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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민생법안 처리 꼼꼼, 혈세예산 심사 깐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사무실 벽면의 배경 문구를 이렇게 바꿨다. 내년에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계획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뜻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514조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 가운데 14조 5000억원을 삭감, 내년 정부 지출을 500조원 이하로 막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 특정 세력을 위한 눈먼 돈 예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예산은 모조리 찾아내 삭감할 것”이라며 “재정 지출 확대는 오히려 그 구조적 모순을, 어깨가 무거운 청년과 미래 세대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514조 슈퍼예산’,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고서 ”미래세대는 물론, 지금의 청년 세대, 나아가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나 안길 이기적이고 위험한 예산안을 절대로 그대로 통과 시켜 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이 ‘집단적 모럴 해저드’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먼저 순삭감 목표액은 14조 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500조원을 넘지 못하도록 절대 규모 자체를 확 줄이겠다“며 ”재정 건전성은 그 어떠한 핑계로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재정 운용의 대원칙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3대 분야 감액사업에 대해 ”태양광 사업지원 등 좌파세력 혈세 나눠 먹기용으로 쓰이고 있는 국민 분열 예산, 평화의 손길이 미사일 발길질로 돌아온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대북 굴욕예산, 경제 망쳐놓고 실정을 덮기 위한 가짜 일자리 예산과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 예산 등“이라고 설명한 뒤 ”철저하게 삭감하도록 하겠다. 모두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사업과 예산들“이라고 했다. 이어 3대 증액 분야로는 민생·경제 예산, 안전·안심·안보 등 3안(安) 예산, 공정가치 구현을 위한 희망 사다리 공정 예산을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상조 “분양가 상한제, 필요 땐 신속 추가지정”

    김상조 “분양가 상한제, 필요 땐 신속 추가지정”

    靑정책·비서·안보실장 첫 공동 간담회 “과열조짐 지역 ‘핀셋 규제’ 유지·강화 남은 2년 반 일관되게 실수요자 보호” 文대통령, 靑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청와대는 10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상한제 대상 27개 동을 발표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순발력 있게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얼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이날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과 함께 가진 ‘3실장’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과열 조짐을 보이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핀셋 규제’ 원칙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현 정부 들어 3실장이 공동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 정책 기조는 확고하며 남은 2년 반도 일관되게 지켜 나갈 생각”이라며 “정부는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세부적 주택 정책을 마련해 왔고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특정 지역의 고가 아파트를 구매한 분 중 자금 조달 계획서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분들은 출처를 소명해야 할 것”이라며 “확실히 말씀드리는 것은 초고가 아파트, 다주택 소유자 등 국민 일부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과열 기대에 대해서는 그 부담을 늘리기 위해 대출 규제, 세제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책들을 언제 (시행)할 것이란 식의 말씀은 안 드리지만 필요할 때 주저함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또한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과열 조짐을 마치 정부와 시장의 갈등 상황으로 만드는 것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집행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방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시장에서는 정책 취지를 왜곡하는 다양한 주장들이 나올 것이고, 그것이 또 기대를 왜곡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했다. 만찬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청와대가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5당 대표와 청와대 비공개 만찬 시작

    5년 임기 중 전반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6시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 ‘안방’인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여야 대표들이 최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는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모친상에 조의를 표해준 ‘자연인 문재인’으로서 마련한 자리여서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마난 것은 지난 7월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다음 달 안철수 만나러 갈 것”

    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다음 달 안철수 만나러 갈 것”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변혁이 자체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당이 현재 내세우고 있는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 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의원은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통합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연대·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통합 논의를 함께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럼 들어볼게’ 정도 (입장)이지,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라갈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이야기가 중간에 멈춰서면 우리가 뭐가 되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 또한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당 “이해찬 향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김재원 즉각 사죄하라”

    민주당 “이해찬 향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김재원 즉각 사죄하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10일 “즉각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수사로써 다짐을 언급한 내용을 두고 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그간 자행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막말 정당 오명을 쓴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김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장 윤리위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을 밝혔던 이 대표를 겨냥해 막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택시기사가 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 그 말이 그 말이더라. 가만히 생각하니”라고 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꼭 막아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고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친문 핵심 전해철,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10일 만찬 회동

    [단독] 친문 핵심 전해철,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10일 만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까지 함께하며 ‘화합’을 과시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과 비문 핵심인 이 지사의 만남 등이 주목받는 데는 두 사람이 각 계파의 대표격인 데다 지난해 6월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당내에서 경쟁한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또 전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하는 등 두 사람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과 이 지사가 함께 저녁 자리를 갖고 전 의원이 탄원서까지 제출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서 보수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조만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 박탈 등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각계에서 이 지사 탄원서가 제출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대통령, 오늘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

    문대통령, 오늘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

    모친상 조문 답례 성격청 “회동 전면 비공개”청와대 ‘3실장’ 공동회견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다. 이번 만찬은 최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것에 대한 답례로,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취임 후 다섯 번째이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난 7월 18일 회동 이후 약 넉 달만이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한다.회동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정무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적 의미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여야가 갈등을 겪은 국정 현안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또한 정국을 뒤흔들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한 언급도 예상된다.이에 앞서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이른바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국정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당내 비판에 “공천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 됐는데 침묵하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자신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일자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 총질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말 하라“면서 ”내부 총질과 충고도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부 총질을 운운하는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9일에는 “혹자는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아랫사람하고 논쟁하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러나 나 이외에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이 당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면서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한 적이 있다. 요즘 말을 갈아탄 이 당의 일부 세력들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하기도 해서 참다못해 그걸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특권, 기득권, 불공정을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가 없었느냐”면서 박근혜(전 대통령) 망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쇄신을 표방하고 개혁파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고도 말했다. 또 ”자기가 한 일을 반성하고 참회하라. ‘박근혜 탄핵’으로 이젠 그만 왈가왈부해라. 박근혜 탄핵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은 이 당에서 나뿐“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모두 반성하고 참회해야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얼치기 유튜버들의 3류 정치 논평이나 보고 정치할 생각 말고 양심과 양식을 갖고 상식으로 정치를 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서 삭감 제안이자스민 전 의원 영입 뒷이야기도 밝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다. 한 달 최저임금이 174만원 정도 되니 지금 국회의원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 정도”라면서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원, 400만원 정도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가 ‘살찐고양이법’이라는 최저임금 연동법을 냈는데, 공기업의 경우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정도로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는 세비인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정하자는 게 정의당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원정수 확대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해 국회 개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의원정수 확대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국회 개혁을 하자고 정치 협상 회의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재 영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영입을 위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한국당 소속이니 조심스러워서 ‘당에서 역할은 하고 계시냐’ ‘앞으로 계획은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 번도 (한국당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입당을 설득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주민 임금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을 정리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고, 이주민 권리를 정치권에서 아무도 대변하지 않으니 본인도 깊이 생각해 온 듯하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향한 비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제게 ‘심상정 이번에 실망했다’는 분도 계셨고, ‘초심 잃었냐’는 지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에 고심을 해서 대표연설 전날 날밤을 새서 서두에 성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대한민국 기적 70년 허무는 시간”…文정부 전반기 평가

    한국당 “대한민국 기적 70년 허무는 시간”…文정부 전반기 평가

    “오답노트 써야”…인적 쇄신 및 국정 대전환 촉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지난 2년 반의 국정 운영에 대해 ‘낙제점’, ‘총체적 폐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권 2년 반의 국정을 총체적 폐정이라 규정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시간은 국정의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70년을 허무는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 진실로 두렵다”면서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이 정부에게 준 점수는 낙제점이다. 모든 언론도 문재인 정권의 중간 성적표에 빨간 줄을 그으며 경고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면 오답 노트라도 써야 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귀를 막고 변화를 거부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미 동맹이 와해되고 한미일 공조가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로 우리 안보만 무장해제됐다”며 “북한은 연일 무기를 고도화하며 새벽마다 미사일을 쏘아댔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경제는 역대 최악이지만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재정으로 민심을 얻겠다는 ‘포퓰리즘 정권’의 야욕을 현재진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은 불공정과 편법, 비리의 대명사가 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법치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국정 대전환만이 답”이라며 “집권 후반기에도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고집한다면, 그 끝은 감당할 수 없는 추락이라는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현재의 경제 및 외교안보 상황, ‘조국 사태’ 등을 거론하면서 “이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기는커녕 도리어 야당 탓과 과거 정부 탓이나 하며 목청을 높인다는 게 가장 충격적”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임기반환점…민주 “상상 못한 변화”, 한국 “낙제점”

    문 대통령 임기반환점…민주 “상상 못한 변화”, 한국 “낙제점”

    황교안 “2년 반 국정, 총체적 폐정으로 규정”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여야는 정부의 지난 2년 반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낙제점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과 공정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며 검찰개혁 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라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무능했고, 무책임했으며, 무대책이었던 ‘3무(無) 정부’의 시간이었다”며 “지난 2년 6개월간 대한민국은 혼란, 위기, 분열, 불안투성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외교·안보·경제가 모두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가 철저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불공정, 편법, 비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법치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정부에게 준 점수는 낙제점”이라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면 오답 노트라도 써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귀를 막고 변화를 거부 중”이라고 비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2년 반 국정을 총체적 폐정이라고 규정한다.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문재인 정부 총체적 폐정…국정 전환점 돼야”

    황교안 “문재인 정부 총체적 폐정…국정 전환점 돼야”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인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2년 반 국정을 총체적 폐정이라고 규정한다”며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소득주도성장론은 가짜 성장론이었고 최근의 네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나자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 ‘자해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돼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다닌다”며 “북한 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거듭된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러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가치는 한순간에 민낯이 드러났다”며 “국민통합의 약속을 깨고 국민들의 정신적 내전과 분단, 극단적 갈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 대전환을 하겠다면 한국당도 국정 대협력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 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성태 딸 “접수 마감 뒤 KT 지원…호의인줄” 눈물

    김성태 딸 “접수 마감 뒤 KT 지원…호의인줄” 눈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자신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 “인사팀 직원이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의 채용이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의원 딸은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진행된 김성태 의원과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KT 스포츠단에서 파견 계약직으로 일하다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정규직 채용 과정에 김 의원의 딸이 공채 서류 접수 마감 한 달 뒤에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점, 인적성 시험 결과가 불합격인데도 통과된 점 등을 들어 채용 과정이 비정상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 딸은 “2012년 4월부터 공채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해 친분이 있던 인사팀 직원에게 채용 관련 고민을 털어놓다가 지원서를 봐주겠다는 말에 지원서를 인쇄해 제출했다. 그 이후 인사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인사팀 직원이 왜 그런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했느냐고 검찰이 묻자 “한 사무실에서 1년 반 넘게 같이 지냈고 같이 근무하면서 매일 인사하고 밥도 먹고 차도 마셨다. 이 정도 호의는 베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딸은 한 스포츠단에서 파견계약직으로 일할 때 번역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당시 제출한 토익 성적표는 700점대였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직 채용 사실을 미리 알았던 것처럼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재판에서 나에 대해 그렇게 증언한 인사팀장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 울먹이기도 했다. 피고인석의 김성태 의원도 딸이 증언하는 모습을 보며 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는 듯한 행동을 했다. 재판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 의원은 딸이 증인으로 출석한 소회를 묻자 “내가 정치…”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오늘 법정 증언으로 그동안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얼마나 국민을 혼돈으로 빠뜨렸는지 보여줬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이슈 던지자 갑론을박안보 약화, 가난한 청년이 주로 군복무 ‘박탈감’7조원 예산에 표몰이용 반짝 공약에 피로감도반면 여성복무, 양심적 병역거부 등 사회논란 해소수십만 일자리 양성에 GDP 16조 이상 주장도헌법 상 징병제, 핵심 전투병과만 모병제 제언도민주연구원이 쏘아올린 모병제 전환 문제가 갑론을박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래 민주연구원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공약으로 모병제를 추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제각각이고 야당 역시 의견통일이 안 된다. 정리하자면 인구절벽으로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연기를 피우던 시점에, 민주연구원이 뜨거운 감자를 던진 셈이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및 안보 약화, 가난한 이들이 주로 군복무를 하는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다. 반면 무엇보다 확실하게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최첨단 군으로 도약할 경우 안보가 외려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모병제를 당분간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 이견이 너무 뜨겁게 표출되자 우선은 논의를 미루는 방향으로 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병제 전환이 시기상조라며 안보 약화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섣부른 모병제 전환은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최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병제로 경제적 약자가 주로 군 복무를 할 경우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징집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갈등이 많고, 모병제의 순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모병제 도입에 찬성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모병제는 필연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와 첨단과학군과 연결돼있어 검토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논의되는 중인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진지하게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초당파적 이슈”라며 모병제 논의를 환영했다. 그는 “지금의 징병제로는 숙련된 정예 강군을 만들 수 없어, 핵심 전투병과부터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징집 자원이 줄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헌법에서 징병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핵심 전투병과 중심으로 모병제를 통한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신중해야 할 병역에 관한 사항을 포퓰리즘 공약으로 던지고 있다”며 “결국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군에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고 비판했다.모병제의 배경은 인구절벽이다. 19~21세 남성은 100만 4000명에서 2023년 76만 8000명으로 23.5%가 급감한다. 2025년에는 징병제 유지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이에 따라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상비병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족한 인력은 여군과 중간간부(중·상사 및 대위)의 복무기간을 늘려 대응할 방침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징병제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첨단 무기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실제 능숙한 병력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1년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연구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징병제로 인해 학업·경력 단절과 같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최대 15조 7000억원이다. 또 모병제로 사병 18만명을 감축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5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군 가산점 찬반 논란,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기피, 군 인권 학대 등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모병제로 수십만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모병제 시행을 위한 예산은 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최첨단 무기가 도입돼도 아직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안보업무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부 격차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군복무를 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간 모병제는 총선 때면 나오는 단골 메뉴였다. 20대 남성을 위한 표몰이용 공약으로 반짝했다 없어지는 게 반복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피로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 즉, 현실성은 없는데 선심성 공약으로 남발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9만원 재산으로 골프치는 전두환…한국당은 침묵

    29만원 재산으로 골프치는 전두환…한국당은 침묵

    전두환(88)씨가 5·18 관련 형사 재판에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고 있는 중에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과 관련, 여야는 일제히 “인면수심”이라며 비판 논평을 냈다. 자유한국당만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고, 병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당하고 국민들이 우롱을 당해야 하나”라며 “광주 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씨에게 관용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던 그가 건강한 상태로 태연하게 골프를 쳤다”며 “인면수심의 극치인 전두환답다. 그가 발을 들일 곳은 골프장이 아닌 재판정”고 비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씨는 건강함에도 국민과 법정을 기만했다. 사법당국은 전씨를 반드시 다시 구속시켜 5·18 당시의 진상을 밝히고 영령과 유족에 사죄하게 해야 한다”며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끝까지 추징하고 법의 심판대 앞에 반드시 세워 정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무런 문제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태지만 와병 중이라며 재판 출석을 거부해온 작태와 광주학살 책임 회피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검찰은 전씨는 물론 그 비호 세력에 대해 재조사에 나서고 정부 관계 기관은 5·18 관련 기록물을 전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한 논평이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로 北 이득보나’ 묻자 강경화 “그렇게 평가”

    ‘지소미아 종료로 北 이득보나’ 묻자 강경화 “그렇게 평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3일 0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예정대로 종료될 경우 북한과 중국이 안보 이익을 본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북중이 가장 득을 본다는 상식적인 이야기가 있다’며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소미아 종료로 얻는 국익이 무언인가’라는 질문에는 “한일 간의 갈등 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그 결정의 여파가 다른 외교 관계 관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것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감한 정보를 교환하고 신뢰할 만큼의 관계이냐의 문제”라며 “어떤 부당한 보복 조치를 갑자기 당했을 때 원칙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국익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우리 입장에 대해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며 “(종료 결정 과정에서) 수시소통한 것은 사실이고 미국 측의 실망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수긍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미국에 실망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미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여파에 대해서 최대한 공조를 통해 관리하고 결과적으로 동맹을 더 키워나가야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배경이 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 관련해선 “구체적인 피해가 발견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있고, 불확실성이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이 7월 초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전의 상태로 돌릴 수 있다면 정부로서도 충분히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검토할만한 사안”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촉발된 안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내릴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며 “기본 전제가 돼야 할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입장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 어렵지만 미국 측의 요구가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큰 폭인 것은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서 유념하는 것들을 잘 검토하고 입장을 적극 개진하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 외고, 국제고 2025년 폐지에 야권 거센 비난“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인용해 교육 평준화 비판나경원 “본인 자식들은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유은혜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예산 1조원으로 추계” 정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일괄적으로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을 ‘가재·붕어·개구리로 만들려 한다’는 독특한 표현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나경원 “가재·붕어·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들을 겨냥해 “본인 자식들은 자사고, 특목고에 다 보내더니 국민들의 기회만 박탈하나. 국민들을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라며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시행령 월권’을 막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 소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날 한 언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평등해지고, 과정은 공정하게 부모 재력으로 줄 세우면 되고, 결과는 어차피 가재·붕어·개구리 모두 모두 좋은 학교 안 가도 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된 거 아닌가”라며 정부 정책을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가재, 붕어, 개구리를 언급한 것은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용이 돼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달 초 소위 ‘조국 사태’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도 ‘가재·붕어·개구리의 눈물’이란 패러디용 간이 풀장이 설치됐다. 조국 사태로 인해 교육의 공정성을 위한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언급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국정과제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정의당 “국제중 대책 빠졌고, 학급당 학생수 차별도 개선해야” 이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자사고 및 외고를 공교육 황폐화,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몰면서 학부모가 원하고, 학생들이 원하고, 또 학교가 원하는 교육통로를 틀어막고 있다”며 “모든 학생을 똑같은 교실, 똑같은 교육 과정에 가두고 하향평준화 시키겠다는 문재인 정권식 획일주의가 자사고, 특목고 일괄 폐지로 그 정점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정권으로 미룰 필요가 없는데 전환 시기가 너무 멀어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중 대책이 빠져있고, 학급당 학생수가 과학고는 16.5명인데 비해 일반고는 25.2명이기 때문에 이런 차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59곳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데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42곳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계”라며 “59개교에는 1조 5억원이 든다. 이 부분은 저희가 내년 일괄 (전환을) 가정했을 때의 예산”이라고 말했다.●교육부 1조원 추계했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 전환에 따른 재정 소요’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소요되는 재정 결함 지원금은 총 7703억원이었다. 자사고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데 일반고로 전환하면 ‘재정 결함 지원금’이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운영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인건비(7462억원)와 운영비(248억원)만 포함했다. 법인전입금, 학교운영비 산정을 위한 건물연령 등도 주요 재정 결함 지원 대상이지만, 현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려워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 실제 소요 예산은 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유 부총리가 언급한 1조원 추계 역시 실제 산정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외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폐해들을 진단했고, 일괄적으로 전환하는 게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 입법 과정을 피해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가 시행령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일반고 전환도 역시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보도가 일반고 전환에 1년에 1조원이 드는 것처럼 나온 데 대해 “전환시기를 2025년으로 발표했는데, 그 해부터 (향후) 5년간 첫번째 예산이 1조원이다. (따라서) 1년엔 2000억원”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8일 자유한국당이 이 의원의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헌신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좌파, 우파, 기득권 정치판을 갈아엎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을 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체 세력이 형성돼 이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제 사적인 문제를 검토할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 태동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이자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낸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다. 이 의원은 2017년 1월 분당 사태 등 당 위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고 이후부터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개최

    지난 4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1층 카페 서울 아워에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주관으로 ‘서울시의원과 함께하는 지방분권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을 맞아하여 서울시의회가 ‘지방분권 실현 의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방분권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서울시의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계 전문가를 패널로 섭외, 지방의회에 대한 경험과 인식, 한계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토크콘서트 좌장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이 맡았고,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 여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소순창 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제일 먼저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은 구의원 3선, 시의원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의원 당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설득해 노인장기요양원과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한 사례와 시의원이 된 이후 학교와 지하철 등의 석면 문제를 부각시켜 서울시의 개선 사업 추진을 이끌어 낸 사례 등 복지 문제 해결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노력과 열정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랜 시간 지방의회에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국회의 인식 전환 없이는 지방분권은 어렵다”라며 “지방분권이 잘 된 나라일수록 국민행복지수가 높다는 해외연구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이 더 행복질 수 있는 방법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가 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발언에 나선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은 국회 입법보좌관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지방의회의 역할을 비교하면서 지방의회에서의 행정사무감사와 자치입법 제·개정, 예산 및 결산심의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조례 등이 시민들의 삶에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지방자치가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여 제정된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의원이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의정활동비 지급을 제한하는 ‘의정활동비 조례’의 경우 현재 전국 지방의회로 확산되었고, 빈집들의 종합적인 관리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빈집 조례’의 경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제정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선도적인 조례제정이 상위법령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 활동도 중요하지만,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가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지방분권 과제 발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여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초선의원과 청년의원으로서 경험한 지방의회의 애로점과 희망사항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여명 의원은 “외부에서 바라봤던 비판적 인식과 달리 직접 현장에서 의정활동을 경험해보니 정책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고백하면서 “지방의회 의원으로 상위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조례제정이 가능한 자치입법권 문제와 국회의원에 비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지방의회 의원의 법적 지위문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지방의회 내에서도 상임위원회의 심의·의결한 사안에 대한 존중과 권한 보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여 의원은 “국회가 개헌이나 지방자치 관련 법령개정을 조속히 추진하면 좋겠지만 서울시의회 스스로도 지방의회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지방분권에 있어서 지방의회의 실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원들에 이어 발언에 나선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시민사회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문제점과 지방의회 현실,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무처장은 “우리에게 지방자치는 갑자기 맞이하게 된 제도였고, 지방자치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1995년 당시의 지방의회, 시민사회단체, 국회, 시민의식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 지방의회만 빼고 다 성장했다”라고 강조하며 열악한 지방의회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사무처장은 “무보수 명예직 시절의 지방의회와 지금의 지방의회는 완전히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라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지방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하여 ‘민주시민교육 법제화’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소순창 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는 전문가적 관점에서 지방분권 시스템의 필요성과 지방의회 개선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소순창 교수는 “기존의 경제성장과 산업화 시대에는 중앙집권적 국가운영 시스템이 가능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청년실업 등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분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방분권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방의회를 비롯한 4대 협의체,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등이 연대하여 국회와 정부에 지방분권을 쟁취하기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시민들의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인식보다 낮은데 반해 영국 등의 경우에는 의회 중심의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됨은 물론 지역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정당공천제 개선을 통해 지역 정당 활성화와 자치입법권 강화를 통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방의회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김정태 단장은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아직까지 심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571개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이양일괄법’은 1년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이다”라며 국회의 더딘 제도개선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여 앞으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추진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며 “국회가 지방의회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조속히 제도개선에 나서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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