등 전체 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건강, 수면, 식사, 운동, 외출 각 카테고리별로 불편 사항이 담긴 답변도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2주 연속으로 미응답하거나 답변을 토대로 긴급 상황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별도 표시된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를 시작으로 대구와 서울 등 현재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한다. 나아가 올해 3분기 중으로 네이버는 AI와 사용자가 주고받은 기존 대화 내용에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주요 정보를 추출해 기억하고 이를 다음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AI가 지난 대화를 기억하고 허리가 아팠던 건 어떤지, 얘기했던 병원 진찰은 어땠는지 등을 질문해 대화의 재미와 친밀감을 높일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늘어나는 중장년?어르신 1인 가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AI 전화 돌봄 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가 전국적으로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확대해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서빙부터 운동 시 음료 제공까지…AI·자율주행 로봇 알아서 척척앞서 KT도 서빙과 퇴식, 순회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AI 서비스로봇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각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PC에서 비대면 주문하면 태블릿PC와 연동된 AI 서비스로봇이 해당 자리로 조리된 음식을 서빙한다. 서비스로봇에 자체 무게 센서 감지 기술이 적용돼 음식 서빙 후 고객이 따로 복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대기 장소로 복귀하는 기능도 있다. 현재 호남·제주 지역 식당 등에만 150대 이상 도입돼 매장 직원들의 불필요한 육체적 업무 강도를 줄여주고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2일 ‘SK텔레콤 오픈2022’ 남자 골프에 AI 기반 미디어와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제주 핀크스GC에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가 배치돼 갤러리와 선수들이 다가가면 몸체에 적재해둔 물과 음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하이라이트 편집 기술을 활용해 본인이 관심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선수별 몰아보기’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 한라대학교,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 금상 2개 수상

    한라대학교,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 금상 2개 수상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개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2. 5.26 ~ 27(2일간) 개최된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ITEX 2022)에서 금상 2개를 수상했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ITEX 2022는 말레이시아 발명 및 디자인 협회(MINDS)가 주최했으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발명단체총연맹(IFIA) 등이 후원했다. 올해는 20개국에서 총 500여건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미래모빌리티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Team aMAP 소속 김성재, 김찬혁, 백록담, 소신창, 제현승 (지도교수 고국원-미래모빌리티공학과 , 이지연-AI융합보안학과) 학생들은 실내 아파트 배달용 로봇 암과 호버크래프트용 하이브리드 드론을 출품해 각각 금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수상한 학생들은 한라대학과 모빌리티 특화 플랫폼인 aMAP을 통해 모빌리티 설계, 시뮬레이션, 제작 및 SW역량을 키워왔다. 한라대학교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은 ㈜만도와 한라대학교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업을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공학생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종사하는 재직자를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변환을 경험하고 실무 능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이다.
  • 한라대, 국제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최수우상 및 참가팀 전원 수상

    한라대, 국제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최수우상 및 참가팀 전원 수상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2022년 5월 3일 부터 5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대학생EV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출전해 AA(AI-Autnomous) Racer 1/10 부분에 소신창, 제현승, 김찬혁, 백록담,김성재 학생팀이 최우수상(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상)과 NVIDIA 최우수상을 박태인, 송태관, 류현석, 최우택 학생팀이 금상(세계전기차협의회상 회장상), 임재용, 금경식, 이영석, 차규호, 김동훈 학생팀이 금상(국제전기차자동차엑스포 조직이원상) 참가 3팀 전원 수상했다. 또한  AA(AI-Autnomous) Racer 1/5에 제현승, 소신창, 김찬혁, 백록담, 김성재 학생팀이 금상(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상), 김현수, 박성균, 서동주 학생팀과 이민욱, 온동헌, 김유성 학생팀이 동상(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상)등 3팀도 전원 수상했다.제1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전기차 보급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2022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4가지 경기(AA 1/5 Racer, AA 1/10 Racer, ADSC, VLF Racer)를 운영했으며 총 114개 대학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렸다. 이번 대회를 지도한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고국원 교수와 빅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박준성, 이지연 교수는 “올해 1월 부터 학생들에게 C언어부터 교육해 자율주행 SW의 기초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모듈화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과 버추얼 트윈 실험실습 플랫폼을 활용을 통하여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며 더 많은 교육 모듈을 개발해서 학생들이 더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고 밝혔다.
  • 자율차 안전성 제고…레벨3 안전기준 개정

    자율차 안전성 제고…레벨3 안전기준 개정

    정부가 자율주행차 제작 및 조기 상용화 지원을 위해 ‘레벨3’ 안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춰 개정한다.국토교통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차 안전기준을 제정한 바 있다. 레벨3은 고속도로 등 제한된 범위에서 자율주행하되 차선 불분명, 기상악화 등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이 제정한 국제기준과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율주행 해제 방식이 명확해진다. 현재는 자율주행 상황에서 가속·제동장치를 조작하면 해제되는 데 해제를 위한 조작 방식이 국제기준에 맞게 세분화된다. 핸들을 잡고 가속·감속 페달을 조작하면 자율주행이 해제되는 방식 등이다. 복잡한 운행상황 등을 고려해 운전 전환 요구 시점을 제작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율차 최고 속도는 국제기준은 60㎞로 제한돼 있지만, 각 도로의 제한속도까지 허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자율주행 상황에서 운전자가 운전 전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으면 비상 운행을 시작하는 데 조건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비상 운행 조건을 최소 제동성능인 5m/s²(현행 최소 제동 성능)를 초과해 감속해야 하는 상황으로 명확히 했다. 자율주행시스템 작동상태 알림 방식도 계기판 외에 핸들 테두리 등에 별도 장치를 추가하고 자율주행 해제 시에도 운전자에게 별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자율주행 해제 시 영화나 게임 등 영상장치가 자동 종료돼 안전 운전 위험요인도 제거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자동차 안전기준은 교통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 면밀히 검토해 기준을 보완하는 등 자율차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3분기 중 개정안을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트랙 오픈… 38도 경사로에 시속 180㎞ ‘머리 쭈뼛’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트랙 오픈… 38도 경사로에 시속 180㎞ ‘머리 쭈뼛’

    고속주회로 등 13개 시험로 갖춰조현범 “혁신 안 하는 기업 도태”# 전체길이 4.6㎞의 고속 주회로에 들어서자 목이 뒤로 확 젖혀지며 온몸이 뻣뻣해졌다. 38.87도로 기울어진 경사로를 180㎞/h의 속도로 타고 오를 때는 본능적으로 ‘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험한 적 없는 혹독한 주행 컨디션에 머리가 쭈뼛 서면서도 이러다 혹시 타이어가 찢어지지는 않을까 머리가 새하얘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5일 부지면적 126만㎡(38만 평)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 주행 시험장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했다. 6년간 약 2300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모두 13개 시험로, 아시아 최장 테스트 노면을 갖췄다. 서울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의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에 도착하자 눈앞에 압도적인 사이즈의 각종 트랙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 등 한국타이어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13개 시험로 가운데 마른 노면 핸들링, 고속주회로, 젖은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제동 시험 등 일부 타이어 성능 테스트 과정을 약 15분간 체험했다. 시승은 평가 대비 가혹도를 줄여 안전한 수준에서 진행됐다는 설명이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격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타이어는 주행 중 지면에 닿는 유일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도로와 극한의 환경에서 이뤄지는 체계적인 실차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이날 기자를 태우고 테스트 운전을 맡은 이석방 타이어 평가자는 “34년간 일하면서 한 번도 타이어가 찢어지는 등 사고로 이어진 적은 없다. 그 정도 제품이라면 성능 테스트에도 오를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한국타이어는 한국테크노링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의 엄격하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한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끼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양질의 실차 테스트를 바탕으로 미래 비즈니스 시너지 극대화를 연구하고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한편 다양한 드라이빙 컬처 확립, 학계 기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서 이르면 10월부터 자율주행차 다닌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대구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공모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카카오모빌리티, KT, 현대오토에버, 뉴빌리티,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은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고,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서 여객(수요응답형)·물류(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 및 관련 통신 인프라 기반을 구축한다. 자율주행차는 11대가량의 레벨 3 수준의 자율차(아이오닉·쏠라티 등)가 제작·운영될 예정이다. 레벨 3은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을 뜻한다. 자율주행차는 돌발 상황 발생 등에 대비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행된다. 제작된 자율주행차는 사업 종료 시 국토부가 환수해 각종 시험 운행, 데이터 수집 등의 용도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에 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50km/h 속도는 견뎌내야” 한국타이어, 아시아 최대 규모 ‘한국테크노링’ 오픈

    “250km/h 속도는 견뎌내야” 한국타이어, 아시아 최대 규모 ‘한국테크노링’ 오픈

    #전체길이 4.6㎞의 고속 주회로에 들어서자 목이 뒤로 확 젖혀지며 온몸이 뻣뻣해졌다. 38.87도로 기울어진 경사로를 180㎞/h의 속도로 타고 오를 때는 본능적으로 ‘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험한 적 없는 혹독한 주행 컨디션에 머리가 쭈뼛 서면서도 이러다 혹시 타이어가 찢어지지는 않을까 머리가 새하얘졌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5일 부지면적 126만㎡(38만 평)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 주행 시험장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했다. 6년 간 약 2300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모두 13개 시험로, 아시아 최장 테스트 노면을 갖췄다. 서울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의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에 도착하자 눈앞에 압도적인 사이즈의 각종 트랙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 등 한국타이어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13개 시험로 가운데 마른 노면 핸들링, 고속주회로, 젖은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제동 시험 등 일부 타이어 성능 테스트 과정을 약 15분간 체험했다. 시승은 평가 대비 가혹도를 줄여 안전한 수준에서 진행됐다는 설명이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격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타이어는 주행 중 지면에 닿는 유일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도로와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체계적인 실차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이날 기자를 태우고 테스트 운전을 맡은 이석방 타이어 평가자는 “34년간 일하면서 한 번도 타이어가 찢어지는 등 사고로 이어진 적은 없다. 그 정도 제품이라면 성능 테스트에도 오를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한국타이어는 한국테크노링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의 엄격하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한편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느끼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양질의 실차 테스트 바탕으로 미래 비즈니스 시너지 극대화를 연구하고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한편 다양한 드라이빙 컬쳐 확립, 학계 기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 산업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선정

    ‘마이크로LED디스플레이 산업화지원 인프라 및 기반구축사업’ 공모 확정 국비 100억원 확보…2026년까지 시비 43억원 등 총 143억원 투입 광융합 기술 접목 ‘협력거점센터 및 공정장비’ 구축…지역기업 성장 기대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경기도, 한국광기술원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마이크로LED디스플레이 산업화지원을 위한 인프라 및 기반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뉴딜,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라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사이니지 산업 인프라 및 기반구축을 위해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광주시 등은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고 지방비 43억원을 투입해 지역 광융합기업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산업 진입을 위한 ‘협력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150~70㎛급 LED가 적용되는 디지털사이니지, 투명사이니지 등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양산화를 위한 ‘장비구축 및 공정서비스’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합정보시스템 서비스, 워크샵, 기술컨설팅, 현장실무 전환교육을 통해 산업정보 확산 지원과 시제품제작, 애로기술, 성능평가의 산업화 기술지원을 병행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극대화한다. 광주시는 협력거점센터 구축으로 지역내 광원, 패키지, 모듈 광융합 관련 중소기업이 초대형, 고밀도, 투명 및 유연화가 가능한 첨단 마이크로LED 사이니지산업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고, 화소 및 조립, 모듈 공정 전주기 서비스 지원체계 확립, 사업영역 전환·확대 지원으로 광융합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읍시다.” 2020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혁신과 도전이 ‘넥스트 레벨 삼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담은 24일 삼성의 투자·채용 계획을 두고 “삼성가의 혁신 DNA 재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이날 밝힌 투자 계획은 크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 집중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집중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 전략은 삼성이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의 반도체 매출의 70%가 메모리에 편중된 탓에 시스템반도체는 미국 기업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독주하고 있다.이에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기술 우위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삼성은 어려울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려 지금 메모리 1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 오는 투자 철학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업의 중추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공언한 63조원 중에서 38조원(60%)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에 투자된다.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에 16조원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에는 9조원을 투자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직접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신사업 비전을 담은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그룹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중심 축이 될 회사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에만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유통 사업에도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에 2조 3000억원, 식품 사업에 2조 1000억원을 쏟는다. 2026년까지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는 약 20조원을 국내에, 그중에서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3개 사업에 쏟는다. 수소혼소 기술의 상용화,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레드백 장갑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한국형 위성체 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
  • “위기에 더 큰 투자”…이재용으로 이어진 이건희 혁신 철학

    “위기에 더 큰 투자”…이재용으로 이어진 이건희 혁신 철학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읍시다.” 2020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혁신과 도전이 ‘넥스트 레벨 삼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담은 24일 삼성의 투자·채용 계획을 두고 “삼성가의 혁신 DNA 재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이 이날 밝힌 투자 계획은 크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 집중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집중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 전략은 삼성이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의 반도체 매출의 70%가 메모리에 편중된 탓에 시스템반도체는 미국 기업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독주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기술 우위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삼성은 어려울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려 지금 메모리 1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 오는 투자 철학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업의 중추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현대차그룹이 공언한 63조원 중에서 38조원(60%)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에 투자된다.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에 16조원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에는 9조원을 투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직접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신사업 비전을 담은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그룹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중심 축이 될 회사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에만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유통 사업에도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에 2조 3000억원, 식품 사업에 2조 1000억원을 쏟는다. 2026년까지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는 약 20조원을 국내에, 그중에서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3개 사업에 쏟는다. 수소혼소 기술의 상용화,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레드백 장갑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한국형 위성체 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
  • 이르면 10월부터 제주는 자율주행차 시대… 제주공항과 중문호텔간 자율차 셔틀 관광

    이르면 10월부터 제주는 자율주행차 시대… 제주공항과 중문호텔간 자율차 셔틀 관광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이르면 10월부터 자율주행 셔틀 관광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공모해 아이티텔레콤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연합체)을 각각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과 서귀포 중문호텔 간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무거운 여행용 트렁크를 먼저 호텔로 보낸 뒤, 제주공항 인근의 주요 관광 거점을 연계하는 순환형 자율주행 관광셔틀 서비스로 제주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아이티텔레콤 컨소시엄은 제주공항 인근의 주요 관광 거점을 연계하는 순환형 자율주행 관광셔틀 서비스, 공항~중문호텔 간 캐리어 배송 서비스, 대중교통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기관은 보조금을 통해 자율차를 제작하고 서비스 대상지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사업을 운영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사업계획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6월부터 자율차 제작에 돌입한다. 돌발상황 발생 등에 대비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들께서 한층 안정적인 자율차 모빌리티서비스를 체험함으로써 자율차 상용화 시대가 우리 눈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부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되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법·제도적 규제 개선, 인프라 고도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토노머스투지 컨소시엄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여객-물류를 통합 서비스 할 수 있는 차량 플랫폼과 관련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직원도 처음 들었다”…이재용 유창한 영어에 ‘깜짝’

    “삼성직원도 처음 들었다”…이재용 유창한 영어에 ‘깜짝’

    “굿 이브닝”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두 분을 직접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화된 제조 공장인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와 주신 것에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세계적 기업”이라며 “우리는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 되고 있으며 성장을 이끌고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혁신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 팀 삼성 여러분의 헌신과 큰 노력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가운데 ‘민간 외교관’으로 나선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23일 주목받고 있다.이날 이 부회장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능숙하게 VVIP 손님을 맞으며 양국간 외교전에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했다. 행사의 막이 오르자 이 부회장은 무대에 마련된 대형 화면 영상 속 직원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고, 유창한 영어로 환영사를 했다. 환영사를 마친 후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무대로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에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삼성전자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삼성 10년 다녔지만 이 부회장 얼굴 본 적이라고는 1번 스쳐 지나간 것뿐이다”, “부회장 영어 연설은 처음 들어본다”라는 글을 남겼다.영어 연설 릴레이의 바통은 정 회장이 이어받았다. 정 회장은 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북미 완성차 시장에서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영어로 직접 발표했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미래 신산업 분야와 관련해 미국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 등의 계획을 전했다. 두 회장의 영어 실력을 접한 네티즌 역시 “유창한 영어 발음, 목소리 또한 멋지다”, “대한민국의 국격이고, 지성이고, 품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2박 3일 짧은 일정 중에 기업 총수를 두 차례 만났다. 핵심 일정이었던 한·미 정상회담과 정상 만찬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백악관은 커뮤니케이션 수단 가운데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대통령 발언을 활용하는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일정에 각각 9분, 7분 안팎의 발언을 배치했다. 미국 대통령이 기업 방문, 대기업 총수 두 명과 각각 회동은 역대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선 흔치 않았다.
  • 美에 105억 달러 푸는 정의선 ‘통 큰 투자’… 바이든 “생큐, 현대차”

    美에 105억 달러 푸는 정의선 ‘통 큰 투자’… 바이든 “생큐, 현대차”

    “현대차그룹의 1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제조 분야 투자 발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국을 선택해 준 정의선 회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잔디밭 연단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그는 이날 자신과의 단독 면담에서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 추가 투자계획을 밝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면서 “생큐”를 연발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 도착 직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회장과의 면담으로 ‘세일즈 외교’를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특정 기업인을 따로 만난 것은 이 부회장과 정 회장 둘뿐으로, 두 기업 모두 이미 미국에 수십조원대 투자를 결정했거나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곳이다.지난 21일 55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립 계획을 공식화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에 2025년까지 5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총 105억 달러에 이르는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ZEV(친환경차) 판매 40~50%를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지원을 겸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1183만㎡(약 35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셀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내 러시아산 석유 공급난을 언급하면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가솔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배터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발표를 마친 뒤에도 연단 주변을 돌면서 면담을 이어 갔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애초 10여분으로 예정됐으나 면담과 기자회견, 추가 환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총 5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시설 구축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의 전체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1조원) 수준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방한 첫 일정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시작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