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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해체’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하루만에 20만명 넘어

    ‘신천지 해체’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하루만에 20만명 넘어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 답변 요건 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히 확산한 것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를 강제로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시작 하루 만인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답변 요건을 채운만큼 청와대는 이번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원자는 전날 올린 청원에서 “신천지의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신천지를 해산시킴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클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자는 또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의 대구·경북지역 감염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때문”이라며 “언론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라’ 등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가 평소 다닌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 556명 중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는 309명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한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중 유증상자가 1248명이라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자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23일에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은 전날까지 한 달간 총 76만 1833명의 동의를 받은 채 마감됐다. 이번 청원은 지난해 4월부터 한 달간 183만 1900명이 동의한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과 2018년 10월부터 한 달간 119만 2049명이 동의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이 됐다. 청와대는 청원이 종료된 뒤 한달 안에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립서비스·퍼포먼스 일관” 통합당, 코로나19 대응 맹비난

    “립서비스·퍼포먼스 일관” 통합당, 코로나19 대응 맹비난

    김병준 “정세균 총리 담화 너무 한심”나경원 “中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해야”미래통합당은 23일 문재인 정부가 안일한 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 비상사태로 민생은 더욱 황폐해졌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한 정책과 무능한 대책이 서민부터 너무나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정보 왜곡과 사기 저하의 중병에 걸린 정부”라며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립서비스와 퍼포먼스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19와 관련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알맹이 없는 담화문”이라며 “너무 한심해 닫고 있던 입이 저절로 열린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방 안의 모기만 잡기 급급한데, 세계는 우리나라를 향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14일 이내 중국 방문·경유 외국인 입국 금지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미국이 ‘한국은 지역사회 감염국’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했다”며 “코로나보다 빠른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부는 우한을 보고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현 정부는 ‘우한 폐렴’을 ‘우한 폐렴’이라 부르지 못하고 ‘심각’을 ‘심각’이라 부르지 못한다”며 “‘문(文)길동’이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비난했다. 김진태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체제가 뚫린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거라는 성급한 낙관론으로 샴페인을 일찍 터뜨려 국민 경계심을 낮췄다”며 “총선만 생각하는 청와대의 정치적 계산이 방역 전문가의 결정을 방해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확산 이후 일체의 일정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문 대통령이 숨기려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은재 “공천배제 억울하지만 수용”…재심은 청구키로

    이은재 “공천배제 억울하지만 수용”…재심은 청구키로

    “어떤 근거로 공천배제했는지는 재심 청구”이은재(서울 강남병) 미래통합당 의원은 4·15 총선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도 “억울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결정이 지금 온 국민이 우려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백의종군의 자세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온 제게, 강남병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제게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 대신 일언반구 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상현(3선·인천 미추홀을)·이혜훈(3선·서울 서초갑) 의원과 함께 지난 21일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의 결정에 인간적인 섭섭함보다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중물이 돼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컷오프 결정이 어떤 근거로 내려졌는지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나 당무감사 결과가 좋았는데도 강남권이라는 이유로 컷오프를 당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컷오프 발표에 앞서 당사자에게 이를 알리는 게 관례였는데, 공관위에서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반발과 관련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얼마나 서운하고 애통하겠나”라면서도 “그런 것도 다 충분히 감안한 것”이라고 답했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 후보로 당선됐다.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같은 해 4월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으로 복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경남 양산을 예비후보 등록 “PK대전 압승할 것”

    홍준표, 경남 양산을 예비후보 등록 “PK대전 압승할 것”

    “고향 출마 접은 건 ‘홍문연’ 사건 연상 때문”“PK 40석 철통 방어하는 데 전력 다하겠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오는 24일 경남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예비후보 등록증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하고 선거사무소도 철수할 계획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내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순응해 고향 지역구인 밀양 선거사무소 문을 닫고 예비후보도 반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 출마’를 접은 것은 ‘초한지’에 나오는 ‘홍문연 사건’을 연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연 사건은 초나라 항우가 한고조 유방을 제거하려고 초대한 연회(홍문연)에서 유방이 탈출한 사건이다. 홍 전 대표는 “그간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 지지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험지인 양산을에 선거사무실을 새롭게 열고 예비후보 등록도 한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양산에서 이번 총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PK(부산·경남) ‘양산 대전’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후방에서 나라의 명운을 걸고 벌어지는 이번 총선에서 PK 40석을 철통같이 방어하는 데 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코로나 사태는 국가적 재난을 넘어 재앙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과연 이 상태에서 선거가 연기 되지 않고 제대로 치뤄질 지 의문이긴 하지만 나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PK 대전’을 압승으로 이끌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시민께 죄송” 원희룡, 제주~대구 항공편 중단 철회

    “대구 시민께 죄송” 원희룡, 제주~대구 항공편 중단 철회

    원희룡 제주지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경북 지역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추진했던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일시 중단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구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신속한 중단조치로 효과적인 방역망을 구축했었다”면서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제주도민과 함께 대구시민을 응원하며 이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그의 이런 발언은 제주~대구 항공노선 일시 중단을 추진하려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보여진다.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된 원 지사가 보수 우파 정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 1명이 고향 대구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자 “대구-제주 항공노선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었다. 앞서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제주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 건의했다. 원 지사의 발표 이후 제주 항공은 이날 하루 2편씩 있는 제주~대구 항공 노선을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은 오는 25일부터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한민국정수대전, 구미시 보조금 부당집행 의혹 “무혐의”

    검찰과 경찰이 대한민국정수대전(이하 정수대전) 보조금 부당집행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다. 21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이 정수대전 사업을 하면서 구미시 보조금을 부당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혐의없음’ 처리했다. 신문식 구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한국정수문화예술원과 구미시가 작품료 횡령, 경상경비 부정 수취, 해외 출장경비 정산 위반 등으로 보조금 1억원여원을 편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4명 등 7명으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했으나 사건은 경찰에 넘어갔다. 정수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자와 육영수 여사의 ‘수’자를 딴 전국 예술 작품전이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은 “검·경찰이 업무상 횡령과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를 두고 수사한 결과 혐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진실이 밝혀져 다행스럽지만 정수대전 관련 업무를 본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도내는 수도권 통합당 공천…홍준표 수도권 출마할까

    속도내는 수도권 통합당 공천…홍준표 수도권 출마할까

    미래통합당 수도권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21일 서울·경기·강원·충남·전남·제주 지역에 대한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를 마친다.이번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공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관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서울 강서을을 비롯해 광진갑·구로을·은평을에 배치될 ‘선수’와 서대문을·마포갑·금천 등 경선 지역의 ‘대진표’가 어떻게 짜일지가 관심사다. 전략공천 지역의 경우 당내 중진의원이나 영입 인사들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여권과의 구도 등을 고려해 통합당을 대표하고 상징성이 강한 인물들을 공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관위 일각에선 양천을을 떠나 험지 출마 의지를 밝힌 3선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에, 영입 인재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강서을에 각각 전략공천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강남 3구와 용산 등 당세가 강한 지역의 경우 아직 전략공천 또는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나 영입 인사인 ‘검사내전’ 김웅 전 부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 내 일부 지역은 옛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예비후보 간 피 튀기는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중구·성동을, 서초갑 등은 각각 새보수당 출신의 지상욱·이혜훈 의원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국당에서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민심을 닦은 예비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와 함께 전날 면접심사를 마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결과도 관심사다. 공관위는 홍 전 대표에겐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 용퇴를 압박했고, 김 전 지사에겐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공천이 절대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김 전 지사는 고향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공관위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처음으로 추경 언급한 이낙연…“세금 이럴 때 쓰는 것”

    與 처음으로 추경 언급한 이낙연…“세금 이럴 때 쓰는 것”

    與추경 신중론에서 추진으로 노선 변경 영남지역 코로나19 악화된 탓인듯 정의당도 추경 요청 나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당 지도자들은 세금을 쓰지 말라던데,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 건강을 지켜드리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데 대해 “당연히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 한다”며 추경 규모에 대해선 “정부가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경을 구성하는 거세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추경’을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대표 주자인 김두관·김부겸·김영춘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공동 성명을 내고 “영남 지방의 민생 피해가 중앙정부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당내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긴급 당정 협의 개최 등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의 언급과 함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도 추경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위원장은 코로나 19 긴급 추경을 촉구했는데 당정은 민생 보호와 경제 활력 대책 적급 담아내달라”고 언급했다. 당에서 추경을 공식화한 셈이다. 야당의 추경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경을 통한 적극적 재정 편성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쓰는 재정이라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코로나19 관련 경제정책 예산이 세금 낭비라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일제히 낙관론을 퍼트렸다”며 “이를 빌미로 또 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래통합당, 오늘 서울 추가 공천신청자 면접…TK는 무기한 연기

    미래통합당, 오늘 서울 추가 공천신청자 면접…TK는 무기한 연기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 지역의 추가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이어간다. 통합당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지역구 공천 추가 신청을 받았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설합당에 따라 자유한국당 이외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지역 추가 신청자, 호남·제주 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지난 19, 20일로 예정된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무기한 연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패스추리tv]자가격리 수준?... 미래통합당 공천전쟁 중 칩거한 유승민

    [패스추리tv]자가격리 수준?... 미래통합당 공천전쟁 중 칩거한 유승민

    불만일까요, 관망일까요. 유승민 의원이 지난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에도, 이튿날 열린 상견례와 같은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 과정에서의 불만 표출이란 분석부터 새보수당쪽 지분 극대화를 위한 압박이란 해석까지 그의 칩거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나옵니다. 이같은 ‘침묵의 정치’가 ‘정치인 유승민’에게 득일지, 실일지 유튜브 ‘강남의소리’가 짚어봅니다. ※새로운 정치 경험 ‘강남의소리’ 콘텐츠를 보시려면 유튜브에서 ‘패스추리tv’를 검색하세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핑크넥타이 맨 홍준표 “또 공천배제 당하면…”

    핑크넥타이 맨 홍준표 “또 공천배제 당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공천배제(컷오프)를 두 번이나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통합당의 당 색깔인 핑크넥타이를 하고 등장했다. 20분간의 면접을 마친 홍 전 대표는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를 당했지 않았냐, 경남 양산에서 컷오프를 당하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으로 가게 된 것은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 PK(부산·울산·경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부산·울산·경남에 중심축이 없이 때문에 이번에 ‘양산대전’을 마련하느냐 고향 출마를 컷오프 당한 셈”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지만 너무 늦었다”며 “수도권 한강벨트 못지 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수통합 후 첫 조사…민주 지지율 41.1% 미래통합 32.7%

    보수통합 후 첫 조사…민주 지지율 41.1% 미래통합 32.7%

    리얼미터 여론조사…정의당 4.2%·국민의당 2.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 포인트 오른 41.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출범 후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통합당은 32.7%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0~21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당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친 ‘통합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가정해 조사했을 때 민주당 36.6%, 통합보수신당 25.1%와 비교해 양당 모두 상승한 것이다. 다만 이번 통합당 지지율은 1주 전 한국당(32.0%)과 새보수당(3.9%)의 단순 합계인 35.9%보다는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기존 지지층 사이에 아직 통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있어 무당층이 들어오는 ‘플러스 알파’가 아닌 지지층을 제대로 당겨오지 못하는 ‘마이너스 베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보수층 유입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공천쇄신 등 보수층 유입 모멘텀을 만든다면 현재보다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의당은 0.6% 포인트 하락한 4.2%, 바른미래당은 0.6% 포인트 상승한 3.2%였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하는 국민의당(가칭)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4% 포인트 줄어 9.7%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국정지지도)는 1.4% 포인트 오른 48.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4% 포인트 내린 48.3%였다. 모름·무응답은 3.7%로 변동이 없었다. 지역과 연령별로 대전·세종·충청과 서울에서, 30대와 40대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도 올랐다. 광주·전라와 중도층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첫 확진자 발생 때와 비교해 ‘증가했다’는 의견이 44.9%로 집계됐다. ‘비슷한 수준’은 30.5%였고 ‘감소했다’는 21.1%였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임미리씨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사과를 했고, 임씨가 ‘수용한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임씨의 칼럼으로 말미암은 표현의 자유 소동은 종결된 걸까. 임씨가 말하는 ‘국민’은 누구이고, 이 전 총리가 사과했다는 ‘국민’은 누구인가. 소동을 일으킨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대목만 빼면 지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판 혹은 비난인데도 ‘고발’했다. ‘협량하다’느니 ‘오만하다’느니 ‘겸손하지 못했다’느니 따위의 말들이 논란의 키워드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그런 말은 표현의 자유 침해를 따질 때 쓸 것은 아니다. 임씨가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국적 망을 가진 대형 스피커로 거두절미하고 ‘민주당만 찍지 말라’는 소리가 퍼지는데 침묵할 정당이 어디 있을까. 당장 표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후보자들이 당 지도부를 비난했겠지만, 후보가 확정된 뒤라면 그들이 먼저 흥분했을 것이다. 임씨의 글은 상식적으로 보아도 현행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 후보자 확정 여부를 따지지만, 이번 선거법 개정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과점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할 정도로 정당은 그 자체로 후보자가 되었다. 문제는 ‘국민’이다. 임씨가 지목한 국민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그는 정당과 정치인이 국민을 농락하는 이유를 ‘국민’이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 국민이란 ‘민주당 지지자’일 것이다. 임씨는 그들에게 이번엔 ‘민주당만 빼자’고 했다. 민주당은 ‘최악’이다.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선택인데 나라를 그르치고 또 그르칠 죄인 취급을 당한 이들에게 임씨의 ‘말’은 살아온 삶, 인격, 양식에 대한 모욕이다. 동의할 수도 없는 이유로 훈계까지 들어야 했으니 더욱 그렇다. 검찰 개혁, 노동 여건 악화, 재벌 개혁 포기, 정권 이해 골몰 등. 설사 동의한다 해도 ‘도로 새누리당’이나 ‘떴다방 정당’이 왜 민주당보다 나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짜고짜 ‘민주당만 빼고’ 하자는 요구만 있다. 그런 ‘민주당 지지자’를 위로하는 말이 공교롭게도 임씨를 지지하는 홍세화씨의 칼럼에 한 대목 있다.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민족해방전선에 군자금 전달을 마다하지 않던 장폴 사르트르를 단죄해야 한다는 측근에게 드골이 ‘그도 프랑스야’라고 만류했다.”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존중한 것’이라는 필자의 엘리트주의적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드골의 말을 있는 그대로 임씨에게 전하고 싶다. ‘지식인 임씨’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임씨가 자괴감을 강요한 민주당 지지자들도 드골의 말처럼 대한민국이고 그 국민이다. 그들은 어쩌면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어쩌면 ‘그런 지식인들’보다 더 열심히 거리에서, 삶터에서 정상국가를 염원했다. 함부로 조롱해선 안 된다. 그런 일에 쓰라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지식인들을 자극한 것은 검찰 고발이었다. 솔직히 말해 보자. 여당이 고발한다고 겁먹을 검찰인가. 여권을 잡는 데 혈안이 된 게 검찰이다. 그리고 말을 일삼는 지식인이라면 그 ‘말’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한다. 1997년 대통령선거일 하루 전인 12월 18일치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의 추이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유권자가 가장 목말라했던 정보였다. 그러나 선거법에 금지된 것이었으니 고발은 당연히 예상되는 것이었다. 김종철 기자는 이후 김대중 정부 아래서 수사, 기소, 재판 등 법정 절차 외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며 왜 ‘선거법이 부당하고 보도가 정당한지’ 세상에 알렸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공민권 제한을 당했지만, 2005년 선거법 관련조항은 개정됐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넓히는 데는 그런 희생이 있었다. 멕시코의 비폭력 민족해방군(신사파티스타) 지도자 마르코스는 ‘말은 민중의 무기’라고 했다. 약자들의 유일한 무기가 ‘말’이다. 그런 ‘말’을 몇몇 지식인들이 고성능 스피커를 가진 집단(언론사)과 결합해 독과점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표현의 자유가 이들의 무분별한 감정이나 배설하고, 책임은 모면하는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표현의 자유는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심재철 “문재인 정권 ‘3대 재앙’ 종식시킬 것”“희대의 선거범죄” “조국만 보이냐” 맹비난범여권 “정권 심판만을 위해 표 구걸” 비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대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앙’이라는 단어만 16번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고 지적하는 등 범여권이 들썩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 3년은 그야말로 ‘재앙의 시대’”라며 헌정·민생·안보 등 ‘3대 재앙’으로 점철된 시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의 3대 재앙을 종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통합당 상징색) 물결이 문재인 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핑크 혁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를 겨냥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자 불의와 반칙과 특권의 화신인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사퇴한 조국에 대해 대통령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빚이냐”며 “대통령 눈에는 조국만 보이냐. 국민은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선 “청와대가 사령부가 돼 더불어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현 울산시장)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공작을 위해 청와대 8개 조직과 대통령 참모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35번이나 언급된다”며 “누가 ‘몸통’인지 온 국민은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로부터 검찰을 독립시키겠다. 다시는 추미애 장관이 저지른 검찰 인사 대학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권 비리 은폐처가 될 것이 분명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숱한 적신호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말해 온 대통령이다. 그러더니 이제 비상시국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시급한 특단의 대책은 바로 소득주도성장 폐기다. 정책 대전환 없이는 그 어떤 대책도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의 결정체”라며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정책 대안으로 최저임금 결정구조 전면 개혁, 법인세율 인하, 노동시장 개혁,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끊임없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이탈하려 했다. 그로 인해 한미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권의 반일 선동은 불리한 정국 돌파를 위한 정략에 불과했다. 정작 아무것도 얻어내지도 못하면서 한일관계만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의 입국 금지도 미적거렸고, 병 이름에 중국이나 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꺼린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한미관계는 헝클어뜨리고, 중국과 북한 바라기를 하는 문재인 정권에게 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심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과거 회귀에 편 가르기만 강조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 원내대표는 미래를 언급했지만, 내용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 정부를 비판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며 “국익이나 국민에 대한 걱정도 보이지 않고 초당적 협력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점도 아쉽다. 오직 정권심판만을 위해 표를 달라고 구걸했을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심 원내대표 연설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 자기반성은 없고 남 탓이 많다. 미래도 없고 민생도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얘기, 새누리당 시절 얘기는 물론 과거 전두환 시절의 논리도 등장했다”고 비판했다.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어 온 부정한 정치 세력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책임 전가에 혈안이 된 모습에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은 반성 능력을 상실한 탄핵 폐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과거와 혐오로 가득 찬 ‘도로 새누리당’ 선언이었으며 본인들이 재앙이고 구태임을 확인시켰다. 존재 자체가 ‘소돔과 고모라’”라며 “총선을 앞둔 제1야당이 위성정당이나 만들고 민주주의를 입에 올린 것도 비극”이라고 비난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이 과거분열당임을 확인시켜준 연설이었다. 탄핵 정당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오로지 정쟁과 반대로 반사이익을 얻어 다시 옛날처럼 권력기관과 국가 예산을 장악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가진 자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어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욕심만 가득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상수, ‘3패 험지’ 인천 계양갑 출마선언 “죽음 각오”

    안상수, ‘3패 험지’ 인천 계양갑 출마선언 “죽음 각오”

    “‘정치적 고향 버려져도 되나’ 생각해 결단”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이 줄곧 당선된 인천 ‘계양갑’ 선거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저 안상수는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염원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천에서 보수정당이 가장 당선되기 어렵다는 계양구는 그러나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승리의 교두보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999년 보궐선거 때 인천 계양·강화갑에서 당선되며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2002~2010년 인천광역시장을 지냈고 19대 보궐선거(인천 서구·강화을), 20대 총선(인천 중구·동구·강화·웅진)에서도 당선됐다. 현 지역구에서 4선을 노렸던 안 의원은 지난 13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에서 ‘인천에서 오랜 시간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비호감도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일리 있는 질문이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계파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 경선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계양갑의 당협위원장이 자신은 불출마할 테니 좋은 사람을 모셔달라는 청이 있어 대여섯분과 협의했는데 생각이 맞지 않았다”며 “내 정치적 고향인데 버려져도 되나 생각돼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일정 부분 소통하는 상황이다. 저의 뜻이 전달됐고, 대게 긍정적인 쪽으로 듣고 있다”며 “어려운 지역에서 인천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계양갑은 17대 총선 때 인천 계양이 분구되며 생겨난 지역구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은 이곳에서 17~20대 총선을 내리 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미래통합당은 보수소통합… 수도권에선 의미 있다”

    박지원 “미래통합당은 보수소통합… 수도권에선 의미 있다”

    “진보정권 재창출 위해 진보 진영 통합 목표 이뤄야”“손학규, 보수·국민의당에 바른미래당 안넘긴 공로”“文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해… 경제 방어도 중요” 민주통합당으로의 통합을 추진 중인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이 19일 최근 보수 진영에서 탄생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당명에는 미래가 드러갔지만 마치 ‘과거통합당’ 같다”고 평가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뭉치는 민주통합당 출범이 삐걱대는 모습에 대해선 “디테일에 악마가 있어서이지만, 결국 통합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행보가 진보 진영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평가에 대해선 “그래도 손 대표 덕에 바른미래당이 보수 또는 국민의당 쪽으로 통합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호평하며 “방역과 경제 두 가지 전부를 잡아야 한다”며 추가경정 예산 통과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 성향 3곳이 모여 113석을 확보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박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전진당의 이언주 의원을 빼면 (새누리당과) 같은 식구”라면서 “보수대통합이 아닌 보수소통합”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 의원이 ‘흡수합병 당한 것 같다’는 식의 언짢음을 표출한 상황을 박 의원은 “만약 반대로 새보수당 의원들을 소개시키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다면 ‘우리를 왜 제대로 대접하지 않느냐’고 또 따졌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도 “유승민 의원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황교안-유승민 축이 작동하지 않아 모든 것이 삐그덕 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보수소통합’이 수도권 지역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현역 50% 물갈이 공천을 한다면 친박신당으로 많은 분들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보수)소통합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수도권에서 지역구별 보수 후보가 1명으로 사전 정리돼 ‘1 대 1’ 또는 ‘한 명의 보수 후보 대 복수의 진보 후보’ 대진표가 구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진단이다.박 의원은 이어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 진보 진영 3개당의 통합 역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보정권이 되어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수 있고, 대북정책 기조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서) 싸웠지만 청와대에서 뵙고 문 대통령에게 ‘과거는 잊자’고 말씀드렸다. 문 대통령은 ‘그 말씀을 왜 지금 하시냐.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포용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사과하고, 문 대통령은 포용했다는 것이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을 비판한데 대해 박 의원은 “진 전 교수는 보수가 집권하기를 바라느냐”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벌어진 공천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경선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금 의원이 제가 듣기에도 거슬릴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금 의원처럼 소신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이 건강하다는 방증”이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하니, 그 지역구 역시 경선하면 된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총선 필승공식! ‘공천잼’ 보여 줘라/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총선 필승공식! ‘공천잼’ 보여 줘라/장세훈 논설위원

    4·15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의 경쟁 구도가 ‘인재 영입’에서 ‘인적 쇄신’으로 옮아 가고 있다. 대립과 갈등, 파행으로 점철된 지난 20대 국회의 민낯은 국민들로 하여금 ‘세대교체’에 대한 바람을 키우게 했고, 이를 정치공학적 용어로 바꾸면 ‘수직적 물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야는 국민에게 ‘공천잼(재미)’을 줄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선거의 3대 변수로 인물, 구도, 바람을 꼽는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구도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여야가 선거판세를 유리하게 짜려고 ‘프레임 전쟁’에 주력하는 이유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발로 ‘탄돌이’가 등장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뉴타운 바람을 등에 업은 ‘뉴타운돌이’가 등장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경제 민주화’ 프레임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2004년 열린우리당, 2008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각각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여당이 ‘야당 심판론’을,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우는 것도 프레임 전략이다. 다만 지지층을 결속할 수 있을진 몰라도 부동층을 흡수하는 확장성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네거티브 선거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여 야권통합은 불리한 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물론 ‘과거로의 퇴행’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떨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선거 프레임’이라는 정치공학적 용어를 다르게 표현하면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정신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에 널리 퍼져 그 시대를 지배하거나 특징짓는 정신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대정신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결국 후보와 정책 등에 해당 정당이 아닌 유권자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한다. ‘작은 정치’는 세력만 구축하면 될지 몰라도 ‘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프레임은 새로운 인물의 국회 입성으로 귀결됐다. 이번 총선에서 인적 쇄신 프레임은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더 구체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 언론사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1105명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공천 신청자의 평균연령은 각각 57.2세와 56.6세다. 공천 신청이 곧 당선은 아니지만 역대 총선 당선자들의 평균 연령(17대 51.0세, 18대 53.7세, 19대 53.9세, 20대 55.5세)을 보면 여야는 ‘역주행’ 중이다. 여야의 공천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패배의 위기감이 감돌던 진보 진영에서는 ‘86세대 꼰대론’이 제기됐다. 이어 2017년 대선 이후 고배를 마신 보수 진영에서는 ‘젊은피 영입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른바 ‘운동권 족보’를 따지는 진보 진영, ‘이력서’부터 살피는 보수 진영이 각각 높은 기득권 장벽에 갇혀 있다는 반성이자 후배 세대를 키우지 못했다는 자성론도 깔려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공천을 통해 입증해야 할 대목이다. 여야는 공천 배제기준을 제시하고도 이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의 공천 신청을 받아들인 채 어정쩡한 모습이다. 부적격자에 대한 ‘우격다짐’식 공천은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결과적으론 필패의 공식이 된다. 공천관리기구의 ‘영’(令)이 바로 서려면 원칙에 걸맞은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 또 부산에서 거듭 출마한 ‘바보 노무현’에서 출발해 20대 총선에서 이정현(전남 순천),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으로 상징되는 ‘지역주의 타파’의 정신이 지금은 ‘험지 출마’라는 정치공학적 언어로 희화화되고 있다. 후보자 선정에 민의를 담겠다는 상향식 공천의 취지는 사라지고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나’를 따지는 여론조사 경선으로 둔갑하고 있다. 세력 챙기기와 의석수 확보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총선을 돌이켜 보면 볼썽사나운 공천 다툼으로 시작해 유권자들의 충격적인 심판으로 끝났다. 총선 때마다 ‘이변’이 연출됐고,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은 늘 유권자였다. 여야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건지 새까맣게 잊은 건지. 총선 필승공식을 찾는다면 국민들에게 ‘공천잼’부터 느끼게 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콧줄 차고 10m 걷기도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콧줄 차고 10m 걷기도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폐질환 외 눈·피부 등 각종 질환 고통 피해자 절반 자살 생각… 일반인의 3배 “피해 범위 확대·입증 책임 완화 개정을”“콧줄을 차고도 채 10m를 걷기가 어렵습니다. 사람 구실을 못 하게 됐다는 절망감에 몹쓸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서영철(62)씨는 3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가방 모양의 산소발생기를 어깨에 메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11년 전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본 뒤 서씨에겐 천식이 찾아왔다. 이어 폐렴과 협심증 등 합병증이 따라왔다. 이제 1년에 2~3차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그의 일상이 됐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가 건강이 악화한 피해자 2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피해 역시 천식, 폐 질환을 넘어 코, 피부, 눈, 심혈관계 등 광범위하게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8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피해자 6590명(피해 인정자·미인정자) 중 실제로 조사에 응한 피해자는 672명(성인 465명, 아동·청소년 207명)이다.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피해자의 절반가량(49.4%)이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을 시도한 피해자도 11.0%에 달했다. 일반 인구의 자살 생각(15.2%), 자살 시도(3.2%)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심각한 상황이다. 아동·청소년 피해자의 경우에도 15.9%가 자살을 생각했고, 4.4%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자들은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하는 질환 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현재 폐 질환, 천식, 태아 피해(산모의 유산, 사산, 조산 등), 폐렴, 기관지 확장증, 성인·아동 간질성 폐 질환 등만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성인 피해자의 경우 폐 질환(83.0%)뿐만 아니라 비염 등 코 질환(71.0%), 피부염 등 피부 질환(56.6%), 결막염 등 안과 질환(47.1%), 위염·궤양(46.7%), 심혈관계 질환(42.2%)을 앓는 피해자도 상당했다.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1.4%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역학회의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를 ‘가습기살균제 증후군’으로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20대 국회에는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그런데 이 개정안은 지난달 9일 여상규·정점식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의결이 보류됐다. 오는 24일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따로 자리, 따로 인사… 정병국 “우린, 같이 만든 사람들” 쓴소리

    따로 자리, 따로 인사… 정병국 “우린, 같이 만든 사람들” 쓴소리

    새보수·전진당 입당파에 별도 인사 요구 좌석도 앞쪽에 별도로 꾸며 분위기 어색 황교안 불출마 의원 호명하며 감사 인사 유승민은 안 불러… “틈새 있나” 의구심 김무성 “이언주 전략공천하면 표심 분열” 이언주 “아직도 구태 막후정치 행태” 반발 ‘朴 변호인’ 유영하, 통합당 출범일에 탈당“우리 자리만 따로 마련한 것은 심히 유감입니다. 우리는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고 같이 미래통합당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병국 의원은 18일 미래통합당 상견례 자리로 마련된 첫 의원총회에서 쓴소리부터 했다. 의총이 마치 새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 의원들에 대한 ‘흡수 통합’ 환영식처럼 연출된 까닭이다. 새누리당이 쪼개진 지 3년 2개월여 만에 통합당 지붕 아래 다시 만난 의원들 사이에는 어색한 긴장감이 흘렀다. 사회를 맡은 민경욱 의원은 새보수당 출신 이혜훈·오신환·유의동·정병국 의원과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 옛 안철수계 김영환 신임 최고위원을 단상으로 불러내 인사말을 부탁했다. 이들의 자리도 앞쪽에 별도 귀빈석처럼 꾸몄다. 이에 정 의원은 “인사를 하려면 다 같이 해야지. 우리가 왜 따로 해야 하느냐”며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 후에는 이름표가 붙은 좌석 대신 뒤쪽 옛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섞여 앉았다.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가 급히 일어나 “그럼 우리 다 같이 일어나 인사하자”고 제안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한국당계와 비한국당계 간 틈새는 계속 포착됐다. 서울 종로에서 헌혈을 마치고 뒤늦게 도착한 황교안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지만, 새보수당에서 보수개혁을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 유 의원은 전날 통합당 출범식에 이어 이날 의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공천권을 둘러싼 잡음도 불거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부산 중·영도구, 6선)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언주 의원을 부산 중·영도구에 전략공천하면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면서 “예비후보들이 이미 뛰고 있는데 경선 기회를 박탈하면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이 의원의 전략공천을 시사한 발언을 두고 반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관위도 아니면서 막후정치를 하려는 매우 심각한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 공관위원장은 전략공천설에 대해 “그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를 공관위원으로 추가했다. 통합 논의 당시 나온 ‘공관위 확대’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한국당에 당적을 두고 있던 유영하 변호사는 통합당 출범일에 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탄핵에 찬성한 새보수당과의 합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노인·쪽방촌 덮칠라… 확진자 5명 나온 종로, 방역 비상

    노인·쪽방촌 덮칠라… 확진자 5명 나온 종로, 방역 비상

    창신·숭인동 쪽방은 이웃 간 감염 위험 지하철역·길거리·카페 등 전방위 방역 이낙연·황교안 발생 지역 피해 유세전 다른 區도 잇따라 방역 강화·휴관 연장1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앞역 4번 출구. 신발부터 머리까지 하얀색 방역복을 덮어쓴 종로구보건소 직원들이 소독약이 든 통을 등에 메고 역 안으로 들어갔다. 직원들은 통로와 화장실, 계단, 개찰구 등에 소독약을 꼼꼼하게 뿌렸다. 종로구가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체 31명 확진환자 중 6번·10번·11번·29번·30번 등 5명이 종로구에서 나오면서다. 구는 지난달 30일 명륜1가동에서 6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매일 지역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 이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커피숍, 갈비집, 지하철역,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무궁화동산 등지를 돌며 방역했다. 종로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8.2%로 서울 자치구 중 강북구·중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탑골공원, 종묘공원, 동묘 등 노인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많아 수원·화성·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노인들의 발길도 줄을 잇는다. 이날 동묘 인근에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노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마스크를 하지 않은 노인들도 많았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온 박모(78)씨는 “코로나19가 노인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종로만 한 곳이 없다”며 “바이러스보다 외로움이 더 큰 적”이라고 했다.구는 확진환자 5명 중 2명이 나온 숭인동 쪽방촌 일대도 주말부터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숭인동에서 나온 29번 환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역 감시망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쪽방촌은 한 개 건물에 작은 방이 바로 붙어 있어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구 관계자는 “방역 작업뿐 아니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드리고 손 씻기 등 코로나19 예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곳을 피해 유세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 5·6가동, 황 대표는 교남동에서 유세했다. 서울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영등포구는 구립 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의 휴관을 오는 23일까지로 연장했다. 성북구는 주민까지 나서 방역을 함께 돕고 지역 내 음식점 위주로 실제 소독한 날짜를 기입할 수 있는 소독확인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송파구는 201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마무리하고 어린이집, 학교, 상가 등 지역 내 시설 833곳에 대한 방역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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