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유한국당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75
  •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재직 학교로 아들 편입 뒤 자기 수업 올 ‘A+’아들 수업 담당 교수 속이고 기출문제 유출판사 “답안 있는 기출 시험 문제 보여줬으나주제만 같을 뿐 같은 시험 문제 아냐”판사, 공무집행 방해 행위 일부 무죄 선고檢, 교육부 의뢰 편입학 비리 의혹 ‘무혐의’자신이 근무하는 국립대학교에 편입해 재학 중인 아들에게 수강 과목 기출 문제를 빼내 건네준 대학교수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교수는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 아들을 수강하게 한 뒤 전 학점 A+를 몰아줬다. 판사는 공교육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도 시험 기출 문제 내용이 실제 문제와 주제만 같을 뿐 차이를 있었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아들 본 시험 최대 72% 기출문제 유사“공무상 비밀 누설 고의성은 인정” “특정 학생에 공개시 공교육 신뢰 훼손”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부장판사는 14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서울과기대 교수 이모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아들이 수강하는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에게 외부강의에 사용하겠다고 속이고 강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이메일로 아들에게 건네 국립대학 교수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이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를 비롯해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수강생 실명이 담긴 채점표 등이 담겨 있어 건네준 교수가 ‘보안을 유지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아들이 4차례 치른 중간·기말고사 문제의 50%∼72%가 과거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나왔고, 아들은 우수한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 등이 있는데, 일반 학생에게 공개되지 않는 사실이다”라며 공무상 비밀 누설의 고의가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정 학생에게만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 시험의 공정성은 물로 공교육의 신뢰 훼손이 우려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기출문제와 과거 기출문제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고 주제가 같을 뿐 같은 시험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다른 교수 강의록·시험 문제 아들에 유출 정황 포착돼 직위해제 이 사건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가 아들을 같은 학교에 편입학시키고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서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나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은 교육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해 아들 이모씨의 편입학 답안지와 강의 시험지를 검토했지만, 부정행위나 잘못된 채점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대신 교수 이씨가 다른 교수의 강의록과 시험문제를 아들에게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2019년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후 대학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출마 나경원 “공정 되찾겠다”

    서울시장 출마 나경원 “공정 되찾겠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낙선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하는 나 전 의원은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내보이면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인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집합금지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며 자신이 당을 위해 희생해 온 핵심 보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대여 투쟁을 주도했던 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로 실시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배를 맛봤다. 급작스럽게 올해 보궐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최근 검찰이 그의 가족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안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직격탄을 던졌다.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는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건 서민증세”라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을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라며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박원순에 패배했던 羅, 10년 만에 재도전김종인·홍준표 잇따라 만난 羅 “덕담 해줘”안철수에 대한 언급 묻자 “노코멘트” 선거캠프는 여의도…야권 후보 대진표 완성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올해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맞서 출마했다 패배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단계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내일 출마선언 한다…경선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 김종인 “열심히 하라” 나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출마 의사를 전달하고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이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 위원장의 대여 투쟁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야당은 다양한 투쟁 방식을 택할 수 있고, 원내 투쟁이 어렵다면 때로는 장외 투쟁도 필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나 전 의원은 구체적인 출마 회견 장소와 내용을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캠프는 여의도에 마련했다고 한다. 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대표와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는 사실상 완성된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야권단일후보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4월 보궐선거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홍준표, 羅에 “꼭 당선되라 덕담 해줬다”“빅3 다 출마해 야당판 만들어야” 洪 “단일화는 2월말, 3월초 가서 생각할 문제” 나 전 의원은 이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만나 그간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 법조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인연이 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은 2019년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원정출산·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거론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나 전 의원은 한 시간여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거의 강권했다”면서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전 의원과 안 대표, 오 전 시장의 출마를 독려했다. 이어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2월말이나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세 사람을 잇달아 만난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진정성 보이려면 입당해야”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야권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시일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 절차를 거친 뒤 100% 시민경선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박 전 시장과의 선거에서 패배한 조연급으로 나 전 의원을 언급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반박했다.“‘安·오세훈 결자해지’ 묶는데 동의 안 해”“난 당이 어려울 때 당 위해 출마한 사람” 나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도 홍 의원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 등장의 책임을 따지는 시각에 대해서는 “‘결자해지’로 같이 묶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안철수)은 박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오세훈)은 (시장)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지만, 저는 당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나경원, 종편 방송 출연해 딸 공개 호평 나 전 의원은 지난 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침한 이미지를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의 출연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선을 앞둔 2012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SBS ‘힐링캠프’에 출연,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 몰이를 했다. 앞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것이 당시 ‘안철수 신드롬’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다.우상호 “羅 출연, 방송 공공성 훼손”정의 “선거 90일에 편파적 선거운동” 그러나 방송 출연에서 소외된 정당이나 후보군에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두 주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게 방송통신심의위 해석이지만,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자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 겨냥 “말년 ‘몽니 정치’는 자신과 당 어렵게 해”(종합)

    홍준표, 김종인 겨냥 “말년 ‘몽니 정치’는 자신과 당 어렵게 해”(종합)

    “나이 들어 가장 경계해야할 게 몽니정치”洪 복당 불허와 안철수 통합 반대 염두김종인 “安 단일화 안 해도 국힘 승리 확신”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뿐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객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할 때 본인으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김 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몽니 정치”라며 이렇게 올렸다. 홍 “JP도 말년 몽니에 사로잡혀결국 아름답지 못한 은퇴해” 홍 의원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를 거론하며 “세분 중 두분은 대통령을 지내셨지만 JP만 영원한 2인자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여유와 낭만, 그리고 혜안의 정치인 JP(김종필)도 말년에는 노인의 몽니에 사로잡혀 결국 아름답지 못한 은퇴를 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이 말한 JP의 몽니는 DJP연합이 깨진 뒤 충청 기반의 자민련을 고집해 17대 총선 낙선으로 사실상 ‘강제 은퇴’를 당한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이 쓴 ‘말년의 몽니 정치’라는 표현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81세인 김 위원장이 ‘몽니’를 부려 자신의 국민의힘 복귀를 가로막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승리 후 복당하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복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김태호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선거가 끝나고 한참 조용히 있다가 복당을 신청했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 의원에 대한 ‘복당 불가’를 시사했다는 관측도 낳았다.김종인 “안철수 통합? 콩가루 된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의 당대당 통합 제안을 “콩가루 된다”며 물리친 점 등도 홍 의원에게는 ‘몽니’로 읽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면서 “지금 우리 당은 제1야당으로서 참신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도 “(국민의당과의) 정당 통합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페이스북 글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이 후보 단일화보다 먼저”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당대당 통합은 별개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사전 조율 없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면서 “(안철수를) 아예 언급하지 말라”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한편, 페이스북 등에도 불필요한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을 상기시키며 “이러다 콩가루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종인 “단일화 못해도 승리 확신” 김 위원장은 이날 보수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나. 세부적으로 다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지지도 1위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드러난 김 위원장의 생각을 종합하면 안 대표와 굳이 함께하지 않아도 서울시장 탈환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김, 안철수 입당 불발시 출마 오세훈에 “출마 안 하면 안하지 무슨 조건이 있나”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 불발 시 출마하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출마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지, 무슨 조건이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자꾸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올해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고 적었다. 자신은 ‘주머니에 집어넣어도 뾰족함이 밖으로 드러나는 송곳’(낭중지추)같은 사람이니, ‘어리석은 사람인 척 조용히 지내기는 어렵다’(난득호도)는 의미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병욱 의원 벌금 400만원 구형(종합)

    김병욱 의원 벌금 400만원 구형(종합)

    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긴 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에게 벌금 400만원이 구형됐다. 11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재판장 임영철)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과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김 의원은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10여차례에 걸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3000여만원을 지출하고 사용이 금지된 확성기를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선 때 선거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지지자들에게 선거운동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에 대한 선고는 오는 28일 오전 열린다. 한편 이날 법정에 출석한 김 의원은 인턴 여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가세연 측을 고소했다.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의 피해자로 지목된 A씨는 이날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박준수 회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A씨로부터 전달받은 입장을 전했다. A씨는 보좌진 협의회 문자를 통해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저의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더이상의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이던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사태 하루만인 지난 7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해 “피해자의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병욱 의원과 불미스러운 일 일체 없었다”…당사자, 성폭행 의혹 부인

    “김병욱 의원과 불미스러운 일 일체 없었다”…당사자, 성폭행 의혹 부인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A씨가 “해당 의원과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박준수 회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A씨의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A씨는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음을 밝히는바”라면서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제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피해자라는 표현을 삼가달라”고도 덧붙였다. 앞선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탈당했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가세연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병욱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짐승만도 못한 행동”

    김병욱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짐승만도 못한 행동”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자신에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8일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내일(9일)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6일 김 의원이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한 결백을 밝히겠다며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이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태호 무소속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복당을 허용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병욱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병욱 의원의 탈당으로 무산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당에 부담을 준다는 생각이 드니 본인 스스로 탈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천 과정 중 당과 갈등을 빚고 홍준표·윤상현·권성동 의원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태호 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과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가야 하는데 김 의원은 혁신 방향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셨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복당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의원의 복당 결정으로 야권 무소속 현역의원 4명 중 2명이 복당했다. 김태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정집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면서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욱 의원의 탈당과 김태호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은 102석을 유지하게 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병욱, 여비서 성폭행” 가세연 의혹 제기…김웅 “치워야”(종합)

    “김병욱, 여비서 성폭행” 가세연 의혹 제기…김웅 “치워야”(종합)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강력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웅 의원 역시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지…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다”는 댓글을 7일 남겼다. 가세연은 전날 오후 방송에서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국토교통위의 경북도청 국정감사 뒤 술자리가 있었고 당시 안동의 한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한 의원의 인턴 비서 김모 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바른미래당 의원의 비서 이모 씨가 당시 한방에서 자던 김 씨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씨가 김 의원에게 김 씨에 사과하라고 요구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다만 가세연은 제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김병욱 “가로세로연구소 내용, 전혀 사실 아니다” 김 의원은 즉각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성폭행 자체가 없었으며 사과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김웅 의원도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지…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김웅 의원은 한 네티즌이 ‘극우 유튜버’를 비난하자 “진짜 치워야 할”이라며 “이들은 좌파정권의 호위부대”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진실과 피해자가 중요하다”며 “이런 방송을 할 거면 피해자에게 확인을 해야하는 것인데 그런 내용은 없더라”라고 지적했다. 가세연 방송 내용이 사전에 알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진상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한편, 가세연은 김병욱 의원이 16개월 입양아 사망 ‘정인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자 “눈물쇼”라고 비아냥 대기도 했다. 황보승희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인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 의원은 황보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에서 대표적으로 아동학대 방지 4법, 이른바 ‘16개월 정인이법’을 발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초대 공수처장,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최종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이미 사의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신설되는 공수처는 물론 법무부 또한 검찰개혁의 중요한 맥락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등장으로 검찰개혁은 ‘시즌2’에 진입하는 셈이다. 문 정부 임기 후반기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두 사람 어깨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제서야 국민적 열망인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할 수 있다. 무려 20년 넘게 공수처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12월 30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에 맞서 공수처 법안까지 전격 처리했지만 여지껏 초대 공수처장 지명도, 공수처 출범도 야당의 몽니로 기약 없이 늦어지다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출범을 결사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도도한 물결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에 취임하면 공수처의 초석을 놓는다는 자세로 3년 임기 내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초대 공수처장의 최우선 과제는 수사권·기소권을 가진 공수처의 안착이다. 공수처 설립의 취지를 어느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수처 설립은 권력과 집단으로부터 독립돼 판검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자는 것이다. 성역 없는 수사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사 중단 압력도 상당할 것이다. 공수처가 권력과 야합하는 순간 존재 이유가 사라지고 공중분해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벌써부터 국민의힘은 공수처에 대해 ‘권력의 사냥개’ 또는 ‘정권 옹호처’ 등으로 폄하하며 정치적 편향성 우려를 증폭하고 있다. 그러니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의심케 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만 한다. 신임 법무장관에 지명된 박 후보자는 여당 일각의 과격한 ‘검찰해체론’이나 ‘윤석열 탄핵론’과는 선을 긋기 바란다. 추 장관의 오류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도 있다. 검찰개혁의 성과는 내부 구성원들의 진심 어린 동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인 내년 7월까지 개인적 친분까지 두터운 윤 총장과 건설적인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부분 개각과 함께 어제 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이다. 국민통합적인 국정쇄신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김용균법’ 통과 큰 역할… 환경정책 이해 깊어

    ‘김용균법’ 통과 큰 역할… 환경정책 이해 깊어

    30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불린다. 한 후보자는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산업안전보건공단 노조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 노동운동가의 길을 걷다가 정계에 입문, 19대부터 3선 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는 환노위 간사를 지냈다. 2018년에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읍소해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한 후보자는 법안 심사 과정 내내 회의장 밖을 지킨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21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의료파업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이낙연 대표에 의해 정책위의장으로 발탁된 직후 대한의사협회와의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내며 중재력을 과시했다. ▲1965년생 ▲부산 해운대여고·부산대 환경공학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19~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전광훈 목사, 1심서 무죄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전광훈 목사, 1심서 무죄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30일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 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와 기도회에서 여러 차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 목사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전 목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전광훈,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1심서 무죄

    [속보] 전광훈,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1심서 무죄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30일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 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와 기도회에서 여러 차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의힘, ‘선거불복’ 민경욱·‘달님영창’ 김소연 등 24개 당협 물갈이(종합)

    국민의힘, ‘선거불복’ 민경욱·‘달님영창’ 김소연 등 24개 당협 물갈이(종합)

    김종인 비대위, 24개 지역 당협 대폭 물갈이민경욱·김소연에 전직 최고위원들도 교체서울지역 11곳은 재보궐 이후로 유보 결정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민경욱 인천 연수을 당원협의회위원장을 비롯한 24곳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하기로 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다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교체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회 교체 권고 명단에 오른 49곳의 당협위원장을 두고 논의를 거쳐 24곳을 교체하기로 의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정량적 평가를 해 교체를 권고했고 거기에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과 비대위 9명의 의논 끝에 종합적 판단으로 만장일치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다시금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새로운 각오를 격려의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교체된 대상으로는 4·15 총선 투표조작을 주장하는 인천 연수을 민 전 의원과 지난 추석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으로 논란이 됐던 대전 유성을 김소연 변호사가 포함됐다. 또한 자유한국당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정미경(수원을)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었던 김영환(경기 고양병) 전 의원 등도 교체 대상이 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체 권고 명단에 올랐던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갑)전 의원과 전희경(인천 동구미추홀갑) 전 의원 등은 살아남았다. 배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각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교체 권고 대상이었던 11곳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교체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당 내부에서 제기된 “현 시점에 당협을 교체하면 지역 조직이 망가져 선거 위험부담이 크다”는 우려 목소리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사퇴를 의결한 당협위원회 총 24곳에 대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새로운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체 결과가 발표되자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반발했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고 해서 귀국했는데 등 뒤에 칼을 꽂느냐”며 “하나같이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게 이유다. 김종인은 야당에서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당권 행보를 시작한다. 당 대표가 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통보나 고지 한마디 없이 언론에 발표부터 하는 싸가지 없는 중앙당 관행을 제일 먼저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기소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기소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가 24일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한 윤 변호사를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영홍(47·해외 도피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으로부터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에서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억 2000만원을 수수했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Top2 밸런스 펀드)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손 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윤 변호사는 김 회장으로부터 수수한 2억 2000만원에 대해 ‘메트로폴리탄과의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받은 자문료’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압수된 각종 문건 등을 종합하여 법률 자문료가 아닌 청탁 비용으로 판단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영홍)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언급된 ‘야당 유력 정치인’이 윤 변호사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올해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전인 지난 4월 체포된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변호사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계좌 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을 진행해오다 지난달 4일 윤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1일 윤 변호사를 구속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심사를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8일 청구를 기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장 3번째 출마… 안철수 “文정권 심판”

    서울시장 3번째 출마… 안철수 “文정권 심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막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연대 방식에 대해 안 대표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를 “시대적 과제”로 꼽으며 서울시장 보선이 정권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돼 가고 있다.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은 세 번째다. 2011년 보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에 합의하며 후보직을 양보했다.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스스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野주자들 반응은?

    안철수, 스스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野주자들 반응은?

    안철수,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나경원 전 의원 “흥미로운 전개”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소속 주자” 대권 잠룡으로 여겨졌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돌연 출사표를 던져 야권의 서울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가 스스로를 “야권 단일후보”로 칭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소속 주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의 결심을 환영한다”면서 “야권 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경쟁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출마자들은 당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글을 올렸지만, 안 대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시선은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는 ‘톱 2’에 쏠린다.나경원 전 의원 “흥미로운 전개” 나경원 전 의원은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시기를 검토 중이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날 안 대표 출마와 관해선 “흥미로운 전개”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하며 북콘서트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정 연기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공판 등 추이를 지켜본 뒤 늦어도 연초에는 활동의 기지개를 켜리란 전망이 유력하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소속 주자 아니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 전 시장 측은 안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 소속 주자 아니냐”며 일단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 본인은 대선 출마 뜻을 고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상황이 유사하다. 대선 도전을 준비해오고 있다는 점, 박원순 시정 10년의 태동에 일조했다는 점이다. 고(故) 박 전 시장이 처음 당선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은 전임자인 오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발생한 선거였다. ‘결자해지’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라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야권단일후보를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구속된 윤갑근 혐의는

    ‘라임 로비 의혹’ 구속된 윤갑근 혐의는

    우리은행 행장·부행장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 청탁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펀드를 다시 판매하도록 로비한 의혹을 받는 대구고검장 출신 윤갑근(56) 변호사가 11일 구속됐다. 윤 변호사는 정식 계약을 맺고 자문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3시쯤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윤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억원 받고 우리은행 고위관계자 만나라임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가 윤 변호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 투자금을 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김영홍(47·도피 중) 회장으로부터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를 만나 라임 관련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변호사의 혐의는 라임 사건에 관여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0월 16일 공개한 옥중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판매 재개 청탁을 하려고 우리은행장에게 로비하기 위해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이 지급됐고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김봉현 10월 옥중입장문에서 처음 폭로 여기서 언급된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윤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전 회장은 윤 변호사 관련 의혹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달 21일 공개한 2번째 입장문에서는 윤 변호사에게 돈을 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김영홍 회장이었으며 윤 변호사에게 건네진 돈은 2억원이라면서 실제 로비가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했다.●검찰 “김봉현 아닌 제3자 제보받아 수사 중” 검찰은 그러나 윤 변호사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김 전 회장이 아닌 제3자로부터 사전에 제보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을 덮으려 한 적 없다는 취지다. 실제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검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실시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변호사 관련 사건에 대해 “지난 5월 최초 첩보가 있었고 사실 확인을 위해 광범위한 계좌 및 통신 추적이 있었다”며 “8월에 관계자 조사가 이뤄졌고 계속 자금 추적을 해서 수사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변호사, 우리은행장과 성균관대 동문…로비 부인 윤 변호사와 이 전 부사장은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로비라면 금품이 우리은행 측에 전달됐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했다. 윤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며 당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61) 우리금융지주 회장(행장 겸직)이다. 손 회장도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했다. 윤 변호사는 김영홍 회장과 정식 자문계약을 맺고 자문료에 대한 세금 신고도 다 했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공수처 출범 반대는, 파출소 신설 싫어하는 폭력배”

    조국 “공수처 출범 반대는, 파출소 신설 싫어하는 폭력배”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자 검찰개혁의 상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법 개정안이 10일 야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뚫고 마침내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연내 출범을 위해 법 개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법률에 마련됐던 최소한의 제어 장치마저 없애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개정된 핵심 내용은 7명으로 구성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6명에서 ‘3분의 2’인 5명으로 완화해 야당 측의 공수처장 거부권을 무력화한 것이다.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로 공수처법을 제정했지만,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자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작년 민주당이 ‘야당의 거부권 보장’을 명분으로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해놓고는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한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7월 15일 공수처법 시행 후 5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개정법에는 공수처장 후보자를 국회의장 직권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해 절차 지연을 막고, 공수처에서 일하는 검사의 자격 요건도 완화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출범이 검찰개혁이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물론 공수처 출범은 검찰개혁을 전적으로 대신할 말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공수처 출범은 분명 검찰개혁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개혁과제가 산더미인데, 왜 검찰개혁에 목을 메냐는 일부 진보진영의 목소리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재석 287명,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진 검찰개혁을 위한 의지가 촛불시민의 힘 덕분에 현실화된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고 노회찬 의원도 기뻐하실 것이다”라며 노 의원의 생전 공수처 관련 발언을 소개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공수처 신설을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것은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삽니까”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토론,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공수처법 통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180석이 필요하기에 여권이 총동원령을 내려서 찬성 188표가 나왔고, 국회의장과 구속 중인 정정순 의원이 불참한 걸 감안하면 범여권의 총 의석수는 190석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의석 구조에서는 국민의힘이 국회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청와대의 지시에 아무 생각없이 따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하루를 해도 장관이고 한번을 해도 국회의원인데 정권의 눈치만 보는 의원들이 한심하고 부끄럽다”면서 “국회는 청와대의 출장소가 아니고 청와대와 대등한 3권분립 중 1권임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천안함 추모화환서 ‘문재인 대통령’ 명판 뗀 야당 당직자 벌금형

    천안함 추모화환서 ‘문재인 대통령’ 명판 뗀 야당 당직자 벌금형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의 명판을 떼어낸 혐의로 기소됐던 국민의힘 당직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9단독 이정훈 판사는 10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직자였던 A씨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해 3월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 세워져 있던 문 대통령 명의의 추모 화환 명판을 떼어 화환 뒤편 땅바닥에 뒤집어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무총리 명의의 추모 화환 명판도 함께 제거됐으나, 누구의 소행인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명판 손상은 황교안 당시 한국당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직전 벌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명판을 떼어낸 사실도 없을 뿐더러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조화의 기능을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이 판사는 “(A씨가) 당시 황교안 대표 화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문 대통령 화환을 옮길 수 있는지 현충원 관계자에게 물어본 사정 등 증인 진술이나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명판과 화환은 사회 통념상 사람들에게 누가 추모했는지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명판은 현충원 관리 하에 있던 공용물건에 해당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일시적으로 현충원의 공무를 저해했다”며 “다만, 그 침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