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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4·15 총선까지 지난 100일은 정책과 인물 대결은 실종된 채 ‘꼼수’와 ‘막말’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총선 정국에서 여야는 변명과 사과만 반복하다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총선 100일 레이스의 시작을 알린 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1년 반 동안 유학 중이던 안 대표는 지난 1월 2일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상의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의 복귀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노리던 보수진영의 큰 관심사였는데 안 대표는 귀국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와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보수 대통합’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완패한 보수진영은 2월에 접어들자 ‘이기는 선거’에 방점을 찍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보수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2월 5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최악의 꼼수’라는 비판 속에서도 실리를 앞세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지역구 출마 여부를 놓고 뜸을 들이던 황교안 대표는 같은 달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선 전초전’ 대진을 완성시켰다. 이틀 뒤인 9일 새로운보수당 소속이던 유승민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한국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 선언하며 보수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혀 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3월에 움직였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옥중서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당을 향해 일부 극우정당까지 품어야 한다는 요구였지만, 통합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박근혜 변수’는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순항하던 민주당은 ‘조국 논란’이 재발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던 금태섭 의원은 3월 12일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는 강서갑 공천에서 배제된 뒤 경기 안산단원을로 이동해 본선에 나섰다. 두 지역의 공천은 정치권에 ‘조국 대전’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됐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를 맹비난하던 민주당은 3월 18일 범여권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통합당이 일부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에 이적시킨 것을 정당법 위반이라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에 똑같이 ‘의원 꿔주기’를 강행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에 분노했던 국민들은 민주당의 행태에 또 한 번 혀를 찼다. 공천 막판 공관위 결정에 대한 황 대표의 ‘직권 취소’ 결정 등으로 내홍을 겪던 통합당은 삼고초려 끝에 3월 26일 지금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 4월은 ‘아무말’과 ‘막말’의 향연이었다. 여야 지도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선심성 ‘돈선거’를 자행했다. 정부의 돈풀기를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던 황 대표는 “전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뒤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막말은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을 흔드는 변곡점이 됐다. 차 후보는 4월 8일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조치를 받았다. 이후에도 관련 문제를 재차 언급해 13일 제명 처리됐지만 차 후보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접전지가 다수인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이 흔들리면서 일각에선 ‘범여권 180석’ 전망까지 나왔고 민주당은 ‘겸손·경계’,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 호소’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리 쓰는 4·15 총선 반성문/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미리 쓰는 4·15 총선 반성문/이창구 정치부장

    벚꽃이 눈발처럼 흩날리던 토요일 사전투표를 했다. 기표소에서 지역구 후보들의 이름과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비례정당들의 이름을 훑어 내려가며 약간의 분노를 느꼈다. “대체 무슨 낯짝으로 표를 달라는 것이냐”는 분노 말이다. 처음에는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차선(次善)도 차악(次惡)도 아닌 차차악을 고르느니 기권으로 정치권에 최소한의 경고를 보내는 게 낫다고 봤다. 그러나 유권자 90% 정도가 기권하지 않는 한 개인의 기권은 아무런 저항의 의미도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전략적 거부’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지역구 투표용지는 빈칸으로 놔두고, 비례 투표용지에만 저축하는 심정으로 꾹 눌러 찍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분노와 저항을 표출한 투표용지가 산처럼 쌓인다면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상상해 봤다. 기표소를 나오니 1m씩 거리를 둔 투표 행렬은 더욱 길어져 있었다. ‘썩은 정치에 얼마나 할 말이 많았으면 이토록 쏟아져 나왔을까’, ‘정치인들은 역병의 와중에도 줄을 서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사죄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던 중 기자인 나는 과연 이번 총선 국면에서 무엇을 했는가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20일자 이 칼럼난에 나는 유권자들을 볼모로 잡고 진영 선택만 강요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양당 정치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썼다. 순진했다. 정치공학으로 왜곡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한국 정치는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물론 비례 위성정당이란 괴물을 정말로 만들어버린 통합당, 통합당의 괴물을 막는다며 두 개의 괴물을 더 만들어 낸 민주당과 친문·친조국 세력에 큰 책임이 있다. 그러나 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무턱대고 중계한 나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신문 정치부는 총선 100일 전이었던 1월 6일자부터 ‘2020 청년정치 원년으로’라는 시리즈 기사를 보도했다. 총선에서 기득권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기득권은 더 공고해졌다. 세력 교체에 나설 준비된 청년 정치인도 그리 많지 않았다. 언론에는 정치의 퇴행을 바로잡을 힘이 없다. 그러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책임은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책임을 놓아 버렸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와 극한 진영 대결로 정책 의제가 떠오를 틈이 없었다. 정당 지도부는 양 극단에 선 팬덤 지지층에게 휘둘렸고, 후보자들은 팬덤 지지층에 기대어 막말을 쏟아내고 혐오를 조장했다. 이런 선거판에서 언론이 정책 의제에 천착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다룰 만한 정책 의제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극명하게 드러낸 양극화와 일자리 붕괴, 허술한 복지체계를 더 날카롭게 짚었어야 했다. 코로나19에도 사회가 붕괴되지 않도록 떠받치고 있는 이들의 노동을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전망했어야 했다. 정당들이 영혼 없이 나열한 10대 공약을 영혼 없이 소개하고 언론의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15일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전국의 승패를 중계하면서 설익은 분석을 내놓을 것이다. 총선을 최악의 선거로 이끈 주체들은 물론 악의적 보도로 유권자를 선동한 일부 언론도 가만히 있는데, 주제넘게 미리 반성문을 쓰는 것은 총선 이후 벌어질 정치·사회적 변화에 좀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기 위해서다. 더 나은 세상을 염원한 수많은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책이기도 하다. window2@seoul.co.kr
  • 위기의 통합당…‘폭주냐 견제냐’ 슬로건 바꾸고 읍소 전략

    위기의 통합당…‘폭주냐 견제냐’ 슬로건 바꾸고 읍소 전략

    황교안·유승민 손잡고 “대한민국 살려달라”수도권 집중…김종인 “조국이냐 경제냐” 미래통합당은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4·15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참패 위기감이 높아지자 12일 “집권 여당의 폭주를 막아달라”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전체 253개 절반에 가까운 121개 의석이 수도권에 걸렸는데,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건진 의석 수보다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수도권 의석은 122석 중 35석이었다. 이에 벼랑끝 위기감에 휩싸인 통합당은 총선 사흘 전인 이날부터 투표일 직전까지 ‘72시간 투혼 유세’에 돌입했다. 선봉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투쟁 결의를 다지듯 ‘경제 회복’을 적어넣은 핑크색 머리끈을 동여맸다. 통합당은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서 “폭주를 막을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고 폭주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야당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힘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이어 “아직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총선 직후 더 크고 더 근원적인 혁신에 매진하겠다”며 “기회를 주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통합당 아닌 대한민국 살려달라”그러면서 “통합당을 살려달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는 것”(나경원 후보), “대한민국을 살려달라. 통합당이 견제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오세훈 후보) 등 ‘눈물 호소’도 이어졌다.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쳐 통합당을 만든 뒤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의 단식투쟁 농성장을 유 의원이 찾고 나서 만남이 없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 독재를 막을 수 있도록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통합당 중앙선대위는 ‘바꿔야 산다!’이던 총선 캐치프레이즈를 이날부터 ‘폭주냐! 견제냐!!’로 바꾸기도 했다. 통합당 선거운동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분법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권의 상징적 인물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수도권에 올인…‘반 조국 투표’ 독려그는 “조국을 살릴 거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거냐”고 되묻는가 하면 “조국이 마스크를 쓴다고 윤석열(검찰총장)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날은 조 전 장관 지지세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빗대 “‘조국 바이러스’를 뽑아내야 한다. 이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을 조국 바이러스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말라. 그거만 빼고 투표하면 된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반문(반문재인)·반조국 투표’를 독려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해 황 대표와 유 의원,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지도부가 서울·경기 유세에 총출동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도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황교안-유승민 통합 이후 공식 첫만남 황 “대통합 완성 느낌, 힘 합하겠다”유 “황 선전 기원, 끝까지 후보 돕겠다”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보수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수도권 선거에 힘을 싣고자 두 사람이 동시 출격한 것이다. 이날 통합당은 “흩어졌던 보수가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통합당이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연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 함께 참석해 두손을 맞잡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대국민유세 행사에서 나란히 유세차량에 올랐다. 행사가 끝나고는 짧게 서서 포옹을 나누며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며 “이번 총선이 문재인정권의 무도함과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뜻을 세우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유 의원도 황 대표의 종로구 지역구 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뜻을 모았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특히 종로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은데 황 대표께 ‘선거 결과 분명 다를거다 끝까지 힘내시고 최선다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우리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올해 초 중도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시기 자유한국당와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당시 협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유 의원이 지난 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의 물꼬를 텄다. 40여일간 잠행했던 유 의원이 공식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유 의원은 통합당 후보 후방지원에 각자 매진해 왔다. 앞서 두 사람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경제 지원 대책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유 의원은 악성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낙연, 황교안 겨냥 “지도자가 남 안 돕는 게 자랑스러워?”

    이낙연, 황교안 겨냥 “지도자가 남 안 돕는 게 자랑스러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자신과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들이 다 남을 돕는데, 오히려 남을 돕지 않는 게 자랑스러운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요즘 간간이 다른 지역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상대 후보가 굉장히 과장해서 나쁘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종로뿐 아니라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자 황 대표 측이 ‘이낙연 후보에게 종로는 대권놀음을 위한 정류장인가’라는 비판 성명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위원장은 “어디를 가든 아침에는 종로에 있고, 오후 5∼6시까지는 반드시 돌아와 마지막을 종로 일정으로 하고 있다”면서 “제가 당에 책임자로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런 것도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는 지도자를 종로가 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에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동묘시장 앞 유세에서 “아무리 선거라 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면서 “국민이 이제 근거가 불분명한 얘기, 거친 말 등을 충분히 분별해낼 만큼 성숙해졌다고 믿는다”며 한표를 당부했다.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이낙연, 김종인 겨냥 “태구민 공천 국가 망신이라더니 응원” 이 위원장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통합당이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서울 강남갑에 공천했을 당시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태 후보에)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분을 응원하고 다닌다”면서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참 혼란스럽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공천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면서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성명을 내고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라면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김 위원장에 요구했다.李, 나경원 겨냥 이수진 지원유세서 “싸움질·막말 고쳐야” 서초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종부세 완화 약속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에서 유세를 시작해 동작, 서초, 강남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경쟁하는 이수진(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말한다.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 후보의 ‘달창’ 등 통합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초구를 찾아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뾰족한 소득도 없는 분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그것을 사려 깊게 현실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막말 차명진’에 제명 대신 탈당권유, 한심한 미래통합당의 한계

    미래통합당이 어제 윤리위원회를 열어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에게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TV토론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낮은 징계 탓에 차 후보가 자발적으로 통합당을 나가지 않는한 4·15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즉각 “윤리위 판단이 한심하다”고 반발했지만, 황교안 대표나 윤리위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한 차 후보의 유세를 총선까지 계속 유권자들이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 김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듣고 당일 유권자들에게 사과한 뒤 “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식언을 한 셈이 아닌가. 차 후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4월 15일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막말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당시에도 징계 요구가 들끓었지만 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은 징계를 미루다가 겨우 ‘당원권 3개월 정지’로 비판을 타넘어갔다. 사회적 비난을 잠시 피해가려는 솜방망이 징계였으니, 차 후보나 통합당의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통합당은 차 후보에 대한 ‘꼼수 징계’로 강성 지지자들에게 발목잡힌 내부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탄핵의 강을 넘자’며 유승민 계보와 합쳤지만, 여전히 과거 정부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이다. 4·15총선에서 제1당을 지향한다는 제1야당이 세월호 참사를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도구로 악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04명의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재난컨트롤타워의 부재와 대통령의 무능, 물질만능주의, 무사안일 관료주의, 부실한 민주주의 시스템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4·15총선 다음날이 바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4월 16일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정치권의 약속이 집행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가 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거듭하는 후보를 제명하지 않고 겨우 탈당을 권유한 통합당에게 과연 한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통합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유권자에게 요청하려면, ‘길거리 큰절’이 아니라 ‘차 후보 제명’과 같은 중징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 차기 대통령감 이낙연 1위…이재명·황교안 순 [한국갤럽]

    차기 대통령감 이낙연 1위…이재명·황교안 순 [한국갤럽]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26%가 이낙연 전 총리를 꼽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0~12일 조사한 결과 23%보다 3%p 오른 수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로 2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를 기록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 1%를 기록했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0%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갤럽 관계자는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광훈 측 ‘선거법 위반’ 혐의 부인 “맥락 보고 판단해야”

    전광훈 측 ‘선거법 위반’ 혐의 부인 “맥락 보고 판단해야”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9일 전광훈 목사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과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피고인이 했던 무수한 발언 중 몇 개만 집어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취지와 맥락을 보고 판단해야 하니 전체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목사 측은 “행위가 능동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고, 그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피고인의 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니다”라며 “(지지 정당이) 특정되지 않았으니 법리적으로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이 적한 부분은 사실 적시가 아니라 의견 표명”이라며 “이 전제 사실은 전부 진실이고, 대통령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비판이 가능해야 하니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목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변호인은 “증거가 광범위한데 굳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피고인의 건강도 좋지 않으니 고려해 방어권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증거 수집 등 수사 절차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수사가 적법했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전 목사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 등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들을 지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집회에서 전 목사가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보고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병찬 칼럼] 범죄의 완성과 ‘윤석열 검찰’

    [곽병찬 칼럼] 범죄의 완성과 ‘윤석열 검찰’

    코로나19 재난 중 주목받는 세 가족이 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가족(a),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b) 그리고 검찰 가족(c)이다. 셋을 주목하는 이유는 정치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적용되는 낙인은 같다. ‘사기’ 혹은 ‘사기꾼’이다. a는 ‘부모 찬스’를 이용하다 ‘가족사기단’으로 몰렸다. b는 ‘검사사위 찬스’를 이용해 완전 사기를 추구했다. c는 범죄를 완성하려 한다. a에 대해서는 범죄자로 완성하려 하고 b에 대해서는 완전범죄를 완성하려 했다. 각자에게는 나름의 장애가 있다. a는 도덕 감정에 문제가 있었다.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다. b는 냉혹한 전문가로서 도덕과 규범에 매이지 않았다. c는 오로지 검찰이라는 ‘성(聖) 가족’을 지킨다. 물론 가장 위험한 건 c다. 주지하다시피, a에 대해서는 가장이 신성 가족의 밥그릇을 위협하자 거창한 수사단을 꾸려 100여 차례의 압수수색 등 역대급 강제수사를 했다. b의 경우에는 7~8년 동안 각종 범죄 사실이나 진정 등을 무시하고 외면했다. a의 범죄(표창장 위조)를 완성하기 위해선 위조 전문가를 동원했지만, b의 완전범죄를 위해선 법률적 조언은 물론 법적 강제력도 동원했다고 한다. 이런 c의 기획은 a의 공판이 진행되면서 심각하게 꼬이고 있다. 수사의 빌미였던 표창장 위조 의혹의 살아 있는 증거라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이용한 게 문제였다. 그는 30여년간 위조된 학력으로 대학총장까지 했고 ‘교육자적 양심’ 운운하며 살았다. 지난달 30일 8차 공판에서 그의 말은 검찰심문 때 다르고 변호인심문 때 달랐다. 살아 있는 양심의 증거는커녕 살아 있는 위증의 혐의가 짙다. 2017년 민정수석 조국에게 재단사까지 보내 신사복을 맞춰 주려다 거절당했던 일도 드러났다. 1998년 검찰총장 부인 옷로비 사건과 비슷했다. ‘표창장 위조’를 공언하기 전 김병준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등과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7차 공판(25일) 증인인 동양대 행정지원처장은 “(조민이 받은) 그런 표창장은 본 적이 없었다”고 했지만, 그는 표창장 관련 업무를 담당한 적도, 작성한 적도 없었다. 18일 6차 공판에선 키스트 생체분자기능연구센터장이 검찰심문에 그야말로 더러운 증언을 했다.‘(정경심 교수의 딸이 인턴 기간 중) 엎드려 잠만 잤다고 들었다.’ 변호인 심문에선 ‘내가 볼 때는 자거나 눕거나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사흘만 나오고 말도 없이 나오지 않았다’고도 증언했지만, 그건 연구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특이한 증인도 있었다. 6차 공판에서 동양대의 한 조교는 (정 교수의) 컴퓨터 임의제출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자필 진술서에서 ‘자발적으로 임의제출했다’고 검사가 불러준 대로 썼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검사가 불러줄 수 있는지 이상했다.” 대법원은 3월 12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의자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고 수집한 증거는 위법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결했다. 2005년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안기부 X파일’ 수사를 지휘하면서 ‘독수독과론’을 내세워 검사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삼성과 ‘중앙일보’ 인사들을 불기소 처분했다. b의 경우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 내용은 이렇다. ‘사기소송’에선 투자수익을 독점한 ‘장모’가 아니라 제 몫을 받지 못한 사람이 강요죄로 처벌당했다. 요양병원 부정수급 사건에선 공동대표 가운데 장모만 처벌을 면했다. 잔고증명서 사건은 위조를 시인했는데도 수사가 6~7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가조작 의혹까지 받는 ‘처’는 아예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등등. 3월 18일 한국방송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윤석열만 지우면 이거 사기꾼들의 세계’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다. “고소·고발이 있어야 수사를 하는 거 아니냐.” 어폐가 있는 말이지만, 이후 피해자들이 고소·고발을 했다. 사회적 관심도 폭발했다. 검찰은 수사를 회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19일 서울중앙지검은 접수된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이송했고, 27일 의정부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돌려보냈다. 김학의 사건처럼 신성(神聖) 가족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던 검찰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막아선 벽이 누군지 윤 총장은 잘 안다. 반전을 위한 카드로 그의 측근이 채널A 기자와 함께 유시민 털기에 짬짜미했다는 MBC의 보도도 있다. 검찰은 해적선이 되고 있다. ‘일에 치여 숨 쉴 틈도 없다’는 대다수 검사는 해적질을 원치 않는다. 윤 총장은 하선해야 한다.
  • 대구경찰청장 출신, TK 변화 총대 메겠다

    대구경찰청장 출신, TK 변화 총대 메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층이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남은 14일 동안 진정성과 소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겠습니다.” 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54) 후보는 1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출근인사 직후 서울신문 전화 인터뷰에서 “이곳은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시장 경선 이어 두 번째 도전장 이 후보자는 2018년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대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그는 대구 경신고, 경찰대를 졸업하고 대구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고교와 경찰 근무를 인연으로 수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특히 경찰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그것도 민주당 소속으로 험지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한 나라의 번영을 위해 대구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그 총대를 메야 한다면 기꺼이 내가 메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는 만만찮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상대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처음에는 대구의 보수층과 진보층이 2대1의 비율인 줄 알았는데 실제 겪어 보니 3대1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보수층이 똘똘 뭉쳐 더 어려워졌다 이 후보자는 대구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민주당 명함으로 선거를 뛰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민심은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대구에서는 아직 민심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끝까지 가겠다. 시대와 역사 앞에 당당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뽑는 행위여야 한다. 소중한 참정권에 대해 분명 이렇게 배웠다. 하지만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만큼은 최선은커녕 차악조차 발견하기 어려워서 투표장에 나가기 스스로가 겁날 지경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험난한 과정 속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제가 이번 총선을 코미디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소수의 목소리를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며 만들어진 연동형 비례제의 그 취지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진짜 문제는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왜곡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과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그들만의 진영에 갇힌 소수정당 모두에 있다. 위성정당이라는 희대의 꼼수를 가장 먼저 기획한 것은 구 자유한국당이자 현 미래통합당이다. 통합당의 논리는 간단하다.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해 왔기 때문에 선거법을 따를 수 없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의원 꿔주기’라는 기가 막힌 방법을 동원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민망함을 느끼는 건 국민뿐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더욱 할 말이 없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월 10일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결국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위성정당과 다름없는 더불어시민당에 의원 꿔주기를 했고 이제는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과 누가 문재인 정부의 진정한 적자인지 적통 경쟁을 하고 있다. 통합당과 다른 점은 딱 하나 직접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이용했다는 것뿐이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정당법과 더불어 선거법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훼손의 주역 중 하나는 민주당이라는 점을 잊은 듯하다.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 소수정당은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유권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도덕성과 경력 부풀리기 논란으로 감동을 주지 못했다. 녹색당과 미래당은 민주당과 연합해 원내 입성을 꿈꿨지만 뒤통수를 맞았고 정체성 논란만 남겼다. 며칠 전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해 한 교수에게 묻자 “밥상을 걷어차고 싶다”는 격한 표현으로 답이 왔다. 4년에 한 번 각 정당이 차린 밥상을 유권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 먹어야 하지만 이번 밥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먹고 싶은 것도 먹을 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유권자들의 투표 거부 행위로 정치권에 경각심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 그럼에도 학습된 참정권에 따라 투표장에 갈 것이다. 50㎝에 육박하는 긴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며 차악 중의 차악을 고민해야 하는 이 현실이 괴로울 뿐이다. jin@seoul.co.kr
  • 온라인 채널 12곳 2개월여 분석해 보니

    온라인 채널 12곳 2개월여 분석해 보니

    코로나 정보량 1178만건… 총선은 고작 73만건 총선 관련서도 코로나 연관이 공약·민생의 ‘두 배’ 정부·여당에 부정적 의견, 긍정보다 4배나 많아 정부 방역 성과에 3월 들어 긍정·중립 의견 ‘반전’ 코로나 비판적 여론 당 호감도에 영향 적어 ‘흥미’코로나19가 빅데이터 분석에서 4·15총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약’, ‘정책’ 등 정치 이슈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최악의 의제 실종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서울신문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 20일~3월 18일 12개 온라인 채널(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카카오스토리·네이버 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정보량은 1178만 676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4·15총선 정보량은 73만 4511건으로 코로나 정보량의 16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정보량이란 12개 온라인 채널에 게시된 관련 키워드 글의 양으로, 민심의 관심도를 알 수 있다. 특히 4·15총선 키워드 300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대구’, ‘마스크’ 등 코로나와의 연관 정보량이 34만 7033건인 데 반해 ‘공약’, ‘민생’, ‘법안’ 등 정책 관련 정보량은 절반 수준인 15만 5921건에 그쳤다. 4·15총선 키워드를 많이 언급된 순서대로 나열하면 상위권은 주로 ‘후보’, ‘출마’, ‘지역’ 등 공천 이슈가 차지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약 실종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코로나와 비례정당 논란 등으로 이번 총선의 정책 이슈 자체가 사라졌다”면서 “각 당의 공약과 정책을 검증하는 시스템까지 부재한 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관련 4·15총선 정보량 추이 분석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4배 정도 많았다. 코로나와 연관된 총선의 총정보량 4만 5275건 중 부정 정보량은 2만 3697건으로 전체의 52.3%였다. 긍정 정보량은 6201건(13.7%), 중립 정보량은 7197건(34.0%)으로 집계됐다. 분석 기간 중 게시된 부정적 텍스트로는 ‘문재인이냐, 경제냐 둘 중 하나 선택하는 것이 4월 총선이다’, ‘위험한 시국에 우한코로나를 이용해 총선 이길 생각만 하는 문재인’, ‘코로나 사태 시작부터 끝까지 정치적이고 조작이다’ 등이다. 긍정 정보의 텍스트로는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진 건 사실’, ‘코로나 대처 잘한 게 여론…민주당 압승이다’ 등이 꼽힌다. 중립 정보 텍스트에는 ‘코로나19 언제쯤 잠잠해질까요. 총선보다 코로나19가 빨리 잠잠해지길 기도합니다’ 등이 있다. 코로나 관련 4·15총선에 대한 긍정 또는 중립적 의견은 3월 들어 반전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빅데이터 조사 기간 추이를 살펴보면 긍정률은 1월 20~31일 11.7%, 2월 12.6%, 3월 1~18일 15.1%로 증가세를 보인다. 중립률도 1월 20~31일 31.1%, 2월 33.5%, 3월 1~18일 34.9%로 늘어났다. 반면 부정률은 1월 20~31일 57.2%, 2월 53.9%, 3월 1~18일 50.0%로 줄어들었다. 코로나 사태 두 달여 동안 양당에 대한 호감도는 빅데이터상에서 비등했다. 2월 17일 미래통합당 창당을 기점으로 분석할 때 1월 20일부터 2월 16일까지 더불어민주당 긍정률은 19.0%, 2월 17일~3월 18일에는 1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통합당(옛 자유한국당)의 긍정률은 1월 20일~2월 16일 18.9%, 2월 17일~3월 18일 17.0%로 두 당의 격차는 1~2% 포인트였다. 빅데이터상의 긍정률과 부정률은 여론조사의 지지도와는 차이가 있다. 임경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대표는 “1000~2000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와 달리 빅데이터 분석은 전체 민심이나 기류 변화를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정국에서 코로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당 호감도를 바꾸는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 사태에 비교적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 호감도를 깎아내리는 변수로 발전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창궐로 인해 오히려 국민들이 각 정당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할 기회를 얻지 못해 기존 지지율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야 모두 특출나게 잘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유승민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냐”고 받아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 시민 상처 후벼파”미래통합당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인천시민의 상처를 다시 후벼판 것”이라며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란 논평까지 냈다. 정 후보는 31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을 소개하며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발언을 두고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정 후보는 발언한 지 4시간 여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대표를 지내신 유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인천 ‘촌구석’ 발언은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에 남긴 큰 상처를 또다시 후벼판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부망천은 정 의원 발언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당시 널리 회자됐던 표현이다. 현 대변인은 “촌구석이라는 말로 인천을 소개하는 이가 인천시민을 대표하겠다며 나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무의식에서 나온 겸양의 말이 자신의 출마지역을 비하하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부망천 사태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천 비하인가. 이쯤 되면 통합당은 의식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천 지역을 낮잡아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부망천의 추억?…‘인천 촌구석’ 발언 통합당 후보 사과

    이부망천의 추억?…‘인천 촌구석’ 발언 통합당 후보 사과

    유승민 방문에 “‘인천 촌구석’까지 와 감사”입장문 내고 “부주의한 발언에 깊이 사과”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15 총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가 31일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격려 방문을 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대위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의미) 발언을 해 역풍에 휘말린 경험이 있다. 정 후보도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발언 4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발언은 정당 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14년을 살고 있는 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지역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연수구 주민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역에 대한 비하 의식을 가진 사람이 어찌 지역을 대표한다며 출마할 수 있겠나. 제 진심을 오해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부주의한 발언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이후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에 ‘자신감 근거’ 물었던 김예령 통합당 대변인으로

    文대통령에 ‘자신감 근거’ 물었던 김예령 통합당 대변인으로

    미래통합당, 선대위 구성 공개김종인, 비상경제대책위 위원장박근혜 탄핵 때 반대편 서있던 황정근·천영식 특보단서 ‘한솥밥’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의 근거가 뭐냐”고 물어 논란을 빚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됐다. 통합당은 31일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을 공개했다. 총괄선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김 총괄선대위원장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이 발탁됐고, 법률(황정근·김현성)·미디어(정연태)·정무(박종희·이희규)·언론(천영식) 등 특보단도 구성됐다. 특보단 중 법률특보를 맡은 황정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대리인단에 소속돼 탄핵 인용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사이고, 천영식 언론특보는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탄핵 정국에서 서로 반대편에 서 있던 두 인사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선대위 대변인단은 16명으로 꾸려졌다. 상근수석대변인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 3명이 임명됐고, 상근대변인은 정원석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임윤선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맡는다. 대변인단 11명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김 전 기자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순번 32번을 받자 공천을 포기한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경제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말해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자를 그만둔 그는 지난 15일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제대책위’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그 밑에 4개 분과를 뒀다. 금융·거시·고용 분과위원장은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예산·교육·의료 분과위원장은 염명배 전 충남대 교수, 정보·산업·경영 분과위원장은 장영철 전 기획재정부 국장, 복지·에너지·농업 분과위원장은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 이사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권대중 명지대 교수·안명옥 전 의원·이준기 연세대 교수·이웅희 한양대 교수·손양훈 전 에너지연구원장 등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거대책 특위도 친문라임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친문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문재인정권 실정조사특위, 코로나대책특위, 외교안보특위, 미디어특위, 청년정책공약실천단 등 17개가 꾸려졌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본명 태영호) 전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가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검사외전’으로 잘 알려진 김웅 후보(서울 송파갑)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후보(서울 강서을)가 친문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진복 의원과 박완수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선거대책본부는 부본부장 2인(송언석 당 전략기획부총장, 박경은 전 혁신통합추진위 준비단장)과 홍보본부, 유세본부, 법률지원본부, 종합상황실 등으로 구성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선주자 선호도…이낙연 29.7%·황교안 19.4%·이재명13.6%

    대선주자 선호도…이낙연 29.7%·황교안 19.4%·이재명13.6%

    이낙연, 리얼미터 조사에서 10개월 연속 1위황교안, 영남서 선두…이재명, 최고치 경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위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한 결과 이낙연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1개월 전보다 0.4% 포인트 내린 29.7%로 조사 대상 12명 중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10개월 연속 1위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광주·전라(44.1%)와 경기·인천(32.8%), 서울(29.1%), 대전·세종·충청(26.3%), 강원(25.4%), 30대(36.8%)와 40대(36.3%), 50대(31.3%), 20대(20.2%), 진보층(49.4%)과 중도층(26.9%), 민주당(55.6%)과 정의당(32.1%) 지지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층(52.9%)에서 선두였다. 종로에서 이 위원장과 대결을 펼치는 황교안 대표 선호도는 1.1% 포인트 내린 19.4%로 집계돼 두 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다. 황 대표와 이 위원장의 격차는 10.3% 포인트였다. 황 대표는 부산·울산·경남(25.5%), 대구·경북(24.7%), 60대 이상(32.1%), 보수층(43.8%), 통합당 지지층(52.7%), 문 대통령 국정 반대층(41.4%)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6% 포인트 상승한 13.6%로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정책을 추진한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위인 황 대표와의 격차는 5.8% 포인트로 좁혀졌다.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총선전에 복귀한 안철수 대표는 0.1% 포인트 하락한 5.5%로 4위를 유지했다. 통합당을 탈당,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과 같은 4.5%로 5위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3.5%),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추미애 법무부 장관(2.6%), 유승민 통합당 의원(2.5%), 심상정 정의당 대표(2.0%), 김부겸 민주당 의원(1.7%), 원희룡 제주지사(1.4%) 순이었다. ‘없음’은 5.8%, 모름·무응답은 3.6%였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박원순·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0.1% 포인트 내린 53.1%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1.8% 포인트 내린 36.4%로 두 진영의 격차는 16.7% 포인트로 조사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영구 입당 불허”에 홍준표 “종로 지면 그대도 아웃”

    황교안 “영구 입당 불허”에 홍준표 “종로 지면 그대도 아웃”

    홍 전 대표, 페이스북 통해 황 대표에 날 세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총선 이후 무소속 출마자의 입당을 영원히 불허하겠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신분으로 출마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대(황 대표)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재인 정권 타도”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 공천에 대해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소속에 신경쓰지 말고 문재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면서 “그 선거(종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글 말미에서 “참 딱하다”며 황 대표를 비꼬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6일 침묵 깬 유승민 “黃 기회 되면 만나”…2주 격리 마친 안철수 “투표일수 늘리자”

    46일 침묵 깬 유승민 “黃 기회 되면 만나”…2주 격리 마친 안철수 “투표일수 늘리자”

    유승민(왼쪽) 의원이 46일간 침묵을 깨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는 자가격리 해제 직후 4·15 총선 관련 코로나19 대응책을 제안했다. 중도층 소구력이 큰 두 사람이 무당층을 얼마큼 투표소로 끌어낼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 의원은 29일 오전 칩거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4·15 전에 똘똘 뭉쳐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 합당과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두 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간 공천 국면 침묵에 대해 “통합당이 새로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 내는 것보다는 과거의 상처가 아무는 통합이 되길 기대했다”며 “공천 과정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한 질문에 “(총선 전에)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으면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송파갑 김웅 후보 선거사무실도 방문해 응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대구 의료봉사 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유권자의 분산투표 유도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늘리거나,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투표일 연장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 안 대표는 또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 토론’도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3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안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허경영 당’ 청소년 성폭행 전과 총선 후보 논란

    ‘허경영 당’ 청소년 성폭행 전과 총선 후보 논란

    3명 중 1명꼴 전과…‘살인·성범죄 전력’ 후보자도후보자 1430명…지역구 1118명·비례 312명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10명 중 3명 이상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10범도 2명에 살인 전과자도 포함됐다. 비례대표 경쟁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지난 총선의 두 배까지 높아졌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는 성폭행 전과자가 총선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12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나주·화순 선거구에 징역 1년 형의 전과가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58) 후보가 접수했다. 조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 기록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도로교통법 위반, 폭행,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성폭행 등)이다. 살인, 성폭행 전과자도 등록 배당금당의 김성기(64) 부산 서-동구 예비후보는 1982년 살인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민중당 이승재 강원 원주을(51) 예비후보는 1997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징역 3년)로 처벌받았다. 성범죄 전과도 7건이 나왔는데 이중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4건이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 후보와 같은 당의 안종규(59) 경남 김해을 예비후보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 위반 등 3건의 관련 전과가 있었다. 전과 7범 이상의 예비후보자는 14명으로, 배당금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민중당 2명,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는 무관) 1명이다. 예비후보를 10명 이상 낸 정당 가운데서 전과자 비율은 예비후보 57명 중 37명이 전과자인 민중당(64.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당 48.3%(58명 중 28명), 우리공화당 41.2%(17명 중 7명)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35.9%(446명 중 160명), 한국당은 31.5%(502명 중 158명)가 전과자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칩거 끝낸 유승민 “중도·보수 지지층 투표장 나와야 승리”

    칩거 끝낸 유승민 “중도·보수 지지층 투표장 나와야 승리”

    27일 천안함 폭침 10주기 추모행사 모습 드러내중·성동을 지상욱 선거사무실 찾아 첫 공식일정“통합당 시작서 다른 목소리 안 내려” 침묵 설명김종인 선대위원장에 ‘수도권 압승 메시지’ 부탁 보수통합 한 축을 담당한 유승민 의원이 46일간의 침묵을 깨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가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중도층 표심이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유 의원은 29일 오전 칩거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이 늦어지다 보니 현장에서 지지자들간 화학적 융합이 잘 안 돼 어려움을 겪는다 들었다”면서 “4·15 전에 똘똘 뭉쳐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과의 신설합당과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두 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그간 공천 국면에서 침묵한 것과 관련 “통합당이 새로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 내는 것보다는 과거의 상처가 아무는 통합이 되길 기대했다”며 “공천 과정에서 일정 부분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 연수을에 공천됐다 결국 낙천한 민현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공천 과정 잘잘못은 선거 끝날 때까지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황 대표와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2월 9일 기자회견 직전이었다”며 “서로의 생각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만남이 불발됐다. 이후엔 연락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비전이나 정책 메시지를 내주길 기다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통합 후 새보수당 당직자의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당 지도부에 다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송파갑 김웅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응원했다. 앞서 지난 27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엄수된 천안함 폭침 10주기 추모행사에 유의동 후보와 함께 참석하며 칩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8일엔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 캠프에서 유튜브 방송을 찍었다. 유 의원은 중도층 유권자 표심을 잡는 것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중도·보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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