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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지난달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전격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FCA는 5일(현지시간) 르노와의 합병 추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합병 결정 투표를 1주일 이상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자 FCA가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과 관련해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합병 추진을 지지했었다. 구매 비용 절감을 비롯, 자율주행차·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합병이 가져다줄 이익을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르노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이번 합병이 르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피아트만 구제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공장 내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BFM방송에 출연해 “시간을 가지고 일(합병)을 처리하자”며 서둘러 합병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AP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인 환경 탓에 양 기업의 합병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철회는 했지만 제안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330억 유로(약 43조 8000억원)에 이르는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정치적 환경은 지금 프랑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독자적인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연간 생산대수 870만대 규모의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탄생하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T,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 ‘5G 지상파 방송’ 성공

    SKT,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 ‘5G 지상파 방송’ 성공

    DMB보다 훨씬 선명한 FHD 실시간 방송 3개 스크린 통해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 스포츠중계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삼성전자의 오디오·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과 함께 차세대 차량 내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4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차량 내 5G-ATSC3.0 기반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TSC3.0은 미국형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한국 UHD 방송도 이 방식으로 송출되고 있다. 이번에 시연한 기술은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싱클레어의 방송망을 SK텔레콤 5G 통신망과 솔루션을 통해 하만이 만든 IVI 시스템과 연동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다. 달리는 차 안에 설치된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보다가 스크린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를 제공받으며, IPTV처럼 주문형비디오(VOD) 영상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입맛대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미국 IVI 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 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억 7000만대 규모로,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이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회사를 세웠다. 국내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보편화돼 달리는 차 안에서 방송을 보는 것이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대도시 위주로 이동통신망이 구축돼 있는 미국에서는 집 밖에서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렵다. 특히 이동통신망과 달리 수신 구역이 넓은 지상파 망을 이용, 차량 이동 중에도 내비게이션의 맛집 정보, 교통 정보가 무선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상품성이 매우 크다. 이날 시연은 풀고화질(FHD)로 진행됐지만, 기술적으로는 UHD 화질까지 구현이 가능해 고화질(HD)로 제공되는 DMB보다 훨씬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싱클레어, 하만과 추진하는 사업은 이런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가 만든 합작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 중 32곳에 SK텔레콤의 ATSC3.0 기반 솔루션을 우선 공급한다. 합작회사는 앞으로 싱클레어뿐 아니라 미국 내 1000여개 방송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차량 인포테인먼트로 美 자동차 시장 진출

    SKT, 차량 인포테인먼트로 美 자동차 시장 진출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삼성전자의 오디오·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과 함께 차세대 차량 내 방송 시연에 성공, 미국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4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차량내 5G-ATSC3.0 기반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TSC3.0은 미국형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한국 UHD 방송도 이 방식으로 송출되고 있다.이번에 시연한 기술은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싱클레어의 방송망을 SK텔레콤 5G 통신망과 솔루션을 통해 하만이 만든 IVI 시스템과 연동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다. 달리는 차 안에 설치된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보다가 스크린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를 제공받으며, IPTV처럼 주문형비디오(VOD) 영상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입맛대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미국 IVI 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억 7000만대 규모로,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이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회사를 세웠다. 국내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이 보편화 돼 달리는 차 안에서 방송을 보는 것이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대도시 위주로 이동통신망이 구축돼 있는 미국에서는 집밖에서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렵다. 특히 이동통신망과 달리 수신구역이 넓은 지상파 망을 이용, 차량 이동 중에도 내비게이션의 맛집정보, 교통정보가 무선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상품성이 매우 크다. 이날 시연은 풀고화질(FHD)로 진행했지만, 기술적으로는 UHD 화질까지 구현이 가능해, 고화질(HD)로 제공되는 DMB보다 훨씬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싱클레어, 하만과 추진하는 사업은 이런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가 만든 합작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 중 32곳에 SK텔레콤의 ATS3.0 기반 솔루션을 우선 공급한다. 합작회사는 앞으로 싱클레어 뿐 아니라 미국 내 1000여개 방송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GPS 안전모드까지 무장해제시키는 ‘대테러 드론’ 기술 나왔다

    GPS 안전모드까지 무장해제시키는 ‘대테러 드론’ 기술 나왔다

    최근 들어 공원이나 넓은 공터에서 드론을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관성항법센서와 GPS 수신기가 경량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드론이 보편화되고 소형화되면서 레저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의 크기에 따라 택배 배달용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드론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범죄나 테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연구진이 GPS 신호 교란으로 드론을 다른 장소로 납치해 제거할 수 있는 대테러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팀은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속여 드론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전자보안 분야 국제학술지 ‘ACM 트랜잭션 온 프라이버시 앤 시큐리티’에 실렸다. 드론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유지와 주요시설 무단 침입, 테러나 범죄에 사용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항 같은 주요시설에서 활용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은 방해전파나 고출력 레이저를 쏘거나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폭발물이나 무기를 장착한 드론의 경우는 주요시설물이나 군중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드론을 못 움직이게 하거나 그자리에 추락시키는 것인데 이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속여 드론을 하이재킹하는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도 GPS 신호를 교란시키거나 위조해 정해진 위치나 경로를 이탈시키는 기술이 있지만 GPS 안전모드가 활성화되면 적용하기 어렵다. GPS 안전모드는 드론이 위조 GPS 신호로 신호가 끊기거나 위치 정확도가 낮아지면 발동되는 비상모드로 드론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연구팀은 주요 드론 제조업체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 GPS 작동 분류체계를 만들어 유형에 따른 드론 납치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번에 만든 시스템은 거의 모든 형태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포함하고 있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4종의 드론을 이용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미세한 오차범위 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드론을 안전하게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김용대 교수는 “대부분의 드론은 GPS 안전모드를 갖추고 있어 위조 GPS 공격에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우회가 가능하다”라며 “이번 기술은 드론의 GPS 안전모드를 무력화시켜 불법 드론 비행으로 발생하는 항공업계와 공항의 피해나 테러 위협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전자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엑시노스’에 최신 그래픽 기술 탑재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기술을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탑재한다. AP는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보안칩, 통신모뎀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된 AMD는 CPU, GPU, 그래픽카드, 파운드리 등 다양한 반도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그래픽 분야에선 엔비디아와 최고를 놓고 경쟁하는 업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AMD는 자사 최신 GPU 기술인 ‘RDNA’(라데온 DNA) 기반의 모바일, 응용제품 맞춤형 IP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AP 브랜드인 ‘엑시노스’ 차세대 제품에 AMD의 브랜드인 ‘라데온’의 최신 기술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그래픽 기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시장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AP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하는만큼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의 하나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획기적인 그래픽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한민국 규제혁신을 혁신하다/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대한민국 규제혁신을 혁신하다/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는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는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독창적인 콘텐츠가 유튜브·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이뤄 낸 대표적 혁신 사례다. 혁신성장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노동·자본 등 자원 투입을 통한 전통적인 성장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하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2년여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민생 불편 해소를 위한 규제혁신을 추진해 2000여건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 4~5월 네 차례나 이낙연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규제부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 정착을 막는 규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부도 잘 안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서는 더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공무원이 여전히 소극적이고 행정 절차도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 성과를 내고자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공무원들의 인식을 혁신하고 있다. 첫째,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신속히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선허용 후규제’ 원칙에 따라 법령을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 중앙부처 법령에 이어 자치법규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규제샌드박스가 혁신의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 100건 이상의 적용 사례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애플워치’보다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도 국내 규제로 인해 시장 출시가 막혀 있던 손목시계형 심장관리 서비스 기업에 사업 개시 기회가 열렸다. 미래 유망 신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기술발전 단계를 미리 예측해 사전에 규제를 정비하는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도 자율주행차에 이어 드론과 수소차 분야로 넓혀 갈 예정이다. 둘째, 규제혁신의 ‘갑’과 ‘을’을 바꿨다. 지금까지는 기업 등 민원인이 왜 규제를 개선해야 하는지를 주장해야 했다면, 이제는 공무원이 거꾸로 왜 규제가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각 부처에서는 규제입증위원회를 열어 담당 공무원이 민간 전문가들 앞에서 규제를 설명하며 존치 여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기업의 건의 과제를 재검토해 상당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규제가 포함된 행정규칙 1800여개 전체에 입증책임제를 적용해 정비할 예정이다. 셋째, 공무원의 마인드를 적극행정 문화로 바꿔 가고 있다. 동일한 규정도 공무원의 인식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감사원은 지난해 유권해석만으로 69만건의 ICT 사업비 종이 영수증을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반면에 어떤 지자체는 30일인 토석채취 허가 처리 시한을 정당한 사유 없이 441일이나 지연하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적극행정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성과는 특별승진·인사가점 등을 통해 확실히 보상하고 적극행정 결과에 대해서는 고의·중과실이나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가 없으면 감사나 징계 과정에서 책임을 묻지 않는다. 제도 시행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규제정책의 일대 혁신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과도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이다. 기업의 창의성과 국민의 신뢰가 규제혁신 노력과 함께 어우러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진정한 혁신성장이 만개할 것이다.
  • [In&Out] 시급한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개편/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시급한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개편/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자동차산업의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반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130여년 만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를 안겨 주는 듯싶었다. 외국 전문가들이 선진국보다 70여년 늦게 출범한 우리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경쟁 구도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강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자동차산업은 세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런데 2015년부터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위기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우리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았던 선진국 경쟁업체들이 패러다임 변화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예상치 못했던 신기술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우리 자동차산업의 수직 계열 및 통합적 구조는 성장기에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에도 경험한 바와 같이 어려움이 닥치면 아래로부터 위기가 발생하는 구조다. 필자가 상장 부품사를 포함해 94개 외감 부품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0.81%까지 급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1.97%로 회복되었으나 이자 비용에도 못 미치는 성과다. 매출은 평균 7.9%가 증가했고 적자기업 수는 41개에서 26개로 감소했으나 45개 기업의 고용이 줄어들었다. 부품업체들이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원부터 정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량기업들이 이 정도니 2차 이하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말할 필요도 없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각자도생이 회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업체들이 선진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기술력, 품질, 원가(규모의 경제) 어느 하나 선진국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말 정부는 부품산업 활력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산업의 전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어서 보완책이 요구된다. 이처럼 시계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임단협이 시작됐다. 경영과 고용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대립국면에 진입할 경우 아래로부터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우리 자동차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21세기 자동차산업은 부품산업과 자동차 관련 서비스산업 및 장비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완성차업체들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나 국내 부품업계는 방황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향후 1~2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성장기로 진입할 예상이지만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생존 능력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자동차산업이 또 다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 ‘판교 실증단지 컨트톨타워’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개소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운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기도 자율주행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성남시 판교 제2태크노벨리 경기기업성장센터에 문을 연 자율주행센터’는 도내 자율주행 실증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으로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의 운영과 관리를 전담한다. 자율주행 실증테스트를 지원하는 ‘통합관제센터’, 빅데이터 수집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스타트업에 연구공간과 기술개발 등 육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로 이뤄져 있다 자율주행센터는 실증단지 내 IoT 시설물,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등 관련 인프라를 운영·관리한다.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희망하는 기관과 기업의 신청을 받아 V2X 단말기 대여, 관제 모니터링,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기도가 제작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의 운영과 연구, 후속모델 개발도 담당한다. 2018년부터 제로셔틀을 운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중소·스타트업들에게 기술 지원·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모빌리티 서비스’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로셔틀을 평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판교역까지 5.5km 구간을 주기적으로 운행하며, 체험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탑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날 개소식에서는 ‘경기도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2016년 7월 국토교통부가 판교 일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같은 해 10월부터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 일대에 자율주행을 시험·연구할 수 있는 총 10.8km의 ‘실증단지’를 조성해하고 있다. 2018년 11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 1구역 1.6km 구간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4월 판교 제1테크노밸리 7km 구간을 더 확장함으로써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준비를 모두 갖춘 상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실상의 자율주행’…중국 L4급 차량에 번호판 세계 최초 발급

    ‘사실상의 자율주행’…중국 L4급 차량에 번호판 세계 최초 발급

    중국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베이징 시정부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인 4단계(L4)급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도로주행 전용 차량 번호판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5단계(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율주행 단계로써 세계 최초의 번호판 발급으로 기록됐다. 이른바 ‘고도 자율주행차’로 불리는 이 차량에 대해 당국은 중국 현행법상 허용된 자율주행 최대 단계인 3단계(T3) 등급의 도로주행 자격을 부여하는 차량 번호판을 지급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발급된 L4급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은 인공지능(AI) 무인 차량 개발업체 ‘즈싱저’의 대표 무인 차량 ‘싱쥐’(星骥)에 돌아갔다. 이에 대해 장더티아오 즈싱저 CEO는 “지능형 자율주행 시험 차량에 대한 번호판 지급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증명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업계 최초, 세계 최초로 번호판을 정식으로 발급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자율주행 차량에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전용 지능형 인식 시스템과 AVOS 소프트웨어 OS, AVCU 하드웨어 제어 플랫폼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람이 배제된 환경에서도 도로 표시판과 도로 환경 변화 등을 지능형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통해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체 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기준 저속 무인 자동차 시리즈 ‘워(蜗)’와 ‘워샤오바이(蜗小白)’, ‘워삐따(蜗必达)’ 등을 차례로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베이징시 교통위원회와 시 공안교안국, 경제정보위원회 등은 지난 2017년 12월 ‘베이징시 자율주행 차량 도로주행 시험 추진 가속화에 대한 지도 의견’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일반에 공고된 이후, 시정부는 베이징 중심과 외곽 지역 등 약 44곳의 자율주행 차량 전용 시험 도로를 구축, 운영 중이다. 총 123㎞에 달하는 개방형 도로로 구축된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는 베이징 시내와 외곽 등을연결해오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 도로주행 번호판 촬영 전용 카메라를 설치, 무인 차량의 안전성과 도로 상태 인식 능력 수준 등을 측정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무인 차량의 경우 약 5000km의 폐쇄 도로에서 시행된 자동주행 차량 능력 시험에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험에서는 도로 표시선 및 부속 시설에 대한 차량의 인지 능력과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감시 능력, 자동 주행 및 변속, 자동 제동 등의 무인 차량에 탑재된 자주적 의사결정력 등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가 진행됐다.이를 통해 운전자 없이 운행될 무인 차량의 통제 능력과 자율운행의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자동차 산업 중장기 발전 규획’을 공고,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4분의 1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바이두는 이른바 ‘바이두 지도’ 등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 자율주행 차량에 적합한 고정밀지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표적인 IT 업체 화웨이는 초고속 인터넷망 ‘5G’를 활용,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업체와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고] 주소, 국민안전·4차산업 핵심 인프라/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기고] 주소, 국민안전·4차산업 핵심 인프라/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지진 소식이 들려온다.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상황을 알리고 대피 장소를 정확히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운동장과 공원, 주차장 등 전국 1만여곳에 지진 옥외대피소가 지정돼 있다. 그런데 공원이나 주차장 같은 공터에는 별도의 주소가 없다. 주변 건물의 주소를 빌려 쓰다 보니 대피소까지 최단거리 경로를 안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는 지진 옥외대피소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최단거리 경로 안내를 위해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한 사물 주소 부여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주소 부여 대상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건물이 아닌 주차장, 공원, 운동장 등에 주소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건물이 아닌 시설물에 주소를 부여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2015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주소의 개념을 ‘위치를 표시하거나 식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확대해 새롭게 정의했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주소 부여가 필요한 시설물과 장소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해 지난 4월 주소 부여가 필요한 34종의 시설물과 장소를 제시했다. 여기엔 국민안전과 직결된 시설과 경제활동 장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드론·드로이드 운영에 필요한 배달점이 포함돼 있다. 먼저 국민안전과 관련된 시설물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기로 하고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육교승강기 867대에 주소를 부여해 소방과 경찰, 포털사이트에 제공했다. 육교승강기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위치를 정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지진 옥외대피소와 둔치 주차장에 주소를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해일대피소와 인명 구조함, 졸음쉼터 등에도 주소를 부여해 나갈 예정이다. 주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과 기계 간 위치 정보를 매개하는 중요 수단이다. 1980년대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의 주인공 마이클은 꿈의 자동차 ‘키트’에게 음성으로 이동 위치를 명령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로이드, 드론 등에 목적지를 정확히 알려주려면 체계화된 주소가 필수적이다. 주소는 이제 국민안전을 책임지고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사회적 인프라가 됐다. 주소가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과 융합해 안전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시의회와 산학연계를 통해 인공지능과 미래형수송시스템 발전방안을 도모한다

    서울시의회와 산학연계를 통해 인공지능과 미래형수송시스템 발전방안을 도모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상반기 세미나 기간 중 지난 23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인공지능과 미래형수송시스템 현황과 전망’ 특강을 참관하고 인공지능자율시스템 센터를 방문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군산대학교 이덕진 교수의 ‘인공지능과 미래형수송시스템 현황전망’, 자동차융합기술원 노윤식 본부장의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산업생태계 구축’, 스프링클라우드 정애수 매니저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주제로 한 특강을 군산대학교 대학원생 20여 명과 함께 청강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하여 선박, 드론 등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넓히는 것은 물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강 후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인공지능자율시스템 센터를 방문하여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기충전 방식으로 운행이 가능한 전기보트와 전기셔틀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과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와 업계의 산학연계는 물론 지방 정부와 지방 의회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함께했다. 김상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이번 특강과 센터 방문을 통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시스템 연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교통 분야의 기술발전과 다양한 정책 마련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전문 인력과 최신 정보와 기술발전에 대해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특집] 현대모비스, AI 비서가 업무관리… 척척박사 ‘마이봇’

    [기업 특집] 현대모비스, AI 비서가 업무관리… 척척박사 ‘마이봇’

    현대모비스는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챗봇)인 ‘마이봇’(MAIBOT)을 본격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ICT 기반의 사무환경 혁신으로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미래차 분야 혁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창의적 사고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로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이봇에는 1000만건가량의 사내 문서가 등록돼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관련 문서가 3만 7000건에 달하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관련 문서도 각각 7000여건과 1만건에 이른다. 마이봇은 문서 안에 있는 콘텐츠를 밑줄 그어주듯 선별해 보여주기도 한다. 마이봇 핵심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딥러닝 오픈 소스를 활용해 자체 구현한 것으로 추가 비용 투자 없이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인간의 신경망처럼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질문자의 의도에 더욱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마이봇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편했던 회의실·식당 예약관리, 총무지원, 담당자 연락처 검색 등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또 빅데이터로 분석해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정보도 마이봇에 탑재했다. 그동안 이런 정보들은 사내 개별 시스템에 접속하거나 전화, 메신저, 메일 등으로 담당자와 연락해 파악했던 것들이다. 지난해 초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연말까지 제품 불량 검출,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예측 등 10대 핵심 업무에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FCA·르노 손잡고 세계 1위로…‘카마겟돈’ 합종연횡 시작됐다

    FCA·르노 손잡고 세계 1위로…‘카마겟돈’ 합종연횡 시작됐다

    닛산과 동맹 유지 땐 판매량 세계 최대 車업계 지각변동… 생존 경쟁 막 올라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탄생이 임박했다. 이탈리아·미국계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1위인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공룡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FCA는 27일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르노도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합병된 기업은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가 체결되면 양사 연합은 세계 1위로 올라서고 FCA와 르노의 약점 중 일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CA는 이탈리아 피아트가 2014년 파산한 미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여기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합류하면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한다. FCA와 르노가 합병하면 일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회사가 된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각각 1083만대, 1059만대를 판매했고 FCA와 르노는 합쳐서 870만대를 판매했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유지되고 FCA까지 가세하면 총판매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FCA가 르노에 합병을 제안한 것은 ‘카마겟돈’(자동차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성한 단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차량공유·친환경차 확산 등으로 대혼돈을 맞으면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합병·제휴 방식으로 덩치를 키워 미래차 개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지각변동은 한국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다. 강력한 상대의 등장은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이찬진 “타다 측, 택시면허 사면 어때”이재웅 “신산업 피해자 보다듬어 줘야”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무례하다”거나 “이기적”이라며 연이틀 공격을 받은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타다 측이 택시 면허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측면 지원을 했다. 이찬진 대표는 아래한글로 대표되는 한글과 컴퓨터를 창업한 벤처사업가 1세대이다. 이찬진 대표는 지난 23일 이재웅 쏘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로 “택시에 승차해 기사님께 여쭤보니 요즘은 면허 시세가 6500만원 정도라고 한다”면서 “타타와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려면 차량 대수만큼의 면허를 사면서 감차를 하면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 쏘카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과거 서울시가 택시 면허를 사들이며 감차를 한 적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가 예산을 투입하려면 국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데다 국민들의 감정도 좋지 않을테니 직접적으로 승차공유형태의 사업을 하는 타다 측에서 택시 면허를 매입한다면 택시업계의 절박함도 해결하고 타다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얘기다.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측이 천 대 정도의 차량 운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한다면 650억원이 소요된다. 이 자금은 타다의 사업성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이 대표의 추론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촉발할 요소도 없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타다와 유사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새로 시작하려는 플랫폼 사업을 위해 천 대 정도의 차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하면 (두 업체를 합쳐) 1300억원 정도의 돈이 택시 기사님들에게 돌아가서 앞으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일을 예방하는 안전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저 돈을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위험을 없애는 작용을 해 투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기사들 역시 면허를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플랫폼 택시 사업에 면허를 ‘현물출자’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공유경제 플랫폼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인데 면허를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물출자 형태로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에 참여하면서 운전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면 더 나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기업에서 택시면허 사는 것은 기본적인 취지는 좋은데,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면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틀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정부의 혁신성장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정부가 택시 면허를 매입해 감차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택시 감차가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한다”고 수긍했다. 앞서 이재웅 대표는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 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최종구·이재웅 이틀째 설전...“승자가 패자 이끌어야”vs“혁신에 승패 없어”▶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이재웅 “이분 왜 이러실까요, 출마하시려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Robotaxi)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을 나눴다. 이찬진 대표는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기사님들의 일자리를 뺐을 거라고 믿으시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닐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찬진 대표는 그러면서 택시업계의 공유경제 참여도 주장했다. 택시기사들이 현물출자 형태로 참여한다면 타다나 카카오와 같은 자금력이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처음 출발하는 스타트업도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많은 택시기사들을 소액주주로 끌어들여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며 “우리는 사회를 한편으로는 좀 더 효율화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보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웅 대표는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좀 나아진 게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진 대표는 “그 정도는 하시겠지요. 상황이 이 정도까지 됐으니까요. 그리고 장관님들도 공무원 분들도 이런 일을 겪으셨으니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라고 거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대통령, 경주 옥산마을서 모내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 노력해야”

    문대통령, 경주 옥산마을서 모내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 노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모내기를 하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철우 경북지사·주낙영 경주시장·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경주 안강읍 옥산마을을 방문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들녘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다.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 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경주시 농업 현황 등을 보고받고 근처 논으로 이동해 주민과 함께 이앙기를 조작하며 모내기를 했다. 모내기 현장에서는 농업용 드론과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등에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을 고려할 때 신기술 개발·확산이 절실하다”면서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덜 수 있게 농업의 기계화·첨단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치고 마을 부녀회가 새참으로 준비한 국수와 막걸리를 먹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식량을 원조받던 국가에서 식량을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쌀값 회복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살기 좋은 농촌, 잘 사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전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서 폭발, 소방관 2명 화상

    대전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서 폭발, 소방관 2명 화상

    24일 오전 1시 41분쯤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 행정동 건물 4층에 입주한 한 업체 사무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4분 만에 진화됐지만, 사무실 내부 50㎡가 불에 탔다.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신속히 빠져나와 화를 피했다.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손에 약간의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자율주행선박 개발회사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무인기에 장착된 전기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로 ‘고객’을 꼽았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니라 ‘공유’를 희망한다. 우리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삼성동 개발로 수익 창출… 핵심사업에 재투자 2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공동대표와의 단독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가 행사에서 준비한 연설문을 읽거나 질문에 답한 적은 있지만, 대담 자리에서 장시간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이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객의 요구에 앞서가는 해결책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사업 구조를 강조하며 ‘차량의 공유화’를 거론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1월 자동차를 ‘판매’하는 대신 일정액을 내고 여러 차를 ‘대여’해 주는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출시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나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등에 적잖은 금액을 투자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자동차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까지 산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혁신기술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관련해선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 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BC는 건축허가 마무리 단계로,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GBC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그룹·투자자 함께 만족 중요 정 수석부회장은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T, 서울 ‘완전자율 대중교통’ 만든다

    SK텔레콤이 서울시 대중교통과 협력해 시내 도로에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시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택시 1700대에 5G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장착,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 구간의 고정밀지도(HD맵)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5G ADAS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과 사물(V2X),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I)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통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능은 대중교통 운행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해 안전 운전도 돕는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분석에 따르면 ADAS 장착 차량은 사망사고 93.7%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선 ADAS의 통신 기능을 이용해 서울 시내 도로 정보도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는 초정밀 내비게이션 개발,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모든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HD맵 구축에도 ADAS가 수집한 정보가 쓰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서울 버스·택시에 첨단 장비 단다

    SKT, 서울 버스·택시에 첨단 장비 단다

    5G ADAS, 안전·정시 운행 챙기며 도로정보 수집초정밀 내비, HD맵, 자동 도로시설 관리 등에 사용서울시와 HD맵 자동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환경 조성 SK텔레콤이 서울시 대중교통과 협력해 시내 도로에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한다.SK텔레콤은 23일 서울시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택시 1700대에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장착,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증 사업 구간의 고정밀지도(HD맵)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5G ADAS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과 사물(V2X),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I)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통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능은 대중교통 운행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해 안전 운전도 돕는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분석에 따르면 ADAS 장착 차량은 사망사고 93.7%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선 ADAS의 통신 기능을 이용해 서울 시내 도로 정보도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는 초정밀 내비게이션 개발,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모든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HD맵 구축에도 ADAS가 수집한 정보가 쓰인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우선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 1·2호 터널, 신촌로 등 주요 도로의 C-ITS 실증구간 121.4㎞를 달리는 버스 1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장비를 단 대중교통은 하반기부터 운행된다. 양측은 앞으로 ADAS 설치 규모를 5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은 대중교통 분야에 5G 기술을 적용하는 세계 첫 도시가 될 예정”이라면서 “싱가포르가 이르면 내년 시내버스 등에 자율주행 기술 등을 도입한 5G 기반 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G 시대, 해킹에 대비하는 통신사들의 자세

    KT, IoT 단말 보안 검증하는 센터 열어블록체인 방식 보안, 커넥티드카에 적용SKT는 현존최고 보안 양자암호통신 사용LGU+ 빅데이터, 양자암호 등 적용, 검토 정보통신(IT) 기기 뿐 아니라 집, 자동차, 도시, 공장 등 모든 사물이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5G 시대’에 해킹이나 사이버테러가 일어나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센서에 오작동이 일어나 한 번에 차량 수천대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도시 전체에 전기나 가스 공급이 끊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5G 상용화 초기부터 이동통신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커지는 보안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KT는 사물인터넷(IoT)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취약점을 시험할 수 있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해킹이나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에게서 IoT 단말을 보호하기 위해 KT 과천타워에 설치됐다. 앞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유무선 단말의 설계나 출시 이전 단계부터 보안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KT는 센터에서 권한탈취, 정보유출, 원격 조정 등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솔루션인 ‘기가 시큐어 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보안플랫폼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을 연동해 사용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통신모듈 개발 기업인 젬알토의 차량용 통신모듈에 기가스텔스를 적용, 커넥티드카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이다. 해킹이나 도청을 시도하기만 해도 패턴이 달라져 보안 위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 생성기를 적용했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SK텔레콤의 신기술 총 4건이 국제 표준화 과제로 채택돼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보안장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 및 주요 대학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등 도·감청을 감시하는 기술을 추가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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