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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석촌 호숫가 벚꽃이 봄볕에 반짝거려 상춘객을 자처하고 나섰다. 내 앞으로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가 공부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학기 초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며 시험, 방과 후 학원, 숙제 등을 당부하건만 아이는 시큰둥하다. 엄마 말은 모두 잔소리다. 나도 학창 시절에는 그 아이처럼 어머니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달갑지는 않았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찬가지로 기업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초 업무계획 수립 시 그간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제재 위주에서 시장 자율규제 중심으로 사후규제 체계를 바꿔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 통신사업자들이 스스로 전기통신사업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마련했다. 이 제도는 1991년 미국 ‘연방양형기준’에서 기원한다. 미국 법원은 판사들마다 개인적 견해 차이로 기업 범죄에서 양형 편차가 발생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연방양형기준을 마련해 효율적인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회사나 이사의 책임을 감경해 주었다. 이후 금융·환경·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됐다. 위법행위의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 기업윤리 선포, 위법행위의 발견을 위한 준법감시인 임명, 자발적 보고 등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도 법무부가 2011년 4월 상법에 준법통제기준 및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하고 회사가 준법지원인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경우 양벌 규정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1년 6월 표시광고 관련 과징금 고시에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모범적 설계·운용을 감경 사유로 규정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3월 금융회사의 법령 준수, 경영 건전,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점검·조사하기 위해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국내외 사례들을 참고해 방통위도 통신사업자가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참고해 내부통제 제도를 운영한 경우 부득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될 때 10% 이내에서 감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표준 지침에는 경영자의 자율준수에 대한 의지와 방침 천명,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 운영, 자율준수 편람 제작, 자율준수 교육, 자료관리 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작은 기업은 자율준수관리자와 자문기구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업무편람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과징금 감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면 제도의 형평성이 문제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를 기존의 임원과 협의체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편람은 사업자단체나 협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제작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관련 사업자들은 이미 전기통신사업법 등 법령상 규제 외에 각종 지침, 가이드라인, 평가, 자료 제출 등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정책 당국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행정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사업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거나 중복적으로 부과되는 사실상의 의무 현황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이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을 위해 먼저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의 도입 취지, 표준 지침의 내용 및 추진 방향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10% 한도인 과징금 감경 비율도 높이고 시정명령 공표 수준은 낮추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 이상 경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등급평가제를 실시하고,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해 제도 도입 후 법 준수 노력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계획이다.
  •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1. 지난 4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에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됐다. 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을 시작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곧 30대 초반의 회계사 A씨를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 9명이 줄줄이 엮여 나왔다. 이들은 감사를 맡은 회사의 실적 정보를 활용해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에 투자해 6개월 만에 7억 6300만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대금만 143억 1800만원에 이르렀다. 전문가 집단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하다 적발된 최초의 사건이다. #2. 최근 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는 거액을 들여 특정종목을 미리 매집한 뒤 자신의 이름값을 믿고 사이트에 가입한 유료회원 수십명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하는 문자 메시지를 돌렸다. 한 시간쯤 뒤엔 사이트 무료회원들도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종목 추천글을 올렸고 이어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도 같은 글을 옮겼다. 주가가 급등하자 B씨는 곧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고작 하루 만에 B씨는 수백만원을 손에 쥐었다.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10여명의 사이버감시팀 직원들이 뚫어져라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 6개에 증권 관련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무는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검은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터넷 증권게시판에서 활발히 오가는 얘기, 매수 계좌가 쏠리는 종목들, 전문가 추천 종목의 실시간 시세 정보 등이 쉼 없이 올라왔다. 특정 검색어로 걸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정보도 모니터링됐다. ●추천·매수 급증 종목·SNS 정보 등 모니터링 사이버감시팀은 인터넷 환경에서 날로 진화하는 증권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2월 만들어졌다. 단순 감시뿐만 아니라 증권방송,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도 들여다본다. 1994년 지금의 시장감시시스템이 도입된 지 20여년 만에 이룬 체계다.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8일 “시장의 매매 트렌드가 바뀌면서 불공정 행태도 그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새로운 감시기준 개발을 꾸준히 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독자 개발한 시장감시시스템은 2011년 필리핀 등으로 수출도 시작했다. 2000개가 넘는 주식 상장 종목과 각종 파생상품 등을 24명 정도의 감시 인력이 담당한다. 산술적으로 1인당 100여개가 넘는 종목을 하나씩 감시할 수는 없지만 고도화된 시스템이 각 종목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내면 담당 직원이 좀 더 면밀히 조사하는 방식이다. 주가 등락이나 거래량 변화 등 기준에 따라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만 구체적 기준은 보안사항이다. 악용 우려가 있어서다. 시장감시본부 자체도 국가정보원과 같은 국가보안시설이라 내부 촬영이 철저히 통제된다. 증권범죄는 시대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최근엔 인터넷의 발달로 SNS, 포털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SNS 단체 채팅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주고받거나 작전을 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고 빠지거나 동시에 다수 종목을 거래하는 것도 트렌드다.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는 전년보다 56건 줄어든 132건이었지만 관련 종목 수는 오히려 33종목 늘어난 289종목이었다. 발행시장에서는 공모 사기, 가장 납입 등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승범 시장감시제도팀장은 “SNS,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시세조종뿐만 아니라 종목을 추천한 사람 등이 연관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매해도 증거 찾아내 더욱 교묘해진 검은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 기법도 첨단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테크윈 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자본시장조사단은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컴퓨터나 노트북, 휴대전화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남아 있는 통화기록, 이메일 기록 등의 데이터를 모두 복구하고 분석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첨단 조사기법이다. 일종의 ‘디지털 해부’이다. 최근 스타 증권맨들을 줄줄이 무릎 꿇린 것도 바로 이런 최첨단 ‘디지털 해부’ 기법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달 상장사 대표와 짜고 시세조종을 한 뒤 시간 외 대량 주식을 매각하는 등 이른바 ‘블록딜’ 작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증권맨 16명은 증선위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 매매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황현일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변호사)은 “그동안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포착되더라도 범죄 의도를 밝히기 쉽지 않았지만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하면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공정 행위 檢 고발 그쳐 제재 실효·권위 떨어져 최근에는 제보를 받고 기획조사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적발하는 일도 많다. 앞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도 제보로 적발된 사례다. 신빙성 있는 제보라고 판단한 사이버감시팀은 100만원가량의 사이트 가입비를 지불하면서 범행을 추적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온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는 41건, 포상금은 2억 526만원이었다. 최대 포상금액은 금감원과 거래소가 각각 20억원이다. 증권범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감시와 제재도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증선위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조사단에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검찰 고발을 통해 형사 처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조치가 없어 제재의 실효성과 권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형사 처벌 외에도 증선위 차원에서 과징금 등 금전적 행정 제재를 물리고 있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선량한 투자자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도 한다. ●형사처벌로는 한계… 징벌적 과징금·손배제 필요 올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존의 증권범죄 유형(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에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추가하고 이 행위에 대해서는 증선위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미공개 정보를 직접 누설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장에 영향을 가져온 투자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주요 불공정 거래 행위와 1차 미공개 정보 습득·유출자에 대해서는 과징금이 아닌 형사 조치만 하도록 돼 있어 한계가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형사 처벌만으로는 증권범죄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며 “징벌적 과징금 등 제재를 추가 도입하고 증권업계 스스로 자율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조성환 행자부 과장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조성환 행자부 과장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조성환 행정자치부 개인정보보호협력과장은 흔히 하는 말로 ‘촌놈’이다. 전북 무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을 때는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 합격자가 나왔다며 읍내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방고시 3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조 과장은 전북을 탄소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2년 전 행자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개인정보보호합동점검단 팀장, 개인정보보호과장을 거쳐 이번에 개인정보보호협력과라는 신설 부서를 맡았다. ‘촌놈’ 같은 우직함으로 개인정보보호 정책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조 과장한테서 개인정보보호정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었다. 2년 전 개인정보보호 합동점검단을 맡으면서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점검단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최근 몇년 동안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시엔 단속과 점검을 통한 대응에 초점을 맞췄지만 점차 예방과 제도정비, 민관협력과 국제협력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IT 수탁사만 6000여곳 달해 최근엔 조직개편도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개인정보보호과와 개인정보보호정책과 등 2개 부서에서 개인정보 관련 업무를 도맡아서 처리했지만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존의 국장급 정보공유정책관을 개인정보보호정책관으로 개편하고 개인정보보호정책과와 개인정보보호안전과(기존 개인정보보호과)를 비롯해 정보기반보호과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등 4개 부서로 구성했습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을 받는 민간 사업체는 380만곳 정도 됩니다. 개인정보보호 사각지대는 여전히 광범위한 게 현실입니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원, 미용실, 학원, 음식점, PC방 등 소규모 사업자들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곳이 많지만 정작 정부가 일일이 교육하고 점검하기엔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합동점검단을 만들긴 했는데 처음엔 이걸 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찾아낸 해법은 6000여곳에 이르는 정보기술(IT) 수탁사라는 ‘길목’을 확실히 단속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점검을 해보니 대부분 업체들이 홈페이지나 고객·매장 관리 전산 프로그램을 수탁사에 맡깁니다. 수탁사 한 곳이 평균 2000곳을 관리하기 때문에 수탁사 한 곳만 제대로 바꾸면 2000곳이 개인정보 관리를 개선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런 방식으로 연말까지 개인정보 관리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사업체가 70만곳에 이릅니다. 지난 6일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가 내린 판결이 국제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유럽 시민들의 사생활 권리를 침해하며 불법적으로 정보수집과 전송을 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 대학생이 제기한 소송에서 유럽사법재판소는 EU와 미국 간 정보공유 협정이 EU 시민의 사생활 권리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협력과 신설 이유 EU와 미국은 지난 2000년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규정한 ‘세이프 하버’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번 판결로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 후속조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정치·경제·사회적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합니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개인정보 문제에 대응하려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개인정보보호협력과를 신설한 첫 번째 이유입니다. 국제협력뿐 아니라 국내 차원에서 민관협력 확대도 시급합니다. 민간업체 개인정보실태를 점검하면서 민관협력을 통한 개인정보보호가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380만곳에 이르는 개인정보처리업체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정부가 일일이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만으론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실태점검을 하면서 이미 민간 협회·단체들과 협력해 자율점검을 실시하도록 한 경험도 있습니다. 일본 사례는 참고할 게 많습니다. 일본 개인정보보호법은 민간 협회·단체 중심의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정개인정보보호 단체 지정제도’를 규정했습니다. 법 시행과 동시에 주요 업종의 민간 협회·단체에 자율규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겨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손해보험협회, 일본개인정보관리협회 등 42개 지정 단체가 자율규약 마련과 시행, 민원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융권 인사시계 다시 돌아가나

    금융권 인사시계 다시 돌아가나

    금융연수원장이 6개월 만에 사실상 발령 나면서 멈춰 섰던 금융권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오는 12일 금융연수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경남기업 특혜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선 작업이 중단됐었다. 노조의 반발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취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감사·보험協 전무 ‘깜깜무소식’ 자산이 300조원 넘는 KB국민은행 상임감사는 10개월째 공석이다. 그룹에서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 영입을 추진했지만 금감원 ‘헤게모니 싸움’ 등에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들린다. 신관피아법 시행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암묵적으로 국장급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후배 관료’들이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권 인사들도 눈독을 들여 인선 작업이 쉽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KB금융 정기 검사가 10~11월쯤인데 당국이 원하는 인물을 후보에 올리지 않으면 검사 강도가 세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부활을 검토했던 지주 사장직도 정치권 인사들의 노골적인 ‘들이대기’로 없던 일이 됐다. 보험협회 전무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통상 금융 관료가 오던 부회장 자리를 없애고 전무직을 만들겠다고 올 초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껏 후속 작업이 없다. 금융 당국이 낙하산 자리가 또 하나 사라지는 데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회원사들의 공감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다. 한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협회의 기본 성격이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데 전무직을 신설해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림이 없다”고 혹평했다. 내부 승진 수단으로 쓰이느니 차라리 낙하산이 낫다는 얘기다. ●이 와중에 금융투자協은 낙하산 시비 금융투자협회는 낙하산 시비에 휘말렸다. 금투협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김준호 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을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금융투자업과 거리가 먼 ‘경력’이라 전문성 시비가 일었다. 금융권은 아니지만 한국소비자원도 시끄럽다. 정대표 원장 후임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았던 검찰 출신 한견표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외교부 △평가담당대사 최성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박장호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하태욱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국제협력팀장 손성은△금융분쟁대응팀장 진선영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김준호
  • 저축은행도 낮시간 TV광고 못한다

    저축은행도 대부업체처럼 어린이·청소년 시청 시간대에 방송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대부업 방송광고를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에 맞춰 금융위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합의를 거쳐 저축은행도 자율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와 주말·공휴일의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저축은행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 ‘쉽게’, ‘빠르게’, ‘편하게’ 등 대출 신속성과 편리함을 부각시킨 표현도 광고에서 사라진다. 짧은 후렴구가 반복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크송’과 대출을 상징하는 돈다발 사용도 금지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김종우 ■금융투자협회 ◇임원 승진△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회원서비스부문 전무 겸임) 김철배◇임원 전보△금융투자교육원장 전상훈△자율규제본부장 정은윤◇본부장 직무대리 전보△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직무대리 오무영◇부서장 보임△법무지원실장 김진억◇부서장 전보△자율규제기획부장 이도연△경영지원부장 나석진 ■아시아타임즈 △사장(편집국장 겸임) 최회봉 ■한국경제신문 △주필 논설실장 정규재△논설위원(부국장대우) 오춘호 고두현 오형규◇편집국△부국장(글로벌포럼사무국장 겸임) 현승윤△편집부장(부국장대우) 공상익△IT과학부장(부국장대우) 이익원△지식사회부장(부국장대우) 이재창△온라인총괄(한경닷컴 뉴스국장 겸임·부국장대우) 최인한△경제부장 차병석△산업부장 하영춘△증권부장 조일훈△문화스포츠부장 서화동△중소기업부장 김태철△금융부장 김수언◇대외협력국△미래전략사업부장(부국장대우) 김형배◇경제교육연구소△연구위원(부국장대우) 강현철◇좋은일터연구소△소장(편집국 선임기자 겸임·부국장대우) 박기호 ■한국경제TV△뉴미디어본부장(상무이사) 임상희△마케팅본부장(이사) 방규식△보도본부장(이사) 조주현△경영지원본부장 이승용 ■YTN ◇YTNDMB△상무이사 오수학◇YTN라디오△상무이사 김흥규
  • 게임 셧다운제, 부모 요청하면 제외

    청소년이 심야시간대(자정~오전 6시)에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한 ‘셧다운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 여부를 부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청소년보호법상 셧다운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부모가 요청하면 강제적 적용을 해제하거나 또는 재적용하는 등 부모 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규제 논의 창구의 일원화를 위해 두 부처와 게임업계, 청소년단체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셧다운제와 별도로 청소년이나 부모가 스스로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임산업진흥법상의 ‘선택적 셧다운제’도 유지하되 적용 대상 연령을 만 18세 미만에서 셧다운제와 동일한 만 16세 미만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보호법상 심야시간 게임제공 제한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기 전에 시정명령 단계를 거치도록 했다. 개선안은 지난 3월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게임업체 측이 게임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함에 따라 학부모 및 게임업계와의 간담회 등 의견 수렴과 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부모 선택제와 업계 자율규제의 효과를 봐 가며 스마트폰 게임물에 대한 제도 적용 제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 ‘신뢰적자’ 회복이 우선이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 ‘신뢰적자’ 회복이 우선이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우리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 조사하고 5월 8일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지수’에 의하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우리나라 국민들 중 정부를 신뢰한다고 한 응답자는 겨우 23%에 불과해 조사 대상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수준은 더욱 낮아졌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국민안전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하거나 자율규제로 몰고 간 책임자가 누구이고, 침몰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 침몰 후 구조에 있어 누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를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면 정부 신뢰는 금이 간다. 또, 이 모든 일에 관련하여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이 어딘지도 밝혀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 있어 우리 정부기관의 부실한 대응 이외에도, 사고를 둘러싼 전관예우, 민관유착,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아산정책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10점 만점 기준 4.1점으로 참사 이전 조사 결과에 비해 현격한 하락을 보여주고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정부 신뢰란 ‘정부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데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의미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정부가 올바른 일을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정부는 계속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왔다. 예를 들어, 매번 안전관련 사고가 터지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상 동일한 문제가 지적되고 별 차이 없는 대응책이 발표되었다가 또 잊을 만하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여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정부에 대한 믿음보다 크게 되면, ‘신뢰적자’ 상태가 된다. 물론 ‘신뢰적자’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11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재정적자’가 아닌 ‘신뢰적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뢰적자’의 문제는 단순히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신뢰적자’ 문제는 재정적자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 모든 정부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인 국민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순응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한다면 정부 정책에 저항을 하게 되고 결국 그 정부 정책이 실패하게 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 사회의 무책임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였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공직사회의 무능과 부패를 척결하여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스스로 혁신을 위한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국민들의 믿음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의 정책 형성 및 집행 과정을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정책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정성 시비가 반복되었고, 결국 신뢰 상실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투명성 확보는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정부 정책의 일관성 확보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여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정부의 정책이 언젠가 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셋째, 정해진 원칙의 엄격한 적용을 통한 실질적인 공정성 확보다. 게임의 규칙을 아무리 잘 설계했다고 하더라도 원칙 없이 적용된다면 규칙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투명성, 일관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추진되어 정부신뢰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대한다.
  • 남매간 근친상간 만화, 日서 첫 ‘불건전 도서’ 지정

    남매간 근친상간 만화, 日서 첫 ‘불건전 도서’ 지정

    일본에서 남매간 근친상간을 다룬 만화가 ‘청소년 불건전 도서’로 지정됐다. 성관계를 묘사한 청소년 대상 출판물에 대한 규제가 생긴 뒤 첫 적용 사례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는 과격한 성적 묘사가 있는 만화의 판매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에 따라 카도가와 출판사가 지난달 3일 발행한 만화 ‘여동생 파라다이스! 2’를 ‘불건전 도서류’로 지정했다. 도쿄도는 2011년 7월 강화된 출판물 관련 규제 개정안을 시행했다. 친척간의 성행위를 찬양하거나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판매 대상 연령층 제한 등 유통을 제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이 만화의 출간이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서점 측은 해당 만화의 18세 미만 판매 및 열람을 금지해야 하고, 성인 코너에 분류해 진열해야 한다는 의무가 생길 뿐이다. 도쿄도는 앞서 학부모와 교육 종사자, 출판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 청소년 건전 육성 심의회에 해당 출판물의 심사를 요청했으며, 심의회는 12일 만장일치로 “불건전 도서에 해당된다”는 심사 결과를 전달했다. 만화 등 출판물의 성적 묘사가 비교적 자유로운 일본에서는 해당 조례의 개정 당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출판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출판사와 서점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율규제단체에서는 이번 제재 대상이 된 만화에 대해 “이야기의 설정이 비현실적이어서 청소년의 판단 능력을 저해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불건전도서로 지정된 ‘여동생 파라다이스! 2’는 성인용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화다. 남매간 성행위를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규제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전 연령대’로 발간돼 서점의 일반 만화 코너에 진열돼 있었다. 사진=일본 내 첫 ‘불건전 도서’로 지정된 만화 ‘여동생 파라다이스! 2’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모피아(기획재정부+마피아)…관료 낙하산 인사로 견제 기능 유명무실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모피아(기획재정부+마피아)…관료 낙하산 인사로 견제 기능 유명무실

    ‘해피아’ ‘해피아, 모피아’ 이는 각 업계마다 포진돼 있는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전직 관료를 가리키는 말이다. 관료들의 광범위한 낙하산 인사로 업계에 대한 정부의 감독 및 견제기능이 크게 약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직 관료는 협회 등 사업자단체에서 수억원의 연봉과 퇴직후 생활을 보장받는 대신 ‘로비스트’ 역할을 맡고, 현직 관료는 자신의 퇴임후를 감안해 로비에 귀를 기울이는 ‘유착’관계가 수십년째 지속된 것이다. 23일 각 부처와 협회, 업계 등에 따르면 사업자 중심의 각종 이익단체에는 정부부처와 처, 청 출신의 전직관리 수백명이 활동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공기업으로의 진출이 제약을 받자 협회 등으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최근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해양수산부 출신의 경우 산하 공공기관 및 단체 14곳중 11곳에서 기관장을 맡고 있다. 해운사들의 이익단체로 여객선사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한국해운조합은 역대 이사장 12명 가운데 10명, 선박검사 업무를 위탁받은 사단법인 한국선급은 11명 중 8명이 해수부 출신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권한을 준 민간인증기관 10곳에는 모두 이 부처 출신들이 회장, 원장, 부위원장, 부원장 등 주요보직을 꿰차고 있다. 출신 직위도 사무관에서 1급까지 다양하다. 인증을 받아야 공공입찰에서 유리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여러개의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개당 수천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사업자단체임에도 업무질서 유지 및 투자자보호, 장외시장 관리, 분쟁자율 조정 등 투자자와 관련된 자율규제를 수행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출신이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부에서 위탁받은 업무는 없지만 사업자단체의 주요보직에 앉은 관료출신도 수두룩하다. 이들은 출신 부처 후배들을 상대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에 가까운 활동을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관련 단체가 수백개에 달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표적이다.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전무 등으로 활동하는 주요임원만도 대한상공회의소, 자동차산업협회 등 58곳에 이른다. 제약업계와 식품업계의 협회들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몫이다. 연봉이 높기로 소문난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계 사업자단체는 기재부와 금융위, 금감원 출신이 주요보직을 싹쓸이하고 있다. 건설업계 사업자단체에는 7명의 전직 국토교통부 출신이 활동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관계가 시장에서 사업자들의 공정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피해가 없도록 관리감독해야 하는 정부기능의 후퇴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해피아’(해수부+마피아 합성어) 문제나 카드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은 사업자들의 요구를 정부가 충분한 검토없이 받아들여 빚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방위사업청 ◇담당관△재정계획 서형진△공직감사 정상구◇과장△수출진흥 김태곤△표준기획 차태환△사업분석 정재운△기술기획 한경수△방산지원 김동춘◇팀장△전자전사업 김성호△무인기사업 원종대△물자규격 윤여철△국제부품계약 정만호 ■충북도 ◇3급 승진△혁신도시관리본부장 이진규◇3급 전보△청원 청주통합추진지원단장 김광중△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장 양권석△총무과(교육) 박승영 김진형◇4급 승진△총무과(교육) 임성빈△세정과장 이정호△수질관리과장 이재경△기획조정과 신윤식△축산위생연구소장 곽학구△농산사업소장 이종길△세종사무소장 이경호△진천군 전출 맹정호◇4급 전보△창조전략담당관(교류) 안석영△법무통계담당관 김태왕△총무과(교육) 정성엽 정인성 민범기 박승열△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강성택△자치연수원 도민연수과장 박영선△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부장 구정서<전출>△제천시(부시장요원) 권석규△영동군(부군수요원) 정헌성△진천군(부군수요원) 정연철△음성군(부군수요원) 조병옥△충주시 신선기<과장>△안전총괄 손자용△복지정책 전원건△식품의약품안전 피의섭△일자리창출 장화진△원예유통식품 신용수△축산 신유호△문화예술 김선호△체육진흥 박기익△균형개발 송재구△토지정보 김상선△바이오정책 민광기△환경정책 박노영◇직위 승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김이기 ■국립생태원 ◇실장△기획 방의석△경영관리 윤남호◇처장△전시기획관리 서대수△생태교육 김태식△대외협력 임순호 ■한국은행 ◇신규 보임△준법관리인 정길영△국제국 외환업무부장 은호성△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최동현△목포본부장 전경진△인천본부장 이홍철△강릉본부장 박운섭△울산본부장 오호일◇승진·유임△법규실장 이희원△비서실장 정상돈△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조용승△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 김남영△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강성경△전북본부장 박진욱△북경사무소 상해주재원 오인석◇1급 이동△커뮤니케이션국 손동희△전산정보국 성상경△인사경영국 김한중 서영식 이종규 정남석△인재개발원 이상우 황인용△거시건전성분석국 신호순△국제국 강순삼△감사실 신수용△한국금융연구원 파견 정규일△금융감독원 파견 이인규 ■서울대 ◇의과대학△교육부학장 정승용△연구부학장 윤영호△기획부학장 김용진△대학원학사부학장 김상정△분당부학장 김관민△국제협력실장 김정은△비전추진단장 임재준△건강사회정책실장 이종구 ■한국금융투자협회 ◇임원 승진△전략·홍보본부장 김경배△정책지원본부장 박중민◇본부장 <파견>△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김동철<직무대리>△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파생상품지원실장 겸직) 정규윤△자율규제본부장(자율규제기획부장 겸직) 오무영◇부서장 <보임>△기획실장 이창화△경영지원부장 박응식△채권부장 최병철△광고심사실장 조진우<전보>△홍보실장 김정아△부산지회장(금융중심지지원실장·파생상품지원센터장·동남권교육센터장 겸직) 이수원△법무지원실장 나석진 ■우리투자증권 △정자동지점장 이한길 ■현대증권 ◇신규△차이나마켓센터장 윤종원△FICC파생운용부장 황제성◇전보△투자컨설팅센터장 김임규<부장>△국제기획 류상인△국제영업 이용출△리스크심사 이석△주식운용 박성영△채권마케팅 이병희△퇴직연금컨설팅 박주철△파생S&T 이승립△FICC Sales 김승철△IT기획 신용철△PI 탁병석<실장>△발행시장 이병주△법무 이해근△종합투자 장호석<현지법인장>△뉴욕 송형진<지점장>△김포 김영수△김해 김홍윤△방배 성창현△장안 김재훈△주안 이창복△화곡 하용현 ■KDB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김상태 ■메트라이프생명 ◇신규 선임△개인영업담당 부사장 김종원△자산운용담당 상무 윤중식 ■유유제약 △부사장 유원상△이사 하백진 박노용 안성철 이영홍 ■블랙야크 ◇상무△기획본부장 이명호◇이사△경영지원본부 재경부서장 김영민△영업본부 영업1사업부장 김창식 ■동진레저 ◇이사△상품기획부 부서장 박만식
  • [사설] 실적 나빠도 100억원대 보수받은 금융 CEO들

    금융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65개 금융사의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한 결과 보수 89억원과 배당금 47억원 등 136억원을 받은 CEO도 있다. 하루에 2440만원가량을 번 셈이다. 전직 보험사 사장은 올해 사장 퇴임을 하면서 특별퇴직금만 173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입이 딱 벌어진다. 금융사 CEO들의 연봉 수준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니다. 경영 실적 등 기준에 합당하게 보수를 받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면서까지 퇴직금을 받는 등 갖가지 편법들을 동원하면서 돈 잔치를 벌이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금융회사들은 장기적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시행하기보다는 수수료를 올리는 등 손해를 고객들에게 전가하기도 한다. 순익이 많을 때는 연봉을 발 빠르게 올리는 반면, 실적이 악화될 때는 내리지 않는 곳도 적잖다.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연봉 17억원 전액을 고정급으로 챙긴 CEO도 있다. 금융당국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금융사들은 고객들이 맡기는 자산을 토대로 영업 활동을 한다. 일반 기업과 달리 공익성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까닭에 CEO 보수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책정할 필요가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잴 수 있는 평가지표는 전년도보다 낮게 설정하고, 성취도 등 주관적인 지표는 만점을 주는 방식으로 성과급을 챙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성과 평가 방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금융사 CEO의 연봉을 결정하는 보상위원회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금융사 경영진에 대한 보상원칙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54개 금융사 가운데 31.5%에 해당하는 17곳은 CEO가 보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보상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금융사들은 보수산정체계가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이기에 외부 간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수 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사들의 자율규제 기능으로 합리적인 보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금융당국 5년간 ‘동양 위험성’ 인지하고도 경징계·부실감독

    금융당국 5년간 ‘동양 위험성’ 인지하고도 경징계·부실감독

    4만 1126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1조 5776억원 규모의 피해를 일으킨 동양그룹 사태. 지난 17~18일 이틀간 치러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금융당국이 2008년 이후 5년간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제때 적절한 감독조치나 대책마련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금융당국은 이런 부실감독의 책임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한다. 20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당국이 동양그룹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8년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그해 9월 종합검사를 실시, 동양증권이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4곳의 기업어음(CP) 726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신탁업 감독규정(계열사의 CP를 신탁자산의 10%를 초과해 보유하면 안 됨) 위반이었다. 회사채와 함께 동양 사태를 초래한 양대 시장성 차입금인 CP 문제가 이때 이미 빨갛게 경고등을 켜고 있었던 셈이다. 동양그룹의 부채비율이 ‘불안’ 단계인 200%를 넘은 것도 2008년 일이다. 그러나 2009년 4월 내려진 징계는 기관 주의, 관련자 경고 등 위반 내용에 비해 가벼운 수준이었다. 더욱이 금융당국은 계열사 지원 목적의 부실 증권 매입을 금지하는 규정도 폐지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신탁업법 등 6개 법령을 자본시장법으로 통합하면서 정책 패러다임이 직접규제에서 간접규제로 바뀌었다”면서 “이에 따라 2009년 당시 금융투자업 감독규정을 시행할 때에는 계열사 지원 목적 여부가 아니라 소비자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법 취지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감원에서는 김종창 원장, 송경철 부원장을 비롯해 김건섭 현 금감원 부원장이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후 감독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부실한 자본시장법 입법 때문에 규제할 법규가 마땅치 않았던 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은 마땅한 법규가 없어 2009년 5월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CP 가운데 2500억원어치를 2011년 말까지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 정도를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 법적 효력이 없는 MOU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동양증권은 2011년 7월 이후 MOU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해 CP 보유액을 전년 말 대비 500억원 감축된 5265억원에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더 늘어 6696억원이 됐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의 조치는 더뎠다. 1년이 흐른 지난해 7월에야 금감원은 금융위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등 당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동양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이유야 어찌됐든 2010년부터 동양이 주채무계열에서 빠져나가고 금감원장도 바뀌는 등 금융당국이 동양문제를 등한시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금감원에는 권혁세 원장을 비롯해 박원호 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이 금감원 부원장을, 정갑재 현 금융투자감독국장이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을 맡고 있었다. 동양 사태를 막을 기회가 다시 찾아왔지만 금융 당국은 또다시 늑장대응으로 기회를 놓친다. 지난해 8월 금감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부문 검사를 실시하면서 CP 불완전판매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적발 규모는 1045건 877명에 달했다. 올 2월 불완전 판매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렸지만 제재심의는 최종 결론을 5개월 뒤인 올 7월로 미뤘다. 동양계열사 법정관리 불과 2개월 전이다. 증권사가 계열사의 투기등급 CP와 회사채를 팔지 못하도록 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유예시기를 통상(3개월)보다 긴 6개월로 한 것도 논란을 빚는다. 규정은 올 4월 만들고 10월에 시행했다. 더욱이 시행시기 조정에는 동양 측의 강력한 로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동양증권이 입법예고 기간을 1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너무 길다고 생각해서 6개월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올 4월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하면서 입법예고 당시 3개월 후였던 시행일을 6개월 후로 3개월 늦춰 투자자 피해가 커졌다”면서 “3개월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피해액이 73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투자협회, 도 넘은 방만경영

    최근 증권사들은 증시 불황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이들을 규제하는 금융투자협회는 무풍지대다. 임원들에게 최대 5억원의 연봉을 지급하고, 전 임원에게 차와 비서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일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연봉은 최대 5억 3240만원이다. 연봉의 92%인 성과급 2억 507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도(연봉의 100%)에 거의 육박한 수준이다. 상근부회장 등 다른 임원들의 올해 연봉도 2억~3억원에 달한다. 역시 성과급이 한도(연봉의 60%)에 근접한 55%로 책정됐다. 전임 회장에 대한 예우도 ‘특급’ 수준이다. 월 500만원의 고문료에 단독 사무실과 개인 비서, 운전기사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5~6년 전부터 (임원)연봉이 거의 오르지 않았고 회원사 사장들의 연봉과 비슷해 고액 연봉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으로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KDB대우증권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을 37명에서 32명으로 줄였고, 우리투자증권도 8개였던 사업본부를 5개로 축소했다. 두 증권사는 4~6월 순이익인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줄었다. 불합리한 퇴직관료 예우도 논란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자율규제 업무를 맡은 자율규제위원회의 경우 위원장부터 과장까지 4명이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부금융협회 의무가입 거부하는 대부업체들

    [경제 블로그] 대부금융협회 의무가입 거부하는 대부업체들

    대부업체 중 일부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대부금융협회 가입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부업법 18조 5항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직권검사 대상(자산 100억원 이상 등)이 되는 대부업체는 협회 가입이 의무인데 이 규정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 의무가입 대상 업체는 163곳으로 지난해(148곳)보다 15곳이 늘었습니다. 신규 가입 대상 업체 가운데 티에스홀딩스대부, 구구스영남, 밸류대부모기지, 흥진, 부산상조, 대부해나올, 엑시아이비대부 등 7곳은 아직 가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으로 협회 가입을 강제하는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부업계에 대해 협회 중심의 자율규제를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가입을 거부하고 있을까요. 핵심은 돈입니다. 협회에 가입하려면 업체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가입비 50만원에다 다달이 5만원을 내야 합니다.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의 관계자는 “우리는 제조업체에 본업을 두고 계열사에 창업자금을 빌려주려고 대부업 등록을 했을 뿐”이라면서 “평소 잘 알지도 못하는 협회가 와서 가입하고 돈을 내라니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이유입니다. 실제로 이들을 처벌하려면 각 시·도 지사가 이를 인지하고 해당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심하면 영업 정지까지도 내릴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게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만큼 법을 처음 만들 당시 선언적인 기능만 하도록 법을 만든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처벌 규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대부업 자율규제가 원활히 이뤄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계류된 대부업법 개정안에는 협회 가입을 거부하는 대부업체에 과태료 500만원 이하 등의 처벌 조항이 명시돼 있다”면서 “이 법이 통과되면 대부업체들이 협회 가입을 거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형포털 규제’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대형포털 규제’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여야가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안에 대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포털 규제가 본격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형 포털의 지배적 지위남용 행위를 방지하고자 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언론장악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지원·노웅래·최민희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포털규제 논의의 올바른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당 차원의 행사는 아니었지만 새누리당의 포털 규제 입법 움직임에 대한 민주당의 첫 공식 논의였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포털 규제 입법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아직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포털 규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법에 대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포털규제법은 ‘제2의 언론 장악 음모’라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의 ‘녹취파일’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포털규제법은 지난 대선 당시 여권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불공정한 대형 포털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문제 해결 방안도 민주당이 ‘선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선 외부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온라인 포털시장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든데 이어 대형 포털 규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3일 포털의 뉴스편집 규제를 담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이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을 수정할 경우 어떤 부분이 수정됐는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또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대형 포털이 인터넷 골목상권을 황폐화하고 있다며 이를 규제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다음 달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토론회 참석자들은 인터넷 규제의 실효성 문제와 업계 자율규제를 강조했다.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국경 없는 인터넷 시장에 있어 역외 적용의 문제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의 규제 수위를 고려하지 않은 입법은 규제 실효성이나 역차별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민 인터넷콘텐츠협회 회장도 “네이버를 규제하면 인터넷 생태계는 구글에 장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규제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업계가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사]

    ■우정사업본부 ◇담당관△감사 박성용△경영총괄 신대섭◇팀장△성과관리 천장수△정보화정책 민재석△노사협력 임낙희△우편정보기술 이춘호△새주소우편 주동율△보험자산운용 임준성◇과장△우편정책 임정수△집배운송 김상우△금융총괄 박인환△예금자금 정철중△예금사업 조용민△보험기획 박태희△보험사업 이동명△보험심사 조권행◇우정사업정보센터△정보기반과장 박래구△경영지원과장 차진용◇우체국장△서울관악 이정우△서울강남 정상준△수원 박주석△동수원 도병균△안양 이재현△고양덕양 유성노△시흥 이경남△광명 김홍서△남양주 이상만△화성 정찬만△해운대 서동수△울산 유중환△마산 조현진△서대전 나기설△천안 조성욱△공주 장성오△청주 홍순성△서청주 변상기△충주 유태철△제천 김찬수△구미 김종묵△경산 박영권△정읍 심상만△춘천 김평석△동해 장헌역◇우편집중국장△동서울 김영호△부천 주정균△안양 김동혁△대전 서기석△전주 김병기△원주 하병준◇경인지방우정청△사업지원국장 정순덕 ■금융투자협회 ◇임원△금융투자교육원장(상근부회장 겸직) 남진웅△금융투자교육원 부원장 전상훈△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 이정수◇부서장 <직무대리>△전략·홍보본부장(경영지원부장 겸직) 김경배△정책지원본부장(법무지원실장 겸직) 박중민<부장>△파생상품지원 정규윤△자율규제기획 오무영△채권 이흥근△금융투자교육 최윤재△정보시스템 김태룡<사무국장>△투자자교육 안치영<실장>△홍보 이수원△감사 강성호△연금지원 성인모△세제지원 김지택<전문위원>△국제부 곽병찬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정수영△기술본부장 구본우△안전관리단장 오희완 ■MBC △베트남지사장 조남현△TV심의부장 정성후△시사제작2부장 이재훈△중부권취재부장 도인태△편집2센터 주간뉴스부장 홍기백 ■KAIST △경영대학장 한민희 ■한양대 ◇서울캠퍼스△학생부처장 국방현△학술정보부관장 손래현△학생생활관장 백종호△기획홍보부처장 차순걸◇ERICA캠퍼스△창의인재원장 정규식 ■KDB대우증권 ◇부서장△WM사업추진부 김을규
  • 자율규제 비웃는 막장·패륜 인터넷방송

    규제 사각지대에서 패륜과 막장을 넘나드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선정성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운영자의 자율 규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하나의 인터넷 방송에서 무려 3500개 이상의 채널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점검할 전담 요원은 15명에 불과하다. 혐오스러운 콘텐츠들이 빠른 속도로 유통되고 있지만 당국이 따라가지 못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3일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김밥천국 패륜남’이라는 방송 녹취가 일주일째 유포돼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 ‘팝콘TV’에 올라온 콘텐츠를 편집한 45초 분량의 이 통화 녹취에는 신태일이라는 이름의 젊은 방송진행자(BJ)가 분식업체인 김밥천국에서 어머니 연배의 종업원 아주머니에게 김밥과 돈가스 등 여러 음식을 주문한 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성적으로 모욕적인 막말을 내뱉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의 인물은 지난 1일과 5일에도 이 방송에서 남의 집에 소변을 보고 도망가는 장면 등 엽기적인 내용들을 내보냈다. 패륜과 막장 행위를 일삼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선정성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팝콘TV와 아프리카TV 등 대부분의 인터넷 방송들은 사이트 회원인 시청자들이 ‘팝콘’ 등으로 불리는 유료 아이템을 현금으로 결제해 마음에 드는 BJ에게 선물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사이트 운영자와 BJ가 나눠 갖는 구조로 운영된다. 인터넷 방송 BJ들은 아이템을 얻고 주목을 받고자 선정성을 높여 가고, 알몸 노출이나 자해 퍼포먼스 등 엽기적이고 자극성 있는 동영상을 끊임없이 내보낸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자율적 규제를 강조하고 사후 문제가 생겼을 때만 사업자에게 시정 요구를 내려 ‘막장 콘텐츠’에 대한 단속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허가받은 사업자로서 공익성이 강한 지상파 방송과 달리 인터넷 방송은 통신의 일종으로 최소 규제의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저장되지 않고 쉽게 사라지는 인터넷 콘텐츠의 속성상 모두 제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한 인터넷 방송의 경우 3500개의 채널을 운영하는데 이를 15명의 전담 요원이 일일이 감시하고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심의위가 지난 4월 인터넷 방송 사업자와 협력회의를 열어 사업자의 자체 모니터링 강화와 불법 유해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달라진 것이 없어 권고 위주의 규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에서 콘텐츠 자체를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이용자의 자발적 신고를 활성화시키고 인터넷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윤리지수를 매기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가 고령층·저소득 금융자문 지원해야”

    정부가 고령층과 은퇴자, 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특성과 수요에 맞춘 금융 자문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앞장서게 할 것이라는 금융당국의 기본 방침도 나왔다.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 YWCA 회관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추진과제 공개토론회’에서 “예산을 들여서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자문을 활성화하는 것이 사회 후생차원에서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금융 자문이란 투자·저축이나 부채관리 등 금융생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뜻한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사회취약계층 대상 부채·자산 관리 서비스인 ‘금융멘토’ 사업과도 궤를 같이한다.<서울신문 2012년 11월 14일자 19면> 노 연구위원은 “취약계층은 소득이 부족해 금융피해 발생 시 회복 가능성이 낮고 결국 복지대상으로 편입돼 재정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제는 금융사들이 상품의 사후관리뿐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이 경험한 사례 유형별로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전국적인 금융상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자 금융사 CEO를 겨냥한 구상을 밝혔다. 정영석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부국장은 “CEO가 소비자보호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도록 이끄는 것이 (새) 모범규준이 지향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윤영은 금융위 금융소비자과장도 “모범규준엔 전 금융업권에 대한 최소한의 요건만을 담고 세부 규제는 각 업권 협회 등 자율규제기구를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국장은 “일반 소비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상담은 금융사가 본질적으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모범규준에도 상품 개발·판매·사후관리 등 관련 내용을 세부적으로 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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