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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쏘카” 폰으로 호출하면 자율주행으로 내 앞에

    “가자, 쏘카” 폰으로 호출하면 자율주행으로 내 앞에

    카셰어링(차량공유) 차량을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차가 이용자의 위치로 자율주행해 오는 기술이 개발됐다. SK텔레콤과 쏘카는 7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서울대, SWM 등과 함께 경기 시흥시 배곧생명공원 인근 도로 2.3㎞ 구간에서 공유 자율주행차 호출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부가 주관한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시연에는 SK텔레콤이 서울대, 연세대 등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5대가 쓰였다. 각각 현대차 ‘G80’ ‘아이오닉’, 기아차 ‘K5’ ‘레이’ ‘니로’를 개조한 차량이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일반인 100명은 스마트폰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자율주행차를 호출했다. 호출을 받은 자율주행차는 체험단 위치를 파악해 몇 분 만에 도착했다. 운행이 끝나면 차량은 다른 승객이 호출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차는 다음 호출이 없으면 인근 카셰어링 주차장으로 자율주행해 이동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유차량을 이용할 때 카셰어링 주차장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있던 자리에서 바로 차량을 호출해 탑승하면 되며, 사용 뒤 차량을 지정 장소에 주차할 필요도 없어진다.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은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고객과 차량을 연결하고, 최적의 주행 경로를 찾는다. 차량은 주행 중 내부에 탑재된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교신하며 장애물 등 위험 요소를 피했다. 체험 참가자는 “원하는 장소에서 타고, 주차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원종필 쏘카 최고기술책임자(CFO)는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 보다 최적화된 이동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적은 수의 차량으로 이동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며 다양한 교통 문제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T 신트렌드] AI 둘러싼 美·中 기술패권 경쟁/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AI 둘러싼 美·中 기술패권 경쟁/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과거 과학기술의 선두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거대 자본을 과학기술에 집중투자하며 미국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특히 중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최근 조사된 논문 지표에 따르면 중국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에 앞섰다. AI의 요람이자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저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기술력이라는 것을 단순히 논문만으로 판정할 수는 없지만 소위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유니콘 기업의 행보는 중국의 AI 저력을 확실히 보여 준다. 중국의 정책 노선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2017년 7월에 발표된 ‘차세대 AI 발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AI 자체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AI 육성을 강조했다. 특히 2030년까지 AI 핵심 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162조 6900억원), AI 관련 산업 규모를 10조 위안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중국의 적극적인 자세는 AI를 활용한 17억 인구의 얼굴인식 프로젝트에도 이어진다. 심층학습을 비롯한 AI의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AI는 데이터 확보의 경쟁이라는 것을 중국은 잘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AI를 과감히 시도하고 데이터를 획득하려는 의지가 정책에도 잘 반영됐다고 본다. 어쩌면 자율주행차를 가장 먼저 도입할 나라는 중국이 아닐까 싶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AI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AI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백악관에서 발간된 AI 보고서에서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그 사회적 파급효과에서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은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됨에 따라 AI 기술 육성에 집중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2월부터 3회에 걸쳐 AI를 주제로 개최된 공청회에서는 미국이 AI의 리더십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은 지난달에는 차세대 AI(AI Next)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새삼 주목되는 대목이다.
  • “내년쯤 車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들을 수 있을 것”

    “내년쯤 車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들을 수 있을 것”

    이동에만 서너 시간이 걸리는 휴일 고속도로. 4살 아들은 꼬마버스 타요를, 6살 딸은 뽀로로 노래를 듣고 싶다며 차 안에서 다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자동차가 그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같은 자동차 안에서 좌석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간섭 없이 들을 수 있는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Separated Sound Zone)을 전 세계 완성차 업계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기술 개발 주역인 이강덕 현대차 연구위원은 5일 “단순히 노래 같은 음향 등을 넘어 뒷좌석 말소리조차도 앞좌석에서 들리지 않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족끼리, 또는 업무 관계로 엮인 이들이 같은 차 안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차에서 블루투스로 핸즈프리 통화를 할 경우 내용이 공개돼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이 SSZ를 이용하면 운전석에서만 들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진이나 주차할 때 나오는 알림음이나 내비게이션 안내음 역시 운전자만 들을 수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SSZ가 상용화되려면 1~2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SSZ는 차량 문 등 여러 곳에 내장된 다양한 스피커들이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이나 위상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소리를 감쇠시키거나 증폭시켜 좌석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좌석에서는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이 발생하지 않으며 좌석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는 “이제 자율주행시대가 시작되면 마치 전철에 탄 것처럼 운전하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며 이동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각각 원하는 대로 ‘맞춤식 방음’을 할 수 있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공력소음´으로 카이스트 박사학위를 받고 1996년에 현대차 차량시험팀에 입사했다. 1999년에 기능시험팀에서 차량에 유입되는 바람 소리를 줄이는 ‘윈드노이즈’ 개선 업무를 하다가 2010년부터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LG전자, 이마트 ‘자율주행 쇼핑카트’ 공동개발

    LG전자, 이마트 ‘자율주행 쇼핑카트’ 공동개발

    LG전자와 이마트가 대형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쇼핑카트’를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5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리테일 서비스 로봇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우선 선보일 서비스 로봇은 ‘스마트 카트’다.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능으로 쇼핑객을 따라다녀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수고를 덜어준다. LG전자의 자사 로봇 제품군인 ‘LG 클로이’를 개발해온 로봇선행연구소가 개발을 맡았다. 연구소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공항 안내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베이커리 업체 파리바게뜨에 들어가는 ‘클로이 홈’을 개발해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서비스하는 로봇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LG전자 컨버전스센터장 조택일 전무와 이마트 전략본부장 형태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의 명과 암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의 명과 암

    지난주 일년 만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시 방문했다.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부터 새너제이까지 실리콘밸리의 위아래를 누비고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곳곳을 관찰했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실감했다.우버나 리프트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는 이제 일상생활 속에 완전히 파고들었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호텔이든, 쇼핑몰이든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누르면 5~10분 안에 차가 온다. 차가 없어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주차장이 예전보다 덜 붐빈다. 음주운전의 위험도 많이 줄어들었다.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은 미국에서 우버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나 새너제이 시내에서는 전동 스쿠터와 전기자전거가 눈을 돌리는 곳마다 보인다. 차를 타고 가기에는 가깝고,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애매한 거리를 갈 때 이런 새로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자율주행차를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여기저기서 구글이나 GM의 자율주행차가 시험운행 중인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자율주행차를 봐도 더이상 신기해하지 않는다. 구글은 지난주 운전석에 사람이 아예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캘리포니아주에서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내놓은 대중 전기차 모델인 모델3도 부쩍 늘어났다. 6개월 전 구매한 모델3로 나를 태워 준 후배가 “이제 다시는 일반 가솔린 엔진 차량으로는 못 돌아갈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기행으로 온갖 구설에 시달리던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3억 달러 이상의 큰 흑자를 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빌리티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무인 상점인 아마존고가 문을 열었다. 시애틀, 시카고에 이어 벌써 여섯 번째 매장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봤다. 스마트폰앱에서 바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한 뒤 사고 싶은 물건을 집어 들고 그냥 퇴장하면 자동으로 물건값이 계산돼 있다. 마술 같다. 유통 혁명이다. 금요일에 실리콘밸리의 몇몇 회사를 방문했다. 회사 내부가 썰렁하다. 왜 그러냐고 묻자 금요일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원격업무, 원격화상회의 소프트웨어 등이 발달하면서 출퇴근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예 전원이 원격으로 일하는 회사도 있다. 이런 근무환경의 변화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다. 좋은 면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곳곳에는 집이 없이 길거리에 노숙하는 홈리스가 더 많이 늘어났다. 실제로 그로 인한 소매치기, 차량파손 절도 사건 등이 늘어나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테크붐으로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는 도시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고액 연봉의 엔지니어들이 도시로 밀려들어오면서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집세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덕분에 기존 중산층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폭증하는 집세를 견디지 못하고 홈리스가 됐다. 또 이들을 구제하려는 샌프란시스코시의 각종 정책이 미국 다른 지역의 홈리스를 불러들이는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 진보적인 곳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도 미투운동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성 창업자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유명 남성 투자자들은 업계에서 퇴출됐다. 구글에서도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 루빈이 성추문으로 물러나면서 1000억원 상당의 거액 퇴직금을 챙긴 사실이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구글의 직원들은 회사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카슈끄지 살해 스캔들도 실리콘밸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액의 자금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리콘밸리로 흘러들어와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아무 돈이나 투자를 받지 말고 투자자의 도덕성을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돈줄이 막히면 이제 벤처 투자붐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통 속에서도 실리콘밸리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인류의 삶의 모습을 바꿔 버릴 변화가 여기저기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은 과연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주도할 수 있는가.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숄츠“협동조합 플랫폼, 소수 아닌 전체 이익 실현” 이재웅“차량 공유, 교통체증·대기오염 문제 해결”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숄츠“협동조합 플랫폼, 소수 아닌 전체 이익 실현” 이재웅“차량 공유, 교통체증·대기오염 문제 해결”

    포럼 기조세션에서 ‘플랫폼 협동주의 컨소시엄’ 창립자인 트레버 숄츠 미국 뉴욕 뉴스쿨 문화미디어 교수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우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며 플랫폼 독점에 관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서 ‘우버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가’에서 디지털 노동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분석하고 온라인 노동시장과 P2P, 협동조합 운동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협동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그는 “플랫폼 협동주의란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을 그대로 수용하지만 플랫폼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노동조합,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적 방식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협동조합이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면 플랫폼 독점, 사적 공유경제 시스템과 같은 소수의 이익이 전체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기업 ‘쏘카’ 이재웅 대표는 “도시에는 늘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서울의 경우 서초구 면적에 해당하는 47㎢의 공간이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기도 한 그는 “자동차 한 대의 연간 보유 비용은 936만원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주행시간은 90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20~30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공유를 통한 차량 감소로 교통체증을 줄이고 주차장 부족, 대기오염 문제를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경제가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 결합하고 2030년쯤 자율주행과 자동차 공유가 일반화되면 20만~30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도 빼놓지 않았다. 토론에 참가한 류인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경기도는 2013년부터 이미 공유경제를 도정에 반영해 왔다”면서 “우버 등과 달리 공유기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자원 활용으로 해결하고 한계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고 되돌아봤다. 5~6대의 차량을 보유한 영세 전세버스사업자들을 협동조합으로 묶어 마케팅 등을 지원한 것도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숄츠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천년 전부터 협동하는 전통을 지녀 디지털 협동조합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쏘카 이 대표는 “공유경제의 일반화로 발생하는 사회 변화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한 경제발전 열쇠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도시”

    “북한 경제발전 열쇠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도시”

    500여개의 스마트 도시 실험이 동시에 진행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4일 ‘신문명도시’를 주제로 국제 포럼이 열렸다. 중국 칭화대 글로벌지속가능 발전연구원과 한국 재단법인 여시재가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도시의 가능성을 중국과 북한에서 찾는 모색이 이뤄졌다.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세기에 발명된 학교, 병원, 의회는 산업시대의 유물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신문명도시가 탄생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도시에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택시가 마음대로 다니기 어려워 새로운 스마트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중국은 베이징 인근 슝안신구(雄安新區)에서 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는데 중국은 신문명도시 창조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중국에서만 5억 명이 도시로 나올 예정으로 중국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드는가에 따라 인류 문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기획한 신도시로 베이징의 수도 기능 일부가 이전할 예정이다. 츄바오싱(救保興) 전 중국 주택도농건설부 부부장은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중국의 도시화가 경제발전과 성장이란 단일 목표에서 생태와 환경, 삶의 질과 공동체와 조화 등 다양한 가치와 목표를 구현하는 것으로 진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도시화를 본받아서는 안 되며 도시와 농촌이 상호보완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오후지(趙虎吉) 전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기구를 통해 신문명도시 창조를 위한 가장 큰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화된 교육, 의료, 소비, 레저 등을 통해 소규모 중소형도시 위주의 생활 방식을 누리는 것이 스마트도시의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스마트도시 개발을 위한 최적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경제발전이 필요한 북한에서는 기존의 발전 단계를 따를 시간이 없고 많은 학교와 병원 등을 세울 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꼭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특히 교통 사정이 좋지 못한 북한에서는 원격 교육과 원격 진료 등이 이뤄지는 스마트도시가 경제발전을 담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도 참여했다. 이 원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하되 불평등과 한반도 통일 비용을 줄이는 성장모델은 북한이 4차 산업혁명의 실험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의 “자율주행차가 가장 먼저 북한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발언도 언급했다. 백지상태에 가까운 북한은 기득권 세력이 없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스마트도시가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북한은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로 나아가야 하며 남북이 협력하는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LG유플러스, 다음달 1일 5G 전파 발사, IPTV 신사업 잰걸음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 서울,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5세대(5G) 전파 발사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세계적인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사인 프랑스 ‘포스크’(Forsk)와 손잡고, 최근 이들 지역의 셀(cell) 설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셀 설계는 최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5G 장비 위치, 안테나 방향각을 선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셀 설계가 정확할수록 네트워크 구축 시간, 비용을 단축하고, 통화 품질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개발사가 손쉽게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에 5G 오픈랩을 열 예정이다. 5G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개발하고,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에 개발비를 지원하는 한편 해당 장비를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이달 중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제휴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 최초로 시작한다. 딜라이브, CJ헬로 등 케이블 TV 가입자들이 넷플릭스를 보려면 별도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했지만, LG유플러스 IPTV(U+tv) 이용자들은 기존 셋톱박스로 볼 수 있다. 점유율 기준 통신업계 3위, 유료방송시장 4위인 LG유플러스가 신사업을 적극 공략하면서 내년 이후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최주식 5G추진단장(부사장)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은 물론 생태계 활성화까지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유경제의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서울신문 주최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기조세션에서 트레버 숄츠 뉴욕 뉴스쿨 문화미디어 교수와 이재웅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공동본부장은 ‘공유경제의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먼저 ‘플랫폼 협동주의(Platform Cooperativism)’라는 개념을 창시한 숄츠 교수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우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며 플랫폼 독점에 관한 다양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서 ‘우버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 디지털 노동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온라인 노동시장과 P2P, 협동조합 운동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협동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숄츠는 “플랫폼 협동주의란,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은 그대로 수용하지만, 플랫폼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노동조합, 지자체 등이 협력적 방식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협동조합이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면 플랫폼 독점, 사적 공유경제 시스템과 같은 소수의 이익이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기업 ‘쏘카’의 대표 이기도 한 이 본부장은 “도시에는 늘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 면적에 해당하는 47㎢의 공간이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의 연간 보유 비용은 936만원에 달하지만,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면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8.5대를 대체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20~30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용차 공유를 통해 차량이 줄면 교통체증이 줄고 주차장 부족, 대기오염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공유경제가 데이터 기반의 ICT플랫폼과 결합하고, 2030년 쯤 전후 자율주행과 자동차 공유가 일반화 되면 20~30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변화에 걱극 대응하고 공정배분과 같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사회로 진행한 토론에서 이 본부장은 “공유경제가 일반화 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의 변화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숄츠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천년 전 부터 협동의 전통이 있어 디지털협동조합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무원시험 대신 AI와 함께하는 직업 찾으세요”

    “공무원시험 대신 AI와 함께하는 직업 찾으세요”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의 직업들을 바꿀 겁니다. 청소년들은 현존하는 직업들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인공지능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직업들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4차 산업혁명 전도사’를 자임해 온 최재용(51)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증권 같은 경우 현재는 사람이 투자 자문을 하지만, 투자 자문을 로봇어드바이저와 사람이 같이 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중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25일 사단법인 국민 성공시대가 주최하는 ‘2018년 4차산업 신지식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 원장은 10년 전인 2009년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을 설립, 소셜미디어 강사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퇴직자,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소셜미디어에 관한 기초 교육을 한 뒤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못하는 노인 또는 소셜미디어에 관심은 있지만 스스로 배우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소셜미디어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최 원장은 “2009년 10월 군포노인복지회관에서 처음 소셜미디어 관련 교육을 했는데 너무 많은 강의 요청이 와서 직접 소셜미디어 강사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면서 “현재 진흥원에서 배출한 강사 300여명이 전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이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 나선 것은 약 1년반 전인 2017년 6월부터다. 당시 사단법인 4차산업혁명연구원을 설립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인가를 받았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나왔는데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대전, 구미, 울산, 보령 등 전국을 돌면서 학부모,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50여 차례가 넘는 특강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디지털 화폐혁명’ 등 5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면서 지식과 실력을 쌓았다. 최 원장은 더 풍성한 강의를 위해 올해 1월에는 일본 벤치마킹 투어, 3월에는 정부 주도로 디지털 혁신을 이룬 에스토니아 벤치마킹 투어 등도 다녀왔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청소년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대신 공대에 가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공부한다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車 판매량 줄었지만… 매출·영업익 오른 GM

    고부가가치 전략·비용 절감 효과 ‘최악 성적표’ 현대·기아차와 대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라는 똑같은 여건에서도 GM과 현대·기아차는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고부가가치 차종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에 성공했는지 여부가 GM과 현대·기아차의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3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357억 9100만 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은 197만 7489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감소했지만 매출은 6.4% 올랐다. 영업이익은 25억 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 것은 대형차 및 고급차 중심의 판매로 대당 단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어닝쇼크’로 이어진 현대차와 대비되는 것은 GM이 몸집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차량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GM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원가 계산을 제일 잘하는 기업”이라면서 “잘 팔리는 차만 남겨 두고 라인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돌려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GM은 ‘돈이 안 되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수년간 몸집을 줄여 왔다. 이날도 GM은 무역 마찰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자율주행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북미에서 1만 8000명에 대한 조기 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를 개발하는 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규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고질적인 ‘고임금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의 직업들을 바꿀 것”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의 직업들을 바꿀 것”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의 직업들을 바꿀 겁니다. 청소년들은 현존하는 직업들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인공지능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직업들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전도사’를 자임해온 최재용(51)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증권 같은 경우 현재는 사람이 투자자문을 하지만, 투자자문을 로봇어드바이저와 사람이 같이 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중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25일 사단법인 국민 성공시대가 주최하는 ‘2018년 4차 산업 신지식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최 원장은 10년 전인 2009년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을 설립, 소셜미디어 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퇴직자,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소셜미디어에 관한 기초 교육을 한 뒤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못하는 어르신 또는 소셜미디어에 관심은 있지만 스스로 배우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소셜미디어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최 원장은 “2009년 10월 군포노인복지회관에서 처음 소셜미디어 관련 교육을 했는데 너무 많은 강의 요청이 와서 직접 소셜미디어 강사 양성과정을 만들었다”면서 “현재 진흥원에서 배출한 강사 약 300여명이 전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이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 나선 것은 약 1년반 전인 2017년 6월부터다. 당시 사단법인 4차산업혁명연구원을 설립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인가를 받았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나왔는데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그 때부터 대전, 구미, 울산, 보령 등 전국을 돌면서 학부모,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50여 차례가 넘는 특강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것이 4차산업혁명이다’, ‘디지털 화폐혁명’ 등 5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면서 지식과 실력을 쌓았다. 최 원장은 더 풍성한 강의를 위해 올해 1월에는 일본 벤치마킹 투어, 3월에는 정부 주도로 디지털 혁신을 이룬 에스토니아 벤치마킹 투어 등도 다녀왔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청소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대신 공대에 가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분야를 공부한다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 있다. 트렁크에 달려 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은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 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있다. 트렁크에 달려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을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지난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 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 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 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폭스바겐- 포드 연합 탄생하나

    폭스바겐- 포드 연합 탄생하나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서로의 자동차 모델을 대신 제작하는 등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자동차 신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넘어 머지않아 ‘폭스바겐-포드 연합’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폭스바겐과 포드는 지난 6월 상용차 합작 사업을 벌인다는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8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상용차 이외 부문에서도 포드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밥 생크스 포드 최고재무관리자(CFO)가 25일 “(양사 간) 협력은 일부 기술과 제품 등으로 국한돼있지 않다”면서 두 회사간에 논의가 진행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가 손을 잡을 경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사의 단점이 상대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까닭이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아시아와 남미,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픽업트럭 부문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포드는 아시아 및 남미 시장에서 부진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강세를 보이고 F 시리즈를 내세워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자동차 정보사이트 에드먼즈의 아이번 드루리는 포드와 폭스바겐이 중복해서 생산하는 차종이 거의 없어 통계를 볼때마다 협력하는 것이 현명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모두 비용 절감이 절실한 문제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포드는 물론 폭스바겐 역시 최근 몇 년 간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왔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대체제 개발이 필요한 것도 이들의 협력 이유이다. 블룸버그는 “경쟁사와 협업하는 것은 비용을 줄이고 신차와 신기술을 빠르게 얻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스 분석] 현대차 ‘고성능 DNA’로 위기 돌파하나

    [뉴스 분석] 현대차 ‘고성능 DNA’로 위기 돌파하나

    ‘제품·디자인·신기술’ 역량 강화 중점 고성능 브랜드 ‘N’ 성과 셰메라 부사장 상품전략본부 맡아 제품 경쟁력 강화 디자인 담당엔 동커볼케 부사장 임명 中과 1억달러 규모 수소펀드 설립 추진 신설 연료전지사업부장에 김세훈 상무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8년 만에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데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 출범 후 제품, 디자인, 신기술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쏠린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셰메라 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셰메라 부사장은 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와 고성능 브랜드에서 성과를 내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인물”이라면서 “자율주행 등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대응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고성능 DNA’로 제품 경쟁력 향상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업계 평가도 비슷하다. 자동차산업에 정통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뒤늦은 출시 등 그간 현대차 상품전략 마케팅은 효과적이지 못했다”면서 “고성능 전문가인 셰메라 부사장의 이동은 다소 밋밋한 대중차 이미지를 지닌 현대차가 고성능 등 다양하고 새로운 상품 전략의 방향성을 잡겠다는 단호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질주는 실적 쇼크를 겪은 현대·기아차의 최근 거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고성능차는 일반 양산차의 엔진이나 변속기 등을 튜닝해 스포츠카 이상의 주행 성능을 갖도록 개조한 차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 내놓은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N’은 올 1∼8월 총 3771대가 팔렸는데, 이는 올 한 해 유럽 판매 목표치인 2800대를 35%나 초과한 수치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MW 차체 설계 엔지니어였던 셰메라 부사장의 인사 이동은 가격은 그대로 두되 성능을 끌어올려 가성비 높은 하이퍼포먼스 차량으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전문성으로 무장한 해외 인재 우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디자인 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담당에는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그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정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재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에는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차량 성능 시험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포진해 있다.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도 신설됐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랩(Lab)’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AIR 랩은 미래 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AIR 랩을 총괄할 인물로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재직했던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또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자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대 수소차 시장으로 발돋움할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손잡고 총 1억 달러(약 1134억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IoT 심는 대구… 2년간 13억여원 뿌려 전문가 2760명 길러낸다

    IoT 심는 대구… 2년간 13억여원 뿌려 전문가 2760명 길러낸다

    대구시가 4차 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 선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IoT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전문인력양성교육과 참여체험교육 두 개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는 IoT 아카데미는 내년까지 모두 13억 5000만원을 투입해 2760여명의 IoT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IoT 아카데미 진행을 위해 지난해 3월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 635㎡ 규모의 전용공간이 확보됐다. 강의실 2개, 실험실과 재작실, 개방형 IoT 체험존이 들어섰다.●미리 대비하는 4차 산업 혁명 전문인력 양성은 IoT 플랫폼과 개발자 교육으로 구분된다. IoT 플랫폼 교육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업계 재직자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시는 KT,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KT는 자사의 IoT 플랫폼인 ‘IoT Makers’에 대한 실습 및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IoT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 프로그램 설계, 과정별 교육 교재 및 전문 강사 등을 지원했다. SK텔레콤 역시 자사의 IoT 플랫폼 ‘ThingPlug’에 대한 실습 및 활용 기회를 제공, IoT 아카데미 활성화에 기여했다. 실적도 만만찮다. ㈜마루에너지는 KT의 IoT Makers를 활용한 스마트팜 분야 원격제어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비닐하우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인터넷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을 위해 창문 개폐를 하는 사업이다. 현재 축산, 딸기, 양송이 등 10여개 농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올해 매출은 7000만원이지만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 2022년에는 30억원을 목표로 한다. 개발자 교육은 IoT 기술 기반 최신 경향 및 정보 제공을 관련자에게 제공하고 포럼도 정기적으로 연다. SK텔레콤과 매년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한다. 첫 포럼은 지난해 6월 21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SKT텔레콤·대구시와 함께하는 IoT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포럼은 개발자 눈높이에 맞춰 IoT를 기반으로 한 기술 트렌드, 아이템 선정, 개발 방향 정보를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이 구축한 장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로라’ 망을 설명하고 실생활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IoT 사업 상담, SK텔레콤 기술지원서비스 상담도 했다. 같은 해 11월 22일에 SK텔레콤과 두 번째 포럼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Deep Change, Digital Transformation’이 주제였으며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추진 방향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5G 커넥티드 카 세미나가 진행됐다. 지난 6월 26일에는 ‘All Things, Smartcity & Blockchain’을 주제로 올해 첫 번째 포럼을 열었다. IoT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와 자율주행, 디지털 암호화·보안기술인 블록체인 기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 포럼은 오는 11월 27일 열린다. KT와는 매년 1회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는 이날 열려 비즈니스 상담 부스를 통한 통신사 전용망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즈 및 사업화 상담을 했다. 지난해에는 11월 14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IoT 플랫폼 및 전용망 소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시티에 대한 세미나와 관련 사업화 제품 전시를 병행해 진행했다.●중·고교부터 대학생까지 맞춤형 IoT 교육 참여체험교육은 IoT 분야 신기술 보급과 확산을 위해 추진된다. 놀이를 통한 IoT 체험 교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과 실현을 위한 캠프, IoT를 활용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등이다. 놀이를 통한 IoT 체험교실은 레고 마인드스톰 EV3, 코블 S, 카미봇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IoT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대를 목표로 한다. 또 로봇에 부착된 각종 센서를 동작시키기 위한 블록 코딩을 학습하고 익히면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친밀감 및 이해도를 높인다. 8주 교육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2회 교육을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과 실현을 위한 캠프는 지난 2월 8일과 9일 양일간 팔공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IoT 창업 아이디어 캠프’였는데 대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 이론교육, 기업가 정신 및 창업 사례 교육, 창업 아이템 발굴 및 비즈니스모델 수립, 창업 아이디어 발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지난 8월 25일에는 IoT 아카데미 로봇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활용하여 씨름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쓰레기 분리수거 로봇을 팀별로 만들고 프로그래밍해 경쟁했다. 대구·경북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했으며 1박 2일 동안 로봇 조립, 응용 프로그램 작성을 팀별로 겨뤘다.IoT를 활용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진대회도 연다.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IoT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을 주제로 일반부(일반인 및 대학생)와 학생부(초·중·고등학생)로 공모했다. 일반부 대구시장상은 ‘스마트 버스패드’를 제안한 경북대 IoT팀이, 학생부 대구시교육감상은 ‘운동장을 돌려줘’를 제안한 대구송일초등학교 School Solution팀이 받았다. 일반부 수상팀에는 CES 참관 기회와 시제품 제작을, 학생부 대구시교육감상 수상팀에게는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IoT 아카데미는 이 밖에도 상시 체험 교육을 통한 IoT 및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고등학교 자유학기제 및 동아리의 IoT 체험 교실을 수시로 운영한다. 창의력 및 프로그래밍 사고력 향상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시공무원교육원과 연계한 IoT 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미래산업에 대한 이해와 선제 대응 능력을 높여 긍정적인 시정 발전방향을 세우는 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oT 아카데미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업을 촉진하고 성장 초기 기업도 지원한다.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 대학생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개발실과 연구실 등 공간, 시제품 제작 재료비 등을 각각 지원한다. 아이디어 구체화는 물론이고 사업 아이템화를 위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해 기업가와 예비 창업자들을 도와준다.권영진 대구시장은 “IoT는 우리 생활에서 많은 일을 대신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하나의 기기가 다른 기기와 연결되고 또 다른 시스템과 연결돼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IoT 아카데미는 IoT 교육·개발 환경 구축, 신기술 보급 및 확산 그리고 통신사와 연계 교육을 통한 핵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다”며 “우수한 기업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IoT 아카데미가 IoT 분야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뉴스분석]현대·기아차 임원인사 왜?

    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8년만에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데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 출범 후 제품, 디자인, 신기술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쏠린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쉬미에라 부사장은 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와 고성능 브랜드에서 성과를 내는 등 이미지를 높인 인물”이라면서 “자율주행 등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대응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말해 ‘고성능 DNA’로 제품경쟁력 향상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업계 평가도 비슷하다. 자동차 산업에 정통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뒤늦은 출시 등 그간 현대차 상품전략 마케팅은 비효율적이었다”면서 “고성능 전문가인 쉬미에라 부사장의 이동은 다소 밋밋한 대중차 이미지를 지닌 현대차가 고성능 등 다양하고 새로운 상품 전략 방향성을 잡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질주는 실적 쇼크를 겪은 현대·기아차의 최근 거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고성능차는 일반 양산차의 엔진이나 변속기 등을 튜닝해 스포츠카 이상의 주행성능을 갖도록 개조된 차다. 실적은 기대이상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 내놓은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은 올 1∼8월 총 3771대가 팔렸는데, 이는 올 한해 유럽 판매 목표치인 2800대를 35%나 초과한 수치였다.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차 개발은 정 부회장의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계공학도 출신이자 BMW 차체 설계 엔지니어였던 쉬미에라 부사장의 인사이동은 가격은 그대로 두되 성능을 끌어올려 가성비 높은 하이퍼포먼스 차량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해외인재 우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디자인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담당에는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그는 폴크스바겐그룹에서 정 부회장이 직접 모셔온 인재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에는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차량 성능 시험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포진해있다.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도 신설됐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랩(Lab)’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AIR 랩은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AIR 랩을 총괄할 인물로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재직했던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의 승부처는 융합”이라면서 “기술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미래 신기술의 융합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자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대 수소차 시장으로 발돋움할 중국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총 1억달러(1134억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하고 한국과 중국에서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자율주행차 메카로...경기도, 자율주행 모터쇼’ 개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자율주행차 메카로...경기도, 자율주행 모터쇼’ 개최

    자율주행차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자율주행 모터쇼가 열린다. 경기도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원에서 ‘제2회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PAMS 2018)’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와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회, 자율주행 산업 전시, 국제포럼,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 쇼런 행사에서는 경기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의 일반인 시승이 처음으로 이뤄진다. 시승은 행사 기간 중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3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제로셔틀뿐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일반차량도 체험할 수 있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11인승 미니버스다. 지난 9월부터 판교 일대에서 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해 왔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이 도로주행 장애물 회피와 주차 등의 동일 과제를 수행하며 경쟁을 벌이는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수행’ 이벤트도 벌어진다. 또 ‘자율주행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도 선을 보여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물속에서 한 몸처럼 움직이듯 두 대의 무인 자동차가 똑같은 코스를 주행하는 시연을 펼친다. 행사 기간에 30여개 관련 기업은 차량 감지 센서와 자율주행차 전용 모니터, 3D 내비게이션, 초소형 전기차, 안전주행 장치 등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인다. 15~16일에는 ‘자율주행 국제 포럼’이 마련돼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E포뮬러’ 자동차 경주와 초중고 학생들이 레고를 이용해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보는 경진대회도 열린다. 15일에는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 세미나와 투자상담회가 개최된다. 16일에는 관련 산업 우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혁신 어워드 시상식’이 열린다. 17일에는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 및 업계 종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 이야기 콘서트’가 마련된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자율주행 자동차는 전기와 전자, 센서, 모니터, 그래픽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들이 집약된 분야”라며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PAMS 2018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행사로 육성하고, 판교가 자율주행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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