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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 선발권 교육기관장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영재교육과 관련,영재 교육 대상자의 선발권이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영재교육기관의장에게 위임된다. 영재 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규정된 학년제나 조기진급·조기졸업,입학자격,취학의무,수업연한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 등 자율성이 보장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영재교육진흥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정기국회에 올렸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시·도 교육감이 선발한 영재교육 대상자에게영재학교에 지정·배치해 줄 것으로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영속적으로 부여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시·도 교육감의 영재 선발권을 영재교육기관의 장에게 완전히 넘겼다.영재교육기관의 장이 영재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때에는다른 학교 및 학급에 전학시킬 수 있다.다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의견을 낼 기회는 주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포럼] 8년만에 불거진 한약학과 위기

    촉망받던 한약학과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내년 초 졸업예정 학생들의 집단 유급이 가시화돼 2002학년도 신입생모집이 불투명해졌다. 전국의 한약학과 학생들은 집단으로자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교수들과 함께 자진 폐과(閉科)도 신청해 놓은 터다.학생들은 한방의 의약 분업을 요구한다.한약사의 처방을 제한한 약사법의 개정과 한의원의 한약사 채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림도 없다. 문제는 멀리 1993년의 한·약분쟁으로 거슬러올라 간다.불씨는 당시 보사부가 댕겼다. 한약 선호도가 높아지자 ‘국민 건강’을 위한다며 약국내 한약장 설치를 금지한 약사법 시행 규칙을 고치려 했다. 한의사들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강력했다.양측의 대립이격화되자 보사부는 약학대학에 한약학과를 두어 한약사만이 한약을 조제하도록 한다는 미봉책으로 얼버무렸다.한방의 의약 분업이 전제였음은 물론이다. 한약학과는 일약 최고의 인기학과 대열에 끼였다.한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이 있는 종합대학에만한정됐기에 희소 가치가 대단했다.그러나 한방의 의약 분업이 불투명해지면서한때 ‘반짝 총아’는 일거에 사생아 신세로 전락했다. 설자리도 할 일도 없어졌다.역할 구분이 쉬웠던 양방에서 의약 분업의 진통을 떠올리면 한방의 분업은 지난하기만 하다. 한방에선 한의사와 한약사의 역할 구분이 가뜩이나 어렵지 않은가. 8년 전 ‘국민 건강’이란 허울로 흐트려 놓은 실타래가뒤늦게 우리를 옥죄고 있다.한약사들의 ‘이유있는 항변’에 우선 입막음을 하려던 조치가 빚어낸 불상사였던 셈이다.비전도 없이 이익 단체들에 의해 휘둘린 줏대없는 정책의 잘못된 결과를 보여 주는 사례다. 노동계가 이른바 겨울 투쟁(冬鬪)을 시작했다.한국노총의전국 노동자대회에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그리고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가 공동으로 잇달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그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수단이어야 할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는 소식을 들으며 극단주의가 초래하게 될 비뚤어진 결과들이 걱정스러워진다. ‘자기 앞만 지키려는’ 집단적 편협주의에 빠져 있지는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계의 요동 또한 위험 수위를 오르 내린다.30만 교사가운데 9만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교조가 요구 사항이수용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것이다.선생님이 교단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말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약사법을 개정하려 했던 보사부의 8년 전 모습이 자꾸 오버랩된다. 이번에는 대학 교수들도 거리로 나섰다. 21세기에들어 노동조합을 만들어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한다. 어렵게 직장·지역 건강보험을 통합한 건강보험법 등 이른바 개혁 입법들은 출발점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고 있다. 물론 잘못됐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지난 행적에 대한 반발심에서 회귀시키려 한다면 재고해야 한다.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면서 10억원이 넘을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받으라니 납득이 안된다.시골 개천에 다리 하나 놓아도 10억원이 드는 현실이고 보면 기금 운용의 자율성과 탄력성은 상실될 게 뻔하다.당장은 아니지만 불과 몇 년 후면 우리의 멍에가 돼 돌아오지 않겠는가. 요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거리는 ‘자기 요구’와‘자기 주장’들로 넘쳐난다.계층간·집단간 이해와 갈등이 뒤얽혀 가닥을 추려내기가 쉽지 않다.국정을 주관해야할 정치권은 내년 대선에 혼을 빼앗기고 있다.공직 사회마저 효율적인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보다는 실수 안하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1993년의 의·약분쟁 당시의 확대판 소용돌이를 보는 것 같다.정신을 차려야겠다.‘잘못 끼운 첫 단추’의 결과는 모두 우리의 짐이 되고 족쇄가 된다.이번 한약학과 파문을 여야가 국정의 책임을 공유해야 할 오늘날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지방상수도 광역화 추진

    상수도 생산원가가 지방자치단체간에 차이가 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t당 상수도생산원가는 강원도 정선군이 2,165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북 구미시는 308원에불과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지방상수도의 운영체제를 획기적으로개선하기 위해 시·군 단위로 운영되는 상수도 사업을 생활권역,수계별로 통합해 광역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상수도사업을 광역화할 경우 ▲시설·장비의 중복투자 등에 따른 비효율 개선 및 지역간 연계운영으로 규모의 경제 도모 ▲연구·검사 기능을 갖춰 수질개선 등 서비스 개선 ▲지역간 수원 과·부족에 따른 생산비용 및 요금격차 완화의 효과가 예상된다. 또 경영방식을 지방공사 방식이나 민간위탁,민영화 등 간접경영 체제로 바꿀 경우 책임경영 체제가 확립돼 자율성이 확대되고 전문인력 확보 및 전문경영이 가능해지면서 물산업발전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자체 직영체제인 현행 상수도사업은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는 광역단체별 ‘상수도사업본부’를 설치하고 나머지 시·군은 ‘상수도사업소’나 ‘과’ ‘계’의 단위로 운영되고있어 운영단체별로 정수시설이 과다하고,‘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려워 단위생산비용이 높으며,누수량이 많은 등 여러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국의 급수인구는 전체의 87.1%에 이르는 4,177만명이며, 연간 생산량은 56억7,829t이다.요금은 평균 1t당 442원으로 생산원가인 1t당 569원의 77.8%밖에 되지 않아 지자체의 연간 결손은 5,365억원에 이른다.누수율은 16.1%이며,지자체 사이에는 ▲급수인구 1,037만(서울)∼2만4,000명 (경기 양평군) ▲판매단가 971(강원 홍천군)∼246원(경기 안산시) 등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영중기자
  • 인터넷등급제 약이냐 독이냐

    지난 1일부터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정한 유해 사이트에는 청소년들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유해매체물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된 국내 사이트는 차단되기 때문이다.이는 지난달 12일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방법'에 대한 정보통신부 장관 고시발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지난달22일부터는 대자보 발행인 이창은 씨를 비롯해 10여명이이미 단식농성에 들어갔고,1일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0여개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 소속 단체들이 ‘인터넷등급제 반대와 정통부 장관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비난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PC방에 설치되는 차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공공장소나 개인 혹은 단체의 홈페이지로 확대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청소년보호법 등의 기준에 따라 적용된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이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내용등급서비스도 일단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로 지정되면 강제적으로 등급을 부여받는 등 자율성 침해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청소년유해매체물의 지정 기관이 등급제를 시행하는 기관과 같은 기관인 윤리위이기때문에 행정적 강제력이 수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통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의 관계자는 “등급 서비스는 정보제공업자에겐 자율성과공신력을 제고하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참여하는 이해기구들이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이므로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진보통신연대 장여경 씨는 “무엇보다 윤리위의인터넷내용등급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검증이 재고되지 않은 채 강행되는데 있다”면서 “국민의 인터넷 생활과 접근권을 사실상 정부의 ‘등급 기준'하나로 독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나로통신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소년유해 매체사이트 접속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가입자가 이를 사전에 조정할 선택권에 한계가 있어 자의적인 ‘사전 검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통부는 시행초기의 문제점은 보완해 가면서,해외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차단 목록도 계속 확대할방침이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공직사회 4대현안] (4.끝)개방형 공채

    ***‘전문가 초빙’ 걸맞은 대우 절실. 민간에게도 공직의 문을 활짝 열겠다던 개방형 직위제도는우리 실정을 외면한 정책인가. 민간전문가를 공직의 적재적소에 수혈한다는 기본제도는선진형이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결과를 보면 역시 ‘집안잔치’였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대상직위 가운데 실제 민간인이 기용된 것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제도를 폐지한다는 것은 정부개혁의 후퇴를의미한다고 행정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능력 있는 외부전문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충고다. 우선 보수의 문제다.연령·학력·경력 등이 대외적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더라도 공직의 보수는 민간기업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는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에 채용됐을 경우 보수를 해당부처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상한선을기존 보수의 130%로 책정했지만 인사위와 협의를 거쳐 그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각 부처는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예산 책정의 문제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다. 능력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이들에게 최고의 봉급을 줄수 없다는 이유도 들고 있지만 일단 투자하는 마음으로 상당한 액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개방형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또 하나의 원인은 ‘신분보장’ 문제다.전직(轉職)이 자유롭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계약기간(2년에 1년 연장 가능) 이후 다른 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은 큰 고민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전문가 풀(pool)을 구성,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토록 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개방형 직위 대상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직생활을 10∼20년 하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한 자리를 민간 공채하는 것은 ‘오지 말라’는 얘기다. 인사위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29일 “현재 개방형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구조가 개방형 제도를 받아들이기에 미흡한 면이 있지만 꾸준히 개선안을 제시해 국가공무원 틀을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을 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개방형 임용’ 현황·문제점. 지난해 초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장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된 개방형 직위제도가 90%의 충원율을보이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고위 공직에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와는 달리 대부분이 내부 공무원으로 채워지면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황과 문제점] 개방형 공채제도는 연공서열을 중시하고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나라 관료사회에 경쟁의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그러나 지금까지 개방형으로 지정된 131개 직위 중 충원이 끝난 117개 직위에 임명된 인사들의 출신을 분석해볼 때 일단 실망할 수밖에 없다. 보다 나은 적임자, 외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자는당초 의도가 무색해질 정도로 공직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117개 직위 가운데 고작 14개 자리(12%)만이 민간인으로 채워졌다. 그것도 전역한 장교출신,세무서장 출신 등 공직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 4명의 임용자까지 제외한다면 공직을 거치지 않은 순수 민간인 출신은 10명(8.5%)에 불과하다. 민간인을 기용한 직위는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연구원장과국립국악원장,환경부 상하수도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소장,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획관,국방부 국방홍보원장 등이었다. 이제까지 개방형 직위에 지원한 478명 중 58.8%인 281명이민간인이었으나 우수한 인력이 많지 않아 임용된 사례가 적다는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중앙인사위는 개방형 직위의 연봉 상한선을 사실상 없앨수 있도록 해당 부처에 재량권을 주었다.그러나 일반 회사나 연구기관처럼 1억∼2억원의 고액연봉을 주자고 나서는부처는 아무 곳도 없었다. 적은 연봉에도 불구, 일부 능력있는 인사들이 공직경험을위해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일반기업의 절반도 안되는 봉급을 주면서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내세워 민간 적임자를 찾으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대안] 개방형 직위제도는 당초 입안과정에서 1∼3급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등 획기적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결국 20%로 축소됐다.도입할 당시부터 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 저항이 만만치 않았음이 반영된것이다. 운영상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민·관의 보수격차나 공직 적응에 대한 두려움,계약기간이 끝난 후에 닥칠 신분 불안 등으로 우수 민간인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다.인사위가제시하고 있는 연봉책정의 자율성이나 계약기간 확대 등은이들에 대한 유인책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인사위는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개방형 직위지정의 타당성과 효과 ▲전직자의 만족도 ▲공직문화의 변화 등을 조사,개방형 제도의 평가와 함께 전반적인 재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역대 정부를 보면 초반에 개혁이역점적으로 추진됐다가 후반기에 점차 약화됐다”면서 “개방형 직위 제도도 단점만을 부각시켜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벌여 관료사회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제언/ “응모자격 민간인으로 제한을”.민간전문가 영입으로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과관련,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보통 2년 정도에불과한 계약기간 연장과 파격적인 보수 등의 민간인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위원회 국장은 29일 “부처마다 인선위원회를 구성,선발한 뒤 중앙인사위에서 형식적으로 승인하다 보니 인선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부처에 맡기지 말고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게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국장은 또 “개방형 임용제 도입 취지에 맞게 공채 응모 자격을 민간인 출신으로만 제한,순수하게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개혁시민연합 남궁근(南宮槿 ·서울 산업대 행정학과교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현재 117개 직위에서 개방형임용이 완료됐지만 14개 자리에만 민간인이 임용됐다”면서 “우선 능력에 따라 계약기간을 늘려주는 한편 보수 계약도 임용전에 계약액을 미리 제시,다른 공무원의 눈치를보지 말고 파격적인 보수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주선(李柱善) 연구조정실장은 “공무원조직이 폐쇄적인 게 무엇보다 문제”라면서 “내부적으로이런 분위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은‘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공직사회의 근본적 의식개혁을 요구했다. 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행정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공무원이 국장급이 되면 부처소속 없이 전원 중앙인사위 소속으로 발령하는 ‘고급공무원단’제도를 도입하고 민간전문가도 여기에서 통합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동지의식이 생겨 공무원 조직에서 ‘왕따’되는 일도 없고 능력에 맞는 부처에 발령도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대한광장] 교사가 거리로 나선 까닭은

    학교를 지키고 학생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불행한 일이다.성과상여금으로 지급된 급여를 반납했고,주말부터 여의도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 노숙투쟁을 전개한다고 한다.교원노조에 따르면 지난24일 현재 전국에서 약 7만7,000여명의 교사들이 약 300여억원의 성과상여금을 반납했다. 왜 그럴까.우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원인을 따지기보다는 그 결과와 그에 대한 대응만을 문제삼는데 익숙해 왔다. 그래서 문제의 합리적인 조기 해결을 놓친 적이 한두번이아니다.양비론에 길들여져 있으며,힘없는 사람에게 돌던지는 것에 또한 익숙해져 있다.그 결과는 종종 문제의 해결아닌 파국으로 이어졌다.현재 우리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이민을 가야한다'든가,‘19세기학교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말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정부는 교육개혁 정책을 내놓고 있다.한마디로 영국식‘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라고 할까. 교사와 교육행정 당국간에 발생하는갈등의 핵심은 이른바‘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있다. 그 내용의 골자는 ‘학교,교사,학생간의 경쟁과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이를위해 동원된 수단이 바로 성과상여금제이다.이것은 교직의특수성과 전문성을 부정하고 교원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우려가 많다.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의 황폐화가 우려되지않을 수 없다.따라서,교사의 반발은 예상되었던 것이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90%의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는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상여금제를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해결방안을 잘못 짚고 있는것이다.왜냐.교육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교사들간의 협력적 관계,공동체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안되는 활동이다.더구나 그 성과가오랜 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는 점에서 교사 개개인의 활동에 대한 성과 평가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교사들간의 경쟁을통해 결코 교직사회의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오히려 경쟁기제 도입으로 교사들간의 협력체제가 무너지고,묵묵히교육활동에 충실한 교사들의 사기만 떨어뜨려 교육력을 저하시킬 뿐이다.교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직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동체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도 올바른 해결방안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성과상여금을 특별상여금으로 변경하여 시행해야 한다.정부 정책은 또한 학교의 자율성 강화에 역행하며,학교간의 평가와경쟁을 부추겨 교육에 대한 불신과 학교공동체의 와해가 우려되고,개별 학교의 재량권을 부정하고 획일성을 강요하는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성과급은 선진국의 일반기업조차 실패했다.영국은 성과급을 교육에 적용했으나 결국 ‘교육실패'로 판명되고 있다.지난 20여년 성과급을 포함,‘시장주의'원리로 교육제도를 바꾼 결과이다.성과급과 7차교육과정,자립형 사립고 모두 원리는 같다.영국은 우리나라보다 공교육의 역사가 깊고 안정된 나라였으나,시장주의 교육개혁이 실패했다.그런데 공교육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우리나라가뒤늦게 영국을 뒤따라 가려하고 있다.이는 선진국에서 확인된 ‘시장실패(Market Failure)'를 무모하게 적용하는 꼴이다.같은 원리를 추종하다가는 결국 영국처럼 ‘교육실패'로갈 것이다. 영국을 따라갔던 뉴질랜드,호주,남아메리카에서도 모두 시장주의 교육의 실패가 검증되었다.교육은 ‘공교육'이어야한다.‘경제적 효율성'을 따지기에 앞서,‘사회적 효율성'을최대화해야 할 것이다.‘모두에게 질높은 교육'을 위해 기본교육여건 확충과 공교육 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우선하여 학급당 학생수 감축,법정교원수 확보,학교 현대화에 나서야 한다.이를위해,대선공약이었던 교육재정 GNP 6%를 시급히 확보하고,황폐한 공교육을 살려내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이것만이 위기의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며,교사들을 학교로 보내는 올바른 길이다.본질적 해결을 외면한 채 ‘집단행동 중징계'운운하면 모두 잃을 수 있다. 이정식 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중고교 교칙 자율성·인권 침해”

    ‘남학생은 앞머리 3cm내의 스포츠형이나 상고머리,여학생은 단발 또는 한 갈래로 묶는 머리로 제한한다’,‘머리핀은 검정색 계통으로 제한한다’,‘끈이나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속옷은 입지 않아야 한다’ 많은 중·고교가 규제 위주의 60∼70년대의 학칙을 그대로적용하고 있으며 학생회 활동 등 학생들의 자율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연합’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244개 중·고교의 학생회칙,용의복장 규정,선도 규정 등을 정하고 있는 교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회 회칙을 가지고 있는 189개교 가운데 학생대표를 직선제로 뽑는 학교는 167곳이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품행 단정,성적 우수,교사 추천 등을 출마 조건으로 정하고 있었다. 학생회에 회의 소집 등의 자율적인 권한을 주는 학교는 6곳에 불과했다. 학칙에 용의 복장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 209개교 가운데 181곳이 두발,장신구,신발,가방,속옷 등 전반에 구체적이고 엄격한 규제를 두고있었다. 학생 선도 규정과 관련,195개 학교중 징계 결과에 대한 재심 요구권을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주는 학교는 5곳에 불과했으며 138개교는 학교장에게 재심 요구권을 주고 있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현재의 중·고교 교칙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에 비춰 볼 때 학생의 자율성과 인권을 침해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금지와 처벌 위주의 학칙을 학생들의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 서울대교수협“총장소환제 도입”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愼鏞廈)는 총장 공모제를 통한국립대의 책임운영기관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국립대 발전계획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교수협은 최근 정기이사회를 열고 ▲총장직선제 유지 및총장소환제 도입 ▲교수협의회의 의결기구화 ▲교수 계약제와 연봉제 강행 중단 ▲모집단위 광역화 폐지 등을 대안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총장 소환제는 재적교수 3분의 2이상이 찬성했을 경우 퇴진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총장의 독단을 견제하겠다는 취지이다.아울러 총장 선출시교수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변경하고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공모를 통한 총장 임명제를 제안한 교육부의 국립대 발전계획안에 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의 기구인 교수협을 학사행정 등에 대해 권한을 갖는 의결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계약제와 연봉제 대신 연구 업적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신용하 교수는 “교육부와 서울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발전계획안은 오히려 대학의 자율성을 해친다”면서 “1,500여명의 교수가 만든 대학 교육정책 개혁안을 대학본부,교육부 등에 보내고,대통령 후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열어 이를 채택하는 정치인에 대한 지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총장 55주년 기념식사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은 15일 개교 55주년 기념식사에서 “대학 재정과 학생 선발,학사 운영 및 교직원인사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아 서울대 발전의 족쇄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세계 명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대 예산이 최소 1조원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독립회계제도의 도입 등 정부의 통제와 관여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자율적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안으로는 이사회 같은 정책심의기구나 교수의회의 설치 등을 제시했다. 윤창수기자 geo@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12일 “생산적인 의회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여야간 극한대립을 지양하기 위한 교차투표(크로스 보팅)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날 오후 제주에서 열린 ‘신문·방송·통신사 정치부장 세미나’에 참석,‘미래를 여는 정치개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양원제를 준비하면서 상원과 하원의 역할분담을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기록표결제,소위원회 회의록 작성 의무화 등을 통해 의원들의책임감을 고취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도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는 87년 6·29 선언이후 본격적인 민주화과정을 거쳐왔지만 모든 권력이 청와대로 집중돼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권력 분립과 견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제2 민주화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12일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과 김용태(金瑢泰)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기수(金基洙) 전 수행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방문,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등 수감중인 언론사주들을면회하고 위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주구속은 한마디로 말도안되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면서 “국제 및 국내 분위기도 좋지 않고 여러분들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는만큼 머지않은 장래에 석방될 것으로 믿는다.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했다.
  • “서울대 자율성확보 시급”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은 11일 경영대 국제회의실에서 교수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개포럼’에서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총장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가는 방편으로 세계 유수대학의 전·현직 총장 및 학장 6명을 모시고 ‘블루리본패널’이라는 자문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블루리본은 중세 영국에서 권위의 상징물이었다. 화학과 실험실 등을 직접 방문한 전 미국 하버드대 학장헨리 로좁스키는 “실험실 여건이 세계적인 대학의 수준에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는 시급히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또 “개혁에는 학문의질 향상과 연결되는 자율성 확보가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전 캘리포니아대 학술원 회장 마이클 코완은 서울대의 향후 목표에 대해 “연구활동을 통해 학부교육을 강화,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연구의 질도 함께 높아지는 상승효과가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가 교수와 학생간의 교류가 부족하다는지적에대해 “캘리포니아대도 대규모 강의와 소규모 토론 강의를병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연세대 “기여입학 꼭 필요”

    연세대는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대학의 자율과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붕괴 직전의 대학교육을 살리기 위해서 기여우대제 도입은 필수”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연세대는 기여우대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등교육법시행령의 정원외 입학 규정에 ‘국가 및 사회발전 또는 당해 대학의 발전에 현저하게 기여한 자의 직계자손’도 추가해달라고 교육부에 거듭 요구했다. 오인탁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두개 대학만이라도 세계적인 대학이 되는 길이 있다면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기여우대제는 사회에 만연한 음성적 기부를 양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요구하는 21세기 대학에 걸맞게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선 연세대 기획실장도 전체 토론 발제문에서 “기여우대제를 도입하면 기여자 심사는 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기여심사평가위원회에서 담당하는 한편 투명성을 위해 기여금 내용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동안 동산과 부동산 등 1억원 이상을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물질적 기여자들의 명단을 분류,작성해 놓고 있다”면서 “기여우대제가 도입되면 이 명단이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기여입학제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천명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어긋나는데다 대학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서열화를 조장할 우려가 크다”면서 “물질적이든,비물질적이든 어떤 형태의 기여입학제는 허용할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연대 관계자외에도 박경양 참교육 전국학부모회 부회장,박거용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운영위원장 등도 참가해 기여우대제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논의했다. 허윤주기자 rara@
  • 보험사 SOC투자 허용

    보험사가 부진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의 효자가 될까. 정부가 2단계 금융규제 완화조치로 보험사가 비상장주식을 취득하고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가 SOC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주식등 비상장주식을 자기자본의 범위안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허용한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SOC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허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경기진작 효과가 큰 주택건설과 SOC 민자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OC사업은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인데다 정부정책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이번에 보험사의 SOC사업에 대한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경기부양도 꾀하고 보험사의 자율성도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보험사의 업무용 부동산은 취득후 3년안에 업무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감독규정을 법인세법과의 형평성을감안,5년으로 바꾸기로 한 점도 같은 취지에서 이해할 수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사 모두 고객재산을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은행은 자금차입에 대한 규제가 없었으나 보험사는 규제가 있어 이번에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KBS 이어 MBC ‘방송편성 규약‘ 제정

    MBC가 방송편성과 보도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편성 규약’을 11일 제정했다. ‘방송편성 규약’은 사내외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취재와방송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편성보도제작자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규약은 오는 17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한편,SBS도 MBC의 편성 규약 제정을 계기로 실무협의를 시작하는 등 편성 규약 제정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편성의 일반기준과 취재 및 제작의 규범,자율성,편성책임자의 권한과 의무,제작실무자의 권한과 의무 등 모두 13개 조항으로 된 ‘방송편성 규약’을 제정,공표한 바 있다.
  •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

    **””중앙정부 지방통제 강화는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개악””.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공동으로 토론회 자리를 빌려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민주주의 신장을 위해서는 보다더 많은 지방자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6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회 등이 개최한 ‘21세기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에서 학계인사 다수에 의해 제기됐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규환 중앙대 교수(행정대학원장)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민주주의 신장과 지방정부의 자율성 보장,효율성 증대,자기책임성 강화를 전제로 추진돼야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제 전환,부단체장의 국가직화 등 지자체 권한을 축소하고 중앙집권적 요소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개악”이라고주장했다. 이 교수는 “실질적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치 입법·인사·재정·경찰·교육권 등을 법률로 보장해 줘야한다”며 “현재와 같은 제한된 자치권으로는 중앙·지방정부간 갈등,지방행정의 피동성·형식성만 커지고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지방정부의 책임과 관련,“지방의회의 감시·견제 기능과 자치행정에 대한 주민참여 시스템 구축 등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임성을 담보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주민발안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도 “자치단체장의 임명제 및 부단체장 국가직 전환은 중앙 정치인들이 자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자치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가 재정허용 범위내에서 지방의원의 유급제 등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중앙정치인으로 국한된 후원회 구성을 지방정치인에게도 허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지방의원 유급화 주장은 지병문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양경숙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참가자대부분이 공감했다.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부패방지 방안’ 주제발표자인강형기 충북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는 “정당공천은 지방행정의 부조리를 잉태하는 씨앗”이라며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정당공천이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공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이 공천헌금을 할 수밖에 없다면 당선후 인사비리,인허가와 공사발주 등의 분야에서 비리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또 “정당공천제로 인해 지방선거가 지방에서의 정책집행과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이뤄지기보다 중앙정치의 중간평가로 인식되어 불필요한 정치적 대립과 마찰만을 증폭시켰다”며 기초단체에서의 정당공천은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는 발상은 시대착오”라며 “부단체장 선택이 단체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행위인 만큼 개방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참자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재정 건실화를위한 재정확충 방안’으로 담배소비세의 종가세 전환 등을 주장했고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전화세,주세 등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종화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행정을 통한 지역이기주의 극복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역이기주의를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간의 진정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광역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권,학계,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부단체장 국가직화,기초의원수 축소,의원 유급직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책임운영기관장 재량권 대폭 확대

    앞으로 책임운영기관장의 조직 정원과 예산 운영상의 재량권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책임운영기관장이 조직내 직급·직렬별 정원 지정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기관 운영 성과에 따른 예산 운용에대한 규제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의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책임운영기관 제도가 기관장 운신의폭이 좁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기관장은 일반직,별정직 등 직원의종류별 정원과 사무관,서기관 등 직급별 정원뿐만 아니라같은 직급 내의 행정직,토목직,전산직 등 직렬별 정원도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종류별,직급별 정원만 정해 조직 운영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책임운영기관 소관 회계를 특별회계로 일원화했다.국유재산,물품 등에 대한 관리책임이 명확해지고,기관의 예산운용에 대한 성과측정을 보다 명확하고 용이하게 하기위해서다. 현행법상으로는 기관이 가진 국유재산,물품 등은 소속 중앙행정기관의 일반회계로 편성해 이에 대한 관리책임이 불분명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와함께 운영상 초과수입금에 대해서는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의 승인을 받은 뒤 수입금 발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분야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을 직원 인센티브 등 간접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초과수입금 운용 범위를 확대했다.또 이때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의 승인도 생략해 기관장의 예산 운영에 대한 재량권을 확대했다. 행정자치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법률로 묶여 있던 책임운영기관장의 조직·예산 운영 자율성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현재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개정안을확정,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韓流를 이어가자/ (하)중·장기 대책은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당장은 체계가 전무한 상태라 정부가 기틀을 잡아야 하지만 길게볼 때는 정부보다는 민간이 주도로 대책을 세워가야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정부가 적극 주도한다는 인식을 주면 중국 등 파트너 정부에서 경쟁의식을 갖게 돼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쌍방향 교류의 입장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북경올림픽의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낸 김휴종 추계예대 산업대학원장은 “우리대중문화의 일방적 진출 드라이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수출하는 시장으로서 중국시장을 단순하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일시하는 중국시장의 내수시장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콘텐츠를 공동생산하는 시도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기획 및 주요생산요소의 공급을 우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현지인들에게 맡기는 분업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덧붙였다. ◆ 정부 대책. ◇민간 창구에 자율성을 문화부는 공연 관련 민간기구 협의체를 만들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 배경은 지난 해 10월 중국에서의 공연 펑크 사례가 보여준 바 있는 ‘너도 나도 진출’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업계도 민간 주도의 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믿을만한 정보가 없고 현지 국가를 개별 기획사가 상대할 때받는 불이익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요만이 아닌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관련 업체들이 모여서 현지의트렌드 정보를 나눠가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것이다.또 자체 심의를 거쳐 공연의 자질을 심사해 진출하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다만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하여민간 자율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른 심의기구가 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다. ◇현지 정보수집 네트워크 구축 현지 재외공관에 문화관을파견한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적극적 정책으로 본다.현지 기획사의 신인도 등 정보 부족이가장 큰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적 식견을 갖춘문화관 파견을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단순히 전문가를파견한다는 차원을 탈피해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즉 문화관과 현지의 관광공사,상사,문화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이 연계해 ‘입체적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으면 옥상옥의 형태로 기구만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민간 대책. ◇스타 뱅킹 시스템 구축 지금 뜨고 있는 스타만으론 한류를 이어가기가 힘들다.홍콩 영화산업이 주윤발 장국영의 ‘약발’에만 너무 의존하다 ‘열기 잇기’에 실패한 전례를밟지 않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제2,제3의 장동건 안재욱차인표 NRG 베이비복스를 키워야 한다는게 대중문화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은 “토대가미약한 우리 대중가요의 현실을 감안할 때 비록 댄스음악이지만 경쟁력이 입증된 것은 대견하고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댄스음악만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비판했다.그는 “댄스음악의 생명력이 길게 가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류 역시 비슷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획사들도 지금 뜬 댄스음악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록·재즈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도록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를 살아있게 더 근본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다.진정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수출하려면 그것이 생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문화인류학)는 “정부주도의 지원보다는 젊은 문화가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류열기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홍익대 앞이나 대학로 등에서 자발적인 젊은 문화가 활성화될 때 한류와 그 모태인 대중문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병역제도의 나아갈 방향

    오늘은 평소 군생활 등을 통해 생각해오던 바와 병무청장으로서 지향하고자 하는 병무행정의 나아갈 방향을 피력하는 것으로 필자의 공직자에세이 마지막 글을 맺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역의무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부담하는 형평성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의무부과 과정에서도행정기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병역의무자가 본인의의사에 따라 입영일자 등을 정하는 등 ‘자율적 병역의무이행 선택제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병역의무 자진 이행풍토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한편 병역비리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현재의 병역제도는 현역복무 외에 다양한 대체복무제도등으로 복잡할 뿐아니라 병역의무의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우려가 있다.나름대로 명분을 내세우는 사회 각 분야의 대체복무제도에 대한 요구를 그때그때 수용하다보니 병무행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형평성이 흔들릴 개연성이 있다. 이러한 형평성 문제는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에게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대체복무제도의 점진적 축소·폐지를 통해현역 복무중심의 제도를 확립하여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정보과학군 육성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충원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군복무가 자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자율적병역의무이행 선택제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병역제도를개선해 나가야 한다.그동안 질병치유자 현역복무 기회부여와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 등 병역의무이행의 본인 선택제도를 시행하여 왔다.앞으로도 현행 징집위주의 충원제도를 병역의무자의 자율적 선택기회를 보장하는 모집위주로개선하고 병역의무자가 자기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군복무가 자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군과 병무청으로 이원화돼 있는 모집체계를 일원화해 병역의무 이행의 자율성 확대 및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앞으로 본인은 병무행정이 국민에게 심신적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의 특수성을 감안,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봉사자세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의 편익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아울러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보다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병무행정정책을 마련하여 병역의무가 젊은이들의 무거운 짐이 아닌자랑스런 의무이자 권리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돈걸 병무청장
  • 한국언론 새로나기/ (상)편집권 독립

    ■깨진 ‘社主 성역'…지면간섭 곤란. 검찰이 16일 이른바 ‘족벌언론’의 사주 등에 대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언론개혁의장도에 하나의 중요한 매듭이 지어졌다.학계·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를 계기로 언론의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를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우리나라 언론이 올바르게 재탄생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등을 3차례로 나누어 살펴본다. 일부 족벌언론 사주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크게 두가지로나뉜다.하나는 이번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대로 각종 탈법행위를 일삼은 데 대한 도덕적 비난이다.다른 하나는 대주주자격을 이용해 편집권 침해,지면 사유화 등 언론의 기능을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한 비난이다. 일부 족벌언론사주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의 편집권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올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마다 ‘사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가 중요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다시말해 일부 언론의 사주가 개인적인 정치적성향과 학연,기업경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사회적 공기(公器)인 지면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전문지인 ‘신문과 방송’8월호에 따르면,한국언론재단이 전국 65개 신문사의 발행인·편집국장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개혁의 핵심과제는 ‘편집권 독립’(26.8%),시장점유율 제한(21.1%),ABC제도 정착(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연 ‘편집권 독립’이 최우선 순위로 지적됐는데,편집의 자율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사주·경영진의 간섭과 통제’(16.9%)로 밝혀졌다.이는 과거 귄위주의 시절 편집권 독립 저해요인 ‘0순위’로 꼽혔던 ‘정부의간섭과 통제’(‘매우 저해한다’ 8.5%)가 뒤로 완전히 밀려난 대신,그 자리를 사주가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신문사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발행인과 편집제작의 중추인편집국장이 편집권 독립의 최대의 적으로 언론사주를 꼽았다는 사실은 ‘내적 언론자유’가 위험수위에 놓여있음을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평기자들에게서도 별차이 없이 나타나고있다.언론재단이 99년 실시한 기자의식조사를 보면 ‘사주로부터 편집·편성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81.9%를 차지했다.편집권 침해의 새로운 변수로 ‘광고주’가 등장하면서 올해 조사에서는 51.6%로 상대적으로낮아졌으나,‘사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 여전히 중요한과제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언론사주가 지면제작에 개입한 의혹은 수도 없이많이 지적돼 왔다.지난 4월 동아일보는 사주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재벌기업 관련 기사를 누락,축소보도해 비판을 받았다. 조선일보의 경우 사주가 한국측 대표로 있으며,또 자사에우호적인 한 국제언론단체의 의견을 과도하게 보도해 편파적 지면구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밖에 사주가고발된 일부 언론의 경우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를 일방적으로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거나,또 탈법 사주의 구속을 반대하는 일부의 주장을 집중보도,사주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탈법 언론사주의 대거 사법처리로‘언론성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신문이 언론으로서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적 언론자유,즉 편집권 독립의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도지사에 위임해달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高建 서울시장)는 8일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리는 경기도 이천시에서 협의회를 갖고5급 이상 공무원 정원 승인권 부여 등 14개 안건을 중앙에건의하기로 했다. 시·도지사들은 신축적인 지방행정 조직 운용을 위해 5급 이상 정원 승인권을 시·도지사에 부여해줄 것을 요청했다.시·도를 비롯한 시·군·구 정원까지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행정수요에 신속히 대처하기 곤란하게 만드는데다 지자체의 자율성에도 배치된다는것이다. 협의회는 또 각 직급별로 세분화돼 있는 6급 이하의 경우 정원의 총비율로 통합하도록 개선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도지사는 시·군 기구 정원 승인요구에 대해 단순 경유 기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현행 기구·정원 규정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규제가 많아다양한 지역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조직운영에 애로를 겪고있다”고 밝혔다. 이를 제안한 서울시 관계자는 “실무인력 책정기준(특별시)을 6급은 30%,7급은 34% 이내,8·9급은 17% 이상 등으로세분화하는 바람에 행정수요 변화에 탄력적 대응이 어려운데다 인력관리의 자율성 저해는 물론 적정인력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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