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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민주·한국,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 마음 없다”

    박지원 “민주·한국,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 마음 없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11일 국회의원 지역구와 비례대표제 수를 조정하는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선거구 조정에 대해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선거법 개정안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어둡게 본다”며 이렇게 답했다. 박 의원은 “제가 누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패스트트랙에 상정했으면 일단 과반수를 확보하고 가야한다”면서 “(그런데) 한국당이 제1야당 아니냐. 어떻게 됐든 120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서 민주당이 꼭 통과시키려고 했으면 민주당이 최소한 정의당, 우리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의원들을 설득해서 과반수 이상을 가지고 갔어야 한다”면서 “현재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30일 여야의 극심한 대치 속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된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요체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뼈대로 한 개정안에 따르면 의원정수는 현행대로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국회의원 수는 28석이 줄어든 225명,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지역구 의원 수가 줄어든 만큼 늘어난 75명으로 구성된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를 적용해 배분한 뒤 남은 의석은 지금 제도처럼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나눈다.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원 수를 현행보다 10% 늘린 330명으로 하자고 주장했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의원 수를 현행보다 10% 줄인 270명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의원 수 증원안은 비판적 국민 여론이 거세고, 의원 수 감원안은 한 석을 가지고도 같은 당내 의원끼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험난한 갈등을 극복해야 해 쉽지 않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분권형 개헌에 대해서도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개헌안을 국회에 내놓은 건 사실이지만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없는 그런 여건을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지금 개헌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총선에 공약을 하고 후반기에 하자는 것은 개헌을 실질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총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대선이 시작되는데 대통령 후보들이 내가 대통령이 돼서 개헌을 할테니 지금 하지 말자고 정리가 된다”며 개헌이 불가능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이 포함된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선거구 조정, 정치 개혁 입법 통과 후 검찰 개혁법을 통과시키는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놓았다”면서 “(처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 3일로 공수처 법안 처리 기한을 연기하면서 예산 처리 시기와 맞물리는 12월에는 사실상 처리가 어렵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저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개한 버스다. 고인은 당시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6411번 버스가 지나는 (서울) 영등포, 구로, 대림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의원 재직 시절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2016년 5월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향한)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마치 현미경 속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혐오·차별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있을 때는 당이 사회적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바뀌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오는 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의 이주민 인권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혐오’란 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귀싸대기 올려” 막말 논란 한국당 지역위원장 사과

    “文 귀싸대기 올려” 막말 논란 한국당 지역위원장 사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은 황영호(59·전 청주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논란 끝에 사과했다. 황영호 위원장은 11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보수성향 집회에 갑자기 연설하게 돼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다 보니 발언 수위가 올라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연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연단에 올라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미친 X’ 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6일 한국당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돼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심상정 대표와 손 잡은 이자스민 전 의원

    [서울포토] 심상정 대표와 손 잡은 이자스민 전 의원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홍준표 “민주당 2중대와 싸우고 대통령이 말리게 한 黃, 참 부적절”

    홍준표 “민주당 2중대와 싸우고 대통령이 말리게 한 黃, 참 부적절”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전날(10일) 청와대 만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고성을 주고 받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아무런 의미없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하는 사람과 다투고 선거법 개악의 주범인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했으니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판에 청와대 회동도 부적절했지만 할 수 없이 갔다면 정국 혼란의 주범인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청와대 만찬에 갔으면 제1야당 대표가 범여권 군소정당 대표와 논쟁 할 것이 아니라 ‘조국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패스트트랙 수사 중지 및 고발 철회를 요구하면서 담판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기개와 결기 없이 어떻게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권을 타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 논의에 착수한 것과 관련 “원래 야권 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해 사인을 하는 것인데 아무런 준비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를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바른미래당)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했다”며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되었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패스트트랙, 검찰 수사, 보수통합 등 어느 하나 풀리는 것은 없고 우리만 점점 수렁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황교안과 고성? 인생선배로서 꾸짖은 것”

    손학규 “황교안과 고성? 인생선배로서 꾸짖은 것”

    “황교안, 선거제 개혁에 ‘한국당 협의 없었다’ 계속 주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만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권 투쟁만 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생각을 해 달라 얘기한 것”이라며 “한 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계속 ‘한국당과 협의 없이 진행됐다’고 하기에 한마디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인생 선배로서 ‘정치 이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 투쟁하지 말고 나라 생각해달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우리가 안을 냈는데’라고 해서 제가 ‘그게 안입니까’ 라고 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단순히 반대하려는 게 안인가. ‘경제 발전과 안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치를 해 나가라’ 생각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 발전과 정치 제도 개혁을 위해 참여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해 온 것이 맞지 않나”라며 “타협할 것은 타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합의해 정치를 발전시켜나가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 첫 회의

    [서울포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 첫 회의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 지상욱 바른미래당 간사 등이 예산소위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 11.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나경원, ‘北선원 추방’ 의문 제기 “굉장히 석연치 않다”

    나경원, ‘北선원 추방’ 의문 제기 “굉장히 석연치 않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청와대 3실장’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낭떠러지로 향하는 고속도로임을 알고도 엔진을 더 세게 밟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각각 ‘대전환의 시기’와 ‘도약의 시기’로 표현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몰락’이라는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자유에서 억압으로, 번영에서 침체로 더 나쁘게 대전환시켰다”며 “이대로 계속 가면 도약이 아니라 몰락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은 2년 반도 별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매우 앞선다. 집권 후반기 첫날부터 늘어놓은 현실부정, 책임회피는 변화·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꺾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실패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집권 후반기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예산심의”라며 “국민과 기업이 어려워 죽겠다는데 그 와중에 정부는 몸집만 더 키우겠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가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삭감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하다 우리 해군에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추방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오징어잡이 목선 사진을 거론하며 “이 작은 배에서 3명이 무려 16명을 하룻밤 사이에 살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건 아니라고 본다. 여러 가지가 굉장히 석연치 않다. 지난번 삼척 목선 (귀순) 사건에서도 이 정부가 투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은 기억한다”며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가동해 현황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에서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놓고 “한국당이 협상안을 제대로 가져와서 이야기와 협의를 해야지, 다 피하는 것 아니냐.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협상과 협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께서 정당의 대표까지 맡는 우리 정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 협상에 한국당은 단 한 번도 피하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다. 독자적인 의견과 안을 내고 모든 안을 포함해 협상다운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건 한국당”이라며 “연동형 비례제 생떼를 안 받아주면 안 된다며 협상판을 걷어찬 게 (여당과 일부 야당의) 야합세력”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정의당 포즈 취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

    [포토] 정의당 포즈 취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월급 300만원 모병제’ 반대 52.5%…찬성 33.3%

    ‘월급 300만원 모병제’ 반대 52.5%…찬성 33.3%

    2012년 15.5%→2016년 27%…찬성 점점 늘어나 ‘월급 300만원가량을 제공하는 모병제’ 도입에 대해 응답자 절반가량이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인구 감소 및 군 시스템 선진화 등을 이유로 내년 총선 공약 중 하나로 검토해 온 안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8일 CBS 의뢰로 모병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5%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찬성 응답은 19.2%p 낮은 33.3%였다. ‘모름·무응답’은 14.2%였다. 반대 응답은 모든 지역,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찬성 응답은 30대와 40대, 진보층,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였다.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2012년 8월(김두관 당시 대선후보의 모병제 공약)에서 15.5%, 2016년 9월(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모병제 도입 주장)에서 2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33.3%로 나타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반대 의견은 2012년 60%, 2016년 61.6%, 이번 조사에서 52.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는 질문에 명시된 ‘월급 300만원가량’ 부분이 응답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65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 5.8%로 나타났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5%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는 4.2%포인트(p)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3.0%p 내린 44.5%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52.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7.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 청와대와 야당의 국회 운영위원회 대립,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문제 등이 불거질 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만찬 등 개혁·통합 행보가 활발했던 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20·30대, 60대 이상층, 부산·경남(PK), 호남, 서울·충청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내렸지만 70%대 후반을 유지한데 반해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80%선을 상회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59.2%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었다. 민주당이 37.8%로 지난주보다 1.8%p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0%p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 부산·울산·경남(PK),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과 40~50대, 대구·경북(TK), 경기·인천, 충청권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66.2%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과 PK, 호남, 충청권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40대, TK에서는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p 하락한 64.4%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한국당이 지난주보다 6.3%p 상승한 34.5%를 기록하면서 민주당(31.8%)에 2.7%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5.3%,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무당층 13.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멀쩡하게 골프 친 전두환, ‘5·18 재판’에 출석하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재판에 나올 수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전씨는 재작년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10개월간 재판 연기와 불출석을 반복하던 전씨는 지난 3월 11일 광주 법정에 처음 나온 뒤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11일 열리는 재판도 전씨는 불참한 채 전씨 측이 신청한 헬기 조종사 등 4명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하지만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공개한 골프장 영상에서 전씨는 도저히 알츠하이머 환자로 보기 어려울 만큼 명료한 언행을 드러냈다. 광주 학살에 대해선 “나는 모른다”고 딱 잡아떼고,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되레 역정을 냈다. 1000억원대 추징금과 고액 세금 체납에 대해선 세 차례나 “자네가 대신 내달라”며 임 부대표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88세 고령에도 골프를 즐길 만큼 체력이 좋고, 캐디보다 골프 타수를 더 정확히 기억한다는 전씨가 건강을 핑계로 사법부와 국민을 농락했다니 참으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전씨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강제 구인과 검찰 재조사를 통해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 것은 당연하다. 재판 불출석 사유인 건강 문제가 거짓임이 드러난 만큼 재판부는 당장 불출석 허가를 취소하고, 전씨를 법정에 세워 신속한 재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반성과 사죄는 고사하고, 책임 회피와 기만을 일삼는 광주 학살의 책임자에게 더이상의 관용과 배려는 무의미할 따름이다. 전씨는 뇌물 추징금 1020억원을 6년 동안이나 미납하고, 3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 2013년 연희동 집을 비롯해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각종 소송을 제기해 추징금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 타인 명의로 은닉한 재산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환수하고 단죄해야 한다.
  • [사설] 연쇄살인 탈북자 추방, 충실히 사실관계 밝혀야

    배 위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북측 흉악범 2명이 지난 2일 귀순해 지난 7일 북측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자유한국당 및 보수단체 측은 “북한 주민도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면서 북송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 및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귀순과 강제 추방까지의 과정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건너뛰고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장관 패싱’ 논란도 일고 있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탈북자를 강제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에서 크고 작은 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 탈북한 이들이 적지 않았겠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특수관계 탓에 이를 문제 삼지 않고 국내 정착을 도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살인 등의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닌 데다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강제 추방이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다. 1984년 강원도 최전방 22사단 GP에서 소총과 수류탄으로 12명의 내무반 동료를 사살하고 월북한 조준희 일병 사건을 떠올린다. 당시 철저한 보도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에야 밝혀졌다. 당시 남북이 각각 정부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었다면 조 일병의 신병이 남측으로 인도됐어야 했다. 강제 추방 조치보다는 오히려 기본적인 사실관계에서 논란이 남는다. 먼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직접 문자로 보고한 점에 대한 군 지휘체계 혼선의 문제다. 정 국방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확인했다”면서 JSA 대대장에 대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또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정부의 과도한 비밀스런 일 처리도 문제다. 탈북자 관리와 관련해 통일부, 국정원, 국방부 등의 협업 체계가 잘 구축됐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부정과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 잇따라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진행은 답보상태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된 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월 25일 19세 이상 남녀 50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 포인트,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 전수조사에 응답자의 75.2% 찬성)하는 상황임에도 논의가 지리멸렬한 배경에는 여야의 의지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애초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따른 국민적 분노에 직면한 정치권이 각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특권층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자며 안을 내놓았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풀 꺾였고 선거제 개혁이나 검찰개혁 법안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렸다. 입법화된다면 자신들의 자녀가 전수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성을 발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여야 모두 사실상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만큼 입법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16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민주당 박찬대 의원, 22일과 24일에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각각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공통적으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특혜에 대한 진실 규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조사 대상과 시기, 조사위 활동기간, 조사위 구성, 임명권자 등 각론은 다르다. 박 의원 안은 조사 대상을 20대 국회의원 자녀의 대입으로 제한했다. 조사 시기는 학생부종합전형(당시 입학사정관제)이 활발히 활용된 2008학년도부터다. 현역 의원 297명의 자녀 중 대학에 진학한 경우만 해당되기 때문에 200명 미만이 조사범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로 확대하면 조사가 상당 기간 경과할 수 있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먼저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며 법안이 현실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 3당은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도 포함했다. 신 의원은 법 시행 당시 국회의원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비서관급 이상, 국무총리,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과 달리 대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500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사회에 책임 있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이 먼저 자녀의 부정 비리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20대 회기 내 통과가 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 안은 조사 대상 범위가 가장 넓다. ‘최근 10년간 자녀 입시를 치른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조사 목록에 오른다. 차관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성급 장교까지 포함한다.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모두 해당된다. 10년 동안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포함하면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규모가 방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여 의원 안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각 시장·도지사 및 교육감 자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2009~2019년 국회의원 약 600명에 이 시기에 입학한 고위공직자 자녀를 더하면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조사위원회 규모도 제각각이다. 여영국 안은 15명으로 가장 많고 박찬대 안은 13명, 신보라·김수민 안은 9명이다. 조사위원 임명권자로 박찬대·여영국 안은 국회의장, 신보라·김수민 안은 대통령을 주장했다. 조사 기간도 차이가 있다. 박찬대 안은 기본 조사 1년에 추가 6개월로 두고 있다. 신보라·김수민·여영국 안은 기본조사 6개월이고 추가기간도 각각 6개월, 3개월, 3개월이다. 이처럼 조사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걸림에도 정치권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법안이 실제 상정되고 논의된다고 해도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요구된다. 법안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법안을 발의하는 ‘접수’ 단계에서 출발해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는 ‘의안 심사’를 거쳐 법사위에서 정밀 검토하는 ‘체계 자구 심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의 찬반에 따라 법안이 통과된다. 이후 ‘법안 공포’를 통해 실질적으로 법률이 효력을 발휘한다. 상임위 논의에서 이견이 있다면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 또 국회법(제58조 제6항)에 따르면 법률안 및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거나 여야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의무적으로 여론을 들어야 한다. 다만 이 사안은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대상이기에 반대 여론은 극히 낮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법은 국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아니라서 청문회 등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률안 상정이 더딘 이유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와 같이 본인들의 유불리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두루뭉술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10일 기준으로 법안을 발의한 4명을 포함해 여야 4당의 움직임은 사실상 전무했다. 또 다른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법안 상정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이 법안과 관련해 문의하거나 연락 오는 의원이나 보좌관은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안 상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야 합의가 돼야 할 부분”이라며 “먼저 법안을 발의한 4명의 의원이 먼저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이 법안 통과를 이뤄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여 의원은 “각 당의 입장이 있는 만큼 국회 정치협상회의에서 원내대표들이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신 의원도 “법안 심사가 상정조차 안 되고 지지부진한 것이 유감”이라며 “관련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여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여당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원내대표 간 회동 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법이 선거법,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유치원 3법’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해당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 10일 20대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이후 여야 모두 마음은 이미 총선에 가 있기 때문이다. 애초 이 법은 발의 단계에서부터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조국 사태’로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집중성토할 당시인 지난 9월 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조 전 장관 자녀의 부정 입학에 대해 격하게 비난했던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문제에 있어 ‘얼마나 당당한가’를 묻는 성격이었다. 그러자 야당은 ‘조국 물타기용’이라며 반발했다. 이렇듯 여야의 국면 전환용으로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권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공방전이 한풀 꺾이자 은근슬쩍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국 물타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우려면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를 포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사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만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공방보다는 여야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비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정치와 상은 불가분의 관계다. 시상단체는 정치인을 수상자로 만들어 상에 대한 권위와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 정치인은 선거 때 내세울 스펙을 만들고, 대중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자 상을 받는다. 이렇게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정치인은 상을 가장 많이 타는 직업군이 됐다. 한 재선 국회의원은 19~20대 임기 도중 62개의 상을 탔다며 자신을 ‘62관왕’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임기 중 수십개씩 상을 타는 국회의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회의원의 수상 소식을 전한 언론 기사를 한 유수의 대학 빅데이터 전문 연구소와 분석해봤다. 이 연구소는 혹시 있을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익명을 원했다.290만 61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0대 국회 재적 의원 297명 각각의 이름과 ‘수상’이란 키워드를 동시에 입력해 2016년 4월 14일(20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 이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검색된 기사 수다. 국회의원 수상 소식을 전하려고 연평균 80만건의 기사가 쏟아진 셈이다. 의원 1인당 1만건 가까운 수치다. 서울신문과 연구소는 기사에 등장한 상 이름 7372개를 추출한 뒤 다시 빈도 수가 높은 상 87개를 골라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20대 의원 297명 중 257명(86.5%)이 최소 한 번 이상 이들 상을 받았다. 수상 횟수는 총 892차례로 1인당 평균 3.5회가량 시상대에 섰다. 의원별로 보면 함진규(자유한국당) 의원이 14차례로 가장 많았다. 함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리해 놓은 20대 임기 중 수상 경력은 총 17개다. 3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언론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던 것이다. 함 의원의 뒤를 이어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유성엽(구 민주평화당·현 대안신당) 의원이 13차례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포털사이트에 공개한 수상 경력은 2006년부터 43개에 달한다. 이렇게 여러 개의 상을 받다 보면 의원끼리 일종의 ‘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 2016~2018년 3년 연속한 민간단체가 주관한 ‘자랑스런 OOO OO대상’이란 상을 나란히 받았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은 총 여섯 차례 같이 상을 받는 등 상을 타는 데 있어선 ‘절친’이라 할 만했다.다른 의원들의 상 네트워크도 파악해 보니 민주당 의원끼리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주민-우원식 의원, 남인순-우원식, 박주민-정성호 의원, 박홍근-전혜숙 의원 등이 다섯 차례 같은 시상식에서 자주 마주했다. 이 의원들은 7~13개의 상을 받아 국회의원 중에서도 상을 자주 받는 편에 속한다.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이 평균 약 4.8개의 상을 받아 다른 당보다 가장 많았다. 유성엽(13개·현 대안신당) 의원을 필두로 이용주(9개·현 대안신당), 황주홍(7개) 의원 등도 시상식장에 자주 불려갔다. 여당, 야당 여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3.6개의 상을 받아 한국당(2.9개)보다 많았지만 바른미래당(4.1개)보다는 적었다. 새내기 의원보다는 재선 이상 의원이 상복이 많았다. 초선 의원의 수상 횟수는 평균 3.0개에 그친 반면 재선은 4.2개로 크게 늘었다. 민주당 한 의원실 보좌관는 “시상 업체가 대중에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의원에게 상 주는 걸 선호한다”며 “초선 의원은 먼저 시상업체에 접근하지 않으면 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 상을 받더라도 언론에서 보도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단 초선이라도 대변인 등을 맡아 인지도가 높은 의원은 예외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웬만한 재선 의원 못지않게 각각 6개, 5개의 상을 받았고 언론에도 소개됐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이상도 꾸준히 4개가량의 상을 수상했다. 다만 6선 이상 의원은 2.6개로 빈도가 크게 줄었다. 한 다선 의원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상을 받으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면서 “시상 주최 측이 사전 통보 없이 마음대로 의원을 수상자에 넣어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받지 않겠다고 해도 뷰티상부터 효도상까지 의원실에 상패를 밀어 넣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당직별로는 원내대표(4.4개)가 당대표(3.5개)나 정책위의장(2.8개)보다 자주 상을 받았다.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잘해서 상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상이 공신력 자체가 의심되거나 수상자 선정 기준조차 모호한 ‘정체불명’ 상이라는 건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를 본 한국당 관계자는 “솔직히 3선 이상이면 쌓인 상패만 100개가 넘어간다”면서 “각 의원실에는 책장 두 개를 채우고도 남아서 창고에 넣어둔 상패가 쌓여 있고, 심지어 공간이 없어 내다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런 시상식 주최 측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나 자영업자 등 민간인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은 87개의 상 수상자 중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3900명에 이른다. 국회의원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뒤 수상자를 끌어 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한 번에 수상자가 5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허다하다. ‘글로벌 ○○○○ ○○대상’은 수상자만 무려 80명에 육박했다. 수상자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상의 경우는 ‘떡 부문’, ‘반려동물 미용 부문’ 등 수상 부문도 각양각색이었다. 국회의원 등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상을 타려면 대부분 소정의 참가비나 광고비 등을 내야 한다. 예컨대 OOOOO어워드는 심사·상장 제작·시상 행사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자들에게 대놓고 요구했다. 이 상은 홍보 자료에서 지난해 수상자들 중 5선 등 중진의 국회의원들을 앞세워 참가를 종용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얼굴마담’ 역할은 실은 시상 업체들의 ‘상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조연 역인 셈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해찬 2년내 사망” 김재원 의원 막말에 민주 “즉각 사죄를”

    “이해찬 2년내 사망” 김재원 의원 막말에 민주 “즉각 사죄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10일 “즉각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그간 자행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장 윤리위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을 밝혔던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다는 뜻)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승민계 “신당서 모이자”… ‘한국당 간판 떼기’ 보수통합 변수로

    유승민계 “신당서 모이자”… ‘한국당 간판 떼기’ 보수통합 변수로

    바른미래 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 성명 안철수 거론하며 “중도도 신당 중심” 강조 권은희 “새달 안 前대표 만나러 갈 것” 흡수통합 형식 경계·통합 주도 의도인 듯 선거법 통과 땐 독자생존 가능 판단도 한몫 한국당은 “쉽지 않아” “수용 가능” 엇갈려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0일 자유한국당과의 직접적 통합 대신 우선 신당을 만든 뒤 ‘헤쳐모여’식 통합을 모색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대 정당인 한국당과 소규모 의원 모임인 변혁의 통합은 사실상 한국당으로의 흡수통합이 될 것으로 우려해 신당을 통해 통합의 헤게모니를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황교안 대표의 전격적인 제안과 유 의원의 즉각적인 화답으로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던 보수대통합 논의가 새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며칠 전 한국당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는데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통합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대로라면 변혁은 안 전 대표에서부터 한국당까지 중도보수세력이 두루 참여하는 신당을 구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당은 기득권을 버린다는 자세로 한국당 간판을 떼고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신당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당이 통합의 주축이 아니라 변혁이 신당의 주축이 된다는 얘기다. 권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했다. 김수민 의원은 “지금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가지를 내걸었는데 최근 한국당 내부에서 탄핵 책임론이 가라앉자 이번엔 새집 짓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변혁이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여유를 보이는 건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변혁은 신당을 창당한 뒤 독자생존을 노려볼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양당이 대다수 지역구를 차지하더라도, 소수 정당이 비례대표를 통해 원내 의석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변혁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보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유 의원이 신당 창당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제시한 것도 선거법 통과 여부를 확인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계속되는 변혁 측의 요구에 한국당 내부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남지역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명 정도를 바꾸는 건 고려할 수 있지만 아예 신당에서 헤쳐모이자는 건 어렵다”며 “한국당 당원만 해도 300만명인데 이걸 움직이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반면 수도권 초선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대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합이라는 대의를 생각하면 유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해찬 “민주의원 128명 전원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할 것”

    이해찬 “민주의원 128명 전원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할 것”

    새달 10일 선대위 출범 앞두고 신중모드 “독단 영입시 따르는 리스크 줄이려는 듯”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128명 의원 모두를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의원총회에서 발표할 이 대표의 핵심 메시지는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를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인재 영입에 모든 의원이 나서 달라고 독려하려는 것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시기를 다음달 10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당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인재 영입도 같은 시기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가 실패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위원회나 최고위원회 등 당 공식 기구와 상의를 거치지 않고 박 전 대장 영입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의 실수에 기분 좋아할 게 아니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이 대표의 방침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입된 인재는 잠재적으로 현역 의원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지금껏 민주당은 민주연구원과 당 사무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의원들이 인재 영입에 나서도록 권유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실적은 없는 상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7개 상임위 중 절반 예산심사 종료… 8조원 증액

    17개 상임위 중 절반 예산심사 종료… 8조원 증액

    국회 17개 상임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결과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0일 8개 상임위가 예산안 예비심사를 마무리했다. 상임위 예비심사는 통상 여야 관계없이 예결특위의 본격적인 감액 심사를 앞두고 예산 확보를 위한 증액이 이뤄지는 일이 많다. 이번 상임위 예비심사도 기획재정위원회를 제외한 7개 상임위가 모두 8조 2115억원을 증액했다. 증액이 가장 많은 상임위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정부 제출안에서 3조 4000억여원을 증액한 28조 9537억원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공익형 직불제 제도개편 예산을 기존 2조 2000억원에서 3조원 늘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예산 217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고속도로·국도 건설(7312억원), 철도(2120억원), 국가 하천 정비(706억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주로 지역구 민원 예산을 증액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야생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 울타리 설치와 시료 채취, 폐사체 처리비 등에 990억원을 증액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한일 신시대 복합네트워크 구축, 한일 관계 심포지엄 및 포럼, 한일 간 주요 현안 해결 노력, 대일본국민 우호 증진 외교 등 일본 관련 사업 예산을 35억원 늘렸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내년 ‘슈퍼슈퍼 예산’은 빚더미 예산, 정권 이익 예산, 미래 투자는 없는 소모성 예산”이라며 “총액을 500조원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선거법 부의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협상 지지부진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해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오는 27일 이후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지만, 여야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7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선거법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작업은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연말까지 지역구 수 등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조속히 관련 법률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역대 총선마다 선거구 획정 법정기한(선거일 1년 전)이 지켜진 전례는 드물다. 17대 총선 때는 선거를 37일, 18대는 47일, 19대는 44일, 20대는 42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보다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반복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제안하며 현역 의원의 특혜를 줄이는 개혁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라며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400만원 정도로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조지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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