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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해주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히 구별돼야”

    [단독] 조해주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히 구별돼야”

    비례자유한국당 창당될까 선관위 13일 허가여부 검토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불허를 검토하는 배후에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이 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조 위원은 “개인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데 선관위 결정 구조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선관위원은 법리에 따라 검토한 보고가 올라오면 그에 대한 의견만 주는 것”이라며 “특정 방향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위원이 안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교환한 뒤 의견이 한 데 모이지 않으면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관위는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형태로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정당이 3개에 대한 창당 허가 여부를 13일 결정할 예정이다. 조 위원은 “특정 당만 안 되고 나머지는 되고 그런 게 아니고, 비례○○당이란 형태가 유사명칭 사용에 해당하나 안하나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당법에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 명칭과 뚜렷하게 구별돼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조 위원은 이에 대해 “원론적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설명대로라면 비례자유한국당과 자유한국당은 ‘비례’를 제외하고는 당명이 똑같아 유권자들이 오인할 가능성이 커 정당법 위반 소지가 적지 않다. 조 위원은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된 데 대해 “이건 지난번 청문회할 때 나왔던 게 다시 반복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은 조 위원이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으로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 등은 조 위원을 특보에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예정된 이낙연 총리는 12일 오전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인’에 출연해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전망과 관련해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은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까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방향과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면서도 절제된 법 집행을 해야 하는, 상충할 수 있는 두 가지 요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총리는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찰권이 엄정하게 행사돼야 하지만, 지나친 인신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은 인권 침해나 기본권의 제약이 될 수 있기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숙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20년 만에 결실을 봤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고비가 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금 검찰개혁은 절제된, 때로는 견제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라고 말했다.이낙연 총리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제3지대를 공략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며 발언을 아꼈다. 이낙연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 “올해 약간의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있는데 한일 관계 개선에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지게 해선 안 된다”며 “최저선을 쳐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면서 좋은 계기가 있으면 관계 개선 쪽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화방송된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바로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이들의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의 얘기를 공개합니다. 이른바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몸싸움 국회’를 막겠다며 2013년 8월 국회법에 ‘국회 회의 방해죄’가 신설됐습니다. 누구든지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7년, 최하 벌금 1000만원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6년 뒤인 지난해 4월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회의장을 점거했고, 다른 당의 의원을 감금했습니다. 보좌진·당직자까지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폭행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후 여야가 서로를 고소·고발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후 약 9개월이 지나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민주당 의원 29명(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포함)과 보좌진·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지난 2일 기소(불구속기소·약식기소)했습니다. ‘역대 최악’라는 오명을 입은 20대 국회도 곧 끝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오는 4월 15일)까지 이제 약 3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국회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을 되짚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아래 범죄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범행 결의 과정 지난해 4월 2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이른바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여야 4당은 같은 달 25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각각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23일 오전 10시쯤 패스트트랙 저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거 저희 목숨 걸고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황교안 대표는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다음 날(지난해 4월 24일) 낮 12시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열린 긴급 의총에서 나경원 의원은 “한국당은 내일(지난해 4월 25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모조리 파괴해 버리려는 잘못된 악법들의 처리를 온몸으로 막을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당시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당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위원회별 점거 계획 및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은 채이배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기로 하고, 정양석 의원 등은 법안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 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회의실 등에 미리 가서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하기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행동을 의원들에게 지시했고, 강효상 의원 등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및 단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각 현장별 상황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채이배 의원 감금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 등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마음 먹은 이만희·이은재 의원 등은 지난해 4월 25일 오전 8시 20분쯤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의원실 안에 있는 집무실에서 채이배 의원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채이배 의원이 9시 20분쯤부터 수차례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법안 검토 회의 참석을 위해 집무실을 나가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 문을 잠갔습니다. 이후 채이배 의원이 메고 있던 가방을 끌어내렸고 “그러지 말고 더 앉아 있어. 지금 안 가도 괜찮아”라면서 막아섰습니다. 민경욱 당시 대변인과 송언석 의원은 채이배 의원의 어깨와 팔을 잡아 채 의원을 의자에 강제로 앉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에서 나가 달라는 채이배 의원의 수차례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날 오전 11시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제출한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김관영 의원은 채이배 의원에게 같은 날 낮 1시쯤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법안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통지했습니다.같은 날 낮 12시쯤 점심 식사를 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채이배 의원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이만희 의원은 바로 뒤쫓아와 “채 의원, 어디가. 이러면 안 되지. 빨리 들어갑시다”라고 말하며 막아섰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한꺼번에 뛰쳐나와 의원실 출입문 앞을 막아섰습니다.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엄용수 전 의원은 집무실 문 근처에 의자를 가지고 가서 그곳에 앉아 집무실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채이배 의원은 낮 12시 4분쯤 직접 112에 신고해 감금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낮 1시 10분쯤부터 약 20분 간 집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김정재 당시 원내대변인이 문 앞을 막아섰고, 이를 제지하던 채이배 의원 보좌관을 발로 차며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채이배 의원의 몸을 붙잡고 집무실 안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채이배 의원 보좌진이 감금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집무실 전등 스위치를 2회에 걸쳐 껐습니다. 집무실 밖에 있던 이은재 의원은 집무실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는 채이배 의원 비서에게 “얘 왜 이러니. 너 그러다 다쳐”,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 거냐”라고 말하며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 의원들은 낮 1시 35분쯤 채이배 의원실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경찰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당 의원들은 다중의 위력으로 채이배 의원을 약 6시간 동안 감금해 그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 방해 지난해 4월 24일 저녁 무렵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445호)을 점거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25분쯤부터 출입문을 잠그고 책상, 의자 등으로 문을 막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했습니다. 김명연·장제원 의원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회의실 내부뿐만 아니라 회의실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등 회의실 앞 복도까지 점거했습니다.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5일 밤 9시 1분쯤 ‘정개특위가 밤 9시 30분에 445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밤 9시 17분쯤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의원과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 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았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강효상·정양석 의원과 함께 대열 앞쪽으로 이동해 스크럼을 짜고 있는 당직자 등에게 “뚫리면 안 돼. 가만있어.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편 회의실(435호) 앞 비상계단 문을 지키며 여야 4당 관계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2차(지난해 4월 26일 오전 0시 8분쯤), 3차(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13분쯤)에 걸쳐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실 앞을 찾아가 민경욱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애들 많이 쓰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꼭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같이 모으도록 합시다”라고 말하며 회의 방해를 독려했습니다. 사개특위 회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4월 25일 낮 1시 20분쯤부터 사개특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220호, 245호) 앞을 점거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49분쯤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밤 9시에 220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저녁 8시 55분쯤 당시 이상민(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장과 다른 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을 밀어냈습니다. 3차 진입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39분쯤 사개특위 회의 개최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홍철호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자, 일어나세요. 간격 벌리세요”라면서 대열 정비를 지휘했고, 김정재 의원 등은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운 후에 “원천 무효,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제창했습니다.■민주당 의원들의 한국당 당직자 등 폭행 문희상 의장은 지난해 4월 25일 오후 6시 50분쯤 국회 질서 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했습니다. 국회 경위들은 같은 날 2차례에 걸쳐 의안과 사무실 문을 열고 진입로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당해 진입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밤 9시 34분쯤 원내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제출한 법안을 반드시 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이 소집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의안과 사무실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보좌진 등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28분쯤부터 새벽 3시 30분쯤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을 밀면서 의안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은 한국당 당직자에게 다가가 왼팔로 그의 목 부위를 감싸 안고 끌어당겼고, 이를 말리는 성명 불상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그의 왼손 부위를 잡아 등 뒤로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들과 함께 다른 한국당 당직자를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같은 날 새벽 2시 13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의안과 앞에서 다른 의원들, 당직자 등과 함께 성명 불상의 피해자들을 밀어내고, 한국당의 김도읍 의원과 말싸움을 하다가 김도읍 의원을 밀쳤습니다. 박범계·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의 저지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한국당의 저지가 느슨한 회의장을 확보한 다음 그곳에서 사개특위 회의를 열기로 공모했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49분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628호) 앞으로 가서 한국당 당직자의 목 부위를 감싸 안아 끌어낸 다음 그를 벽 쪽으로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재판 일정 잡혀가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당·민주당 의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 날짜가 잡혔습니다. 채이배 의원을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하고 국회 의안과의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황교안 대표 및 한국당 의원 13명(나경원, 강효상, 김명연, 김정재, 민경욱, 송언석, 윤한홍, 이만희, 이은재,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태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입니다. 이들이 국회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은 아직 공판준비기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4명(이종걸, 김병욱, 박범계, 표창원)이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한국당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정당한 목적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한국당이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를 방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국회의장의 질서 유지권으로 해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국회법 등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행동했어야 했는데 (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회의 방해죄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들입니다. 헌법은 입법권이 국회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입법권은 주권을 가진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입니다. 이제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에서의 폭력 사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野3당, 추미애 ‘징계’ 문자에 “윤석열 보라고…비열한 협박·X아치”

    野3당, 추미애 ‘징계’ 문자에 “윤석열 보라고…비열한 협박·X아치”

    한국 “윤석열 찍어내기가 정권 최종 목표”“비난 따위 아랑곳없단 작심…추한 X아치”새보수 “범인들이 노골적 본색 드러내”“장관 지휘감독권한 오남용막는 징계 찾아야”바른미래 “윤석열 죽이기 사활, 추미애 칼춤”야3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시사하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 일제히 논평을 통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윤 총장이 보라고 쓴 문자요, 비열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도 “윤 총장을 직접 끌어내기리 위해 집단행동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윤 총장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추 장관이 선무당 칼춤을 춘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추 장관이 어제(9일)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 보고하라’고 법무부 관계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지시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9일 추 장관은 본회의장에서 조모 장관 정책보좌관에게 “지휘 감독 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 (놓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전 대변인은 “추 장관은 ‘거역’이니 하는 과거 독재시절 용어를 끌어올려 검찰을 압박하고 이어 징계 시사 문자로 재차 협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정권이 검찰을 향해 칼을 들면 국민은 정권을 향해 칼을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전 대변인은 이어 “이 정권의 최종 목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라면서 “노골적이고 야만적이라는 비난 따위는 아랑곳없다는 작심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체면이 무슨 소용이며 법 위반이 무슨 한가한 소리냐는 양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추하디 추하다. 염치도 양심도 없는 X아치 본색”이라고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정권의 눈엣가시가 된 검찰총장 한명 징계해 쫓아낸다고 이 정권의 비리와 부패가 숨겨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면서 “국민이 이 정권의 독재 폭주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 왔다. 국민의 인내는 여기까지”라고 일갈했다. 새보수당도 “윤 총장을 직접 끌어내리려고 범인들이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추 장관과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이날 추 장관의 문자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정권의 충견이 되길 바랐던 윤 총장이 청와대의 비리 수사를 본격화하자 그의 지휘체제 팔다리를 잘랐다”면서 “이로서 그들이 말한 ‘검찰 개혁’은 새빨간 허위이고 속으로는 자신들의 죄를 수사할 수 없도록 하려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윤 총장을 압박하는 것은 자신들의 비위와 범죄를 인정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장관의 지휘감독권한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오늘은 추미애의 칼춤이 더 신이 났다. 그러나 무림의 고수, 칼잡이는 윤석열”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민주당 당대표가 떼로 나서 ‘항명’이니 ‘징계’니 운운하며 ‘윤석열 죽이기’에 아주 사활을 걸었다”고 비판했다.강 대변인은 추 장관을 겨냥해 “취임하자마자 윤석열 (총장) 수사라인을 산산이 조각내는 것으로 수족을 자르더니 이번엔 한 술 더 떠 ‘특별수사조직 설치 시 사전 승인’을 받으라 한다”면서 “윤석열이 몸뚱이로 벌떡 일어나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이에 놀란 어설픈 추 장관이 선무당 칼춤을 추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권력 비리를 수사하는 수사단을 만들까 겁이 나 우환의 씨를 제거하겠다는 계산일 것”이라면서 “추 장관은 칼 갖고 어설프게 장난치다 다치기 전에 서둘러 칼을 내려놓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걍 대변인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리는 법”이라면서 “윤 총장은 당정청의 농간에 전혀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수사를 계속하라.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자 응원”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똘똘 뭉쳐 文정권 이긴 뒤 시시비비 가리자”

    황교안 “똘똘 뭉쳐 文정권 이긴 뒤 시시비비 가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창원과 부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보수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선 통합해 총선을 치른 다음 탄핵 논란 등 과거의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리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내에서도 뭉치고 당 밖에 있는 자유민주 진영과도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이겨놓고 차분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려면 똘똘 뭉쳐야 하는데, ‘네가 잘못했다’고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있다. 그것은 이겨놓고 하는 것이다. 먼저 싸우면 어떻게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이기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당 밖 기구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한 것을 언급하면서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세력이 뭉치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며 “혁통위가 만들어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합쳐야겠다는 마음을 모은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아직은 부족하다. 왜 부족한가 하면, 제 앞에 비대위원회 체제가 있었고 그 앞에는 홍준표 대표체제였는데 중간에 물러났다. 그 앞에는 또 인명진 비대위와 탄핵이 있었고 그 전엔 김희옥 비대위였다”며 “비대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 당이 힘을 낼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 오전에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어떻게든 흠잡으려는 이 정권하에서 첫번째 인재영입으로 8명을 소개했는데 그중 3명을 잡고 늘어졌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못했고 조명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첫번째 인재영입 명단에 포함한 것을 두고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번에는 인재영입을 2명만 했는데 찍소리도 없다. 잘했다고 한다”며 “이런 인재들을 찾아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발표하고 있고,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당 일각에서 통합 파트너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두고 ‘백의종군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되는 데 대해 “지금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보수 정치 세력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가치를 분명히 지키고 유지하자는 측면에서 (유 의원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권 주자들이 영남권에서 출마하려 하는 데 대해서는 “당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들이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많이 진출해서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대구 방문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포토] 대구 방문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의 ‘행복한 라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0.1.10 뉴스1
  • 靑앞 몰려간 한국당 “검찰 학살 칼춤”…秋탄핵안도 제출

    靑앞 몰려간 한국당 “검찰 학살 칼춤”…秋탄핵안도 제출

    심재철 “검찰 학살 망나니 춤 추고 있다”秋 “내 명 거역”에 정진석 “이조시대냐”자유한국당은 10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날 소속 의원 108명의 명의로 된 추 장관 탄핵소추안과 청와대·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번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여권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라인을 날린다고 청와대의 비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국정조사와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관철하고, 검찰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여권의 폭거를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실제로 이날 오후 소속 의원 108명의 명의로 된 추 장관 탄핵소추안과 청와대·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정진석 의원은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 장관의 전날 ‘내 명을 거역했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무슨 이조시대냐. 삼족을 멸하고 능지처참하고 사약을 내리겠다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정태옥 의원은 “제 뒤의 북악산은 수백 년 동안 권력에 취한 정권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졌는지 봐왔다”며 “4·15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 기개 있는 검사들의 모습이 역사에 아름답게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청와대 앞 기자회견은 회견 중간 마이크가 고장 나면서 예정보다 빨리 종료됐다.한국당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소집에 동의하지 않았고, 추 장관도 여야 합의 불발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법사위에 불출석한 추 장관에게 항의하겠다며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도 방문했다. 주광덕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 당시 외부 변호사를 서류접수 등 절차 없이 검찰국장으로 앉히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추 장관과 추 장관을 움직인 그 이상의 누군가를 직권남용죄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대통령 손자가 하는 클레이 회로 만들기란…며느리 SNS인기

    문대통령 손자가 하는 클레이 회로 만들기란…며느리 SNS인기

    문재인 대통령의 며느리 장지은씨가 교육학 전공을 살린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놀이를 학습과 연결시킨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씨는 건국대에서 현대미술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교육학 석사,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남편 문준용씨와는 2014년 2월 결혼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교육공학자들의 공동 저서 ‘미래교육 인사이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장씨는 10일 지난해 교육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트렌드 10가지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중요한 첫번째로 놀이학습, 로봇과 함께하는 학습 등을 꼽았다. 놀이학습의 다양한 형태로는 역할극 놀이, 모바일 게임, 디지털 게임, 즐거운 가치 개발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무찰흙(클레이)을 이용해 회로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거나 전도성 찰흙으로 놀 수 있는 동영상 등을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씨는 문 대통령의 손자도 클레이 회로 만들기를 자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놀이학습을 차근차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준용씨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명예훼손 손해보상 청구소송 과정에서 “배우자 또한 시간강사 제의를 받았다가 대학교 책임자들에 의해 거부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들이 문씨와 장씨의 임용을 거부한 이유로는 ‘향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조심하여야 한다는 경험칙’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중도·보수 통합, 대안과 비전 보여야 떠난 민심 돌아온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그제 출범했다. 통추위는 ‘혁신과 통합’을 원칙으로 내걸고 자유와 공정의 시대 가치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전 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도 통합위 구성에 합의했다. 박 위원장은 “설 연휴 전까지 통합의 범위와 대상, 원칙, 가치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만들어 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창당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거와 관련된 국고보조금 지급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2월 10일까지는 신당이 창당돼야 한다. 다만 주요 참여자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 재건의 3원칙’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데다 신당 창당 참여 범위, 통합 지도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당이 과거를 놓고 다투면 범보수 세력의 분열은 더 고착될 것이고 대통합의 길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과거의 경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어설픈 통합과 연대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야권 심판론이 여당 심판론보다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분열한 야권이 과거에 대한 반성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양당이 중도·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내걸더라도 혁신적인 대안과 비전의 제시없이는 민심은 끝내 보수당을 외면할 것이다. 외교안보와 경제에 강한 보수 세력의 시대정신과 보수의 가치를 통합 과정에서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혁신없는 통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합리적인 보수, 개혁적 보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보수당이 출범하길 기대한다.
  • 검찰 ‘음주운전’ 래퍼 장용준 불구속 기소

    검찰 ‘음주운전’ 래퍼 장용준 불구속 기소

    래퍼이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20)씨가 음주운전과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재승)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 위반 및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새벽 2~3시 사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쳤다. 장씨는 이 사고 직후 평소 친분이 깊었던 김모(28)씨한테 연락해 김씨가 운전했다고 진술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보험사에 김씨가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신고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해 9월 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 현장에 없었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혐의(범인도피) 등으로 입건돼 장씨와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또 장씨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A씨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전두환 독재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주장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전두환 독재를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정권은 검찰 중간간부에 대한 2차 대학살을 계획하고 있다 한다”며 “정권 범죄 수사를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겠다는 음모이다. 문 대통령 퇴임 후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과 가족, 측근의 범죄를 암장하기 위해 권력에 아부하는 검사들로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며 “문 대통령이 한국당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민은 총선에서 야만의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과 인사청문회 때 내지 않은 자료의 제출을 더불어민주당과 정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그는 “어이없는 것은 정 후보자와 민주당의 배 째라는 식 태도이다. 시간은 가고 있으니 버티면 된다는 뻔뻔한 태도”라며 “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폭거를 일으킨다면 총선에서 좌파독재정권을 심판하자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울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연말연시에 지역구 행사에 함께 다녔다며 “지역구 물려주고 물려받기”, “구로을 커넥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상한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며 “박 장관과 윤 전 실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심재철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주광덕 “장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자유한국당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단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청와대 앞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며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심은 권력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미애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진 않을 것”이라며 “똥개 끌려가듯 청와대 가는 게 아니라 왜 대통령이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실무자를 통해 내용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청와대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주광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가 균형 잡힌 인사라고, 법조인으로서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짓밟은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장관직을 사퇴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반쪽 법사위’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은 검찰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법사위 개의를 강행했으나 추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청와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대여투쟁 차원에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 제출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 요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검찰 학살 국정조사 요구 ▲당내 검찰 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 꼽은 1순위 ‘외교잘함’부정 평가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꼽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로 3주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도표로 잠정 분류되는 무당층(無黨)에서는 53%가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해 12월 셋째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부정률 34%)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이어 40대 55%(36%), 20대 47%(39%), 50대 40%(53%), 60대 이상 38%(49%)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2%, 정의당 지지층 74%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 89%는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표이자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적 견해 53%로 긍정(25%)적 견해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71명에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검찰 개혁’(5%)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29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5%)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현 지지정당에 대해 민주당 40%, 한국당 20%,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라고 응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나타났다.3주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보수통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진정성 있게 보수재건의 3원칙에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가 황 대표에게 3원칙 확답을 하라고 요구하는 이면에 공천권 보장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또 “황 대표 쪽에서 내부 의견을 청취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 기다리겠다”며 “대신 진정성 있는 확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통합은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반문재인) 묻지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중도통합”이라고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개의 정당을 해산하는 역할을 한다”며 “헌법재판소와 같은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확약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그것마저 없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그중 황 대표의 확답이 첫 출발”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권 심판보다 제1야당 심판 여론이 높다”며 “혁신통합에 성공하면 정권 심판 가능성이 더 높다. 혁신통합당이 승리하는 길로, 승리의 길이 뻔히 보이는데 패배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보수가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넘으면 대화할 수 있다.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황교안 공안검사 리더십이 극단적 갈등으로 내몰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이콧 중독당, 상습가출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 단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민생 본회의를 보이콧 했나.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이콧을 주도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룬 합의가 황 대표의 경직성으로 인해 번복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체제 이후 국회는 한국당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공안검사 리더십이 국회를 극단적 갈등으로 내몬 원인으로 진단한다”며 “황 대표가 ‘합의 브레이커’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본 어게인’(born again·다시 태어남) 하길 바란다”며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두시길 바란다. 대결과 갈등의 정치인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으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추미애 직권남용’ 혐의로 9일 檢에 고발“秋 뒤에 숨어 ‘학살’ 인사 설계자 밝혀내야”법사위 개최 여부는 與 반대로 개최 불투명황교안, 부·울·경 민생행보…표밭 다지기자유한국당이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들에게 “모든 의원은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규탄 기자회견은 지난 8일 법무부가 청와대 관련 수사 지휘부를 대거 교체하는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한국당은 추 장관이 검사의 임명과 보직 절차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 34조 1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그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상태다.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추 장관은 직권을 남용해 현 정권의 주요 관계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를 수사 중인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키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단행해 직권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추 장관의 인사 의도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고 현 정부에 우호적 인사들을 검찰 요직에 앉혀 청와대 인사들이 관여한 각종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러한 폭거가 추 장관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행됐을 리 만무하다”면서 “검찰은 법무부와 청와대 간 공모 내지 의사연락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해 추 장관 뒤에 숨어 ‘학살’에 가까운 인사를 설계하고 지휘한 자들이 누구인지도 명명백백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추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개의를 위한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회의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를 찾아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민생 행보에 나선다. 황 대표는 이날 창원과 부산에서 각각 열리는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와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잇달아 참석해 4·15 총선에서의 보수 결집을 호소한다. 또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영남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9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등 전국을 돌며 총선을 겨냥한 사전 표밭 관리를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인구 16만 소도시지만 거물 정치인 다수 정세균 의원 연승… 김영종 구청장 3선 사직·평창동 한국당 강세… 정권 심판론 청와대 있어 현직 대통령 인기 큰 영향 집회 잦아 일부 주민은 “정치 혐오 커져”“최근 추세처럼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이어 갈 겁니다” VS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하니 자유한국당에 표를 몰아줘야겠어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통적인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6만 4257명인 미니 도시 종로는 지정학적 정치 중심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고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역구였다. 11~18대 총선까지 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약진했으나 최근에는 진보 진영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7개 행정동 중 사직·평창 두 곳을 제외한 15개동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선승했다. 구청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7대까지 민주당 소속인 김영종 구청장이 내리 3회 연속 당선됐다. 지난 8일 종로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직 두 총리의 출마설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당에 대한 선호도에 주목했다. 사직동, 평창동 등 한국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직동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67)씨는 “여당이 소득주도 성장이니 뭐니 해서,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는 현직 대통령의 인기와 연결 지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효자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6)씨는 “종로의 위치상 현직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총리 후보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등 그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반면 통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40)씨는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한 게 좀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여당보다는 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앞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집회로 동네에서 편히 지내기가 어렵다며 정치 혐오를 이야기하는 주민도 많았다. ‘경희궁의 아침’ 등 오피스텔이 밀집한 내수동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장모(28)씨는 “품격 없는 막말과 비난을 퍼붓는 청와대 인근 이념 집회를 보고 있으면 정치 혐오감만 커진다”면서 “전통의 정치1번지답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통의동 한 주민은 황 대표의 경우 용산, 구로, 금천 등 타 지역 출마 검토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인물보다는 당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자유한국당이 9일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괴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을 내놨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자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되돌리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호 공약을 제안한 이유는 현재 추 장관이 자행한 ‘검사 대학살극’, 또 문재인 정권의 여러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은폐 조작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통상적으로 공약은 적극적으로 어떤 제도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문재인 정권이 워낙 많은 일을 저질러서 국민을 못살게 하니 야당이 먼저 이런 일탈 행위를 막는 것도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한국당은 부동산과 교육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민생 실정을 겨냥한 정책을 1호 공약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인사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최우선 공약을 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으로 급히 변경했다. 한국당은 총선 후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즉시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인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 인사 실무 부서를 법무부에서 대검찰청으로 이관하고, 검사 인사 추천권을 검찰총장에게 부여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게 한국당의 계획이다. 또 현재 11명인 검찰인사위원회에 국회 추천 몫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한국당의 격렬한 반대 가운데 공수처법이 처리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 공수처가 설치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대표 연석회의 열고 박형준 위원장 뽑아 대통합 실천 새 정당 등 8개 원칙 합의 하태경 “재건 3원칙, 黃대표 동의 밝혀야” 황교안 “통합 거부는 국민 명령에 불복종” 한국당 일부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중도·보수 진영의 정당·시민단체들은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 구성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통합론에 박차를 가했다. 국회 밖의 거센 압박에 핵심 주체인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바빠졌지만 공식적인 당 차원의 참여 여부는 물론 인선과 권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자유와 공정을 추구하는 혁신통추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모든 세력을 통합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방점을 찍었고, “더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 장애가 돼선 안 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또 “대통합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 총 8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의원이 참여해 연석회의 결과를 각 당에 전달했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연석회의가 만든 6원칙에는 동의한다”며 혁신통추위 구성 합의, 박 전 사무총장 위원장 합의는 제외했다. 또 “6원칙에 녹아 있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동의하는지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내부 상황을 보면 3원칙 수용 입장을 발표하려다가도 반발에 못하고 있다”면서 “확고한 약속과 언급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을 통해 연석회의에서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잔해진다. 하지만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후 ‘3원칙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한국당 내 통합 반발 세력을 누르려는 통합 추진파들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한국당 초·재선 70명은 황 대표에게 통합을 촉구하며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또 한국당 최고위는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 탈당파 24명의 복당을 의결해 통합 의지를 보였다. 김무성·김성태 의원 등 중진들도 별도로 만나 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통합 반대파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전 사무총장, 이재오 전 의원 등 탄핵을 주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야 ‘젊은 인재’로 이슈 선점… “전문·대표성은 부족”

    여야 ‘젊은 인재’로 이슈 선점… “전문·대표성은 부족”

    민주 영입 6명 중 4명이 20대~40대 초반 ‘6호’ 인물도 40대 워킹맘 홍정민 변호사 젊은 남성 인재 ‘청년’ 빼면 사회 경력 미약 한국당도 북한 인권·미투 관련 상징성 치중 전문가 “근본적으로 인적 구조 안 바꾸고 이벤트성 영입은 정치 후진성 보여주는 것”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쟁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이슈 선점을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장애·청년·안보·경제 카드를 차례대로 꺼냈고, 한국당은 북한 인권 및 성폭력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관련해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당들의 인재 영입이 상징성에만 치우쳤지 제대로 된 전문성이나 대표성을 지니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양당은 청년층을 의식한 듯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인물들을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9일 현재까지 발표한 6명 가운데 4명이 20대에서 40대 초반이며, 한국당이 발표한 2명도 각각 20대와 30대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여섯 번째 총선 영입 인물 역시 40대 초반의 워킹맘 홍정민(42) ‘로스토리’ 대표다. 홍 대표는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11년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법률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다. 2014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8년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로스토리를 설립했다.민주당 여성 인재의 경우 비례대표에 ‘여성’ 할당이 있는 만큼 ‘여성·장애·청년’(최혜영 교수), ‘여성·청년·4차산업 인재’(홍정민 대표) 등 ‘멀티 카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젊은 남성 인재의 경우 ‘청년’이라는 점 말고는 이렇다 할 전문성을 보여 주지 못해 한계로 지적된다. 민주당이 2호로 발표한 원종건(27)씨의 경우 사회 초년생으로 내세울 만한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며,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빼면 어린 나이가 유일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발표한 인재 6명 가운데 여성이 2명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상대 당의 약점을 파고들어 전략적으로 내세운 인물들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58) 전 육군대장을 영입해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안보’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당이 영입하려다 공관병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회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의 대비 효과를 극대화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 8일 여성 인권 분야의 상징적 인물인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은희(29)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처음 고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한국당은 김 코치를 통해 여성 인권에 관심을 보여 주는 동시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는 민주당이 쉽사리 들고 나올 수 없는 이슈를 전략적으로 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처럼 총선에 대비한 전략적 인재 영입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근본적으로 인적 구조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총선 때마다 갑자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발굴하는 식의 이벤트성 영입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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