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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에 대한 우리 견해(사설)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이 갑자기 중세의 암흑속으로 뒷걸음질 하는듯 싶다.검찰이 지난주 3개 스포츠신문의 연재만화와 소설의 일부분이 미성년자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작가 및 전·현직 편집국장 등 10여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우리는 본다. ○표현자유 침해하는것 우선 만화나 소설이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작가에 대한 검찰 기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자유로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한 창작행위에 제동이 걸릴때 그 사회의 문화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국가간의 경쟁력이 문화력으로 판가름나는 오늘의 문화전쟁시대에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꺾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일이다. 전문작가의 창작분야에 속하는 소설과 만화의 내용과 관련해서 신문제작의 책임자인 편집국장을 기소한 것도 매우 위험한 처사다.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물은 어느 누구도 저자의 동의없이 그 내용을 수정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편집국장에 대한 기소는 기자의 취재 보도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도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언론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의 기본적 관행이다.하물며 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과 관련된 사항으로 편집국장을 법적으로 제재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과잉대응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이는 나중 국제언론기구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문제를 제기하는 부끄러운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저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대에도 3개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한꺼번에 기소된 일은 없었다.문민정부의 검찰이 불행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편집국장 기소는 과잉대응 검찰의 이번 기소와 관련해서 차제에 스포츠신문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것이다.스포츠신문은 스포츠·연예·오락 전문지로서 대중문화 전달매체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도덕적 엄숙주의자들은 교과서적인 잣대로 스포츠신문을 비판하고 매도한다.그런 잣대로라면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은 모두 검찰의 기소대상이 될수 밖에 없다. 대중매체는 현대인의 여가의 핵심이다.따라서 대중매체와 대중문화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수 있다.귀족적인 고급문화만을 옹호하고 대중문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편협성은 이미 학문적으로도 지적된 바 있으나 우리사회 일부 시민운동가들의 편협성은 너무 지나치다. ○대중문화 시각 편협성 노출 한국 신문사상 유례없는 3개 신문 편집국장 기소는 바로 그 편협성에서 기인한 것이다.물론 농경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이행을 한세대안에 이룩해낸 우리는 엄청난 사회·문화적 변화를 소화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렇더라도 대중문화와 매체에 대한 중세적 마녀사냥식 비판은 곤란하다. 설혹 스포츠신문에 실린 소설이나 만화의 특정내용이 우리사회의 보편적 윤리규범의 잣대로 잴때 문제가 있다면 이는 창작행위와 관련,원칙적으로 자율규제에 맡길 일이지 사법적 잣대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제선진대국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가 자칫 문화후진국으로 낙인 찍혀 손상을 입을까 염려스럽다.우리나라의 스포츠신문은 모두 한국의 대표적 종합일간지들이 발행하는 신문이다.따라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되 보편적 윤리규범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검찰이 기소한 것처럼 음란·폭력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는 본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후진국’ 낙인 우려돼 검찰의 이번 기소는 법률적용에도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미성년자 보호법이 적용됐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신문에 미성년자 보호법을 적용하는 것은 넌센스다.설사 스포츠신문에 게재중인 만화·소설의 어느 내용이 미성년자에게 유해하다는 견해가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미성년자 보호법이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는 법규로 적용될 수는 없다.스포츠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20∼30대로 미성년자를 염두에 두고 신문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이것을 미성년자가 볼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처벌한다고 하면 담배가게에서 미성년자가 담배를 샀다고 해서 담배를 제조한 담배인삼공사를 처벌하는 것과 다름없다.미성년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려는 것은 사회 전체의 수준을 미성년자의 수준에 맞추려는 것과 같은 억지다. ○검찰공소 취소해야 마땅 지금 한국사회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성숙한 사회다.다른 선진국들이 그러하듯 모든 다양성이 존중되는 복합사회이자,열린 사회이다.창작분야까지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는 것은 폐쇄사회나 문화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우리는 이를 개방된 사회흐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며 우리사회 발전에 위험스런 역작용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를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동시에 만화와 소설작가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규제에 맡길 것을 촉구한다.최근 청소년문제의 주범으로 대중매체나 만화를 지목하는 마녀사냥식 분위기에 휩쓸려 스포츠신문과 작가들을 법적으로 제재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청소년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오늘의우리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더 큰 발전을 기할수 있다.
  • 인터넷 웹사이트도 등급제/미,청소년 포르노물 접근규제 법안 추진

    【워싱턴 연합】 미국은 인터넷 웹사이트에도 영화나 TV 등과 같은 등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인터넷 관련 컴퓨터업체 대표및 관련 상·하 의원 등과 미성년자의 음란외설 웹사이트 접근을 방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업계가 스스로 자율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 미 대법원이 포르노 사이트를 규제하는 통신품위법이 수정헌법의 보장을 받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유권해석에 내린데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패티 머리 상원의원은 인터넷 웹사이트의 등급제 실시에 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중인 댄 코츠 상원의원 등은 법안 마련에 앞서 인터넷 웹사이트 등급제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 등을 검토중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웹브라우징 소프트웨어를 이용,웹사이트의 등급을 읽어 걸러낼 수 있는 PICS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중이며 다른 컴퓨터업체들도 등급제 논의와 관련,어린이들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웹사이트를 부모들이 미리 거를수 있는 장치의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시민단체들은 웹사이트에 표지를 붙이는 이러한 기술이 외국정부에 의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열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 교수들 정치활동 자제해야(사설)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이 교수들의 「과도한」 정치활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교수들의 정치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율규제 형식으로 자제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실 정당법 등 관계법이 교수들의 자유로운 정치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학칙등으로 이를 규제할 길은 없다.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해도 법적 강제성이 없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일 뿐 아니라 「과도한 정치활동」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런데도 교수들의 정치활동 규제방안을 검토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현실 상황이 빚어낸 딜레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난립한 대권후보들은 정책대안 마련과 세과시를 위해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현실참여 욕구가 강한 일부 교수들의 「줄서기」양상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지 않아도 적잖은 정·관계 진출자가 정원을 차지해 일부 학과의 학사진행 차질까지 빚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교수들의 적극적 대선후보진영 참여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수도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지자를 도울 권리가 있고 또 갈고 닦은 학식과 탁견을 현실에 반영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것이 권리이자 학자 고유의 책무랄 수 있다.그러나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를 위해 학문연구에 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책무다.또한 교육자라는 입장에서 정치적 중립성도 기대되는 덕목이 아닐수 없다.더욱이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대선 회오리가 학원으로 확산돼 학생 운동권과 연계돼 빚어낼 부작용을 감안할때 교수의 개인적 차원을 넘는 과도한 정치활동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보다 적극적 참여를 원한다면 교직을 떠나 뜻을 펴는 것이 당당하고 바람직한 처신일 것이다.
  • 독과점사업자 해제요건 확정

    ◎「수입품 점유율 10%이상」 등 충족땐 제정제외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독과점사업자라도 시장이 충분히 개방됐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서 제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제외 심사지침을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수입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0%가 넘는 등 시장이 개방됐고 ▲대상 품목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아니고 ▲사업자단체의 자율규제 등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제도가 없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제외할수 있도록 했다.시장지배적 사업자에서 제외되려면 사업자 지정·고시일 이전 최근 2년간 세전 공장도 출하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부당한 공동행위,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로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공정위는 4∼5월중 시장지배적 사업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6월중 시장지배적 사업자에서 풀어주기로 했다.
  • 창덕궁·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

    ◎문체부 올 업무계획/세종대왕동상 경복궁이나 세종로에 건립/2백억 들여 「만화의 집」 신축… 영상산업 육성 정부는 97 문화유산의 해를 계기로 문화재관리국을 내년중으로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시키고,창덕궁과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을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등록토록 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세종대왕 탄신 6백돌을 맞아 서울 세종로 혹은 경복궁 안에 세종대왕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21세기 유망사업인 영상,만화,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99년까지 2백억원을 들여 서울 남산에 2천평 규모의 만화의 집을 건립하고,오는 2001년까지 춘천을 「만화의 도시」로 조성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은 16일 올해 업무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문화복지 확산의 해로 정해 문화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도모하는 해로 이끌어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 확산 ▲우리 문화의 세계화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국민체육의 균형적 발전 등의 시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위헌시비에 휘말렸던 공연윤리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영화 음반 비디오등 영상물의 자율규제를 정착시킨다는 원칙아래 공연윤리위원회를 대체할 민간자율심의기구인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를 상반기중에 발족시킨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독일에서 타계한 작곡가 윤이상씨를 비롯 소설가 박경리,시인 김춘수,유치환,화가 전혁림 등 문화 예술인 7명의 생가복원사업도 올해 업무계획의 하나이다.
  • 3D 기피→임금 인상→투자 위축→적자 심화/말련 경제 “흔들”

    ◎임금 상승 생산성 3배… 외국자본 잇단 이탈/기업들 제조업 외면… 부동산 투자에 더 관심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 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인가.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수년간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아시아전역에서 올들어 여러가지 성장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중 대표적인 사례는 말레이시아의 무역적자 심화다. 이달초 말레이시아정부는 수입자율규제장치가 무역적자폭 감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경우 수입규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주력인 전자산업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수요침체와 경쟁격화여파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철수하는 사태마저 벌어지고 있다.하드디스크 구동장치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휴렛패커드사에 이어 필립스그룹의 그룬디히사도 지난 7월 페낭공장 문을 닫았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칩제조업체인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12억달러규모의 신규 공장건립계획을 취소,합자회사를 투자조건이 좋은 태국으로 변경했다.전자회사인 인텔사도 해외전진기지를 옮겨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에 31억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이 나라에는 3천만달러의 소규모공장을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외국기업의 철수조짐은 투자환경이 좋고 인건비가 싼 나라를 곁눈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시아지역의 노동생산성은 임금상승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근로자의 「3D업종」 기피 탓으로 지난해 제조업부문의 임금이 20%가량 치솟았다.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 향상속도의 3배수준에 이른 것이다.그렇다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이나 고급두뇌집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노동집약분야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와 경쟁상대가 못되며 하이테크쪽은 한국과 대만의 성공을 부러워할 뿐이다.이 때문에 국내기업인은 제조업보다는 돈벌이가 쉬운 부동산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 4년간 1백70억달러상당의 외자를 유치한 말레이시아의 경제붐은 올들어 점차 위축되고 있다.엔고를 피하기 위해 소니·샤프사 등 일본기업이 앞다퉈 몰려들던 투자열기도 찾아볼 수 없다. 외국기업체의 생산라인은 다른 나라로 옮겨가는 반면 불법이민자만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현재 이 나라 근로자 9명중 1명은 외국인이다.특히 유입된 인도네시아인은 공항 짐꾼,골프 캐디,주유소 종업원등으로 불법취업하고 있다. 최근 태국국경 부근의 섬에 호화리조트를 건립한 한 재벌기업은 허드렛일을 할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인 2백5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일부 건축회사는 국내에는 자격증을 가진 건축기사가 모자라 영국출신을 고용한다.
  • TV선정성 위험선 넘었다(사설)

    텔레비전의 선정성이 문제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우리 방송은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을 안겨준다.위험수위를 넘어선 TV의 선정성은 『아이와 함께 TV 보기가 민망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어른 혼자 보기도 민망한 지경』이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각 방송사에 선정적인 성범죄 보도,오락 프로그램에서의 불건전한 남녀관계 묘사,동성애자등 비정상적인 애정행태 묘사등 성관련 방송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성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일반권고」를 발송했다.올해 들어 성에 관계된 지나친 묘사나 내용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심의제재를 내린 건수가 8월13일 현재 총 20건에 달하는데 그중 14건이 6월이후 2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제재내용도 대부분 중징계에 해당한다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사건 증가에 선정적 방송내용이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최근 TV의 선정성은 그 내용의 지나침은 물론이고 드라마나 코미디등 전통적으로 문제가 돼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보도와 다큐멘터리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물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청률을 위한 방송의 매춘행위』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데 TV가 시청자의 도덕적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더욱이 이제 케이블TV와 위성방송까지 등장한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방송이 성을 상품으로 내세워 시청률경쟁을 하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사의 자체 사전심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방송이 지닌 영향력에 비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부족함을 나타낸다.방송사들이 철저한 자율규제가 없으면 우리 방송도 미국처럼 방송시간이나 프로그램의 등급제등 외부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방송위원회의 규제내용도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공권력 도전 처벌 강화 절실”/오석홍 서울대교수 국정신문 기고

    ◎경찰인력 증원·장비확충도 시급한 과제 파출소에서 경관이 살해되고 순찰차가 탈취된데 이어 일부 학생들의 과격 폭력시위가 시민들을 근심에 휩싸이게 하는 등 나라 전체가 연일 「공권력 부재」현상에 노출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가 우리사회의 공권력 부재의 원인을 진단하고 공권력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 글을 19일자 국정신문에 기고했다.다음은 오교수의 기고문 요약이다. 근자에 경찰을 업수이 여기는 작태가 늘어나고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까지 증가해 정부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경찰을 공격하는 강력범죄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파출소 안에서 경찰관이 살해되는가 하면 일개 술주정꾼에 의해 경찰차가 파손·탈취되기도 했다. 왜 경찰에 대한 공격이 예사로이 자행되는가.경찰은 왜 스스로조차 범죄로 부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가.오늘날 경찰의 어려운 처지는 무엇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세 갈래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로,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우선 경찰의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하다.장비가 적절치 않다. 인력배치 계획과 업무수행 계획이 부적절하거나 허술하다.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 하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두번째 원인은 부정적인 유산에서 찾을 수 있다.지금까지 나라를 지켜온 경찰의 업적,그리고 진충보국의 많은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그러나 경찰이 멍에로 물려받은 오욕의 역사를 또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오욕은 피동적인 것도 있고 자업자득인 것도 있다.피동적인 오욕은 과거 정당성 없는 독재정권,부패·타락한 정권의 지휘하에 놓여 있었다는 데서 오는 것이다. 비난대상인 정권이 시키는대로 하지않을 수 없었던 경찰은 정치간여,민주화세력 탄압 등등에 빠져들었다. 또 지난날 정치·행정의 체질화된 부패속에서 경찰만이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직권남용,인권유린,무사안일,그리고 군림적 대민자세도 비난대상이었다.이런 요인들이 경찰의 신망을 손상시켜왔다.경찰의 신망이 입은 과거의 상처는 경찰을 얕보는 작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 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식의 결여와 시민의 탈선이나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문화지체에 빠진 자들과 일탈자들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주권재민의 뜻을 잘못 헤아리고 방종하는 자들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이런 방종과 일탈에 대해 처벌구조는 너무 느슨하다.경관에 대한 어지간한 공격은 사과하고 연줄을 동원하면 그럭저럭 풀려나는 관행이 병폐이다.과거정권에 대한 공격은 가혹하게 다스렸지만 법집행자에 대한 개인적 공격에는 너무나도 관대했다. 경찰의 범죄에 대한 대항력을 강화하고 공권력을 선진화하는 방안은 총기장전 휴대 등 물리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찰의 인력보강,사기진작,훈련강화 등 내부관리시책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이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미지개선 사업,신망제고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공익을 위한 자율규제정신을 길러야 한다.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엄정하고 강력해야 한다.
  • “「신문」 자율규제 안되면 과징금”/오 공보처

    ◎ABC 불참땐 정부광고 배제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25일 『ABC(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에 참여하지 않는 신문에 대해서는 정부광고를 배제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이날 최근 신문판매와 관련한 분쟁의 자율해결 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최종률 신문협회장에게 『신문협회는 지금까지와 같은 소극적 방관적 자세에서 벗어나 ABC제도 정착을 위한 적극책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장관은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을 충실하고 실효성있게 만들어달라』고 최회장에게 당부하고 『자율규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정부는 공정거래관계 법령에 의거,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부 신문 과당경쟁/자율·강제 양면규제

    ◎김인호 공정위장 국회상임위 답변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최근 일부 신문사간의 과당경쟁현상과 관련,『신문협회에서 자율규제가 되지 않는 부분은 정부가 강제력으로 규제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위에서 국민회의 이석현의원이 신문사간 보급 경쟁으로 참혹한 사태까지 발생한데 대한 대책을 묻는 정책질의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감안,이번주안으로 신문협회 회장단과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위원장은 『연석회의에서 신문협회에 자율규정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촉구하겠다』면서 『그러나 전적으로 신문협회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준이나 대강의 방향을 제시해 자율규제와 정부의 강제력,양면으로 규제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살인 부른 신문판매전쟁(사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일부신문사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문부수확장을 위한 과당경쟁이 살인사건까지 불러일으켰다.1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C일보와 J일보의 보급소 직원끼리 관할권 다툼끝에 흉기를 휘둘러 한명이 죽고 한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은 우리 신문시장의 경쟁양상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사실 최근 신문시장의 혼란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고도 남을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재벌신문과 기존의 신문재벌들이 무한판매경쟁을 벌임으로써 수십만원대에 이르는 위성안테나를 비롯,뻐꾸기시계·카메라 등 값비싼 판촉용품을 뿌리고 독자확보를 위한 판촉용 무가지를 무차별살포해서 매일 몇백만부의 신문이 그대로 쓰레기장과 폐지수집상으로 직행하고 있다.무가지로 낭비되는 돈이 연간 1천여억원이나 되고 재벌신문들이 뿌리는 판매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무분별한 판매경쟁은 국가적 자원의 낭비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소비자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무차별살포되는신문 때문에 보고 싶지 않은 신문을 끊으려는 소비자와 신문보급소간의 실랑이가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지경이다.당장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판매경쟁의 비용을 결국 소비자가 물어야 한다는 맹점도 안고 있다. 이번 살인사건은 상식을 벗어난 이같은 과당경쟁에 공정거래위 등 당국의 제재가 시급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최근 신문시장의 혼란상은 자율규제의 한계를 넘어섰다.이를 방치할 경우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 미래의 광고(서울 세계광고대회)

    ◎“상품과 고객 「1대 1 광고시대」 온다”/통신·전자혁명 영향 제작기법 대변혁/발·수신자 쌍방향 사이버마케팅 정착/정보의 글로벌화따라 전세계가 대상 「미래는 1대1 광고의 시대」 세계비전,인터액티브 미디어,가상현실 등 전자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광고기법의 대변혁이 예견되고 있다.대변혁의 골간은 상품과 고객간의 1대 1 원칙. 지난 9일 비전(Vision) 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서울 세계광고대회 참석자들은 미래의 광고특성이 상품대 고객간의 1대 1을 원칙으로 한 고객지향적이며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뀔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한다. 지금도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을 통하여 쌍방향 통신을 할수있지만 앞으로 모든 통신매체에서 정보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정보화시대의 세계 광고는 상호작용의 광고여야 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미래의 광고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나 수백만명의 메시지에서 소비자 개인 각각의 메시지가 되는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개인즉 소비자들은 매스미디어가 전달해주는 정보에 따른 정형화된 상품과 소비패턴에서 정형화된 상품을 거부하고 다양한 선호가 반영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실체는 통신혁명의 진척도에 따라 구체화 되겠지만 이미 우리나라 일부 광고회사에서 미래형 광고를 시작했다.대홍기획은 인터액티브라는 팀을 구성,쌍방향의 사이버마케팅을 실제 운영중이다. 롯데호텔 롯데 백화점 롯데월드 롯데쇼핑을 통합 사이버스페이스상에서 정보시장을 마련 소비자가 관광 여행정보는 물론이고 쇼핑까지 가능한 형태다. 금강기획도 사이버마케팅팀을 구성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이용한 본격적인 사이버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다.일본의 광고회사인 아싸스사에서 하고있는 가상도시를 만들어 정보발신 및 통신판매를 하는 첨단기법의 서비스 개발도 추진중이다.LG애드도 멀티미디어 전담팀을 난들어 쌍방향 TV서비스 전자신문 광고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츠 월드와이드사 마이클 번제이 회장도 『1대 1의 세계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의 필요를 결정하고 듣고 싶은애기만 선택한다』며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이 특수한 용어였던 시대는 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래 광고는 또 세계가 다양하고 광법위한 정보의 접촉이 가능해져 무제한성의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고려될것으로 예측된다.명실상부한 글로벌화다. 실제로 세계는 WTO체제 출범으로 상징되는 시장경제의 혁명으로 국가간의 자유로운 자금과 물품이동을 가능해지면서 통신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거리까지 없애 하나의 인류로 묶이고 있으다.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인구 5∼10%에 이르는 신흥 부자층은 제2의 혁명적 소비라고 불리는 급격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이웃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선진국의 부유층과 같은 초화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이두희 교수는 『한나라에서는 다양성이 강해지고 나라간 특정계층은 유사성은 많아지는 소비자 행동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는 증거로 이미 미래광고의 시대는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세계광고대회」란/“광고산업 올림픽”… 2년마다 개최/상업언론 자유·소비자 보호 기여 IAA 세계광고대회는 국제광고협회(IAA)가 2년마다 개최하는 광고산업의 올림픽이다.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면서 개최하며 전세계의 유수 언론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경영진 2천여명이상이 참가해왔다.이번 서울대회에는 2천4백여명이 참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84년 일본 동경대회에 이어 두번째.1차대회는 지난 49년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98년의 36차대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38년 세계각국의 광고주 광고대행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세계유일의 광고단체로 현재 세계 87개국에 3천5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69개 주요도시에 지부가 있으며 유엔 및 유네스코의 민간단체 회원이기도 하다. 상업언론의 자유와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광고효용성 증진,광고자율규제,전문인력의 육성등을 활동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광고대회도 같은 맥락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68년 지부가 설립됐으며 광고주 광고대행사 언론사 사장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회원이 있다.〈김병헌 기자〉 ◎“우리 광고산업의 미래 낙관”/김석년 국제광고협회 회장 『우리 광고는 세계10위라는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뒤져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세계수준을 따르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광고협회(IAA)회장에 선출된 김석연씨(62).그는 우리광고산업의 미래를 낙관한다. 『광고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대기업이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소유해 자유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기형적구조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우리 광고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김회장은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서울대회개최의 의미를 찾는다. 『광고의 개방화정책,한국의 국력이 회장직을 맡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그는 임기중에 아시아광고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김회장은 지난 68년 광고대행사 오리콤을 창설,20여년간 광고의 외길을 걸어왔다.현재 광고대행사인 선연과 레어버넷 선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다.〈박은실 기자〉 ◎“한국 저력 「세계에 광고」 뿌듯”/김명하 서울대회 조직위장 『이번 세계광고대회는 한국 광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광고인들이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명하 서울 세계광고대회 조직위원장(59)은 이 대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비전­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와의 연계」를 주제로 KOEX에서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광고관련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가,광고인들에게 최신정보의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번대회는 마케팅과 미디어·광고가 혼합된 진정한 의미의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김위원장.국제광고사진전과 국제판촉물전시회등 다채로운 이벤트에도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참가인원이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위원장은 성균관대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1년 코래드 창설멤버로 참여,대표이사에 오른 광고맨.〈박은실 기자〉 ◎“한국은 매력있는 광고시장”/마틴 소렐 미 WPP사 회장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고객의 국제화에 상응해서 해외의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광고물제작과 마케팅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미국의 WPP사 마틴 소렐 회장(51)은 10일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시장 현황에 대한 평가중 한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소렐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2∼3년동안 안정된 정부와 근면한 국민들 덕분에 세계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다수 재벌들은 세계화와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어 이들을 WPP의 수요자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시도할 뜻임을 시사했다.〈박희준 기자〉
  • 기업공개 자율 확대/물량·순위 민간이관 검토/재경원

    정부는 백원구 증권감독원장 및 재정경제원 한택수 국고국장의 구속사건을 계기로 증권업무 전반에 정책당국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할 수 없도록 관련제도를 객관화하기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5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증권감독관련 규정 및 공개기업의 선정과 기업합병 신고절차,불공정 거래조사 등 증권업무 전반에 대해 객관적 기준과 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민·관·학계 관련 전문가로 증권업무개선 작업반을 구성,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중 증감원과 증권거래소,증권·투신업협회,증권경제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등으로 작업반을 만들어 증권업무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사안에 따라 즉시 시행하거나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재경원은 투자자 보호 및 증권산업의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정만 남기고 그 이외 부문은 협회 등의 자율규제기관으로 대폭 넘길 방침이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증권관련 업무의 투명성 및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 과제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증권업 진출을 제한하는 요인인 경제적 수요심사(ENT) 및 기업공개를 어렵게 하는 물량조정을 없애는 방안까지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경원은 그러나 기업공개 및 증자에 따른 물량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끼칠 파급효과를 감안,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계획이다.〈오승호 기자〉
  • 대우/신마케팅 돌풍/냉장고 후불제로 판매고 52% 급증

    ◎유럽선 입술광고 등 성공… 차 10만대 이상 팔아 대우그룹은 마케팅의 천재인가,이단자인가. 대우그룹의 독특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마케팅전략이 업계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우의 독특한 마케팅은 이야깃거리로 끝나지 않고 어김없이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경쟁사들을 긴장시킬만 하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상도덕을 무시한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마케팅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경쟁그룹들도 「마케팅의 대우」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우전자는 최근 냉장고 내수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자 지난 15일부터 업계 최초로 「먼저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는 냉장고 후불제」를 실시했다. 그결과 지난 25일까지 10일간 2만7백대가 팔려 실시전 열흘간 판매됐던 1만3천6백대에 비해 52%가 증가했다.전년 동기대비로는 판매량이 71% 늘었다.품질력을 담보로 변형된 맛보기 개념을 마케팅에 도입,성공한 것이다.삼성·LG전자도 후불제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돈을 주고 산 뒤 품질이 나쁘면 반품하는 게 아니라 사용해본 뒤 품질이 좋으면 사라는 신개념의 거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마케팅으로 가장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은 대우자동차다.지난 92년 GM과 결별이후 신모델조차 없지만 판매는 엄청나게 늘고있다.재수가 매우 좋은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마케팅전략은 진출하는 곳마다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 대공세라고도 표현되는 서유럽 판촉및 광고전략이 대표적이다.영국에서는 테스트드라이버제 실시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운전대회 개최등으로 1년만에 1만5천대를 팔았다.또 독일에서는 대우의 발음을 알려주는 입술광고로 인지도를 파격적으로 높였고 해리 베라폰테의 바나나보트라는 노래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은 어린이들도 흥얼거린다.월 2천대이상을 팔고있다. 실제로 유럽15개국에 지난해 2∼3월부터 판매에 들어가 1년 남짓만에 10만대 이상을 팔았다.덕분에 업계에 자칫 유럽업계를 자극해 반덤핑조처나 자율규제 등의 제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들어동종업계의 눈총을 받는 또하나의 계열사는 (주)대우의 건설부문.국내공사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목표액인 7천6백33억의 2배가 넘는 1조5백81억원을 수주,업계 1위에 올랐다.해외에서도 1조2천9백82억원의 수주액을 올려 역시 수위에 올랐다.대우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에는 그동안 1위를 고수해왔던 현대건설을 국내·외 부문에서 모두 제치고 건설업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하고있다.〈김병헌 기자〉
  • 해외여행 불법 행위/자율규제 대폭강화/여행업협회 이사회

    한국 일반 여행업협회(회장 정운식)는 3일 혼탁하다고 지적을 받아온 해외여행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회원사가 법을 어겼는지 여부에 대해 불시 점검하는 등 자율 규제 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여행업협회는 이 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기획상품 계약 조건의 철저 이행 ▲외국 현지 여행업체에 지불하지 않은 요금 청산 ▲관광 불편 신고처리위원회의 활동 강화 등을 다짐했다. 특히 요금덤핑 등 업체끼리의 지나친 경쟁을 부채질하는 신문 전면광고 게재를 자제토록 회원사에 권유했다.〈노주석 기자〉
  • 조업 위축없는 어민대책을(사설)

    한·일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설정과 관련,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 어장확보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국어업협정의 개정문제다.일본은 EEZ 경계선획정 및 어업협정개정 문제를 조기에 논의토록 요청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측은 EEZ선포와 관련된 관련입법과정,그리고 중국과의 새로운 어업협정체결의 필요성등으로 조기논의가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어떻든 우리 연근해어업에 새로운 질서의 형성이 불가피한 상황이 닥치고 있다.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수산정책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고 각 어민단체는 이해득실에 따른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지난 65년에 체결된 현행 한·일어업협정은 연안국의 12해리 밖에서의 상대국어선 조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만 자율규제하고 있다.그러나 EEZ가 정식 발효되면 상대국 연근해에서의 조업수역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여기서 갖는 관심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어업협정의 개정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본의 연근해에서의 기존조업구역이 얼마나 축소되고,기존 조업어민들에 대한 대책이 뭐냐는 것이다. 우리 어선이 일본의 EEZ에 포함될 근해에서 연간 14만t(금액으로는 1천7백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고 일본은 우리 근해에서 연간 10만t(금액으로 1천9백억원)의 물량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따라서 단순계산으로는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득실을 상쇄하는 어민과 어종이 서로 다르다.새로운 어업협정을 통해 허가제나 입어료또는 쿼터제의 형식등 다소의 규제가 불가피하더라도 기존어민에 대한 조업위축을 최소화하는데 어업협정과 대책의 핵심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둘째로는 이 문제가 수산업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민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다.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어종의 감소대책도 아울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어족자원에 비해 과다한 어선척수의 감축등 수산업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강화된 지원책 내용/병특요원 4천 늘려 중기 중점배정

    ◎연쇄부도 막게 「부도어음 대출」 2배 증액/장관·업계대표 참여 「중기대책회의」 신설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4.7%의 물가안정과 9.3%의 경제성장률,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그럼에도 중소업체들은 높은 임금상승과 경쟁심화 등으로 이런 좋은 지표들과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갖는다.경기의 양극화 때문이다.정부는 이같은 경기 양극화의 치유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올해 경제운용의 1차 과제로 선정했다. 5일 대통령 주재 경제장관 회의에서 확정된 중소기업 대책의 큰 줄거리는 정부내 중소기업 관련 조직의 보강,인력,자금 등 3가지 분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중소기업청 신설이다.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이나 중소기업 관련 주무 부서인 통산부 등도 이런 아이디어는 떠올렸었지만 예산 등의 여러 제약 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던 사안이다. 실제로 박재윤 통산장관도 지난달 26일의 경제장관 회의에서 특별대책반 설치를 건의하는데그쳤었다.다만 주돈식 정무1장관이 『야당에서 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니 이 점에 대해 유념해 달라는 당의 주문이 있었다』고만 전했었다.집권자가 결단을 내린 셈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신설될 중소기업청의 위상과 관련,『중소기업청의 장을 경제장관 회의 멤버에 포함시키는 등 다른 청에 비해 권한이나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대책회의」도 설치된다.관계부처 장관과 업계대표 등이 참석하며,중소기업시책을 확정해 추진한다.지난달 28일 당정회의에서 확정한 「중소기업 대책 점검반」은 중소기업 지원책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개선과제를 캐내는 등 대책회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인력난 해소책으로는 잠재인력을 산업인력화해 중소기업에 중점 공급하고,대기업의 부당한 인력 스카우트를 방지하는 방안이 핵이다.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을 지난해의 3만5천명에서 올해에는 3만9천명으로 늘리고,이들을 중소기업에 중점 배정할 계획이다. 전경련 주도로 대기업의 부당한 중소기업 인력스카우트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중소기협중앙회를 통해 부당한 사례를 발굴해 공표토록 할 예정이다.재경원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부당 스카우트를 강제로 막을 규제책은 없으나 대기업들이 도적적으로 자율규제토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자동화·정보화를 위한 지원액을 1조5천억∼2조원으로 늘려잡은 것은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지난 94년에는 구조개선자금을 지원,생산능력 29.6%,매출 23.3%,수출 18.7%,부가가치 27.5%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인력절감 효과는 7.7%,불량률은 4.9%에서 2.2%로 낮췄다.지원 조건은 연리 7%에 3년 거치,5년 분할상환이다.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중 부도어음 소지자에 대한 대출(1호 대출)규모는 1천2백억원으로 갑절 늘렸다.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서다.제조업체 이외에 유통업체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 OECD/선진국 반덤핑 남발 비난/보고서 지적

    ◎92∼94년 미·호서 1백건이상/시장 왜곡·소비자 피해 불러 【브뤼셀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 보고서가 수입제한을 위한 선진국 등의 반덤핑정책을 강력히 비난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OECD가 5개년 연구계획의 결과로 마련중인 한 보고서의 초안을 인용,덤핑행위가 종종 자유무역과 모순되지 않으며 수입국의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많은 경우 반덤핑조치는 시장을 왜곡시키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분석하는 한편 때로 소비자와 경쟁논리를 희생시키면서 생산자를 비호,수입국의 고용창출과 투자·번영을 손상시킨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선진공업국과 점차 많은 수의 개도국은 불공정경쟁을 이유로 자국의 생산자에게 불리한 저가의 덤핑수입행위를 규제해왔는데 지난 92∼94년에 미국과 호주가 1백건이상의 반덤핑조치를 남발했으며 EU도 80건정도의 조치를 내렸다. 또 이 기간중 2건이상 복수의 반덤핑조사를 당한 수출기업은 EU가 90건정도로 가장 많고 한국과 중국·미국이 40∼60건에 이르고 있다. OECD의 의뢰로 이번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윌리그 박사는 『반덤핑조치가 적용된 절대다수의 사례를 보면 국내시장경쟁을 위협한 것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그 박사는 또 『오히려 반덤핑조치가 덤핑관세·가격인상 또는 수출량의 제한합의·수출자율규제 등을 비롯한 경쟁제한적인 각종 다양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 「어린왕자」 75종으로 최다/교보문고,중복출판실태 조사

    ◎인기편승해 마구출판… 독자들 혼란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는 서점에 75가지나 꽂혀 있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48종,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44종이 나와 있어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하나의 책을 여러 출판사에서 내는 중복출판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교보문고가 최근 매장에 진열한 국내서적 18만여종을 조사,발표한 「중복출판 실태」에 따르면 중복도서는 모두 6백종이나 됐다. 이 가운데 문학작품이 83%로 대부분이었고,이어 인문과학 6.6%,기술과학 5.3%,자연과학 2% 순이었다.경제·경영서나 정치·사회서적,종교 및 예술도서는 각각 10종에 못미쳤다. 가지 수로는 3∼5종이 나온 경우가 37.3%로 가장 많았고 2종이 28.1%,6∼10종이 18%,11∼20종이 11.3%였다.20종 넘게 중복출판된 도서도 5.1%(31가지)에 이르렀다. 도서별로는 「어린 왕자」­「데미안」­「좁은 문」이 1∼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제인에어」 「이솝이야기」 「갈매기의 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죄와 벌」 「지와 사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방인」 등이 각각 30종이상 출판됐다. 중복도서 중에서는 출판사들이 멋대로 제목을 붙여 독자들을 혼란케 한 경우도 11건이나 됐다.가령 무라야마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은 「상실의 시대」로 둔갑했으며 시드니 셀던의 「유산 상속인」은 「추적」이란 제목으로 3군데에서 내기도 했다. 셀던의 추리소설 가운데 「신들의 풍차」와 「천사의 분노」들도 다른 이름으로 2∼3군데에서 나와 독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중복출판이 성행하는 이유는 출판사들이 책 인기에 편승해 나눠먹기 식으로 끼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교보문고는 중복출판이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며 ▲재고도서의 발생으로 출판 경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분석하고 이를 막기 위해 중복출판을 일삼는 출판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주식 내부거래 자율통제/증감원,9월께 「표준안」 마련

    상장법인의 주식 내부자 거래에 대한 자율적 통제장치가 마련된다. 증권감독원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상장사 임원들이 주요 정보를 공시전에 입수해 주식을 집중 매입하는 불공정 거래행위가 성행하는 점을 감안,이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원은 이를 위해 상장사협의회에서 오는 9∼10월쯤 내부정보에 대한 자율규제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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