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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심재철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주광덕 “장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자유한국당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단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청와대 앞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며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심은 권력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미애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진 않을 것”이라며 “똥개 끌려가듯 청와대 가는 게 아니라 왜 대통령이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실무자를 통해 내용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청와대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주광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가 균형 잡힌 인사라고, 법조인으로서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짓밟은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장관직을 사퇴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반쪽 법사위’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은 검찰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법사위 개의를 강행했으나 추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청와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대여투쟁 차원에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 제출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 요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검찰 학살 국정조사 요구 ▲당내 검찰 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 꼽은 1순위 ‘외교잘함’부정 평가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꼽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로 3주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도표로 잠정 분류되는 무당층(無黨)에서는 53%가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해 12월 셋째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부정률 34%)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이어 40대 55%(36%), 20대 47%(39%), 50대 40%(53%), 60대 이상 38%(49%)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2%, 정의당 지지층 74%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 89%는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표이자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적 견해 53%로 긍정(25%)적 견해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71명에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검찰 개혁’(5%)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29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5%)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현 지지정당에 대해 민주당 40%, 한국당 20%,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라고 응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나타났다.3주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보수통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진정성 있게 보수재건의 3원칙에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가 황 대표에게 3원칙 확답을 하라고 요구하는 이면에 공천권 보장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또 “황 대표 쪽에서 내부 의견을 청취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 기다리겠다”며 “대신 진정성 있는 확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통합은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반문재인) 묻지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중도통합”이라고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개의 정당을 해산하는 역할을 한다”며 “헌법재판소와 같은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확약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그것마저 없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그중 황 대표의 확답이 첫 출발”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권 심판보다 제1야당 심판 여론이 높다”며 “혁신통합에 성공하면 정권 심판 가능성이 더 높다. 혁신통합당이 승리하는 길로, 승리의 길이 뻔히 보이는데 패배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보수가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넘으면 대화할 수 있다.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황교안 공안검사 리더십이 극단적 갈등으로 내몰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이콧 중독당, 상습가출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 단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민생 본회의를 보이콧 했나.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이콧을 주도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룬 합의가 황 대표의 경직성으로 인해 번복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체제 이후 국회는 한국당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공안검사 리더십이 국회를 극단적 갈등으로 내몬 원인으로 진단한다”며 “황 대표가 ‘합의 브레이커’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본 어게인’(born again·다시 태어남) 하길 바란다”며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두시길 바란다. 대결과 갈등의 정치인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으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추미애 직권남용’ 혐의로 9일 檢에 고발“秋 뒤에 숨어 ‘학살’ 인사 설계자 밝혀내야”법사위 개최 여부는 與 반대로 개최 불투명황교안, 부·울·경 민생행보…표밭 다지기자유한국당이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들에게 “모든 의원은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규탄 기자회견은 지난 8일 법무부가 청와대 관련 수사 지휘부를 대거 교체하는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한국당은 추 장관이 검사의 임명과 보직 절차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 34조 1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그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상태다.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추 장관은 직권을 남용해 현 정권의 주요 관계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를 수사 중인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키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단행해 직권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추 장관의 인사 의도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고 현 정부에 우호적 인사들을 검찰 요직에 앉혀 청와대 인사들이 관여한 각종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러한 폭거가 추 장관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행됐을 리 만무하다”면서 “검찰은 법무부와 청와대 간 공모 내지 의사연락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해 추 장관 뒤에 숨어 ‘학살’에 가까운 인사를 설계하고 지휘한 자들이 누구인지도 명명백백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추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개의를 위한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회의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를 찾아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민생 행보에 나선다. 황 대표는 이날 창원과 부산에서 각각 열리는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와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잇달아 참석해 4·15 총선에서의 보수 결집을 호소한다. 또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영남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9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등 전국을 돌며 총선을 겨냥한 사전 표밭 관리를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인구 16만 소도시지만 거물 정치인 다수 정세균 의원 연승… 김영종 구청장 3선 사직·평창동 한국당 강세… 정권 심판론 청와대 있어 현직 대통령 인기 큰 영향 집회 잦아 일부 주민은 “정치 혐오 커져”“최근 추세처럼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이어 갈 겁니다” VS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하니 자유한국당에 표를 몰아줘야겠어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통적인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6만 4257명인 미니 도시 종로는 지정학적 정치 중심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고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역구였다. 11~18대 총선까지 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약진했으나 최근에는 진보 진영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7개 행정동 중 사직·평창 두 곳을 제외한 15개동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선승했다. 구청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7대까지 민주당 소속인 김영종 구청장이 내리 3회 연속 당선됐다. 지난 8일 종로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직 두 총리의 출마설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당에 대한 선호도에 주목했다. 사직동, 평창동 등 한국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직동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67)씨는 “여당이 소득주도 성장이니 뭐니 해서,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는 현직 대통령의 인기와 연결 지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효자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6)씨는 “종로의 위치상 현직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총리 후보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등 그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반면 통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40)씨는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한 게 좀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여당보다는 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앞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집회로 동네에서 편히 지내기가 어렵다며 정치 혐오를 이야기하는 주민도 많았다. ‘경희궁의 아침’ 등 오피스텔이 밀집한 내수동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장모(28)씨는 “품격 없는 막말과 비난을 퍼붓는 청와대 인근 이념 집회를 보고 있으면 정치 혐오감만 커진다”면서 “전통의 정치1번지답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통의동 한 주민은 황 대표의 경우 용산, 구로, 금천 등 타 지역 출마 검토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인물보다는 당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자유한국당이 9일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괴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을 내놨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자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되돌리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호 공약을 제안한 이유는 현재 추 장관이 자행한 ‘검사 대학살극’, 또 문재인 정권의 여러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은폐 조작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통상적으로 공약은 적극적으로 어떤 제도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문재인 정권이 워낙 많은 일을 저질러서 국민을 못살게 하니 야당이 먼저 이런 일탈 행위를 막는 것도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한국당은 부동산과 교육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민생 실정을 겨냥한 정책을 1호 공약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인사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최우선 공약을 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으로 급히 변경했다. 한국당은 총선 후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즉시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인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 인사 실무 부서를 법무부에서 대검찰청으로 이관하고, 검사 인사 추천권을 검찰총장에게 부여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게 한국당의 계획이다. 또 현재 11명인 검찰인사위원회에 국회 추천 몫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한국당의 격렬한 반대 가운데 공수처법이 처리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 공수처가 설치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대표 연석회의 열고 박형준 위원장 뽑아 대통합 실천 새 정당 등 8개 원칙 합의 하태경 “재건 3원칙, 黃대표 동의 밝혀야” 황교안 “통합 거부는 국민 명령에 불복종” 한국당 일부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중도·보수 진영의 정당·시민단체들은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 구성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통합론에 박차를 가했다. 국회 밖의 거센 압박에 핵심 주체인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바빠졌지만 공식적인 당 차원의 참여 여부는 물론 인선과 권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자유와 공정을 추구하는 혁신통추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모든 세력을 통합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방점을 찍었고, “더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 장애가 돼선 안 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또 “대통합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 총 8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의원이 참여해 연석회의 결과를 각 당에 전달했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연석회의가 만든 6원칙에는 동의한다”며 혁신통추위 구성 합의, 박 전 사무총장 위원장 합의는 제외했다. 또 “6원칙에 녹아 있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동의하는지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내부 상황을 보면 3원칙 수용 입장을 발표하려다가도 반발에 못하고 있다”면서 “확고한 약속과 언급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을 통해 연석회의에서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잔해진다. 하지만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후 ‘3원칙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한국당 내 통합 반발 세력을 누르려는 통합 추진파들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한국당 초·재선 70명은 황 대표에게 통합을 촉구하며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또 한국당 최고위는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 탈당파 24명의 복당을 의결해 통합 의지를 보였다. 김무성·김성태 의원 등 중진들도 별도로 만나 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통합 반대파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전 사무총장, 이재오 전 의원 등 탄핵을 주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야 ‘젊은 인재’로 이슈 선점… “전문·대표성은 부족”

    여야 ‘젊은 인재’로 이슈 선점… “전문·대표성은 부족”

    민주 영입 6명 중 4명이 20대~40대 초반 ‘6호’ 인물도 40대 워킹맘 홍정민 변호사 젊은 남성 인재 ‘청년’ 빼면 사회 경력 미약 한국당도 북한 인권·미투 관련 상징성 치중 전문가 “근본적으로 인적 구조 안 바꾸고 이벤트성 영입은 정치 후진성 보여주는 것”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쟁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이슈 선점을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장애·청년·안보·경제 카드를 차례대로 꺼냈고, 한국당은 북한 인권 및 성폭력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관련해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당들의 인재 영입이 상징성에만 치우쳤지 제대로 된 전문성이나 대표성을 지니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양당은 청년층을 의식한 듯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인물들을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9일 현재까지 발표한 6명 가운데 4명이 20대에서 40대 초반이며, 한국당이 발표한 2명도 각각 20대와 30대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여섯 번째 총선 영입 인물 역시 40대 초반의 워킹맘 홍정민(42) ‘로스토리’ 대표다. 홍 대표는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11년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법률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다. 2014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8년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로스토리를 설립했다.민주당 여성 인재의 경우 비례대표에 ‘여성’ 할당이 있는 만큼 ‘여성·장애·청년’(최혜영 교수), ‘여성·청년·4차산업 인재’(홍정민 대표) 등 ‘멀티 카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젊은 남성 인재의 경우 ‘청년’이라는 점 말고는 이렇다 할 전문성을 보여 주지 못해 한계로 지적된다. 민주당이 2호로 발표한 원종건(27)씨의 경우 사회 초년생으로 내세울 만한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며,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빼면 어린 나이가 유일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발표한 인재 6명 가운데 여성이 2명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상대 당의 약점을 파고들어 전략적으로 내세운 인물들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58) 전 육군대장을 영입해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안보’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당이 영입하려다 공관병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회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의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 8일 여성 인권 분야의 상징적 인물인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은희(29)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처음 고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한국당은 김 코치를 통해 여성 인권에 관심을 보여 주는 동시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는 민주당이 쉽사리 들고 나올 수 없는 이슈를 전략적으로 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처럼 총선에 대비한 전략적 인재 영입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근본적으로 인적 구조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총선 때마다 갑자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발굴하는 식의 이벤트성 영입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더니 靑 수사 진행 중인데 수사팀 지휘부 교체 총장 의견 청취 안 해 검찰개혁 명분 약화 법조계, ‘靑의 검찰 길들이기’ 우려 커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엿새 만인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 시기나 방식,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전격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수사팀 지휘라인을 전면 교체한 결정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주문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 버린 것이 공교롭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9일 법조계는 세 가지 근거로 인사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① 검찰개혁 명분과 ‘정치 중립 훼손´ 논란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7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을 고검장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면서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파격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부터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자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법조계에선 특히 현 정권 수사를 흔든 인사라는 차원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노무현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보임된 것도 ‘검찰 장악’의 상징으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전날 인사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지만 교체된 간부들이 보임된 지난해 7월 말의 ‘기존 인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였다. ② ‘절차적 하자´ 가능성 청와대와 추 장관 모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사’라고 자찬하지만 절차적 논란이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추 장관은 결국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라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지만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제청해야 한다. 전날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추 장관과 청와대는 윤 총장이 의견 교류를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령 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어서 절차상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제청이 있었다면서 당시에도 검찰 인사는 대통령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과 삼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유혁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갑자기 검사장으로 임용해 보직을 주려다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무산된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③ “정권 수사 말라” 경고? 청와대 수사를 이끈 지휘부가 직접적인 ‘타깃’이 된 이번 인사가 일선 검사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진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 죽는다’는 나쁜 선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고 전직 검찰 고위 간부도 “적폐 수사의 공신들을 6개월 만에 전부 교체한 것은 ‘현 정권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의혹은 ‘수사 방해’ 논란으로도 연결된다. 두 사람이 조 전 장관 사건 등 청와대 수사의 대상이기도 해서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靑·이낙연 총리는 秋 발언에 지원 사격 한국당 “폭거·망나니 정권” 원색적 비판 尹 총장 여론 추이 따라 반격 나설수도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내 명을 거역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검찰의 웬만한 반발에는 꺾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을 ‘항명’으로 규정하는 등 추 장관을 측면 지원하면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내에서 당정청 어디에도 우군이 없는 ‘고립무원’ 상태임이 분명해졌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추 장관의 발언들은 어느 정도 ‘계산된 공격’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동료 의원들을 앞에 두고 회의 말미에 작심한 듯 윤 총장을 비판했다. ‘명’(命), ‘거역’ 같은 단어를 쓰며 윤 총장의 행동이 ‘도가 넘었다’는 점을 여야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검찰의 ‘감독자’로서 장관이 총장에 대해 예우하고 배려를 하려 했지만 윤 총장은 오히려 장관의 요청을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였다는 게 추 장관 불만의 핵심이다. “법무부가 법령에 따라서 (인사에 대한) 총장의 의견 개진권을 준수한다면 그건 당연히 업무에 관한 것이고 집무실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추 장관의 지적도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비춰 근거 없는 행동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 가능성과는 선을 그었지만 의견 개진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강한 어조로 공격하자 청와대는 추 장관 발언에 힘을 싣는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한 셈이다. 이 총리가 윤 총장이 의견 제출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유감은 순화된 표현으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면서 “검찰이 법무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이 합심해 윤 총장을 압박하면서 윤 총장의 행동반경은 지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또는 ‘윤석열 사단’ 멤버들이 향후에라도 이번 인사에 반발해 행동에 나설 경우 당정청의 압박 수준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향후 여론의 추이 등에 따라 윤 총장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가족 수사에서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지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윤 총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 갈 경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공정 사회’ 등을 공약했던 정권에 감당하기 힘든 비난 여론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이날 검찰 수사를 빌미로 본회의 참석 및 민생법안 처리를 거부했다. 야권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과 검찰 인사 문제 등을 총선 이슈로까지 가져갈 경우 더불어민주당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한국당 의총에서는 ‘사화’(士禍), ‘폭거’, ‘망나니 정권’ 같은 원색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이 반복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추미애 “총장이 내 명 거역”… 윤석열, 오늘 檢전출식서 입 여나

    추미애 “총장이 내 명 거역”… 윤석열, 오늘 檢전출식서 입 여나

    “대면 상의하러 오라고 수차례 촉구 인사위 이후에도 6시간 기다렸다” 강조 ”제3의 장소로 인사안 가지고 오라며 검찰총장, 법령에도 없는 요구” 불쾌감 “일선 검사들 인사 받아들이는 분위기”‘윤석열 사단’을 전원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일방적 인사였다는 야당의 지적에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소 권위적으로 보이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총장이 장관의 지휘·감독권 아래 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현안 보고를 위해 출석한 추 장관은 검사장 출신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총장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인사를 강행했다.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와서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검찰인사위원회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했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며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 측 대응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인사가 법령과 정해진 절차에 근거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여러 번 밝혔다. 검찰의 반발을 포함한 비난 여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개혁 작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한 것이다. 추 장관은 일선 검사들의 항명 파동 등 이른바 ‘검란’(檢亂)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로는 인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추 장관은 ‘검찰 빅4’로 분류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비(非)검사 출신을 앉히려다 불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책임과 감독권이 장관에게 있으니 법적 절차에 따라 잘하라는 의미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당 반발 관건…민주 “유치원 3법 13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까지 검토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법(형소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개혁 법안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오는 13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형소법 등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력을 발휘했던 4+1 협의체의 ‘쪼개기 임시국회’로 형소법을 통과시키는 13일 검찰청법을 상정하고, 그다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을 통과시키면 된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철회를 결정하면 민주당은 13일에 형소법 개정안과 검찰청법을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검경수사권 법안을) 협상하자고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2대 악법’으로 규정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반대는 그만큼 크지 않다. 민주당은 또 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절차에 따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민생법안만 상정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보여 줬던 격한 갈등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성토하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한국당은 본회의 불참을 이어 가는 한편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한 항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와 법사위를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도 당 내부에서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규탄대회를 10일 청와대 앞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에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공조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반쪽자리 총리’라는 지적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후보자로 나서면서 국정 공백도 생기지 않으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돼야 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이터 3법 등 198건 민생법안 ‘지각 처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민생법안 198건을 처리했다. 한국당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 전원 교체 인사에 반발, 본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표 민생법안으로 거론된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이들 데이터 3법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정부와 재계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던 법안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연금 관련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165만명은 법 시행 이후부터 월 5만원씩 인상된 연금을 받게 된다. 또 청년의 범위를 19∼34세로 정의하고 청년 관련 정책을 국무총리가 통합·조정하도록 한 청년기본법도 처리됐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한국당의 본회의 불참으로까지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본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 협의체 공조를 가동해 한국당을 뺀 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인사’ 후폭풍에 본회의 개최 진통

    ‘檢 인사’ 후폭풍에 본회의 개최 진통

    한국 “檢 학살 秋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민주 “임시국회 안에 수사권 조정안 상정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13일 처리” 압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단행한 검찰 간부급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국회까지 몰아치면서 9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가 진통을 겪었다. 본회의 불참을 시사한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것을 ‘학살’이라고 거친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하는 한편 추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 학살 인사에 대해 (의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많았다”며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당연히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연히 제출할 것”이라며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당 내부에서도 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 190여건만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본회의는 오후 2시 열리기로 됐지만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개의 시점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민주당은 한국당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으면 10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안에 한국당을 배제한 채 다른 야당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도 11일 0시면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임시국회를 또 열어 이날 본회의까지 개최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자유한국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실상 철회했다. 한국당은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실제 무제한 토론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본회의에 상정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실제 무제한 토론에 돌입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토론 신청자가 없다며 토론 종결을 선포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오늘 일단 상정하고 표결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래서 다음주 중 표결하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필리버스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표결 전까지 협상을 해보기로 대략적인 이야기는 돼 있는 상태”라며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소집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려면 이날 상정 직후 개시해야 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를 문제 삼으면서 본회의 연기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채 본회의를 열자 단체로 불참했다. 한국당은 10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 “내일 중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대학살 인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청와대로 수사망을 좁히던 검찰을 껍데기로 만드는 수사방해다.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에게 테러를 가한 보복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열어 각종 안건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이런 민주당에 상식과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 텅 빈 야당 의석을 놔둔 채로 나 홀로 춤추듯 안건들을 마구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4월 총선에서 독재정권 심판, 독재세력 타도가 핵심의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도 한국당과 같은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이 저런다고 저들이 저지른 불법과 부패를 영원히 덮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또 “살아있는 권력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고 달이 기울면 불법과 비리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어제의 검찰 대학살은 문 대통령과 공범들에게 몇 배 무서운 칼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불참 ‘수사권 조정’ 형사소송법 상정…13일 표결

    한국당 불참 ‘수사권 조정’ 형사소송법 상정…13일 표결

    민주당 오늘 표결은 보류…본회의 정회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자유한국당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8개월여 만에 국회 통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제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민주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가며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를 개의했다. 민주당은 결국 개의 예정시간인 6시를 1시간 5분 가량 넘긴 오후 7시 5분즘 의원 151명이 참석한 가운데 턱걸의 개의에 성공했다. 의결정족수 148석에서 3석을 넘긴 것이다. 민주당은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포함한 자당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그 결과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 129명 중 6명을 뺀 123명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민주당 소속 국무위원들도 전원 본회의장을 지켰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참석했다.이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던 한국당은 전날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반발하면서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법안 상정과 함께 무제한 토론을 종결하고 본회의를 정회했다. 이날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함께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이 법안을 표결하고 검찰청법 개정안도 처리해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위한 입법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여야는 표결 전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추미애 현수막’ 찢는 자유한국당

    [포토] ‘추미애 현수막’ 찢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9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인사를 규탄하며 ‘법무장관 추미애’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고 있다. 2020.1.9 연합뉴스
  • 박형준 혁통위원장 “안철수·중도보수 통합이 가장 큰 목표”

    박형준 혁통위원장 “안철수·중도보수 통합이 가장 큰 목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 보수·중도 정당·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신임 위원장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전 의원과 중도보수 세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이나 새보수당, 안 전 의원이 추구하는 가치가 헌법 가치라는 틀 속에서 다 통합될 수 있다는데, 그런 미래 지향성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으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의원이 공식적인 통합 협상 대상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직접적 접촉은 제가 한 적이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지난 8월 ‘자유와 공화’에서 통합을 제기한 이후 안 전 의원과 가까운 여러분과 대화도 나누고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자유와 공화는 그가 공동의장을 맡은 단체다. 그는 “새보수당 뿐 아니라 중도에도 여러 세력이 있고 앞으로 안철수계도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또 안 전 의원이 귀국하면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획은 아니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혁통위가 추진하는 신당과 관련해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오늘 합의된 원칙과 혁통위 구성에 대해 한국당은 흔쾌히 합의했고, 새보수당은 당내 논의를 좀 더 거쳐야 한다”며 “한국당 쪽에 황교안 대표가 합의 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할 수 있도록 저도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공화당과 일부 세력은 ‘탄핵 역적’이니 하며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논의를) 시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혁신’, ‘확장’, ‘미래’를 혁통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지난 시기 보수는 잘못과 오류를 반성하는 그 과정에서 생긴 동시에 상처와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 개의…한국당 없이 정족수 확보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 개의…한국당 없이 정족수 확보

    민주당, ‘4+1’ 가동해 민생법안 처리국회는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9일 오후 7시 5분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한국당이 본회의 개의 연기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이날 본회의는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간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민생법안 180여건을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본회의에서는 민생법안만 처리하고, 충돌이 예상되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은 10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상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 예정시간이 계속 미뤄졌지만 민생법안 처리 계획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전날 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간부를 대폭 물갈이하는 내용의 인사를 하면서 한국당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추 장관의 검찰 간부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하겠다며 본회의 개의 연기를 요구했다. 본회의 개의 시 긴급 현안질의,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 국정조사 등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가동해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때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지역구 등에 간 의원들이 여의도로 채 돌아오지 못해 의결정족수(148석)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이 의총에서 본회의 자율 참석 방침을 밝히면서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민주당 지도부는 자당은 물론 ‘4+1’ 협의체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 연락을 돌리며 정족수 확보에 나섰고 1시간 뒤 간신히 정족수를 맞췄다. 이후 상정된 민생법안은 1분에 1건꼴로 처리되고 있다. 청년기본법 제정안 처리 때는 신보라 한국당 의원이 토론에 나서 “오늘 본회의가 민주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행되면서 반쪽 국회로 민생법안이 처리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당 모든 의원 찬성의 마음을 담아 제가 대표로 찬성 표결에 임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토론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럼 본회의에 들어와서 하라”, “부끄럽게 생각하라”며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잠시 본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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