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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패닉 바잉’ 개미들 4조 4763억 매수 나서기관 3조 7337억 매도… 양측 역대 최대외국인·기관은 단기 급등 차익 실현 노려조정 속 새달까지 추세적 상승 유지 전망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000만원 아래로새해 들어 쉼 없이 오르던 주식시장이 11일 개인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세 속에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또 개당 5000만원을 향해 가던 비트코인 가격도 4000만원 아래로 폭락했다. 개인투자자의 ‘패닉 바잉’(상승장에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에 따른 매수) 등의 영향으로 불붙은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70.04포인트나 났다. 장 초반 현대차가 17%, 삼성전자가 9% 오르는 등 대형주 강세 속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찍었지만 이후 추세가 꺾였고 오후 한때 3096.19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개인의 역대급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 간 격돌이 펼쳐졌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4763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조 7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18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순매수와 기관 순매도액은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널뛰기 장세를 두고 각 수급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생긴 현상으로 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5위인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성 뉴스가 주말에 많이 나왔다”면서 “연초 주가 상승세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주말 새 마음이 더 급해져 아침에 집중 매수했다가 지나치게 오르자 오후에 조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자사 칩 생산 일부를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등이 알려졌다. 또 애플이 현대차에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첫 생산 시점이 2024년쯤이라는 설도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가격은 매수와 매도 주체 중 어느 쪽 의지가 더 강한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사려고 달려드는 개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리는 외국인이나 기관 사이의 긴장감이 워낙 팽팽해 하루에도 수차례 등락을 반복했다는 해석이다. 급히 오른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 정 팀장은 “단기적 관점에서 레버리지(대출 등을 이용한 지렛대 효과)를 일으켜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밀리면 처음에는 ‘물타기’(추가 매수를 통한 평균단가 낮추기)를 하지만 더 밀리면 공포감 탓에 손절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간 드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도 90선 위로 올라갔고 비트코인도 급락하니 단기 과열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000억원 늘어난 20조 32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빚투’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 조정을 겪더라도 오는 2월까지는 추세적 상승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 현재 3852만원에 거래돼 0시 대비 12.0%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4795만 4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정연식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정연식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영남대 도시공학과 정연식(49) 교수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발표한 전 세계 학문분야별 상위 2% 과학자에 선정됐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스코퍼스(Scopus) 데이터를 이용해 생애업적 부분과 2019년 단일 연도 업적 부분을 평가해 전 세계 학문분야별 상위 2% 과학자 명단을 발표했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의 엘스비어(Elsevier) 출판사에서 2004년에 만든 세계 최대 학술지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다. 연구팀은 총 6개의 지표 값을 기반으로, 학문 분야별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분야별 상위 연구자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했다. 이 가운데 정 교수가 ‘물류 및 교통’ 분야에서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 21,274명 중 상위 2%에 포함됐다. ‘물류 및 교통’ 분야에서 상위 2%에 포함된 국내 연구진은 단 2명이며, 물류 분야 연구자 1명을 제외한 ‘교통’ 분야에서는 정 교수가 유일하다. 정 교수는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6년부터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교통빅데이터, 교통안전, 자율주행자동차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에 대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일대 저소득층 어린이들 대상 영어 교육 실시

     경일대 저소득층 어린이들 대상 영어 교육 실시

    경일대 재학생 12명이 최근 대구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펀펀 잉글리쉬(Fun Fun English)’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펀펀 잉글리쉬’ 프로그램은 경일대 사회공헌원이 주관하는 서비스 러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으로, 그동안 영어 교과목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활동이다. 매회 1시간씩 운영하였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하여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담당 교수(교양학부 최영인)가 25분간 수업을 진행하고, 참여 학생 1명당 어린이 1명이 한 조가 되어 25분간 일대일 짝 활동을 통하여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남은 10분 동안은 전체 참여 활동으로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경일대 학생들은 짝 활동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영어 회화 수업을 실시하면서 영어의 기본 지식을 함양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가졌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멘토-멘티의 관계를 맺어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시간도 가진 것이다. 김홍근(자율주행모빌리티 1년) 씨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꼈고,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수업이 아쉽고, 대면 수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인 담당 교수는 “재학생들이 어린이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면서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는 물론 전반적인 학습 의욕이 진작되는 모습이 보였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교육 내용과 대상을 다양화하면서 지역사회에 한층 폭넓은 봉사 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질주하는 주가, 조심스런 현대차…정말 현대차가 애플카 만드나

    질주하는 주가, 조심스런 현대차…정말 현대차가 애플카 만드나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에 나선 가운데 그 파트너로 현대자동차가 지목되면서 8일 업계와 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현대차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주가는 이미 폭등했다. 8일 현대차 주가는 24만 6000원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4만원(19.42%)이나 급등한 것이다. 이날 오전 ‘한국경제TV’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뒤 주가가 크게 뛰기 시작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현대모비스(+18.06%), 기아차(+8.41%), 현대위아(+21.33%)의 주가도 대폭 올랐다. 애플카 개발 소식은 지난달 21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알려졌다.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를 가동했던 애플은 다른 분야에 집중하다가 2019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카 개발 시기는 2027년으로 아직 멀었지만 애플이 ‘아이폰’ 이후 새로운 혁신에 나선다는 소식에 시장은 벌써부터 들뜬 모양새다.문제는 애플이 완성차를 이익을 낼 만큼 생산할 역량이 있는지다. 애플은 자율주행시스템만 개발하고 차량 조립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집약적이며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역량이 필요한데 애플이 이를 단기간에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던 중 현대차와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대차도 조심스럽지만 애플로부터 관련 제안이 왔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초기단계의 협력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와도 협업을 공언한 상태다. 애플카 시스템 개발이 완성만 된다면 생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는 돼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30만대 이상 판매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능성만 제시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도 “오전 중 (협력을) 단정하는 보도를 접하고 매우 놀랐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공식 입장에서도 애플을 거론하지 않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현대차와의 협업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차가 애플카 생산?…“초기단계 협의 중, 결정된 것 아냐”

    현대차가 애플카 생산?…“초기단계 협의 중, 결정된 것 아냐”

    애플이 개발하는 전기차를 현대자동차가 생산한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대차는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을 요청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경제TV>는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개발한다…2027년 출시’ 제하의 기사에서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 주가는 폭등해 현재 전날보다 20.15%(4만 1500원)이나 오른 24만 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도 덩달아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차, 애플카 협력 논의 중...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현대차, 애플카 협력 논의 중...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현대차에 애플카 협력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부터 애플카 핵심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하고, 현대차 혹은 기아차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도됐다. 해당 보도 이후 현대차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8일 오전 11시 25분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19.17% 오른 24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오래 전부터 자동차 개발 구상을 해 왔다. 지난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을 허가받았다. 최근에는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진출설이 흘러나왔다. 애플은 오는 2024년까지 애플카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애플이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대차도 이들 중 하나로 애플이 먼저 협력 제안을 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직접 일자리 80만개 1분기 채용…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정부 직접 일자리 80만개 1분기 채용…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정부가 올해 채용하기로 한 직접 일자리 104만개 중 80만개 이상을 오는 3월 내에 채용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도 지난해보다 늘리고 구체적인 규모는 이달 중 발표한다. 전국 도심지에 3D 지형지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윈국도’ 구축 계획도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혁신성장 및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취약계층의 소득을 지원하고자 직접 일자리를 작년보다 10% 이상 늘려 총 104만 2000개를 제공한다”며 “1분기에 80만명 이상(약 80%)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직이 장기화된 청년층이 좌절하지 않도록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도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 차관은 또 “전국 도심지에 대한 3D 지형지도를 완료하고 약 1만 1670㎞에 달하는 일반국도 등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윈국토’ 사업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국토’ 사업은 국토 전체를 그대로 복제해 3D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스마트 국가 건설을 위한 가상 플랫폼이 된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국토·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디지털 트윈’ 구축을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총 1조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2021년의 시작은 작년과 다르길 기대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고 소중한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정부는 총 5600만명 분의 백신계약을 완료했고 경제정책방향과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온전한 일상을 되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변화의 발판을 착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데이터 고속도로’ 건설 착수…. 5년 내 6G(세대) 통신기술 확보

    ‘데이터 고속도로’ 건설 착수…. 5년 내 6G(세대) 통신기술 확보

    정부가 2028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차세대 6G(세대) 이동통신에 대비해 5년 안에 테라비트(Tbps·1조 비트의 정보 처리량)급 무선통신 기술과 Tbps급 광통신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6G 인프라는 데이터 처리 속도나 저장 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다. 미래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과 비대면·디지털화 선제대응을 위한 국가 과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64억원을 투입해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초성능·초대역·초공간·초정밀·초지능 등 5대 중점분야에서 9대 전략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대 전략은 무선통신 기술, 광통신 인프라 기술, 6G 대역 주파수 개척 등을 포함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업에 연구개발(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초기부터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핵심 특허 선점을 위한 방향도 제시한다. 6G 기초연구 강화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중심의 6G 연구센터도 선정한다. 과기정통부는 최대 5년까지 센터를 지원해 튼튼한 연구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자율주행차)에 상용화 전 단계 기술인 ‘Pre-6G’를 적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8일 온라인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과기정통부(www.msit.go.kr) 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www.iitp.kr)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초중등 교실 와이파이(Wi-Fi) 설치, PC 8만대 보급

    정부는 올해 한국어 인공지능(AI) 고도화를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4만 4000개를 추가로 개방한다. 누구나 쉽게 국가 지식정보에 접근·활용하고, 지식 공유·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집현전’ 통합 플랫폼 구축 정보화계획(ISP)도 수립한다. 초·중등 일반 교실 27만 개에 고성능 와이파이(Wi-Fi)를 구축하고, 태블릿 개인용컴퓨터(PC) 8만대를 보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은 2025년까지 58조 2000억원(국비 44조 8000억원)을 투자해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9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는 올해 이 사업에 국비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경제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업현장에서 5G(세대)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5G·AI 융합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스마트 공장 6000개를 보급하고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조 1000억원을 들여 자율주행자동차 ‘레벨 4’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6G 기술과 AI 반도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1223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 기술 개발업체에 투자하는 1조원 이상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조성한다. 비대면 기술 유망 스타트업 200개를 발굴해 30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 시대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5만 3000명 에게 온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726억원을 투자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 2만개와 스마트 공방 600개도 보급한다. 중소기업 6만곳에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도 제공한다. 사회간접자본(SOC)을 디지털화하는 데도 올해 1조 8000억원이 들어간다.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5179억원을 투입해 국도 45%에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주요 도로에 첨단지능형교통체계(C-ITS)를 구축하는 사업도 들어 있다. 철길 옆에 시설 검측용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철도시설 관리를 스마트화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마이크로시스템, CES 2021 혁신상 수상

    마이크로시스템, CES 2021 혁신상 수상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 기술지주회사인 마이크로시스템(대표이사 정상국)은 IoT 보안을 위한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1’에서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분야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CES 2020’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상 수상에 이은 연속 수상이다. CES 혁신상은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전문가들이 다가올 CES에 출품되는 제품의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총 28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발해 주는 상이다. 최근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의 발전에 따른 보안상의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시스템의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장착된 카메라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는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은 기계적 구동 장치에 의한 카메라 렌즈의 물리적 개폐가 아닌 첨단 미소유체 제어기술을 사용해 제품의 초소형화와 저전력 구동을 가능케 한다”며 “이는 현재 인터넷 카메라 해킹에 따른 모바일 기기의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고성능화에 따른 디자인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해도 빗물과 먼지를 스스로 청소하는 자가세정유리(Drop Free Glass)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카메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설립된 지 3년 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유럽과 북미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사들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센서의 자가세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COMEUP 2019’ 모빌리티 부분 우승을 했고, 지난해 국가 신기술 인증 및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국민심사단이 참여한 소부장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정의선 “전기차 아이오닉5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

    정의선 “전기차 아이오닉5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먼저 글로벌 친환경 선두(Tier 1)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면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 투자를 확대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품질과 안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다. 그룹 전 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해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차량 내 탑승자 인식 정확도 높인 머신러닝 기반 레이더 기술 개발

    차량 내 탑승자 인식 정확도 높인 머신러닝 기반 레이더 기술 개발

    DGIST 미래자동차연구부 현유진 박사 연구팀이 도플러 레이더 센서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차량 내 탑승자 인식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카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 활용이 기대된다. 최근 대두되는 사회적 문제 중 아이를 차량 내에 방치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 내 탑승자를 인지하기 위한 초음파센서가 널리 사용되는데, 거리 값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물을 탑승자라고 오판 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경우 사물 인지가 가능하나, 조명에 민감하고 사생활 보호 이슈로 인해 소비자의 거부감이 존재한다. 탑승자의 열을 측정해 존재를 확인하는 적외선 센서도 활용되나, 탑승자의 옷차림이나 카시트의 열선 등에 의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기존 센서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레이더 센서 기반으로 탑승자를 인지하는 기술이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레이더 센서는 비교적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탑승자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호흡 신호의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탑승자가 수면 중 또는 깨어난 상태에서 움직이면 생체신호 인지가 불가능하고 차량 내 움직임이 발생하는 객체가 사람 이외에도 다양하게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탑승자도 구별 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DGIST 현유진 박사 연구팀은 수신된 레이더 도플러 주파수 스펙트럼을 분석해 객체의 움직임 여부에 상관없이 그 객체가 사람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도플러 주파수란 레이더 센서의 송신 전자파가 움직이는 객체로부터 반사될 때 그 객체의 움직임 속도에 의해 발생한 위상변위를 말한다. 연구팀은 움직이는 사람의 경우, 레이더 반사 신호가 머리, 가슴, 팔, 허리, 허벅지 등 다양한 컴포넌트로부터 발생하고 그 수신신호의 도플러 스펙트럼은 크기와 모양이 시간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라는 특성을 활용했다. 이 때 사람의 움직임으로부터 반사된 레이더 수신신호를 전파 이미지로 생성한 후 특징벡터 2개를 추출했고, 사람의 호흡에 의해 발생한 도플러 주파수 값으로부터 특징벡터 1개를 생성했다. 이를 인공지능 연구 분야인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레이더 신호처리 알고리즘으로 완성했다. 연구팀은 실제 차량 내부와 유사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레이더 신호를 획득하기 위한 모듈을 셋업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를 통해 실제 사람만을 구분할 수 있는 객체 분류 정확도를 평균 98.6%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현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로 차량 내 방치된 탑승자 인지 시스템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계산량이 매우 낮아 향후 마이크로센서에도 구현이 가능해 보이며, 스마트 환경에 최적화된 비접촉 센서로서 레이더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센서 및 신호처리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MDPI Sensors’에 10월 28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궈밍치 “애플 자율주행차 테마주 사지 마라” 경고

    궈밍치 “애플 자율주행차 테마주 사지 마라” 경고

    “출시 늦어질 수 있고 부품 공급업체 없어”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해 수년 안에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가 관련 테마주를 사지 말라고 경고했다. 궈밍치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의 이른바 애플 자동차란 개념과 관련된 주식은 단지 시장의 관측일 뿐이고, 실제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없다”고 지적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밍치는 “전기차(EV)·자율주행차의 기술적 사양은 여전히 진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애플 자동차의 최종 사양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애플 자동차에 너무 달아올라 있다며 자신은 2028년 또는 그 이후까지 애플 자동차가 출시되지 않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밍치는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애플 자동차 출시 시기는 일러도 2025년이라며 애플이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너무 뒤처져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궈밍치는 애플 자동차의 성공 요소는 빅데이터와 AI가 될 것이라며,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때쯤이면 이미 기존 브랜드들이 5년치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딥러닝을 잘 다루고 있어 후발주자 애플이 이런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4년까지 독자적인 혁신적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승용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자율주행차의 배터리의 비용을 대폭 낮추고 주행거리는 신장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 일부가 애플의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씨티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수익률이 정보기술(IT) 부문보다 훨씬 낮다며 애플이 실제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것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자·IT도 탑승… ‘미래차 삼국지’

    전자·IT도 탑승… ‘미래차 삼국지’

    LG 합작법인 설립… 애플 자율차 계획 ‘美전장 하만 인수’ 삼성도 車산업 추진현대차도 도심항공·로봇 등 사업 다각화자율차 땐 운송 넘어 거대한 스마트폰이동시간 ‘정보·오락’ 먹거리 선점 경쟁최근 전자·정보기술(IT) 업체들이 미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기계공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내연기관차가 시장을 지배했다면, 앞으로는 전자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애플이 최근 미래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매출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애플은 202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2016년 일찌감치 미국의 전자장비 업체 하만을 인수하고 자동차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전자·IT 업계가 자동차 산업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앞으로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벗어나 하나의 전자기기처럼 인식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면 탑승객이 이동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때 즐길 수 있는 각종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전자·IT 기업이 군침을 삼키는 것이다. 전기차는 부품이 2만~3만개가 들어가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제조 과정이 단순해 기술력만 있으면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 LG는 세계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LG디스플레이까지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OLED는 시야각이 넓어서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디지털 콕핏 2020’을 공개했다.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 강점이 있고, 삼성SDI(배터리)와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이 계열사로 포진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 카플레이’로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온 애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보안,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자동차가 더는 완성차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현에 속력을 내고, 로봇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은 전자·IT 기업의 자동차 시장 공습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한 현대차는 내년 초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시대를 열어젖힐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1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해로 기록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자동차는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폰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전자, 미래차 시장 선점 ‘속도’…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 미래차 시장 선점 ‘속도’…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미래차 시장 선점에 바짝 다가선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가속화함에 따라 조기에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약 1조원(약 9억 2500만 달러) 규모다. 지분 51%는 LG전자가 갖고, 마그나가 49%를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원)에 인수한다.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회사는 내년 3월 주총을 거쳐 7월 출범한다. 본사는 인천에 들어서며, 그린사업 임직원 10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 LG전자에서 분할되는 전장 품목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61% 폭등한 11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년 만의 첫 상한가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 5000억원 불어나며 순위도 23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애플이 2024년 내놓을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에 마그나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마그나와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새 합작법인이 마그나의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전자의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부품 사업은 전장(VS) 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신설법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각 체제’로 재편된다. 전장사업은 그간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도 이뤄진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11억 유로(약 1조 4500억원)에 인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수주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제작 경쟁력도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 매출도 확대되는 만큼 내년 3분기에는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뤄 내 수익성 개선의 원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개인정보 침해사고 낸 기업 과징금 ‘전체 매출액의 3%’로 강화

    개인정보 침해사고를 낸 기업의 과징금이 전체 연 매출액의 3%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에는 침해사고와 관련된 매출액의 3%를 부과했으나 이를 국내외 전체 연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대폭 올린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계로 이원화된 규제가 통합되고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을 도입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이용·제공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안을 마련해 23일 전체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형벌 위주이던 개인정보 침해사고 제재를 경제 벌 중심으로 바꿔 과징금을 강화했다. 온·오프라인 사업자 구분 없이 법 위반 사항에 대해 해당 기업의 국내외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처벌은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위반행위로 제한한다. 이는 형벌 중심 제재가 개인을 과도하게 처벌하는 측면이 있는 점, 국내외 매출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업계 환경, 글로벌 매출액의 4%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지금은 온라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위반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 이하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최영진 보호위 부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노출 관련 사고 대부분은 기업이나 대규모 사업자에 의해 경제적 이득 획득을 목적으로 이뤄지므로 침해된 개인정보로 얻은 부당한 수익을 환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세계적으로도 개인정보 침해 과징금 액수를 높여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온·오프라인 업계에 다르게 적용되던 규제도 통일했다. 앞서 데이터 3법 개정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에 있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대상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가져오면서 단순히 합쳐만 놓았는데 이를 정비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동일한 위반행위는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업계에 모두 있는 유사 규정은 일반규정을 중심으로 합치고, 과도한 규제는 정비한다. 인터넷에 노출된 개인정보 삭제 의무와 해외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 등 온라인 사업자에만 적용되던 것은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한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사적 목적으로 이용 시’ 처벌할 수 있도록 근거도 마련했다. 개정안은 자기 개인정보를 직접 다운로드받거나 더 선호하는 사업자 등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개인정보 이동권’(전송 요구권)을 도입해 개인이 개인정보 제공·이용 범위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이동권은 EU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먼저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분야의 마이데이터 등 일부 영역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일반적 권리로 신설하려는 것이다. 최 부위원장은 “이를 통해 국민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강화하고 금융·공공분야에 도입된 개인정보 이동권을 전 분야로 확대해 데이터 산업 진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이의제기·설명 요구를 할 수 있는 대응권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신용등급·채용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개인 의사에 반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져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은 명백한 법 규정이 없던 이동형 영상기기 관련 내용도 마련했다. 현 개인정보보호법은 폐쇄회로(CC)TV 같은 고정형 영상기기만 규율하고 있어 드론, 자율주행차 등을 이용한 촬영은 개인의 사전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했다. 개정안은 이를 보완해 공개된 장소에서 업무 목적으로 촬영하면서 그 사실을 최대한 알리면 별도 동의 없어도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다만 정보 주체가 거부의사를 표하는 등 권리행사를 요청하면 이를 들어줘야 한다. 보호위는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안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LG전자, 마그나와 손잡고 미래차 시장 잡는다

    LG전자, 마그나와 손잡고 미래차 시장 잡는다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미래차 시장 선점에 한 발 더 다가선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가속화함에 따라 조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장(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약 1조원(9억 2500만 달러)이다. 51%의 지분은 LG전자가 갖고 마그나가 49%를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원)를 주고 인수한다.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회사는 7월 출범한다. 본사는 인천으로, 그린사업 임직원 1000여명이 이동한다. LG전자에서 분할되는 사업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다.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61% 폭등한 11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년만의 첫 상한가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조 5000억원 불어나며 순위도 23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애플이 2024년 내놓을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에 마그나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마그나와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새 합작법인이 마그나의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 마그나 합작법인(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사업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주요 성장 축인 전장사업은 그간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11억 유로에 인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수주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제작 경쟁력도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 매출도 확대되는 만큼 내년 3분기에는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내년이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인 선택을 내렸다”며 “LG전자의 제조 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애플이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부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프로그램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나는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슬라를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적었다. 그는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직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 CEO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답변하며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며 해당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언급한 ‘암울한 시기’가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를 출시한 2017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2018년 자동차 사업은 ‘제조업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테슬라 상장폐지안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SEC) 조사를 받았다. 상장폐지 작업을 하려 하자, 테슬라 자문위원들은 폭스바겐 등 여러 곳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려 할 정도였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모델3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이었다”며 “생산과 물류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70억 달러(약 672조 5000억원)에 이른다. 머스크 CEO 말대로라면 당시 애플에 600억 달러에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 등은 애플 측에 머스크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언급되는 주제였다. 2015년 애플 주주총회가 상징적이다. 한 투자자는 회의 도중 팀 쿡 CEO에게 “솔직히 당신들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다른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높아지며 테슬라와 ‘인재 모시기’ 기싸움도 벌어졌다.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이 60% 임금인상을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우리는 항상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원과 브랜드 파워, 물류력을 가진 애플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테슬라는 ‘가장 큰 낙오자’(the biggest losers)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머스크 “과거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지만...팀쿡 회의조차 거절”

    머스크 “과거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지만...팀쿡 회의조차 거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모델 3’를 제작하며 가장 암울했던 시절 테슬라를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에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팀 쿡 CEO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약 664조원)가 넘는다. 머스크가 제안한 금액은 현재 시가총액의 10% 수준인 600억달러(약 66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측된다. 머스크가 테슬라 인수 제안을 한 시점을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 중반에서 지난해 중반 사이로 추측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초 트위터를 통해 과거 회사가 파산 직전 상황까지 몰린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머스크는 “쿡 CEO가 인수 회의에 참석하는 것조차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머스크의 고백은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차인 ‘아이카’를 출시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와 달리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는 ‘모노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 공장을 통해 중형차에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모노셀 방식의 배터리는 전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실이라면 이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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