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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특별법」 곧 제정/시조직·재정 자율성 보장/정기국회 상정

    서울시가 법제정을 추진중인 가칭 「서울특별법」이 빠르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국가의 기본 정책의 범위에서 최대한 시의 조직·인사·재정에 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법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학교운영위」 시범 32개교 지정/서울 교육청

    ◎11∼15인 선출 2개모형 제시/월내 구성… 새달 15일에 첫회의 5·31 교육개혁조치의 교육주민자치정신에 따라 교원·학부모·지역사회인사등이 참여해 「학교공동체」를 구축하게 될 학교운영위원회가 처음으로 출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번 학기부터 시범운영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첫 회의를 다음달 15일까지 갖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방안을 최종확정하고 학교운영위가 설치될 서울시내 32개 국공립 초·중·고교를 지정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고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오는 98학년도까지 전면실시할 계획이다. 이 운영방안은 학교운영위원의 구성과 선출방법에 대해 2개의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내 14개 초·중·고교에서 시행될 A모형의 경우 학부모 6명,교원 3명,지역인사 2명 등 위원수를 11명으로 하고 학부모위원은 해당학교 학부모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하도록 했다. 또 18개교가 운영할 B모형은 학부모 6명,교원 6명,지역인사 3명 등 위원수를 15명으로 하고 학부모위원은 각 학교 학부모 가운데 학급별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간선제를 택하도록 했다. A·B모형 모두 위원장은 교원을 제외한 위원중에서 호선으로 선출하게 된다. 이밖에 학부모위원들은 이달 20일까지,기타 위원들은 30일까지 각각 선출을 완료하도록 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학교운영위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도록 했다. 학교운영위는 ▲학교헌장및 학칙 제정·개정 ▲학교 예산·결산 ▲교과선택및 특별활동프로그램과 교과서선정 ▲수학여행 등 학부모 경비 부담사항 ▲학교급식관련 사항 등을 심의할 수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가 설치운영되는 학교는 육성회를 폐지,기존 육성회비를 학교운영지원비로 바꾸고 학부모 이외의 인사로부터 기부금을 거두어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영위가 시범설치될 학교로 국민학교 18개교,중학교 9개교,고등학교 5개교를 선정했다. 시범학교는 다음과 같다. ◇A모형 ▲국민학교=홍파·구산·우신·재동·서울사대부속·영풍·목동·포이·강남 ▲중학교=서연·시흥·신서 ▲고등학교=서울사대부속·서울상업 ◇B모형 ▲국민학교=이문·금화·당서·인수·중평·강덕·탑산·서울교대부속·신봉 ▲중학교=옥정·서울사대부속·서울사대부속여·고덕·언북·남서울 ▲고등학교=성동·경기여·경기기공 ◎해설/교육 주민자치 “진일보”/학부모 참여 넓히되 치맛바람은 차단/일선학교 호응 적어 졸속시행 우려도 이번 학기부터 각 시·도별로 시범운영하게될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31일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교육개혁조치 가운데 교육의 주민자치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초·중·고에서는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부족하고 학부모 참여가 미흡해 단위학교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맨먼저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학교운영위 「시범실시 운영방안」의 특징은 무엇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에서 모금하게되는 학교운영지원비를 기존의 육성회비와 마찬가지로 학생들로부터 일정액을 일률적으로 받도록 하고 학부모이외의 인사로부터는 기부금을 받을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찬조금은 종전처럼 교육청에서 받도록 한 것 등은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은 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하도록 못박음으로써 운영위가 자칫 학교장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앴다. 그러나 경남교육청의 경우 일부 농촌지역에서 시범운영할 학교를 지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에서도 시범운영 희망학교가 적어 학교지정에 고충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데다 지정학교들은 실시일자를 단지 한달정도 남겨놓고 있는데도 시행일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운영위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내 학교운영위의 시범실시 일정도 오는 20일까지 학부모위원,30일까지 교원및 지역인사 위원 선출을 끝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첫 회의를 갖도록 하는등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학교운영위의 정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교육계 인사들은 이 제도가 초·중·고교 보통교육자치제도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고 있기도 하다.
  • 프랑스는 왜 독자외교를 고집하는가/티에리 몽브리알(지구촌 칼럼)

    국제문제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때문에 국제사회는 아주 종종 놀라고 감탄하거나 또는 격노하기도 한다.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몇주전 유고슬라비아사태에 대해 용기있는 분명한 언급을 함으로써 환호를 받았으며 핵실험 강행으로 비난을 사고 있기도 하다.프랑스는 왜 이같은 「독자외교」를 고집하고 있으며 독자외교란 무엇인가. 한 나라의 외교정책은 주로 안보및 경제문제와 관련,국가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수호하고 북돋우려는 것이다.국가는 외부 공격의 위험에서 가장 잘 보호하는 방안을 찾게 마련이다.개인이나 단체는 동일한 문명사회에 속해 있거나 정치·군사적 동맹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가끔씩 여기에 맹렬한 반대를 한다.미국과 프랑스등의 나라들은 수출과 해외투자를 지원하려고 각기 방식에 따라 외교를 수행하고 있으며 때로는 정보기관을 동원하기도 한다.예를들면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외교정책이 다르지만 내부적으로 지향하는 경제적 동기에는 별차이가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누가 상대방에게 외교정책을 강요한다는 것은 적절치않다.많은 국가들은 단순한 외교정책의 손익계산마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때문에 국가라는 공동사회로서 스스로 공간적·시간적·정신적 경계를 설정하고 동질성을 강화한다.프랑스는 역사상 풍부한 문학·철학·예술·과학문화를 잘 이해한다.18세기에 계몽운동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이 17 76년 미국 독립선언과 17 89년 시민 인권선언으로 빛나게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전세계 자유의 횃불이 됐다.프랑스의 법률학자 르네 카셍이 지난 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인권일반선언의 주 서술자라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프랑스와 또 한나라가 이런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20세기 초부터 최강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은 그런 메시지 전파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간주한다.미국인이 보기에 그같은 도덕적인 책임이 때로는 희생을 정당화하기도 한다.20세기에 프랑스는 미국과 견줄만한 위치를 갖고 있지 못하지만 프랑스는 주체의식을 갖고 문명화할 임무를 띠고 있다.미국과 프랑스는 사실 밀접해 이런 면에 있어서 상호 견인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전세계에 대한 미국의 도덕적 설교는 강대국의 특권으로 인식돼 오고 있으며 반면 프랑스는 미국의 힘에 지겨워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설교의 청중을 찾을 수 있다. 많은 분야에서 이런 의무감을 느끼고 있는 까닭에 프랑스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죽어가는 사상자 숫자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라크대통령은 오랜기간 억지력을 보존하려 한다.이탈리아가 영화산업이 망해가도록 놔두는데 비해 프랑스는 영화산업을 필사적으로 보호하려고 한다.이런 3가지의 예는 미국이 그렇듯 프랑스가 자신에 충실하려는 정신에 근거하고 있다. 외교정책은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프랑스의 외교정책은 40년간 분명한 기조를 유지해왔다.유럽내의 내전을 종식시키고 구성원 각자의 주체를 존중받는 유럽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자는 것이다.그래서 유럽이 지구상의 문명과 번영및 평화의 주요한 축으로 되도록 뭉치자는 것이다.여기에 대한 논의는 줄지않고 계속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유럽을 미국과 독일같은 연방형태로 만들어 초국가적 차원으로 끌고 가야한다고 말한다.또 국가간 협력을 중시하는 동맹형태로 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프랑스는 유럽이 현재 또는 미래의 강대국에 대해 자율적이어야 존재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바꿔 말하면 유럽이 스스로 주요정책 결정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정치군사와 경제및 문화적인 면에서도 그렇다.드골 전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가입을 거부했던 것은 원리원칙에 입각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영국의 가입에 따른 결정적인 영향을 확고히 믿었기 때문이다.영국은 영연방으로 구성돼 있고 미국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탓이다.그런 드골 전대통령은 지난 70년에 숨졌고 그뒤 25년간 상황은 몇차례 바뀌었다.이제 독일의 통일문제는 풀렸고 영국은 대륙에 가까워지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트리히트조약 서명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미래에 대한 공동의 시각이 결여돼 있다.유럽이 자율성과 자결권을 가져야 존재한다는 프랑스의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따라서 프랑스는 강력한 대서양연합을 구축,유럽축이 미국축과 종속적이 아닌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갈구한다.여기서 핵무기에 대한 많은 함축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즉 유럽의 전쟁억지력은 프랑스와 영국의 핵억지력에 의해서만 얻어질수 있다는 것이다.동시에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확대를 바라고 있다. 프랑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민족적인 성향이 덜하고 결코 미국에 반대하지 않는다.오히려 두나라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으로 깊은 연대를 갖고 있다.연대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몽상으로 움직여질수 없을 정도이다.그리고 유럽은 영국·독일·프랑스같은 주요국가들간 균형된 협력을 통해서만 건설될수 있다.진전과 좌절이 반복되는 긴 장정이기도 하다.오래된 나라일수록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릴줄 아는 인내를 갖는 중국인같은 경향도 있다. 20∼30년간의 역사는 1천년 역사에 비하면 하잘것없는 것이다.주변국들은 프랑스가 허세를 갖고 있을지언정 변덕은 갖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 「지방화시대 내무부 위상」 정책토론회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아 내무부의 위상과 역할을 점점해 보는 정책토론회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서울대 조석준 명예교수와 유종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의 발표한 주제를 요약,소개한다. ◎조석준 서울대 명예교수/“지역균형 발전·갈등 조정에 중점을”/무분별한 개발·환경오염 등 엄격히 감독해야 내무부는 과거 정치적 기능,행정관리적 기능,국가를 대표해 자치발전을 도모하는 「지방부」로서의 기능을 지녔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철저하게 지켜진 데서 감지되듯 이제 정치적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과거에 맡았던 정권의 창출역할과 유지 및 관리 임무는 사라진다. 권한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으로 인사권과 예산 승인권이 크게 줄었고 지방에 감사원 분원이 설치될 전망이라 행정기능도 위축된다. 그러나 내용에 다소 변화가 생기더라도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이다. 예컨대 자치단체들은 종전과 달리 내무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앙 부처와 접촉할 것이다.그러나 선거공약이나주요 지역개발 사업을,자치단체들이 원하는대로 중앙 부처가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결국 내무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중앙 부처도 각 자치단체들의 요구를 모두 접수하다 보면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없음을 실감케 된다.역시 내무부의 판단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한동안 진통을 겪겠지만 국가의 틀 안에서 내무부의 역할은 새롭게 자리잡아 갈 것이다.과도기인 초기에는 법과 질서의 유지를 통한 사회안녕의 확보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자치단체의 규제활동에 대한 감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무분별한 개발,환경의 오염,각종 인·허가 등의 완화도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 새로운 자리가 잡히면 자치단체들 상호간,자치단체와 중앙 정부간의 갈등이나 마찰을 조정하는 활동이 내무부의 주요 역할이 돼야 한다. 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어떤 자치단체도 균형발전에 관심을 가질 여유는 없다.전적으로 국가의 역할이다.내무부는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행정 각부와 자치단체에 자기 주장을 펴야 한다.자치시대를 맞아 「지방부」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게 됐다.자치제도와 지방재정 제도를 계속 개발함으로써 자치가 충실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행정능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하고 또 채택하도록 힘써야 한다.관행을 벗어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일들,기업의 문화를 행정에 원용하는 방안들을 개발해 소개하는 역할도 역시 내무부의 몫이다. 과거처럼 강요하기보다는 단체들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을 활용해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선의의 경쟁문화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유종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직제 재편성… 자치발전 촉진자돼야”/지방행정에 경영개념 도입… 국제통상 지원을 핵심 기능인 지방 통제권을 상당 부분 빼앗긴 상황에서 내무부의 정통성이 도전받고 있다.존속 자체도 거론된다. 자치단체가 자주와 자율성을 대폭 요구하면서 자치단체에 대한 영향력과 관련,다른 중앙 부처와도 갈등 혹은 마찰을 겪는다. 내부적으로도 공직자의 일선 기관장 진출 기회가 차단되면서 우수 인력확보나 사기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정의 통합 관리자로서의 역할,자치단체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자치단체 대표자로서의 역할,중앙 부처와 지방 정부 사이의 분쟁이나 마찰을 풀어나가는 통합 조정자로서의 역할,자치발전 촉진자로서의 역할은 계속 맡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내무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를 재편성해 법령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또 자치제 발전을 위해 가칭 「지방자치제도 연구 위원회」등을 두어 정책을 개발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지방행정 협의회」를 두어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국가 통치구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지방정부와 비슷한 기능을 중복적으로 수행하는 특별 지방행정 기관을 대대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예컨대 지방 국세청이나 관세청을 제외한 지방의 행정기관을 내무부로 통합해야 한다.산림청을 흡수해 산림과 하천을 관리하고,다원적으로 관리하는 대도시의 교통문제도 내무부가 도맡아야 한다. 세계화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을 이식하는 내무부의 역할도 크게 강화해야 한다.지방정부의 독자적인 해외진출이 불가피하고 절실한 형편에서,국제통상 활동을 지원할 체제도 갖춰야 한다. 우수인력을 유치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본부와 자치단체가 인사교류를 제도화한다든지 지방 고등고시 출신도 일정 기간 반드시 본부에서 근무토록 하는 등 인사제도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본부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방안도 있어야 한다.본부의 고유사무를 명시해 자긍심을 높여주고 특유의 공직문화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무부는 변화하는 행정여건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남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국가경쟁력 강화 시급하다(사설)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경쟁력이 총체적으로 강화돼야 함은 두말을 필요치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공인받고 있는 스위스의 국제경영전략연구소(IMD)와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공동발표한 「95년 국가경쟁력보고서」는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줌과 아울러 자성(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 있다.보고서는 조사대상 4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경쟁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합순위 24위에 머무르는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대만·말레이시아등 신흥공업국 가운데는 최하위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부문별로 볼 때 국가적 보호주의,정부의 기업간섭과 금융및 사회간접자본 취약성이 경쟁력약화의 요인들로 꼽힌다는 것이다.이러한 보고서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세계화추진노력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미흡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구호성에 치우친 느낌이 없지 않은 경쟁력강화전략을 재점검,정부를 비롯한 각 경제주체별로 내실과 생산성위주의 실천계획을 차질없이 기획·추진토록 촉구한다.특히 경제운용의 폐쇄성과 보호주의는 외국에 통상압력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법령체계를 국제규범에 맞게 하루빨리 고쳐야 할 것이다.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정부간섭은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전반적인 산업체질이 강화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오랜 관치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금융산업은 실질적인 자율성의 확보로 국제경쟁력을 시급히 키워야 될 과제를 안고 있다.산업생산확충의 필수기반인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외에 민간기업도 적극적으로 건설에 참여토록 기회를 넓혀야 할 것이다.경쟁력결정의 큰 요인인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도 기업이 많은 몫을 맡아야 한다.이밖에 공직자와 근로자 모두가 결연한 각오로 국가경쟁력이 앞설 수 있게끔 맡은 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 미서 TV 「V칩」 설치 곧 의무화

    ◎“음란·폭력물 차단… 청소년을 보호하자”/선정적 장면 나올땐 「자동단전」 기능/새 법안 의회 통과… 내년초부터 실시/“설치비 5달러·가정의 평화 회복” 큰 호응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차단해주는 컴퓨터칩이 등장,청소년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TV로 방영될 경우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TV화면에 나오지 않게 하는 센서기능을 가진 「V칩」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미성년자를 둔 가정에서는 설치가 의무화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하원은 최근 미국내에서 새로 출시되는 모든 TV에 V칩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하는 법안이 승인된 바 있으며 상원은 이미 이 법안을 통과시켜 놓고 있는 상태다.올해말 클린턴대통령이 이 내용을 포함한 전기통신법 수정안을 거부하지만 않으면 곧 내년부터는 미국내 모든 TV에 V칩이 「감시자」로 들어앉게 되는 것이다. 「V칩플랜」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계획에 따르면 방송사는 송출되는 모든 프로그램에 등급을 매겨야한다.즉 프로그램에 포함된 섹스와 폭력의 양에 따라 A,B,C 등의 등급이 정해지는 것이다.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마다 등급이 함께 TV화면에 나타나게 되고 이를 V칩이 감지해 화면을 끄기도하고 다시 켜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V칩이 모든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아니다.부모들이 자녀들의 나이를 고려해 적절한 등급을 정해 V칩에 입력하면 그 등급 이상이 되는 프로그램만 화면에 나타나게 할 수 있는 것. 지난 93년 V칩플랜을 처음 주장했던 에드워드 마키하원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거실에서 부모들에게 힘을 주기위한 것』이라며 『단돈 5달러의 돈으로 부모들이 권위와 가정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사측은 이 V칩계획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부모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해 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바로 광고수주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마키의원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V칩이 너무 작동이 잘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방송사측을 꼬집었다. 미국의 4대 공중파 방송사는 하원표결 직전까지 반대공작을 폈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V칩계획의 전국적인 실시는 이미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빌 팩슨하원의원은 『이 계획은 결국 정부에 무제한의 권력을 일임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방송이 자율성을 잃고 등급조정,도덕성심의를 받게되면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서울 특별법」 제정 추진/경·평 문화·체육교류도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수도 서울이 중앙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범위에서 조직·인사·재정 등에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91년에 폐지된 「서울시 행정에 관한 특별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또 『나라 사정에 따라 남북화해의 가교역할을 맡고 적절한 기회가 오면 오랫동안 끊겼던 경·평 축구 등 서울과 평양간 체육·문화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서울 남산 김구광장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0대 서울시장의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취임식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고 시민편익이 모든 판단의 척도가 되는,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안전한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환경도시 ▲생활문화가 꽃피는 도시 ▲이웃을 생각하는 복지도시 ▲주거안정이 이루어지는 도시 ▲지구촌으로 열리는 세계도시 등 서울을 태평양시대의 중심 도시로 키워 나가기위한 7개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조순서울시장의 취임으로 모범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되고 서울시의 무궁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대표 31명과 김용태 내무부장관,김윤환 민자당 대표,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 4당 대표,강삼재민자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41명,정흥진 종로구청장 등 서울 25개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또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 등 8개국 외국사절,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홍일식 고려대총장,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도 참석,취임을 축하했다.
  • “「교육자치 틀」 근본적 손질 필요”/「교육위원선출 비리」 파장

    ◎「지방의회의 교육위원회 겸임」 방안 거론/교육계선 교육의 전문­자율성 들어 반발 금품수수 등 타락상이 드러나면서 교육위원의 선출방식은 물론 교육자치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도 의회의 한상운 의원은 지난 22일 양평군 교육위원 후보인 고대선(60·대학교수)씨와 이병욱(학원 경영)씨로부터 10돈쭝짜리 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 및 5돈쭝짜리 금 노리개를 각각 받았다고 최근 털어놨다. 수원시의 교육위원 후보로 나섰다 떨어진 문제복(57)씨는 수원 출신 도의원 7명에게 2백만원씩을 건네줬다고 검찰에 밝혔다. 인천시 의회 홍미영(39)의원은 남구 교육위원 후보 고귀남(38·목사)씨의 대리인으로부터 1백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주었다고 밝혔다.서울에서도 잡음이 들린다. 교육위원 자리의 「매관매직」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2세의 앞날을 좌우하는 초·중·고교의 교육방향을 결정하는 교육위원들과 지방자치를 좌우하는 의원들의 추한 모습들이다. 그러나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현행 선출방식은 시·군·구 의회에서 교육전문가와 비전문가 각 한 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시·도 의회에서 결선 투표로 1명을 뽑게 돼 있다.선거인단의 수가 적어 불법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방의회와 함께 교육위원회를 두기로 지난 91년에 결정된 지금의 교육자치제가 과거 권위주의적인 체제에 대한 반발에서 태동된 데서 빚어졌다. 그 전에는 교육위원을 중앙에서 임명해 정치적으로 오염되고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았다.한때 지방의원이 교육위원을 겸하는 방안도 논의되었으나 같은 이유로 채택되지 못했다.따라서 교육위원을 선거로 뽑되 현실적인 방법으로 지방의회에서의 간선제가 도입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형편이 크게 달라졌다.문민정부 이후 자율성이나 순수성의 훼손은 교육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교육재정 확충을 놓고 부심하는 데서 보듯 교육의 문제는 얼마나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하느냐에 있다. 교육계에서는 초·중·고교의 교육은 자치단체의 문제이므로 자치단체에서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자치단체는 교육에 관한 한자치단체의 권한이 거의 없으므로 부담만 질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가 교육위원회를 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 경우 정치 오염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교육위원을 뽑는 광역의원이 정당 공천을 받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기는 현 제도와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물론 교육계에서는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들어 반발한다.그러나 요즘처럼 타락상이 드러나는 현실에서는 교육자치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 적극적인 동아시아 경영전략이 필요하다/서진영(시론)

    ◎역내 다자간 협의 제도화… 경제적 세계화 주도를 지난 24일 중국당국이 간첩혐의로 체포했던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오홍달)를 추방형식으로 석방함으로써 그동안 악화일로로 치닫던 미­중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에서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갈등 양상을 빚어온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탈냉전시대를 대비하는 두 나라의 동아시아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은 소련해체이후 이른바 「중국카드」의 효용성이 소멸되면서 아시아에서 강력한 경제대국,군사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을 건제하려고 하고 또한 중국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관계는 앞으로도 갈등과 마찰을 반복할 가능성이 많다.특히 대만문제가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따라서 미국과 중국은 지금보다도 더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미­중 관계의 갈등과 불안정성은 탈냉전시대의 동아시아 장래와관련하여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사실 탈냉전시대의 동아시아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발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탈냉전시대의 불투명성이 공존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아시아지역은 지난30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한국을 비롯하여 대만,홍콩,싱가포르등 이른바 신흥공업국(NIES)은 물론이거니와 중국과 아세안국가들도 최근 10여년간 고도성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더구나 이 지역은 광대한 자원과 기술 및 자본을 포괄하고 있으며 역내 국가들간의 상호보완성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발전과 협력의 잠재력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하겠다. 이처럼 동아시아지역은 탈냉전시대의 세계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서도,또 한편으로는 한반도문제를 비롯하여 대만문제와 같은 냉전시대의 갈등과 대결요인을 안고 있으며,역내국가들간의 영토분쟁과 강대국간의 상호경쟁과 견제는 지역질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그리고 일본과 중국간의 경쟁,그리고 러시아의 불만은 탈냉전시대의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같이 성장 잠재력과 갈등요인이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유동적인 정세는 우리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동아시아지역에서 강대국간의 경쟁과 상호견제가 지속되는 경우 남북한간의 대결과 갈등이 증폭될 수 있으며,한반도문제의 한국화도 어려워지고 구한말시대와 같이 한반도문제가 강대국들간 흥정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또한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경쟁적이고 상호배타적인 지역경제가 형성되는 경우에 우리경제는 어려움에 봉착할 위험성도 있다고 하겠다. 이미 동아시아지역에는 여러가지 지역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 크게는 아시아­태평양 전지역을 포괄하는 APEC이 가시화되고 있고,작게는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중국 중심의 화남경제권,그리고 아세안국가의 경제협력권이 형성되면서 지역이기주의적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탈냉전시대의 동아시아 신질서 형성과정에서 한국은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사실,한국은 4강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동시에 어느 나라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우리는 그동안 고도성장을 통하여 상당한 정도의 경제적 역량을 축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주화에도 성공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모범적인 소프트파워(Softpower)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4대 강대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동아시아국가들도 한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하지 않으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우리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적극적인 동아시아경영전략을 구상,실천할 필요가 있다.특히,4강간의 경쟁과 갈등에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강대국간의 균형과 협력을 유도하고,이를 바탕으로 역내 다자간 협력체제의 정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경제적인 차원에서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주도함으로써 세계화와 지역화의 도전에 적극 대응할 뿐만 아니라,역내의 안보문제에 대한 다자간 협의를 제도화하는 데에도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동아시아 협력체계라는 틀속에서 우리는 남북한간의 평화질서의 정착도 실현할 수 있으며,동아시아에서 중심적인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세계화전략은 적극적인 동아시아 경영전략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겠다.
  • 자유롭고 무성한 숲/최미애 충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굄돌)

    몇달전,청주예술의 전당에 전태일 추모 영화기금 마련을 위한 공개행사로 1천여명의 시민이 모인 적이 있었다. 행사장에는 신나는 어린이집(청주공동육아협동조합)의 선생님과 학부모들,그리고 어린이들까지 함께왔다. 나는 어른 중심의 딱딱하기만한 이 행사를 네살,다섯살백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견딜까 걱정을 하며 어린이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긴 시간 내내 보채는 법도 없이 잘 놀고 있었다.그런데 행사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였다. 그 때까지 가만히 있던 어린이들이 줄레줄레 무대위로 올라가서 객석을 바라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스스럼 없고 천진한 그 어린이들은 거기 모인 모든 사람을 마치 엄마나 아빠처럼 신뢰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때 문득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정신이 「자유롭고 무성한 숲」이라고 했던가?라는 생각을 했다. 일부러 깎고 다듬지 않은 자유로움속에서 그러나 숲처럼 더불어 사는 삶,그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신나는 어린이집은 어린이의 인격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준다는 것이다. 그 어린이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일찍이 「무성한 숲」처럼 살려고 했다면 한 젊은이가 노동 악법 철폐를 부르짖으며 죽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사회·생활개혁 방향/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5·끝)

    ◎젊은 세대에 안전·책임의식 심자/교통·환경 등 절실한 문제부터 풀어야/주행세 도입해야 생할패턴도 달라져/시설·제도 마련은 정부가… 운영은 공동체가 책임지게/「지자체간 갈등」 조정기구 신설필요/사회 모든 구성원·세대간 「역할분담」 중요/파급효과 골고루 퍼지는 「3쿠션」 개혁을 문민정부 후반기는 국민들에게 개혁이 열매를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생활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인본」·「시민중심」의 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게 읽혀진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적인 사고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고 장인정신과 신뢰가 꽃피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다. 국민생활고 직결된 사회와 생활을 위한 개혁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운동 연합 유재현 사무총장과 서울대 이달곤 교수의 대담을 통해 사회·생활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그리고우리가 힘써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유재현 사무총장=2년반전 문민정부가 첫 출범했을 때 국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정통성시비에 휘말려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이념적인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정부와는 달리 현정부가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생활정부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관계가 많이 표출되면서 집권초기에 싹을 틔웠던 생활정치가 점차 퇴색하고 정치인 중심의 정치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달곤 교수=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교통·환경·소비생활 등 각 부문의 개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이는 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사회체제의 다원화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표출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처럼 일사불란한 행정집행이 어려웠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가 너무 많아 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국민을 대형참사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등 절실하고 시급한 사회 개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개혁의 요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총장=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훌륭히 치러낸 것입니다.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역점을 둬야 하는 배경을 지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지방단체는 이를 시행하기만 하던 때는 국민의 관심이 자연히 중앙정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자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생활문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최근 경기도 군포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전반적인 생활개혁을 이룩할 수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을 후반기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교수=지자제 실시로 우리 사회도 이제 생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중앙정부의 변화가 필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일상 생활의 안전·부정부패·공해문제등에 대한 개혁조치들을 행정력을 동원해 제때 제때 신속히 해결해야 합니다.법규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치는데만 평균 2년정도 걸립니다.문제점 인식에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죠.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이익환수금 제도,쓰레기처리장등 당면현안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종래의 권력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총장=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불특정다수의 이득을 위해 특정 소수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울 수만은 없습니다.문제는 지금까지 특정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살수있는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온 정부의 태도입니다.쓰레기장등 혐오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공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과보상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지자제의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교수=생활개혁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참여·토론·비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실제로 집행능력이 있는 정부투자기관·각종 단체및 협회·공단 등 모든 단체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방단체를 생활단체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정부는 시설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은 공동체에 넘겨주는 새로운 행태의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총장=시민단체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올바른 틀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예를 들면 쓰레기문제도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선의의 시민들만 이에 따를뿐 별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종량제를 도입한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습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캠페인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자동차보유세나 주행세등 사회 지침과 약속을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시민들만 자가용을 소유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즉 정부가 제도개혁을 통해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개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교수=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의식개혁일 겁니다.대형참사때마다 지적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현정부 출범이후 중앙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지시도 내렸고 심지어 안전진단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이는 상층부의 개혁일 뿐 아래에서는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기성 사회인이나 앞으로 사회 일원이 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도 늘려야 합니다.또 지속적인 사회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세력과 세대사이의 적절한 안배와 기능분담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총장=지자제가 실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지자제의 실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지방자치단체끼리 갈등이생겼을때 정부는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지자체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타협점을 찾도록 이끄는 구실을 맡아야 합니다.대신 지자체끼리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를 따로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이 점에서 정치지도층이 각성해야 합니다.투표가 어떻고 지역구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오가는 구습을 탈피하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과 정치을 통해 생활개혁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사회개혁은 기존의 관행대신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분위기를 바꿔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책임자들이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잠바를 입고 일선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합니다.책상 앞에 앉아 통계만 다루는 행정은 이제는 지나갔습니다.임기중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기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서서히 안정된 효과를 보는 「한방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총장=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한달동안 텐트를 치고 구조작업을 도왔습니다.그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막상 책임지는 사람은하나도 없는 것에 놀랐습니다.이것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 원인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이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개혁의 요체이기도 하고요. ▲이교수=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종합적으로 의논해서 할때는 제대로 안되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직선적인 지시에 의한 개혁은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는 당구의 「쓰리쿠션」을 응용한 「쓰리쿠션」 개혁이 필요합니다.한 곳만을 쳐서는 안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우회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여러부분에 고루 퍼질때 전체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기본적인 변화의 주체는 공동체가 되어야죠.그러나 정부는 물론 준정부기관도 함께 움직여야 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도 공개해야 합니다. ▲유총장=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정부는 차기정권 재창출을 위한정치문제에 밀려 사회·생활개혁의 지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시민·공무원단체등 비정치적인 조직이 앞장서 교통과 안전문제등 생활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정치지도자보다는 행정책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사회·생활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자세 없이는 지루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회·생활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규제 완화… 기업 자율·창의성 보장/경제정책 수립에 국제적 시각 도입을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가 출범한 이후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범세계적인 이익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제논리가 이데올로기보다 중시되고 있다. 약육강식의 경제전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견실한 경제를 갖춰야 한다.정치나 외교적인 힘도 경제력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하다.한 나라의 경제력은 기업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되므로,기업이 생산단위로 왕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불필요한 행정규제는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기업의 의욕마저 꺾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과 규제가 만연할 때 우리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이제는 정부가 기업을 믿고 규제보다는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 의욕을 상실한 기업,경제력을 잃은 국가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송대희 KOI 부원장 최근의 엔저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금년에 우리경제는 1인당 1만달러소득 수준에 접근하리라고 예상된다.그러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이는 우리가 과거의 선형적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정책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첫째,세계속에서의 한국경제를 다듬어 가는 일이다.한국경제 활동영역의 폭을 넓히고 국내경제정책도 국제관계적 구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일본·중국·미국 및 동남아 등 주요지역과의 전략적 연계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세계화·개방화 등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한다.둘째,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재벌문제의 가닥을 풀어나가야 한다.대기업집단의 국민경제적 공헌은 인정하되 경쟁제한적 행위 및 불공정 경쟁방법악용은 강력히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중소기업문제는 재벌문제와 맞물려 있다.재벌문제는 재벌스스로 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샛째,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획기적인 정부조직개혁에 상응하는 기능변화가 미흡했다.산업활동개입은 축소되어야 하지만 경쟁질서확보,안전및 복지환경 조성 등 기능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이제 정부는 통치가 아니고 경영이다.작은 정부이되 우리의 안전과 질서를 확실히 지켜주는 강하고 효율적인 정부이어야 한다.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 변화와 개혁을 내걸고 출범한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2년반을 돌이켜 볼 때 경제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역시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하겠다.이것은 단순한 경제개혁이라기 보다 정치 및 사회개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함께 부동산 실명제까지 실시되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해지겠지만 그 동안의 성과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및 재정·금융개혁에서도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기업과 정부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제질서를 확립하여 중소기업에도 동등한 경쟁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균형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개방화·세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의식개혁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과거의 고도성장,양적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경제선진화 및 생활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경제안정이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물가안정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 없이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될 수 없다고 본다.
  • 경제 정책/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4)

    ◎「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차단해야/“중기엔 유연하게” 실명제 보완 바람직/향후 2∼3년 물가안정에 역점을/민간서 규제완화 주도권 가져야/「공기업 민영화」 후속조치 필요… 국제수지 적자는 큰 문제 안돼 문민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침체에 빠진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또 검은 돈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6공정권에서 연거푸 실패한 금융실명제를 마침내 단행했다.또 경제행정규제를 완화하는 등 여러 개혁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후보시절부터 경제대통령을 자임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줄곧 과천청사를 방문,개혁정책을 독려하는 등 「YS노믹스」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왔다.문민정부 후반기를 맞아 곽상경 고려대교수(경제학)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집권중반까지의 경제를 평가하고,앞으로의 경제정책전망 및 과제를 짚어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현정부 출범후 국민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되는 것은 신경제 5개년계획을 만들면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냐를짚어보고,바꿔보고자 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입니다.아직 준조세와 부정부패는 남아 있지만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기업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눈에 보이는 긍정적인 효과입니다.기업들이 국제화와 경쟁촉진·경영합리화·리엔지니어링·리스트럭처링 등에 신경쓰게 된 것도 공으로 볼 수 있지요. ○기업들 부담줄어 ▲곽상경 고려대교수=현정부의 집권 전의 물가상승률은 연 9%대였으나 6%대로 낮아지는 등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초기는 국제수지도 괜찮았지요.현정부가 출범할 때의 경제환경이 좋았던 게 주요인입니다. ▲이소장=이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현정부 출범후의 문제도 적지 않아요.「고비용 저효율」의 틀을 깨 성장잠재력을 높여야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지요.인건비와 금융비용이 아직도 높지 않습니까.신경제 5개년계획을 만들면서 경기부양쪽으로 몰고 간 것도 잘한 정책은 아닙니다.당시는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이었는데 경기부양을 펴니,지나친 경기상승을 가져왔어요.경제주체들의 체질개선을 유발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입니다.엔고와 경기사이클상으로 경기가 좋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수가 없었지요. 또 경쟁이 치열한 국제화와 자유화시대에 약자가 살아갈 수 있는 지원책이 없던 것도 문제입니다.최근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위한 대책이 나오지만 시기적으로 늦었습니다. ▲곽교수=출범당시는 저성장에서 고성장으로 가는 과도기였습니다.당시 1인당 국민소득(GNP)도 6천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경제구조와 내용면에서 좋은 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었지요.경제지표와 양적으로는 잘 관리할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신경제 5개년계획과 같은 획기적인 것을 내놓으려 하다가 결국에는 시도한 것과 실제와의 거리감만 생기게 됐습니다. 정부는 생산·투자 등 기업의 고유업무는 기업에 맡기고 공정한 경쟁과 국민을 위한 효율적인 경제가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면 되는데 현정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내년 성장률 7% ▲이소장=하반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문제는 떨어지는 폭과 속도입니다.내년의 경제성장률이 4∼5%로 급격히 떨어지면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내년의 성장률은 7%로 괜찮지만 물가상승압박이 문제입니다.소비는 지속되고 건설은 회복되겠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결과적으로 내수주도의 경제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까지의 성장대가는 무역수지적자로 그런대로 치러냈지만 내년에도 이렇게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2년반동안 경제의 체질개선이나 구조조정을 했어야 하는 데,그렇지 못해 앞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세계경기가 어려우면 고생할 게 뻔하지 않습니까. ▲곽교수=현정부는 미래를 대비하는 데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세계 전체적으로 볼 때도 에너지와 자원공급이 좋은 편도 아니지요.국제수지적자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내년 이후가 걱정입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부터 2∼3년간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물가안정과 경제성장,국제수지적자축소를 모두 달성하려고 하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이중 물가안정에 가장 역점을 두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국제수지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의 악순환을 막고 안정을 추구하는 게 가장 필요합니다.문제는 내년에는 총선,97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을 택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소장=개혁의 두 수레바퀴는 역시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입니다.실명제의 실시는 사회정의 및 경제정상화의 실현에 획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대사건이었죠.그런데 정부는 이런 호재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명제는 경제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하경제와 비자금조성 등을 없애는 것입니다.지금까지의 결과는 미흡합니다.실명제는 자금의 출처가 낱낱이 드러나므로 대기업의 경우 신규사업추진이 어려운 실정입니다.중소기업도 세금을 많이 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으로 사채시장 쪽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늘지 않아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셈이죠. 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만이라도 과표를 늘리고 세율을 낮추며,중기자금을 제도금융권에서 일정부문 취급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곽교수=실명제실시를 전적으로 찬성하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국민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고요.그러나 실명제정착을 단기에 완결,치적으로 삼으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때문에 보완책의 마련 등이 미흡,효과가 반감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실명제는 사채시장의 돈을 제도권으로 끌여들여 이자율을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었지만 아직도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가 온존,이자율은 떨어지지 않고 중기의 대출사정도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따라서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형평을 꾀하고 실명제의 적용을 자금이 필요한 중기에는 유연하게,투기성 돈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총선 등 악재 잠재 ▲이소장=부동산실명제의 경우 그 목표가 투기억제와 탈루세금의 포착이라면 세율조정과 행정력동원이 더 바람직합니다. ▲곽교수=부동산실명제도 금융실명제와 마찬가지입니다.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면 부작용만 생깁니다. ▲이소장=기업정책에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습니다.특히 대기업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우선 이 점을 불식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손볼 일」이 있으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처해야 합니다. 물론 대기업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넓게 생각해 대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주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곽교수=기업정책은 국민경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또 기업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명쾌하게 제시해야 합니다.그래야만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는 체질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대기업에 대해서는 외국기업과 마음껏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고,중소기업은 유망기업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소장=규제완화도 개혁조치의 하나로 평가할 만합니다.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는 데다 양적인 면에서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다만 규제완화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규제를 풀어주는 쪽의 기득권과 관련돼 핵심부문이 빠진 탓입니다. 규제완화를 제대로 하려면 민간이 주도권을 갖고 청사진을 제시해야 바람직합니다.특히 지금의 행정부조직을 그대로 두고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기구를 축소하는 대신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자율성 제고 ▲곽교수=규제완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기본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그런데 즉흥적이고 단발성으로 처리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죠.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유보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소장=공기업의 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대한 민자유치,금융산업개편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선언」만 했지 후속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특히 금융산업개편의 경우 전체의 틀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별로 실시하는 게 문제입니다.할부금융사의 설립을 주택·자동차 등 따로따로 하는 게 대표적 예죠.이것은 무의미합니다.정부는 원칙만 마련해주고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그냥 놔두라는 얘기입니다. ▲곽교수=공기업 민영화의 경우 타임 스케줄만 제시한 뒤 지금 아무 얘기도 없습니다.포기한 것인지,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지금이라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때라고 봅니다.
  • 한­미/담배양해록 협상 타결될듯/재경원

    ◎“소비세율 체계 등 막바지 조율”/종량·종가 혼합세 제의­한/판촉·광고 규제 긍정적­미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이 급진전,곧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2일부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진행 중인 제2차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에서 미국측이 우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현재 막바지 세부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고위 당국자는 23일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이 담배의 조세권한을 행사하는 데 최대한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담배의 판촉과 광고규제를 강화하려는 우리 측의 국민건강증진법 입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협상에서 현행 갑당 4백60원인 담배소비세(종량세)를 「종량세에 종가세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혼합세」로 전환할 것을 제의했고,미국은 이에 「한국정부의 조세권한 자율행사」라는 차원에서 「원칙 수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종량세액과 종가세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 지는 의견접근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측은 또 오는 9월 1일부터 우리나라가 시행할 국민건강증진법의 내용을 담배양해록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 우리 측 주장도 상당 폭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88년에 체결돼 대표적 불평등 협약으로 지목돼 온 한미간 담배양해록이 우리 정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형태로 개정되고 국민건강증진법도 차질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대체적인 원칙에 의견접근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세율체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 지 등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지폐유출 「3억5천」뿐인가(사설)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유출된 지폐의 규모가 당초 한은에서 발표했던 55만원이 아니라 무려 3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수사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은측이 이번 사건을 고의로 은폐·축소하려 했던 뚜렷한 증거가 곳곳에서 드러남으로써 신용이 생명인 발권은행 한은의 위상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됐다.더욱이 재정경제원이 이 사실을 감사원에 통보하지 않은 점등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문책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것이다.이렇게 해서 재발이 절대 없게끔 경종을 울려야 할 것으로 본다. 재경원은 또 한은에 대한 발권업무 감사권이 있음에도 지난 82년 이후 한은 독립성 차원에서 한차례의 감사권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번의 지폐유출과 같은 사건발생 가능성을 키운 셈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밖에 비록 경찰에서 유출된 돈이 3억5천이라고 밝혔지만 범인조차도 그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클수도 있을 뿐 아니라 부산외에 다른 한은 지점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나 감사원 특별감사는 확대돼야 마땅하다.그리고 지난 6월에도 옥천조폐창에서 1천원짜리 신권도난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조폐공사에서 한은 발권창구에 이르는 과정의 조직 개편을 비롯,개혁차원의 업무쇄신이 단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통화신용정책의 공신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한은의 이번 사건 처리과정이 반신용적인 점과 관련,중앙은행으로서의 한은 독립문제도 보다 신중히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통화량 조절과 같은 고유의 특수업무는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예산편성이나 조직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독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한은 자체의 도덕성 회복노력도 강력히 촉구한다.
  • “한은조직 대폭 수술 불가피”/폐지폐 유출 파장 어디까지

    ◎업무 중복 부서·해외사무소 등 축소 할듯/경제팀 교체 가능성도 거론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불법 유출사고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불법유출 규모가 7백배 가까이 확대된 데다 조직적인 축소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한은과 재경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당시 합동조사반 구성 및 보고관련 라인에 있었던 한은 부서장이나 임원,재경원 관계자에 대한 추가 문책은 물론 곧 있을 개각에서 경제팀의 거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편필요” 확고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은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일대 수술을 가할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지금까지 「방만한」 것으로 평가된 한은 조직개편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한은은 올들어 명예퇴직 등을 통해 2백여명을 줄였으나 아직도 본부와 16개 지점,9개 해외사무소의 근무직원이 무려 3천6백여명에 이른다. 한은은 당초 올 상반기 본부와 지점,해외사무소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한은독립 파동」으로 유야무야된 상태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자의든 타의든 일부 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약화된 본점 부서와,경제성과 효율성에서 문제가 드러난 지점 및 해외사무소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제 기능을 상실한 감사직은 내부 인사로 채워지던 임명방식과 기능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기능 확대 또 한은법 개정사항이기는 하나,재경원 예산실의 통제에서 벗어난 한은의 예산편성 및 집행 부문에 대해서도 보다 직접적인 제어가 가능한 방향으로 손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지난 번 한은독립 파동 때처럼 감독기구를 분리하는 등 한은을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관련자에 대한 추가 문책 등 책임추궁 문제는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야 하나,경찰조사에서 이미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관련 임직원의 사퇴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 사건 관련자는 당시 부산지점장인 박덕문 계리부장,부지점장인 강화중 부부장(금융연구원 파견),합동감사반의 관련 임원과 부서장인 문학모 발권담당 이사(현 금융결제원 전무),최연종 인사담당 이사(현 은행감독원 부원장),이창규 감사,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신복영 부총재(현 금융결제원장),김종태 인사부장(현 금융결제원 상무),송병익 발권부장(현 한미은행 감사),김관영 감사실장(현 자문역) 등이다. ○새 총재 설 난무 ○…이번 사건으로 현 경제팀의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고,한은의 두차례 사고보고를 재경원(당시 재무부)실무진이 묵살한 책임도 따른다. 경제팀 개편과 관련,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한은총재에 기용될 것이란 설이 나돈다.한리헌 경제수석이 무궁화호 발사실패로 교체가 예상되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홍부총리가 물러날 경우 자민련의 바람이 거센 민자당 청주 지구당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홍부총리 본인은 아직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입장정리를 안했지만 정치권이 그의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2년 이후 중단돼 온 업무감사의 부활문제도 한은의 독립성문제와 맞물리면서 관심사로 떠오른다.김명호 전 한은총재가 『이번 사고가 한은의 독립성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사퇴의 변」을 밝힌 점도 재경원의 업무감사 부활을 우려한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은에 대한 감사여부는 한은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범위에서 감사원 등 관계기관과 신중히 협의해 대처하겠다는 게 재경원의 공식 입장』이라며 『감사를 한다 해도 업무전반이 아닌,문제가 된 발권업무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 재경원 긴급간부회의… 대책 부심/「지폐유출」 관계기관 표정

    ◎한은선 대책반 구성… “축소 은폐 없었다” ○…재정경제원은 경찰수사 결과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화폐유출 규모가 3억5천만원으로 불어나자 21일 홍재형 부총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여는 등 대채마련에 부심.재경원은 한은의 독립성문제 때문에 이번 사건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주무부처로서 뭔가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 이석채 차관은 『감사원이 지난 19일부터 한은에 사실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경원이 별도의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찰수사가 끝난 뒤 정부차원의 사태 수습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그는 화폐유출사건을 당시 재무부가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한은이 이 사건을 긴급사안이 아닌 단순사고로 보고했기 때문에 보고받은 직원들이 한은이 알아서 조치할 문제로 판단,사건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설령 장관에게 보고됐더라도 재무부가 한은에 사건처리를 지시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 다른 관계자는 『82년 이후 한은의 업무에 대한 일반감사가 없었다』면서 『한은의 독자성과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지만 일반업무까지 성역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해 재경원이 일반검사권을 회복시킬 것임을 시사. ○…한은도 당혹하는 모습이 역력한 분위기.그러나 이번 사건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중대 사건이기는 하지만 한은총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상 파문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 특히 경찰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규정하고 감사원이 21일부터 특감에 돌입한 데다 검찰마저 내사에 들어가자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임원들 중 상당수가 다칠 것으로 우려. 그러나 사건 당시 부산지점장인 박덕문 계리부장과 부지점장인 강화중 부부장(금융연구원 파견)은 『김씨가 모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본점의 합동조사 때도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은폐 축소사실을 극구 부인. ○…한은은 이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김경림 기획담당 이사와 기획부장 등 관련 부서장 6명을 반원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대책반은 화폐발행 및 폐기에 따른 제반 업무절차 등을 재점검하고 관련 제도의 개선대책을 강구할 계획. 한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을 한은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일어난 「한은 길들이기」로 받아들이면서 후임 총재는 비한은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점치기도.
  • “남원 춘향제 등 지역 축전”/김동기(공직자의 소리)

    ◎“세계적 이벤트로 키우자” 34년만에 주민의 손으로 뽑힌 자치단체장이 주민앞에 선서를 하고 자치 단체를 대표하여 지역살림을 시작한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 1개월 동안 지역 이기주의의 대명사인 광역 쓰레기장 건설계획의 전면 백지화가 검토되는 등 우려되는 대목도 있었지만 자치의 앞날을 밝게 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지방의 자율성과 함께 능률성의 조화를 통한 지역과 국가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를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정치과정으로 보려는 경향도 적지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방자치란 본질적으로 경제·사회·문화 등 지역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지방화·분권화·민주화를 의미한다.다르게 말하면 생활자치이다.주연급 배우격인 단체장의 활동과 함께 자치단체 구성원 모두가 맡은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지역발전과 지역화합을 이끌어 내는 총체적인 모습이 강조되어야 한다. 지역경제를 보자.지금까지 주로 국가정책의 흐름위주로 운용되었으나 이제는 달라진다.재정형편을 포함한 탄탄한 지역경제의 뒷받침이 없는 지방자치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많은 민선단체장이 해외 세일즈맨을 자청하고 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의 도입을 외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역여건을 십분 살려 특화사업을 육성하고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차별전략에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도 자치시대에 더욱 요구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의 지방자치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열린 사회·문화적인 청사진과 함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지역의 각종 행사가 지역차원을 넘어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로 재창조 되어야 한다.문화·예술행사도 굴뚝없는 유망한 지역사업이다. 춘향제와 같은 지역축전이 세계인이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되어야 한다.일본의 어느 산촌 자치단체는 일본에서 제일 긴 3천3백33개의 돌계단을 만드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많은 관관객 유치를 하고 있다. 각종 국제행사나 세미나 등도 지역에 유치하여 외화 획득과 함께 국위선양에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두 단체장보다는 자치단체 구성원이 주연급 배우가 되어야 할 부문이다.막 꽃피우기 시작한 지방차치가 우리의 토양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주민 자치단체,중앙정부의 지속적이고 특 별한 노력의 경주가 필요하다. 지방차치는 스스로의 피고 지는 야생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땀과 인내로 가꾸어져야 하는 화초인 것이다.지방화,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은 우리에게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적으로 행동하는 발전 지향적이고 미래 지항적 자세를 요청하고 있다.
  • “자본주의 경쟁원리”/「인센티브제」 도입 확대

    ◎경제난 해소 겨냥 상금·장려금제 적용/공장·기업소 부분적 독립채산제 실시 북한당국이 최근 자본주의적 경쟁원리인 「물질적 인센티브제」 도입을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북한의 월간 대중 교양잡지 「천리마」가 최근 각종 인센티브제를 시리즈로 소개함으로써 확인됐다.북한당국은 특히 상금·장려금제등 이들 인센티브제의 엄격한 적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에도 공식적으로는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때문에 생산활동 위축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현실에 비추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북한에서의 상금·장려금 제도는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난 해소를 겨냥한 주민동원을 위한 고육책의 성격을 지닌다.따라서 자본주의하에서의 본격적 인센티브제와는 달리 보조적 수단으로만 수용될 뿐이다. 북한당국은 인센티브제 도입과 더불어 독립채산제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독립채산제는 생산력 저하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본주의적 기업 관리방법이다.공장·기업소가 부분적으로나마 독자적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쟁 유발형 기업 운영방식인 셈이다. 독립채산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계획목표 대비 실적에 대한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원가,가격,이윤 등과 같은 가치형태는 경제계산의 도구로서 형식적으로 이용될 뿐 실질적인 가치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평가기준이 없는 현실이다.특히 북한의 각 기업소는 원자재 생산이나 수송문제 등에 기인한 계획변경과 같은 자율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독립채산제는 처음부터 생산증대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수준을 벗어나기 힘든 한계를 지니고 있다.요컨대 집단주의 정신 내지 체제유지 범위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용될 뿐이라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이밖에 이윤동기가 없는 농장원들의 생산력 저하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이른바 「작업반 우대제」도 인센티브제 확대와 만찬가지 맥락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다.작업반우대제는 작업반 단위로 우대기준을 설정하고 그것을 초과해 수행할 경우 그 전량을 작업반원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는 보충적 노동지불 형태로 정의하고 있다.주적용대상은 협동농장원들과 농장의 공동노동에 참여하는 트랙터 운전수들이다.
  • 정치개혁의 과제와 방향/정책기획위 정책포럼 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당정치 현실과 개혁방향과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가졌다.이날 정책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정치 현실과 개혁 방향/최한수 교수 건국대·정치학/분당·탈당땐 의원직 박탈/이합집산 철새 발못붙이게 정당의 성격변화에 따른 정당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정당의 핵심기능은 후보추천과 그의 당선을 돕는 「선거기능」이며 이른바 「정책정당」은 허구다.정당의 정책은 정당 차원이라기 보다는 후보(의원)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사실상 가부장적이고 권력배정적인,당의 이름을 빈 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더 나아가 해제되어야 한다.우리나라의 정당 개혁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정당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정당구도와 운영의 취약한 민주성,지역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사당화,지역주의 토대의 지역당과 지역패권적 1당 지방정부,하루살이 단명정당,무소신 무정견속에 이해에 따른 합종연횡의 이합집산에 의한 불안정한 정당체계 및 전근대적인 당원구조등이다. 정당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정당체계의 안정화를 기하며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의해 이합집산하는 정당문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분당 및 탈당하는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즉시(45∼50일이내) 보궐선거를 해야한다.지역주의타파를 위한 응급조치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여당의 안정적인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다당구도를 통한 정책연합을 유도한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하여 여권연합 또는 통합의 정치관행이 필요하다.지역주의 구도에서의 내각제는 정책연합 대신 지역연합으로 인한 망국적인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연합이 필요한 상황이 초래되면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우리 현행제도를 「대통령­수상제」 형태로 적절히 운영하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중대선거구제하에서 소수당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연합을 촉진하여 대정당 중심의 국회가 구성되도록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하여 현재의 20명을 60명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또 교차투표를 제도화하고 유권자들의 의원에 대한 감시·평가수단으로 대부분의 표결은 기명으로 해야한다.대통령으로부터 여당이 조화로운 자율성을 확립해야 한다.여당이 정부에 예속화되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결국 정부의 전위대인 여당을 공격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원의 구조를 연고주의에서 이익지향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익집단과 노조의 정당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부정과 투쟁,야누스적 술수의 정치꾼들은 이제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토론과 타협,양심과 전문성을 갖춘 새 정치인들이 파격적으로 충원되어야 한다.과도한 국고보조로 인하여 비생산적인 군소정당의 난립과 정당불신풍조를 막기위해서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당의 조직개혁방향과 관련,현행 지구당구조를 선거구협의회로 전환해 대의원을 직접 선거의 득표율,활동당원수 등을 기준으로 할당선정하는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국회의원후보 공천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광역시와 도를 분리해 선출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는데 광역시 후보는 협의하향식으로,도급 후보는 하향식 제한경선,상향식 선정,중앙당·지역구 연석협의 확정 등의 방법으로 선출할 수 있다.건실한 지구당의 정당활동을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김선종 교수 강원대·정치학/중대선거구제·비례제 도입/「지도자중심의 붕당」 탈피해야 실천적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주의 제도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회와 정당같은 정치적 하부구조의 민주화에서부터 그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특히 당의 하부구조의 민주화와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방정치시대에 지역정당의 역할과 그에 따른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나아가서 중앙당의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 선거제도의 개혁은 3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세력이 정치권으로 진입하는 제약이 되는 권력과 정치의 독과점 현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정책중심의 정치적 경쟁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물과 지역중심의 투표성향이 고질적으로 구조화 되고 있는 정치구조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표의 등가성과 대표의 정확성 및 정치적 안정과 같은 민주주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땅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선거구의 재획정 과정에서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적 특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국회의석은 3백석이내로 하되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은 2대1을 유지할수 있도록 명문화할 필요성 등을 제도적·구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결합하는 형태다.중대선거구는 전국을 57개의 선거구로 재획정하여 전체 2백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지역의 특성과 민주주의적 보편성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한 선거구에서 2∼6명을 선출하며 이럴 경우 각 지역구별로 선출되는 의원은 평균 3.5명이 된다.유권자는 후보자 가운데서 1인에게 투표하고 당선자는 선거구의 크기에 따라 각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결정한다. 위로부터의 주체적 역량을 결집해 「미완성의 정치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한 정치개혁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도입되는 정당투표제는 국민과 정당,국민과 정부 및 시민사회와 정치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시키는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정당의 기능과 역할 및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국민이 표로써 지지 또는 응징을 표출한다는 것은 정당을 길들이기 위한 국민적 견제가 제도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유산과 잔재에 안주해온 기존의 정당을 「지도자 중심의 붕당」으로부터 「정책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이제는 개혁지향적이고 참신한 정치세력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여 지배집단 내부로부터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또한 정당의 이익 결집 능력과 정책개발을 통한 업무수행 능력을 배가시킴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정당」 그리고 「세계화를 주체적으로 선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정책기획위 토론 요지/내각제는 관료 권한강화만 초래/공동선 추구 시민단체 정치참여 중요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주간=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정치충원 채널의 전근대성을 들 수 있다.가방심부름하는 수행비서로서 오랜 도제적 관계를 견디어야 하는 정치입문 풍토에서 자라온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능력보다는 선수를 중시한다. 정당 사무처에서 오래 몸담아도 정치에 입문할 길이 없어 집권하면 국영기업체에 「취직」하는게 고작이다. 이익집단의 정치참여도 중요하지만 법과 정의,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 가치집단의 정치참여가 더 중요하다.비례대표가 야당의 공천장사와 여당의 나눠먹기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직능대표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삼열 숭실대교수=권력의 독과점 현상을 막고 합리성·규범성의 지배를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우리나라대통령제는 세계에서 가장 비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에서 파당과 이합집산,보스중심의 정치가 만연한다. 입법부나 사법부의 구성에 대통령이 사실상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에 집중된다.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은 약화시키되 대신 4년을 임기로 한차례 중임을 허용해야 한다.그리하여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문제 등에 연속성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정당구조는 각계 전문대표와 지역대표들에게 당원자격으로 참여를 허용,상향식 운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의석의 3분의 1은 비례대표를 허용해야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우리 현실에서 또다른 소지역 대표들의 나눠먹기를 양산할 수 있다. ▲서경석 전경실련 사무총장=정치개혁의 방향상실로 국민들은 허탈감,무력감에 빠져 있다.정치개혁은 더 이상 정치의 공급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야합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정치에 대한 환멸이 정치개혁의 유리한 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개혁은 법으로만 되는게 아니다.분당이나 탈당시 의원직을 법으로 박탈하자는 주장은 정치개혁을 위해 탈당하는 의원을 제약할 수 있다.정치는 자유경쟁의 원리를 기본으로 해야지 또다른 규제로는 안된다. 중·대선거구제엔 반대다.이는 내각제를 조성하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가 팽배한 우리 풍토에서는 관료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대선거구제를 채택하되 농촌지역은 귀속의식을 고려,소선거구제를 배합하는 방식은 고려해봄직하다.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조항 폐지에 적극 찬성이다.여당은 재야단체를 야당은 관변단체를 제어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지만 이는 정치를 둘러싼 주변단체들의 비판과 위협을 봉쇄하고 기득권,특권을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인위적 진입장벽이다.참신한 개혁세력의 역할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손학규 민자당의원=개방성,민주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이 정부가 효율성,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의 장벽은 지역분할구도다.이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는 단기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돼야한다.도폐지를 포함한 지방행정구조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책임정치와 정치의 연속성을 위해 중임제를 실시,집권자에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축소·분산된 역할을 수용할수 있는 탈권위주의적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박상섭 서울대교수=비례대표도 우리 풍토에서는 보스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수 있다.정치권력과 사회의 단절은 정치충원의 파행성을 가져오고 있다.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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