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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안보 불안한데 모병제?”…이인영 “정리 안 된 얘기”

    나경원 “안보 불안한데 모병제?”…이인영 “정리 안 된 얘기”

    민주연구원, 20대 남성 공략할 총선 공약 검토민주당 지도부는 신중…“공약화 어렵다” 의견도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강제 징병 대신 직업군인을 모집하는 제도)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안보 불안 상황에서 갑자기 모병제를 총선 앞두고 꺼내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인데 이렇게 불쑥 꺼낼 수 있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중요한 병역 문제를 선거를 위한 또 하나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공정한 사회, 공정성이 지켜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가 징병제”라며 “안 그래도 젊은이들이 여러 불공정에 대한 상처를 많이 입고 있지 않나. 군대 가는 문제까지도 또 다른 불공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모병제를 통해 안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또 준비 없이 모병제를 했을 때 공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어떠한 차원의 논의 없이 불쑥 (모병제를) 꺼낸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나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저출산 영향으로 2025년부터 징집 인원이 부족해지므로 단계적인 모병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은 내년 총선에서 20대 남성을 공략할 카드로 모병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체 연구인지, 연구원 여러 견해 중 하나로 한 것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이 3달 동안 검토한 내용이라며 정책위에 보냈는데,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당내) 공론화는 전혀 되지 않았다. 일단 제안이 됐으니 내용을 살펴보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최고위에 안건이 올라왔나’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아니다. 당 지도부가 그런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공약으로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국민토론회 등을 통한 공론화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바다에서 동료 16명 살육한 北선원 둘 판문점 통해 추방, 첫 사례

    바다에서 동료 16명 살육한 北선원 둘 판문점 통해 추방, 첫 사례

    우리 정부가 해상에서 북한 주민을 16명이나 살해하고 남쪽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북한인 선원 두 명을 북한으로 추방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7일 동해 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며 “10월 31일부터 작전이 진행됐고 ,실제 우리가 나포한 것은 11월 2일”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그 사이에 퇴거 조치 등을 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귀순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나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31일에 정보를 확인해 경계 작전을 강화했다”며 “우리 해군이 동쪽으로 대략 205㎞정도 먼바다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한 상황을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1일에 지속적으로 NLL 선상에서 북으로 올라가라고 했다”며 “2일 새벽부터 서남쪽, 우리 영해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군이 나포하게 됐다”며 “제압해서 나포했고, 그 이후 예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군인은 아니다”라며 “민간 어선으로 15m 크기의 선박이었고, 민간인 2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했다.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 이후 사안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하지 않아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5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 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도 8일 동해 NLL 경계 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흉악 범죄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과정에서 범죄혐의를 진술했다”며 “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서 20대 남성 2명 나포통일부 “조업 어선서 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 아니다”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인계한 것은 처음 정부가 7일 북한 주민 2명을 추방 조치하고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을 ‘추방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들의 추방 계획을 서면으로 통보했고 북측은 6일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도 8일 동해 NLL 경계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흉악범죄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진술했다”며 “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한 물증을 확보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추가 조치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는 과정에서 ‘자해 우려’가 있었고, 관계기관 간에 의견이 서로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중범죄자이고 흉악범죄자여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라며 “이번에는 흉악범죄자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협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인해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들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면서 “북한 경비함도 (이들을) 잡으러 왔고 우리 해군도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미상의 선박이 접근해있기 때문에 (이틀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순순히 진술했나’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이들이 타고 온 배에 여러가지 흔적이 있었다”면서 “여러 기관이 합동신문을 통해 하나하나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의 휴대전화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면서 한때 외통위에서는 ‘강제 북송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외통위원들은 김 장관에게 사안 설명과 강제북송 중지를 요구했으나 김 장관은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상세히 보고할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고, 이에 따라 회의가 40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북한 주민 2명이 오늘 오후 3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정경두 장관은 “동해상에 상황이 있어서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상황 관리를 했었다”면서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을 했다.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 이후 사안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하지 않아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마지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서 (북한 주민 2명을) 제압했다”며 이후 이들을 삼척항으로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필요”…與 “공식 입장 아냐” 진화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필요”…與 “공식 입장 아냐” 진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이 7일 본격적으로 ‘모병제’ 공론화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날 “분단 상황 속에서 ‘정예 강군’ 실현을 위해 단계적 모병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슈브리핑’을 발행했다. 연구원은 모병제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 ▲심각한 인구절벽으로 징집 인원이 부족해진다는 점 ▲보수·진보 정부와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준비한 대안이라는 점 ▲모병제로의 전환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연구원은 주요 병역자원인 19~21세 남성이 2023년까지 76만 8000명으로 1차 급감(23.5%)하고 2030~2040년에는 46만 5000명으로 2차 급감(34.3%)한다고 분석했다. 2028년부터는 전체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한다고도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당초 정부의 계획인 ‘50만 군대 및 병 복무기간 18개월’로도 병역 자원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현행 징병제로는 숙련된 정예강군 실현이 불가능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계화 부대 중심의 전략기동군단, 전천후·초정밀·고위력 미사일, 특수임무여단, 드론봇전투단, 개인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5대 게임체인저 확보와 함께 모병제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또 모병제 전환이 ‘갈등 비용’을 줄인다고도 분석했다. 군 가산점 역차별, 병역기피, 남녀 간 갈등, 군 인권 침해 및 부조리 등 사회 갈등 요소를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대 남성 취업 연령 하향 등으로 인한 경제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모병제 도입이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이룬 이슈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영삼 정부 때 국방개혁 입안 과정에서 모병제 도입이 검토됐고,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현 자유한국당)의 정보화특별위원회에서도 단계적 감군 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비슷한 골자로 검토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김용태 한국당 의원, 송영선 전 한나라당(현 한국당) 의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남경필 전 경기지사도 모병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미국·캐나다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스웨덴·네덜란드, 중국·일본·인도 등 89개국(57.4%)이 모병제로 전환했으며,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러시아·스위스·터키 등 66개국(42.6%)뿐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남북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데다 예산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지난 1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모병제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과거 독일이 1990년 통일됐지만 실제 모병제로 전환한 것은 20년이 지난 2011년 부터다. 대만도 2007년 모병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고 2013년 추진했지만 실제 모병이 되지 않아 3번 정도 연기하다 2018년부터 모병제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체 연구인지 민주연구원 여러 견해 중 하나로 한 것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정리 안된 얘기고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조찬 간담회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조찬 간담회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 용퇴론을 비롯한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2019. 11. 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한 일본의 발표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 대화에 대한 각 정부의 발표의 온도 차가 크다’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일본 측이 대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저도 아베 총리와 만났는데, 만난 뒤 양국의 발표문을 보니 저희 발표문은 저와 아베 총리의 발언이 6대 4 정도인데 일본 외무성은 95대 5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발표를 했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 그건 한국 측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7월 이후에 취한 한국에 대한 부당한 경제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전날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자신들의 조치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총리는 앞서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기정 정무수석 태도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며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하자 답변석 뒷줄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받으며 생긴 마찰이다. 6일 예결위는 야당이 강 수석 태도 문제를 지적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및 사과도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강 수석은 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 총리는 ‘진심어린 사과에 감동했다’며 소회를 묻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국회,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며 “더군다나 그것(논란)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요구하는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 직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 가지 원칙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가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것은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이 원칙들을 지키는 일이)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도 결코 쉬는 일이 아니다. 결코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유한국당이)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지금 보수가 3년 전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 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탄핵은 이제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보수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동의하지 않으면 통합이란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공화당이 탄핵에 대해, 이미 헌법적 판단 내려지고 이미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보수 통합을 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보수 통합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 점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에서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말은 “굉장히 애매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헌법 가치를 말하면서 ‘자유 우파’만을 말하는 것은 헌법 가치를 편협하게 보는 것”이라면서 “우리(변혁)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건전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가치”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달 10일 이후에 (그전까지) 신당기획단이 준비한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변혁은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유승민 의원은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를 하겠다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쓸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변혁)는 자유한국당의 계획에 맞춰서 그것(자유한국당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더 큰 폭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강기정 사과에도 한국당 예산 심사 중단에“한국, 습관성 보이콧으로 예산심사 파행”“공직자를 피의자 다루듯 한 건 잘한 것 아냐”강기정, 나경원과 설전 후 “제가 백번 잘못”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과 관련해 “공관병 갑질 인사의 영입 이유를 묻는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실행 가능성 낮은 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 행보가 딱하다”면서 “더 큰 폭탄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비판하며 삼청교육대 발언을 꺼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도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왜 구시대 인사인 박찬주를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묻는다”면서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하라. 제1야당 대표는 분명히 대답하라”고 강조했다.한국당의 1차 영입대상이었던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2017년 ‘공관병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임 소장을 지목하며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청교육대는 4만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태도 논란으로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을 위한 예산 심사까지 중단했다”면서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자를 검사가 피의자를 다루듯이 행세한 한국당도 아주 잘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더는 국민이 손해를 안 보게 예산 심사를 속도 내고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는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은 끼어들어 큰 소리로 항의하다 결국 국감은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당시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항의했다. 이후 한국당은 전날인 6일 강 수석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에 반대해 회의가 무산됐고 강 수석은 “정 실장과 나 원내대표와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상승세 마감 ‘44.2%’…민주 하락·한국 상승

    문 대통령 지지도, 상승세 마감 ‘44.2%’…민주 하락·한국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40%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11월 1주 차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3% 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10월 2주 차 41.4%에서 3주 차 45.0%, 4주 차 45.7%, 5주 차 47.5%로 3주 연속 상승하다 이번에 하락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0% 포인트 오른 53.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8.9% 포인트 높아 격차가 오차범위(±2.5% 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7% 포인트 감소한 2.7%였다. 리얼미터는 “이런 내림세는 지난주 후반 북한의 방사포 발사 여파,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 논란, 독도 헬기 사고, 대입 정시확대 논란, ‘자영업자 감소’ 등 경제 어려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압박, 대일 굴욕외교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및 검찰 소환 가능성 등 각종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3.6% 포인트 하락하며 75.5%로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0.6%를 기록하며 다시 80% 선을 넘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가 6.8% 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7.5% 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 포인트 내린 38.2%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2.3% 포인트 오른 33.9%로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4.3%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은 1.0% 포인트 오른 5.5%, 정의당은 0.5% 포인트 내린 4.6%였다. 민주평화당은 0.1% 포인트 내린 1.9%, 우리공화당은 0.4% 포인트 내린 1.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 포인트 감소한 12.7%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말 맞추기 지적에 “발사 방법·공간 개념 달라 오해” 해명 “北, 미사일 11~12개 고체연료로 발사 지난달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을 두고 “TEL로 발사가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ICBM은 TEL로 발사는 어렵다”고 정반대 발언을 했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4일 “TEL에 ICBM을 싣고 일정 지점에 가서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발사 방법의 개념과 공간적 개념상에 차이가 있다”면서 “결국 그것을 보는 개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정 실장과 김 본부장, 서 원장의 발언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의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며 발언 번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김 본부장 언급을 전했다. 다만 어떤 기종의 ICBM이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화성 14, 15형 등 ICBM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ICBM은 TEL이 높은 추진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최근 11~12개의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의 액체가 아닌 탐지와 요격이 힘든 고체로 바꿔 실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홈페이지 69만건 게재… 2억명 다녀가 답변 위한 ‘20만건 동의’는 0.018% 그쳐 ‘한국당 해산’ 183만명 단일 청원 최다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가운데 그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68만건이 넘었고, 가장 많은 청원 분야는 ‘정치 개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무 답변 대상인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124건으로 전체의 0.018%에 불과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6일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모은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 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한다’ 소책자를 공개했다. 소책자에는 국민청원 개시일인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10월 20일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26개월간 올라온 국민청원 수는 모두 68만 9273건, 방문자 수는 1억 9892만 4450명이었다. 청원에 대한 ‘동의’ 표시 건수는 9162만 7244건이었다. 하루 평균 24만 5586명이 게시판을 찾아 851건의 청원을 접수했고 11만 3120명이 동의 의사표시를 했다. 분야별로 정치 개혁에 가장 많은 청원이 몰렸다. 다만 국민들이 동의한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는 33만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청원 수’ 분야별로는 정치 개혁이 18%로 가장 많았고, 기타 12%, 인권·성평등 10%, 안전·환경 7%, 외교·통일·국방 6%, 교통·건축·국토 6% 순이었다. ‘동의 수’ 분야별로는 인권·성평등이 20%로 1위였고, 정치 개혁 12%, 안전·환경 11%, 기타 10%, 문화·예술·체육·언론 8%, 보건복지 6% 순으로 청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4세가 29.3%로 가장 많았고, 25∼34세 26.1%, 35∼44세 20.4% 등으로 18∼44세가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5%, 여성은 45.5%였다. 연령별 관심사를 보면 18~24세는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에 관심이 높았다. 25~34세는 정치개혁과 인권·성평등, 육아·교육 분야에 관심을 표출했고, 35~44세는 정치 개혁 및 안전·환경 분야가 주관심사였다. 45~54세는 60%가량이 정치 개혁 분야에 집중됐고, 55~64세 및 65세 이상도 정치 개혁 분야 청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인권·성평등 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특정 빙상 선수들의 자격박탈 및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세대별로는 직면한 취업, 육아 문제를 비롯해 상대적 박탈감이 강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관련해서는 세대별 여론이 엇갈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요청’은 35~44세(4위)와 45~54세(2위)에서 ‘동의 수’ 상위에 올랐지만, 55~64세에서는 ‘조국 임명’(3위)과 ‘조국 임명 반대’(4위)가 팽팽했다. 65세 이상에선 ‘조국 임명 반대’가 3위에 올랐다. 이외 25~34세에서 ‘조국 임명’이 8위에 불과했고, 18~24세는 아예 순위에 없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정치 개혁에만 관심도가 몰린 것을 두고 정쟁의 장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기정, 막말 사과했지만… 국회 파행엔 쓴소리

    강기정, 막말 사과했지만… 국회 파행엔 쓴소리

    강 “오찬 취소 후 왔는데 예결위 안 열려 시간 지나서 풀릴 때 나경원 찾아갈 것” 협치 고심 文, 野대표 靑 초청 신중 검토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초청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협치 행보를 고민 중인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국회를 찾아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강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마저 해당 논란으로 파행하자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에서 야당 의원에게 막말·삿대질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가 소리친 것은 잘못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얼마든지 질 문제”라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제가 소리를 친 것은 피감기관 증인 입장에선 잘못했는데, 이것을 빌미로 국회 공전은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예결위 전체회의가 파행하자 강 수석은 “어젯밤 늦은 시각에 여야 간사 합의로 오늘 제가 (예결위에) 참석해야 한다고 알려서 참석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만 해도 매우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었고 다른 국무위원들도 하는 말인데 국회는 왜 질문하고 답을 (못하게 하느냐)”며 “그날 (운영위) 영상을 돌려 보라. 피감기관 증인 선서한 10여명의 분들 중 제대로 답변한 분(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강 수석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자신의 국회 출석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정무수석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시계추가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곧 나 원내대표를 찾아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도 오지 말라는데 찾아가면 어깃장”이라며 “시간이 좀 지나고 해야 풀려서 찾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주 문 대통령의 모친상 때 조문한 야당 대표들의 청와대 초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 수석의 태도 논란으로 화답이 불투명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야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과의 만남에 대해 말했기 때문에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軍이 한 정당만 지지하는 게 맞나…진보가 해야 할 국방·안보가 있다”

    “軍이 한 정당만 지지하는 게 맞나…진보가 해야 할 국방·안보가 있다”

    “군 선배들에 입당 결심 알리니 노발대발 정의당 들어갈 예비역 나 말고 또 있을까 노동운동 헌법 보장… 당 노선 거부감 없어 다양한 위협 대비한 포괄적 안보가 중요 文정부 안보 붕괴론은 군인 무시하는 것”지난 4일 이병록(61) 전 해군 제독(준장)의 정의당 입당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군 장성 출신이 진보정당에 들어간 건 71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장 ‘오른쪽’으로 분류되는 군에 36년간 몸담았던 그가 더불어민주당을 거쳐 가장 ‘왼쪽’으로 분류되는 정당으로 이끌린 동인(動因)은 무엇이었을까.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커피숍에서 이 전 제독을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정의당에 입당할 때 주변의 만류는 없었나. “군 선배들이 언론 보도를 보고 노발대발할 거 같아 전날 전화를 드렸더니 정말 노발대발하셨다(웃음).” -왜 만류하던가. “좌파에 대한 오해가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야당이나 진보에서 시위를 많이 하니까 군인 입장에서는 왜 국론을 분열시킬까라고 생각했다. 좌파는 공동체 분열세력이라든가 친북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거다. 다양성에 대해 아무래도 좀 생각을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진보정당에 입당한 계기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여러 당 중 선택을 하는 건데 우리(군)가 한 당만 지지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대개 보수에서는 북한에 대한 전통적 안보를 중시한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면 유오성(주인공)이 ‘한 명만 팬다’고 해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자기한테 여러 사람이 달려들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안보는 다양한 위협에 두루 대비하는 포괄적 안보가 중요하다. 물병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전통적 안보 개념이라면 물통 안의 물이 썩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포괄적 안보다.” -이념적으로 정의당에 거부감은 없었나. “내 거부감보다는 주변의 옛 동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고민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들어갔을 때도 거의 좌파로 매도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정의당에 들어가면 더 반발이 심하겠구나 하고 걱정했다. 다만 모든 당이 다 국방 안보 정책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진보정당에 들어갈 수 있는 예비역이 누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때 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의당의 노선에 공감한다는 얘기인가. “노동운동 자체는 헌법에 보장된 거라 거부감이 없다. 다만 제가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평생을 거기 몸담았던 분들과 얘기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흔히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듯 온몸을 바쳐서 해왔기 때문에 작은 이론적 차이를 수용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정책이 결정되면 그걸 집중해서 실행해 나가는 능력은 진보가 보수한테 배워야 될 측면이다.” -북핵 문제와 남북 통일에 대한 소신은 무엇인가. “북핵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북한이 핵을 가진 건 사실인데 미래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현재 핵을 감소시키고 폐기까지 가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몇 개 없기 때문이다. 너희를 공격하지 않고 흡수 통일하지 않겠다는 신뢰가 쌓인 다음에 대화가 이뤄지고 그다음에 경제 교류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통일이 되는 것 아니겠나. 급작스러운 통일은 심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북한이 붕괴된다 해도 과연 남한을 선택할지 의문이다. 독일도 통일 후 상당히 오랜 기간 혼란을 겪었다. 서독이 했던 경험과 예멘처럼 정치적인 집단에 의해서만 합의된 통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상정 대표의 안보관엔 공감하나. “수권 정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집행하는 부분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국방이 튼튼하다는 기준은 결국 어떻게 국방 정책과 국방력을 운영하느냐에 달렸다.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거기에 맞춰서 군비를 증강하면 결국 안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긴장을 완화시킴으로써 안보 딜레마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보에서 해야 될 국방이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상황을 진단한다면.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안보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그러면 2년 전에는 최강의 군대였다고 했는데 갑자기 2년 후에는 안보가 무너졌다는 얘기인가. 우리 후배들이 전부 다 무능한 집단이라는 말인가. 이런 반발이 예비역과 현역을 막론하고 군 내부에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23일 종료 앞두고 외교·국방부 연쇄접촉 김현종 회동 뒤 “미래지향적 협의 가졌다” 불만 표출 없이 한일관계 개선 독려 중점 與 “성과 없이 지소미아 접는 건 최악의 수” 靑 “日, 기조변화 선행돼야” 기존 입장 고수 美 방위비협상 대표, 윤상현 의원과 만찬한일 관계 복원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17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미일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은 6일 청와대와 외교·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을 연쇄 접촉했다.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조 차관과의 회동에선 거론됐지만 서로 압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청와대 밖 서별관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70분간 만났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방위비 분담 협상 등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 협의를 가졌다”며 “김 차장은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고,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핵심축(linchpin)임을 누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후에는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이 ‘오늘 오전 한국 측과 지소미아에 대해 논의했느냐’고 묻자 “우리는 아주 좋은(fantastic) 논의를 오늘 했다. 협정들의 주제에 대해, 특히 이번 주 방콕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이후 매우 긍정적으로”라고 답했다. 하지만 잠시 후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말한 ‘fantastic’은 지소미아가 아니라 EAS에서의 논의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그간 미국 당국자들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공개 압박 대신 한일 관계 개선을 독려한 것이어서 차이를 보인다.일각에서는 한미일 물밑 논의가 진전되면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베 총리와 13개월여 만에 대화를 나눈 다음날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고, 이날 스틸웰 차관보가 그 만남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를 전제로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고 했고, 같은 날 서 원장 역시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에 대해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일 간 대화로 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불 보듯 훤한 상황에서도 지소미아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등 성과 없이 카드를 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일본도 강제징용 해법 도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접점을 찾기는 힘들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도 정례적 성격으로 안보공조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 정보당국 관계자 회동에서 미사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의미 있는 대화의 시작’ 언급은 적어도 대화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며 “성과 없이 지소미아 카드를 접는 건 최악의 수다. 일단 물꼬는 터졌으니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가 선행되거나 지소미아와 동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일본의 기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도 지소미아 중단과 관련,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를 촉발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깜짝 방한한 제임스 드하트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미국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만찬을 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3차 회의를 앞두고 우리 측 여론을 확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검찰의 특별수사단 설치 방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봄부터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해 왔다”며 “참사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 진실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밝혀내고 책임자 전원의 처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자 재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 수색의 부재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는 다시 한번 재수사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며 “122명의 참사 책임자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협의회가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등이 포함됐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사참위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사참위와 공조해 참사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참위는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많고 조사 자료가 방대한 점,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사참위와 검찰 특별수사단의 협력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참사 원인과 정부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실태를 명확하게 밝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처벌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조대호·용성진 등 특수단 멤버로 거론 구조 과정·정부 대응·외압 등 살펴볼 듯 세월호 DVR 조작·은폐 의혹도 재수사 尹총장 “할 수 있는 것 다 해봐라” 지시 총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불가피할 듯검찰이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5년간 검찰을 비롯해 여러 조사 주체가 진상 규명에 나섰는데도 여전히 참사 당일 구조 과정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학생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겼고, 이 학생이 타야 할 헬기에 해경청장이 탑승했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검찰도 더이상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검찰 재수사를 촉구해 왔다.이번 특수단 설치는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3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시간 조작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게 검찰총장의 지시”라고 말했다. 특수단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의 적정성, 과거 수사 관련 외압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취임 이후 ‘1호 특수단’인 만큼 ‘강골’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에 이어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조대호(46·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도 특수단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조 자문관은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용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했다. 특수단 파견 검사들은 법무부의 승인을 거친 뒤 확정된다. 특수단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수사 중인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 조작 의혹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사참위는 지난 4월 해군과 해경 등 관련자들이 세월호 DVR(CCTV 영상녹화장치) 수거 과정을 은폐하는 등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참위는 지난 8월에도 산업은행 등의 세월호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특수단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하면서 조사 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2명을 오는 15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사 방해 의혹을 받는 황 대표에 대한 수사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에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 공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의혹이 방대해 수사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민봉,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 국민 절박함 담아낼 그릇 못돼”

    유민봉,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 국민 절박함 담아낼 그릇 못돼”

    기자회견 열고 “한국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보수대통합 해야…중도개혁층 위한 쇄신 필요”당내 중진 의원들 불출마 선언 우회적으로 촉구“황교안, 다양한 의견 아우르는 리더십 보여달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던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민봉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빈 자리는 국민들이 채워주실 것으로 확신하니,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고 말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 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면서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중도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생각의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 연대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국민과 청년, 여성이 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덧붙였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돼 당에 한 석을 더하는 것보다는 희생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것이고,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당내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또 “오늘 결심과 앞으로 당의 노력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하거나,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강행 처리와 같은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는 언제라도 의원직까지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유민봉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과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발언과 의사 표시를 바꾼 적이 없다”면서 “쇄신의 큰 물줄기가 트인다면 그분들이 분명히 동참하고 당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큰 물줄기를 틀 수 있도록 옆에서 살짝 밀어주더라도 (불출마에) 동참하는 의원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민봉 의원처럼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의원은 김무성·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이다. 윤상직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보수의 몰락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난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불출마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하면서 “지도부도 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민봉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당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답답하고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黃, 불편한 순간 모면하려 내용없는 보수통합 발표”

    홍준표 “黃, 불편한 순간 모면하려 내용없는 보수통합 발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6일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는 진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19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한민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당시 관제 야당 역할 밖에 못하던 민주한국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다. 민주한국당은 바로 소멸됐다”며 “작년 7월 잠시 미국으로 떠나며 ‘당이 이런 식으로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할 수 있고 한국당은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주한국당이 될 수 있다’고 한 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또 날뛴다면 1985년 총선의 재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당은 명심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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