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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고 하면 쥐 실험을 떠올리기 쉽다. 왜냐하면 쥐는 생리적으로나 유전적으로도 인간에 가까워 암부터 당뇨병,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까지 모든 질병 분야 연구에서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연구자는 더 나아가 쥐가 내는 울음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쥐의 감정 상태 등을 파악하면 실험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인간 연구원이 실수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인간 연구원의 실수나 오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빨리 쥐의 울음소리를 해석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스퀵’을 개발했다고 네이처 자매지 ‘신경정신약리학지’(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즈모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딥스퀵에 딥러닝(심층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지금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자세히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딥스퀵은 쥐 울음을 분류하기 위해 딥러닝뿐만 아니라 머신비전(기계시각) 방식을 도입했다. 마치 자율주행차가 전방 시각 정보를 포착해 분석하는 것처럼 딥스쿽은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음파 분석도로 변환, 머신비전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딥스퀵의 공동개발자이자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케빈 코피 박사는 “인간이 배우는 방식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딥스퀵을 가르쳐 울음을 분석하게 했다. 울음소리는 뭔가를 수학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림과 예시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딥스퀵이 울음소리 파형을 다른 음절이나 배경잡음 패턴과 분류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는 쥐와 같은 동물은 수시로 돌아다니며 잡음을 일으켜 음성 신호를 따로 추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설치류는 선천적으로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로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특정 발성과 감정 상태가 관계가 있다고 나타났다. 예를 들어 쥐의 고음 소리는 어떤 보상이 있을 때처럼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성이 있지만, 저음 소리는 부정적인 반응과 관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딥스퀵을 이용하면 이런 울음소리를 지금보다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인구 연구원의 수동 분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의 수를 줄이고 최대 40배 더 빨리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딥스퀵은 식별된 음절을 수동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설치류 종류와 음절 분류를 지정하는 등 각 실험에 맞게 매개변수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 정보를 변환하고 분석하며 출력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딥스퀵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예를 들어 수동으로 쥐의 발성을 분석하는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은 딥스퀵을 이용해 자신의 연구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 처음으로 임한 연구자는 이런 연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 설계된 뮤펫(MUPET·Mouse Ultrasonic Profile ExTraction)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와 울트라복스(UltraVox)로 불리는 시판 제품이 있는데, 이들 두 소프트웨어는 딥스쿽과 마찬가지로 설치류의 음성 파일을 이미지로 변환함으로써 음절 분석과 발성의 분류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딥스퀵의 딥러닝 접근방식은 이들 소프트웨어와 달리 배경잡음을 걸러내고 다양한 주파수의 울음소리 검출에 있어 개선이 돼 있어 차별화를 둔다. 뮤펫의 공동개발자인 앨리슨 크놀 박사(남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딥스퀵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추구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완해주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연구팀은 딥스퀵 소프트웨어에 인간 대화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그렇지만 딥스퀵에 의해 설치류의 행동이나 동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각각의 연구에 있어 인간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개발자들은 말했다. 한편 딥스퀵은 코피 박사의 깃허브(GitHub·오픈소스 저장소) 계정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SKY캐슬’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이에서

    [명경재의 DNA세계] ‘SKY캐슬’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이에서

    최근 방송이 끝난 인기 드라마 두 편을 통해 이공계 전공자로 여러 생각을 했다. ‘SKY캐슬’이란 드라마에서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교육 열풍을 다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 법조계 쪽으로 자녀의 진로를 정해 버리려는 많은 부모들의 세태를 볼 수 있었다. 반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후자에서는 이공계를 전공한 기술 개발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환상적인 미래를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반면 전자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보였다. 이공계 학생들의 지속적인 전공 기피현상은 최근 대한민국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듣고 있다. 어쩌면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을 것이다. 구부러지는 휴대전화, 자율주행차 같은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이 이미 우리 턱 앞까지 와 있다. 전자, 통신 기술과 의생명 분야의 발전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은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자연현상의 이해와 이를 응용한 기술 개발이 있다. 17~18세기 산업혁명도 수증기로 만들어지는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현상의 발견과 이를 응용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됐다. 의학 역시 여러 발견과 응용을 통해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박테리아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항생제 개발은 박테리아 연구를 통한 자연현상의 이해에서 나온 산물이고 만성백혈병 치료제는 백혈병 유발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만들어지는 전위 단백질의 발견과 특이 단백질만을 저해하는 물질의 개발로 가능했었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 유전자 가위, 빅데이터 분석도 이들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현상의 이해와 이를 응용하는 기술 개발 없이는 불가능하다. 4차 혁명의 주체는 결국 과학기술자들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과학기술인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각종 언론보도와 과학기술 현장인 대학과 연구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들이 목격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과학기술 분야 병역특례제도 축소, 4대 국립과학원 졸업생들의 의약학 분야 전문대학원 진학 등이 있다. 정부에서는 과학기술계 육성을 위해서 힘을 쓰지만 전반적 사회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이런 현상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의학, 치의학, 약학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한 많은 이공계 학생들은 과학기술 분야를 지속적으로 전공할 경우 직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의생명과학의 발전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앞으로 도래할 많은 변화에 대해 고민하다가 최근 보고 들은 몇몇 언론 보도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이공계 기피현상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요즘 바이오 분야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의 성공 사례들이 있다. 이런 성공 사례들과 이때 함께한 연구들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면 어떨까. 어려서 본 한 편의 SF영화나 다큐멘터리 때문에 과학, 공학을 선택하던 필자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던 세상이 다시 오기를 희망한다.
  • ‘개망신법’ 이대로 표류하나

    ‘개망신법’ 이대로 표류하나

    가명정보 활용 핵심 개망신법 개정안 국회 표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중앙행정기관 격상일본은 최근 EU GDPR 통과…한국 기업 불리기업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정보’에 대해선 당사자의 동의가 없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개망신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여야의 국회 정상화 논의가 연일 불발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통과 여부도 ‘안갯속’이다. 개망신법은 개인정보 규제를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개망신법으로 기업들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함부로 활용할 수 없다. 정보통신기술(IT) 업계의 불만이 크다. 빅데이터 활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에서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라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해답은 가명정보 도입이다. 가명정보란 누군지 알 수 없도록 안전하게 처리한 정보다. 추가 정보와 결합하지 않으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다. 예컨대 ‘홍길동(25세·남성)’이라는 정보를 ‘임꺽정(20대)’로 바꾸는 것이다. 20대 임꺽정이라는 정보만으로는 25세 남성 홍길동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보를 이렇게 처리했다면 기록보존, 과학적 연구, 통계작성 목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도 이를 활용하고 데이터 결합도 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는 자체적으로 결합할 수 있게 하되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은 전문기관에서 수행토록 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6월에도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땐 익명정보와 가명정보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아 정보를 무분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에 가명정보 개념을 정확히 도입하게 된 배경이다. 익명정보란 무슨 방법을 동원해도 개인을 알 수 없는 정보다. 이번 법 개정안엔 여러 부처로 분산된 개인정보 감독체계를 일원화하는 내용도 있다. 현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으로 나뉘어 있는 개인정보 감독체계를 개보위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개보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하고 개망신 3법을 통합 정비해 중복 규제를 해소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법이 개정되면 데이터 분야 규제가 풀려 블록체인·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도로교통공단과 자동차회사,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하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개망신법을 통합해 운영하면 기업의 준법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 전담 감독기구가 생기면 유럽 개인정보보호법(EU GDPR) 적정성평가를 통과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 GDPR 적정성평가를 통과하면 별도 절차 없이 EU 소속 국가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법인이 국내로 이전해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EU GDPR 적정성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이전에 있어서 한국이 일본 기업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면서 “늦어도 상반기 내엔 법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와우! 과학] 미 해군 ‘무인 잠수정’ 도입 – 로봇 군함 시대 다가온다

    [와우! 과학] 미 해군 ‘무인 잠수정’ 도입 – 로봇 군함 시대 다가온다

    미 해군이 초장거리 무인 잠수정(Extra Large Unmanned Undersea Vehicles·XLUUVs)인 오르카(Orca) 도입을 위해 보잉과 4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총 4척이 도입되는 오르카 무인 잠수정은 기존의 무인 잠수정과 달리 모선 없이 자율적으로 항해하며 한 달 이상 장시간에 걸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항해가 가능한 거리 역시 6500해리(약 1만2000km)로 기존의 소형 무인 잠수정보다 훨씬 길다. 오르카는 보잉이 개발한 장거리 무인 잠수정인 에코 보이저(Echo Voyager)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에코 보이저는 15.5m 길이의 무인 잠수정으로 현재 개발된 무인 잠수정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하며 지난 수년간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내부에는 10.4m의 임무 모듈이 있어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탑재할 수 있다. 사람이나 어뢰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이지만, 일반적인 목적은 장시간에 걸친 정보 수집 및 잠수함을 포함한 적 군함 탐지다. 다만 미 해군은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무인 잠수정은 기뢰 제거 같은 군사 분야는 물론 해저 시설 관리 및 과학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무인 잠수정은 대부분 소형으로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이다. 오르카는 자율 항해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의 관리 없이 장시간 단독 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본의 무인 잠수정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 점은 역시 미 해군이 개발하는 수상 무인 선박인 씨 헌터(Sea Hunter)와 비슷하다. 수상함인 씨 헌터는 3개월까지 단독으로 자율 항해를 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오르카와 씨 헌터는 자율 항해 기술의 미래를 보여준다. 기계가 사람의 지시 없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면서 자율주행차는 물론 자율 항해 선박, 자율 비행 드론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로봇 군함이 바다 위와 아래에서 활약하는 미래가 이제 현실이 된 것이다. 현재까지 미 해군은 씨 헌터나 오르카에 어뢰나 미사일 같은 무장을 장착하지 않았지만, 무장한 자율 항해 무인 군함이 전쟁터를 누비는 것 역시 머지않은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인류에게 좋은 미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는 점은 분명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한국산 면제 여부 불확실…EU·日 협상 지렛대 쓸듯…세계 각국 90일간 로비전

    미국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수입자동차의 안보 위협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면제 여부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고서 제출 시한을 두 시간쯤 앞두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때문에 미국의 통상 안보가 위협을 받을 때 긴급히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위협용으로 뒷주머니에 넣어 두고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관세 위협’이 가장 효과적인 협상 수단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협상에서 관세를 위협으로 사용해 더 나은 조건으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범위로 어떤 수위의 관세를 부과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상무부가 완성차나 부품에 대한 20~25% 관세 또는 화석연료가 아닌 에너지를 쓰는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표적을 좁힌 차량에 대한 고율 관세를 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90일 동안 한국뿐 아니라 EU, 일본 등 각국 자동차업체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과 EU, 일본, 캐나다, 멕시코에 모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자동차 총생산은 4.4% 감소하고 이 가운데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가 면제를 받으면 한국의 총생산 감소 폭은 6.7%로 커진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외에 한국도 면제를 받는다면 EU와 일본이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 총생산은 4.1% 증가하는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EU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에 대비해 200억 유로(약 25조 4000억원) 규모의 맞불 관세 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車관세 한국 제외, 美 정·관계 반응 나쁘지 않아”

    “車관세 한국 제외, 美 정·관계 반응 나쁘지 않아”

    “CPTPP 가입, 구체적 혜택 따져봐야”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미국이 검토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의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지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 연휴를 포함한 열흘간(1월 29일~2월 8일) 방미 결과를 소개하며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도 ‘232조 조치의 결정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상품에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미 상무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최고 25% 관세 부과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공유차량(ACES)’ 등 미래차 관련 기술 적용 부품에 대한 제한 ▲이 두 방안의 중간 정도 제한을 가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최종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16~17일이 주말이어서 19일에 제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일본, 호주 등 11개국이 체결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정무적 고려만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11개국의 요구 사항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21년 세종선 AI가 병원 연계… 부산에선 로봇이 발레파킹한다

    2021년 세종선 AI가 병원 연계… 부산에선 로봇이 발레파킹한다

    2021년 스마트시티인 세종 5-1 생활권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운전사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을 알아보려 하자 인공지능(AI)이 A씨의 건강 정보를 활용해 간단한 문진 후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내과에 진료를 예약해 줬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2곳(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시행계획이 13일 확정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세종 5-1 생활권(274만㎡)은 AI와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전용도로가 건설되고 이 안에서는 개인 소유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진입이 제한된다. 대신 주민들은 자율 셔틀과 공유차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 내 개인 소유 자동차수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여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내 병원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개인의 건강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환자의 위치, 질병 종류, 진료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AI가 최적의 병원을 연계해 준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용 드론을 띄워 응급센터까지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또 부산 에코델타시티(219만㎡)는 급격한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 등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및 물 관리 관련 신산업을 육성한다. 로봇이 주차를 대신하거나 택배 등 물류를 나르기도 하고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는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도시 내 물순환의 모든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적용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이 구축된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주민들이 스마트시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국가 시범도시 2곳에 대한 총사업비는 3조 695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에서 2조 4024억여원을 지원한다. 사업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유예)’도 도입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공지능(AI) 의사’ 개발…환자 질병 90% 이상 정확히 진단

    ‘인공지능(AI) 의사’ 개발…환자 질병 90% 이상 정확히 진단

    인간 의사와 같은 방식으로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의사’가 개발됐다. 미국과 중국 과학자 7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AI 의사’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환자들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I 의사’ 시스템에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과 환자 약 130만 명에 관한 의료기록 자료 총 1억 건을 입력해 기계학습을 시켰다. 자료에는 각종 검사 결과는 물론 진료기록부와 심지어 인간 의사가 손으로 쓴 진단서도 포함됐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변신한 AI 의사는 대다수 질병을 90%가 넘는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보면 흔한 호흡기 질환과 부비강염에 대해서는 정확도 95%로 진단할 수 있었고, 급성 천식(97%)이나 세균성 수막염과 수두(93%), 또는 단핵구증(93%) 등에서도 높은 진단 정확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의사는 환자 1명에 관한 정보 수백 개를 미리 축적한 방대한 의료지식과 대조해 기존 통계학적 방법으로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인간 의사가 놓친 연관성마저 찾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장강 박사는 구조화되지 않은 자료와 자연언어를 받아들여 인간 의사와 같은 방식으로 환자의 질병을 판단하는 AI 기술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또 장 박사는 인간 의사의 업무 대부분을 AI로 할 수는 있다면서도 AI에 의한 의료 진단은 인간의 감시가 필요한 자율주행차와 같은 것으로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AI는 어디까지나 의사가 과거보다 단시간에 저렴하게 더 나은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 소프트뱅크 무인배송 스타트업 뉴로에 1조 투자 왜?

    일본 소프트뱅크 무인배송 스타트업 뉴로에 1조 투자 왜?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무인배송 스타트업(신생 벤처)인 뉴로(Nuro)에 9억 4000만 달러(약 1조 580억원)를 투자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비상장기업 뉴로는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주문형 택배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다.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의 두 엔지니어가 힘을 합쳐 만든 뉴로는 ‘무인택시’보다 ‘무인배달’이 가능한 미래 자율주행차 모델로 보고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는 2017년 4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시험 허가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 미 슈퍼마켓업체 크로거와 함께 본격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지역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비전펀드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아직 ‘유아기’ 상태다. 도로 위 맞춤생산된 뉴로 배달 차량은 아직 6대에 불과하다. FT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막대한 투자 금액에 비해 뉴로의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뉴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데이브 퍼거슨 뉴로 창업자는 뉴로가 더 많은 무인배달 차량을 주행케 하기 위해 현재 여러 자동차와 전자기기 제조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기업으로서 우리의 미션은 일상 생활에서 로봇의 이점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뉴로는 대형 자동차 및 전자기기 제조업체들과 배송수단 개발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기존 배달 서비스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문을 더 키우는 등 배송 수단의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가 운송기술 시장에 투자한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해 5월 제네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에 23억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손정의 회장의 1000억 달러 비전펀드는 미 우버와 중국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자율주행차업체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는 토요타와 ‘모네 테크놀로지’라는 모빌리티 합작투자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벼랑 끝 제조업, 산업구조 개편 서둘러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그제 발표한 ‘2018년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서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403만대로 3년째 감소세다.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멕시코에도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 지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LCD TV 출하 대수는 4856만대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한국산은 4658만대(30.6%)에 그쳤다. LCD TV 출하 대수에서 중국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삼성전자·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전체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며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 비율(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로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는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자동차와 TV 산업의 부진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하고, 중국의 약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차량 1대를 생산하는 데 투입하는 시간(HPV)은 한국 5사 평균이 26.8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 GM(23.4시간)보다 11.2~14.5% 많다. 국내 자동차 업체 평균 연봉은 2017년 9072만원으로 도요타(832만엔), 폭스바겐(6만 5051유로)보다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현대차 노조는 인건비를 낮춘 ‘광주형 일자리’에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평균임금은 일본 규슈 공장보다 20% 정도 높은데도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최근 4개월 사이 28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GM은 석 달 전 북미 5곳, 해외 2곳 등 총 7곳의 공장 폐쇄와 1만 4000명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포드, 테슬라,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등도 줄이어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는 규제혁파와 노동개혁을 포함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과 산업구조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 5G 자율주행버스 中서 시험 주행…장애물도 잘 피해요 (영상)

    5G 자율주행버스 中서 시험 주행…장애물도 잘 피해요 (영상)

    중국의 한 도로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를 이용한 자율주행버스가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인 충칭에 모습을 드러낸 이 버스는 계측 제어기 통신망(Controller Area Network·CAN) 및 레이저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운전자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로 제작된 이 버스는 12인승으로, 최대 시속은 20㎞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5G 자율주행버스가 길 한 쪽에 주차된 자동차들을 스스로 피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자율주행버스는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및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프랑스 업체 이지마일, 현지 대학 연구진 등이 합작해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5G가 기존 4G LTE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장하며,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에 쓰일 수 있도록 네트워크의 반응 속도와 안정성 역시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자동차 232조 발표 임박…수입차에 25% 관세부과할까

    美 자동차 232조 발표 임박…수입차에 25% 관세부과할까

    이달 17일쯤 발표될 예정인 미국 정부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에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자동차 산업 무역수지는 최대 98억 달러(약 11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이 우리 수출에서 10% 가까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기는 셈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03만대로 2017년(412만대)에 비해 2% 감소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 466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생산량이 정체되다시피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미국 내 판매 부진으로 전년보다 47%나 급감한 21억 6000만 달러(약 2조 4200억원)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 232조에 따른 25% 관세 부과는 국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고사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 정부가 25% 고율 관세 단일 부과 대신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웬디 커틀러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대표는 지난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별도 협약이 없는 모든 수입차에 20~25%의 관세를 부과하는 1안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공유차 유관 기술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2안 ▶1안과 2안의 중간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3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미 정부 핵심인사를 대상으로 자동차 232조 조사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재전달하는 등 ‘아웃리치’에 힘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를 통해 양국 자동차 관세가 이미 철폐됐고, 개정 협상에서 미국 측 관심사항이 반영된 만큼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율주행차 ‘하키’, 스스로 목적지 찾아가는 ‘레벨4’ 성공

    자율주행차 ‘하키’, 스스로 목적지 찾아가는 ‘레벨4’ 성공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 업체인 만도가 제조한 자율주행차 ‘하키’(Hockey)가 레벨4 수준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수준이다.1일 만도에 따르면 정몽원 회장과 탁일환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은 최근 하키에 탑승해 경기도 판교 공용도로 2.7㎞를 시속 40㎞로 무사히 완주했다. 하키는 시험운행에서 라이다와 전방·코너 레이더, 전방·서라운드(주변) 카메라 등으로부터 신호를 받으며 직선과 곡선 주행은 물론 좌회전과 우회전, 차선변경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하키가 달린 판교 시범 구간은 갓길에 불법 주정차한 차들이 많고 고층 유리 건물들에서 햇빛이 반사되는 환경 때문에 자율주행을 하기에 난도가 높은 도로로 평가받는다. 하키는 또 차량-인프라 간(V2I) 통신기술을 활용해 통신사로부터 교차로 신호등 정보를 미리 전달받아 이를 인식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도 선보였다. 박규식 만도 선행개발 센터장은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2021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보강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율주행차 기밀 훔쳐 중국 업체에 이직하려고 한 애플 직원

    자율주행차 기밀 훔쳐 중국 업체에 이직하려고 한 애플 직원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밀을 훔쳐 중국 회사에 이직하려고 했던 애플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인 천지중이 중국 자동차 업체를 위해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밀을 훔친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천지중은 6개월 전 기밀유지 각서에 서명하고 입사했으나 지난 11일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쓰이는 작업실에서 광각렌즈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 검찰은 그가 사진을 찍고 개인 하드드라이브에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매뉴얼과 도표를 포함한 파일 2000건을 백업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파일에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설계도표와 자율주행차 부품 조립도가 포함됐다. 천지중은 애플 내 다른 자리에 지원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애플은 그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애플은 2015년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해 일하는 애플 직원은 1200명가량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자율주행차 기술을 비롯한 애플 영업기밀을 빼내 중국 자동차 업체로 이직하려 한 전직 애플 엔지니어 장샤오랑이 기소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 도심자율주행 ‘엠비전’·미래차 핵심 기술 구축

    , 도심자율주행 ‘엠비전’·미래차 핵심 기술 구축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도심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M.VISION)’을 비롯한 미래차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엠비전은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표현하는 이름이다. CASE(ConnectivityAutonomousSharingElectrification)로 대표되는 미래차 트렌드를 녹여냄과 동시에 자율주행차의 안전 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독자 센서를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개발에 집중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오트론, 스위스 ST와 미래 자동차 반도체 공동개발

    현대오트론, 스위스 ST와 미래 자동차 반도체 공동개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급성장 전망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차량 전자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현대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현대오트론은 30일 S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 강남 인근에 반도체 공동개발 랩(Lab·연구소)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ST는 지난해 약 96억 60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제조사다. 임직원 수만 4만 6000여명에 달한다. 현대오트론과 ST는 2013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며 차세대 친환경차 및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엔진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VCI(Valve Controlled Injection)용 반도체는 2017년부터 현대차 코나 등에 탑재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개발 랩에서 차세대 친환경차와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상세 설계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비티(연결)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다. 특히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면 현재 자동차 한 대당 250∼300개가 적용되는 반도체 수는 약 20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7년 약 38조원에서 2022년 6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문대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는 “현대오트론과 ST의 반도체 공동개발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 신사업 분야에 활용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면서 “그룹 관계사들과 글로벌 시장에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면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관련 선도기술에 대한 새로운 일자리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약 71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반대로 창의력뿐 아니라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기존에 해왔던 전통적인 업무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등의 첨단기술을 융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의 ICT와 융합된 다양한 분야가 주목 받으면서 관련 직업 분야 전문가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비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가운데,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으로 이목을 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는 국내 사이버대학교 최초이자 유일한 ICT공학과이다. 컴퓨터공학 전공, 소프트웨어 전공, 정보보안 전공의 3 분야의 전문 전공을 두었으며 실무위주의 수요지향적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 이현진 교수는 “사물인터넷 (IoT),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Big Data) 처리 분야가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CT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석사급 이상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숭실대학교 정보대학원과의 MOU를 통하여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1/3 수준의 등록금과 ‘입학장학’, ‘성적장학’, ‘일반장학’, ‘추천장학’, ‘교역자장학’, ‘군 장학’ 등의 다양한 장학금 제도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졸업 후 평생 무료 수강 혜택’을 통해 졸업생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오는 2월 15일까지는 2019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입학지원센터를 통해 PC 또는 모바일로 지원 가능하며, 입학 및 지원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 사항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 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입학 상담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국車 신기술에 고관세 부과 가능성”

    “美, 한국車 신기술에 고관세 부과 가능성”

    “무역법 232조 포함 범위 줄어들 것”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이 한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미국 내 논의 범위가 신기술 관련 분야로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틀러 부회장은 또 미국 상무부보다 국방부의 입김이 강화되는 등 한국차 관세율과 안보 이슈 간 연관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차 및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다음달 17일 결정할 것이란 전망 속에 나온 관측이다. 커틀러 부회장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자국 내 수입차에 대해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ACES(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공유 차량) 관련 신기술을 제한하거나 ▲관세와 신기술 제어를 병행하는 방식을 고심 중이지만, 이 가운데 보호무역 기조가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고율 관세 부과 조치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게 본 것이다. 커틀러 부회장은 “무역확장법 232조하에 포함되는 내용 범위가 줄어들 것”이라며 신기술을 제어하는 쪽으로 미 상무부가 움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좀 더 중요한 역할을 국방부 쪽에 주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전망은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협상 중 불거진 한·미 갈등의 여파가 미국의 한국산 차량 고관세 부과와 연결될지를 토론하던 중 나왔다. 커틀러 부회장은 “미 상무부의 최종 결정이 어떤 방식이 될 지 아직 알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의회 승인이 없으면 무역확장법 232조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양당의 초당적 합의 법안 제출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상무부의 역할을 줄이고 국방부 역할을 강화하는 것과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의회 승인을 받게 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상 현안과 관련, 커틀러 부회장은 “미·중 무역협상 외에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이나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상 등 통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미·중 통상협상은 진전이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율주행 시대오면 보험 손해액은 늘어날까 줄어들까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보험업계에도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사고 책임 소재부터 적정 보험료 산출까지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 관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시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지난해 말 들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자동차보험 손해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다니는 미래에 사고로 인한 손해액은 늘어날까 아니면 줄어들까.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사고 빈도가 줄어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26일 보험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자율주행차 상용화관련 주요국의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KPMG는 차 1대당 연간 사고가 2013년 0.043건에서 2040년에는 0.010건으로 8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40년에는 개인용 자동차사고 인한 손해액이 2013년 대비 40% 수준일 것이라는 게 KPMG의 분석이다. 특히 KPMG는 차량 가격 상승으로 사고 심도는 2013년 건당 1만 4000달러에서 2040년 3만 5000달러로 오르지만 워낙 사고가 적게 일어나는 만큼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반면 독일보험협회(GDV)는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의 안정성을 높이지만 실제 손해액 감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사고 빈도가 감소하더라도 고가의 첨단 장치 장착으로 인해 사고 당 수리비가 증가하는 탓이다. GDV는 2015년 대비 2035년 책임보험의 경우 3~8%, 자차보험은 4~10%정도 수리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2035년 전제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7~15% 감소하는 수준에 그친다. 황현아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도입 시 사고빈도 및 손해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험시장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자동자보험을 비롯한 제도 정비를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단계를 고려해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자율주행 시 휴대전화 사용 허용, 자율주행 안전구간 지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촉진 및 상용화 기반 조성에 관한 법’이 발의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내 연구진, 스마트폰, 드론에 활용가능한 초소형3D 영상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 스마트폰, 드론에 활용가능한 초소형3D 영상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가상·증강현실(VR·AR)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에 활용 가능한 초소형 3차원 영상센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와 나노종합기술원 공동연구팀은 자율주행차, 드론, 안면인식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눈 역할을 하는 3차원 영상 센서의 핵심기술인 실리콘 기반 광위상배열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옵틱스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3차원 영상센서는 사진이나 그림 같이 2차원 평면 이미지에 입체감을 주는 거리감, 공간 정보를 추가해 3차원 이미지로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는 장치이다. 사물의 정확한 거리, 위치정보가 필요한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안면인식 스마트폰 등에서는 핵심부품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드론 제작사들은 레이저를 쏘고 반사되는 신호를 받아 입체를 인식하는 ‘라이다’(LiDA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전환해주는 기계적 방식 때문에 크기도 크고 복잡한 내부 장치로 인해 고장이 잦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전기적으로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광위상배열(OPA) 기술이 라이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제작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크기가 작고 내구성도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실리콘 광소자의 특성 때문에 빛의 파장이나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연구팀은 빛의 파장을 변조해 사용하는 기존 광위상배열 기술이 아닌 단일 파장으로도 넓은 범위의 2차원 스캐닝이 가능한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잠자리 눈 정도의 크기로도 만들 수 있고 전력 사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3차원 영상 데이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무선전송하는 기능도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영상센서는 스마트폰에 장착할 경우 얼굴인식은 물론 증강현실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파장변조형 2차원 스캐닝 기술을 넘어섰으며 기존 반도체 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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