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유한국당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형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차태현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신경과학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75
  • [팩트체크]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 침해 늘어났다?

    [팩트체크]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 침해 늘어났다?

    최근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교권 침해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교권침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권침해) 근원이 학생인권조례에서 출발한 측면이 많다”면서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이 많은 서울·경기부터 도입돼 전국 학생 50%에 적용되고 학교 문화가 바뀌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교권 침해가 늘어났을까. 지역별 교권 침해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중 하나는 교육부가 과거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교권 침해’(교육활동 침해) 현황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2년 시도별 교권침해 현황’과 과거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2016~2019년),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2012~2017년),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2009~2011년)에 제출한 통계를 살펴봤다. 전국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는 2009년 1570건이었다가 2012년 7971건으로 급증했다. 학생인권조례가 경기(2010년), 광주(2011년), 서울(2012년), 전북(2013년)에 만들어진 시기에 전국적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그 뒤로는 오히려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엔 2662건으로 줄어들었다. 수도권부터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교권 침해가 늘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셈이다. 교권 침해는 비대면 수업을 시작한 2020년엔 1197건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2269건, 2022년 3035건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에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 충남(2020년)이나 제주(2021년)는 교권 침해 건수가 늘어났지만,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따지기 쉽지 않다. 충남은 2020년 74건이던 교권침해가 2022년 188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제주는 17건에서 61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봐도 교권 침해와 학생인권조례 사이에 일관적인 상관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2011~2012년 사이 교권 침해 증가율을 비교하면, 학생인권조례가 있던 경기(154%)와 서울(35%), 광주(133%)도 높았지만 당시 학생인권조례가 없던 제주(184%), 인천(118%), 강원(103%), 경남(142%)도 높게 나타났다.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인권만 강조한다며 2021년 ‘학교구성원 인권증진 조례’를 만든 인천에서도 뚜렷한 일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인천에서 교권 침해 건수는 2012년 487건으로 가장 많았다가 2016년 92건으로 줄었으나 2017년(117건), 2019년(148건)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44건으로 줄었고 2021년 67건, 2022년 172건으로 다시 증가세다. 이러한 추이를 개별 교육청에서도 알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긴급현안 업무보고에서도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침해 간 상관관계 통계가 있느냐’는 질의에 “간이 조사로 보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보다 정교하게 교육활동 침해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지난 28일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모순·대립하는 것이나 택일적 관계가 아니다”라며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가 그간 학생 인권을 강조해 생겨난 문제라거나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탓이라는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학생의 교사 폭행이나 수업 방해, 학부모의 괴롭힘 등은 학생 인권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교사의 교원과 학생의 인권을 조화롭게 보호·증진할 수 있는 학교 문화, 교육환경 전반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지의 문제”라고 짚었다. 인권위는 교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교육 당국에 종합적인 정책권고를 하기로 했다.
  • 與 “文정부 4대강 지우기가 원인”vs 野 “콘트롤타워 부재 대통령실 책임”

    與 “文정부 4대강 지우기가 원인”vs 野 “콘트롤타워 부재 대통령실 책임”

    여야는 20일 부실한 수해 대응과 인명 피해의 원인, 책임 소재를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수해 피해가 문재인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이어가는 한편 4대강 사업 이후 전 정권이 방치한 지류·지천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재난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반박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중단됐던 신규 댐 건설 등을 재개하고, 국민 안전과 직결된 재해예방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해야 한다”며 지류·지천 정비사업 재개를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잘못된 폐습은 구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가 할 일은 정부에 추경 압력을 가하는 게 아니라 수해복구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민간의 노력을 최대한 돕는 것”이라면서 “필요에 따라 2조 8000억원의 재난 예비비뿐 아니라 일반예비비 사용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주장이 ‘책임을 모면하려는 물타기’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도 실질적 대응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재난의 원인을 과거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여야정 태스크포스(TF) 구성이 어렵다면 정부를 뺀 여야 TF라도 구성해 신속히 지원책을 모색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정부와 여당 대응도 문제를 삼았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이 안 움직인 것, 군산과 청주의 결과가 차이 난 것 또한 결국 대통령실이 못 챙긴 책임 아니냐”면서 “역대 정부가 추진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선 공약이던 물관리 일원화 끄집어낸 것은 전 정부 탓을 하려는 저의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수해 피해로 잠정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공세를 재개했다. 민주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이날 2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는 물론 경기도의 자체 감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여야는 2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불러 국토위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 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수연합군’을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선거 전 세력 규합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라는 원론적 평가가 나오는 한편 중도층 확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라는 혹평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 라디오에서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 등과의 만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보수연합군’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취재 경쟁 속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 ‘보수통합론’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군소 정당이 결합해 미래통합당 체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참패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성향 차이가 상당하다. 단순 통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 최경환 “보수연합”에…“원론·상식” vs “시계 거꾸로” 엇갈리는 당내 반응

    최경환 “보수연합”에…“원론·상식” vs “시계 거꾸로” 엇갈리는 당내 반응

    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수연합군’을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전 세력 규합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라는 원론적 평가가 나오는 반면, 중도층 확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라는 혹평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라디오에서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 등과 만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박 세력들이 정치권 전면에 다시 나서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도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보수연합군’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취재경쟁 속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둘다 친윤(친윤석열)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당내 인사들도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 ‘보수통합론’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화두였고, 결국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과 군소정당이 결합해 미래통합당 체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참패했다. 이를 경험한 현역 의원들은 ‘무늬만 통합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성향 차이가 상당하다. 단순 통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 ‘퀴어축제’ 불허·반대 오세훈·홍준표, 성소수자 대한 견해는?

    ‘퀴어축제’ 불허·반대 오세훈·홍준표, 성소수자 대한 견해는?

    서울시가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데 이어 대구시도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자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성 소수자와 관련된 발언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성소수자가 하는 모든 행사가 약자로서 배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시장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성소수자도 포함되냐”고 묻자, 오 시장은 “성 소수자라고 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사가 다 약자로서의 배려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게 차례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의 철학이 뭐냐고 묻는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질문”이라고 맞섰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도 안되는 성 소수자의 권익만 중요하고 99% 성 다수자의 권익은 중요하지 않는가”라며 “도로점거 불법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성 소수자 이슈는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한다. 지난 2017년 4월 당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하다.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한전 ‘수신료 위탁 징수’ 납부 방식내년 재계약 앞두고 취소 가능성정권 때마다 ‘분리 징수’ 놓고 충돌野 “공영방송 장악 신호탄” 반대에與 “과거엔 민주당도 폐지 법안 내”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1995년 도입된 KBS TV 수신료의 전기요금 통합 징수 납부가 약 30년 만에 분리 절차를 밟는다. 정부가 방송법 시행령을 손봐 시청자에게 납부 거부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6일 대통령실 등 여권에 따르면 정부는 방송법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바꾸는 방안도 언급된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 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한전이 KBS로부터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방송법 67조를 근거로 한다. 그 전까지는 KBS 징수원이 직접 수신료를 받으러 다녀 비용 대비 징수 효율성이 높지 않았고 납부 회피도 많았다. 그러나 전기요금 통합 징수는 사실상 시청자에게 납부를 강제하는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단체 등은 “전기요금에 TV 수신료를 통합해 징수하는 것은 법률의 위임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며 한전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하고 2006년에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과 헌재는 각각 이를 기각, 각하했다.수신료 납부 방법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당이 되자 되레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 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 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부가 전기요금과 통합돼 사실상 강제 징수돼 온 KBS TV 수신료의 납부 형태를 손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서 번번이 무산됐던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이번에는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 문제를 두고 20여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집권 여부와 현안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 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6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 여당이 되자 되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해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KBS가 자의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징수할 수 있게끔 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전력이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1994년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도입됐다. 다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 개정이 어렵고 헌법재판소가 1999년, 2008년 등 두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에 KBS 수신료를 포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만큼 대통령실에선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손볼 수도 있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 ‘5·18 원포인트 개헌’ 논쟁 점화…野 “내년 총선서 국민투표” vs 與 “국면 전환용”

    ‘5·18 원포인트 개헌’ 논쟁 점화…野 “내년 총선서 국민투표” vs 與 “국면 전환용”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는 ‘원포인트 개헌’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내세워 정부·여당에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국면 전환용 꼼수’로 폄하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내년 4월 총선에 함께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한다”며 “대선 당시 여야 할 것 없이 약속했던 대국민 공약이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구체적 일정만 제시한다면 헌법 개정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헌법 전문만 수정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요구한 것은 다른 조항까지 다루면 여야가 합의하는 전면 개헌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5·18 정신 계승이 담긴 개헌안을 발의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이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다른 조항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반면 윤 대통령은 보수정당 후보로선 최초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에는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합의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겠다”며 순차적 개헌을 제시해왔다. 헌법 전문에 4·19와 마찬가지로 5·18 정신이 포함되는 것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민의 숙원이기도 하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이 현재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당내 위기 상황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카드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사정이 복잡한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려고 5월 정신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5·18 정신이 곧 헌법 정신이라고 밝혀왔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헌법을 개정할 때 5·18 정신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5·18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소중한 자산으로 국민의힘도 반드시 이를 헌법에 담고 계승하고자 실천적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면서도 “개헌 논의를 하면서 ‘원포인트 개헌’을 말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YTN에서 “87년 체제 재편을 위한 개헌 수요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원포인트 개헌이 맞는지 전체적으로 다른 부분까지 포함해서 개헌을 진행할 것인지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의 미온적 태도에 민주당 내에선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확산해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 지금 당장 개헌 정국으로 넘어가면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논란 등 총선을 앞두고 국정을 끌고 가기에 좋은 호재들을 상실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 아니냐”라며 “결국 이행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손해배상 2심도 일부 승소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손해배상 2심도 일부 승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지명수배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포스터를 공개한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대변인이 항소심에서도 일부 패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광섭 정문경 이준현)는 지난 12일 문씨가 정 전 대변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정 전 대변인이 문씨에게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정 전 대변인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 ‘취업계의 신화’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문 전 대통령의 대선 홍보물 양식에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당시 문씨가 냈던 이력서 사진이 합성된 상태로 ‘자유로운 귀걸이의 영혼’이라는 표현과 대선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를 ‘사람 찾는 것이 먼저다’로 바꾼 문구도 있었다. 정 전 대변인은 또 중앙선대위 브리핑에서 “문씨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 금수저 부정특혜 채용 비리가 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즉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씨는 정 전 대변인을 상대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포스터와 브리핑이 의혹을 해명하라는 의견 표명에 불과해 명예훼손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정 전 대변인은 사건 관련 포스터와 브리핑에서 특혜채용 등을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정황은 적시하지 않은 채 ‘지명수배’, ‘출몰’ 등 지나치게 모멸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유력 대통령 후보 아들의 특혜 의혹 자체는 공적 관심사라 할 수 있어도 본인이 직접 ‘공인’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 김남국 “평생 짠돌이로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인가”

    김남국 “평생 짠돌이로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인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60억 코인’ 논란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 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인가”라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김 의원은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면서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24만㎞까지 탔다.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적었다. 이어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사례와 견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며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해 4월 김 여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슬리퍼 차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시 김 여사가 신은 슬리퍼가 3만원대에 온라인에서 팔리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완판된 일을 거론한 것이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지난 2월 “코인으로 선거를 세 번 치를 정도는 벌어놨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 아무 문제 없다”면서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량을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왜 (이준석을 언급하며) 물타기를 하는가”라며 “다급해서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대처하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특활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의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다.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 오남용한 적 없다. 홍준표 시장님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 하셨는데 저도 같은 입법 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면서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투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반박했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앞두고 코인 인출 의혹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개 보유했고, 최대 60억원에 달하는 이 자산을 지난해 2월 말~3월 초 인출한 의혹을 받는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 25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 의원은 2021년 7월에 같은 당 노웅래 의원 등과 함께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 80만개를 인출한 것에 대해 현금화한 것이라기보다 대부분 다른 거래소로 옮겨 다른 여러 암호화폐를 샀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엔 암호화폐 보유 의혹에 대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한동훈 검찰’ 작품이자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를 통해 낸 입장에서 “구체적 사안은 알지 못하나 김 의원 본인의 설명만을 전제로 하더라도 누구도 김 의원에게 코인 이슈에 관여하는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김치 코인’(국내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을 사라고 한 적도, 금융당국에 적발되라 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역추적’ 압수수색 영장 청구했던 검찰법원 “보유만으로 의심 어려워” 기각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기록을 넘겨받고 그의 전자지갑에 담긴 코인의 출처와 관련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영장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그러나 FIU가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구체적 정황보다는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거래 자체를 ‘의심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강제수사에 본격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주간 여의도 Who?] 경찰대 수석·최초 행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소야대 이겨낼 수 있을까

    [주간 여의도 Who?] 경찰대 수석·최초 행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소야대 이겨낼 수 있을까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경찰대 수석 입학 후 각 분야 ‘퍼스트펭귄’치안정감 거쳐 최초 경찰대 출신 국회의원 지난달 7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이 선출됐다. 임기 첫 달에 맞은 4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은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간호법이 통과됐고, 방송3법은 본회의에 부의됐으며, 쌍특검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5월 임시국회도 전망이 밝지 않다. 야당은 방송3법의 본회의 처리와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를 예고한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경찰대 1기 수석으로 입학한 뒤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당시 언론에 “수석 졸업의 영광보다는 국립 경찰대학의 1기 졸업생이 됐다는데 더 긍지를 느낀다”며 “110명의 동료 졸업생 모두가 어느 대학, 사관학교 졸업생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위로 시작해 경감·경정·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까지 모든 자리에 최초로 진급하며 ‘경찰대 1호’ 신화를 썼다. 마지막 한자리인 경찰청장(치안총감)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19대 총선에서 경찰대 출신 최초로 당선됐다. 경찰을 그만 두고 쓴 책 제목이 오죽하면 ‘첫 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이다. ‘퍼스트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안정감·꼼꼼함으로 원내대표 첫 도전에 선출일요일마다 원내 주간 회의로 ‘군기 잡기’ 재선 뒤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3선 고지에 오른 후에는 국회 정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는 24시간 선거 상황을 점검하는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다. 직전 주호영 원내대표에 뽑힌 경선 때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원내대표도 사실상 첫 도전만에 선출된 것이다. 윤 원내대표가 4선의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한 비결은 안정감으로 꼽힌다.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도 시대정신이란 게 있는 것 같다”며 “김 의원은 스킨십이 좋지만,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윤 원내대표같은 꼼꼼하고 전략가 스타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출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관련 기사마다 국회 해산하라는 댓글이 달리고, 정치에 대한 국민들 불신이 높아지는 현실을 여야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내놨다. 대야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현안이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가겠다. 야당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선출되자마자 열린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개별 시간표를 만들어서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도록 한 것은 꼼꼼함을 보여주는 일화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원내수석 등 지도부와 주간 회의를 개최한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일종의 군기 잡기”라며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의원들이 긴장하고 사고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윤석열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과제‘소리 없이 강한 스타일’ 협치 이끌까 윤 원내대표는 ‘잔인한 4월’을 보냈고, 5월 임시국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침 박광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5월 임시국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협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첫 본회의에서 방송법을 곧바로 처리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 앞에 놓인 첫번째 과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인 지난 4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 공을 대통령실과 여당에 넘긴 것이다. 그러나 박광온 원내대표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며 재차 거절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성사시키고 협치를 이끌 수 있을까. 국회에서 통과한 간호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야당과 간호법을 재협상해야 하는 임무도 당장 눈앞에 있다. 한 의원은 “윤 원내대표는 ‘소리 없이 강한 스타일’”이라며 “당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거대 야당을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큰 문제 없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준표 “인생 두번의 실수, 2017년 대선출마·당대표”

    홍준표 “인생 두번의 실수, 2017년 대선출마·당대표”

    “탄핵 이후 당 살려달라는 요청 거부 못해”“잔박들 괴롭힘 속에서 왕따가 되어 참패하고 당대표 사퇴”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정치 인생에서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두번 있다며 2017년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일과 이후 당 대표를 맡은 일을 꼽았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30여년 정치 인생 중 딱 두 번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있었다”며 “2017년 3월 탄핵 이후 대선이라도 출마해서 당을 살려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대선에 나간 것이 첫번째 크나큰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당이 해체되고 경남지사로 계속 있었으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번째 실수는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귀국해서 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조바심에 23일 만에 귀국했다”며 “잔박들의 괴롭힘 속에서 나홀로 위장평화쇼라고 주장하다가 왕따가 되어 참패하고 사퇴했을 때”라고 꼽았다. 홍 시장은 “정말 후회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대구로 하방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며 “별다른 시련 없이 오로지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지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끝없이 꿈을 꾸는 인생은 늙지 않은 청춘”이라며 “그게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44%냐, 30%냐’… 불리한 여론조사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해야/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44%냐, 30%냐’… 불리한 여론조사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해야/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尹대통령 지지율 발표 4개 업체3월 5주차, 최고 44% vs 최저 30%추정값 차이 무려 14%P 달해취임 이후 평균 약 6.2%P 차이ARS 지지층 과대 표집 확률 높아20대 응답자 수 채우기 어려워특히 20대 여성들의 참여율 저조ARS 과신 헛된 기대 될 가능성 정치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필자는 매주 발표되는 대통령 지지율을 관심 있게 챙겨 본다. 강의에선 학자로서 ‘경마식 보도’의 폐해를 사뭇 진지하게 지적하지만 인간이다 보니 말초적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순수 ‘관찰자’인 필자도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데 관계자들은 어떻겠는가. 아마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다. ●설문 문항 자체는 큰 차별성 없어 매주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하는 대표적 업체들인 A, B, C, D사는 지난 3월 5주차 대통령 지지율 추정값을 각각 43.6%, 36.7%, 33%, 30%로 발표했다. 네 업체 중 지지율을 가장 높게 추정한 A사와 가장 낮게 추정한 D사의 차이가 무려 14% 포인트에 달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받아들이는 대통령 지지율 30%와 44%의 정치적 의미는 천지 차이일 것이다. 사실 이들 업체 간 차이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필자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올해 1월 하순까지 실시된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모두 취합해 조사업체들의 경향성을 보정하고 지지율을 추정한 바 있다. 당시 A, B, C, D사는 각 시점에서 전체 평균과 약 +2.8%, +0.8%, -3.2%, -3.4% 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A사와 D사는 평균 약 6.2% 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여 온 셈이다.사실 네 업체의 설문 문항 자체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A사는 “선생님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D사는 “○○께서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지만 이 질문의 차이가 14% 포인트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A, B, C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로 답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D사는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 “어느 쪽도 아니다” 중 하나로 답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응답 범주의 차이 역시 14% 포인트의 차이를 온전히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른 원인이 있어 보인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면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온 A사와 B사는 자동응답(ARS) 방식,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C사와 D사는 전화 면접 조사로 분류될 수 있다. ARS 방식은 응답률이 더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양 진영의 강력한 지지층이 과대 표집될 확률이 높아 전화 면접 방식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령 A, B사의 조사에서 20대 할당 배율은 각각 1.38, 1.44에 달했던 반면 C, D사의 조사는 1.0와 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할당 배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집단에 할당된 표본 수를 다 채우지 못해 답을 한 응답자들에게 가중치를 주고 못 채운 사람들의 응답을 예측해 끼워 넣었다는 의미다. 즉 ARS인 A, B사의 조사는 할당된 20대 응답자 수를 채우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의 할당 배율은 A사(0.91)와 B사(0.82(60대)~0.90(70대 이상))가 C사(1.0)와 D사(0.87(60대)~0.95(70대 이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즉 60대 이상 고연령대 유권자의 표집은 상대적으로 ARS가 전화 면접보다 더 잘 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더 깊이 살펴보면 ARS인 A와 B사의 조사는 특히 20대 여성들의 참여율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20대 유권자 중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1.1배 정도인 것에 비해 A, B사 조사 완료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1.8배에 달해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반면 전화 면접 방식인 C, D사의 표본에서는 약 1.1배 정도로 실제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여성보다 훨씬 높았고 두 집단의 투표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A, B사의 조사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과소 표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ARS 과신은 헛된 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ARS를 과신했다면 큰 낭패를 봤을 것이다. 필자는 대선 당시 지지율 조사 총 620개를 취합해 조사기관의 고유한 경향성을 보정한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본 바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시작 직전 ARS는 윤 후보 우위를 약 4.0% 포인트, 전화 면접 조사는 약 3.1% 포인트로 추정했다. 둘 다 실제 득표율 차이인 0.73% 포인트보다는 컸지만 ARS는 실제 선거 결과가 신뢰구간을 벗어난 반면 면접 조사는 신뢰구간 내였다. 윤 대통령의 승리로 ARS의 이런 문제가 이슈화되진 않았으나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 등과 관련해 잘못된 선거 전략 수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난주 A사는 대통령 지지율을 그 전주에 비해 6.4% 포인트 하락한 36.7%, D사는 4% 포인트 하락한 27%(25주 만에 20%대)로 발표했다. 지난 2019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되던 시절, B사의 주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차이가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이상한 조사”라며 불쾌감을 표했고 바로 다음주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다시 12%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 일이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D사의 조사에서는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1% 포인트 줄었다. ARS 조사의 특성상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결과로 해석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보수 정당에 우위를 지켰으나 3년 후 결국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다.●여야 지지율 회복·총선 승리 지렛대로 윤 대통령의 석사 지도교수이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소장을 역임한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최근 지지율 하락과 보궐선거 패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위기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더 겸손하면 위기가 전화위복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실제 윤 대통령 지지율이 A사와 D사 중 어디에 가까운지는 영원히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은 물론 여야 모두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하는 겸허한 태도로 여론조사를 접한다면 지지율 회복과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 野 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野 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경기 의정부갑)이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가까운 현장 소방관 경험에 비추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정치에 투신했다”며 “이제 저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저의 사명,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인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오 의원은 불출마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3명의 소방관 순직과 영결식이 끝난 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발 늦은 현실에 절망했다”며 “지난달 또 한 명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으며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한계를 받아들였다고”고 말했다. 정쟁 중심의 정치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오 의원은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며 “무너진 민생 경제와 국민의 고통 속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조차 방탄이라 매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며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조정해낼 정치적 역량을 제 안에서 결국 찾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새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를 걸어준 정치 신인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오 의원은 “소방관 출신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만큼, 맡겨준 역할에 충실한 뒤 본연의 소명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정치에 대한 무너진 신뢰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총선이 다가오면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20대 국회에서 수도권 초선의원으로 활동한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하는, 대단히 좀 유치한 모습들을 봐 왔다”면서 “좀비에 물린 것 같았다”며 다른 의원들처럼 똑같이 변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3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3선까지 지낸 김세연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21대 총선을 앞두고 18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계파정치의 문제점을 그 이유로 꼽으며 불출마를 했다.
  • 與지도부 ‘영남·친윤’ 포진… ‘비영남’ 등 원내 인선 고심

    與지도부 ‘영남·친윤’ 포진… ‘비영남’ 등 원내 인선 고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총선을 1년 앞둔 가운데 김기현 대표에 이어 윤 원내대표까지 당 지도부가 영남 일색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비영남권을 검토하는 등 인선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표 경선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109명 중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다. 경선 레이스 초반만 해도 김 의원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윤 원내대표는 특유의 안정감을 무기로 현장 정견 발표와 토론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115명 중 63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의 지지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대구·경북(TK)의 공천 물갈이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검사들이나 전략 공천 대상자들이 험지가 아닌 텃밭에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공천에 대한 걱정이 있는 의원들이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운 김 의원이 아닌 윤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 줬다는 분석이다. 한 TK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은 투표장에 가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원내대표의 정견발표문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이 ‘진짜 친윤(친윤석열)’에 가깝다는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 당시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한 중진 의원은 “결국 윤 원내대표가 ‘진윤’이라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했다. 경찰대 1기로 수석 졸업한 뒤 연달아 주요 직급에 ‘경찰대 1호’로 진급했다. 신중하고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내대표 앞에는 169석의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당장 10일부터 시작하는 선거법 개정 전원위원회 토론, 13일로 예정된 간호법 본회의 표결 등이 대기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등 ‘쌍특검’도 있다. 윤 원내대표는 10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윤 원내대표는 강원 재선인 이양수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설득할 계획이다. 현재 비영남권 재선은 이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 박성중, 성일종, 송석준, 이용호, 이태규, 정운천 의원뿐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3역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지는 사상 초유의 구도가 됐다”며 “부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도 배려하는 그림으로 채워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최민희 방통위원’ 반발한 與…대통령실 “공식 제기 땐 검토”

    ‘최민희 방통위원’ 반발한 與…대통령실 “공식 제기 땐 검토”

    대통령실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에 대해 “당에서 또는 국회에서 (철회가) 공식적으로 제기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이날 최 전 의원에 대한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위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최민희 전 의원의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은 법 취지에 어긋나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임기가 끝난 안형환 전 방통위원이 자유한국당이 야당 시절 추천한 인사인 만큼 후임도 야당 추천 몫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 취지를 모르는 방통위 설치법 위반”이라면서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방통위원은 여권 인사 3명, 야권 인사 2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최 전 의원이 임명되면 여권 인사 1명, 야권인사 4명이라는 법 취지에 어긋나는 구성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한 최 전 의원에 대해 “2018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호별방문 등)으로 벌금 15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피선거권이 박탈됐다”며 “2021년 12월 사면 복권됐지만 공직자로서의 결격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방통위원에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적 근거와 절차에 따른 국회 추천위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거부는 직무유기이자 국회 무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방통위원 임명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 전 의원을 방통위 상임위원 야당 추천 몫에 추천하는 안건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불참을 선언하고 집단 퇴장한 이후 단독 통과시켰다.
  • ‘최민희 방통위원’ 반발한 與… 대통령실, “공식 제기 땐 검토”

    ‘최민희 방통위원’ 반발한 與… 대통령실, “공식 제기 땐 검토”

    與 “방통위원 추천 현행법 위반” 추천안 철회 촉구野 “대통령 임명 거부는 직무유기이자 국회 무시” 대통령실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에 대해 “당에서 또는 국회에서 (철회가) 공식적으로 제기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이날 최 전 의원에 대한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위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최민희 전 의원의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은 법 취지에 어긋나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임기가 끝난 안형환 전 방통위원이 자유한국당이 야당 시절 추천한 인사인 만큼 후임도 야당 추천 몫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 취지를 모르는 방통위 설치법 위반”이라면서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방통위원은 여권 인사 3명, 야권 인사 2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최 전 의원이 임명되면 여권 인사 1명, 야권인사 4명이라는 법 취지에 어긋나는 구성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한 최 전 의원에 대해 “2018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호별방문 등)으로 벌금 15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피선거권이 박탈됐다”며 “2021년 12월 사면 복권됐지만 공직자로서의 결격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방통위원에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적 근거와 절차에 따른 국회 추천위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거부는 직무유기이자 국회 무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방통위원 임명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 전 의원을 방통위 상임위원 야당 추천 몫에 추천하는 안건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불참을 선언하고 집단 퇴장한 이후 단독 통과시켰다.
  • 與 원내대표에 TK 윤재옥 “이준석도 원팀...거대야당 폭주 막고 국민 신뢰 회복”

    與 원내대표에 TK 윤재옥 “이준석도 원팀...거대야당 폭주 막고 국민 신뢰 회복”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거야(巨野) 폭주를 막는 한편 이준석 전 대표 등 외부 비윤(비윤석열) 세력과도 ‘원팀’을 이루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수 109표 가운데 65표로 과반을 얻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의원과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김 의원은 44표를 얻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까지 가지고 있던 의원님들 리스트, 세모 동그라미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면서 “항상 소통하고 여쭙겠다”고도 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이른바 비윤계로 대표되는 이준석 전 대표 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 안팎의 친윤·비윤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질문에 “원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임하면서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다. 당 단합, 총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영남 일색 지도부로 내년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지역별로 분리해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고 중도층의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결국 정책 방향이나 정치 지향 등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찰대학교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40대 나이에 치안정감까지 오른 그는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경찰대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재선 시절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 실무를 담당했다. 평소 과묵하지만 꼼꼼한 일 처리와 돌파력을 갖춘 당내 협상통으로 통한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장과 외통위원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지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양곡관리법의 재의결 협조를 압박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일방 독주로 협치는커녕 정치조차 실종된 상황에서 윤 원내대표가 국회의 권위를 복원하고 여야 협치의 계기를 만들길 기대한다”면서 “당장 현안인 양곡관리법 국회 재의결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새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당정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당정 간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새로운 원내대표가 가세하면서 그런 흐름이 공고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협력을 통해 (국회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했다.■윤재옥(62) ▲경남 합천, 경찰대 1기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외통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 황교안 “전광훈, 과도한 공천 요구…당에서 축출해야”

    황교안 “전광훈, 과도한 공천 요구…당에서 축출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신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시절 “(전광훈 목사가) 과도한 공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이유를 밝힌 것이다. 황 전 총리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전 목사가) 도움에서 해로 완전히 전환된 건 언제인가”라고 묻자 “2019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결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특정인에 공천장 주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인가”라고 묻자 “숫자부터 얘기를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몇십명이냐”고 연이어 질문이 나오자 황 전 총리는 “그 정도 이야기하자. 계속 (함께) 갈 수가 없었고, 그렇게 되니까 계속 공격하기 시작하더라”며 몇십명 수준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여권과 전 목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축출해야 된다”면서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전 목사를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차 고소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종암경찰서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한 달 전 전 목사를 고소하면서 추가 고소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전 목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 전 총리는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대표였던 자신이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목사를 지난달 고소한 바 있다.
  • 황교안 ‘태극기 브라더’ 전광훈에 등 돌린 이유

    황교안 ‘태극기 브라더’ 전광훈에 등 돌린 이유

    “전광훈 목사를 고소했습니다.”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차 고소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종암경찰서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는 “한 달 전 전 목사를 고소하면서 추가 고소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전 목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 전 대표는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던 자신이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목사를 지난달 고소한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공천과 관련해 누군가가 ‘황교안에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 줬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했다”라며 “거짓말과 모함이 도가 지나쳐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그동안 전 목사가 자신에게 갖은 비방과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번 추가 고소에서 전 목사가 명절에 자신에게 상품권을 줬다거나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과정에 금전이 오갔다는 등 전 목사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두 사람은 2020년 총선 때 기독교를 교집합으로 만나 광화문에서 전 목사 주도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같이 연단에 서며 ‘태극기 브라더스’로 돈독한 연대를 과시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황 전 대표를 겨냥해 과거 ‘돈 공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심’ 눈에 들지 못한 황 전 대표를 공격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 목사의 의도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로