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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국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EV) 스타트업(창업 벤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이 비야디(比亞迪·BYD) 등 전기차 대기업들과는 달리 이들 신생 업체들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전문가들은 지난달 14일 과도하게 난립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공급이 수요보다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 등록된 전기차 제조업체는 2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한 486곳에 이른다. 전통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 첨단 기술을 장착한 정보기술(IT)업체들이 너도나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鴻海精密·Foxconn),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부동산 대기업인 헝다(恒大·Evergrande)그룹 등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입된 금액은 모두 180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웨이라이(蔚來·NIO)와 웨이마(威馬·WM)자동차, 헝다그룹의 궈넝(國能·NEVS) 등 10개 기업이 150억 8000만 달러를 독차지했다. 웨이라이는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와 인터넷서비스업체 텅쉰(騰訊·Tencent)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아 2014년에 설립됐다. 웨이라이는 오는 2020년까지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헝다그룹은 지난 2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2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헝다신넝위안(新能源·신에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헝다그룹은 신넝위안자동차를 향후 5년 이내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로 키운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급증하는 것에 비해 중국 내 전기차 수요는 미지근한 편이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13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2370만대의 4%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덕분”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크지만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거대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의 여파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해 중국의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기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00개에 가까운 전기차 업체들을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기차 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1년에 몇 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롤렌드버거의 토마스 팡 애널리스트는 “시장 과열로 조만간 엄청난 파도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덮칠 것”이라며 “전기차 스타트업의 생사를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마당에 전기차 판매량의 80∼90%는 웨이라이·웨이마·궈넝·샤오펑(小鵬·Xpeng)자동차 등 10대 메이커가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476개 업체가 20만대에 불과한 생산 규모를 따먹기 위해 피튀기는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런 정도의 생산 규모로는 이들 476개 메이커는 절대 생산 라인을 풀가동 시킬 수 없는 만큼 머지않아 도태되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실제로 파라디웨이라이(法拉第未來·Faraday Future)는 ‘테슬라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 관심을 모았지만 헝다그룹의 20억 달러 자금조달이 무산되자 지난해 10월 말 경영 위기에 몰렸다. 헝다그룹 측은 파라디가 자금을 낭비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해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파라디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20%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핵심 인력까지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파라디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대의 전기차 양산에 나서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결국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 살아남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미국의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와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도 악재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투입한데 이어 올 연말에는 상하이에 건설중인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3’이 양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 모두 1만 446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 시리즈를 선보였다. 미 포드자동차는 중국에서 향후 3년간 출시한 30개 이상의 모델 가운데 3분의 1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세계 스마트 차량 시장을 이끌고 있고 이는 포드비전의 핵심 부분이랑 일치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AC)를 포함해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메이커 등 4개사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EV를 판매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도 이들 스타트업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의 6만 6000위안(약 1150만원)에서 2만 7500위안으로 58%나 크게 낮추기로 결정했다. 중앙정부보다 최대 50% 많은 지방정부 보조금은 더 많이 축소된다. 보조금 삭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0년에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저우레이 도쿄 소재 딜로이트토마츠컨설팅 컨설턴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조정으로 아직 기술이 덜 발달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전기차 스타트업의 입지를 더욱 좁힐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전국자동차승객협회(CPCA) 사무총장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는 여전히 공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강자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며 “약자, 즉 스타트업은 아마 시장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덕분에 급성장을 맞이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 삭감계획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대부분이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IT전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이들이 자동차 제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현상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추가 자금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란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리샹(李想) 처허자(車和家·CHJAutomotive) CEO는 “스타트업들이 내년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퇴출 위기를 각오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씩 문 닫게 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자리잡은 업체들도 수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5G 관련 특허 34% 압도적 1위…한국은 25% 차지

    중국 5G 관련 특허 34% 압도적 1위…한국은 25% 차지

    “글로벌 5G 시장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관련 출원 수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의 5G 특허 출원 수는 전 세계의 3분의 1에 이르며 4G 점유율(22.11%)과 비교하면 그 점유율이 1.5배 이상 높아졌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독일 특허 데이터베이스 업체 IP리틱스 조사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IP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기준 5G 통신 표준필수특허(SEP) 출원 수의 34.02%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4G의 경우 서구권이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SEP를 장악하고 있었지만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 주목받는 5G는 중국의 존재감이 돋보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국은 5G 점유율이 25.23%로 4G(22.49%)와 같은 2위에 올랐다. 다음은 핀란드가 13.82%(4G ·9.47%), 미국 13.91%(15.77%), 스웨덴 7.93%(6.72%), 일본이 4.93(8.6%) 등이다. 특허 수는 자율주행차 등 각국의 신산업 육성과 차세대 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SEP는 사업 추진에 있어서 대체가 불가능한 기술 특허이다. 현재 4G 스마트폰 출하 가격의 2% 정도를 SEP 사용료가 차지하고 있다. 4G 스마트폰 SEP 사용료는 연간 1조 엔(약 10조 5000억 원) 규모에 이르며 특허를 장악한 기업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를 선도하게 된다고 일본 지식재산권 전문가가 분석했다. 중국 화웨이(華爲)테크놀로지가 5G SEP에서 15.05% 점유율로 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화웨이 경쟁사인 중싱(中興)통신(ZTE·11.7%)가 5위, 중국전신과학기술연구원(CATT·5.28%)이 9위를 각각 차지했다. 핀란드 노키아(13,82%) 2위, 삼성전자(12.74%) 3위, LG전자(12.34%) 4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미국 퀄컴(8.19%) 6위, 인텔 (5.34%) 8위에 올라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그동안 통신기술 개발에 앞서왔던 미국과 유럽은 3G와 4G에서 주력 특허를 대부분 보유했으나 5G 시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역전이 된 것이다. 중국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산업정책인 ‘중국 제조 2025’의 중점 항목으로 삼아 범국가적 차원에서 5G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했다. 기업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R&D에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의 5G를 포함한 R&D 비용은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 6800억원) 이상이다. 화웨이는 기지국 개발 등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5G 점유율이 13.91%로 4G에 비해 점유율이 2%포인트 낮아졌다고 해도 통신은 기존 3G, 4G 특허가 계속 사용되는 만큼 5G 시대가 도래해도 퀄컴의 우위가 단숨에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중국이 막대한 개발 비용과 장기적인 계획으로 5G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각종 서비스에서도 미국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퀄컴은 올해 1~3월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사업부 매출이 11억 2200만 달러에 이른다.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5G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5개사의 정부 조달을 금지할 방침이다. 팀 폴먼 IP리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5G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지 못하더라도 특허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BA,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기관 모집

    SBA,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기관 모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장영승)이 오는 5월 24일까지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여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소프트웨어(SW)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실무교육을 통해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기업들의 구인애로 및 구직자의 구직 애로 해소 지원으로 위해 2018년에 시작하여 금년에 2년 차를 맞이한 사업이다. 신청 자격은 ‘교육 전문기업(기관) 단독 또는 채용기업 등과의 컨소시엄’이다. 교육 전문기업(기관)은 서울시 소재(사업자 등록) 영리기업, 비영리 기관, 대학 등으로 교육 기획 및 운영 역량, 인프라를 갖춘 곳을 뜻한다. 채용기업은 중소기업 등 본 사업을 통해 배출된 인력에 대해 채용할 의향이 있는 기업으로, 교육 전문기관은 동 사업에 신청하기 위하여 채용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최소 목표 교육인원의 50%에 해당하는 채용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교육 분야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혁신 사업분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가상/증강현실, 정보보안 등이 이에 속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파괴적인 변화에 적응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지속적인 프로세스로 정의된다. 소정의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되는 운영 기관은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한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과정당 25~3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200~500시간 내외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현업 전문가를 강사 및 멘토로 하여 교육을 실무중심형 과정으로 운영해야 하며, SBA 아카데미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 데이터베이스화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과정의 효과성 제고를 위하여 플립러닝 등 온오프라인 병행학습을 진행하며, 교육 운영 시 기업 연계 프로젝트 및 운영 기관 자체 프로젝트 운영을 겸하여 교육생의 프로젝트 결과물(포트폴리오) 제작 및 전방위적 취업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SBA 고용지원본부 정익수 본부장은 “SBA는 디지털 전환 및 이와 관련된 인력 수요 충족을 위해 사전에 발굴한 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특히 올해는 기업 현장 프로젝트, 온오프라인 병행 학습, 교육생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보강하여 문제 해결형 융합인재를 양성하여 기업에 연결할 것”이라며 “본 과정을 함께 할 교육전문 기업 및 기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BA의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신청할 기업 및 기관은 SBA 홈페이지의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SBA 교육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동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는 오는 5월 10일 SB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과속방지턱 승차감 자동조절”

    어린이보호구역서도 차체 서서히 낮춰 진동·충격 완화… 사고 줄여 안전 높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나 과속방지턱이 나오면 차량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정해 안전을 강화하고 승차감을 높이는 기술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9일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가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도를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최대 10㎝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주행 중 앞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을 때에도 자동차가 자동으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는데 이렇게 하면 시야 확보가 편해져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독자 개발 중인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모비스, 부르릉♬ 과학버스 타고 꿈 키우는 주니어 공학자들

    현대모비스, 부르릉♬ 과학버스 타고 꿈 키우는 주니어 공학자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임직원들이 직접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주니어 공학교실’, 장애 아동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장애 아동 이동편의 지원’ 등이 있다. 또 2017년 현대모비스 양궁단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 ‘드림무브’를 론칭했다. 2005년 시작한 주니어 공학교실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목표로 4~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습형 과학 수업이다. 최근 3년간 120여개 학교 3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원리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키트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지난달 1일 강사로 직원 82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했고, 최근 ‘스마트카’를 주제로 14개 학교에서 400여명에게 첫 수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과학버스가 도서산간 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 고등학생들에게 모형 자율주행차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공학 리더’, 각종 전시회에서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주니어 공학교실’ 등을 실시했다. 주니어 공학교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4년 중국 장쑤 지역에서 처음 실시한 이후 베이징 등으로도 확대했고, 올해 새롭게 터키를 포함해 유럽, 북미 등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비메모리, 소품종 다량 생산해 세계 1위”

    “비메모리, 소품종 다량 생산해 세계 1위”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의 CPU 격인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성장 가도를 달린다. 데이터 저장이 주요 임무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제패한 데 이어 한국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우위를 점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제작(파운드리)을 둘 다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자사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 낼 뿐 아니라 국내 팹리스 기술기업 설계에 맞춰 비메모리 반도체를 소품종 다량 생산한다. 메모리 주도 시절에 비해 대·중소기업 반도체 생태계는 다채로워졌다.’ 바이오, 미래차와 함께 비메모리 반도체 집중 육성 의지를 밝힌 청와대와 ‘2030년 비메모리 세계 1위’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대략 메모리 30%, 비메모리 70%로 구성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중 메모리 분야에서 절대 우위를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비메모리 시장까지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주쯤 대규모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메모리 분야에서 이룬 삼성전자의 성과는 비메모리 시장에서 강점인 동시에 극복해 내야 할 과거가 될 전망이다. 스왓(SWOT) 분석의 요소인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이 혼재돼 있는 상태란 뜻이다. PC 시절 인텔이 비메모리 반도체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메모리 반도체 진영에 삼성전자 등이 있었다면 모바일·IoT 시대 비메모리 반도체의 맹주 자리 경쟁은 복잡다단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AP, 자율주행차 AP, 센서 시장 등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분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모바일·자동차 AP 설계 역량과 함께 설계도면대로 반도체를 제작하는 파운드리 기술을 함께 보유한 점이나 비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100조원 이상이어서 인수합병(M&A)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기회를 넓히는 포석이다. 작은 시장이지만 스마트카드 IC칩, 디스플레이구동(DDI) 칩 등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경험도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우위가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우위를 보장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5나노 파운드리 경쟁에 성공하며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MSC와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점유율 측면에는 삼성전자가 현저히 열세를 보이고 있다. 활발했던 시스템 반도체 M&A가 2017년 하반기 이후 뜸해졌고, 반도체 기술 양성 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도 삼성전자의 도전 과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규제·제도 개선 때 이해집단 고려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 될 수 있어”

    “규제·제도 개선 때 이해집단 고려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 될 수 있어”

    사회가 복잡해지고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법률 수요도 늘고 있다. 분권, 혁신, 포용 성장, 규제 혁신, 남북 관계 등 현안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 필요하다. 국가 중요 정책은 입법 지원 없이 안정적 추진이 불가능하다. 성공한 정책이라도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법제를 통한 제도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런 국가의 입법 정책을 지원하는 곳이 한국법제연구원이다. 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안정과 같은 거시적 이슈에서부터 생활주변 안전에 이르기까지 법제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법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신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행 법제도가 첨단 기술 도입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 사업에 현행 법제도가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있다. 법이 사회변화를 주도하기보다 사회 변화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속도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런 특징이 두드러져 보인다. 새로운 산업, 최신 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규제와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법제도 배후에 있는 이해집단을 무시하고 법만 개정하면 자칫 탁상공론이 될 수 있다.” -최근 카풀 도입 문제만 봐도 갈등이 심하다. “기존 택시업계와 관련된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카풀을 전면 허용하는 입법을 할 경우 택시업계의 기득권을 침해할 수 있어 법집행이 안 될 수 있다. 카풀과 택시업계의 이해 조정, 안전망 확충, 관련 규제와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 설계를 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이 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할수록 산업 간 관련성이 높고, 새로운 규제는 그만큼 정교하게 설계해야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주목받는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사후 규제) 방식은 신규 도입되는 규제에 우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입법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입법평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성장 지원 방안은.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규제 해소 지원 법제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는 업종별, 산업별 시장 진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나타나는 규제를 시각화하는 ‘미래지향적 규제 지도’를 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규제 혁신에 대한 법제 지원을 통해 기업 창업과 활동을 촉진하고 신성장, 신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해 직접 규제뿐 아니라 관련 규제를 종합적·입체적으로 검토해 규제 지도와 정비 로드맵을 작성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북핵 문제가 여전히 난제이지만 장기적으로 통일 시대를 대비한 통일 법제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2015년부터 운영해 오던 통일법제연구팀을 올해 통일법제연구실로 승격시켜 본격적인 남북 법제연구에 들어갔다. 남북 관계는 가변적이지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남북 관계가 진전되는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법제적 쟁점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계획이다. 기존 남북 관계 연구는 비체계적이고, 사안별로 분산돼 있는 법령을 재정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방향으로 관련 과제를 적극 발굴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 법제연구는 통일 과정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 “남북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한 간 법제 분야에서 공통의 관심 사항을 발굴하고 교류해 상호 이해 폭을 넓혀가려고 한다. 우선 남북한 법령용어 연구, 경제특구관련 법제 등 비정치적 영역부터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교류하려고 한다. 이런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통일에 도움이 된다. 남북 문제는 국내 문제일 뿐 아니라 국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과 법의 지배’를 주제로 ‘K-Law 포럼’을 열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법률과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법에 관한 외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법제 한류’(韓流)란 말도 나왔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한국 법제에 대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선진적 법제 분야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제 성장과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난 성공과 실패 사례를 알고 싶어한다.” -외국과의 법제 교류는 어떻게 하나. “한국 법제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 17개국, 31개 법과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ALIN’이라는 법제정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팔, 베트남, 중앙아시아 국가의 공무원 초청 연수를 실시했고, 올해는 피지에 농촌진흥법 관련 법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런 협력관계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신북방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의 대학·연구기관 등과 법제 교류를 통해 우리 법제도를 알리고 있다. 매년 K-Law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열고 있고, 올해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영미권 한국법 연구자들과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서북정법대학에 ‘한국 경제법의 쟁점’ 강좌를 개설하고 올해 중국인민대, 몽골국립대 학생 대상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원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 구현에 도움을 주는 법제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고용 안정과 사회보장법제 연구, 복지법제 연구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법제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인권과 안전, 생태, 사회적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등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가 정책으로 반영되고 실제로 법제화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법제연구 허브 역할을 계획이다. 우리 연구원은 사회적 재난뿐 아니라 자연재해 등 모든 위험 요소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제 확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하 침반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시설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법제연구도 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이익현 법제연구원장은 누구 헌법재판연구관·靑 법무 행정관 역임… 법제 관련 최고 전문가 1959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시라큐스대학 맥스웰스쿨,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법제처 경제법제국장과 행정법제국장, 법제지원단장, 법령해석정보국장,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관, 청와대 법무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 있으면서 미국행정법 개론(번역서)과 규제의 악순환(번역서) 등을 냈다. 대한민국 법제 60년사(경제 분야) 집필을 총괄할 정도로 법제 관련 최고 전문가다. 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하다.
  • 머스크 “내년 말 무인자율 ‘로보택시’ 운행 가능”

    일론 머스크(48)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 일부 지역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테슬라의 무인 자율택시인 ‘로보택시’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부문 투자자 행사를 열고 “나는 아주 확신하고 있다. 내년이면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온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특히 ‘로보택시’ 운행을 자신하면서 2020년 하반기에는 일부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얻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규제 승인을 노리는 지역으로 본사와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2015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을 채택했지만 그동안 몇 차례 치명적 사고를 유발했고, 인간 운전자가 대기 상태로 운행하는 4단계 자율주행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 무인 체제인 5단계 자율주행으로 건너뛰려는 시도가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NYT는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려면 적어도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5년 전 메리 바라 CEO로 파격 취임 이사회도 여성이 첫 과반 이상 차지 글로벌 車업계 최초… GM 진두지휘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경영을 여성들이 맡는다. 창사 111년 만에 처음이다. 메리 바라(58)가 5년 전인 2014년 미 자동차업계 최초로 GM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데 이어 이사회마저 여성들이 장악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오는 6월 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13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1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코노코필립스 전 CEO 출신인 제임스 멀바(72)와 미 합참의장 출신인 마이클 멀린(72)이 정년 퇴임한 공석을 채우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GM 이사회는 테오도르 솔소(72) 수석이사가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년을 1년 연장했지만, 이사회 구성원은 여성(6명)이 남성(5명)보다 많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초의 일이다. 선봉장은 바라 회장 겸 CEO이다. 바라 CEO는 2009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가혹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 최대 1만 48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공장 5곳을 폐쇄했다. GM은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투자를 강화했다. 여성 CEO가 남성보다 온정적인 경영을 펼치는 것이 결코 아닌 셈이다. 이사회 멤버는 바라 CEO 외에 린다 구든(65) 전 록히드마틴 부사장, 제인 멘딜로(59) 전 하버드대 CEO, 자미 미식(59) 키신저협회 공동 CEO, 페트리샤 루소(66) 휼렛패커드 회장, 캐롤 스티븐슨(67) 전 웨스턴 온타리오대 학장이 포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GM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세 번째 회사가 됐다”면서 “이는 더 많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가의 여성 임원 비율 강제할당 추세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고위직 여성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지난해 말 기준 25명에 그쳤다. 대상을 모든 미국 기업으로 넓혀도 여성 CEO 비율은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는 ‘여성 임원 의무할당제’를 도입했다. 이 지역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올해 말까지 이사회에 최소 1명의 여성 임원을 포함해야 한다. 이사회 규모가 5명 이상인 기업은 2021년까지 여성 임원을 최소 2명, 6명 이상이면 최소 3명을 임명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세계 ‘최초’ 5G 아닌 세계 ‘최고’ 5G 기술 위에 가치를 더하자/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서울플러스 칼럼] 세계 ‘최초’ 5G 아닌 세계 ‘최고’ 5G 기술 위에 가치를 더하자/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국내 통신 3사가 2019년 4월 3일 밤 11시에 세계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5G의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처럼 앞에 ‘초(超)’라는 글자로 시작한다. 그 만큼 기존 4G 서비스에 비해 월등히 앞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4G의 대를 잇는 업그레이든 된 기술로서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로 5G를 인식하는 게 우선 필요해 보인다. 5G 개통고객은 4월 중순 현재 15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반기에 5G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5G를 더욱 확대발전하기 위해 ‘5G+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이라는 비전을 담고, 2026년에 5G+ 전략산업 생산 180조 달성을 목표로 하는 ‘5G+ 전략’을 발표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1996년)했으며, 세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성공(1998년)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기술을 서비스화해서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 5G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이어받았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즉, 하드웨어적인 성공 뒤에 소프트웨어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 보니,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유무선 인터넷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곳은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대부분 해외 글로벌기업이다. 5G는 이제 시작단계이다. 이제부터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보다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이 나오는 곳이 대한민국이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5G에 맞는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즉, 5G를 통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은 ‘5G 서비스 로드맵 2022 (기술보고서)’을 통해 일부 해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몰입형(Immersive) 5G 서비스로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서비스 및 고화질의 실감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대용량 콘텐츠 스트리밍(Massive Contents Streaming)’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둘째, 지능형(Intelligent) 5G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개인의 건강상태, 심리 상태 등 라이프로그를 수집분석해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 컴퓨팅(User-Centric Computing)’ 과 경기장, 쇼핑몰 등 특정장소에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집 공간 서비스(Crowded Area Service)’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러한 시나리오 기반의 5G 서비스를 본다면 아직 그 가치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의 선택과 구매에 어떤 점이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자 할 때 대표적인 이론으로 소비가치 이론(Theory of Consumption Values)이 있다. 이 이론에서는 소비자가 특정 물건을 구매하게 되는 이유를 여러 가지 가치를 고려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내가 원하는 기능이나 성능을 제공해서, 타인과의 관계 또는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즐거움이나 재미 등을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등 5가지 가치로 제품 구입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5G 상에서는 좀 더 현장감 있는 서비스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앞서 말한 가치를 선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같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안에서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제공이 아닌, 운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 ‘5G 서비스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이름하에 일반 국민들의 삶의 질 및 만족도가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부산 블록체인·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첫 관문 통과

    부산 블록체인·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첫 관문 통과

    강원 디지털헬스케어·전북 홀로그램도부산의 블록체인과 세종의 자율주행 등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하는 10개 사업이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우선 협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1차 공식 협의 대상을 확정·발표했다. 부산 블록체인, 대구 사물인터넷(IoT웰니스), 울산 수소산업, 세종 자율주행,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충북 스마트안전제어, 전북 홀로그램, 전남 e모빌리티,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제주 전기차 등이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 단위로 적용되는 규제 샌드박스(유예)로, 최종 대상 지역은 오는 7월 이들 10곳 중에서 확정된다. 이 중 부산은 국제금융센터와 항만 등 지역인프라를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홀로그램 사업은 도로 안내판부터 속도 제한 표지까지 홀로그램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현행법은 도로교통 안전표지판의 경우 홀로그램으로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세종의 자율주행 사업은 BRT 버스에 자율주행 기능을 담는 게 핵심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 신종 이동수단,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육성을 고려해 10곳을 선정했다”면서 “7월에 특구로 지정되면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정 지원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정된 1차 협의 대상에서 광주 저속 자율주행차, 대전 바이오메디컬, 충남 수소산업, 경남 무인선박·생명의료기기 등은 빠졌다. 다만 박 장관이 ‘지역 협력형 특구’ 지정 가능성을 거론한 만큼 일부 사업은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 자율주행차, 수소경제, 블록체인, 바이오헬스케어 등 4대 업종에 한해 여러 지역을 묶어 하나의 특구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장관은 우선 협의 대상에서 제외된 경남의 무인선박 사업과 관련해 “울산과 충남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협력형 특구를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지역특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만큼 특구에 들어가려는 기업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특구에 참여하려면 해당 지자체에 요청해 특례 적용 기업에 이름을 올리거나 특구계획을 수립해 시·도지사에게 제안을 하면 된다. 수도권 소재 기업도 다른 지역의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새만금에 전기차·자율차 클러스터 조성

    새만금에 전기자동차와 자율차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조만승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사장, 류도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16일 새만금개발청에서 ‘새만금 전기·자율 미래차 메카 조성 및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시험대)를 구축해 새만금을 첨단 교통수단 실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는 다음 달 군산시 옥구에 준공하는 새만금 주행시험장을 시작으로 새만금방조제 수변도로, 새만금 방수제 도로에 차례로 구축된다. 새만금산업단지에는 상용차 자율주행 연구센터도 조성된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투자 유치, 정책자금 지원, 기업 진단, 컨설팅 등을 맡는다.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국토정보공사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연구개발, 기술지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테스트베드 설계 및 기술공유를 지원하고, 새만금 고정밀 지도와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현숙 청장은 “새만금이 미래차 전진기지가 될 연구, 시험, 실증을 추진할 원동력을 확보했다”며 “6개 기관이 역량을 모아 새만금을 국내 최고의 전기·자율차 메카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상용차산업 연구개발과 자율주행 실증시험 기반을 구축해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자동차 관련기업을 새만금에 집적화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통합플랫폼 ‘유모스’ 다양한 서비스 접목 차량 호출·스마트 물류·로보 택시 구상 자율주행·로보틱스도 전방위 협력 추진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르면 7월 규제자유특구 7~8곳 첫 지정

    이르면 7월 규제자유특구 7~8곳 첫 지정

    부산 블록체인·세종 자율주행차 등 유력이르면 오는 7월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7~8곳이 규제자유특구로 처음 지정된다. 그동안 업종 위주였던 규제 샌드박스(유예)를 지역 중심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규제자유특구 지자체 간담회에서 “규제자유특구는 상생과 양극화 해소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제도”라면서 “7월 말쯤 (1차)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도 적용 산업이 안전한지 3~4년 동안 테스트해 보고 문제가 없으면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특구의 역할”이라면서 “중기부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소관 부처들이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규제자유특구란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일종의 ‘규제프리존’으로, 특구 계획에 포함된 기업들은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17일 지역특구법 발효 이후 비수도권 14개 광역지자체로부터 특구 계획을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이 총 34개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8개 사업이 1차 선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부산시 블록체인, 세종시 자율주행차, 제주도 전기차 등에 대한 특구 지정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이 “블록체인, 자율주행차는 테마별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 주제를 두고 여러 지역이 동시에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의 핵심주제가 ‘지능형 연결성’이었던 것처럼 5G의 상용화와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전자가 언제든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출발해 미래 글로벌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삼성넥스트’(CIO. David Eun)는 최근 이스라엘 기업으로 ‘브로드맨17(Brodman17)’이라는 자동차 전장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브로드맨17’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술로 운용되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개발에 특화된 업체다. ●‘안면인식 기술’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선보여 미래 시장의 선점측면에서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SW기업들도 전자장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펀진(대표 김득화)은 작년 8월, 자동차 전장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중 하나인 ‘그린힐소프트웨어’의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토종 SW기업으로, 자동차용 비전컴퓨팅솔루션 제품인 ‘FUSION’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 내 멀티운용체계(OS)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행 차량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솔루션이다. ‘FUSION’은 차량 탑승 시, 개별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 차량 운행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자랑한다. 시트 포지션, 사이드 미러 각도 및 계기판 클러스터 등을 운전자에 맞춰 스스로 조절한다. 졸음운전도 예방하는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MDS’(대표 장명섭)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의 파트너사로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물론,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등 안면 인식 기술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다. ‘센스타임’ 안면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을 밀리초(1/1000초) 수준으로 탐지할 수 있어 적게는 21개, 많게는 240개의 안면 특징 점(Face Feature Poin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이 낮은 사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을 감시해야 하는 CCTV 등에서 정확한 안면인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생체 인식(Liveness Detection) 기술을 통해 고화질 사진이나 3D 모델, 인물 동영상 등 실제 사람이 아닌 형태로 인식을 시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 차량 외부 환경 실시간 인식 인공지능 기술 운전자 모니터링 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 차량 외부 환경을 인식해 주행안전을 돕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이웍스(대표 최종선)가 개발한 ‘포트홀 자동 탐지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소형 단말기를 차량에 설치해 포트홀 등 도로의 파손 정보를 자동으로 탐지, 운전자가 피할 수 있도록 돕거나 도로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의 개선은 물론 인력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포트홀, 크랙, 맨홀, 낙하물 등 도로의 특이 정보 인식 기술의 확장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주행 서비스 핵심기술로 활용이 예상된다. ㈜위드라이브(대표 여명호)는 교통 서비스 개선과 주행 안전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기반 안전 서비스 플랫폼(앱)인 ‘WeDrive’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보상이 수반되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도로 위 다양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용한 교통정보를 도출하여 다시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로, 운전자가 음성 인식 기반으로 자신이 처한 돌발 교통 상황을 다른 운전자와 공유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수집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교통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을 핵심으로 하는 전장 기업간 기술 경쟁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고 5G라는 새로운 시장이 도래하면서 더욱 많은 전장 기업들이 IT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고 LG가 11일 밝혔다. 최근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유학생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구 회장은 행사에 앞서 LG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룹 산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CNS 등 5개 LG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4839억원)를 출자해 조성한 펀드 운용 회사다. 지금까지 LG는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최근엔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인터랙티브 VR 영화 콘텐츠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 밖에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요리법 제공·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 등에 투자했다. 회사 측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술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5일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가입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기존 통신요금보다 월 5000원 정도 더 내는 요금제로 바꾸면 추가 요금 없이 갤럭시S10 5G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9으로 바꿔 기기 할부금이 15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주말 5~6일 이틀간만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둘러 달라는 말도 남겼다. 처음 상용화된 5G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설마 공짜로 바꿔 줄까’라는 의구심과 8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기기가 아까워 고민 끝에 포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자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한 전자상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내가 받았던 제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5G로 바꾼 사람도 있었다. 139만 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0만원 넘게 할인받고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얼리어답터’ 사이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속속 쏟아졌다. LTE(4G)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이 없다는 5G 서비스에 대해 LTE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이어졌다. 5G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채 서둘러 불완전 개통을 한 탓이다.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2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신 3사별 5G 전국망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만 집중 설치한 것으로 내년은 돼야 전국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홍보한 통신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5G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어 둔 채 서둘러 차를 출발시킴)한 상황이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개통을 앞당기려 하자 지난 3일 밤 11시 심야에 기습 개통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른 면이 있지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5G 경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투자를 통해 내년 5G 상용화를 예고한 중국은 5G 개통은 한국이 앞섰지만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통신 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선언만 빨랐을 뿐 경쟁국에 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면 기지국 확충과 콘텐츠 확충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력화 등 과열된 시장도 바로잡아야 한다. 5G를 계기로 통신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들도 불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5G의 속도와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와 기술 개발에 뒤처져 훗날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 선언만 1등’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고 LG가 11일 밝혔다. 최근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유학생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구 회장은 행사에 앞서 LG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룹 산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CNS 등 5개 LG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4839억원)를 출자해 조성한 펀드 운용 회사다. 지금까지 LG는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최근엔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인터랙티브 VR 영화 콘텐츠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 밖에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요리법 제공·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 등에 투자했다. 회사 측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술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우버, 내달 상장 통해 100억달러 조달…자율주행차에 투자”

    “우버, 내달 상장 통해 100억달러 조달…자율주행차에 투자”

    우버 시총 1200억달러 추정…소프트방크 17.5% 지분 보유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 1위인 우버(Uber)가 올해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자율주행 차량 연구와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는 이르면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등록을 하고 오는 29일부터 투자자를 상대로 로드쇼를 시작한다. 앞서 우버는 소프트방크 및 도요타 등 자동차 제조회사를 포함한 컨소시엄 등의 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소프트방크는 이미 우버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다. 우버 주식은 다음 달 초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시기는 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우버가 SEC에 상장을 신청하면 회계장부와 경영실적 등의 정보가 공개될 전망이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 8억 42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버는 앞서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경쟁업체 리프트(Lyft)의 선례를 참고해 상장후 자사의 기업가치가 900억∼1000억 달러(약 102조 6000억∼114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프트는 나스닥 데뷔 첫날 주가가 공모가격을 웃돌며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상장후 우버의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자전거와 스쿠터 대여, 음식배달, 자율주행 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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