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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호남 떠나 수도권 출마” 선언…신당 창당 목표

    이정현 “호남 떠나 수도권 출마” 선언…신당 창당 목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24년간 도전해왔던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12일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순천대 70주년기념홀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순천 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등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미래세대 정치세력화를 위해 어떤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어느 지역에 출마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1995년 광주 시의원 도전을 시작으로 24년간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출마해왔다.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2014년 7월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순천·곡성에서 처음으로 당선되며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순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017년 1월 분당 사태 등 당 위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이 의원은 “지역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 시민 덕에 마침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 지역구도 변화를 넘어 중앙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40대 이하 젊은 층이 내년 2월 초까지 분야별·지역별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미생모)을 전국에 300개 가까이 만들어 이르면 2월 중순 미생모를 토대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큰 정치는 미래세대의 정치 세력화”라며 “이 일은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도전,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위한 후원자 역할에 몰두하겠다”며 “꼭 성공해서 ‘팔마’(八馬)의 고향 순천에 아홉번째 말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논문 표절 의혹’ 조국 석·박사학위 논문, 서울대 본조사 결정

    ‘논문 표절 의혹’ 조국 석·박사학위 논문, 서울대 본조사 결정

    서울대, 예비조사 검토 끝에 본조사 결론곽상도 “서울대가 표절 의혹 상당 인정…曺 알고도 내년 강의신청했다면 후안무치”앞서 국정감사서 曺 논문 표절 주장“조국, 英·美 교수 논문 수십 곳 베껴”버클리 한국계 교수 ‘문제 없음’ 회신서울대학교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석사·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 4일 조 전 장관의 논문 표절의혹 관련 예비조사 결과를 검토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 곽 의원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조 교수(전 장관)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상당하다고 인정한 것”이라면서 “조 교수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내년도 1학기 강의 신청을 했다면 교육자로서 정말 후안무치한 행동이며 본조사 위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10월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 당시 조 전 장관의 미국 로스쿨 박사 학위 논문을 언급하며 “영국 옥스퍼드대 갤리건 교수 논문에서 다수 문장을 베꼈다”면서 “(미국 인디애나대 로스쿨) 브래들리 교수의 독일어 판결문을 요약한 부분을 또 베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문제가 된 조 전 장관의 박사 학위 논문은 1997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에 제출한 것으로, 6년 전부터 영국과 미국 교수의 논문을 수십 곳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미디어워치 측은 조 전 장관이 갤리건 교수의 논문에서 영국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책을 요약한 부분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워치는 조 전 장관이 6개의 논문에서 50여군데에 이르는 표절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석사 논문에서 독일어 문헌 표절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던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국감에서 나온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한 번 검토해 달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는 버클리대의 한국계 존 유 교수가 보내온 ‘문제없다’는 메모를 근거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버클리대 로스쿨에는 ‘한국법 센터’가 있고 서울대와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14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측은 “버클리대 측에서 조 교수의 박사 논문을 검증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시 버클리대 로스쿨은 조 전 장관의 논문이 다른 저자의 아이디어를 베끼지 않았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표절 조사를 했다고 단정할 경우 같은 문헌에서 인용한 것이 양쪽에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유를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클리대의 표절 기준에는 ‘다른 사람의 연구 논문로부터 구절을 다수 베끼는 것’(wholesale copying of passages from works of others)’이라고 명시돼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 조국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본조사한다

    서울대, 조국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본조사한다

    서울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석사·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본조사에 들어간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4일 조 전장관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곽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갤리건 교수 논문에서 다수 문장을 베꼈고 (미국 인디애나대 로스쿨) 브래들리 교수의 독일어 판결문을 요약한 부분을 또 베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국감에서 나온 문제제기이기 때문에 연진위에 한번 검토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연진위는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석사 학위 논문이 일본 문헌을 표절한 것이라는 제보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했다. 지난 10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전 장관이 논문을 이중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진위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의원은 “연구진실성위가 조 교수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상당하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조 교수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내년도 1학기 강의 신청을 했다면 교육자로서 정말 후안무치한 행동이며 본조사 위원들을 우롱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진위는 본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최대 120일 동안 조사를 진행한다. 본조사 결정을 내리고 10일 이내에 본조사 위원회를 꾸려 90일 이내에 본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필요하면 보고서 제출기간을 최대 30일 연장할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협상 외면하고 농성…더 기다릴 수 없다”

    이인영 “한국당 협상 외면하고 농성…더 기다릴 수 없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중요하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더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지만, 한국당이 끝내 협상을 외면하고 농성을 선택했다”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뜻대로 안되면 민생을 볼모삼아 국회 문을 닫는 것은 야당 독재지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들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이 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을 신청한다면 민주당 역시 토론에 임해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이 왜 필요한지 직접 설명하고 호소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다시 농성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를 향해 “번번이 국회 문을 닫아걸고 아스팔트로 나가 삭발을 했다”며 “솔직히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가능성을 마지막으로 걷어찬 것도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었다”며 “그러나 끝까지 협상의 문은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제1야당의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 협상장이며 이제 농성을 거두고 협상을 진두지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 이틀째 맞은 황교안-김성태

    [포토]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 이틀째 맞은 황교안-김성태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 이틀째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2일 아침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김성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2.12 연합뉴스
  • 한국당 지지율 29.3%...3개월 만에 20%대로 내려앉아 [리얼미터]

    한국당 지지율 29.3%...3개월 만에 20%대로 내려앉아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0.9%...3주째 상승세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8.6%...부정 평가 앞서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대를 유지하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소폭 오르며 다시 부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2.1% 포인트 하락한 29.3%를 기록해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에서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9월 1주 차(29.2%) 여론조사 이후 처음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0.9% 포인트 오른 40.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진보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호남에서 상승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진보층, 60대 이상과 20대, 50대, 서울과 호남, 충청권, 경기·인천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2% 포인트 내린 4.7%, 정의당은 0.3% 포인트 내린 6.7%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1.4%(0.3%포인트↓), 우리공화당은 1.4%(0.2%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리얼미터의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48.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7.2%였고,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앞서 리얼미터가 일주일 전에 발표한 지난 2∼4일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48.4%)는 넉 달 만에 부정 평가(47.7%)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소폭 상승(0.2% 포인트↑), 부정 평가는 소폭 하락(0.5% 포인트↓)하면서 긍정 평가가 앞선 가운데 부정 평가와의 격차가 커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보층, 40대 이하, 서울·호남 등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상승했다”면서 “일부 민생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에 의한 반사 효과, 문 대통령의 독도 헬기 사고 순직 소방대원 합동 영결식 참석 보도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예산안 강행·국회법 개정 시도, 국민은 안중에 없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전격적인 강행 처리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그제 밤 국회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512조 3000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상정, 통과시켰다. 내년도 예산안은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는 초슈퍼 규모였다. 꼼꼼한 심의를 통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은 ‘역대급 졸속’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정안 접수 2시간 만에 심사도 없이 강행 처리했다. ‘깜깜이 통과’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을 무시하고 강행 처리한 것은 다수를 앞세운 범여권의 횡포로 볼 수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00일에 이르는 정기국회 회기는 결코 짧지 않다. 선거법 개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대치로 삭발과 단식으로 이어지는 극한투쟁과 장외집회 등 대화 실종을 자초하면서 국회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 지도부의 선거공약이다. 소속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현재 60여명의 한국당 의원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현행 국회선진화법 위반의 경우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자신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지니 아예 그 법 자체를 바꾸겠다는 황당한 발상이다. 입법권을 갖고 자신들의 보신책을 삼겠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특권의식’의 발로다. 문제는 앞으로다. 어제부터 임시국회가 다시 시작됐다. 범여권은 4+1협의체를 가동해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할 태세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필리버스터와 함께 수정안을 대거 제출하며 시간 끌기 전략을 준비 중이다. 쪼개기 임시국회라는 편법도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국회는 극렬하게 대치할 게 뻔하다.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국민적 비판에 다시 직면하게 된다. 여야 모두 ‘국민의 뜻’을 운운하지만 정작 민생 정치는 실종된 상태다. 국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되고 당리당략만이 판을 치는 것이 우리의 정치다. 이런 구태정치는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악의 오명을 달고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으로 착잡하기만 할 것이다.
  • 당에선 ‘미운오리’… 김세연·금태섭 백봉신사상 대상

    당에선 ‘미운오리’… 김세연·금태섭 백봉신사상 대상

    소속 정당에서 ‘미운 오리’로 통하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1일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친정인 한국당을 “존재 자체가 역사적 민폐”라고 비판해 충격을 던졌고, 금 의원은 당론과 다른 소신 발언으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미움을 받아 온 인물이다. 대상을 수상한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이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을 받는다”는 일갈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 선언 후 여의도연구원장 자리까지 사실상 빼앗기는 등 한국당 주류들로부터 배척당했다. 금 의원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 불일치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친문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금태섭 의원’이란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수천개의 ‘문자 폭탄’이 쇄도했다. 또 금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당론과 다른 반대 목소리를 내 친여 단체가 낙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고 정직한 의회주의 실천 의원을 격려하기 위한 백봉신사상은 평소 의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국회 출입기자와 동료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신혜선씨 “신한銀·우리들병원 날 속이고 대출… 은행 본점 개입”

    신혜선씨 “신한銀·우리들병원 날 속이고 대출… 은행 본점 개입”

    내 인감 받아 대출받고 임의로 이자 갚아 전산 조작은 일개 지점장이 할 수 없어 내 동의 없이 이상호 원장 연대보증 빠져 檢 ‘사문서 위조’ 재조사 무혐의 처분에 “文정부 핵심 인사 당시 신한측 변호인” 신한銀 “대출·채무 인수 정상적인 절차”여권 인사와 가까운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 김씨의 전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과 함께 사업을 했던 신혜선(63)씨가 이 원장과 은행권 사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우리들병원 대출 과정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한때 동업자 관계였던 신씨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 원장을 둘러싼 추가 의혹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거세다. 신씨는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카511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은행과 우리들병원이 저를 속이고 인감도장을 받아 멋대로 대출을 실행하며 임의로 이자를 갚는 등 기만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일개 지점장이 전산 조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사건은 (신한)금융그룹 본점이 관여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2009년 김 회장을 처음 알게 된 뒤 김 회장의 제안으로 화장품 사업 등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으로부터 259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시 신씨는 본인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고, 김 회장과 이 원장도 연대보증을 섰다. 하지만 사업이 난항을 겪자 김 회장은 2011년 말쯤 사무실을 뺐다고 한다. 이듬해 4월 이 원장과 김 회장은 이혼을 하고, 그 무렵 이 원장은 병원 재정난과 개인회생 등의 이유로 산업은행에 1400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당시 이 원장에게 “부채가 많아서 대출이 힘드니 기존 보증을 선 것도 정리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6개월치 이자와 운영자금 30억원을 대출받아서 달라. 그렇지 않으면 채무 인수를 못 한다”고 버텼지만 자신의 동의 없이 이 원장이 연대보증인에서 빠졌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 직원들이 서류를 위조했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신씨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신한은행 직원들은 사금융 알선 혐의로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경찰이 사문서 위조 사건에 대해 재수사했지만 지난 5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신씨는 이날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가 당시 신한은행 변호인이었는데 문서 위조부터 사건 무마에 깊숙하게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인사는 전날 자유한국당이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개입했다고 거론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씨는 우리들병원의 산업은행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옛말로 새끼줄 끌어 왔는데 소가 끌려 나왔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당시 우리들병원이 부동산 담보(918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1400억원)을 대출로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우리들병원 6곳의 미래수익(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잡으면서 수익을 너무 높게 측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2017년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의 남은 대출(1000억원)을 대환하는 과정에서 이 원장 소유의 아파트 한 채를 추가 담보로 설정한 것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시 대출과 채무 인수 과정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신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미 민형사 소송 3건을 통해 법원에서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 홍남기·기재부에 분풀이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 홍남기·기재부에 분풀이

    자유한국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로 예산안이 강행 처리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4+1’에 대응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재부 공무원에 탄핵 및 법적 대응부터 하겠다고 나섰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규탄대회에서 “예산안 날치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4+1에서 자기들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기재부 공무원들 불러서 예산 편성하는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심 원내대표 외 108인이 이름을 올린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안일환 예산실장 등도 함께 적시됐다. 황교안 당대표도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한 응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탄핵 소추’ 카드가 실효성 없는 정치 행위란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가 판단할 일이지만 제가 (탄핵) 요건이 될지 모르겠다”며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헌법상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해야 하며,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당 108명 인원으로 발의한다고 해도 상당수 의석이 4+1 협의체로 묶여 있어 찬성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의총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소개

    한국당 의총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소개

    자유한국당 심재철(왼쪽 여덟 번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주재한 ‘예산안 날치기 문희상, 세금도둑 민주당 국민심판’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유섭·성일종·강효상·김정재·정점식·윤종필 부대표,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심 원내대표, 민경욱·이만희·김현아·이은권 부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날치기 논란 속에도… 실속 챙긴 4+1, 한국당도 ‘두둑’

    날치기 논란 속에도… 실속 챙긴 4+1, 한국당도 ‘두둑’

    민주 전해철, 지역 예산 52억원 더 확보 바른미래 김관영 등 작은 정당도 ‘쏠쏠’ ‘떡고물 비판’ 한국당 김재원 100억 늘려 장석춘 등 챙긴 예산 홍보 자료 배포도지난 10일 통과된 내년 예산안을 막판에 주무른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소속 의원들이 막판에 지역구 예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예산 심의를 주도한 전해철 의원은 정부안에는 없던 신안산선 2단계 사전 타당성 조사 예산을 2억원 증액했다. 또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에 정부안 908억원에서 50억원을 추가로 따냈다. 4+1 협의체 협상에 참여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구리시의 아천빗물펌프장 정비비로 예산 4억원을 확보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의 지역 교통안전 환경개선사업에서 정부안 9억 5000만원보다 5억 1200만원 늘어난 예산을 확보했다. 4+1 협의체에 참가한 작은 정당 의원들도 지역구 예산 늘리기에 성공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관영 의원은 군산대 노후화장실 환경 개선에 9억원, 군산시 옥서면 농어촌도로 확장에 5억원을 따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정부안에는 없던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예산 7억 2500만원을 확보했다. 4+1 협의체를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던 자유한국당 실세 의원들도 자기 예산 챙기기는 마찬가지였다. “떡고물 나누듯 이리저리 찢어서 나눠 먹었다”며 4+1 협의체 예산안을 비판한 한국당 김재원 의원(예결위원장)은 지역구 관련 예산을 100억원 넘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도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3억원, 두무소 생태탐방로 조성 예산 1억원, 충주 석종사 개보수 예산 1억 1200만원 등을 증액했다. 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예산 통과 강행을 항의하던 시간에 ‘구미에 295억원 로봇인력 양성기관 유치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예산 확보를 홍보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내년 목포 관련 국비 예산 1047억원 증액, 총 7924억원 확보했다’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의총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소개

    한국당 의총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소개

    자유한국당 심재철(왼쪽 여덟 번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주재한 ‘예산안 날치기 문희상, 세금도둑 민주당 국민심판’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유섭·성일종·강효상·김정재·정점식·윤종필 부대표,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심 원내대표, 민경욱·이만희·김현아·이은권 부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한국당 “4대 비리 연루자 공천서 배제”

    한국당 “4대 비리 연루자 공천서 배제”

    “자녀·친인척 관련된 조국형 범죄 무관용” 음주운전 3회·성희롱 등 물의도 부적격 ‘공관병 갑질’ 박찬주 논란 끝 입당 허용자유한국당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입시·채용·병역·국적 등 4대 분야 비리자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다. 또 도덕성·청렴성과 국민정서에 미달하는 경우도 공천을 받을 수 없게 기준을 강화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 등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의와 공정의 원칙이 사수되어야 할 분야를 입시·채용·병역·국적으로 정했다”며 “4대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우리 사회의 모든 부모님께 큰 박탈감을 안겨주었던 ‘조국형 범죄’는 더욱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청렴성 기준은 2003년 이후 음주운전이 총 3회 이상 적발된 경우, 뺑소니·무면허 운전, 조세범 처벌법 위반자 등이다. 도촬·스토킹, 미투, 성희롱·성추행, 가정폭력·데이트폭력, 여성 혐오·차별적 언행,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 국민정서 부적격자 기준에 걸린다.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5가지 유형(강력·뇌물·재산·선거·성)의 범죄로 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부적격 기준도 강화된다.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 이상’에서 ‘기소유예를 포함해 유죄 취지의 형사처분 전력이 있는 자’로 기준을 조정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해 “우리 당에 공천 신청 안 하지 않겠느냐”며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오후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어 박 전 육군대장의 입당을 확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조국부터 백원우까지 의혹·잡음 끊이지 않아 1기 민정 전문성 부족 견제장치도 작동 안 해 관료사회 채찍질 집중 ‘청와대 정부’라고 회자“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계속 나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검찰 수사 의도와는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2017~18년 민정시스템이 왜 무너졌는지를 떠나 민정 체계·운용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련의 의혹은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대통령중심제의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정권 적폐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관료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장악력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연락관(IO) 제도를 폐지한 데다 검찰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체계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은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의 단편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고자 민정 수장을 검찰 출신에게 맡겼다.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검찰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게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이어받았고, 특별감찰반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상당수 행정관으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 시스템이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 출신들은 성과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컨트롤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의 부재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 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하는 사람들과 정권의 윤리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번엔 패트 격돌… 민주 “13일 무조건 상정” 한국 “반드시 저지”

    이번엔 패트 격돌… 민주 “13일 무조건 상정” 한국 “반드시 저지”

    민주, 비례대표 연동률 입장차에 시간벌기 “4+1 단일안 마련 뒤 본회의 바로 부칠 것” 한국당, 로텐더홀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필리버스터냐 육탄저지냐 방어전략 고심여야는 정기국회 종료일인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처리 과정의 극한 대치 이후 곧바로 시작된 11일 임시국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4+1 협의체’에서 만든 수정안을 가까스로 정기국회 종료 전 통과시켰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당과의 냉각기를 가진 뒤 본회의 처리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반면 속수무책으로 예산안 전투에서 완패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며 벼르고 있어 여야 대치 국면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했다. 11~12일 4+1 협의체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에 대한 단일안을 만든 뒤 13일 본회의를 열어 상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법안 단일안을 만드는 게 핵심인데 13일에는 어떻게든 본회의를 열어 상정 및 의결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시간을 벌려고 한 데는 4+1 협의체에서 만들 패스트트랙 법안의 단일안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가면 4+1 협의체 내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본회의에서 부결될 수 있기 때문에 단일안 마련이 필수적이다. 4+1 협의체는 이날 선거법 개정안에서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대표 50석 중 25석에 대해서만 연동률 50%를 적용하자고 주장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석자는 “민주당이 25석에 대한 연동률뿐만 아니라 오늘(11일)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데 필요한 최소득표율(봉쇄조항)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자는 의견까지 냈다”며 “사실상 다당제를 막겠다는 건데 민주당을 뺀 나머지 당들은 반대했다”고 했다. 민주당이 예산안은 ‘한국당 패싱’을 했지만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고 공수처 신설에 동의하면 나머지는 얼마든지 유연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한국당은 4+1 협의체의 패스트트랙 상정에 대비해 국회 본회의장 사수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본회의가 끝난 후 본회의장에서 밤을 보낸 후 이날 오전부터 3개 조를 편성해 본회의장을 지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고, 의원 40여명이 동참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며 “이곳 로텐더홀을 우리의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10여명의 원로 정치인들도 황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과감한 투쟁을 주문했다. 한국당은 일단 투쟁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방어 전략을 두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4+1 협의체에 비해 수적 열세가 분명한 상황에서 물리적 저지만으로는 패스트트랙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구사했던 ‘육탄 저지 작전’은 이미 실패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애초 검토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도 하루 이틀 지연 방안에 불과해 더 정교한 작전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형 범죄’ 공천 않겠다”는 한국당… 나경원·박찬주는 어떻게

    “‘조국형 범죄’ 공천 않겠다”는 한국당… 나경원·박찬주는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입시·채용·병역·국적 4대 분야 비리를 ‘조국형 범죄’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 관련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들의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를 포함한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4대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녀·친인척 등이 연루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를 하기로 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의와 공정의 원칙이 사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도덕성·청렴성 부적격자와 국민정서 부적격자도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정서의 범위로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혐오감 유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합리한 언행 등’을 제시하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했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경원 의원을 언급하는 질문에는 “(아들 이중국적 의혹 관련)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강화한 공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의 방정균 대변인은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는 공천 배제사항이 아니란 걸 밝히려면 지금이라도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또 딸의 입시비리 부분은 나 의원이 고발한 기자가 무죄판결을 받은 판결문에서도 나타나 있다”고 주장했다. 방 대변인은 그러면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반대한 한국당에서 자체검열로 걸러낸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황교안 대표는 병역·채용비리 의혹에, 나 의원은 입시·국적비리 등 의혹이 있어 왔다”며 “이들부터 채용탈락이 아니라면 대국민 사기”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의원실은 “입시비리는 법원 판결문에서도 ‘부정행위로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은 허위’라 판시돼 이미 사실관계가 밝혀졌으며 원정출산·이중국적 등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전부 법적인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고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입당을 허용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충남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서 무기한 농성 돌입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서 무기한 농성 돌입

    자유한국당이 11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농성에는 우선 황교안 대표와 30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리했다. 황 대표는 스티로폼 돗자리 위에 작은 탁자를 놓았고, 그 앞에는 붉은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놓았다. 황 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거론하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낮에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침낭 등을 준비해 밤도 로텐더홀에서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농성장에서 “이곳 로텐더홀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날 예산안 통과를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의혹을 덮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자기들 마음대로 강행 처리하겠다고 도발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아니라,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농성은 지난달 27일 단식농성 중 쓰러져 단식을 종료한 지 14일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단식 농성은 하지 않기로 했다.황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어제부터 집권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제 사건은 출발점”이라며 “다수의 횡포에 국회가 유린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과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이자, 정권의 안위를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이겠다고 하는, 제1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국민 세금 수호 투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들의 기습적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진실이 덮어지지 않는다. 오늘 출범한 진상조사본부가 한 점 의혹 없이 몸통을 밝혀내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곽상도 의원을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와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정태옥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한국당 원로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은 이날 낮 황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강경 투쟁’을 조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민생 법안을 일괄 상정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중 선거법 개정안을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7일 이전에 처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유한국당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입당 허용

    자유한국당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입당 허용

    자유한국당은 11일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입당을 허용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오후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 입당이 확정되면 중앙당 차원에서 별도의 입당 심사는 거치지 않는다. 박 전 대장의 경우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었다 해도 입당 전 발생한 일에 대해서 입당 자격을 제한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 후 재입당했거나 탈당 후 해당 행위를 한 경우, 탈당 후 무소속이나 다른 당적으로 출마 한 뒤 복당한 경우 등에 입당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박 전 대장의 경우 범죄나 탈당 이력이 없어 입당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장은 충남 천안이 고향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의 첫번째 인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여론이 악화돼 막판에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당, 홍남기와 기재부에 화살…“법적 대응”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당, 홍남기와 기재부에 화살…“법적 대응”

    자유한국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로 예산안이 강행 처리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4+1’에 대응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재부 공무원에 탄핵 및 법적 대응하겠다고 나서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규탄대회에서 “예산안 날치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4+1에서 자기들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기재부 공무원들 불러서 예산 편성하는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심 원내대표 외 108인이 이름을 올린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안일환 예산실장 등도 함께 적시됐다. 황교안 당대표도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한 응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탄핵 소추’ 카드가 실효성 없는 정치 행위란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가 판단할 일이지만 제가 (탄핵) 요건이 될지 모르겠다”며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헌법상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해야 하며,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당 108명 인원으로 발의한다고 해도, 상당수 의석이 4+1 협의체로 묶인 마당에 찬성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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