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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규제혁신/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신산업투자위원회 위원

    [시론]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규제혁신/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신산업투자위원회 위원

    규제개선 패러다임 바꿔야 신산업투자위 규제 검토 지난해 255건 규제 개선 민관 성숙한 관계정립 필요 스마트한 규제개선 관건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의 융합”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인류사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에 편승하고 향후 어떻게 주도해 갈 것인가는 우리나라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역사적으로 산업화 대열에 늦게 참여한 우리나라에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신산업 분야는 필연적으로 빠른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관련 규제와 제도 부족 등 규제 지체 현상으로 일을 벌이기 어려운 면도 있다. 지금처럼 사회가 복잡해지고 민간의 역량이 발달하면서 섣부른 규제로 오히려 세계 수준으로 성공할 수 있는 민간의 의지가 꺾이기도 한다. 한편 규제를 함부로 풀면 조명 분야에서 볼 수 있듯이 저가의 중국산 시장으로 재편돼 국내 산업의 기반이 초토화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 개선은 과거와는 패러다임이 달라야 한다. 민간이 최대한 자유를 갖고 신산업을 발전시키고 정부가 이에 발맞춰 꼭 필요한 규제를 스마트하게 정비하고 오남용을 최소화하는 패러다임으로 바꾸어야 한다. 즉 신산업을 ‘육성’ 등의 선심적이거나 계몽적으로 보는 패러다임보다는 신산업을 ‘투자’ 및 네거티브·스마트 규제의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것이 당면 과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창조적 아이디어와 도전적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신산업투자위원회를 통해 유망 신산업 분야에서 민간의 다양한 애로 사항을 검토해 왔다. 무인이동체·ICT융합·바이오헬스·신재생에너지·신서비스의 5개 분과, 80명의 산·학·연 민간 전문가로만 구성된 위원들이 전문성과 경륜을 결합한 집단지성을 발휘하며 민간의 규제 건의에 대해 사전 허용, 사후 보완하는 ‘원칙개선 예외존치’의 네거티브·스마트 규제 방식을 적용해 왔다. 그 성과로 지난 한 해 동안 270여건의 규제 개선 건의를 심사해 255건(94%)을 개선했다. 이런 정량적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규제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민간의 이해 당사자, 민간 전문가들이 협의할 수 있는 장이 형성돼 향후 지속 가능한 규제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신산업투자위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해마다 성장률이 9.8%, 국내는 연평균 7%로 증가하고 있어 10년 안에 어떤 산업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규제 개선에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지난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인 유전자 검사 완화, 스마트 기기 수집 비식별 신체정보 서비스, 3D 프린팅 기술 활용 맞춤형 의료기기 시장의 활성화, 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품목허가 등급 완화 등 굵직한 규제 개선을 이뤄 냈다. 신산업 분야의 규제가 문제 될 때마다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신기술 및 신산업에 대한 과장된 평가로 현 시스템의 장점을 무시하고 규제 개선을 해야 한다는 ‘규제 개선 신봉자’와 새로운 규제 개선이 잠재적으로 만들 수 있는 오남용을 과장하거나 새로운 규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한 공포로 무작정 거부하는 ‘규제 개선 거부자’들이다. 진실은 그 중간에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뿐 아니라 민·관 및 민·민 간 성숙한 관계 정립을 통해 스마트한 규제 개선을 이뤄 나가야 한다. 신산업투자위의 활동이 산업 시스템의 질을 높이고 신산업을 키워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현 시스템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와 신기술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궁극의 목적인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슨 투자를 해야 하고 어떤 규제 개선이 필요한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 과장과 공포를 자제하고 진지한 고민과 노력으로 국내에서도 성공적인 신산업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 공상, 미래를 만드는 통찰

    공상, 미래를 만드는 통찰

    SF의 힘/고장원 지음/추수밭/460쪽/1만 8000원서구에선 한때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복제인간으로 길러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내용은 이렇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의 시신을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운반하던 중 한 간호사가 피부조직 일부를 떼어내 과학자에게 거금을 받고 팔았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 과학자는 세포배양과 복제에 성공했고, ‘그녀’가 20세가 되는 해에 공개하겠다고 장담했다. 그게 올해다. 그의 약속대로 우리는 올해 환생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현실에서 진지하게 이런 말을 했다간 ‘미친×’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공상과학소설(SF)이란 몽상 또는 부질없는 생각의 총체 정도로 치부되니 말이다. 사실 대다수 신기술은 발명가나 과학자의 머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많은 이의 오랜 갈망이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존재하는 아이디어의 원형, 그게 바로 SF다. 새 책 ‘SF의 힘’은 공상을 현실로 바꿔 온 SF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고 있다.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914년 ‘해방된 세계’에서 원자폭탄의 연쇄 핵반응을 다뤘을 때만 해도 아인슈타인 등 물리학자들은 핵폭탄이 가능할 것으로 믿지 않았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45년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원폭 실험에 성공했다. 1869년 출간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는 19세기 말 미 해군이 개발한 기계 동력 잠수함의 모티브가 됐다.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장편소설 ‘멋진 신세계’는 오늘날 주목받는 인간 복제기술의 기본 원리를 묘사했고, 아서 C 클라크는 1945년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견했으며, 아이작 아시모프는 1950년 ‘아이 로봇’에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등장시켰다. 이 밖에도 SF 작가들의 선견지명을 보여 주는 사례는 많다. 이는 SF가 ‘용한’ 점쟁이 식의 예측을 넘어 미래 창조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SF의 중요한 덕목은 단순히 미래를 전망하는 것을 넘어 독특한 ‘가정법’을 동원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유도했다는 것에 있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하다고 여겨 왔던 SF의 상상이 당장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일을 가늠하는 ‘SF의 힘’이다.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 평론가인 저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 사회의 핵심 과제를 10가지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경쟁사 ‘피엘케이테크놀로지’에 업계 관심 집중

    지난해 퀄컴의 NXP 인수, 삼성전자의 Harman 인수 등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인텔이 이스라엘의 ADAS 기업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에 인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촉망받는 분야로 자율주행차 기술이 떠오르며 테슬라, 토요타 등 오토메이커 뿐만 아니라 대형 ICT 기업으로까지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첨단반도체 기업 유니퀘스트도 지난 해 ADAS 전문기업 피엘케이테크놀로지(이하 PLK)를 인수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다. PLK는 2003년 자율주행 기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하여 국내 최초로 ADAS 카메라 센서를 현대기아 자동차에 양산 적용한 기업이다. 현재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을 포함한 16개국에 기술을 수출하고 ADAS 카메라 센서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에도 기술을 역수출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ADAS 카메라 센서는 자율주행차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 정확하고 높은 인식률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이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닌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협력 또는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LK는 10년 이상 양산차에 ADAS 기술을 적용하며 축적한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차선, 차량, 보행자, 표지판 등 차량 주변환경의 인식률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차선인식률은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기술력과 관련하여 PLK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카르마, 포드 등 글로벌 오토메이커와 ICT 기업들의 기술협력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카르마와는 최근 기술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PLK 박광일 대표이사는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는 자율주행차에서 카메라 센서의 중요성을 방증한다”며 “대형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시장의 규모가 큰 중국은 아직까지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빌아이 17조원에 품은 인텔, 달아오르는 자율주행차 경쟁

    인텔이 13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인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 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이 한층 달아올랐다. 167억 달러 규모였던 2015년의 알테라(반도체 기업) 인수에 이어 인텔 사상 두 번째 규모인 이번 빅딜로 인텔은 단번에 자율주행차 산업의 신흥 강자가 됐다.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는 카메라 시스템 제조 업체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충돌방지시스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GM, 닛산, BMW 등이 모빌아이의 고객사다. 베인앤컴퍼니는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시장 규모가 2025년 연 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 기업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0억 달러를 들인 자동차 전장부품기업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엔 퀄컴이 390억 달러를 들여 네덜란드 통신·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컨덕터 인수를 공개했다. 포드는 자율주행 관련 인공지능(AI) 벤처기업인 ‘아르고 AI’를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네이버 자율주행차 첫 도로 주행 마쳐

    네이버가 자율주행차의 첫 도로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네이버는 “지난 2일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직접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앉아 첫 도로 주행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을 연구하는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역대 13번째이며 IT업계로는 처음이다. 네이버는 도로주행 장소나 주행 거리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랩스는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V’에 기반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자율주행 기술 중 3단계에 해당한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3단계는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으로,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 안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유사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네이버랩스는 오는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모터쇼’에서 자사의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빗물·먼지 스스로 닦는 스마트 유리 나왔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는 전자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전자부품이 장착돼 있다. 특히 ‘눈’ 역할을 하는 소형 카메라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충돌 방지, 차선 이탈 방지 등을 위해 전방과 측면, 사이드미러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하지만 먼지가 끼고 비가 오면 렌즈에 이물질이 끼거나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정상국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계공학 및 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센서스 앤드 엑추에이터스 B: 케미컬’ 최신호에 실렸다. 오염물질 제거기술은 대부분 모터, 공조시스템 등이 필요해 소형화에 한계가 있고 차량 무게를 늘려 연비를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미세전자제어기술(MEMS)을 활용해 유리 표면에 투명한 전기습윤 패턴 전극을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물을 튕겨 낼 수 있는 절연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스마트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했다. 유리에 약한 전류를 흘리면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면서 표면장력이 변해 빗방울은 물론 먼지까지 떨어낸다. 특히 별도의 외부 구동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에 소형화가 쉽고 전력소모도 적으며 반응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행 중인 차량의 카메라 유리 표면에 묻은 이물질들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감지 카메라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량, 드론, 웨어러블 장치 등에도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의 5배 토지’ 부처간 중첩규제 없앤다

    신산업·인허가 규제 개선 확대 과도한 행정조사도 일제 완화 서울 면적의 5배에 이르는 토지에 대해 부처별로 중첩된 규제가 완화된다. 국무조정실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규제정비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여러 부처가 지정, 운영하는 규제가 중복된 지역을 중심으로 필수적인 내용을 빼고는 규제를 일괄 개선하기로 했다. 토지 이용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는 취지다. 개선 대상은 322개 지역·지구로, 서울시 면적(605㎢)의 5배에 가까운 2937㎢ 규모다. 16개 부처가 소관하는 102개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특별대책지역과 수질·수생태계법상 배출시설설치 제한지역으로 중첩된 곳이 256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무조정실은 “관계부처 사이에 이견 조정이 필요한 과제 31건을 선정한 뒤 중첩된 규제를 우선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복 규제가 정비되면 개발사업 추진 시 각종 인허가 부담이 줄고 투자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아울러 정부는 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와 드론,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현재 적용되는 규제와 해외 선진국의 규제 수준을 비교, 분석하는 규제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인허가 절차 시 처리기한 내 관청의 응답이 없으면 인허가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인허가 간주제도 461개 사무, 159개 법률까지 전면 확대한다. 오는 9월에는 과도한 행정조사도 일제히 손본다. 행정자료 제출을 간소화하거나 폐지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또 해당 부처별로 화학물질 규제 합리화, 주류시장 진입규제 개선, 중소기업 경영 애로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정해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세계 최초 무인 레이싱카 공개…AI ‘스피드 경쟁’ 본격화

    세계 최초 무인 레이싱카 공개…AI ‘스피드 경쟁’ 본격화

    세계 최초의 경주용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제 카레이싱 세계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로보카’(Robocar)라는 명칭을 가진 경주용 무인자동차가 공개됐다. 로보카를 개발한 곳은 로보레이스다. 로보레이스는 2015년 말 데니스 스베르들로프 키네틱 대표가 포뮬라 E와 공동으로 창설한 무인 자율주행차끼리 승부를 겨루는 레이싱 대회로 지난해 테스트 차량을 갖고 한 차례 시범경기를 가졌다. 현재 로보레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스베르들로프 키네틱 대표는 이날 로보레이스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대니얼 사이먼과 한 무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진화’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던 중 이번 로보카를 공개했다. 로보카는 ‘트론: 레거시’와 ‘오블리비언’ 등 공상과학(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의 자동차를 설계하고 만든 유명 디자이너 대니얼 사이먼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차체 중량 975㎏으로 1t이 조금 못 되며 길이는 약 4.8m, 폭은 2m 정도 된다. 로보카의 심장은 300㎾짜리 전기모터 4대이며, 540㎾짜리 배터리가 이 심장을 움직여 시속 320㎞가 넘는 아찔한 속도까지 낼 수 있다. 또한 이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달릴 수 있도록 광선 레이더 5개, 레이더 2개, 초음파 센서, 18개, 광학 속도 센서 2개, 인공지능(AI) 카메라 6개 등 수많은 기술이 더해졌다. 특히 로보카에서 가장 중요한 두뇌는 초당 24조의 AI 처리 능력을 갖춘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자동차용 초소형 컴퓨터 ‘드라이브 PX2’(Drive PX2)가 담당한다. 바로 이 두뇌가 자율주행에 있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드라이브 PX2는 차량 전방위 360도의 모든 상황을 인식하는 딥러닝 방식을 사용해 차량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계산한다. 주최 측은 올해 말까지 로보카 두 대를 로보레이스에 내보낼 계획이지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로보레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창규 “지능형 5G, 2019년 세계 첫 상용화할 것”

    황창규 “지능형 5G, 2019년 세계 첫 상용화할 것”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황창규 KT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자로 나서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 낼 미래상에 대해 발표한 그는 이번에 한 걸음 더 나아가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얘기했다. 그가 연단에 오르자 무대 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보여 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상영됐다. 황 회장은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속도만을 중시하는 이전 세대 네트워크와 달리 5G에서는 위치 정보, 네트워크 보안, 통제 역량 등 ‘지능화’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5G 시대에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상호 결합돼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란 그림도 그렸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란 게 그의 궁극적인 제안이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감히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은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얻은 자신감, 주도력, 전 세계 통신 관련 업체의 신뢰, 협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자율주행 시연을 앞둔 그는 “자율주행차는 5G가 완벽하게 구현된 기지국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받아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갖춘 곳은 KT뿐”이라며 “다른 업체가 자율주행 시연을 한다지만 (엄밀히 말해)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4차산업株 핵심은 인공지능… 국내선 IT·반도체株가 주도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4차산업株 핵심은 인공지능… 국내선 IT·반도체株가 주도

    “영화에서만 보던 자율주행차 시대가 벌써 다가왔다는데 요즘 신문에 자주 나오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 건가요?”지난 14일부터 전국을 돌며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이 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뜨겁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지역 세미나 때는 평소 참석자보다 2배 많은 300여명이 몰렸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고객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 팀장은 어떻게 답했을까요. 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과 동시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3차·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차이는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인공지능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아마존, 구글, IBM 같은 몇 개의 글로벌 기업밖에 없죠. 그러니 이들 기업과 함께 국내 IT 기업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물론 국내에 인공지능 서비스 회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가 코스피 시가총액 1, 2, 5위를 차지하며 4차 산업혁명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민 많은’ 투자자를 위해 앞다투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4차 산업혁명과 삼성전자 300만원 시대’를 주제로 고객 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강사로 나선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회오리 속에 반도체 산업이 뜨고 있다”며 “결국 국내 최대 선호주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 유망 종목을 자체적으로 엄선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7일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추천된 종목을 보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컨티넨탈(독일 자동차 부품업체)과 엔비디아(미국 반도체 전문업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일본 통신업체 등)과 GE(글로벌 인프라 기업),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입니다. KB증권도 4차 산업혁명과 미국 ‘핫이슈 종목’을 다루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유행처럼 ‘4차 산업혁명’을 끼워 넣는 경향도 있는 만큼 많이 듣고 많이 확인하는 투자자들의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현대기아차가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 책임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미래 이동성(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방식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및 중국 등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도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5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 완성체 업체 간 기술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상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카 시장 선도 등 신성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별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내놓은 EQ900는 지난해까지 총 2만 385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브랜드 N’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하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쏘나타, K5),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 EV,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총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3년 이내 16개 친환경차를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인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 400㎞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싼 수소전기차 후속 모델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자율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내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EV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센서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단계에 오른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전략기술硏 설립…AI·신소재 등 집중 연구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웠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의왕연구소에 위치한 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 인공지능(AI),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기술기획 전략가, 선행기술 엔지니어, 사업화 전문가 등으로 팀을 꾸린 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등 각종 프로젝트를 실행할 때 기업체, 대학, 연구소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마켓 셰이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가공무원 2194명 새달까지 조기 충원

    정부가 국가공무원 2194명을 조기에 충원할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 정원 증원 계획을 앞당긴다. 행정자치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 동참 차원에서 올해 국가공무원 증가 정원(소요정원) 가운데 2194명을 1분기 중에 조기 반영하는 내용의 46개 부처 직제 개정령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공무원 전체 소요정원은 3397명으로 지난해(3279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해에는 1분기에 32.4%, 2분기에 37.5% 등 순차적으로 정원을 늘렸으나 올해는 전체의 64.8%인 2194명을 1분기 중에 반영한다. 조기 증원되는 인원은 융합신산업 육성, 자율주행차 개발 등 경제활성화 분야에 213명, 경찰·소방·식의약품안전 등 국민안전·건강 분야에 1083명, 교원 등 교육문화·복지 분야에 688명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네이버 자율주행차 새달 서울모터쇼서 달린다

    네이버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네이버랩스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자동차 기업·대학·연구소 등에 이어 8번째,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임시운행에 나선 기업이 됐다. 네이버랩스는 모빌리티 팀을 구성해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을 연구해 왔다. 지난해 ‘DEVIES 2016’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첫선을 보였던 네이버랩스는 다음달 ‘서울모터쇼 2017’에 참가해 그간의 기술적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임시운행 허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실제 주행환경에서 데이터 축적,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술 개발에서 나아가 실제 도로상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며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관련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네이버 자율주행차, IT 업계 최초 일반도로 시험주행

    네이버 자율주행차, IT 업계 최초 일반도로 시험주행

    네이버 자율주행차가 정보통신기술(IT) 업계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별도법인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20일 밝혔다. IT업체로는 처음이자 지난해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도입된 이래 13번째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와 서울대 등 학계를 중심으로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이뤄져 왔다. 해외에서는 구글 등 IT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임시운행 허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IT업계의 수준 높은 기술력이 자율주행차 산업에 접목돼 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자율주행차 시승하는 황교안 권한대행

    [서울포토] 자율주행차 시승하는 황교안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 두바이는 드론 택시 네바다주는 자율차…도시, 기술 실험의 場

    두바이는 드론 택시 네바다주는 자율차…도시, 기술 실험의 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택시가 운행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첫 등장해 주목받은 중국 이항의 유인 드론 ‘이항 184’가 상용화된다. 최대 적재 중량이 100㎏인 ‘이항 184’는 시속 100㎞ 속도로 500m 상공을 날 수 있다. 1~4시간 충전하면 30분 동안 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 1인용으로 승객이 혼자 탄 뒤 태블릿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무인운전 방식으로 목적지에 닿는다. ‘이항 184’ 택시를 시작으로 두바이는 2030년까지 교통량의 25%를 무인운전 방식으로 채우는 목표를 제시했다.●드론 기업·인력 두바이로… 관광 시너지 효과도 두바이처럼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시현하는 실험(테스트베드) 공간을 기꺼이 내주고 있다. 드론, 자율주행차(커넥티비티 카), 전기차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여러 산업의 동시 발전을 꾀하고 있다. 두바이만 하더라도 드론 택시를 도입함에 따라 드론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을 두바이로 모으는 효과에 더해 법·행정 분야, 이색적인 드론 체험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관광 분야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네바다주는 ‘테스트베드 경제효과’를 이미 실감하고 있다. 네바다주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 속도에 맞춰 2011년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시험운행 허용 법안을 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일반도로 시험운행이 가능한 곳은 네바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다코타, 테네시, 워싱턴DC, 유타, 애리조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자율차 산업 유치” 도시 경쟁도 치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정부 측 비용이 들어가는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려는 도시들의 경쟁도 여전히 치열하다. 미국에선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6개 시·주가 충전망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정부가 2011년 6월부터 전기차시범운행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제주도 역시 2030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0%(37만 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각종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을 비롯해 BMW, 닛산, 도요타, 테슬라 등이 전기차 보급에 참여하는 등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산업 혁신과제 94% 개선된다

    신산업 혁신과제 94% 개선된다

    규제 114건 해결 방안 추가 확정 4차 산업혁명 대비 법제정 추진 연내 ‘지능정보사회법’ 만들기로승용차에 이어 농기계에도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한다. 자율주행차 레이더의 해상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 규제도 완화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관련법을 제정하고 규제를 풀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레이더 해상·정확도 높여 정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산업 규제혁신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진행된 신산업 규제 완화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각종 신산업 분야에 대한 대책들이 발표·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 주도인 ‘신산업투자위원회’를 통해 건의된 규제 개선 과제 114건의 해결방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발굴 과제 총 271건 중 255건(94%)에 대한 개선방안을 확정한 셈이다. 우선 정부는 다음달까지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 전력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전체 안테나의 입력 전력을 10㎽ 이하로 제한했지만 안테나당 10㎽로 완화해 레이더의 해상도와 정확도를 국제 수준으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또 디젤 중심의 농기계 시장에 환경친화적인 전기 농기계가 출시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전기농기계 종합 규격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까지 ‘지능정보사회 기본법’(가칭)도 제정할 계획이다. 기존 ‘국가정보화 기본법’에 지능정보기술·사회의 정의와 데이터 재산권의 보호 등의 조항을 추가해 개정한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안전성, 사고 시 법적 책임의 주체, 기술개발 윤리 등에 대해서도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VR체험시설 PC방 칸막이 제한 예외 가상현실(VR) 관련 규제 완화 내용도 이번 방안에 담겼다. 지금은 VR 콘텐츠의 등급 심의를 할 때 탑승기구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올해부터는 콘텐츠를 PC로 확인할 수 있다면 탑승기구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행성 콘텐츠와 음란물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PC방 칸막이의 최고 높이를 1.3m로 제한하고 있는데 VR 체험시설(VR방)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신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규제의 장벽 철폐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면서 “현장 중심의 규제 애로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0명중 8명 “자동차산업 위기… 원인은 기술경쟁력”

    10명중 8명 “자동차산업 위기… 원인은 기술경쟁력”

    10명중 7명 “기술 2~3년 뒤져” “대립적 노사관계에 발목” 2위 국내 자동차 산업 전문가 10명 중 6명이 현 상황을 위기 또는 위기 직전 단계로 봤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대비 미래차 기술 경쟁력이 2~3년 이상 뒤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가까스로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켜 냈지만, 미래차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가 설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4일 지난달 말 산업연구원이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 교수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 본 결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본 전문가가 21명에 달했다. 위기 직전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43명에 이른다. 위기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선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기술 역량 부족을 꼽은 전문가가 100명 중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돼 온 ‘대립적 노사관계 고착화’(78명)보다 더 심각하다고 본 것이 눈에 띈다. 실제 미래차의 ‘꽃’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에서 핵심 부품인 ‘라이다’(레이저센서)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도 독일 이베오의 라이다(스칼라, 룩스 등)를 탑재했다. 라이다는 주변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는 센서로 거리와 형태를 감지해 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기술력은 글로벌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품업체 등 협력사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국내에 자동차용 반도체 등 센서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라이다를 국산화하는 데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조사에서도 미래차 기술력이 선진국 대비 2~3년 뒤떨어진다고 본 전문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4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응답자도 18명에 이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뛰어난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많이 따라왔지만 미래차는 융합 기술 영역”이라면서 “원천 기술 확보뿐 아니라 이질적 분야를 잘 섞는 융합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뿐 아니라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협력이 잘 안 된다”면서 “중복 투자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과의 동침’을 과감히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개발조직·인력 통합 ‘센터급’ 격상화성에 ‘지능형 안전기술센터’ 신설 이진우 박사 센터장으로 스카우트 정몽구 ‘자율차 선도’ 의중 표출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13일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출신 박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한 뒤 센터급으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센터는 경기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 안에 둥지를 틀었다. 경기 의왕의 중앙연구소 소속 지능형 안전연구팀도 센터에 통합되면서 총인원만 200여명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박사급 인력을 더 충원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상무급)에는 이진우(47) 전 GM 자율주행기술개발부문 연구위원을 앉혔다. 이 센터장은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한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동역학제어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06년 GM으로 옮겼다. 이날 남양연구소로 정식 출근하면서 ‘현대차 배지’를 단 이 센터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개발 분야를 총괄하면서 박정길 현대차 설계·해석담당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초 선행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이사대우로 승진한 현대차 ‘최연소 임원’ 장웅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실장도 이 센터장의 지휘를 받는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것이란 전망(주니퍼리서치 기준)이 나오는 등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리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그리는 자율주행차는 시동부터 목적지 도착 후 주차까지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차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센터 설립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진우 센터장도 “단순 자율주행차 개발을 넘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현대기아차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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