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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미래차비전 선포식’ 참석…삼성 이어 ‘친대기업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우리 목표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등 신(新)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도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목표를 산·관·학이 공유하고 선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신산업 연구·개발을 북돋아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 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 5000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 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면서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법·제도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하겠다”면서 “자동차가 운전자가 되는 시대에 맞게 안전기준·보험제도 등 관련 법규를 정비해 안전과 사고 책임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잡한 시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고령자와 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로봇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교통 모니터링, 차량고장 긴급대응, 자동순찰 등 9대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경제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황금시장으로, 규제 샌드박스·규제 자유특구를 통해 규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내년에 자율주행 여객·물류 시범운행지구를 선정해 시범지구 내에서 운수사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30년 자율주행차 보급률 54%를 달성하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명 이하로 줄고 교통 정체에 따른 통행시 간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이끌 혁신·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 개발과 실증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 간 융합을 통한 혁신이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차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서로 다른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실력과 기술로 미래차 산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중, 워싱턴DC서 13차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아주 잘 돼”

    미중, 워싱턴DC서 13차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아주 잘 돼”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블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USTR에서 오후 늦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류 부총리는 오전 9시쯤 USTR에 도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안내를 받아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중국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중산 상무부장(장관)과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오후 4시 직전 협상장을 떠났다. 그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류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이 떠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쯤 회담장을 나섰다. 미중 협상단이 만찬을 갖기 위해 이날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CNBC는 전했다. 양측이 만찬을 갖는다는 것은 최소한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류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이번 협상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에 불리하고 전 세계에도 이롭지 못하며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손해를 끼친다”면서 “중국은 이번에 대단한 성의를 가지고 왔다. 미국 측과 무역 균형,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 등 공통 관심사를 진지하게 논의해 협상에 적극적인 진전이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에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협상과 관련,“아마도 예상보다 더 좋다”며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AP는 “중국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와 같은 첨단산업에서 세계 선두 주자가 되고자 기술을 훔치고 외국 기업들에 무역 기밀을 넘기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USTR은 이달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한다. 오는 12월 15일에는 16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 들어선다

    광주시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이 손잡고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AI)연구소를 설립한다. 광주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현지시각) 주식회사 인코어드 최종웅 대표이사와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 설립과 공동기술개발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코어드는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로, 미국의 큐에스피(QSP)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기술자금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최 대표는 LS산전 사장 출신으로 57세였던 2013년 회사를 창업했다. 1초 단위로 전기 사용량을 검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실시간 전기사용료와 전기요금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미터(스마트 전력 계량기)인 ‘에너지톡’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고 광주시는 소개했다. 인코어드는 현재 실리콘밸리와 일본에 연구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독립법인을 추가 설립해 에너지 분야 인공지능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광주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인코어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혁신적 경영 마인드와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까지 모두 갖춘 최적의 상생 파트너”라며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문화콘텐츠와 함께 에너지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시행령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시행령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애니메이션 ‘빅히어로’에 주인공 생각 그대로 작동하는 마이크로봇이란 장비가 나온다. 사람의 생각을 읽어 꽤 큰 건축 모형을 뚝딱 만들고, 금세 이동수단으로 변모하는 마이크로봇의 기능을 시연한 뒤 주인공은 “마이크로봇으로 못할 게 없지요. 한계라면 오직 당신의 상상력뿐”이라고 말한다. 만일 기업을 취재해 보지 못했다면 “한계는 오직 상상력뿐”이란 주인공의 호기 어린 대사가 이렇게 콕 박히진 않았을 것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전자부터 이제 막 태동한 스타트업까지 모두 상상력 경쟁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과거 실적이 미래 실적을 보장해 주지 않고, 오히려 3세대(3G) 휴대전화 강자였다 스마트폰 시대에 저물어버린 노키아처럼 과거 성공이 미래 실패의 원인이 되는 환경 속에서 상상력 경쟁에서 지는 건 기업의 다음 먹거리를 놓친단 얘기와 같다. 1959년 진공관 라디오를 생산한 이후 60년 만인 지난해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175조원 규모로 성장한 한국 전자산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상상력 없이는 성장을 이어 가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무한한 상상력은 사실 상상 속에나 있는 개념이다. 1년 365일을 상상력을 키우는 데 쏟아부어도 상상력이란 원래 늘상 한계에 닿아 있다. 그래서 대안 격으로 기업들은 추종을 하고, 모방을 한다. 다른 기업은 어떤 기술에 관심이 많은지, 다른 나라는 어떤 생태계를 추구하고 있는지 촉각을 세운다. 최소한 새롭게 열리는 신산업 생태계의 속도와 보조를 맞춰 따라가야 상상의 기초 재료를 건져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적 상황, 국내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승차공유 서비스, 공유경제, 자율주행차량, 5G 이동통신 같은 미래 기술·서비스를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자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온다. 미래 산업과 관련된 한국의 갈라파고스 규제를 풀자는 호소들이 ‘이 싸움만 하는 한국 정치, 옆 나라처럼 제도를 바꾸자’는 정치적 주장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물론 미래 기술 역시 국가의 통제 안에 들어가야 한다. 대신 국가의 결정은 빠르고 단호할수록 좋다. 우버가 탄생한 지 십년 가까이 지나며 이미 전 세계 각국과 도시들은 이런 과정을 거쳤다. 승차공유 차량 총량 규제를 하는 곳도 있고 운전자 자격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우버의 발원지로 꼽히는 미국 뉴욕에서도 승차공유 사업자들이 불법성 시비를 겪다 제도화 과정을 거치고, 다시 지난해 차량대수 총량규제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등 변화를 겪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승차공유 차량용 보험, 승차공유 차량 기사 처우에 관한 공론화 등이 차근차근 이뤄졌다. 우버의 주식가치와 별도로 파생된 재화들이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택시ㆍ플랫폼 상생방안’을 내놓으며 우리도 승차공유 제도화 논의를 본격화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이 문제를 여전히 행정 규범 정도로 보는 당국의 태도이다. 지난 7일 타다 운영사 VCNC가 내년 운행대수를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국토부는 즉각 자료를 냈다. 자료엔 ‘타다 서비스의 근거가 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예외적인 허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유독 한국에서만 승차공유 서비스가 정착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저 법제 때문이었는데, 이미 있는 시행령의 예외조항을 활용한 타다를 상대로 입법부 견제 없이 정부가 고칠 수 있는 시행령을 고쳐 현재의 사업도 불법화하겠다는 경고로 들린다. 그저 돌발적인 경고였고, 그저 하는 말이었기를 바란다. 시행령 한 줄 때문에 사업을 접은 승차공유 기업들은 더이상 억울함을 호소할 수 없게 됐지만 그 목록은 기록되고 있다 . saloo@seoul.co.kr
  •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지난 3월 한양대 ACE Lab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여러 대 차량이 서로 통신하며 달리는 ‘자율 협력 주행’으로 진화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프사크에서 차량·사물 간 통신(5G-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는 5G 기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기지국(V2I), 차량 대 보행자(V2P), 차량 대 네트워크(V2N) 등을 포함한다. 이날 시연에선 5G-V2X를 탑재한 제네시스 G80이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 도로를 최초로 달렸다. 자율주행차는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 구간을 15분 동안 주행했다. 시연에서 차량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 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 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의 기능을 소화해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부르고, 선행 차량 영상 정보를 후방 차량과 공유하고, 사각지대나 장애물이 발생하면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는 식의 운전 편의와 안전을 감안한 시연이다.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받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ACE Lab은 지난 8월부터 세종시와 손잡고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9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가 답이다 미래의 밥이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공유경제의 저변을 확대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9년 공유경제 국제포럼’이 1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서울신문과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해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공유경제 전문가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기술진흥원장, 학계 및 관계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포럼이 택시 종사자들의 극단적인 희생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며, 제도 입법 과정에 혁신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평화부지사는 개회사에서 “공유경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주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며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공유경제의 진화를 응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최근 사회 이슈가 되는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이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공유경제의 진화-플랫폼의 경쟁과 협력’을 주제로 한 세션 1부에서는 사이프 벤자파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가 ‘글로벌 플랫폼의 습격: 디지털 경제의 확장’을, 차두원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전문위원이 ‘로컬 플랫폼의 반란: 다양성 기반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공유업체 에바쿱의 라파엘 가드레오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이 나서 사례를 발표했고,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래차가 가져올 일자리 대란… 현대차에도 ‘6년 내 1만명 감원’ 경고

    전기·수소차 부품 적고 공유경제 영향 조립 부문 부가가치 지속적으로 감소 사측 “퇴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조정” 포드·폭스바겐·GM 등 구조조정 러시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가 앞으로 완성차 업체에 일자리 대란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부진과 미래차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자동차 업체에서 부는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닥칠지 주목된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4일 울산공장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른 고용 문제와 관련해 외부 자문위원회의 제언을 청취했다. 자문위는 “전동화와 공유경제, 새로운 이동수단 등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조립 부문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생산기술의 변화로 자동차 제조업의 인력을 2025년까지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축소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미래차 시대에 현대차가 생존하려면 현재 5만명 수준의 국내 생산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이유는 미래차를 양산하는 데 부품이 적게 들어가고, 생산 공정도 갈수록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경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차에는 3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수소차는 30~50% 적은 1만 5000~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은 일손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용 안정을 위해 퇴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인력을 조정함으로써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의 신규 인력 채용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 러시는 이미 시작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 1만 4000명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미국 포드와 일본 닛산, 독일 폭스바겐과 아우디, 다임러,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포드는 “유럽 직원 1만 2000명을 감원하고 유럽 공장 6곳을 폐쇄하겠다”고,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3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주인공은 나야 나” 11일 강남구 청소년 진로박람회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일원에코파크에서 ‘2019 강남구 청소년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정보와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3D프린터 같은 ‘4차 산업혁명 체험’, 미래식량연구가·특수분장사·디제이 등 ‘펀펀한 진로체험’, 대학생 멘토와 진로를 탐색하는 ‘희망충전 상담소’ 등 20개 진료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개그맨 출신으로 1인 방송을 하는 나상규씨가 최근 유망 직업으로 떠오른 ‘1인 미디어’를 주제로 진로 콘서트도 진행한다. 이미화 교육지원과장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미래형 직업을 소개하고 창업을 독려해 밝은 미래를 위한 자생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인력 40% 안 줄이면 공멸”, 어찌 현대차뿐이겠나

    현대자동차 외부 자문위원회가 2025년까지 현대차 생산인력의 20~40%를 줄이지 않으면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내 생산인력이 5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 동안 최대 2만여명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 1만 3500명을 감안해도 추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청년들은 ‘채용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국내 주력 산업의 간판 기업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자율주행차와 전기·수소차로 대표되는 미래·친환경차로의 전환, 생산공정 자동화 등 산업 지형 자체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던 제조업 취업자 수와 허리인 40대 일자리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도 경기하강의 여파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일자리의 소멸은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는 5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취업자의 2%에 해당한다. 다양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과 맞물려 플랫폼 일자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역할은 자명하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산업 분야에서는 실직 충격을 최소화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 분야에서는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노동 경직성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하고, 사업자와 근로자의 경계가 모호한 플랫폼 일자리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정부가 고용 동향, 일자리 상황판만 들여다보며 일희일비할 상황이 아니다. 신산업 진출을 위한 족쇄를 푸는 규제 혁신이 불가피하고, 더불어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따른 노동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산업구조 재편과 일자리 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중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
  • 기아차 등 대기업 4곳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300억 투자

    기아차 등 대기업 4곳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300억 투자

    기아자동차와 SK텔레콤, LG전자,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 4사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코드42’에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코드42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송창현 코드42 대표, 박일평 LG전자 사장, 임경묵 CJ주식회사 부사장. 코드42 제공
  • “현대차·앱티브 합작 빅뉴스” 트럼프 트위터에 만족 표시…한국車 관세 폭탄 면제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과 미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이 ‘빅뉴스’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일자리 창출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음달 결정될 미국의 수입차 관세폭탄 결정에 ‘한국 예외’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현대·기아와 앱티브가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빅뉴스’가 있다”면서 “이는 많은 일자리와 돈이다. 좋은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미 뉴욕에서 글로벌 3위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앱티브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합작법인 본사는 보스턴에 두며, 이르면 내년에 최종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앱티브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끝내고 완성차 업체와 로봇 택시 사업자 등에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2개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도 남을 수준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투자인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제외 등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현대차그룹 투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은 미 정부의 무역확장법 결정 과정에서 한국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미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최대 25%의 고율관세 부과를 추진해 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백악관에 수입 자동차·부품에 따른 안보 위협을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에 대한 결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일본 등과 180일간 협상을 지시했으며, 협상을 마친 후 11월 14일까지 관세 부과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26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시장을 미국에 추가 개방했지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외는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해 미측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현대차 ‘비행자동차’ 개발 나섰다…NASA 전문가 영입·사업부 신설

    현대차 ‘비행자동차’ 개발 나섰다…NASA 전문가 영입·사업부 신설

    정의선 “완전자율차보다 먼저 상용화” 1000만명 거대도시 수송·운송 새 해법 모건스탠리 “2040년 1800조원 시장”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그 첫 단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고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신설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행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의 총성은 이미 울렸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에어버스, 독일의 자동차 업체 아우디, 정보기술(IT) 업체 구글과 모빌리티 업체 우버, 물류 업체 DHL·UPS를 비롯해 170여개 스타트업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공중에는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비행자동차가 완전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에서 수송·운송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식 명칭은 확정돼 있지 않아 ‘에어택시’, ‘드라이빙 에어플레인’, ‘플라잉카’, ‘PAV’(개인항공기), ‘eVTOL’(전기수직이착륙) 등으로 불린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까지 1조 5000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지낸 신재원(60) 박사를 UAM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NASA에서 30년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NASA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했다”면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해 현대차그룹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부사장은 1989년 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과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장을 거쳐 2001년 항공연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장에 올라 ‘플라잉카’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미래 항공 연구를 주도했다. 특히 NASA의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구글, 우버, 보잉, GE,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산업 분야에 빅데이터, AI 적용해 수산선진국 도약한다

    수산업 분야에 빅데이터, AI 적용해 수산선진국 도약한다

    정부가 전통적인 1차 산업분야인 수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원가절감과 새로운 시장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27일 서울 종로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8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3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육안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 온 수산양식 분야에 과학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관리로 양식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해 국내외 시장도 개척하고 종자, 사료, 기자재 등 연관산업 혁신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내용의 ‘아쿠아팜 4.0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아쿠아팜 4.0’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양식품목의 생산원가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10조원 이상의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요가 많은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기술혁신으로 생산원가를 70% 이상 줄이고 수출량을 10배 이상 성장시켰다. 이처럼 정부는 양식 산업의 분산된 데이터를 디지털화, 표준화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 통합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사육 알고리즘을 도출해 지능형 양식장 운영을 통해 폐사율을 낮추는 등 생산원가 절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 성장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질병과 재해에 내성이 있는 광어, 전복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사육하는 한편 수중로봇, 드론, 자율운항 관리선 등을 개발해 관리비용도 절감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민간 양식장에도 이런 기술과 설비들을 보급화해 실제 시장창출에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소재, 부품, 장비의 원천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관련 후속조치 실행계획도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 8월 28일 과기관계장관회의에서 수립해 발표한 대책에 담긴 R&D 투자전력과 프로세스 혁신방안을 세부과제로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핵심품목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을 정밀진단결과를 도출해 투자 우선순위를 매기고 품목별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R&D 에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되도록 예타면제 3개 사업 1조 9200억원에 대한 적정성 검토, 소재 부품 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비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예산집행상황 점검을 추진하고 과기자문회의 산하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 관리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비공개 안건으로 ‘드론 분야 규제 혁파 로드맵’도 검토됐다. 미래 예측을 기반으로 규제를 미리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드론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이다. 이 같은 사전 규제혁파 접근법은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에 앞서 적용된 바 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는 범부처 이슈가 많기 때문에 부처간 협업과 연계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는 만큼 과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보다 창의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일부도로서 ‘無人 자동차’ 운행 가능해졌다

    중국 일부 도시에서 사람을 태운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활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는 최근 시 중심 지역에 ‘국가 스마트 커넥티드카 테스트 시범지구’를 정식 개설했다고 25일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시범지구 내에 마련된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무인 차량에 사람이 탑승,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해진 것. 이번에 일반에 공개된 ‘국가 스마트 커넥티드카 테스트 시범지구’ 내의 자율 주행 도로 규모는 약 28km에 달한다. 우한 시는 해당 시범 지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바이두(百度), 선란테크(深兰科技), 하이량테크(海梁科技) 등 3개의 자율 주행 개발 업체에 대해 ‘주행 상용화 라이센스’를 발부했다. 이들 3개의 기업이 개발한 자율 주행 차량은 언제든 해당 시범 지구 내에서 무인 차량 운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해당 업체들은 우한 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상업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올 초 상하이 시와 베이징 시 등이 각각 바이두, 선란테크, 하이량테크 등 3곳의 자율주행 업체에 대해 ‘주행 운전 라이센스’를 발급한 바 있다. 특히 자율 주행 차량 개발과 관련, 바이두 측은 올 7월 베이징 시가 발급한 ‘T4급 자율 주행 테스트 라이센스’ 5장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베이징 시정부는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아폴로(Apollo)의 성능에 대해 T4급 자율 주행 테스트 라이센스를 발급했다.T4급 자율주행 테스트 라이센스는 중국 정부가 발급, 관리하는 자율 주행 라이센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해당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증한 도로에서 주행 난이도 최상급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특히 복잡한 도시 도로에서 무인자동차가 운전하는 차량에 사람이 탑승했을 시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두는 해당 라이센스 획득을 통해 베이징 시 일부 도로에서 자율 주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9월 현재 바이두는 이미 중국의 무인 자동차 개발 업체 중 가장 많은 약 100장의 자율 주행 라이센스를 취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발급한 자율 주행 라이센스는 총 200장에 달한다. 또한, 인공지능 연구 및 응용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선란테크 역시 스마트 운전, 환경, 인공지능 시티(AI CITY)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량테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대중교통 시스템에 운전자가 없는 무인 기술력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해당 하이량테크는 지난 2017년 12월 알파버스(Alphabus)라는 명칭의 스마트 주행 버스를 개발,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알파버스의 주요 신기술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신에너지 개발 사업 및 스마트 버스 시스템 연계 사업의 주력 사업군으로 지정, 정부의 대대적인 자금 지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일부 도시에서의 무인 차량의 자유로운 주행 허가와 관련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국영언론 환구시보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자율주행 산업은 단순히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 개발 수준을 넘어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무인기 스스로 환경에 대한 감지, 의사결정, 실행 등 3가지 차원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중국의 자율주행차량의 개발 수준은 많은 축적을 이뤄냈다’면서 ‘더욱이 이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체의 높은 관심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등은 국내 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기술 도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中시장 공급과다 인정… 전략 변화 시사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본격 양산 목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옛 델파이)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40억 달러(약 4조 7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신흥 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가 많고, 공유 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4개국에는 1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은 현재 없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아프리카 국가 수출 물량은 현대·기아차를 합해 2014년 23만 8435대, 2015년 20만 7425대, 2016년 16만 430대, 2017년 14만 2113대, 지난해 18만 18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해외 총 판매 대수 614만 6291대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판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해 “중국 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 결국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며 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곧 나빴던 시장 상황이 정리되리라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략을 잘 짜서 시장에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앱티브와 공동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의 로드맵에 대해 “2022년 말에 시범운영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행 자동차 도입에 대해서는 “하늘은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완전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靑 “트럼프, 지소미아 언급 없었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靑 “트럼프, 지소미아 언급 없었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안보 핵심축 인식 북미 협상 앞둔 트럼프 한미공조에 초점” 11.5조 규모 미국산 LNG 추가수입 계약 현대차·美업체 자율주행차 법인 설립도 文 “경협은 한미동맹 더 든든하게 발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보수층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한미 동맹 균열론을 끊임없이 제기했으나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 일축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회담 직후 “두 정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했고 백악관도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및 안보에 여전히 ‘린치핀’(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동북아 전략의 핵심인 한미일 삼각공조와 주한미군에 대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지소미아 종료에 한때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철저하게 관리된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얘기가 아예 안 나온 맥락을 유의해 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동맹 강화·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 의제가 테이블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약 11조 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 수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두 가지 모두 미국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동시에 경제적 실리를 최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준비된 조치다. 미국산 LNG 수입을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자율주행차는 혁신성장의 핵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필수적인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득실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핵심축(린치핀)이란 표현이 등장하고 호혜적 동맹을 강조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특히 지소미아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선 ‘게임 체인저’ 승부수…2022년 자율주행차시대 연다

    정의선 ‘게임 체인저’ 승부수…2022년 자율주행차시대 연다

    앱티브, 업계 최고 모빌리티 솔루션 보유 로보택시 사업에 현대·기아차 대체 검토 車 스스로 주행 ‘레벨4, 5’ 플랫폼 개발 정의선 “인류 삶 획기적 변화 중대 여정” “인프라 구축 안 되면 무용지물” 우려도현대차가 자율주행차 기술에 ‘20억 달러’(약 2조 3880억원)를 베팅하면서 앞으로 3년 뒤면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20억 달러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연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는 데 1조원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2개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도 남을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은 ‘인지·판단·제어’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세 과정이 원활하게 수행되려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손잡은 앱티브는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이었던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를 인수하며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특히 앱티브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이 복잡하고 기후가 열악한 지형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비가 오는 날에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행한 업체는 앱티브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해 전 세계에서 운행할 수 있는 ‘레벨 4’,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자율주행 단계에서 ‘레벨 4’와 ‘레벨 5’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판단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가솔린·전기·수소차를 합작법인에 공급해 자율주행 연구와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앱티브는 로보택시 시범사업에 활용하는 자동차를 현대·기아차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 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사장은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차가 아무리 자율주행차여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이 뒤따르지 않으면 자율주행차는 아직은 먼 미래의 얘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율주행 상용화” 현대차 2조 투자

    “자율주행 상용화” 현대차 2조 투자

    현대차가 3년 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회사와 손잡고 약 2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중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데,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닌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현대차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미국의 ‘앱티브’(APTIV·옛 델파이)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차량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가 손을 잡으면서 자율주행차 시대로의 진입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양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2년까지 전 세계 완성차업체와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사업자가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두고, 설립 인허가와 관계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중으로 최종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 5G·AI 산업과의 협업도 예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번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에 20억 달러(약 2조 38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한다. 현금 16억 달러에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의 가치를 환산한 4억 달러가 더해졌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합작법인에 출자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40억 달러(약 4조 7760억원)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나눠 갖게 된다. 이사회는 동수로 구성돼 공동경영체계를 갖추게 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국내 관련 산업과의 협업도 자연스럽게 이뤄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치광장] ‘딥러닝’을 넘어 ‘딥싱킹’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딥러닝’을 넘어 ‘딥싱킹’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최근 젊은이들이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곧 자율주행차가 나올 텐데 굳이 시험을 봐 가면서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SF영화에서 등장하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이 된다고 한다.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차를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주행하면 기기가 운전하는 방식을 스스로 깨우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으로 진화하듯이 우리도 딥러닝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라면 더욱 그렇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 까닭이다. 간혹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다 직원들이 규정 때문에 어렵다고 답할 때면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조례는 절대 원칙이 아니다. 조례 위에 법률이 있고, 법률 위에 헌법이 있다. 헌법 또한 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부당하다면 헌법 소원을 통해 바꿀 수도 있다. 주민에게 차별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규정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딥러닝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3요소에는 기술, 비즈니스와 함께 ‘사람’이 있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과 창의력으로 갈등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딥러닝’을 넘어 사람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 보는 ‘딥싱킹’(Deep Thinking)이 필요한 이유다. 일례로 서대문구의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있다. 기초수급자를 지원하는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자격이 안 돼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 서대문구는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가정을 발굴해 민간 후원자와 연계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579가정이 33억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행정에 접목시켜 주택가 긴급통행로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질서한 주정차를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혁신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딥싱킹, 즉 창의적인 사고로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일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한다면, 우리는 딥싱킹으로 창조적인 역할을 맡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영남이공대 국제 대학생 창작자동차대회 2년 연속 우수상 수상

    영남이공대(총장 박재훈) 기계, 전기자동화 융합 동아리 CR&DE팀이 경기도 화성 자동차 안전 연구원에서 열린 “2019 국제 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전기자동차 창작기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사)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국내·외 45개 대학, 6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큰 줄기가 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융합기술교육의 일환으로 기계공학과(지도교수 장운근)와 전기자동화과(지도교수 최정원)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는 융합전공팀을 구성하여 모터 구동 모듈형 파워팩 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술우수상을 차지한 CR&DE팀은 미국 SAE가 주관하는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 대회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자작자동차 대회의 기술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CR&DE팀 윤형식 팀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미국 SAE 대회 수상 등 더 큰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는 공학기술교육혁신사업,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LINC+사업 등을 통해서 융합교육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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