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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안 썼다고 때리더니…자기 딸은 노출 드레스 결혼식”

    “히잡 안 썼다고 때리더니…자기 딸은 노출 드레스 결혼식”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딸의 결혼식 영상이 유출되면서 ‘이중 잣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 알리 샴카니의 딸 결혼식 영상이 유출돼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은 지난 18일 공개됐으며, 이란 내에서는 그의 공직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샴카니는 지난 7월까지 10년간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서기로 재직하며 국가 정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재는 하메네이가 신설한 국가방위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논란이 된 결혼식은 지난해 테헤란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는 어깨가 드러난 웨딩드레스를, 신부의 어머니는 옆구리가 노출된 드레스를 입었으며, 하객 중 상당수 여성도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샴카니가 과거 히잡 착용 반대 시위를 주도적으로 진압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2022년 히잡 착용을 거부한 여성이 구금 중 사망하자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당시 샴카니가 이끌던 위원회가 폭력적 진압을 지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란 진보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20일자 1면에 샴카니의 사진을 실으며 “스캔들에 묻혔다”는 제목을 달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정치 평론가들과 전쟁 참전 용사들은 그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히잡 착용을 강요하던 이란 정권 고위층이 자신의 가족 결혼식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중 잣대’ 비판이 쏟아졌다. 또 대다수 국민이 오랜 경제제재로 빈곤에 시달리는 가운데, 수천만원대 호화 결혼식을 올린 점도 논란을 키웠다. 결혼식 비용은 약 2864만원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 중동 및 세계질서센터의 알리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이 사건은 이란 지배 엘리트가 가진 극심한 위선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망명 중인 반체제 인사 마시 알리네자드도 엑스에 “정권 실세의 딸은 끈 없는 드레스를 입고 호화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란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구타당하고 젊은이들은 결혼조차 엄두 못 낸다”고 비판했다. 글로벌거버넌스센터의 이란 전문가 파르잔 사베트는 “샴카니가 여성 탄압을 감독했던 인물이면서, 그의 가족은 사회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샴카니 측은 영상 유출이 정치적 경쟁자들의 중상모략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결혼식은 남녀가 분리된 비공개 행사였고, 여성만 있는 자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헤란에서는 최근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주 복장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도덕 경찰 8만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국민에게는 물을 마시라 설교하면서 자신은 포도주를 마시는 정권이 문제”라고 일침을 놨다.
  • 도봉구, 모범·우수학생 83명에…총 6350만원 장학금 지원

    도봉구, 모범·우수학생 83명에…총 6350만원 장학금 지원

    서울 도봉구는 타의 모범이 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83명에게 총 63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매년 지역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이고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장학금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모범 장학생 27명, 특기 장학생 1명, 지역인재육성 장학생 36명, 지역사회봉사자 자녀 장학생 19명 등 4개 분야에서 총 83명을 선발했다. 지급된 장학금은 학업에 필요한 비용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과 동장 추천을 받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가운데 장학생 선발기준에 부합한 학생들이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도봉구 장학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학업 성취도와 경제적 여건, 봉사 활동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구는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 지원 대상 범위와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학생도 대상에 포함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역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연대로 모두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코리아 퍼스트’가 죄악인가

    [데스크 시각] ‘코리아 퍼스트’가 죄악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두 번째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그의 지지자를 일컫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 자국을 앞세운다.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관세전쟁으로 세계인의 눈초리도 곱지 않으나 여전히 그를 ‘애국자’라고 칭하며 따르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 아시아와 유럽의 오랜 동맹은 그의 입장에선 계산기 속 숫자일 뿐이다. 명분보다 실리를 내세우는 그의 ‘거래주의 외교노선’을 우린 어떻게 봐야 할까. 한국에선 “천박하다”, “대통령이 아닌 장사치”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한국의 이익에 반하는 그의 발언이 아주 지긋지긋하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제 시작이지만 “2029년 1월까지 어떻게 견디느냐”는 한숨 섞인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수출과 무역이 국가경제의 근간인 한국에선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비판 여론 속에서 확인되는 의외의 사실도 있다. 비난을 할지언정 그를 “무능하다”고 얕잡아 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세계의 많은 사람이 트럼프에 대해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라고 조롱하지만 거기에 ‘무능’이라는 단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협상 달인’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트럼프가 쓴 책 ‘거래의 기술’을 보면 그의 협상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작은 일에 매달리는 대신 협상의 판을 키우고 늘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승부사 기질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유연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협상에선 우위를 점하고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실제 협상에서 이런 방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달변가는 많지 않다. 조화와 윤리, 예의를 중시하는 동양적 가치관 아래에선 더욱 써먹기 어려운 방식이다. 하지만 협상의 주체가 ‘국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가는 자국민의 안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리아 퍼스트’를 외칠 땐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 특히 시급히 국민을 보호해야 할 상황이라면 외교적 우위 요소를 십분 활용해 신속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캄보디아 사태를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수많은 한국 국민이 감금당하는 상황이 수년간 이어졌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런데도 캄보디아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2022년 1789억원에서 2023년 1805억원, 지난해 2178억원, 올해 4353억원으로 계속 늘었다고 한다. 당장 여권에선 캄보디아에 대한 ODA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북도도 올해 새마을 세계화 사업과 관련한 캄보디아 ODA 예산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외교가 한편에선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번 사태를 ODA와 연계시켜선 안 된다는 목소리다. ‘국격’이 걱정된다고 한다. 그럼 ‘코리아 퍼스트’가 죄악인가. ‘실용외교’를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연간 수조원이 들어가는데도 납득이 가지 않는 해외 원조 사업이 많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국격은 열심히 따지면서 국민의 이익은 계속 뒷전에 미뤄 두겠다는 것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논리 구조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국내에선 예산이 조금만 투입돼도 여기저기서 ‘퍼주기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해외로 나갈 땐 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름다운 원조’라는 포장지를 둘러야 할까. 지금은 ‘코리아 퍼스트’를 외쳐야 할 때 아닌가. 정현용 국제부장
  • [사설] 상임위 사유화까지… 과방위원장의 잇단 부적절 처신

    [사설] 상임위 사유화까지… 과방위원장의 잇단 부적절 처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상임위원회 사유화’ 논란이 거세다. 국감 기간 중 딸이 국회에서 결혼식을 한 것을 둘러싸고 야당과 설전을 벌이더니 자신에 대해 편파적 보도를 했다며 MBC 보도본부장을 업무보고 자리에서 퇴장시켰다. 최 위원장의 딸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했다. 과방위 피감 기관·기업들이 화환 100여개를 보냈고 상당수 관계자가 결혼식장을 찾았다. 모바일 청첩장에 축의금용 ‘카드 결제’ 기능까지 넣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국감 기간 딸의 국회 결혼식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야당 의원이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자 최 위원장은 “(국감을 위해)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업이나 피감 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 장소, 시간 모든 걸 결혼한 당사자 둘이 결정했다”고도 했다. 비상식적 행동을 하고도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다. 과방위 국감에선 피감 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축의금을 냈느냐” 등의 엉뚱한 질문이 이어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그러자 최 위원장 측은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의 정확한 날짜를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인지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소송을 하겠다고 나섰다. 자숙은커녕 되레 엄포를 놓고 있으니 할 말을 잃게 된다. 국민 눈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MBC 국감 업무보고에서도 MBC가 ‘국감 파행’과 관련해 자신에 대해 부적절하게 보도했다며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회가 “위원장이 공영방송 업무보고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부적절함을 넘어 언론 자유 위협”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을 정도다. 막강 권력을 행사하는 과방위원장이 상임위마저 사유화한다면 국감도, 입법 활동도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 “죽어야 받던 돈, 살아서 쓰세요”… 30일부터 사망보험금 연금으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쓸 수 있는 보험 상품이 30일부터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대 생명보험사가 1차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동화 대상은 종신보험 계약자 중 사망보험금이 9억원 이하인 계약으로, 총 41만 4000건(가입금액 23조 1000억원)이다. 55세 이상 가입자는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는 23일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가령 사망보험금 1억원 중 90%를 55세부터 20년간 받기로 한 경우, 월평균 12만 7000원과 사망보험금 1000만원을 연금 형태로 수령하게 된다. 운영 초기에는 12개월치 연금액을 한꺼번에 받는 연지급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험사들은 유동화 비교 안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예상 지급금액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수령액이 많으며,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필요 시 유동화 중단, 조기 종료, 재신청도 가능하다. 상품 신청은 시행 초기 대면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초기에는 연 단위 지급만 가능하지만, 내년 이후 전산 개발이 완료되면 월 지급형과 간병·요양 등 서비스형 지급방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상품은 유동화 금액을 요양시설 이용비나 건강관리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다. 금융위는 내년 1월2일까지 대상 계약이 있는 전체 생보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은 약 75만 9000건, 35조 4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中 ‘시속 453㎞ 시대’ 열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등장

    中 ‘시속 453㎞ 시대’ 열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등장

    “니하오, 푸싱하오(안녕, 푸싱호).” “워짜이(여기 있습니다).” 중국이 시속 450㎞로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국영기업인 중국중처는 지난 20일 상하이~충칭~룽저우 구간에서 2021년부터 개발한 고속철 푸싱호 CR450이 시속 453㎞의 속도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열차는 중국의 기존 최고속 열차인 CR400(시속 350㎞)보다 시속 103㎞ 빠르다. 세계 고속철 중 인도네시아 후시는 시속 350㎞, 프랑스 테제베(TGV)와 일본 신칸센은 시속 320㎞, 한국의 KTX산천은 시속 305㎞ 수준이다. 푸싱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350㎞까지는 단 4분 40초 만에 도달한다. 고대 중국의 4대 발명품인 나침반·화약·종이·인쇄술에 이어 고속철은 현대 중국의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기술굴기’의 상징이다. 이 열차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운전석에서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사람이 인사를 건네면 여성의 목소리로 답을 하고, 창문의 차양을 내리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은 2020년 더 빠른 고속철 개발을 목표로 세우고 4년 뒤인 지난해 시험용 열차를 생산했으며 내년에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CR450에 내장된 영구자석은 회전 자기장을 생성하고, 열차 무게는 신소재를 사용해 기존 고속철보다 10% 가볍도록 50t이나 줄이면서 속도를 높였다. 또 화살 모양을 본떠 열차의 높이는 20㎝ 낮추고, 전면부는 15m 연장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바퀴 부분을 완전히 덮는 구조로 바꿔 노출을 줄이면서 차량 전체 공기 저항이 22%나 감소했다. 속도뿐 아니라 승차감도 높여 비즈니스석에는 비행기처럼 안마 기능도 있다. 좌석은 자유자재 회전이 가능해 마주 보거나 원형 회의도 할 수 있다. 시속 400㎞로 달릴 때도 실내 소음은 조용한 자동차 내부 수준인 68㏈이다. 열차 내부는 고대 실크로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살렸다. 일본 신칸센이나 프랑스 TGV보다 앞선 속도를 내세워 고속철 기술에 있어 중국의 ‘초격차’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 중국, 한일과 ‘3자 통화 스와프’ 추진… 무역전쟁 속 금융 안전망 강화 모색

    중국이 한국, 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진하며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간 5년 만기 4000억 위안(약 80조 26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은 이달 만료된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인민은행(PBOC)의 판궁성 총재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 관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SCMP는 추가 논의가 다음주로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통화스와프 체결이 “중국이 위안화의 해외 사용 확대를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동북아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기준 전 세계 32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으며, 총규모는 4조 5000억 위안(903조 1000억원)에 이른다. 한중 간 5년 만기 통화스와프는 이달 계약이 만료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2000억 위안(40조 1300억원) 규모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다. 다만 한국은행은 한국, 중국, 일본 간 3자 통화 스와프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22일 “그동안 어떤 자리에서도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3자 간 통화스와프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팬덤 정치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애초엔 문재인 정부의 집권 초와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 일체’가 강조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비명계’ 의원들을 팬덤 당원이 제어하는 패턴 말이다. 예상은 빗나갔다. 새 대통령은 취임 두 달도 안 돼서 자신이 원했던 당 대표 후보가 완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팬덤 당원들은 수동적 지지자가 아닌 효능감을 과시하는 자유로운 주체들로 진화했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든 이들의 선택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다이내믹스를 가져왔다. 첫째, 민주당은 ‘대통령 1인 중심의 패권 정당’에서 벗어났다. 둘째, ‘친문’이나 ‘윤핵관’ 같은 용어가 등장하지 않게 됐다. 셋째,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갔다. 넷째, 한국 정치의 오랜 특징이었던 ‘수직적 당정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과거에는 “VIP의 뜻”(대통령의 의지를 가리키는 정치 은어)를 앞세우면 당정 간 논란이 종결됐다. 이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다섯째, 대통령도 팬덤 당원을 두고 당 대표와 경쟁해야 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편하고 괴롭겠지만, 한국 정치를 위해서는 발전적인 측면이 있다. 팬덤 당원들의 관점에서 볼 때 이재명의 대선 승리와 정청래의 경선 승리는 충돌이 아닌 양립의 길이었다. ‘중도 보수’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선택을 팬덤 당원들은 이해해 줬다. 여기서 ‘이해’는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민주당 팬덤의 주력은 서민도 아니고 중하층도 아니다. 서울의 좋은 대학 출신 중산층 상층이 민주당 팬덤을 주도한다. 그들은 경제정책의 중도 보수화를 속으로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진보적이고 개혁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검찰·언론·야당을 더 세게 몰아붙이길 원했다. 그 일에 정청래가 적합하다고 보았다. 팬덤 당원들에게 정청래는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론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보완재였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들면서 팬덤 당원들은 정치적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정권도 되찾고 이재명의 중도 보수화도 성공하고 야당·검찰·언론도 개혁하는 묘책이었을 것이다. 이재명과 정청래의 쌍두마차를 앞세우고 자신들은 ‘조율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위기는 정청래 팬덤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조국·추미애에 이어 법무부 장관이 다시 초점이 된 것부터 불길했다. 게다가 그때와는 달리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하는 구도도 아니고 여야 대립도 아닌 집권 세력 내부의 분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를 두 초점으로 하는 세력들 사이에 깊은 내적 불신감이 들어섰다. 여야 불신보다 여권 내부의 불신이 더 두드러졌다. 두 번째 위기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몰고 왔다. 추는 팬덤 정치의 새 장을 열었다. 정청래는 개혁이라는 객관적 대의를 중시했다. 추는 달랐다. 추는 독일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가 이론화한 ‘정치적 감정’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정치를 “적과 동지의 실존적 구별”로 보는 관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존적 구별이란 이해관계나 이념의 차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차이라면 조정하고 타협할 수 있다. 그와는 달리 ‘실존적 구별’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다른 쪽이 사는 문제다. 추는 검찰·대법원·야당과는 의견 조정은 물론 공존·타협·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대통령이 토론과 협치, 통합을 말하는 것을 추는 가짜로 본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듯 말하는 위선으로 여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추는 이재명을 존중하지 않는다. 정청래로부터는 팬덤을 뺏으려 한다. 팬덤 당원들에게는 가짜 개혁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함께 적과의 싸움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다. 추는 지금 상황을 ‘민주주의의 적들’과 대치하는 비상한 국면이라 본다. 한가하게 이재명이나 정청래처럼 할 수 없다고 본다. 추는 결단하는 지도자가 되려 한다. 자신의 시대를 만들려 한다. 민주당 팬덤 정치는 시험대에 들어섰다. 추로 진화할까, 아니면 추를 밀어낼까. 흥미진진하다. 박상훈 정치학자
  •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한미 투자 협상, 수익 불균형 우려통화 스와프·외환 안정장치 필요성군사 넘어 반도체·데이터 협력 과제 中 한화오션 제재, 미중 충돌 산물한중 교류에 불필요한 자극 피해야AI·공급망·탄소중립, 신안보 핵심다극화 시대 실용외교 주도 과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나면서 세계 질서의 변화가 확연해지고 있다. 통상에서 시작된 보호무역 흐름이 안보 질서의 재편으로 번지며 세계는 다시 세력 경쟁의 시대로 진입 중이다. 이 격랑의 중심에서 한국은 한미동맹 재조정, 미중 전략 경쟁, 북중러 연대, 공급망 재편 등 동시다발적 압박에 놓여 있다. 안보와 산업, 기술이 얽힌 복합 위기 속에서 ‘한미동맹 2.0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복합 질서 속에서 한국 외교가 지향해야 할 현실적·균형적 방향점을 짚어 본다. -한미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는데. “IMF 외환위기 당시 조급한 타결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수익 구조의 불균형입니다. 미국안대로 이익의 90%를 가져간다면 동맹이 아니라 종속입니다. 협상의 기본은 공정성·대칭성·상업적 합리성입니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노예 계약’을 고집한다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관세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가 서둘러 합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산업 전략과 국익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미 투자 협상 성패의 가늠자는 무엇인지. “핵심은 통화 스와프와 외환 안정장치입니다. 이번 투자 협상의 숨은 축이기도 합니다. 자금 이동 규모가 워낙 커서 환율·채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IMF 시절의 금융 불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투자 협약·금융 안전망·정책 공조가 하나로 작동해야 합니다. 진짜 동맹이라면 위기 때 금융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 신뢰의 증거입니다. 이것이 말로만 하는 동맹이 아닌, 위기 공조형 경제동맹의 출발점입니다.” -트럼프 집권 이후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데. “소련 붕괴 이후 35년간 지속된 미국 주도의 일극 질서는 이제 균열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경제 안보화’를 강화하고, 중국은 기술·에너지·해양 패권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인도·브릭스 국가들이 각자의 축을 세우면서 세계는 다극 경쟁 체제로 전환 중입니다. 과거의 자유무역·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질서가 약화되고, 안보·기술·경제가 얽힌 복합 질서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방향은. “기존의 한미동맹이 ‘안보·군사 중심의 단일 동맹’이었다면, 이제는 경제·기술 동맹의 다층화된 구조로 가야 합니다. ‘반도체 동맹’, ‘인공지능(AI) 윤리규범 협의체’, ‘탄소 중립 공동기금’ 같은 형태로 협력이 산업과 제도 안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이 제도로서의 동맹, 즉 ‘한미동맹 2.0’입니다. 한미동맹 2.0의 목표는 단순한 방위 협력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산업 질서의 공동 설계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군사훈련보다 데이터 표준, 탄소 배출권, AI 거버넌스 같은 신경제 질서가 동맹의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이후 고율 관세가 부활하면서 동맹국 간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은 ‘미국 우선의 경제 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동맹의 재조정 과정’입니다. 트럼프 2기는 한국·일본·독일 같은 제조업 강국이자 동맹국을 상대로 ‘비용형 동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의 정책을 역이용해 한국형 고부가가치 모델을 심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No)를 말할 수 있는 외교’입니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을 때 협상은 비로소 대등해집니다. 외교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상대가 우리의 필요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곧 실용 외교의 본질입니다.” -최강국 앞에서 ‘No’를 말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동맹을 거래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복종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진짜 동맹은 조건부 신뢰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양보가 있다면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하고, 대가가 없다면 협상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스(Yes)만 외치는 동맹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어야 미국도 우리를 진짜 파트너로 대합니다. 결국 외교의 핵심은 ‘관계의 대칭성’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림 없는 동맹으로 유지하되 정치적 동조와 경제적 종속은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 중심의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입니다. 민감한 분야는 분리하고, 비민감 분야는 협력하는 ‘분리+완충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동맹의 본질은 대립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한중 관계에는 전략적 모호성보다 전략적 명료성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명확히 하되 협력의 문을 닫지 않는 것이 외교의 기술입니다.” -최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중국의 제재 조치도 이런 복합적 관계의 단면인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보복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한 규제에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연쇄적으로 걸린 것입니다. 사드(THAAD) 때처럼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한 보복이 아니라 미중 산업정책 충돌의 부산물입니다. 중국은 최근 비자 완화와 관광·문화 교류 재개 등에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정치적 과잉 반응은 피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분석과 ‘조정 외교’의 복원력입니다.” -복합적 외교 환경 속에서 앞으로 한국이 주도해야 할 새로운 의제는. “첫째는 AI, 둘째는 공급망, 셋째는 탄소 중립입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입니다. 데이터의 투명성과 윤리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공급망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반도체·희토류·배터리 원재료의 공동 비축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 중립은 지속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이 세 축은 군사안보를 대체하는 ‘신(新)안보의 방향’입니다. 특히 AI는 단순한 산업혁명이 아니라 윤리와 책임의 혁명입니다. 한국이 이 논의를 선도할 수 있다면 기술 강국을 넘어 규범 설계 국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그런 전환점인지.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AI 표준, 반도체 조기 경보, 전환금융과 같은 실질 의제를 제안할 겁니다. 이건 선언이 아니라 룰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APEC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실행형 동맹 시스템으로 가는 시금석이 되어야 합니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사무국·민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동맹은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이런 다극화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방향은. “다극화는 기회이자 위험입니다. 기존 질서의 안정성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협력 구조를 주도할 여지가 있습니다. 핵심은 유연한 실용주의입니다. 첫째, 동맹의 축을 유지하되 종속은 피해야 합니다. 둘째, 인도·베트남·유럽연합(EU) 등 중견국과의 다층 협력을 넓혀야 합니다. 셋째,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 자립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거대한 다극의 해류를 거슬러 오를 수는 없지만, 방향을 먼저 읽는 나라만이 주도권을 쥡니다. 한국 외교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수동형 외교에서 주도성 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중견국 한국이 지향해야 할 국익 외교는. “지금 세계 질서는 미중 두 강대국의 경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유럽, 중동 등 중견국들이 외교적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넓혀야 합니다. 패권은 쥘 수 없지만, 규칙을 설계하고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는 있습니다. 중견국 외교의 핵심은 ‘균형’과 ‘연결’입니다. 가치사슬이 맞는 국가들과 산업·기술·에너지 연대를 형성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컨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재가동, 중견국 산업·기술 연합(MITA) 같은 협력이 그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견국 외교는 초강대국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한 축을 세우는 능동적 외교입니다. 한국은 그 중심에 설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 홍기원 의원은 외교관 출신이자 중국과 미국 양국의 외교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략통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외교통상부로 자리를 옮겨 주중대사관 참사관, 주이스탄불 총영사 등을 역임하며 통상과 국제 외교의 복잡한 현장을 경험했다.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현재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외교·안보·통상 분야의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로서 양대 외교 축을 잇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무형 전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며 “균형 잡힌 국익 외교”를 강조해 왔다. 오일만 논설위원
  • “인디음악은 야생화… 주류서 흉내 낼 수 없어 매력적”

    “인디음악은 야생화… 주류서 흉내 낼 수 없어 매력적”

    “인디음악은 길거리에 핀 개성 있는 야생화 같다고 생각해요. 주류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적인 장르죠.” 한국 1세대 인디밴드 크라잉넛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와 공연을 개최한다. 1995년 홍대입구 라이브 클럽 드럭에서 활동을 시작한 크라잉넛은 ‘말 달리자’, ‘명동콜링’, ‘밤이 깊었네’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2일 서울 KT&G 상상마당에서 만난 크라잉넛은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즐기면서 재미있게 음악을 한 것이 30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 “각자의 장점과 재능이 톱니바퀴처럼 잘 어우러지는 팀워크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기획전시 ‘말달리자’를 개최한다. 전시는 크라잉넛이 그간 선보인 앨범과 무대의상, 각종 영상 자료를 통해 밴드의 발자취와 한국 인디음악의 바탕이 된 홍대입구 라이브 클럽 문화를 조명한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한국 인디음악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크라잉넛은 “대형 기획사는 유행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음악이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저희는 자유롭게 시도해 볼 수 있었다”면서 “한 가지로 규정되지 않는 것이 인디음악의 가장 큰 무기”라고 강조했다. 크라잉넛은 오는 28일부터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김창완밴드, 잔나비, 장기하, 김수철 등 동료 아티스트와 함께 기획공연 시리즈를 이어 간다. 최근 밴드 음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국내 밴드들의 음악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함께 즐기는 밴드 음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인디음악은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진정한 밴드는 나이가 들면서 완성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앞으로 계속 달려가 볼 생각입니다.”
  • ‘브릿팝의 황제’는 늙지 않았다

    ‘브릿팝의 황제’는 늙지 않았다

    형제 불화로 해체 뒤 재결합 첫 투어‘헬로’를 시작으로 히트곡 23곡 선사날것의 파급력으로 2030 사로잡아5만 5000명 K떼창에 “뷰티풀” 감동 1990년대를 풍미한 ‘브릿팝 황제’ 오아시스의 음악은 늙지 않았다. 16년 만의 내한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5만 5000명의 팬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오아시스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오아시스는 여전히 청춘의 아이콘이자 현재진행형 밴드였다. 1991년 형 노엘(기타)과 동생 리암(보컬)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된 오아시스는 9000만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하고 정규 앨범 7장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린 록 밴드다. 역동적인 리듬에 팝 감성과 멜로디를 조화시킨 음악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09년 여름 형제 간 불화로 해체한 오아시스가 지난해 극적으로 재결합한 뒤 이어진 첫 월드투어다. 오아시스는 해체 넉 달 전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대형 전광판에 ‘서울’이라는 글자가 뜨고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이들의 귀환을 반겼다. ‘헬로’로 문을 연 오아시스는 2시간 동안 23곡의 히트곡을 선사하며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마이크 앞에서 뒷짐을 지고 담담하지만 날카롭게 가사를 뱉듯 노래하는 리암의 모습과 진지한 표정으로 섬세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노엘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오아시스는 90년대 전성기 시절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채웠고 리암의 거친 목소리와 노엘의 안정적인 화음이 어우러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노엘은 ‘하프 더 월드 어웨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어깨동무를 유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객석에 앉은 팬들은 어깨를 걸고 노래를 불렀고 스탠딩 구역의 일부 팬들은 강강술래와 같이 큰 원을 그리며 춤을 췄다. ‘스탠드 바이 미’, ‘왓에버’ 등 익숙한 명곡이 이어지자 공연장 온도는 더욱 올라갔고 ‘리브 포에버’에서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때 이른 추위를 날렸다. 최대 히트곡인 ‘돈트 룩 백 인 앵거’, ‘원더월’, ‘샴페인 슈퍼노바’가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우렁찬 떼창으로 가득 찬 공연장은 순식간에 ‘브릿팝 해방구’가 됐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 공연장 위로 대형 불꽃이 펑펑 터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내내 탬버린으로 박자를 맞추던 리암은 “여러분은 참 아름답다. 여러분의 소리가 정말 크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장에는 유독 20~30대가 눈에 많이 띄었다. NOL티켓 통계에 따르면 나이대별 예매 비율은 10대 7.7%, 20대 55.5%, 30대 28.7%로 오아시스의 전성기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의 비중이 90%를 넘었다. 공연장에서 만난 김아영(22)씨는 “원래 록을 좋아하는데 오아시스의 음악은 요즘엔 들어 볼 수 없는 날 것의 자유로움이 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민준(33)씨는 “신세대 밴드보다 옛 세대의 음악을 듣는 게 좋다”면서 “오아시스 재결합 소식을 듣고 예전 노래를 찾아보다 팬이 됐다”고 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현장성을 중시하는 밴드 열풍이 분 것도 공연 열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규모 공연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관객이 늘고 있다. 추명성(32)씨는 “오아시스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해서 부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윤미 대중음악평론가는 “오아시스는 음악에 대한 태도, 파급력 면에서 ‘최후의’ 로큰롤 슈퍼스타답다”면서 “이번 공연에 2030세대 관객이 많았다는 점은 전성기가 사반세기 전이었음에도 영향력과 파급력, 음악의 힘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 최민희 “친국힘 보도가 언론 자유인가”… MBC 항의성명 강력 비판

    최민희 “친국힘 보도가 언론 자유인가”… MBC 항의성명 강력 비판

    최 “국힘엔 한마디 못하면서” 반박기자협회도 최 위원장에 사과 요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친‘국힘’(국민의힘) 편파 보도가 자랑스러웠나”라면서 자신을 향해 항의 성명을 낸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MBC의 친국힘 편파 보도가 언론 자유인가. 국힘이 공개적으로 MBC 개별 보도를 비난한 게 한두 번인가. 그땐 겁먹어 침묵한 건가”라고 반문하며 MBC가 편파적 대응을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이어 “아니면 MBC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특권이며 성역인가”라며 “늘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MBC 보도본부장은 비공개 국감에서 ‘한 문장’ 지적조차 못 견디겠나”라고 했다. 그는 또 “눈치 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치고 삿대질하는 국힘 행태에는 한마디 지적도 못 하면서 무슨 언론 자유 운운하나”라며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세력에겐 큰소리치고 방송 장악·언론 탄압하는 자들에는 무릎 꿇고, 무릎 꿇지 않고 저항한 참 언론인들을 오히려 따돌렸던 그게 그대들의 언론 자유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과방위 MBC 업무보고 자리에서 특정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후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MBC 내부에선 최 위원장의 언행이 언론 자유 위협이자 도 넘은 간섭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MBC 기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언론 보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권리이다. 그러나 그 권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서 최 위원장의 문제 제기는 대상도, 방식도, 장소도 모두 부적절했다”고 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해서 국정을 살피는 국감장에서 본인이 그토록 오랜 시간 주장했던 언론의 자유와 공정을 짓밟은 최 위원장은 사과하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최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을 향해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찾아볼 수 없는 태도이자 진영 논리로 자신의 부당한 행위를 덮으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명백히 언론의 독립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언론 자유를 훼손한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 ‘재팬 배싱’ 겪은 뒤 강한 국가관 매료…  ‘철의 여인’ 대처 따라 파란 슈트 착용

    ‘재팬 배싱’ 겪은 뒤 강한 국가관 매료…  ‘철의 여인’ 대처 따라 파란 슈트 착용

    경찰 어머니 덕에 엄격한 교육부모·남편 돌보며 강한 생활력 140년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64)는 1961년 영업사원 아버지와 경찰관 어머니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저서에 따르면 어머니는 매우 엄격했다. 초등학교 시절 98점을 받고도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도 실패한다”는 꾸중을 들었다. 다카이치는 “그때의 반항심 때문인지 중학교 때 성격이 조금 삐뚤어졌다”고 회상한다. 학창 시절엔 록 음악과 오토바이에 빠졌다.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로 활동했고,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드럼을 친다. 스쿠버다이빙과 자동차 운전도 즐긴다. 고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세운 정치인 양성기관 ‘마쓰시타 정경숙’을 거쳤다. 이후 TV아사히에서 캐스터로 일했고,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처음 당선됐다. 자유당과 신진당을 거쳐 1996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강한 국가’를 강조하는 정치관은 1980년대 미일 무역마찰 시절 미국의 ‘재팬 배싱’(일본 때리기)을 겪으며 형성됐다. 미국 유학 중 홀로 연방의회 의원실을 찾아가 인턴 생활을 했고 “당시 일본이 중국, 한국과 다르지 않게 취급받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다. 파란 슈트와 진주 목걸이는 대처를 본뜬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제1차 아베 신조 내각에서 처음 입각했고, 여성 최초의 정책조사회장·총무상을 지냈다. 아베 전 총리는 “다카이치는 유능하지만 모든 걸 혼자 떠안는다”고 평가했다. 생활인으로서의 면모도 꾸밈없다. 부모를 간호하며 밤에는 나라로, 새벽에는 도쿄로 오갔고 지금은 뇌경색을 앓는 남편을 돌본다. 남편은 자민당 8선 의원 출신 다카이치 다쿠(73)다. 일본의 첫 ‘퍼스트 젠틀맨’이다. 2004년 결혼해 2017년 이혼했다가 4년 뒤 재회해 재혼했다. 일본은 부부가 같은 성을 써야 하는데 ‘가위바위보’로 부인의 성을 쓰기로 했다. 다카이치 다쿠는 전날 총리 지명선거가 끝난 뒤 “서구와 달리 파트너는 앞에 나서지 않는 편이 좋다”며 ‘스텔스 남편’으로 조용히 총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가담자 7명 체포한 이가희 검사 “비정상적 채용에 캄보디아 향하는 일 없길”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가담자 7명 체포한 이가희 검사 “비정상적 채용에 캄보디아 향하는 일 없길”

    이가희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검사지난 6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원 7명 구속기소“정상적이지 않은 채용 과정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하거나 범행에 가담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사건을 인지한 지 3개월 만에 범죄 가담자 7명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구속기소한 이가희(변시 8회)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는 2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이근정)에서 조직범죄를 전담하는 이 검사는 지난 6월 대포통장 양도 사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범죄 단서를 확보했다. 이 검사는 “조직범죄를 주로 수사하다 보니 이 사건을 통해 다변화하는 범죄 조직의 수법을 명확하게 확인하겠다는 각오도 있었다”며 “동시에 오로지 돈만을 위해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에 가는 피의자들을 보며 맹목적으로 금전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 세태에 안타까움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사 전환의 계기는 범죄에 유통된 유령법인 통장에 찍혀있던 로맨스스캠 피해자의 입금내역을 확인하면서부터였다. 계좌를 개통·유통한 A(37)씨 관련 통화 녹음에서는 “B(모집책) 등이 캄보디아로 출국해 로맨스스캠 범행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존재를 확인한 이 검사는 수사를 확대하고 공범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조직원들의 범행은 이 검사에 순차적으로 포착됐다. A로부터 법인 명의 계좌 정보를 전달받아 조직에 전달한 B씨는 캄보디아에서 먼저 범행하고 있으면서 직장 동료, 지인 등에게 고수익을 제안하며 콜센터 상담원으로 영입하는 일을 했다. 조직원들의 비행기 티켓도 구매해주고 있었다. 이 검사는 피해금 입금 계좌내역, 공범 항공권 결제 내역 등을 압수한 결과 이같은 퍼즐을 맞춰나갔다. 이 검사는 이와 관련해 “다년 간의 인지 수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 검찰 수사관들이 중요 증거를 포착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 검사에게는 운도 따랐다. 캄보디아와 한국을 수시로 오가던 조직원 일부가 수사 당시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었던 것. 이 검사는 강력부 다른 검사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포함한 5명을 모두 국내의 은거지에서 체포했다. 문제는 9월까지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B씨 등 2명이었다. 이 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외에 있는 피의자들이 언제 들어올지 이전 출입국 패턴을 분석해 예상하고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다시 출국하기 전에 영장 발부, 체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검사는 이미 피의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좇아 캄보디아에서 이미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 단체에 가담한 인물들이었다는 점, 캄보디아와 한국 출입국을 반복했던 이력이 있었던 점을 바탕으로 이들이 다시 귀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기적으로 입국 여부를 확인하던 이 검사는 이들이 지난달 입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출국금지를 걸고 체포 과정에 돌입했다. 피의자들이 입국한 지 10일이 채 되기도 전에 다시 출국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수사팀 모두가 긴장했다. 피의자들은 인천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려다 출국금지가 걸려있단 사실을 알고 도주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노련했던 수사팀은 피의자들의 도주 동선을 추적한 끝에 예상했던 중간 기점에서 잠복해 이들을 체포했다. 이 검사와 대구지검은 현재 총책을 포함한 공범과 캄보디아 다른 지역의 콜센터 범죄 조직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검사는 “조직적 범행이므로, 공범들 사이의 조직적 은폐 행위가 있어 수사도 공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검사는 또 범죄 가담 유혹에 휩싸이는 이들을 향해 “해외에서 경력이 확인되지도 않은 사람들에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일자리는 없다”면서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본인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시되어야 하고, 안일하게 출국해 범죄에 가담한 경우에는 그 책임은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이어 “범행 가담에 대한 고의를 가지고 출국한 것이 밝혀진다면, 그 이후 감금 등의 피해자가 되더라도 범죄 단체의 ‘조직원’이라는 위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채용 과정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하거나 범행에 가담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 “이걸 어떻게 잡아요”…고층 아파트 외벽 타는 ‘파쿠르 원숭이’

    “이걸 어떻게 잡아요”…고층 아파트 외벽 타는 ‘파쿠르 원숭이’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宁)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파쿠르 원숭이’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이 원숭이는 고층 건물 외벽과 창문턱을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원숭이는 지난 14일 오후 처음 단지에 들어왔고, 이후 며칠간 외벽을 오르내리며 신출귀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집 안으로 들어올까 봐 불안하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날렵한 원숭이는 쉽게 포획되지 않았는데요. 이후 10월 20일에는 한 네티즌이 촬영한 영상에서 원숭이가 인근 자동차 정비소의 들보 위를 여유롭게 거니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정비소 관계자는 “원숭이가 공장에 놀러 왔다”며 “바나나를 줘도 먹지 않고, 다른 동물도 괴롭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주 점잖고 활력이 넘쳤다“면서 ”우리에게 웃음을 줬을 뿐 말썽은 전혀 피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잠시 머문 원숭이는 곧 자리를 떠났고, 이후 행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원숭이가 수컷 티베트원숭이로 추정되며, 중국의 국가 보호종에 해당하는 동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세종문화회관 옥상 시민 개방…휴게시설 짓는다

    세종문화회관 옥상 시민 개방…휴게시설 짓는다

    세종문화회관 옥상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47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옥상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조성 사업’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옥상에서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세종대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지만 공개된 적은 없다. 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도심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휴게시설, 조경과 식음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설계 공모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12월 중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중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종문화회관의 옥상은 단순한 조망 공간을 넘어 경관·문화·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의 대표적인 공공 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이아 반값인데 똑같다”…MZ세대 예물 트렌드 바꾼 ‘이 보석’ 정체

    “다이아 반값인데 똑같다”…MZ세대 예물 트렌드 바꾼 ‘이 보석’ 정체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랩다이아몬드)’ 열풍이 거세다. 저렴한 가격과 환경친화적 생산과정을 앞세워 천연석을 대체하는 ‘착한 보석’으로 불리고 있다. 랩다이아몬드는 이름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화학 증기 증착(CVD) 및 고압 고온(HPHT) 공법을 통해 생산된다. 랩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달리 채굴 과정을 거치지 않아 환경 파괴나 노동 착취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관상으로는 천연석과 구별이 어렵지만, 가격은 30~70%가량 저렴하다. 이러한 합리적인 가격과 환경친화적 특성이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으면서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랩다이아몬드 관련 콘텐츠가 다수 공유되고 있다. 지난 8월 쥬얼리 브랜드 ‘클래식 쥬얼러스’는 틱톡에 3800달러(약 573만원)짜리 3캐럿 랩다이아몬드 반지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크기의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가 4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대로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00만회, ‘좋아요’ 11만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똑같이 생긴 다이아몬드에 비하면 정말 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랩 다이아몬드는 진짜 다이아몬드가 아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다른 누리꾼은 “화학적으로 동일한 진짜 다이아몬드다. 유일한 차이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들의 피가 담기지 않았다는 것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실제 랩다이아몬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 협회(W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랩다이아몬드의 점유율은 약 12%에 달하며, 전 세계 랩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지난 몇 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주얼리 보험사 브라이트코는 지난해 미국 약혼반지에서 랩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랩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27억9000만달러(약 31조원)에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해 2032년에는 약 744억달러(약 1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랩다이아몬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정식 판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국내 다이아몬드 기업 KDT는 2023년 랩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알로드(ALOD)’를 론칭하기도 했다. 지난해 알로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1캐럿 반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 전남도 여순사건 실무위, 희생자유족 504건 심의

    전남도 여순사건 실무위, 희생자유족 504건 심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는 22일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제15차 실무위원회를 열고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족 504건의 심의를 완료했다. 이날 심의 결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951건의 심의 완료해 전체 신고건수 1만 879건의 약 64%를 처리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504건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결정 사건 53건과 공적 증명서 첨부 사건 260건, 보증인 보증서 첨부 사건 191건 등이다. 실무위는 사건별 심사의견서를 작성해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 희생자와 유족 심사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올해 안에 1·2차 신고건 7465건의 조사·심의를 100% 완료하고, 3차 신고건 3414건도 조속히 처리하겠다”며 “여순사건중앙위원회의 심사 결정이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신속한 심사를 위해 심사 인력 확충 등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위원회는 2022년 1월 ‘여순사건특별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2만 600여 명의 희생자와 유족 조사·심의를 완료했으며 새 정부 국정과제에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포함하는 성과를 올렸다.
  • 듀랜트 “내 반칙 때문에 졌다” 자책…MVP 길저스알렉산더 35점, 챔프 OKC 2차 연장 개막승

    듀랜트 “내 반칙 때문에 졌다” 자책…MVP 길저스알렉산더 35점, 챔프 OKC 2차 연장 개막승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케빈 듀랜트(휴스턴 로키츠)가 경기 종료 직전 6번째 반칙으로 퇴장과 함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게 결승 자유투를 헌납했다. 이에 듀랜트는 “나 때문에 졌다”며 이적 첫 경기 패배를 자책했다. 오클라호마시티(OK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2차 연장 끝에 휴스턴을 125-124로 꺾었다. 지난 정규 최고 승률 팀(68승14패)이자 챔피언인 OKC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리그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개막을 앞두고 NBA 단장 30명 중 80%가 우승 예상 팀으로 OKC를 뽑기도 했다. 지난 정규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결승 자유투 포함 35점 5도움 맹활약했다.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고 두 번의 연장에서도 12점을 추가했다. 그는 “막판에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손목 인대 파열 수술을 받은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가 결장한 가운데 주전 빅맨 쳇 홈그렌이 28점 7리바운드로 길저스알렉산더를 지원 사격했다. 휴스턴은 알페렌 셍귄이 3점 5개 등 39점 11리바운드 7도움으로 분전했다. 현역 최강 공격력의 듀랜트도 23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듀랜트가 4쿼터 종료 10초 전 자유투 1개를 놓쳤고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동점 점퍼를 내줬다. 2차 연장 종료 직전엔 듀랜트가 6번째 반칙을 범했고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기를 가져갔다. 또 셍귄, 듀랜트가 각 4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휴스턴의 턴오버가 상대보다 두 배 많았던 부분(22-11)도 아쉬웠다. 듀랜트는 경기를 마치고 “4쿼터 자유투를 놓치고 연장에 반칙을 저질러서 졌다”고 말했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발의, ‘발달장애인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사회 참여의 문턱 낮춘다”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발의, ‘발달장애인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사회 참여의 문턱 낮춘다”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미사1·2동)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 22일 열린 제343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번 조례안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발달장애인이 사회활동 중 타인에게 신체·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경우에 대비해 보험 가입 및 보험료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발달장애인을 피보험자로 한 보험 가입 근거 마련 ▲보험회사 선정 절차 규정 ▲시 예산 범위 내 보험료 지원 ▲보장내용 및 세부 운영사항 규정 등이다. 그동안 사회활동 중 사고 발생 시 보상과 책임 부담 문제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으며, 이로 인해 사회참여가 위축되는 사례가 많았다. 정 부의장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심리적 부담을 덜고, 보다 자유롭고 안전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발달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부의장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하남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24일 제3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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