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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 한국 정치서 단식, 고행 상징... 해외에선?

    수염, 한국 정치서 단식, 고행 상징... 해외에선?

    트뤼도, 휴가 복귀하며 수염젊은 인상 덜고 원숙함 강조폴 라이언도 의장 시절 수염앨 고어는 정계 은퇴 신호로이집트선 강경 무슬림 표시 겨울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얼굴에 수염을 기른 채 나타났다. 한국에선 호불호를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단식을 하며 깎지 않은 수염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해외에선 수염이 꼭 고행이나 투쟁을 상징하진 않는다. 8일(현지시간) BBC는 “수염은 정치 지도자가 기르고 나타났을 때 모두가 주목할 만큼 충분히 특이한 것”이라면서 “세계 어떤 지역에선 수염이 개인 취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오랜 시간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가 충돌해 온 이집트에서 정치인의 수염은 강경 이슬람주의를 나타낸다. 무슬림형제단 소속으로 ‘아랍의 봄’ 시기에 첫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가 군부 손에 끌려내려와 결국 재판 중 사망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도 항상 코와 턱에 수염이 가득했다. 미국에서 수염은 수십년 간 정치적 갈림길이나 패배에 직면했다는 신호로 인식됐다.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에게 패배한 앨 고어 부통령은 6개월 뒤 수염을 잔뜩 기르고 나타났다. 당시 그의 수염은 ‘망명자의 수염’이라며 정치권 분석 대상이 됐다. 당시 가디언은 “분명한 건 미국이 뽑은 마지막 수염 기른 대통령은 1세기 전 벤저민 해리슨이었다”면서 “(고어가) 전 부통령보다는 가끔 강의를 하는 현 직업에 걸맞은 학구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2004년 총선 출마를 요청받던 고어가 수염을 통해 정계와 거리를 두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얘기다.영국 정치에서 수염은 군 출신 인사들 덕분에 용인돼 왔지만 마거릿 대처는 총리 시절 “내 장관 중 수염 기른 자는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처의 수염 혐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수염을 반란이나 좌파와 연관지었을 거라고 여겨진다. 실제 노동당 중진 의원 스티븐 바이어스, 알라스테어 달링, 피터 맨델슨, 제프 훈 등은 수염을 길렀지만 노동당 정권이 들어섰을 때 모두 얼굴 털을 깎았다. 최근 총선에서 노동당 대표로서 최악의 패배를 맛본 노동당 제러미 코빈은 1908년 이후 영국 정당 대표로선 처음으로 수염을 기른 경우였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독특한 흰 수염으로 유명하다. 지난 여름 모디의 새 내각에 취임한 장관 58명 중 18명이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면 최근 좌파 성향 신민주당 지도자 자그미트 싱은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시크교도다. 그는 종교적 신념으로 터번을 쓰고 얼굴 가득 수염을 기르고 있지만 그의 전임자 토머스 멀케어는 당대표직을 맡으며 수염을 깎으라는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캐나다에선 수염을 길렀던 마지막 총리가 20세기 초 로버트 보든 경이었을 정도로 정계에서 수염은 이례적이다.그런 캐나다에서 48세의 총리 트뤼도는 수염을 기르고 나와 그동안 내세웠던 ‘젊은 정치’ 인상과 대조적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수염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확실한 건 검은 수염과 흰 수염이 뒤섞여 상당히 성숙해 보인다는 것. 정치 자문회사인 맥케이 번 그룹의 린 맥케이는 “그는 확신을 가지고 수염을 연출한 것 같다”면서 “수염을 통해 일정 부분 원숙함을 드러내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BBC는 (그의 수염이) 최근 트뤼도가 겪은 정치적 위기, 하원 과반 확보에 실패한 힘든 재선 투쟁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트뤼도보다 한 살 많은 폴 라이언 전 미 하원의장은 2015년 44세 나이로 의장이 됐을 때 인스타그램에 수염을 기른 사진을 올리며 “거의 100년 만의 수염 기른 의장”이라고 썼다. 당시 그의 상징이었던 깨끗한 인상을 포기한 결정에 비판이 많았지만, 라이언 역시 트뤼도처럼 수염을 통해 좀 더 나이 들어 보이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보’ 선점한 민주당, ‘미투’ 내세운 한국당…여야 뒤바뀐 인재영입 전략

    ‘안보’ 선점한 민주당, ‘미투’ 내세운 한국당…여야 뒤바뀐 인재영입 전략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쟁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이슈 선점을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장애·청년·안보·경제 카드를 차례대로 꺼냈고, 한국당은 북한 인권 및 성폭력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관련해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당들의 인재 영입이 상징성에만 치우쳤지 제대로 된 전문성이나 대표성을 지니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우선 양당은 청년층을 의식한 듯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인물들을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9일 현재까지 발표한 6명 가운데 4명이 20대에서 40대 초반이며, 한국당이 발표한 2명도 각각 20대와 30대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여섯 번째 총선 영입 인물 역시 40대 초반의 워킹맘 홍정민(42) ‘로스토리’ 대표다. 홍 대표는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11년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법률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다. 2014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8년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로스토리를 설립했다. 민주당 여성 인재의 경우 비례대표에 ‘여성’ 할당이 있는 만큼 ‘여성·장애·청년’(최혜영 교수), ‘여성·청년·4차산업 인재’(홍정민 대표) 등 ‘멀티 카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젊은 남성 인재의 경우 ‘청년’이라는 점 말고는 이렇다 할 전문성을 보여 주지 못해 한계로 지적된다. 민주당이 2호로 발표한 원종건(27)씨의 경우 사회 초년생으로 내세울 만한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며,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빼면 어린 나이가 유일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발표한 인재 6명 가운데 여성이 2명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저희도 그게 고충이다. 대체로 특정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연배가 50∼60대가 되는데, 사회의 또 다른 요구는 청년들이 정치에 진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전문성이 뛰어나기에는 세대적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상대 당의 약점을 파고들어 전략적으로 내세운 인물들도 눈에 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여성 인권 분야의 상징적 인물인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은희(29)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처음 고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한국당이었기에 김 코치 영입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삼고초려를 통해 김 코치를 영입한 한국당은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동시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으로 아픈 기억이 있는 민주당이 쉽사리 들고 나올 수 없는 이슈를 전략적으로 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한국당의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김 코치가 가진 용기와 희망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 당이 힘이 돼 주고 함께 하겠다고 설득했다”면서 “3번 만났을 때 비로소 주위 분들과 상의해 한국당이 여성 인권과 스포츠 발전에 함께한다면 동참하겠다고 해서 모시게 됐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58) 전 육군대장을 영입해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안보’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당이 영입하려다 공관병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회한 박찬주 육군대장과의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한국당이 영입한 탈북자 출신의 중증장애인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나우’ 대표와 민주당이 영입한 검사장 출신의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는 각각 북한 인권과 사법 개혁이라는 각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처럼 총선에 대비한 전략적 인재 영입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치도 나름의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데 총선용 인재 영입이 너무 상징적인 면에만 치우쳐 있다”면서 “매번 새로운 인력들을 충원하겠다고 하면서 근본적으로 인적 구조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총선 때마다 갑자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발굴하는 식의 이벤트성 영입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 한국당 “추미애 탄핵소추안 제출할 것”

    [속보] 한국당 “추미애 탄핵소추안 제출할 것”

    자유한국당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면서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로 본회의 자체가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은 이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를 연기하고, 본회의 개의 시 긴급 현안질의,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황교안 대표, 소상공인 기업 직원들과 ‘찰칵’

    [포토] 황교안 대표, 소상공인 기업 직원들과 ‘찰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진태 의원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내면의 지역 제빵기업인 유동부 치아바타를 방문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0.1.9 연합뉴스
  •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선거용 의류의 수출?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선거용 의류의 수출?

    NBC 뉴스 영상서 노란색 점퍼 포착돼4년 전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방송국 NBC는 2016년 1월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한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 거리 모습을 보도했다. 여기서 이란 시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2 문재인’이라고 적힌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 것이 한국 네티즌들에게 포착됐다. 해당 점퍼는 기호 ‘2’가 적힌 점과 ‘민주통합당’이 명시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제작한 점퍼로 보인다. 선거용 점퍼가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뒤 물을 건너가 ‘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유튜브 영상엔 한국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거 찾아낸 사람 상 줘야 한다’, ‘노란 잠바 보러옴’, ‘합성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종희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일화를 전했다. 내년 총선에서 포천·가평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의원은 “지인이 베트남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해서 보낸 사진”이라면서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타고 나타난 기호 1번 박종희…한국에선 기호 2번 박종희가 출근 인사 중”이라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4년 전 선거 때 입던 옷을 의류수거함에 버렸는데, 그 옷이 베트남으로 건너간 것 같다며 “한참 웃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라고 썼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지원 “역시 추미애, 소신 확실…통쾌한 검찰 인사”

    박지원 “역시 추미애, 소신 확실…통쾌한 검찰 인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들을 전원 물갈이한 것과 관련 “소신이 확실한, 통쾌한 인사를 했다”며 극찬했다. 박지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역시 추미애다. 이렇게까지 기대는 안 했는데 보수 신문에서부터 진보 신문까지 대학살, 수족을 다 잘랐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인 2009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노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던 것을 언급하며 “책임을 묻겠다 하면 이렇게 대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의 미래를 생각해서 조정을 하지 않을까 전망도 했다”며 “그러나 역시 추미애는 추미애”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여덟 명의 검사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후속 인사를 한 것이고, 지금도 세 명의 검사장 자리를 남겨 놨다”며 “그러면 조만간 또 승진 인사가 가능하다. 그것도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선 “무작정 별로 하자도 없는 총리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을 때 또 다른 국민적 역풍이 자유한국당에 갈 수 있다”며 “하루 이틀 꿀렁꿀렁하다가 결국 인준될 것이라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수차례 촉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어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지만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52%, 반대 40%…중도층 찬반 팽팽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52%, 반대 40%…중도층 찬반 팽팽

    리얼미터 조사…대부분 지역·계층서 찬성 높아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의 1차 수사재량권을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국민 절반이 찬성한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찬성 응답(매우 찬성 30.2%, 찬성하는 편 22.2%)이 52.4%였다. 반대 응답(매우 반대 18.6%, 반대하는 편 21.2%)은 39.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8%였다. 찬성 여론은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30대, 50대, 2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높았다. 반대 여론이 다수인 지역과 계층은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다수였다. 중도층은 찬성 47.3%, 반대 45.7%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44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문 대통령은 위선, 총선서 민주당 보이코트”

    진중권 “문 대통령은 위선, 총선서 민주당 보이코트”

    청와대 및 조국 전 법무장관의 비리를 수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팔다리를 모두 잘라내는 이례적인 검찰 인사에 실망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보이코트를 제안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미친 세상, 맨정신으로 견뎌야 한다”며 “민주당 보이코트만으로도 박빙 지역에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장의 표로 우리가 매우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그것도 못 하면 정말 바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누가 되든 똑같은 짓을 할 테니까 촛불 사기로 정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에만 표를 주지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에 젊은이들에게 한번 기회를 줬으면 해서 녹색당 찍을 것”이라며 “진보든 보수든 정치판에서 586 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당부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윤 총장에 대한 이중적 처신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가증스러운 것이 위선”이라며 “차라리 말을 하지 말든지”라고 분노했다. 그는 조국 사태 이후 검찰 인사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다며 이 부조리극은 문 대통령의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몰아내고 촛불 시위 덕에 집권한 민주당은 이미 적폐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적폐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며 집권 세력을 겨눈 검찰 지도부를 좌천시키는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인사를 한 정권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13일 丁총리 인준 추진… 보수野 반대

    민주 13일 丁총리 인준 추진… 보수野 반대

    “국회선진화법이 20대 국회 최악으로” 화성 특혜성 택지공급 연관성엔 격앙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2일차인 8일 여야는 날 선 공방을 이어 갔으나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은 오는 13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는 이날 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여야 대치 상황을 두고 “국회선진화법만 지키다 보면 국회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은 19대 국회에서 동물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고,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면서 “더 잘하기 위해 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던 정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이 이날 정 후보자 측근의 화성도시공사 특혜성 택지 공급과의 연관성을 집중 질의하자 “이런 모욕된 말씀은 처음”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빈번한 사인 간의 채무를 문제 삼자 “부자들은 그런 모양이죠”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국당 나경원 인사청문위원장이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제가 그간 형편이 어려워 채무를 유지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송곳 검증’ 없이 신경전만 오간 청문회였으나 인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무총리는 다른 국무위원과 달리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낙연 국무총리는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기한인 16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청문회를 두고 “과연 후보로서 적격한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도 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총리 지명이 삼권분립·헌정질서 파괴라며 줄곧 비판해 왔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협력하면 한국당·새보수당 없이도 임명동의안 채택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 등 특정 법안을 위해 꾸려진 만큼 임명동의안 채택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교안 ‘험지 고르기’ 전략… ‘승부’ 벼르는 與 주자들

    황교안 ‘험지 고르기’ 전략… ‘승부’ 벼르는 與 주자들

    종로·용산·구로을·강남을 등 저울질 이낙연·권혁기·전현희 등 대결 의지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를 특정하지 않은 채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황 대표 당선과 효과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도권 지역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황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에서 이미 표밭을 다지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황 대표와 붙는 게 나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애초 비례대표 출마가 점쳐지던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했다. 그러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 내에서는 ‘동반 당선 벨트’를 짤 수 있는 전략 지역을 탐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실무진들은 종로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구를 분석하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구로을은 한국당이 16대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험지 중의 험지다. ‘문재인의 남자’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가 유력한 곳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용산도 후보군이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게 지난 총선에서 빼앗긴 강남을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세 분석에서 험지로 꼽히더라도 ‘강남’이라는 지역의 상징성 때문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즉각 반응했다. 용산 출마를 준비 중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온다면 골리앗을 맞는 다윗의 자세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을의 전현희 의원은 “보수의 텃밭이던 강남이 험지라는 한국당 대표 폭탄이 떨어져도 당당하게 정치 개혁 승리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황희(양천갑) 의원은 이날 황 대표가 목동에서 부동산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한 지인의 페이스북 댓글에 “긴장 안 한다. (황 대표는) 정치판 한참 후배. 나오면 25년간 몸담았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세게 붙어 보련다”는 답글을 남겼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체육계 미투1호·목발 탈북자…재시동 건 한국당 인재 영입

    체육계 미투1호·목발 탈북자…재시동 건 한국당 인재 영입

    자유한국당이 8일 ‘체육계 미투 1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 탈북자 출신 중증장애인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나우(NAUH) 대표를 청년 인재로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불발 이후 두 달 만이다. 김 코치는 초등학교 선수 시절 성폭력 가해자를 성인이 돼 대회장에서 마주친 후 고소해 징역 10년형의 처벌을 끌어냈다. 지도자의 위력이 절대적인 체육계에서 나온 첫 미투로, 김 코치 이후 체육계의 용기 있는 미투가 이어졌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한국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 “나는 한국당과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코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 행사에서도 “한국당이라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다”며 순탄치 않았던 입당 과정을 설명했다. 김 코치는 “한국당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확인했고 약속을 받았다”고 입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김 코치를 발탁하고 삼고초려를 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코치와 연락부터가 쉽지 않았다”며 “김 코치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부인과 함께 찾아가고, 또 찾아가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변화하려고 하니 와 달라, 당신이 들어와서 당을 바꾸는 주역이 돼 달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함께 입당한 지 대표는 중증장애를 가진 탈북자 청년이다. 14살 때 화물열차에 실린 석탄을 훔치려다 열차에 치여 왼팔과 왼다리를 잃었다. 이후 배고픔에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떠도는 ‘꽃제비’ 생활을 했다. 20대 초반 목발을 짚은 채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탈북에 성공했다. 지 대표는 미국을 오가며 북한 인권의 참상을 고발하는 활동을 했고,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도 초대받았다. 당시 지 대표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 박수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소홀한 북한 인권 문제를 지 대표와 함께 풀어 나간다는 정책 전략도 세웠다. 한국당은 매주 2번씩 새로운 영입 인재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염 위원장은 “‘웰빙당’, ‘꼰대당’을 과감하게 벗어날 획기적인 체질 개선의 몸부림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공식반응 자제한 靑 “고유의 인사권 행사”… 檢 개혁 고삐 죄기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이끌어 온 이른바 ‘윤석열(검찰총장)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모두 교체된 8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검찰의 반발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 및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통해 검찰 개혁의 고삐를 다잡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애초부터 이날을 ‘디데이’로 생각했다. 하지만 검찰 인사위원회를 둘러싼 법무부·검찰 갈등이 폭발하면서 이례적으로 늦은 시간인 오후 7시 30분쯤 인사가 발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인사 배경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검 갈등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번 인사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내내 침묵을 지켰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안에 대해 재가를 받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온 오후 5시쯤부터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보안을 유지했다.  검찰에서는 검찰청법 34조 1항(‘장관은 검찰총장 의견을 들어 검사 보직을 제청한다’)을 들어 법무부가 ‘윤석열 패싱’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게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지난해 7월 신임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당시 조국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가 주요 보직 인사의 전권을 줬고, 특수부 출신이 요직을 독점했던 것”이라며 “임명직 검찰총장이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의 인사권 일부를 공유한다고 생각했다면 오만한 발상”이라고 했다.  ‘윤석열 라인’에 대한 대대적 인사는 이날 오후부터 예고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패싱’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 모든 부처의 고위공직자 임명은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인사권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신년합동인사회에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보수 야권은 ‘인사 폭거’라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청와대 관련 범죄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고 문 정권의 ‘셀프 면죄부용’ 인사 폭거”라며 “검찰의 의견청취마저 거치지 않은 뻔뻔하기 그지없는 인사폭거는 정권보신용 칼춤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추 장관 역시 직권남용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윤석열 사단을 완전히 해체한 찍어내기 인사”라며 “앞으로 정권 비리를 수사하거나 정권 심기를 건드리는 검사는 결코 가만두지 않겠다는 검찰 협박용 인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셀프 면죄부용 인사폭거” 민주당 “능력과 직무 적합성 고루 반영”

    한국당 “셀프 면죄부용 인사폭거” 민주당 “능력과 직무 적합성 고루 반영”

    바른미래당 “檢 협박용 찍어내기 인사” 민주평화당 “불필요한 오해 없었어야” 與, 尹 겨냥 “검찰 태도 대단히 부적절”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이끌어 온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이 8일 모두 교체되자 보수 야당에서는 ‘인사 폭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법무부의 검찰인사는 누가 봐도 청와대가 관련된 범죄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고 문 정권 스스로 수사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셀프 면죄부용 인사 폭거”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살아 있는 권력을 보위하라는 하명을 받고 임명 강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노골적이고 전광석화처럼 인사권을 휘두른 것”이라면서 “검찰의 의견청취마저도 거치지 않은 뻔뻔하기 그지없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 폭거는 정권보신용 칼춤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추 장관 역시 직권남용의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윤석열 사단을 완전히 해체한 찍어내기 인사”라며 “이번 인사는 앞으로 정권 비리를 수사하거나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는 검사는 결코 가만두지 않겠다는 검찰 협박용 인사”라고 했다.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윤 총장에게 검찰에서 나가라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결국 자신들을 더이상 수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닌가. 검찰 독립이 아니라 예속, 종속”이라고 했다. 아쉽다는 야당 반응도 있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검찰에 대한 쇄신 의지를 보여 주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인사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권자의 원칙과 소신이 강조됐다”며 극찬했고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사법시스템에 따라 검찰 개혁을 하겠다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소신이 강조되고 개혁의 동반자이자 주축이 될 개개인의 능력과 직무의 적합성이 고루 반영된 적절한 인사”라고 했다. 이어 “인사과정에서 보여 줬던 검찰의 태도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윤 총장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야당 중 유일하게 정의당에서는 유상진 대변인이 “인사는 장관 고유 권한인 만큼 이번 인사를 존중한다”고 옹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청와대 인사 상당수가 총선에 출마해 총선용 캠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비판은) 청와대 개편이 총선용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담당관 등이 신설됐는데, 이런 것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총선용 캠프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야당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취는) 고심 중에 있다”고 답했다. 서울 동작을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전략 공천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저도 보도를 통해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20 청년정치]총선에 ‘90년생 온다’ 경험多·열정甲…“배지 안주 기득권 청산해야”

    [2020 청년정치]총선에 ‘90년생 온다’ 경험多·열정甲…“배지 안주 기득권 청산해야”

    “국회의원 배지에 안주하는 기득권은 과감히 청산해야 합니다. 이 사회의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공고한 기성정치 풍토에서 젊은 정치인의 성공은 드물다. 그럼에도, 청년의 때를 노리고 칼을 갈고 있는 젊은 정치 인재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 자유한국당 박진호(30) 예비후보자도 21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젊지만 오랜 준비로 지역을 꿰뚫는 전문가다. 박 예비후보는 ‘바닥 정치‘부터 시작했다. 2014년 대학 졸업 직후 한국당 김포시당에 입당했고 2018년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 낙선했다. “미친 듯이 도전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청년 정치인의 강점으로 추진력, 청렴, 체력을 꼽았다. 다음은 지난 7일 김포 박진호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어떻게 정치인이 됐나. “불합리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2014년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일하면서 학교에서 학생 인권, 등록금 투쟁 등 여러 권익 활동을 해 왔다. 열심 다했지만, 변화를 불러오는 데 한계를 느꼈다. 국회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구해도, 의원들의 관심은 그저 청년들을 만난 활동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뿐이었다. 모든 이를 대표할 순 없겠지만 필요한 법·제도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직접 정치에 나서게 됐다.”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내게 된 계기는 뭔가. “자유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김포는 평균 나이 39세의 굉장히 젊은 도시다. 많은 김포 시민이 새로운 시대정신과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다. 변화와 유동적 대처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고, 그동안 지역 현장을 열심히 뛰며 이날을 준비해 왔다.” -흔히 정치인은 금수저라는 인식이 있다. 선거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금수저와는 영 거리가 멀다. 마침 오늘(7일) 후원회 계좌를 개설했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은 펀딩을 받을 수 없어서 생업으로 행사 기획 이벤트 사업을 계속해왔다. 3년 정도 일하며 결혼 자금을 모았는데 그걸 이번에 썼다.(웃음) 지금은 공식적으로 펀딩 받을 수 있는 계좌가 만들어졌으니 지난 3년간 제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 -공고한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청년으로서는 선거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할 듯 한데. “물론 있으면 좋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갔을 때도 문자 한 세트 돌리는 데 800만원이 나가니 남들보다는 덜 보낼 수밖에 없었다.(웃음) 하지만 노력하면 도전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당협위원장 사무실에서도 직원 여럿 둬서 전화 돌리는 대신 내가 직접 전화하면 비용이 줄어든다. 자금보다도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결국 노력과 진심이다. 대충 10명과 악수하는 것보다 1명과 제대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기성정치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변했다. 더는 조직적 선거, 패거리 정치가 얼마나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 같이 평범한 정치인이 오히려 더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더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품은 많이 들지만, 체력은 젊은 정치인의 능력 아니겠나.” -기성 정치인과 다른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은 뭔가. “정말 이른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없다. 빚진 게 없어서 당당하게 목소리 내고 내 정치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정치를 하다 보면 수많은 이해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더라. 눈치 볼 것도 많고 챙겨야 할 사람도 많으면 자기 정치를 할 수 없다. 진짜 자기 지역을 위할 수 없게 된다. 지금은 깨끗한 정치가 필요한 때다. 전 빚 안 지고 이해관계를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해 왔다. 소신 있는 정치, 깨끗한 정치. 그 방면으로는 제가 일등이라 자부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청년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현장에서 체감하나. “예전에는 워낙 젊은 사람이 적으니 우려 섞인 시선도 상당했는데, 요즘은 인사드리면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 이전까지는 청년 정치인의 수 자체가 적어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없었다면, 이제야 유권자들에게 젊은 정치인이라는 옵션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렇다고 당장 청년 정치인이 대거 정치권에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정치 풍토가 바뀌는 것이라고 본다. 더 많은 청년이 함께 도전했으면 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공수처·연동형 선거제 졸속 날치기 처리”“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 준법으로”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며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공고 등에 따르면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으로 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건물이다. 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입주해 있다. 공고에 따르면 창준위 대표자는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인 이지은씨로 돼 있다. 창준위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욕에 눈먼 자들의 야합으로 졸속 날치기로 처리됐다”면서 “꼼수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지자와 좌파단체를 위한 편파적인 국정운영으로 극에 달한 성별·세대·계층 간 갈등을 원칙 있는 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 사회적 윤리기준을 정립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성 정당 창당 계획을 밝혀왔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4·15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당 의원 30여명을 비례자유한국당에 배치해 원내 3당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을,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보수 진영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의 진행 경과에 따라 비례자유한국당의 쓰임새는 변동될 수도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의 활동 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6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기·인권·젊음, 김은희·지성호 영입에 한숨 돌린 한국당

    용기·인권·젊음, 김은희·지성호 영입에 한숨 돌린 한국당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코치“주변 만류…인권 의지 확인 후 결심”중증 장애·청년·탈북 인권활동가 지성호박찬주 논란 뒤 절치부심 인재영입자유한국당이 8일 ‘체육계 미투 1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 중증 장애인으로 목발을 짚고 두만강을 건넌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나우(NAUH) 대표를 청년 인재로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 불발 이후 두 달 만의 인재 영입이다. 김 코치는 초등학교 선수 시절 성폭력 가해자를 성인이 돼 대회장에서 마주친 후 고소해 징역 10년형의 처벌을 끌어냈다. 지도자의 위력이 절대적인 체육계에서 나온 첫 미투로, 김 코치 이후 체육계의 용기 있는 미투가 이어졌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한국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 “나는 한국당과 맞지 않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코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재영입 행사에서도 “한국당이라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다”며 순탄치 않았던 입당 과정을 설명했다. 김 코치는 “피해자 인권을 되찾고자 피해 사실을 신고할 때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고 무기력하게 했다”며 “한국당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확인했고, 약속을 받았다”고 입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김 코치를 발탁하고 삼고초려를 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코치와 연락부터가 쉽지 않았다”며 “김 코치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있도록 부인과 함께 찾아가고, 또 찾아가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이 변화하려고 하니 와 달라, 당신이 들어와서 당을 바꾸는 주역이 돼 달라고 설득했다”고 했다.김 코치와 함께 입당한 지 대표는 중증 장애를 가진 탈북자 청년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소홀한 북한 인권 문제를 지 대표와 함께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 대표는 14살 때 북한에서 화물열차에 실린 석탄을 훔치려다 열차에 치여 왼팔과 왼다리를 잃었다. 이후 배고픔에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떠도는 ‘꽃제비’ 생활을 했다. 20대 초반 목발을 짚은 채 두만강을 헤엄쳐 탈북에 성공했다. 지 대표는 미국을 오가며 북한 인권의 참상을 고발하는 활동을 했고,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도 초대받았다. 당시 지 대표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지 대표는 이날 “자유를 찾고서 나 스스로 약속했다”며 “탈북자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중증 장애인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납세 의무를 다하며 살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한국당이 박 전 대장 영입 논란 이후 절치부심으로 마련한 인재영입에 한국당 의원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내놓은 영입 인사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라며 “이제야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민주당은 절대 영입 못 하는 탈북자, 미투 피해자를 모셔온 것”이라며 “북한인권은 민주당이 외면하는 이슈가 아니냐”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도 영입행사에서 “오늘 영입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인권”이라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두 화두에 대해 두 분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매주 2번씩 새로운 영입 인재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염 위원장은 “확정된 인원이 2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특히 “‘웰빙당’, ‘꼰대당’을 과감하게 벗어날 획기적인 체질 개선의 몸부림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새 에너지를 창출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청년 정치’가 21대 총선의 화두지만 정계에서 청년 정치인을 두고는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 문법을 모른다’, ‘조직력이 없다’는 등의 얘기다. 그나마 정당에서 내놓는 청년 정치인조차 ‘마케팅용’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런 기성정치 풍토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 평균 나이 55.5세. 30대 의원은 단 3명. 청년 비례대표조차 찾아보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역구를 뛰는 젊은 후보는 더 귀하디 귀하다. 서울신문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에 당적을 두고 21대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간 큰 청년들의 총선 준비 현장을 찾아갔다. 추구하는 가치는 달라도 이들이 행동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같았다. “깨끗하고 성실한 청년 정치, 이미 우린 충분히 준비됐다.” 세상도 변했다. 청년 정치인이 뜨는 지역 현장마다 ‘젊은 정치’를 둔 토론이 펼쳐졌다. 결론은 “이제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였다. 낡은 구태 정치는 지쳤다. 새 판이 필요하다. 2020년 이제 ‘청년 정치’의 시대가 왔다. ●총선에 ‘90년대생 온다’…젊지만 경험多·열정甲 “너무 이르게 선거 나온 거 아니냐? 어유 젊다.” “무슨 소리, 나이 들어 나오는 인간들 말만 많고 일 안 해. 젊어야 힘쓰지.” “맞아, 팍팍 밀어줄게 이왕 나온 거 끝장 봐야지!”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 7일 정오쯤 경기 김포시 김포5일장 포장마차 테이블 앉아 점심을 먹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설전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박진호(30) 예비후보가 인사를 돌자 밥상머리에 ‘정치인의 나이’가 화제로 오른 것이다. 격론 끝에 이들이 “일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고 결론 내자 옆 테이블 손님들까지 맞장구를 쳤다. 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3년째 일하며 이미 지역 사정에 빠삭한 박 후보는 요일별로 지역을 나눠 매주 최소 한 번씩은 각 동을 샅샅이 훑는다. 시민들을 대하는 기술도 남다르다. 이른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다. 대화를 원하는 시민에겐 친밀하게, 반대로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겐 차분하고 빠르게 인사한다. 과일를 팔던 상인은 “이 사람 열심히 하는 거 잘 안다. 우리 밴드(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소문 쫙 돌았다”며 웃어 보였다. 박 후보는 ‘바닥 정치’부터 시작했다. 2014년 대학 졸업 직후 한국당 김포시당에 입당했고 2018년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돈이 없어 단체문자도 많이 못 보냈지만 기성 정치인들이 대행사에 수백만원을 주고 만든 홍보 영상보다 친한 후배 밥 사주고 만든 그의 영상이 더 먹혔다고 한다. 그는 “현장을 뛰면 의외로 이젠 젊은 사람이 할 때 됐다며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청년의 무기로는 추진력과 청렴함, 체력, 성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청년이 약자임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며 “당마다 오랫동안 정치를 공부하고 지역에서 죽어라 뛴 준비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정계에는 고위 관직을 거쳤거나 크게 성공한 분들이 계시지만, 정보가 넘쳐나고 이해관계가 다변화된 시대에 그분들이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같이 평범한 청년이 오히려 더 시민들을 살뜰히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그가 나타나면 ‘썰戰’…30대에도 ‘훈련된 정치인’ “다른 사람들한테 빚진 게 없으니 좀 더 소신껏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젊은정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장철민(38)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대전의 한 식당에 나타나자 ‘청년정치’에 찬성한다는 박용석(62)씨가 “나이 든 사람들이 진 빚이 80%라면, 젊은 사람들은 10% 밖에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씨의 말을 시작으로 식당에 있던 충청도 60~70대 어르신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청년정치’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씨를 말을 가장 먼저 이어받은 국경혜(68·여)씨는 “고루한 사람들 말고 신선하고 진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국회에 가야 뭐라도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 자리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던 이옥자(73·여)씨가 “젊은 사람 한 명이 간다고 바뀌는 게 있느냐. 나이보다는 정책을 봐야 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씨를 마주 보고 있던 최명열(63)씨는 “한 명이 들어가서 변화가 생기면 모두 시도하면서 소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후보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이날 장 후보가 들린 곳은 경로당, 자원봉사모임, 구청 노래교실, 중앙시장 등 대부분 고령층이 있는 곳이었다. 그의 선거운동을 돕는 정근모 사무장은 “원래 민주당 후보는 경로당에서 인사하기도 어려운데, 장 후보는 젊어서 인기가 좋다”며 웃었다. 실제 이날 장 후보가 동산경로당에서 “젊은 사람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가까이 다가가자 20여명의 할머니들이 손자를 보듯 “이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중앙시장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던 박모(65·여)씨도 ”젊은 사람이 동구를 이끌어 가야한다”며 응원했다. 경로당과 자원봉사모임에서 만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장 후보에게 아침 뉴스 이야기를 넌지시 꺼냈다. 주형철 청와대 전 경제보좌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장 후보가 준비 중인 대전동구 출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장 후보의 휴대전화도 이날따라 자주 울렸다. 그때마다 장 후보는 “예상했던 일이고, 확정되더라도 경선을 해서 이기고 올라가면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 그도 “선거를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홍영표 의원의 7급 비서로 시작해 7년 만에 2급 정책조정실장까지 올라간 ‘정치 엘리트’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다른 이의 삶을 살지 않더라도 어려운 부분을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는 것이 훈련된 정치인이 하는 일이다”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가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을 던질 수 있으면 그 자체로 정치과정이 풍성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옥탑방 살지만…대의를 위해서라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7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예비후보 김지수(26) 중랑갑 위원장은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기 바빴다. 정의당 특유의 노란색 패딩 점퍼를 입은 앳된 얼굴의 김 위원장은 연신 시민들을 향해 “처음 뵙겠습니다. 김지수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선거캠프 사정이 넉넉찮은 탓에 출근길 인사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예비후보인 김 위원장과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난희 씨뿐이다. 오전 8시를 넘어 출근이 한 창이 시간대가 다가오자 한 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출근 인파가 늘수록 명함을 뽑아드는 김 위원장의 손놀림도 더 빨라진다. 너무 일찍 나와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사무장은 “정치인이 힘들어야죠. 대의를 위해서라면”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 위원장이 명함을 건넸을 때 받아 든 사람은 많아야 열명 중 한 명이었다. 대부분은 무표정한 채로 지나가거나 “난 그 당 아닌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버려진 명함을 보면 안타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래도 받아주신 분 중 일부는 명함을 살펴보기도 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만 26세의 김 위원장은 이번이 첫 출마다. 피선거권을 갓 부여받은 총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 경험도 없다. 게다가 모아둔 것 없는 20대로 출마하려니 금전적 부담도 만만찮다. 그는 “중앙당의 지원금과 후원금이 주된 재원이다. 20대에 옥탑방에 세들어 살면서 번듯한 자산 도 없어 재정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만 26세 어린 나이지만 김 위원장은 ‘준비된 후보’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김 위원장은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다 자퇴했다. 그는 “예술가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당 정책위 당직자, 당 청년 부대변인 등의 활동을 고루 거쳤다. 김 위원장은 “고되더라도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하나씩 만들고 싶었다”면서 “지난 7월 당직 선거에 출마해 중랑구 지역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넘는 아침인사를 끝내고 김 위원장과 김 사무장은 인사차 시장에 들렀다. 떡집, 과일가게, 튀김가게 등을 한 시간 남짓 돈 후에야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온 해장국집에서도 점원과 손님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얼굴 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출마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제로 출마를 할 수 있는 ‘여건’ 사이에 간극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찍부터 활동하며 정당정치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정당에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대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중권 칭찬했다가 ‘정치좀비’ 취급당한 이언주 반응

    진중권 칭찬했다가 ‘정치좀비’ 취급당한 이언주 반응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8일 자신을 “정치 좀비”라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선이 다르지만 이분이 양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굉장히 예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는 진영을 벗어나기가 어렵구나(라고 생각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냥 받아주면 좋을 텐데 안타깝다”라며 “진중권씨도 당적을 정의당에서 탈당하지 않았나. 자기 정체성에 맞는 것을 찾아 가는 게 중요하다. 어쨌든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치현실에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각 정당들이 동등하게 모여서 통합추진위원회를 한국당 밖에 구성해 통합을 논의해야 다른 정당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가 있다고 했다”며 “‘한국당으로 들어오라고 하면 굉장히 곤란하고 통합신당을 만들면서 새출발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진영을 떠나서 옳은 얘기하려 한 점을 높이 사주신 것 같지만 답례를 해드려야겠다”며 “진영을 떠난 객관적 시각에서 말씀드리자면 이언주 의원은 참 나쁜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거쳐 자유한국당에 가시려다 못 가신 것 같은데 영혼 없는 정치좀비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그것이 이 나라 정치발전의 길이자 좀비님이 조국에 바칠 수 있는 유일한 애국”이라고 일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목발 탈북-체육계미투 1호’ 지성호·김은희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환영식

    [서울포토] ‘목발 탈북-체육계미투 1호’ 지성호·김은희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환영식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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